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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재판과 전범미화 영화(金三雄 칼럼)

    ‘데드 바이 행잉(Dead By Hanging)’­1948년 11월12일 오후, 도쿄의 극동국제군사재판소 웨브 재판장은 2년 반 계속된 일본전범재판의 마지막 순서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도조는 이날 히로다 등 6명의 A급 전범과 함께 교수형을 선고받고, 그 해 12월23일 이른 아침 스가모 구치소에서 형이 집행되어 한 줌 이슬로 사라졌다. 도조는 처형 직전에 “이제는 그만 욕망의 이승을 오늘 하직하고 미타(彌陀) 곁으로 가는 기쁨이여”란 유언시를 남겼을뿐 결코 참회하지 않았다. 도조는 1937년 관동군 참모장, 1940년 육군 대신, 1941년 총리대신이 되어 태평양전쟁을 도발하여 인류를 전화에 몰아넣었다. 도조 정부가 전쟁을 시작하면서 한국에서 자행한 정신대 노무자 지원병 학도병 공출 등 8백만의 희생과 수탈의 만행은 필설로 다하기 어렵다. 맥아더 원수는 전범들에 대한 형의 집행을 명령하면서 “나는 전지전능의 신이 이 비극적인 죄상 소멸의 사실로써, 인류의 최악 최대의 죄인 전쟁이 전혀 쓸데없는 짓이라는 것을 모든 선의의사람들에게 인식시키고, 나아가서는 모든 국가로 하여금 전쟁을 포기시킬 때까지 상징으로서 전언되기를 희망한다. 그러한 목적을 위하여 형집행 당일은, 나는 일본 전국의 종교단체 회원들이, 인류의 멸망을 초래하지 않도록, 이 세계를 평화 속에 유지할 수 있도록, 가호하고 인도해 주도록 기도해 주기를 바란다”고 ‘평화의 기도’를 일본 국민에게 당부하였다. 전범들이 처형되던 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평화의 기도’라는 사설에서 “우선 반성하지 않으면 안될 일은, 우리 국민 사이에 이 재판의 비극적 종말로 인하여 과거에 있었던 일본의 잘못이 완전히 보상되고, 국민은 일체의 책임에서 해방된다고 하는 안이한 생각은 없는가, 또 이를 모면하여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자는 없는가, 하는 것이다. ○실종된 ‘평화의 기도’ 만일 이 기회에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용기가 없이, 전쟁의 불길이 타오르는 대로 내버려둔 국민성의 나약함과 도의적 책임에 대한 반성이 없다면, 일곱 피고의 처형도 도쿄재판 자체도 그 의미의 태반을상실하고 말 것이다”라고 일본 국민의 책임과 반성을 촉구했다. 그로부터 반세기의 시간이 지난 오늘, 일본에서는 ‘평화의 기도’ 정신과 반성은 사라지고, 도조를 미화하는 「프라이드­운명의 순간」이란 영화가 일본열도를 복고의 열기로 휘몰아넣고 있다.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일본 일본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15억엔의 제작비를 투입하여 만든 이 영화가 지난 23일부터 일본의 145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되어 일본인은 물론 그들의 침략전쟁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른 이웃나라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까짓’ 영화 한 편을 두고 과잉반응을 할 이유는 없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전범들이 묻힌 묘역을 일본정부 각료들이 성역화하여 참배하면서 물의를 일으켜온 전례에서 보듯이 ‘영화 한 편의 일’로 묵살하기에는 결코 범상한 일이 아니다. A급 전범 중에서도 원흉인 도조를 미화한다는 것은 바로 침략전쟁 자체를 미화하려는 ‘음모’의 연장선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쿄재판이 끝날무렵 필리핀의 이브닝 크로니클이 사설에서 “히틀러무솔리니가 죽고 도조가 처형되더라도 다른 자가 그들을 대신하여 그 자리에 앉지 않는다는 보장은 되지 않는다. 침략전쟁을 행하는 능력은 한 나라의 지도자에게 있다기보다도 그 나라의 국민성과 그들이 사는 환경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일본과 독일 두 국민의 성격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한 지적은 오늘의 일본을 투시하는 탁견이다. 우리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 사찰림에 화장장 허용/규제개혁위원회

    규제개혁위원회는 장묘제도 및 항만 관련 회의를 열어 사찰림 등 공익임지에 화장장이나 납골당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개발제한구역안의 묘지공원에 장례식장 설치를 허용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비영리법인과 종교단체의 화장장,납골당 설치 및 폐지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항만 입·출항 처리절차도 세관,검역소 등 관계기관의 전산망을 활용해 2시간내에 마치도록 하고,수속이 완료되지 않으면 그 사유와 완료 예정시간을 해당자에게 알리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현재 총 147명에 불과한 도선사를 향후 5년동안 해마다 20명이상 증원하고,도선사 면허요건도 선장경력 7년이상에서 5년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다음달 안에 여권법을 개정,여권기간 만료후 6개월동안은 효력상실을 유예하기로 했으며,농림·준농림·자연환경보전지역에서 토지거래 허가만 받으면 농지취득자격증명이 없어도 농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을 고치기로 했다.아울러 한국통신을 제외한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동일인 지분제한(현행 33%)을 올해중에 폐지하고,외국인 총지분제한도 내년부터 현행 33%에서 49%로 확대키로 했다.
  • 원점으로 돌아간 중동평화/이軍 ‘팔’시위대에 발포 참사

