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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성폭력교사 교단서 영구 추방해야

    중학교 교사가 기간제(임시직) 여교사를 집으로 초대해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파렴치범이 어떻게 교직에 나갈 수 있었나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비롯해 사건을 공개·전파한 네티즌들의 인민재판식 행태, 구속된 교사가 속한 전교조의 뒤늦은 유감 표명 등 이 사건을 보는 주안점은 시각에 따라 다양하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구속교사의 교단 복귀 가능성에 대해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우리사회는 부적격 교원의 퇴출에 관한 오랜 논의 끝에 사립학교법·교육공무원법 등의 개정안을 마련해 현재 국회에 넘겨 놓은 상태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그 상대가 미성년자일 때만 가해 교사를 교단에서 영원히 쫓아낼 수 있게 했다. 따라서 이번처럼 성년 여성이 범죄 대상이면 그 교사는 파면을 당하더라도 5년 후 교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이에 관해 일부에서는 영구 추방이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에 어긋나고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교육이라는 특수 분야에 종사하는 교사에게 다른 공무원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고도 정당한 국민의 권리이다. 이달 초 영국에서는 성범죄자를 학교는 물론 어린이를 접촉하는 직종에 종사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지난해 국정감사 때 공개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년8개월간 강제추행·청소년 강간·성매매 등을 저지른 교사는 35명이나 됐지만 교직에서 쫓겨난 사람은 17명뿐이었다. 나머지는 가벼운 징계를 받고 다시 교단에 섰다. 언제까지 성범죄에 관대할 것인가.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는 교단에서 영구 추방해야 한다.
  • “교단 떠나지만 사진작가로 제2인생”

    “사진에 능숙해지면 교사 특유의 체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상 학습 교재를 만들 수 있어요. 교직생활 42년을 마치면 사진작가로 제2의 인생을 개척할 것입니다.” 오는 8월 정년 퇴임하는 서울 대현초등학교 김완기 교장은 38년 동안 제자들의 모습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왔다.1969년 국전에 입선한 뒤 사진예술에 푹 빠진 그는 어린이와 풍경을 접목시킨 사진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기 시작했다.2004년에는 대한민국사진대전에서 초대작가로 초청받았다.22∼28일에는 그 동안의 사진 이야기를 엮어 서울 세종문화회관 별관 광화문 갤러리에서 개인 사진전을 갖는다. 그는 “초등학교 교사로 첫발을 내디딘 1964년 첫 월급으로 청계천에서 구형 중고카메라를 샀다.”면서 “당시가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의 사진은 자신의 작품 ‘상암동길’(1968년)에서 보여주듯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함께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평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사진에 반영된 것. 교사 사이에서 김 교장은 ‘사진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직접 초등교원사진연구회인 ‘청영회’와 대한사진예술가협회를 이끌었다. 교사 1300여명에게 사진 강의를 하는 등 저변 인구을 늘리는 큰 일을 했다.사진을 이용한 교육자료도 개발했다.2004년 서울사랑 문화부문 시민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등 각종 대회에서도 수상했다. 김 교장은 “‘38년간의 사진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회에서 ‘정(情)’을 주제로 한 작품이 주로 선보일 것”이라면서 “사진과 교육은 열정을 가지고 일하면 그 결과가 있는 그대로 도출된다는 것에서 일치점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전 부이사장 최흥만씨는 “김 교장은 교육사진뿐 아니라 교재 사진 전문가”라면서 “특히 교육자의 시각에서 학교 교육과정에 적합한 자료를 풍부하게 제공했다.”고 평가했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성폭행 교사’ 5년뒤 다시 교단에?

    최근 한 중학교에서 일어난 현직 교사의 기간제 여교사 성폭행 사건으로 부적격 교원 기준을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K중학교 교사 W(28)씨는 지난 1월 초 같은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기간제 여교사 C씨와 같은 학교 남자 교사 두 명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회식을 했다.소주와 양주 2명을 나눠 마신 뒤 W씨는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C씨를 성폭행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최근 W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시교육청도 21일 W교사를 직위해제하고 검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할 방침이다. 그러나 W씨의 경우 교육인적자원부가 마련한 부적격 교원의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해 계류돼 있는 교육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 개정안에는 부적격 교원을 성적조작이나 금품수수, 폭력, 성폭력 등 4가지로 규정하고 이후에 신규임용이나 특별채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성폭력의 경우 피해자의 대상을 미성년자로 제한, 이번 사안의 경우 부적격 교원에 해당하지 않는다.따라서 파면이나 해임을 당하더라도 각 5년과 3년이 지나면 다시 교단에 설 수 있게 된다.교육부 강정길 교원정책과장은 “공무담임권을 제한할 경우 다른 공무원과 형평성에 어긋나고,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많다는 법조계의 다수 의견을 받아들여 일단 대상을 미성년자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문제의 교사를 교단에서 영구 추방해야 한다.”고 밝혔다.한재갑 대변인은 “정확한 범죄 사실이 드러날 경우 교사 간에 일어난 일이라 하더라도 부적격 교원의 범주에 당연히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임병구 대변인은 “법률적인 부분을 검토해야겠지만 이에 앞서 파렴치한 범죄자에 대해서는 다시는 교단에 설 수 없도록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김정명신 회장은 “교원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이 특별한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공론화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사와 학부모간 시각 차이가 좁혀졌으면 좋겠다.”며 부적격 교원의 범위가 재조정되기를 기대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기고] 훈센총리 방한, 韓·캄보디아 관계발전 기대/신현석 駐캄보디아 대사

