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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제리 축구협회장/무장괴한들에 피살

    【알제 AFP 연합】 알제리 무장 회교단체의 테러활동이 최근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수도 알제에서 라치드 하레이그 알제리 축구협회 회장이 무장 괴한들에 의해 총에 맞아 살해됐다고 알제리 경찰이 밝혔다.
  • 여진공포… 학교 등서 뜬눈 밤샘 이틀째/일 관서대지진/현장주변

    ◎모닥불에 주먹밥 데워먹고 허기채워/로코섬 교민37명 가스폭발 직전 탈출 일본 간사이(관서)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엄청난 인명 및 재산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붕괴된 건물더미 속에서 생조자를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17일밤에 이어 18일까지 계속했다. 일본정부는 지난밤 철야작업을 벌인데 이어 18일에도 날이 새자마자 대규모 인원을 투입,생존자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지진발생 이틀째인 이날에도 피해지역 곳곳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게속 치솟고 있는데다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고 대부분의 도로가 유실돼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효고(병고)현 남부 지진의 피해지역 주민들은 굶주림과 추위속에서 불안한 이틀째 밤을 맞았다. 고베시를 비롯한 니시노미야 (서궁),아시야(호옥)시 등에서는 24만여명의 재해자를 위해 급수차를 동원하고 비상식량을 열심히 실어 나르고 있으나 수요를 미처 채우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임시피난소인 학교교정 등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주먹밥을 구어 허기를 채우는 등의 비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사카가스는 오사카부의 일부를 포함한 고베시와 한신(판신)간의 83만4천가구에 가스공급이 중단되고 있다고 밝히고 현재 직원 6천여명이 동원돼 복구 및 점검작업에 임하고 있으나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약 1개월반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관서전력은 고베,아시야,니시노미야,다카라쓰카(보총)시 등의 약 40만가구에 정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히고 복구전망은 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베시 전역에서 단수가 계속되고 있는데 시당국은 아직 복구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의료시설 크게 부족 ○…지진 부상자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는 고베시내의 병원들은 식료품·전기·식수·의료장비 부족으로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병원의 영안실만으로는 안돼 불교 사찰까지 안치장소로 쓰고 있는 실정. 고베 중심지에 있는 가이간병원측은 『수도공급이 곧 끊기게 되는데다 식료품까지 부족해 부상자 처리에 곤란을 겪고 있다』면서 『이는 고베시내의 다른 병원도 마찬가지로 현재 X레이를 사용할 수가 없고 수술도 할 수없는 형편』이라고 설명. ○…이번 지진에서 가장 피해가 큰 지역으로 꼽히는 나가타구에는 우리 교포나 체류자가 많아 1만여명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고베·오사카 총영사관이 나서 피해상황을 알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도로·통신사정이 여의치 않아 거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고베시의 해변가,간척지이면서 신도시인 로코아일랜드에서는 하룻동안 행방불명 됐던 오사카 총영사관 직원 서연자씨(27)가 이날 상오 현장을 빠져나와 고베 총영사관과의 통화에 성공,생존이 확인되자 총영사관측은 크게 안도. 서씨는 『나의 집 이웃에 한국인 37명이 집단거주해 왔는데 이들도 도시가스폭발 일보직전에 집을 빠져나와 현재 이웃 국민학교에 대피하고 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 ○금융시장 파급 적어 ○…50년래 최악의 지진 피해상황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8일 현재 일본 금융시장에 미친 파급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평가됐다. 분석가들은 간사이지방의 생산손실로 일본 경제가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은 틀림없지만 이보다는실제 피해범위와 공장 및 서비스 부문의 마비가 어느정도나 이어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이날 하오 3시30분 현재 달러당 98.94엔에 고시돼 전날의 99.26엔보다 떨어졌다. 17일 0.5% 포인트 하락했던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평균지수도 이날 0.1% 포인트 하락에 그쳤으며 채권시장도 전날의 하락세에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모든 국내 정쟁 중단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 총리의 노선에 반발,일 의회내에 새로운 단체를 결성할 예정이었던 사회당내 이탈그룹은 17일 대지진 참사로 인해 단체결성계획을 오는 20일의 정기국회 개회이후로 연기할 것을 시사. 이탈그룹의 리더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의원의 보좌관은 『우리가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하고 『지진피해규모와 의회에 대한 파급효과도 불분명하다』고 여운. 이와 관련,현지언론들은 사회당의원들은 정부가 지진의 충격과 피해에서 벗어날 때까지 모든 국내 정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 ◎고베민단 총무부장일문일답/교민들 나가타 집중… 큰피해 에상/일본이름 많이 사용… 희생자 늘듯 일본 간사이지방 지진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고베시의 민단 양회의 총무부장은 18일 『엄청난 피해에도 불구,도로·통신등 기간시설의 복구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고 밝히고 『사무실 전화가 지진 하루만인 오늘(18일)새벽부터 부분개통 됐으나 교민 거주지가 넓게 분포돼 있어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민 피해상황은. ▲18일 상오에야 대책본부를 설치했다.대부분의 교민들이 최대 피해지역인 나가타에 몰려있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일본재해대책본부나 현지 방송등 언론사에서는 외국인보다는 주로 일본인들의 피해만 상세히 보도하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집계는 현장을 답사한 연후라야 가능할 것같다. ­나가타 현지 교민사정은. ▲통신수단의 회복이 늦어져 자세한 것은 알수 없다.일본정부가 정한 국민학교나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공회당 같은 곳에 수용돼 있다.어젯밤과 새벽동안 피해 현장을 다녀왔는데 말로 형언하기 힘들 정도다.50m쯤 가다보면 도로가 벌어져 있고 밤새도록 곳곳에 불이나고 있거나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교민 구호대책은 어떻게 돼가나. ▲현재 고베시가 중심이 돼 오사카등 이웃지역에서 헬기로 공수를 받거나 일부 육로를 이용해 건빵·모포 등 식료·의료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고베시 당국은 일부 도로를 구호물자 전용도로로 운영하기 때문에 다른 일반차량의 통행은 금지시키고 있다. ­TV방송에 한국인의 이름이 나오는데. ▲고베시청 등에서의 각종 피해집계를 보면 한국인의 이름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하지만 한국인 가운데 일본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인의 피해가 예상보다 커질 것 같다.또 일부전화가 개통됐지만 한꺼번에 전화를 써서 통화는 몇십번 걸어야 걸릴까 말까 하는 상황이다.교민끼리의 연락은 물론 서로 찾아보는 것도 엄두를 못낸다.
  • 알제리 회교 세력/반정부 투쟁중단

    【파리 AFP 연합】 지난해 크리스마스 날 프랑스 여객기를 납치해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알제리의 극렬 회교단체인 「이슬람무장그룹」(GIA)은 알제리 당국이 로마에서 합의한 야당의 포괄적 요구안에 동의할 경우 반정부투쟁을 그만둘 용의가있다고 15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 부동산 실명제 이렇게 이필상 고려대교수(기고)

