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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7법난기념관 건립 논란… 개신교·불교계 ‘엇박자’

    10·27법난기념관 건립 논란… 개신교·불교계 ‘엇박자’

    ‘특혜인가, 정당한 위로의 보상인가.’ 조계종의 ‘총본산 조계사 성역화’에 개신교계가 반발하고 나서 불교계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조계사 일원을 성역화한다’는 불교계 계획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10·27법난 교육기념관 건립의 특혜 시비와 날 선 공방으로 번져 귀추가 주목된다. 문제의 발단은 한 인터넷 매체가 지난달 29일 게재한 기사. 이 매체는 “국가 예산으로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인근에 수백억원대 땅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정부가 국고를 지원해 민간에 토지를 매입해 준 전례가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10·27법난 교육기념관 건립과 관련, “민간이 소유권을 가지는 기념관 건립에 정부가 세금을 들여 땅을 사 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계종과 천태종 등 불교계와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법난심의위)가 일제히 강력 대응하자 개신교계가 응사하고 나선 것이다. 먼저 조계종 총무원은 “10·27법난의 역사적 의미와 기념관 건립 취지를 호도해 종단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정정 기사 보도를 요청했다. 국무총리실 소속인 법난심의위도 불편한 입장을 감추지 않았다. 법난심의위는 기념관 건립을 “법난 피해자와 불교계 명예회복을 위해 법령에 근거해 추진하는 공공 성격의 사업”이라고 밝혔다. 기념관 건립 부지를 조계사 일원으로 정한 데 대해선 “법난 때 신군부의 작전명이 조계사 위치 ‘견지동 45번지’에서 착안한 ‘작계 45’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10·27법난의 상징적 공간이자 한국 불교의 중심적 위치”라고 밝혔다. 특히 국가가 세금으로 전례 없이 특정 종교에 땅을 사 줬다는 주장에 대해선 “단순한 종교단체 지원 사업이 아니라 특별법에 근거해 과거사 정리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천태종도 입장문을 발표, “10·27법난 기념관은 법난의 역사적 실체를 밝히기 위한 국가 차원의 진상 규명 사업”이라며 거들고 나섰다. 개신교계는 한발 더 나아가 일제히 특혜 의혹을 제기하면서 종교 간 마찰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먼저 보수교단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연합은 논평을 내고 “국민 세금으로 특정 종교의 기념관을 건립하고 그 재산권 일체를 해당 종교에 귀속시키는 게 특혜 아니냐”면서 기념관 건립의 국고 지원을 재고할 것을 주장했다. 한국교회언론회도 “국민 세금으로 불교 기념관을 건립하고 불교에 귀속시키는 것은 결국 정부가 막대한 국민의 혈세로 불교 재산을 파격적으로 늘려 주는 일”이라며 “이는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던 것으로, ‘종교 편법’이 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4일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예방을 받고 “10·27법난으로 인한 명예회복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차관은 “충분히 논의하며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종교 플러스]

    ‘올해의 재가불자상’ 후보 공모… 28일까지 재가연대 사무처 접수 참여불교재가연대(재가연대)는 2014년 ‘올해의 재가불자상’ 수상 후보자 추천을 28일까지 공모한다. ‘올해의 재가불자상’은 ▲참여불교 정신에 비춰 본 사회적 실천성 ▲재가불자 의식과 신행의 바람직한 변화에 미칠 영향력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응모자는 후보 이력서와 후보자 추천서를 재가연대 사무처로 제출하면 된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수상자 선정은 12월 2일, 시상식은 12월 23일 ‘2014 재가불자대회’에서 있다. (02)2278-3417. ‘한국 순교자 시성·시복’ 주제 7일 교회사연구소서 심포지엄 천주교 한국교회사연구소는 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 교육관 305호에서 ‘한국 순교자 시성·시복과 순교자 연구’ 주제의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미 완료된 시성·시복을 정리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이거나 추진될 시성·시복을 준비하기 위한 모임이다. 특히 교황 방한 이후 첫 심포지엄인 이날 모임에선 ▲103위 순교자 시복·시성 과정에 대한 종합적 연구 ▲124위 순교자 시복 자료 정리와 ‘하느님의 종’ 선정 과정에 대한 연구 등이 발표된다. 한교연 대표회장 단일후보 출마… 양병희 목사 새달 2일 추대할 듯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제4대 대표회장 선거에 예장 백석 양병희 목사가 단일 후보로 입후보하게 됐다. 예장 백석 교단에서 한교연 대표회장 후보로 확정된 양 목사와 함께 출마를 예고했던 예장합동개혁 정서영 목사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양 목사는 다음달 2일 열리는 총회에서 대표회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양 목사는 예장 백석 총회장과 한장총 대표회장을 역임했다. 양 목사의 대표회장 추대가 확실해짐에 따라 한기총과의 통합 논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골프존] 김영찬 회장 가족사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골프존] 김영찬 회장 가족사