    ◎진전없는 협상 노력에 종지부/美·유엔 중재불구 해빙 힘들듯 한동안 지속되던 중동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이 일거에 물거품이 되면서 중동지역의 앞날에 다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14일 가자지역 등에서 빚어진 유혈참극이 불길한 전조다.이스라엘 건국으로 나라를 잃은 것을 애도하는 ‘알­나크바(재앙)’기간을 맞아 행진을 벌이던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군이 충돌,팔레스타인 9명이 죽고,4백여명이 다친 것이다.96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치안군간 총격전으로 팔레스타인인 70명과 이스라엘 병사 15명이 숨진 사건 이후 최악의 사태다. 이번 사태는 그렇지 않아도 삐걱거리던 중동 평화협상 무드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지난해 3월 팔레스타인에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동예루살렘 지역에 유태인 정착촌 건설을 강행한 이래 중동평화협상은 15개월째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에 반발한 팔레스타인측도 과격 회교단체들이 협상을 거부하면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테러를 잇따라 감행해 왔다. 때문에 이번 유혈사태는 양측간 뿌리깊은 적대감과 불신감이 표출로 받아들여진다.단순한 우발적 충돌이 아니라는 얘기다.그런 만큼 중동평화 협상의 정상궤도 재진입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양측 최고지도자들의 사건 직후 반응에서도 그러한 기류가 감지된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충돌 직후 라디오방송 연설에서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국가를 수립해 ‘나크바’를 종식시킨다는 오랜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반면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의 시위를 겨냥,이스라엘을 해치기 위한 폭력사태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특히 이스라엘측은 충돌후 탱크와 장갑차를 가자지구의 국경부근에 근접배치,‘무력시위’에 들어갔다. 물론 국면 반전의 계기는 남아 있다.우선 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임하는 미국이 적극적 중재에 나설 참이다.사태가 완전히 파국에 이르기 전에 유엔도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팔레스타인 당국은 이미 유엔 사무총장,유엔총회 의장,안보리 의장에 서한을 보내 대응조치를 촉구했다. 그럼에도 조기 평화정착 전망은 밝지 않다.한동안 양측간 불신의 골이 오히려 깊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요르단강 서안 병력철수를 둘러싼 미국­팔레스타인측과 이스라엘의 대립이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한 채 감정싸움 차원에서 머무는 것이 이처럼 어두운 중동 평화협상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 金 대통령 스승의 날 일일교사 체험

    ◎“실력위주 사회 육성” 정치철학 토로/“올바른 삶의 과정이 더 중요”/강의내내 유머·웃음꽃 만발/조순·이회창씨 등도 일일교사로 강연 金大中 대통령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일일교사’자격으로 교단에 섰다.한나라당 趙淳 총재·李會昌 명예총재등 정치인들도 일일교사로서 후학들과 만났다. ○…金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서울공고 전자과 3학년 1반 34명의 학생을 찾았다.그는 강연내내 전공을 잘못 찾은 것은 아닌가 착각될 정도로 ‘재미있는 선생님’이었다. 교실에 들어서자 웃옷을 벗고,트레이드 마크가 되다시피 한 대학노트를 펼쳐놓은 것이 그랬다.“내 강의를 듣고 나중에 잘되면 점심을 사라”는 유머역시 학생들에게 다가서는 선생님의 모습 바로 그것이었다. 金대통령의 특강내용은 멀리 20만년전 호모 사피엔스 출연에서부터 빌 게이츠,스티븐 스필버그 영화감독의 쥬라기 공원에 이르기까지 선사시대와 현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그는 먼저 “인문고에 열등감 같은 것을 가질 필요 없다”며 애정으로 출발했다.대선때 “실업계 고교를맨먼저 찾겠다”는 약속을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왔다는 언급도 그 연장이었다. 그는 “영화 ‘쥬라기 공원’이 8억5천만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소개한 뒤 실력위주의 사회를 만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인격도야의 중요성과 함께 ‘무엇이 되겠다는 것 보다 어떻게 살겠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생철학도 빠뜨리지 않았으며,멋과 신명이 어우러진 군사부 일체 (君師父 一體)라는 한국의 교육전통도 학생들에게 자세하게 들려줬다. 金대통령은 외모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에 “나이든 대통령이라 지금도 화장을 했다.TV 화면에 잘나오기 위해서 인데 귀찮아 죽겠다”고 말해 교실을 한순간에 웃움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카네이션을 가슴에 단 金대통령은 창밖으로 손을 흔드는 전교생들의 환호와 박수를 뒤로하고 ‘일일교사’직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한나라당 趙淳 총재는 이날 상오 과천고 1학년 7반 학생 50여명을 상대로 일일교사를 체험했다.趙총재는 전학급에 설치된 TV화면으로 생생하게 전달된 특강을 통해 학생시절 인생관과 가치관을 회고하며 대화를 나눴다.이어 趙총재는 여의도 당사에서 이화여대 석좌교수시절 제자들의 방문을 받고 당사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李會昌 명예총재는 상오 부인 韓仁玉여사와 함께 경기여고를 방문했다.1·2학년생 1천5백여명을 상대로 ‘감성세대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1시간여동안 강연을 펼쳐 여러차례 박수를 받았다.특히 李명예총재는 학창시절 경험담을 곁들여 신세대 여학생들의 개성과 관심사를 주제로 얘기를 주고받았다.
  • 오늘 스승의 날… 배명고 崔炳珠 교사의 제자돕기

    ◎사랑으로 자폐증 고쳤다/부모잃고 우울증 승용차 태워 등교/집안일 모두 챙겨 2년만에 웃음꽃 “엄청난 아픔을 딛고 웃음을 되찾은 우람위를 보면 25년 교사생활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낌니다” 서울 송파구 삼전동 배명고등학교 崔炳珠 교사(52)는 부모를 잃고 자폐증에 시달리다 휴학한 제자 朴우람위군(17)에게 2년째 헌신적인 사랑을 쏟고 있다. 두사람의 인연은 지난 해 3월 崔교사가 朴군의 담임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朴군은 언제나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말없이 구석자리에 앉아 있었다.수업시간에는 책상에 엎드려 울기도 했다. 朴군의 아버지는 뇌암으로 96년 9월 별세했고 어머니마저 5개월 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뒤부터 심한 자폐증과 우울증에 시달려왔다고 朴군은 崔교사에게 털어 놓았다.도와주는 친·인척도 없어 혼자 외롭게 살아간다는 설명이었다. 崔교사는 먼저 朴군의 외로움을 달래주려고 예쁜 강아지 한마리를 선물했다.학교에 다니는 것을 꺼려하자 자신의 승용차로 등교시켰다. 전기요금 등 각종 공과금을 대신 내주었고입을 옷까지 일일이 챙겨주었다.아내 朴靜嬉씨(50)와 함께 일주일에 두 번씩 朴군의 아파트에 찾아가 집안청소를 해주었다. 아예 아파트 열쇠를 따로 만들어 수시로 들러 먹을 것을 살펴주었고 형편이 닿는대로 생활비를 보태주었다. 朴군에게는 늘상 “하늘에 계신 부모님들은 네가 밝고 건강하게 사는 것을 제일 바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잠시 쉬는 것이 좋겠다”는 진단을 내리자 지난 해 9월 학교에 휴학계를 내고 집에서 지내도록 했다. 이같은 ‘제자사랑’이 알려지자 마리아수녀회 등 종교단체와 독지가의 도움이 잇따랐다. 朴군은 차츰 충격에서 벗어나 웃음을 되찾았고 지금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2학기 복학을 준비 중이다. 崔교사는 “부모를 한꺼번에 잃은 고통을 극복한 우람위가 대견스럽다”면서 “우람위가 ‘우람하게 위로 자라라’는 부모의 바람처럼 당당하게 사회에 나섰으면 좋없다”고 말했다.
  • “한마음 한뜻으로 국난 극복”/국민회의 지도부 연수