    ◎「예외없는 실명화」 원칙 세워야/과감한 세제개혁… 공평과세 계기로 오는 7월1일부터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된다.이에따라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부동산소유권을 등기하는 명의신탁이 전면금지된다.그동안 부동산 명의신탁은 투기·탈세·재산은닉·변칙증여와 상속등 각종 불법거래의 수단으로 악용되었다.따라서 대통령의 결단에 의해 실시되는 이번 부동산 실명제는 나라의 근간을 위협하는 비리구조를 청산하고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질서를 마련하는 개혁으로 의의가 크다. 그러나 정부가 너무 많은 예외를 인정하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다.우선 정부가 제시한 안에 따르면 기업이 사업용토지를 매수할때 예외적으로 명의신탁을 허용하기로 했다.기업으로 하여금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싼 값으로 토지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그러나 이는 기업에 부동산투기를 제도적으로 허용하는 것으로 기업들의 부동산투기를 다시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실제로 과거 기업들의 이윤축적은 정상적인 생산활동보다는 보유토지의 가격상승에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역행하는 것이었다. 또 정부는 실명전환으로 1가구2주택이 되는 사람에게도 탈루된 양도소득세를 추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이 방침은 과거에 탈세를 한 것에 대한 면죄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법을 지키는 사람은 손해를 본다는 사회불의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된다.더 나아가 정부는 종교단체나 종중의 부동산에 대해서도 명의신탁을 허용할 방침인데 이는 실제로 재산은닉등 부동산 비리의 합법적 온상이 될 수 있다.이외에도 채무면제를 위한 가등기와 근저당설정은 그대로 허용함으로써 부동산 비리의 소지를 계속 남겨놓았다. 그러면 이번 토지실명제는 어떻게 실시해야 하는가? 부동산 실명제는 기본적으로 부동산 관련 비리를 척결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비리를 척결하기 어렵다.실제로 부동산 투기나 비리를 막고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수단은 세제이다.부동산 실명제는 과세의 공평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일 뿐이다.따라서 부동산 실명제는 보다 기초적인 개혁조치로 인식해야하며 성급하게 실적을 올리겠다는 정치적 논리로 추진해서는 안된다. 부동산 실명제의 원칙으로 확고히 정립해야할 것이 예외없는 실명화이다.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서 명의신탁을 예외적으로 인정해주면 부동산 실명제는 절름발이가 되며 용두사미로 끝날 수 있다.특별한 사유가 인정되면 경과규정으로 세제상 감면조치를 취해주면 될 일이지 실명의무화 자체를 면제해 줄 필요는 없다. 결론적으로 어떤 행태이건 부동산 소유는 실명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불가침의 법조항으로 만들어야 한다.다음 세제를 과감히 개혁하여 공평과세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이때 세원의 확대로 인한 세수증가만큼 세율을 인하하여 일반납세자들에게 그 혜택을 돌려줘야 한다.특히 여기서 나타나는 부동산가격 안정화의 효과는 일반국민들 뿐만아니라 기업들에게 장기적 혜택으로서 국제경쟁력강화의 지름길이 된다는 것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토지실명제의 후속조치로 세제개혁에 대한 필요성은 절대적이다.우리나라 부동산 관련 세제에서 문제되는 것이 세금의 종류가 다양하고각 세금마다 예외조항이 많다는 것이다.이에따라 국민들은 조항의 해석에 따라 감당하기 어려운 세금을 내기도 하고 또 최소한의 세금만 내기도 한다.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세무비리인데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면 이상하다 할 정도로 납세자와 세무공무원의 유착비리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부동산 세제개혁의 기본적인 틀은 관련세제를 종합화하여 단순한 보유세 중심체제로 바꾸고 각종 조세감면 규정을 철폐하는 것이어야 한다.여기에 누진세율을 적용하여 저소득층의 세금부담은 낮추고 고소득층의 세금부담은 높임으로써 부동산의 과다보유를 억제해야 한다.또한 세무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과표현실화와 세금부과의 완전전산화가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 “말콤X 딸 음모는 회교단체서 사주”/미지 보도

    미국 흑인 분리주의운동 지도자였던 말콤 X의 딸 쿠빌라 샤바즈(34)는 정부기관의 수사대상에서 벗어나려는 한 남자의 꾀임에 빠져 아버지의 숙적이었던 흑인 회교도단체인 회교민족연합의 지도자 루이 파라칸을 살해하려는 청부살인 음모에 끌려 들어간것 같다고 13일 전해졌다. 미니애폴리스에서 발간되는 스타 트리뷴지는 수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하여 샤바즈가 고용하려고 했다는 『청부살인자』는 지난 78년 뉴욕에서 있은 한 폭탄폭파 음모사건때 정부기관의 정보원이었고 그후 연방증인보호계획의 한 대상자가 된 사람이라고 보도. 이 신문은 그 남자가 『샤바즈를 유혹하여 음모에 끌어들인 것이나 다름없는 행동을 했으며 이와는 전혀 무관한 일에 대한 정부당국의 수사대상에서 벗어나려 했다』고 샤바즈의 변호사 스코트 틸센이 말한것으로 전언.
  • 불교 조계종 교육원 개원/종단교육·연수전담… 감독업무도 수행

    대한불교 조계종은 13일 하오 조계사에서 교육원 개소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월주 총무원장,원산 교육원장,정락 포교원장,녹원 동국대이사장,지관 해인사주지,송산 중앙 승가대학장등 조계종 중앙 종무기관 집행부 스님들이 참석했다. 올해 처음 신설되는 조계종 교육원은 개혁종단이 기구를 개편하면서 교단의 백년대계를 위해 마련한 기관으로 종단의 교육과 연구를 전문적으로 관장하게 된다. 조계종 교육원은 앞으로 종단의 기초·초급·중급·고급 및 연수교육을 전담해서 인재를 양성하고 종단안의 각교육기관에 대한 지원 및 감독업무를 수행한다.
  • 부동산 실명제 이렇게 보완해야/최명근 서울시립대 교수(기고)

