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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원정년연장 철회 투쟁””학무모단체, 개정안 폐기 전국서명운동 선언

    교원 정년을 62세에서 63세로 1년 연장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 교육위에서 통과되자 학부모단체들은 전국민 반대서명과 시위돌입을 선언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전교조 소속 교사들도 상당수가 반대 서명운동을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21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야합에 의한 대국민 사기극이자 명분도 실리도 없는 이번 개정안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단체들은 “교육공무원법 개정에 책임이 있는 이규택 위원장 등의 반교육적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면서 “법이 통과될 경우 재개정을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도 촉구했다. 학부모 단체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부적격 교사의 퇴출과 교원 평가시스템 도입을 위해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부적격교사 고발 운동,인터넷을 통한 교원 평가운동을 적극 전개할 것임을 천명했다. 전교조 홈페이지에도교사들의 반대 의견이 150여건이나쏟아졌다. 충남 당진의 ‘김경호 교사’ 등은 “‘원칙적 찬성’이라는 전교조의 애매한 입장은 실망스럽다.공식 반대 성명서를 내거나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반대 서명운동에 착수해달라”고 주문했다. ‘전직 대의원’라고 밝힌 이는 “국민의 80%가 반대하고 있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신속하게 반대 성명을 낼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면서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시대를 거스르는 일에 침묵하는 것은 전교조가 취할 바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홈페이지에도 비난이 빗발쳤다.정년 연장에 찬성하는 글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베르테르’라는 ID로 글을 올린네티즌은 “교원정년 단축의 원죄는 여당이지만 수의 논리로 원점으로 되돌려 놓은 한나라당은 어느나라 당인지 모르겠다”면서 “재·보선 선거의 완승은 경제난 때문이지한나라당을 지지해서가 아님을 자각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ID ‘로댕’은 “구조조정으로 하루하루를 피말리듯 살아가고있는 수많은 가장들의 심정을 아느냐,교직이 성직이냐”고 반문했다. 네티즌 정래영씨는 “교권이 땅에 떨어지고 교육이 무너진 것이 정년이 단축돼서 그런거라면 그것은 대다수 교직원을 우롱하는 것”이라면서 “1년 더 교편을 잡는 것보다는 단하루라도 제대로 된 교육을 펼쳐 보고 싶은 것이 대다수 교원의 심정”이라고 정년연장의 논리를 꼬집었다. 교총 게시판에 현직교사라고 밝힌 성봉기씨도 “교사들은 ‘1년’을 얻었지만 ‘존경’은 잃었다”면서 “대다수국민이 반대하는 정년 연장을 강행하면 학생도 잃고 학부모들도 잃는다.그렇게 되면 교사 역시 존재할수 없다”고걱정했다. 허윤주 김소연기자 rara@
  • 한반도는 지금 ‘對테러 첩보전’

    지난 달 말 서울의 증권가 등지에는 미국 테러사태와 관련,확인되지 않는 ‘소문’이 그럴듯하게 포장돼 급속히확산됐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한국의 국가정보원과 기무사에대해 ‘빈 라덴의 일당으로 확인된 테러리스트들이 테러예정지 답사차 한국을 다녀갔으며,주한미대사관과 미군기지 등을 탐문하고 사진촬영까지 했다’는 내용이었다.국정원과 기무사는 이같은 통첩를 받고 부심하고 있으나 마땅한 대응수단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여져있었다. 소문이 나돌자 서울에 공식·비공식으로 주재하는 CIA를비롯한 일본 영국 등 주요 서방국가의 첩보요원들은 즉시서울의 한 호텔에 모여 사실 확인작업에 들어갔다.이들은곧바로 ‘서울발 리포트’를 작성,본국으로 타전한 것으로알려졌다. 이들은 또 테러발생 직후 미국에서 파악한 1급 테러 용의자 50여명과 각국이 보유한 용의자 명단을 교환하며 상호협력을 다짐했다는 후문이다. 이른바 ‘코드명 T(Terror)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미국의 테러사태 이후 한반도에서는 새로운 첩보전이 전개되고 있다.지금까지 각국의 첩보요원들이 ‘각개전투식’으로 펼쳤던 첩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특히 미 중앙정보국(CIA) 서울지부는 최근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청등 국내 첩보기관과 처음으로 대테러 전용 ‘핫라인’을개설,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핫라인’ 설치는 미 CIA본부의 지시에 따라 CIA서울지부가 한국측에 제의,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구체적인 내용은 보안상의 이유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미국이 러시아·영국·프랑스·일본 등 극히 한정된 국가들에 대해서만구축한 핫라인을 한·미간에도 개설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서울지부도 최근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국제 인터폴본부 상황실과 경찰청 인터폴 상황실을잇는 새로운 비상라인에 24시간 접속,전방위 대테러 첩보전을 수행하고 있다.한국 경찰청의 인터폴 역시 이들과의공조를 통해 생화학 테러 등 각종 테러첩보의 흐름과 각국의 대응방안을 면밀히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첩보기관간의 공조에 힘입어 지난 12일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파키스탄인 아크바로 샤켈(20)이 캐나다 밴쿠버발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했다가 미 정보기관,국정원 등관계기관의 합동조사를 받은 뒤 입국이 거부돼 13일 강제출국 조치됐다.첩보전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과 동북아 주변 상공에 떠 있는 첩보위성을 통해 음성,전자메일,휴대전화 등을 감청하는 첨단 시스템도 모두 가동되고 있다.96년4월 미 공군이 쏘아올린 볼텍스위성이 이를 전담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주재하는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회교권 국가의 첩보요원들도 서방요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전에 돌입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같은 첩보전은 내년 6월 월드컵대회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김문기자 km@. ■국내 활약 해외첩보요원 100여명. 현재 한국에서 공식·비공식으로 활동중인 세계 각국의첩보요원 숫자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국내 방첩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에서 활동중인 세계 각국의 공식 첩보요원만 100여명으로 추산될 뿐이다.주로 미국 일본 러시아영국의 요원들이다. 미국은 주한 대사관에 CIA와 FBI서울지부를 두고 있다.서울에 파견된 공식요원은 CIA 20여명,FBI 1명 등이다. 그러나 첩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CIA의 비공식 요원은 50여명,FBI는 5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마약감시국(DEA)과 국가안전국(NSA)요원들도 상주하고 있다. 세계 최첨단 감청장비인 ‘에셀론 시스템’을 보유한 NSA는 서울 용산 미8군기지내에 지부를 두고 있다. 미국 요원들의 주요 활동무대는 남산의 서울구락부,미8군식당, 서울 시내호텔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미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의 첩보요원들을 파견해 놓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회교권 국가들도 1,2명씩의 공식요원을 파견하고 있으며,미국의 아프간 공습이후 활동반경을 조금씩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자
  • 美 아프간 공격/ 對아프간 심리전 강화

    미국은 공습과 함께 아프간 난민들을 상대로 고도의 심리전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심리전은 주로 식량투하를 하면서 선전지와 대민 방송을 위한 라디오를 함께 투하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공습과 식량 지원 병행은 공격 대상이 아프간 국민이 아닌 테러분자들임을 강조함으로써 국민들을 탈레반 정권에서 유리시키고 ‘회교권에 대한 기독교권의 공격’으로 몰고가려는 오사마 빈 라덴의 전략을 무산시키는 게 주목적이다. 미국은 8일 새벽 난민 거주지에 식량 3만7,500인분을 투하했다.지난 4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아프간 난민들에대해 식량·의약품·월동용품 등 3억2,000만달러 규모의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걸프전 때 투입,이라크군의 대규모 전향과 투항을 유도해냈던 방송 장비를 갖춘 EC-130 항공기를 아프간 국경 부근에 밤낮으로 띄워 놓고 전쟁의 원인과 공격목표 등을 설명하는 대민방송도 곧 착수할 예정이다. 또 난민들이 대민 방송을 청취할 수 있도록 식량·의약품등과 함께 라디오도 투하할 계획이며 탈레반 정권의 실상을 폭로하는 전단을 현지어로 제작,대량 살포하는 방안도추진하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아프간에 문맹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그림과 기호’도 전단에 그려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대형 C-17 수송기 두 대가 아프간 남부와 동부 지역에 살포한 ‘인도적일일 배급식(HDR)’은 개당 900g짜리(한화 5,200원 상당)로 미국 국기인 성조기가 들어 있으며 이슬람 신도들의 식생활을 고려해 동물성 음식은 일체 넣지 않았다. 밝은 노란색의 이중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용기 표면에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로 “미국 국민이 주는 식량 선물입니다.이 포장에는 완전한 하루치 식량이 들어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그림이 그려져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美 아프간 공격/ 장기전땐 경제 뿌리 ‘흔들’

