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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권보호 및 회복방안 관련 당정 협의회 [서울포토]

    교권보호 및 회복방안 관련 당정 협의회 [서울포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권 보호 및 회복방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교사는 예비살인자” 윤건영 충북교육감 특강 발언 논란

    “교사는 예비살인자” 윤건영 충북교육감 특강 발언 논란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에 대해 “교사는 예비살인자”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윤 교육감은 전날 충북도교육 1급 정교사 자격연수 특강에서 “교사는 (스스로) 예비살인자로 인정하고 교사가 돼야 한다”면서 “나는 (그런) 마음자세가 안 되겠다면 다니지 말고 사표를 내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 등에 따른 교권 침해 논란이 커진 가운데 교권 보호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윤 교육감은 “‘(학부모) 당신이 아이를 나한테 맡겼으면 이 아이는 내가 당신보다 (잘 가르칠 수 있고), 이 아이를 가르칠 수 있는 전문적인 식견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학부모가 무슨 대학을 나왔든 학교에 오면 ‘내가 전문가니 나한테 맡겨’ 이런 생각으로, 학부모가 무슨 소리를 해도 당당하게, 눈에 힘을 주고 얘기하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따른 문제가 마치 교사들이 당당하게 맞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윤 교육감은 “교사의 눈빛 하나, 말 한마디가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에 싹을 자르고 살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예비살인자의 마음자세’를 언급했다. 학생을 인질 삼아 학부모에 맞서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교육청 관계자는 “윤 교육감이 최근 발생한 교권 침해와 관련해 교사들이 당당하게 대응하고, 상처받은 교사들의 마음을 토닥이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교육감의 문제 발언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한 SNS에서 교사라고 밝힌 네티즌은 “아무리 최근의 상황을 빗대서 한 발언이라고 하더라도 교육감이 교사를 예비 살인자라고 언급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윤 교육감은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원노조도 반발했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초교조)은 “지역 교육계의 수장조차 이런 시각으로 교사를 보고 있으니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윤 교육감의 사과를 촉구했다. 특히 노조는 윤 교육감이 지난해 1급 정교사 연수기간에도 ‘교사들이 눈빛 하나로 학생을 죽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며, 이러한 발언은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부적절하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초교조는 “지금 교육계는 동료교사를 잃은 비탄에 빠져 있다. 이러한 교사들의 심정에 공감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교사들이 자기 검열을 더욱 강화하기를 바라며 세뇌에 가까운 잘못된 신념을 심으려는 시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 오은영 “‘금쪽이’, 인간개조 방송 아냐” 교권 추락 책임론에 입 열었다

    오은영 “‘금쪽이’, 인간개조 방송 아냐” 교권 추락 책임론에 입 열었다

    “사망 교사에 가슴 아파… 선생님 권리 중요”저서 내용 논란엔 “앞뒤 맥락 잘라 의도 훼손”“교권 추락이 아이들 때리지 않아서는 아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최근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해 “저 역시 마음이 아프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일각에서 나온 자신을 향한 ‘책임론’에는 “‘금쪽이’는 인간 개조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오 박사는 25일 공개된 연예매체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초등교사 사망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에 대해 “이 문제가 아동을 향한 폭력적 시선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호소했다. 앞서 트위터 등에는 “영향력 있는 공인이자 방송인으로서 ‘교장실을 찾아가서 따져라. 교사에게 조심하겠다는 말을 들어라’라는 내용을 책에 쓰신 것에 대해 책임을 느꼈으면 한다. 많은 학부모가 박사님의 책을 읽고 책 내용대로 했고, 그 결과 교권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다” 등 주장이 올라오기도 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도 “오은영이 학부모들 여럿 망친 것 같다. 체벌과 폭력을 같은 카테고리에 묶어 놓고 방송에서 떠들어대니 금쪽이 같은 애들이 자꾸 출몰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오 박사는 자신의 저서 내용 일부가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이 된 데 대해 “앞뒤 맥락이 다 잘려져 저자의 의도가 훼손됐다. 온라인상에 퍼진 글의 내용은 제 의견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책은 글쓴이의 의견을 전달하는 장이다. 줄과 줄 사이, 단락마다 함축된 의미가 담겨 있다”며 “논란이 된 챕터는 총 7페이지, 줄로는 122줄이다. 온라인상에 유포된 내용은 고작 10줄 정도다. 글은 앞뒤 맥락을 봐야 의도를 알 수 있는데 다 자르고 단편적인 부분만 내놓으면 잘못 이해되기 쉽다”고 우려를 표했다. 오 박사는 자신이 출연 중인 채널A 육아 코칭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이’)를 둘러싼 비판에는 “‘이랬던 아이가 이렇게 변했다’가 아니라 육아의 길을 잃은 부모가 문제를 공개하고, 문제의 원인과 이유에 대해 같이 의논해 앞으로의 육아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오 박사는 아동 솔루션이 단기간의 상담과 교육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금쪽이’에서도 약물치료가 필요하면 전문의를 만나라고 한다. 입원 치료가 필요하면 입원하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한다”며 “단시간에 좋아지지 않으니 지치지 말라고, 지쳐도 힘을 내라고 한다. 한두 번으로 좋아진다고 말한 적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방송만 보고 ‘개조가 안 됐네’, ‘솔루션이 실패했네’라고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실패와 성공으로 나누지 않는다. 다양한 면들이 있다는 것을 같이 알아보자는 취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 박사는 “매우 심각해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 상담, 또는 한두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라며 “노력해도 바꾸기 어려운 아이가 있고, 상당수는 장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꼬집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를 공유하고 공감을 나타내는 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오 박사는 교권 추락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체벌 없는 훈육’ 교육관과 관련해선 “2005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할 때도 가장 중요시한 게 훈육이었다”며 “부모는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가르쳐야 한다. 그런데 그때까지만 해도 부모들이 아이들을 많이 때렸다. 훈육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때리지 말라고 했다. 훈육은 평생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선생님을 때린 아이의 근본적 원인은 옳고 그름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라며 “훈육은 옳고 그름을 가르치고, 하지 말아야 할 것과 참는 것을 가르치고, 그걸 통해 자기 조절 능력을 배우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서울 양천구 모 초등학교에서는 한 교사가 6학년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다. 오 박사는 “누구의 권리는 덜 소중하고 더 소중하겠나.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권리 역시 소중하다”며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선생님에 나 역시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교권이 추락한 것은 아이들을 때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일부 대중들의 논리는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 [길섶에서] 외동아이 교육/임창용 논설위원

