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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불교 해외포교 박차

    원불교 해외포교 박차

    우리의 민족종교도 세계종교가 될 수 있을까. 원불교는 최근 미국 뉴욕 컬럼비아 카운티에서 첫 해외 총부인 ‘원불교 미주 총부(Won Dharma Center)’의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해외포교에 박차를 가했다. 총부는 각 지역 교당들을 관할하는 중앙종무기관. 현재는 익산에 있는 중앙총부가 유일하다. 이번에 건물 기공식을 연 미주총부가 내년 종무를 개시하면 중앙총부와는 별개로 그 지역 교당들을 총괄하게 된다. 곧 한국원불교와는 별개의 미국원불교 교단이 생기는 셈이다. 미주총부는 원불교 해외포교 50년 만에 이룬 성과다. 1957년 이제성 종사가 미국 LA에 교당을 세운 것이 원불교 해외포교의 시작. 그후 교민들의 신앙생활을 중심으로 미국은 물론 중국·일본 등 이웃국가와 독일·프랑스 등 유럽 지역까지 포함, 세계 각지에 원불교 교당이 세워졌다. 현재 해외교당 수는 65개로 그 중 25개가 미국에 있다. 미국은 최초 해외 포교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지만, 한국 교민들이 많아 해외포교 거점 역할을 하기에 수월하다. 또 미국에는 4년 전 원불교미주선학대학원을 세워 자체적으로 성직자를 배출하고 있다. 중앙총부 하상덕 교무는 “원불교는 교법 자체가 복잡한 것을 지양하고 실질성을 추구하는 생활종교라는 점이 해외에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미주총부는 원불교가 세계종교로 거듭나는 데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11월 준공될 미주총부 건물은 약 172만 2000㎡(52만 2000여평) 구역 안에 선방과 대법당 등 종교시설과 함께 편의시설, 행정시설, 교역자·훈련객 숙소 등을 갖췄다. 원불교는 이외에도 해외포교 활성화를 위해 기본 교리서인 ‘정전(正典)’과 창종주의 언행을 담은 ‘대종경(大宗經)’을 20여개 언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시국선언 전교조 민주노총 바로 보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어제 표현의 자유 보장과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 경쟁만능 교육정책 중단 등을 촉구하는 2차 시국선언을 감행했다. 1차 때보다 1만여명이나 많은 2만 80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사들의 시국선언 참여는 국가공무원법상 집단행위 금지 및 성실·복종의무 등을 위반한 것으로, 1차 선언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교사가 2차 선언에도 참여한 경우에는 가중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국선언 징계교원 수를 학교별로 공개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지난달 1차 시국선언 참여 교사 1만 7000여명 가운데 주동자급 88명을 중징계한 바 있다. 시국선언 교사들은 “민주주의를 제대로 가르치고 싶다.”고 말한다. 다양한 이해를 조정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민주주의임을 감안하면 자신의 ‘정치적’ 주장만 내세우는 것은 이미 민주주의가 아니다. 전교조는 엊그제 KT노조 탈퇴로 정점에 이른 ‘민주노총 엑소더스’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KT노조의 선택에서 보듯 정치색을 띤 투쟁일변도 노동 운동에 따뜻한 눈길을 줄 국민은 없다. 전교조는 이제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시국선언 강박증’에서 벗어나 진정한 참교육 운동에 나서야 한다. 교사가 길거리에서 구호를 외치고 교단 전체가 지명수배받다시피 하는 현실은 교육적이라고 하기 어렵다. 교육당국의 대처 또한 교사들이 국가로부터 각종 지원과 보장을 받는 특수한 신분이라는 점에서 이해는 되지만 교육적인 해결방안과는 거리가 있는 만큼 재고할 필요가 있다.
  • “지리산댐 수혜는 경남·피해는 전북”

    “지리산댐 수혜는 경남·피해는 전북”

    부산·경남지역 상수원이 될 지리산댐 건설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북도의회 이상현(남원시) 의원은 15일 도정질의에서 “민족의 영산이자 자연자원의 보고인 지리산에 댐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전북도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중앙정부에 지리산댐 건설계획 중단을 건의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낙동강 취수원 대이동 계획에 따라 부산·경남지역 식수원 확보와 낙동강 홍수조절을 위해 지리산댐 건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경남도 역시 취수대책으로 지리산댐 건설을 재추진하고 있다.”며 강력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지리산댐백지화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7일 부산국토관리청을 방문해 “정부의 밀실행정과 지자체의 일방적인 여론몰이를 통해 지리산댐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낙동강유역종합치수계획에서 지리산댐을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댐 건설로 인한 주변지역 환경변화와 농작물, 문화재 피해 조사 용역을 실시해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지역주민들의 뜻을 중앙정부에 전달하기로 했지만 지리산댐은 전북도가 아닌 경남 함양군에 건설되고 전북은 간접영향권이어서 자칫 지역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남원시와 환경단체 등은 지리산댐이 건설될 경우 상류지역인 남원시 4개 면이 기후변화로 영농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지정돼 생활터전마저 상실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댐이 건설되면 안개일수 증가로 남원지역 한봉, 사과 생산에 나쁜 영향을 주고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축산 등 영농이 불가능해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1984년 기본계획이 수립됐으나 주민과 종교단체,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2001년 댐 후보지에서 제외됐다가 2007년 댐 건설 장기계획 변경안에 다시 포함돼 검토되기 시작했다. 댐 건설 예정지역은 칠선계곡과 백무동, 뱀사골의 물이 합수되는 낙동강유역 최상류 지천이다. 칠선계곡과 용담은 지난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 아홉 곳’ 가운데 으뜸으로 꼽은 곳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학술·종교플러스]

    15일 ‘종교·사회 상생’ 포럼 한국종교청년협의회는 15일 서울 용산구 한화빌딩에서 ‘종교, 사회 과연 상생의 길은 없는가?’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언론인 이규원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김성영 전 성결대 총장, 정용상 동국대 법대 학장, 윤법달 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나와 ‘종파를 초월한 종교간 협력’, ‘범종교적 사회봉사’, ‘정권의 종교편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 단체는 종교평화와 사회통합을 목표로 불교, 개신교, 가톨릭, 원불교, 천도교 등 주요 7개 종단의 젊은 종교인들이 모여 지난해 창립식을 가졌다. 청계서당 한문교육 수강생 모집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이 운영하는 청계서당이 수강생을 모집한다. 청계서당은 일반인과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문 독해력을 향상하고, 각종 고전의 국역과 문헌자료 판독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전통식 한문교육기관이다. 기초과정은 1년, 연수과정은 2년 코스이며, 수업료는 학기당 25만원이다. 서류심사와 면접·구술고사로 수강생을 뽑는다. 원서마감은 이달 31일까지. (031) 709-4169. 새달 3~7일 성서한국운동대회 제4회 성서한국운동전국대회가 새달 3~7일 명지대 용인캠퍼스에서 개최된다. 사회선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이 행사에는 기독교사회선교단체에서 활동하는 활동가 100여명이 소그룹 교사로 참여해 대학생 선교사들의 멘토가 된다. 또 박득훈 목사(언덕교회), 김형국 목사(나들목교회), 임동원 장로(전 통일부 장관), 이만열 장로(전 국사편찬위원장) 등이 강사로 나선다. (02)734-0208.
  • [사설] 휴가철 신종플루 예방에 만전 기하길