    ◎사회단체 포함 1백명 가나안농군학교 입소/농지개간 등 땀 체험 4개 분과별 분임토의 【하남=吳一萬 기자】 국민회의 지도부와 사회·종교단체 지도자 등 1백여명은 28일 경기도 하남시 가나안농군학교(교장 金鍾鎰)에 입소했다.1박2일 일정으로 열린 ‘IMF(국제통화기금) 경제난 극복을 위한 한마음 연수회’ 때문이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당 경제대책위원회(위원장 金明圭 의원)는 “IMF 경제위기로 상처받은 국민들의 입장에 서서 고통을 분담하고 위기극복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연수회를 마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국민회의가 ‘엄격한 기율’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가나안 농군학교로 연수장소로 정하고 YWCA회장,가톨릭여성연합회 등 민간사회 단체 대표 등 40여명을 동참시킨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날 연수의 하이라이트는 金元吉 정책위의장과 金수석간의 ‘강연대결’이었다.현정권의 핵심 경제 브레인으로서 金의장은 ‘국민정부의 경제정책’을,金수석은 ‘IMF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경제대책’을 설파했다. 두사람은 이구동성으로 ‘중단없는경제개혁’을 한국경제의 ‘처방전’으로 제시했다.“이들은 현정권의 최대 목표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라고 못을 박고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하지만 두사람은 각론으로 들어서면서 무게중심의 차이가 있었다.金의장은 기업의 구조조정이 ‘속도의 함수’가 아님을 강조하면서 “시장경제의 원칙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고 ‘장기전’에 의미를 뒀다. 반면 金수석은 한국경제의 탈출구로 수출증대와 투자유치의 ‘쌍두마차론’을 앞세웠다.무역을 통해 경상수지 흑자를 내면서 외국의 장기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논리였다.金수석은 특히 구조조정과 관련,“대기업들이 핵심기업을 파는 것이 구조조정의 최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에앞서 참석자들은 간단한 입소식을 마치고 2시간여 동안 농지개간 및 씨앗파종 등 근로실습을 통해 ‘땀의 의미’를 체험했다.이어 참가자들은 저축과 건전 경제생활,유통합리화,소비자보호 등 4개 분과별로 나눠 열띤 분임토의를 시작했다.자정 가까이 이어진 토론을 통해 향후 IMF극복방안을 위한 각종 제안이 잇따랐다. 이날 행사에는 당측에서 趙世衡 총재권한대행과 鄭均桓 사무총장,柳在乾 총재비서실장,鄭喜卿 지도위부의장,金珍培 연수원장,金秉泰 張誠源 李吉載 吉昇欽 崔善榮 金星坤 千正培 金宗培 金泳鎭 趙洪奎 趙淳昇 韓英愛 의원,李愚貞 고문,柳寅鶴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 불법과외 단속 겉돈다/교육청 인력 부족에 형식적 조편성만

    ◎일선경찰도 소극적… 지침조사 시달안돼/서울 48개 신고센터 한달 제보 고작 1건 불법과외 단속이 겉돌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과외와의 전면 전쟁’을 선포한지 1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형식적인 단속과 단속 인력 부족 등으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단속의 양대 축인 교육당국과 경찰간의 협조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초부터 본청과 11개 지역교육청에 36개 단속반을 구성해 단속에 나섰지만 적발 건수는 거의 없다.시 교육청 관계자는 “단속실적을 공개할 수는 없으나 극히 미미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과외가 가장 극심한 지역을 관할하는 강남교육청조차 5∼6명의 단속반 투입에도 불구하고 단 한건을 적발하지 못했으며 강동·동부·성동교육청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불법 과외의 적발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제보가 절대적이지만 서울시교육청이 설치한 48곳의 신고센터에 접수된 제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본청 중등교육국에는 지난 달에 단 1건의 제보가 들어왔고이달 들어서는 전혀 없다. 단속인력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고급 주택가,대형 아파트 단지,학원가 등을 불법과외 취약지구로 선정,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단속반원들은 별도의 고유업무를 맡은 장학사나 일반직 공무원들로 1주일에 1번씩 돌아가면서 단속을 맡고 있다.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는데다 잠복근무등 적극적인 활동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의 한 장학사는 “1주일에 1번씩 현장 단속을 나가지만 막상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과외를 하지 말자는 홍보전단을 주택가 등에 돌리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털어놨다. 효율적인 단속을 위해서는 경찰의 협조가 절실하지만 경찰은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오는 6월의 지방선거 감시와 IMF체제에 따른 민생치안확보에 경찰력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교육부의 협조 요청에도 불구,일선경찰서에는 불법과외 단속에 대한 지침이 시달되지 않은 상태이다. 지난 주 시교육청의 L장학사는 불법과외 현장으로 여겨지는 강남의 한 아파트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인근 파출소 경찰관에게 협조를 요청했지만 “파출소를 지킬 사람도 없는 터에 뚜렷한 물증도 없이 함부로 남의 집에 들어갈수는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 장학사는 “평생을 교단에 서 온 장학사들이 영장도 없이 심증이나 제보만으로 남의 집에 불쑥 들어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중등교육정책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지 한달도 채 안 됐고 아직 홍보기간이어서 별다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만 말했다.
  • 寸志 교사/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고등학생 자녀를 둔 대도시의 학부모들은 대체로 경험해 본 일이 아닐까 싶다.학년이 바뀌면 학부모 모임의 회장으로부터 전화가 온다.학부모 모임운영을 의논하기 위해 모이자거나 아예 돈을 얼마씩 내놓으라는 내용의 전화다. 모은 돈으로는 아이들 간식과 학교 비품을 마련하고 담임선생님께 인사도 한다고 이야기한다.이렇게 내는 돈은 개인적으로 선생님께 드리는 돈봉투와 달리 촌지(寸志)라는 느낌이 덜하다.그래서 평소 촌지를 안 주는 학부모들까지 여기 참여하기도 한다. 서울시 교육청이 촌지를 받은 교사를 해임했다.이 교사가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학급 학부모 모임의 회식 자리에서 1백8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것이 해임 이유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현장의 관행(慣行)에 비추어 보면 지나친 징계로 보인다.지난해 학부모에게 촌지를 강요해 물의를 빚은 한 교사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뒤 사직했던 것에 비해서도 중징계이다.이번에 해임된 교사는 촌지를 요구하지 않았고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전달하는 촌지를 받았을 뿐이라니본인으로서는 억울한 기분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은 “촌지 수수(收受) 교사는 전원 중징계한다는 교육개혁 차원에서 해임했고 이 방침은 앞으로 계속 지켜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잘못된 촌지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당연한 의지 표현이지만 일방적인 교사 중징계만으로 촌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싶다. 촌지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받는 교사 뿐만 아니라 주는 학부모도 함께 처벌해야 하지 않을까.행여 내 아이가 불이익을 받을까 하는 노파심에서,또는 내 아이를 특별히 보살펴 달라는 이기심에서 봉투를 건네는 학부모들이 없다면 받는 선생님도 없어지는 것이다.학부모 모임의 운영방식도 바뀌어야 한다.자녀들에게 좀더 편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이 촌지의 공식화를 가져 오고 선생님을 교단에서 추방하는 결과를 빚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 北 돕기 금식행사 오늘 전국 26곳서

