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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 상가분양 ‘기대이하’

    판교단지 내 상가 첫 입찰분양 결과 이름값을 무색하게 하는 결과가 나왔다. 23일 대한주택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22일 판교신도시 주공 휴먼빌 아파트 단지내 상가 32개 점포를 입찰한 결과 10곳이 유찰됐다. 인기가 좋다는 1층 점포가 유찰되기도 했다.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한 점포는 A7-2블록 201호. 내정가 3억 5000만원보다 66% 비싼 5억 8223만원에 낙찰됐다. 그러나 평균 낙찰가율은 내정가보다 22% 높았다. 기대보다 낮았다.3.3㎡(1평)당 최고가를 기록한 점포는 4884만원이었다.2006년 공급된 동탄 신도시단지 내 상가는 3.3㎡당 7800만∼8600만원에 낙찰됐었다. 유찰 상가를 대상으로 23일 실시된 재입찰에서도 겨우 2개 점포만 팔리는 데 그쳤다. 부동산업계는 판교라는 이름에 비해 예상밖의 결과가 나온 것은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때문으로 분석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동탄 등 투자 관심이 높았던 신도시에서 상가를 비싸게 분양받아 수익률 저하로 이어지는 학습효과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육군전환 요구 전경 면담 왜 불허했나”

    경찰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촛불집회 기간 인권침해 조사결과’가 불공정하다며 수정을 요구한 것에 대해 앰네스티는 20일 “경찰이 앰네스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반박했다. 경찰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조사결과를 발표한 직후 ‘경찰청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앰네스티 조사관이 종교단체 주도로 평화집회가 열린 지난 4일과 6일에 파악한 내용을 촛불집회의 전반적 상황으로 판단한 것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또 앰네스티가 지적한 경찰의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반박과 조사결과의 한글 번역이 잘못된 것에 대한 항의 등을 담은 ‘반박자료’를 19일 노마 강 무이코(41·여) 조사관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앰네스티 관계자는 “무이코 조사관은 실제 6차례 시위현장에 나갔으며, 특히 지난 12일에는 경찰의 안내를 받아 대치현장에 나가 장시간 조사를 벌였다.”면서 “경찰이 이조차 빠뜨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무이코 조사관은 경찰과 시위대 중 누가 잘했는지 저울질하러 온 것이 아니라 경찰의 시민에 대한 폭력을 조사하기 위해 방한했다.”면서 “시위대의 폭력성을 조사하는 것은 경찰의 몫이라는 점도 기자회견장에서 명백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이 제기한 보도자료의 오역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경찰은 지난 18일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낸 보도자료의 영문판과 한글판을 비교하면서 “영문판에선 ‘경찰이 밀려드는 시위군중을 통제하려 노력하는 과정’이라는 내용을 ‘경찰이 군중들을 향해 진격하거나’로 오역했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앰네스티 관계자는 “번역상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전 세계 160개국 이상에 영문으로 배포되는 자료의 한글판을 문제삼는 경찰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앰네스티는 개별적이고 일방적인 피해사례 주장을 나열하는 데 치중했다. 앰네스티의 국제적 권위와 공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앰네스티 관계자는 “인권침해 사례는 우리도 서너 차례 이상 교차확인하며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공정성을 생각했다면 구속자들과 육군 복무 전환을 요구했던 전경에 대한 면담을 불허한 이유는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금강산 총격’ 北 17세 신참여군이 발사설

    정부가 금강산 관광 중 피살된 고 박왕자(53)씨를 향해 사격을 가한 북한군이 17세의 여군이라는 정보를 입수,사실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부 정보 당국자는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박씨에게 총격을 가한 북한 군인이 입대한 지 얼마 안 된 17세 여성”이라며 “북한도 우발적 사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무척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중학교(한국의 중·고등학교를 통합한 것)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만 15∼16세의 남성은 의무적으로 군에 입대해야 하며,같은 연령대의 여성은 지원해야 군에 입대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심지어 중국 내 한국 채널을 통해서도 내부의 당황스러운 분위기를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한국 민간단체들에게 7·8월 중에 예정된 백두산 관광과 아리랑 공연 등에 대규모 참관단을 보내 줄 것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매년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교원 상봉행사를 위해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측에 “올해는 100명 이내의 교원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으며,불교단체 등 민간단체를 상대로 8월 중 대규모 방북단 파견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이 최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금강산과 개성,백두산 관광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것은 물론 6자회담에서 얻은 대외적 화해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외화벌이’를 지속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북한의 의도를 정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취업준비생 60만 시대] (6) 한문장애인교사 꿈 이룬 이은주씨

