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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6.13/ 서울시장 후보 정책 집중비교

    29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서 각 지역의 ‘자치 사령탑’에 오르기 위한 단체장 후보들의 각축전이 본궤도에 올랐다.후보들은 주민들의 ‘삶의 질’향상을 위한 저마다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한다.주민들의 올바른 선택에도움을 주기 위해 광역 단체장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을 차례로 비교 분석해 본다.서울시장 선거는 그 상징성에 비춰 연말 대선의 향배를 점칠 수 있는 전초전이란 점에서 뜨거운관심을 모으고 있다.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의 ‘경륜’과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의 ‘패기’가 정면 충돌하는 이번 선거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정책 공방으로 선거판을 후끈 달구게 된다. [청계천 복원] 이명박 후보는 “2004년에 착공해 임기 내에청계천을 복원하겠다.”고 강조한다.타당성조사는 이미 마쳤고 2년에 걸쳐 기본·실시 설계,보상 등을 마무리한 뒤 공사를 시작한다는 복안이다.교통 문제는 청계천 복원설계가 마무리되는 임기 전반에 도심 교통소통을 20% 가량 개선한 상황에서 공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큰문제는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김민석 후보는 “대안이 없는 이 후보의 공약은이른바 ‘공약’(空約)”이라고 일축한다.“청계천 복원은타당성 조사와 준비만으로도 임기 4년이 부족하고 청계천 일대 수만명의 상인들에 대한 보상협의만 몇년이 걸릴지 모른다.”면서 “보상 대책과 함께 교통대란을 막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맞서고 있다. [강북 개발] 이 후보는 “도심 재개발 및 외자 유치를 통해강북을 금융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또 동대문 패션가를 세계적인 ‘패션 밸리’로 육성하고 영상문화산업도 강북에 유치할 계획이다.강북의 열악한 교육 현실과 관련,낡은 학교를 전면 개·보수하고 자립형 사립고와 외국어고를 우선 유치하겠다는 다짐이다. 김 후보는 “명동을 국제 금융,동대문을 패션 및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개발하는 등 강북을 5대 거점지역으로 세분화해 특화 개발하겠다.”고 말했다.동대문운동장 자리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이 일대를 패션문화특구로 지정하는 데 힘쓰겠다고도 약속했다.특히 강북에 ‘영어전용캠프’를 설치하겠다고 역설했다. [교통·환경] 이 후보는 서울시와 버스조합이 수익금을 일괄적으로 관리해 업체에 배분하는 ‘준공영화’를 제시했다.버스에서 지하철로 바꿔탈 때 환승 요금을 50% 할인해 주고 1개 역을 걸러서 정차하는 ‘격역제’도입도 내놓았다. 김 후보도 환승요금 인하와 시내버스의 도착안내시스템 도입 등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구축하고 지하철 환승체계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교통난이 극심한 곳에 경전철 도입도 공약했다. [주택] 이 후보는 “2011년까지 20만 가구를 건설,임대주택비율을 4.6%에서 10%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임대주택을지을 토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도심내 노후주택과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리모델링’을 대안으로 꼽았다. 김 후보는 “서울시가 오는 2008년까지 건설할 예정인 임대주택 10만가구를 2년 앞당겨 2006년까지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복지정책] 이 후보는 “여성과 노인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이상적인 복지”라고 주장했다.종교단체등에서 운영하는 시설을 영·유아 보육시설로 적극활용하고 치매 전문병원도 더 많이 짓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어린이,주부 등 가정 구성원 모두를 위한 시장이 되겠다.”며 노인복지센터,건강센터 등을 확충하겠다고약속했다.어린이 보육과 노인을 위해 복지 예산을 2배로 늘린다는 것. [종합] 두 후보는 복지·교육·교통·주택문제 등에 대해 대체로 견해를 같이한다.하지만 청계천 복원과 관련해서는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자칫 당락마저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시도해 보기도 전에 걱정부터 한다.”며 김 후보를 질타한다.여기에는 불가능하다는 난공사를 거뜬히 성공시킨 건설업체 CEO로서의 경험이 배경이 되고 있다.정작 서울시 관계자들은 ‘임기내 실현이 힘들다.’는 쪽에 무게를두는 분위기다. 또 두 후보는 강남북의 ‘균형 개발’과 서민생활 안정에나란히 초점을 맞춘다.특히 강남지역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이 큰 강북의 교육환경개선에 주력하고 있다.특히 유학 붐이 이는 가운데 나온 김 후보의 ‘영어전용캠프’ 공약은 이채롭다. 이 후보는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영·유아시설 확충,김 후보는 건강시설 확충에 중심을 둬 대비된다. 쟁점인 종합토지세(구세)와 담배소비세(시세)의 세목교환에 대해서는분명한 목소리를 못내 다소 아쉽다. 최용규기자 ykchoi@ ***환경부시장 신설 ‘녹색행정’ ◆임삼진(林三鎭·녹색평화당) 후보는 정무부시장제를 폐지하고 ‘환경부시장제’를 신설,환경정책에 힘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개발위주에서 환경을 우선 고려하는 행정으로전환,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도로 위주의 대규모 건설 예산을 복지쪽으로 돌리고 강남고속화도로 백지화를통해 발생한 예산을 녹지분야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소외계층 삶의 질 향상 주력 ◆원용수(元容秀·사회당) 후보는 여성,노인,장애인 등 경쟁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평등서울,환경서울,해체서울 등을 3대 정책기조로 강남북 빈부격차 해소,직접 규제를 통한 환경·생태계 보전,공무원노조의 합법화 등을 약속했다. ***부패방지법 제정 ‘투명市政’ ◆이문옥(李文玉·민주노동당) 후보는 청계천 복원을 서울의 ‘녹지 벨트’복원이라는 큰 틀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부패방지법을 만들고 공무원 노동조합을 인정,깨끗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시민예산제와 주민투표제 도입,강남고속화도로 백지화,대중교통 공영화,용산미군기지의 생태공원화 등을 공약했다. ***””부패없는 서울 건설”” ◆최연소 이경희 후보 20대 최연소 광역단체장 후보로 기록된 이경희(李京熹·무소속) 서울시장 후보는 “대학시절 총학생회장에 출마하는등 평소 정치에 뜻이 많았다.”고 출마 이유를 밝힌 뒤 “부정부패없는 서울,가장 살기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이경희를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패기와 순수한 열정으로 똘똘뭉친 ‘젊은 일꾼’임을 강조한 이 후보는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서민들의 주거환경개선,학원폭력과 사교육비 해결,지하철과 버스노선 개선,푸른숲공원 조성,시민의견 시정반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인물평 ◆‘경제시장' 차별화 이명박 후보는‘경제시장’으로 차별화된다.현대건설 회장을 지냈고,14·15대 국회에서 경제과학위,재정경제위 등경제분야에서 주로 활동했다.부와 명예를 거머쥔 샐러리맨출신이다. ◆깔끔한 ‘정치 유망주' 김민석 후보는 ‘386 정치인’의 선두주자다.서울대총학생회장 시절 민주화운동에 앞장섰으며 2선의원(15·16대)으로깔끔한 이미지에 논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정치 유망주’다. ◆원칙 중시 소신파 이문옥 후보는 원칙을 중시하는 소신파다.감사원 감사관시절 양심선언 공무원으로 유명하다.참여연대 등 주로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했다. ◆젊은 진보주의자 원용수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에 ‘사회주의자’ 출현을 천명해 시선을 끈 인물.30대 초반의 패기로 사회당을 이끄는진보주의자다. ◆환경 우선 ‘그린맨' 임삼진 후보는 국내 대표적인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을 이끄는 등 ‘환경 마인드’로 똘똘뭉친 ‘그린맨’으로 통한다.
  • 2002 월드컵/ 3대 응원단 인터넷 비방전