    [길섶에서] 외동아이 교육/임창용 논설위원

    얼마 전 동네 식당에서 외식을 할 때의 일이다. 옆 테이블에서 부모와 함께 온 대여섯 살쯤 돼 보이는 아이가 큰 소리로 장난을 치자 주위의 눈총을 의식한 듯 엄마가 아이에게 “좀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줬다. 한데 아빠인 듯한 남성이 대뜸 “여기가 도서관이야?”라며 외려 부인을 타박한다. 아이는 아빠의 ‘지원사격’에 힘을 얻은 듯 더 큰 소리로 장난을 쳤고, 식당 주인은 분란이라도 일어날까 모른 체하는 눈치였다. 요즘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욕을 하거나 폭행을 하는 사건이 속출하면서 ‘교권 보호’가 사회 이슈가 됐다. 교권 침해를 막기 위한 법제 손질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사회 분위기가 아동학대 방지나 권리 찾기에 편중되면서 아이 인성교육과 사회성 키우기엔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특히 외동아이가 많아지다 보니 부모의 과잉 보호가 버릇없는 아이 양산에 한몫하는 듯하다. 하지만 아이의 작은 소란 방치가 욕설과 폭행, 범죄로까지 커질 수 있음을 부모들이 마음에 새기면 싶다.
  • [황수정 칼럼] ‘진실의 순간’ 맞은 진보 교육/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진실의 순간’ 맞은 진보 교육/수석논설위원

    발밑에 떨어진 휴지는 누가 주워야 하는가. 이 얄궂은 질문을 진보 교육감들에게 해 보고 싶다. 모두의 일이므로 먼저 보는 사람이 주워야 한다고 가르칠까. 모두의 일이므로 굳이 먼저 주울 의무는 없고 똑같이 나눠 주워야 한다고 가르칠까. 전자는 공동체의 가치, 후자는 평등의 가치를 우선한 답이다. 진보 교육감들은 틀림없이 후자를 정답이라 가르칠 것이다. 한국 진보주의 교육이 어떤 순간에도 앞세웠던 핵심 가치가 평등이므로. 교단에서는 서이초 교사 사건에 대해 “올 것이 왔다”고 말한다. 교육 현장의 무질서와 좌절이 임계치를 넘었다는 얘기다. 올 초 초등 1학년 담임을 맡은 30대 교사는 “뭘 해도 아동학대, 휴직을 못 하면 일 년을 숨만 쉬고 버틸 것”이라 했다. 50대 교사는 “명예퇴직을 하루에 열두 번 생각한다”고 했다. 4년차 초등 교장은 “학부모 민원 처리가 거의 본업”이라 토로했다. 열패감에 젖은 교사들이 유독 내 주변에만 몰려 있는 것일까.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장면들을 연일 목도하는 중이다. 진보 교육감들이 뒤로 한 발쯤 빼고 있다.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된 지난 10여년 동안 제도 보완과 비판에 반응한 적 없던 이들이다. 무엇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쩔쩔맨다. 전교조의 이런 수세적 모습은 30여년 역사를 통틀어 처음 본다. 추모 집회를 열면서 교사들은 전교조에 대놓고 빗장을 걸었다. 전교조가 집회를 계획하자 교사 커뮤니티 사이트가 들끓었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 “단 1그램의 정치적 불순물도 섞지 말라”는 성토가 이어졌다. 전교조가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자 비판 수위는 더 높아졌다. “이제 와 무슨 낯짝으로.” 현직 교사의 원색적 비판 글이 인터넷 공간을 달궜다. 2011년 경기도를 시작으로 도입된 학생인권조례는 성취가 없지 않았다. 교실 체벌을 거두었고, 두발과 복장 규제를 풀어 사생활의 자유를 학생 권리로 돌려줬다. 문제는 학생의 권리와 교사의 권리가 제로섬이 되도록 방치됐다는 사실이다. 학생인권조례와 아동학대법을 피하려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교사들의 무기력 병증은 깊었다. 교권 방어 장치인 교권보호위원회 절차를 밟기도 전에 아동학대로 경찰 신고가 먼저 들어간다. 이런 푸념도 오래됐다. “수행평가가 유일한 교권”이라는 교사들의 자조도 오래됐다. 교사 재량으로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합의 장치가 수행평가뿐이라는 얘기다. 주변의 교사 누구한테라도 듣게 되는 현실을 전교조는 왜 못 본 척했을까. 아이러니다. 진보가 학교를 이념의 실험장으로 삼았을 리는 없다. 지옥으로 가는 길을 선의로 포장했을 리는 더더욱 만무하다. 그러나 진보 교육의 이념적 한계를 냉정하게 짚어 보게 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평등과 인권의 기계적 진보 가치가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가장 절박한 명분이었을지 따져 보지 않을 수 없다. 교권이 붕괴돼 아이들이 득을 봤는가. 방종의 괴물로 방치된 것은 아닌가. 신랄하게 득실을 따질 순간이다. 진보가 평등을 앞세우면 주눅부터 드는 ‘진보 콤플렉스’도 그만 벗어날 때다. 미성숙하고 이기적인 사회집단이 되고 있지 않은지, 이데올로기가 그런 사회를 의도하고 있지는 않은지. 전방위로 의심을 품게 된다. 진보 교육이 맞닥뜨린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이다. 진보 콤플렉스로 나야말로 하고 싶은 말을 빙빙 두르는 중이다. 이데올로기와 교육을 성찰한 일본의 인문학자 우치다 다쓰루는 “사제지간은 대등한 인간관계가 아니어야 한다”고 일갈한다. 시민사회의 모든 관계가 수평 계약되더라도 스승과 제자는 종적인 인간관계로 남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력히 동의한다. 평등 콤플렉스가 깊어 이런 어른의 말씀 한 줄이 우리에게서는 종적을 감췄다.
  • [사설] 선생님 숨 못 쉬라고 학생인권조례 만든 게 아니라면

