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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泰대사부인 의문사’ 국제재판 가나

    주한 태국대사관은 15일 태국대사 부인 티띠낫 삿찌빠논(53)의 돌연사<서울신문 9월 21일자 9면>와 관련,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등 한국 보건당국에 티띠낫을 치료했던 순천향대병원 국제진료소에 대한 의학적 표준과 경영능력을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순천향대병원을 상대로 국제재판까지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한 태국대사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사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월 급성 장폐색증으로 순천향대병원에서 숨진 티띠낫의 사망 당일 시간대별 상황기록을 공개, 한국 정부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처음 공개적으로 대사 부인의 사망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타나윗 싱하세니 공사는 “지난 11월 초 주한 외교단 단장인 비탈리 펜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가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태국 경찰청장이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수사 촉구 서한을 보냈으나 아무런 반응도, 조치도 없었다.”며 한국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을 비판했다. 또 “태국 경찰청과 검찰청에 형사사건으로 접수해 순천향대병원을 상대로 국제재판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병원에 대해서도 “병원 측도 병원장이 조의를 표한 것 이외에 책임을 지겠다는 등 어떠한 말도 없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태국대사관 측이 공개한 티띠낫 부인의 시간대별 상황 기록에 따르면 지난 9월 17일 오전 10시 티띠낫이 엑스선 촬영을 하다 기절했을 때 이 응급 상황은 심폐소생술팀 등 의료진에게 보고되지 않았다. 또 대사와 대사관 직원이 직접 쓰러진 티띠낫을 다른 병동으로 20여분간 옮겼다. 대사관 측은 이때 티띠낫의 심장이 정지한 것으로 판단했다. 의료진의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망했다는 주장이다. 타나윗 공사는 “평소 건강했던 대사 부인이 독극물에 의해서도 아닌 별안간 급성장폐색으로 ‘자연사’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태국에서 이뤄진 부검에 대해선 “결과를 정리중”이라면서 “뇌로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했고, 의료진의 적절한 조치가 진행되지 못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9월 27일 태국 현지병원에서 진행된 티띠낫의 부검결과가 전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부검 결과에 따라 의료사고인지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대사관 측은 순천향대병원 서울병원장과 국제진료소장 등을 비롯, 병원 관계자를 고소한 상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美 “런던올림픽 치안 불안… FBI 파견”

    미국이 내년 7~8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 미 연방수사국(FBI) 대원 등 1000명의 자국 보안요원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세웠다.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가 미국 선수단 등을 공격할지 모르는 마당에 영국 정부의 준비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영국은 미국의 방침에 마뜩잖아 하면서도 예산부족 탓에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는 자국 선수단 및 외교단을 보호하기 위해 FBI 대원 500명, 외교관 경호요원 500명 등 모두 1000명으로 구성된 무장 병력을 현지로 보내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 보도했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시설 경비 계획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경비인력을 2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애초 병력 1만명에게 경기장 등의 보안을 맡길 계획이었으나 이를 2만 1000명으로 증강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돈과 시간이다. 조직위원회 등은 시설 경비를 보안업체인 ‘G4S’사에 맡겼다. 하지만 재정난 탓에 영국 정부로선 경비인력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올 연말정산 ‘13번째 월급’ 불리기 대작전

    올 연말정산 ‘13번째 월급’ 불리기 대작전

    직장인의 ‘13번째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왔다. 최근에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조건이 강화되는 등 혜택이 줄어들어 불만이 많지만, 정산 제도를 잘 파악하면 알뜰살뜰한 ‘세(稅)테크’가 가능하다. 올해는 연금저축과 체크카드, 기부금을 활용하면 ‘13번째 월급’이 두꺼워질 수 있다. ●연금저축 공제 한도 증액 주목 올해 바뀐 연말정산 제도 중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연금저축이다. 연금저축은 소득공제 한도가 기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100만원 늘었다. 연금저축에 가입한 사람은 불입액을 늘릴 경우 소득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다. 연봉이 3000만원인 사람은 종합소득 과세표준이 1200만원 이하에 속해 300만원을 연금저축상품에 넣을 경우 19만 8000만원을, 400만원까지 넣으면 26만 4000원을 돌려받게 된다. 10월 이후 연금저축에 가입한 사람은 300만원까지만 불입할 수 있다. 분기별 납입한도액이 300만원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금저축은 10년을 채우지 않고 중간에 해지하면 그간 소득공제를 받은 금액을 토해내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소득공제 한도에는 퇴직연금까지 포함되는 만큼 퇴직연금 등으로 이미 공제 한도 400만원을 넘었다면 연금저축 불입액을 늘릴 필요가 없다.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사용을 늘리는 것도 소득공제 혜택을 더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신용카드는 총급여의 25% 이상을 사용했을 때 사용액의 20%까지만 공제받을 수 있는 반면, 체크카드는 사용액의 25%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모·조부모 기부금도 소득공제 대상 기부금도 올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본인과 배우자, 직계비속만 인정되던 기부금 공제 범위가 올해부터는 직계존속이나 형제, 자매가 지출한 기부금도 소득공제가 된다. 단 직계존속이나 형제, 자매가 기본공제 대상자에 속하는 만 20세 이하 또는 만 60세 이상이고, 연간 소득 1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올해 기부를 많이 한 사람의 경우 공제한도를 넘었더라도 영수증을 챙겨 둬야 한다. 제도가 바뀌면서 공제한도를 넘은 액수는 내년으로 넘겨 공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법정기부금은 1년까지, 특례기부금은 2년까지, 지정기부금은 5년까지 이월해 공제받는 것이 가능하다. 기부금에 대한 공제 금액도 커졌다. 지정기부금의 경우 기존에 소득의 20%까지 공제해 주던 것을 올해부터는 30%까지 해 준다. 단 종교단체에 대한 기부는 여전히 소득의 10%가 한도다. 장애인 공제는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장애인이라고 하면 보통 신체 일부의 장애를 지닌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세법에서는 중풍이나 심장 질환, 암 등을 앓고 있는 사람도 장애인에 포함된다. 장애인으로 인정받은 본인과 65세 이상 부양가족의 경우 의료비 지출 공제한도가 없다. 출산 장려책으로 아이가 많은 집에 대한 소득공제도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까지는 두 자녀에 대해 50만원을 공제해 주고 셋째 자녀에 대해서는 100만원을 공제해 줬다. 올해부터는 두 자녀에 대해 100만원을 공제해 주고, 셋째 자녀부터는 200만원씩 추가로 공제해 준다. 세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지난해 150만원을 받았던 공제액이 올해는 300만원으로 늘어나고, 네 자녀를 둔 집이라면 500만원을 공제받게 되는 것이다. ●카드는 소득 낮은 배우자에게 몰아야 맞벌이 부부는 신용카드 사용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맞벌이 부부는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은 배우자에게 소득공제 혜택을 몰아주는 게 유리하지만, 신용카드는 소득이 적은 사람의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게 낫다. 신용카드는 사용액이 연간 총급여액의 일정비율(25%)을 넘어야 소득 공제가 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의 포인트 기부제도도 잘 활용해야 한다. 일부 카드회사는 카드 포인트를 모아 기부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예를 들어 SC제일은행의 ‘타임카드’는 이용 금액의 0.1%가 회원 명의로 공익단체에 기부되며, 연말정산 시 기부금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이념에 물든 막말교사들 더 이상 방치 안된다