    “뭐 그리 자랑할 만한 집안은 아닙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그리 성공했다거나 유명한 사람도 한명 없고요.” 김영찬(68) 골프존 회장은 1946년 8월 전북에서 태어났다. 농사를 업으로 삼던 아버지 김만태(작고)씨와 어머니 유기순(작고)씨 사이에서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두 명의 형님(영성, 영진)도 돌아가셨고, 현재 누나 민수씨만 생존해 있다. 모두 평범한 소시민이다. 어린 시절 김 회장의 꿈은 교사였다. 엄격했던 아버지에게서 도덕을 중시하는 교육을 받았고 자신도 남들과 소통하며 가르치는 것에 관심이 많아 교단에 서고 싶었다. 하지만 충남 강경중학교를 졸업하면서 사실상 꿈을 접었다. 가난한 집 막내아들로 빨리 취업해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서울 성동공고를 선택했다. 꿈을 접고 들어간 학교지만 김 회장은 모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최근엔 모교에 장학금 1억원을 기탁했다. 이후 홍익대 기계공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재학 시절인 1965년 산악 동호회 활동 중 여고생 산악부원이었던 부인 전병인(65)씨를 만나 8년간의 열애 끝에 1973년 결혼했다. 카투사 출신인 그는 군 생활을 통해 당시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서구 문화를 이른 나이부터 체험할 수 있었다. 이때의 경험으로 남들과 다른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아무리 바빠도 일요일은 성당에서 시작하는 독실한 천주교인이다. ‘나눔, 소통, 공감, 배려’라는 그의 사업 철학도 종교적인 색채가 짙다. 이런 배경에서 김 회장은 골프존문화재단을 설립해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자수성가한 기업인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그지만 생활은 매우 소탈하다. 늘 대전과 서울을 오가는 탓에 구입한 이른바 연예인 밴(쉐보레 익스프레스)과 직업상 골프를 많이 친다는 것이 그가 누리는 사치의 전부다. 명품은 이름도 잘 모르고 그리 즐기지 않는다. 부인 전씨 역시 그저 동네 아줌마 스타일이다. 김장 때면 동네 사람들과 같이 김장을 담그고, 동지 때면 팥죽을 쑤어 먹는다. 집 앞 텃밭을 가꾸는 것 역시 그녀의 몫이다. 지인들은 “구두쇠는 아닌데 2000억원이 넘는 자산가라는 걸 전혀 느낄 수 없는 부부”라고 말한다. 자수성가한 사업가의 부인들이 회사 일에 깊게 관여하는 것과 달리 전씨는 평범한 주부의 삶을 살고 있다. 골프존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자선행사들이 있을 때 허드렛일을 도와주는 것도 그녀의 몫이다. 김 회장의 친인척 및 처가에는 역시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유명 인사가 없다. 삼성전자 등 20여년 넘게 직장 생활을 했기에 그는 봉급생활자의 애환과 심리를 잘 안다. 주식 상장 전까지만 해도 골프존은 직원들의 여름휴가비를 현금으로 받았다. 휴가비가 통장으로 직접 들어가면 정작 부하직원들은 비상금 하나 챙길 수 없다는 고충을 잘 알기 때문이다. 당시 휴가비를 지급하며 김 회장은 ‘집사람이나 남편에게 들키면 나도 공범(?)으로 몰리니 절대 걸리지 마라.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어른 노릇, 자식 노릇 한번 멋지게 해보라’는 글을 회사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직계 가족으로는 외아들인 김원일(39) 전 대표만 있다. 김 전 대표는 고려대 산림자원공학과를 졸업한 2000년 이후 아버지와 함께 골프존을 일궜다. 대학을 졸업하고 해외 유학을 준비 중이었지만 아버지가 회사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골프존에 들어왔다. 전체 지분의 38.18%를 가지는 최대 주주가 됐지만 창업 초기 골프존 매출을 고려하면 가업을 물려받는 게 오히려 모험이었다. 지난해까지 골프존을 이끌었지만 올해 초 대표이사를 사임했다. 현재 휴식을 취하며 골프존의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2005년 동갑내기인 오지영(39)씨와 결혼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친환경 아파트 스마트함을 더하다

    친환경 아파트 스마트함을 더하다

    최근 건설사들이 조경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경이 이제 단순히 보이는 것만을 떠나, 사회적으로도 친환경단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이고, 입주민 역시 단지의 조경을 건강과 힐링, 휴식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녹색바람과 친환경 열풍이 거센 가운데 이에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겉모습뿐만 아니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에 따라 단지의 조경을 만드는 한편 체험형 조경 등 특화에 나서고 있다. 둘레길, 숲길 등 자연을 가까이하고 즐기려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친환경 요소는 주택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특히 주변 녹지와 어우러지는 아파트 단지 조경은 아파트 선택 시 꼼꼼히 따져보는 필수 점검 항목이 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프리미엄 힐링을 찾는 수요자가 늘었다”며 “특히 쾌적함과 주거만족도를 높여줄 조경 공간에 신경을 쓴 단지에 인기가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모습과 현상에 입각해 친환경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단지가 있어 화제다. 바로 미사강변도시 내 연내 유일한 민간 물량인 A21블록 ‘미사강변센트럴자이’이다. 특히 이 단지는 다른 아파트와의 차별화를 위해 단지 조경에 힘썼다.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조경학과 교수인 니얼 커크우드 교수와 서울대 도시생태계적응관리기술 연구단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손잡고 미사강변센트럴자이에 미래 기후변화 대응형 생태 조경을 도입한 것이다. 이에 친환경 녹색도시로 손꼽히는 미사강변지구에 어울릴 수 있도록 최대한 인공적인 조경을 배제하고 단지 조경 전체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춤으로서 힐링과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조경을 선보인다. 단지외곽 동쪽과 남쪽을 따라 약 0.7km 에 달하는 완충녹지가 조성되며, 자연적인 물 순환 원리에 가까운 물길이 단지 곳곳의 테마 공간에 따라 흐르게 된다. 나아가 단지 중앙부에는 왕벛나무, 이팝나무, 명지나무 등이 심어져 있는 친환경 녹색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빗물량에 따라 색다른 경치를 느낄 수 있고 동시에 빗물 저장기능을 가진 ‘레인가든’, 단지외곽을 따라 흙길로 포장된 약 1.0km규모의 ‘에코로드’, 빗물로 만드는 생태연못 ‘크리스탈 가든’, 빗물을 모아 오염물질을 제거해 깨끗해진 빗물을 다시 자연으로 내보내는 빗물관리형 주차공간인 ‘에코 주차장’ 등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사계절에 따른 변화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밖에 2018년 개통 예정인 5호선 연장선 미사, 강일역이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단지이다. 지구 내 미사역에서 서울 강일역이 한 정거장, 잠실역이 11정거장으로 진정한 강남생활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여기에 상일IC∙강일IC를 통해 잠실까지 차로 10분이면 진입 가능해 도로망도 탁월하다. 단지 북측으로는 하남고와 통학 가능한 중학교단지 북측으로는 하남고와 통학가능한 중학교가 설립될 예정에 있으며 단지 내 초등학교가 들어서는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홈플러스 하남점, 이마트 하남점•풍산점이 인접해 주거 인프라 또한 풍부하게 갖춰져있다. 여기에 2016년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신세계 ‘하남유니온스퀘어’가 완공 예정이다. 한편, ‘미사강변센트럴자이(http://www.ms-xi.co.kr)’는 지하2층, 지상29층 12개동, 전용 91~132㎡, 총 1222가구 규모로 분양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강남구 대치2동 983-5번지 ‘GS자이 갤러리’에 꾸려진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개신교 진보 교단 연합 NCCK 분열 위기?