    ◎「명의신탁」 허용범위 너무 넓다/기업 토지매입 조건 강화·사후관리 필요 정부가 부동산 실명제의 결행 일정표를 발표했다.이는 김영삼정부의 개혁의지가 퇴색하는 것으로 여기던 우려를 불식하기에 충분하다. 소위 한국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금융자산과 부동산에 대한 실명제의 단행은 필요적 조건이기 때문이다.이 두가지 과제의 혁신을 결단한 현정부의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반면 금융실명제는 아직도 미진하다.실효성을 담보하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부동산실명제 역시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서 결행만 하고 그 실효성이 반감되어 왜소한 개혁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한다.그 이유는 치밀한 검토가 부족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또 부동산실명제는 부동산 관련 세제와 불가분의 관계임에도 양자를 조화시키는 방안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첫째,부동산의 명의신탁을 금지하는 특별법의 제정과 민법과의 관계이다.부동산 명의신탁 금지는 본래 등기공무원에게 실질적 심사권을 부여하면서 등기에 공신력을 인정하는 제도가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이다.등기에 공신력을 주는 민법하에서는 명의신탁이라는 변태적 부동산 거래가 생성될 수 없다.그런데 우리나라의 민법은 등기에 공신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새로 제정하고자 하는 특별법에 의하여 부동산 등기에 공신력을 줄 것인가?그렇지 않으면 단속법규적 성질을 본질로 하면서 특례적으로 명의신탁계약만을 무효로 한다는 것인가?민법과 등기법을 개정하지 않는한 아무래도 양자간의 조화는 어색할 것이다.만약에 등기에 공신력을 부여하려고 한다면 금년 7월1일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은 시간적으로 무모할 수 있다. 둘째,정부발표는 명의신탁 금지에 대한 예외가 너무 광범위하다.그중 두드러진 것이 기업의 부동산 취득에 관련된 명의신탁의 허용이다.그러한 예외가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이는 악용될 소지가 크고 명의신탁 금지의 바탕을 뒤흔들 우려가 있다.그간의 부동산투기의 실태는 우월한 자금력 가진 재벌들이 그 주역이었다.그러므로 기업용 토지를 구입하기 위한 명의신탁은 매우 제한된 범위에서 엄격한 요건하에 인정하되 사후관리가 수반되어야 한다. 예컨대 명의신탁의 공정증서 구비,취득후 일정기간내 법인명의로의 실명화,취득시부터 법인장부에의 기장등을 생각할 수 있다.이러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간 회피한 조세,특히 증여세를 추징하도록 해야한다. 셋째,종교단체,법인격없는 단체,종중 부동산의 명의신탁을 허용할 듯한 내용을 발표했다.이에는 전혀 예외가 필요없다.왜냐하면 현행 등기법에는 이러한 법인격 없는 단체들이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만약 그러한 방법이 불충분하다면 등기법을 손질할 일이다. 넷째,양도담보와 가등기의 문제이다.양도담보는 전형적인 명의신탁이고,가등기는 명의신탁과는 성질이 다르다.그러나 위 두가지 제도가 온갖 사회병폐를 조장하고 있다.가등기는 거의 대부분이 사채놀이하는 사람의 담보로 활용되고 있다.순수하게 소유권이전 보존을 위하여 필요한 극소수의 가등기를 제외하고 양도담보와 가등기 담보에는 등기에 피담보채권(빌려준 돈)을 명시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즉,사채의 이자소득이 소득세를 부담한 경우에만 이를 인정해야 한다.그렇게 하려면 최소한도 양도담보와 가등기 담보의 등기신청절차상 등기공무원에게 실질적 심사권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경과규정을 어떻게 설정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그 기준은 90년 제정된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을 활용할 수 있다.이 법에서는 이미 조세면탈 등을 위한 명의신탁이 금지되어 있는 바,이를 위반한 자에 대하여는 유예기간중의 실명전환에 대하여 조세·과태료 등을 면제할 필요가 없다.다만 조합주택의 구성원등 부득이하게 명의신탁으로 1가구 1주택의 양도소득세 비과세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 면제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토지관련법에 산재해 있는 형사처벌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큰 문제이다. 사면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 상당수를 전과자로 만들게 된다.경제거래에 대한 위반을 형벌로 다스리는 것 자체도 바람직하지 않다.이에 상응하는 경제적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족하다. 그러므로 유예기간(1년간) 중의 실명전환에 대하여는 과거의 범법행위에 대한형사처벌은 사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감신대생 6백86명 집단유급/교수임용방식 항의 수업 장기간 거부

    신규 교수임용과 재단운영방식에 항의하며 장기간 수업을 거부해온 감리교신학대생 6백86명이 집단유급(학기무효)되고 이 가운데 1백70여명의 4학년 학생들 대다수가 졸업을 하지 못하게 됐다. 감신대측은 10일 교육부시행령이 규정하고 있는 학기당 수업일수 16주가운데 5주만 수업에 참여하고 계속 수업을 거부해온 학생들을 전원 유급시킬 것을 교육부가 통고해옴에 따라 전교생 8백8명가운데 지난달 11일부터 보충수업을 받은 1백22명을 제외한 6백86명에 대해 집단유급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해 5월 재단측이 신학과 김모교수의 임용에 대해 인사위원회가 부결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2학기부터 임용을 결정한데 대해 반발,9월29일부터 전면 수업을 거부해왔었다. 학생들은 이와관련,재단측이 교단내 계파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김교수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인사위원회의 동의없이 채용공고를 내는 등 인사권을 남용했으며 학사운영에서도 비민주적인 자세로 일관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93년 2학기에도 지방캠퍼스이전반대와 총장퇴진 등을 주장하며 1백4일동안 수업을 거부했었으나 보충수업 등으로 수업일수를 채워 대량유급사태를 면하는 등 그동안 고질적인 학내갈등을 겪어왔다.
  • 오늘부터 지자선거 사전운동 단속/금품·향응제공 중점

    ◎적발땐 고발 등 강경조치/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석수)는 새해 6월27일로 예정된 4개 지방자치선거가 29일로 1백8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선거법에 따라 이날부터 후보예정자의 기부행위와 공익단체등을 내세운 유사기관 설치,현수막 게시 등 홍보·선전행위등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이들 행위는 사전선거운동으로 금지돼 있지만 선거를 1백80일 남겨둔 시점부터는 더욱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선관위는 특히 연말연시와 설날(1월31일) 연휴기간에 불우이웃돕기등의 구실로 기부행위가 성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새해 1월말까지를 취약기간으로 설정,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집중적인 단속대상인 기부행위는 ▲금품 화환 음식물 책등의 제공▲야유회 동창회 친목회 계모임 윷놀이대회등의 모임이나 행사에 금품 제공 ▲선거구민의 관광 경비 부담등이다. 이와 함께 어떤 형태로든 유권자에게 이익을 제공하거나 이에 관한 의사를 표시·약속하는 행위도 철저하게 단속,사법당국에 고발하는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했다. 그러나 관혼상제에 2만원 안쪽의 축·부의금을 내거나 언론기관및 종교단체에 의연금품을 제공하는 행위,회사의 창립기념일등에 참석한 임·직원등에게 식사와 다과등을 제공하는 행위등은 허용된다. 선관위는 후보예정자가 설립한 지역발전연구소,환경운동단체등 기관이나 단체가 후보예정자의 활동을 선거구민들에게 홍보하는 것도 단속할 방침이다. 연말연시 인사를 구실로 연하장을 보내는 행위도 단속대상이다.
  • 불 신부등 4명 알제리서 피살/회교과격파 「보복」 가능성 높아

