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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무슬림과 섞이기 싫다” 공존 꺼리는 유럽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무슬림과 섞이기 싫다” 공존 꺼리는 유럽

    국민의 2%가 외국인인 시대.이주 노동자와 이주 여성 등으로 사회구성원이 다양화되면서 ‘단일민족 국가 대한민국’이 변화하고 있다.도심 외곽의 농촌지역에서 동남아 출신 여성들과 마주치거나 초등학교에서 그들의 자녀를 보는 일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경기도 산본이나 안산의 공단은 이미 외국인 노동자들이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다.이같은 현상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오랜 시간 동안 진행돼 온 자연스러운 현상이다.세계에는 3000여개의 민족이 있지만 국가는 200개 남짓에 불과하다.국가가 하나의 민족으로 유지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한국 역시 마찬가지다.그러나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의 시각에서 여전히 그들은 ‘이방인’이다.이주를 통해 물리적으로 국경선은 넘었지만 심리적인 국경선은 허물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이주 여성과 그 자녀로 구성된 ‘다문화 가정’을 사회에 통합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단일민족 국가에서 다민족 국가로 변해 온 대부분의 나라들은 예외없이 심각한 사회문제를 겪었다.오랜 기간 각자 유지돼 온 스스로의 문화와 정체성,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장벽 등은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년에 걸쳐 해결되지 않고 반복됐다.아프리카와 중동 등지에서 이주 노동자를 받아들이며 지난 50여년간 끊임없이 사회통합을 시도해 온 프랑스,독일 등의 유럽국가에서도 여전히 이같은 시도는 진행중이다.한국보다 앞서 같은 문제를 겪었던 이들의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이민사회 초창기에 접어든 한국이 나갈 길을 모색해 본다. 코펜하겐(덴마크) 류지영특파원인어공주 동상으로 유명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도심 곳곳에 산재한 술집마다 축구 국가대항전 경기를 보며 맥주를 마시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이날은 터키가 체코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그러자 붉은 색 터키 국기를 온몸에 두른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 나와 밤새 노래를 부르며 승리에 도취해 밤을 새웠다.터키에서 건너 온 이민자들이다.자국의 승리에 기뻐하는 모습은 세계 어디에 살더라도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덴마크 현지인들의 시선은 그리 달가워 보이지 않는다.누구 하나 이들에게 다가가 “축하한다.”거나 혹은 “시끄럽다.”와 같은 말 한마디조차 건네려 하지 않는다.그저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만 볼 수 있을 뿐이다.   ●유럽은 지금 ‘불안한 동거’ 이날 만난 한 덴마크인은 “유럽이 행한 정책 중 가장 큰 실수라고 한다면 이슬람 이민자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것”이라며 “이들만 아니었어도 유럽은 훨씬 안전하고 행복한 곳이 되었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하지만 이날 응원을 나왔던 터키인은 “이슬람 이민자들은 대부분 지긋지긋한 가난 때문에 아무런 준비 없이 넘어 온 이들인데 새 나라의 언어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충돌을 겪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아니냐.”며 현지인들의 싸늘한 시선을 억울해 했다.  유럽 전체에 산재한 5400만명의 무슬림 인구를 감안할 때 이같은 ‘문명의 충돌’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현재 유럽인들의 절반 이상이 이슬람 이민자들에 대해 부정적 정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기독교와 이슬람은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하는 공통된 뿌리를 가졌지만 되레 그 점이 두 종교간의 대화와 공존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서로를 위험한 적으로 생각하며 상대방에 대한 선교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 간 갈등 ‘전쟁’으로까지 치달아  덴마크에서 촉발된 유럽 내 기독교와 이슬람 간 갈등은 결국 2006년 한 차례 ‘종교전쟁’을 치르며 홍역을 겪었다.2005년 덴마크 일간지 질란즈-포스텐이 폭탄 모양의 터번을 두른 이슬람 성자 마호메트의 만평을 싣고 이듬해 유럽의 여러 신문들이 이 만평들을 인용,게재했다.그러자 덴마크 내 이슬람 이민자들의 항의시위가 시작되면서 결국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이슬람권 전역에서 연쇄 폭동이 발생해 50명 이상이 사망했다.당시 이슬람 국가 소재 덴마크 대사관에는 연일 수백~수천 명이 몰려들어 덴마크 국기를 불태웠다.만평을 그린 작가 쿠르트 베스터고르는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이슬람 원리주의자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유럽 사회의 불만도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지난 4월 프랑스 북부 아라스 지역의 전사자 묘지에서는 148기의 무슬림 묘가 집단 훼손되기도 했다.네덜란드의 극우파 정치인 헤르트 빌더스는 반(反)이슬람 영화 ‘피트나’(투쟁이라는 뜻의 이슬람어)를 인터넷에서 상영했고,독일에서는 이슬람 세계의 공분을 자아내던 살만 루시디의 소설 ‘악마의 시’(1988년작)를 연극으로 공연했다.최근에는 덴마크 신문들이 마호메트 만평을 다시 게재해 무슬림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올해 3월 열렸던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도 서구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이슬람 반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지만 이미 상황이 너무 악화돼 버려 마땅한 해법을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돌보다는 공존 추구하려는 노력 필요  현재 한국의 무슬림 인구는 전체의 0.3% 정도인 15만명 정도로 추산된다.최근 고유가로 ‘이슬람 머니’가 유입되고 외국인 노동자도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도 이슬람 인구가 빠른 속도로 확산될 전망이다.아직까지 국내에서 이슬람과 기독교 간 갈등은 크지 않지만 이슬람 확산을 우려하는 기독교계의 감정적이고 배타적인 반응은 이미 시작된 상태다.  현재 일부 기독교계는 “유럽을 이슬람화하려는 전략을 성공시킨 무슬림들은 이제 아시아를 이슬람화하기 위해 한국을 전초기지로 삼고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한국에서 활발한 이슬람의 포교활동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이 앞으로 유럽이 겪고 있는 문명 간 충돌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서로를 적대시하기보다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서로를 인정하고 공존하려는 노력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기독교 선교단체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이슬람이 확산될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배타적인 한국의 기독교계와 충돌해 유럽처럼 사회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superryu@seoul.co.kr
  • 은평 “쌀 모아 사랑 나눠요”

     은평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행정으로 훈훈한 겨울을 만들고 있다.김치를 직접 담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 데 이어 대대적인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을 펴고 있다.  25일 구에 따르면 2005년 11월부터 시작된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은 배고픈 소외계층을 돕자는 취지로 각 가정에서 조금씩 쌀을 모아 저소득층에 기부하는 행사다.‘한 가정에 한 컵’이란 슬로건 아래 주민자치위원들부터 시작해 종교단체,사회단체,교육기관까지 참여하고 있다.이렇게 모인 쌀이 262t에 이른다.이 쌀은 사회복지시설과 홀로 사는 노인,결식아동,소년·소녀 가장 등에게 지급됐다.  하지만 이같은 분량의 쌀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은평구는 지역 내 지원대상 복지시설이 120곳,저소득층이 2000여가구나 되기 때문이다.구는 더욱 많은 참여를 견인하고자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에 민방위훈련 통지서를 전달할 때 쌀 모으기 운동에 관한 홍보물과 봉투를 동시에 나눠주고, 훈련 당일 민방위 교육장에 쌀 수합함을 설치하는 등 자율적인 참여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은평구 관계자는 “금년에는 경기침체로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더욱 혹독한 겨울이 됐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구민들이 이웃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분담하는 마음으로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성동의 체온행정… 올 겨울은 ‘훈훈’

    성동의 체온행정… 올 겨울은 ‘훈훈’