    파당적 이념과 천박한 막말이 버무려진 수업 내용을 녹음한 파일이 인터넷에 잇따라 올라오면서 중·고교 교육현장의 일그러진 실상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엊그제는 “각하는 수구꼴통의 전형”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을 비방하면서 반기업·반정부 정서를 부추긴 서울의 한 사립고 윤리교사의 강의내용이 인터넷에 올랐다. 교육당국은 학생들을 상대로 한 이 같은 교육 행태가 돌림병처럼 번지기 전에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 얼마 전 김포의 한 공립고교 역사교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등을 무차별 공격하는 수업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윤리교사의 강의 내용을 보면 더욱 기가 찬다. 야권이나 전교조를 지지하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무조건 선(善)이고 여권 인사는 모두 악(惡)이라는 이분법적 정치관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헌법재판소 영감탱이’, ‘대법관 XX’ 등 육두문자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무식해서 아군 적군 구별 못하고 엉뚱한 데 표를 준다.”며 여당을 지지하는 서민을 ‘돌대가리’라고 비하하기까지 했다. 아직 비판적 수용능력이 여물지 않은 고교생을 상대로 한, 균형감각을 상실한 의식화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냉·온수가 적절히 배합된 물로 씻어야 할 여린 피부에 한쪽 밸브를 잠가놓고 냉수와 온수 중 한 가지만 쏟아붓는 꼴이 아닌가. 오죽하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녹음 파일을 인터넷에 올려 사회에 고발하는 방법을 택했겠는가. 우리는 특정 이념의 포로가 된 교사들이 교단의 절대다수를 점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또한 이들의 빗나간 가치관에 동의하지도 않는다.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가치관을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한 헌법정신에도 어긋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정히 자신의 신념을 설파하고 실천하고 싶다면 교단을 떠나 자신의 이념에 맞는 정당에 가입해서 그 뜻을 펼치는 것이 옳다. 미래세대를 키우는 교단이 설익은 가치관을 일방주입하는 의식화의 제단으로 전락하는 일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교육당국은 더 늦기 전에 적절한 제어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이집트 혁명 이후 과제는 軍간섭 차단”

    “이집트 혁명 이후 과제는 軍간섭 차단”

    “이집트의 민주 선거를 앞두고 군부의 정치 개입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올해 초 이집트 시민혁명을 주도하며 북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아랍의 봄’(반정부·민주화 시위)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한 ‘4월 6일 청년운동’ 공동 설립자 아흐메드 마헤르 엘탄타위(31)가 7일 한국을 찾았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가 8~9일 함께 여는 ‘2011 서울민주주의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4·6 청년운동’은 2008년 4월 6일 촉발됐던 노동자 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조직됐으며 이후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축출을 목표로 온·오프라인에서 시위를 이끌었다. 엘탄타위는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엘탄타위는 이날 서울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달 28일 열리는 이집트 총선을 앞두고 (군부의 정치 개입 탓에) 시민사회와 군부가 충돌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또 군부의 간섭을 차단하는 것이 혁명 이후 최대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집트 혁명 이후 이슬람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이 세를 불리는 데 대해 “(서방의 우려처럼)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엘탄타위는 “무슬림형제단은 온건 성향이기 때문에 (정당의 형태로) 참여할 수 있으며 종교단체도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정치체제에 녹아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태국 대사부인 의문사’ 외교분쟁 비화 조짐