    ●국내 경제에 끼칠 영향. 미국이 테러 보복전쟁에 돌입함에 따라 세계경제와 한국경제가 총체적 위기국면을 맞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전쟁을 오래 끌 경우 가뜩이나 부진한 소비와 투자는 더욱위축되고 수출,성장,물가,유가,환율 등 거시지표가 크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날 긴급 경제장관회의와 민·관합동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잇따라 열고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시나리오별 비상대책도 손질했다.한편으론 예고된 전쟁이기 때문에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불안감 확산을 경계했다. ■경기회복 늦어진다:전쟁발발로 경제성장의 회복은 늦어지게 됐다.테러보복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회복시기는 적어도 2분기 이상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성장률도 2%대에 그칠 것 같다. 미국이 ‘장기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끝날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 연구위원은 “전쟁이 단기간에 끝난다고 해도 미국의소비가 침체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이 영향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미국 경기와 직결돼 있는 우리 경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투자심리 위축으로 암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장기·국지전 양상으로 전개되면 소비·투자심리가 얼어붙고 금융시장불안이 확산되는 등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있다. ■비상체제 돌입:정부는 전쟁 전개양상에 따라 1∼3단계로나눠 세워놓은 비상경제대책 가운데 이날부터 1단계 경제정책 운용에 들어갔다.민·관합동회의에서 2조원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고,이자불용액을 활용한 내수진작책을쓰기로 했다.2단계의 대책은 국채발행,콜금리 추가 인하,유가 탄력세율 적용 등의 정책이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단계별 정책수단을 명확하게 구분해서 쓰기보다는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금융통화위원회(11일)의 콜금리 인하 여부를 비롯한 일부 정책은 1단계에서도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 전쟁이 아랍-회교권으로 확전되고 장기화되는 3단계에 돌입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법인세율 인하,석유수급조절 명령권 등의 준(準)전시사태에 따른 비상조치들이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경제 부문별 파장. 미국의 아프간 공격여파로 국내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예상된다.부문별로 짚어본다. ■먹구름 짙어지는 수출:KOTRA(코트라)는 “보복전 개시로세계경제가 다시 출렁거릴 전망이며,이에 따라 수출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국지전에 그친다면충격이 미약하겠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타격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번 전쟁으로 미국은 물론 세계적인 투자·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출에 차질이 예상되고 전쟁위험 보험료부과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업체의 채산성 악화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중동지역으로 수출되는 선박물동량은 전체 25%인 1억3,000만t 규모.전쟁이 1개월간 지속되면 해양 수송피해액은 약 1,000만t에 이를 전망이다.중동지역에서 추진·진행 중인 플랜트 등 건설 프로젝트도 발주지연과 자재공급난으로 차질이 우려된다. ■등락 거듭할 유가:국제유가는 미국의 응징 규모와 범위에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시나리오별 4·4분기 유가(두바이유 기준)전망에서 “국지전으로 조기 종결될 경우 배럴당 20∼23달러 선에서 안정되겠지만 중동지역으로 번질 경우 27∼30달러 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에경연은 연 평균 유가가 1달러 오를 때 우리나라의 수출은 1억7,000만달러 감소하고 수입은 5억8,000만달러 늘것으로 분석했다. ■증시충격 크지 않을 듯:전문가들은 미국의 보복공격이 예견된 재료이기 때문에 국내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것으로 보고 있다.보복공격이 단기에 끝날 경우 불확실성해소와 새로운 수요촉발이라는 측면에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따라서 당분간 지수의 흐름은 거래소의 경우 500선을 중심으로 밀고 당기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이슬람권의 반발 등이 변수로 남아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개인투자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코스닥시장은 충격파가 더 클수도 있다. 업종별로 방위산업이나 국제원자재 관련주,제약주 등은 혜택을 보겠지만 수출관련주,항공·여행 관련주,내수관련주 등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환율은 일단 안정세:원화 환율은 장중 내내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보복공격이 어느 정도 예견된 ‘재료’인데다 엔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8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1원 오른 달러당 1,313원으로출발했으나 엔-달러 환율이 119엔대에서 소폭 하락하자 이내 꺾이기 시작했다.기업들의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다시 소폭 상승,1,312원대에서 공방전을 펼쳤다.거래량은 11억달러선으로 평상시와 별 차이가 없었다. 한국은행 이응백(李應白) 외환시장팀장은 “아시아시장 등에서 엔-달러 환율이 떨어져 역외시장(NDF)의 달러매수세가실종됐다”면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도 지난 4∼5일 1억5,000만달러가 들어오는 등 수급상황이 양호해 환율 급등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유사시에 쓸 ‘실탄’(외환보유액)도 넉넉하다.그러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강삼모박사는 “보복테러가 또다시 보복전쟁을 낳을 경우 심리적공황까지 가세해 환율은 1,400원까지도 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병철 안미현 전광삼기자 bcjoo@
  • 변호사 명예교사제 도입

    서울 시내 각급 학교에서 변호사를 명예교사로 위촉,교권침해나 학내분쟁 등과 관련된 무료 법률상담을 받는 ‘변호사 명예교사제’가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지방변호사회는 8일 시교육청 회의실에서 결연식을 갖고 ‘변호사 명예교사제’를 공동 운영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서울 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은 시내초·중·고교 명예교사로 위촉돼 학생이나 교사들을 상대로 민주시민 교육 또는 각종 법제 등과 관련된 내용을 강의·강연하게 된다.변호사들은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와학교폭력추방위원회 등 교내 각종위원회에 참여,교육활동과 관련된 각종 분쟁에 대한 법률상담과 조정 및 자문역할도 담당한다. 시교육청과 변호사회는 이밖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법률 현장교육과 징계규정 등 학교규칙 제·개정작업에 대한자문, 민주시민 교육자료개발을 위한 공동기획 집필위원회구성·운영 등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시교육청과 변호사회는 ‘변호사 명예교사제’를 신청한변호사 212명을 267개 초·중·고교 명예교사로 위촉,운영한뒤 학교당 변호사 명예교사 1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시교육청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법을 준수하고 인권을 존중하며,바른 인성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변호사 명예교사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종교간 화해의 길] (1)왜 다원주의인가