    [취업준비생 60만 시대] (6) 한문장애인교사 꿈 이룬 이은주씨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비록 실패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게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했으면 합니다. 파이팅!” 이은주(37·여)씨는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는 1급 장애인이다.1994년 봄 대학 졸업을 며칠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한 탓이다. 지방의 한 명문 사립대 한문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취업은 꿈도 꾸지 못했다. 무려 6년이란 시간을 홀로 방황하며 좌절했다. 그러다 서울의 한 장애인복지관에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의 장애인 돕기에 나섰다. 궂은 일을 마다 않고 봉사활동을 했다. 하지만 2007년 1월 복지관을 그만뒀다. 중학교 때부터 한문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고, 대학 진학에는 주저없이 한문학과에 지원했고 수석합격했다. 한문에 대한 열정이 그를 다시 한문으로 돌아서게 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한문장애인교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교원임용고사에 도전하기로 했다.2006년부터 교사임용고사에 장애인을 구분, 모집하지만 시험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만큼 어려웠다. 교육청별, 과목별로 불과 1∼2명만 모집하는데다 한문의 경우 모집 계획이 없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해 하반기 대전교육청에서 한문장애인교사 1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이씨는 철저하게 준비하고 끈질기게 노력했다. 학원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의 몇몇 전문학원을 수차례 사전답사했지만 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이 거의 없었다. 혼자 독학하기로 마음먹고 스톱워치로 공부한 시간을 체크해서 하루에 10시간 이상이 되도록 했다. 고질병 같은 꼬리뼈 욕창이 걸려 한 달간 목욕도 못하고 꼼짝없이 엎드려서만 공부하기도 했다. 이씨는 중증 장애인이 공부하기란 정말 힘들다는 걸 새삼 느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석 달간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운영하는 대전직업능력센터에서 합숙하며 공부했다. 마침내 지난 1월31일 이씨는 당당히 최종 합격했다. 오는 8월쯤 발령이 나면 꿈에 그리던 교단에 서게 된다. 이씨는 “우리 아이들이 한자를 더 사랑하게 만들고 싶다.”면서 “어휘력이나 전통적인 사상 등을 떠나 그저 순수하게 한자 그 자체에 관심을 가져보게 하고 싶은데, 그럴려면 수업을 재미있게 잘 해야겠다.”며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中 “올림픽기간 정치적 망명 불허”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베이징올림픽 기간 탈북자 등의 정치적 망명을 받아들이지 말 것을 베이징 주재 각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대표부 등에 직·간접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올림픽 기간 탈북자나 올림픽 임원·선수단이 외국 공관 등에 진입해 정치적 망명을 요구하는 사례가 생기면 이들의 신병을 인도받아 즉시 해당국에 넘길 방침이라고 20일 베이징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도 이들의 타국 망명을 인정하거나 자국 망명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올림픽 때 안전을 해치는 최대 요인으로 신장·위구르지역 분리·독립주의자들의 테러, 티베트(西藏·시짱)자치구 분리주의자들의 독립 요구 시위, 반체제인사들의 민주화 요구 시위, 파룬궁(法輪功)의 반 공산당 시위 등을 꼽고 정치적 망명 등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특히 베이징 공안은 올림픽 기간 비정부기구(NGO)나 국제인권단체, 종교단체들이 탈북자 집단 망명이나 공관 진입 등을 기획·지원한 경우 일벌백계로 엄벌할 계획이다.중국이 자국내 일부 북한인들에게 올림픽 동안 중국을 떠날 것을 요청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6일 중국주재 북한대사관의 문서를 인용, 중국이 보안상 이유로 무역대표와 정부 직원을 뺀 북한인들에 대해 이달 31일까지 출국해 9월말까지 되돌아오지 말 것을 요구했고 주중 북한대사관은 최근 중국내 북한인들에게 이런 훈령을 하달했다고 보도했다.북한은 베이징올림픽에 11개 종목 63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며 베이징에 2만여명의 북한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또 그동안 껄끄럽게 여겼던 ‘중·일 역사공동연구’에 대한 보고서 발표도 당초 예정된 오는 29일에서 다음달 8일 개막되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로 늦췄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0일 중국 측의 요청에 따라 연구 보고서에 대한 발표가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난징(南京)대학살을 비롯해 중국측이 신경을 쓰는 부분을 적잖게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조치는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과 함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중·일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할 경우, 대일 감정을 자극해 국내의 불안을 초래할 우려를 감안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또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따라 경색된 한·일 관계도 중국 측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hkpark@seoul.co.kr
  • 종교계, 아동 대상 범죄예방 한마음

    어린이 유괴와 아동 성폭력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종교계가 아동 대상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공동 운동에 나섰다.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로 구성된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대표회장 최근덕 성균관장)는 22일 오전 11시 프라자호텔 오키드룸에서 ‘우리 아이 지키기’ 협약식을 갖는다. 7대 종교단체 대표와 정부가 아동 성폭력과 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그 해결책을 함께 찾아보자는 뜻을 모아 마련한 행사. 특히 종교계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회 지도층으로서의 종단 역할을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을 시작으로 여성부는 아동범죄에 대한 경각심 제고를 위한 ‘우리 아이 지키기’ 캠페인을 주도하면서 1000만인 서명 운동을 추진한다.이와 함께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전문인 양성 기구를 발족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종교단체는 캠페인을 함께 벌여 나가면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1000만인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종교계 자체적으로 아동성폭력 예방 교육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개신교 대표로는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불교에선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원불교 이성택 교정원장, 유교 최근덕 성균관장, 천도교 김동환 교령, 천주교 김희중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이 참여한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신문산업과 서울신문] 신문 위기 탈출구 ‘시민 이야기’서 찾아라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신문산업과 서울신문] 신문 위기 탈출구 ‘시민 이야기’서 찾아라