    성동구가 어려운 이웃을 따뜻이 보듬는 체온행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추위로 움츠러들기 쉬운 요즘 구민의 온기 어린 마음씨를 모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훈훈히 지피는 작업에 나섰다.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19일 “경제불황으로 올 겨울은 자칫 어려운 이웃들에겐 혹독하고 긴 겨울이 될 수 있다.”면서 “사랑의 김장김치를 시작으로 연탄 지원, 사랑의 동전모으기 등으로 내년 2월 말까지 소외된 이웃이나 저소득층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캠페인으로 주민 참여 유도 우선 구는 어린이에서부터 주부, 학생, 직장인, 공무원, 민간단체 등 다양한 계층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내년 2월까지 따뜻한 겨울보내기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지역방송, 민·관기관과 연계한 범구민 차원의 대대적인 이웃돕기 캠페인은 다음달 18일에 왕십리 광장 분수대에서 벌일 예정이다. 모두 1500여명이 참가한다. 지역 내 지도층 인사, 기업체, 사업장, 종교단체, 직능단체 등이 참여해 기부문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홍보를 강화하게 된다. 지난해의 경우 총 4억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사회복지시설의 의료비, 생계비, 재해비, 교육비, 장제비 등으로 지원됐다. 이웃돕기 물품은 구청 주민생활지원과나 각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접수받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웃돕기 후원자는 기부금 영수증으로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고사리손에서 대학생의 연탄배달까지 성동구는 오는 26일 구청 1층 로비에서 ‘고사리손 사랑의 동전모으기’ 행사를 연다. 어릴 적부터 어려운 이웃돕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구내 29곳의 어린이집 원아 3000여명이 고사리손으로 모은 저금통을 개봉한다. 개봉식에 앞서 어린이들은 돼지 저금통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 낭독, 팬터마임(무언극), 노래율동 등의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성동보육시설 연합회 관계자는 “저금통에는 10원짜리,100원짜리가 대부분이지만 동전 하나하나에 군것질을 참은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는, 성금 이상의 소중한 사랑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에는 내년 연말을 준비하는 빨간 사랑의 돼지 저금통을 나눠줄 예정이다.18일과 20일 이틀 동안은 사랑의 김치나누기 행사가 열리고, 내년 2월말까지 KT링커스㈜ 광진지사의 후원으로 저소득 가구에 대한 사랑의 연탄나누기 행사도 이어진다. 18일 성동구청 광장에서 민·관합동 300여명이 참여하여 6000여 포기의 김치를 담가 저소득 주민 1600가구 및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20일 여성단체연합회가 행당동 문화광장에서 펼쳐는 사랑의 김치나누기 행사는 지역사회 복지협의체 및 자원봉사자 350여명이 참여해 형편이 어려운 주민 1800여가구에 전달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마약 한 외국인 강사 150일간 잠복 끝에 붙잡아”

    ”총을 메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만이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는 것이 아니죠.불법 외국인 강사들을 쫓아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영어교육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올바른 영어교육을 위한 시민모임’(불법 외국어강사 퇴출을 위한 국민운동)을 이끄는 이은웅(39)씨는 “외국어 강의를 한다는 빌미로 갖은 불법을 일삼는 외국인 강사는 반드시 잡아내겠다.”는 생각에서 퇴출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희생을 작정했다.”는 그의 말엔 신념이 가득했다.  하지만 4년여간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두가지 일을 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마약을 흡입한 외국인 강사의 소재를 150일간 추적,경찰에 넘기기 위해 영하의 날씨에서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추위에 떨기도 했다.식칼로 위협하며 성관계를 가지는 것이 취미인 외국인 교수를 교단에서 퇴출했고,성병을 옮긴 외국인 강사를 뒤좇느라 경비와 학원 관계자들에게 유괴범으로 몰려 쫓겨난 적도 많았다.  이 모임은 지난 2005년 1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강사를 위한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한 분노에서 시작됐다.당시 이 사이트에는 클럽에서 촬영한 한국 여성들의 반 노출 사진이 실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중학생,유부녀 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글이 자랑삼아 올라왔다.  외국인 강사들의 글을 조사해 보니 모두 사실로 밝혀졌고 이씨를 비롯해 울분에 찬 사람들은 직접 자질이 부족한 외국인 강사 퇴출운동에 나섰다.”어떤 외국인 강사가 마약을 한다더라.” “누구한테 억울한 일을 당했다.”라는 제보가 빗발쳤지만, 부적격 외국인 강사들은 출입국관리소에 등록된 주소와 실제 거주지가 다른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경찰에 제보해도 불법 외국인 강사들을 붙잡기 어려웠다.직접 현장을 뛰기로 했다.’시민 모임’의 회원들은 잠복과 미행으로 소재지를 파악한 뒤 경찰이나 기관에 신고했다.  이씨는 “외국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고자 하는 영국인들을 위한 안내 사이트(http://www.corkid.co.uk)에서는 일본을 ‘데이트 천국’이라 안내한다.”면서 “외국인 강사들에게 한국도 일본처럼 인식될까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이씨는 경찰에 넘겨 주기 위한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인터뷰에 응했다.    ▶불법 외국인 강사 퇴출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5년 원어민 영어 강사 커뮤니티에서 한국 여성에 대한 모욕적인 글과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원어민 강사들의 한국 사회에 대한 왜곡된 시각과 미성년자나 유부녀와의 성관계 등이 사실임을 확인하고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의 자녀를 맡길 수 없다는 생각에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원어민 강사의 한국에 대한 모독을 막고 우리의 영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 강사들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갖추고자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불법 외국인 강사 퇴출 운동까지 하려면 어려움이 많을 텐데요. -일단 정책보고서 준비나 불법 외국인 강사 추적에 들어가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비기에 새벽까지 일하게 됩니다.그러면 출근 시간에 쫓겨 잠도 못 자고,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지요.심장에 무리가 가서 쓰러질 뻔한 회원분도 있습니다.우스운 일은 회사에서 마약을 흡입한 외국인 강사를 제보하고자 경찰과 통화를 하다가 주위 분들이 실제 마약을 하는 것으로 오해한 적도 있고요.회원분 가운데 퇴출 운동을 하다 문제가 생겨 직장에 사표를 쓴 적도 있습니다.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든데 4년 동안 꾸준히 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희생하려 작정하고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우리가 희생해서 부적격 강사들이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막을 수 있고,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강사들을 한국에서 추방할 수 있다면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신념입니다.누가 알아주기보다는 우리가 노력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포기하는 것을 막았습니다.자식들을 위해 영어 교육 환경을 바꾸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에 깊은 유대감으로 희생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이 국수주의나 외국인에 대한 지나친 편협함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요.  -우리가 가장 경계하는 부분입니다.우리의 사명감 중 하나가 바로 한쪽으로 치우쳐 외국인 강사들을 나쁘게 보지 말자는 것입니다.외국인 강사들이 여기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에서 일익을 담당하는 것은 인정해야지요.그래서 우리는 카페에서 좋은 외국인 강사의 사례를 소개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강사들이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도 있습니다.학원장들로부터 피해를 입거나 하면 우리에게 제보하지요.만약 우리가 한쪽으로 치우쳤다면 그런 부탁은 거절했을 겁니다.  ▶지난 9월 공식 부임한 캐슬린 스티빈스 주한 미국 대사도 처음에는 영어 교사로 한국과 인연을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외국인 강사들이 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만 문제 제기를 합니다.많은 무자격 외국인 강사들은 등록된 주소와 실제 거주지가 달라 처벌하는 것이 힘듭니다.한국에 오는 외국인 강사들이 대부분 20대인데 이들 젊은이가 즐기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요.다만 대한민국 사회규범에만 어긋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고, 이들에게 성인군자가 되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요.  ▶무자격 외국인 강사로 말미암은 피해를 막으려면 어떤 주의를 기울여야 할까요.  -최근 서울 강북에서 과외비를 선불로 받고 잠적한 외국인 강사가 있었는데 학부모들이 출입국 관리사무소와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자 관계 기관이 조사에 나섰니다.해당 강사는 결국 과외비를 환불해주고 사과했지요.사실 선불 과외비를 받고 잠적하면 대책이 없는 것이 정답입니다.  이런 피해를 막으려면 인터넷 사이트에서의 소개를 통한 과외는 대부분 불법이란 것을 학부모들이 알아야 합니다.E-2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들의 과외는 모두 불법이고,F-2 비자를 소지한 경우에도 교육청에 일단 신고하고 나서 과외를 해야 합니다.  ’올바른 영어 교육을 위한 시민 모임’이 지난 4년간 추방,구속,벌금형 또는 교단에서 퇴출시킨 외국인 강사들은 모두 80여 명이다. 시민 모임의 회원 숫자는 6000여명으로 직접 활동에 나서는 이들은 300여명 정도다. 대부분 30대 직장인이자 학부형들이다. 서울 시내 중심가에서 전단을 4000여 장 나눠주면서 불법 외국인 강사 퇴출 캠페인도 벌였다. 이씨는 “무자격,학위위조 등의 불법 외국인 강사로부터 피해를 본 일이 있다면 언제든 주저하지 말고 연락을 해달라. “라고 당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마약 한 외국인 강사 150일간 잠복 끝에 붙잡아”