    과연 종교는 배타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일까.미국 세계무역센터 테러참사가 미국의 친이스라엘정책에 대한 이슬람권의 보복이라는 해석이 제기되면서 종교의 충돌에 대한 우려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국내도 이런 종교의 마찰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만은 않다.비록 수위는 기독교와 이슬람권의 대립 등에비하면 훨씬 낮지만 간헐적으로 기독교와 불교의 다툼 등이있었다.이번 미국 테러참사를 계기로 종교의 상호화해를 돕기 위한 시리즈를 마련,매주 금요일마다 5차례에 걸쳐 연재한다.필자는 모두 종교다원주의를 추구하는 종교인과 학자등 전문가들이다.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의 펜타곤에 대한 자살 테러공격으로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이테러의 배후로 미국은 이슬람권의 무장세력을 지목하고 보복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이 기독교권과 이슬람권의문명충돌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있다.실제로 이번 사태가 문명충돌의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문명충돌을 입증하기 위해 여러 사례들을 나열하는사람들은 많지만 문명의 공존과 대화를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이나 단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또한 문명의 충돌을 넘어 문명간의 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조차도 그러한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종종 이슬람권을 이해하지 못해 당황하고 있거나 서구적 시각으로 이슬람권을 해석하여 대화가 다시 충돌로 이어지는 우를 범하고 있다.따라서 이제 우리는 세계평화를 위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냉전의 시대가 종언을 고하자 새로운 21세기는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인류를 분열시키고 분쟁의 원인이 되는 것은 이제 이데올로기가 아니고 문화라고 하면서 문명 충돌론·공존론·문명 패러다임 등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세계 곳곳에 문화적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 문화적 갈등의 원인이 종교라고 하는 대목에서 우리는 종교와 문화의 관계 및 새문화에 대해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어느 사회든 문화적 공감대,사회통합의 기능을 해온 것은 종교였다.그러나 문명과 문명이 만날 경우 종교에서 그런 것을 찾기는 힘들다. 종교철학자인 틸리히는 “종교는 문화의 실체이고,문화는 종교의 형식이다” 라고 하면서 종교란 궁극적 관심의 상태로서,이러한 상태가 문화 “안”에서 발생하면서도 그 문화 안에 갇히지 않고 도리어 문화를 규제하고 이끈다고 하였다.이는 종교가 한 문화의 중심적인 가치를 반영하면서도 그 문화를 근저에서부터 규제하고 이끌어 가는 변혁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종교는 문화를 문화되게 해주고,문화에 의미를 주는 실체이며,문화는 종교적 관심이 그자신을 표현하는 형식의 총체라고 그는 본 것이다.종교는 문화에 무조건적인 의미를 제공해주면서도,바로 그 문화라는그릇을 통해서만 자신을 드러내고 보여준다는 말이다.그러므로 인류에게는 종교들에 따른 문화적 다양성과 차별성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문화적 다양성과 차별성을 묶어줄 수 있는 통합원리 아니 적어도 인류의 많은 수가 공감하는 그 무엇을 찾기가 쉽지 않다.오히려 이 종교문화권들은 서로 섞여있으면서갈등과 대립을 반복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자기중심주의,자기집단우월주의,더 나아가 호교론적 배타주의의 결과이다. 최근에는 사회의 다양성에 부응하여 대화한다면서 유화적인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자기 종교 안으로 돌아서는 순간 호교적인 태도로 바뀌어 대화보다는 무관심으로,다원주의보다는 배타주의 내지는 자기우월주의로,이타주의보다는 이기주의로 무장한다.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자세나 상호 공통된 것을 창조하려는 노력을 볼 수 없다. 어떤 종교인이든 자신들 종교의 보편 타당성을 주장한다.그러나 종교인의 수가 비 종교인의 수를 능가하는 오늘날에도사회적 무질서는 여전하다.조화와 평화보다는 갈등과 긴장이 더 많고 이번 미국에서의 테러와 같은 전쟁과 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것은 모든 종교들에서 아무리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사랑과 평화,자비의 가르침을 선포한다 해도,정작 종교인들은 그것을 자기 중심적으로만 해석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즉 현실적인 종교의 세계에서는 보편적인 판단,보편적인 기준이 없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종교들은 보편성을 주장한다.그러나 모두가 자기중심적으로만 보편성을 주장하는 까닭에,보편성이라는 이름 하에 특수성간의 대립만 낳는 모양이 된 것이다.종교들의 보편성 주장은 사실상 한번도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진 적이 없는 특수한 주장들일 뿐인 셈이다.그러다 보니원래의 가르침과는 모순되게도,현실적으로 가장 보편적이지못한 곳이 바로 종교의 세계가 되고 말았다. 우리가 우리의 믿음이 진리라는 사실을 아무리 굳건히 지킨다 해도 세상에는 다른 종교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된다. 그러면 그 종교의 표현형식으로 나타난 다른 문화와 문명도인정할 수 있다.이것을 인정 안 할 경우 인류에게는 이번 미국에서의 테러 사건과 같은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전쟁과 갈등은 종교의 테두리 안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 왜냐하면 모든 종교들이 사랑과 평화,자비 등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우리가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문명의 충돌이던 종교의 충돌이던 간에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그 이유가 어떻든 간에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흑·백,나·너,친구·적으로 나누는 이분법에 의한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이다 즉 자기 중심적인 보편성 주장의 결과이다.나와 너가 아닌 우리의 개념이 없는것이다.즉 인류 대가족의 개념이 없는 것이다.종교와 사상과 이념이 다르다고 사람을 죽이는 것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으며 또한 다툼의 원인도 될 수 없다.오히려 이러한 사상과종교,이념들은 서로 동의할 수 있는 절대 기준을 세워 상호이해하여야 한다. 지금의 세계는 힘에 의한 세계평화를 강조하고 있다.힘만이오로지 평화를 유지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힘만으로는 세계평화를 유지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이번 미국의 테러사건을 보고 느낄 수 있다.테러에 대한 보복은 테러를 근절시킬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테러의 끝이 아닌 새로운 분쟁과 갈등,전쟁의 시작일 뿐이기 때문이다.다양한 종교들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문명이란 무엇인가? 문명의 공존과 대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요청되는 시대이며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평화에 대한 봉사와 희생과 인내가 절실하고 시급한 시대이다. ▲이원삼 선문대학교 객원교수 이슬람 문화연구소 소장. ■‘이원삼 교수’ 국내 첫 중동서 이슬람 박사학위. 1958년 경기도 수원생.명지대 아랍어과를 졸업한뒤 카타르국립대 이슬람법대에서 학사를 다시 취득했으며 모로코 무하마드 Ⅴ대에서 이슬람사상과 신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아,한국인 최초로 국내대학 졸업후 중동국가에서 학사부터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슬람 전문가다.사우디아라비아 알-이맘 무하마드 이븐 사우드 이슬람대 초빙교수를 역임했고 한국중동학회,한국이슬람학회 이사를 거쳐 현재 선문대 객원교수겸한국이슬람문화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주요 논문은 ‘아랍소수민족 종파분포도 연구’‘걸프연안국들에서의 소수민족과 이슬람운동’‘이슬람법의 현황’‘이슬람 입법사상의비교연구’ 등이며 저서로는 ‘이슬람’‘문화론 하나’‘이슬람법사상’ 등이 있다. ■서방세계주도 ‘이슬람인식’ 뒤집어. 이원삼 교수의 대표적인 저서중 최근 출간,베스트셀러가 된‘이슬람’(청아출판사)은 이슬람문화를 총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지금까지 나온 이슬람 관련 저서들과는 크게 차별화된 대중서로 평가된다.이슬람 문화권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소장학자들이 2년여간의 공을 들인 끝에 빛을 보게 됐다.필자는 이 교수외에 이희수(한양대 교수)신양섭(페르시아 문학 연구)연규석(앙카라대 객원교수)유왕종(중동정치 연구)최진영(요르단대 교환교수)이종화(안달루스 문학 연구)황의갑(이슬람학 연구)장경오(아랍문학사 연구)황병하(조선대 아랍학과 교수)제대식(성심외대 말레이인도네시아 통상학과 조교수)김중관(명지대 투자정보대학원 국제경영학과 겸임부교수) 등 12인. 부제 ‘이슬람 문명 올바로 이해하기’가 말하듯 이 책은 서방세계에 의해 주도돼온 ‘이슬람 인식’을 철저하게 뒤집는다.흔히 낙후된 문명,또는 원리주의가 지배하는 과격한 문화 정도로 이해되고 있는 이슬람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영역에서 철저하게 파헤친다.이가운데 ‘한 손에 칼,한 손에 꾸란’‘이슬람 세계의 현실,갈등과 조화’ 등의 큰 카테고리 아래 정리한 이교수의 글 10여편은 종교다원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한 손에 칼,한 손에 꾸란’이란 글에서 이교수는 “일찍이 서구인들은 무슬림들에 의한 정복사업을 소위 ‘한손에 칼한 손에 꾸란’이란 표현을 사용하여 이슬람의 호전성과 종교의 강압적 전파를 설명했으나 이는 이교도에 대한 적개심과 확산되는 이슬람 세력에 대한 위기감에서 만들어낸 용어에 지나지 않는다”고 못박는다.무력에 의한 이슬람 전파에대한 어떠한 흔적도 꾸란에서 발견할 수 없고 오히려 꾸란은 ‘종교에는 어떠한 강요도 있을 수 없다’는 원칙을 담고있다고 주장한다.그는 또 “이슬람이 발생한지 100년도 안된 짧은 시간에 전 세계를 점령할 수 있었던 것은 칼이 아니라 여러 사상과 문화를 수용하고자 했던 융화력과 관용성 때문”이라고 강조한다.그는 ‘제3세계 문화 바로읽기와 우리의자세’에서 “이슬람 세계는 인류가 처음으로 문명을 일구어낸 땅이고 다양한 이념들이 함께 하는 경험을 오랜 역사를통해 축적해간 공존의 현장이었다”면서 “우리 자신이 제3세계의 일원으로 피지배의 아픈 경험을 수없이 반복해 왔음에도 스스로 우리를 괴롭혔던 사람들의 방식대로 사고하고행동하는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대한광장] 이슬람의 부활과 서구문명

    세계무역센터 테러와 더불어 이슬람 원리주의 운동이 새삼스럽게 주목을 받고 있다.이 운동은 단순히 반서구 또는 반미를 표방하는 것을 넘어서 기술문명,자본주의,세속화 등으로 표현되는 서구문명을 송두리째 부정한다는 점에서 아주도발적이다. 지난 한 세대에 걸쳐서 이슬람의 종교문화는 놀라울 정도로 역동성을 보여준다.전세계적으로 이슬람 종교인구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오랫동안 기독교 선교사들의 주된 활동무대였던 아프리카 지역이 회교권으로 바뀌고 있다.이슬람의종교적 세계관을 지향하는 각종 사회단체와 기관들이 사회활동과 여론을 주도한다.이슬람 원리주의운동은 서구 이데올로기가 아닌 이슬람의 종교적 전통으로의 복귀를 주장한다. 이와 함께 이슬람 국가들은 종교적 정체성을 재확인하거나강화하는 과정에서 반미 또는 반서구적인 외교정책을 내세운다.이들 국가에서 나타나는 반서구 분위기는 물론 가깝게는유럽의 제국주의 지배,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과 세계지배전략,그리고 중동 산유국의 전통적 지배세력 지원 등에 대한반발에서 비롯한다.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종교적 대립도 이러한 정서의 밑바닥에 깔려 있을 것이다. 사실 두 종교의 갈등은 오랜 기원을 갖는다.이미 8세기에기독교 세계는 3개 대륙에 걸쳐서 대제국을 이룩한 이슬람세계에 포위되어 있었다.십자군운동은 이슬람 세계에 대한기독교 세계의 새로운 공세였고,15세기에는 오스만제국이 이슬람세력의 맹주로서 유럽에 압력을 가했다. 다음 세기부터 기독교세계는 지속적으로 이슬람을 구축한다.서아시아지역은 근대화 과정에서 낙후되면서 유럽 여러나라의 제국주의 지배를 받았고,2차대전 후에는 미국의 영향 아래서 고통을 당했다. 오늘날 이슬람의 부활은 서구문명과 서구적 가치의 위축이라는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회교 원리주의자들은 서구문명의 세속화를 비판한다.이슬람의 서구 비판은 기독교 자체보다는 서구의 탈(脫)종교적 가치들에 집중된다.서구의 물질문명은 타락하고 부패했으며 비윤리적이라는것이다. 이러한 비판은 자본주의의 부패와 필연적인 붕괴를 믿었던이전 시대 사회주의 혁명가들의 신념과 비슷하다.일찍이 서방진영에서 사회주의 이론가들을 가리켜 ‘무신론적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했던데 비해 오늘날 이슬람에서 서구의 무신론적 경향을 비판하는 것 또한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있다. 이슬람의 새로운 부활에서 우리는 ‘전통의 창조’를 주목해야 한다.전통이란 단순히 전근대적 사회의 관습이 누적된것이 아니다.그것은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복고적문화이다. 그것은 특정한 시대 사람들의 이해와 열망을 반영한다.이슬람의 부활과 회교 원리주의 운동은 바로 이 전통의 창조라는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이슬람은 전통의 창조과정에서 현대사회의 새로운 제도와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각종 단체며 사회 및 교육기관이며 매스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과거의 기억을 새롭게 복원하고 기독교와 이슬람,물질문명과 이슬람의이원적인 구조를 되살린다. 그동안 우리는 이슬람 세계를 잘 알지 못했다.주로 서구세계의 정보를 통해 이슬람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더욱이 우리사회는 서구화에 대한 냉철한비판의 기회가 많지 않았다. 우리의 의식구조 속에 서구지향적인 태도가 지배적이어서 서구적 시각에서 이슬람을 바라보려는 경향이 강했다.이제 우리는 그러한 편견에서 벗어나 이슬람 부활의 역사적 맥락과의미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그것은 우리 자신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찰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영석 광주대교수·서양근대사
  • 라와쉬 이슬라마바드大 부학장 “대다수 아프간인 戰雲 모를것”

