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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주한외교단에 탄핵국면 설명

    노무현 대통령이 4일 주한외교단 27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63일 만에 탄핵국면에서 벗어난 것을 ‘예수의 부활’에 빗대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한국에 주재하면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구경거리도 있다.”며 “부활은 예수님만 하시는 건데 한국 대통령도 죽었다 살아나는 부활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평소에도 행동에 자유가 없었고,탄핵 중엔 청와대에 연금 또는 유폐당했다고 할 수 있다.”며 “제가 건강과 희망을 잃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의지도 중요했지만,녹지원의 아름다운 자연과 많은 공기,환경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국에서 신문을 보고 있으면 굉장히 걱정스러운 일이 많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경제가 뒷걸음질치고 정치가 파탄나고 혼란스럽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는데 지나고 보니까 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우리 신문에는 위기가 아닐 때가 없었던 것 같다.”고 전제하고 “국민들이 위기를 다 극복했다.(그 이유는) 신문의 제목이 사실과 달랐거나,국민들이 끊임없이 기적을 생산하는 역사 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또 엇갈린 판결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또 엇갈렸다. 전주지법 형사5단독 남준희 판사는 2일 ‘여호와의 증인’ 신자로 입영을 거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21) 피고인에 대해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남 판사는 판결문에서 “여호와의 증인 신자인 피고인이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입영을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역병과의 형평성,헌법에서 규정한 국방의 의무를 고려할 때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반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정종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성남 분당경찰서가 ‘여호와의 증인’신자 임모(20)씨에 대해 병역법 위반혐의로 재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정 부장판사는 “중형선고가 예상되지만 같은 종교단체 소속 피의자들의 행동 양태에 비춰 도망할 우려가 없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오답도 우열도 없는 서울 용암초 이순희선생님의 도예교실

    “선생님∼.이거 이렇게 하면 돼요?” “선생님∼.망친 거 같아요.”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2가동 용암초등학교 4층 실과실.1학년 학생들이 흙으로 범벅이 된 손을 들어 선생님을 찾았다.먹이를 재촉하는 새끼 제비가 이럴까.담임 이순희(51·여) 교사는 아이들의 물음에 일일이 답을 해주면서도 마냥 즐거운 듯했다. 이날 수업은 1학년 2반의 도예수업.‘청토로 액자만들기’시간이다.아빠,엄마가 미리 적어보내준 글을 고사리같은 손으로 오몰락 조몰락 흰 흙을 실지렁이처럼 떼어다 흙판에 붙이는 아이들의 눈은 여느 수업보다 진지하기만 했다.‘밥 잘 먹자.’‘엄마 말 좀 들어라.’‘일찍 일어나자.’ 등 내용도 갖가지다. 저학년은 참기 힘든 1시간20분의 긴 시간이지만 지루해하는 아이는 없었다.“컴퓨터 오락보다 더 재미있다.”는 재필(8)이는 맨 먼저 ‘작품’을 완성한 뒤 친구들의 손놀림을 간섭했다.희주(8·여)는 지난 시간에 만든 화분에 심은 봉선화에 새 싹이 돋은 것을 뽐내느라 진도가 늦어지는 줄도 몰랐다. 도예시간은 이 학교 학생이라면 가장 인기있는 수업으로 손꼽는다.도예수업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1년.이 교사의 노력으로 평생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되면서 학부모 20여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학부모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용기를 얻은 이 교사는 이듬해 학부모 대신 생활도예반을 특별활동반으로 운영,4∼6학년들을 가르쳤다. 지난해부터는 전교생으로 대상을 넓혔다.학생들은 1년 동안 80분씩,10차례 수업을 받고 있다.수업시간은 이 교사의 정규 수업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활용했다.수업 주제는 전 학년을 똑같게 하되 난이도를 조정해 수준별 수업이 이뤄지도록 했다.머그잔과 화분 등 학생 스스로 만든 것을 실생활에 직접 활용하도록 하니 교육 효과로도 ‘딱’이었다. 한 학기 수업에 필요한 흙은 모두 600㎏.매 학기 대치동에 있는 전문점에서 한꺼번에 구입,서늘한 학교 지하창고에 저장해 두고 사용한다.한 차례 수업에 드는 흙은 약 10㎏으로 5000원이 채 안 든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업개선교사로 뽑힌 이 교사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올 한 해 연구비 100만원의 거의 대부분을 흙을 사는데 사용했다. 그의 노력이 알려지면서 지난해에는 관할구청인 용산구청에서 400만원짜리 전기가마를 지원했다.실과실에 설치된 지름 1m,높이 1.5m 크기의 가마는 온도와 시간만 입력해주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하지만 1200도의 고온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만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방과 후 이 교사 혼자 초벌·재벌구이를 한다. 올해 그는 목표 하나를 세웠다.도예수업을 다른 학교로 널리 퍼뜨리는 것이다.도예교육의 효과를 체험한 덕분이다.산만한 아이들은 차분해졌다.공격적인 성향의 아이들도 몰라보게 얌전해졌다.주민 이모(31·여)씨는 소문을 듣고 찾아와 수업 도우미를 자청했다. 5년 전 뇌수술에 이은 투병생활로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조차 기억하지 못하던 이씨의 기억력은 거의 매일 수업에 참여하면서 사고 전의 기억력을 거의 회복했다. 이 교사는 “교단에 선지 25년이 흘러서야 미술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이 안타깝지만 앞으로 도예수업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02)796-2167.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양도세신고 3개월뒤 검증 시작

