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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 美 대통령 선거/ 이모저모

    [워싱턴 외신종합 ]40년만의 최대 접전을 보이고 있는 미국 대통령선거전이 바로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부시 공화당 후보는 5일(현지시간) 격전지를 누비며 막판 표심 잡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부시 후보는 이날 동생 제브 부시가 주지사로 재직중인 플로리다주잭슨빌의 올드 세인트 앤드루스 교회 아침 예배에 참석,신자들에게지지를 호소했다.이어 웨스트 팜비치 공항 유세에서는 “오늘 플로리다주를 돌아다니며 ‘투표하러 가자’는 단 하나의 메세지를 전달했다”면서 지지자들의 투표참여를 강조했다. 고어 후보도 필라델피아의 마운트 카멜 침례교회를 방문,설교단에올라 “화요일(7일)에 바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신의 은총이함께 하기를 바란다”면서 신자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이어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을 순회,지난 8년동안 클린턴-고어 행정부가 이룩한 치적을 강조하며 다시 한번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미 메인주의 일간지 포틀랜드 프레스 해럴드는 1976년 부시 후보가음주운전으로 체포된사실을 3개월 전에 알고도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제닌 구트만 편집장은 “테드 코언 기자가 지난 7월 케네벙크포트에서 부시가 음주로 체포됐었음을 알았으나 24년 전 일이기 때문에 대선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보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 ABC 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 후보의 음주운전 체포전력이 유권자에게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출신주인 아칸소주를 방문,고어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고별 유세를 가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빗속에서 골프와 예배를 마친 뒤 민주당 집회에 참석,고어 지지를 호소했으며 이에 앞서 북부 캘리포니아와 뉴욕주에서도 고어 지지유세를 펼쳤다. ■미 보스턴 글로브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접전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고어 후보가 한 유권자 그룹에서 이미 작은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2년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자는 모두 170만명으로 이들은 압도적으로 민주당을지지하고 있으며 이들이대거 유권자 등록을 하고 있는 것은 고어 부통령에게 매우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선거전에서 유례없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으나 투표율은 예상외로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전문가들은 정치에 대한신뢰 추락과 네거티브 선거전략,언론의 냉소적 보도 등으로 이번 투표에서는 약 1억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가해 1996년 대선에 이어 50% 미만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996년 대선에서는 투표율이 49%로 1924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 교단 벽 허물고 自淨운동 한마음

    혼탁한 교회의 분열과 부패를 더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교계 안팎 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교회의 갱신과 화합·일치를 통해 교회 본연의 역할을 되찾자는 자구노력이 개신교단체들을 중심으로 세차게 일고 있다. 특히 최근 개신교계에서 일고있는 이같은 움직임은 종전의 형식적인 구호나 일회적인 운동이 아니라 평신자나 일반인들의 참여속에 정기 기도회 및 교회교류 등 구체적인 행동으로 번지고 있어 주목된다. 기독교 기관들은 지난달 20일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한국 교회 화합과 일치를 위한 정례 기도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4동 사랑의교회에서 첫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이는 한국 교회가 하나의 통합기구를 가질 때까지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 데 매월 한차례씩 정례기도회를 가질 것을 결정한 데 따라 열리게 된 첫 모임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임에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예장통 합,바른목회실천협의회,한국교회일치와 연대를 위한 목회자모임,한국 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국장로교신학대학원생협의 회,한국기독교장로회,21세기목회협의회 등 2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 다. 이들은 “한국교회는 성장위주의 운영으로 인한 분열상을 보여 영적 권위와 선교의 능력을 잃었고 사회로부터 분열에 대한 비판의 손가 락질을 당하고 있다”면서 “교회의 온갖 분열 행위에 대하여 통렬한 회개를 하기 위해 교회 분열의 현장에 있었던 지도자들에서부터 이 를 방관한 교회의 일반신도까지 모두가 잘못을 통감해야 한다”면서 정기 기도회를 열 것을 천명했다. 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올 종교개혁 기념일을 계기로 한목협 산하 22개 교회가 교단의 벽을 넘어 한국교회의 화합과 일치 를 위한 강단교류를 실시키로 한 것도 눈길을 끈다.강단교류란 각 교 회 담임목사들이 상대교회에 가 같은 시간에 예배와 설교를 하는 것. 그동안 간헐적으로 1∼2개 교회가 교류를 해온 적은 있지만 이처럼 동시에 여러 교회가 강단교류를 한 적은 처음이다. 한목협측은 “교회분열은 성장제일주의에 치중했던 우리 교회의부 패상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비단 목회자 뿐만 아니라 일 반 신도들의 참여로 개선해보자는 뜻에서 강단교류를 시행키로 했다 ”고 주장했다. 한편 사단법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공동대표 강영안 손봉호 홍정길)은 그동안의 교회갱신 노력이 평신자와 일반인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관측에 따라 오는 9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기윤실 의 밤’을 개최해 회원들의 연대를 다진다.기윤실은 최근 일부 대형 교회들의 담임목사 세습과 관련,세습반대를 위한 연대기구 결성 등 교회세습 반대운동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교회갱신에는 무엇보다 일반회원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 신자와 일반인들 차원에서 이 운동을 적극 확산시켜나가기로 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11일 한신대서 3개종교 연합 바자회

    불교와 기독교,가톨릭 등 3개 종교가 손을 맞잡았다. 종교적 이념이 서로 다른 이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게 된 것은 다름아닌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자는 동기에서 비롯됐다. 강북구에 위치한 수유1동성당(주임신부 이종남)과 화계사(주지스님성광),송암교회(당회장목사 박승화) 등 3개 종교단체는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유5동 소재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연합 바자회’를 연다. 지난 9월 23일 강북구가 ‘한마음 음악회’를 열어 얻은 수익금 전액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난치병 청소년들에게 전달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3개 종교단체가 도움을 줄 방법을 의논해 연합 바자회를 열기로 한 것. 이에 따라 화계사측은 이날 국수 전 호박죽 식혜 도토리묵 등 전통음식을 장만하기로 했고 수유1동성당과 송암교회는 김밥 어묵 커피떡볶이 수제비 등을 팔아 수익금 전액을 강북구를 통해 난치병 어린이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칼럼] 自虐하는 사회, 숲을 보자