    신문의 미래에 대한 글을 부탁받았습니다. 창간기념 특집호에 실린다니 희망적이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신문의 미래를 잘 모릅니다. 들려오는 풍문은 두 가지입니다.‘암담하다.’와 ‘그래도 길이 있다.’입니다. 저는 후자를 믿습니다. 이건 인식이 아니라 믿음입니다. 미래를 안다고 말하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습니다. 모호하게 말하면 점쟁이, 분명하게 말하면 사기꾼입니다. 학문도 미래를 추론하는 한 가지 단서만을 제시할 수 있을 뿐입니다. 일찍이 가수 전인권은 미래를 탐문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의 과거는 어두웠지만, 나의 과거는 힘이 들었지만, 그러나 나의 과거를 사랑할 수 있다면, 내가 추억의 그림을 그릴 수만 있다면, 행진, 행진, 행진하는 거야. 나의 미래는 항상 밝을 수는 없겠지, 나의 미래는 때로는 힘이 들겠지, 그러나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맞으며 눈이 내리면 두 팔을 벌릴 거야, 행진 행진 행진하는 거야.” 1980년대 들국화의 히트곡 ‘행진’의 한 대목입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건 미래의 전망이 아니라 과거에 대한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추억의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그걸 사랑할 수 있다면 눈비도 껴안고 나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자아의 서사’가 있다면 과거의 힘으로 미래로 행진할 수 있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물론 행진의 결과가 주체의 태도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미래의 운명은 환경의 변화와 주체의 행동이 반응하는 화학방정식입니다. 그런데 왜 이 노래는 환경에 적응하는 민첩함보다 주체의 꿋꿋함을 거듭거듭 강조하고 있을까요? 알기 어렵고 변화시키기 어려운 미래의 환경보다, 너무 잘 알고 마음만 먹으면 변화도 가능한 현재의 주체를 통해 미래를 대하는 것이 지혜롭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그래서 저도 ‘뉴미디어 환경에서 신문의 미래’란 주문을 이렇게 바꿔 보았습니다. 더 나은 신문의 미래를 위해 현재 기자들은 무얼 해야 할까? 신문이 위기라고들 합니다. 다들 이유를 진단합니다. 뉴미디어 환경에서 매체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신문사의 경영 노하우가 신통찮다는 진단도 있습니다. 그리고 간혹은 언론의 신뢰도 하락도 지목됩니다. 다 맞는 얘깁니다. 이에 따른 타개책이 제시됩니다. 매체겸영이 매체경쟁력을 살려줄 거라고 합니다. 뉴스룸 통합이 생산비를 절감해줄 거라고도 합니다. 기자의 전문화가 기사 품질을 높일 거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몇몇 현장기자는 기사체를 바꾸자고 합니다. 다 그럴 듯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위기의 대상이 ‘언론’이 아닌 ‘언론사’로 가정된다는 겁니다.‘신문의 위기’는 ‘뉴 미디어 환경에서 신문사의 산업적 위기’를 줄여 놓은 말 같습니다. 일선기자들도 상당수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촛불집회에서 드러났듯, 신문의 위기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성장한 시민사회 속에서 신문의 신뢰성 위기’가 본질에 가깝습니다. 신뢰성 하락은 산업적 위기가 아닌 저널리즘의 위기입니다. 환경의 변화가 아닌 주체의 행동이 원인입니다. 위기의 대상은 ‘언론사’가 아니라 ‘언론’으로 가정되는 것이 합당합니다. 혹자는 언론사가 있어야 언론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합니다. 그건 경영자의 시각입니다. 언론이 있어야 언론사도 있다고 보는 게 기자의 시선입니다. 언론사가 있어야 언론이 있다는 주장은 경영과 편집의 조직 위계를 확인하는 말에 다름 아닙니다. 기자가 이런 생각을 한다면, 편집권 박탈에 순응하고 있다는 고백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촛불집회는 ‘언론’의 위기가 ‘언론사’의 위기를 불러온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조중동의 보도에 화난 시민들은 절독운동과 광고주 압박 운동을 펼쳤습니다. 촛불집회는 ‘일부 세력’에 의한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규모가 너무 큽니다. 지금은 종교단체까지 동참하고 있습니다. 조중동은 촛불집회의 성격을 민심의 폭발로 보지 않았습니다. 6월11일자 지면은 그 엄청난 집회를 건조한 시위기사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의견이래야 보수단체의 소규모 집회를 촛불집회와 기계적 균형을 갖춰 편집하면서 ‘의견의 다양성’을 주장하는 정도였습니다. 폭력에 대한 우려를 가불하는 글도 몇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편집의 수사학이 초라한 ‘물타기’였습니다.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기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촛불집회 보도는 조중동의 완벽한 참패였습니다. 그것이 평소의 정치적 성향 때문인지, 참여정부와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진보정권 내려앉히기에 성공을 거둔 나머지 이명박 정부에 대한 과도한 애프터서비스의 책임을 느낀 탓인지, 촛불집회 초기에 변화의 행방을 잘못 판단한 편집과정의 실수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에브리싱 콤비네이션’이겠지요. 어쨌든 조중동은 엄청난 자산을 까먹었습니다. 당장의 절독과 광고 감소가 문제가 아닙니다. 초·중·고생들의 이목까지 집중된 인터넷에서 입은 이미지 손상을 돈으로 계산하면 얼마나 될까요? 그 반사이익을 경향과 한겨레가 챙겼습니다. 두 신문은 촛불집회의 성격 규정은 옳았지만, 표현의 수위는 매우 선정적이었습니다. 아마 세계 유력지를 불러 모아 촛불집회 보도 콘테스트를 했으면 하위권에 머물렀을 겁니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절대적 지지를 보냈습니다. 왜 그럴까요? 시민들이 조중동은 없었고 한겨레와 경향은 있었던 그 무엇에 목말랐던 게 아닐까요? 저는 그게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의 대리인 역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의 민주주의에서 언론은 정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 반대 역할 역시 중요합니다. 하지만 시민의 생각을 정책자에게 알리는 일은 매우 소홀합니다. 현재 취재관행으로 보면 구조적인 사각지대입니다. 대부분의 취재가 출입처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민의 존재를 염두에 두는 감각 자체가 퇴화한 것 같습니다.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분명한 사실은 시민사회의 의지를 정책자에 알리는 언론의 역할을 시민들이 요구하고 나섰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현재의 언론이 민주주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질문하고 나섰다는 것입니다. 촛불이 꺼지고 광장의 함성이 사라진다 해서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의심과 요구가 다 사라졌다고 생각하면 오산일 것입니다. 이제 시민들은 ‘사실보도’를 표방하는 언론의 수사학에 좀체 속지 않습니다. 눈 밝은 이들이 보도의 문제점을 인터넷에 올리면 귀 밝은 이들이 여기에 맞장구치는 거리의 미디어비평이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묻습니다.‘사실보도’의 의미는 다만 사실을 알고 있다며 발언권을 독점하기 위한 슬로건이 아니었나? 그래서 객관주의의 정치적 사용맥락은 엘리트주의가 아니었나? 사건 기사처럼 건조하게 기사를 쓰면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 습관은 시민의 위치가 아닌 국가의 위치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시점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닌가? 저는 요즘 내러티브 저널리즘에 흥미가 많습니다. 개인의 이야기를 전면화하는 내러티브 저널리즘은 기사를 흥미 있게 쓰는 글쓰기 전략이기 이전에 개별적 인간을 존중한다는 철학적 함의가 있습니다. 저널리즘에서 현장과 사실의 강조는 일반화하지 말고 개별성을 오래 응시하라는 주문입니다. 그건 제도와 개인이 충돌하는 곳에서 개인의 자리에 서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치열한 언론의 현장은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교통사고 현장이 아니라, 모든 개별적 삶이 사회제도와 충돌하는 바로 그곳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문화평론가
  • 비리연루 면직 전직 검사 변협, 변호사 등록 첫 거부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진강)는 특정 종교단체와 관련된 비위 행위로 면직된 이모 전 검사의 변호사 등록 신청을 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변협이 변호사 등록을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협 관계자는 “재직 중 위법행위로 변호사 직무를 수행하는 게 현저하게 부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사법은 재직 중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파면 및 해임 처분을 받으면 2∼5년 동안 변호사 활동을 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또 변협이 등록을 거부하면 2년 동안 변호사 활동을 할 수 없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미 쇠고기 사려는 소비자 마음도 읽어야