    [사설] 선생님 숨 못 쉬라고 학생인권조례 만든 게 아니라면

    “출근 후 업무 폭탄 + ○○ 난리가 겹치면서 그냥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숨이 막혔다.” 지난 18일 자신이 재직 중이던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1학년 담임교사 A씨의 지난 3일 일기장 내용이다. 유족의 동의 아래 이를 공개한 서울교사노동조합은 ‘난리’ 앞에 쓰인 ‘○○’을 학생 이름으로 추정하며 고인이 생전 업무와 학생 문제 등 학교생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새내기 교사가 얼마나 심한 고충을 겪었길래 학생들과 생활하던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학생의 교사 교육활동 침해에는 이미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교육활동을 침해한 학생에 대해 봉사, 출석 정지, 전학 등의 조치를 하는 학교 교권보호위원회의 심의 건수는 코로가19가 유행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2500건 정도 생겼다. 교보위가 열리지 않은 사례까지 고려하면 실제 침해 건수는 더 많았을 것이다.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 수도 엄청나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재직 중 숨진 교사 687명 가운데 자살이 11%인 76명이다. 2021년 한국의 전체 사망자 중 자살 비율(4.2%)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특히 A교사처럼 이삼십대 교사가 전체 자살자의 38%나 된다. 정당한 수업권 행사에도 불구하고 학생에게 폭행당하거나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범으로 고소당하고 학교의 대책도 미흡하니 이런 비극이 생기는 것이다. 교사를 숨막히게 하는 법과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 그런데 이를 두고 벌써 갈등 조짐이 있다. 교육부가 교권 강화를 위해 학생인권조례를 손보려 하나 진보 진영 교육감들은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며 손사래를 친다. 하지만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을 인격체로 존중하자고 만든 것이지 교권 강화와 대립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 인권조례에 담긴 학생 존중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학생의 책무성을 강화하고 교사의 학생지도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인권조례상의 소지품 검사 및 압수 금지 등 사생활 관련 조항의 경우 개정해서 교사에게 제재권을 부여하는 게 학생들의 학습권 강화에도 부합하는 일이다. 나아가 학부모 민원 응대를 개별 교사가 아니라 단위 학교나 교육청에서 맡는 방안 등 교사의 학교 업무 부담을 덜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피해 교사가 요청하면 반드시 교권보호위를 소집해 논의하는 쪽으로 교원지위법도 손보기 바란다.
  • 학생인권에 교권 보호 더한 ‘전북교육인권조례’

    대통령실과 여권이 학생인권조례를 교권 추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는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교사의 교육활동 침해를 구제하는 ‘전북교육인권조례’를 제정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기존 학생인권조례를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로 제정된 이 조례를 근거로 교권침해로부터 교사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방침이다. 2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전북교육증진 기본조례’가 전북도의회를 통과했다. 새로 제정된 조례는 학교 구성원이 상호 인권을 존중하도록 적용 대상을 학생뿐 아니라 교사, 직원까지 확대했다. 이 조례는 특히 24조 제2항에 교원이 교육활동 침해를 당했을 경우 인권담당관에게 상담 및 조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전북교육청은 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에서 학생 인권 약화를 우려하는 전교조와 교권 보호를 주장하는 교사노조의 의견이 맞서자 10여 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전북교육청은 조례 제정과 함께 기존 학생인권센터를 전북교육인권센터로 바꾸고 그 아래 교육활동보호팀을 설치해 교권침해 조사, 구제, 지원을 전담하도록 했다. 교육활동 침해는 학생 인권침해와 병행해 분쟁 사안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의 인권센터, 인권옹호관, 인권침해 구제 신청 등의 기능은 전북교육인권센터 산하 인권보호팀으로 흡수됐다. 전북교육청은 또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사 치유 힐링 프로그램 운영 ▲교육활동 보호 법률지원단 운영 ▲소송비용 지원 ▲교원안심서비스 시범학교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학생 인권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전북교육인권조례 제정과 별도로 학생인권조례도 그대로 유지시켜 핵심적인 학생 권리 조항인 제2장 제1절부터 제7절까지의 21개 조항이 학생의 인권을 보장한다고 반박했다. 또 전북교육인권센터에서 학생 인권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별도의 인권보호팀을 운영해 학생 인권침해 사안에 대해 기존처럼 구제 및 조사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전북교육인권조례는 학생인권조례를 뛰어넘어 학교 구성원 전체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계의 인권 의식 및 인권 정책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교권 회복” “주홍글씨”… 교원지위법 논쟁 불씨 된 ‘생기부 기재’

    “교권 회복” “주홍글씨”… 교원지위법 논쟁 불씨 된 ‘생기부 기재’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으로 불거진 교권침해 논란과 학생인권조례의 인과관계를 두고 진영 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교권 회복을 위한 법 개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교권침해 행위를 생활기록부에 남기는 데 대해 부정적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교권침해 행위를 한 학생에 대해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남기고, 교사의 정당한 지도에 대해 면책을 보장하는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며 “야당과 협의해 해당 법안 통과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학생 반항 조장 조례’이자 ‘학부모 갑질·민원 조례’로 변질됐다”며 개정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만 체벌 부활에 대한 질문에는 “국민 정서나 기준이 많이 바뀌었다”며 일축했다. 윤 원내대표가 언급한 법안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과 초중등교육법이다. 쟁점은 교원지위법에 포함된 ‘교육활동 침해 생활기록부 기재’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교원지위법 발의안 11건 중 5건이 교권 관련 내용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 이태규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교육활동 침해 행위를 한 학생에 대한 조치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남기도록 했다. 같은 당 서정숙 의원안은 교육활동 침해를 한 학생에 대해 출석정지 등 긴급 조치를 할 수 있는 내용이다.반면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학교별 교권보호위원회를 교육청 관할로 이관해 피해를 본 교원에 대해 충분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아동학대 범죄로 신고돼 조사받는 경우 학교장이 의견을 제출하는 내용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교권 회복과 학생인권조례 개정을 연동하려는 정부·여당 움직임을 ‘정치적 프레임’이라고 본다. 특히 생기부 기재에 유보적이다. 강 의원은 “생활기록부는 50년 동안 가는 것이고 아이들 인생에 주홍글씨가 남는 것”이라며 “그에 비해 교권이 나아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도 간담회에서 “생기부에 기록을 남기느냐를 두고 소송이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여야 모두 정당한 학생생활지도에 대해서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아동학대 범죄로 보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는 이견이 없다. 이태규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교육위 전체회의를 오는 28일에 열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26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법안 개정 등 교권 보호 대책을 논의한다.
  • ‘결혼은 방학 때 하라’는 학부모… 초등교사 99% “나도 당해 봤다”