    “탈레반이 정통 이슬람주의에 빠져 있는 것이 사태의 본질이다”.아프가니스탄-이슬라마바드대학의 다우드 라와쉬부학장(39)은 아프가니스탄의 현 위기에 대해 이같이 진단한다. 카불대학과 발키히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다 지난해 아프간을 탈출한 그는 “서구식 사고로 접근해서는 오히려갈등만 키울 것”이라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아프간인들의 생각은. 대다수가 문맹자인 아프간인들은 정치나 체제에 관심이 없으며,관심을 가져도 알 수가 없다. 도시 외의 지역에서는여객기 테러사건도 모르고 있을 것이다. 통제가 되기 때문이다.아프간인들은 탈레반이 강조하는 정통 이슬람 율법을따를 뿐이다. ▲고문과 폭행 등 인권유린이 잦다는 보고가 있는데 아프간인들은 이를 감내하는가.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물건을 훔치면 손을 자르고 사람을 죽이면 사형이다. 서구의사고방식으로 보면 인권유린이지만 이슬람 사회에서는 통용되는 사회통제 수단이다. ▲탈레반이 교조주의에 빠진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 아닌가. 그렇다.탈레반은 무력으로 정권을 탈취했다.그들은 전문가,의사,학자,엔지니어 등은 정권 유지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슬람 율법 외에 다른 학문을 가르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탈레반은 국민의 대다수가 문맹으로 남기를원한다. ▲미국의 공습이 임박하자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도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여객기 자살테러사건 이전부터 대거 필사의 탈출을 해왔다. 상당수 가난한아프간인들은 미국과 아프간간의 전운을 알지도 못한다. 2∼3년전의 극심한 가뭄으로 마실 깨끗한 물도, 먹을 것도없다. ▲이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탈레반 혼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렇다고 미국이이 문제의 해답도 아니다.전세계가 모여 해답을 찾아야 한다.하지만 이들은 서로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탈레반은 빈라덴을 넘기는데 적극적이지 않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십자군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사태를 기독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의 충돌로 보나. 아니다.십자군전쟁 당시는 종교간 충돌이 가능했을지 모른다.현재 미국에는 700만명의 이슬람교도가 있다.또 세계곳곳에는 다양한 종교인들이 다른 종교권에서 함께 살고있다.다만 탈레반은 이슬람 세력의 단결을 위해,미국은 기독교 세력의 지원을 위해 종교간 충돌로 몰고가는 것이다. 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chungsik@
  • 작전명 ‘무한 정의’ 바뀔듯

    미국이 ‘21세기의 첫 전쟁’으로 규정한 테러전쟁이 시작되기도 전에 작전명부터 바뀔 전망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9일 특수부대와 항공기,항공모함을 아프간 인근에 배치하는 ‘무한 정의(Infinite Justice)’ 작전 명령에 서명했으나 불과 하루만인 20일 작전명 수정 가능성을 내비쳤고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명 변경 문제는 이날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회교에서는오직 알라 신만이 무한 정의를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일부 회교 학자가 미국의 작전명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한 기자의 지적으로 비롯됐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에 대해 “이해한다”면서 “미국은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잘못된 생각이라는 인상을 초래할 행동이나 말을 원하지 않고 있으나 ‘무한 정의’라는 작전명은분명히 그럴 소지가 있다”고 시인했다.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이 16일 ‘성전’ 운운한 데 대해 회교권이 강력히 반발하자 부랴부랴 취소했고 ‘악의 제거’,‘현상 수배-생사 불문’ 등의 표현에도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전투에앞서 용어 전쟁부터 이겨야 할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돌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그러나 럼즈펠드 장관이 작전명 ‘무한 정의’를 오래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을 들어 이 작전은부대 파병용이고 실제 전투를 위한 작전명이 머잖아 다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걸프전 때에도 미군은 1990년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을 요청하자 8월6일 대규모 병력을 걸프 해역으로 이동하는 ‘사막의 방패(Desert Shield)’ 작전에 들어갔고 이듬해 1월17일에야 실제 전투 작전명인 ‘사막의 폭풍(Desert Storm)’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융단 폭격을 개시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전문가 대담/ 이슬람은 과연 호전적인가

    과연 이슬람문화는 호전적인가.흔히 이슬람하면 ‘한손엔 코란을,한손에 칼을’ 들고 있는 전투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 이런 선입관은 지난 11일 미국 뉴욕테러 참사가 이슬람과격테러리스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더욱 굳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이슬람과 기독교의 ‘문명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최영길 명지대 아랍학과 교수와 정무삼 전 바레인 대사(이슬람학박사) 등 이슬람문화 전문가의 대담을 통해 이슬람문화의 실체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최영길 명지대 아랍학과교수] 테러사건이 발생한 후 처음‘성전(聖戰)’을 언급한 곳은 바로 서방 언론들로,이런 식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로 문제입니다.왜냐하면 이것이 소위‘문명충돌’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예컨대 기독교 신자들이 테러를 할 경우 기독교의 성전이라고 부르지않습니다.유독 이슬람의 테러행위만 ‘성전’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이슬람민들을 붕괴시키는 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이슬람의 핵심인 ‘코란’은 타집단에 대한 공격자를 죄인으로 규정하고 있기때문에 이슬람은 근본적으로 테러를 부정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이번 테러의 장본인들은 이슬람 원리주의나 근본주의에서는 완전히 벗어난 사람들입니다.그런데 언론에서 자꾸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행위라고 매도하면서 이슬람민들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정무삼 전 바레인대사] 이번 사건은 테러사건 자체로 다뤄야지 마치 이슬람민 전체가 테러리스트인 것 처럼 매도하고있는 것은 잘못된 보도입니다.특히 테러사건의 범인이 아직도 불명확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언론들이 이슬람민들은 마치 폭력을 좋아하는 족속처럼 보도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서방언론들은 다른 테러사건에서는 범인의 종교를 거론치 않으면서도 아랍권의 테러사건에서만 ‘이슬람’이라는 특정종교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최 교수] ‘성전’얘기를 좀더 자세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코란에서는 ‘성전’을 네가지 형태로 언급하고 있습니다.첫째,술·돈 등 사회적 유혹에 대한 스스로의 싸움 둘째,도덕·윤리적으로 타락한 사회·국가와의 싸움 세째,침략자에 대한 방어적 싸움 네째,무신론자에게 신을 믿도록 하는노력 등입니다.그럼에도 서방언론들이 이슬람민들이 자행하는 테러만을 ‘성전’이라고 일방적으로 편파보도하는 것은대단히 문제라고 봅니다.‘성전’을 의미하는 이슬람어의 ‘지하드’는 원래 코란의 규율을 지키려고 노력하다,또는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정 전대사] 일반적으로 이슬람민들은 믿음과 행동이 평행(일치)을 이루는 편입니다.이들의 행동을 두고 과격집단으로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못합니다.또 이번 사건에서 이슬람 사람들이 테러의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그들의 국적은 정확히 보도해야 한다고 봅니다.예를 들어 사우디출신,이집트 사람 등,즉 국가단위로 서술해야함에도불구하고 유독 이 지역출신들이 일으킨 테러는 항상 이슬람으로 묘사,이슬람민 전체를 매도하고 있습니다.이슬람과 타문명과의 갈등은 서방언론이 증폭시킨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 교수] 이슬람과 기독교문명과의 갈등은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한 면도 적지 않습니다.우선 기독교의 성경은 한마디로 ‘의미는 신,자구해석은 인간의 몫’으로 규정하고 있다고볼 수 있습니다.반면 이슬람의 코란은 ‘의미도,자구해석도신의 것’으로 규정하고 있어 근본적으로 인간의 개입을 차단하고 있습니다.코란이 기록된지 14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슬람 신앙의 공통언어로 조금의 변화도 없이 원전대로 전승돼 오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기독교문화가 개방적이라면,이슬람문화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며 개방속도도아주 더딘 편입니다. [정 전대사] 저는 이번 테러사건이 헌팅턴 교수의 ‘문명충돌론’ 차원보다는 미국의 오만함에 대한 ‘응징’차원에서비롯됐다고 봅니다.테러범들의 배후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은 지난 1979년 소련이 아프간을 침공했을 때미국을 도와 소련의 팽창정책을 막는데 앞장선 사람입니다. 이들은 소련 퇴각후 미국이 팔레스타인문제까지 원만히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후 미국은 이들의 기대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습니다.미국의 과도한 친이스라엘 정책,회교권내 보수적 지도자들에 대한 지원 등이 이들의 불만을 샀다고 볼 수 있습니다.다분히 정치적인 사안인 셈이죠. [최 교수] 저 역시 이번 사건을 ‘문명충돌’의 차원에서 보지 않습니다.기독교의 성경은 ‘아담과 하와’의 ‘원죄설’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이슬람의 코란은 이를 인간의 망각과 그로인한 실수로 규정합니다.즉 기독교와 이슬람은 각자 해석의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흔히 과격분자로 묘사되는 원리주의자 또는 근본주의자는 코란의 테두리 안에서 자신들의삶을 해석하고 소화하려는 원칙주의자들로서 초기 이슬람의공동선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는 집단입니다.이들은 코란이세속화되어가는 국가에 대해 ‘성전’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이 종종 테러리즘으로 비쳐지곤 합니다.이번 미국에서의테러는 이슬람민들의 가슴속에 가득찬 이슬람문화를 내세워국민들의 호응을 얻고자하는 테러분자들의 소행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정 전대사] 가정마다 가훈이 있듯이 코란은 이슬람권의 통치이념이자 정치·사회·문화·종교·사상의 근원입니다.사우디나 이란에서는 코란이 바로 헌법에 해당되므로 이를 지키지 않으면 구속되기도 합니다.코란을 성경이나 불경처럼보는 것이 문제입니다.이번 테러를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처단한 사건에 비춰 예를 들 경우 언론은 이토의 피해상황만 보도할 뿐 안의사가 왜 이토를 처단했는지에 대한설명은 전연 하지않고 있는 셈입니다. [최 교수] 이는 언론의 이슬람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한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얼마전 한 국내방송은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코란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이슬람권에서는 코란은 경배의 대상이므로 반드시 머리 위에 얹습니다.문명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호이해와 존중이 무엇보다선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美, 이라크도 공격하나