    미국산 쇠고기가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 지난 1일부터 미 쇠고기를 팔기 시작한 수입업체 에이미트는 5일까지 모두 16t을 판매했다. 종교단체와 미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측의 판매 및 반출저지 등이 계속됐는데도 소비자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았으니 의외다.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10여개 수입업체들은 15일부터 공동 할인행사를 갖는 등 판매를 본격화할 움직임이다. 이번에 선보인 미 쇠고기는 100g당 알목심 900원, 알등심 2300원에 거래됐다.1등급 한우를 팔고 있는 국내 할인점에서 같은 부위를 2800원,6250원 받는 것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미국산 쇠고기가 잘 팔린 이유다. 우리나라는 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5%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성장률이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는 스태그네이션으로 생활고가 가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값싼 쇠고기를 찾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정부와 대책회의 측은 미 쇠고기 구입 행렬에 담긴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정부는 물가고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민생안정에 힘을 쏟아야 한다. 유통구조를 바로잡아 국내산 쇠고기에서 거품을 빼고 미국 쇠고기와 호주산, 뉴질랜드산 쇠고기와의 경쟁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쇠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책회의도 소비자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시장질서에 어긋나는 판매저지 등이 아니라 원산지표시 등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감시해야 한다.
  • 가족·중고생…돌아온 ‘순수 촛불’들의 이야기

    서울시청 앞 광장과 인근 도로가 지난 5일 저녁 다시 촛불들로 뒤덮였다. 특히 지난 닷새 동안 종교단체의 주도로 진행된 집회에서 ‘비폭력 평화시위’ 기조가 유지된 것에 힘입은 듯 한동안 줄어들었던 학생들과 가족단위 참여자들이 크게 늘었다. 천주교와 개신교·불교·원불교 등 4개 종단과 야당 국회의원들, 노동계와 대학생 등이 대거 참여한 이날 집회에는 지난달 10일 ‘100만 촛불 대행진’ 이후 최대 규모인 50만여명(주최 측 추산, 경찰추산 5만여명)이 모였다. ● 아이 동반 참여자들 “시민들이 모두 보호자” 같은 시각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소위 ‘유모차 부대’들에 대해 “아이들을 정치공작에 이용하고 있다.” “위험한 곳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 사람들이 과연 부모인가.” 등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지만 촛불집회에는 많은 유모차들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여한 진용숙(32)씨는 이같은 비판에 대해 “오죽하면 나왔겠나. 그만큼 (협상 내용을) 못 믿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부는 “아이를 맡기고 나올 곳도 없거니와, 이런 문화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면서 “상식적으로 어떻게 자기 아이를 이용한다고 생각할 수 있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한 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현장에서 만난 아이 동반 참여자들은 “시민들이 모두 보호자”라고 입을 모았다. 경찰 진압 상황에서는 물론이고 아이들이 행렬을 이탈하거나 차도에서 위험한 행동만 해도 나서서 지켜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행진 중에도 유모차와 휠체어를 위해 길을 열어 주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 중고생들 “그래도 촛불보다 시험이 먼저”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던 교복 차림의 ‘촛불소녀’들의 참여도 다시 늘었다. 한동안 참여가 뜸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현장의 10대들은 “단지 기말고사 기간이었을 뿐”이라고 비슷한 대답을 했다. 촛불집회가 정치색을 갖게 되면서 10대들이 떠났다는 일각의 해석을 말해주자 “그렇게 어렵게 생각해본 적 없다.”며 오히려 웃었다. 친구들과 함께 나온 오민석(17)군은 “학생들에게는 당장의 시험이 중요하다. 친구들 모두 기말고사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방학하면 (중고생 참여자는)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도심 곳곳에 전의경 194개 중대(1만 7000여명)를 배치하고 살수차를 대기시키는 등 시위대와의 물리적 충돌을 대비했으나 큰 충돌 없이 6일 오전 2시 30분께 공식 행사가 마무리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종교편향 시정을… 불교계 연대 ‘합장’