    지난날 현재의 태국, 말레이반도, 베트남 지역을 아우르는 동남아 대제국을 건설해 600여년간이나 번영했던 앙코르 왕국의 찬란한 영화를 역사의 한 페이지에 간직하고 있는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통치기간(1975년 4월∼1978년 12월) 당시 인구의 약 4분의 1인 170여만명이 무참하게 희생됐다. 희생자들은 지식인과 부유층이 대부분이고,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비극이었다. 캄보디아의 평화는 지난 1991년 10여년의 내전을 벌인 각 정파들이 파리 평화협정에 서명하면서 찾아왔다. 당시 평화협상을 주도적으로 마무리하고 캄보디아의 사회주의를 의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로 과감히 변화시킨 훈센 총리가 20일부터 우리나라를 세번째로 공식 방문한다. ‘킬링필드의 나라’로 인식됐던, 아직도 1인당 연평균 GDP가 350달러에 불과한 캄보디아는 그러나 변화하고 있다. 연간 14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오고, 국제사회의 다양한 지원에 힘입어 사회·경제 발전에 매진하고 있는 ‘모범적인 최빈국’이다. 천혜의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태국·베트남에 낀 지정학적 위치로 끊임없이 외침을 받은, 지난 4반세기 내전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어온 캄보디아가 이제 웅비의 용틀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훈센 총리는,1975년 크메르루주의 집권과 더불어 단절된 한국과의 외교관계를 1997년 회복시키는 결단을 내렸으며 그 후 한국을 자국 경제발전의 모델로 삼아 양국관계를 급속도로 발전시켜 왔다. 우리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금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무상원조를 통해 캄보디아의 경제·사회 인프라 건설, 의료·보건부문 개선, 인적 자원 개발 등을 적극 도와왔다. 특히 현재 60여명의 KOICA 봉사단원이 캄보디아 전역에 파견돼 있다. 또 여러 NGO, 종교단체, 지자체 등이 캄보디아를 돕기 위한 다양한 협력활동과 교류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실로 자랑스럽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005년에 캄보디아를 방문한 우리 국민이 21만 7000명에 달해 2년 연속 이 나라를 가장 많이 방문한 외국 국민으로 기록됐다. 오는 12월에는 앙코르 와트가 위치한 시엠립에서 ‘2006 앙코르-경주 세계문화 엑스포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내전이 끝난 1991년에 오랜 외국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한 한 캄보디아 기업인은 당시 수도 프놈펜에 승용차가 10대 정도밖에 없었고 수돗물은 정수처리가 되지 않은 강물 그대로의 흙탕물이 나오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15년이 지난 오늘 프놈펜 거리는 수많은 차량과 오토바이로 북적대고 있고 여기저기서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오늘날 캄보디아는 대외적으로 과거 공산권 일부 국가와의 양자외교 중시 정책을 탈피해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등 지역기구와 세계무역기구(WTO)에도 가입하는 등 국제사회로의 편입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 내부적으론 정부 개혁을 통해 경제·사회적 발전과 빈곤 감축을 적극 추진해 가고 있다. 캄보디아 국민은 과거 자기네와 마찬가지로 식민지 지배와 내전을 경험한 한국의 국가발전을 경이적인 눈으로 바라보면서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과 선진 기술의 전수, 그리고 더 많은 한국기업의 투자와 양국간 교류 증대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 훈센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의 캄보디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짐과 동시에 양국관계 전반이 한 차원 더 높게 진전되기를 기대한다. 신현석 駐캄보디아 대사
  • 블레어의 ‘교육 개혁법안’ 하원 통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낸 교육개혁 법안이 야당인 보수당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하원을 통과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블레어 총리의 ‘레임덕’을 부추기는 사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영국 하원은 15일(현지시간) 입학과 예산 등에서 학교의 자율권을 확대하는 법안을 찬성 458대 반대 115로 무난히 가결시켰다고 BBC가 보도했다. 여당인 노동당 의원 353명 가운데 52명이 반대표를 던졌고 25명은 기권했다. 반면 야당인 보수당은 20명이 기권했을 뿐 반대하는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따라 만약 상원에서 보수당 의원들이 전략적으로 반대로 돌아선다면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블레어 총리는 표결 직전까지 전직 총리 8명을 포함한 반란 진영의 노동당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좌파 성향의 의원들은 기업과 종교단체, 학부모단체의 학교 운영 참여가 ‘교육의 양극화’를 낳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블레어 총리와 루스 켈리 교육장관은 이번 개혁으로 교육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며 노동당 의원 4분의3이 찬성한 ‘노동당의 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영국 사회에 격렬한 논쟁을 일으킨 이 법안은 앞으로 상원을 통과하면 마이크로소프트나 도시바 같은 기업이 자립형 학교를 세울 수 있다. 심지어 축구 클럽도 학교를 갖는 것이 허용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논란 때마다 집권당을 장악하지 못하는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블레어 총리의 조기 사퇴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해외여행 위험지역 미리 체크 하세요