    동방상호신용금고 불법대출 사건은 다시 한번 절망감을 안겨준다.우리 사회의 도덕적 해이가 위험수준을 넘어서지 않았나 하는 우려를갖게 하기 때문이다.한 벤처 기업인의 부도덕한 범죄에 금융감독원직원까지 연루됐고 금감원이 이를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니 생선가게를 맡은 고양이의 먹이 사슬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참담한 느낌이다. 게다가 이 사건을 둘러싼 정치권의 구태의연한 정쟁은 “대한민국을떠나고 싶다”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씨랜드 화재로 자식을 잃은 부모가 한국사회에 절망해 이민을 떠난 이후에도 똑같은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가 잇따르는 나라,전문직종에종사하는 20∼30대가 ‘삶의 질’을 찾아 외국으로 떠나는 나라-이나라를 더욱 절망스럽게 하는 정치인들을 보지 않는 방법으로 이민이고려될 수도 있을 듯 싶다.그뿐인가.“사고가 터지면 절대로 돈은 내놓지 말고 감옥에 가서 1∼2년 정도 몸으로 떼우는게 낫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는 경제인들도 있다 한다.서민들에게서도 국제통화기금(IMF)위기 초기의 ‘금 모으기’같은 애국심은 이제 기대하기 어렵다고들 한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이런 절망감은 잘못된 것이다.자신의 품위와 나라를 포기하려면 사실 지금보다 훨씬 더 일찍이 했어야 한다.하나 하나의 사건만 바라보면 희망이 없는 것 처럼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는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그것도 놀라운 속도로 말이다. 나이든 세대들은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말을 자주 한다.50년대중반 미국 유학길에 호텔 욕실 수도꼭지에서 쏟아지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물을 보고 불이 난 것 아닌가 걱정했다는 이호왕(李鎬汪) 학술원 회장의 회고는 미소를 자아낸다.그러나 가슴이 서늘해지는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이야기도 많다.생때 같은 젊음들이‘의문사’로 스러져갔던 저 암흑의 시대를 생각해 보라.많은 사람들이 까마득하게 잊고 있는 그 시대의 어둠에 지난 2월까지 갇혀 있었던 해직교사들도 있었다.1978년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을사실상 100% 찬성률로 선출한 형식적인 선거에 대한 제자의 질문에 비판적인 답변을 했다고 해서 교단에서 쫓겨난 이한옥교사,그리고 유신 체제 지지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직돼“안사람이 목욕탕에서 때를 밀고 식당에서 설거지 하며 겨우 생계를이어 온” 강구인교사의 이야기는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이 그리먼 옛날이 아님을 일깨운다. 그 엄혹한 시절을 통과하며 우리가 이루어낸 것에 우리는 자부심을가져야 한다.우리는 확실한 민주화와 인권신장을 이루어냈고 급진전한 남북관계 개선으로 북·미관계와 동북아 질서에 변화가 오고 있다.그 변화의 중심축에 서 있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이 수여됐다.세계적 공인을 받은 우리의 저력을 평가하는데 우리자신은 너무 인색한듯 싶다. 한국에 오래 산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이 자신의 장점을 모른다고 얘기한다.더 타임스 서울특파원을 지낸 영국인 마이클 브린씨는 “한국인들은 배울점이 많은 국민임에도 그들 자신은 스스로에게 비관적이다”고 말한다.‘한국이 죽어도 일본을 못따라잡는 18가지 이유’라는 책을 쓴 일본기업인 모모세 타다시씨는 “한국인이 지금까지 성취한 것에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을 하는 한국인을 보지 못했다.한국은다른나라가 100년 걸려 만든 제철소를 30년 만에 만든 나라다.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에 대한 엄격함도 필요한 덕목이지만 그것이 지나쳐 자기비하로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지금 우리 경제에 대한 위기의식도 밖에서보다 안에서 더욱 심각하다.지나친 위기의식이 외화도피로 나타날경우 “위기를 스스로 불러들이는 상황을 자초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전문가들도 있다.비관론자가 낙관론자보다 성공하기 힘들듯이 자학하는 사회는 발전하기 힘들다.간혹 도려내야 할 썩은 나무도 있지만 한국 사회의 숲은 건강하다.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고 자신감을가져야 겠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 ysi@
  • 생명윤리자문위 위원구성 논란

    정부가 생명윤리 문제를 다루기 위해 추진 중인 생명윤리자문위원회 구성과 관련,위원회에서 논의될 의제와 위원 구성을 놓고 주관 부처인 과학기술부와 시민단체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3일 과기부에 따르면 자문위는 생명과학자 5명,의학자 5명,인문사회과학자 5명,시민 및 종교단체 관계자 5명 등 20명으로 구성되며 인간 및 동물 복제 허용범위,인간과 동·식물의 교잡 허용범위,인간 유전 정보의 보호문제 등을 검토하고 향후 대책 수립과 법률안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의제로 삼을 계획이다. 과기부는 자문위에서 생명윤리와 관련한 사항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정기 국회에 ‘생명윤리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녹색연합,불교인권위,생명안전윤리 연대모임,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한국여성민우회,환경정의시민연대,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최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생명윤리 논의는 생명공학자나의학자들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 단체들은 아예 과기부가 자문위를 주관하는 것부터 문제삼고나섰다.한국여성단체연합과 여성환경연대,한국여성민우회는 “자문위의 기능이 생명윤리를 확립하고 생명공학에 관한 적절한 규제를 논의하는 데 있는 만큼 생명공학 기술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부처 소속으로 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은 출발부터 역할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대표성이 있는 전문가를 공평하게 위촉했다”며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생명윤리에 관한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 [네티즌 이슈] ‘전통공동체 붕괴’