    개신교 진보 교단 연합 NCCK 분열 위기?

    한국 개신교의 진보적 교단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NCCK)가 위기 상황에 빠졌다. 지난 23일 실행위원회에서 재임이 결정된 현 총무 김영주 목사의 인선을 둘러싼 내홍 탓이다. 교회협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총회장 정영택)이 선출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재선 논의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교회협 에큐메니컬 진영의 반발 기류도 번지고 있어 주목된다. 예장통합 측이 김 총무의 재임 결정에 반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재임을 결정한 실행위원회의 실행위원이 14명(예장통합 2명 포함)이나 전격적으로 교체됐다는 점을 들고 있다, 김 총무의 재임을 위한 무더기 위원 교체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실행위에서 김 총무는 재적 80명 중 44표를 얻어 선출됐다. 또 하나는 김 총무의 자격에 대한 논란이다. 김 총무는 1952년 12월생으로 임기 중 65세 정년퇴임을 맞아 다음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없다는 것이다. 통합 측은 정년을 채울 수 없는 자는 임원 지원을 할 수 없도록 명기한 가입 교단들의 규정을 교회협이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합 측은 김 총무의 연임 인선 과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지난 27일 교회협에 공문을 보내 긴급 임원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선출과 관련한 재논의를 하기 위한 임시 실행위원회 개최를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이와 함께 총무 연임의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회협은 선거에 앞선 실행위원 무더기 교체라는 통합 측 주장은 교회협의 관례와 가입 교단 입장에 따른 적법한 조치를 외면한 억지에 가깝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 총무의 자격에 대한 논란 역시 교회협 헌장에 정년과 관련한 별도 규정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일축했다. 교회협은 예장통합과 교회협 간 갈등이 확산되자 일단 다음달 7~12일쯤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통합 측 요구인 실행위 개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교회협 내부에서 찬송가 편찬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한국기독교연합(한교연) 분열 과정에 얽힌 반(反)예장통합 기류가 적지 않은 만큼 총무 선출과 관련한 재논의를 위한 실행위 개최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여기에 총무후보추천인선위원회에서 김 총무와 경합을 벌였다가 탈락한 류태선 목사가 예장통합 소속이란 점도 그런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김 총무는 2010년 총무 연임에 도전한 권오성 목사를 제치고 총무에 당선된 인물이다. 중임에 성공할 경우 2017년 12월 정년을 맞아 총무 4년 임기 중 11개월을 채우지 못하게 된다. 김 총무는 다음달 24일 교회협 총회에서 재적 과반수 출석과 출석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차기 총무 선출이 확정된다. 총회 관례상 실행위에서 선출한 신임 총무를 박수로 추대하지만 예장통합 등의 반발이 지속될 경우 김 총무의 재임 여부가 투표로 결정지어질 수도 있다. 특히 교회협의 이념적 지주인 에큐메니컬 진영 12개 단체의 모임인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기사연)도 선거를 둘러싼 계파 간 세 대결 양상을 경고하고 나서는 등 반발 움직임이 적지않아 다음달 총회의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새학기 시간제 교사 도입… 교육계 “수업 질 저하” 반발

    내년 3월부터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가 시행된다. 이는 교사가 최대 3년간 주 2~3일만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생활지도를 맡는 정규직이다. 하지만 교육계는 “수업이 파행을 빚고 전일제 교사의 정원 축소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교육공무원임용령 일부개정안 등 3건의 시간선택제 교사 관련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전일제 교사는 희망자의 신청에 의해 매년 3월 1일을 기준으로 시간선택제 교사로 전환된다. 전환 기간이 지나면 전일제로 재전환된다. 시간선택제 교사 전환으로 부족해진 수업은 우선 정규직 교사로 채운다. 교육부는 경력단절 교사 등을 교단으로 보낸다는 방침이다. 시간선택제 교사의 신규 채용은 2017년부터 도입될 예정이지만 이들의 신분이 정규직 교육공무원이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시간선택제 교사제가 도입되면 교사들의 경력단절도 방지하고 5400명이 넘는 임용 대기 교사들의 신규 고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교원단체들은 “경력단절 효과는 미미하고 시간선택제 일자리만 늘어나며 수업은 파행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정규직 교사를 채용하겠다고 했지만 전일제 교사가 아닌 시간선택제 교사 일자리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정원이 한계에 다다르면 이 자리는 기간제 교사들로 채워져 교육의 질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시간선택제 교사로 신규 채용이 시작되면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교직 소외를 겪을 시간제 교사들이 전일제 교사로의 전환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현장의 골칫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측은 또 “법률로 정하도록 규정된 ‘교원의 지위’를 시행령 개정으로 도입하겠다는 것은 위헌적 처사”라며 “곧 위헌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시간교사제 현장 부작용 줄일 대안 마련해야