    국세청은 올해부터 투기지역의 부동산 양도소득세,근로자의 연말정산,법인세 등의 조사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국세청의 고위관계자는 26일 “세금을 신고한 뒤 조사에 착수하는 시기를 단축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예컨대 종전에는 투기지역 양도소득세의 경우 신고가 들어온 지 3∼4년이 지난 뒤에야 제대로 됐는지를 조사했다.”면서 “앞으로 3개월이 지나면 바로 검증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투기지역이나 1가구 3주택,6억원 이상인 고가부동산 등 기준시가가 아닌 실거래가로 신고하는 경우에 조사시기를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또 종전에는 근로자의 연말정산도 보통 2∼4년이 지난 뒤 제대로 됐는지를 조사했으나 올해부터는 신고가 들어온 지 6개월 이내에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근로자들의 지난해 연말정산중 의료비공제와 종교단체에 대한 기부금 내역 등을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국세청 핵심관계자는 “근로자들은 지난 2월 연말정산을 신고했다.”면서 “현재 제대로 됐는지를 전산 분석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의심이 가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소명을 하도록 한 뒤 명확하지 않으면 8월쯤부터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반법인과 개인법인의 경우 지금까지는 법인세 신고후 3∼5년이 지난 뒤에야 조사했지만 이 경우에도 올해부터는 2년 이내로 단축된다. 국세청이 조사시기를 단축하기로 한 것은 납세자의 편의를 위한 측면이 있다.가령 그동안에는 양도세의 경우 시효가 끝나기 직전에 제대로 신고가 됐는지를 조사한 탓에 납세자들은 영수증을 분실하거나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러한 점 외에 조사시기를 단축하는 것은 납세자들이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고 제대로 신고하라는 의미도 담겨있다.국세청의 관계자는 “가령 부동산을 자주 사고파는 투기꾼의 경우 제대로 신고하지 않으면 불성실가산세 등을 포함해 세무조사를 통해 추징당하므로 제대로 신고하라는 경고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세청은 기업들에 대한 세목(稅目)별 세무조사가 빈번하다는 지적에 따라 법인조사와 주식변동조사,원천세 조사 등을 통합해서 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영생교주 ‘살인교사’ 무죄

    영생교 신도·암매장 사건과 관련,항소심 법원이 교주의 살인교사 혐의에 대해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이홍권)는 24일 영생교(승리제단) 신도 6명을 살해하도록 지시하고 범인을 도피시킨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교주 조희성(72) 피고인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범인도피죄만 유죄로 인정한 것이다.법정 최고형은 징역 3년이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신도 나모(61·영생교 승사) 피고인은 사형,함께 범행을 저지른 신도 김모(64·경비원) 피고인은 무기징역,신도 정모(48·여) 피고인 징역 15년,신도 조모(54·의료기판매업) 피고인 징역 12년을 각각 선고,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조 피고인이 살인을 교사했다는 직접 증거가 없는 데다 나 피고인이 맹목적인 충성심 탓에 독단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원심과 항소심 결과가 달라진 것은 조 피고인에게서 살인지시를 직접 받았다는 신도 김 피고인의 진술이 번복됐기 때문이다.무기징역을 받은 김 피고인은 검찰에서 “조희성씨가 교회 앞길에서 나와 나씨에게 ‘전모씨가 말썽을 부리니까 없애버려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진술했지만,항소심 법정에서 말을 바꿨다.그는 “직접 지시를 받진 않았다.조희성씨가 풀려날까봐 나씨와 같이 들었다고 거짓말했다.”고 말했다.재판부는 “김 피고인의 진술이 일관성이 없는 데다 조 피고인에게 ‘살인지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있어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범인도피 혐의에 대해선 강도높게 비판했다.재판부는 “영생교 내에서 ‘신’으로 군림해 온 피고인이 12년 동안 10건이 넘는 신도 살해·실종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유치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조 피고인은 1984년 1월∼1992년 2월 교단을 이탈하거나 비리를 폭로하려는 신도 지모(당시 35세)씨 등 6명을 살해토록 나 피고인 등에게 지시한 혐의로,나 피고인 등은 살해한 뒤 경기 안성시 금광면 금광저수지 부근 야산 등에 매장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각각 구속기소됐다. 이 판결에 피해자 유족들은 법정에서 “말도 안 된다.정의가 살아있느냐.”며 강력하게 항의한 반면 영생교 승리재단측은 “살인교사 무죄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통일부 직원들 ‘1일 통일교사’로