    ‘결혼은 방학 때 하라’는 학부모… 초등교사 99% “나도 당해 봤다”

    정부가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을 계기로 교권 보호 대책을 마련 중인 가운데 초등교사의 99.2%가 교육활동을 부당하게 침해받은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사들은 빈번한 교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과제로 체계적인 민원 처리 시스템과 아동학대 사안 처리 과정에서의 교원 보호 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은 지난 21~24일 전국 초등교사 239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전체 99.2%인 2370명이 ‘교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학부모의 악성 민원’(49.0%)이 가장 많았고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불응·무시·반항’(44.3%), ‘학부모의 폭언·폭행’ (40.6%), ‘학생의 폭언·폭행’(34.6%)이 뒤를 이었다. 교사들이 겪은 침해 사례에는 학부모들의 인격 모독성 발언도 포함됐다. 학부모가 “결혼할 계획이 있다면 학기 중에는 수업 결손이 생기니 방학 때 했으면 좋겠다”고 하거나 “애는 낳아 봤느냐”,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나 무서운 사람”이라는 발언을 한 경우도 있었다. 무분별한 민원이나 폭언에 노출되지만 교사들은 제대로 지원받지 못한다고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 22~23일 전국 유·초·중·고교 교사 1만 4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부모 민원이 있을 때 ‘동료 교사의 지원을 받았다’는 응답자(65.2%)가 가장 많았다. ‘그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28.6%)는 답이 2위였다. ‘학교 관리자 지원을 받았다’는 답은 21.4%, ‘교원단체나 노조 지원을 받았다’는 교사는 18.2%, ‘교육청의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95.5%는 ‘교육부·교육청이 추진했던 교권 보장 대책의 실효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교사들은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을 강조했다. 우선 학부모가 교사의 개인 전화로 연락하지 않게 하고, 민원은 학교에 통합민원 창구를 만들어 처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봤다. 초등교사노조는 “현재는 학부모의 모든 민원을 교사 개인이 감당하고 있다”며 “학생 교육과 관련된 중요한 내용만 담당 교사에게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사에게는 학교폭력(학폭) 의심 신고 의무만 부여하고 조사는 수사권이 있는 경찰이 책임지도록 바꾸자는 의견도 나온다. 학폭 사안을 조사하는 교사의 말이나 행동, 절차를 문제 삼는 민원이 많아서다. 아동학대 관련 법 개정 요구도 높다. 전교조 조사에서는 ‘관련 법 개정을 통한 정당한 교육활동의 아동학대 처벌 방지’(89.2%)가 가장 우선적인 과제로 꼽혔다. 아동학대 기준에 정당한 교육활동을 예외로 명시하거나 수사·재판받는 교원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 설치도 거론했다. 전교조는 “교육부 고시에 교사의 생활지도권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교육활동 침해 학생을 지도할 시스템 구축과 인력 배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교사 극단선택’에 모교 교수들 “18일은 韓 교육 사망일”

    ‘교사 극단선택’에 모교 교수들 “18일은 韓 교육 사망일”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2년 차 신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고인의 모교인 서울교대 교수들이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인이 졸업한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30여명은 ‘교사 생존권 보장을 지지하는 서울교대 교수모임’ 명의의 성명을 내 이같이 밝혔다. 교수들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 순간 누구보다 고통스러울 유가족, 함께 근무했던 동료 교사들께 못난 스승들로서 위로의 말씀과 함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리의 교육가족이 세상을 떠났다. 7월 18일은 한 초등교사 사망일이 아닌 대한민국 교육의 사망일로 기억될 것”이라며 “교권의 붕괴는 교육의 붕괴를 의미하며 이는 국가의 미래가 망국의 길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해자를 찾아내 희생양을 삼고 끝내는 일회적인 진상규명이 아니라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교육 참상의 원인을 찾아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학생에게는 학습권을, 학부모에게는 참여권을, 교사에게는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명확한 원칙의 제도화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교사 생존권 보장과 교육 정상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전국 교원양성대학과 사범대학이 참여해달라고 덧붙였다. 임채성 서울교대 총장도 최근 학교 홈페이지에 ‘살아남은 자의 책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제자의 죽음을 전해 듣고) 무어라 할 말을 잃었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슬픔과 비통함이 밀려 들어왔다”며 “이 충격적 사건이 살아있는 우리에게 엄중한 질책과 책무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총장은 “이번 사건은 우리의 교육과 공동체가 지니는 병폐와 위험의 단면을 여실하게 폭로하고 있다”며 “더 성숙한 교육 문화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일은 살아있는 우리에게 지워진 책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국에 철저한 수사와 교권 보호, 생활지도에 대한 법적·제도적 여건 마련 등을 촉구했다.
  • 與 교원지위법 개정하겠다지만…野 ‘교권 침해 생기부 기재’ 부정적