    이라크가 이번 테러의 배후 국가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공식적으로 제기돼 미국이 이라크에까지 보복을 가할지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언론은 18일 한 정보보고서를 인용,“이번 테러의 납치범 가운데 한 명인 모하메드 아타(33)가 올 초 유럽에서 이라크 정보기관 수뇌와 접선했다”고 보도했다.이 보고서는이번 테러 사건을 외국 정부와 관련시킨 첫 공식 자료다.정보기관 관계자들도 “이라크의 테러공격 관련 사실을 명백하게 입증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 국가가 테러 공격을 지원,교사했거나 사전에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굳혀주는 첫 증거”라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이날 “복수의 국가들이어떻게 테러범들을 지원했는지 알고 있다”면서 1개 이상의국가가 이번 테러를 지원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하지만 구체적으로 이라크를 지목하지는 않았다. 이라크의 배후 가능성을 맨 처음 지적한 사람은 제임스 울시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다.그는 지난 16일 “93년 세계무역센터 테러 당시 잘못된 분석 때문에 빈 라덴이배후로 지목되고 있지만 실제 배후는 후세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여러 가지 정황 증거들로 미뤄 93년 테러범으로 체포된 람지 유세프가 압둘라 바지트라는 이름의 이라크 정보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었다.당시 람지 유세프는 빈 라덴을 추종하는 파키스탄인으로 공식 결론났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미국이 대테러 전략의 무게중심을이라크로 옮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아프가니스탄이 최근 빈 라덴 인도 전제조건을 제시하는 등 타협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아프간에 집중됐던공격의 초점이 흐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라크는 미국의 보복공격 대상에 자국이 들어있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가 발행인인 일간 바벨은 18일 “미국의 보복 공격 대상에 우리가 상위에 올라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서방세계에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시온주의에 의한 이슬람권과 기독교권의 ‘문명충돌’ 기도에 대해경고했다.시온주의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기독교와 이슬람이 충돌하도록 밀어붙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대한포럼] ‘테러전쟁’ 동참 어디까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7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대(對)테러 전쟁’동참 메시지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을 언급하고 있다.이 메시지는 미국이지원을 공식 요청하는 한·미 외무장관회담보다 하루 앞서미측에 전달된 것으로 매우 신속한 것이었다. ‘테러 전쟁’에는 일부 회교권 국가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보복 전쟁’에는 나토 동맹국들조차도 머뭇거리고 있다.‘메시지’내용이 발표된 이날 저녁 유엔한국협회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주최한 한국의 유엔가입 10주년 기념만찬회에 참석한한 회교권 국가의 주한대사도 미국의 ‘보복전쟁’을 단호히 반대했다. 미국은 적어도 지난 1991년 걸프전 때보다는 더 많은 국제적 지지를 확보한 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을 할 작정으로 보인다.미국이 테러 배후로 지목한 빈 라덴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 후에 군사 응징을 해야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테러 토벌’의 양상도 대규모 공습에 특수부대의 투입,나아가 암살 등 ‘더러운 전쟁’도 함께 처방해야 하고,그것도 장기간에 걸쳐 이슬람권의 여러 국가에 산재해 있는 테러분자와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니 더더욱 어렵다. 김 대통령의 메시지 골자는 “한국 정부는 한·미 상호방위조약 정신에 따라,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필요한 모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테러행위 근절을 위한 미국의 행동을 지원하는 국제적 연합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 메시지를 굳이 훈고학적으로 일일이 해석할 필요는 없겠으나 뉘앙스의 차이는 짚고 넘어 가야한다.메시지에서는 ‘상호방위조약’이 아니라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따라 협력과 지원을 한다는 것이었고,‘다국적군’이 아니라 ‘국제적 연합’에 참여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따라서 이 메시지를 두고 한국 정부가 염두에 두고 있는 ‘보복 전쟁’의 동참 수준을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형태로든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한국의 참여 수준을 결정짓는 요소는 여러가지 있을 수 있으나 대외적인 요소와 국내적인요소로 대별할 수 있다.우선 대외적인 요소로는 미국이 요청하는 강도를 들 수 있다.상호방위조약을체결한 동맹국으로서 물질적 지원은 물론 인적 지원까지요청할 지도 모른다. 개연성은 적지만 주한미군의 일부 병력을 빼내 ‘테러 전쟁’에 동원할 수 있다는 ‘압력’카드까지 미국이 내비칠수도 있는 것이다.다음으로 나토 동맹국을 비롯,여타 미국 우방국들의 참여 강도,유엔총회 등의 ‘대 테러 전쟁’지원 결의 여부 등 국제사회의 동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어려운 국내 경제사정,물적 및 인적 지원에 대한 국민공감대 형성,내년의 월드 컵 대회의 원만한 진행,중동지역에 집중된 원유의 안정적 공급 확보 등이 고려 요소가 될 것이다.대내외 요소를 모두 종합해볼 때,핵심사안은 지원 규모와 전투병력의 파견 여부로 귀결될 것이다.걸프전 당시 한국은 전쟁비용 5억달러와 154명 규모의의료지원단,C-130 수송기 5대를 지원했지만 전투부대는 보내지 않았다.이번에도 걸프전 지원의 범위를 넘어서는 안될 것이다. 걸프전만 해도 군사적 목표물이 분명했지만,이번 ‘보복전쟁’은 목표물이 분명하지 않은데다 아프칸을 ‘테러 숙주’로 삼아 과연 대규모 공습을 단행할 필요가 있는지도의문이다.험악한 산악지형의 아프칸에는 미사일 한발 값에 해당하는 공장도 없다는 것이 아닌가.자칫 이슬람권과의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는 ‘보복 전쟁’의 동참 수준을 결정할 때는 매우 신중한 접근이 요망된다. 1960∼70년대 한국군의 베트남 참전 역사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한국과 통일 베트남 수교 9년이 지난 이 시점의호치민시 전쟁기념관에는 한국군 참전기록을 찾아보기 힘들다.한국군이 아니라 ‘박정희시대 용병’으로 치부하면서 역사를 뛰어 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김삼웅 칼럼] 문명, 충돌과 공존의 갈림길될까