    “마약 한 외국인 강사 150일간 잠복 끝에 붙잡아”

     ”총을 메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만이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는 것이 아니죠.불법 외국인 강사들을 쫓아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영어교육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올바른 영어교육을 위한 시민모임(불법 외국어강사 퇴출을 위한 국민운동·http://cafe.naver.com/englishspectrum.cafe)’을 이끄는 이은웅(39)씨는 “외국어 강의를 한다는 빌미로 갖은 불법을 일삼는 외국인 강사는 반드시 잡아내겠다.”는 생각에서 퇴출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희생을 작정했다.”는 그의 말엔 신념이 가득했다.  하지만 4년여간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두가지 일을 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마약을 흡입한 외국인 강사의 소재를 150일간 추적,경찰에 넘기기 위해 영하의 날씨에서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추위에 떨기도 했다.식칼로 위협하며 성관계를 가지는 것이 취미인 외국인 교수를 교단에서 퇴출했고,성병을 옮긴 외국인 강사를 뒤좇느라 경비와 학원 관계자들에게 유괴범으로 몰려 쫓겨난 적도 많았다.  이 모임은 지난 2005년 1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강사를 위한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한 분노에서 시작됐다.당시 이 사이트에는 클럽에서 촬영한 한국 여성들의 반 노출 사진이 실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중학생,유부녀 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글이 자랑삼아 올라왔다.  외국인 강사들의 글을 조사해 보니 모두 사실로 밝혀졌고 이씨를 비롯해 울분에 찬 사람들은 직접 자질이 부족한 외국인 강사 퇴출운동에 나섰다.”어떤 외국인 강사가 마약을 한다더라.” “누구한테 억울한 일을 당했다.”라는 제보가 빗발쳤지만, 부적격 외국인 강사들은 출입국관리소에 등록된 주소와 실제 거주지가 다른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경찰에 제보해도 불법 외국인 강사들을 붙잡기 어려웠다.직접 현장을 뛰기로 했다.’시민 모임’의 회원들은 잠복과 미행으로 소재지를 파악한 뒤 경찰이나 기관에 신고했다.  이씨는 “외국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고자 하는 영국인들을 위한 안내 사이트(http://www.corkid.co.uk)에서는 일본을 ‘데이트 천국’이라 안내한다.”면서 “외국인 강사들에게 한국도 일본처럼 인식될까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이씨는 경찰에 넘겨 주기 위한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인터뷰에 응했다. ▶불법 외국인 강사 퇴출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5년 원어민 영어 강사 커뮤니티에서 한국 여성에 대한 모욕적인 글과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원어민 강사들의 한국 사회에 대한 왜곡된 시각과 미성년자나 유부녀와의 성관계 등이 사실임을 확인하고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의 자녀를 맡길 수 없다는 생각에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원어민 강사의 한국에 대한 모독을 막고 우리의 영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 강사들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갖추고자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불법 외국인 강사 퇴출 운동까지 하려면 어려움이 많을 텐데요. -일단 정책보고서 준비나 불법 외국인 강사 추적에 들어가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비기에 새벽까지 일하게 됩니다.그러면 출근 시간에 쫓겨 잠도 못 자고,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지요.심장에 무리가 가서 쓰러질 뻔한 회원분도 있습니다.우스운 일은 회사에서 마약을 흡입한 외국인 강사를 제보하고자 경찰과 통화를 하다가 주위 분들이 실제 마약을 하는 것으로 오해한 적도 있고요.회원분 가운데 퇴출 운동을 하다 문제가 생겨 직장에 사표를 쓴 적도 있습니다.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든데 4년 동안 꾸준히 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희생하려 작정하고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우리가 희생해서 부적격 강사들이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막을 수 있고,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강사들을 한국에서 추방할 수 있다면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신념입니다.누가 알아주기보다는 우리가 노력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포기하는 것을 막았습니다.자식들을 위해 영어 교육 환경을 바꾸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에 깊은 유대감으로 희생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이 국수주의나 외국인에 대한 지나친 편협함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요.  -우리가 가장 경계하는 부분입니다.우리의 사명감 중 하나가 바로 한쪽으로 치우쳐 외국인 강사들을 나쁘게 보지 말자는 것입니다.외국인 강사들이 여기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에서 일익을 담당하는 것은 인정해야지요.그래서 우리는 카페에서 좋은 외국인 강사의 사례를 소개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강사들이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도 있습니다.학원장들로부터 피해를 입거나 하면 우리에게 제보하지요.만약 우리가 한쪽으로 치우쳤다면 그런 부탁은 거절했을 겁니다.  ▶지난 9월 공식 부임한 캐슬린 스티빈스 주한 미국 대사도 처음에는 영어 교사로 한국과 인연을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외국인 강사들이 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만 문제 제기를 합니다.많은 무자격 외국인 강사들은 등록된 주소와 실제 거주지가 달라 처벌하는 것이 힘듭니다.한국에 오는 외국인 강사들이 대부분 20대인데 이들 젊은이가 즐기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요.다만 대한민국 사회규범에만 어긋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고, 이들에게 성인군자가 되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요.  ▶무자격 외국인 강사로 말미암은 피해를 막으려면 어떤 주의를 기울여야 할까요.  -최근 서울 강북에서 과외비를 선불로 받고 잠적한 외국인 강사가 있었는데 학부모들이 출입국 관리사무소와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자 관계 기관이 조사에 나섰습니다.해당 강사는 결국 과외비를 환불해주고 사과했지요.사실 선불 과외비를 받고 잠적하면 대책이 없는 것이 정답입니다.  이런 피해를 막으려면 인터넷 사이트에서의 소개를 통한 과외는 대부분 불법이란 것을 학부모들이 알아야 합니다.E-2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들의 과외는 모두 불법이고,F-2 비자를 소지한 경우에도 교육청에 일단 신고하고 나서 과외를 해야 합니다.  ’올바른 영어 교육을 위한 시민 모임’이 지난 4년간 추방,구속,벌금형 또는 교단에서 퇴출시킨 외국인 강사들은 모두 80여 명이다. 시민 모임의 회원 숫자는 6000여명으로 직접 활동에 나서는 이들은 300여명 정도다. 대부분 30대 직장인이자 학부형들이다. 서울 시내 중심가에서 전단을 4000여 장 나눠주면서 불법 외국인 강사 퇴출 캠페인도 벌였다. 이씨는 “무자격,학위위조 등의 불법 외국인 강사로부터 피해를 본 일이 있다면 언제든 주저하지 말고 연락을 해달라. “라고 당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한국에서 영어 강사 일은 ‘애보기’ ?  ☞오바마 연설 ‘명품 영어교재’로 각광  ☞인터넷 경제대통령 ‘미네르바’ 추천도서 품절  ☞‘고문기술자’ 이근안 목사로 회개의 삶 시작  ☞“SBS의 ISU 저작권 행사가 김연아를 죽인다”  
  • [구 의정 초점] ‘복지으뜸 강서’ 가꾸기 잰걸음