    與 교원지위법 개정하겠다지만…野 ‘교권 침해 생기부 기재’ 부정적

    야 “아이들 인생에 주홍글씨” 반대윤재옥, 체벌 부활 가능성은 일축“학생인권조례, 학부모 갑질민원 조례”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으로 불거진 교권 침해 논란과 학생인권조례의 인과관계를 두고 진영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교권 회복을 위한 법 개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교권 침해 행위를 생활기록부에 남기는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부정적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교권 침해 행위를 한 학생에 대해 생활기록부에 남기고, 교사의 정당한 지도에 대해 면책을 보장하는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며 “야당과 협의해 해당 법안 통과에 속도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학생 반항 조장 조례’이자 ‘학부모 갑질·민원 조례’로 변질됐다”며 개정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만 체벌 부활에 대한 질문에는 “국민 정서나 기준이 많이 바뀌었다”며 일축했다. 윤 원내대표가 언급한 법안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과 초중등교육법이다. 쟁점은 교원지위법에 포함된 ‘교육활동 침해 생활기록부 기재’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교원지위법 발의안 11건 중 5건이 교권 관련 내용이다. 국회 교육위 여당 간사 이태규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교원 활동 침해 행위를 한 학생에 대한 조치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작성하도록 했다. 같은 당 서정숙 의원안은 교육활동 침해를 한 학생에 대해 출석정지 등 긴급 조치를 할 수 있는 내용이다. 반면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학교별 교권보호위원회를 교육청 관할로 이관해 피해를 본 교원에게 충분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아동학대범죄로 신고돼 조사받는 경우 학교장이 의견을 제출하는 내용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교권 회복과 학생인권조례 개정을 연동하려는 정부여당 움직임을 ‘정치적 프레임’이라고 본다. 특히 생기부 기재에 유보적이다. 강 의원은 “생활기록부는 50년 동안 가는 것이고 아이들 인생에 주홍글씨가 남는 것”이라며 “그에 비해 교권이 나아질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도 간담회에서 “생기부에 기록을 남기느냐를 두고 소송이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했다. 여야 모두 정당한 학생생활지도에 대해서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아동학대범죄로 보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이태규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교육위 전체회의를 28일에 열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26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법안 개정 등 교권 보호 대책을 논의한다.
  • “만삭인데 배 차고 침 뱉어”…교사 부모님까지 무릎 꿇린 학부모

    “만삭인데 배 차고 침 뱉어”…교사 부모님까지 무릎 꿇린 학부모

    최근 서울 서이초등학교의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교권 추락’ 문제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학교 어땠어’ 저자이자 교사 A씨가 교육 현장에서 자신과 동료가 견뎌야 했던 일화를 전했다. 22년차 초등학교 교사이자 7년 연속 1학년을 맡고 있다는 A씨는 “교사들은 늘 악성 민원으로 고통받고 심지어 만삭 때 아이에게 배를 차이기도 하지만, 사과도 받지 못하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A씨는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인터뷰를 갖고 에서 자신이 겪었던 일, 동료 교사의 사례 등을 소개했다. 그는 “몇 년 새 교사 커뮤니티에서 교직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A씨는 악성 민원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면서 “‘교사로서 이렇게 사는 게 맞나’라는 자괴감에 시달리는 선생님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이가 뾰족한 가위로 친구를 위협해서 놀란 선생님이 소리 지르며 ‘그만하라’고 하며 막았더니 보호자가 ‘소리 지른 것에 애가 놀라서 밤에 경기를 일으킨다’며 교사를 정서 학대로 신고한 경우도 있었다”며 고충을 전했다. 이어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를 계속해서 제지했더니 다른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애를 공개적으로 지적해 망신을 줬다고 아동학대로 신고하기도 했다”며 “그래서 밖으로 불러내 따로 이야기하면 ‘왜 수업을 못 받게 학습권을 침해하냐’고 한다”고 말했다.“만삭일 때 배 차고 침 뱉는 아이들 있었다” A씨는 “저도 임신해서 만삭일 때 배를 발로 차고, 침 뱉는 아이들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며 “당시 아이가 특수학급 아이였고, 학부모도 예민한 분이었다. ‘선생님이 이해하고 넘어가’라고 해서 사과를 못 받고 그냥 덮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처럼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을 겪고 아이에게 험한 일을 당해도 적당히 무마하려는 시도로 인해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사들은 ‘네가 애들에게 그래서야 되겠냐’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존감이 무너지고 자괴감을 느낀다”며 “제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전국에 있는 모든 교사가 대부분 이런 일을 경험하거나 동료 교사들의 일로 보고 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훈육은 체벌을 말하는 게 아니다. 본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과정을 스스로 경험해 보는 게 진정한 교육”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실질적으로 아이들에게 효과가 있는 교육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전국초등교사노조 설문…99.2% 교권침해 경험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이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초등교사 중 99.2%가 교권침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1일부터 진행한 것으로 전국 초등교사 239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교권침해를 당한적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99.2%(2370명)에 달했다. 교권 침해 유형으로는 ‘학부모의 악성민원’이 49%로 가장 많았고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학생의 불응·무시·반항’이 44.3%로 뒤를 이었다. 특히 노조가 공개한 악성 민원 사례 중에선 교사에게 무릎 꿇고 빌라는 학부모도 있었다.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아동학대 관련 민원을 제기하면서 교사에게 “일이 커지지 않게 여기서 마무리하자. 길어지면 개싸움되고 선생님만 힘들다”면서 교사에게 “무릎 꿇고 빌어서 끝내라”라고 했다. 노조는 “그래도 해결이 안 된다면 교사의 부모님까지 모셔와서 같이 무릎 꿇고 빌라고까지 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한 학부모는 교사에게 “결혼을 방학 중에 하라”고 하기까지 했다.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자녀를 괴롭힌 학생을 보겠다며 학교로 찾아온 학부모가 교사에게 “애는 낳아봤냐”고 폭언했다. 정수경 초등교사노조 위원장은 “그동안 교사들은 각종 악성 민원과 교권 침해, 아동학대 위협을 맨몸으로 감당하며 무력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며 “교사가 없으면 교육도 없다. 교육활동뿐 아니라 교사도 보호해서 교육이 바로 설 수 있게 해 달라”고 촉구했다.
  • 교권 추락에 주목받는 전북교육인권조례