    통일부 직원들이 청소년들에 대한 통일교육을 위해 ‘1일 통일교사’로 나선다. 통일부는 14일 “미래 통일시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무관심을 해소하기 위해 통일부 직원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교단에 서기로 했다.”면서 통일부 직원들이 졸업한 모교나 직원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첫번째 통일교사는 스승의 날인 오는 15일 서호 통일부 비상계획법무담당관이 서울 청원중학교를 찾아 탈북 청소년 2명과 함께 교사·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 [나눔 세상] 양종의 성남 혜은학교교장 가족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보람찬 직업이 바로 교사입니다.나중에 손자가 태어나도 이 길을 권하고 싶어요.”(양종의 성남 혜은학교 교장) “평소 아버지 모습을 존경해 자식들이 모두 교직에 몸담게 됐습니다.”(아들 양동욱 오산 성심학교) “아버지가 교사 남편 구해 오라고 압력 넣은 적은 없어요.그냥 저희들이 존경하는 남성상이 아버지이다 보니 남편들이 전부 교사가 돼버렸네요.”(큰딸 양수현 고양 명현학교,작은딸 양유선 수원 서광학교) 36년 경력의 양종의(58) 교장과 아들 동욱(23)씨,두딸 수현(28)·유선(27)씨,사위 이관선(30·고양 경진학교)·성치영(33·서울 우진학교)씨 등 일가족 6명은 모두 교단에서 참스승의 길을 걷고 있다.이들의 교직 기간을 합치면 60년을 웃돈다.더 특이한 점은 6명이 모조리 장애아동을 돌보는 특수학교에 근무한다는 사실이다. 스승의 날을 이틀 앞둔 13일 양 교장은 “그냥 행복하고 좋아서 하는 일이지,봉사도 아니고 특별히 감사받을 일도 아니다.”라며 오히려 쑥스러워했다.그는 “자식들에게도 이 길을 권한 적이 없는데 다들 알아서 선택하더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교사 생활 6개월째인 동욱씨는 “교단에서 행복한 아버지 모습을 보고 항상 존경스러웠다.”면서 “어렸을 때 아버지가 학교에서 가르치던 장애 어린이들을 집에 데려와 우리와 함께 놀게 하고 목욕시키고,같이 재우셨다.”고 말했다.이어 “당시에는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교사가 되고 보니 쉽지 않은 일”이라며 아버지의 실천을 자랑스러워했다. 가족 모두 특수학교 교사로 지내다 보니 모처럼 주말에 다함께 모여도 주요 화제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말을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등 특수 교육과 관련된 얘기로 흐른다.해법을 찾기 어려울 때면 양 교장은 자상한 아버지·장인에서 영락없이 엄한 선배교사로 돌변,‘특수교육의 길’을 특강한다. 양 교장은 “온 가족이 함께 특수교육 연구센터를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2,3년내에 경기지역에 정신지체·정서장애 아동교육 관련 자료를 모은 도서관 등 연구센터를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경기도 특수교육과정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양 교장은 “한국 사회에서 특수교육은 아직 시작 단계”라면서 “장애아동의 교육은 단순히 특수학교에만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그는 지난 2001년부터 성남 혜은학교 운동장에 사람의 샘터(70평),소동물원(90평),야생화단지(80평) 등을 조성,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독도향우회 ‘개인화기 지급’ 요청

    일본 극우단체회원들의 독도진입 시도에 대해 독도향우회가 해양경찰청에 개인화기 지급을 요청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대한민국 독도향우회(회장 최재익 서울시의원)는 4일 해양경찰청장 앞으로 선박 및 전투장비 이용 협조 요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도 ▲사도회 회원 재판회부 ▲외교단절 ▲일본대사 소환 ▲신한일어업협정 폐기 ▲독도기점의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 ▲고이즈미 총리 사죄 등 7개 항으로 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일본정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멕시코, 쿠바대사 추방키로

    |멕시코시티 연합|중남미에서는 유일하게 쿠바와 외교관계를 끊은 적이 없는 멕시코가 쿠바와 외교단절 일보 직전까지 가는 등 양국 관계가 전례없이 급랭하고 있다. 이번 일은 멕시코가 유엔인권위 대 쿠바 결의안에 찬성하자, 멕시코 야당 거물 측근 비리를 둘러싼 이른바 ‘비디오 게이트’는 멕시코 연방정부의 야당 탄압을 위한 ‘조작극’이라는 쿠바 정부의 성명이 나오면서 촉발됐다. 루이스 에르네스토 데르베스 멕시코 외무장관은 2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쿠바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는 동시에 자국 주재 쿠바 대사를 멕시코에서 추방키로 결정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데르베스 장관은 또 자국 주재 쿠바 대사관의 정치담당 고문을 ‘기피인물’로 규정했다며 당장 멕시코를 떠나라고 밝혔다. 데르베스 장관은 자국 정부가 쿠바와 외교관계를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아도 양국간 관계를 대리대사(공사)급 수준으로 낮추었다면서,양국의 대사들은 48시간 안으로 본국으로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 화성서 어린이날 초록축제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먹을거리·볼거리·놀거리를 즐길 수 있는 이색 어린이날 축제가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다. 오산·화성환경운동연합은 20여개의 시민 및 종교단체와 함께 어린이날 잔치 ‘초록축제’를 5일 연다.올해로 4회째를 맞는 초록축제는 화성시 양감면 사창리 초록산 경기도종합사격장 옆 삼림욕장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풀어놓는 가게 ▲먹거리 마당 ▲함께 나누는 마당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진다. 우선 풀어놓는 가게는 참가자들이 집에서 책,장난감,옷,가방,먹을거리,운동화 등 물건을 가져와 채워놓으면 필요한 사람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가져가는 코너다. 먹거리 마당에서는 붕어빵과 유정란,콩두부,묵,인절미,김밥,한과 등 많은 먹을거리를 준비한 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나눠준다. 함께 나누는 마당에서는 신나는 운동회,PET병 야생화 화분만들기,나무목걸이 만들기,숲 체험교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참가 희망자들은 풀어놓는 가게에 내놓을 몇가지 물품과 화분만들기를 위한 PET병 등을 준비하면 된다. ‘무소유’의 이념을 담고 있는 이 행사는 1986년부터 무소유 공동체마을인 산안마을에서 매년 개최해오다 중단된 것을 2001년부터 오산·화성환경운동연합이 되살려 개최하고 있다.오산·화성환경운동연합 이홍근(40) 사무국장은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어린이날만큼은 돈이 아닌 마음을 주고 받는 날로 만들자는 취지로 매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031)377-3221.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열린세상]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 예수는 있는가?/김진호 당대비평 주간·목사