    해외여행 위험지역 미리 체크 하세요

    외교통상부는 연간 1300만명에 달하는 우리 국민들의 해외여행 안전을 위해 130여개국에서 수집된 정보 즉, 정정불안, 치안상태, 테러위험 등을 토대로 4단계의 여행경보를 내놓고 있다.48개국 60개 지역이 해당된다. 용태영기자 피랍사건을 계기로 눈여겨볼 대목이다. 가장 높은 수준의 조치는 4단계인 ‘여행금지’구역. 전쟁 상태나 마찬가지인 이라크가 유일하다. 지난 2004년 6월 김선일씨 납치·살해사건 이후 금지지역으로 됐다. 입국이 금지되고 입국했다고 하더라도 즉시 대피하고 철수해야 한다. 다음은 3단계인 ‘여행제한’구역. 반군과 동맹연합군의 포격전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다. 그러나 법적으로 국민들의 여행을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지난 1월 아프간의 최대 위험지역의 하나인 칸다하르에서 국내 종교단체의 예술·문화행사가 열렸다.10대 청소년들까지 참가한 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우리 대사관 관계자들은 가슴을 졸였다고 한다. 물론 극구 만류했다. 여행의 필요성을 신중하게 검토하라는 취지의 2단계 ‘여행주의’지역의 경우도 당장은 아니라 할지라도 강력사건이나 내란이 일어날 수 있는 전 단계에 있는 곳이다. 현재 19개국 40지역에 이르고,‘신변 안전에 조심하라.’는 1단계 ‘여행유의’국가는 35개국 19지역이다. 여행을 하려는 국가나 지역의 안전 여부와 주의 사항은 외교부홈페이지(www.0404.go.kr)에서 자세히 알 수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Zoom in 서울] 우면산 트러스트 결실

    [Zoom in 서울] 우면산 트러스트 결실

    서울 서초구 우면산 보존 노력이 첫 결실을 거두게 됐다. 우면산내셔널트러스트(이사장 송정숙)는 우면산 기슭인 서초IC 인근의 땅 3필지 980여평을 소유주로부터 사들이기로 하고 13일 매매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이나 기부·증여를 통해 개발로 인해 훼손 위기에 처한 녹지나 문화자산을 사들여 보존하는 시민환경운동으로 2차대전이 끝난 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우면산트러스트는 지난 2003년 6월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주축이 돼 강남의 허파역할을 하는 우면산 보호를 위해 창립했다. 이사장인 송정숙 전 보사부장관, 테너 임웅균씨, 가수 임형주·김창완씨, 김기수 전 검찰총장, 성우 고은정씨, 변호사 고승덕씨, 유상덕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등 개인과 기업·종교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 8149명이 참여했으며 설립 당시 서초구가 출연한 17억원을 포함, 모두 31억 9140만원을 모았다. 이번에 사들인 땅은 45억원 상당이어서 매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소유주인 GS칼텍스가 부족한 금액 12억 6000만원을 기부해 성사됐다. 우면산트러스트는 이번에 사들인 땅에 기념비를 세우고 기탁자들의 명단을 타임캡슐에 담아 보존하게 된다. 우면산트러스트는 앞으로 우면산 일대의 토지 34필지 8756평을 매입, 생태공원 등으로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두려운 교단