    최근 시국과 관련한 불교계의 반발 움직임이 스님, 신도, 종무원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불교계는 특히 ‘쇠고기 정국’과 맞물린 시국 집회와 별도로 이른바 정부의 불교계를 향한 ‘종교편향’에 강도 높은 불만을 쏟아내며 범불교 연대운동에 돌입해 관심이 쏠린다. 종교평화위원회를 비롯한 조계종 산하 20여개 포교·신도단체로 구성된 ‘종교편향 종식 불교연석회의’(연석회의)는 3일 최근 잇따른 종교편향 사건에 대한 정부 관계자들의 문책 요구와 함께 정부의 근본대책이 있을 때까지 연석회의 활동을 범국민 운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석회의는 특히 4일 시국법회를 시작으로 천태종, 태고종 등 다른 불교종단들과 협의체를 구성, 연대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조계종 최고입법기구인 중앙종회 초선 의원들은 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한 관련 기관에 대해 공공조직과 고위공직자들의 종교편향 행위에 강력히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조계종 영남권 본말사 주지 일동도 2일 성명을 발표,“공직을 이용한 종교편향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여기에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직원들의 모임인 원우회는 이례적으로 4일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을 종식시키기 위한 운동에 가세하고 나섰다. 불교계가 4일 시청앞 광장에서 시국법회를 연 것은 종교계에서도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일 만큼 드문 일. 불교계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비롯한 보수 기독교단체가 시국 관련 사안이 터질 때마다 대형 집회를 가졌던 것과는 달리 집단행동을 자제해 왔다.이같은 관행을 깨고 스님, 신도들이 동참하는 대형 거리집회를 시작으로 연대 움직임에 돌입한 것은 그동안 쌓여온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불교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불교계는 지난해 변양균·신정아 사태 이후 불교계 핵심 인사들에 대한 검찰수사 등 대응 방침을 ‘불교 탄압’으로 규정할 만큼 크게 반발해 왔다. 불교계에 불리한 기사를 실었던 보수 일간지에 대한 구독거부가 전국 사찰을 중심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잇따라 터진 종교편향 사건들이 결국 집단행동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불교계는 국토해양부에서 제작한 지도에 주요 사찰들이 삭제된 것과 경찰청 공문의 ‘경찰복음화 대성회’ 참석 독려 포스터, 각급 학교에서의 기독교 교육 강요를 종교편향 행위로 여긴 채 좌시하지 않겠다며 별러 왔다. 지난 1일 서울광장 시국법회와 관련해 조계종 방문 길에 나섰던 한승수 총리가 시국법회 추진위의 반발로 발걸음을 돌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4일 시청앞 시국법회에서도 예상대로 종교편향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불교계는 4일 시국법회를 마친 뒤 “종교편향 종식 연석회의를 중심으로 공무원의 종교적 중립을 감시하는 활동에 주력하겠다.”며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정부 차원의 공개참회 및 대국민 사과 ▲종교편향 행위를 자행한 공직자 참회와 사퇴 ▲공무원의 종교편향 근절을 위한 법 개정 및 주의 훈령시행 보장 등 강도 높은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정부 ‘종교편향’ 불교계 항의 유념해야

    불교계가 이명박 정부의 종교 편향성에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등 20여개 불교단체들은 ‘종교편향 종식 불교연석회의’를 구성한 데 이어 어제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시국법회에서 현 정부의 종교 편향성을 집중 성토했다. 지금까지 촛불시위와 관련해 비교적 관망적이었던 불교계가 범종단 차원에서 항의한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불교계는 현 정부와 주요 인사들이 특정 종교에 편향성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불교를 폄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관리 운영하는 대중교통정보이용시스템 ‘알고가’에서 수도권의 사찰들이 누락되고, 어청수 경찰청장의 얼굴 사진이 개신교계가 주최하는 경찰대상 종교행사 홍보포스터에 실린 것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지나친 비약이며, 오해라고 치부하고 넘어갈 일은 아니라고 본다. 정부는 종교 중립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오해를 불렀던 게 사실이다.‘고소영’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었을 정도로 인사에서 종교 편향성 논란을 야기했고, 개신교 장로인 대통령에 대한 정부 부처 수장들의 ‘종교코드 맞추기’가 불교 폄훼를 야기한다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촛불 시위로 국론이 양분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내 종교, 네 종교 하며 갈라지면 국민화합은 물건너 가고 만다. 진정 국민화합을 바란다면 정부의 종교 중립적인 자세는 필수라는 점을 명심하고 인사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종교적 균형감을 유지하는 데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
  • [사설] 종교단체의 평화시위 유도 평가하지만