    한 잡지사는 내게 이 영화가 예수를 세밀하게 묘사하기위해 치밀한 고증을 거쳤냐고 물어왔다. 물론 영화는 전혀 사실적이지 않았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는 말에 의아해할 사람은 없다.모양이 닮았지만,양자는 서로 별개임을 사람들은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한데 ‘교회에는 예수가 없다.’고 말한다면 이 말은 매우 심각한 문제제기로 들린다.예수와 교회는 서로 깊게 연루되었다,되어야 한다는 게 상식이기 때문이다.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한참 시사회를 할 무렵 한 영화 잡지가 내게 글을 청탁하면서,최근의 ‘예수에 관한 역사적 연구’의 관점에서 이 영화의 예수를 다루어 달라는 요청을 했다.그것은 ‘패션‘이 예수에 관한 ‘사실적’ 묘사를 위해 치밀한 고증을 거쳤다는 주장의 타당성을 점검해 보라는 얘기겠다.물론 예상대로 영화는 전혀 사실적이지 않았다.예수에게 고문을 가하는 장면의 리얼리티 정도가(비록 직접적인 정보는 없더라도) 개연성을 지닐 뿐,그 외의 역사적인 고려는 최근의 연구 성과는커녕 고전적인 연구조차 참조하지 않았다. 얼마 후 나는 감독인 멜 깁슨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지지하지 않는,가톨릭 신자라는 정보를 들었다.‘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현대의 신학적 성과를 수용하여 교리적이고 체제적인 개혁을 결의한 가톨릭 교회회의였다.그리고 그는 이 영화를 자신의 신앙적 신념과 결부시켰다.요컨대 멜 깁슨의 영화가 현대 신학의 역사학적 논의를 충실히 반영하였는지를 묻는 것은 무의미하다.그가 사실 고증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열렬하게 토로한다 할지라도,그것은 적어도 학문적인 개연성을 갖지 못한다. 한데 흥미롭게도 이 영화는 가톨릭뿐 아니라 개신교 신자들에게까지도 열광적인 환영을 받는 데 성공했다.특히 미국이나 한국처럼 원리주의적 기독교가 성행한 사회에서 그러하다.이것은 교회가 학문적 구성물인 ‘역사의 예수’를 수용하지 않는 태도와 맞물려 있다.실제로 ‘역사의 예수’와 ‘교회의 예수’는 많은 경우 대립하고 있다. 얼마 전 한국의 거대 규모의 한 개신교 교단 신학교에서 교수 두 사람이 교수직과 성직자의 직위를 박탈당하는 일이 벌어졌다.그 이유 중의 하나는 ‘역사의 예수’에 관한 연구 성과를 수용한 학문적 논의를 했다는 것이었다.신학 학술사적으로 이 분야 연구가 그리 일탈적인 것이 아님에도 대학교에서 이러한 학문적 견해가 파면의 이유가 된다는 것이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그것은 분명 사실이다.이것은 극단적인 사례지만,한국의 어떤 신학교에서도 ‘역사의 예수’ 연구는 학생들에게 거의 제대로 소개되지 않고 있는 형편에 있다.그나마 최근 영미권에서 이 연구가 붐을 일으키고 있는 덕에,몇몇 학술지나 비판적인 연구기관 등에서 최근의 논의가 종종 소개되고 있는 형편이다. 신학교가 이런 사정이니 교회는 말할 것도 없다.요컨대 교회에는 ‘역사의 예수’가 없다.물론 그것이 신학 관련 매체가 아닌 곳에 고자질할 만큼 중요한 문제거리냐고 반문할 수 있다.하지만 ‘패션‘의 경우는 이런 양상이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내가 다른 글에서 언급한 바 있거니와,이 영화는 인종적·성적·계급적 편견을 담고 있다.사람들이 온갖 고문을 당하며 처참하게 죽임당하는 예수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고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고 고백할 때,그러한 감정 이입은,의도했든 아니든,영화 속에 함축된 여러 편견들과 함께 우리 내면에 끼어 들어온다. 마치 지난 총선에서 정치인들의 ‘자학적인’ 선거운동이 유권자에게 감정 이입되면서 그들에 대한 냉정한 판단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처럼,‘신의 자학’이라는 ‘교회의 예수’ 담론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지극히 감성적인 반응만을 자극하는 리얼리티만을 부각시키면서 다가올 때,신앙의 비판적인 성격은 실종되고 만다.더구나 ‘패션‘은 모든 인간사를 ‘선과 악’ 이분법으로 단순분할하고 있다.최근 미국과 한국에서 정치세력화하고 있는 원리주의적 기독교가 그렇듯이 말이다.이럴 때 ‘악’은,‘악’으로 규정된 존재들은 세상의 증오와 복수의 대상으로 전락한다.미국인에게 아프간과 이라크가 그랬던 것처럼. 김진호 당대비평 주간·목사˝
  • 시리아서도 폭탄테러