    두려운 교단

    #1 경기도 A중학교에 신규 임용된 미술교사 B씨는 지난해 9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수행평가를 받던 한 학생이 작품을 부수고 대들었던 것. 이 학생은 전에도 “신규 교사 주제에 시험 문제를 어렵게 내면 짓밟아 버릴거야.”라는 등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학교측은 이 학생에게 징계를 내리려고 했지만 학부모의 강한 반발로 결국 사회봉사 처분만 내렸다. #2 경북 C중학교 K교사도 지난해 4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자신이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범인을 찾기 위해 교실을 돌아다니며 알몸수색까지 했다는 학부모의 제보가 그대로 지역 일간지에 기사화됐다. 확인 결과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지만 한 번 훼손된 명예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로 남았다. #3 경북 D초등학교 P교사는 올해 새 학기부터 근무지를 옮겨야 했다. 한 학부모의 근거 없는 무고와 민원을 견딜 수 없어서였다. 지난해 5월 한 학부모가 찾아와 ‘자기 자녀만 집중적으로 불이익을 줬다.’며 다짜고짜 잘못을 인정하라고 강요했다.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학부모는 지역교육청에 두 차례 민원을 냈고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학부모는 교장과 담임의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협박했고, 견디다 못한 P교사는 경찰과 검찰에 진정서까지 냈다. 학부모는 이후 10일 동안 아이를 등교시키지 않는 등 민원을 계속 제기했다. 학교와 교육청측은 결국 P교사를 관내 다른 학교로 인사발령내야 했다. 교사를 상대로 한 학부모의 폭행과 협박 등 부당행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2일 ‘2005년도 교권침해 사건 및 교직상담 처리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 침해 사례는 모두 178건으로 전년도 191건에 비해 조금 줄었다. 그러나 학부모의 폭언과 폭행, 협박 등으로 피해를 당한 교사는 52건으로 전년도 40건에 비해 30%나 늘어 가장 많은 교권 침해사례로 조사됐다. 특히 여 교원의 경우 59건 가운데 학부모 부당행위 피해가 42.4%인 25건으로 가장 많았다. 학교 안전사고에 따른 책임문제로 피해를 본 교사는 2004년 51건에서 지난해 42건으로 줄었지만 학부모의 부당행위 사례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이어 신분피해 28건, 교원간 갈등 피해 14건, 명예훼손 피해 8건 등의 순이었다. 사학 교원의 경우 신분 문제와 관련된 침해 사례가 가장 많았다. 총 45건 가운데 징계 처분이나 부당 전보. 권고 사직, 재임용 거부, 강등 등 신분상 부당하게 불리한 처분을 받은 유형이 46.7%인 21건으로 나타났다. 한재갑 대변인은 “학부모 부당행위는 폭언이나 협박, 폭행은 물론 거친 항의와 담임 교체 요구, 무고성 진정, 고소 등으로 이어지는 등 교원의 인권침해에 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자체 운영 중인 7억 7000여만원의 교권옹호기금을 확충, 변호사 선임 및 소송비를 지원하고, 예방활동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저출산 시대 풍속도 2題] 전남 “셋째 우리가 키워주마”

    ‘셋째만 낳아라. 다 지원한다.’ 전남도가 ‘아이 셋째 보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여성과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범도민 출산장려기구를 만들어 도민운동으로 밀고 나간다. 이에 관련한 사업비로 5개 분야에서 71억원으로 잡고 지방비를 제외한 국비 35억원을 지원토록 요청했다. 대상자는 2만 6000여명으로 보고 있다. 출산지원 분야에서는 저소득층 임산부 8000여명에게 푸드쿠폰제를 통해 임신 5개월째부터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 월 10만원짜리 음식이나 식품재료 구입권을 준다. 셋째 이상을 낳은 가정에는 우선적으로 임대주택 입주 혜택을 준다. 물론 임산부의 기형아 검사비 등 출산전 의료비도 제공한다.보육·아동지원 분야는 보육시설이 없는 지역에 도우미 500여명을 보내고 두 자녀 이상도 보육비를 준다. 건전가정육성 분야는 문화비를 지원하고 여성 이민자 가정은 대안학교 진학 등으로 사회안전망을 만든다. 교육지원 분야는 ‘1군 1우수 고교’ 육성, 농어촌 거주자 대학 특례입학 확대(건의), 원어민 영어교사 농어촌 학교 우선배치, 농어촌 학교 근무교사 수당 신설 등이다. 도는 영·유아가 있는 공무원의 경우 집 근처 근무지로 우선 배치하고 공무원들의 가족수당 4명 제한도 해제를 건의했다. 한편 전남도는 농어촌 지역에 한해 신생아 양육비 등으로 40만원을 준다. 셋째를 낳을 경우 여수시는 300만원, 순천시 100만원, 나주시·해남군은 각각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교단이 늙어가고 있다

    교원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7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분석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 교원의 평균연령은 각각 2004년에 비해 0.2∼0.5세 상승했다. 초등학교 교원은 39.7세에서 39.5세, 중학교 교원은 39.5세에서 39.8세로 올랐다. 일반계 고교 교원은 40.1세에서 40.5세, 실업계 고교 교원도 41.5세에서 42.0세로 각각 높아졌다.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 교원의 평균 연령도 각각 45.4세와 46.8세로 2004년 45.0세와 46.7세에 비해 모두 올라갔다. 교원의 고령화 추세는 직업 안정성이 높아져 퇴직하는 직원이 줄어든 탓이다. 민간부문과 달리 인력감축 등 강제조정이 없어 전체 교원의 퇴직률은 꾸준하게 줄어들고 있다. 교원의 최초 임용 평균 연령이 점차 높아지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03년 전체 초등학교 교원 가운데 20대의 비율은 24.6%였으나 지난해에는 23.1%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중학교 교원은 18.2%에서 17.3%, 인문계 고교 교원은 16.8%에서 14.9%로 뚝 떨어졌다. 연령별 교원 구성비를 전체적으로 보면 초등학교는 30∼39세가 28.8%로 가장 높았고, 유치원은 29세 이하가 59.0%로 가장 많았다. 중·고교와 대학은 모두 20대보다는 30대 교원이 많았으며 4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성별 교원 구성비를 보면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에서는 여교사의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여교사 비중이 2004년 70.0%를 처음으로 넘어선데 이어 2005년에도 71.0%로 높아졌다. 중학교 교원의 여성비율도 2004년 61.5%에서 62.3%로 올라갔고 유치원도 98.1%에서 98.3%로 높아졌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오늘의 눈] 북관대첩비와 남북 문화 교류/김미경 문화부 기자