    내년 3월부터 현직 교사가 시간을 선택해 근무할 수 있게 됐다. 국무회의는 어제 교육부가 제출한 ‘시간선택제 교사제도’ 관련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현직 교사가 원하면 시·도교육청의 심사를 거쳐 시간제 교사직을 맡게 된다. 근무시간에 따른 급여차는 있지만 승진 등에 불이익이 없는 정규직이다. 3년 후 일반교사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한동안 논란을 빚은 제도여서 안착 여부가 주목된다. 시간선택 교사제는 당초 정부의 ‘고용률 70%’ 달성 차원에서 추진됐다.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교사를 채용할 수 있어 고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출산과 육아, 간병 등 개인의 일로 전일 근무를 하기 어려운 교사에게 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부각된 제도였다. 하지만 교육부의 안은 현장 교육계의 반대에 부닥쳐 현직 교사의 시간교사제만 이번에 도입됐고, 신규 채용하는 시간교사제는 유보된 상태다. 근무 유연성이란 좋은 뜻이 있음에도 교육 현장에선 달리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제도가 잘 정착되면 신규 채용 시간교사제 도입을 마다할 건 아니다. 교육 현장에서 반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이 제도가 정규 교과와 학급 운영, 학생 지도 등에서 운영상의 부실을 초래해 자칫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고 본다. 또한 시간제 교사는 담임 등 보직을 맡기 어려워 일반 교사의 업무 부담이 늘게 되고, 이로 인해 양자 간에 갈등을 유발할 여지가 많다고 주장한다. 교육대 등 예비교사마저도 정규 교원 채용 규모가 줄어든다며 반대편에 서 있다. 제도는 이왕에 도입됐고, 순기능과 역기능은 상존한다. 시행 전에 챙겨야 할 것이 많다는 말이다. 교육 현장의 시각에서 보면 미비점이 한둘이 아닐지 모른다. 지금의 교단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단순 대별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한 시간교사제가 도입됨으로써 정규직인 전일제 교사와 시간제 교사, 비정규직인 기간제 교사로 나눠진다. 여기에다 신규 채용 시간제 교사제까지 도입된다면 더욱 복잡해진다. 여러 여건에 맞춘 것 같지만 혼란의 소지가 적지 않다. 이미 기간제 교사의 문제점은 논란이 돼 있다. 교육당국은 이런 점을 감안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듣고 추가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제도를 고용률을 높이는 데만 맞추다간 현장 혼란은 물론 교육의 질 훼손도 불 보듯 뻔하다.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이 입게 된다. 영역별 교직 특성에 따라 업무를 더 쪼갤 곳은 없는지 교육 현장의 시각에서 살펴 연구하길 바란다. 교육계도 반대입장만 고수할 건 아니다. 교육 선진국에서는 교사와 보조교사 간의 역할이 체계적으로 활성화돼 있지 않은가.
  •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 실천 운동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 실천 운동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실천으로’ 지난 8월 중순 방한해 ‘낮은 사목’으로 온 나라에 울림을 주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실천으로 옮기자는 운동이 천주교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천주교 신자들을 위한 강좌가 잇따라 열리는 데 이어 개신교계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한 성찰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평화나눔연구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중 여러 차례 강조한 평화의 메시지를 우선 실천하기 위한 ‘평화나눔학교’를 다음달 6일 서울 명동 서울교구청 신관에서 문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평화나눔학교’ 참가자들은 6주간 입문 과정을 시작으로 심화와 체험과정을 거쳐 ‘평화’를 삶 속에서 실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열리는 입문 과정은 ‘한반도 평화, 오늘의 일이며 나에게 주어진 과제’(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를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의 현실, 북한주민 이해 등에 관한 강의로 진행된다. 관련 연구자와 북한 이탈 주민이 함께하는 종합 토의도 오는 12월 11일까지 계속된다. 참가 희망자는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누리집(www.caminjok.or.kr)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이메일(caminjok@naver.com)로 3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측은 “평화나눔학교는 남북 간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를 넘어 우리가 투신해야 하는 평화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교황 방한의 첫 후속 프로그램인 평화나눔학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개신교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기교협·회장 채수일)는 이에 앞서 오는 3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정기 심포지엄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관련한 한국 개신교의 개혁 과제를 짚을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제민 신부(명례성지)와 이정배 교수(감신대)가 발표하고 김은규(성공회대)·신정훈(가톨릭대) 교수가 논찬자로 나선다. 이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이후 천주교의 변화’를, 이 교수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의 개신교적 응답’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한편 천주교주교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교회 쇄신의 구체적인 실천과 변화로 잇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천주교계에서 분출하는 가운데 대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주교회의는 오는 27∼31일 추계 정기총회에서 이에 대한 방안을 공식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교단은 이와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 실천 방안에 대해 집중논의하면서 ‘교황 방한 이후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주교 연수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43년 만에 ‘애기봉 등탑’ 철거

    군 당국이 경기 김포의 해병 2사단 애기봉 전망대에 설치된 등탑을 43년 만에 철거했다. 남북한은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애기봉 등탑에서 점등행사를 할 것인지를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여 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오는 30일로 제의한 2차 남북고위급 접촉을 앞두고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국방부 시설단이 지난해 11월 각급 부대의 대형 시설물 안전진단을 한 결과 애기봉 등탑이 D급 판정을 받았다”면서 “철골 구조물의 하중으로 지반이 약화돼 강풍 등 외력에 의해 무너질 위험이 있어 지난주 철거했다”고 밝혔다. 18m 높이의 이 등탑은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의 애기봉(해발 165m) 전망대에 1971년 세워졌다. 북한지역과 불과 3㎞ 떨어져 있어 등탑에 불을 밝히면 개성지역에서도 볼 수 있다. 애기봉 등탑 점화 행사는 2004년 6월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선전 활동을 중지하기로 한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됐다. 하지만 군은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발생하자 같은 해 12월 21일 종교단체의 등탑 점등 행사를 다시 허용했다. 군 관계자는 “계획된 일정에 따라 철거했을 뿐 최근의 정치적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남북한 간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앞서 지난 21일 일부 보수단체가 계획 중인 대북전단 살포 계획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에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경찰이 필요한 안전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혀 이를 저지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종교 플러스]