    테러범들의 공격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미국이 보복전에나서면서 세계는 세기적인 충격에 휩싸였다. 정치중심지 워싱턴과 경제중심지 뉴욕,그것도 ‘국제경찰’ 역할을 자임해온 펜타곤과 ‘자본주의 상징’으로 불려온 세계무역센터가 공격당함으로써 미국의 자존심과 체면이 참담하게 짓밟혔다. 테러사건을 두고 기독교권과 이슬람권의 문명충돌,문명과야만의 대결,3차대전의 서곡,대공황의 서막 등 여러가지 분석과 평가가 따른다.원인으로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집단광기,이슬람 성지 사우디아라비아에 미군 주둔으로 인한아랍권의 저항,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반발 등이 지적된다. 테러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얼굴없는 전쟁’‘회색전쟁’‘포스트모던 전쟁론’이 제시된다.워싱턴 포스트는 ‘냉전시대’에서 ‘회색전쟁’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한다.본인의 의사나 직업·신분과는 상관없이 테러 공격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21세기형 ‘얼굴없는 전쟁’의 특징이란 분석이다.영국의 프리드만 교수는 단순히 상대방 군대나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상대방의 상징물이나 정체성에 대한 공격이며 대량살상이란 점에서 ‘포스트모던전쟁’이란 색다른 해석을 한다.새뮤얼 헌팅턴은 1993년 앞으로의 세계는 이데올로기 전쟁이 아닌 문명전쟁에 휩싸일것이라고 주장해 세계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동서 이데올로기 전쟁이었던 냉전시대가 끝나고 세계는 이제 문화 및문명전쟁의 시대를 맞아 서구 기독교 문명과 동양의 유교및 이슬람문명의 충돌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이른바 ‘문명충돌론’이다. 서방의 지식인들이 문명충돌론에 마취돼 있을 때 에드워드사이드는 단순한 테러행위를 문명의 충돌로 확대해석하는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을 편다.에드워드는 영국(서양),사이드는 팔레스타인(동양)에 뿌리를 둔 이름이 상징하듯 영국식민지였던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사이드는 모든 문화란 ‘혼혈’이며 동서문명은 서로 공존할 수 있고 또 공존해야한다는 지론이다.한 문명이 다른 문명을 지배하고 억압하는제국주의적 태도는 종식돼야 한다는 것이다. 동양에서 발생한 고대문명이 전혀 이질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 보족적인것이란 주장이다. 희랍이 원래 이집트의 식민지였다는 사실과 기독교가 이스라엘에서 유래된 사실을 들어 동서양 문명이 얼마나 긴밀하게 뒤섞여 있는지를 유럽 학자들이 감추고 있다면서 ‘문명공존론’을 편다.사이드의 지적대로 ‘엉클샘’이란 별명의헌팅턴은 대표적인 미국 우파 보수주의자이며 월남전 당시미군의 캄보디아 폭격을 적극 지지했던 서구문명 우월주의자다. 그의 주장대로 테러행위를 문명충돌로 확대해석하고 세계55개 국가 13억의 이슬람 인구를 ‘박멸의 문명권’으로 묶어 적대시하거나 ‘충돌’을 부추긴다면 그야말로 3차대전의 서곡이 되고 말 것이다.또 헌팅턴의 주장대로라면 언젠가는 ‘동양의 유교권’과도 충돌을 면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토인비는 역사 연구의 단위로 ‘문명’을 설정했지만 ‘충돌’을 제기하지는 않았다.20세기 초에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슈펭글러의 ‘서구문명의 몰락론’과 ‘황화론’(黃禍論)도 마찬가지다.하랄트 뮐러가 ‘문명의 공존’에서 “국제분쟁은문명 간의 대결이 아니라 인종과 영토 갈등이 더 큰원인”이라고 지적한 것은 새겨들을 만하다. 자칫 인류의 재앙으로 번지게 될지 모르는 이번 테러는 문명의 이름으로 규탄되고 관련자는 응징돼 마땅하다.그렇지만 지나치게 확대해 문명충돌이나 세계대전 또는 대공황으로 번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 일찍이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 그리고 머리 등신학자들은 ‘정의의 전쟁이론’을 정리한 바 있다. ▲자격 있는 권위에 의해 ▲정당한 이유를 찾고 ▲올바른의도로 추구되며 ▲무력 사용은 전쟁목적에 비례해야 하고▲비전투원과 전투원을 구별해 무력이 사용돼야 하고 ▲대량살상이나 비인도적 살상을 피해야 한다. 미국과 아프간의 ‘전쟁‘에도 이와같은 이론은 적용돼야 함은 물론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美법원,한인 日 징용피해 손배소 日 기각요청 거부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 법원이 처음으로 일본 기업의 한인 징용 피해소송 기각 요청을 거부했다. 피터 릭크만 로스앤젤레스 민사지법 판사는 15일 한인 정재원(79)씨가 지난 99년 10월 제기한 징용피해 소송을 재판절차 없이 기각해 달라는 일본 다이헤이오(太平洋) 시멘트의 요청을 거부하는 명령서를 양쪽 변호인단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정씨 징용 소송은 LA 민사지법에서 사실심리,재판준비 증거수집 등이 계속 가능하게 됐다. 릭크만 판사는 18쪽 분량의 명령서에서 ▲한국은 1951년미일강화조약 체결 당사국이 아니기 때문에 징용 피해 한인은 조약의 적용대상이 아니며 ▲65년 한일청구권협정은 양국 해석이 일치하지 않으므로 미 법원이 일방을 수용할 수없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강화조약으로 해결한 정치·외교적 문제를 미 사법부가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일 기업측 주장에 대해 이소송은 한 개인이 기업을 상대로 주법(일본 강제노동 손해배상 특례법)에 의거해 미지급 임금을 청구한 것이므로 정치·외교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고말했다. 정씨 변호인 신혜원 변호사는 “이번 법원 명령은 정씨 소송 외에 99년이래 접수되고 현재 여러 법원에 계류중인 다른 한인 징용소송은 물론 중국인과 필리핀인 징용소송에 직결된 최초의 미 법원 판결로서 지난 2년간 진행된 본 소송에서 원고측에 가장 큰 승리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 김건환 세계4위 마린 제압

    세계랭킹 500위권 밖의 김건환(상무)이 2001 SMK 코리아오픈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세계 4위의 마린(중국)을 꺾어 대회 초반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김건환은 16일 열린 대회 2일째 32강전에서 마린에 4-3(8-11 12-10 10-12 11-87-11 12-10 11-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전에 진출했다. 김택수(담배인삼공사)도 단식 32강전에서 힐시어 라스(독일)를 4-3으로 꺾고 16강전에 올랐고 이철승과 유승민(이상 삼성생명)도 나란히 16강전에 합류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유지혜 이은실(이상 삼성생명)과 김무교권현주(이상 대한항공)가 1차 관문을 가볍게 통과하며 8강에 올랐다. 박준석기자 pjs@
  • [기고] 美 테러 배경과 한반도 미래

    지난 11일 미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빌딩과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을 포함,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주요 시설과인명에 대한 테러공격이 있었고,이로 인해 수천명 이상의사상자가 발생했다.미국 시민들뿐 아니라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규모의 테러에 경악했다.미 정부는 이번 사태의 배후세력으로 오사마 빈 라덴(Usama Bin Ladin)이 이끄는 이슬람 테러조직을 지목하며 보복을 공언하고 있다. 미국이 빈 라덴 조직에 의한 테러를 예측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조지 테닛 중앙정보국장이 올해초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증언했듯 미국은 줄곧 테러위협을 우려하며 전 세계의 29개 테러집단 중에서도 특히 빈 라덴이 주도하는 조직을주시해 왔다. 이번 사태가 특별히 주목을 받는 것은 테러방법이 과격하고 전광석화와 같이 미국의 심장부를 직접 공격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사태가 근본적으로 이슬람문명의 서방문명에 대한 본격적 도전의 서막이며,헌팅턴이‘문명의 충돌’에서 예견했듯 유교권 국가들과의 유대로까지 발전될 가능성이있다는 점이다.반서방 지도자들이 공식적으로는 테러에 반대한다고 말하지만,국제정치의 구조는이슬람문명과 중국,북한을 포함하는 유교권국가의 유대 가능성이 충분한 방향으로 정립돼 가고 있다. 이슬람이 미국과 서방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역사적으로 유럽문명과 이슬람문명이 투쟁해 온 것이 뿌리다.오늘날 이슬람의 적대감은 미국의 절대 우위에 대한반대에서 비롯됐다. 중국은 냉전 이후 시대에 미국에 반대하는 가장 강력한 국가로 부상했으며 나토의 동진,보스니아와 코소보에서의 미국의 역할,미사일방어 체제 등 여러가지 이유로 미국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절대 반대하고 있다.북한은 역사적이고 현실적인 이유로 미국에 대해 커다란 반감을 드러내며 북·중 군사동맹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중국과 북한이 이슬람 세계에 핵 및 미사일 무기,부품,기술을 확산시키고,또 그것이 이슬람 테러집단으로까지 유입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인 요인도 중요하겠지만,근본적으로는 미국 및 서방에 대한 견제심리에 더 큰 원인이 있다. 오늘날의 국제체제가 이러한 양극적 형태로 정립돼 가는것은 동북아와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커다란 함의를 갖는다.세계가 거대한 두개의 그룹으로 나뉠 경우,한국은 당연히미국 및 일본과 한편을 이뤄 자유민주주의를 거부하는 세력과 맞서게 될 것인데,이 구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국가는 러시아다.러시아의 군사력이 중국의 경제력에 추가될 경우 자유세계에 대한 엄청난 재앙이 된다.그러나 다행히 중국과 러시아가 외교,군사적 연합을 시도한다는 것은 역사적,지정학적,전략적 관점에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하는 자유세계는 러시아를 반 자유,반민주세력에 잃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러시아가 자유세계의 편에 선다면 자유민주주의는 비록 어려운 과정을 거치겠지만,궁극적으로 승리하고 한반도의 통일도 한국의 소원대로 이뤄질 것이다. 유찬열 덕성여대 정치학과 교수
  • 지방교육지원 14兆 배정