    “응원보다 후원업체 홍보에 열을 올린다.”,“관중들과함께 응원하지 않고 자기들끼리만 어울린다.”,“축구경기장에서 기도회가 웬말이냐.” 한국 축구대표팀의 응원을 위해 조직된 응원단인 ‘붉은악마’,‘KTF(Korea Team Fighting)’,‘백의천사’가 인터넷 게시판에서 열띤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유명 포털사이트의 월드컵 관련 게시판,응원단 자체 홈페이지 등에서벌어지고 있는 응원단끼리의 난타전은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면서도 서로 ‘응원의 원조’를 자처하는 주장이 대부분이다. 한국통신프리텔(KTF)의 후원을 받고 있는 응원단 ‘KTF’는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크로스파이어’라는 ID를 쓰는 이호준씨는 “KTF는 항상 카메라에 잘 잡히는 스탠드 중앙에서 특정 업체 홍보를 위한 응원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붉은악마’에게는 응원단이 너무 배타적이라는 지적이많다.‘골드’라는 ID를 사용하는 박기현씨는 “붉은악마는 자기들끼리만 모여서 응원한다.”고 지적했다. ‘백의천사’는 특정 종교의 색채가 짙다는 충고를 듣고있다.‘에릭 조’라는 ID를 쓰는 조영민씨는 “특정 종교단체가 동원한 백의천사는 응원보다는 전도가 목적”이라면서 “경기중 갑자기 기도회를 벌이는 것은 해외토픽감”이라고 주장했다. 응원단간의 인터넷 난타전에 대해 네티즌 한창호씨는 “감정적인 대립은 서로에게 상처만 줄 뿐”이라면서 “한마음으로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응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구 채수범기자 window2@
  • ‘탈북 러시’해법은 있는가/ ‘조용한 외교’탈피 공론화를