    국내에서도 신종플루의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외국에 다녀온 적이 없고 주변의 감염환자와 접촉하지도 않은 지방의 한 유치원 여교사가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지역감염이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외국서 들어오는 유학생이나 외국인 여행자를 통한 집단감염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여서 우려를 더한다. 본격적인 방학·휴가철을 맞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당국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동안 국내에선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없었고 증상도 감기에 비해 위중하지 않아 심각하지 않게 여겨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군중이 집합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강릉의 한 초등학교에선 원어민 교사가 환자로 판명돼 조기방학에 들어갔고 태국 선교활동을 다녀온 교회와 대학 선교단이 집단감염된 사례도 있었다. 창원·마산의 국제합창대회는 참가자의 감염으로 전격 중단됐다. 누적 감염환자도 500명에 육박한다. 이번 어린이집 교사의 지역감염은 이미 예고된 바 있다. 보건당국은 대응방식을 바꿔 지역감염 차단과 환자치료 쪽에 무게중심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특히 변종이 출현할 경우 격리병실이나 전문의료진이 턱없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혼란을 빚을 것이 뻔하다. 백신공급과 관련해서도 다시 한번 점검을 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특히 신종플루 발생지역을 다녀오거나 증상 의심이 들 경우 스스로 접촉을 줄이고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한다.
  • “이슬람 히잡은 수녀복과 다르지 않아요”

    “이슬람 히잡은 수녀복과 다르지 않아요”

    “이슬람 사원에서는 왜 남녀 공간이 분리돼 있나요?” “한국 이슬람 여성도 히잡(이슬람식 여성 머릿수건)을 쓰나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슬람중앙성원. 로만칼라에 말끔한 검은 셔츠를 입은 예비 신부들은 쉼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그리고 질문을 받은 이규화 부(副)이맘(이슬람 종교지도자)은 하나하나 친절히 답변을 한다. “줄 맞춰 예배를 볼 때 서로 어깨를 맞대기 때문에 불편함과 불경한 마음이 없도록 남녀 공간을 나눈 거죠. 이슬람 여성의 히잡은 수녀님들의 수녀복과 다르지 않습니다. 쿠란에 명시된 이슬람인의 신앙행위 중 하나이지요.” 예비 신부들과 부이맘 사이의 질의응답은 ‘쌀라(예배)’를 알리는 음성이 들려온 뒤에야 그쳤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서 마련한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 자리였다. 주교회의는 교단간·종교간 이해와 화합을 위해 지난해부터 이 행사를 개최했다. ●인천가톨릭대학 예비사제 20명 체험 올해는 인천가톨릭대학 소속 20명의 예비 사제들이 25~26일 1박2일로 첫날에는 성공회와 정교회를 찾았고, 26일에는 행사 마지막 일정으로 이슬람 중앙성원을 찾았다. 이중 11명은 내년 1월이면 사제품을 받는 부제들. 곧 성사를 주관할 입장이지만 이슬람에 대해서는 평소 대화를 나눌 기회조차 드물었기에 누구보다 진지하게 만남에 임했다. 한국 이슬람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예비 신부들은 이어 오후 예배를 참관했다. 그리고 예배를 주관한 이행래 이맘과 다시 대화의 시간을 이어 갔다. 이 자리에서 예비 신부들을 인솔한 인천가톨릭대 송용민(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총무) 신부는 “언론에 자주 보도되는 대로 그저 테러와 연관된 이미지로만 이슬람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슬람의 많은 부분을 잘못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맘은 “정의를 위해 힘쓰는 게 신앙인들이 할 일이다. 우리는 똑같이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이라면서 “정의로운 선배들을 모범으로 삼으라.”고 예비 신부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앞서 정오쯤 서울 조계사에서 불교와의 만남도 가졌다. 총무원 내 나무갤러리 카페에서 조계종 총무원 총무국장 혜경 스님, 조계사 사회차장 고경 스님 등과 만난 예비 신부들은 승려 교육과정부터 수행생활, 템플스테이의 효과 등 평소 불교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질문했다. 이 자리에서 혜경 스님은 “이 시대의 화두가 종교 간의 화합이라는 말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면서 예비 신부들의 질문에 답했다. ●성공회·정교회·이슬람·불교 순례 조계사 경내를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예비 신부들에게 조계사 경내를 안내한 고경 스님은 대적광전 앞에서 삼위일체 사상과 불교 삼신불 사상의 공통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선조들의 숨결을 고스란히 지켜온 것이 불교사찰”이라면서 “머지않아 문화재가 될 성당 역시 잘 보존해서 후손들에게 전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조계사를 둘러 본 뒤 사찰 앞에서 농성 중인 ‘운하백지화국민행동’ 회원들을 찾아 박수로 격려했다. 종교간 대화에 참석한 김현우 바오로(27) 부제는 “처음에는 이슬람 하면 테러 등 좋지 않은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다.”면서 “이번 기회에 많은 오해가 풀렸고, 같은 유일신 신앙인으로서 각자의 신앙을 인정하고 공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불교 같은 경우 템플스테이를 통해 더 많은 걸 배워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전교조 “2차 시국선언”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징계 방침 철회를 촉구하며 29일 오후 청와대 부근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진후 위원장 등 전교조 지도부 1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앞서 검찰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6일 정 위원장 등 시국선언 참여 교사 41명을 국가공무원법 등 위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정 위원장 등 전교조 간부 20여명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시국선언 교사 징계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 민원실로 이동하다 경찰이 진입을 차단하자 인도에서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집회는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불법집회로 세 차례에 걸친 해산명령에도 연좌농성을 진행해 연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부터 ‘민주주의 사수, 표현의 자유 보장, 시국선언 탄압 저지를 위한 투쟁본부’로 전환한다.”면서 “다음달 15일까지 2차 시국선언 교사 서명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정부가 시국선언 교사들을 징계·고발한 것은 법적 근거가 없는 권력 남용”이라며 “교단을 정치선전 수단으로 여기는 교육당국이 시국선언 교사에 대해 징계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정은주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전교조 간부 16명 경찰 연행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징계 방침 철회를 촉구하며 29일 오후 청와대 부근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진후 위원장 등 전교조 지도부 1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앞서 검찰은 교육과학부가 지난 26일 정 위원장 등 시국선언 참여 교사 41명을 국가공무원법 등 위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정 위원장 등 전교조 간부 20여명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시국선언 교사 징계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 민원실로 이동하다 경찰이 진입을 차단하자 인도에서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집회는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불법집회로 전교조 측이 세 차례에 걸친 해산명령에도 계속 연좌농성을 진행해 연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부터 ‘민주주의 사수, 표현의 자유 보장, 시국선언 탄압 저지를 위한 투쟁본부’로 전환한다.”면서 “다음달 15일까지 2차 시국선언 교사 서명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정부가 시국선언 교사들을 징계·고발한 것은 법적 근거가 없는 권력 남용”이라며 “교단을 정치선전 수단으로 여기는 교육당국이 시국선언 교사에 대해 징계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글 / 서울신문 정은주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국인 목사 “예배보러 오실 때 권총 가져오삼”