    ◎6개 종단­94개 단체 참여/36國 107개 도시도 동참 ‘북한돕기 국제 금식의 날’행사가 25일 낮 12시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을 주무대로 전국 26개 도시,전세계 36개국 107개 도시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개신교·불교·천주교·원불교·유교·천도교 등 6개 종단과 94개 단체가 참여하며,외국에서도 세계복음주의협의회(WEF)와 세계교회협의회(WCC) 등 종교단체,유엔아동기금(UNICEF)과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민간구호단체 등이 북한주민의 고통을 덜고 인류평화를 기원하자는 뜻에 함께 한다. 25일 행사는 한국시간으로 낮 12시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을 주무대로 하여 부산 KBS홀,미국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일본 도쿄의 정토종 梅窓院,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의 러시아 침례교회 등 전국 각 도시와 세계 각지를 연결해 진행된다. 서울 펜싱경기장 행사는 3부로 나뉘어져 6시간 동안 계속된다.1부에서는 金鍾泌 총리서리 및 각당 총재의 격려사와 로마교황 요한 바오로 2세,달라이라마,지미 카터 등의 영상 메시지가 소개되며 2부는 학생들의 통일백일장,탈북자들의 편지 낭송,3부에서는 테너 임웅균과 신승훈,변진섭 등 가수들이 공연을 펼친다.
  • 복지시설 후원금 정부서 공동모금·배분 추진

    ◎성금 감소·자율성 침해 우려/‘공동모금법’ 시행 앞두고 관련단체 반발/‘官 주도’ 거부감… 시민참여 위축 가능성도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후원금을 정부 차원에서 공동으로 모금해 배분토록 하는 내용의 사회복지공동모금법이 성금 기부를 위축시킬 가능성 등의 문제점 때문에 사회복지단체나 종교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법은 지난 해 3월27일 의원입법으로 제정됐으며 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1일 시행을 목표로 시행령을 마련 중이다.종교단체와 이웃사랑실천협의회 등이 개별적으로 펼쳐온 이웃돕기 성금 접수창구를 공동모급회로 일원화하고 연중 모금토록 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관련단체들은 그러나 정부 주도적 성격이 강하다 보면 자칫 거부감을 사 시민들이 성금을 내는 데 주저할 수 있고 정부 사회복지예산의 부족분을 메꾸는 자금으로 전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후원금을 지원받는 복지시설은 정관에 운영방침을 명시하고 이사회를 구성해야 하며 사업계획서를 미리 제출해야 하는 등의 의무조항을 시행령에 포함시킨다는복지부의 방침은 시설운영의 자율성을 크게 침해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주최로 열린 ‘공동모금법 이대로 좋은가’라는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 법의 시행 유보,또는 시행령의 보완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회복지단체인 글로벌케어 梁龍熙 사무총장(43)은 “공동모금회가 성금의 사용내역을 신문에 공고토록 하고 정부가 관계서류 제출을 요구하거나 운영상황 조사,인사 개입 등을 명령할 수 있도록 시행령에 규정해 자율성의 침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살레시오 나눔의 집 朴용철 신부(43)는 “지금까지 교회 등 종교단체의 봉사활동이 개별모금에 의해 수행돼 온 점을 감안할 때 민간의 순수한 모금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입법학회 全基成 부회장(61)은 “법의 시행을 2년 유보하고 독일의 실험입법제도처럼 일단 시범시설을 선정,분야별로 검증하고 운영자측에 시설과 운영방법의 자율적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법적 기준에 못미치는 소규모 무인가 복지시설은 성금을 배분받는 과정에서 제외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복지부 任仁哲 사회복지심의관은 “공동으로 모금을 하더라도 개별 기부를 규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모금운동을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복지단체들도 사전 협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회복지법·공동모금법 2년뒤 시행을/全基成(발언대)