    【파리 로이터 AFP 연합 특약】 알제리 수도 알제 동쪽 1백10㎞지점의 티지­우주시에서 27일 3명의 프랑스 카톨릭사제와 1명의 벨기에 사제등 4명의 외국인 사제가 총격을 받고 살해됐다고 프랑스 라디오방송 엥포가 전했다. 이 살해사건은 프랑스 특수부대가 항공기를 납치한 알제리 회교원리주의단체 소속 납치범들을 사살한뒤 24시간이 채 안돼 발생한 것으로 이 단체와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살해된 4명의 사제들은 알제리에 설립된 해외선교단체인 「페레 블랑(흰옷의 신부들)회(회)」소속으로 티지­우주시의 사제관에서 피살됐다고 알제의 로마카톨릭 관계자가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는 사건이 알려진 직후 성명서를 발표,『또다시 발생한 야만적 행위로 우리는 크게 충격을 받았으며 프랑스 정부는 이 추악한 범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외교관들은 에어프랑스기 납치범 사살에 대한 보복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는데 이번 성직자 피살사건과 프랑스 특공대의 납치범사살간에 어떤 관련이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번 피살사건으로 93년 9월 알제리에서 외국인이 살해되기 시작한 이후 피살외국인은 모두 76명으로 늘었으며 특히 프랑스인피살자는 모두 25명으로 늘었다. ◎불 피랍기 인질구출 이모저모/“영화같은 작전” 불TV 생중계/납치범 죽음의 기도… 승객들 전율/화염·연막속에 풀려나 눈물·환호 ○…프랑스 특수테러진압부대 GIGN의 에어 프랑스 여객기 인질 구출작전은 프랑스 LCI 텔레비전이 현장중계하는 가운데 26일 하오 5시15분(한국시간 27일 상오1시15분)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의 공격명령으로 전격 시작. 프랑스 TV는 GIGN 요원들이 피납 여객기를 기습,납치범들을 사살하고 승객들을 무사히 구조하는 장면을 생방영.15분간의 작전시간 내내 여객기 주변은 연막과 화염으로 휩싸였다. GIGN 요원들은 프랑스의 국가적 영웅이 됐으며 풀려난 승객들은 대부분 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눈물의 환영속에 다른 여객기를 이용,파리로 돌아왔다. ○…납치범들은 여객기를 파리에 추락시키려는 계획을 세웠었다고 한 승객이전언.그는 납치범들이 이제 살아날 길이 없음을 알고 그러한 계획에 대해 자기들끼리 속삭이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다른 승객은 납치범이 죽음의 기도를 암송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풀려난 여객기 인질 가운데는 열렬한 반회교 운동가이자 알제리의 최고 유명가수로 알제리와 프랑스에 널리 알려진 세자르 페라트(43)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 그는 자신의 얼굴을 알아본 납치범들이 자신을 처형대상으로 선택했었다면서 『이 충격적인 경험은 내 여생동안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몸서리를 쳤다.그는 『여객기가 마르세유에 도착했을때 범인들은 마음을 안정시키려는듯 코란을 암송하기 시작했다』면서 일말의 동정감을 표시하기도. ○…미국 국무부는 프랑스의 납치여객기에 대한 기습공격이 성공한뒤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표시와 함께 기습공격을 감행한 프랑스당국의 용기를 칭찬하는 성명을 발표. 국무부는 이날 『미국은 이번 에어프랑스기를 납치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한 알제리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강력한 어구로 비난한다』고밝혔다. ○…납치범들은 승객들에게 자신들은 이미 죽을 각오가 돼 있다면서 폭탄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인질들에게 보여줬다고 구조된 프랑스의 한 저널리스트가 밝혔다. 납치범들은 이어 『우리는 폭탄과 칼라시니코프소총,수류탄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위협한뒤 자신들은 회교구국전선(FIS) 소속임음 분명히 밝혔다는 것.
  • 납치범들 테러진압 요원과 대치/피랍 불여객기 남불도착 이모저모

    ◎마리난공항 운항폐쇄… 긴장감 고조/급유만 요구… 부상자 2명 추가석방 ○…알제리에서 피랍된 에어 프랑스 여객기가 도착한 마리난 공항은 26일 모든 운항이 폐쇄돼고 공항주변에 소방대및 응급요원들과 신속한 협상을 맡을 관리와 함께 1백20여명의 경찰및 정예테러진압부대가 배치돼 있는 가운데 공포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피랍 여객기는 다른 비행기의 이착륙에 방해가 되지않도록 공항터미널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고립된 지역에 착륙해 있다. ○…에어 프랑스의 크리스티앙 블랑 회장은 범인들과 협상을 하고 있는 관리들과 합류하기위해 마리난 공항의 관제탑으로 들어 갔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납치범들은 지상에 있는 관리들과는 직접 협상을 거부하고 있으며 파리로 갈 연료와 물의 공급만을 조종사를 통해 요구하고 있다고.납치범들은 당초 보도된 5명이 아니라 6명일 가능성도 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마리난 지방 경찰서장 알랭 게힌은 『납치범들은 마르세이유를 파리까지 가기위한 단순한 기착지로 여기고 있는 것』같다고 말하고 『피랍기는공항시설에서 멀리 떨어진 강력한 조명등에 둘러싸인 곳에 착륙하고 있어 재급유는 어렵다』고 말했다. ○…에어 프랑스사는 처음 승객이 최대 수용인원인 2백71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 가운데 44명은 납치범들이 비행기를 점령하는 동안 공항버스를 타고 비행기로 오고 있는 중이어서 운좋게 화를 면할수 있었다고 수정발표. 한편 알렝 쥬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풀려난 63명의 승객외에 피랍기에 남아있는 1백70여명 가운데는 40여명이 프랑스인이며 나머지 대부분의 승객은 알제리인이라고 전언. ○…압델라만 메지안 세리프 알제리 내무장관은 피랍 여객기의 조종사가 자신이 해야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24일 상오 승객을 구출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고 비난. 세리프장관은 비행기가 알제공항을 떠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종사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됐다면 승객전원과 승무원 6명이 석방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조종사가 납치범들에게 강경하게 대응하지 못해 사실상 계획을 망치게했다』고 주장. ○…한편 납치범들에 의해 숨진 베트남 인질은 알제리 주재 베트남대사관 통상담당 참사관 비 지앙 토(48)로 밝혀 졌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알제리 회교과격분자들에 의해 납치된 에어프랑스소속 에어버스­300에 억류돼 있던 두명의 승객이 26일 풀려났다. 부상을 당한듯 지팡이를 짚은 두 승객은 비행기 뒤쪽 출입구 트랩을 통해 비행기를 빠져나왔다. 두 승객은 비행기를 빠져나온 즉시 공항트럭을 이용,격리된 지역으로 수송됐다. 그러나 나머지 승객의 석방여부에 대해서는 납치범들로부터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다. ◎알제리­불정부 결탁 반발… 외국인에 무차별 테러 “악명”/회교무장단체 정체 에어 프랑스 여객기를 납치한 단체로 알려진 무장회교그룹(GIA)은 회교구국군과 함께 알제리내 주요 회교원리주의 게릴라조직이다.GIA는 정부단체등을 주요 공격대상으로 하는 구국군과는 달리 민간인,특히 외국인에대해 무차별 테러를 자행하는 가장 과격한 회교무장 단체로 악명이 높다. 3천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GIA는 지난87년 회교구국전선(FIS)내 강경파를 이끌다 체포되어 12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알리 벨하지에 의해 결성됐다.순수 회교국가건설을 위한 성전을 지향하는 이들은 지난해 11월 「모든 외국인은 알제리를 떠나라」고 경고한후 외국인과 지식인들에게 테러를 자행해왔다.지난 10월수도 알제에서 피살된 주식회사 대우 강대현상무도 과격 회교단체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알제리 회교원리주의자들의 이러한 무력투쟁은 지난 91년 12월 1차총선에서 야당 회교구국전선이 높은 실업률과 만성부패에 분노한 대중의 지지를 얻어 크게 승리하자 정부가 「이란식 회교혁명」이 일어날 것을 우려,92년 예정이었던 2차총선 자체를 취소하고 구국전선을 강제해산한데 대한 반동으로 나타났다. 무장 회교단체들의 파업과 테러활동으로 알제리의 정치·사회적 불안은 3년째 계속되고 있다.그동안 비공식집계로 3만여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70여명이고 특히 프랑스인이 23명으로 가장 많다.프랑스인에 대한 테러가 유난히 많은 것은 과거 1백30여년간알제리가 프랑스 식민지로 핍박을 받아온데다 프랑스정부가 사업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알제리군부와 더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이번 프랑스 여객기 납치사건도 그러한 배경과 관계가 있으며 무장 회교단체들이 다시 한번 반정부투쟁의 열기를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 청와대앞 캐럴 다시 울린다/구세군 청소년악대,15년만에 성탄절연주