    ‘권총을 꼭 가져오세요.예배 보러 오실 때는’  미국 켄터키주의 한 목사가 신도들에게 당부한 내용이라고 영국 BBC가 28일 전했다.루이빌의 뉴 베델 교회에서 봉직하고 있는 켄 파가노 목사는 총기를 소지한 권리를 신이 주신 데 대해 감사하기 위해 예배에 참석할 때는 신도들이 장전되지 않은 권총을 지참하라고 설교한다.그는 신도 일부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킬지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한 데 자극받아 이같은 설교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AP통신 기자는 200여명의 신도가 참석한 예배 현장을 가봤는데 파가노 목사는 설교를 통해 “총기를 소유한 이들이 법을 잘 지키고 온순하며 똑똑한 시민들이란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이어 “총기를 소유할 권리에 대한 뿌리깊은 신념이 없었다면 이 나라가 오늘까지 존립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도들에게 총기 안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스스로도 총기를 갖고 다닌다.  현지 일간 ‘루이빌 쿠리어-저널’은 이날 예배에 참석한 신도 도린 로저스가 “더 많은 교회가 이렇게 해야 하고 더 많은 이들이 이렇게 해야 한다.”며 “여러 이유로 대다수 사람들은 총기를 지니는 것이 죄악이라고 여기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우리 목숨은 보호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10명 정도의 자경단원도 예배에 참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같은 시간에 루이빌의 다른 쪽에선 종교단체와 시민들이 어울려 총기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캠페인을 벌였다.이 자리에 참석한 테리 테일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교회나 성스러운 곳에 총기를 지니고 간다는 발상은 많은 이들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합중국 수정헌법 2조에는 총기 소지권을 명시하고 있으며 미국인이 개별적으로 소유한 총기 숫자만 2억정이 넘는 것으로 AP는 전했다.  일부 총기 소지자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총기소유에 관한 법률을 뜯어고칠까 우려하는 반면 법개정에 반대하는 이들은 총기 소유가 늘면 범죄도 그만큼 늘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맞뺨/김성호 논설위원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 스승, 선생의 높임말 중 이만한 게 있을까. 나라님,어버이의 동일선상에 자리한 위상. 유교이념에 매몰된 시절의 높임이지만 적어도 스승, 선생을 향해선 최상의 표현이다.두려움 없이 임금 앞에 직언상소한 유생·학생들이며, 그 상소를 들어주던 왕의 열린 귀는 바로 스승의 존재를 인정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존경의 염. 스승이 얼마나 높고 귀했기에 그림자조차 못 밟을까. 교단에 선 교사라면 흔히 손에 들곤 했던 가느다란 막대기, 교편(敎鞭). 이젠 직업 수준의 상징적 보통명사가 됐지만 스승의 얼굴이자 이름격으로 통했었다. 존경과 높임의 대상으로 스승의 자리를 생각하게 하는 말들이었으리라. 이런 높임말이며 은유적 표현은 이제 우리네 많은 피교육자들에겐 언어도단이다. ‘좋은 대학 입문’을 최상의 목표로 꼽는 각축장인 교실, 학교에서 가당치도 않은 말들. 교사의 지나치다 싶은 체벌에 손전화로 경찰을 불러 응징하는 제자의 대응, 학교 선생님보다 학원교사의 말을 앞세우는 학생, 감 놔라 배 놔라 오지랖 넓은 학부모들…. 붕괴된 공교육에 만연한 일탈의 큰 요인은 분명 사제의 괴리와 불신이다. 야단치는 교사에게 반말로 대들다 출석부로 머리를 맞고는 교사의 뺨을 후려친 한 과학고 여학생의 맞폭행이 화제다. 분에 못 이겨 학생을 팬 교사는 폭행혐의로 입건됐고 선생님의 뺨을 후려갈긴 제자는 중징계를 받았다. 지금은 유명 대학에 진학한 그 학생은 졸업전 ‘징계가 부당하다.’며 학교·교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패소했다. 그 학생은 전에도 교사를 폭행, 징계를 받았었다고 한다. 우리 학교의 흉측한 단면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손발로 거칠게 제재한 교사, 그리고 교사의 폭행에 똑같은 폭력으로 응수한 뒤 ‘정당방위’라며 칼을 빼든 제자. 험한 싸움판의 모습과 뭐가 다를까. 법원은 징계를 재량권 남용으로 볼 수 없다며 학교측의 손을 들어줬다. 출석부로 머리를 때린 건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교사의 뺨을 때린 것을 정당방위로 볼 수 없다는 판시도 있었다. ‘정당방위’, 정말 무섭지 않은가, 사제지간이….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기고] 교사·학교·행정 3위일체가 교육 살린다/이호조 서울 성동구청장

