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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지우 한예종 총장 중징계 방침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를 자체감사<서울신문 5월14일자 23면 보도>한 결과 공금횡령 등의 이유로 황지우 총장을 중징계하기로 했다. 황 총장은 이에 대해 “교권침해”라며 “모든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문화부 최종학 감사관은 18일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관련 서류를 갖추는 대로 황 총장을 교육과학기술부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면서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황 총장이 개인사진전을 준비한다며 32차례 근무지를 무단이탈했고, 주무부처의 허가없이 3차례 해외여행을 했으며, 사진전 개최를 이유로 학교발전기금 800만원을 받고도 전시회를 열지 않아 법적으로 공금횡령과 공무원 성실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 총장은 “세 차례 모두 정기휴가 기간에 다녀온 것인데 개인휴가로 해외여행하는 것도 허가를 받아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공금횡령”에는 “당초 지난해 11월 학교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사진전을 열려고 했지만 경제위기 때문에 올해 9월로 연기했다.”면서 “실비 영수증을 모두 기금 사무국에 제출했고 문화부에도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감사관은 “진중권 한예종 객원교수가 지난해 2학기에 예정된 수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1년치 보수 3400만원 가운데 절반을 반환하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예종 관계자는 “강의뿐 아니라 연구와 세미나 준비 등이 계약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강의를 하지 않은 것만 갖고 얘기하는 건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공교육 길을 잃다] (1) 불신의 교실

    [공교육 길을 잃다] (1) 불신의 교실

    수월성 교육 강화와 대학입시 자율화,국제중 신설,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논란,일제고사 거부에 따른 교사 파면·해임,계속되는 복직 투쟁….2008년 교육계는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교육을 둘러싼 이념 투쟁이 지루하게 계속되고,오직 대학 입학을 위한 교육에 너나 없이 ‘올인’하는 사이 공교육은 엉망이 됐고,교육당국·학교·교사·학생·학부모들간의 불신은 극에 달하고 있다.붕괴 위기에 처한 공교육의 실태와 문제점,그리고 대안을 찾아본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체육교사인 W(28·여)씨는 지난 10월부터 밤 10시만 되면 낯뜨거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고 있다.자폐증이 있는 한 학생의 전화번호가 찍힌 문자는 ‘오늘 밤 예체능실에서 혼자 기다리세요.제가 얼른 갈게요.’로 시작해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같은 반 친구들이 이 학생의 휴대전화번호를 이용해 번갈아 문자를 보내는 것 같아요.애들 사이에서 유희의 대상이 된 것 같아 치욕스러워요.” ●“30만원 드릴테니 5점만 올려주세요” 서울 강북의 한 중학교 사회교사로 있다 얼마 전 그만둔 K(38·여)씨는 지난해 기말고사에서 학부모로부터 5점을 올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이 학부모의 아들은 80점대 중반이었고,5점을 더하면 90점 이상이 될 수 있었다.K씨가 거절하자 학부모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30만원이면 되겠냐.”고 말했다.지방의 한 교사는 “학생들이 교사에게 머리를 감은 물을 먹이려는 일은 다반사다.교사들은 학생이 주는 음료수도 마음놓고 마시지 못 한다.”고 전했다. 올해 은퇴한 이모(58) 교사는 “인성을 가르치던 스승은 없어진 지 오래고,이제는 지식을 가르치는 교사도 설 자리가 없다.”면서 “오래 전에 교사는 학원강사보다 못 가르치면서 안정적인 자리만 꿰차고 있는 사람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욕설·유희 대상으로 전락한 ‘담탱이´ ‘교실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교사는 속수무책이다.학교는 여전히 점수만 높이면 된다는 식의 ‘보여지는 교육’만을 강조하고 있다.교육의 4주체인 교사·학생·학부모·학교는 서로를 불신하며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고 있다. 학생들은 휴대전화나 인터넷 등을 이용해 담임교사를 ‘왕따’시키기에 이르렀다.‘담탱’,‘안티’라는 검색어로 찾은 교사 비난 인터넷 카페는 다음·네이버·싸이월드에만 100여개에 이른다.이름부터 ‘XXX 죽여버리자’ 등으로 자극적이다.서울 B중학교의 S(32·여)교사는 지난 7월 학생들의 ‘욕설 테러’를 견디지 못해 전근을 가야 했다. 학부모와 교사의 갈등은 법정으로 향하기도 한다.지난달에는 중학생 아들이 친구와 싸우는 것을 편파적으로 처리했다며 교사를 폭행한 학부모 최모(49)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사회봉사 120시간이 선고되기도 했다.교총에 따르면 2003년 95건이던 교권침해사건은 지난해 204건으로 늘었다.교총 관계자는 “올해는 300건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교사들의 고충상담 역시 2003년 87건에서 올해(1월1일~12월15일) 185건으로 급증했다. 교권이 훼손되고 교사들이 의기소침해지면 학생들은 방치될 수밖에 없다.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품행불량이나 학교부적응으로 학교를 떠난 서울시내 고등학생이 2005년 407명에서 올해 1010명으로 급증했다. ●학교 교육지표는 ‘성적´ 경기 시흥시 한 초등학교의 김모(50) 교사는 “교사들이 대부분 임용 3년만 지나면 문제학생보다는 공부 잘하는 학생만 쳐다보게 된다.”면서 “문제학생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모두 방치돼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기 힘들고,이들의 자녀들도 비슷한 악순환을 걷는다.”고 말했다.성남시의 한 중학교 수학교사 김모(25·여)씨는 “수학을 야외활동과 관련해서 가르쳤더니 성적을 높이라는 항의만 받았다.”면서 “자기계발도 못 하고 잡무에 치여 인성교육은 신경도 못 쓰는 상황이 교사를 무기력하게 한다.”고 말했다. 권대봉 직업능력개발원장은 “정부·학교·학생·학부모 모두에게 학교붕괴의 책임이 있다.”면서 “우선 학교가 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강선보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사들이 학원강사보다 지식 전달 능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공교육을 포기해선 안 된다.”면서 “가정교육의 부재도 학교 붕괴의 한 원인인 만큼 학부모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박창규기자 kdlrudn@seoul.co.kr
  • 인천전문대학장 퇴진요구 확산

