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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6명 살해교사 교주, 사형선고

    수원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鄭大鴻 부장판사)는 2일 신도 6명을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모 종교단체 교주 조모(72) 피고인에 대해 살인교사죄를 적용,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살인 혐의로 기소된 라모(61) 피고인에게도 사형을 선고하고 김모(64) 피고인,정모(48·여) 피고인,조모(54) 피고인에게 각각 무기징역,징역 15년,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단 부흥을 위해 죄책감 없이 무자비하게 살해를 감행한 점,범행동기가 배교자에 대한 처단을 목적으로 한 점,범행의 치밀성·대담성·잔혹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점 등을 종합할 때 극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 피고인은 1990년부터 92년 사이 신도 지모(당시 35세)씨 등 6명을 살해하도록 라 피고인에게 지시한 혐의로,라 피고인 등 나머지 4명은 지씨 등을 살해한 뒤 안성시 금광면 금광저수지 부근 야산 등에 암매장한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개신교 연합기구 탄생 ‘급물살’

    한국 개신교가 교파를 초월해 추진중인 교회 연합기구 탄생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교단장협의회로 구성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실무 9인위원회는 최근 ‘한국 교회연합 이행과정에 대한 기본방향’을 확정,연합기구 탄생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9인 위원회가 확정한 기본방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한국교회 연합 정관’을 통과시키며 정관 통과에 앞서 연합기구 공동행사로 치러지는 3·1절 행사를 비롯한 각종 연합사업의 추진을 위해 ‘이해와 협력 위원회’를 우선 구성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내년에는 공청회를 통해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하반기에 KNCC와 한기총 양측 교단 총회로부터 교회연합에 대한 승인을 이끌어내는 한편 2006년에는 사업위원회별 KNCC와 한기총 연합체를 만들어 정관 세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2007년 상반기에는 KNCC와 한기총의 모든 인력 및 업무,재정 등을 담당하는 한국교회 연합 출범위원회를 구성,하반기에 한국교회 연합을 출범시키기로 확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정표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정관 제정 등 실질적인 문제에서 적지않은 불협화음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동안 보여졌듯이 북한 핵과 이라크 파병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처럼 두 기관의 사회문제 접근 시각이 다른 데다 연합기구의 정체성과 전통성·역사성을 놓고 교단간 입장도 완전히 정리되지 않아 당분간 산고가 계속될 전망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폭력남편 살해 아내·딸 호흡기 뗀 아버지 “法은 관대했지만 마음은 늘 감옥에…”

    가치 상실과 혼돈의 시대를 맞아 우리의 가정은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가정폭력과 불치병 치료에 따른 가계파탄에서 헤어나기 위해 남편과 딸을 살해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른 이들은 역설적이지만 “가족을 지키고 싶다.”고 절규한다.이웃 중의 하나일 수 있는 이들의 가슴속에 담긴 고통과 회한을 들어보며 다시한번 사회와 가족의 뜻을 되새겨본다. “그냥 언젠가 하느님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이제 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 술을 마시고 자신과 두 딸의 생명을 위협하던 남편을 살해한 노모(46)씨와 희귀병을 앓던 딸의 산소호흡기를 떼어내 숨지게 한 전모(50)씨.지난 15일 이례적으로 둘다 집행유예를 법원에서 선고받고 구치소에서 풀려났다.외부와의 일절 연락을 끊었던 이들은 18일 기자와 만나 간신히 입을 열었으나 여전히 마음의 감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법원은 노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전씨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면서 “피고인들이 가슴에 안고 살아가야 할 형편이고 범행경위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숙박시설과 집 등으로 돌아온 이들은 그나마 가정에 대한 지푸라기 같은 미련과 의지로 삶을 지탱하고 있다. ●고통의 나날 계속되는 ‘비극의 가정’ 노씨와 두 딸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지난해 10월 사건 이후 세상 사람의 눈을 피해 이들은 한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서울 은평구 쉼터에서 숨어 지내고 있다. 어렵게 접촉한 큰딸 최모(24·전문대 졸업 예정)씨는 “우리 세 식구는 모두 심신이 피폐한 상태”라며 자신들을 돌봐주고 있는 원 베네딕트(37)선교사를 만나보라고 했다.원 선교사는 2001년부터 청소년 선교재단을 통해 최씨와 동생(22·대입 준비중)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이들을 위로해왔다. 원 선교사는 “두 자매는 사건 뒤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이고,노씨는 정신적인 고통과 지병인 자궁암·협심증으로 구치소에서 사경을 헤맸다.”고 전했다.노씨가 수감된 석달 동안 두 딸은 하루도 빠짐없이 구치소 면회를 다녔다.노씨는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지만치료비는 물론 생활비조차 막막하다.유일한 재산인 집을 내놨지만 소문 탓인지 사려고 나서는 이가 없다.친척들도 ‘남편과 아버지를 죽였다.’며 인연을 끊었다. ●‘아버지가 쫓아오는 꿈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최씨가 그동안 원 선교사에게 보낸 수십통의 이메일에는 가족의 참혹한 삶이 담겨 있다.“오늘은 어머니와 함께 쉼터로 처음 도망간 날,아버지가 칼을 들고 쫓아오던 꿈이 갑자기 떠올라 소스라치게 놀랐다.그냥 다 놓고 쉬고 싶다.”(2003년 4월4일) “‘다 죽이고 나도 죽으면 그뿐’이라는 아버지의 눈빛이 너무 무섭다.”(5월16일) “화장품이 그렇게 고마울 데가 없다.두껍게 바르면 아버지께 엊어맞은 눈밑의 멍이 잘 안보인다.”(7월22일) “‘아버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썼다가 스스로 놀랐다.”(9월29일) “숨이 막혀서 견딜 수가 없다.”(10월9일)….10월 26일 새벽,어머니는 술에 취해 두 딸을 칼로 찌르겠다고 위협하는 남편을 흉기로 살해했다. 원 선교사는 “사건 발생 전 법원이 남편에게 접근금지 처분을 내렸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면서 “남성중심적인 법과 의식이 고쳐지지 않는 한 이런 불행은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 사건으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사람들의 의식이 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노씨의 큰딸은 다음달 전문대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 중이다.둘째딸은 지난 연말 대입 수능을 치렀다.이들 자매는 “우선 어머니와 가정을 지키고,앞으로 언젠가,누군가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때가 왔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래도 희망은 역시 가족” 서울 용산구 후암동 전씨의 집 앞에는 쓰레기봉투에 담긴 수북한 담배 꽁초와 빈 소주병이 널려 있었다.몇차례나 거절하다 겨우 말문을 연 전씨는 “아직도 내가 딸을 왜 죽여야만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느냐.”면서 “더 이상 세간에 오르내리고 싶지 않다.”고 고개를 떨궜다. 전씨는 “5년 넘게 딸아이 옆을 한시도 떠나지 않았던 아내는 몸과 마음이 모두 만신창이가 돼버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퀭한 전씨의 얼굴에는어느새 눈물이 고였다. 지난 98년 15살의 딸은 경추탈골증후군이라는 희귀병에 걸렸다.택시운전을 그만두고 집까지 팔아 2억여원을 치료비로 쏟았지만,딸은 회복될 가능성이 없었고 빚만 1억원 가까이 지게 됐다.지난해 10월 12일 전씨는 딸의 인공호흡기 전원을 직접 껐다. 전씨는 기자와 헤어지면서 “가족을 죽여야만 했던 심경을 어떻게 얘기한들 세상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은 가정을 지키는 일”이라고 되뇌었다. 유영규 채수범기자 whoami@
  • 민주노총 새 위원장 이수호씨 선출