    ‘태국 대사부인 의문사’ 외교분쟁 비화 조짐

    지난 9월 19일 급성 장폐색증으로 순천향대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사망한 티띠낫 삿찌빠논(53) 주한 태국대사 부인의 의문사<서울신문 9월 21일자 9면>와 관련, 주한 외교단과 태국 경찰청이 이례적으로 한국 정부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자칫 외교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주한 외교공관장들로 구성된 주한 외교단 단장인 비탈리 펜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는 최근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태국대사 부인 사망과 관련, 별도의 독립된 위원회를 구성해 순천향대병원 국제진료소의 당시 진료 행위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한 외교단은 서한에서 순천향대병원의 의료 과실과 태만을 강하게 비판했다. 외교단은 “국제클리닉이라는 곳에 영어 소통이 가능한 직원이 한명도 없어 중요한 의사소통조차 되지 않았다는 점은 다른 외교단원을 통해서도 종종 보고돼 왔다.”면서 “티띠낫 부인이 병원에서 당한 부당한 처우에 대해 (한국)정부가 나서 조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국 경찰청도 최근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티띠낫 부인의 사인 규명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 이명박 대통령도 차이용 삿찌빠논 주한 태국대사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는 답보 상태다. 수사를 맡은 서울 용산경찰서 측은 “병원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지만 모두 ‘의료 절차상 전혀 문제가 없다. 응급 조치도 제대로 이뤄졌다’고 진술했다.”면서 “태국에서 실시한 티띠낫 부인의 부검 결과가 오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티띠낫의 의무기록을 대한의사협회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주한 태국대사관 측은 “태국은 한류의 선도적 국가”라면서 “이번 사건이 국제재판 등으로 비화해 국위를 훼손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은 국내 최초의 신문 법의학 리포트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를 매주 수요일자(인터넷은 매주 화요일 오후부터 게재)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6일 시작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 및 일선 형사들의 자문, 치밀한 수사기록 분석 등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기사입니다. 그동안 연재돼 온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크랩해 두시면 한편의 현장 과학수사의 사례집으로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흔해서 더욱 잔인한 교통사고 위장 살인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살인현장 속 왠 대변(?)검사…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진실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피가 다르다(?) 혈흔 속 性염색체가 ‘악마의 姓’ 을 지목하다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신던 A씨의 갑작스런 사망 왜?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죽음의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그녀가 아들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찾기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성형수술 자국이 일러준 주검의 주민번호 광대뼈 축소술, 동거男에 목졸린 백골의 한 풀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연쇄살인 택시기사, 274만개의 눈 CCTV가… 16) 20대 여성이 남긴 마지막 글씨…살인자를 지목하다 찢어진 장부가 범인을 증언하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살인자를 가리키다 바다에서 건진 토막시신의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 살인…‘전류반’은 못 숨겼네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이 완전범죄 밝혀내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여성 시신 2구의 잔인한 진실게임…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그 남자 노리는 ‘한밤 통증’… 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 22) 70% 부패한 시신… 말없이 증언하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의 240㎜ 운동화…60대 노인의 트릭이었다 별무늬 자국의 비밀 24) 사회 첫발 20대女 살해한 택시기사, 흙탕물이… 돈 버리고 납치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DNA는 남자라고 말하는데 살인 현장에 남은 ‘그 남자’의 립스틱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 주한 대사단 등 “태국대사 부인 의문사 신속히 수사하라” 촉구

    주한 대사단 등 “태국대사 부인 의문사 신속히 수사하라” 촉구

    지난 9월 19일 급성 장폐색증으로 순천향대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사망한 티띠낫 삿찌빠논(53) 주한 태국대사 부인의 의문사와 관련, 주한 외교단과 태국 경찰청이 한국 정부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분쟁 비화도 우려된다. 주한 외교공관장들로 구성된 주한 외교단 단장인 비탈리 펜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는 최근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태국대사 부인 사망과 관련, 별도의 독립된 위원회를 구성해 순천향대병원 국제진료소의 당시 진료 행위를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주한 외교단은 순천향대병원의 의료 과실과 태만을 강하게 비판했다. 외교단은 “국제클리닉이라는 곳에 영어 소통이 가능한 직원이 한명도 없어 중요한 의사소통조차 되지 않았다는 점은 다른 외교단원을 통해서도 종종 보고돼 왔다.”면서 “티띠낫이 병원에서 당한 부당한 처우에 대해 (한국)정부가 나서 조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국 경찰청도 최근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티띠낫 부인의 사인 규명을 촉구하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차이용 삿찌빠논 주한 태국대사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원 측이 책임을 인정하지 않아 수사는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수사를 맡은 서울 용산경찰서는 “병원 관계자를 조사 중이나 모두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부검 결과가 태국에서 오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본격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티띠낫의 의무기록을 대한의사협회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으며, 전문가들이 의무기록을 분석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한 태국대사관 관계자는 “태국은 한류의 선도적 국가”라며 “이번 사건이 국제재판 등으로 비화해 국위를 훼손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황영조 12월 초 웨딩마치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41)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이 12월 초 장가를 간다. 황 감독은 “고향(강원 삼척) 선배 소개로 만난 여성과 12월 초에 적당한 길일을 잡아 화촉을 밝힐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그의 배필이 될 여성은 이화여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교단에서 후학을 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30) 진보적 신학자 이반 일리히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30) 진보적 신학자 이반 일리히