    민철기 시립인천전문대 학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방위적으로 일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11일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 민철기 인천전문대 학장에 대한 파면촉구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방의회가 대학의 수장에 대해 직접 파면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시의회 이상철 운영위원장은 “산만하게 운영돼 온 인천전문대 회계를 특별회계로 통합하려는 데 대한 반발로 민 학장이 예산심의를 거부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학내에서도 각종 물의를 빚어온 민 학장을 시장이 파면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평교수협의회는 지난 8일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보낸 공개질의서를 통해 “민 학장은 교원인사 파행과 교권침해,SK건설로부터 금품수수,잦은 검찰고발 등으로 대학을 위기로 몰고 갔다.”면서 즉각적인 파면조치를 요구했다.아울러 “민 학장이 시의회 예산심의를 거부한 것은 교수들의 의사와는 무관한 학장 개인의 돌출행위”라고 지적했다. 인천전문대 총동문회도 1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 학장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동문회 사무실을 강제 폐쇄해 업무방해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유죄가 인정되는 등 교육자적 자질이 의심받고 있다.”면서 인천시에 해임을 촉구했다. 민 학장이 학교 재개발 사업자인 SK건설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검찰에 고발한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관계자는 “각종 문제를 일으켜온 민 학장은 시민의 세금으로 세워진 대학의 수장 자격이 없으므로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市의회,파면촉구 결의안 교수협·총동문회도 가세

    민철기 시립인천전문대 학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방위적으로 일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11일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 민철기 인천전문대 학장에 대한 파면촉구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방의회가 대학의 수장에 대해 직접 파면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시의회 이상철 운영위원장은 “산만하게 운영돼 온 인천전문대 회계를 특별회계로 통합하려는 데 대한 반발로 민 학장이 예산심의를 거부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학내에서도 각종 물의를 빚어온 민 학장을 시장이 파면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평교수협의회는 지난 8일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보낸 공개질의서를 통해 “민 학장은 교원인사 파행과 교권침해,SK건설로부터 금품수수,잦은 검찰고발 등으로 대학을 위기로 몰고 갔다.”면서 즉각적인 파면조치를 요구했다.아울러 “민 학장이 시의회 예산심의를 거부한 것은 교수들의 의사와는 무관한 학장 개인의 돌출행위”라고 지적했다. 인천전문대 총동문회도 1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 학장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동문회 사무실을 강제 폐쇄해 업무방해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유죄가 인정되는 등 교육자적 자질이 의심받고 있다.”면서 인천시에 해임을 촉구했다. 민 학장이 학교 재개발 사업자인 SK건설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검찰에 고발한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관계자는 “각종 문제를 일으켜온 민 학장은 시민의 세금으로 세워진 대학의 수장 자격이 없으므로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Metro] 인천전문대 교수임용권 회수

    그동안 학장에게 위임됐던 시립인천전문대학의 교수 임용권이 인천시에 회수될 전망이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조례규칙심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사무위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시의회가 개정안을 통과시키면 시는 오는 10월부터 인천전문대 교수 임용권을 행사하게 된다. 시는 조례개정안을 낸 이유로 ▲교원인사 운영의 객관성·투명성 확보 ▲임용권 남용 방지 등을 내세웠다. 시장에게서 임용권을 위임받은 학장이 그동안 권한 행사를 남용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또 민철기 학장은 학교 재개발 사업자인 건설회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으며, 각종 교권침해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수들은 지난 6월20일 ‘감사청구 및 학장불신임’ 추진에 관한 투표를 실시,69.4%의 찬성으로 민 학장을 불신임했다. 조례가 개정되면 학장은 교수를 임용하거나 승진시킬 때 시장에게 제청(청구)해야 하고, 결정은 시장이 하게 된다. 부교수와 조교수를 파면·해임·정직시키는 중징계 권한도 회수된다. 이에 반발해온 인천전문대학 관계자는 “대응방안을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시의 방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교총, 학부모 학교출입 제한 논란