    교권 추락에 주목받는 전북교육인권조례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추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교육활동 침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전북교육 인권조례’를 제정, 타 시도 확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이 조례를 근거로 교권 침해로부터 교사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방침이다. 2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전북 교육 증진 기본 조례’가 전북도의회를 통과했다. 새로 제정된 조례는 학생인권조례와 달리 학교 구성원이 상호 인권을 존중하도록 적용 대상을 학생뿐 아니라 교사,직원까지 확대했다.전북교육인권조례는 24조 제2항에 교원이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 피해를 입을 경우 인권담당관에게 상담 및 조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교권 침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초다. 전북도교육청은 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에 ‘학생 인권 약화’를 우려하는 전교조와 ‘교권 보호’를 주장하는 교사노조의 의견을 맞서자 교직원,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 등 10회 이상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 특히, 전북도교육청은 조례 제정과 함께 기존 학생 인권센터를 전북교육인권센터로 바꾸고 그 아래 ‘교육활동보호팀’을 설치해 교권 침해 조사, 구제, 지원을 전담토록 했다. 교육활동 침해 사안은 상담 및 조사를 인권담당관의 직무에 포함했다. 교육활동 침해는 ‘학생 인권 침해’와 병행하여 ‘분쟁사안’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반면, 학생 인권 조례에 기반한 인권센터, 인권옹호관, 인권침해 구제 신청 등의 기능은 전북교육인권센터 산하 인권보호팀으로 흡수됐다. 전북도교육청은 또 교권침해 예방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사 치유 힐링 프로그램 운영 ▲교육활동 보호 법률지원단 운영 ▲소송비용 지원 ▲교원안심서비스 시범학교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교육감이 ‘학생 인권’에 부정적이고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전북교육인권조례’ 제정과 별도로 ‘학생인권조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학생의 권리 조항인 제2장 제1절부터 제7절까지의 21개 조항은 존치하여 학생의 인권 보장을 유지한다고 반박했다. 또 전북교육인권센터 내 인권정책팀에서 학생 인권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별도의 인권보호팀을 운영하여 학생 인권 침해사안에 대해 기존처럼 구제 및 조사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최근 급증하는 학교 구성원 상호 간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대해 교육청이 현장의 선생님들을 도울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교육인권조례를 제정했다”면서 “전북교육인권조례는 학생 인권만 보호하는 ‘학생인권조례’를 뛰어넘어 학교 구성원 전체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계의 인권 의식 및 인권정책이 크게 신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금쪽이 학부모들 민원만 키워”…불똥 튄 ‘오은영 방송’

    “금쪽이 학부모들 민원만 키워”…불똥 튄 ‘오은영 방송’

    “금쪽이 학부모들이 매일 전화해서 우리 애 감정에 공감해줬냐고 따지면서 오은영 박사가 쓴 책을 들이밉니다. 체벌 없이 오냐오냐 받아주고, 남 불편하게 하고 피해 주는 일까지도 존중해 주고 공감하니 아이들 버릇이 점점 없어집니다.”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따른 사회적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오은영 박사에게 일부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은영 박사는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해 문제 행동이 있는 ‘금쪽이’들에게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서울대 의학 박사는 지난 19일 소셜미디어(SNS)에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오은영 박사가 출연하는 육아 방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 박사는 “매우 심각해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 상담, 또는 한두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라며 “노력해도 바꾸기 어려운 아이가 있고, 상당수는 장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꼬집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를 공유하고 공감을 나타내는 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직장인 A씨는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오은영이 학부모들 여럿 망친 것 같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체벌 없이 오냐오냐 받아주고, 남 불편하게 하고 피해 주는 일까지도 존중해 주고 공감하니 아이들 버릇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체벌과 폭력을 같은 카테고리에 묶어 놓고 방송에서 떠들어대니 금쪽이 같은 애들이 자꾸 출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은영 박사의 SNS에는 “박사님 덕에 교육현장에 금쪽이만 있다. 그럼에도 사과는 안 하실 거죠?” “교사는 사람 아니냐. 병은 병원 가서 치료해야지 왜 학교에서 케어해주길 바라냐. 방송에서 하차해라” 등의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고 있다. 그 중에는 “교권 추락이 왜 오은영 박사 탓인가. 학부모 문제지” “애먼 사람한테 화풀이라니. 남탓하지 말라”라며 오은영 박사가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비판도 많았다.“초등교사 99% 교권침해 경험”‘학부모 악성 민원’이 가장 많아 ‘교권 붕괴’ 대책 마련 중요해져 거의 모든 초등교사가 교권침해를 경험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은 지난 21일부터 전국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교권침해 실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 총 2390명 중 2370명(99.2%)이 교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초등교사들이 당한 교권침해 유형으로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49%)이 1위를 차지했다. 교사들은 자신들이 겪은 악성 민원 사례를 노조에 공유했다. 한 교사는 수업을 예정대로 마치고 점심식사 후 개별하교 하도록 했는데 ‘수업시간을 지키지 않았다’며 신문고, 교육청, 맘카페에 민원이 제기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학생끼리 괴롭힌다는 신고가 들어와 당사자 간 속상한 점을 이야기하고 사과하게 한 것을 두고 ‘아동학대인 거 아시냐’고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한 사연도 공유됐다. 이밖에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불응·무시·반항’(44.3%), ‘학부모의 폭언·폭행’(40.6%), ‘학생의 폭언·폭행’(34.6%) 등도 많은 교사들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초교조는 “학부모가 교사의 개인 전화로 연락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학교에 통합민원 창구를 만들어,학생의 교육과 관련된 중요한 내용만 담당 교사에게 전달되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아무 권한도 없는 교사가 (학교)폭력 사건을 조사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교사에게는 법적으로 학폭 의심 신고 의무만 부여하고 조사는 수사권이 있는 경찰이 책임지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초교조는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의 조속한 통과와 학생에 대한 교사의 생활지도 범위를 규정한 교육부 가이드라인(고시)을 하루빨리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수경 초교조 위원장은 “그동안 교사들은 각종 악성 민원과 교권 침해, 아동학대 위협을 맨몸으로 감당하며 무력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며 “교육활동뿐 아니라 교사도 보호해서 교육이 바로 설 수 있게 해 달라”고 밝혔다.
  • 윤재옥 “교권 추락 원인 학생인권조례”[서울포토]