    100년만에 일본 야스쿠니신사에서 벗어나 고국의 품에 안긴 북관대첩비가 원소재지인 북한으로 옮겨진 1일, 인수·인도식이 열린 개성 성균관은 ‘반갑습니다’라는 노래가 흐르며 축제 분위기였다. 남측 대표단을 맞은 북측 인사들은 “이번 인수·인도가 남북 문화재 교류와 일본에 약탈된 문화재 반환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측 관계자들도 북측의 반응에 화답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이참에 남북 최고당국자간 문화재 회담을 갖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남북이 함께 이끌어낸 북관대첩비 환수 및 인수·인도는 불교단체 등 민간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묘한 외교관계로 정부당국에서조차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일을 민간이 손잡고 해냈다는 점에서 남·북 문화유산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그동안 남북 민간에 의한 문화 교류는 적지 않게 이뤄져왔다. 불교천태종의 개성 영통사 복원, 불교조계종의 금강산 신계사 삼층석탑 복구, 기독교계의 평양 봉수교회 재건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또 북한이 개성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도 남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많이 작용했다. 그러나 북한은 겉으로는 종교단체나 NGO 등을 앞세우지만 실질적으로는 당이나 군이 이들을 통제하고 있다. 그런 만큼 민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북한당국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북관대첩비환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원웅 의원은 식이 끝난 뒤 “조계종이 일본 도쿄대에 요구하고 있는 조선왕조실록 반환에 대해 남북이 공조하자는 공문을 북측에 전달했다.”면서 “올해 단재 신채호 선생의 서거 70주년과 내년 신간회 창립 80주년을 맞아 남북이 함께 연구자료집을 출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남북 대표단이 함께 식사를 한 자남산려관에서는 ‘통일을 위하여’라는 구호가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왔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문화유산·스포츠 등 문화 교류가 최선의 방법이다. 남북 민간 교류가 확대되도록 정부당국과 정치권의 측면 지원도 절실하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比 3차 ‘피플파워’?