    ‘학부모들은 앞으로 학교에 오지 마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학부모의 학교출입을 제한하는 법안(교권보호법)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가 교실로 들어가 교사를 폭행하는 등의 교권 침해 사례를 막겠다는 취지지만 벌써부터 반발이 거세다. 교총은 2일 교직원과 학생을 제외한 학부모 등의 출입을 제한하는 내용의 ‘교권보호법(안)’을 마련해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과 공동으로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교직원·학생 외 학교 출입을 제한하는 것 외에도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 설치 ▲시·도교육청 교권보호위원회 설치 및 교권전담변호인단 운영 ▲사립교원 교권보호 제도 마련 ▲교권침해사범의 가중처벌 등의 교권보호법 내용을 논의했다. 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교권침해 예방 및 회복 조치 의무화 ▲학교 교육과 무관한 자료제출 요구 제한 등도 포함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영윤 자양중학교 교장은 “교권의 존재 의의는 학생의 학습권 보장에 있다.”면서 “외부인의 학교 출입에 대해서는 일정한 절차를 두어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기호 군산대 교수는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에는 일정한 절차를 거친 자만이 출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와 학부모 사이의 벽만 높이고, 실효성도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거세다. 노규호 좋은교사모임 교육실천위원장은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한 것은 물론 문제가 크지만 학부모의 학교 진입을 통제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엄격한 출입제한 법안은 학부모와 교사 간의 교육 소통을 차단시킬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는 교사와 학생 외에 학부모의 공간이기도 하다.”면서 “일부 극단적인 사례 때문에 엄격한 법안을 추진하는 것은 성급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도 “학교 규칙으로 규정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실효성이 없다.”고 밝혔다. 김동석 한교총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학부모의 학교 출입을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교권보호를 위해 수업시간 외에 교실이 아닌 다른 열린 공간에서 교사와 학부모가 소통할 장소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인천전문대학장 70% 불신임

    교권침해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민철기 시립인천전문대학장에 대해 교수의 70%가량이 불신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협의회가 지난 16∼20일 실시한 ‘감사청구 및 학장 불신임’ 추진에 관한 교수 투표에서 전체 106명 중 62명(58.5%)이 참가한 가운데 찬성 43명(69.4%), 반대 18명(29%), 무효 1명으로 집계됐다. 교협은 여름방학이 끝나는 대로 총회를 열어 투표 결과와 함께 교수단의 입장을 민 학장에게 제시하면서 사퇴를 종용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협 관계자는 “학기 말이어서 투표율이 높지는 않았지만 이번 투표 결과는 민 학장에 대한 사실상의 불신임”이라면서 “본인이 물러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협은 이와 별개로 민 학장이 받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감사원 또는 인천시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민 학장은 학교 재개발 사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으며 교권침해 및 편파적 징계·인사행정 등을 자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교육청 매맞는 교사 조사 나서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0일 강남구 S중학교에서 2학년생 최모(14)군의 아버지가 교사 오모(47)씨 얼굴을 2∼3차례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것과 관련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최군은 지난달 15일 사생대회에서 친구와 사소한 일로 주먹다툼을 했다. 오 교사는 지난달 19일 부모를 불러 화해를 주선했으나 아버지 최씨는 “아들은 피해자일 뿐”이라며 항의한 후, 이튿날 오 교사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교사를 때렸다. 오 교사는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최씨는 오 교사가 먼저 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이 학부모와 학생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시교육청은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생 2명이 꾸짖는 여교사의 얼굴을 구타한 사건의 진상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2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따르면 2007년 교권침해 사건 가운데 학부모·학생의 부당행위로 인한 경우가 79건(38.7%)이었으며, 이 중 학생·학부모의 폭행·협박이 26건(32.9%)이었다.이는 학생지도 및 학교운영(31건·39.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교총은 폭력에 의한 교권침해가 재발하는 이유로 일선학교와 관할 교육청이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은폐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지난달 강서구 초등생의 여교사 폭행 사건 때도 학교 측은 아이가 우발적으로 휘두른 팔에 교사의 입술이 닿은 것이라고 변명했다. 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교사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 학교에 맡기지 말고 교육청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소 당할라…” 녹음기 든 교수들

    교권침해 등으로 학내 갈등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시립인천전문대 교수들은 상대와의 대화내용을 녹음하는 일이 종종 빚어진다고 한다. 혹시 있을지 모를 송사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한다. 지난 3년간 이 학교 구성원들간에 주고받은 고소·고발은 모두 7건에 달한다. 때문에 “강의 노트는 없어도 녹음기는 필수”라는 자조 섞인 농담까지 나온다. 최근에는 가짜박사, 재임용 금품 요구설에 이어 학장이 학교 재개발 사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학교 전자게시판이 들끓고 있다. 교수들 가운데 상당수는 신성한 상아탑이 ‘복마전’으로 전락한 책임을 민철기 학장에게 돌리고 있다. 학장이 학내 갈등을 조정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원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7건의 고소·고발 가운데 5건은 학장과 관련된 것이다. 한 교수는 “오늘의 사태를 불러일으킨 핵심은 ‘저잣거리 범부’만도 못한 자질을 지닌 학장”이라는 글을 올렸다. 29일 열린 교수 전체회의에서도 민 학장에 대한 성토가 잇따랐다. 교수들은 “우리 대학이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존립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학장의 책임”이라며 민 학장이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인천시도 인천전문대 사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1994년 시립화 이후 시는 학교 측에 교직원 임용권을 위임했으나 인사권 남용 방지를 위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천시는 최근 인천전문대 학장에게 위임된 임용권을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또한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상책은 아니다. 하지만 뒤늦게라도 ‘외양간’를 고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강조한다. 당연히 학교 집행부는 반발하지만 일선 교수들의 분위기는 다르다. 평교수협의회 사이트에서 아이디 ‘교수´는 “차라리 시에서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이 교권침해 소지가 덜하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전문대 교수인사권 市에서 회수 추진…교수들 “학장 교권침해 탓”