    오는 7월1일 사회복지공동모금법,사회복지법이 시행되면 새 기준에 미달되는 많은 시설의 폐쇄 개편이 불가피해 종교단체 등 관련분야에 비상이 걸렸다.새 제도는 시설입소자의 안전과 인권보호,지역사회 공동발전을 위한다는 면도 있지만 법 정책 방향에 문제점이 있고 관련 집단간의 갈등이 일어 시행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같다. ○경제난으로 실효성 의문 우리의 복지사업은 6·25 전쟁 후 종교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했고 현재도 대부분 시설을 종교단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규모,운영방법도 상당부분 정착됐다.시설 등에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그렇다고 운영자측이 이유를 제시하며 반대하는 상황에서 새 정부가 그대로 시행한다면 큰 무리가 따를 것으로보고 의견을 제시한다. 이 법은 전 정부 때인 97년 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제정됐다.아직 시행령이 제정되지 않았지만 법 제정시는 국민소득 1만달러 달성으로 선진국 진입의 환상에 빠진 때였다.그러나 지금은 최악의 경제난국 사태에 따라 외환위기 극복,실업자 구제 등으로 초비상 사태이다.새 정부는‘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며 1단계 구조조정을 마치고 곧 2단계 조정과 지방자치단체 조정도 계획하고 있다.그렇다면 자율성이 요구되는 복지사업의 지도감독,분쟁조정 기능 등을 새로 맡는 것은 득보다 실이 될 수 있고 공동모금제도가 발달된 미국에도 공동모금법은 없지만 자율운영이 가능했다는 주장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법의 생명은 합법성과 실효성에 있다.공동모금법의 경우 학계 전문가의 주장이 법제화 과정에서 변질됐고 반드시 정할 사항이 대부분 누락됐다.예컨대 전국·지역모금회가 모금과 배분기능을 공유하는 것도 문제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분쟁조정 기능은 중요사항인데도 법에는 없고 시행령 제정을 위한 위임규정도 크게 부족하다. ○시범시설 선정 검증거쳐야 이와 같이 합법성 실효성이 결여된 법으로 개선을 기대함은 처음부터 무리라고 본다. 정부는 공동모금법과 사회복지법 중 개정내용 시행을 2년 연기하고 그동안 시범시설을 선정해 분야별로 검증하며 운영자측에도 자율적 개선을 유도한후 그 결과에 따라 법을 개정함이 합리적이라 생각된다.
  • 교장·교감 評價 병행을(社說)

    학부모와 교사가 교감·교장을 평가하는 제도가 도입된다.교육부는 21일 수요자 중심 교육의 실현을 위해 내년부터 교감·교장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의 평가 결과를 교장 승진과 중임(重任) 및 초빙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수적인 성격이 강한 우리 교육계에서 이 제도의 도입은 큰 파장을 가져올 것이다.그러나 침체된 교육현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시도해 볼 만한 제도라고 우리는 본다.대학에서는 이미 학생들에 의한 교수 강의 평가가 정착됐고 교수들에 의한 총장직선제도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교감·교장에 대한 평가는 그 상급자,즉 교장·교육장·부교육감들이 해왔다.교감·교장과 가장 가깝게 있으면서 그들의 업무수행 능력과 자질 등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는 교사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그 결과 일부 교감·교장은 교사들의 건설적인 제안도 묵살하며 독선적으로 학교를 운영해 교사들로 부터 불신을 받아 왔다. 교육개혁의 주체는 교사이고 그 교사들을 이끌어 갈 사람은 교감·교장임에도 그들 사이에 원활한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교육개혁이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교사가 교감·교장 평가에 참여하게 되면 교사 의견을 수렴하는 협의과정이 많아져 보다 합리적인 학교운영이 이루어질 것이다.또 위로부터 지시에 의한 교육개혁이 아니라 아래서부터 자발적인 교육개혁이 가능해질 것이다. 학부모의 평가 참여도 수요자 의견 반영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그러나 학부모의 평가 대상은 교감·교장보다는 교사가 더 적절할 것이다.학교운영위원회 등에 직접 참여하는 학부모가 아니면 교장·교감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교사가 교감·교장 평가에 참여하는 만큼 교감·교장의 교사 평가도 인사에 적극 반영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교사도 노력하지 않으면 교단에 계속 설 수 없는 풍토가 마련돼야 우리 교육의 질(質)이 높아질 수 있다. 이런 평가제도가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문화에 맞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 방식과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인기투표나 여론몰이식 평가가 아니라 교육적 판단 아래서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충분한 준비기간을 두고 연구해야 할 것이다.자칫하면 교육현장에 갈등을 유발하고 책임자의 관리능력만 약화시키는 제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종교계 IMF 고통분담 나섰다

    ◎기독교­노숙자에 교회 개방·생계지원 운동/천주교­실직자 쉼터 개설·15곳서 숙식 제공/불교­광역시 기차역마다 잠잘곳 마련도 종교계가 실직자와 노숙자 보호에 발벗고 나섰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종교단체들은 생계비 지원,잠자리 제공,급식 등 IMF시대를 맞아 급증하고 있는 실직자 및 노숙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때 종교단체들이 앞장섰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金壽煥 추기경은 종교계의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교회가 앞장서서 가난에 시달리고 실직과 경제파탄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고통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 당회장인 趙鏞基 목사는 “사회 각계의 구성원이 이기적인 자세를 버리고 희망의 정신을 자원 삼아 극난을 극복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宋月珠 조계종 총무원장도 “사랑과 자비로 총체적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목회자 정의실천협의회,한국교회여성연합 등 27개 기독교 관련 단체는 최근‘IMF 실업자와 사회보장을 위한 기독교 대책토론회’를 갖고 교회별로 ‘공간개방 운동’을 전개하는 등 실직자 및 노숙자 문제에 체계적으로 접근해 나가기로 결의했다.특히 지난 12일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모은 헌금 모두를 실직자 기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순복음교회는 실직자 및 노숙자들의 생계비 지원을 위해 전국 70만 신도를 대상으로 2만5천∼5만원씩 1인 1통장 갖기 운동을 펼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실천방안을 마련 중이다. 영락교회는 늘푸른선교회와 공동으로 서울 쁘렝땅백화점 지하도에서 노숙하는 350∼400명에게 매주 화·목·금·일요일 하오 8시30분부터 무료로 저녁을 주고 있다.또 을지로3가에 있는 영락사회복지재단 소유 건물에 잠자리를 마련해 놓고 있다. 명동성당은 지난 13일부터 실직자들을 위한 쉼터인 ‘평화의 집’을 개설,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도 ‘프란치스꼬의 집’(동대문구 제기동) ‘베들레햄의 집’(용산구 신계동) ‘우리집 공동체’(성북구 정릉3동) ‘임마누엘의 집’(〃) 등15곳에서 무료 급식과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구세군은 지난 1월8일 서울 중구 정동에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이라는 쉼터를 개관한 데 이어 2월에는 부산과 인천 등 지방 8곳에도 쉼터를 만들었다. 불교 조계종은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매일 3백여명에게 저녁을 나눠주고 있다.또 13일 서울 낙원동에 ‘보현의 집’이라는 무료 숙박시설의 문을 연 데 이어 앞으로 서부역 뒷편과 구로공단 근처에 노숙자들의 잠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지방에도 광역시별 기차역 근처에 한 곳씩 부지를 물색해 놓고 있다. 정부는 종교단체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2백억여원을 지원할 방침이지만 보건복지부∼지방자치단체∼대한적십자사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 비로소 종교단체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쉼터 및 급식소를 제 때에 마련하거나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 創軍(대한민국 50년:14)