    [구 의정 초점] ‘복지으뜸 강서’ 가꾸기 잰걸음

    미래지향적 의회상 정립, 의정활동 능력 강화, 현장을 바탕으로 한 주민 맞춤형 의정구현 등을 주창하는 강서구의회가 ‘복지 강서’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12일 강서구의회에 따르면 ‘영구임대주택 공동전기요금’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해 지역 1만 4880가구에 연간 4억 6684만원을 연차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저소득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으로 안정적인 주거환경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의회는 집행부와 협의를 통해 영구임대주택 공동전기요금 지원을 담은 ‘강서구 공동주택 관리 지원조례’ 개정안을 지난달 입법예고하고 11월 정례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따라서 내년부터 지역 10개 단지, 주민 4만여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그 동안 충북 청주시 등 6개 자치단체에서 공동주택 전기요금 일부를 지원하고 있지만, 강서구처럼 대폭적 지원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강석주 복지건설위원장은 “이번 조례안으로 어려운 이들의 공동전기요금을 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것은 작지만 큰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복지정책”이라면서 “앞으로 많은 자치단체로 확산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강서구의회는 사회복지 수혜계층 밀집지역에 ‘사회복지분소 설치 운영’을 제안했다. 이는 노인,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수혜자 밀집지역에 분소를 설치해 보다 편리하게 복지서비스를 높이자는 뜻을 담았다. 사회복지 분소는 동(洞)통폐합으로 남은 청사를 활용하는 방안과 임대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경로당 후원결연 사업도 확대된다. 구의 재정여건상 지역 경로당 187곳에 대한 예산지원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경로당에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지역 직능단체, 기업체, 종교단체, 부녀회 등과 후원 결연 협약식을 맺고 함께하는 복지공동체를 결성했다. 앞으로 구의회는 결성된 복지공동체가 잘 운영되는지, 경로당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등을 점검하고 구의회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구립 장애인·보훈 복지관 건립, 영유아플라자 신축, 건강가정지원센터 운영, 푸드마켓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대승불교가 열매라면, 그 뿌리는 소승불교에 있다

    대승불교가 열매라면, 그 뿌리는 소승불교에 있다

     불교는 현재 소승불교와 대승불교로 나뉘어져 공부하는 방향이 다르다.이 시간에는 소승불교는 무엇이고 대승불교는 무엇인지,또 차이점과 대립관계를 갖는 이유를 알아보자.  불교는 ▲석가모니가 생존해 있던 BC 6~5세기 무렵의 근본불교 ▲석가모니 열반 후,갠지스강 유역에 교단을 넓히고 ‘아함경’ 등의 원시경전이 성립된 약 2세기 간의 원시불교 ▲아소카 왕의 불교 귀의로 불교교단이 급속히 발전 확대됨과 동시에 교단분열이 일어났던 ‘부파불교’시대 ▲BC 2∼1세기에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소승불교와 대승불교로 나누어 대별할 수 있다.  소승불교와 대승불교는 석가모니 입적 후 100년을 전후해 나누어졌다.소승불교시대는 석가모니 입적 이전,실천보다 특정 교리를 연구하고 보다 학구적으로 융성한 시기를 일컫는다.소승불교에는 경전이 존재하지 않는다.석가모니가 소승과 대승을 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 부처님의 제자들은 석가모니의 말씀을 외우면서 지식을 축적하고 깨달았다.즉 재래불교인 소승불교는 부처의 육성을 들으면서 부처의 가르침을 원형 그대로 계승하는 것이다.경전이 아닌 부처님의 가르침이 곧 불경인 셈이다.이는 ‘원시불교’를 포함하는 경우와 대승운동의 상대방이 되었던 보수적인 모든 부파만을 일컫는 경우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소승불교는 이같은 여건에 따라 국가별로 약간의 특색을 갖추며 부처님이 남긴 경율론을 전승하기 위해 남방지역 상좌부 권역인 스리랑카를 거쳐 미얀마·타이·라오스 등지에서 남방불교로 분류되어 지금까지 그 명맥을 잇고 있다.  그렇다면 소승불교와 대별되는 대승불교란 무엇인가.석가모니 입적 후,후대에 와서 부처님 당시의 지혜와 자비의 실천적인 불교정신을 되살리자는 운동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것이 대승불교 운동이다.‘대승’의 어원은 큰 수레,즉 많은 사람을 구제해 태우는 큰 수레라는 뜻으로,일체중생(一切衆生)제도를 그 목표로 하고 있다.  소승불교에서 말하는 자신의 깨달음을 통해 성불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소승경전,즉 초기경전의 가르침을 재해석하고 시대에 맞게 사상을 전개한 해설서를 이용해 대중을 교화하고 또 같이 깨달음을 얻어 성불하는 것을 말한다.  대승운동은 출가한 승려만의 종교였던 불교를 널리 민중에게까지 개방하려는 재가자를 포함한 진보적 사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났다.석가에게만 한정했던 보살이란 개념을 넓혀 일체중생의 성불 가능성을 인정함으로써 일체중생을 모두 보살로 보고,한 개인만의 구제보다는 이타를 지향하는 보살의 역할을 이상으로 삼고 광범위한 종교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대승운동은 불교가 당장의 먹을 것과 복락을 구하려는 대중에게 어필되지 않자 부처님 입적 후 부처님 말씀을 쉽게 알리자는 차원에서 전개한 운동이다.형식화된 전통불교에 대해 일어난 혁신운동인 셈이다.이로써 석가모니의 존재를 받들면서 많은 부처와 불보살 등 여러 존자 상을 갖추게 된다.  이는 한나라 때 중국으로 건너가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몽골·티베트·일본 등 이른바 대중부 계통인 ‘북방불교’의 주류를 이루며 전파된다.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문자왕 때,용수의 ‘중관론’ 등 삼론을 비롯한 천태, 열반 등의 교법으로 수용돼 대승불교에 대한 연구 및 교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삼론을 바탕으로 삼론종을 개종하는 등 독자적 노력으로 발전하고,이는 삼론종·법상종·화엄종·천태종·진언종·율종·선종 등 20여개 부파로 까지 나누어진다.  대승불교는 인도를 기점으로 일어난 새로운 종교운동이다.기존 재래불교가 이론에 치중해 다년간 수행한 출가 승려가 아니면 알기 어려웠다는 점과 일반대중과 멀어진 출가승려만의 불교 즉 중생구제는 염두에 두지 않고 혼자만의 깨달음을 목적으로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게 되면서 부터다.이는 여 파로 나눠져 자파의 주장만이 최상의 것이라고 고집해온 원시불교의 자세를 맹렬히 비판하고,계율과 경전에 대한 견해를 달리하겠다는 데서 시작된다.  이에 따라 이타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활발하고 폭넓은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이 시기의 불교를 부파불교시대라 하는데 교단들은 경쟁적으로 교리적인 천착에 몰두해 형이상학적인 연구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경전과 수행방법에서 전통을 벗어나기 위해 독자적인 노선을 걷기 시작한다.  대승불교 운동의 전거로는 집착으로부터의 해탈을 실천 중심으로 삼고 이에 ‘공’의 사상을 강조하는 ‘반야경’을 시작으로 ▲구원의 본불을 세우는 ‘법화경’ ▲광대한 불타의 세계를 교설하는 ‘화엄경’ ▲재가거사인 유마가 오히려 출가자를 교설하는 ‘유마경’ ▲서방정토 아미타불의 세계를 찬탄하며 일체 중생의 구제를 약속하는 ‘정토삼부경’은 새로운 불교운동을 뒷받침하게 된다.  이 경전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대승이 불교의 중심세력이 돼가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졌고,2∼3세기에는 용수가 출현해 이 대승불교의 사상적 기반을 확립한다.이어 일체 중생에 불성을 인정하는 여래장을 교설한 ‘승만경’ 등의 경전이 만들어졌고,일체를 마음의 흐름에 응집시키는 유식사상의 대두에 이어 5∼6세기에는 불교논리학인 인명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모든 사람을 깨달음으로 이끌어 불국토를 건설하고 다 함께 성불코자 하는 대승에 비해 수행에 전념해 해탈을 목표로 하는 소승은 스케일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편견을 갖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즉 석가모니는 소승과 대승을 설하지 않았다는 것.얼핏 보기엔 여러 곁가지로 인해 다르게 보일지 모르나 기둥은 같다.이에 따라 소승이 대승의 두 불교의 구분 자체는 무의미하며 필경에는 하나라는 것이다.즉 소승불교가 뿌리요 줄기라면,대승불교는 꽃이요 열매라는 결론이 필자의 견해다.  자기 스스로가 깨달음에 이르니 이것이 소승이고,자신이 깨우친 진리를 남에게 설파하니 이것이 대승이다.자신이 깨우치지 못했는데 누굴 가르칠 것이며,자기 자신도 구원하지 못하는 자가 어찌 남을 구원하겠는가.깨우친 자가 어찌 자비심이 없을 것이며 보살행을 행하지 않겠는가.  만약 소승불교가 깨달음을 얻은 이후에 타인을 가르쳐 이끌지 않고 스스로의 경지에 만족해 세상을 등져 버린다면 이기적이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생구제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을 먹여주고 재워주며 치료해 주는 것이 아닌 깨달음으로 이끄는 것을 뜻하듯,스스로 깨닫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타인을 깨달음으로 이끌 수 있겠는가.이것은 마치 보이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사람을 이끌고 길을 나서는 것과도 같은 이치일 것이다.  어려운 부처님 말씀이 곧 소승이며,이를 알기 쉽게 풀이된 것으로 더 많은 대중들을 껴안는데서 시작된 것이 대승이듯 결국 꼭지점은 같다.  도움말 - 동방대학원대학교 문화교육원 명리학과 노재환 교수
  • 美 ‘동성결혼’ 다시 법정에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있는 것이다.’(동성애주의자).‘아니다. 남녀가 함께 하는 것이다.’(동성애반대주의자). 이같은 결혼관이 다시 법정 다툼으로 번지게 됐다. 미 일간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6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동성 커플들과 샌프란시스코 시가 지난 5일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내용의 주민 발의안을 취소해 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은 지난 5월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됐다. 일부 주민과 종교단체들이 반발, 최근 동성결혼 금지법안을 발의했다. 주민 발의안은 대선일인 지난 4일 주민투표에서 52.5%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선 발의안 통과 직후부터 모든 동성간 결혼이 금지된 상태다. 지난 5월 합법화 판결 당시보다 이번에는 문제가 더 복잡해졌다. 그간 결합한 동성 부부들의 합법성 인정 여부도 걸려 있다. 전문가들은 “법률 소급 적용 문제 등과 관련이 있어 캘리포니아 주대법원 차원을 넘어 연방 대법원까지 문제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에선 동성 결혼 합법화 이후 1만 8000쌍의 동성 부부가 탄생했다. 캘리포니아주 제리 브라운 검찰총장은 “법원이 이들 동성 부부의 결혼 계약이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릴 걸로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종교단체 등은 “동성 부부들이 언제 어디서 결혼 계약을 맺었는지와 상관 없이 오직 남녀간의 결혼만이 합법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오바마의 승리, 유색인종 희망의 근거”