    시립인천전문대 집행부가 인천시에 의해 추진되는 교수인사권 회수를 반대하는 데 비해, 일선 교수들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대학 평교수협의회가 지난 13일 교수인사권 회수를 반대하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한 이후 평교수협의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는 모두 25건의 관련 댓글이 올려졌다. 이를 분석한 결과 교수인사권 회수 반대에 동조하는 댓글은 단 한건도 없었고,‘자업자득’이라는 지적이 주류를 이루었다. 아이디 ‘교수1’은 “작금의 사태에 대한 근본적 성찰 없이 남을 원망하는 자세는 지성인의 아주 못된 근성”이라며 통렬한 자기 반성을 촉구했다. ‘교수2’는 “왜 이렇게까지 시가 나서려고 하는지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라고 거들었고, ‘평교수’는 “차라리 시에서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이 교권침해 소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교수4’는 “수신제가 후 남을 탓하시오. 이 지경까지 왔어도 말없는 우리가 한없이 부끄럽소.”라고 밝혔고,‘평교수2’는 “자정노력 없이 시와 맞서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지.”라고 반문했다. 아이디 ‘글쎄’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킬 능력이 안돼 보호자가 보호해 주겠다는데 비굴하지만 감사 인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자조적으로 말했다. 사태의 책임을 민철기 학장에게 직접 돌리는 글도 다수 등장했다. ‘평교수3’는 “교권침해는 학장의 인사권 남용으로 생긴 것 아닌가요?”라고 물은 뒤 “만약 시장이 재임용과 승진 업무를 처리했다면 이러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원’은 “학장의 교권침해에 대한 방어로 조례개정(인사권 회수)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차라리 학장을 내치는 용기가 필요한 거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또다른 교수’는 “오늘의 사태를 불러일으킨 핵심은 ‘저잣거리 범부’만도 못한 자질을 지닌 학장에게 있으므로 학교를 하루빨리 떠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전문대 평교수협의회 학장 비리관련 조사 요구

    시립 인천전문대 평교수협의회는 1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에 의해 불거진 ‘재임용 금품 요구설’과 학내에서 제기되는 일련의 ‘교권침해 의혹’에 대해 대학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의회 측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 외에도 교수 재임용 및 승진 과정이 불공정하게 이뤄진 사례들이 있다.”면서 대학 당국과 평교수협의회가 공동으로 조사단을 구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협의회는 또 불공정하게 재임용에서 탈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최모(34·여) 전 교수와 관련,“논문 심사가 납득이 안되는 측면이 있으므로 인천시가 교수 임용권 회수를 추진하기 전에 이 부분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자체 조사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교수협의회는 인천시의 대학 조직 개편 중단과 교수 인사권 회수 조례 개정 중지를 촉구했다. 시는 연간 100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인천전문대가 최근 ‘가짜 박사’와 부적정한 인사 문제 등으로 물의를 빚자 조직 개편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전문대 평교수협의회 학장 비리관련 조사 요구