    1992년, 이반 일리히는 암 선고를 받는다. 그러나 그는 일반적인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요가 같은 자기 수양으로, 고통이 극심할 때는 생아편을 피우면서까지, 최선을 다해 통증을 감당해냈다. 일리히에게 병은 “피하려고 해서는 안 되는 시련”이었고, 삶이 준 선물이었다. 그는 병을 얻음으로써 새롭게 열리는 세계에 대한 숙고가 우리의 삶을 고귀하게 만든다고 믿었다. “죽음에 이르기까지 몇 분 몇 초밖에 남지 않았을지라도, ‘안녕’이라는 작별 인사를 온전히 자기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어느 날 아침, 일리히는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스스로 고귀해지는 길. 그 길을 최선을 다해 걸어간 이 시대의 현자, 이반 일리히(1926~2002). 이반 일리히는 192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부친이 제2차 세계대전 도중 사망하자 유대계 독일인이었던 어머니는 나치의 박해를 피해 피렌체로 갔다. 일리히는 피렌체에서 학교를 마친 후 사제가 되기 위해 로마의 그레고리안 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고, 잘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황청은 신실하고 총명한 이 젊은 사제가 로마에 남아서 추기경이 되어 주길 바랐다. 그러나 일리히는, 사제란 교회라는 제도에서 복음을 독점적으로 전파하는 사람이 아니라 청빈과 무권력과 비폭력을 실천하며 사는 또 하나의 예수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때부터 교회와 일리히 사이의 갈등은 예견되고 있었다. ●오스트리아 태생… 철학과 신학 공부 일리히는 교회를 ‘그녀’(she)와 ‘그것’(it)으로 구분해서 불렀다. 전자는 “개개인이 따로 또는 함께 믿음과 사랑의 삶을 살아감으로써 그리스도의 삶을 이어나가는” 초기 기독교 공동체 모습을 간직한 교회였고, 후자는 “사랑을 세속적으로 만들고 진실한 믿음을 강제화하는 제도화를 통해 삶을 타락하게 하는” 세속화된 교회였다. 그는 둘 중 ‘그녀-교회’에, 즉 권력 없는 ‘어머니 공동체’로서의 교회에 머물고자 했다. 일리히는 로마교회의 관료제도를 뒤로한 채 미국으로 떠난다. 당시 뉴욕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들로 넘쳐났고, 일리히는 그들이 사는 지역의 사제직을 자청했다. 그러나 기존의 천주교단은 이주민들을 새로운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리히는 분개했고, 교회에 이들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1956년, 푸에르토리코의 가톨릭 대학교 부총장으로 임명되면서 일리히의 문제의식은 확장된다. 그는 학교라는 제도가 ‘경제성장’ ‘진보’라는 말로 포장된 자본의 배타적 경쟁 논리를 이식하고, 사람들에게 “의무교육을 마치지 못했다는 내면의 죄의식까지 새로 짐 지우는 역할”을 했다고 보았다. 일리히는 ‘교육’이라는 말 속에 계몽자가 수동적인 수혜자를 구원한다는 의미가, 서구 근대 문명에 기독교식 구원의 논리가 깔려 있음을 발견한다. 1960년, 미국의 대통령 선거 한 달 전, 푸에르토리코를 장악하고 있던 두 명의 가톨릭 주교가 사제 권력을 남용해 정치에 개입하는 일이 벌어진다. 일리히는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이 일로 추방된 후 멕시코로 건너가 국제문화형성센터(CIF)를 창설한다. 이를 1966년에 문화교류문헌자료센터(CIDOC)로 전환하고, 일리히는 여기서 주류적 흐름에 반하는 대항-연구와 지식운동을 전개해갔다. 일리히가 멕시코로 건너간 그 해에 존 F 케네디가 ‘진보를 위한 동맹’ 계획을 발표한다. 내용인즉, 미국이 22개 중남미국가와 경제협력관계를 체결하여 그들의 경제발전과 자유민주주의 정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사회주의 확산을 두려워한 미국이 소수의 부유한 자를 위해 마련한 책략에 불과했고, 미국을 등에 업은 우익단체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럼에도 교회는 이를 묵인했을 뿐 아니라 미국의 보조를 맞춰 ‘평화봉사단’까지 창설했다. 심지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원자폭탄을 보유하고 있는, 다시 말해 대량학살 도구를 가지고 있는 각국 정부를 아직은 규탄할 수 없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일리히 말대로, 교회는 “빈부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합리적인 정치수단”이 되었고, 교황은 “현대의 개발 경제학이라는 전제 위에 복음주의적 문장을 처바르는 기회주의자”로 전락한 것이다. 일리히는 세속화된 교회권력에 대항하는 운동을 전개해갔다. 기존의 가톨릭 사회에서 일리히는 ‘이상하고 불성실하고 미덥지 못하며 국적을 알 수 없는 사람’ ‘호기심 많고, 교회를 곤혹스럽고 떠들썩하게 하는 눈엣가시’였다. 1967년, 교황청은 미국 정보부(CIA)의 보고서를 도용해 그를 소환하고 심문했고, 침묵으로 저항한 일리히는 결국 파문당했다. 이제 일리히는 신부로서의 공식 임무를 버리고, 새로운 배움과 실천의 길을 찾아 떠난다. ●구원은 우리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 일리히는 세미나를 조직해 공부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으며, 푸에르토리코에서 품었던 질문을 정교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1970년대에는 활발한 저술과 강연활동을 벌였다. 그리고 그가 전하는 새로운 ‘복음’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네 편의 팸플릿, ‘학교 없는 사회’(1971) ‘성장을 멈춰라’(1973)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1974) ‘병원이 병을 만든다’(1976)는 건강, 죽음, 교통, 배움, 사랑과 같은 삶의 보편적 ‘가치’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좋은 삶을 위해 우선은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그 제도에 의존해서만 잘살 수 있으리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일리히의 눈에 제도는 ‘사람을 잡아먹는 우상’일 뿐이었다. 사람들은 사랑과 제도적 허위를 구분하지 못한 채 생의 모든 가치들을 서비스나 보호의 결과로 여기고 제도의 노예가 되었다. 일리히는 넘쳐나는 제도가 인간을 구원하기는커녕 불필요한 소비를 증대시키는 방식으로 인간의 삶을 소외시켰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가치의 제도화’라고 정의했다. ‘제도적 인간’은 자신에게 내재된 잠재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신 제도라는 외적 척도에 의해서만 가치가 실현된다고 믿는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전하는 복음은 잘 곳 없는 나그네들에게 기꺼이 잠자리를 내주고, 먹을 것이 없는 이들에게 먹을 것을 전해주는 자발적 실천행위였다.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는 많은 제도가 필요치 않다. 우리는 최소한의 소유와 행위만으로도 복음을 실천하며 살 수 있는 것이다. 제도의 서비스를 구하지 말고, 스스로 자발적인 환대능력을 키워라! 일리히가 존경했던 12세기 수도사 성 빅토르 휴그의 말처럼, 구원은 나 자신과 “내가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서 오는” 것이지 제도로부터 오는 게 아니었다. 일리히는 교회 제도와 계몽에 의해 인간을 구원하려는 오랜 기독교 전통을 폐기하고, 꺼져가는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불씨를 현재에 되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누가 내 이웃인가 1980년대 이후에는 ‘그림자 노동’(1981), ‘젠더’(1982)에서 노동과 성의 문제 등을 다루며 연구를 확장시켰다. 일리히는 역사로 눈을 돌린다. 그에게 역사는 “현재를 바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아르키메데스의 기준점”에 이르는 특별한 길이었다. 과거는 오직 현재의 경험에서 출발할 때에만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리히는 역사와 고전을 배움의 보고(寶庫)로 새롭게 인식했다. 부단히 자신을 돌아보는 배움의 과정 없이는 다른 삶이란 불가능하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지혜를 이끌어내고 그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배움의 여정에서, 모든 사람은 누구에게나 가르칠 수 있고, 누구에게든 배울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얻어맞아 쓰러져 있는 유대인을 구해주는 사마리아 사람, 유대인을 구해주는 팔레스타인 사람으로 행동하고 싶다.” ‘누가 내 이웃인가?’라는 어느 율법학자의 질문에 예수는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의 예를 들었다. 강도를 당해 반죽음이 된 유대인을 도와준 것은, 유대인들의 적이자 멸시의 대상인 사마리아인이었다. 사마리아인의 행동은 법, 의무, 종교와 같은 제도와 무관한, 보편적 인류애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일리히는 예수의 답을 평생의 질문으로 간직했다. 누가 내 이웃인가? 끝없는 배움과 실천의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려 했던 자, 일리히는 또 하나의 예수였다. 최태람 남산 강학원 연구원
  • 불교계 ‘10·27법난’ 명예회복 집단 움직임