    3년 임기의 민주노총 신임 위원장에 이수호(사진·55) 전 전교조 위원장이 선출됐다. 민주노총은 16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대의원대회를 열어 제4기 위원장에 이수호,사무총장에 이석행(46·전금속산업연맹 부위원장) 후보를 각각 선출했다. 이 후보팀은 이날 투표에서 대의원 871명 가운데 54.8%인 477표를 얻어 391표를 얻은 유덕상 후보팀을 86표 차로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이 신임 위원장은 지난 89년 전교조 결성을 주도하면서 교단에서 해직된 것을 시작으로 99년에는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맡았고,해직기간에는 국민연합 집행위원장,교육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로 활동하면서 2년 동안 복역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우리를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고 주장하며 기존 단병호 체제에 대해서 비판해온 터라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이 신임 위원장은 또 기존 노사정위를 전면 개편하고 새로운 노사정 교섭구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향후 노동계와 정부의 대화 물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요 정책으로 ▲총파업의 남발을 지양하고 ▲관성적 사업방식의 개선 등 현장에서의 문제제기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책꽂이

    ●에세이스트의 책상(배수아 지음,문학동네 펴냄) 전통 소설양식 파괴로 주목받는 작가가 독일 체류때 사랑한 M에 대한 기억과 일상을 교차시키는 형식을 빌려 음악·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8000원. ●단추 전쟁(루이 페르고 지음,클로드 라푸엥트 그림,정혜용 옮김,낮은산 펴냄) 어린이들이 주고 받는 거친 언어,그들을 매로 다스리는 시골 주민들의 사랑 방식 등을 묘사하며 교육·종교의 권위의식을 희화화.1만원.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정재학 지음,민음사 펴냄) 96년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도시적 욕망의 야만성과 현실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꼬집는다.환상적 이미지와 그에 걸맞은 시적 언어가 돋보인다.6000원. ●내게 가장 가까운 신,당신(반칠환 지음,백년글사랑 펴냄) 시인 63명의 작품을 소재로 시인이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현학적 해설보다는 쉬운 설명을 통해 독자의 상상력을 발휘해 읽을 것을 권유한다.8000원. ●하얀 방 임마뉴엘(이길융 지음,박문각 펴냄) 휴머니즘을 모색해온 중견 작가의 장편.주인공 목사의 여정을 통해 학생운동과 종교단체를 거친 사람들이 이룬 공동체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을 그렸다.8500원. ●천국에도 그 여자의 자리는 없다(나왈 알사으다위 외 지음,문애희 옮김,열린책들 펴냄) 중동 13개국 대표작가의 단편소설 40편 모음집.억압받는 여성상과 아랍사회의 독특한 관습과 급변하는 모습이 담겼다.9500원. ●글 뒤에 숨은 글(김병익 지음,문학동네 펴냄) 균형잡힌 글쓰기와 열린 사고가 특징인 평론가의 산문집.성장기,문학과지성사 창립 이야기,문인 교유기 등 그의 경험은 그 자체가 문단사·사회사 등을 대변한다.1만원. ●일급비밀(슈테판 츠바이크 지음,김선형 옮김,자연사랑 펴냄) 엄마와 애인의 성애 장면을 목도한 소년이 가출과 방황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에 감춰진 에로스의 본질을 날카롭게 분석했다.독일에서 영화로도 제작.7500원.
  • 중·고 교단도 여인천하?/신규 임용고사 1차합격자 80% 이상이 여성

    초등학교에 이어 중·고교의 교단에서도 여성 교사들의 점유율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최근 16개 시·도 교육청이 발표한 2004학년도 중등 신규 임용고사 1차 시험 결과 합격자의 80% 이상이 여성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일 27개 과목에 대한 1차 시험 합격자 568명을 발표한 결과 전체 합격자의 88.2%에 이르는 501명이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반면 남자는 67명으로 11.8%에 그쳤다.2003학년도 중등교사 최종합격자 422명 가운데 여자가 373명으로 88.4%에 달했다. 전북도 1차 시험 합격자 145명 중 73%에 이르는 106명이 여성이다.17개 교과에서 최종 106명을 뽑는 임용시험에서 1차 응시자 1130명 가운데 80%가량이 여성이었다.전북의 경우 1차에서 24명을 선발한 뒤 최종적으로 18명을 뽑은 국어과목에 남성은 단 1명에 그쳤다.영어과목도 합격자 16명 중 남성은 2명뿐이다.2003학년도 국어·수학·영어 등 3개 과목의 최종합격자 35명 가운데 74.2%인 26명이 여성이었다. 대전도 20개 과목 310명의 1차 합격자에는 17%인 54명만 남성이었다.국어·영어·수학에서는 여성의 비율이 90%에 가까웠다. 인천교육청의 중등교육과 담당자는 “지난해에도 최종합격자 중 82%가 여성이었고 올해 1차 합격자를 분석하면 남녀비율이 2대8 정도”라면서 “중등의 여성화 속도가 이미 초등을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중등 교단의 여성화는 지난 2000년 헌법재판소가 공무원 채용시험의 군가산점 위헌 결정을 내린 다음해인 2001년부터 가속화됐다.2001년 이후 초등 여성합격자의 비율은 75% 이하로 떨어진 반면 중등 여성합격자 비율은 80%를 넘어섰다.이에 따라 중등교원의 여성 비율은 해마다 2%씩 증가,2002년 현재 46.3%를 기록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여학생들의 교직선호도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교·사대 재학생의 70%가 여학생인 만큼 여성 합격자는 80%가 될 수밖에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년이 보장되는 근무여건 때문에 여학생들이 교단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우수한 남학생들이 교직에 매력을 못 느끼는 것도 여학생 편중을 부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 “세속화·물신주의 버리고 공신력 되찾자” 종교계 정화운동 ‘잰걸음’