    중동지역에서 ‘테러의 안전지대’로 통했던 시리아에서 27일 밤(현지시간) 차량을 이용한 폭탄테러가 발생,중동전역으로 테러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그것도 수도 한복판에서 폭탄이 터지고 총격전이 벌어지기는 지난 1982년 이후 22년 만이다.시리아 정부는 ‘폭력 테러단체의 소행’이라고 비난하고 강경대처 의지를 밝혔다. 27일 밤 7시쯤 시리아 다마스쿠스 서부 외교단지에서 복면을 한 무장괴한 4명이 로켓추진 수류탄과 자동화기를 동원해 폭탄공격과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옛 유엔사무소 건물과 이란·캐나다대사관,영국대사관저 부근에서 10여 차례 폭발음이 들린 뒤 괴한들과 경찰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시리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시리아 내무부는 총격전으로 범인 4명중 2명과 경찰관 1명,여자 행인 1명 등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4층짜리 구 유엔사무소 건물도 폭탄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 중동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요르단 당국에 사전 적발된 화학공격계획과 무관치 않다고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北 용천참사] 민간단체 100억대 구호품 28일 北送

    열차폭발 참사를 당한 북한 용천 동포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에 시민·사회·종교단체는 물론 초등학생까지 발벗고 나서고 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강문규) 등 42개 단체들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용천동포돕기 범국민운동본부’를 출범,본격적인 구호활동에 들어갔다.이들은 긴급의약품과 생수,비상식량 등 100억원어치의 1차 구호물품을 28일 인천항을 통해 중국 단둥(丹東)항으로 보내 북측에 전달하기로 했다.29일에는 단둥 현지에서 3억원어치의 의약품과 복구자재들을 구입,전달할 예정이다.또 매주 한차례씩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인터넷 홈페이지(www.dopja.net)를 통해 사이버 및 길거리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등 석달 동안 대북 지원활동을 벌이기로 했다.박현석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처장 등 구호품을 전달할 요원 4명은 이날 단둥으로 출국했다.아름다운 가게(상임이사 박원순)는 국민대 등 전국 21개 매장에서 이날 하루 모금행사를 벌여 수익금 전액을 용천 주민에게 전달하고 30일까지 안국동 매장에서 북측에 전달할 기증품을 받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당초 29일에 긴급구호세트 3000개,컵라면 10만개 등 130t 분량을 북한 남포항으로 보낼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긴급한 사정을 고려,28일 운송하기로 했다.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도 회원들을 대상으로 성금과 구호품 모집을 시작했다.향군은 중경상을 입은 환자들의 조기회복을 돕기 위해 6000명분의 즉석 꼬리곰탕 제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기로 했다. 채수범 서재희기자 lokavid@˝
  • [北용천참사] “南 구호트럭 내륙관통 안된다”