    ■세대간 단절 가족사이 멀게한다. 오늘날 우리는 심각한 공동체 붕괴현상을 목격하고 있으며 특히 가정공동체의 붕괴는 그중 심각하다.우리는 어머니를 고발한 딸,자식을성추행하는 아버지사건 등 이미 붕괴해가는 가정공동체를 체험하고있다.무엇이 이토록 냉혹한 현실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일까? 위의몇몇 극단적인 사건들 가운데 속한 사람들이 ‘나-너’로 만나지 못하고,‘나-그것’으로 만난 것처럼,우리는 여러 모습속에서 인간과인간으로서의 ‘만남’이 소멸하며 인간이 물화(物化)되는 안타까운일들을 본다. 현대 사회의 가정 붕괴에도 본질적으로는 ‘만남’의 문제가 왜곡된이유도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현대사회의 가정문제는 ‘물신적 사회에 의한 만남의 왜곡’이라는 말이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하지만 이 문제로만 오늘날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가정붕괴의 문제를설명하기는 어렵다.그 이유로 첫째는 ‘만남’이라는 것이 근원적이고도 추상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며,둘째로는 보편적인 경향을 띤 ‘만남’의 문제가 한국사회의 독특한 현실을 설명하기에는 불충분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의 가정공동체 문제는 곧 세대간의 단절에서 비롯된다.기본적인 공동체붕괴의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50년동안 한국사회가 겪은 급속한 변화속에서 너무나 다르게 성장한 세대들을 이해한다면 쉽게 수긍이 갈 것이다.오늘날 세대간의 단절은각 세대가 너무나 다른 세상속에 살았다는 사실에서 그 이유를 찾을수 있겠다.한 세대는 ‘우리’라는 말로 대표되면서 ‘무엇이 바른것인가?’라는 궁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고,또 한 세대는 ‘나’로 대표되고 ‘무엇이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인가?’를 자문하는사람들이다.세대간의 단절은 이념적 기반이 다른 세대들이 겪는 충돌현상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인격적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좀 더 실질적인 대안으로는 각 자치단체별로세대간 이해를 돕는 공청회를 여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그리고 시대가 시대인 만큼 세대간의 조화를 돕는 TV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진정 필요한 것은 세대를아우르는 이해와 사랑이라는뻔한 이야기다.뻔한 이야기가 존중됨으로써 분열된 공동체의 ‘삐걱’하는 소리가 조금이라도 덜 난다면,그 기쁨으로 자위할 수 있을 것같다. 윤상필 기독문화웹진 창문 객원기자. ■교권존중이 교실 살린다. 교실붕괴에는 교육정책이 큰 몫을 하고 있다.오늘날 현직에 남아 있는 교원들은 물론이지만,어쩔 수 없이 교단을 떠나야 했던 수많은 교직선배들은 통한을 품은 채 교육정책에 불만을 갖고 교직을 떠나야했다.물론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고,경제적 논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정책에 근본적인 교육의 본성을 생각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내가 교직에 발을 들여놓고 첫 번째 모신 교장선생님이 나를 평하는근무평정서에 적은 것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교육에 열정적이며혼신을 다하는 교사임’.이것이 첫 번째 나에 대한 평가였다.그랬다. 나는 정말 열정으로 아이들과 함께 뒹굴면서 매를 들어서 훈계하기를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첫 발령을 받았던 해에 맡았던 제자들을 30여년 만에 만난자리에서 내가 느낀 것은 ‘정말 내가 선생으로 모자람이 없는 사람이었던가?’였지만 그 물음에 대해 나는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젊은 나이에 열의에 가득찬 나는 아이들에게 심하게 벌도 세우고,심한 매를 들었던 적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미친듯이 열정을 불태웠던 나는 결혼을 하고 나의 아이들을기르면서 많이 달라져 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직은 결코 경제논리로 오늘 100원어치 월급을 주고 가르치라고 했으니,내일은 120원어치 효과를 얻어야 한다는 그런 것은 아니다.그런데 우리는 나이 먹은 교사들을 무능하고 개혁의 대상이며 월급이나축내는 쓸모없는 고물로 몰아세웠고,심지어는 ‘늙은이가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느냐?’고 몰아붙이기도 하였다. 나이 많은 교사들은 이 나라가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오직 하나 사명감으로 어려운 여건을 참아가면서 2세교육에 힘써온 공을 인정받기는 커녕 도리어 무능,정리대상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교직을 떠나야했던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었다. 어디 그것 뿐인가? 사회에서나학부모들은 이제 교사들을 하찮은 사람들의 집단쯤으로 여기고,부정부패 집단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게되었다.이런 영향으로 교직을 바라보는 눈길이 달라져 버린 것이다. 교사들은 이제 권위를 가지는 것은 고사하고 최소한 자기 직무를 지켜야할 교권마저 무시당하는 형편없는 직장이요,매력없는 직업이 되어버린 것이다. 김선태 파주 용미초등학교장
  • [네티즌 이슈] 낙태문제

    *합법화 다시 생각을. 지난 9월 유엔 인구기금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8,000만명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고 이중 5,000만명이 낙태수술을 받고 있으며,그 중 2,000만명이 전문의료인의 도움없이 안전하지 못한 낙태수술을 받으며,이로 인해 7만8,000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한다.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이 간단한 보고 내용만으로도 우리는 단순한 살인행위로 치부되어 외면하고 있었던 낙태의 합법화 문제에 대해숙고할 여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현대사회는 점점 다원화되고 있고 성의 해방은 의식의 해방이라는이름을 붙여 공공연히 대두되는 세상이다.이런 현상은 모두 삶의 주체로서 개인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한다.그런데 낙태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미혼여성의 경우,낙태의 주된 이유가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첫째가 아이를 낳음으로써 쏟아질 사회적비난이고,둘째가 자신의 장래계획에 지장이 있어서라고 한다.이들의입장에서 본다면 낙태의 문제는 생존의 문제,즉 세상과 공존하기 위한 방편인 것이다.그렇기에 많은 여성운동가가 주장하는 낙태의 합법화란 낙태를 인류사회적 차원을 떠나 개인의 문제로 환원시켜달라는호소인 것이다. 낙태에 관한 논의는 항상 여성들의 인권에 결부되어있다.왜냐하면모든 임신의 또다른 원인인 남자들은 적절하지 않은 시기,적절하지않은 대상과의 섹스는 그 순간 잉태될지도 모르는 태아의 살인행위라는 관념이 없다.그러니 늘 여자들만 섹스의 결과에 따른 책임,즉 임신에 대한 두려움에 싸여 사는 것이다.피임에 성공한 것이 대학입시에 붙은 것보다 더 기쁘다는 한 여대생의 고백을 들으며 우리사회가이 대책없이 무거운 굴레를 벗을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피임이다.이것은 보다근본적인 교육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미국에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남자아이들에게 콘돔사용법을 가르치고 그 사용을 권한다.이 광경을 목도하고 너무 지나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현재 미국은통계적으로 해마다 낙태율이 낮아지고 있다.교육의 힘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일이다.정말 낙태가 도덕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죄악이라는 인식이 우선된다면 섹스는 다름 아닌 새 생명에 대한 책임의 시작이라는 철저한 계몽이 되어야 한다.부수적으로 피임교육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해야 한다.뻔히 눈에 보이는 비극을 막기 위한 방지책은 아무리 지나쳐 보여도 지나친 것이 아니다.그러고도 방지를 못해 발생한 임신의경우 출산과 육아의 직접책임이 있는 여성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원치 않는 아기를 낳은 산모와 아기를 환영할 사회분위기가 수반되지않는데, 무조건 생명윤리를 앞세워서 아기를 낳으라고 강요하는 것은지극히 무책임한 폭력일 뿐이기 때문이다. ■안 윤 미 소설가 ym1209@orgio.net. *여성 자유의지에 맡겨라. 살다보면 똑떨어지는 정답이 없을 때가 많다.O,X의 문제로 다루기엔인간이 너무 복잡한 탓이다.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낙태’의 문제도 마찬가지다.이미 세계곳곳에서 찬반논쟁이 뜨겁지만 선뜻 어느한쪽을 택하기가 쉽지 않다.그러나 낙태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문제이기에 선택을 해야 한다면,나는 눈물을 머금고 ‘찬성’의 손을들어줄 것이다. 기존의 낙태 찬반논쟁의 핵심에서 ‘윤리’와 ‘생명’,두 단어가걸린다.전자는 낙태를 허용함으로써 생길 무질서한 성윤리를 견제하는 말이고,후자는 태아가 가진 생명의 권리를 누가 뺏을 수 있느냐는추궁이다.그러나 여기에서 나는 구조적인 모순을 본다. 먼저 윤리적 문제의 제기는 마치 낙태여부로 여성의 ‘도덕성’을가늠하는 듯 해 적절하지 못하다.성(性)은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면이고 꼭 필요한 부분이다.순결 이데올로기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면자유로운 성개념이 크게 문제시될 필요는 없다.만일 실수든 고의든임신을 할 경우에 결과로 남은 아이에 대한 책임은 여성 혼자 감당하는 수밖에 없다.그런데 이를 죄인처럼 제재한다는 건 남성위주의 사고로 여성의 정조를 강요하는 것과 같다.오히려 성이 개방되고 공식화될수록 그에 따른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대처될 수 있다.확실한 피임법이라든지 미혼모 수용시설 등이 떳떳하게 마련될 수 있다는 말이다.이렇게 볼 때 낙태허용이 윤리를 혼란시킬 것이라는 의견은 허점이 있다. 다음으로 태아의 ‘생명존중’의 문제이다.꼭 낙태시술의 장면을 보지 않더라도 태아의 생명은 분명히 존중받아야 한다.그러나 출산은여성의 생명도 담보로 하는 행위이다.감히 어느 쪽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더구나 가부장제의 사회에서 ‘남아’를 낳아야만 되는여성에게 줄기차게 아이를 낳으라고 할 수도 없다. 여성은 출산을 선택하든 낙태를 선택하든 엄청난 고통을 겪게 마련이다.아무도 그 고통을 감수하라고 말할 수는 없다.선택은 여성자신의 ‘자유의지’여야 한다.특히 낙태는 모두에게 상처가 되는 일이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선택했다면 그녀의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사회나 종교단체의 일방적인 구속이나 제재는 여성에 대한억압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낙태는 찬반의 논쟁으로 끝내기보다 둘을 수용할 수 있는 사회환경을 바꾸는 쪽으로 대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만일 낙태가 허용된다면 낙태의 직접적인 결정은 여성이 하겠지만 그 결정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법이 아닌 그사회의 환경과 분위기라고 생각한다.임신한 여성을 수용하는 분위기,이렇게 출생한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는 시설기관들이 제대로 마련될 때 여성은낙태가 아닌 출산의 선택으로 본인의 의지를 움직일 것이다.정말 중요한 것은 이러한 분위기가 마련될 때까지 우리의 관심을 버리지 않는 것이다.우리 모두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기쁘게 받아들일 때까지. ■임 지 연 나드리화장품 홍보팀 lovely0@nadricosmetic.co.kr.
  • 남북관계 새 흐름