    시립 인천전문대 평교수협의회는 1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에 의해 불거진 ‘재임용 금품 요구설’과 학내에서 제기되는 일련의 ‘교권침해 의혹’에 대해 대학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의회 측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 외에도 교수 재임용 및 승진 과정이 자의적이고 불공정하게 이뤄진 사례들이 있다.”면서 대학 당국과 평교수협의회가 공동으로 조사단을 구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협의회는 또 불공정하게 재임용에서 탈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최모(34·여) 전 교수와 관련,“논문 심사가 납득이 안되는 측면이 있으므로 인천시가 교수 임용권 회수를 추진하기 전에 이 부분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자체 조사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교수협의회는 인천시의 대학 조직 개편 중단과 교수 인사권 회수 조례 개정 중지를 촉구했다. 시는 연간 100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인천전문대가 최근 ‘가짜 박사’와 부적정한 인사 문제 등으로 물의를 빚자 조직 개편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광장] ‘괴물 부모’ 시대/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괴물 부모’ 시대/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후쿠오카 지방법원에서 항소심이 진행중인 재판. 초등학생 부모가 담임 교사와 후쿠오카시를 상대로 5800만엔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민사 소송이다. 교사의 폭행, 폭언으로 아이에게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생겨났다며 원고측이 책임을 물은 사건이다. 교육 소송으로는 초유의 청구액으로 이목을 끈 사건의 발단은 교사의 가정방문이었다. 어머니는 아이의 학교 생활, 성격을 화제로 얘기를 나누다가 느닷없이 아이의 증조부가 미국인이라고 자랑한다. 며칠 뒤 학교측은 부모들의 항의방문을 받는다. 교사가 “더러운 피가 섞여 있다.”는 폭언과 동시에 체벌을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아이에 대한 따돌림이 극에 달해 ‘너같은 것은 죽어’라고 자살을 암시하는 말까지 듣고는 아이가 PTSD에 걸렸다며 소송을 제기한다. 소송 전부터 신문, 방송, 주간지에서 일제히 혼혈을 차별하는 ‘살인 교사’라는 보도가 잇달았다. 원고측에 500명의 변호인이 붙었다. 그러나 공판이 진행되면서 원고의 주장은 가짜임이 드러난다. 사건의 단초가 된 미국인 혈통부터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교실에서의 체벌, 자살 강요도 원고측이 지어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PTSD도 실은 교사를 매도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린 의료진이 원고측 주장만으로 판단해 내린 오진이었다. 교사는 명예를 회복했지만 이미 단죄를 받은 뒤였다. 일본에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몬스터 페어런츠(괴물 부모)’현상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이웃나라 얘기만이 아니다. 우리도 괴물 부모의 증식이 눈앞에 닥쳤다. 초등학생 학부모가 아이를 차별대우한다며 수업시간에 교사를 때리거나, 중학생 학부모가 아들을 때린 학생을 교무실로 불러내 보복 폭행한 사건은 얼마 전 일어난 일들이다. 학교에 찾아와 폭언을 일삼고, 교원신분을 약점 잡아 무고하거나 협박하며 사표를 종용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부모들. 학부모의 횡포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교사가 감추고 학교도 상급기관의 질책이 두려워 쉬쉬하기에 급급하다. 후쿠오카 사건도 진실과는 관계없이 일단 덮고 보자는 학교의 보신주의가 일을 키웠다. 괴물 부모가 설치기 딱 좋은 환경인 셈이다. 오갈 데 없이 몰린 교사들이 찾는 곳은 교육청도, 학교도 아니다. 서울시교육청에는 고문변호사가 6명이나 있지만 일선 교사의 상담 실적은 없다. 교원단체를 찾아 은밀하게 대책을 호소하는데 그 사례가 폭증 추세다. 한국교총이 집계한 지난해 교권침해 사건은 전년보다 71% 증가한 179건이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기 방어를 위해 배상 보험에 드는 교사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도쿄 공립교 교사의 3분의1이 괴물 부모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소송비용보험´에 가입했을 정도다. 괴물 교사와 더불어 괴물 부모도 늘어날 것이다. 한자녀 가구의 증가, 판치는 이기주의, 탈권위 시대에 학교는 더 이상 ‘선생님’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지 못한다.‘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사어(死語)가 된 스승의 수난시대. 일본 정부는 괴물 부모 대처를 변호사, 카운슬러 등 전문가에게 맡기는 ‘외부위탁’을 내년부터 10개 교육위원회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예산의 80%를 나랏돈으로 댄다고 한다. 교육권과 교권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교사에게만 뒷감당을 맡겨서는 좋은 교육이 이뤄질 리 없다. 늦기 전에 교육당국이 대책을 세울 일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학교이사장이 교장에 ‘매질’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한 사립학교 이사장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장을 흉기로 마구 때려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전남 H중학교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달 20일 오후.H중·고를 운영하는 C학원 A(62) 이사장이 지난해 말 부임한 H중 B(62) 교장을 학교 내 자신의 집무실로 불렀다.교직원들이 퇴근한 것을 확인한 A이사장은 문을 걸어잠근 뒤 소파와 탁자를 치우고 B교장의 정강이를 걷어차며 “왜 내 말을 듣지 않느냐. 엎드려 뻗쳐.”라고 지시했다.B교장이 이를 거부하자 “무릎을 꿇으라.”며 미리 준비한 나무 막대로 온몸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학교 앞 문구점으로 겨우 몸을 피한 B교장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고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A이사장은 행정실장 징계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요구에 순응하겠다는 각서를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B교장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지자 전남교육청은 진상조사를 벌이고, 일단 A이사장을 경고 조치했다. 이 학교 교직원 22명은 전남교육청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A이사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조처를 요구했다. 학교운영위원들과 동문회, 지역 발전협의회장,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13개 지역사회 단체들도 관할 경찰서에 탄원서를 냈다. 법인 이사들도 이사장의 용퇴를 건의했지만 A이사장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번 사건을 심각한 교권침해 사건으로 보고 교육청과 검찰에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촉구했다. B교장은 지난달 23일 A이사장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이 학교 한 관계자는 “사립학교법이 개정됐지만 이사장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에만 교육감이 직권면직시킬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이렇게 심각하게 교권을 침해하는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04일 TV 하이라이트]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다고 한다. 제한된 공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주택과 관련된 문제가 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네덜란드에서는 갈대로 지붕을 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 스리랑카에서는 집을 짓기위해 특별처리한 목재 기둥이 인기를 끌고있다고 한다. ●미디어 바로보기(EBS 오후 8시20분) 교사가 학부모 앞에 무릎을 꿇고, 학생이 교사를 구타하는 등 교권침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사와 학부모의 입장을 각각 옹호하는 논의가 뜨겁다. 최근의 교권침해 보도양태와 함께 언론사의 태도를 분석한다. 교권확립을 위해 학교, 지역사회, 학부모 등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알아본다. ●한수진의 선데이 클릭(SBS 오전 7시40분) 발레의 세계적 명문인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나 강수진. 보통 서른이 넘으면 기량이 떨어져 현역 생명이 짧은 발레리나지만 그녀만큼은 예외다. 연습으로 다져진 강한 체력과 경험에서 우러나는 노련한 연기가 나이 들어서 오히려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67년 엘살바도르의 호세는 동생을 위해, 온두라스의 다니엘은 할머니를 위해 각각 축구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다. 서로 다른 곳에서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두 사람. 과연 그들의 앞날에는 어떤 일이 펼쳐질까?월드컵 역사상 가장 비극적이고 수치스러운 사건에 얽힌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어본다. ●노벨의 식탁(KBS2 오전 9시45분) 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아 기름을 쪽 뺀 다이어트 아이디어 요리를 소개한다. 흰살 생선 대구의 날씬한 변신 ‘다빈치찜’. 칡차를 넣어 만든 특제 소스로 골뱅이 무침 특유의 비린맛을 잡은 ‘골뱅이 라이트’. 과연 ‘다빈치 찜’과 ‘골뱅이 라이트’중 노벨요리상 명예의 전당에 오를 요리는 무엇일까?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두 점의 도자기 가운데 명품을 찾아낸다. 투명한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는 1번 도자기. 양각으로 새긴 고급스러운 문양과 은은한 비색이 돋보인다. 세련된 문양이 돋보이는 2번 도자기. 상감기법으로 멋을 낸 국화문과 운화문의 조화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과연 어느 것이 더 높은 가치를 지닌 명품일까?
  • [발언대] 교육 갈등 해결에 함께 노력해야/김장중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부회장·행정학박사