    지난 8일 중국 선양(瀋陽)의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했다가중국 공안에 체포된 장길수군 친척 5명이 마침내 23일 새벽 서울 땅을 밟았다.이제는 정부가 탈북자 문제에 대한본질적인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10만∼30만명으로 추산되는 탈북자들을 받아들일 우리 사회의정서적·물리적 용량은 어느 정도인가도 짚어야 할 대목이다.‘대량 탈북’사태라는 눈앞의 ‘위기’를 안정된 통일을 위한 ‘기회’가 되도록 하기 위한 해법을 긴급점검한다. “베이징 내 제3국 공관에 진입할 탈북자들이 줄을 서 있다.월드컵 기간 중 탈북자 1500명의 해상 망명을 시도하겠다.” 독일 의사 출신으로 지난 3월 탈북자 25명의 스페인 대사관 진입을 기획한 폴러첸씨의 공언이다.탈북자 문제를 최대한 국제 이슈화하겠다는 뜻이다. ●변화 요구받는 정부대책= 정부는 국제법상 ‘칼자루를 쥔’ 중국과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본적으로 ‘조용한 외교’를 내세워왔다.북한과 ‘변경관리에 관한 비밀 의정서’를 체결한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을 기본적으로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불법 입국자’로 본다.우리 정부는 ‘난민 인정’이 최선이긴 하나 현실적으로 중국이이를 허용할 리 없고,오히려 중국 정부의 탈북자 처리에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3일 탈북자 문제와 관련,국무조정실 주재로 부처합동회의가 열렸지만 탈북자 지원 비정부기구(NGO)들의 중국내 활동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을 뿐 뾰족한 대책은 마련하지 못했다. 정부는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탈북자 문제가 터질 대로터진 만큼 한·중간 해결하자는 안을 내놓기도 했다.그러나 중국측은 “중·북 관계와 한·중 관계는 별개의 문제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제성호 교수는 “이제 상황은 바뀌었다.”면서 능동적이고 치밀한 외교전략을 주문했다. ●탈북자들과 남한국민= 한국행에 성공한 탈북자들의 임시수용·적응 교육시설인 ‘하나원’은 이미 포화상태다.탈북자들의 망명시도 사건이 있을 경우 여론은 조급해진다.‘무조건 빨리 데려오라.’는 게 주류다. 그러나 하나원에 대한 예산을 늘리려는 통일부 등 관련 부처의 시도는 예산이라는 높은 벽에 부딪힌다.지난해 한국으로 들어온 탈북자는 581명.올해는 5월 현재 300명을 넘어섰고 연말까지 800∼1000명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외교력 및 대책에 대한 점검과 함께 우리 국민이탈북자들을 어떻게 바라보고,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지도 되짚어야 할 과제다. ●대안은?= 첸치천(錢其琛) 중국 외교부 부총리는 지난 16일 “중국의 정책은 북한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한 중국 내에서 자유롭게 살도록 보장하는 것이다.”고 밝혔다.탈북자들의 체류를 인정하겠다는 발언으로도 해석될수 있는 대목이다. 배가 고파 북한을 탈출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살 수만 있다면 이는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책이 될 수도 있다.그러나중국 공안의 단속 등 현지 상황은 중국 정부의 말과는 다르다는 게 구호활동을 하는 NGO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남북한 및 한·중,북·중 역학관계에서 정치이슈화 탈피를 위해 유엔고등판무관실(UNHCR) 등 국제기구를 개입시켜 국제관리 하에 둬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이와함께 우리 민간 기업들이 나서서 공장이나 농장 등을 세워 이들을 수용·교육하는 전향적 형태로 진행돼야 한다는방안도 나온다. 김수정기자 crystal@ ■'기획망명 찬반' NGO 대표 인터뷰 ●인권시민연대 이서 목사 “고난이 있더라도 조금만 참아줬으면 합니다.더 큰 열매를 얻을 것이란 희망을 가져주십시오.” 지난 8일 장길수군 친척 5명의 선양 주재 일본 총영사관진입 등 일련의 기획망명 사건에 적극 개입한 탈북자 지원단체인 피랍·탈북자인권시민연대의 이서(李犀·48) 목사.잇단 기획 망명의 결과 중국 공안의 탈북자 색출작업으로중국에 흩어진 나머지 탈북자들의 삶이 파괴되고 있다는비판론과 관련,“아직까지는 비판과 채찍질을 유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씨는 지난 3월 이후 일련의 기획망명,특히 중·일간 외교분쟁으로 비화된 길수군 친척 망명의 경우 기대 이상의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중국 현지에서 탈북자들의 생계를 도왔지만 근본 해결책은 결국 국제 공론화를 통한 ‘난민지위’ 획득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는 이씨는 “‘난민지위’ 인정이 현실적으로 힘든 것은 안다. 그러나 최소한 국제쟁점화하면 탈북자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종교단체 등에 대한 탄압은 약화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씨는 중국 공안들의 탈북자 색출과 관련해서도 “수년전부터 중국 정부의 탈북자 색출은 계속 있어왔으며 최근외국공관 진입 망명시도로 강화됐을 뿐”이라며 자신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NGO들의 활동이 결국은 외교부의 대 중국 협상에 힘을 실어준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의 NGO활동 자제 요청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세계인의 시선이 온통 TV화면에 쏠리는 월드컵기간이 끝난 뒤,국제 인권NGO간 연대를 규합해 ‘기획망명’을 재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벗들 이승용 간사 지난 9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만 4년 동안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에서 탈북자 구호활동을 한 탈북자 지원인권단체 ‘좋은 벗들’의 이승용(李承龍·32) 간사는 ‘기획 망명’의 여파로 탈북자들이 치르는 대가가 너무나크다고 말한다. “중국 공안들이 가가호호 수색에 나서면서 탈북자들의참혹한 생활상은 상상을 초월한다.야간 기습순찰을 피해산에서 밤을 지새우고 새벽에 들어오기도 한다.” 이씨는 국제공론화를 통해 탈북자들에게 ‘난민지위’를부여하는 일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에는 동의한다고 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난민지위협정이 모호한 데다 중국과 북한의 입장이 강경해 하루 아침에 채택될 문제가 아니라는 데 외교적 해결의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차적 탈북자 정책 목표는 “배가 고파 북한을 나온 탈북자들이 중국 내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획 망명의 경우,신분증 위조 등 준비과정에서 막대한 자금과 에너지가 든다면서, 이는 난민들에 대한 평등한 접근 원칙에서 벗어난 ‘선별 구호’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중국에 흩어진 탈북자,특히 여성들에 대한 조선족들의 인신매매가 횡행하는 등 탈북자들의 상황이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차제에 탈북자 문제 발생의 근원인 북한에 대한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행을 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중국땅에서 3∼5년 살아온 탈북자들의 꿈은 사실 중국땅에서 자유롭게 살든지,아니면 양식을 벌어 가족이 있는 북한땅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귀띔했다.탈북자들이 북한땅으로 돌아가 살 수 있도록 해주는 포괄적인 정책의 수립이 절실하다는 시각이었다. 김수정기자 ■'망명거부'양측 주장 [베이징 김규환 특파원] 지난 17일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했다가 되돌아간 30대의 탈북자 S씨 사건과 관련, 탈북자측과 한국대사관측간의 주장이 크게 엇갈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양측간의 주장중 가장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부분은 탈북자 S씨의 한국 망명 신청 여부와 대사관측이 탈북자 S씨를 영사부 내에서 반강제적으로 끌어냈는지 여부 등이다. 탈북자 S씨는 17일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 영사부 내에서 세차례에 걸쳐 망명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대사관측은 그가 망명을신청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그는 담당 영사가 없어 영사와 면담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한국인 업무보조원의 안내를 받아 자발적으로 영사부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측이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어 아직은 어느 쪽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 이제까지 탈북자가 중국 내의 우리 공관을 통해 망명을 요청한 전례는 없었다. S씨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우리 정부가 탈북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큰 파문이 일 것으로 에상된다.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이 총영사관내에 들어온 탈북자를 보호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는데 그와 똑같은 비난을 우리도 받을 수 있다. 탈북자 S씨는 영사와 영사관 직원이 줄곧 허둥대면서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으며, 손을 끌어당기며 반강제적으로 자신을 끌어냈다고 주장했다. 대사관측은 “”담당 영사가 없으니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와서 영사와 상담하라.””고 설명한 뒤 인민폐 100위안(약 1만6000원)을 주었더니 “”알았다.””며 영사부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몇년 전부터여러 차례 한국대사관측에 망명을 요청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는 S씨의 주장대로라면 우리 정부가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탈북자들의 망명 요청을 의도적으로 묵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가지 제기될 수 있다. S씨의 주장이 일방적인 거짓인지 아닌지는 조사를 통해 드러나겠지만 탈북자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분명하게 정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정부 '탈북자 처리' 방침 지난 17일 한국 대사관에 들어가 한국행을 요청했다 대사관 직원들로부터 ‘묵살’당했다는 탈북자 S씨의 주장을계기로 재외공관에 들어온 탈북자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대사관에 들어온 탈북자가 한국행을 희망할 경우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주재국 정부와 교섭해 이들의 뜻을 수용하도록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국행에 성공한 탈북자 581명은 몽골과 중국,동남아 등의 한국대사관을 통해 입국했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 등을 감안,한국대사관을 통한 탈북자들의 망명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대응해 왔다.‘북한 공민’인 탈북자들의 문제를 한국과 ‘직거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중국측은 특히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와 내놓고 교섭을 통해 허용한 경우는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가 지난 97년 2월 망명을 신청했을 때 뿐이다. 주중 한국 대사관측은 탈북자들이 찾아오면 “중국 정부주권사항이므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데 현실적으로 제약이많다.”고 설득한 뒤 약간의 현금을 줘 돌려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탈북자들이 주중 한국대사관을 찾았다가 냉대를 받았다는 주장은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한국 대사관을 통한 한국행을 허용하지 않기는 러시아도마찬가지다.그러나 러시아는 최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난민 판정을 해준 경우 한국행을 허용해 주고 있다.이밖에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도 한국 대사관을 통한 한국행을 거의 허용하지 않고 있다. 김수정기자
  • 한기총 女신도 교단운영 참여 모색