    남북관계의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급속도로 진전되던 당국간 관계가 주춤한 반면 민간의 교류협력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정부 일변도로 주도되던 남북관계의 틈을 통일운동 단체 등 민간 단체들이메워나갈 태세다. ■당국간 일정 조정 가능성 2차 이산가족 상봉단 명단교환,한라산관광단 추진 등이 지연조짐을 보이고 있다.11월초로 예정된 2차 상봉단명단은 지난 3일 교환되어야 했다.북측의 한라산관광단도 예정됐던중순에 치러지기엔 진행속도가 늦다.북·미관계 급진전,55년 만의 최대행사라는 북한 노동당 창건일 기념행사 등 바쁜 북측 사정이 있었다.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준비 등으로 한동안 북측이남북 관계보다 북·미관계 진전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이 경우 남북한의 각종 회담과 이산가족 교류사업의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수도있다. ■정부 입장 정부 당국자는 16일 “그동안 양측이 충분히 상대방의입장을 확인한 만큼 내실을 기한다는 차원의 숨고르기”라고 설명했다. 6월 정상회담이후 남북관계가 급진전의 속도로 이뤄져왔다면 최근의주춤한 상태가 오히려 남북한의 정황에 맞는 바람직한 상황이란 주장도 있다.지난 9월말 3차 장관급회담에서 4차 회담을 11월말에 열기로한 것도 이제 남북한 관계가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말한다.장관급회담은 7∼9월 매달 한차례씩 열려왔다. ■민간단체들의 교류열기 당국간 관계에 밀려 뒤처져 있던 민간단체들의 교류열기가 고조되고 있다.통일분위기 고양에다,북측의 유연한태도변화에 힘입은 바 크다. 북한 노동당 창건일 행사를 참관하고 지난 14일 귀국한 민노총,민예총 등 11개 단체와 개인 42명의 방북기간 동안의 활동이 대표적인 예단장을 맡았던 한완상(韓完相) 상지대 총장은 16일 “북측이 금수산기념궁전 등 정치적 색채를 띨 만한 곳의 방문은 오히려 만류하는 등전에없는 민간교류 활성화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방문기간 동안 통일토론회 개최,여성의 날 공동개최 등을 합의하고 각 종교단체간의 교류방안을 협의한 것은 향후 민간단체들의 행보를 재촉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중국 명승지를 가다] 종교 본산 스촨성 청두