    새해 벽두 각종 선거자금 수수와 유용 혐의가 있는 정치인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험한 상황에서 종교계가 종교 내부의 자정과 개혁을 잇따라 천명하고 나서 주목된다. 불교계는 지금까지 종교계에서 드물었던 외부감사를 자청하는 사찰들이 생겨나는가 하면 조계종 총무원장이 사찰들의 외부감사 추진을 공표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신교도 각 교단장이 한목소리로 자정과 반성을 새해 화두로 꺼낸 데 이어 보수·진보교단의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모두 신년 하례회에서 교회의 자정을 결의해 이같은 움직임이 교계 전체로 확산될 조짐이다. 종교계의 자정 움직임은 지난 연말 각 종단이 미리 발표한 신년사에서 감지됐으나 새해들어 실천 운동 차원으로 번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비단 정치권 비리와 다툼으로 얼룩진 사회의 정화를 넘어 종교 자체의 자기반성과 개혁의 다짐으로 해석되고 있다. 우선 불교계의 외부 감사 자청은 아주 이례적인 일.현재 조계종의 경우 각 사찰들이 교구본사의 감사를 받도록 돼 있지만 지금까지는 그 결과에 별로 연연하지 않았었다.이에 비해 서울 송파구 석촌동 불광사(주지 지정 스님)는 교계 처음으로 외부감사를 자청해 받고 있으며 서울 강남구 양재동 능인선원(주지 지광 스님)도 다음주 중 외부감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종단의 부정부패를 막고 재정의 투명성을 위해 올해부터 직할사암부터 외부 감사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신교의 양대 산맥인 한기총과 KNCC가 나란히 교회 내부의 정화를 결의하고 나선 것도 이례적이다. 개신교의 경우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교세확장과 담임목사 세습 등 물신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 교회 안팎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보수쪽의 한기총은 지난 5일 신년하례예배에서 기독교의 자정 노력 없이는 교회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으고,자숙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선한 영향을 미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이에 앞서 진보쪽의 KNCC도 지난 2일 신년예배에서 “현재의 한국교회는 심각하게 병들어 있다.”고 고백한 뒤 교회가 우리 사회 속에서 잃어버린 공신력을 다시 회복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교계 최초로 외부감사를 자청한 불광사 주지 지정 스님은 “다른 사찰 주지들을 생각할 때 부담스러웠지만 가장 청빈하게 살아야 할 종교인들이 솔선해 모범을 보이는 것이 사회를 위해 바른 일인 것 같아 외부감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교원 후보자 인성 평가”서울師大 이르면 9월부터

    서울대 사범대학은 이르면 올 2학기부터 학생들의 인성을 평가하는 ‘인성 함양 수행평가제’를 도입키로 했다.이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학생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인격체로서의 교원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학교측은 밝혔다. 인성 수행 평가제도를 도입하기는 사범대학 중 서울사대가 처음이다.조창섭 사범대 학장은 13일 “공교육 붕괴의 원인은 교원에 대한 학생들의 존경심이 약해진 데 한 원인이 있다.”면서 “그동안 학생들은 학과공부와 학점이수에만 매달리다가 교단에 진출하는 일이 되풀이됐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사범대는 지도교수가 한 학생을 입학 때부터 졸업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인성을 평가,그 결과를 교육청과 각 사립학교에 제공해 교원 임용 때 참고자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90년이전 국립사대 졸업 미임용자/교대편입·중등교원 응시 허용

    교육인적자원부는 1990년 이전 국립사대를 졸업한 미임용자에게 나이 제한없이 중등교원 임용시험을 치르거나 교대에 편입한 뒤 초등교사로 임용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말 ‘국립사대 졸업자 중 교원 미임용자 채용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데 따른 조치다. 이로써 1990년 10월7일 이전 국립사대 졸업자는 시험을 치지 않고 임용될 수 있게 됐다.이들은 당시 시·도 교육청 교원 임용후보자 명부에 올랐으나 같은 해 10월8일 국립사대 졸업자 우선임용 규정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이 내려져 실제 발령이 나지 못한 ‘예비교사’들이다.대상자들은 현재 40세에 가까운 나이들이다. 이번 조치로 혜택을 보게 된 사람들은 7101명에 이른다.1990년 10월8일 기준으로 9370명에 이르렀으나,이후 2269명이 시험을 거쳐 임용됐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들 가운데 아직도 교단에 서기를 원하는 미발령자가 2000∼3000명이 될 것으로 추산,임용시험 응시연령 제한인 40세에 적용받지 않고 중등교사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고 합격하면 우선 임용하기로 했다. 또 교사자격증 표시과목과 다른 과목으로 바꿀 경우 부전공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 전국 교대에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3학년 편입정원 2089명을 배정,졸업 뒤 시험을 치러 초등교사로 임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다만 편입을 통한 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자는 시·도 교육감이 정하는 단위 농어촌 지역에서 2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정동주 역사문학 에세이-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3)한국인을 사랑한 사람, 무어 목사