    북측은 26일 남북한 판문점 연락관 접촉에서 남측이 제안한 용천 참사 구호물품의 육로 수송에 난색을 표시하고,병원선 입항 및 의료진의 현장 진료도 불허했다.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했던 바는 아니다.”면서 “이후 이어질 지원 협의에서 육로 수송 및 의료진 지원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대신 피해지역의 시설 복구 등 이재민 지원문제를 27일 개성에서 협의하자고 했다.1984년 북측이 남측의 수해 지원을 위한 구호회담에 이어 20년 만의 구호회담이다. 북한 당국은 중국 정부가 10여대의 트럭에 나눠 실어보낸 긴급 구호품은 지난 25일 단둥의 북·중 우호다리를 통해 받았다.군수송기로 지원에 나선 러시아 측의 구호품도 받았다. 북측은 참사 직후 평양 주재 외교단과 유엔 구호관계자들에게 이례적으로 사건 현장을 공개하고 지원을 요청했을 정도로 절박하다.하지만 내륙을 관통하는 남측의 구호트럭 행렬과 사람 대 사람의 교류는 허용하지 않은 것은 주민들에게 미칠 파급 효과를 우려한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남측의 의료진을 거부한 것도 예상했던 범위내의 반응이다.남측 의료 인력이 일반 주민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접촉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어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대형 참사탓에 구호 물품이 답지하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이 국제사회와 낙후된 북한사회 현실을 비교할 경우 체제 내부의 동요가 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7일 개성에서 열릴 시설 복구 지원 협의에서도 북측은 포클레인 등 건설 중장비 지원 문제 등을 요구하되,건설인력 배제를 원칙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 24일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육로 수송’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방침을 세웠던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우선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최대한 신속하게 덜어주자는 차원에서였다.서울에서 용천은 400㎞로 기동력 있게 구호물품을 트럭에 싣고 달리기만 하면 하루 만에 도착한다. 두번째는 참화에 대한 우리측의 지원을 계기로 남북 관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자는 복안이 깔려 있다.지난 2001년 6·15 정상회담 이후 우여곡절 끝에 뚫어 놓은 ‘땅길’을 이용해 우리측의 구호품이 북측에 전달되면 상징적인 차원에서라도 남북협력의 성과는 높아진다.북측이 육로 수송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를 추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교육계 교장 감투싸움 볼썽사납다

    35년 전에 제정된 교원인사제도를 개선하려는 시도가 좌절될 위기다.한국교육개발원이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할 교원인사제도 개선안을 확정하기 위해 교원단체의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했던 공청회가 전교조의 반발로 중도에 무산되는 사태가 일어났다.한국교총은 교총대로 교육개발원의 시안은 전교조의 억지 주장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교육개발원의 이른바 개선안은 교단 전체의 반대에 부딪혀 모처럼 시도된 교원인사제도의 개선은 원점으로 다시 돌아 갔다. 이번 파문의 속내는 학교장 자리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유리한 장치를 만들려는 교원단체끼리의 감투싸움이다.전교조는 교사경력 등을 따질 것 없이 학교장을 교사와 학부모의 투표로 선출하자는 것이다.회원의 교육경력이 길지는 않지만 선거문화에 익숙한 형편을 십분 활용하려는 것이다.반면 한국교총 등은 22년 이상의 교사경력과 근무성적 등을 고려해 임명하거나 초빙하자는 것이다.교육의 안정성을 내세우지만 중견 교사들 중심의 회원 입장을 대변한 것임은 물론이다. 양대 교원단체가 중심축이 되어 사사건건 충돌해온 교단이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극한 대립으로 맞서고 있다.학교 교육의 갖가지 문제는 뒷전으로 제쳐두고 감투싸움에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못내 안쓰럽다.우리 학교는 빈사상태라고 한다.학교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학교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더구나 학교는 특성상 학교장이 누가 되든,어떻게 되든 그리 중요하지가 않다.또 특정 교원단체가 학교장을 싹쓸이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교원들의 교육자다운 결단과 처신을 촉구한다.˝
  • [기고] 교사자살 부추기는 교육현장/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본사 명예논설위원

    교육현장에서 빚어지는 여러 갈등으로 인해 최근 교사나 관리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들이 급증하고 있다.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교육당국에서는 이렇다 할 뾰족한 대비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참담한 실정이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데에는 교육현장 내부의 문제가 크다는 생각이 든다.교사들은 각자 소속된 해당 단체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반목하고 질시하기 일쑤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기 자녀만 감싸고 돌며 교사의 인격이나 위신 등에 대해서는 조금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최근 다양한 학내문제 때문에 교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잦다는 점에서,어쩌면 교육현장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나 소속 구성원들이 이런 일을 방조하거나 조장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심리학자 프로이트의 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삶에 대한 본능과 죽음에 대한 본능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한다.삶을 향하는 노력과 죽음을 향하는 노력은 인간 자체에 내재하는 것이기에 어느 본능을 더 따르느냐에 따라 삶에 대한 태도가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특히 죽음에 대한 본능으로 과도하게 집착하게 되면 자기 파괴적인 충동에 사로잡혀 자살을 선택할 수도 있으며,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밖으로 표출될 때에는 다른 사람들을 파괴시키고 죽음으로 내모는 극단적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마음속에 자리잡힌 죽음이라는 씨앗은 어떤 환경적 여건으로 적당한 온도나 습도 등이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뿌리를 내리고 왕성하게 자라기 시작한다.흔히 인간이 삶에 대한 목표를 잃었거나 심리적으로 심한 충격을 받아 자존심이 극도로 손상을 입었을 때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순간적으로 이 유혹의 지배를 받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고 느끼게 되는 순간 자살을 감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반대로,살아있는 순간마다 더 큰 기쁨과 행복을 추구하며 존재의 이유를 느낀다면 죽음에 대한 본능 대신 삶에 대한 본능이 더 강하게 작용할 것이며,삶의 환희를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다.자신의 삶을 깊이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순간순간의 삶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을 간직할 수 있게 된다.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살아갈 때 죽음에 대한 본능보다는 삶에 대한 본능이 더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교사들의 잇따른 자살을 막으려면 무엇보다도 교사들이 교직에 대한 강한 애착과 교단에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 죽음에 대한 본능보다 삶에 대한 본능이 더 강하게 솟아날 수 있도록 무엇보다도 교사와 교사,그리고 교사와 학생 및 학부모의 관계가 상호 동반자적인 관계로 변모될 수 있어야 한다.서로간의 불신과 적대감에서 빚어지는 인간관계와,여기서 비롯되는 심리적 빈곤과 정체성 상실을 더 이상 방치해 두어서는 안 된다. 우리 주변에 불의의 사고나 선천적 질병으로 죽음과 싸우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돌아보자.하물며 보잘것없는 동식물들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지 않는가.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삶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에서 고귀한 인간승리를 경험하며,이들에게서 죽음에 대한 본능보다 삶에 대한 본능이 더욱 강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그러나 삶을 애호하기보다 죽음을 애호하는 분위기가 교단에서부터 전염병처럼 퍼져나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학생들에게 삶에 대한 애착보다 죽음의 찬미를 느끼게 하는 정신적 충격을 준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최근의 현상을 탓하기 전에 우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게끔 만드는 환경적 요인들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자포자기의 삶을 조장하는 교육현장이 더 이상 살인의 추억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본사 명예논설위원˝
  • [北용천참사] 北 개혁·개방 기폭제 될까