    ◎해방 직후 좌우익 군사단체 60여개 난립/“치욕 되풀이 말자” 강력한 군사력 국민적 열망/미군정 견제속 육군·해군·해병대·공군 순 창설 대한민국 국군은,1948년 9월5일 남조선경비대가 육군으로 개편됨으로써 정식 출범했다.정부 수립 21일만이었다.해군도 곧이어 발족했고 해를 넘겨 49년에는 4월15일에 해병대가,10월1일 공군이 창설돼 초창기 4군체계를 확립했다. 나라를 세운 뒤 곧바로 창군(創軍)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그러나 대한민국 국군이 탄생하기까지에는 간단치 않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해방이 되자 우후죽순처럼 난립한 것은 정치단체만이 아니었다.각종 사설·유사 군사단체가 곳곳에서 깃발을 올렸다.이에는 까닭이 있다. 먼저 35년만에 국권을 되찾은 한민족에게는 ‘다시는 치욕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다짐과 함께 강력한 군사조직을 갖추어야 한다는 열망이 불타올랐다.아울러 해방정국에는 독립군 출신을 비롯해 일본군·만군·학도병·공산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군을 경험한 인적 자원이 풍부했다.좌우 이념대립에따라 군을 선점하려는 양쪽의 경쟁이 작용한 것도 군사조직 난립에 큰영향을 미쳤다. ○사설 군사단체 끼리 충돌 해방 이틀 뒤인 45년 8월17일 서울 교동국민학교에서 귀환장병대(후에 국군준비대로 개편)가 발족한 것을 필두로 그달 말에는 일본 육사출신들이 주축이 된 조선임시군사위원회(위원장 李應俊)가,9월1일에는 좌익 성향의 학병동맹(위원장 王益權)이 잇따라 조직됐다.이밖에 학병단·학도대·광복군국내지대·보안대·한국혁명군·장병대·장총단·조선국군학교·대한민국 군사후원회·육해공군 출신 동지회·한국장교단 등 수많은 군사단체가 등장해 나름대로 활동을 벌였다. 45년 11월 현재 미군정청에 등록한 군사단체는 30곳을 넘어섰으며 비등록조직을 합하면 60여 단체가 존재했다. 이같은 군사조직의 난립에 당황한 미군정은 한국군 창설을 가시화하는 작업에 바로 착수했다.45년 11월13일 군정법령 제28호를 공포해 창군 기본계획 수립을 맡는 국방사령부를 설치한 데 이어 12월5일에는 군간부 양성을 목표로 군사영어학교를 세웠다. 그럼에도 군사단체들의 발호는 그치지 않았고 무력충돌도 적잖게 발생했다.46년 1월18일 학생동맹은 서울 도심에서 반탁전국학생총연맹 시위대를 습격했다.이에 따라 경기도경은 張澤相 부장의 지휘아래 다음날 새벽 학생동맹 본부를 기습해 해체시켰다.이날 金斗漢이 이끄는 우익단체 대한민청은 좌파그룹인 조선국군준비대(총사령관 李赫基)에 총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미군정은 결국 46년 1월20일 사설군사단체해체령을 내려 강력한 단속에 들어갔고 그에 따라 각종 군사조직은 점차 퇴색했다. 한편 창군작업은 남조선국방경비대와 조선해안경비대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진행됐다.국방경비대는 병력 600명으로 제1연대 제1대대를 편성,46년 1월15일 서울 태릉에서 입대식을 갖고 출범했다.2월7일에는 국방경비대 사령부를 구성했으며 그해 4월까지 병력을 8연대로 늘렸다. 국방경비대 사령부는 국방부를 거쳐 통위부로 이름을 바꾸었고 남조선국방경비대도 국방경비대­남조선경비대 순서로 개칭하면서 대한민국 육군의 모태로 자리잡았다.정부 수립 직전 남조선경비대의 규모는 5여단,15연대에 장교 1천403명,사병 4만9천87명이었다. 육군에 비해 해군 창설작업은 훨씬 순조로웠다.해방된지 며칠 지나지 않은 8월21일 孫元一을 중심으로 해사대가 조직됐다.孫元一은 중국 남경 중앙대농학원 항해과를 나와 외항선에서 선원생활을 한 인물로,뒤에 초대 해군참모총장과 제5대 국방장관(53∼56년)을 역임한다. 해사대는 그해 11월11일 해방병단(海防兵團)으로 확대되면서 100t급 2척과 40t급 1척 등을 갖고 미약하나마 해안경비에 나섰다.46년 6월15일에 군정법령 제86호에 따라 조선해안경비대로 개편된 뒤 전국 주요항구에 기지를 건설하고 총사령부를 서울에 두는 등 위치를 확고히 했다. 해병대는,여순반란사건을 겪으면서 그필요성이 인정돼 49년 4월15일 해군에서 차출한 병력 400여명으로 경남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출범했다. ○공군 연락기 20대로 창설 공군은 가장 늦은 49년 10월1일 조직됐다.해방직후 국내외 항공계 인사들이 모여 한국항공건설협회로 출발했으며 48년 5월15일 육군항공부대로 탈바꿈했다.육군 예하 항공군으로서 기틀을 닦은 공군은 창설 당시 1천600여 병력과 연락기 20대를 보유했다. 창군을 전후한 시기에 군은 숱한 시련을 겪었다.근본적으로 한미간에 시각차가 있었다.정부수립에 앞장선 정치 지도자들은 내심 북진통일을 바래 강력한 군대를 원한 반면 전쟁을 원치 않은 미국은 일정수준 이상의 군사력 확보를 견제했다.군맥(軍脈)에 따른 내부갈등이 있었고,‘여순반란사건’‘대구 6연대 사건’ 등 군에 침투한 좌익세력에서 비롯된 상쟁도 여러차례 발생했다. 그러나 가장 큰 위기는 창군 2년이 채 안돼 발발한 6·25였다.소련의 강력한 지원아래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춘 북한 인민군의 공격에 국군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웠다.그럼에도 이 위기를 극복하면서 대한민국 국군은 짧은 세월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게 됐다. ◎“美는 李承晩의 北侵을 경계했다”/초대 주한대사 무초의 진술서 첫 확인 대한민국이 처음 군을 조직할 때 한국과 미국 정부사이에는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다.한국은 당연하게 강력한 군대를 갖기를 원한반면 미국은 상당히 견제하는 태도를 보였다.이는 ‘한국이 강한 군대를 보유하면 38선을 넘어 북진하는 통일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미국의 이같은 의혹에는 당시 한국정부 고위인사들의 경솔한 언행도 크게 작용했다.李承晩 대통령이 1949년 9월30일 자신의 개인적인 정치고문인 로버트 올리버에게 보낸 편지는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李承晩은 이 편지에서 “나는 지금이 북한에 있는 우리의 충성스러운 지지자들과 합세해 평양에 있는 잔당을 소탕하기 위해 공격하는데 가장 좋은 기회라고 강하게 느끼고 있다.우리는 金日成의 부하들을 산악지역으로 몰아내 거기에서 굶어죽게 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면 두만강과 압록강을 따라 우리방위선이 강해질 것이 틀림없다”고 했다. 6·25 발발 아홉달전쯤에 쓴 이 편지는,李承晩의 ‘남한 단독정부 극복’이라는 통일의지를 드러낸 동시에 미국이 한국군 전력강화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근거가 있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 편지는 1950년 가을 유엔에서 공산측에 의해 ‘북침의 증거’로 제시되기도 했다.당시 미 정부는 편지가 가짜라고 주장했지만 후에 올리버는 진짜임을 확인해 주었다. 李承晩의 편지가 한국의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면 미국의 판단을 보여주는 자료로 무초의 진술이 있다.대한민국 주재 첫 미국대사인 무초는 1973년 12월 트루만 대통령도서관의 기록담당자에게 재임 때 경험을 토로했다. 현재 문서로 남아 있는 이 진술에서 무초는 “한국인들이 국토를 자체방위케 하는 한편 북한 진격이라는 그들의 열망을 억제해야 했다”고 회고했다.그는 “미국은 매우 어렵고 미묘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왜냐하면 우리가 李承晩과 한국군에게 원하는 것을 주었다면 그들은 북진을 개시했을 것이고,북한도 동일하게 남진했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리고 오명은 우리몫이 됐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무초 대사의 진술서는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귀중한 자료이다.
  • 失業시대 종교의 역할(사설)