    “대황제 폐하께,나 새뮤얼 무어는 미국의 시민으로서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느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아 주의 복음을 전하는 사람입니다.만약에 황제폐하께서 폐하의 신하들과 함께 이 말씀을 듣기를 원하신다면 저를 불러주시길 황송한 마음으로 바라옵니다.” 한글로 적힌 이 편지는 겉봉에다 ‘코리아의 황제,서울시(The Emperor of Korea,City)’라 적고 그 안에 넣어져 우체통에 있었다. 이 편지는 고종황제께 전달되지 않고 내무부 관리의 손에 들어갔다.그 관리는 편지를 보낸 이가 그즈음 한창 한국의 백정(白丁)들에게 설교하는 일로하여 미국선교단과 서울 주재 외교관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 새뮤얼 무어라는 사람임을 알았다.그 관리가 보기에 무어 목사는 불손하기 그지없었다.감히 일개 외국선교사가 사사로이 고종황제에게 편지질을 한 것은 크게 비난받을 무례한 짓이라는 공식 불평과 함께 그 편지를 미국 공사 알렌(H,N,Allen)에게 다시 보냈다. ●“무어는 정신이 건전치 못한 사람 같다” 편지 겉봉의 수신인은 ‘코리아의 황제’,수신인의 주소를 ‘서울(City)’이라고 적은 것은 우습기도 하고 기발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 편지를 검토한 알렌 공사는 미 국무부에 보낸 공문서에서 “이런 겉잡을 수 없고 무례한 선교사는 공사관 영창에 가둬야 옳다.”고 했다.그의 어머니께 보낸 편지에서는 “무어라는 괴짜 선교사 한 사람을 감금시키겠다고 협박할수밖에 없다.”고 했으며,미국 북장로교 해외선교부 총무 엘린우드(Ellinwood)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무어 목사는 가장 어렵고 귀찮은 사람이며 내가 언젠가 그를 ‘미친인간’으로 보지 않으리라 장담 못하지만 그의 행동은 분명 ‘정신이 건전치 못한 사람’같다.”고 썼다. 또한 “무어 목사가 고종황제를 만나겠다는 것은 그의 백정들(his butchers)을 인정받게 하려는 의도일 것이며,‘정신 상태가 건전한 사람’으로 인정할 수가 없어서 공사관에 관계된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삭제해버렸다.”고 하면서 “선교사들의 보호뿐만 아니라 무어 목사같은 괴짜들을 감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선교사 거류지를 차라리 부산,인천,원산과 같은 개항지로제한하는 것이 좋겠다.”고 까지 썼다. 알렌 공사는 1900년 가을 평양에서 열린 장로교 선교사들의 연례회의에서,앞으로 무어 목사가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알렌 공사의 모든 명령에 순종하고 재한 미국인 거류민으로서 어울리는 행동을 하겠다는 서약을 받도록 했다.그리고 이같은 사실을 만장일치로 채택하였다는 회의록을 미국공사관에 전달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 무어 목사는 이 통고를 받은 뒤 몹시 괴로워하다가 “내가 미국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에 대하여 너무 추상적으로 생각하여 나의 상관에게 매우 버릇없이 말했음을 깨닫지 못했었다.”는 사과편지를 알렌 공사에게 보내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지을 수 있었다. 알렌 공사의 말대로라면 “무식한 토박이 글쟁이가 썼기 때문에 무례한 글”이었으나 무어 목사는,“그 편지는 지도를 받아 가장 존대하는 말로 썼으며,편지 겉봉의 표기가 잘못되어서 불손하다는 항의를 받게 되었다면 그것은 본의가 아니고 이 나라의 관례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며,불손한 의도는 전혀 없었고 다만 황제폐하와 그가 다스리시는 나라의 현재와 영원한 복락을 염원해서 쓴 것이었다.”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비단 이 사건뿐만 아니라 한국의 천민 계급의 대명사이자 가장 탄압받고 사는 백정들에게 기독교를 통하여 인간의 존엄과 평등의 참뜻을 깨닫게 하기 위한 선교활동으로 인하여 알렌 공사와 무어 목사 사이에는 비난과 해명의 편지가 여러 차례 오고 갔다. ●1900년 서울 외교관들 화제의 주인공 무어 목사는 참기 어려운 마음의 괴로움을 선교본부 엘린우드 총무에게 편지로 토로했다.“나와 같은 사람을 파괴시키기 위해 알렌은 그의 권한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느껴집니다.나는 지금까지 누구를 증오한다는 것이 어떤 심정인지를 알지 못했습니다.…알렌에게 품었던 미워하는 감정은 몇 주간이었고,그 폭풍은 벌써 지나가버렸습니다.아마 누군가가 특별히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라고. 1900년 한해 내내 서울의 외교관들 사이에서 단연코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던 무어 목사는 그때 40세였다. 새뮤얼 무어(Samuel F.Moore,한국 이름 모삼열·牟三悅)는 1860년에 태어나서 1906년에 이 세상을 떠났다.그가 한국에 온 것은 1892년 9월19일 제물포를 통해서였다.시카고 부근 그랜드 리지(Grand Ridge)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1889년 몬타나대학(College of Montana,현재 이름은 RoCky Mountain College)을 마치고,매코믹신학교(MCcormick Theological Seminary)에 입학하여 1892년 봄에 졸업했다. 대학 시절부터 남다른 소명의식을 갖고 있었던 그는 대학시절 학교 근처 감옥의 죄수들을 찾아다니면서 인간답게 사는 길을 열렬하게 외쳤고,신학교 시절에는 경찰서 유치장의 죄수들을 찾아다니며 인간의 행복에 대해 설교하기도 했다.그해 9월 로즈 엘리(Rose Elly)와 결혼하여 미국 북장로 선교사가 되어 두 달 뒤 아내와 함께 한국으로 왔다. 그리고 세상을 떠나기까지 15년동안 한국에 살면서 아들 셋,딸 하나를 모두 한국땅에서 낳아 길렀다.딸은 무어 목사가 세상을 떠날 때 아내의 복중에 있어서 유복자로 태어났다. 그는 죽은 뒤에도 한국땅에 묻혀서 우리와 함께 살지만,그가 떠난지 100년 가까이 지나는 동안 한국인은 그토록 그가 차별받은 사람들을 붙들고 절규했던 인간평등과 사랑을 많이 잊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리 스스로에게 되묻고 싶다. ●3년만에 한국말로 완벽하게 설교 그는 한국에 온 뒤 빨리 한국말을 익히기 위하여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그 당시 선교사들은 정동이나 연동에 모여 살았다.신변의 안전과 가정생활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무어 목사는 한국인 마을에서 서민들과 함께 어울려 살았다.빼어난 언어감각으로 한국이 온지 반년이 채 못지나서 한국말로 주기도문을 유창하게 외웠고,간단한 기도는 거뜬히 할 수 있었다. 3년 뒤 그는 수원의 한 교회에서 한국말로 설교를 했는데 너무나 완벽하게 한국 서민이 사용하는 말로 교인들을 감동시킨 나머지 한 교인이 미국에서도 목사들이 한국말을 쓰는지 묻는 바람에 크게 웃은 일이 있었다. 한국사람이 양복만 입은 것 같다는 한국인들의 그에 대한 칭찬은 그의 한국말 솜씨가 얼마나 자연스러웠는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그의 생활 대부분이 한국인들과의 생활 속에서 이루어져 그의 말은 서민들의 생활언어여서 서민이라면 누구하고도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다. 그즈음 미국의 선교사위원회에서는 선교활동을 돕기위하여 선교사들에게 ‘한국어 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있었다.그런데 그토록 한국말을 잘하는 무어 목사는 그 시험에서 늘 낙제점수를 받았다.이유는 사뭇 엉뚱했다.그 시험에서는 서울 양반계층들이 사용하는 유식하고 고급스러운 말들만 물었기 때문에 무어 목사가 제대로 대답할 수 없었던 것이다.선교위원회에서는 무어 목사에게 양반의 고급 교양어를 배우도록 권고했다.무어 목사는 서슴없이 대답했다. ●민중을 가르치려면 민중과 호흡해야 자신이 최선을 다해 섬기고 싶은 것은 평범하고 진실된 한국 서민들이며,그들을 위하는 길은 양반들의 고급스러운 말을 이용한 성경운동 보다는 그들의 가난하고 낮은 삶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들의 입장이 되어서,그들의 마음이 되어서 그들의 눈과 가슴으로 인간이 평등해야 하는 까닭을 설명했다.자유를누리기 위해서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려면 그들의 사용하는 말을 쓰는 것 보다 현명한 것은 없다고 했다. 감리교의 초기 선교사였던 아펜젤러(H.G.Appenzeller) 목사는 어느날 무어 목사가 어느 교회앞 길거리에서 많은 한국인들에게 한국말을 자유롭게 구사하면서 전도하는 것을 보고 매우 감동적이었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기도 하다. 그는 민중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민중의 습속을 생활하면서 민중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믿었다.이런 그의 진지하고 애정어린 태도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깊은 감명을 갖게 했고,향기롭게 새겨진 그의 인상은 오래도록 가슴에 살아남아 있다. 그의 집은 늘 한국 서민들로 북적거렸고,항상 그는 길거리에서 서민들을 만나 세상사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예수를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조금도 차별하지 않고 좋은 이웃이 되려고 했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은 그의 집을 인의예지가(仁義禮智家)라 칭송했다. 오늘,같은 한국인이면서 한국인을 차별하는 저 천하에 몹쓸 지연,학연,혈연이 만든 질병앞에서 나는 다시 한번 무어 목사를 그리워한다.
  • 부안 핵대책위 “새달 주민투표 강행”