    교회 내에서 소외받아온 여성 평신도들이 교회운영과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대규모 모임을 가질 예정이어서 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오는 2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회의실에서 한기총 가맹교단 56개 여전도회 회장·총무단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내 여성 신도들의 위상과역할에 관한 간담회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한기총 여성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간담회에서는 여성 평신도들이 교회 내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담당하는데도 불구하고 교단 운영에선 철저하게 소외돼 있는 여성 신도들의 위상 정립과 협력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현재 한기총 56개 교단 가운데 여성 총회장이나 노회장은 전무하고,담임목사도 군소교단(교회수 500개 미만)의 10여개 교회를 빼놓곤 여성을 찾아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번 모임은 특히 그동안 한기총에서 소외돼 온 군소교단의 여전도회장과 총무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껄끄러웠던 대교단과 군소교단의 연합과 화합 차원에서도기대를 모은다. 김성호기자
  • 천수이볜 양안관계 개선 최대 과제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20일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천 총통은 집권 2년동안 정치·경제개혁,양안(兩岸)관계등의 부문에서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사상 첫 정권교체의 불안정기를 무리없이 극복했다는 게 타이완문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이다. 그는 18일 기독교단체의 기도회에 참석,여야 영수회담 개최를 요청하는 한편 중국 대륙에 “지혜와 창의로 양안의 화해를 실현하자.”고 촉구했다. 천 총통이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여야 영수회담 개최와 양안대화를 호소한 것은 내정안정과 양안관계의 개선이 최대 과제인 탓이다.소수여당으로 출범한 천 총통이 제4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야당과의 대결 등으로 정국 불안이 가속화되면서,경제가 휘청거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이 때문에 취임 초 80%를 웃돌던그의 지지율은 지난해 3월 34%로 곤두박질쳤다.그러나 지난해 12월 총선을 앞두고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야당분열의 반사이익으로 제1당으로 떠올라 정국 주도권을 잡았다.특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탕야오밍(湯曜明) 국방부장의 방미를 허용하는 등 측면지원을 받으면 그의 지지율은 50% 선을 가볍게 회복했다. 이에 힘입어 천 총통은 2004년 재선을 염두에 두고 8월민진당 주석에 취임해 당무를 관장하는 한편,경제계를 배려해 대(對)중국 투자규제를 완화하고 민진당 대표단의 방중 의향을 밝히는 등 중국측에 적극적인 화해 제스처도 보내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 5·18 영령 넋 기리며…

    5·18민주화운동 22주년인 18일 광주에서는 정부기념식을 비롯한 다채로운 추모 및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날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5·18묘지에서 열리는기념식에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5·18유족 등 각계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다. 오후 3시에는 동구 금남로 1가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5·18민중항쟁 정신계승 국민대회,부활제 등이 열리며 5·18기념문화관에서는 제3회 광주인권상 시상식도 이어진다.또 각 종교단체들이 주관하는 추모행사도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앞서 17일 오전 10시 5·18묘지에서 유족·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월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제22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전남도청 앞 특설무대에서 1만여명의 시민·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5·18전야제가 열렸다.3시간 남짓 진행된 전야제는 횃불시위·차량시위·계엄군진압 등 80년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재연행렬과 해원 상생굿,북춤,풍물 등이 어우러진 ‘대동한마당’ 등 각종 공연이 펼쳐졌다. 한편 이날 5·18묘지에는 국내외 참배객 1만여명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금남로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는 사진작품 전시회,음악회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려 추모 분위기를고조시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사설] ‘지식 봉사’ 운동 값지다