    ◎고아원생 26인조… 천사의 화음 선보일듯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구세군 서울후생학원(원장 김소인·65)의 청소년악대가 25일 새벽 청와대앞에서 15년만에 캐럴송과 찬송가를 연주할 계획을 앞두고 연습에 여념이 없다. 국민학교 5학년생부터 고교 3년생까지 26명의 원생으로 구성된 이 악대는 성탄절 새벽 1시 청와대 정문앞에서 「징글벨」 「고요한 밤 거룩한 밤」등 귀에 익은 캐럴송과 찬송가를 아름다운 관악기의 선율에 실어 선사할 예정. 1918년 육아복지시설로 설립된 이래 현재 82명의 고아가 12명의 보모외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 학원에 국내 유일의 구세군산하 청소년악대가 창설된 것은 22년.15인조로 구성된 단촐한 원생악대였다.창설이래 해마다 성탄절이면 각 공공기관과 종교단체들에 초청돼 「천사의 화음」을 들려주었으며 이승만 대통령 때부터 박정희 대통령 때까지는 줄곧 관행처럼 청와대앞에서 성탄축연을 벌였다.연주가 끝난 뒤에는 대통령이 청와대안으로 이들을 초대,직접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그러나 불교를 신앙으로 갖고있던 전두환 대통령과 노태우 대통령이 재임하던 지난 14년간은 자체적으로 이같은 행사를 중단했다.문민정부 첫해인 지난해에도 없었던 이 행사는 올해 새로 취임한 김원장이 적극적으로 추진,15년만에 다시 부활하게 됐다. 김원장은 『좀더 많은 시민과 함께 성탄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이 행사를 다시 하기로 했다』며 『구세군 악대의 오랜 전통인 청와대앞 성탄축연으로 올해는 더욱 뜻깊은 성탄절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악대는 지난 78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구세군 1백주년 기념대회에 참가하고 미국·유럽등 7개국 순회공연을 갖기도 하는등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 기독교TV유선방송 CATV사업자 선정

    정부는 21일 종합유선방송 프로그램공급업 허가심사위원회(위원장 오린환공보처장관)를 열고 기독교분야의 프로그램공급업자로 91개 교단이 참여한 한국기독교TV유선방송을 선정했다. 정부는 그러나 한국기독교TV유선방송이 앞으로 참여를 바라는 모든 교단과 교회를 보장하는 가운데 법인설립등기와 사업자등록등 절차를 이행할 때 비로소 허가장을 교부할 계획이다.
  • 한­이/북미사일 개발 공동저지/한국,중동 건설사업 참여 확대

    ◎김 대통령­라빈총리 회담 김영삼대통령과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15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개발및 수출이 세계평화에 끼칠 위해를 감안,이문제의 해결을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두정상은 특히 한반도와 중동정세를 논의,지역분쟁은 당사자간에 해결되는 것이 최선이란 점을 확인하고 분쟁의 해소와 세계평화의 정착을 위해 국제사회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중동평화를 위한 다자간회의에 우리측 서상목장관이 참석한 일과 PLO에 대한 지원을 상기시키고 중동평화를 위한 우리의 지원과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빈총리는 최근 우리정부의 남북한 경제·통상교류 추진조치및 남북대화 노력과 평화통일 정책에 이해를 표시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협력과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두나라 정상은 중동평화의 진전과 함께 예상되는 이들 지역에서의 각종 경제개발 프로젝트와 사회기반시설 건설에중동진출 경험이 있는 한국업체의 참여가 바람직스럽다는데 뜻을 모았다. 두정상은 지난 62년 수교이래 두나라의 우호협력관계 발전에 만족을 표명하면서 특히 이날 서명된 항공협정과 문화협정의 체결등을 계기로 협력과 교류를 더욱 증대시키기로 했다. 두정상은 이와 함께 두나라 국민들이 90일이내에는 서로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게 곧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두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라빈총리는 『북한이 이란과 독특한 관계임을 감안할 때 이같은 군사적 협력은 이란의 과격 회교단체들을 도와주고 온건 아랍국가들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국제사회가 용인해서는 안되고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라빈총리가 전한 와이즈만 이스라엘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요청에대해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늘 예정없던 조찬/정상회담 합의 확인 김영삼대통령은 16일 상오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조찬회동을 갖고 두나라 정상사이의 우의를 다지고 한반도와 중동의 평화정착등 상호관심사에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과 라빈총리는 특히 이날 회동에서 북한의 중동지역 무기수출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막기 위해 공동 노력하는 한편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공조체제를 강화하는등 정상회담에서의 합의사항을 거듭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 정상의 조찬회동은 예정에 없던 것으로 라빈총리는 이날 조찬회동을 갖기로 함으로써 판문점 시찰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 「14년공백」 딛고 우호관계 재구축/한·이스라엘 정상회담 의미