    불교계 ‘10·27법난’ 명예회복 집단 움직임

    10·27법난 31주년을 앞두고 불교계가 이례적으로 피해사례를 대규모로 신고하고 명예회복을 적극 요구하고 나서 불교계 안팎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불교계의 법난 관련 집단 움직임은 최근 통일부의 금강산 신계사 남북 합동법회 허가를 둘러싼 잡음이 인 직후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조계종 총무원과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12일 은사인 정대 스님 등을 대신해 총무원이 취합한 피해 스님 29명의 신청서와 42개 피해사찰의 신청서를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위원장 영담 스님)에 제출했다. 같은 날 전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 스님도 상좌 화평 스님을 통해 피해 및 명예회복 신청서를 제출했다. 전·현직 조계종 총무원장이 10·27법난과 관련해 전격적으로 동일한 행보를 보인 것이다. 불교계는 이 같은 집단 움직임을 놓고 지난 8월 정부가 법난 피해자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개정안은 10·27법난으로 스님이 피해를 보거나 스님의 신분으로 숨진 경우 유족이 아니더라도 종교단체가 정부에 피해신고 및 명예회복을 신청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실제로 지난 12일 피해신고를 총무원 차원에서 접수시킨 것은 그 같은 입장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한 켠에선 신계사 합동법회 허가를 비롯해 최근 정부가 불교계에 보여준 일련의 오락가락하는 입장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 우선 신고된 피해자의 규모와 위상이 그런 입장을 대변한다. 피해자 29명은 전 총무원장 정대·진설 스님등 이미 입적한 조계종의 비중 있는 스님들이고 피해사찰 역시 조계사를 비롯한 교구본사와 주요 사찰이 망라돼 있다. 월주 스님은 법난 당시 총무원장으로 보안사 서빙고 분실에 강제 구금돼 위압적인 조사를 받고 23일 만에 풀려난 피해자다. 총무원과 월주 스님 측이 피해 및 명예회복 신청서를 내면서 밝힌 입장이 종전과는 달리 강경하다는 것도 그런 시각에 힘을 실어준다. 조계종 총무원 공승관 사회부 팀장은 “이번 법난 피해 신청과 명예회복 요구는 종전과는 사뭇 다르다.”면서 “종단이 접수한 피해신고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피해보상 특별법 개정운동을 종단 차원에서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월주 스님 측도 “10·27법난 때문에 조계종과 한국불교는 순식간에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됐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와 발로참회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불교계의 집계에 따르면 10·27법난 당시 전국에서 1929명이 검거됐고 물적 피해를 입은 사찰·암자가 5731개소에 달한다. 정부는 불교계의 법난 피해보상과 명예회복 요구에 따라 2008년 3월 ‘10·27법난피해자의 명예회복등에 관한 법률’을 공포하고 같은 해 연말 위원회를 발족했으나 지금까지 심의에서 인정한 피해사례는 52건에 불과하다. 피해 보상도 단순한 치료비 지급 정도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불교계는 무엇보다 상해를 받은 스님만 보상토록 규정한 법을 개정하고 법난에서 피해를 입은 불교계 인사보다 보상해야 할 정부 관계자의 수가 더 많은 심의위원회를 재구성할 것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위원장 영담 스님은 “1980년 신군부에 의해 전국적으로 자행됐던 스님·사찰에 대한 폭력의 피해를 보상하고 명예를 회복하기엔 현행법이 미흡한 게 사실”이라며 “심의위원회의 활동 시한과 보상 한계 등 미비한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교회개혁 제자훈련 프로그램 25일부터 실시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박종운 백종국 오세택)가 다섯 번째 교회개혁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교회개혁 제자훈련이란 올바른 목회와 투명한 교회 운영을 위해 2007년부터 해마다 열어 온 교회 개혁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 수료자 가운데는 중·대형 교회 부목사를 사임하고 작은 교회를 개척하거나 신개념 목회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목회자가 적지않다. 그런가 하면 매년 열리는 각 교단 총회를 참관해 지속적인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학생이며 교회개혁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가정주부와 집사 등 평신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훈련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6주간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100주년기념교회 제2별관에서 강의와 토론으로 진행할 예정. ‘건강한 교회상’‘교회 내의 구조’‘민주적 정관’‘교회재정의 건강한 운용’‘교회 분쟁과 법적 해결’‘복음적 영성’ 등 모두 6개의 주제를 다룬다. 강사로는 오세택 목사(두레교회), 방인성 목사(함께여는 교회), 백종국 교수(경상대 정치외교학과), 최호윤 회계사(제일회계법인), 강문대 변호사(법률사무소 로그), 박득훈 목사(새맘교회)가 참여한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장동훈 간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금권선거를 비롯해 한국 교회의 타락과 오염에 대한 위기감이 높은 탓인지 훈련 희망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올해는 건강한 교회와 교회 분쟁, 복음적 영성에 치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02)741-2793.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5년 전 천사 같은 마음씨를 가진 오흥태씨와 부부의 인연을 맺은 캄보디아댁 한킴롱. 시어머니와 사랑하는 남편, 그리고 아들 명탁이와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그리고 3년 전 그녀에게 또 한 명의 천사가 찾아왔다. 바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민지다. ‘러브 인 아시아’에서는 민지가 있어 행복한 한킴롱의 희망이야기를 들어본다. ●딸기가 좋아(KBS2 오후 4시 30분) 벼농사를 참새가 망쳐놓자 딸기는 자기를 똑 닮은 허수아비를 만든다. 딸기의 밭을 엉망으로 만든 참새들을 잡겠다며, 새총을 발사한 바나나의 새총에 맞아 참새의 다리가 부러진다. 그러자 딸기는 바나나에게 화를내고, 참새를 간호하며 돌보라는 특명을 내린다. 바나나는 하는 수 없이 다친 참새를 정성껏 돌봐주게 된다. ●우리는 한국인(MBC 오전 12시 15분) 아열대 기후를 가진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커피나무. 그런데 국내에도 커피 농장이 있다. 사실 확인을 위해 달려간 곳은 강원도 강릉. 깜짝 놀라게 한 건 비닐하우스 안에 꽉 차 있는 3만 그루의 커피나무였다. 커피 나무를 처음 키운 건 지난 1997년부터. 커피 농장은 시행착오 끝에 노하우를 축적하게 됐다고 하는데…. ●300회 특집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대한민국에 육아혁명을 일으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300회를 맞는다. 기적처럼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으로 수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지난 6년 4개월. 그 동안 생후 9개월짜리 젖먹이서부터 초등학교 4학년 학생까지, 다양한 사연이 소개됐다. 6년이 흐른 지금 화제의 주인공들은 어떻게 자라고 있을까.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평야, 코니아. 터키 최대 이슬람 발상지인 이곳은 8세기경 이슬람 세계의 세속화에 대한 저항으로 수피즘의 메블라나 교단이 창시된 곳이다. 신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추는 수피 댄스는 회전하며 명상하는 특별한 수행법이다. 메블라나 사원에서 2대째 수피 댄스을 수련하고 있는 19살 청년 타하를 만나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10분) 경북 영주의 한 중국집. 젊은 주방장 전재일씨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젊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포기한 채 오로지 꿈과 열정만으로 한 그릇, 한 그릇 희망을 요리한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생활했던 그. 2년 전 아버지의 부름을 받아 영주로 내려와 요리를 배우고, 지금은 어엿한 사장이자 주방장이 됐다.
  • 565돌 한글날… 경축행사 다채롭게