    “오바마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은 미국에서 인종장벽의 극복이 가능하다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미국 사회의 중추가 될 젊은 세대 유색인종들에게 오바마는 중요한 역할모델로, 희망의 근거가 될 것이다. 만약 2000년 대선처럼 승리를 도둑맞았다면,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은 격분했을 것이고 오바마 지지자들의 시위로 거리가 뒤덮였을 것이다.” 국제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평화운동가인 조지프 거슨 미국친우봉사회(American Friends Service Committee) 뉴잉글랜드 지역 공동대표는 5일 서울신문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미국 대선의 의미와 전망, 새 정권의 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광범위한 영향을 인종문제에 미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만약 오바마가 낙선했다면 미국이 여전히 아메리카 원주민 인종청소와 흑인노예 수입이라는 인종주의 굴레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증거가 됐을 것”이라면서 “나는 자신의 인종주의를 드러내기 부끄러워하는 백인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원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고 오바마의 지지율도 여론조사 결과만큼 높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에 시달렸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미국친우봉사회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민간인 피해자들을 도우려는 양심적 전쟁거부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퀘이커 교단이 설립한 단체다.1947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미국과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남미, 중동, 유엔에서 경제정의, 평화, 비무장화, 사회정의, 청소년 문제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개신교의 한 교파인 퀘이커는 1647년 영국인 조지 폭스가 창시했으며 꾸준히 인디언과의 우호, 흑인노예제도 반대, 양심적 병역거부 등을 주장해 왔다. 한국의 대표적인 퀘이커 교도로는 함석헌이 있다. 거슨 대표는 “1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스캔들의 여파로 집을 잃었고, 수십만명은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새 정부에 가장 시급한 과제는 경제 위기 극복”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오바마는 지금보다 훨씬 강한 사회경제적 욕구에 직면하게 되겠지만 부시 정권이 초래한 막대한 재정적자가 새 정권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 국민들의 기대 수준을 신속하게 낮추지 않는다면 오바마는 세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과 국내 경제 안보문제 등에서 영광스러운 옛 시절을 되찾아야 한다는 기대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오바마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 인종주의에 기반한 우익세력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무대에서 미국의 힘이 쇠퇴하는 것은 필연적”이라면서 “오바마는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세계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고 지금과 다른 형태의 안보환경을 누리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경제와 외교, 안보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그런 변화에는 막대한 재정적자 해소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연방예산의 절반이나 차지하는 국방예산을 대폭 삭감해야 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거슨 대표는 동아시아 정책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오바마 정부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일 군사동맹을 더 견고하게 확대해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할 중국 주도 아시아 경제블록 혹은 통화블록 출현을 저지할 것을 요구한 2007년 아미티지·나이 보고서가 차근차근 현실이 되는 걸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교회 세속에 깊이 물들었다”

    “한국의 교회들이 성장에 몰입하면서 물량화, 세속화, 기복 신앙에 깊게 물들었습니다. 정의로움이나 올바로 살기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이지요. 교회의 아픔이고 교회 지도자들의 책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달 말 퇴임하는 신경하(67)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퇴임을 앞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먼저 빗나간 교회의 관행을 질타하면서 내분에 휩싸인 감리회 교단을 안타까워했다. “지난 4년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퇴임을 바로 앞에 두고 말년에 엉뚱한 덫에 걸려 개인적인 상처를 입었습니다.” 현재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신임 감독회장 선출을 놓고 한 달 넘게 다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지난달 25일 치러진 감독회장 선거에서 김국도(63) 목사가 총 5752표 가운데 가장 많은 2554표를 얻었지만 벌금형 등의 전력으로 인한 후보자격 시비 탓에 2위의 고수철(65) 목사가 당선자로 공표됐었다. 신 감독회장은 30∼31일 이틀간 안산1대학교에서 제28회 총회의 사회를 맡게 되며 총회에서 후임자의 취임식과 함께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총회에서 후임자 문제가 무리없이 결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신 감독은 “총회가 순탄하게 끝나면 소리없이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그러나 “자격이 없는 사람이 감독회장이 돼선 안 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법 질서에 충실한 교단으로 새로 나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신 감독은 “선거가 끝났는 데도 이런저런 좋지 않은 소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젊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교단 자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선거 자금과 관련한 실상도 낱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퇴임 후의 계획을 묻자 “지난 40년간 몸바쳐온 목회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알뜰하게 전해 주고 싶고, 해외 선교사들의 자녀들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신 감독회장은 감독회장 자리에 있으면서 틈틈이 331개의 에피소드를 묵상한 책 ‘매일 아침 1분’(은행나무)을 퇴임 기념으로 펴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고시원 참사’ 중국동포들 장례식 엄수