    입학식이 끝나자 학부모와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배웅하고, 과외활동(학교연감 발간)이 아들의 학업에 부담이 된다고 아버지가 상담하자 흔쾌히 1년을 연기하는 교장선생님, 독특하고 파격적인 방법으로 재미있게 수업을 이끄는 인간미 넘치는 선생님…. 자유로운 영혼의 대명사 키팅 선생이 등장해 유명해진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학교 모습이다. 소설과 영화이지만 학교와 학부모 관계가 긴밀한 선진국 학교의 실제와 많이 닮았다. 이런 학교에 우리 아이들이 다닌다면 얼마나 신날까. 학부모도 행복하고…. 이에 비해 우리 학교는 학부모와 너무 멀어져 있다. 대다수 학부모는 학교를 잘 모르고, 선생님과 터놓고 이야기하는 일도 드물다. 학부모라면 내 자식만 감싸고 도는 치맛바람 엄마와 사고를 쳐 사죄하러 온 아버지, 학교의 잘못을 까발리는 모습을 먼저 떠올린다. 촌지와 불법찬조금, 교권침해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겹친다. 우리 학교와 학부모 관계는 심하게 일그러져 있다. 지난달 발생한 ‘무릎 꿇은 여교사’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합리적 절차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선생님을 윽박지르며 몰아세운 학부모의 거친 행위는 잘못이다. 그러나 문제의 원인과 본질보다 교사가 ‘무릎 꿇은’것만 집중 보도한 일부 언론과 이를 교권침해로 확대 해석하여 과잉 대응한 교원단체와 교육당국의 잘못도 결코 적지 않다. 학교와 학부모의 의사소통 부족과, 학부모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통로가 충분치 않다. 학부모는 어려움이 있을 때 누구와 어떻게 상의할지를 모르며, 자녀가 불이익을 당할까봐 웬만한 불만은 드러내지도 않는다. 또 교육 갈등이 발생했을 때 교육 주체들이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절차나 지혜롭게 해결하는 능력도 부족하다. 이런 것들이 결국 이번 사건의 촉발 원인이었다. 교육 갈등 방지와 교권 확립을 위해서는 아이들의 문제를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열린학교와 개방적인 교육문화가 밑바탕에 있어야 한다. 특히 학교 참여를 못하는 학부모가 교육에 대한 오해와 불만이 많고, 학교 외부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거나 과격해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학교는 학부모의 바람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한발 더 다가서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장중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부회장·행정학박사
  • [무너지는 학교] (하) 교권회복 모범 사례들