    실직자(失職者)를 돕기 위한 각 종교의 활동이 돋보인다.서울 명동성당에 ‘실직자를 위한 평화의 집’이 마련돼 오는 13일 문을 열고 무료 점심제공,취업 및 법률상담을 한다.또 대한불교 조계종은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실직노숙자(露宿者) 보호소 ‘보현의 집’을 이달중 개원한다.개신교 교회에서도 실직자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또는 불쌍한 중생(衆生)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종교의 당연한 역할이다.그럼에도 이같은 활동에 눈길이 쏠리는 것은 지금 우리가 6·25 이후 가장 어려운 국난(國難)에 처해 있어 종교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종교인구는 약 2천2백60만명(95년 통계청 집계)에 이른다.불교신자 1천32만명,개신교 신자 8백76만명,천주교신자 2백95만명 등이다.이들이 자신이 믿는 종교의 사랑과 자비(慈悲)의 정신을 제대로 실천한다면 실업자가 2백만명에 이른다 해도 쉽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실제로 각 종교가 실시해 오던 무료급식 활동이 최근 더욱 확대됐고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정신으로 실직자들에게 최소한의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해 월급 나누기운동을 펴는 등 활발하게 실직자 구제활동에 나선 종교기관들이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종교인과 종교단체들이 소극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이다.그동안 신자들로부터 거두어 들인 수많은 헌금(虧金)으로 교회와 법당을 크고 화려하게 치장하는데 열중했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는 인색했다는 비판을 한국 종교는 받아 왔다.종교계 내부에서도 외형적 성장에 치중한 우리 종교의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는 소리가 높다. 이런 비판이 무색해지도록 한국 종교는 실직자 돕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절망한 이들에게 정신적 위안뿐만 아니라 최대한의 물질적 도움을 주는 것이 지금 우리 종교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케이블TV 연쇄부도 ‘먹구름’

    ◎다솜방송 이어 기독교TV도 끝내 부도처리/마이TV·DSN 주인 바뀌고 일부는 도산說 종교전문채널 기독교TV(KCTS·42번)가 8일 부도처리되면서 케이블TV업계 전반이 짙은 먹구름에 휩싸였다. 다솜방송에 이어 한달만에 또다시 프로그램공급업체(PP)가 부도나면서 그동안 우려하던 연쇄부도 사태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는 상황. 지난 95년 12월 기독교 각 교단의 모금을 통해 1백65억1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기독교TV는 기독교 대한감리교단이 35.1%의 지분을 소유,제1 대주주로 돼 있고 기독교예장합동과 예장통합·대한성결 및 기타 35개 교단이 지분을 나눠가진 상태. 비교적 재정이 탄탄한 종교단체가 소유·운영한다는 점에서 다른 PP와는 사정이 다를 것으로 여겨졌지만 기독교TV 역시 자체수입만으로는 경영이 안되는 상황에서 IMF한파로 종단의 지원이 끊김에 따라 발생한 것.지난해말 60%의 직원을 정리해고하는 등 애를 써보았지만 결국 IMF 파고를 넘지 못하고 말았다. 이처럼 연쇄부도가 가시화하자 케이블TV업계에서는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이야기마저 나온다.GTV는 지난해 부도를 낸 뒤 현재 화의신청을 해놓은 상태.마이TV와 DSN은 이미 주인이 바뀌었으며,몇몇 PP는 끊임없이 부도설에 시달린다. 현재 케이블TV업체들이 진 부채는 모두 8천억원 정도.이 가운데 85%를 PP들의 것으로 알려졌다.진입 퇴출의 자율화와 과감한 채널티어링 실시,외국자본 유치 등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한 PP들이 살아남기는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
  • 기독교텔레비전 최종 부도

    기독교 교단이 공동출자한 기독교텔레비전이 8일 출범 3년만에 부도를 냈다. 주거래은행인 한미은행은 케이블­TV회사인 기독교텔레비전이 지난 7일 이 은행 선릉지점에 돌아온 9억9천만원의 어음을 8일까지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했다고 밝혔다.
  • 불법課外 뿌리뽑힐까(사설)