    고시원 흉기난동으로 사망한 여성 중국동포들의 장례식이 사건 발생 일주일만인 27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3층에서 엄숙하게 치러졌다. 고(故) 박정숙(52)씨, 이월자(49)씨, 조영자(53.이상 중국동포)씨는 그간 돈이 없어 장례절차를 밟지 못하다가 검찰과 경찰, 구청, 기독교단체, 시민 등의 지원으로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사망 8일 만인 이날 장례예배를 올렸다. 장례예배에서는 찬송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유족의 오열이 끝이지 않았다. 유족들의 대변인인 김해성 목사는 “유족들은 슬픔에 잠길 사이도 없이 병원비와 장례비 지불 요청에 시달려 이중삼중 고통을 겪었다.”며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각계각층의 온정으로 비참하게 돌아가신 고인과 유족을 위로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감사의 인사’를 통해 “가난을 벗으려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한국에 돈 벌러 갔던 아내와 어머니가 흉기에 비명횡사했지만 도움을 청할 곳을 몰라 슬퍼할 새도 없었다.”며 “따뜻한 도움을 준 서울의료원, 강남구청, 익명으로 위로금을 전달해준 시민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이월자씨의 큰 딸 방모씨는 “뼈가 부서지도록 일해 한푼 두푼 모으며 빵 하나 함부로 사먹지 못하던 어머니. 고시원 쪽방에는 당신이 먹다 남은 찬밥이 있었어요. 얼마나 무서우셨어요.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어요. 얼마나 외로우셨어요. 하필이면 왜…”라고 통곡했다. 이들의 시신은 경기도 고양 벽제 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서울 구로구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 안치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한국교회봉사단과 함께 유족에게 각각 2천만원과 추가로 모금되는 위로금을 전달키로 했고 강남경찰서와 영동세브란스병원 등도 직원들이 모은 위로금을 전달했다. 앞서 강남구청은 병원비 전액과 사망 위로금 500만원씩을, 대검찰청은 사망 위로금 3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랑 나눔에 종교가 따로 있나요”

    “사랑 나눔에 종교가 따로 있나요”

    불교, 개신교, 천주교 신자들이 한데 모여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바자회가 열린다. 서울 성북동 길상사(주지 덕조 스님)와 덕수교회(담임 손인웅 목사), 성북동성당(주임 여인영 신부)은 25일 성북초등학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랑나눔 연합 바자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바자회에서는 농수산물 등 직거래장터, 각종 재활용품이 나오는 벼룩시장, 먹거리장터, 잔치마당, 놀이마당 등이 마련된다. 수익금은 3개 종교단체 이름으로 성북동 내 어려운 형편의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20년 이상 이웃돕기 바자회를 해온 덕수교회 손 목사가 지난 9월 길상사와 성북동성당에 연합 바자회를 제안해 성사됐다. 손 목사는 “최근 몇달간 종교 간의 대립이 고조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면서 “종교간의 벽을 넘어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의미에서 덕조 스님과 여인영 신부님의 의견을 듣고 함께 뜻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이번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년 가을마다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상사 신도 모임인 ‘맑고 향기롭게 모임’ 의 김지경 기획실장도 “바자회를 통해 지역 내 다른 종교 신도들과 교류함으로써 종교간 벽을 넘어 지역 공동체 일원으로 화합할 수 있길 기대한다.”말했다. 이번 바자회는 어느 때보다 종교간 화합이 요청되는 시점에서 한 동네에 있는 종교 단체들이 ‘사랑의 실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공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최측은 종교 단별 판매부스를 따로 두지 않고 공동으로 물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 봉사활동을 자처한 신도들도 종교색이 드러나지 않도록 흰색 상의를 통일해 입을 예정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현직목사 5만달러 北 반출

    국내 목사가 신고없이 수만달러를 북한에 가져가 개성에서 북한의 한 종교단체에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도라산 출입사무소는 북한에 들어가는 해당 목사가 거액의 달러화를 소지하고 있는 사실을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적발하고도 반출목적 등을 조사하지 않고, 출경을 허가해 출입경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20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국내 종교단체인 조국평화통일협의회 대표회장 진모 목사는 지난 16일 개성을 방문,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에 4만~5만 달러를 전달했다. 수사 당국은 진 목사가 신고 하지 않고 거액의 외화를 반출해 북측에 건넨 것과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당일 통관 때 세관 직원이 5만 달러 반출과 관련한 사실을 인지하고 신고 후 반출할 것을 요청했지만 해당 목사가 신고하지 않고 방북, 북측에 전달했다.”며 “들어올 때 당사자를 불러 조사를 했고, 현재 사법당국에서 반출 목적과 전달 대상 등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 목사는 “세관에서 불러 얘기를 하려던 중 출입사무소 앞에 대기한 차량에 탄 일행들이 빨리 오라고 불러 급하게 갔고, 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은 몰랐다.”며 “북측에는 한화 5000만원을 환전한 4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포괄적 대북지원 준비돼 있다”

    제63회 유엔의 날(24일)을 맞아 유엔한국협회(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 관계·재계·학계 인사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 등 주한외교단, 국제기구 대표 등을 초청한 가운데 기념 오찬회를 개최했다. 유명환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1991년 뒤늦게 유엔에 가입했으나 지난 20여년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유엔총회의장 수임, 사무총장 배출 등 중요한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이런 배경 하에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외교를 추진 중이며 공적개발원조(ODA)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실질적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뿐 아니라 유엔 등 국제사회의 핵확산 방지 차원에서도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비핵화 진전에 따라 북한의 경제 발전을 돕기 위한 포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여러 차례 촉구한 남북대화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유엔이 지난 63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 범세계적인 문제가 많이 해소됐지만 아직도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문제가 남아 있다.”며 “유엔한국협회가 한국과 유엔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을 다할 것”라고 말했다. 행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상 메시지와 한국의 PKO에 대한 보고, 유엔협회 활동에 기여한 학자 등에 대한 포상 등으로 진행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봉테일’ 봉준호가 돌아왔다

    ‘봉테일’ 봉준호가 돌아왔다

    ‘봉테일’ 봉준호가 돌아왔다. 영화 ‘괴물’ 이후 꼭 2년 만이다. 하지만 이번에 그는 좀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미셸 공드리, 레오 카락스 등 세계적인 감독들과 함께한 옴니버스 영화 ‘도쿄!’(23일 개봉)를 내놓은 것.‘아키라와 히로코’(미셸 공드리),‘광인’(레오 카락스), ‘흔들리는 도쿄’(봉준호) 등 도쿄를 배경으로 한 영화 세편을 모은 이 작품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히키코모리 주인공을 내세운 봉준호식 사랑이야기 봉 감독이 연출한 ‘흔들리는 도쿄’는 11년째 집에서만 생활하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를 주인공으로 대도시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소통이 단절된 현대사회를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다 우연히 피자배달부를 사랑하게 된 히키코모리는 10년 만의 외출을 감행하지만, 집 밖으로 나오자 더 암담한 현실이 그를 기다린다. 주인공들의 이름조차 나오지 않고 이들의 대화도 몸에 문신으로 새겨진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대체되곤 하지만, 빛을 적절히 활용해 사랑과 소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처음으로 멜로영화에 도전한 봉 감독은 “히키코모리에게 가장 힘든 것이 사람과의 접촉”이라면서 “서로 가닿고 싶은데, 실제는 그렇지 못한 인간의 외로운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적 디테일을 중시해 붙여진 ‘봉테일’이라는 감독의 별명은 이번에 특히 빛을 발했다. “히키코모리의 집안은 일종의 소우주와도 같기 때문에 현미경으로 찍듯이 촬영했다.”는 감독은 “내부 소품과 설계는 물론 빛의 세기를 통해 단절과 소통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히키코모리 역을 맡은 일본의 연기파 배우 가가와 데루유키는 “3주간의 촬영 기간 동안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을 쏟아낼 수 있었던 만큼 내겐 장편영화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의 ‘살인의 추억’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힌 그는 “봉 감독과는 영화적 디테일을 중시하고 가짜가 아닌 진짜를 추구하는 것이 닮아 우린 ‘같은 종자’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학 때 사회심리학을 전공했고, 배우 자체가 일이 생겨야 밖으로 나가는 권리가 주어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10년차 히키코모리역을 큰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드리의 판타지 월드 vs 카락스의 기발한 상상력 한편 봉준호의 ‘흔들리는 도쿄’에 앞서 소개된 ‘아키라와 히로코’나 ‘광인’도 도쿄를 무대로 한 영화 천재들의 무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수작들이다. 영화 ‘수면의 과학’, ‘이터널 선샤인’으로 유명한 공드리 감독은 ‘아키라와 히로코’에서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 문제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 증가 현상을 소재로 삼았다. 일명 ‘공드리 월드’라고 불릴 정도로 전작들에서 판타지 세계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화려한 도시에서 여성이 느끼는 소외감과 박탈감을 길거리에서 소녀가 의자로 변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나타낸다.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레오 카락스의 ‘광인’은 이보다 더 기발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영화 ‘폴라 X’ 이후 무려 9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감독은 하수도에 살면서 맨홀 뚜껑을 열고 출현해 도쿄 시민들을 괴롭히는 괴이한 남자를 통해 인간 사회를 풍자한다. 특히 주인공 광인역으로 나오는 드니 라방은 기괴한 모습에 알아들을 수 없는 언행으로 광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광인의 행동과 그를 교주로 모시는 신흥 종교단체의 등장 대목에선 감독의 재치와 유머 감각도 엿볼 수 있다. 15세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양성평등 교회 밖의 차별보다 안의 차별이 더 문제