    윤재옥 “교권 추락 원인 학생인권조례”[서울포토]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교권 추락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 2010년경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학생인권조례”라며 진보 성향 교육감 주도로 도입된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명분과는 달리 ‘학생 반항 조장 조례’이자 ‘학부모 갑질·민원 조례’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윤 원내대표는 “교권 회복은 교육 시스템의 정상화를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교권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우리 당은 각 지역 교육감들과 협의해 학생인권조례 중 교권을 침해하거나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방해하는 조항에 대해서는 개정 또는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 ”선심성 예산을 돌려 학교 행정 인력을 충분 확보하고 학폭 등 학생 지도 문제를 다루는 전담 인력 확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일하는 국회법’ 만들고 일하지 않는 국회

    [사설] ‘일하는 국회법’ 만들고 일하지 않는 국회

    지난 주말 전국에서 모인 교사와 교육대학생 5000여명이 서울 도심에서 교권 침해 실태를 고발하고, 교사들의 교육권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서울 서초구 초등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애도하며 “학생 인권과 학부모 인권을 보호하려는 만큼 교권 역시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교권을 넘어 생존권을 걱정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나락으로 떨어진 우리 공교육의 현실이 할 말을 잃게 한다. 교사들이 학생의 폭력,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등에 위협을 느끼며 각자도생하도록 방치한 데는 교육부와 교육청 못지않게 입법부인 국회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 교권 추락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이 하루이틀도 아닌데 국회 차원의 논의는 눈을 씻고도 찾기 어렵다. 현 21대 국회에서만 해도 교원지위법 개정안 등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 관련 법안이 8건 발의됐다고 한다. ‘법령과 학칙에 따른 교사의 학생 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등이다. 그러나 국회는 이 가운데 3건만 교육위 법안소위에서 두 차례 논의했을 뿐 나머지는 단 한 차례도 논의한 바가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여야 의원 모두 거들떠보지도 않은 것이다. 뒤늦게나마 여야가 교권 보호를 위한 입법을 서두르겠다고 나섰으나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 국회가 입법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팽개친 채 정쟁에 몰두하는 실태는 통계로도 입증됐다. 법률소비자연맹이 21대 국회의원 입법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2021년부터 시행된 이른바 ‘일하는 국회법’이 대부분 지켜지지 않았다. 애초에 구속력이 없는 법을 만들어 놓은 문제도 있지만, 무용지물로 만든 책임도 무겁다. 이제라도 법적 구속력을 명시해 실효성을 높이든가 아니면 차라리 폐지하라.
  • “업무폭탄·학생 난리, 다 놓고 싶다”… 서이초 교사의 숨막힌 일기장

    “업무폭탄·학생 난리, 다 놓고 싶다”… 서이초 교사의 숨막힌 일기장

    “학교생활 어려움 겪었다는 증거”경찰, 갑질 의혹 학부모 불러 조사중대한 교권침해 땐 생기부 기재민원창구 단일화 방안 등도 검토 경찰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교사에게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학부모를 불러 조사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이 24일 공개한 해당 교사 A씨의 일기장에는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가 담임을 맡았던 학급 학부모 일부를 지난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A씨가 숨진 이후 교사 커뮤니티 등에서는 A씨 학급 학생이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긋는 일이 있었고, 이 일로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에 경찰 조사를 받은 학부모는 이 ‘연필 사건’의 양측 당사자다. 경찰은 서이초 교사 60여명 전원을 상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유족에게 해당 교사의 휴대전화와 아이패드를 제출받아 포렌식할 예정이다. 이른바 ‘연필 사건’으로 학부모가 A씨의 개인 휴대전화로 수십 통의 전화를 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주장한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이날 A씨의 일기장 중 일부를 공개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이 공개한 일기장 사진을 보면 A씨는 숨지기 약 2주일 전인 이달 3일 “월요일 출근 후 업무 폭탄+OO난리가 겹치면서 그냥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고 일기장에 적었다. 이어 “숨이 막혔다. 밥을 먹는데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를 뻔했다”라고도 쓰여 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난리’ 앞에 쓰인 글자는 학생 이름으로 보인다”며 “고인이 생전 업무와 학생 문제 등 학교생활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다음달까지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를 정리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중대한 교권 침해에 대한 처분은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에 기재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교권 확립을 위한 제도를 개선하고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면서 “일선 학교 현장 선생님들의 생활 지도 범위와 방식 등에 대한 기준을 담은 고시안을 8월 내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고시안 예고와 의견 수렴 절차도 필요해 2학기부터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교원단체총연합회·서울교사노동조합·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 교직 3단체도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협의해 정당한 교육 활동의 범주를 명시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내용을 두고 학생인권조례와 상충한다는 논란이 나올 수 있다. 중대한 교권 침해 사안을 생기부에 기록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교원단체마다 의견이 엇갈린다. 박근병 서울교사노조 위원장은 “생기부에 기록하면 오히려 (교사들이) 더 많은 소송에 휘말리는 가능성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승하 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악성 민원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생기부 기록도 충분히 고려돼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학부모에 의한 교육 활동 침해를 줄이기 위해 민원 창구를 단일화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교육부는 일선 교사가 직접 민원을 받지 않고 학교별 대응팀을 통해 민원을 먼저 접수해 전달하는 방식을 논의 중이다.
  • [단독] 피해자 ‘선생님’ 또 법정에 서야 했다