    전문 분야에서 헌신해온 퇴직자들이 고급 정보와 삶의 지혜를 다음 세대에게 물려 주겠다고 자원하고 나섰다.1200명의‘퇴직 두뇌’들이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금빛 평생교육봉사단’을 만들어 사회복지시설,자치단체의 문화센터 등을 통해 ‘지식 봉사’ 활동을 펴기로 했다는 것이다.대학 총장,전문의,고위 공직자,기업체 간부 그리고 얼마 전까지 교단에서 청소년들을 가르쳐온 교사 등 하나같이 사회의귀감이 될 만한 전문 인력들로 단순한 지식의 전수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체득한 삶의 지혜도 함께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퇴직 두뇌’의 봉사는 고급 인력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고효율 시스템이란 점에서 평가받아 마땅하다.지금까지 적잖은 고급 인력이 정년 퇴직과 함께 사장되어 왔기 때문이다.또 재물의 사회 환원에 이은 정신적 자산 나누기 운동으로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높여 줄 것이라는 점에서도 무척 값지다.정보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세대간,계층간에는 물질적 빈부차 못지 않게 전문 지식을 비롯한 지적 재산의편차도 심해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터였다.‘퇴직 두뇌’의 봉사 활동은 나아가 대화 채널로 활용되면서 최근 벽이 두꺼워 지고 있는 세대간 상호 몰이해를 완화해 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이번 ‘금빛 봉사단’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지식 봉사’ 활동을 보편적인 사회 활동으로 정착시켜 나가야한다.정보화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일상 생활에서 고급 정보와 일정 수준의 전문 지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요즘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평생 교육 시스템을갖추지 못하고 있다.‘퇴직 두뇌’의 활용은 대안이 되기에충분하다.우리 모두 그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그리고 제2,제3의 ‘금빛 봉사단’을 유도해야 한다.
  • 상계제일中 김상순 교사 “”눈높이 선생님 짱이에요””

    “사랑하면 뭐해,정을 줘서 뭐해….” 서울 상계제일중학교 김상순(金相淳·47·체육담당)교사의 18번이다.1∼2년전 10대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코요태의 ‘순정’이다. 김 교사의 교단철학은 눈높이를 철저히 학생들과 맞춘다는 것이다.그래서 노래방에도 가고 영화도 함께 본다.수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집으로’도 물론 봤다. 동료교사와 학생들은 김 교사를 ‘상계제일중 페스탈로치’라고 부른다. “얘들아,선생님하고 같이 뛰니까 하나도안 힘들지.”“네,체육시간이 제일 신나요.”김 교사는 학생들이 운동장을 뛸 때 함께 달린다. 교사가 편하게 수업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교단생활20년 동안 몸에 밴 수업규칙이다. 김 교사는 일선교사들에게 ‘3D 부서’로 통하는 생활지도부를 7년째 맡고 있다.그는 매일 아침 8시가 되면 교문앞으로 달려간다.학교 생활지도부장으로서 ‘선도 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의 교문지도는 조금 다르다.늦게 오는 학생들의 머리를 쥐어박거나 꿇어앉혀 손을 들게 하지 않는다.대신 바쁜 등교시간에서두르다 교통사고라도 날까봐 학교 앞횡단보도부터 먼저 살핀다. “수업시간에 들어가 보면 남학생 무릎에 여학생이 앉아있는 경우도 있습니다.”그래도 혼내거나 매를 들기보다는 이해하려고 노력한다.영화를 보고 노래를 배우는 이유다. “지난해부터 우리 학교는 스승의 날에 젊은 교사들이 원로교사들에게 꽃을 달아줍니다.”교사들끼리 돈독하게 지내면 이런 현실을 조금씩 고칠 수 있다는 생각에 김 교사가 제안한 일이다. 구혜영기자 koohy@
  • 영원한 스승들, 한국교육삼락회 1만여 퇴직교원 한글 강사등 자원봉사 ‘제2인생’

    평생을 교직에 몸담아 오다 지난 98년 교원의 정년 단축과 명예퇴직 등으로 교단을 떠난 퇴직 교사들이 자원봉사자로 변신,‘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14일 퇴직교사들의 모임인 ‘한국교육삼락(三樂)회’에따르면 현재 1만여명의 퇴직 교사들이 회원으로 등록,교사 경험을 살려 저소득층 자녀들의 학습지도사와 청소년 상담자,노인들의 한글,영어 강사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삼락’은 배우고,가르치고,봉사하는 즐거움이란 뜻이다. 오는 17일에는 전국 16개 시·도의 60∼70대 퇴직교사 1200명이 ‘평생교육 봉사단’을 발족,봉사활동에 들어간다.지난 2000년 2월 초등학교 교사를 끝으로 교단을 떠난 안형자(66)씨는 인천 중구사회복지관에서 노인들과 함께 노래를 읊조린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두차례 복지관을 방문,60∼70대 노인 100여명의 노인들에게 ‘인생로’,‘사랑없인 못살아’ 등 노래를 가르치고 있다.안씨는 “가르치던 학생이 초등학생에서 노인들로 바뀌었을 뿐 나에겐 모두 똑같은 학생”이라면서 “봉사활동으로 마음이 밝아지니 몸이 더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천주교 인천교구 한글교실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천성숙(53)씨도 지난 2000년 명예퇴직한 뒤 문맹자들에게 초등학교3학년 교과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시민들에게 무료로 서울 시내 궁궐 안내를해주는 박상인(60)씨는 서울 영등포구 장훈중학교 교감을끝으로 지난 99년 명예퇴직한 뒤 ‘우리궁궐 지킴이’라는시민단체에 가입해 궁궐지킴이로 거듭났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美·쿠바 ‘40년 앙금’ 풀까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2일 전·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쿠바 수도 아바나에 도착,5일간의 역사적인일정에 들어갔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5분(현지시간) 개인 제트기편으로 아바나 공항에 도착한 뒤 환영나온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교환했다. 카터의 이번 방문은 40년 전 미국이 대(對) 쿠바 금수조치를 단행한 이래 계속돼온 양국간 긴장을 해소시킬 전기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쿠바의 기억이 남다르기 때문이다.카터는 1977∼81년 재임기간 동안 61년 이후 단절됐던 양국의 외교관계 복원과 수 천명의 정치범 석방을 위해 노력했으며 특히 쿠바 망명자들의 쿠바 내 친척방문을 허용했었다. 카스트로 의장은 환영연설에서 “지난 1세기 동안 두 나라 사이가 최선의 관계가 아니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면서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그런 관계를 개선할 용기를 가졌다.”고 추켜세웠다. 카스트로 의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카터 전대통령은 카스트로 의장과 모두 세 번 회동할 예정이다.또한 카터 전 대통령은 쿠바 내 종교·인권운동가와 만나는것 뿐 아니라 미국으로부터 생물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과학연구소 방문도 허락받았다. 이같은 환대는 최근 인권에 소홀하고 테러리즘에 관대하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민감해진 쿠바가 카터의 방문을 통해 이같은 비난을 희석시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14일 대학생들과 만난 뒤 쿠바 국민을상대로 TV와 라디오 생중계 연설을 하고 16일 인권 및 종교단체 인사들과 만난다.카터 전 대통령은 ‘평화,인권,민주주의,고통의 경감’ 등의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에 대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태도는 여전히 강경하지만 지난 11일 카터 전 대통령에게 쿠바 방문을 통해 쿠바 민주주의와 자유신장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부탁,‘평화전령사’라는 평을 듣는 카터의 활약이 주목된다. 박상숙기자 alex@
  • 카터 쿠바 방문, 공산혁명후 美대통령 최초