    양성평등 교회 밖의 차별보다 안의 차별이 더 문제

    우리 사회에서 남녀 평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실제로 구석구석에서 여성의 역할과 참여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러나 평등이라는 큰 가치를 앞서 실천해야 할 종교계, 특히 기독교계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영 딴판이다. 여전히 성직자는 남성에 극도로 편중돼 있고 교회 안 평신도들이 담당하는 역할에 있어서도 여성은 남성의 그늘에 가린 채 협력자나 수동적인 동반자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의 남녀 평등 문제를 정색하고 짚어보는 토론회가 열려 개신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목정평)와 여성목회연구소가 오는 28일 오후 3시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교회 안의 양성평등’을 주제로 마련한 공동 토론회. 구미정(여성목회연구소 연구실장) 숭실대 기독교학과 겸임교수의 발제에 남녀 목회자 각 1명(정금교 대구 누가교회 목사, 김혁 고양중앙교회 목사)씩이 패널로 참여해 우리 기독교계의 차별 문제를 꼬치꼬치 캐물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 개신교계 일각과 시민사회단체에서 교회 안 차별 문제와 관련해 부분적인 문제제기를 해왔던 것과는 달리 본격적으로 공론화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 양상을 짚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첫 모임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발제자인 구미정 교수는 공개 토론에 앞서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교회 여성들은 전통적인 유교적 가부장제에 길들여져 입에 재갈이 물린 채 순종하는 한편, 수적으로 월등히 소수인 남성들이 모든 결정권을 독점하는 현실에 분노하고 있는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고 개탄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한교여연)가 최근 실시한 ‘교회문화에 관한 교회여성 의식 실태조사’ 결과는 이같은 차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예장, 기감, 기장, 성공회, 복음교회 등 5개 교단 소속 교회 여성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교회 내 남녀차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8.7%가 ‘있다.’고 응답했다. 교회 여성들이 교회의 공동의회나 제직회에서의 발언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44.0%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언하지 않는 이유로 ‘사람들 앞에 나서서 발언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59.1%)과 ‘여자는 순종하고 따라야 한다는 한국의 정서와 문화 때문’(13.6%)이라는 답변이 두드러지게 많다. 하지만 교회의 중요한 일을 계획, 결정하는 데 여성도 동등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응답이 무려 80.4%나 된다. 구 교수는 “교회라고 하는 공적 활동의 장에서조차 여성의 일을 양육과 돌봄 등 눈에 띄지 않는 ‘그림자 노동’에 한정짓는 것은 여성 평신도들에게 열등감을 부추기고, 여성 평신도와 여성 사역자 사이에 불신과 반목을 낳을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교수는 특히 “교회여성들은 변화된 시대상황에 고무되어 표면상 양성평등의식을 표출하고 있지만, 그 영향이란 것이 수동적으로 밀어닥친 것일 뿐, 내면에서 적극적으로 추동된 것이 아니다.”라며 “교회 여성들의 지위향상은 시혜적으로 주어질 성질의 것이 아니고, 여성들 스스로 주체가 되어 선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성 측 패널로 참석하는 정금교 목사는 “보수성에 매몰된 교회에 실망한 이탈자가 급속히 늘어감에도 불구하고 현재 교회 안에서의 차별 해소를 위한 고민과 노력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여성들이 교회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비례할당제 등 체제 개선과 여성들의 조직적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난치병 어린이돕기 3대 종교연합 바자

    난치병 어린이돕기 3대 종교연합 바자

    종교의 벽을 뛰어넘어 난치병 어린이의 치료를 돕는 연례 자선행사가 강북구에 훈풍을 전해주고 있다.9일 강북구에 따르면 올해로 9회째 맞는 3대 종교연합 바자가 11일 오전 10시 한신대 운동장에서 열린다. 대한불교 조계종 화계사와 천주교 서울대교구 수유1동 성당, 한국기독교 장로회 송암교회 등 3대 종교단체가 공동주최하고 구청과 문화원이 후원하는 바자다. 병마에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행사다. 1년 동안 신도들이 정성껏 준비한 공예품 등 기증물품과 지역의 사업체들이 내놓은 의류, 식료품, 생활용품을 싼 값에 판매한다. 또 판매장 옆에서 다양한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면서 수익금을 남긴다. 공연무대 옆에는 성금 모금함도 마련됐다. 바자에 참가한 주민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오후 4시까지 가설무대에서는 김종찬, 선우혜경, 장재남, 정도원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사물놀이와 민요 공연, 밸리댄스, 힙합과 국악의 만남 등 무대로 준비됐다. 이날 모인 판매수익금 전액과 종교계의 후원금 등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쓰인다. 종교연합 바자는 2000년에 시작돼 지난해까지 139명의 어린이에게 4억 1600여만원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도 6000만원을 모아 20명의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나눠주었다. 강북구는 11월8일 삼각산문화예술회관에서 ‘한마음 콘서트’도 열어 입장권 수입의 일부를 난치병 청소년들에게 전달한다. 강북구 관계자는 “난치병은 병원치료비가 끊임없이 들어가는 사례가 많아 환자 가정의 고통이 크다.”면서 “종교인들이 이 점에 공감해 종교를 초월해 뜻을 모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열린세상] 경이로운 아메리카로의 초대/ 이성형 중남미 전문가 정치학 박사