    서울 A중학교 권모(23·여) 교사는 부임과 동시에 2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학교 전체에서 소문난 ‘문제아’ 태성(가명)이를 만났다. 학기초 태성이는 수업중 선생님의 지적에도 아랑곳없이 잠을 자기 일쑤고, 지난 3월에는 사흘간 무단결석을 하기도 했다. 친구들과 싸움도 자주 했다. ●학교와 학부모가 끊임없이 소통해야 태성이와 태성이 어머니 그리고 자신이 함께 ‘3자 교환일기’를 쓰기로 했다. 교환일기에는 먼저 권 교사가 태성이의 하루 학교생활을 꼼꼼히 기록하고 태성이와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는다. 태성이는 이것을 보고 선생님과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고, 어머니도 태성이와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는 형식이다. 지난 4월부터 교환일기를 쓰기 시작한 이후 태성이의 생활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권 교사는 교환일기 하나로 자연스레 권위를 인정받은 셈이다. 교육평론가 한병선씨는 “고전적 교권관은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식의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것”이라면서 “교사가 교권을 독점하려 해서는 안 되고 학부모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는 열린 교권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바람직한 교육은 학생을 사이에 두고 교사와 학부모가 공동선을 이뤄가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교사·학부모간 교육적 소통이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수원대학 강인수 교수는 “사회전반적으로 해체 현상이 일어나면서 우리 국민들 전체가 법의식이 부족하게 됐고 그 파장으로 교권침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안에 따라 법률적인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에 변호사를 고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교권보호를 위한 법률은 정비가 됐기 때문에 이를 사안에 따라 적용할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스승 섬기기 운동과 제로 톨러런스 서울 동작구 강남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스승 섬기기 운동’을 펼치는 동시에 학생들이 지켜야 할 기본 규칙·규율 등을 엄격히 지도하고 있다. 김철규 교장은 “존경할 만한 스승을 존경하도록 어렸을 적부터 유도하는 것도 학교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학생들이 학교 규칙을 엄격히 지키는 가운데 스승에 대한 존경심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안에서부터 작은 규율을 지키도록 하면 교사들의 권위는 자연스레 확립될 수 있다.‘제로 톨러런스(zero tolerance·무관용)’ 정책이다. 교권침해 사례가 전혀 없는 곳으로 알려진 정원여중은 학교 규율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동시에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접촉할 기회를 많이 갖는다.‘규율은 철저히 소통은 다양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스킨십없는 엄한 규율은 또다른 갈등 불러 이재령 교감은 “오전 등교지도나 생활지도 등은 학생부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40여명의 모든 선생님들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복장이나 생활태도 등을 강조하다 보니 학부모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엄한 규율 적용의 바탕에는 반드시 학부모와의 소통이 전제가 돼야 한다.”면서 “학부모와 소통 없는 엄한 규율은 또다시 갈등만 부추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원여중은 전교생이 모두 참여하는 ‘엄마와 함께 송편 빚기 대회’, 학부모-학생-교사간 역할을 바꿔 연극하는 ‘상황역전 역할극’공연 등 소통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성균관대 양재효 교수는 소통을 위한 학교, 학생, 학부모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학교분쟁조정위원회가 실질적으로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학교분쟁조정위원회가 지금처럼 분쟁을 제재 위주로 풀어서는 안 된다.”면서 “대화와 이해를 통한 민주사회의 바람직한 문제해결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용 김준석기자 kiyong@seoul.co.kr
  • [데스크시각] 교권은 교사 스스로 지켜야 한다/박현갑 사회부 차장

    최근 학교가 무너진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학부모 앞에서 무릎꿇고 사과하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부터다. 교사는 학생을 감금하고, 학생은 교사를 폭행하고…. 요즈음 신문지면을 장식하는 우울한 소식들이다. 교권침해에 대한 우려는 올 초 봄부터 제기됐다. 진원지는 대학가였다. 지난 4월26일 정창영 연세대 총장은 총학생회의 집단행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e메일을 학생들에게 보냈다. 정 총장은 이사회를 방해한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 12명의 이름을 공개하면서 “한 달 가까이 지속된 본관 점거는 반지성적 행동이니 그만두라. 중지하지 않으면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고려대도 같은 달 19일 학교병설 보건전문대 학생들의 총학생회 선거투표권을 요구하며 16시간 동안 교수감금을 주도한 학생 7명을 출교 조치함으로써 교권 확립에 대한 의지를 보였었다. 이에 학생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교권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은 지역간 갈등, 세대간 갈등 못지않게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충북교총은 지난 23일 무릎꿇는 교사 사태를 일으킨 학부모 2명을 청주지검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학내 문제로 교원단체가 학부모를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이런 일은 일상사가 될지 모른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교원에 대한 학부모의 폭언·폭행이 있으면 즉시 관할 교육청에 보고하고 해당 학부모들을 고발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이번에 마련한 학부모에 대한 형사고발 지침은 미봉책이다. 교육부는 체벌을 금지하다 사랑의 매는 필요하다며 사랑의 매에 대한 규격까지 마련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었다. 고발한다고, 사랑의 매에 대한 규격을 제시한다고 문제가 해결될까?원인 진단없는 임시방편이라고 본다. 교권 침해가 부각되는 원인은 크게 두세가지라고 본다. 우선 수평적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사회구조다. 인터넷 확산으로 요즈음은 수평적 의사교류가 활발하다. 쉽게 말해 계급장 없이도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다. 교육양극화니 경제양극화니 하는 말이 화두로 제기되는 현상도 이런 구조의 또 다른 표현 아닌가 싶다. 다음으로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간단히 말해 점수로만 인간을 평가하는 교육 시스템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대학 때 교생실습과 한달여간의 연수과정만 마치면 곧바로 교단에 선다. 교단에 서기에 앞서 문제 학생의 지도요령, 성향이 독특한 학부모와 갈등없이 대화하는 법 등 교직을 실제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실무훈련은 전혀 받지 못한 채 갈등의 현장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학부모의 과잉보호도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아예 결혼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한명밖에 출산하지 않는 게 요즈음 세태다.“금이야 옥이야 키운 내 새끼를 감히 선생이라고 때려…”이런 어머니의 심정을 교사들은 얼마나 헤아리고 있을까? 원인이 이렇다면 대책은 간단하다. 교육주체들인 교사·학부모가 각각 제 본분에 충실하고 교육당국은 이러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면 된다. 우선 학부모는 자녀 앞에서 선생님 험담을 하지 말고 칭찬부터 하자. 그래야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라는 어머니 말대로 자녀가 학교생활을 할 것 아닌가.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 자세다. 교권은 누가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켜내야 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자신이 맡은 교과목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고 학생들이 존경할 수 있는 인품을 갈고 닦아야 한다. 끝으로 교육당국은 이번 기회에 교사들의 임용 및 훈련과정부터 개선해야 한다. 사대·교대를 나와 곧바로 교단으로 나가는 현행 시스템은 분명 문제다. 정식교사로 채용하기에 앞서 방과후 학교에 예비교사로 채용해서 교사로서의 됨됨이를 따져본 뒤 정식교사로 채용하는 방안 등 달라진 교육여건에 걸맞은 교원양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무너지는 학교(上)] 학부모·학생 교권 침해 실태