    필리핀에 결국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1986년 2월25일 `피플파워(민중혁명)´로 독재자 마르코스를 몰아낸 지 정확히 20년 만에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현 대통령이 축출 위기를 맞게 됐다. 아로요 대통령은 24일 사전에 녹화된 TV 연설에서 “정부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한 경고”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군의 일부 세력이 민간정부 축출을 기도한 것으로 드러나 이를 분쇄했다.”고 밝혔다.AP통신 등 외신은 정부가 집회 금지, 긴급체포권, 언론 통제, 군부 개입 조치를 발동했다고 전했다.●정부 전복 가능성이 비상사태로 이어져 그동안 피플파워 20주년을 겨냥한 군부 쿠데타설은 끊이지 않았다. 에르모게네스 에스페론 육군참모총장은 “쿠데타 음모에 가담한 준장 1명과 고위급 장교 등 3명을 체포했고 8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쿠데타 수사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혁명’이라는 문건이 적발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 22일 14명의 하급장교가 체포됐지만 대통령궁 폭발사고의 배후로 알려진 군부 단체들은 ‘아로요 퇴진’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아로요에 대한 쿠데타 기도는 공식 확인된 것만 6차례다.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과 성직자들을 비롯한 5000여명은 “아로요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물대포로 맞선 경찰과 충돌했다. 필리핀 민주화의 상징인 EDSA 고속도로에도 수백명이 모여 하야를 촉구했다. 피플파워 20주년인 25일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예고돼 있다.●오늘 ‘피플파워’ 20주년 필리핀 피플파워는 1차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축출을,2차로 영화배우 출신으로 국정을 농단한 조지프 에스트라다를 각각 몰아냈다. 이제는 2001년 피플파워로 권좌에 오른 아로요를 향하고 있다. 그의 정치적 우군이었던 아키노와 라모스 등 2명의 전직 대통령조차 등을 돌렸다.특히 아키노 전 대통령은 ‘명예로운 퇴진’을 요구하며 반(反)아로요 세력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야당 지도자인 테오도로 카지노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무장통치를 하겠다는 가혹 정치의 증거”라고 맹비난했다. 필리핀 국민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가톨릭교단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조작 의혹이 제기될 당시 교단은 아로요를 두둔했다. 그러나 이번에 가톨릭 교계가 아로요 대통령을 비판하면 3차 피플파워 가능성은 한층 커진다. 자넬 히로니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대선조작 의혹과 경제난, 부패가 원인 아로요 위기는 부정선거 의혹과 경제난에서 촉발됐다. 아로요 대통령은 2004년 5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듬해 선거관리위원과 상대 후보와의 개표 차이를 논의한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민주선거의 정통성을 상실했다. 게다가 남편의 뇌물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도덕성도 추락했다. 경제 실정(失政)은 국민들이 아로요로부터 등을 돌리게 된 결정타가 됐다. 그의 집권 기간 외채는 국내총생산(GDP)의 80%에 육박했다. 빈부격차도 극심해져 8400여만 인구 중 40% 이상은 하루 수입이 1달러를 밑도는 절대빈곤층으로 전락했다. 한편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 기자가 전날 10여명의 장교와 기업가들의 만찬에 참석해, 체포된 다닐로 림 준장이 스피커폰으로 ‘반(反)아로요 계획을 실행하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교단뒤 숨은 ‘제자 성추행’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성폭행·성추행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일부 교사가 여학생을 상대로 성추행을 하다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해 교사들은 피해 학생·학부모와의 ‘합의’를 통해 ‘엄벌’에 처해지지 않고 있다.22일 전남도교육청이 최근 2년간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피해사례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모두 14건 가운데 4건의 가해자가 교사로 밝혀졌다. A고의 교사는 자신이 가르치는 여학생을 집으로 불러 술을 먹인 뒤 성추행을 했고,B고 교사는 수업시간에 여학생이 소지하고 있는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휴대전화를 돌려주겠다며 2층 학생회실로 불러 엉덩이와 가슴을 만졌다.C고 교사는 수업시간에 여학생을 교실 뒤로 불러 치마를 들춰 올리는 등 성추행을 하다 적발됐고,D고 교사는 자신이 가르치는 여학생을 집으로 불러 성추행을 했다. 이들 가운데 B,D학교 교사는 해임됐고,A학교 교사는 정직 3개월,C학교 교사는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아 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학부모 김모(43·여)씨는 “교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본 여학생들은 평생 정신적 충격 속에 살아가야 한다.”며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들을 위해서라도 성추행을 하는 교사는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성폭력 교사의 경우 해임 또는 파면 등 교단에서 퇴출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교조 출신 김진경 靑비서관 사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초대 정책실장 출신인 청와대 김진경(53) 교육문화비서관이 최근 사표를 냈다. 수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는 “본업인 작가로 돌아갈 생각”이라면서 “정치나 관료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말로 사퇴 이유를 대신했다. 그는 지난해 5월 교원평가제가 한창 이슈로 불거질 때 임명됐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그의 전력을 문제삼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교원평가제 및 교장공모제 도입, 사립학교법 개정,2008학년도 대입안 마련 등 굵직굵직한 사안에 관여했다. “학생들을 20여년 가르치면서 늘 빚이 있었는데 아주 조금이나마 갚은 것 같아 다행”이라는 게 그의 소회다. 또 교단은 분명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달 15일 프랑스의 아동청소년 문학상 후보에 오른 작품 ‘고양이 학교’의 순회 설명을 위해 주최측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한다. 그는 “현재 출간된 5권의 ‘고양이 학교’는 1부작”이라면서 “앞으로 구상했던 3부작까지 완성하는 데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마호메트 파문 폭동 양상으로

    서방언론의 마호메트 만평게재에 항의하는 무슬림들의 시위가 무질서한 폭동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관공서와 은행, 외국계 회사, 레스토랑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주차된 차량을 닥치는대로 부수고 사무실에 난입해 기물을 훔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에서는 14일 시위대 1만 5000여명이 펀자브 지방의회 건물에 몰려가 기물을 부수고 의원 사무실에 불을 질렀다.일부는 은행과 미국계 패스트푸드 체인인 KFC, 피자헛과 노르웨이 통신회사인 텔레노르 사무실 등에 몰려가 창문을 부수고 불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은행 경비원들이 쏜 총에 맞아 시위대 2명이 숨졌고 경찰과의 충돌로 100여명이 다쳤다. 목격자들은 시위대 일부가 텔레노르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훔쳤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또 거리에 주차된 차량 200여대와 상점 수십곳을 파괴하는가 하면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대형 초상화를 부수기도 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4000여명의 시위대가 시가행진을 벌이다 이중 1000여명이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외교단지에 진입, 프랑스와 영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시위대는 국회의사당 건물 앞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안드레스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의 초상을 불태우기도 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수목장 실천하는 사람 모임’ 출범

    자연친화적인 새로운 장묘 문화로 수목장(樹木葬)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14일 `수목장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공식 출범했다.`수목장 실천모임’은 앞으로 국민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범국민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정부와 지자체, 종교단체 등이 수목장림(樹木葬林)을 조성해서 제공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수목장 관련 심포지엄과 박람회, 지자체별 수목장 안내센터 운영 등 구체적인 실천 홍보 프로그램도 마련해 운영할 방침이다.
  • 거세진 ‘교단女風’