    조계종 장학승 접수 24일부터 조계종은 2015년 종단장학승 선발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계율(율장·청규), 한국불교사(근현대), 불교윤리학(생명·생태), 불교문화(문화·예술·건축·콘텐츠) 분야 전공자를 우대 선발한다. 대상은 국내외 교육기관 및 연구기관에서 석·박사 과정에 수학하거나 진학 예정인 조계종 스님 또는 사찰승가대학원에 수학 중인 조계종 스님이다. 접수는 오는 24일부터 11월 7일까지. 발표는 12월 10일 조계종 홈페이지에서 한다. 조계종은 2011년 종단장학생 6명을 처음 선발한 데 이어 2012년 7명, 2013년 3명, 2014년 20을 선발했다. (02)2011-1818. 한국기독교교회協 총무에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선출을 위한 인선위원회 경선에서 현 김영주 총무가 낙점됐다. ‘교회협 총무 후보 추천을 위한 인선위원회’는 지난 13일 김영주 총무와 예장 통합총회의 추천을 받은 류태선 목사에 대한 투표를 실시해 다수표를 얻은 김 총무를 오는 23일 실행위원회에 추천키로 결정했다. 이날 투표는 9개 회원교단 대표 2명씩 18명이 참여해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됐다. 천주교주교회의 21일 정기세미나 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새로운 독재’와 국가-신자유주의와 교회의 응답’이라는 주제의 2014년 정기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녹색평론’ 편집인 김종철(‘새로운 독재와 국가’)씨와 가톨릭대 사회학과 조돈문(‘삼성의 사회적 지배’) 교수가 기조발제를 한다. 이어서 권영국(‘새로운 독재 앞의 권리’) 변호사, 이계삼(‘새로운 독재 앞의 인간’) 밀양 송전탑반대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 “소외 이웃 돌보고 회개… 제2의 개혁 계기로”

    “소외 이웃 돌보고 회개… 제2의 개혁 계기로”

    요즘 개신교계에서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명제는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독일 신학자 마르틴 루터(1483~1546)가 1517년 10월 31일 속죄의 효력에 관한 ‘95개 조문’을 발표, 프로테스탄트(개신교) 탄생으로 이어졌던 개혁운동. 종교개혁 500주년을 3년 앞둔 지금 한국 개신교계에 ‘제2의 종교개혁’을 이루자는 목소리가 무성하다. 교단 연합기관과 교회 연합체, 교단들이 500주년 사업들을 앞다퉈 마련해 개혁과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은 연합기관 차원의 대표적 사안. 창립 90주년을 맞은 NCCK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교회의 연합과 갱신에 주력하기로 했다. 교회 개혁의 기치를 걸고 소외된 자들을 돌보는 일에 집중한다는 계획 아래 ‘한국교회 10대 개혁과제’도 세웠다. 최근 NCCK 차기 총무 단일후보로 확정된 김영주 현 총무는 “한국교회의 개혁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면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을 준비에 우선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독교한국루터회는 루터의 신앙 정신에 따라 설립된 교단답게 일찌감치 500주년 기념사업에 나섰다. 루터회는 최근 정기총회를 열고 루터 전집 및 관련 도서를 제작하는 한편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 ▲종교개혁지 탐방 ▲500주년 기념교회 설립 ▲500주년 기념 루터연구지 발행 ▲한·일 루터란 연합예배를 포함해 12개 사업을 추진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한국교회의 제2의 종교개혁을 돕기 위해 루터의 저작과 그의 신학과 사상을 다룬 양질의 도서들을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기독교 출판사인 ‘컨콜디아사’를 통해 출판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하디1903성령한국’을 통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하면서 성령운동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감리회는 하디 선교사의 회심 110주년 기념과 함께 지난 5년간의 감리회 사태를 회개하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원년으로 새로운 감리회의 미래를 열기로 했다. 한편 예장 합동은 최근 총회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을 예장고신 등 개혁신앙에 동의하는 교단들과 함께 준비·시행키로 결정했다. 예장 합동은 특히 기념사업을 범교단적 사업으로 진행하기 위해 별도 위원회 구성 없이 임원회에서 주관키로 해 주목된다. 한편 ‘2017 종교개혁 500주년 성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세계성령중앙협의회는 사전 행사로 오는 30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 대토론회’를 연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개혁·갱신을 대사회적으로 선언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개신교 16개 단체가 모인 월드기독교총연합회(월기총)도 28일 오후 충남 공주 평화의동산에서 종교개혁 500주년과 관련한 연합대성회를 열 예정이다. 월기총은 이날 연합성회를 통해 1907년 평양의 대부흥운동을 재조명한 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까지 제2의 종교개혁에 초점을 맞춘 전국 순회 연합성회를 열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대형교회를 지양한 교회 개혁운동을 벌이고 있는 생명평화마당도 ‘작은 교회 박람회’ 행사를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작은 교회 박람회’ 준비위 측은 이와 관련, “500년 전 개혁을 말했던 교회가 이제 개혁의 대상이 됐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한국 교회가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작은 교회가 개혁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불교계와 시민, 국가에 의한 차별과 폭력의 상처 치유의 길 찾는다