    행정안전부는 오는 9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등 국가 주요인사와 주한 외교단, 한글 관련단체, 교사, 학생 등 30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565돌 한글날 경축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1부 경축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김종택 한글학회장의 훈민정음 서문 봉독, 한글 발전 유공자 포상 등으로 진행되며 애국가는 가수 BMK와 한음국악어린이합창단 등이 함께 부를 예정이다. 2부 경축공연은 세계적 서예가인 이상현 작가의 한글 작품을 배경으로 제작한 미디어아트 ‘한글로 통한다’가 상영되고 용비어천가를 토대로 창제된 궁중정재음악 ‘붕래의’가 원형에 가깝게 복원돼 선을 보인다. 또 주한 대사부인 합창단은 서울시어머니합창단 등과 함께 ‘신아리랑’을 부른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한글누리 어울림마당(공연·춤·무용), 세계문자와 한글(전시), 외국인 한국어 겨루기 등의 행사가 열리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서울시와 한글문화연대의 ‘제4회 한글 옷이 날개’ 행사도 개최된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이날 하루 무료 개방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환경·개성·실용성 살린 ‘폐현수막 가방’ 인기

    환경·개성·실용성 살린 ‘폐현수막 가방’ 인기

    부산 연제구가 자원재활용과 환경보호를 위해 펼치는 폐(廢)현수막 재활용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구민들에게는 물론 해외에도 재활용 제품이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연제구는 2009년 6월부터 폐현수막으로 가방, 장바구니 등 4300여개를 만들어 국내외에 무료로 배포했다고 6일 밝혔다. 만든 제품 중 3000여개는 연제구를 방문하는 민원인과 내·외빈에게 배포됐고, 1300여개는 국경을 넘어 국외 저소득층 학생 등에게 전달됐다. 재활용 가방이 해외로 퍼져나가게 된 것은 종교단체 등에서 해외봉사활동 때 현지 학생들의 선물용으로 많이 찾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사랑나눔회’는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전달할 학용품을 담아서 전달할 가방을 찾던 중 연제구가 폐현수막 가방을 만든다는 소식을 접하고 도움을 요청해 가방 300여개를 기증받았다. 지난 8월 인도 콜카타 지역 학생들에게 가방 400개를 전달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필리핀, 캄보디아 등 3개국에 모두 1300여개의 폐현수막 가방을 나눠줬다. 또 지난 7월에는 자연학습에 필요한 휴대용 가방 100여개를 만들어 지역 어린이들에게 배포하는 등 폐현수막을 이용한 생활용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가방은 지역에서 수거된 폐현수막을 깨끗이 빨아 말린 뒤 글자 부위는 손잡이로, 그림이나 색깔 부위는 몸통으로 재단해 제작한다. 몸통은 두 겹으로 해서 재봉틀로 누비처럼 박아 재미있는 무늬가 생기도록 했다. 연제구는 질기고 튼튼한 것은 기본이며, 색깔이 은은한 파스텔톤이 되도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디자인도 예쁘게 살려준다고 설명했다. 처음 폐현수막을 재활용할 때는 주로 장바구니를 만들었으나 지금은 앞치마, 서류가방, 손가방, 학업보조가방, 쿠션, 선풍기 가리개 등 제품 가짓수가 20여개에 이른다. 폐현수막 제품은 표면의 무늬가 모두 달라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데다 재질이 튼튼해 학생들에게도 인기다. 폐현수막 가방 등이 인기를 끌자 다른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기장군을 비롯해 부산지역 3~4개의 자치구와 군이 최근 연제구를 방문, 노하우를 배워갔다. 연제구 관계자는 “폐현수막을 소각할 경우 환경오염은 물론 자원낭비가 만만치 않아서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자원낭비를 막고 환경도 보호하고 주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관가 포커스] 여가부 장관 ‘현장 행정’ 바쁘다 바빠