    [기고] 교사·학교·행정 3위일체가 교육 살린다/이호조 서울 성동구청장

    흔히 ‘교육’과 관련해 기초자치단체의 장은 아웃사이더로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는 교육 정책에 관한 단체장의 권한은 거의 없음에도 지역 주민들의 교육 요구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교육 여건이 좋았던 서울 성동구는 1995년광진구가 분리됨에 따라 겨우 여자 일반계 고등학교 2개뿐인 교육 취약지역으로 전락했다. 인위적 행정구역개편이 교육의 불평등을 잉태한 셈이다. 그 후 10여년 동안 신설 및 남·여 공학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3개 학교를 늘렸다. 그나마 2개 학교는 최근에야 문을 열었다. 지금 성동구는 왕십리 뉴타운 지역에 1개의 학교부지를 확보하고, 구의 정책 비전을 ‘교육 성동’으로 정하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자녀가 고등학교 갈 때가 된 주민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강남으로 이주하려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향후 5년 동안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나쁜 학교 5000개를 폐쇄하고, 교장·교사들을 다시 바꿔 개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리도 내년부터 시행되는 학교 선택제로 인해 학교 서열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고 이제는 양적인 확장보다는 질적으로 좋은 학교를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 4월22일 지역 5개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과 우수고를 만들기 위한 정례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알찬 수업을 위해서는 우수 교사의 확보가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교사들의 열정을 깨워야 하고, 방과후 학교 등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구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모두가 현재의 왜곡된 교육 행정과 현상을 타파할 수 있는 좋은 지적들이었다. 지금까지 각 지자체는 교육 경비예산을 편성해 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예산이 시설 보강 및 교구 확보 등에 편중될 뿐 학생들을 사교육의 틀에서 벗어나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 투자 분야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우리 성동구에서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제일 처음으로 공교육 개선을 위해 ‘교육 전담팀’을 꾸렸다. 이들은 교육 행정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 학생과 학교가 꼭 필요한 지원을 맡는다. 또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시설개선에 쏠렸던 예산을 학습 능률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도입에 지원할 예정이다. 3년 전부터 시행하던 동(洞) 자치회관의 공부방을 확대 운영하고 사이버 학습 지원 체제도 구축하기로 하였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선 자치단체뿐 아니라 학교의 노력도 중요하다. 임용 고사를 볼 엄두도 못 내던 강사가 끊임없는 연구와 자기 계발로 학원계의 스타 강사가 되었다고 한다. 생존을 건 피 말리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금도 사교육 기관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따라서 공교육 부활을 위해서는 교육청과 지자체의 행정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교단에 계신 선생님들의 자기 변화와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높이기 위한 학교의 적극적이고 다양한 자체 노력이 필요하다. 무한 경쟁시대에 들어선 교육 환경 속에서 앞으로 학교, 교사 그리고 교육 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학교가 학업 성취를 게을리하면 학생을 잃게 되고 이에 따라 교사는 직장을 잃게 될 날이 올 것이다. 해당 지자체 역시 교육지원을 등한시하면 타 지역 이탈로 주민을 잃게 된다. 교육에 관한 한 학교와 지자체는 동병상련(同病相憐)인 셈이다.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우리 공직자들이 함께 힘차게 분발해야 할 시점이다. 이호조 서울 성동구청장
  • 서대문구 우수학생 유치 총력전

    서대문구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교선택제를 앞두고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구는 학교 지원 예산을 늘리는 등 관내 명문고교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구는 지난해 교육경비보조금 27억원을 편성한 데 이어 금년에는 추경예산을 포함해 33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교단 영상장비 교체, 도서실 리모델링, 전자칠판 설치, 냉·난방시스템 도입 등 교육 환경 개선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구는 특수목적고인 한성과학고를 비롯해 명지고, 이대부고, 인창고, 한성고, 중앙여고 등 관내 명문 고등학교 육성을 위해 2003년 1억 2000만원에서 올해는 4억 3000만원으로 지원액을 증액했다. 지난 7년여에 걸쳐 6개교에 총 18억원을 지원했다. 현재 구가 지원하는 주요 시책사업은 ▲학습 환경 및 시설개선사업 ▲저소득층 및 차상위계층 방과후 학교 수강료 지원 등이다. 특히 일반 고등학교 5개교에는 문·이과 선택을 앞둔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진로 비전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위험지역 선교

    [생각나눔 NEWS]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위험지역 선교

    예멘에서 한국인 엄영선씨가 피살되면서 국민들의 해외여행 안전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선교단체들은 여전히 여행 금지·제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봉사단 파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들은 단기 선교활동(비전 트립)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조심하면 괜찮다.’거나 ‘제3국을 통한 입국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국민안전을 위해 여행금지 제한국가로 정한 지역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방문금지 조치와 구상권 청구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반면 해외봉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펼치려는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19일 서울신문이 예멘에서 단기선교 활동을 하기 위해 준비해온 교회와 선교단체 10곳에 선교계획의 수정여부를 문의한 결과 4곳은 “당초 계획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머지 6곳은 “분위기를 봐야겠다.”거나 “중앙아시아 등 비교적 안전한 다른 지역으로 바꿀지 등을 검토하겠다.”고 수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봉사단 관계자는 “비전트립 지원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올봄부터 해온 12주 교육을 마쳤다.”면서 “예멘에도 10여명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예멘에는 한국대사관도 있어 특별히 위험한 지역이 아니다.”면서 “종교적으로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단체는 여행금지 국가인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등에도 갈 수 있다고 답했다. 한 봉사회 측은 “중앙아시아 국가 등 제3국을 통해 입국하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봉사회 관계자는 “안전사고 위험성을 말하지만 어려움에 처한 국가를 돕는 것을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을 강제로 막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동지역 국가에서 참사가 잇따르면서 여행 금지·제한 국가에 대해 강제성 있는 방문 금지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행금지 국가의 경우 방문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하지만 제3국을 통해 입국할 경우 확인 자체가 불가능하다. 예멘 같은 여행제한 국가의 경우 이 같은 강제조항 자체가 없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재외국민보호법 제정 등을 통해 입국을 실질적으로 규제하려 힘쓰지만 기본권 침해 문제가 있는 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외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지역에 파견하는 경찰 주재관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여행 금지·제한 국가 등에서 사고가 터질 경우 사후수습 등에 따른 비용을 정부가 일정 부분 지원한 뒤, 당사자 가족 등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 [예멘 피랍 한국인 피살] 예멘테러는 정파다툼이 주원인 중동지역 ‘이슬람 성전’과 달라