    종교단체들이 촛불시위로 어수선한 거리의 한복판으로 뛰어들고 있다. 주초부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서울광장에서 시국 미사와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어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기도회에 이어 오늘은 실천불교전국승가회가 주도하는 법회가 예정돼 있다. 이런 행사들이 촛불의 심지를 돋울 게 아니라 무한 대치 정국의 매듭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빌 뿐이다. 우리는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 미사와 거리행진이 평화적으로 끝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촛불시위의 흐름을 비폭력적 양상으로 되돌린 게 다행스럽다는 뜻이다. 특히 사제들이 참가자들에게 행사 후 귀가를 권유하는 등 공권력과의 충돌을 누그러뜨린 것도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이런 식의 집회에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의도와 상관없이 군중심리에 휘말린 시위대가 예기치 않은 불상사를 유발할 가능성 때문이다. 그러잖아도 이번 주말 민주노총이 대규모 시위를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언로가 막혔던, 엄혹했던 권위주의 정부 시절 정의구현사제단은 세상의 소금 구실을 한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국민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표출하는 마당에 종교단체들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 정교 분리 원칙을 떠나서라도 종교인들이 어차피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정책 논쟁에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식탁의 안전성 확보를 내세우며 촛불을 든 시위대뿐만 아니라 촛불시위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광화문 일대의 상인들도 다 같은 국민이 다.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김수환 추기경의 언급이나 “촛불 끄고 제자리로 돌아갈 때”라고 한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고언의 참뜻을 함께 새겨볼 시점이다.
  • [종교플러스] 에큐메니칼 운동 기념예배

    대한예수교장로회는 ‘21세기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 운동’을 발간,3일 오전 11시 가나의집 다사랑에서 기념예배를 연다. 이 책 출간은 지난 2006년 제91차 교단 총회에서 ‘실질적인 에큐메니즘과 에큐메니칼 운동의 이해의 폭을 넓히자’고 결의한 데 따른 것이다.
  • [금융상품 백화점]

    ●알리안츠생명,(무)알리안츠브릭스변액유니버셜(VUL)보험 변액보험에다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펀드를 접목시켰다.‘브릭스주식형’은 브릭스 주식에 70%, 채권 및 유동성 30%를 투자한다.‘코브릭스주식형’은 브릭스주식, 코스피 200지수, 채권 등에 각각 50·20·30% 투자한다. 원하는 펀드를 골라 연 12회 바꿀 수 있다. 보험기간에는 기본사망보험금을 최저보증한다. 자금사정에 따라 수시입출할 수 있고 해약환급금의 50% 범위내에서 연 12회까지 중도인출할 수 있다. 질병 관련 특약을 부가할 수 있으며 연금전환특약을 통해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교보생명 ‘교보에센스보장보험’ 사망·재해사고·질병 때 약정한 정액보험금에다 병원·약국에 낸 실제 의료비까지 받을 수 있다. 주계약은 최대한 단순화하고 특약을 세분화해 필요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본인이 부담한 실제 의료비의 80%를 보험금으로 받는 의료비특약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특약은 소멸형과 환급형 두 가지가 있다. 환급형은 만기 때 주계약보험료에다 의료비특약을 제외한 모든 특약보험료까지 100% 돌려받을 수 있다.●현대해상 ‘사랑·행복상해보험’ 소득보상형인 ‘사랑플랜’과 중도환급형인 ‘행복플랜’이 있다. 사랑플랜 만기는 정년인 55·60·65세 중 고를 수 있다. 사고가 났을 때 매월 소득보상금을 만기까지 지급한다. 만기가 임박해 사고가 나도 최소 5년(60개월)은 지급한다. 가입금액은 10만원 단위다. 행복플랜은 보험료를 다 내면 보장을 보장대로 다 받으면서 납입한 보험료 전액을 ‘문화생활비’ 명목으로 매달 일정액 되돌려 받을 수 있다.●대한생명 ‘사랑의 기부보험’ 보험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유족뿐 아니라 이웃에도 기여할 수 있는 상품이다.5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 한도 내에서 사망보험금을 사회단체 등에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사망보험금 가운데 일부는 유족에게 주고, 일부를 기부할 수도 있다. 사회복지시설·학교법인·종교단체·장애인시설·병원 등을 기부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다. 청약 때 기부할 단체의 사업자등록증 사본이 필요하다.
  • 보험금 잔혹死 ?

    보험금 잔혹死 ?

    지난달 17일 인천 강화군에서 실종된 40대 어머니와 여고생 딸은 실종 14일만에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1일 오전 10시 50분쯤 윤복희(47)씨와 딸 김선영(16)양이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의 외진 해안둑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수색을 펴던 중 16번 군도에서 바닷가 쪽으로 1㎞ 가량 떨어진 농로 아래 갈대밭에서 엎드린 채 숨져 있는 선영양의 시신을,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반듯이 누워 있는 윤씨의 시신을 각각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와 딸은 실종 당시의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으며, 시신이 심하게 부패된 점 등으로 미뤄 실종 직후 바로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들 모녀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윤씨 휴대전화 발신음이 끊긴 송해면 당산리에서 10㎞ 가량 떨어져 있다. 경찰은 윤씨가 남편의 교통사고 사망 보험금을 탄 사실을 포함해 윤씨가 인삼농사 등으로 큰돈을 번 것을 잘 알고 있는 범인들이 윤씨 모녀를 납치해 돈을 빼앗은 뒤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윤씨가 실종 직전인 지난달 17일 오후 1시쯤 강화읍 k은행에서 1억원을 찾을 당시 윤씨 차량에 함께 있었던 20대 남성 2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남성과 “윤씨가 실종되기 1개월 전쯤에 정장 차림의 20대 남자 2명이 윤씨와 함께 윤씨 차량에 타고 어디론가 가는 것을 본 적이 있다.”는 윤씨 이웃의 진술에 등장하는 남성들이 동일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단순히 금품을 노린 범죄로만 단정하기에는 의문점이 남는다. 윤씨가 은행에서 돈을 찾기 30분 전에 학교에 있던 딸 선영양을 급히 조퇴시켜 동시에 실종된 점 등이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범인들이 윤씨의 나머지 재산 4억여원의 인출을 시도하지 않은 점도 의문이다. 경찰은 윤씨 주변에 특정 종교와 연관된 인물이 3∼4명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종교단체와의 연관성 여부도 계속 조사 중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비폭력 촛불’ 다시 뒤덮이나