    불교계의 대표적인 시민사회단체로 알려진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불시넷)가 그동안 국가에 의해 자행된 차별·폭력 사례를 통해 치유와 해법을 모색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16일 시작해 11월 29일까지의 일정으로 진행 중인 ‘10·27법난 기념사업-국가폭력, 성찰과 치유의 길을 찾아’가 그것. ‘10·27법난’ 34주기를 맞아 블교계 종단이 아닌, 시민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치유의 행사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상대적으로 간과되어 온 장애인, 군인, 기지촌 성매매 여성, 성적 소수자 등이 그동안 국가로부터 어떤 차별과 폭력을 받고 고통을 겪어 왔는지 성찰하고 그 고통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 불교계 시민단체들이 지금 무엇을 함께해야 하는지 지혜를 모으고 사회적 아픔에 대한 불교적 치유의 해법을 공동 모색하자는 데 뜻을 모아 열리게 됐다고 한다. 행사는 ‘릴레이강연’(서울 조계사 안심당 3층 법당)을 비롯해 국가폭력 현장과 치유 현장을 돌아보는 ‘현장탐방’, 국가폭력에 의한 고통에서 벗어날 해법을 모색하는 ‘치유워크숍’으로 짜였다. 이 가운데 릴레이강연은 ‘잊혀진 목소리를 다시 듣다’라는 주제로 11월 27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진행될 예정이다. 장경욱 변호사의‘정치적 이념의 다름, 무엇이 문제인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의 ‘장애인, 죽어야 사람인가’, 신영숙 새움터 대표의 ‘미군위안부 숨겨진 진실’, 임지운 반올림 변호사의 ‘국가를 지배하는 기업의 출현’ 등이 이어진다. 국가폭력에 대한 성찰·치유의 현장을 찾아가는 현장탐방은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김근태치유센터와 평택 쌍용차 해고자 치유공간 ‘와락’, 햇살센터, 노근리 평화공원, 광주트라우마센터 등에서 열린다. 이어 11월 29일 오후 1시 서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3층 보현실에서 ‘드러내고 다시 함께’라는 주제로 치유워크숍이 개최될 예정이다. 10·27법난은 1980년 군부 쿠데타 세력이 합동수사본부를 내세워 불교정화의 명목 아래 국가 공권력을 동원해 불교와 불교교단을 탄압한 인권유린 사건이다. 조계종 주요 스님과 관련자 153명을 강제 연행한 뒤 군경 3276명을 투입해 전국 사찰·암자 5731곳을 일제히 수색, 1900여명을 불법 연행하고 고문 수사해 ‘불교계 최대의 치욕’으로 여겨진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증가하는 현직교사 성범죄, 아이들 맡기겠나

    초·중·고 현직 교원의 성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주일에 한 번 꼴이다. 최근에는 현직 고교 교사가 술 마신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참스승의 본분은 지키지 못할망정 반면교사의 대상으로 전락한 꼴이니 통탄할 일이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교사 최모(43)씨는 지난 7월 심야에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우연히 만난 30대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최씨와 명문 사립대 동문으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중학교 교사 이모(42)씨도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최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학교를 그만 두었지만 이씨는 결백을 주장하며 수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공언이 무색할 정도로 교원 성범죄는 잊힐 만하면 터져 나온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09~2014년 초·중·고 교원 징계 현황’을 보면 이 기간 성범죄로 징계받은 교원은 모두 204명이었다. 2009년 26명에서 2010년 36명, 2011년 38명, 2012년 42명, 2013년 48명으로 계속 늘었고 올 들어 6월까지는 14명이었다. 성범죄와 금품수수, 성적 조작, 학생 폭력 등 교원 4대 비위 가운데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교원이 금품수수 다음으로 많았다. 성범죄 가운데 미성년 학생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교원도 86명이나 됐다. 2009년 4명에서 2013년 28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성범죄와 금품수수 등의 비위에 따른 징계 10건 가운데 4건 정도가 소청심사를 통해 경감됐다고 한다. 성범죄 징계가 소청심사에서 경감된 비율은 25.8%로, 금품수수(18.4%)보다 높았다. 성범죄를 비롯한 반교육적 범법 행위가 사회적 공감대나 도덕률과는 달리 제 식구 감싸기식 솜방망이 처벌로 흐지부지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교단은 우리 사회 도덕과 양심의 마지막 버팀목이다. 인간의 영혼을 짓밟는 성범죄자를 교단에 방치하고서 자라나는 세대에게 어떻게 신뢰와 희망을 얘기할 수 있겠는가. 교육부는 지난달 교육공무원법을 개정해 성범죄형 확정 교사의 영구 퇴출과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교사의 교원자격 박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초안대로 법 개정을 서두르기 바란다. 아울러 교원을 대상으로 한 윤리교육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등 교육 현장의 자정 노력도 강화해야 마땅하다.
  • “천주교계, 교황 방한 교회쇄신으로 못 이어가”

    “천주교계, 교황 방한 교회쇄신으로 못 이어가”

    한국천주교가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교회 쇄신의 구체적인 실천과 변화로 잇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한국천주교계가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가 최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교황 방한 이후, 한국천주교회를 말한다’를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는 한국천주교의 안이한 태도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예수회 박상훈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태도와 행동이 주는 시사점은 교황 직분이 주는 권력과 힘에 기초한 성직주의를 파괴함으로써 새로운 교황의 권위를 확보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박 신부는 “그러나 보완관계에 있는 개혁의 리더십과 새로운 상상력이 결핍된 한국교회의 현실이 참다운 쇄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항섭 한신대(종교문화학) 교수도 “이미 중산층에 깊숙이 편입된 한국교회로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쇄신 요구를 감당해내기 쉽지 않을 것”이며 “교회가 가난한 이, 핍박받는 이들에게서 유리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천주교 주교단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이후 한국교회의 개선 방향을 공식 논의한다고 밝혔다.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의장 강우일 주교)는 최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오는 27∼31일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이에대한 방안을 공식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주교단은 정기총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 실천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주교단은 이와 관련해 추계 정기총회 첫날 ‘교황 방한 이후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주교 연수를 진행한다. 연수는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실시한 ‘교황 방한 이후 한국교회의 과제에 대한 연구’ 내용 보고와 프란치스코 교황 메시지에 관한 강우일 주교의 발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주교회의 새 임원도 선출한다. 한편 주교회의 상임위는 최근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총무로 송용민 신부(주교회의 사무국장)를 임명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개혁 실천’ 뒷걸음질치는 한국 개신교계