    [청두(成都) 김규환특파원] 중국 서부 스촨(四川)성의 성도(省都)청두(成都)에서 75㎞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칭청산(靑城山).해발 1,200여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대나무 등 울창한 삼림으로 뒤덮여 사계절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상록과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세는아늑하고 포근한 느낌마저 주고 있어 누구나 한번쯤 머물며 ‘탈속(脫俗)’하고 싶어지는 곳이다. 이 산자수명한 칭청산이 바로 인간의 ‘불로불사’를 이루기 위해수도하는 중국 도교의 발상지이다.유교 및 불교와 함께 중국 3대 종교중의 하나인 도교는 신선(神仙)사상과 노자·장자의 숭배 등 다양한 사상과 요소들을 결합시킨 종교.서기 2세기 무렵 후한(後漢)의 장도릉(張道陵)이 창시,포교에 나섰다고 한다.신도들이 교단에 들어올때 쌀 다섯말을 바치도록 해 ‘오두미도(五斗米道)’라고도 불려졌다.장도릉은 기도를 통해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며 교세를 확장했지만,4대손인 장각(張角)은 농민 반란을 일으켰다.이때 반란군들이 머리에 누런 띠를 둘렀다고 해서 ‘황건적(黃巾賊)의 난’이라고 한다. 칭청산에는 한때 70개에 이르는 도교사원(도관)이 있었을 정도로 번창했으나,지금은 30여개만 남아 있다.이중 장도릉이 도를 닦았다는톈스둥(天師洞)과 상칭꿍(上淸宮),위칭꿍(玉淸宮),차오양둥(朝陽洞),젠푸꿍(建福宮),위안밍꿍(圓明宮) 등이 대표적인 도교사원으로 꼽히고 있다. 스촨성에는 칭청산과 함께 불교의 명산으로 널리 알려진 어메이산(峨眉山)이 자리잡고 있다.어메이산은 당대(唐代)까지 도교의 주요 거점지역으로 도교사원이 많았으나,도교가 쇠퇴하면서 불교세력권으로편입됐다.산시(山西)성의 우타이산(五臺山),저장(浙江)성의 톈타이산(天台山)과 더불어 중국 불교의 3대 ‘영장’으로 불리고 있다. 어메이산은 특히 기이한 경치가 네군데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첫번째가 아미산 정상에 오르면 해가 발밑 아래에서 올라오는 일출이다.두번째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산 정상에서 생기는 일종의 무지개인 불광(佛光),혹은 광배(光背)현상이다.세번째는 구름과 안개가 뒤섞이는 운해(雲海).때에 따라서는 티베트의 산들이 운해 저쪽으로 보이기도 한다.마지막으로 밤이 되면 도깨비불 천지가 될 정도로 인(燐)이 든 광석이 풍부하다.어메이산을 내려와 민장(岷江)을 따라 30㎞쯤 내려가면 러산(樂山)이 나온다.러산은 “천하의 산수경관은 스촨에 있고,스촨의 경관은 러산에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변 풍광이 빼어나다.주변의 풍광을 감상하다가 동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링윈산(凌雲山)이 보인다.이 링윈산 기슭에는 벼랑의 거대한 돌을 깎아만든 미륵보살좌상이 하나 있다.세계 최대의 석각 대불인 러산다푸어(樂山大佛)이다. 당나라 개원초인 서기 713년부터 파기 시작해 100년 가까운 세월이걸려 정원(貞元)19년인 808년에 완성됐다고 한다.다푸어의 높이는 71m,머리 부위의 지름이 10m,어깨 넓이가 28m나 되는 실로 거대한 불상이다.러산다푸어의 위쪽에는 다푸어스(大佛寺)가 있다. 스촨성은 ‘종교의 본산’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토지가 비옥하고 물산이 매우 풍부해 중국을 모두 먹여 살리고 있다는 뜻의 ‘천부지국(天府之國)’이라고도 불리고 있다.비옥하고 광활한스촨평야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처음부터 천부지국은 아니었다.오히려 창장(長江·양쯔강)을 끼고 있어 상습적인 홍수피해 다발지역이었다. 황무지나 다름없던 스촨성 일대가 천부지국으로 된 것은 2,200여년전 전국시대 진소왕(秦昭王) 때 촉의 태수였던 이빙이 치수관개 사업을 벌인 덕분이다.이빙은 그의 아들과 함께 강 한복판에 진캉디(金剛堤)라는 인공 섬을 만들어 물줄기를 내강·외강으로 분류, 자연스럽게 물흐름을 약하게 만들었다.내·외강으로 나뉘어진 물을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분리,모두 500여갈래의 인공강을 만들어 홍수피해를 없앰으로써 스촨성 일대를 천부지국으로 탈바꿈시켰다는 것이다.청두시의 서북쪽 50여㎞에 있는 두장얀(都江堰)이 그곳이다.두장얀은 지금까지도 1억에 가까운 스촨성 일대 농민들의 젖줄이 되고 있다.인공섬안에 이빙 부자의 뜻을 기리는 푸룽관(伏龍觀)이 건립돼 있는것도 이때문이다. 스촨의 역사를 말할 때 삼국지에 등장하는 제갈량을 빼놓고는 얘기를 할 수 없다.청두시 남쪽 외곽의 울창한 떡갈나무숲속에 제갈량을 기리는 ‘우호우츠(武侯祠)’라는 사당이 있다.제갈량이 살아 있을때 무향후(武鄕侯)에 봉해진 덕분에 무후라고 한다.우호우츠는 군주와 신하를 합묘한 매우 희귀한 형식.대문·이문(二門)·유비전·과청(過廳)·제갈량전 등 5중으로 돼 있다. 유비전에는 3m 짜리의 유비상이 서 있고,제갈량전에는 공명(孔明)과 그의 자손인 금니(金泥)상이 있다.제갈량전을 나와 동서쪽으로 가면 편전이 나온다.편전의 동쪽에는 관우 부자와 주창(周倉) 등이,서쪽에는 장비 자손 3대의 상이 있다.원래 이곳은 공명이 군주로 모신 유비의 묘였다.문 앞에는 지금도 ‘한소열제(漢昭烈帝·유비의 시호)’라고 붙어 있으나,스촨 사람들은 여전히 ‘우호우츠’로 부르고 있다.제갈량의 인기가 유비보다 높은 셈이다.항공편은 서울∼청두간 직항노선이 개설돼 있지 않아 서울∼충칭∼청두 노선이나 서울∼베이징(北京)∼청두 노선 등을 이용해야 한다. khkim@. * 스촨성 대표적 먹거리. [청두(成都) 김규환특파원] 중국에서는 구이저우(貴州) 사람들은 ‘매운것을 겁내지 않고’,스촨(四川)사람들은 ‘맵지 않은것을 두려워한다’는 말이 있다.그만큼 스촨성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즐겨먹는다는 얘기다.스촨성은 티베트에 가깝고 바다와는 멀리 떨어져 더위와 추위의 기온차가 심한 지역이 많아,식욕을 돋구기 위해 마늘·파·고추 등을 많이 넣은 매운 요리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4대 요리중 하나인 스촨요리가 무조건 매운 것은 아니다.물론 매운 맛이 기본이고 짠맛,단맛,쓴맛,시큼한 맛,고소한 맛,향기로운 맛 등 7가지 맛이 무지개처럼 한데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대표적인 스촨요리로는 마파토푸(馬婆豆腐)·후이꿔로우(回鍋肉)·꿍바오지딩(宮保鷄丁)·위샹로스(魚香肉絲) 등이 있다.요리의 대부분은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맞아 즐길 수 있다. 한국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마파토푸는 뜨겁고 맵고 얼얼하며,연하고 향기로운 맛이다.기름으로 끓인 고기가루에 두부,콩을 발효시킨 것,두부장,고추가루 등을 함께 넣어 볶은 뒤 나중에 다시 고추가루를 뿌려 먹는 요리이다.후이꿔로우는 돼지 삼겹살에마늘쫑·마늘·양파 등 야채를 썰어 넣고 간장과 식초로 간을 맞춰 볶는 요리.제육볶음과 매우 비슷하다. 꿍바오지딩은 닭고기와 땅콩·고추·양파·생강 등을 조미용 술·간장·설탕·식초 등으로 맛을 내어 볶은 요리이다.위샹로스는 음식 이름에 물고기 향이라는 말이 들어 있으니 물고기가 들어갈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렇지 않다. 돼지고기를 실처럼 가늘게 썰어 죽순·버섯·파·생강 등 야채와 식초·소금·간장·고추기름·설탕을 넣어 볶다가 육수와 전분으로 걸쭉하게 마무리한다.이 요리는 스촨요리 가운데 드물게도 맵지 않아매운 것을 싫어하는 서양 사람들이 즐기는 요리이다.
  • [사설] 바람직한 北·美관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다음의 북한 실세로 알려진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가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클린턴 미 대통령과 조부위원장의 백악관 회동이야말로 이를 알리는 확실한 징표다.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위원장의 친서 내용이나 양국간 협상 결과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분명한 것은 양국이 종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관계정상화 쪽으로 확실히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공식 수교단계에 이르기까지는 몇가지 고비가 남아 있다.북한의 핵 및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가 대표적 걸림돌이다.그러나조부위원장의 방미와 그 직전의 북·미 ‘반(反)테러 공동성명’으로양국 관계개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북한의 개방과 국제사회 진출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진 셈이다. 우리는 이같은 사태진전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한다.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될 때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믿기때문이다. 요컨대 북한과 미국·일본 등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 정상화는 분단체제의 평화적 관리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통일은 먼 장래의 일이지만 전쟁을 막고 평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일은 시급하다”고 누차 강조한 진의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북한은 우리의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바란다.북한이 ‘모든 테러에반대한다’고 미국과 공동성명에서 이미 밝힌 내용을 성실히 실천에옮기기를 촉구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완전한 북·미 국교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는 남은걸림돌들을 북측 스스로 제거해야 한다.핵 및 미사일 개발·수출문제에 대해 보다 타협적으로 실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이다.북측이 이왕 국제무대를 향해 빗장을 풀기로 했다면,보다 ‘통크게’ 문을 활짝 열어 젖히기를 권고한다.북·미,북·일 관계가 개선돼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냉전구조가 완전히 청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차제에 북측은 해외로부터 투자를 받아들이거나 금융지원 등 혜택을 받으려면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관행을 따라야 한다는 엄연한 현실을직시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에 태평양을 건넌 북한 조부위원장의 큰 발걸음이 남북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기를 기대한다.북한은 미국이 아닌 남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주변국이 보장하는 평화체제 구축 논의에 호응해야 한다.정부는 행여 북·미 관계 진전이 남북관계 개선과 엇박자를 내지 않도록 미·일 등 주변 4강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재점검하기를 당부한다.
  • 修交 전제 협상 급물살 안팎