    ◎“한반도·중동 평화정착 공동협력” 확인/미·EU시장 우회진출의 교두보 확보 김영삼대통령과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15일 청와대 정상회담은 잠재적 긴장지역의 지도자들이 분쟁경험의 공유와 협력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세계평화 정착에 기여하는 의미가 적지 않다. 라빈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전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 위협지역의 지도자들이 만나 두나라의 처지를 명확히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그 의미를 평가했다.두 정상은 중동이나 한반도 모두 당사자 해결이 최선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이런 인식의 공유 위에서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사람의 이런 원칙확인과 협력강화 약속은 한반도 문제 등에 있어 대화를 통한 당사자 해결원칙을 국제사회에 일반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정상회담은 두지역의 평화정착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평화와 관련해 두가지 중요한 문제를 다루었다.하나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및 중동지역 수출이 중동및 세계평화에 미치는 부정적 측면을중시,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는 점이다.또 하나는 한국이 중동지역의 평화정착 노력을 지지하고 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두나라의 첫 정상회담은 소원했던 친구들의 「우의회복」을 위한 회동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두나라는 33년동안의 긴 수교역사에도 불구,중동분쟁의 확산과 함께 10여년을 사실상 단교상태로 보내왔다. 아랍권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정책으로 지난 78년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이 폐쇄되고 92년 재개될 때까지 두나라의 관계에는 아무런 진전도 없었다.물론 이러한 현상은 한국에 국한되기 보다는 거의 전세계적인 것이었고,관계 재정상화도 중동의 평화정착에 따른 범세계적인 현상의 일부분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한국과 이스라엘 두나라가 정상회담을 통해 돈독한 우의를 회복하고 여러 방면의 협력증대를 약속함으로써 한국경제는 세계시장의 길목에 놓여 있던 오래된 장벽 하나를 제거한 것으로 여겨진다.또한 중동의 평화정착 과정에 우리의 역할을 높일 수 있고,이를 바탕으로 중동전체지역에 대한 경제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은 우리에게 유럽연합(EU)과 미국시장에 대한 우회진출 기지로서의 지리적·정치적 장점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이스라엘은 세계경제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유태인들의 「영원한 모국」이란 점에서 그동안 이스라엘을 우회하거나 뛰어넘는 세계진출은 우리경제의 커다란 취약점일 수 밖에 없었다.이런 취약점이 이날 정상회담으로 개선됐다.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이고 있는 EU는 역외국가에 대한 장벽을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때문에 역외국가들은 역내국가를 통해 이를 공략하든지 준EU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한 우회침투에 비중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중·동구권 등과 함께 이스라엘은 문화적·지리적인 유사·근접성 때문에 유럽우회침투 기지로서의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미국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이스라엘은 중요한 거점일 수 있다.미국과의 독특한 관계,미국에서 유태인들이 가진 위상을 고려할 때 이를 통한 미국시장 공략은 우리상품의 시장접근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우리와 이스라엘과의 교역액은 그다지 크지 않다.그러나 올들어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세를 보여 10월말 현재 1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나 증가하고 있다.지난해 이스라엘을 방문한 한국인이 1만2천명에 이르는등 인적교류도 활성화되는 추세다. 이날 두나라간에 문화·항공협정이 체결되고 무비자협정이 곧 체결될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두나라의 교류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비약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김 대통령·라빈총리 회견 문답/“북,이란 지원 받아 노동미사일 개발”/라빈총리/“PLO재정지원 등 「중동평화」 협력”/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이 중동에 무기를 수출하는 것은 이 지역 평화와 안정에 바람직스럽지 않으며 북한이 개방과 개혁을 통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말했다. 라빈총리는 『이스라엘은 물론 한반도의 잠재적 긴장은 주변지역을 넘어 전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지역분쟁은 당사자의 직접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공동회견요지는 다음과 같다. ­북한의 중동국가에 대한 미사일 공급을 어떻게 보십니까. ▲라빈총리=북한은 이란과 시리아에 사정거리가 5백㎞인 스커드 지대지미사일을 공급하고 있고 상당한 수준의 군사기술도 지원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이란의 재정지원을 받아 사정거리 1천3백㎞인 노동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두나라의 군사협력은 이란의 과격회교단체들을 도와주고 온건 아랍국가들과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중동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중단하도록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이란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 이란의 노동미사일 공동개발을 어떻게 보십니까. ▲김대통령=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북한의 호전적 태도를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로 국제사회가 결코 용인해선 안되며 공동으로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위산업분야에 대한 논의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새로운 정보교환이 있었습니까. ▲라빈총리=김대통령과 나는 북한의 중동지역에 대한 미사일 공급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고 앞으로도 계속 논의할 것입니다. 경협은 주로 민간부문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방산분야도 미래에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외교다변화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강화,역할제고차원에서 중동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구상은 무엇입니까. ▲김대통령=우리는 유엔결의에 따라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인정했습니다.후속조치로 앞으로 5년동안 재정지원을 하기로 했고 현재 진행중입니다.특히 우리 정부는 중동평화와 관련,모든 다자간회의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같은 노력은 앞으로도 확대·강화될 것입니다. ◎한·이 정상회담·만찬 이모저모/“중동평화 결실 기대”에 “최선” 화답/“만찬은 성대할수록 좋다” 각계 187명 초청 ○…김영삼 대통령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15일 청와대 정상회담은 상오10시부터 1시간30분 남짓 진행됐다. 14일 저녁 서울공항으로 우리나라에 온 라빈총리는 이날 상오 국립묘지 참배를 마치고 청와대에 도착해 본관 로비에서 김대통령내외의 영접을 받고 방명록에 서명한 뒤 1층계단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날씨 화제로 환담 두나라 정상은 2층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추워진 날씨를 화제로 잠시 환담한 뒤 단독정상회담을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오늘은 겨울 날씨에서도 특별히 추운 날씨』라며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고 라빈총리는 『하늘도 파랗고 경관도 좋아 서울에 와서 좋은 경치를 감상했다』고 방한소감을 밝혔다.김대통령이 이어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을 축하한다』고 말하자 라빈총리는 『나와 아라파트 PLO의장,페레스 이스라엘외무장관이 중동평화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이유로 공동수상했다』면서 『PLO와의 평화협정이 요르단과 평화협상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노벨상수상 축하 김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국가들과의 평화협상이 결실을 보기바란다』고 중동평화협상의 완전한 성공을 기원했고 라빈총리는 『희망을 갖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협상이 쉬운 것은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최선을 다해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은 확대회담 없이 단독회담으로만 진행됐는데 회담이 끝나자 김대통령과 라빈총리는 2층 집현실로 자리를 옮겨 한승주외무부장관과 나임이스라엘대사가 서명한 항공협정과 문화협력협정 서명식에 임석한 뒤 공동기자회견장으로 들어갔다. ○만찬에 부부동반 ○…청와대가 이날 라빈총리내외를 위해 영빈관에서 베푼 공식만찬은 우리측 1백87명과 이스라엘측 20명등 모두 2백22명이 참석한 매머드 만찬이었다. 새정부 출범후 정부는 허례를 없앤다는 차원에서 가능한한 청와대 본관의 작은방에서 1백명이내의 초청인사를 대상으로 공식만찬을 치러왔으나 최근들어 국빈을 위한 만찬은 성대할수록 좋다는 새로운 판단 아래 지난번 폴란드의 바웬사대통령 방한 때부터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이날 만찬 참석자들은 행정부와 국회,청와대등의 당연참석자를 제외하면 경제계 20명,노동계 4명,언론계 24명,학계 12명,종교계 12명,기타 4명이며 모두 부부동반이었다. 경제계에서는 김상하대한상의의장·최종현전경련회장·구평회무협회장·박상규중기회장·이동찬경총회장·김만제포철회장·박세용현대상사사장·유기범대우사장·유영일해태상사사장·김연혁대덕전자사장부부가 초청됐다. 언론계에서는 이한수서울신문·홍두표KBS·강성구MBC·방상훈조선일보·홍석현중앙일보·최종율경향신문·현소환연합통신·김진억코리아헤럴드·조병필코리아타임스사장,윤세영SBS·김병관동아일보·장재국한국일보회장이 참석했다. 학계에서는 김종운서울대·송자연세대·홍일식고려대·윤형섭건국대·김종량한양대총장과 유정렬중동·아프리카연구소장이 참석했고,종교계 인사로는 조용기·김장환·곽선희·신성종·박조순·김선도목사내외가 초청됐다. 이밖에 노동계에서 박종근노총위원장·이주완노총사무총장내외가,기타인사로는 이헌기한·이스라엘친선협회장·소설가 이문렬씨등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음식은 순번에 따라 롯데호텔에서한식으로 마련했으며 남자들은 평복,우리측 부인들은 한복을 차려입었다.
  • 일 재계,정계고삐잡기 나섰다/기업들 정치헌금 재개 안팎