    ‘비폭력 촛불’ 다시 뒤덮이나

    종교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종교단체들이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국 관련 연합집회를 잇따라 열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종교계의 움직임은 연일 계속됐던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수그러드는 추세에서 뒤늦게 불거져 촛불집회의 재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불교계는 4일 오후 6시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를 연다. 시국법회에는 조계종 관련 단체들과 주요 사찰들이 대부분 참여할 예정이며 법회 참가자들은 조계사에 모여 법회가 열리는 시청앞 광장까지 행진을 할 계획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3일까지 촛불집회 폭력진압에 항의하는 침묵기도회를 서울 청운동 동사무소 등에서 진행한 뒤 4일 오후 4시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에서 시국기도회를 갖는다. 5일 오후 7시에는 촛불집회 기독교대책위 주관으로 ‘1000인 기독인 합창단’의 합창행사도 연다. 이에 앞서 지난 30일 서울시청앞 광장 시국미사를 연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4일까지 서울광장에서 단식농성과 촛불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종교계가 이처럼 봇물 터지듯이 한꺼번에 들고 일어난 것은 그동안 종교의 성격상 물리적인 실력행사를 자제해 왔으나 위험수위를 넘어선 공권력의 폭력을 더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는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5일을 ‘경찰폭력진압에 대한 기독교 행동주간’으로 선포한 NCCK는 “신앙인의 양심으로 더 이상 이 상황을 두고 볼 수만 없으며 경찰의 폭력 진압과 강제 연행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계 시국법회 대책위원회도 1일 시국법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은 국민과 한 마음 한 몸이 될 것인지 독선으로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내각의 전면 쇄신과 경찰청장 교체를 촉구했다. 특히 집회와 시위 과정에서 불거진 목사와 스님 등 성직자에 대한 폭력과 구금도 종교단체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요인. 대한불교청년회와 불교여성개발원,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은 지난달 25일 경복궁 역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인천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정암 스님의 연행과 구금에 강력 반발해 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도 지난달 23일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1인시위를 하던 한국기독교교회청년협의회 회장 박찬영 목사가 폭행을 당한 것에 대해 반발해 왔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권오국 사무국장은 종교계 시국 집회와 관련,“종교계가 뒷전에 앉아 국민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다는 자성과 과도한 폭력에 대한 반발이 합쳐진 현상”이라면서 “종교의 자비, 사랑을 담보한 비폭력이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마포구 성산2동 행복계좌 운동

    마포구 성산2동 행복계좌 운동

    열두 살 영준이는 할머니와 산다.3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동생(9)과 마포구 성산동의 할머니 집으로 왔다. 당시 할머니는 폐지를 줍고 채소를 팔아 사촌동생 석민(11)이를 키우고 있었다. 어린 손자 셋을 떠맡게 된 할머니는 일을 접었다. 영준이네 수입은 구에서 지원되는 생활보조금 80만원이 전부다. 이 가운데 50만원이 영준이와 동생들 학원비다. 한달 용돈 2만원은 학교 준비물 사기도 빠듯하다. 친구들과 피자집이라도 가게 되는 날이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한다. 2개월 전 영준이는 고심 끝에 힘든 결단을 내렸다. 용돈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내놓기로 한 것. 학교 선생님을 통해 동이 추진하는 ‘행복나눔운동’을 접한 것이 계기였다.“도움을 받으면 다시 베풀어야 세상이 따뜻해지는 것”이라고 믿는 영준이는 용돈의 절반인 만원을 매달 동이 개설한 ‘행복계좌’로 적립한다. ●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에게 도움 성산2동에는 영준이처럼 매달 행복계좌에 일정액을 기부하는 사람이 498명이다. 계좌당 2000원이 기본이지만 영준이처럼 5계좌에서 많게는 100계좌까지 붓는 주민도 적지 않다. 성산2동이 행복나눔운동에 나서게 된 것은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 특성과도 관련이 깊다. 주민수가 4만 1170명으로 마포구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이곳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680가구 1464명이나 된다. 마포구 전체 수급자의 20%가 성산2동에 모여 살고 있는 셈이다. 이재덕 동장은 “구의 지원을 받는 수급자 말고도 장애인과 차상위계층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이 너무 많다.”면서 “확대되는 빈부격차를 해소하려면 지역공동체의 자발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결성한 행복나눔 운동본부에는 28명의 주민자치위원들과 작은도서관 운영위원회,28개 교회의 연합조직인 성메나눔실천협의회 등 16개 지역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학교·종교단체 등 후원 적극적 계좌당 2000원씩 적립해 모인 기금으로 저소득가정을 돕는 행복계좌운동은 2개월새 목표액의 절반인 5000만원을 모았다.‘소액 다수’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초·중·고교와 교회·사찰, 주민자치조직을 통해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목표치인 3000명의 기부자를 확보하려면 갈 길이 멀다. 이 동장은 “국가가 세금을 걷어 해야할 일을 왜 주민 부담으로 떠넘기느냐는 비판도 있다.”면서 “하지만 국가와 지역공동체가 함께 노력하면 그 결실 또한 커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행복계좌 갖기운동과 함께 동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1학원 1아동 결연사업’이다. 교육격차 확대에 따른 가난의 대물림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지난달 초 시작했다. 지역내 보습학원과 예체능학원 등 13곳이 56명의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무료수강 기회를 주고 있다. 취지에 공감하는 학원이 늘고 있어 결연 아동이 300명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동은 기대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촛불 중대기로