    초등학교에 이어 중·고등학교에서도 여교사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 14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신규 임용된 초·중등 교사 1만 3205명 가운데 여교사가 1만 447명으로 전체의 79.1%를 차지했다. 중·고교의 경우 전체 신규 임용 교사 5409명 가운데 여교사가 80.3%를 기록했다. 초등학교 신규 임용 교사 가운데 여자는 이보다 낮은 78.3%로 집계됐다. 신규 임용에서 중·고교 여교사 비율이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보다 높아진 것은 처음이다. 이처럼 중·고교에서 여교사 비율이 높아진 것은 사범대를 졸업한 뒤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훨씬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의 경우 대학별로 입학 때부터 입학 정원의 어느 한쪽 성이 60∼75%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어 남교사 비율이 그나마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 여교사 비율은 초·중·고에서 전체적으로 늘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2001년 67.6%에서 2004년 70.0%로 처음으로 70%를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71.0%로 높아졌다. 중학교도 2001년 58.8%이던 것이 2002년 60.0%로 올라선 뒤 지난해 62.3%까지 늘었다. 고등학교는 2001년 50.3%로 처음 50%를 넘은 뒤 지난해 56.1%로 꾸준한 증가 추세다. 여교사 비율이 늘면서 문제점도 적지 않다. 교육부는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남학생들이 지나치게 여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나이대가 교사를 닮으려는 성향이 강한 발달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인지발달에 성 편향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교대 입학 단계에서 남학생에게 일정 비율을 할당하는 것도 이러한 폐해를 어느 정도 막기 위한 조치다. 강정길 교원정책과장은 “초등학생들은 하루종일 같은 교사와 생활하는데 여교사 비율이 너무 많다 보니 저학년의 경우 인지발달 과정에서 여성 편향으로 각인되는 등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반기문외교 유엔총장 출사표] 당선가능성과 주요경쟁자 분석