    북한이 평안북도 용천역 참사를 이례적으로 발생 이틀 만에 국제 사회에 공개하고 지원을 호소했다. 한국의 진보·보수 단체는 물론 미국 등 국제사회도 대북 지원에 발빠르게 나서면서,북한과 국제사회와의 소통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북한의 개혁·개방 정책 기폭제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기대의 근거들 북한의 대형 참사와 관련,국제사회에서 이처럼 발빠르게 여러 나라가 참여한 광범위한 지원을 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북측이 도움의 손길을 적극 요청한 일도 드물다. 따라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대북 온정주의가 확산되고,북한 지도부 역시 외부 세계와의 개방과 지원의 필요성을 절감한다면 핵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란 게 긍정적 차원의 분석이다.미국 역시 부시 행정부가 표방한 ‘온정적 보수주의’를 실현할 계기가 됨으로써,북·미간 경색국면을 타개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것이란 것이다.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용천 참사는 북한 지도부에 엄청난 심리적 충격을 줬을 것”이라며 “앞으로 북한이 어느 쪽으로 가야 할 것인지를 확실하게 느끼도록 해 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본질적인 한계 그러나 정부 고위 당국자는 25일 “기대는 해보지만,현실적으로 미국과 핵문제 고리가 풀리지 않는 이상,북한의 리더십이 체제 유지에 우위를 두고 있는 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선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어느 정도 도움을 받으려 하겠지만,개혁·개방을 강화하는 조치로 이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북한이 사고 현장을 주 평양 외교단과 외신 기자들에게 이례적으로 보여준 것도,의미를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사고 원인을 북한이 나서서 밝힘으로써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암살·테러였다는 분석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대형 참사가 북한 사회 전체에 동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정부, 北측에 100만弗 ‘육로구호’협의

    북한 용천 열차폭발 참사와 관련,피해 주민을 도우려는 국내 각계의 구호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정부는 2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최경수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 주재로 ‘용천재해대책 실무기획단’ 회의를 열어 100만달러어치 응급 구호품 및 의료용품 지원내역을 확정했다.26일 오전 남북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갖고 구체적 지원 방안을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홍재형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국장은 “신속하고 안전한 지원을 위해 구호품을 육로로 수송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것이 곤란하면 오는 28일 인천에서 남포로 출발할 예정인 대한적십자사 의약품 지원수송선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허용할 경우 군수송기인 C-130 또는 민간 항공기를 이용한 지원도 검토 중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웃사랑회,월드비전,국제기아대책기구 등 2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상임대표 강문규)는 이날 긴급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했다.북민협은 전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실무진을 평양으로 보낸 데 이어 이날 굿네이버스 실무자들을 중국 단둥으로 급파했다. 이용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은 “이번 사고의 구호활동과 실태조사 등을 위해 남측 민간단체에도 현장접근을 허용해 줄 것을 북측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화상환자 치료를 위한 전문 의료진 파견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북측에 납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31개 단체로 된 ‘북한용천역폭발사고 피해동포돕기 운동본부’도 발족됐다.소독제,화상치료제 등 의약품과 생필품,복구장비를 모아 중국 단둥을 통해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이번주에 구호품 30여t을 북한 용천지역으로 보낼 예정이다. 자유민주민족회의 등 보수단체들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종교단체 들도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참사 구호 지원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 조현석기자 crystal@˝
  • ‘교원인사혁신’ 공청회 무산