    자살 폭탄 테러로 한국인 4명이 숨진 지 3개월만에 또다시 한국인 엄영선씨가 숨진 예멘 사태는 테러 원인도 뚜렷하지 않지만 다른 중동지역의 테러와는 성격과 배경 등에서 차이가 크다. 테러단체의 살해 명분이 뚜렷하지 않고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내세우지 않았다. 중동지역의 테러가 종교 때문에 발생했던 적이 많았던 반면, 예멘지역의 테러는 역사·지정학적인 특징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통일 이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내부 정파간의 다툼이 불러온 사태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종화 명지대(아랍지역학과) 교수는 16일 “예멘은 산악지대로 둘러싸인 환경 탓에 부족주의 전통이 강한 나라”라면서 “중앙정부의 영향력은 수도인 사나나 아덴 정도까지만 미칠 뿐 도시끼리도 단절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도시들은 독자적인 권한을 유지하고 있어 부족간의 갈등이 중앙정부의 큰 골칫거리”라며 이번 테러도 중앙정부에 대한 반대세력이나 부족간 갈등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지난 3월 예멘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발생했을 때도 예멘 중앙정부가 현지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점을 예로 들었다. 예멘지역이 이란이나 아프간 등 테러 다발지역처럼 수니파와 시아파 등 종파간의 갈등이 거의 없는 점도 종교적인 이유로 테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란 추론을 낳게 한다. 한 이슬람 전문가는 “9·11 사태 이후 이어진 중동지역의 테러들이 이슬람 성전을 명분으로 했다면 예멘지역의 테러는 내부 정파간의 다툼이나 내전 후유증이 원인이 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이번에 테러를 일으킨 조직이) 만약 성전을 내세운다 해도 핑계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씨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고 이번 예멘 방문 역시 선교 활동의 일환이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선교단체의 현지 접근방식도 테러의 표적망에 걸리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선교를 위해 나간다면 아랍의 문화와 언어를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알 카에다의 보복성 테러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얼마 전 예멘에서 알 카에다 간부가 체포되자 이에 보복하기 위한 테러라는 것이다. 장병옥 한국외대 중동문제연구소장은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알 카에다가 고인이 속한 단체를 의료진이나 교육단체를 가장한 종교단체로 규정하고 경고의 의미로 무자비한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인도 태양열 조리기 이용 사례 분석

    인도 태양열 조리기 이용 사례 분석

    지구 온난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떠오른 대표적 대체에너지가 태양에너지다. 고갈 염려가 없는 청정에너지라고는 하지만 정말 화석연료를 대체할 만큼 실용성이 있을까. 15~17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하는 EBS 창사특별기획 다큐프라임 ‘위대한 발명’편(연출 김광범)은 국내 다큐멘터리 최초로 인도의 태양열 에너지 이용 사례를 심층 분석해 그 가능성을 소개한다. 15일 방송하는 1부 ‘인도로 간 태양열 조리기’편은 인도 여성들의 삶을 바꾼 태양열 조리기를 소개한다. 인도에서 가족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건 온전히 여성들의 몫. 이들은 땔감 수집을 위해 떠돌며 40도가 넘는 더위와 야생동물의 습격 등 온갖 위험에 노출된다. 밥 짓는 화덕 연기에 폐질환을 호소하는 여성들만도 연간 수십만명이다. 하지만 태양열 조리기가 등장하며 이들의 삶은 변했다. 취재진은 인도의 가정을 방문, 그 변화상을 직접 카메라에 담아 보인다. 16일 2부 ‘인도의 햇빛 혁명’ 편은 가정과 마을을 넘어 학교, 종교단체, 병원 등에서 산업용으로 사용하는 태양열 조리기의 이용 사례를 살펴본다. 또 자립 에너지 보급을 위한 인도 정부의 지원과 태양열 조리기 발명가 및 보급자들의 노력도 함께 소개한다. 17일 3부 ‘착한 에너지 홀씨 되어’는 태양열 조리기 발명가 볼프강 셰플러가 한국을 찾아 에너지 공동체 워크숍 참가자들과 직접 태양열 조리기를 제작해 본다. 제작을 담당한 김광범 PD는 “제3세계 국가 사람들의 삶을 위해 특허도 포기한 발명가·보급자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총 6개월 동안 현지 취재·제작 과정을 거쳤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새들이 나는 하늘/김용택