    ‘개혁 실천’ 뒷걸음질치는 한국 개신교계

    개신교 주요 교단들이 교회 세습과 종교인 과세 등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사안에서 크게 뒷걸음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일제히 끝난 개신교계 주요 교단 총회 현장을 실사했던 참관단의 보고를 통해 드러난 사실이다. 대부분 교단이 종교인 과세를 논의하지 않거나 유보했으며 교회세습에 대한 입장도 1년 전보다 퇴보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2014 교단총회 참관 결과’는 이런 추세를 또렷하게 보여줬다. 예장합동, 예장통합, 예장고신,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등 4개 교단 총회에선 교회세습이 가장 뒷걸음질친 분야로 밝혀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은 총회에서 지난해 결의를 뒤집고 ‘세습’ 용어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예장 합동은 지난해 ‘직계 자녀에 대한 담임목사직 세습은 불가하다’고 결의하고도 법제화하지 않아 주목돼 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예장 고신)는 올해 총회에서도 세습금지법 제정을 부결시켰다. 지난해 세습방지법 도입을 결의했던 예장 통합만 총회에서 세칙 조항을 마련, 교회 세습을 실질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됐다. 이들 교단은 지난해 교회 안팎으로 뜨겁게 떠오른 사안인 종교인 과세에서도 총회 차원의 단일한 입장과 실천 노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종교인 과세가 교회의 공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기본 과제로 제시됐지만, 교단들이 오히려 퇴행하는 자세를 보였다. 예장 고신은 ‘종교적인 자발적 납세 운동’ 요청안을 1년 유보했고, 올해 총회에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기대됐던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도 종교인 과세를 1년간 더 연구키로 결의했다. 예장 통합은 안건이 상정됐는데도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예장통합은 지난해 총회에서 ‘자발적’으로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바 있다. 예장 합동은 종교인 과세가 불필요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최호윤 회계사(삼화회계법인)는 “종교인 과세 문제가 처음 제기된 지 8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합의할 시간을 요구하는 교단의 태도는 의문”이라며,“교단들이 종교인 과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도 “종교인 과세가 이중과세이며 사회봉사로 과세를 대체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한 한국 교회는 국민들로부터 계속 외면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선 주요 교단들이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배제하진 않았지만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그냥 지켜보거나 무관심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참관단의 보고에 따르면 실제로 모든 교단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책 논의는 없었다. 총회 참관단은 “해마다 개회 때 100%에 가까운 참석률을 자랑하던 총대들이 총회 마지막 날 절반의 참석률로 감소하는 현상이 지속됐다”며 총회 운영방식도 지적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야 할 교회로서는 크게 부족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하고 항후 각 교단에 참관결과 보고서를 전달하는 한편 각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전개하기로 했다. 교회연대 집행위원회를 중심으로 ‘모범 헌법 연구위원회’를 구성, 모범 교단헌법도 제시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국감 스타] 유은혜 새정치연 의원(교문위), 겉도는 교장공모제 파행 추적 돋보여

    [국감 스타] 유은혜 새정치연 의원(교문위), 겉도는 교장공모제 파행 추적 돋보여

    “승진에 목매는 교단의 풍토를 없애려고 교장자격증이 없어도 교장에 공모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는데, 교육부가 시행령에서 비자격증 교장 비율을 15% 이내로 제한해 버렸다. 결국 지난해 1학기 비자격증 교장은 2명으로 공모 교장 218명 중 0.9%에 그쳤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교육부가 임의로 만든 시행령 때문에 교장공모제가 겉도는 파행을 예리하게 지적했다. 이처럼 제도가 실제로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되는지를 추적하는 내공은 19대 국회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교문위에 의정생활의 ‘승부’를 건 유 의원의 끈기에서 비롯됐다고 평가된다. 유 의원이 꿈꾸는 학교상은 지난해 말 제출한 ‘학교 자치회 활성 법안’에 잘 나타나 있다. 입시라는 ‘미래의 성공’에 매몰된 학교에 ‘현재의 행복’을 심겠다는 ‘카르페 디엠’식 교육 철학이 엿보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00억대 횡령’ 유대균 징역 4년… 전양자 1년 구형

    1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에게 징역 4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8일 인천지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유씨에게 이같이 구형하고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 ‘금수원’ 원장인 전양자(72·탤런트)씨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또 유씨와 함께하며 은닉을 도운 박수경(34·여)씨, 구원파 신도 하모(35·여)씨 등 도피 조력자들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아울러 고창환(67) ㈜세모 대표, 송국빈(62) 다판다 대표, 박승일(55)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 이재영(62) ㈜아해 대표, 이강세(73) 전 아해 대표, 변기춘(42) 천해지 대표, 오경석(53)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대표 등 세모그룹 계열사 임원들에게 징역 1년~4년 6개월을 구형했다. 30억원대 배임 혐의로 기소된 유병언씨의 동생 병호(62)씨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이 구형됐다. 유대균씨는 최후 변론에서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짧게 말한 뒤 재판부, 검사, 방청석을 향해 세 차례 고개를 숙였다. 박씨는 재판 내내 눈물을 흘리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평생 꿈꿔 오고 노력했던 교단에 서는 것”이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전씨는 “심장박동이 심해 숨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고 87세 된 노모도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200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청해진해운 등 세모 계열사 7곳으로부터 상표권 사용료와 급여 지급이라는 명목으로 73억 9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세월호의 쌍둥이 배인 ‘오하마나호’의 상표권자로 자신을 등록해 35억원가량을 상표권 사용료 명목으로 챙긴 혐의도 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외국으로 도주하려다 실패한 유씨는 지난 7월 25일 경기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박씨와 함께 체포됐다. 전씨는 노른자쇼핑 대표를 맡아 컨설팅비 명목으로 3억 5000만원을 부당 지급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유대균 도피’ 박수경,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달라며