    북한과 미국간 수교를 전제로 한 협상이 급진전을 이루고 있다. 조명록(趙明祿)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미국에 온 지 불과 이틀째이나 이미 수교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돼 북·미 양측의 의견이접근하고 있다고 보이는 구체적인 언급이 도처에 눈에 띄고 또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미국측에서 밝히는 브리핑 내용 곳곳에서 관계 개선을 위한 수교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됐다고 감지되는 부분 역시 적지 않다. 우선은 조 부위원장이 방미 중 첫 공식 언급인 환영만찬에서의 답사가 눈에 띈다.그는 10일 오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베푼 환영만찬장에서 “조·미(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김정일(金正日)최고사령관의 의사를 직접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도착성명에이어 방미 목표가 수교임을 거듭 밝혔다.특히 그는 “대립과 적의(敵意)의 조·미관계를 평화와 친선의 관계로 전환시킬 수 있는 중대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논의가 최종 결단을 요구하는 단계까지 왔음을드러냈다. 미국측 반응에서는 논의 깊이를 가늠케 하는 더욱 구체적인 언급도있다.웬디 셔먼 대북정책 조정관이 조·클린턴 회담 직후 예정에 없던 브리핑 과정에서 북·미간 상호연락사무소를 ‘외교대표부’로 언급한 부분이다. 94년 북·미가 설치를 합의했을 때에도 상호연락사무소였던 것이 조부위원장의 방미로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던 외교대표부란 명칭으로바뀐 것이다.필요성과 기능,그리고 상호 절충에 따른 충분한 논의와숙의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94년 합의된 것은 명칭만 외교 전단계인 상호연락소였지 실제 기능은 영사업무를 포함,정무·경제 기능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때문에 재론 과정에서 앞으로 설치를 염두에 두고 이 명칭을 공식외교단계인 외교대표부로 바꾸는 필요성은 충분히 느껴졌을 것이다. 외교관계 수립 전 단계가 외교 초기 단계로 바뀌는 순간에서 북·미간 외교관계 개선 속도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물론 이전에 조 부위원장은 “북한의 자주권과 안전에 대한 미국의담보만 확인되면”이라는 단서를 붙였다.그 담보가 현재의 정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으로 대체하자는 요구인지 여부 등은 추가 회담 과정에서 좀더 분명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조명록 군복차림 의미. 북한 관리로는 처음으로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회담한 조명록 북한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회담 직전 입고 있던 평상복을 일부러 군복으로 갈아입어 그 의도가 무엇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웬디 셔먼 미 대북정책조정관은 회담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조 부위원장은 군복으로 갈아입음으로써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에외무부 등 민간뿐만 아니라 군부도 함께하고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미국과 북한 주민,그리고 동북아 지역에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설명이 북한측 설명을 그대로 전한 것인지 셔먼 스스로의 판단에 따른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이와 달리 조 부위원장의 군복 차림은 북한과 미국간의 정전체제를종식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즉 군복을입음으로써 북한과 미국이 아직 정전협정체제에 있음을 상기시키고이를 평화체제로 바꿀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조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서 자신의 공식 파트너는 클린턴 대통령이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아니라는 점을 나타내려는 북한 특유의 자존심을 내보이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나오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ASEM 참가국 주재 大使 기고](4)金在燮 인도네시아 주재대사