    [엄마와 읽는 동화] 새들이 나는 하늘/김용택

    비가 옵니다. 오랜만에 비가 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비비꼬이며 쓰러질 것 같던 풀잎들이 싱싱하게 살아납니다. 시들거리던 운동장 가 벚나무 잎들도 다시 활짝 펴져 비를 맞으며 수런거립니다. 나뭇잎과 풀잎과 곡식들이 두 손을 쫙 펴고 모두 씩씩하게 일어서서 신나게 내리는 빗줄기로 시원한 목욕을 합니다. 산과 들이 다시 싱그럽게 살아납니다. 유치원 아이들도 형아들도 선생님들도 모두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비를 맞으며 운동장을 신나게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땡땡땡 들어 갈 종을 치자 비를 맞던 아이들은 교실로 뛰어 들어가고 비를 바라보고 있던 아이들의 얼굴들도 창가에서 사라졌습니다. 학교가 아주 조용해졌습니다. 빗줄기도 가늘어졌습니다. 아이들이 교실에 앉아 공부를 시작하자 엄마 박새가 아이들을 불렀습니다. “애들아, 아이들이 교실로 다 들어갔다. 얼른 나와 날기 연습을 하자꾸나.“ “네, 네, 네….” 아기 박새들이 어리고 예쁜 날개를 파닥이며 좋아합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밖으로 나간다. 그런데 말이야, 저쪽 유치원 교실을 벗어나면 안 돼 알았지.” “네, 네, 네, 네.” “자, 그럼 너부터 날아가 봐” “엄마, 그런데 비가 와요 날개가 젖으면 어떻게 해요,” “이슬비라 괜찮아, 그리고 우리 날개는 물이 잘 묻지 않는다.” 아기 박새들이 박새의 집인 홈통에서 한 마리씩 포롱포롱 살구나무 가지로 날아가 앉습니다. 풋살구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살구나무 가지가 흔들거렸습니다. 푸른 살구에 걸려 대롱거리던 물방울들이 후두둑 땅으로 덜어졌습니다. 살구가 말했습니다. “야, 너 누군데 내 허락도 없이 내 가지에 앉니? 무거운데.” “으응, 미안해 살구야! 안녕, 나는 박새야. 지금 날기 연습을 하는 중이거든.” “어? 너 내가 살군지 어떻게 알았어?” “우리 엄마가 그랬거든 살구나무를 벗어나면 안 된댔어.” 어린 박새들이 비를 맞으며 이 살구나무 가지에서 저 살구나무 가지로 포롱포롱 날아다녔습니다. 형아가 먼저 저쪽 살구나무 가지로 날아 건넙니다. 다음은 둘째 형아, 그 다음은, 그 다음은… 마지막으로 막둥이가 포로롱 날아갑니다. 어떤 새는 살구나무 잎 밑에 숨어서 이슬비를 피하기도 합니다. 살구만 한 작은 새들이 비비거리며 날아다니는 모습은 낙엽 위에 떨어지는 이슬비 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소리를 냅니다. 살구나무에서 몇 발 떨어진 곳은 2학년 교실입니다. 교실에서는 아이들이 선생님을 따라 책을 읽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다 읽은 선생님이 칠판에다가 동시를 써 놓고 외우라고 해 놓고 선생님은 가만가만 내리는 이슬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수선스러운 새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어? 어디서 저렇게 많은 새들이 날아왔지?’ 선생님은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창밖으로 더 내밀고 밖을 내다봅니다. 그때였습니다. 선생님은 무엇이 유리창에 탁 탁 탁 부딪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선생님은 살금살금 걸어 탁탁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어미 박새가 유리창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려고 유리창에 자기 몸을 부딪치며 울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어? 왜 저러지?” 이게 웬일입니까 아주 작은 박새 새끼 한 마리가 교실 복도로 날아들어 왔지 뭡니까. 언제 보았는지, 아이들이 “우와! 새다 새! 새!” 하며 새를 잡으러 뛰어옵니다. 그러자 선생님이 “쉿 조용히 해, 조용히.” 어린 박새가 밖으로 나가려고 또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칩니다. 유리창 밖은 너무나 소란했습니다. 엄마 새가 복도 안을 날아다니는 새끼 새를 보고 유리창에 몸을 부딪치는 소리, 살구나무 가지에서 가지로 어린 새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우는 소리, 다른 교실에서 아이들이 책 읽는 소리, 선생님은 아이들을 교실로 들여보내고 살며시 복도로 다시 나갔습니다. 복도 유리 창문이 열린 곳으로 어린 박새가 잘못 날아들어 온 모양입니다. 복도로 날아들어 온 어린 박새는 유리 창문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습니다. 어린 박새가 밖으로 나가려고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치면 밖에 있는 엄마 새도 안타깝게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치며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얼른 유리창 틀로 올라가 창문 몇 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저쪽에서 퍼덕이고 있는 어린 박새에게 가만가만 다가가 휘휘 하며 열린 유리창 쪽으로 어린 박새를 몰았습니다. 그렇지만 어린 박새는 열린 유리창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만 닫힌 유리창에 머리를 들이받고 있었습니다. 밖에 있는 엄마 새는 더 안타까운지 온몸을 유리창에 부딪치며 울었습니다. 선생님도 안타까워하며 훌쩍훌쩍 뛰며 어린 박새를 열린 유리창 쪽으로 몰았지만 어린 박새는 계속 닫힌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치며 퍼덕거렸습니다. 나중에는 지쳤는지 유리창 틀에 가만히 앉아 숨을 할딱거리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얼른 뛰어올라 어린 새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얼른 새를 밖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새는 포로롱 날아갔습니다. 그때 새들의 울음소리가 더욱 요란했습니다. 새가 밖으로 날아가자 세상이 온통 환호 소리로 들뜨는 것 같았습니다. 아! 어린 새는 참으로 따뜻했습니다. 새를 잡았던 그 짧은 순간 손끝에 전해 온 그 온기를 선생님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몇 번인가 자기 손에 전해 오던 그 새의 심장 뛰던 느낌이 너무나 선명해서, 뛰던 심장이 느껴지던 자기 손가락 끝을 가만히 내려다보았습니다. 까만 눈을 뜨고 선생님을 쳐다보던 그 불안한 아기 새의 눈빛이 자꾸 어른거립니다. 밖에서는 교실에서 빠져 나온 어린 새를 둘러싼 새 가족들이 모여들어 비비거리며 울고 있었습니다. “엄마, 선생님이 나를 잡을 땐 너무 놀랐다니까.” “아냐, 그 선생님은 새, 나무, 꽃, 강,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이야. 내가 여기 태어나기 훨씬 전에도 이 학교에 있었대. 돌아가신 할머니 말씀에 의하면 선생님은 이 학교를 졸업했대. 그러니 이 학교에서 산 지가 몇십 년이 된 거지.” “선생님의 손은 정말 따뜻했어요.” 새들은 다시 살구나무와 살구나무 사이를 포롱포롱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과 공부를 하는지 선생님의 까만 머리통이 유리창 너머로 보였습니다. 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은지 선생님의 큰 소리가 유리창 밖까지 들렸습니다. 그때 비 그친 하늘을 날던 꾀꼬리가 뻐꾸기에게 말했습니다. “야, 꾀꼬리야, 저 선생님은 시인이래.” “시인 선생님도 화를 내나봐.” 살구나무에도, 새들이 나는 하늘에도 비가 그치고 맑은 햇살이 퍼지고 있었습니다. 새는 포로롱 날아갔습니다. 그때 새들의 울음소리가 더욱 요란했습니다. 새가 밖으로 날아가자 세상이 온통 환호 소리로 들뜨는 것 같았습니다. ●작가의 말 봄이 되면 학교 홈통에 박새가 날아 와 집을 짓고 알을 낳고 새끼를 기릅니다. 마른 풀잎이나 새털을 물고 홈통을 드나들던 박새가 어느덧 벌레들을 입에 물고 집을 드나듭니다. 새끼들은 보이지 않고 재재거리는 소리만 들리다가 조금 지나면 새끼들이 노란 주둥이를 집 밖으로 드러내 놓고 먹이를 받아 먹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지나면 새들이 집을 나와 나는 연습을 합니다. 풋살구가 달린 살구나무를 차례차례 날아가는 모습은 신비롭습니다. 아이들과 창가에서 새들이 나는 연습을 하는 것을 바라보곤 했지요. 그러다가 어린 새끼가 잘못해서 열어 놓은 창문을 통해 교실 안으로 날아들 때도 있지요. 그러면 아이들이 새를 잡으려고 난리지요. 우리들은 유리 창문을 열어놓고 새가 그 유리창으로 날아가기를 바랍니다. 새가 유리 창문을 통해 푸른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을 보면 마음이 후련하지요. 어느 날 그런 어린 새를 잡아 밖으로 날려 보낸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새의 다사로운 몸과 뛰는 심장의 그 감각이 살아 난 듯합니다. ●약력 1948년 임실에서 태어나 1968년 순창농림고를 졸업했다. 1970년 청웅초등학교 교사로 교단에 들어섰으며 이후 1971년 덕치초등학교 교사, 1997~2002년 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 교사, 20 02년부터 지난해까지 덕치초등학교 교사로 몸담았다. 1982년 창작과 비평사 ‘21인 신작시집’에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02 제11회 소충사선문화상, 1997 제12회 소월시문학상, 1986 제6회 김수영문학상 등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콩 너는 죽었다’(동시집), ‘풍경일기’(산문집) 등과 함께 시집 ‘섬진강’ ‘맑은날’ ‘꽃산 가는 길’ ‘누이야 날이 저문다’ ‘그리운 꽃편지’ ‘그 여자네집’ ‘강같은 세월’ 외 다수가 있다.
  • 중구, 복지행정 모델 제시