    지미 카터 전 대통령(77)이 12일(현지시간)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쿠바를 찾았다.1959년 쿠바공산혁명 이후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첫번째 쿠바 방문이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혁명평의회 의장(75)의 초청에 따른 개인적 방문이지만 ‘국제 해결사’로 부각된 그의 위상 때문에 이번 방문이 두 나라 관계개선에 가교 역할을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카터 전 대통령은 1994년 북한의 핵 위기로한반도에 전운이 감돌 때에도 평양을 찾아 남북 정상회담을주선했다.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회담은 무산됐으나 이후남북 및 북미 관계 증진에 초석을 마련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하바나 대학에서 쿠바 국민을 상대로 TV중계되는 연설을 하고 인권·종교단체 및 반체제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英 동성애자 부부 입양 가능해질까

    영국이 동성애자 부부의 입양권을 인정하는 파격을 감행할 수 있을까? 영국 정부가 ‘결혼하지 않은 부부’의 입양권을 하원 투표에 부치겠다고 7일 발표하자 BBC방송,일간지 가디언 등은 동성애자 부부의 입양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보도했다.현 영국법은 동성애자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결혼하지 않은 부부는 입양을 할 수가 없다.간혹 동성애자 부부가 아이를 입양하더라도 두 사람의 아이가 아닌한 사람만의 아이가 된다. 올 하반기 표결에 부쳐질 입양 개정법은 이미 노동당과자유민주당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고 보수당 중 일부 의원도 찬성 의사를 밝혔다.찬성 의사를 밝힌 알렌밀버른 보건장관은 “이 법안의 목적은 입양이 가능한 부모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라고 밝혔다.영국 정부는 입양을 늘리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2005년까지 40% 신장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물론 종교단체와 전통적 가족주의를 옹호하는 단체들의반대도 거세다.보수당 일부 의원들은 결혼하지 않은 부부는 동거하는 남녀만을 뜻한다고 규정하는 법안을 마련중이다. 현재 네덜란드에서는 동성애자의 결혼과 입양이 합법적이며 스웨덴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입양만이 가능하다. 전경하기자 lark3@
  • “임대 6만~8만가구 건설 획기적 서민정책 펼것”

    ‘복지 시장으로 불리고 싶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8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민을 위한 획기적인 사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임기내 6∼8만가구의 임대주택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어 부지확보 등 임대주택 건설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존 주택의 ‘리모델링’도 적극 추진,주택난을 덜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맞벌이 부부들의 자녀 교육의 어려움을 감안,턱없이 부족한 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영세민 부부의 경우 야간에 맞벌이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24시간 운영하는 보육 시설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독교·불교 등 종교단체와 적극 협의,이들이 운영하는 유아원 등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서는 시립병원의 일부를 ‘노인 병원’으로 전문화해야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지하철의 ‘홀짝 정차’ 등을 통해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의 수송분담률을 현재의 62%에서 70%로 끌어올리고 환승시 요금을 50%까지 할인,서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승용차의 도심 진입 억제를 위해 도심 주차장을 크게줄이거나 주차 요금을 대폭 인상해야하며 기존의 교통체계도 전면 개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ykchoi@
  • 참스승 정신 실천한 3명의 선생님

    지상파 3개 방송국이 월드컵 특집으로 바쁜 동안 EBS와케이블TV가 다른 5월의 행사들을 챙기고 있다. EBS는 스승의 날을 맞아 다큐멘터리 3부작 ‘선생님,우리 선생님’을 선보인다.15일,22일,29일 오후 8시30분에 방영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선정한 ‘2001 올해의 스승’의 교단실천 사례 가운데 세 사례를 활용해 꾸몄다. 제1편 ‘꽃들에게 희망을’은 남들이 기피하는 직장인 경남 거제도 섬에서 20년동안 교직생활을 한 황영수 교사의이야기이다.그는 뭍에서 향토유물박물관과 야간공부방을운영하면서 아파트 재활용함 등을 뒤져 헌 책을 수집해왔다.이렇게 해서 모인 책 3만여권을 공부방과 마을 도서관에 기증했다.아이들에게 더 가까이 가려고 상담교사 자격증도 따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모아 댄싱 동아리를 만들기도 했다.황 교사의 교직생활 26년을 반추해본다. 놀러가는 학교,잠자러 가는 학교가 최고의 명문고로 다시 태어났다.제2편 ‘호랑이 선생님과 꼴찌들의 비상’에서는 전남 함평의 한 실업고를 살린 이근형 교사가 등장한다.하루도 거르지 않는 교문지도,전교생 가정방문,봉사활동등 이 교사의 헌신적 노력으로 폐교 직전까지 갔던 학교가 예의 바른 학교,가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했다. 제3편 ‘울보선생님의 열한가지 미소’는 지병인 폐결핵합병증으로 힘든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특수학급 담임교사를 10년째 맡고 있는 송철수 교사의 감동적인 교단실천 사례이다.틈만 나면 교실을 빠져 나가거나 혼자 밥도 못 먹는 11명의 학생들.이들의 조그만 웃음마저도 고마워 매일눈물을 흘린다는 송 교사와 특수학급 학생들을 만나본다. 이밖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케이블TV의 영화채널들이다채로운 특집을 마련했다.OCN은 15일 오후 10시 마약과폭력이 난무하는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교사의 고뇌를 그린 ‘고독한 스승’을 방영한다.또 종합영화채널인 NTV에서는 파일럿인 아버지와 네자녀간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위대한 산티니’,노년의 고독과 좌절을그린 ‘황혼’을 각각 11일과 12일 오후 7시30분에 내보낸다. 이송하기자 songha@
  • 이병숙씨, 딸에 신장이식- 어버이날 딸에 주는 새생명