    촛불 중대기로

    경찰의 원천봉쇄가 두달 가까이 타오른 촛불을 끌 수 있을까. 경찰이 촛불집회 현장을 원천봉쇄하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일원인 참여연대와 진보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자 ‘촛불 소멸론’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이송범 경비부장도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더 이상의 촛불집회를 막기 위해 이제 경찰은 ‘방어적 경비’에서 원천봉쇄와 검거 위주의 ‘공세적 경비’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종교계가 ‘촛불’에 수렴된 민의를 지원하고 7월 민주노총의 파업이 예고돼 있어 정부의 강경대응이 오히려 촛불을 지속시킬 것이라는 ‘불멸의 촛불론’도 힘을 얻고 있다. ●폭력시위·공권력 남용 안돼 지난 29일 경찰은 오후 4시부터 9000여명의 병력을 투입, 서울광장과 세종로사거리 등 주요 ‘거점’을 건널목과 지하철 출입구까지 봉쇄하고 촛불문화제용 방송차를 견인했다. 거점을 포위당한 시위대는 결국 도심 곳곳에서 산발시위를 벌이는 데 그쳤다. 더욱이 ‘시위의 폭력성’을 비난하는 여론도 촛불을 압박하고 있다. 이모(33)씨는 “시위대의 뜻은 옳다고 보지만 폭력은 틀렸다.”면서 “경찰도 서울광장을 포위하는 과정에서 지하철역과 횡단보도까지 봉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공권력 남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권력의 원천봉쇄에도 촛불이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실제 경찰이 과격시위의 배후로 지목한 대책회의 관계자들은 29일 산발시위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30일 새벽까지 서울광장·명동·광교·동대문 주변에서 300∼400명 단위로 모여 집회를 진행했다. ●주말까지 산발시위 이어질 듯 현장에 있던 김모(32)씨는 “경찰은 서울광장이 거점이고 대책회의가 배후라고 하지만 시민 자신이 배후고 시민이 있는 곳마다 거점”이라면서 “여기 나서지 않은 더 많은 시민들이 여전히 마음 속에 촛불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진보적인 불교단체들도 시국미사와 시국법회로 촛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집행부 구속과 사무실 압수수색, 수뇌부 체포영장 발부 등으로 조직력에 타격을 입은 대책회의는 여전히 2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맞춰 대규모 집중 촛불집회와 5일 100만 시민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시민 유모(32)씨는 “정부는 전의경 뒤에 숨어 있고, 일부 폭력시위대는 촛불시위를 막고 있다.”면서 “두 주체가 평화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이제 정부가 나서서 공론의 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제단 재협상 촉구 대규모 미사

    사제단 재협상 촉구 대규모 미사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시국미사가 30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사제단 신부 198명과 수녀, 신도, 시민 등 8000여명(경찰추산·주최측 추산 1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사제단이 도심 한가운데에서 대규모 시국 미사를 연 것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촛불집회를 원천봉쇄했지만 종교단체의 시국집회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이 아니다. 시국 미사는 당초 오후 6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음향 설비를 실은 차량을 막아 1시간30분 늦은 오후 7시30분쯤 시작됐다. 이날 미사에서 사제단은 “촛불을 지키는 힘은 비폭력이다. 비폭력 시위가 복원되길 바라고, 정부가 먼저 시민들의 분노를 이해해야 한다.”며 비폭력 원칙을 강조했다. 이어 “미국 쇠고기 수입 재협상으로 국민들이 안전하게 살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들은 오후 9시쯤 미사를 마친 뒤 오후 10시까지 서울광장∼남대문∼명동∼서울광장 구간을 평화적으로 행진한 후 참석자들에게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이만 집에 돌아가자.”며 귀가를 종용했다. 사제단 관계자는 “사제단 상임위 신부단 10여명은 오는 4일까지 서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할 예정이며 같은 기간 매일 저녁 평화적 촛불시위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시국미사에 이어 불교와 개신교도 시국법회와 시국예배에 나설 계획이다. 화계사 주지인 수경 스님과 불교환경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불교계 사찰 대표들과 단체들도 29일과 30일 잇따라 연석회의를 열고 오는 4일 서울광장에서 시국법회를 열기로 했다.YMCA와 NCC정의평화위원회 등 기독교계에서도 오는 3일 시국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시국미사 등 종교행위는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어청수 경찰청장, 한진희 서울경찰청장 등을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했다.▲집회 음향 차의 운행을 강제로 막고 ▲서울광장 천막을 영장 없이 철거하고 ▲집회를 원천 봉쇄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일을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로 정한다고 밝혔다. 정은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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