    정부측에 주민투표 실시계획 제시를 요구해온 핵폐기장 백지화를 위한 범부안군민대책위원회가 자체 주민투표를 강행할 예정이다. 핵대책위 이현민 정책실장은 7일 “주민투표 일정에 관한 정부측의 답변을 이날까지 기다렸으나 뚜렷한 입장표명이 없어 예고했던 대로 오는 2월 자체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주민투표 시기는 당초 밝힌 2월13일보다는 공무원과 직장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14일(토)이나 15일(일)이 적당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만간 시민·사회·종교단체 관계자들로 가칭 ‘주민투표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20일쯤 투표실시 공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투표자격은 주민투표법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50여차례에 걸쳐 읍·면별 토론회와 공청회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실장은 “현재 부안은 아무런 충돌도 없는 평화로운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고 찬·반측 모두 자유롭게 집회도 열고 있다.”며 “찬성측에도 주민투표에 참여하자고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찬성측인 국책사업 추진연맹(회장 김명석)은 “핵대책위가 제시한 투표일정은 참여정부를 무력화시키는 획책에 불과하며 민주주의의 기본인 ‘준법’을 무시한 발상”이라면서 “만일 핵대책위가 이를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면 법적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부안군도 “주민투표법이 지난해 연말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시행규칙 제정까지는 최소한 6개월 이상이 걸리는 데다 투표 주관도 자치단체장이 아닌 핵대책위이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시론] 안병영 교육부총리에 바란다