    ◎정계재편 앞두고 자동차·금융사 돈 풀기/“세법개정때 금권위력 발휘” 동분서주 일본에 정치개혁의 바람이 불던 지난해 호소카와(세천호희) 정권이 들어서면서 크게 줄어들었던 기업 정치헌금이 이달 중순 들면서 갑자기 활발해지고 있다. 은행업계및 생명보험업계가 자민당과 신진당에 대한 개별적인 정치헌금 재개를 선언한데 이어 일본철강연맹 사이토(재등 유) 회장(신일철회장)이 13일 신일철이 연내 정치헌금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일본석유연맹도 14일 자민당에 정치헌금을 하겠다고 발표했다.자동차공업협회도 9천6백만엔 범위안에서 정치헌금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정치헌금이 말그대로 러시를 이루고 있다. 자동차,철강,은행 등 굵직한 업계들이 헌금재개를 선언함에 따라 제지,화학,종합상사 등의 정치헌금도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정치헌금을 대폭 줄였던 기업들이 왜 이처럼 정치헌금을 갑자기 재개하는 것일까. 재계는 정치헌금 재개에 대해 각 정당으로부터 요청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또 사이토회장은 『납득이 가는 정치이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제계로서는 정계재편을 앞두고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속셈이 있다는 것이 중론.「돈을 내놓지 않으니 정계에의 영향력을 확보하기 어렵더라」는 것이다.사실 지가세·유가증권거래세 폐지 등 업계가 바라는 방향으로의 세법 개정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종교단체나 노동조합보다 집표력이 떨어지는 경제계로서는 전가의 보도인 「돈」을 풀지 않을 수 없게 된 때문으로 보인다.또 지난 10일 신진당 창당으로 양대 정당이 출현한 만큼 정국전망도 어느 정도 서고 양당에 보험을 드는 기분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당들로서도 내년부터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이 전년도 집금실적에 따라 지급되기 때문에 올해 안에 실적을 쌓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터이다.지난해 일본 재계의 총본산인 경단련이 정치자금 알선을 중단하면서 이들 정당들의 살림은 주름이 깊게 패였었다.특히 기업에 파이프를 대고 있는 자민당은 「날개없이 추락」하는 형국이었다.내년에는 지방선거와 참의원 선거가 있기 때문에 자금이 몹시 필요한 시기다. 이번 헌금 러시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기업들의 헌금이 자민당,신진당,신당 사키가케 등 자민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정당들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역시 가진 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치이념과 「금권체질」을 갖고 있는 정당은 이들인 모양이다.
  • 「인간도살」 지존파사건 그후(충격의 365일/94년:1)

    ◎극적탈출 여인 “요즘도 악몽”/영광 주민들 살인공장 철거 추진/범인6명 사형 확정… 참회의 빛도/도덕성회복 절박성 일깨워… 모방범죄 예방 과제로 『요즘도 악몽을 꾸나요』 『예,그럼요』 『쓸쓸하다든가 지내는데 힘들지는 않아요』 『그렇지는 않아요.늘 이렇게 지내왔는데요.뭘…』 「살인 집단」지존파 일당에게 붙잡혔다가 8일만에 극적으로 탈출,경찰에 신고한 이모씨(27·여)가 최근 경찰과 통화한 내용 가운데 일부이다. 이씨는 요즈음 큰언니집이 있는 대전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생활비는 4년전부터 살아온 서울 전세집을 처분해서 마련했다. 이씨는 아직까지 엽기적인 살인사건의 현장을 목격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지만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경찰이 매일 꼬박꼬박 안부전화를 걸어주고 일주일에 한번씩 대전으로 내려가는데다 스스로 살인마의 충격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고 있기때문이다. 이씨는 요즘 큰 언니집과 인천에 있는 둘째 언니집에도 들르고 가끔 서울에도 올라와 부모를 만난다. 경찰의 수사마무리 직후에 대전 언니집에 이어 열흘동안 있었던 인천의 K수녀원 원장에게 편지도 쓰고 기도도 빠뜨리지 않고 있으며 며칠전부터는 그동안 별러왔던 운전을 배우기위해 자동차학원에도 나가고 있다. 이씨는 새해 1월쯤에는 서울에 올라와 수예점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건직후 걸핏하면 깜짝깜짝 놀라고 날마다 납치되는 꿈을 꾸는 등 극심한 피해공포증세를 보인 이씨를 정신병원에 보낼 생각까지했던 가족들도 이제는 한시름을 놓았다. 지존파 일당의 살인아지트가 위치한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마을주민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컸으나 악몽을 하루빨리 잊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사건발생이후 도덕재무장운동을 펼치기도 했던 이마을 20여가구 주민 60여명은 요즈음 지존파가 범행때 사용했던 두목 김기환의 집을 철거하기위해 불갑면 등 관계기관과 협조,김의 형(31)의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이장 강상균(강상균·44)씨는 『고향의 명예 실추는 물론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왔던 주민들이 요즘도 사건현장 앞길을 지날 때마다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나 아지트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을 주민들은 사회에 대한 맹목적인 적대감에 사로잡혔던 이들의 범행에서 가정교육의 중요성과 도덕성 회복이 시급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지존파들이 저지른 악마적 범행은 기소된지 25일만에 사형이라는 극형으로 단죄됐다. 지존파 일당 6명은 지난 10월31일 사형선고를 받고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구치소측은 이들이 주로 종교 및 교양서적등을 읽고 있으며 기독교 등 종교단체에서 보내온 「참회하고 참사람이 되라」는 내용의 편지에 답장도 써보내고 있다고 전한다. 자신들이 저지른 엽기적 살인사건을 참회하며 가톨릭 등 종교에 귀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인간의 본성을 차츰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건의 사법처리는 일단락됐으나 이들이 남긴 가진자에 대한 이유없는 증오·모방범죄의 문제·증인보호의 문제점등은 새해에도 우리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 한·러 대사관터 교환 진통/「새 부지 맞교환」 합의 안지켜져

    ◎“러서 모스크바 황무지 제시해 수용거절”/한/“변두리상가에 임시거처… 불편 많다” 불만/러 한·러시아간 민감한 외교현안의 하나인 정동소재 옛 러시아공관부지 반환문제가 다시 쟁점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최근 본국출장을 마치고 귀임한 김석규 주러시아대사는 21일 『서울시내 상가빌딩을 세내 공관으로 쓰는 주한 러시아대사관측의 우리 정부에 대한 불만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동터 6천여평 이에 앞서 지난 18일 러시아의 일간 세보드냐신문은 「변두리로 밀려난 러시아외교관들」이란 서울발 기사에서 우리 정부가 부지반환 문제에 미온적이라며 신랄히 비판했다. 6천평에 달하는 정동의 옛 러시아공관 부지는 지난 1880년부터 1946년 국교단절 때까지 러시아제국에 이어 옛 소련의 영사관이 있던 곳.이후 지난 70년 우리 정부는 이곳을 국유재산으로 수용했고 지난 90년 한·소 수교 뒤 러시아측이 옛 러시아공관 부지였음을 들어 부지반환을 요구했었다.이후 여러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양국은지난 8월말 ▲옛 러시아제국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한국정부가 이를 수용한데 대해 보상금을 지급키로 합의했었다. ○공원용지만 보상 단 현실적으로 부지반환이 곤란한 점을 감안,서울과 모스크바에 공관부지를 맞 교환하고 공원용지로 수용된 3천여평에 대해서만 보상금을 지급키로 내부합의가 된 상태다. 그런데 이 공관부지 교환이 차일피일 미루어지면서 「불편한」공관생활을 하는 주한 러시아대사관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세보드냐는 「대러시아의 공관이 서울변두리 빵가에 위층에 있고 옆에는 화학공장까지 들어서 있다」고 썼다.김대사도 주한 러시아대사관 직원들이 『언제까지 우리를 주렁주렁 널린 빨랫감을 쳐다봐야 하는 이런 곳에 둘 것이냐』는 불평을 내뱉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주재 한국대사관측은 공관부지 교환이 늦어지는 것은 러시아측의 불성실이 더 큰 탓이라고 말한다.우리 정부는 최근 배재고 부지 2천4백평을 주한 러시아공관 부지로 제시,러시아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그런데 러시아가 우리공관 부지로 쓸 마땅한 땅을 제시하지 않아 교환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세보드냐는 「한국이 러시아가 제의한 부지를 무조건 거절하고 있다」고 썼으나 우리 대사관은 『도저히 공관부지로 쓸 수 없는 시변두리의 미개발지를 제의,이를 거절했다』고 밝히고 있다. ○화학공장도 인접 세보드냐는 『당연한 국익을 챙기는데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북핵문제,부채문제 등으로 가뜩이나 편치 않은 양국관계가 더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측 관계자들의 희망이다.
  • “우리위상 높아졌다” 힘찬 어조로 강조(김 대통령 순방여로)