    [관가 포커스] 여가부 장관 ‘현장 행정’ 바쁘다 바빠

    “영화 보는 내내 고통스러웠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많은 죄를 짓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여가부는 장애여성, 청소년 문제 등의 주무 부처다. 온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영화 ‘도가니’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김 장관은 “국무총리실이 중심이 돼 법무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여가부 등 여러 부처들이 머리를 맞대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성범죄 경력의 교사가 다시는 교단에 설 수 없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개인적인 의견도 곁들였다. 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곤혹스러움을 겪은 김 장관은 지난달 19일 취임하자마자 거의 매일같이 여성일자리센터, 일본군 성노예 할머니, 다문화가정, 청소년보호시설 등 현장을 돌았다. 보수적 성격의 여성단체이긴 하지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출신이자 국회의원 출신으로서 ‘현장 없이 정책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앞세운 활동들이다. 그가 생각하는 여성, 가족, 청소년 정책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김 장관은 “무슨 일이 터졌을 때는 예산이나 인력, 정책 투입 등이 잘 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장기적으로 사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청소년, 여성 문제 등에는 구체적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여성의 삶에 일과 가정을 양립해야 한다는 정책을 추진하건만 정작 정부 산하기관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높은 업무 강도에 대체인력 확보가 안 돼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면서 “미래에 대한 투자는 여러모로 힘들다.”고 정부와 민간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개신교 목회자 여성차별 심각

    한국 개신교 교단의 목회자 양성 평등은 요원하고 전반적인 운영 역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사실은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지난달 19일부터 일제히 치러진 고신·통합·합동·합신 4개 개신교단 총회를 참관한 결과 확인됐다. 공대위가 4일 ‘부끄러운 교단 총회, 위기의 한국 교회’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참관 결과는 그야말로 위기라고 불러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다. 남녀 목회자의 불평등은 가장 심각하다. 여성 총대는 4개 교단 중 통합 측만 7명을 두고 있지만 제적 총대 1442명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0.5%에 그쳤다. 특히 통합 총회에서는 7명의 여성 총대가 참석하고도 단 한 차례의 발언을 하지 않았고, 각 노회에서 여성 총대 1명 이상이 총회에 참석할 것을 제도화해 달라는 청원도 기각됐다. 고신·합신 총회에서는 여성 총대가 아예 보이지 않았고 총회 기간 동안 여성들의 역할은 여전히 안내·봉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 측이 총회 GMS 여성선교사 성례와 세례를 허락하자는 청원을 통과시키고도 여성 목회자와 관련된 2개의 안건은 부결시킨 채 활동 중인 일부 여성의 목회 활동을 금지할 것을 결의해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 총회에서의 재정 보고 역시 허술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합동 측의 경우 아이티 지원금 중 12억원 상당의 지출이 기타 항목으로 간략하게 요약됐고 100억원에 가까운 총회 예결산 보고도 자료배부로 대체됐다고 공대위 측은 지적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탈퇴 헌의안은 합동을 제외한 세 교단에서 모두 상정됐지만 개선점을 찾지 못했다. 합동은 한기총 탈퇴와 변화를 위한 헌의안이 모두 상정되지 않거나 부결됐다. 통합은 한기총 탈퇴 관련 6건을 비롯해 총 11건의 상정 안을 제출하고도 결국 잔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고신과 합신은 향후 1년간 더 연구 검토해 결정키로 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교원 성범죄 전과조회 ‘대충대충’

    최근 청각장애인 학교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성폭행했던 실화를 다룬 영화 ‘도가니’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아동·청소년 관련 업무 종사자 전원에 대한 정부의 성범죄 전과 조회 방침을 충실히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민주당의 김유정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성범죄자 취업제한 대상기관 경력조회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31일 현재 교과부 소관 아동·청소년 이용시설 종사자에 대한 성범죄 전과 조회율은 85.2%를 기록해 국토해양부(98.1%), 보건복지부(99.5%), 여성가족부(90.3%)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과부 산하 각급 학교 교원 58만 5948명 가운데 성범죄 전과 조회가 이뤄진 교원은 47만 2936명(80.7%)에 불과했다. 교과부 산하 유치원(96.7%)과 학원·교습소(90%), 과학관(99.5%) 등 다른 시설들이 90%를 웃도는 조회율을 기록한 것에 비해 낮은 수치다. 한편 교과부가 별도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년간 각종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교장·교감·교사는 126명으로, 이 중 82명은 교단으로 복직했다. 교과부 산하 기관 중 16개 광역 시·도별로는 서울이 성범죄 조회 대상자 23만 3551명 중 15만 2120명(65.1%)만 조회해 조회율이 가장 낮았다. 경기도는 조회대상자 26만 3626명 가운데 21만 6544명(82.1%)에 대해서만 성범죄 기록을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법제처의 유권해석 결과, 개인의 동의 없이 각 감독기관에서 성범죄 경력조회가 직권으로 가능하다는 결론이 내려진 만큼 교육청 등 감독기관에서는 미조회자들의 성범죄 경력조회를 즉각적으로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가부는 지난해 12월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아동·청소년 이용시설 24만여 곳에서 일하는 직원 전원에 대한 성범죄 전과를 올해 상반기부터 조회하겠다고 밝히고 관련 부처에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재정 때문에…” 프랑스어 한마디 못하는 ‘불어교사’