    노무현 대통령이 5년 임기를 함께하겠다던 교육부 장관이었지만 불과 9개월 만에 또 바뀌었다.교육행정전산시스템(NEIS),사교육비 경감,교단 안정화,지방대학 육성,학벌주의 타파,공교육 내실화,수능제도 개편 등 수많은 얽히고 설킨 교육 현안을 남겨두고 또 최고 책임자가 바뀌었다.어찌 보면 역대 교육정책의 누적된 상처를 겹겹이 안고 있는 것이 실타래처럼 얽힌 교육문제의 현실이다.이런 현안에 대해 교육정책의 안정성과 개혁성을 어떻게 잘 조화시켜 나갈 것인가가 안병영 새 장관의 기본과제이다.심각한 청년실업에 대한 장기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안 장관은 윤덕홍 전 장관과 여러모로 대비된다.안 장관은 일단 검증 받은 장관이다.교육부 업무를 이미 학습한 준비된 장관이란 점에서 국민들에게 안도감을 준다.변화하는 국내외 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자세 또한 믿음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시선으로 안 장관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주된 이유는 교육부 안팎의 관련 부서와 코드의 조화가 잘 이루어 질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이다.청와대의 참모들과,교육혁신위원회와,교육시민단체들과 화이부동(和而不同)하면서 업무를 장악해 가는 모습을 안 장관에게 국민들은 기대한다.교육계는 지금 불신과 갈등의 심화라는 중병을 앓고 있다.안 장관에 의해 갈등과 다양성의 관리가 원만히 이뤄지길 바란다. 우리 교육은 공교육 불신에서 나타나듯 교육품질 저하문제도 심각하다.다양화된 국민들의 다양한 교육욕구를 만족시키기에는 너무 획일화된 교육제도와 정책적 사고에 붙박여 있다.교육에 대한 불만은 학생들의 이동에서 잘 나타난다.학생들은 국내에서 외국교육으로,공교육에서 사교육으로,농어촌에서 도시교육으로 이동하고 있다.국내 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하고 공교육의 내실화를 이루어야 한다.교육 살리기에는 무엇보다도 교사들을 동참시킬 수 있어야 한다.한편으로는 떨어진 교사들의 사기를 북돋워야 하고,다른 한편으로는 교원인사관리의 철밥통 체제에 업적주의적 경쟁체제를 가미해야 한다. 안 장관은 주변의 오피니언 그룹들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국민들은 지금 매우 다양화됐다.그러나 일부 정책 입안자들이나 일부 오피니언 그룹들은 이 점을 잘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일부 집단은 여론몰이로 의사결정을 독점하려 한다.또 어떤 집단은 발언을 포기하고 개별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한다.그렇게 많이 표출된 의견에도 불구하고,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도 장관은 잊지 말아야 한다.그들을 대화의 광장으로 끌어들이려는 배려를 직접 보여야 한다.안 장관은 다양한 집단의 의견을 듣고서 무리하게 하나를 만들어 내는 종래의 획일적 정책 패러다임을 벗어나야 한다.기계적 교육평등 논의를 극복하고 다양성 속에서 유기적 교육평등을 추구해야 한다. 현 정부의 포퓰리즘과 아마추어리즘은 교육분야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교육문제에 대한 정책적 판단은 여론 동향은 예의주시하되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교육정책적 문제는 국내적 시각 못지않게 국제적 시각이 중요하다.현재적 시각 못지않게 미래적 시각이 중요하다.부분집단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총체적 시각은 더욱 중요하다.여론 조사는 역부족이다.정책검토에 있어 비생산적인 이념논쟁에 교육부가 휘말리지 말고 종합적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국민들을 설득해 가기를 당부한다. 노 대통령이 강조하는 능력주의 사회는 능력주의 교육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학벌 타파 역시 참된 실력을 쌓아주는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교육경쟁이 과도하게 심한 점도 잘못된 것이지만 더 큰 문제는 교육경쟁의 내용이다.교육경쟁이 참다운 능력을 쌓아주는 경쟁이 되지 못한다.현 정부에 이런 관점들을 접목시켜 주길 바란다. 이 종 각 강원대교수 21세기 교육문화포럼 상이대표
  • 해인사 깜짝방문 안팎/“사패산터널 백지화” 대선공약 못지켜 盧대통령 - 불교계 ‘結者解之’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해인사를 ‘깜짝 방문’한 이유는 사패산 터널공사를 둘러싼 불교계와의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후보시절 불교계에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패산 터널 백지화’를 철회해야 하는 상황을 맞아 ‘결자해지’의 자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시간이 지체돼 공론조사를 할 수도 없고 공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사실을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최근 불교계 행사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협의를 통해 방문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직접 해인사까지 방문,불교계의 최고어른인 법전 종정을 만나기까지 한 만큼 “이제 사패산 터널 공사를 재개하는 일만 남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법장 스님이 지난 17일 “불교계가 정부측이 제안한 공론조사를 거부한 것처럼 노 대통령이 책임을 전가하는데 대해 유감”이라고 공개 비난한 것도 이날 일정을 급히 만든 배경이 됐다. 법전 종정은 이날 회동에 앞서 “정치인마저 하나의 이기집단으로 자기 목소리만 낸 것이 현재의 모든 불화합의 근원임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 뒤 “종교단체마저도 자기 목소리만 내고 있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비쳐질까 걱정스럽다.불교교단도 그렇게 비치는 측면이 없는지 함께 반성할 일”이라고 협조의 뜻을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십·시·일·반/강동구 ‘좀도리쌀’ 1.6t 전달 동작구도 ‘쌀 모으기’ 발대식

    “쌀 한줌이 모여 하늘만큼,땅만큼 큰 사랑의 바다를 이룹니다.” 강동구(구청장 직대 박용래) 명일1동 주민들은 22일 동사무소에서 이웃끼리 모은 쌀 1.6t을 관내 80가구에 20㎏씩 나눠줬다.지난 1일부터 통·반장들이 쌀 한줌씩 모으는 ‘사랑의 좀도리 쌀 나눠주기 운동’에 앞장서서 9500여가구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것이다.명일1동 주민 1만 1000가구 가운데 대부분 가정이 이번 좀도리 운동대열에 동참했다. ‘좀도리 쌀’은 과거 식량이 부족했던 시절,밥지을 때 한 줌씩 모아 저축하거나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했던데서 유래된 순우리말이다.통·반장들은 아파트 입구마다 함을 설치,한줌 한줌 쌀을 모았다.단독주택 주민들은 직접 통·반장 집으로 쌀을 들고 오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23일 오전 10시 본청 현관에서 관내 노숙자 쉼터와 복지관,틈새계층 등 어려운 주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사랑의 쌀 한줌 모으기’ 발대식을 갖는다. 이날 구청장 등 간부들을 시작으로 1200여 전 직원이 쌀 한줌(1㎏)을 출근길에가지고 와서 부서별로 모으게 된다.목표는 최소 20㎏들이 60포대로 했다.약 400만원어치다. 목표가 달성되면 직원들 명의로 각 단체를 방문해 전달한다.한시적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공무원 외에도 각 종교단체와 동·통·반별,직능단체,주민들을 대상으로 내년 봄까지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 대한매일·반부패연대 주최 제3회 반부패상 시상

    대한매일신보사와 반부패국민연대가 공동주최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반부패상 수상자로 경기 안산 반월동사무소 공무원 김봉구(48)씨와 서울 용화여고 해직교사 진웅용(31)씨 등 2명,한국방송(KBS)의 프로그램 ‘반부패가 국가경쟁력이다’와 국민은행 준법감시팀 등 2건 등 모두 4건이 선정됐다. 우리 사회의 부패문화를 퇴치하고 아름다운 반부패사례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반부패상 시상식은 1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대한매일신보사 채수삼 사장은 이날 “반부패상은 청렴한 반부패 사회를 만드는 데 일익을 담당해 왔다.”면서 “개인적 희생을 감내하면서 조직 안팎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반부패 실천에 앞장선 분들의 노력으로 부패 추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채 사장은 이어 “2004년 1월부터 ‘서울신문’으로 제호가 바뀌는 대한매일은 앞으로도 이 분들과 함께 맑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상자로 뽑힌 김봉구씨는 1997년 안산시청 시설공사과 건설관리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시청측의 신축 종합운동장 설계용역비가 부당집행됐다는 내용을 제보해 감사원으로부터 ‘추진 부적정’통보를 받아냈다.김씨는 “시 당국이 계속되는 문제제기를 무시하고 운동장 건립사업을 추진해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건립의혹 관련 조사결과서를 채택하기도 했다.”면서 “결국 이 일로 업무와 관련없는 곳으로 발령나 인사 불이익을 당했지만 잘못된 행정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공직사회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진웅용씨는 서울 용화여고 교사로 재직하다 2001년 학부모 찬조금 요구와 학생들의 청소용역비 징수 문제 등 부당한 학교운영을 고발,지난 10월 학교에서 파면까지 당했다.진씨는 “교단에 선 지 7년이 됐지만 학교의 썩은 모습을 드러내야 했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면서 “부당한 인사 불이익에 대해 법원도 무죄를 선고했지만 지금껏 복직이 이루어지지 않아 부당 파면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울먹였다. 한국방송이 방영한 특별기획 프로그램‘반부패가 국가경쟁력이다’는 한국 사회 부패의 본질을 파헤치고 핀란드와 아프리카의 반부패 노력을 소개해 반부패 운동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국민은행 준법감시팀은 사내 청렴계약제를 도입하고 윤리강령을 제정하는 한편 윤리적인 기업의 우대정책을 추진해 윤리경영 확산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됐다. 한편 반부패국민연대는 “나머지 1명의 개인수상자는 ‘그동안 활동으로 겪은 아픔이 너무 커서 다시 사회의 주목을 받는 것은 피하고 싶다.’며 수상을 정중히 사양했다.”고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佛 “이슬람여성은 공공장소서 머리수건 쓰지말라”/시라크 “내년 입법” 종교단체들 “탄압”