    ‘유대균 도피’ 박수경,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달라며

    검찰이 7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기소된 박수경(34·여)씨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하모(35·여)씨 등 도피 조력자 3명에게는 징역 6∼8월에 집행유예가 구형됐다. 검찰은 8일 오전 인천지법 형사12부(이재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유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구형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유씨는 최후변론에서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재판부,검사,방청석을 향해 3차례 고개를 숙였다. 유씨는 200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청해진해운 등 계열사 7곳으로부터 상표권 사용료와 급여 명목으로 73억 9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12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박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하씨 등 다른 2명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구형했다. 박씨는 이날 고개를 숙이고 때때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쏟았다. 박씨는 최후변론에서 “사회적 물의 일으킨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평생 꿈꿔오고 노력했던 교단에 설수 있게 부탁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4월 21일부터 3개월 넘게 유씨의 도피를 도우며 용인 오피스텔에서 함께 은신한 혐의(범인은닉)로 구속 기소됐다. 이들에게 음식을 공급하며 도피를 도운 하씨는 유씨와 박씨가 검거된 지난 8월 25일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박씨 등 3명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2일 오후 4시에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징역 2년 “피해자인 것처럼 허위 진술”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징역 2년 “피해자인 것처럼 허위 진술”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징역 2년 법정 구속 “국제사기조직 피해자인 것처럼 허위 진술”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변민선 판사는 미국의 한 선교단체에 100억원 이상을 물게 되자 이를 피하려 위조 문서를 법원에 제출한 혐의(사기미수·사문서 위조 등)로 기소된 김홍도(76) 금란교회 목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교회 사무국장 박모(66)씨도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금란교회는 2000년 미국의 한 선교단체에서 약 50만달러(한화 5억 3000만원 상당)의 헌금을 받으면서 2008년까지 북한에 신도 1000명 규모의 교회를 짓기로 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교회 설립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김 목사는 이 선교단체로부터 2011년 5월 민사소송을 당했다. 당시 미국 법원은 김 목사 측에 징벌적 배상을 포함해 무려 1438만 달러(한화 152억 상당)를 배상하라고 선고했고, 선교단체는 이를 토대로 국내 A 법무법인을 통해 집행판결청구 소송을 서울북부지법에 냈다. 김 목사와 박 사무국장은 A법무법인 명의 서류를 제출하면서 “2003년 김 목사의 횡령 사건 변호를 맡았던 A 법무법인이 미국 재판에서 선교단체 측 법무법인에 과거 사건 자료를 제공하고 미국 법원에 로비해 패소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 등은 “미국의 판결은 공정하지 못한 절차를 통해 이뤄져 그 효력을 국내 법원이 인정해서는 안 된다”며 “반공의 보루인 금란교회를 상대로 거액을 갈취하기 위해서 미국에서 소송을 냈다”고 무죄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변 판사는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박 사무국장과 미국 선교단체 직원 사이의 이메일 교신 내용 등을 토대로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사무국장은 2011년 12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자신을 몰래 돕는 선교단체 직원과 이메일 계정을 수시로 바꿔가며 소송 관련 단체 동향을 파악했다. 이메일은 ‘멍멍대장’(박 사무국장), ‘구렁 I’(선교단체), ‘구렁 L’(A 법무법인), ‘구렁 G’(검찰) 등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암호가 사용됐다. 변 판사는 “거액의 지급을 피하려고 A 법무법인을 매도하고, 미국과 한국의 사법 체계의 공정성을 의심케 할 행위를 했다”며 “국제사기조직 피해자인 것처럼 허위 진술을 하고, 선교단체 사람들을 포섭해 동향을 보고하게 하는 등 종교인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행위를 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변 판사는 “이들이 서류를 위조했다고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은 있지만, 증거들만으로는 단정할 수 없다”며 사문서위조 혐의는 무죄를 선고했다. 사기미수, 무고, 위조사문서행사, 출판물에의한명예훼손 등 나머지 혐의는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네티즌들은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목사 신분인데 참 당황스럽네”,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유명한 목사님이 이렇게 한방에 훅 가는 구나”,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떳떳하다고 그냥 얘기하다 감옥 가게 된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사기 미수 혐의로 징역 2년 선고 뒤 법정구속…진상 알아보니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사기 미수 혐의로 징역 2년 선고 뒤 법정구속…진상 알아보니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가 사기미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서울북부지법 형사 단독 변민선 판사는 “미국의 한 선교단체에 100억원 이상을 배상하게 되자 이를 피하려 위조문서를 법원에 제출한 혐의로 기소된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말했다. 금란교회는 지난 2000년 미국의 한 선교단체에 약 50만달러(약 5억 3000만원)의 헌금을 받으면서 2008년까지 북한에 신도 1000명 규모의 교회를 짓고 추후 약 980만 달러를 받는 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결국 2011년 이 선교단체는 미국 법원에 헌금 반환소송을 제기해 김홍도 목사 측이 1438만 달러(약 152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이 선교단체는 미국 법원 판결을 바탕으로 지난해 5월 국내 A법무법인을 통해 서울북부지법에 집행판결청구소송을 냈다. 그러나 김홍도 목사와 사무국장 박모씨는 A법무법인 명의의 서류를 제출하면서 미국 선교단체가 부당한 방법으로 승소했기 때문에 미 법원 판결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박 사무국장과 미국 선교단체 직원사이의 이메일 교신 내용 등을 토대로 김홍도 목사 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 판사는 “거액의 지급을 피하려고 A 법무법인을 매도하고, 미국과 한국의 사법 체계의 공정성을 의심케 할 행위를 했다”며 “국제사기조직 피해자인 것처럼 허위 진술을 하고, 선교단체 사람들을 포섭해 동향을 보고하게 하는 등 종교인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행위를 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변 판사는 “이들이 서류를 위조했다고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은 있지만, 증거들만으로는 단정할 수 없다”며 사문서위조 혐의는 무죄를 선고했다. 사기미수, 무고, 위조사문서행사, 출판물에의한명예훼손 등 나머지 혐의는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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