    재정위기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스페인에서 웃지 못할 ‘긴축재정 해프닝’이 빚어지고 있다. 프랑스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교사가 프랑스어 교사로 발령을 받아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알갈라데에나레스에서 교사생활을 하고 있는 나디아 사포리(여·30). 그는 프랑스어를 할 줄도, 쓸 줄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당당한 프랑스어 교사다. 최근 교사 수를 대폭 줄인 학교가 그에게 4과목 수업을 떠맡기면서 ‘팔자에 없는’ 불어교사가 되어 버린 것. 국어(스페인어)가 전공인 그는 학교로부터 라틴, 역사, 종교문화, 프랑스어 등 4과목을 가르치라는 지시를 받았다. 역사와 종교문화는 그럭저럭 수업을 하지만 프랑스어는 걱정이 한둘이 아니다. 아는 것이라고는 고등학교 때 2외국어로 잠깐 공부한 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나디아는 “전공이 아닌 과목의 수업을 맡은 건 처음”이라며 “프랑스어는 전혀 몰라 최선을 다하겠지만 걱정이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업에 앞서 벼락공부를 해 교단에서 서고 있다. 일단 다음 주에는 숫자와 색깔을 가르치기로 하고 열심히 준비를 했다. 그래도 그는 걱정이 많다. 나디아는 “학생들 앞에서 프랑스어를 하나도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게 부끄럽다.”며 “시간이 지나면 결국 들통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디아는 “다행히 들통이 나지 않더라도 모르는 과목을 가르치겠다고 학생 앞에 서는 건 양심의 문제”라며 괴로워 했다. 나디아는 주요 외신에도 ‘프랑스어 문맹 불어교사’로 소개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서울시장 후보군의 휴일] 나경원 출마 굳히고

    [서울시장 후보군의 휴일] 나경원 출마 굳히고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8일 종교계 교단을 찾았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기에 앞서 숨을 고르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나 최고위원은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을 만나 “나라의 미래, 당의 미래를 위해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으면 언제든 헌신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굳혔음을 시사했다. 조계사 예방에 앞서서는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정치의 위기와 사회의 혼란에 대해 길을 묻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 최고위원은 “자승 스님이 ‘현재 정치권이 신뢰를 잃은 것이 안타깝다. 정치가 유연해져야 한다. 특히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정치 현안에 대해 한목소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조언하셨다.”고 전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어 천주교 서소문 순교성지에서 정진석 추기경이 집전한 미사에도 참석했다. 나 최고위원은 미사 직전 정 추기경과 5분여 동안 환담을 나눴다. 오후에는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방문해 조용기 원로목사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를 반드시 낸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 회의 후 “(범여권) 후보 단일화든 뭐든 한나라당 내에서도 후보를 내겠다는 것으로, 다음 달 4일까지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카다피 3남 등 측근 32명 니제르로

    리비아 국가원수에서 도망자 신세가 된 무아마르 카다피의 셋째 아들 알사디가 리비아와 남쪽 국경을 접한 니제르로 탈출했다. 반군은 새 정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중국 정부도 태도를 바꿔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를 합법 정부로 인정했다. 반면 카다피 측 반격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AI)는 카다피군뿐만 아니라 반군도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AFP통신은 알사디를 포함한 카다피 정권 핵심 인사 32명이 리비아와 남쪽 국경을 접한 니제르에 입국했다는 사실을 브리기 라피니 니제르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현지 주재 외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일행 중에는 알사디뿐 아니라 군 장성 3명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라피니 총리는 “니제르에 입국한 32명 중 국제 사법당국이 체포영장을 발부했거나 수배령을 내린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리비아의 반군 대표인 무스타파 압둘 잘릴 NTC 위원장은 같은 날 트리폴리 중심지에 위치한 순교자 광장에서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처음으로 연설을 하면서 향후 정국 구상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법치국가를 추구하며 온건 이슬람에 기반한 민주국가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다피 정권 치하 가해자들을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하며 이들의 가족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성권익 향상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NTC 2인자인 마무드 지브릴 총리는 지난 11일 기자들에게 “새 정부가 7~10일 사이에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군 측이 자신감을 보이는 반면 카다피 친위부대는 리비아 최대 유전지대인 라스 라누프 정유시설을 공격해 17명이 숨지는 등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NTC 석유부 관리인 압달릴 살라는 “이 공격은 카다피군의 소행”이라면서 “정유시설 경비원들에게 공포를 주고 원유 생산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군의 거점인 바니 왈리드, 시르테 등지에서는 반군과 카다피군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인권단체인 AI는 13일 리비아 반군 역시 카다피를 축출하는 과정에서 살인과 고문 같은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 중 일부는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컬러스 베거 앰네스티 유럽 지부장은 특히 “지난 2월 카다피가 흑인을 용병으로 고용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그 결과 이제는 무고한 이들까지 집과 일자리를 빼앗기고 거리로 쫓겨나 고문당하고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과 세계은행(WB)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마지막으로 NTC를 리비아를 대표하는 합법 정부로 인정한다고 밝혔했다. 중국은 내전 발생 이전까지 석유개발과 사회기반시설 건설 등에서 3만 5000여명에 이르는 인력을 파견해 188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50개를 진행하는 등 리비아와 적지 않은 경제협력 관계를 맺어 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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