    |파리 함혜리특파원|“이슬람 여학생들은 머리수건을 쓰고 등교하지 못한다.” 공립학교와 병원 등 공공장소에서 특정종교 상징물을 착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 채택을 놓고 프랑스 전국이 떠들썩하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 법안 지지 입장을 밝히자 인권단체와 이슬람,유대교,기독교 등 종교단체들이 모두 들고 일어났다.시라크 대통령은 연설에서 머리수건 착용 금지법을 내년 8월까지 제정해 주도록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연설에서 공공장소에서의 종교상징물 착용이 “프랑스 국민들의 단합을 해치고 국가의 정교분리 원칙을 위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슬람 여성의 머리수건,유대교 모자,과도하게 큰 십자가 목걸이 등 특정종교를 부각시키는 종교적 상징물의 착용 금지안은 지난주 베르나르 스타지 전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문위원회(스타지위원회)가 대통령 앞으로 보고서를 제출,사회적 이슈가 됐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정부,당,종교단체 대표자 등 400여명이모인 가운데 “종교와 정치의 분리는 프랑스 공화국이 역사적으로 획득한 가장 큰 성과 중의 하나”라며 “종교적 중립성과 세속주의(secularism)의 원칙을 약화시키는 어떤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집권 여당 대중운동연합(UMP)은 시라크 대통령의 입장표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으나 종교단체들은 강력반대하고 나서 법 제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가톨릭,개신교,그리스정교 등 기독교 3대 종파와 유대교단,인권단체들은 종교적 상징물 착용을 법으로 금지할 경우 이슬람 사회의 반발을 초래해 부작용이 심화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프랑스 이슬람교평의회(CFCM)는 대통령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이슬람 여인들의 머리수건 착용은 코란에 명시된 종교적 의무”라며 “이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명백한 종교탄압”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9·11테러 이후 이슬람에 대한 반감을 나타내듯 절대다수가 이 조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일간 르파리지엥은 18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69% 이상이 찬성의사를 나타냈다고 17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이 법안이 비록 모든 종교에 적용되나 실제로는 이슬람 근본주의를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아랍계 인구가 500여만명으로 서유럽에서 가장 많은 프랑스는 9·11테러 이후 종교갈등 격화를 우려,예방 차원에서 공공장소에서의 종교상징물 착용 금지 원칙을 강화해왔다. 현재 프랑스 전역에서 머리수건을 쓰고 등교하는 여학생 수는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최근 2년간 프랑스 전역에서 머리수건을 착용한 학생,공무원 등 이슬람 여성들이 잇따라 정학,퇴학,정직되는 등 논란이 계속돼왔다. lotus@
  • “교단 35년 ‘목월’ 아들임을 잊은적 없어”/내년 2월 정년퇴임 앞둔 박동규 서울대교수

    “교단 생활 35년 동안 ‘시인 박목월’의 아들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30년이 넘도록 서울대에서 현대시와 현대소설을 가르쳐 온 서울대 국문과 박동규(朴東奎·사진·64) 교수가 내년 2월 강단을 떠난다. 박 교수는 박두진,조지훈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일제 말기에 우리의 정서를 지켜온 박목월(朴木月) 시인의 아들.1961년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1969년부터 서울대 강단에 섰다. 박 교수는 소설가 황순원(黃順元)의 아들로 올해 가을 학기에 은퇴한 황동규(黃東奎) 전 서울대 국문과 교수와 함께 우리 문단에서 보기 힘든 ‘부자(父子) 문인’이다.그만큼 아버지에 대한 정도 각별하다.박 교수는 “‘박목월 시인의 아들’이라는 호칭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해왔다.”고 회상했다. 박 교수는 수업 도중 유난히 선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지난 2월 박목월 시인에 얽힌 추억과 유년 시절의 기억을 담은 ‘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이라는 수필집도 펴냈다.박 교수는 “선친은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공부해야지 행정이나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셨다.”면서 “그 말을 항상 가슴에 담고 살아서인지 35년 동안 학과장 한 번 못해봤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 교수가 가장 좋아하는 시도 선친의 ‘가정’.‘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로 시작하는 이 시는 목월의 가족에 대한 따뜻한 정이 구절마다 배어 있다.박 교수는 지난 주말 한 TV 대담에서 “읽을 때마다 생활의 어려움과 자식들에 대한 애정과 연민이 가슴 깊이 다가온다.”면서 눈물까지 글썽이기도 했다. 박 교수는 평생의 절반을 넘게 20대 ‘청춘’인 학생들과 가까이 있었다.그 덕분에 외모는 60대지만 마음만은 젊은이다.제자들과 함께 자주 가는 곳은 노래방.전국 해변을 돌며 시낭송회까지 가질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도 좋다.“퇴직한 뒤에도 마음 맞는 제자들과 수필집도 내고 전국을 돌며 마음껏 놀 생각”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요즘 대학생들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박 교수는 “요즘은 직업을 갖는 ‘징검다리’로 대학에 다니는 학생은 많아졌으나 대학에서 ‘사는’ 학생들은 적어진 것 같다.”면서 안타까워했다. 박 교수의 남은 과제는 선친이 남긴 시 전문 월간지 ‘심상(心像)’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요즘은 편집인으로 서울 서초동 심상 사무실에서 거의 살 정도다. 박 교수는 “25년째 해 왔던 심상 제작은 나의 존재 근거”라면서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준비해 온 아버지의 회상집 출간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정책진단/ 정부 “사회갈등 현안 연내 푼다”