    교장 공모추천제 도입 및 교장선출보직제의 시범운영 등을 담은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원인사제도 혁신방안’에 대해 전교조·교총 등 교원단체를 비롯,교장단·학부모단체 등이 각자 제 입장을 내세우며 강력하게 반발,혁신방안이 확정되기까지 상당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교육개발원(원장 이종재)은 23일 오후 1시 서울교대 사향문화관에서 ‘교원인사혁신 방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려 했으나 전교조 소속 교원 등의 거센 항의로 기조강연조차 들어가지 못한 채 정회를 거듭하다 1시간50분 만에 무산됐다. 전교조 교사 서너명은 공청회 단상에 올라간 데다,30∼40명은 피켓을 들고 단상 아래서 “의견 수렴이 안된 공청회는 필요 없다.이종재 원장은 물러나라.”는 등의 고함을 지르며 진행을 방해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연구의뢰를 받은 교육개발원은 교원인사혁신협의회를 구성,논의한 끝에 혁신방안에 ▲현행 교장 승진임용제 개선 ▲교장 공모추천제 도입 ▲교장선출보직제의 제한적 수용 등 교장임용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시켰다.(서울신문 4월17일 19면 보도) 현행 교장임용제 개선안은 자격요건을 현행 25년에서 22년으로 단축한 반면 연수기간은 현행 180시간에서 6개월로 확대했다.새로 도입하는 교장공모추천제는 시·도 교육청의 전체 교장 가운데 10%를 교육경력 10∼15년 된 교사의 지원을 받아 임용하도록 했다.공모제 교장은 임용전 1년간 연수를 받으며,임기가 끝나면 이전 근무지·직위로 돌아간다.교장선출보직제의 경우,인사·재정권을 가진 새로운 학교 형태의 ‘자치학교’를 만들어 제한적으로 실시한 뒤 확대할 방침이다. 교원평가제에서는 교원의 근무평정 활용기간을 현행 2년에서 더 확대할 뿐 아니라 교장·교감의 권한이던 교원평가에 교사들도 참여,다면평가를 실시토록 했다. 특히 학생·학부모의 교사평가는 교사 개인이나 학교단위에서 자율적으로 시행,참고토록 했다. 혁신방안은 전교조·교총 간의 입장 차이로 처음부터 난항을 예고했다.전교조는 학교자치와 학부모·교사 등이 교장을 뽑는 교장선출보직제를 주장한 반면 교총은 교장선출보직제를 반대하며,현제도 보완과 함께 교사 중 우수교사를 뽑아 ‘수석교사제’로 임용하는 제도의 도입을 내세웠다. 박홍기 고금석기자 hkpark@seoul.co.kr˝
  • [부고]

    ●원불교 서대인 종사 열반 원불교 서대인(徐大仁) 종사(宗師)가 21일 오후 3시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내 원로수도원에서 노환으로 열반했다.세수 91세.법랍 72세.전남 영광 출신인 서 종사는 ‘남존여비 관행을 타파하고 여자와 남자가 동등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뜻을 세워 18세때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를 직접 친견한 뒤 출가했다. 이리보육원 서무부장을 거쳐 교육부장·감찰원장을 지냈으며,특히 교육부장으로 재직중 육영사업회를 만들어 ‘육영통신’을 창간하는 등 교단 인재양성에 앞장서왔다.빈소는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대각전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오후2시,장지는 전북 익산 왕궁면 원불교 영모묘원.(063)850-3344. ●崔相勳(ERA월드 대표)相敏(한국과학기술원 교수)相哲(기아자동차 이사)相奎(경희의료원 방사선과 직원)相模(고양시 세브란스가정의학과 원장)相順(연세대 교수)相玉(한양대병원 간호행정과장)씨 부친상 金漢根(한앤김건축사사무소장)蘇在俊(자영업)鄭昌湮(㈜아성 대표)씨 빙부상 22일 0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291 ●鄭完在(에이콘출판사 편집인)씨 별세 筍文(리어코리아 구매부 과장)壹文(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睿中(가람중 교사)씨 부친상 22일 오전 6시2분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발인 24일 오전 9시 (031)920-0302 ●金鐵源(킴스디지털정보 대표)씨 모친상 洪熙錫(크라운제과 전무)씨 빙모상 21일 오후 11시38분 경희의료원,발인 23일 오전 5시30분 (02)958-9545 ●李鍾雲(서울 장로교회 목사)金仁浩(자영업)許慶龍(주마부동산컨설팅 전무)씨 빙부상 22일 오전 5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4일 오전 10시 (02)3010-2260 ●金壽容(서울 김수용치과의원장)씨 모친상 22일 오전 5시4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4일 오전 6시 (02)3010-2240 ●柳錫馨(인천시교육청 장학사)씨 빙모상 22일 낮 12시 대전 중구 목동성당,발인 24일 오전 10시 016-9449-4472 ●李鍾仁(인도네시아 거주)許道(전 SK텔레콤 전산실장)呂珉基(AM텔레콤 대표)李常烈(시흥시약사회장)金仁培(헤럴드경제 편집부 기자)씨 빙모상 22일 오전 9시 인천 인하대병원,발인 24일 오전 6시 (032)890-3199 ●權在旭(자영업)在亨(㈜코바이 대표)在浣(한미은행 리스크관리부장)씨 부친상 李光在(대구시청 감사실 직원)具立會(자영업)씨 빙부상 22일 낮 12시 대구 경북대병원,발인 24일 오전 6시 (053)420-6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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