    중구, 복지행정 모델 제시

    브랜드화된 복지사업인 서울 중구의 ‘행복더하기’ 운동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7년 닻을 올린 사업은 최근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모델로 떠올랐다. 1일 중구에 따르면 행복더하기 사업은 금융위기로 빚어진 양극화를 치유하기 위해 중구에서 2년 전 처음으로 시행됐다. 이는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생계를 보호하고 자활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 협력사업이다. ●사회안전망의 비결은 CRM 행복더하기사업의 심볼마크는 세 잎 클로버. 클로버의 세 잎은 각각 공공 및 민간 사회안전망, 수혜자를 상징한다. 실제로 중구가 지향하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은 두터운 그물을 형성하고 있다. 핵심은 정보관리시스템이다. 구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정보관리시스템에 축적된 개별 가구의 생활실태, 소득, 지원사항 등을 지역 위원회로 보내 사업을 독려한다. 동 주민센터에 개설된 행복더하기 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타깃이 정해진 사업에 전념할 수 있다. 정보관리시스템에 축적된 정보는 민간 후원자에게도 전해진다. 종교단체, 기업체, 병원, 복지관들은 이를 바탕으로 후원 대상을 물색해 맨투맨식 후원을 펼쳐간다. 이는 고객관계관리(CRM)를 복지사업에 도입한 것이다. 고객 정보를 분석·통합해 고객 특성에 맞춘 마케팅을 기획하듯 복지서비스 수요자에 맞춘 사업을 전개하는 식이다. 덕분에 중구의 저소득층 3956가구는 매달 적절한 자원봉사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구 전체 5만 8161가구의 6.8%에 달한다. 이 가운데 매달 5만~2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받는 가구는 1549가구다. 후원금만 매달 8900여만원에 이른다. ●다양한 통합복지 서비스 행복더하기는 ▲정기후원사업 ▲1직원1가구 보살피기 ▲하루 100원 행복더하기 ▲이웃사랑 1사1동 자매결연 ▲방문간호사 1인1동제 등으로 구성된다. 원동력은 구 직원 1105명이 참여하는 1직원 1가구 보살피기운동이다. 직원들은 지난해에만 4237만원의 성금과 1억 3310만원어치의 성품을 모았다. 2006년 시작된 방문간호사 1인1동제는 간호사 1인이 1개 동을 책임지는 형태로 운영된다. 구 관계자는 “3년 남짓 동안 안과정밀검진, 순회진료 등 연인원 2만 3412명에게 혜택이 돌아갔다.”고 밝혔다. 지금도 간호사 6450명이 등록가구 5400여곳을 돌고 있다. 이웃사랑 1사1동 자매결연의 경우, 12개 기업과 1개 종교단체가 참여한다. 이들은 지역 소외계층 398가구와 공부방 1곳을 지원하고 있다. 액수로만 매달 2400만원에 달한다. 하루 100원 행복더하기는 소액후원자 1인당 하루 100원, 계좌당 월 3000원씩 띠끌모아 태산을 이루자는 운동이다. 주민이 개설한 5913계좌, 구 직원이 개설한 1500계좌 등 모두 7413계좌로 매달 2223만원이 모인다. 구 소속 봉사단 51명, 삼성SDS·LG카드 등 31개 기업봉사단 1400여명, 적십자봉사단 등 민간자원봉사자 720명 등이 활동하고 있다. 정동일 구청장은 “행복더하기는 구의원 시절부터 추진해왔던 사업으로 지난 지자체장 선거 때 공약이기도 하다. ”며 “주민 의견을 수렴해 임기 내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환경주일 맞아 연합예배 등 행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환경주일’(새달 7일, 감리교단은 14일)을 맞아 31일 연합예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환경주일은 1980년대 ‘물질이 아닌 하느님의 몸으로서의 지구 보전’이란 세계적 신학 흐름 속에서 탄생했다. 한국에서는 한국공해문제연구소(현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처음 제안해 지켜져 오다 1992년부터 협의회 산하 교단들이 이를 공식화하며 연합예배도 열고 있다.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환경위원회가 주관하는 올해 행사는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에 희망의 내일을’이란 주제로 서울 성공회 대성당에서 열린다. 행사는 3부로 나눠 1부는 김근상 서울교구장 주교의 설교와 축도로 예배를 한다. 2부는 녹색교회 선정·시상식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녹색교회는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사명을 일깨우고 친환경적 공동체를 이끈 교회를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심사 후 선정한다. 올해는 서울복음교회 등 4개 교회를 선정했다. 3부에서는 성공회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이 이어진다. 환경주일 동안에는 이외에도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절전 및 승용차 안 타기 운동, 친환경제품 안내, 몽골 사막지역 ‘은총의 숲 조성’ 등 친환경 교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운동이 펼쳐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야기4] 이슬람 메블라나 종단의 수피댄스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야기4] 이슬람 메블라나 종단의 수피댄스