    정부는 내년에 지방교육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14조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또 임대주택건설을 위해 약 4,500억원을,전자정부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약 5,500억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13일 당정회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으로 된 내년 예산 잠정안을 발표했다. ■당정회의 안팎=전윤철(田允喆)예산처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과 당정협의를 갖고 “주택건설 확대 등 재정이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데도 지원을늘리겠다”고 밝혔다. 강운태(姜雲太)제2정조위원장은 “내년은 현 정부가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마지막 해인 만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철학과 공약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색깔있는 예산편성이 돼야한다”면서 중소기업·벤처기업 육성,수출촉진 등을 집중지원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재정지출 확대방안을 주문했다. 예산처는 15일까지 민주당 및 민국당과의 당정협의를 마치고 최종안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이어 오는25일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제출할 내년도 예산 정부안을 공식 확정한다. ■주요분야 예산배정=예산처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의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 등 교육여건 개선계획을 차질없이뒷받침하기 위해 13조9,084억원을 지방교육재정으로 지원할방침이다.중학교 무상(無償)교육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예산으로는 2,678억원을 배정했다.저소득층의 생계비와 주거비지원 등 기초생활보장 예산으로 3조4,173억원을,노인·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해서는 9,553억원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또 세계 최고수준의 초고속망 등 정보인프라의 바탕위에서전자정부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5,590억원의 예산을 배정할방침이다.도서관 정보화와 지하시설물 지도전산화 등 문화·토지·교통을 비롯한 사회 부문별 정보화 예산으로 5,18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남해안 및 유교권개발을 위해 1,069억원을 지원하는 등 문화예산은 전체예산의 1%를 넘도록 했다.소프트웨어 중심의문화컨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004년 4월에 개통될 예정인호남선 전철화를 위한 예산으로 2,850억원을 배정하기로 했다.내년에 5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4,531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한광장]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미국이라 믿지 말고,소련이라 속지 마라.중국은 중흥하고,일본은 일어선다.조선아,조심하라.조심하라.” 이는 아마 지금으로부터 50여년전 이땅에 광복의 환희가크게 한바탕 휘몰아치고 난 뒤 얼마 안돼서부터 전국 방방곡곡 동네 아이들 사이에 뜻도,근원도 모른 채 불리던 동요의 한 구절이다.당시의 기억이 아슴푸레하지만 노랫말은동네마다 조금씩 다르게 불렸던 것 같다. 이와 거의 같은 시점에 아이들의 술래잡기 놀이에서는 술래가 “하나,둘,셋,넷,…” 열(10)까지 숫자를 세는 대신,“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열마디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백범 김구의 민족자주독립 및 통일노선이 좌절되고이승만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가 외쳐지던무렵의 이야기들이다.누군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노래와놀이를 통하여 나라와 겨레의 걱정스러운 앞날과 나아갈길을 점지하려 한 것 같다. 돌이켜 보면,최근세 우리나라(國權)는 국민들의 자유의사와는 관계없이 외세와 열강들의 이해관계 여하에 따라 그운명이 결정되어 왔다. 청일 전쟁 이후 시모노세키 조약(1895년)으로 당시까지 청나라가 쥐고 흔들던 구한국 정부의 외교권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일본에 의해 회복되고, 조선이 완전한 자주독립국임을 인정받는다. 이는 장차 일본이 조선병탄의 기초를 닦는 조약이었다. 그 10년 후 러일전쟁에서 이긴 일본은 포츠머스 조약(1905년 9월)을 통하여 구한국에서의 일본의 정치·경제·군사상의 우월권을 확인받는다.이보다 두달 앞서 미국과 일본정부는 이른바 가쓰라·태프트 밀약(1905년 7월)을 맺어일본의 한국 병탄과 미국의 필리핀 소유권을 맞바꿔 보장하였다.미국과 구한국 정부가 훨씬 앞서 체결한 한미수호조약(1882년)은 미국에 의해 일방적으로 헌신짝처럼 내팽개쳐진 것이다. 이로써 일본은 당시 강대국인 청·러·미·영국의 축복하에 보무도 당당히 한국을 병탄하는 1905년 을사보호조약을맺었으며,구 한국정부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통감부를 설치하였다. 그리고 1910년 강제로 한일합병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한국의 통치권을 완전히 빼앗았다.이것이 일본의 왕정복고(1867년)와 더불어 주창되기 시작한 사이고(西鄕隆盛) 및 소에지마(副島種臣)등 샷슈 군벌들의 이른바 정한론(征韓論)이 40여년만에 한반도에 일으킨 대변혁이다. 국내에서는 개혁세력과 수구세력이 끝없는 정쟁과 외세를 끼워 넣은 정권쟁탈에 여념이 없을 때,그리고 무조건적인 ‘쇄국론’과 자주성 없는 ‘문호개방주의’만이 판을 치고 있는 사이에,국권을 빼앗기는 비운을 불러들인 것이다. 그리하여 40여년의 일제 침탈행위가 자행되고 백성들은남부여대로 만주,시베리아,미국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비극을 맛보아야 했다.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국내 잔류 친일파나 해외독립군들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열강들에 의해 또다시 한민족의 운명이 결정된다.미·영·중·소 연합국은 일제 패망을 앞두고 얄타협정과 포츠담선언(1945년 7월)을 통해 한반도를 38도 선에 따라 둘로쪼개어 미국과 소련이 나눠 갖기로 한 것이다.그 결과 조국광복과 더불어 우리는 동강이 난 두 개의 체제와 정부를갖게 되었고 피비린내 나는 민족상잔의 전쟁을 치렀으며지금도 이 지구상에 유일한 민족분단국가로 대치해온 것이다. 이미 일본은 다시 일어나 국수주의적 군국주의를 부활하고 있으며,중국은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미국과 소련은 각각 남북의 종주국 행세를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남쪽에서는 국내 제정치세력들이 정파의 이해득실에 얽매여 모처럼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마저 외세를 빙자해 폄하하는가 하면,북쪽에서는 맹목적인 민족자주통일론에 매달리고 있다.신사대주의와 맹목적인 자주통일론 모두가 한반도의 평화유지와 민족의 화해·협력 및 통일의 길목에서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다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나서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노래를 소리 높여 외쳐야 할 때인 것 같다. 김성훈 중앙대교수
  • [2002관광 월드컵 현장을 가다] 대구