    [반기문외교 유엔총장 출사표] 당선가능성과 주요경쟁자 분석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사무총장 당선 가능성에 대해 정부 당국자의 대답은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5년 전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선출될 당시 비상임이사국인 한국 대표로서 한표를 행사한 박수길 전 유엔대사는 14일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데, 그 자체로 엄청난 것이다.”고 말했다. 당선의 관건은 첫번째 열쇠를 쥔 미·중·영·프·러 등 5개 유엔상임이사국 즉 ‘P5(Permanent 5)´와의 관계다. 이어 다른 후보와의 역량 차이, 분단국과 한반도 안보 상황, 한·미동맹관계 등이다. 관례에 따라 아시아 출신에게 순번이 돌아오는 점에서 판은 1차로 좁혀진다. ●미국의 지지는 죽음의 키스? 일단 “미국이 지지한다.”고 알려지면 경쟁관계인 프랑스·중국 등의 거부권 행사로 이어지는 게 국제적 정서다. 주한 외교단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지지는 “죽음의 키스(Kiss of death)”라고 표현했다. 한국이 미국과 동맹국이어서 불리하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하지만 냉전시대가 아니고, 한국이 P5와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어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란 게 정부 판단이다.“지역순번제로 할 이유가 없다.”(존 볼턴 미 유엔대사)거나 미국은 중유럽 국가를 지지한다는 등의 보도들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중국·러시아의 경우 최근 비(非)아시아권 후보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개별 상임이사국으로부터 전폭적 지지도 받지 않으면서, 거부당하지도 않는 절묘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 국제무대에서 미국을 견제하는 프랑스의 지지 확보가 관건인데, 현재로선 특별한 거부의사는 보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분단국, 독(毒)인가 약(藥)인가 한반도 분단상황, 특히 북한 핵문제가 사무총장 후보의 걸림돌이 된다는 우려도 크다.50년의 분단상황을 평화적으로 잘 관리해 왔다는 점에서 오히려 유리한 상징성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 관계자가 특정국가 대사에게 “분단국이라 어떨지….”하고 떠봤을 때 “오히려 상징성이 될 수 있다.”는 격려도 얻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2001년부터 체납 중인 유엔 분담금 1억 3000만달러가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근본적인 걸림돌은 아니다. ●공식 출마선언 경쟁자는 2명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공동후보로 나온 태국의 수라끼앗 부총리와 유엔 군축담당 사무차장을 지낸 스리랑카의 자얀티 다나팔라 전 대통령 보좌관. 수라키앗 부총리는 “미국이 승인했다.”“110개국 지지를 얻었다.”고 지난해 초부터 떠들었고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국이 남부 지역 이슬람 세력을 탄압, 말레이시아와 외교적 마찰을 일으키고 있어 이슬람권내 부정적 기류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다나팔라 전 사무차장은 유엔개혁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유엔관료 출신인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점에서 역풍 움직임도 엿보인다. 태국에선 수라끼앗 후보에 대해 ‘후보 철회’ 여론도 일고 있어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가 대타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라트비아의 바이라 비케프라이베르가 대통령의 경우 미국이 선호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동티모르의 호세 라모스 호르타 외교장관, 유엔개발계획(UNDP) 사무총장인 터키의 케말 데르비스, 폴란드의 알렉산드르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 등도 잠재적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일년에 한번,평생 두 번’/원철 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순(舜)임금이 천하를 물려주기 위하여 사람을 찾던 중 허유(許由)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왕위를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그러고는 영수(穎水)로 달려가 듣지 못할 말을 들었다며 양쪽 귀를 번갈아가며 씻고 또 씻었다. 그때 마침 소부(巢父)가 말에게 물을 먹이기 위하여 나왔다가 그 자리에서 말머리를 돌렸다. 더러운 말(語)을 듣고 더럽혀진 귀를 씻은 더러운 물을 말(馬)엔들 어찌 먹일 수 있겠느냐면서 자기도 귀를 씻었다. 그 유명한 ‘허유세이(許由洗耳)’의 고사이다. 이즈음 시정에 이 허유세이를 능가하는 또 다른 명구(名句)가 등장했다.‘일년에 한번, 평생 두번’이 그것이다. 무슨 카피를 보는 것 같다. 그런데 이건 상품광고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고문안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공익광고는 더더욱 아니다. 어느날 갑자기 유명해진 국가생명윤리위원회에서 나온 발언이다. 하지만 르네상스 이전 시대에나 어울릴 법한 엄숙주의적 도덕률인지라 21세기에는 개그 내지는 코미디로 전락하고 말았다. 물론 생략된 주어는 ‘자발적 난자 기증’이다. 한문숙어로 바꾸면 ‘연일도이(年一都二)’가 되나? 이제 고사성어사전에 오를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사바세계에 살다 보면 참으로 귀를 씻고 싶은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요즈음 생명윤리위원회에서 흘러나오는 말들도 그러하다.‘줄기세포 사태’는 전국민을 생명공학도로 만들었고 이제 누구나 BT 이야기까지 눈여겨 살펴 보는 수준이 되었다. 이런 시대적 흐름의 영향으로 별 볼일 없던 생명윤리위의 한마디 한마디가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이 달라진 풍속도이다. 그런데 2005년 1월에 발족한 후 그동안 팔짱만 끼고 있다가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무소불위의 권한이라도 위임받은 양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청계천으로 달려가 귀는 말할 것도 없고 눈까지도 씻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생명윤리위는 세계적 수준의 체세포핵이식 방법의 효용성과 우리 연구자들이 갖고 있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은 안중에도 없으며, 유럽의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지에서 이 부분에 본격적인 투자와 연구에 나섰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는데도, 그저 앞뒤 생각하지 않고 다짜고짜 체세포핵이식 연구의 불허 등 생명윤리법을 개정하는 것만이 시대의 소명인 양 두 소매를 걷어붙인다. 물론 과학이 윤리를 무시해서도 안 되겠지만 윤리가 과학을 모두 통제하겠다는 안하무인적인 발상도 위험스럽기는 매한가지이다. 그리고 생명윤리법 보칙 45조인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성체 줄기세포 육성을 위해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조문은 이를 원하는 특정종교단체에서나 선교법에 명시해야 어울릴 조목이며, 동시에 이는 미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자까지 역차별 받을 수 있는 불평등한 비과학적 독소 조항이다. 그러잖아도 각종 위원회가 경험과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구성원들로 인하여 예산만 낭비하고 부실한 국정운영을 초래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런 중세시대 수준의 생각밖에 하지 못하는 생명윤리위라면 대통령 소속 29개 위원회 중 제1순위로 해체 정리하는 것이 국가이익에 훨씬 더 부합할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의 ‘일년에 한번, 평생 두 번’이라는 기발한 언어감각만큼은 광고회사에는 유용할 것 같다. 그곳에서도 혹 자질이 부족하다고 입사조차 거절당한다면 다른 정부기관으로 ‘아르바이트 퇴출’하는 방안도 또 다른 대안이라 하겠다. 거기에서 “일년에 한번, 평생 두 번”하면서 이 말을 살려 국가적으로 홍보해야 할 대상이 진짜 무엇인지 찾아내도록 하는 것이 제격이라 하겠다. 왜냐하면 그런 불후의 명언을 ‘난자’씨에게 단 한번만 사용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까닭이다. 원철 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탤런트 임동진씨 목회자의 길로

    탤런트 임동진(62)씨가 목회자의 길을 걷는다.9일 루터신학대학원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3년간 신학을 공부해왔으며 오는 14일 졸업식을 앞두고 있다.3월 루터교단 준목고시(목사고시)를 치른 뒤 1년간 준목으로 활동하면 목사 안수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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