    [열린세상] 경이로운 아메리카로의 초대/ 이성형 중남미 전문가 정치학 박사

    “투피족이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다.” 1928년 브라질의 평론가 오스왈두 데 안드라지가 내뱉은 ‘카니발 선언문’의 한 구절이다. 투피족은 아마존의 원주민 부족이다. 이 투피족이 표류해서 해안가에 도착한 한 프란시스코 교단 신부를 먹어치웠겠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트로피칼 모더니즘이다. 유럽적인 기법을 완전히 소화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선언문은 이어진다.“우리는 결코 세례를 받은 적이 없다. 우리에겐 낮잠을 잘 권리가 있다. 우리들의 그리스도는 바이아나 벨렝 두 파타에서 태어났다.” 브라질 예술가들은 수입된 모더니즘을 거부하고, 트로피칼리즘을 제창했다. 동북부의 흑인 나부를 그리기 시작했고, 녹색의 정글이 에덴동산이라고 주장했다. 아프로-브라질의 세계를 통해 자신의 얼굴을 쳐다보게 된 것이다. 혁명을 경험한 멕시코 예술가들은 좀 더 급진적이었다.“우리는 이젤 페인팅과 과도하게 지적인 모든 화실예술을 거부하고, 공적 유용성을 지닌 건조물 예술을 재현하는 것을 옹호한다. 우리는 수입된 모든 미학적 표현이나 민중의 느낌에 거슬리는 것이 부르주아적이므로 사라져야 한다고 선언한다.” “멕시코 민중의 예술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건강한 영적 표현이며 이 예술의 원주민적 전통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것이다.” 벽화가 시케이로스가 초안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기예노동자, 화가, 조각가 노조 선언문’(1923년)이다. 전 세대의 화가들은 파리의 정원이나 분수대를 진경산수처럼 그렸다. 조각가들은 다비드상이나 유럽의 고전주의 조각상을 모방했다. 유럽의 짝퉁을 제작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였다. 대통령 궁전의 무도회에서는 왈츠나 폴카 아니면 마주르카를 추었다. 하지만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유럽 모방 풍조는 퇴조하기 시작했다. 멕시코의 아틀 박사는 자국의 산수를 화폭에 담았다. 국민주의 예술의 시대를 예고한 것이다. 그의 제자들은 원주민 예술을 탐구했고,‘우주적 인종’인 혼혈 인종의 탄생을 창세기 이야기로 담아냈다. 원주민, 메스티조, 농민, 고통을 당하는 여성, 혁명과 국가 재건 과정을 이젤 페인팅이 아닌 벽화에 담아냈다. 브라질과 쿠바 예술가들은 “검은 아메리카”를 화폭에 담았다. 백인 초상화조차 이젠 “아프리카나 원주민의 영혼”을 지닌 “하얀 마스크”가 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알레호 카르핀티에르가 지적한 “경이로운 아메리카”인 것이다. 라틴아메라카 거장들의 회화전이 오래 전부터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벌써 세 차례나 다녀왔다. 여러 거장들의 회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행사를 주관한 측에 오로지 감사할 따름이다. 세 번쯤 찬찬히 보니, 옥에도 티가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우선 너무 교과서적 틀에 따른 전시회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벽화운동’ 전시실에는 벽화가 별로 없다. 벽화를 뜯어 올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젤 페인팅이 주류이다. 벽화가가 그린 그림이 모두 벽화일 수 없다. 벽화운동 고유의 문제의식을 담은 작품들은 몇 개가 되지 않는다. 차라리 “국민예술의 탄생”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유명한 화가의 이름에 집착한 것도 옥에 티였다. 프리다 칼로의 전시실을 따로 만든 것은 좋았는데, 초상화 한 점, 엽서 크기의 그림 네 점, 낙서 한 점이 모두였다. 그렇게 우수한 작품도, 칼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자화상도 보이지 않아 실망이 컸다. “형상의 재현에 반대한다.”는 구성주의 전시실에도 형상의 재현에 너무 충실한 그림들이 보인다. 리베라의 ‘아빌라 풍경’, 레부엘타의 ‘외부작업발판’, 바리오스의 ‘복사’가 구성주의 작품일까. 진열과 배치의 어려움에서 나온 옥에 티이리라. 아직도 보지 못한 분들에게 한번 방문하길 권한다. 이성형 중남미 전문가 정치학 박사
  • ‘초하루’ 조계사, 시위단체·불자 충돌에 몸살

    ‘초하루’ 조계사, 시위단체·불자 충돌에 몸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들이 머물고 있는 서울 조계사에서 29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이 수배 중인 광우병 관련 대책회의 간부들을 조계사 경내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보수단체와 초하루법회 행사로 조계사를 찾은 일반 불자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진 것. 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총연합(대불총) 등 10여개의 보수 성향 불교단체들은 이날 조계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계사 내에 있는 대책회의 간부들을 추방할 것을 요구했다. 대불총측은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시점에 촛불시위의 배후 조종자로 확인된 범법자들과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을 조계사에서 받아주는 것은 불교계가 국법질서 문란의 본거지로 인식될 수 있으며,한국 불교의 퇴락을 자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불총측은 “조계사의 범법자 추방과 경찰의 즉각적인 체포를 통해 국법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은 오전부터 5000여명의 일반 불자들이 초하루법회를 맞아 조계사를 찾은 상태였다. 불자들은 대불총측을 향해 “초하룻날 왜 이리 행패를 부리는가.부처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항의했다. 이에 대불총측은 “그렇다면 범법자들을 숨겨주는 것은 예의인가.”라고 대응하면서 이내 고성이 오고가는 충돌이 벌어졌다. 한 대불총측 참가자는 대책회의 간부들을 ‘쓰레기’라고 지칭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고,불자들은 “그렇다면 쓰레기들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는 쓰레기장이고 조계사를 찾은 불자들도 쓰레기인가.”라며 반발했다. 특히 조계사 입구에서는 일부 대불총측 참가자들과 불자들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상황을 연출했지만 다른 불자들과 대불총 간부들의 만류로 더 이상 사태가 커지지는 않았다. 조계사를 찾은 불자 A씨는 “불교계의 큰 행사인 초하룻날 부처님이 계신 곳에서 이 같은 시위를 벌인 것은 상식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법문을 듣고 있는데 문 앞에서 시끄럽게 떠든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라며 대불총측을 비난했다. 이날 수배자들을 둘러싼 충돌은 대불총측과 불자들이 서로 물러나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향후 조계사 내 대책회의 간부들을 둘러싼 불교계 내부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충돌에 대해 조계사 이세용 총무과장은 “대책회의 간부들에 대한 견해는 다를 수 있지만 불교계의 중요한 행사인 초하룻날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은 예의가 없는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강행한 대불총측을 비판했다. 이 총무원장은 “아마 불교 수행과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들이 조계종 내 정식 단체들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초하룻날,더구나 지관 총무원장이 법문을 하고 있는데 이 같은 난동을 벌인 것은 몰지각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무원장은 조계사에 머물고 있는 대책회의 간부들 등 수배자들의 거취에 대해 “조계사 안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종단의 어른의 결정이므로 신도분들도 이해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불총측은 이번 기자회견과 시위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대불총 이석복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은 경찰 및 조계사측과의 협의를 거쳐 마련된 것”이라면서 “나쁜 의도를 가지고 충돌을 일으키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관스님의 법문 도중 시끄럽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는 비난에 대해 “우리는 법문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고 항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관련동영상]‘초하루’ 조계사, 시위단체·불자 충돌에 몸살
  • ‘초하루’ 조계사, 시위단체·불자 충돌에 몸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들이 머물고 있는 서울 조계사에서 29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이 수배 중인 광우병 관련 대책회의 간부들을 조계사 경내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보수단체와 초하루법회 행사로 조계사를 찾은 일반 불자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진 것. 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총연합 등 10여개의 보수 성향 불교단체들은 이날 조계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계사 내에 있는 대책회의 간부들을 추방할 것을 요구했다. 총연합측은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시점에 촛불시위의 배후 조종자로 확인된 범법자들과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을 조계사에서 받아주는 것은 불교계가 국법질서 문란의 본거지로 인식될 수 있으며,한국 불교의 퇴락을 자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총연합측은 “조계사의 범법자 추방과 경찰의 즉각적인 체포를 통해 국법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은 오전부터 5000여명의 일반 불자들이 초하루법회를 맞아 조계사를 찾은 상태였다. 불자들은 총연합측을 향해 “초하룻날 왜 이리 행패를 부리는가.부처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항의했다. 이에 총연합측은 “그렇다면 범법자들을 숨겨주는 것은 예의인가.”라고 대응하면서 이내 고성이 오고가는 충돌이 벌어졌다. 총연합측은 대책회의 간부들을 ‘쓰레기’라고 지칭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고,불자들은 “그렇다면 쓰레기들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는 쓰레기장이고 조계사를 찾은 불자들도 쓰레기인가.”라며 반발했다. 특히 조계사 입구에서는 총연합회측과 일부 불자들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상황을 연출했지만 다른 불자들의 만류로 더 이상 사태가 커지지는 않았다. 조계사를 찾은 불자 A씨는 “불교계의 큰 행사인 초하룻날 부처님이 계신 곳에서 이 같은 시위를 벌인 것은 상식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법문을 듣고 있는데 문 앞에서 시끄럽게 떠든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라며 총연합측을 비난했다. 이날 수배자들을 둘러싼 충돌은 총연합측과 불자들이 서로 물러나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향후 조계사 내 대책회의 간부들을 둘러싼 불교계 내부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충돌에 대해 조계사 이세용 총무과장은 “대책회의 간부들에 대한 견해는 다를 수 있지만 불교계의 중요한 행사인 초하룻날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은 예의가 없는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강행한 총연합측을 비판했다. 이 총무원장은 “아마 불교 수행과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들이 조계종 내 정식 단체들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초하룻날,더구나 지관 총무원장이 법문을 하고 있는데 이 같은 난동을 벌인 것은 몰지각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총무원장은 조계사에 머물고 있는 대책회의 간부들 등 수배자들의 거취에 대해 “조계사 안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종단의 어른의 결정이므로 신도분들도 이해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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