    시드니 올림픽의 금메달 열풍이 가시지 않은 오는 20,21일 서울에서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린다.우리와 같이 IMF 경제위기를 겪은 인도네시아에서 서울 정상회의를 바라보는 필자의 감회는 남다르다. 우리는 98년 2월 야당이 집권하는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의 정부를수립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 국민이 매진했다.인도네시아는 98년 5월 폭동으로 수하르토 전 대통령이 당시 하비비 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주고 30년 권좌에서 물러났다.지난해 10월 국민협의회(MPR)에서 실시한 대선 결과 4,00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 최대 회교단체인 NU의 지도자 와히드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99년 6월 총선으로 제1당으로 부상한 인니투쟁민주당의 메가와티 여사는 부통령으로 선출됐다.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이제는 정국이 안정되고 경제회복이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아직도 정국이 완전히 안정되지 못하고 있으며,경제가 회복되고 있기는 하나 회복속도가 국민들의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올해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3∼4%,물가상승률은 7∼8%로 전망되고 있다.96년 미화 1달러당 2,500 루피아 정도였던 환율은 98년 1월의 1만7,000 루피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8,700 루피아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 회의에 참석하는 와히드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 한다.인도네시아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4%,세계 총교역의 35%를 차지하는 ASEM 회원국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이들과의 교역을 증진하고자 한다.대통령궁·외무부·산업통산부 등 관계관들은 무릎을 맞대고 고심하면서 홍보 묘안을 짜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ASEM뿐 아니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및 아태경제협력체(APEC) 같은 지역협력체가 발족할 때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특히 ASEM은 무역 및 투자 등 경제분야 협력에만 국한하지 않고정치·안보·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정부·민간 협력을 도모하기 때문에 21세기 아시아·유럽간 다양한 협력증진을 통해 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ASEM 준비를 위한 고위관리회의(SOM)에 참석했던 인도네시아측 인사는 자신있게 서울 정상회의가 성공할 것으로얘기한다.회원국간 이견이 많았던 과거와는 달리 지난번 SOM에서는한국측이 밤늦게까지 회의를 진행하면서 의견 차이를 해소하려고 노력한 결과 진통이 있었지만 몇 가지 사항만 제외하고 대부분 문안에대해 합의를 이루었다고 한다.그리고 결론을 내지 못한 일부 사항에대해서는 정상회의 전까지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제는 ASEM 정상회의까지 며칠 남지 않았다.온 국민이 합심해 새천년을 맞이한 첫 해에 아시아·유럽의 정상들이 우리의 수도인 서울에 모여서 개최하는 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하자.그리고 한국이 새 천년에는 세계가 모두 부러워하는 번영하는 국가로 발돋움하고,아시아와 유럽이 협력하여 번영과 안정을 이루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하는 훌륭한 국가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자. 金在燮 인도네시아 주재대사
  •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에 무게

    북한 노동당 창건일 참관단의 9일 방북으로 남북 민간교류가 더욱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단체들은 ‘참관’보다는 ‘북측 상대’와 접촉,그동안 구상해온 교류협력안을 협의하는 데 더 무게를 두고 있다.당국간 회담에 밀려 지난 6개월간 부진했던 민간사회단체간 협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단체별 계획 민주노총은 북한직업총동맹 등과 친선축구대회,토론회개최 협의를 벌일 예정.99년 8월 평양서 노동자축구대회를 열어 교류의 물꼬를 텄던 민주노총과 직총은 지난 4월 이후 접촉이 중단된 상태다.91·92년 서울·평양에서 번갈아가며 ‘여성 평화회의’를 열었던 여성단체대표들은 회의 재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북측에 농업교류를 제의한다.전농 관계자는 “산림녹화·농업기계화·수리시설 건설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교계에선 천도교와 천주교,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등 종교단체 대표와 향린교회의 홍근수 목사 등이 종교교류 협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참관인사는 “노동당 창건일보다 개별적인 교류협력계획의 성사에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9명의 개인초청대상자도 대부분 시민운동 단체의 지도급 인사들이어서 각 방면의 활발한 교류협력의 시도가 기대된다. ■당국의 걱정 당국이 우려하는 점은 이들이 노동당 창건일 행사 참관 때 ‘정치적 언동을 하지 않는다’는 각서 내용을 지킬지 여부다. 예를 들어 남북간의 화해협력을 강조하는 연설이나 북한측의 일방적체류일정에 따른 정치적 성격의 행사에 참가할 경우 어떻게 처리할지 모호하기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요지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6개 법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안=금융기관의 대형화·겸업화를 통해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촉진.금융지주회사의 설립인가제를 신규로 도입.금융지주회사는 원칙적으로 다른 금융지주회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도록 하되 예외적으로 손자회사 및 중간지주회사를 허용함.회사형태는 사업지주회사가 아닌 순수금융지주회사로 국한함.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법 제정안=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을 신속히 분리,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이고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전문성 있는경영관리로 효율적인 경영 추진.구조조정대상이 되는 기업이 발행하는 유가증권과 이들 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채권을 매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함.자기자본의 2배 이내에서 자금을 차입할 수 있도록함.채권금융기관은 은행법·보험업법·종합금융회사법 등에 규정된출자한도·투자한도 등을 초과해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의 주식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함. ◆외환거래법 개정안=자본거래허가제 적용시한을 3년 연장하는등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한 외환거래 전면자유화를 연기함.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원화대출 및 비거주자의 단기원화증권 발행 등을 제한함.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65세 이상 노인·장애인 등 저소득·소외계층을 위한 비과세 저축(1인당 2,000만원 한도) 신설.증권투자신탁회사에 2,000만원 한도의 비과세저축 신설.기업개선계획에 따라 회사를 분할할 경우 특별부과세의 이월과세를 인정하고,분할에 따른 승계자산에 대한 취득세·등록세 면제. ◆소득세법 개정안=학술단체·예술단체·종교단체 등에 지출되는 기부금의 소득공제한도를 소득액의 5%에서 10%로 확대.사회복지시설 및 소년소녀가장,사립학교 등에 대한 기부금의 경우 전액 소득공제함. 근로소득자 본인의 대학원 교육비를 소득공제함.근로소득자의 국민주택 구입에 따른 장기주택취득자금의 이자상환액을 연간 18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함. ◆최저임금법 개정안=임금수준이 법정 최저임금보다 낮은 영세사업장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회보장 기능을 강화함.최저임금제도를4인이하 사업장으로 확대함.‘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으로 적용범위를 명시함.다만 동거의 친족만을 사용하는 사업과 가사사용인에 대해서는 적용을 제외함.최저임금심의위원회의 명칭을 최저임금위원회로 변경함.
  • 코스투니차 ‘反 공산’외길 걸어온 원칙주의자

    ‘밀로셰비치 없는 유고의 미래’는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했다.그러나 그것은 5일밤 현실로 나타났다.불가능을 현실로 바꾼 것은 20여년간 타협을 모른 채 유고의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한 남자 때문에 가능했다.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Vojislav Kostunica·56)가 바로 그다.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밀로셰비치 축출을 이끌어낸 힘은 흔들리지 않는 일관된 확신과 타협을 거부해온 정직성에서 비롯됐다.밀로셰비치의 오랜 집권을 통해 대다수의 야당지도자들이 여권의 유혹에 넘어가 야당지도자로서의 명성을 잃었지만 그만은 여권과의 제휴를 거부한 채 자신의 원칙을 지켰다.부패로 얼룩진 유고 정계에서 부패에물들지 않은 유일한 정치인이란 청렴성도 전국민으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끌어내는데 도움이 됐다. 서방이 즉각 환영과 함께 유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발표했을만큼 그는 민주주의의 열렬한 신봉자이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완고한 세르비아민족주의자이기도 하다.데이튼평화협정에 대한 반대,백악관과 나토 평화유지군,유고전범재판소에 대한 그의 완강한 비판은 민족주의자로서 그의 면모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1944년 베오그라드에서 군 장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베오그라드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모교 교단에 섰다가 74년 교단에서 쫓겨난뒤 변함없는 반공산주의 투쟁의 길을 걸었다.92년 세르비아민주당(DSS)을 창당한 뒤 계속 당수직을 맡아왔다.부인 조리차 여사.자녀는 없다. 유세진기자 yujin@
  • 北노동당 행사 개별참석 허용