    “딸 아이에게 제 신장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버이날 큰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이병숙(李炳淑·49·서울 도봉구 방학동)씨는 어버이날인 8일 만성신부전으로 투병 중인 사랑하는 딸 강혜선(29·초등학교 교사)씨에게 신장을 이식해주는 수술을 받는다. 어버이의 고마움을 되새기자는 어버이날에 오히려 자식에 대한 ‘내리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수술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성균관대 의대 장기이식센터 김성주·오하영 교수팀의 집도로 실시된다. 강씨는 교사로 일하기 시작한 지 만 3년째인 지난해 8월말 쉽게 피로해지고 숨이 차며 기침이 잦아 병원을 찾아검사를 받은 끝에 만성신부전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강씨는 사직서를 내고 치료를 받기 시작했지만 혈액 투석을 계속해야 하는 고통에 시달렸다. 그래도 강씨는 밤새 간호를 하다 병상 옆에서 잠든 어머니를 보며 이를 악물고 투병생활을 할 수 있었다.한때 몸담았던 초등학교 어린 제자들과 교사들이 보내준 격려 이메일과 전화도 큰 힘이 됐다. 이씨는 “딸 아이를 위해서라면신장이 아니라 무엇을 주더라도 아깝지 않다.”면서 “딸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 말고는 그 무엇도 바라는 게 없다.”고 말했다. 강씨는 “부모님 은혜에 보답해야 할 어버이날에 오히려어머니께서 신장까지 내주시니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꼭 완쾌해 다시 교단에서 아이들에게 참다운 효를 가르쳐주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안락사 허용 형법 위배”

    의료계 일각에서 ‘임종환자 연명치료 거부 의료윤리지침’과 관련한 소극적 안락사 논의가 일고 있는 것과 관련,보건복지부는 6일 “시민단체·의료계·종교단체 등 각계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이 문제에 대해 관여하지않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용흥(李鎔興) 복지부 보건정책국장은 “의협에 확인한결과 임종환자 연명치료와 관련된 논의는 의사협회 학술대회 차원에서 발표한 것이지 의협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면서 “일부에서 논의 중인 방안은 현행 의료법과 형법에저촉된다.”고 설명했다. 의협내 학회모임인 대한의학회는 지난 3일 열린 의협 종합학술대회에서 의사는 임종환자나 가족이 의사가 생각하기에 명백히 의미없는 치료를 요구하는 경우 ‘합당한 진료기준’에 근거해 이를 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윤리지침 초안을 발표,‘소극적 안락사’ 논쟁을 다시불붙였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소극적 안락사’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데 반해 정부가 법제화 등에 있어서 소극적으로대처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교회원로들 시국모임 갖는다, 국가 대사 앞두고 성명서 발표 예정

    한국 개신교계의 원로 목사와 장로 70여명이 한 자리에모여 월드컵과 대통령선거 등 각종 대사를 앞둔 현 시국과 관련해 함께 기도하고 의견을 나누는 이례적인 행사가 마련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김기수 목사)는 오는 9,10일 이틀동안 서울 남산 타워호텔에서 ‘한국교회원로,국가와 민족을 위한 특별기도회 및 간담회’를 갖는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원로회원들을 초청해 위로하고 친교를 나누기 위한 행사로 열리지만 단순히 기도회 차원에 머물지 않고 시국과 관련한 교계의 여론을 수렴해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선 9일 오후 4시 각 교단과 기관장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연 뒤 원로들과 함께 간담회와 친교의 자리를 잇따라 갖는다.이어서 10일 오전 9시부터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한국교회의 사명’이란 주제로 주제발표와 종합토의를 열어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기총 정연택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와 관련, “나라의각종 대사를 앞두고 혼탁한 분열상과 사회비리가 만연하는 시점에서 교계 원로들의 의견결집과 천명을 통해 사회 분위기 변화를 주도하자는 뜻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전교조 민주화운동 인정 의미/ “”사회발전 기여”” 정부가 공인