    동양의 밀라노를 꿈꾸는 섬유·패션도시,국제 에너지기구(IEA)가 솔라시티로 선정한 친환경도시 대구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계기로 ‘국제도시 대구’라는 새로운 도약을준비하고 있다.대구시는 월드컵 기간중 대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새롭게 변모한 대구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심어준다는 계획 아래 관광인프라 구축과 각종 관광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대구시가 정성을 쏟고있는 월드컵 대구관광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교통=대구시가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가 쾌적한 교통환경 조성이다.시내 주요가로변에 수십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가로변 공공기관과 공원등지의담장도 허물어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대구를 찾는 외국관광객을 위해 도로시설물도 영어,한자,한글 등 3개 국어를 함께 표기하는 작업도 마무리 했다.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 냉방버스 확대와 천연가스버스를 도입하고 시내버스 외부도 산뜻하게 새로 디자인했다. 또 콜 택시 제도 및 외국어 통역시스템도 도입했고 장애인 전용택시,장애인 버스도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월드컵경기장 진입도로인 ▲월드컵로(고산로-경기장) 1.54㎞ ▲경기장로(삼덕동-시지택지) 3.65㎞ ▲범안로(범물동-고산국도) 4.05㎞도 지난 5월 컨페더레이션컵 대회때 이미개통됐다.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구공항 국제화 사업을 추진,국제선 청사를 건립하고 대구와 일본,대구와 중국을 잇는 국제노선 신·증설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 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지하철 2호선 공사가 당초 2002년 월드컵 이전에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재정난과 공사장 안전사고 등의 여파로 2005년으로 개통이 연기된 것이 큰 약점이다.시는 지하철공사장 복공판 도로의 노면을 정비하고 좌회전 금지와 연동신호체계 등으로 공사구간의 교통흐름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컨페더레이션컵 대회 때 시는 교통혼란을 예방하기위해 월드컵경기장 외곽도로를 모두 봉쇄하고 셔틀버스를동원,관중들을 경기장까지 수송했다. 내년 월드컵축구대회도 경기장 일반 관람객의 승용차 출입을 경기장 외곽에서 봉쇄,노선 시내버스와 셔틀버스를 집중투입,관중들을 실어 나른다는 계획이다. 축구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시 전역에 24시간 자가승용차 2부제를 도입하고 도심에서 월드컵경기장에 이르는 구간에는임시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숙박시설=숙박시설 확보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시는 월드컵 기간중 대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수가 하루 2만9,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관광호텔 1,417실,중저가 숙박시설(모텔 및 여관) 1만5,071실이 필요할 것으로추산하고 있다. FIFA임원과 선수단,보도진 등이 투숙할 관광호텔은 이미대구와 인근지역 31개 호텔에 1,483실을 협약 체결했다. 또한 일반 국내외 관람객을 위한 중저가 숙박시설은 총 소요객실 1만5,071실 중에서 모텔,여관 등 1만8실을 지정숙박시설로 지정했고 대구은행 연수원,학생수련관 청소년수련원 등 대체 숙박시설도 313실을 확보했다. 민박 1,063가구(750실 확보)도 모집중이며 9월말까지 미확보된 중저가 숙박시설 4,000실을 모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국인을 위한숙박 예약·안내서비스 홈페이지도 구축중이다. ◆관광대책=관광자원이 부족한 대구는 환경친화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푸른 도시의 이미지 자체를 관광자원으로 홍보하고 주제가 있는 각종 테마관광을 개발,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담장허물기운동,국제에너지기구로부터 솔라시티로 선정된 사실 등이 낙동강 페놀오염사태와 염색공단 폐수 등으로 얼룩진 대구의 이미지를 친환경적인 도시로 바꾸고 있다는 주장이다. 밀라노프로젝트(대구경북섬유산업 육성방안)추진에 따른섬유·패션도시 대구의 이미지도 십분 활용,월드컵 기간중대규모 패션쇼 등을 개최,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월드컵 관광객을 위해 ▲산업관광(한국섬유개발연구원,대구전시컨벤션센터,한국패션센터,섬유제품관,대구디자이너클럽)▲환경생태(대구 수목원,경상감영공원,국채보상공원,매곡정수장,)▲전통문화(대구 약령시,대구박물관,도동서원,동화사)▲건강·한방(대구 약령시,한방요리,약초탕,모발이식센터)▲쇼핑관광(종합유통단지,서문시장,동성로)등5개의 테마 관광코스를 개발,집중 홍보하고 있다. 특히 역사와 전통문화,목욕문화,한방약재 등을 선호하는일본관광객과 위락,섬유·패션사업,쇼핑,테마파크 등을 선호하는 중국관광객,자연과 역사적인 배경,생활체험,위락시설 등을 선호하는 미국인 관광객 등을 위해 외국인 특화 관광코스도 개발해 놓고있다. 월드컵 대회 기간중(5월30일-6월30일)에는 시티투어를 확대 운행(하루 12대,매 30분간격 출발)하고 지역 여행사와공동으로 경주 불국사권과 안동 하회마을권 등 2개 코스에근교권 투어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대구를 상징하는 관광기념품 개발 등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구월드컵경기장과 대구지역공동브랜드인 쉬메릭을 연계한 관광기념품 개발을 서둘러야한다는 지적이다. 대구가 내놓을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가 없다는 것도 고민중에 하나다.시는 수성구 들안길 일대 음식점 밀집지역을먹거리 타운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시티투어' 대구관광 명물로. ‘대구관광 이젠 시티투어(City Tour)로 즐기세요’ 대구시가 2002년 관광월드컵에 대비해 지난해 12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시내관광버스인 시티투어가 대구관광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모두 14개 코스로 짜여진 시티투어는 대구의 공원,유원지,문화유적지,산업관광지 등을 공짜로 짜임새 있게 돌아볼 수 있다. 45인승 일반버스를 37인승으로 특수 제작해 앞과 뒤의 좌석사이가 넓어 편안하고 전문 관광도우미가 관광지에 대한소개와 안내를 자세히 해주기 때문에 아무런 불편없이 대구관광을 즐길수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단체 탑승을 하면 영·일·중국어통역서비스도 제공된다. 지난 7개월간 대구시티투어를 이용한 국내·외 관광객은모두 1만3,862명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도 10%인 1,384명에이르고 있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1일코스(오전 10시-오후 5시)와반나절코스(오전 10시,오후2시)로 나눠 운행하는 것도 시티투어의 특징으로 자신의 시간사정에 알맞은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대구관광정보센터내에 마련된 특산물전시판매장에서 지역특산품과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다.시티투어를 이용하려면 전화(053-627-8900)나 인터넷(www.tgsisul.or.kr)또는 대구관광정보센터를 방문,예약을해야 한다.미처 예약을 하지 못한 경우 출발지에서 당일 탑승정원을 초과하지 않는다면 버스에 오를 수 있으나 기회가많지않다. 대구시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기간중(5월30일-6월30일)대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시티투어를 대폭 확대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기고] 지구촌 축제준비 ‘이상무'. 담장이 없는 열린도시,가로수가 멋진 숲의 도시,집만 나서면 그림같은 공원이 펼쳐지고 도심 강가에서 낚시대를 드리울 수 있는 환경도시.여기에다 아름다움이 살아 숨쉬는 패션도시. 지구촌 축제인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는 이같은 대구의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다. 그동안 변변한 국제행사 하나 유치하지 못했던 대구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계기로 국제도시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다. 국내 10개 경기장 가운데 최대규모인 대구월드컵경기장은한국 전통 민가의 곡선미와 대낮에도 선명한 첨단 전광판,장애인 전용석 설치 등 완벽한 시설로 지난 5월 2001년 컨페더레이션컵 축구대회 당시 이미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특히 컨페더레이션컵 개막식에 보여준 질서,청결 등 대구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확신시켜 주고 있다. 대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테마관광 상품을 개발,대구의 구석구석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남에게 무뚝뚝하다는 대구사람들의 이미지도 월드컵을 계기로 친절한 대구사람으로 바꾸어야 한다.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알고보면 누구보다 인정이 많고 남을 배려하는데 주저하지 않는게 대구사람이다. 푸른 환경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대구는 도시 자체가 세계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관광상품이다. 문희갑 대구시장
  • [편집자문위원 칼럼] 주체적 시각의 해설 아쉽다

    지금까지 남북한,미국 문제를 다루는 기사를 보면 여러 가지로 착잡하기만 하다.약소국으로서 우리 외교의 대미 종속성이 현재의 대북정책,대미정책에서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과거 일본이 우리를 식민지화할 때 가장 먼저 우리의 주권을 박탈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외교권이었다.국가는 있으나국가의 의지에 따른 외교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은 일본의 감시,감독하에 놓이게 되었다.이렇게 됨으로써 대한제국은 말뿐인 독립국이었을 뿐,사실상 일본의 보호령하에서국가로서의 온전한 모습을 갖추지 못했었다.현재의 대한민국 외교를 과거의 그것과 기계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온당치않지만, 대북정책,대미정책의 수립과 실행이라는 측면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지난 8월 8일자 대한매일에 실린 블라디미르 리 러시아 아·태 연구센터 소장의 발언(‘한국외교 美에 휘둘려 답보’)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그리고 우리 신문들에게도 외교를 둘러싼 사실의 전달 이전에 지금까지 왜 과감한비판과 정책대안들을 제시하지못했는지,혹은 그러한 지면을 적극적으로 만들지 못했는지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된다. 지난 2주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뉴스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역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었다.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그 자체로서도 하나의 뉴스거리이지만, 그 결과도 주요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대한매일의 보도는 그러나, 이러한 중요성에 비추어 보아 미흡한 점이 적지 않았다. 첫째로, 우리 나라 신문들 대다수가 그러하듯이 지엽적인문제를 지나치게 크게 취급하는 경향이 보인다.이러한 경향은 과거 사회주의 국가를 연구하던 방법론의 하나였던 그레믈리놀로지(Kremlinology: 소련학)를 연상시키는 것으로서,김정일 위원장의 열차나 그의 수행원 규모, 러시아 현지의지엽적인 반응 등에 지나친 관심을 집중하고, 신문 보도 또한 그러한 내용을 중요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다중요한 것은 4월 방문이 8월에야 이루어진 배경, 방문의 목적, 방문의 결과 등을 중심에 놓고, 이에 따른 우리 정부의대응과 앞으로의 과제 등이 핵심적인 내용으로 되는 것이정상적인 보도였을 것이다. 둘째로, 이번 사건의 중요성에 비추어 해설기사의 비중을높여서 보다 알기 쉽고,체계적인 설명을 했어야 했다.대한매일의 경우 두 번에 걸친 전문가 대담과 모스크바 특파원이나 관련 기사를 통해 충실한 보도를 했으나, 모스크바 공동선언에 대한 전반적인 해설로서는 여전히 미흡했다. 셋째로,주한미군 철수 등의 의제가 모스크바 선언을 통해우리에게 하나의 논쟁거리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대한매일은 이에 대해 여·야간의 정쟁만 전달하고 있다.주한미군철수라는 커다란 논쟁을 계기로 독자들에게 이에 대해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근거와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획이부족했다. 우리의 입장에서 국익(國益)을 먼저 생각하는 주체적인 시각과 민익(民益)을 우선하는 기획이 보다 더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영철 동국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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