    정부가 올해를 20여일 남기고 사회적 갈등 현안의 연내 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10일 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유치 문제에 대해 ‘부안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유치신청을 받겠다.’며 지금까지의 자세를 바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다른 대형 이슈인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공사 재개문제 등에 대해서도 이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참여정부 출범이후 불거진 갈등현안에 대해 정부가 기약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해를 넘길 경우 내년에 사태가 더욱 악화돼 이에 따른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해를 넘기지 않겠다” 정부는 불교계의 반대로 2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사패산 터널문제에 대해 이번주 중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불교계가 공론조사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미룰 경우,공론조사 없이 정부 원안대로 공사를 강행할 방침이라는 후문이다.고건 국무총리도 “공사지연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초래되고 있어 해를 넘길 수 없다.”며 연내에 결단을 내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13일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명의로 ‘공론조사 수용여부를 결정해 달라.’는 내용을 불교계에 통보했고,불교계는 10일 열린 전 조계종 종정 월하(통도사 방장) 스님의 다비식이 끝난 뒤 최종 입장을 통보해 주기로 했다. 또 교단 갈등을 불러일으킨 NEIS는 오는 15일 열리는 국무총리 산하 교육정보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복안이다. 현재 논의중인 것은 ▲NEIS 서버를 교육청에 두되 교무학사·보건·입학 및 진학 등 3개 영역의 권한은 암호화해 분리하는 1안 ▲학교별로 서버를 분리하고 분리된 서버를 교육청에 모아두는 2안 ▲서버를 학교에 두고 관리 및 유지도 각 학교가 선택하도록 하는 3안 등이며,이 가운데 1안과 2안이 3안보다 채택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덕수궁터인 옛 경기여고 부지에 미 대사관을 신축하는 문제도 19일의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지켜본 뒤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정부’ 비난 의식 이처럼 정부가갈등현안 해결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이들 현안이 표류하면서 점증하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일부에서는 참여정부를 행동은 없고 토론만 있다며 ‘나토(NATO·No Action Talking Only)정부’라는 비난도 적지 않다. 사패산 터널문제는 지난 4월 총리실에 노선재검토위원회를 만들어 해결책을 모색했으나 조정에 실패했고,NEIS도 지난 6월 교육정보화위원회를 만들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또 원전센터문제도 ‘핵발전·핵폐기장 추방 범부안대책위원회’(부안 대책위)측과 지난 10월 ‘부안지역 현안해결 공동협의회’를 구성했으나 4차회의를 끝으로 중단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등을 통해 적극적인 해결에 나설 것”이면서 “연내에 대부분의 갈등 현안에 대한 정부 방침이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
  • 책꽂이

    ●피카소와 함께 한 시간들(조르주 타바로 지음,강주헌 옮김,큰나무 펴냄) 공산주의자로서의 피카소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피카소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변함없는 충정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등을 돌린 공산당이었다.1953년 피카소는 공산당의 주문으로 스탈린의 초상화를 그린다.공산당 지도부는 피카소가 그린 초상화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이 초상화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스탈린의 범죄가 폭로되고 옛 소련이 붕괴 조짐을 보일 때에도 당에 대한 피카소의 충절은 흔들리지 않았다.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공산당은 그에게 조국이었고 가족이었다.9500원. ●그안에 있는 것이 그안에 있다(잘랄 앗 딘 알 루미 지음,최준서 옮김,하늘아래 펴냄) 13세기 이슬람 최고의 신비주의자이자 시인인 저자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일화와 우화,격언 등을 담았다.루미는 이슬람의 신비주의 교단인 수피교의 학자이자 스승으로,수피교의 특징은 시를 쓰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는 점.시 속에서, 노래 속에서, 춤 속에서 신과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이 이슬람 교단 신도들은 음악 반주에 맞춰 오른발로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어 서양에서는 ‘빙글빙글 춤추는 데르비시(dervish,회교 금욕파의 수도사)들’로 불렸다.1만 2000원. ●인류학의 어머니 미드(조앤 마크 지음,강윤재 옮김,바다출판사 펴냄) 청소년기는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격정기인가.남녀의 성 역할의 차이는 본래의 생물학적 기질 차이인가.미국의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는 현대문명의 불모지인 오지에 직접 들어가 생활하며 인류의 행동양식을 연구했다.첫번째 연구지인 사모아에서는 사춘기 소녀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가정의 유연성,사회의 분위기에 따라 평화로운 사춘기를 보낼 수도 있음을 밝혔다.뉴기니에서는 여러 부족을 관찰해 각 문화의 성 역할의 차이는 남성과 여성의 선천적인 성적 차이보다는 사회구조에 적응하면서 학습되어진다는 것을 밝혀냈다.8000원. ●거의 모든 것의 역사(빌 브라이슨 지음,이덕환 옮김,까치 펴냄) 은하나 태양계의 거대세계,양성자나 세포 등의 미시세계,다윈·아인슈타인 등 과학자들의 이론을 알기쉽게 설명한 과학교양서.현대 물리학의 기초를 이루는 열역학,양자론,상대성이론은 물론 소립자와 초끈이론,지구 판구조론 등도 소개한다.소행성과 혜성의 충돌,심해생물처럼 극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이후 과학분야 최고의 베스트 셀러.2만 3000원. ●사상으로 보는 일본 문화사(비토 마사히데 지음,엄석인 옮김,예문서원 펴냄)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일본문화의 형성과정을 일본 고유의 에토스에 초점을 맞춰 설명.도쿄대 명예교수인 저자는 일본은 흔히 천황이라는 절대적 권력에 순종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메이지 유신 이후 시작된 서양화의 폐해이지 일본의 전통은 아니라고 주장한다.일본과 같은 공동체적 성격을 지닌 국가에서는 오히려 권력이 일부에 의해 독점될 수 없다는 것.1만원.
  • 부고/ 한기총 공동회장 장효희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공동회장인 장효희 목사가 지난 1일 오후 10시 과로로 별세했다.55세. 충남 논산 출신인 고인은 한국장로교 총연합회 대표회장과 교경중앙협의회 회장,인천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특히 지난 2001년 합동정통교단의 총회장을 맡아 기독교 대한성결교회,기독교 하나님의성회,대한감리회 등 24개 교단이 참여한 ‘교단장협의회’ 창설에 주도적 역할을 하며 한국 교회일치운동에 앞장서왔다. 유족은 부인 김도연씨와 아들 재우(29·목사),딸 수진(26)씨.장례식은 합동정통 총회장으로 치러진다.빈소는 인천 계양구 한림병원,발인예배는 5일 오전 9시 평화교회.(032)540-9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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