    정부는 북한 노동당 창건 55돌(10월10일) 행사에 각급 정당·사회단체가 희망할 경우 참석을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6일 “노동당 창건 행사의 참석을 위해 방북 신청서를 제출한 개인과 단체에 대해 교류협력법상 심사한 뒤 법률 절차에따라 방북을 허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정부는 이번행사의 참석을 노동당 창건일의 경축 차원이 아닌 북한에서 열리는행사에 대한 정치색 없는 단순 참관으로 규정한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정부는 6일 통일·법무부 등 관계 부처회의를 거쳐 이같은 입장을정리했으며 7일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민주노동당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족통일전국연합 등이날 현재 노동당 창건일 행사에 방북을 신청한 5개 단체 43명의 신청자 대부분은 노동당 창건일에 평양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개별 신청자와 추가 신청자들의 방북도 가능할 전망이다.정부의 허가 방침에 따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산하 회원단체인 일부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들의 방북 신청을한다는 쪽으로의견을 모으고 7일 상오 대표자회의에서 이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초청이 통일전선전술 차원에서나왔다고 보지 않으며 방북한 시민·단체들의 정치색 없는 행동은 오히려 성숙한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정부 ‘불허 방침’ 보도 강력 부인

    국내 정당·사회단체들의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기념행사참석이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초청받은 대부분의 사회·종교단체들이 참석 여부를 둘러싼 내부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시간적 촉박성 때문에 초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자세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초청을 받은 20여개 사회·종교단체들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세실 레스토랑에서 대표자 회의를 갖고 공동보조를 취하자는 데 대체적으로 의견을모았다. 조성우 민화협 집행위원장은 “단체별,단체간의 입장이 틀리긴 하지만 시간적 촉박성 때문에 방북이 어려울 것 같다”며 회의 분위기를전했다.이들 단체들은 6일 다시 모여 최종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단체들이 방북에 조심스럽고 유보적이지만 민주노동당,민족통일전국연합,조국통일 범민족연합 등은 확실한 방북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여전히 “입장을 정한 바 없다.초청 대상 단체들과 접촉하며 의사를 들어 검토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다.초청시기와 행사내용에대한 국민 정서를 살피면서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이다. 통일부는 이날 ‘정부의 방북 불허 방침’에 대한 일부 보도를 강력히 반박했다.남북관계의 부담을 우려하는 정부는 불허 또는 허가를결정하기 보다는 개별 단체들이 알아서 스스로 결정해 주기를 바라는눈치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방북신청서를 제출,행사 참가를 희망하는단체들에 대해선 교류협력법에 근거해 심사·결정하겠다는 반응이다. 정부 당국자는 “희망 단체들의 신청서를 심사,개별적으로 허가할 수도 있다”며 몇몇 희망 단체들의 개별 방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남한 정당·단체 30곳에 초청편지

    북측은 남한의 정부기관과 각 정당,사회·종교·경제단체 등 총 30개 기관을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55주년 기념행사에 초청하는내용의 편지 30통을 3일 판문점을 통해 우리측에 전달했다. 발신인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합동회의’로돼있는 편지가 담긴 봉투에 적힌 수신 기관은 정부기관으로 청와대비서실과 행정부 국무조정실 등 2곳,정당으로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등 6곳,민간단체로 전국연합·참여연대·전경련 등 15곳,종교단체로 불교 종단협·기독교 총연합회·천주교 중앙협의회 등 7곳이다. 정부는 국민정서와 법적·정치적 제반사항,현재 남북관계 분위기 등을 종합 고려해 편지를 받은 기관들의 방북을 승인할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이번주 안에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의 초청은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남북관계와북측 노동당창건행사 참석에 대한 국민감정,이에 따른 정치적 파장등을 종합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북측의 초청에 대해 민주당은 ‘바쁜 국회 일정’을 이유로 완곡하게 거부의 뜻을 밝혔으며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말려들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연합,조국통일 범민족연합 남측 본부,전국 민주노동조합 총연맹,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상당수 민간단체들은 초청을 환영하며 이에 응할 것이라고밝혔다. 이에 앞서 북측은 ‘남측의 각 정당,단체들과 개별인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서한에서 “남측의 인사들이 어떤 자격으로 오든 환영하며 따뜻이 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 경로와 관련,남측 비행기를 타고 오거나 북측 비행기를 이용하는 등 직항로를 활용할 수 있으며,편의상 제3국을 거쳐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北, 초청 서한 어디 보냈나

    북한이 노동당 창건 55돌을 맞아 초청 서한을 보낸 남측의 30개 정부기관·정당·사회단체는 다음과 같다. ■정부측(2)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행정부(총리실) 국무조정실. ■정당(6)민주로동당,희망의 한국신당,민주국민당,자유민주연합,한나라당,새천년 민주당. ■사회단체(15)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련합,조국통일 범민족련합 남측본부,전국 민주로동조합 총연맹,한국로동조합 총연맹,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전국 농민회 총련합, 한국대학총학생회련합, 한국민족예술인 총련합,한국여성단체련합,민주화 실천가족운동협의회,참여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환경운동련합,언론개혁시민연대,전국 경제인련합회. ■종교단체(7) 불교종단협의회,원불교,한국기독교 총련합회,성균관,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천도교 중앙총부,대종교.
  • 알코올중독 치료 맡겨주세요

    성인들의 음주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자치구에 정부지정‘알코올 상담센터’가 처음으로 설치됐다. 송파구는 28일 관내 잠실본동 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박정숙 수녀)에‘알코올 상담센터’를 개원,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이 센터는 보건복지부와 한국 음주문화연구센터가 지원하는 곳으로 운영은 종교단체인 카리타스수녀회 유지재단이 전담한다. 송파구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이곳에 전문상담사와 심리사 등 전문가와 자원봉사자 등 7명을 상근시켜 알코올중독자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치료 및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24시간 상담전화(423-9004)와 인터넷상담코너(www.jamsilswc.or. kr)를 설치하고 중독자 가족모임 및 지역 순회교육,중독자 연구모임운영,청소년 음주문화교실 개설 등의 다양한 관련사업도 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규 중독자를 위해 중독 진행과장을 담은 알코올지도(Alcohol Map)를 제작,배포하고 불우한 환경에 있는 중독자를 대상으로결연 및 후원자 연결사업과 중독자 치료및 관리를 전담할 지도자 양성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알코올센터는 특히 앞으로 정확한 중독자 실태를 파악,치료과정을마친 환자들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 ‘중간 거주의 집’과 중독자치료공동체인 ‘알코올환자들의 쉼터’도 개설,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복지관 관계자는 “늦은감은 있지만 이 상담센터가 고통받는 알코올중독자와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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