    [단독] 피해자 ‘선생님’ 또 법정에 서야 했다

    상담 중 멱살 잡혀 끌려다니고학생이 “XX년” 욕설 퍼붓기도폭행·폭언에 일상적으로 방치강제추행·딥페이크 음란물 고통에도… ‘교권 안전망’은 허술했다 경남 진주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2020년 12월 학교폭력(학폭) 문제로 대화를 나누다 학부모 B씨에게 멱살을 잡힌 채 끌려다녀 약 2주간의 상해를 입었다. B씨는 이듬해 2월엔 학교 교장 등과 회의를 하다 자신이 제기한 민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다며 1.5ℓ짜리 음료 페트병을 던지며 욕설을 퍼부었다. B씨는 상해, 폭행,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최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폭력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선고받았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으로 교권 보호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폭언, 폭행, 강제추행, 음란물 합성 등의 피해자로 법정에 서는 교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사들이 각종 소송에 얽히거나 물리적·정신적 피해를 보아도 교권과 인권 침해를 막을 제대로 된 공적 안전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서울신문이 대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을 통해 2021년 7월~2023년 7월 기준 ‘교사·폭행’ 검색어로 주요 판결문을 확인한 결과 교사들이 형사사건 피해자로 법정에 선 사례들이 다수 있었다. 경북 고령군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사인 C씨는 2021년 6월 학교 앞 주차장에서 학부모이자 경찰공무원 D씨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 D씨는 자신의 부탁으로 자녀의 책가방을 가져다준 C씨의 손을 10초간 움켜잡고 대화하다 엄지와 검지로 C씨의 앞머리를 잡아 쓸어올리고 여러 차례에 걸쳐 피해자의 옆머리를 잡아 귀 뒤로 넘겼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도정원 부장판사는 학부모 D씨에게 벌금 500만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교사 얼굴 사진이 음란물과 합성돼 성영상물로 제작된 사례도 있었다. E군은 2020년 자신의 휴대전화에 딥페이크 프로그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담임교사 F씨의 카카오톡 프로필 얼굴 사진을 수집해 12개가 넘는 허위 성영상물을 제작했다. 창원지법 제4형사부(부장 장유진)는 E군이 받는 9개의 혐의를 병합해 징역 5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판결을 했다. 폭언과 모욕은 비일비재하다. 경기 안산시의 한 고등학교 2학년 담임교사인 G씨는 2021년 6월 교실에서 H군과 그의 여자친구와 함께 대화를 나누다 “너 조심해야겠다. 괜히 데이트폭력 당할라”라고 H군의 여자친구에게 농담을 건넸다가 학생들이 있는 자리에서 “××년이”라는 말을 들었다. H군은 같은 해 7월에도 학생들 앞에서 G씨에게 “여전히 싸가지가 없네”라고 말했다. 결국 G씨는 모욕 혐의로 H군을 고소했다. 문제는 이렇게 형사사건 피해자가 되는 교사들이 재판 과정뿐 아니라 사건 이후에도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각급 교육청이 교권 침해와 관련한 여러 지원책을 시행 중이지만 조건이 까다로운 탓에 이용률은 저조하다. 예컨대 교육활동 침해행위 발생 때 소송 비용 등을 보상해 주는 ‘교원안심공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교사가 소송을 당했을 때만 지원받을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폭언, 폭행 등 교권 침해를 사유로 교사가 직접 학생이나 학부모 등을 상대로 고소할 땐 이용할 수 없다. 즉 피해자가 되어야만 지원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교원안심공제 서비스로 제공하는 15회의 심리 상담을 지원받으려면 교직원이 학교교권보호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해 ‘교원 보호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이런 선제 조건 탓에 전국 교사 49만여명이 가입해 있지만 지난해 지원을 받은 교사는 32명뿐이다. 서울시교육청도 교원들의 상담을 지원하는 ‘마음방역’ 제도를 운용 중이지만 이 역시 학교장 의견서를 받아야 한다. 학부모가 교사의 훈육을 아동학대라고 고소해도 교사가 지원받기 어렵다. 김영미 아동학대 전문 변호사는 “억울해도 교사가 피의자가 된 상황이라 지원해 주면 역으로 학생들이 피해자일 땐 지원해 주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며 “소송과 관련해 교권 보호를 위해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이주호 “잠자는 학생도 못 깨운다” 조희연 “배가 산으로 갈 수도”

    교육부, 새달 교권강화 기준 마련 “휴대전화 압수 등 지도 범위 명시”“긍정 평가도 있는데” 논란 불가피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교권 강화를 위해 개정을 추진하라고 콕 집어 언급한 ‘불합리한 자치조례’는 학생인권조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이 조례를 불합리하다고 본 것은 해당 조례가 교사의 정당한 교육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조례는 현재 서울·경기·광주·전북·충남·제주 등 6개 시도에서 시행 중이다. 성별이나 사회적 신분, 성적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 과중한 학습 부담에서 벗어나 적절한 휴식을 누릴 권리 등이 담겨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날 간담회에서 “학생인권조례로 수업 중 잠자는 학생을 깨우는 게 곤란하고, 학생 간 사소한 다툼 해결도 어려워 교사의 적극적인 생활 지도가 크게 위축됐다”며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불합리한 학생인권조례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지시한 교육부 고시안도 다음달까지 마련한다는 게 교육부 계획이다. 이 고시안에는 학생들의 구체적인 생활 지도 범위, 방식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 부총리는 학생인권조례 개정이 어려워도 상위법인 초·중등교육법 관련 고시에 교사 생활 지도 범위를 명시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조례를 고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내용을 둘러싼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도 휴대전화 소지 등에 대해 주의를 줄 수는 있다”면서 “주의에도 불응하면 검사나 압수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고시안에 담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불붙은 교권 침해 논란의 해결책으로 학생인권조례를 꺼내 든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이 조례는 보수·진보 간 입장 차가 뚜렷하고 학생을 인격체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교육 이슈가 과도하게 정치적 쟁점이 되고 정략적 갈등의 소재가 돼 버리면 배가 산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학생인권조례 겨냥한 尹 “불합리한 자치조례 개정”

    학생인권조례 겨냥한 尹 “불합리한 자치조례 개정”

    윤석열(얼굴) 대통령은 24일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권 보호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교육부 고시 제정과 자치조례 개정 추진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우리 정부에서 교권 강화를 위해 국정과제로 채택해 추진한 초·중등교육법 및 시행령 개정이 최근 마무리된 만큼 일선 현장의 구체적 가이드라인인 교육부 고시를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당, 지자체와 협의해 교권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자치조례 개정도 병행 추진하라”고도 했다. 교원이 학생에게 조언, 상담, 훈육·훈계의 방식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달 2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가운데 최근 교권 침해 논란에 따라 관련 후속조치에 속도를 내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말한 ‘불합리한 자치조례’는 서울, 경기 등 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인 학생인권조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일관되게 교권 강화를 추진했다”며 “이는 교권 확립이 교육을 정상화하는 것이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정책철학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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