    교육부가 또 불법과외(課外) 단속에 나섰다.현직 교사나 교수가 과외를 하면 파면시켜 교단에서 추방하고,공직자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자녀가 불법과외를 받다가 적발되면 명단공개와 함께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 한다는 것이다.불법과외 강사에 대한 형사고발 방침도 단속 방안에 포함돼있다. 조사기관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지난해 우리 국민이 지출한 과외비는 9조4천억∼13조5천억원에 이른다.국민총생산(GNP)의 2.2∼2.8%를 과외비로 탕진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망국적인 불법과외 단속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불법과외 단속이 연례행사처럼 이루어지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교육부의 이번 단속방안도 너무나 낯익은 것이어서 예전처럼 유야무야(有耶無耶) 끝날까 염려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번 불법과외 단속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입시지옥을 해소하고 사(私)교육비를 대폭 줄이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가 강력한 것이라고 믿고 싶기 때문이다.李海瓚 교육부장관은 과외단속을 “집요하게 하겠다”고 밝혔다.그 자세에 기대를 걸어 본다. 과거의 경우 불법과외 단속은 대체로 ‘태산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식으로 끝났다.이번에는 부유층·고위공직자 등 사회지도층에서 은밀히 이루어지고 있는 현직 교사·교수의 고액 불법과외를 꼭 뿌리뽑아야 한다.교육부 지시를 받아 오는 13일까지 단속반 편성 등 불법과외 단속 계획을 수립하는 일선 시·도교육청이 종전과는 다른 강력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불법과외 단속반을 상시(常時)·전담 체체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하다.단속에 따른 확실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과외 뿌리뽑기는 단속만으론 안된다.대학입시 제도,학벌위주 사회구조 및 고용풍토,국민의식 등을 함께 바꾸어 가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 자녀 불법과외 지도층 공개/교육부 단속강화

    ◎관련교사·교수는 파면 등 중징계/대학생도 10명 이상 그룹교습땐 처벌 앞으로 공무원이나 사회지도층 인사가 자녀들에게 불법 과외를 시키다 적발되면 명단이 공개되고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다.현직 교사 및 교수가 과외 교습을 하면 파면 등 중징계를 당하고 교단에 다시 설 수 없게 된다. 교육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불법 과외 단속 강화방침’을 시·도 교육청에 시달했다.IMF한파로 형편이 어려워진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일부 계층에서는 한동안 주춤했던 불법과외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현행법상 과외교습이 허용된 대학생과 대학원생,사설학원 외에 과외교습을 하는 사람을 철저히 색출,형사고발하고 법규에 따라 엄정조치토록 할 방침이다. 대학생과 대학원생도 10명 이상을 모아 놓고 조직적으로 그룹과외를 하면 처벌하기로 했다. 학원강사나 전문과외교사가 고액과외를 하면 형사고발과 더불어 국세청에 명단에 통보,탈세여부를 가리기로 했다.고액과외를 시킨 학부모 명단도 국세청에 통보한다. 자녀들에게 과외를 시킨 공직자의 명단은 소속 기관장에 통보,인사에 불이익을 주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학원이 수강료를 규정보다 많이 받거나 인가과목 외의 과목을 가르치는 등 불법을 저지르면 사안에 따라 휴원이나 폐원 등의 강력한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고액의 학습지를 판매한 뒤 방문·통신지도하거나 오피스텔 사무실 빌라 등을 이용한 교습행위도 집중 단속 대상이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별로 구성된 불법과외대책위원회와 불법과외신고센터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시·도 교육청의 형식적인 과외단속을 막기 위해 감사활동를 강화하기로 했다. ‘과외 안하고 안받기 운동’에 시민들이 적극 참여토록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친다. 교육부 관계자는“IMF 한파로 줄어들었던 과외가 새학기를 맞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학생들간의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불법과외를 철저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중국옷 입은 동양인 예수/중국 화단 새 유파 신선한 바람

    ◎농민화·티베트 벽화 기법 응용/전통문화­기독교 신앙 결합 시도 중국 전통 문화와 기독교 신앙을 결합시킨 새로운 화풍의 그림들이 중국 화단(畵壇)에서 새 유파를 형성하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이들 유파의 화가들은 중국 미술의 전통 기법으로 기독교 신앙을 표현,중국화(中國畵)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들 화가들은 전통 중국화의 기법은 물론 농민화 및 티베트 벽화 등 티베트 미술의 전통 기법으로 과감하게 예수,성모 마리아,성경속의 사건과 사례 등 기독교 신앙을 표현하고 있다.이들은 성모마리아를 흡사 관음보살처럼 표현하는가 하면 예수를 동양인처럼 그리기도 한다. 이들 유파 그림의 등장 인물들은 예수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중국 고유의상을 입고 있고 주변 배경도 중국이어서 이채롭다.말구유에서 아기 예수를 낳아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는 화사한 중국 고유 의상을 입고 있는 농민화풍의 그림으로 그려졌는가 하면 성경속의 이야기를 운남성 소수민족의 의상을 입은 등장인물들로 처리한 것도 있다.예수의산상보훈이나 기적을 행하는 모습들도 마찬가지다. 등장인물의 색채와 구도역시 서양 화풍과는 다른 중국적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다.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등 근착 외지 등은 이같은 중국 화단의 기독교 신앙을 선도하는 그룹은 남경의 기독교 예술 센터 등이라고 보도했다.이들 그룹은 서민들의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발견되는 신앙심과 기독교 정신을 부각시키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들 젊은 화가들은 “중국 문명과 기독교의 복음을 융합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작품의 의도를 설명한다.이들은 특히 인물화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구체적인 사람들의 모습속에 녹아있는 예술의 보편성에 대한 표출’이 중요한 주제중 하나다. 지난 93년과 96년 두차례 홍콩서 회원 60명의 특별전시회를 열어 호평을 받은 이들은 오는 10월 세번째 홍콩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남경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국인으론 비교종교 미술분야의 첫 박사가 된 흐어 치씨 등이 이 그룹의 핵심 회원들이라고 외신들은 전한다. 미술 비평가들은 중국 화단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명나라때부터 시작된 서양 선교사들의 ‘전통 문화와 신앙의 조화 및 융합’ 작업이 종교 자유의 폭이 확대됨에 따라 그 싹을 틔우고 있다고 평가한다.외국의 선교단체나 교회와 연계 관계를 엄금하고 있는 중국적 상황에서 이같은 작품성향은 중국 정부의 ‘자립교회원칙’에 순응한 것이란 혹평도 있지만 중국의 미술 전통으로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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