    정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해직교사들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함에 따라 전교조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전교조가 단순히 교사의 권익확보를 위한 노동단체가 아니라,사회발전에 기여한 민주화운동단체라는 것을 공식 인정한 것이다. 전교조 해직교사들은 지난 89년 법외노조를 결성한 뒤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다 1500여명이 대량 해직됐다.해직교사들은 94년 3월 1300여명이 복직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까지 대부분 교단으로 돌아왔다.이번에 1139명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전교조의 민주화운동 인정은 우리 사회의 보혁(保革)논쟁을 가열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보수단체와 교육계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거센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89년부산 동의대사건 관련자의 민주화운동 인정도 보수파들에게 역시 공격거리다. 실제 전교조 해직교사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하는과정에서 정부 내부의 반대의견이 만만치 않았다.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는 전교조 활동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하기로 내부 입장을 정리하고도 발표를 두달이나 끌었다.이같은 결정에 반발,3명의 위원이 사퇴하는 등 파행을빚기도 했다.위원회는 안팎의 파장을 감안,민주화운동 관련성을 과거 해직교사들에 국한시켰다. 법외노조였던 전교조의 활동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한 것은 정부가 불법단체로 규정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한국공무원노동조합의 활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공무원노조를 불법단체로 규정하는 명분이 다소 손상됐기때문이다. 특히 현재 구속되거나 수배중인 공무원노조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전공노 관계자는 “전교조 활동이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된상황에서 정부의 공무원노조 탄압은 말도 안 된다.”면서“정부는 공무원노조를 합법화해 구속자를 석방하는 등 미리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보상금문제 또 다른 ‘숙제' 정부가 전교조 해직교사들을 대거 민주화운동 관련자로인정함에 따라 보상문제가 새로운 현안으로 떠올랐다.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보상문제와 함께 해직기간 동안의 호봉인정도 논란거리다. 전교조는 이와 관련한 성명에서 “민주화운동 인정 결정이 실질적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면서 “해직됐다가 복직했음에도 해직기간이 교육경력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고,호봉도 인정되지 않아 해직교사들은 여전히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화보상법안은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현행 민주화보상법은 보상기준이 사망 당시 평균임금에 취업가능기간을 곱해 산정하는 호프만식을 적용토록 돼 있어 70년대 민주화운동 관련자는 공로에 비해 보상금이 너무적게 나온다. 지난 70년 분신자살한 전태일씨는 보상액이 820만원에 불과한 반면,91년 전남대에서 분신자살한 박승희씨는 2억 5000만원에 이른다. 때문에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는 사망자는 정액 1억원,유죄판결은 최고 7000만원,해직은 5000만원을 보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법개정안에 따라 전교조 해직교사 1000여명과 함께 이미민주화운동이 인정된 3000여명의 보상금액이결정된다면수천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재원 마련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조짐이다. 김영중기자 ■교육계 상반된 반응… “당연한 결과” “교단 대혼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해직교사들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된 데 대해 교원단체나 교사 등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당사자인 전교조나 소속 교사들은 “교육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투쟁했던 교사들의 노력이 인정됐다.”고 환영한반면, 사학법인연합회나 일선 학교장 등은 “교단의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전교조는 성명을 통해 “지난 89년 전교조 결성은 민주화 운동사에 중요한 사건이었고 교육민주화를 이룩하는 데상당한 기여를 했다.”면서 “이번 결정은 당연하다.”고반겼다. 또 “전교조 결성은 교사의 권익 향상이 아니라 당시 권위적이고 폭압적이었던 교육 환경과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위한 것이었다.”면서 “호봉인정이나 보상금 등 명예회복에 따른 실질적 보상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현장에 갈등만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한국사학법인연합회는 “민주화 운동의 기준이 무엇인지묻고 싶다.”면서 “89년 당시 교육현장을 아수라장으로만들어 우리 교육에 치명상을 안겨줬던 전교조를 합법화한 것도 모자라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해 보상까지 해준다는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교조 태동 당시 미묘한 관계에 있었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측은 “교단의 갈등만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논평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서울 A중학교 박모 교장은 “교육은 노동문제와는 달리원칙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당시 교단을지켰던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가치관 혼란,전교조 가입 교사와 가입하지 않은 교사의 반목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성추행 반복땐 사제직 박탈

    [바티칸시티·뉴욕 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긴급 소집돼 바티칸시티 교황청에서 이틀째 긴급회의를가진 미국 가톨릭 추기들은 24일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추행한 사제를 해직시킬 수 있는 특별절차를 만드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이날 합의가 성 학대 범죄를 저지른 모든 사제를해임하도록 한 ‘불관용(zero tolerance)’원칙에는 못 미치는 것이어서 이번 사태로 촉발된 신도들과 일반의 분노를잠재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미국 추기경 12명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미성년자를 계속해서 성적으로 학대한,악명높은’ 사제들의사제직을 박탈할 수 있는 절차 마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된 내용은 오는 6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는미국 주교회의에서 최종안으로 확정된 뒤 교황청의 승인을얻어 공포된다. 추기경단 회의는 또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사제들의독신원칙과 관련,“독신생활과 미성년자에 대한 이상(異常)성욕은 과학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언해 교계의독신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주교단이 “악명이 높지 않거나,처음 성 학대 행위를 저지른” 사제에 대해선 해당 교구의 주교가 처벌 수위를 결정하도록 한 내용을 둘러싸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시어도어 맥캐릭 워싱턴D.C. 대주교는 “어린이에게 해를끼친 사제나 종교인이 설 땅은 없다.”는 교황의 공언을 상기시키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제는 교회에 발붙이지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불관용’ 원칙을 배제했고 더욱이성 학대 범죄를 당국에 신고하도록 하는 특별제안조차 배제한 데 대해 일부 참석자까지 반발하고 있어 파문은 당분간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추기경들이 최종성명에 좀더 강경한 내용을 담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6월 주교회의에서도 격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우루과이, 쿠바와 외교단절- 카스트로 비난발언에 맞불

    [몬테비데오(우루과이) AP 연합] 호르헤 바트예 우루과이 대통령은 23일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을 비롯한 쿠바 지도부의 '일련의 모욕 행위'를 이유로 들며 우루과이 정부가 쿠바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할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바트예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쿠바의 인권상황 개선을 촉구하는 유엔 인권위원회 결의안이 지난 19일 채택된데 이어 나온 것으로, 이 결의안은 우루과이의 찬성표를 포함해 찬성23,반대21(기권9)의 박빙의 표 차로 승인됐다. 이 결의안은 쿠바 정부가 국민에게 더 폭넓은 시민권 및 정치권을 부여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유엔 대표의 자국 방문을 허용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쿠바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유엔 인권위 53개 참가국 중 거의 모든 남미 국가들이 이 결의안을 승인했으며, 쿠바 정부는 이 국가들을 “”배반자들””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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