    ◎“아태무역 자유화 기틀 구축 큰 보람” 김영삼대통령은 19일 나흘에 걸친 호주방문일정을 끝내고 캔버라에서 시드니를 거쳐 이날 하오 서울공항으로 귀국함으로써 9박10일동안의 아·태지역 세나라 순방및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일정을 모두 마쳤다. ▷서울공항◁ ○…김대통령은 시드니의 킹스퍼드 스미스공항을 출발한지 10시간 남짓만인 하오 6시35분 서울공항에 안착. 김대통령은 이영덕 국무총리와 황영하 총무처장관의 기내영접을 받고 3부 요인및 정당 주요간부,국무위원등 환영인사들의 박수를 받으며 공항 귀국행사장에 입장. 김대통령은 이어 3군의장대를 사열한 뒤 열흘전 출국할 때와는 달리 밝은 표정으로 귀국인사를 하기 위해 연단에 등단. 김대통령은 귀국인사를 통해 이번 순방성과를 설명하고 시드니에서 밝힌 「세계화를 위한 장기구상」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거듭 천명. 김대통령은 『특히 APEC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회의가 어려운 고비에 도달했을 때마다 나에게 조정을 요청했고 보고르선언의 채택과정에서는각국으로부터 나온 여러 제안 가운데 우리의 제안만을 채택해서 반영했다』고 분위기를 소개. 김대통령은 『정상들의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태 지역의 무역자유화 질서창조에 적극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크나큰 기쁨이며 보람이었다』고 말하고 자신감에 찬 어조로 우리의 높아진 위상과 「세계화 구상」을 강조해 눈길. 귀국인사를 마친 김대통령내외는 서울사대부속국민교 4년 이강희군과 강명랑양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반갑게 포옹한 뒤 연단 아래로 내려와 황낙주 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김용준 헌법재판소장,이영덕 국무총리와 국무위원,김종필 민자당 대표등 정당 주요간부,외교단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환영식장을 나와 청와대로 출발. ▷캔버라 출발◁ ○…캔버라 페어바이른공군기지에는 이날 호주의 하이든 총독내외와 키팅 총리내외가 나와 캔버라 교민 20여명과 함께 김대통령을 배웅했으며 에번스 외무부장관은 시드니까지 동행. 김대통령과 키팅 총리는 작별인사를 나누면서 선 채로 5분 남짓 「회담」했으며 김대통령이『앞으로 두나라의 협력을 더욱 다지기 위해 서로 자주 전화통화를 하자』고 제의하자 키팅 총리는 『좋은 생각』이라면서 『두나라의 특별한 동반자관계가 더욱 발전돼 나가도록 우리 두 사람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 김대통령은 이어 시드니 킹스퍼드 스미스공항에서 환송나온 교민 1백여명과 일일이 악수로 인사를 나눈 뒤 태극기와 호주국기의 물결속에 특별기에 탑승. ◎김 대통령 귀국인사 요지 저는 이번 여행에서 높아진 우리의 국가위상을 토대로 많은 성과와 값진 교훈을 함께 얻었습니다. 필리핀에서 라모스대통령과 두나라의 탄탄한 경제협력을 약속했습니다.라모스대통령은 「필리핀 2000」 계획을 추진함에 있어 건설 전자등 우리기업의 필리핀 진출을 진심으로 환영했습니다.그리고 필리핀 안에서 우리 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할수 있도록 많은 외국은행들의 진출 신청중에서 우리의 은행에게만 개점을 우선 허용하는 조치를 취해주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은 금년부터 시작된 제6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자동차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의 각 분야에 걸친 적극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호주의 키팅총리는 호주의 국제관계를 유럽에서 아시아쪽으로 선회함에 있어 우리 한국과 각별한 동반관계를 고려하면서 많은 우의를 보여주었습니다.자원과 첨단산업 협력에서부터 관광및 임시취업비자 발급에 이르기까지 호의적인 배려를 약속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열렸던 APEC 정상회의는 우리 문민정부의 높은 위상과 함께 변화된 국제질서,그리고 각국 정상들의 국익우선주의를 실감케 하는 현장이었습니다. 참가회원국 정상들은 회의가 어려운 고비에 도달했을 때마다 저에게 조정을 요청했습니다.보고르선언 채택과정에선 각국으로부터 나온 여러 수정제안 중 유일하게 우리의 제안만을 채택해서 반영했습니다.어느 한나라에 의한 일방적인 영향력 행사는 이제 통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냉엄하고 비정한 이 국제사회를 우리는 직시해야 합니다.모든 나라들은 오늘을 살아남기 위해 뛰고 있고 차세대의 번영을 위해 더 뛰고 있었습니다. 이 시간부터 우리가 뛰어야 할 목표는 미래이며 세계입니다.세계화를 해야 합니다.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의 논의가 그랬듯이 우리의 문제는 곧 세계의 문제이며 세계의 문제는 다시 우리 문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수출도,투자도,경제와 인력교류도 세계화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세계인의 안목으로 문제의 틀을 짜가야 합니다.
  • 과격 회교단체 「지하드」/지도자 등 백15명 체포/「팔」 경찰

    ◎아라파트,「이」군 테러관련 검거명령 【가자 로이터 연합】 팔레스타인 경찰당국은 이스라엘군 검문소 폭탄테러사건과 관련,회교 과격단체인 이슬람 지하드에 대한 일대 검거에 나서 지하드 지도자 1명과 소속원등 1백15명을 체포했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이 12일 전했다. 소식통들은 지하드 소속 인사들이 체포과정에서 경찰에 총을 쏘면서 반발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전하고 그러나 대부분의 지도급 인사들은 당국의 단속을 피해 잠적했다고 전했다. 지하드 소식통들은 그러나 이 단체의 이념담당 책임자인 압둘라 샤아미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가자 로이터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래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은 11일밤 회교 과격파 단체 이슬람 지하드 소속의 한 게릴라가 가자지구에서 자살 폭탄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3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후 과격파 회교도 일제검거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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