    이슬람에서는 세속적인 음악과 춤이 금지되어 있다. 인간의 말초신경을 건드려 신의 깊은 영성으로 향하는 길을 방해하고, 타락과 유혹의 길을 열어준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가장 신성한 이슬람 음악은 바로 신의 음성인 코란의 낭송이다. 춤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금기된 음악과 춤이 하나의 종교예술로 승화되어 오늘날 지구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슬람 신비주의 댄스가 바로 메블라나(Mawlana) 종단의 수피댄스이다. 이를 세마(Sema)라 한다. 세마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가장 완벽한 춤이다. 신의 춤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신을 만나 하나 되고자 하는 춤이다. 춤꾼은 모든 것을 잊고 모든 것을 던진다. 다만 신의 부름에 따라 몸과 영혼을 움직인다. 둥글게 둥글게 돌고 또 돈다. 2시간이고 3시간이고 자신의 영혼에 거룩한 신의 영접이 올 때까지 돌고 돈다. 기도와 의식을 마친 수도자는 먼저 하늘을 향해 자신의 몸의 축을 세운다. 육신으로 서 있음은 지구를 떠받치는 하나의 작은 기둥이다. 눈을 지그시 감고 귀와 마음을 열고 알라를 부른다. 그는 전지전능한 하나님이다. 참으로 인자하고 경외스럽고 눈물겹도록 거룩한 이름이다. 오른손은 하늘로 향하고 왼손은 땅을 가리킨다. 그리고 자신이 서 있다, 완벽한 천지인(天地人)의 조화다. 수도자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약간 기운다. 23.5도. 지구의 자전축이다. 그 자세로 돌기를 계속한다. 3명이 돌고 5명이 돌고 어느 순간에는 21명이 옆으로 움직이면서 군무를 춘다. 마치 지구의 공전 같다. 자신이 돌고 또 전체가 군무처럼 공전하는 장면에 이르면 천상의 거룩함이 느껴진다. 누가 이런 춤을 완성했을까? 이런 영혼의 춤을 언제부터 추어 왔을까? 잘랄루딘 루미와 메블라나 종단 메블라나 종단은 터키 코냐 지방을 중심으로 전세계 이슬람권에 퍼져 있는 이슬람 신비주의 교단이다. 이슬람 신비주의를 우리는 수피즘으로 부르고, 그 수도자들을 수피라 일컫는다. 13세기 잘랄레딘 루미(Jalaluddin Rumi: 1207~1273)라는 페르시아의 대철학자에 의해 창시된 이 종단은 불쌍한 이슬람 민중들에게 어렵고 경직된 코란의 말씀이 아닌 실천적 명상과 기도를 통해서도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글자를 아는 지식인들에게만 열려 있던 하나님의 진리가 대중화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이슬람 역사에서는 일종의 영성 혁명이었다. 루미는 종교적 관용과 깊은 인간의 사랑을 전한 인류의 대스승으로 그의 사상을 추종하는 공동체가 메블라나 종단이다. 이 종단은 특히 세마라는 회전춤을 통해 신과 합일하는 독특한 수피즘을 발전시켰다. 이슬람 신비주의, 수피즘 610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도시 메카에서 무함마드라는 한 예언자에 의해 완성된 이슬람은 1세기도 채 안되어 질풍노도와 같은 속도로 세 대륙을 석권해 갔다. 그러나 아랍어로 계시된 코란과 아랍인 중심의 이슬람은 비아랍인들에게는 낯설고 어려웠다. 특히 아랍어로만 읽고 아랍어를 통해서만 하나님의 가르침을 알 수 있다는 코란 경전은 어느새 엘리트들의 전유물이 되어 버렸다. 신앙에는 계급과 차별이 없을진대. 이슬람 신비주의인 수피즘은 이런 배경에서 생겨났다. 누구든 코란을 읽지 못해도 다양한 다른 방식으로 하나님의 가르침을 접하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진정한 기도와 명상을 통해, 노래와 춤을 통해, 심지어는 이슬람에서 금기된 술을 마시고 엑스터시 상태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자 했다. 많은 선각자와 대학자들이 민중들을 이끌기 위해 신비주의 교단을 형성하고 체계적인 영성교육을 시작했다. 메블라나 종단을 만든 잘랄레딘 루미가 그중 가장 영향력 있고 잘 체계 잡힌 수피종단이다. 이슬람의 수피즘은 아랍어권을 벗어나자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실크로드를 지나가면서 샤머니즘의 요소들까지도 이슬람 속으로 파고들 정도였다. 이처럼 고유한 문화 속에 뿌리를 내린 이슬람은 수피즘을 매개로 세계화를 이루어 나갔다. 오로지 신을 향하여 신과 하나 되는 수행의 길 몇 시간을 돌았을까. 갑자기 음악이 빨라지면서 회전 속도도 빨라진다. 호흡이 가빠지면서 수도자는 구슬 같은 땀을 흘린다. 간간이 고통스런 표정으로 마지막 하늘의 관문을 향해 나아가는 듯하다. 그 순간 발이 들리는 느낌을 받으며 하나님을 만난다. 하나님이 자신의 몸과 영혼 속으로 빨려든다. 내가 신이요 신이 곧 내가 된다. 영성의 극치와 황홀감으로 몰아를 경험한다.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린다. 남에게 친절하고 도움주기를 흐르는 물처럼 하라/ 연민과 사랑을 태양처럼 하라/ 남의 허물을 덮는 것을 밤처럼 하라/ 분노와 원망을 죽음처럼 하라/ 자신을 낮추고 겸허하기를 땅처럼 하라/ 너그러움과 용서를 바다처럼 하라/ 있는 대로 보고, 보는 대로 행하라/ 메블라나의 일곱 가지 가르침이다. 지금도 그의 묘당이 있는 터키 중부 도시 코냐에는 터키사람들 뿐만 아니라 화해와 관용을 가르쳤던 그의 목소리를 듣고자 전 세계에서 순례객들이 몰려든다. 글 · 사진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계룡산 ‘신도안’ 명칭 되찾는다

    무속신앙의 메카 계룡산 ‘신도안’이 25년 만에 이름을 되찾는다. 18일 충남 계룡시에 따르면 21일부터 남선면이 신도안면으로 변경된다. 시는 지난해 말 주민 설문조사에서 98.1%가 “역사성 있어 신도안이란 이름이 좋다.”고 찬성하자 조례를 개정, 이같이 변경을 추진했다. 이곳에는 당초 논산시 두마면 신도내(안)출장소가 있었으나 1984년 계룡대(3군본부) 조성을 위한 ‘620사업’으로 폐지됐다 89년 남선출장소로 부활했다. 이어 1990년 충남도 산하 계룡출장소 남선지소로 변경됐고, 2003년 계룡시로 승격되면서 면사무소로 확대됐다. 계룡산 남동쪽 기슭에 위치한 신도안은 ‘때가 되면 진인이 계룡산에 도읍한다.’는 정감록의 영향을 받은 신흥 종교인이 몰려와 유토피아를 꿈꾸던 곳이다. 한국전쟁 등 국난을 거치면서 더 활기를 띠었다. 1975년만 해도 상제교·태을교·일심교 등 104개 신흥종교와 기독교계 교단시설이 자리잡고 있었다. 신도안은 ‘새로운 도읍’이란 뜻으로 태조 이성계가 조선 초에 도읍을 건설하려고 한 데서 유래됐다. 지금도 군부대 안에는 당시 궁궐을 건설하기 위해 놓았던 주춧돌 등이 남아 있다. 현재 이면지역 주민은 2297가구 8318명으로 대부분 계룡대 군인 가족이다. 계룡시 관계자는 “국민에게 오랜 세월 각인된 이름을 잊혀지기 전에 되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계룡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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