    [무너지는 학교(上)] 학부모·학생 교권 침해 실태

    교사의 권위가 점점 무너지고 있다. 교사가 학부모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는 반윤리적인 행태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으로 교사의 자질 저하가 이런 결과에 1차적인 원인을 제공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무너져 가는 교권의 실상과 회복 방안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24일 오전 11시40분 경기도 부천의 A중학교. 김기범(29·가명) 교사는 학생 두 명이 실내화를 신고 교문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는 걸 목격했지만 모른 척했다. 학부모로부터 받은 한 통의 전화 때문이다. 김 교사는 며칠 전 이틀간 무단 결석한 학생을 종례시간에 2∼3분간 꾸짖었고 종례 후에 남도록 해 3시간가량 상담지도를 했다. 바로 다음날 그 학생의 어머니가 전화를 했다. 어머니는 “아이가 사춘기라 예민하니 학생들 보는 앞에서 훈계하지 말라. 종례 후 혼자 남겨 상담하는 등 아이의 자존심을 구기지 말라.”고 ‘충고’를 했다. 올해 임용된 ‘새내기’인 김 교사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정당한 교사활동에 대해서도 학부모가 반대하면 하지 말아야 하는지 혼란스러웠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그는 “학부모로부터 폭행을 당하거나 무릎 꿇려지는 것 같은 큰 사건만 교권침해가 아니라 이런 전화 한 통도 심각한 교권침해”라면서 “자녀를 그냥 방치해 두길 원하는지 학부모들에게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일선 학교에서 ‘스승의 권위’는 실종된 지 오래다.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보다는 학원 선생님의 말을 더 잘 듣고,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손끝 하나라도 까딱하면 교사를 찾아 불호령을 내리기 일쑤다. 과거와 같은 빡빡한 통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행동규범 규제는 있어야 하지만 교사들은 좀체 나서지 않는다. ●교권 실추→교사 위축→교권 실추 악순환 교권의 실추가 교사들을 위축시키고 이것이 교권을 더욱 실추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교육시장의 확대에 따른 공교육의 약화 ▲자녀 수 감소에 따른 부모의 왜곡된 애정표현 ▲인터넷·게임 등 새로운 문화를 둘러싼 교사·학생간 괴리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서울 강북의 한 실업계 고교. 점심시간인 낮 12시50분부터 학생들이 교문 밖으로 나오기 위해 담을 넘고 있다. 점심시간이라도 학교 밖으로 나가는 것은 금지돼 있지만 이런 ‘월장’(越牆)은 다반사다. 담을 넘어 나온 이모(2학년)군은 “점심 때마다 나오는데 매일 ‘담탱이’(담임교사)에게 말해야 하나요.”라고 말한 뒤 인근 가게로 향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사들도 학생들을 단속할 의지가 없다. 얼마 전 담을 넘던 학생을 붙잡은 H교사는 “교무실로 데리고 가던 중 학생이 도망쳤다. 몇 반 누군지 다 알고 있는데도 교사를 무시하고 멋대로 달아났다.”며 허탈해했다. 24일 아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는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중학교 여교사의 상담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2001년 한 학생을 체벌한 일로 교육청의 경고를 받았다. 그 학생의 학부모에게서 50만원의 촌지를 받았다는 투서까지 들어가 조사를 받는 등 맘고생이 컸다. 이 여교사는 결국 학생을 체벌한 것을 사과했지만 학부모는 지금까지 “학교를 그만두라.”며 협박전화를 걸고 있다. 모교에서 근무하는 박모(39) 교사는 “선생님인 동시에 선배로서 학생들을 대하다 보니 자연스레 스킨십이 많아지고 학생·학부모와의 이해의 폭도 넓어지는 것 같다.”면서 “체벌에 대해서도 다른 선생님에 비해 비교적 부담이 덜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벌을 자주 하는 편인데 만일 모교가 아닌 다른 학교에 있었더라면 큰일 날 뻔했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촌지관련 학부모·교사 무소통·몰이해가 원인” 서울대 교육학과 문용린 교수는 “학부모와 교사간 매개역할을 하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이 최근 심각한 교권추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고소·고발 등 극단적인 방법이 아니라 학운위를 어떻게 제 기능을 하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학부모·교사 등 1000만여명 이상이 교육계에 얽혀 있는데 어떻게 갈등이 없겠느냐.”고 반문한 뒤 “이 갈등을 해소하는 메커니즘을 정교하게 구축하는 것이 교원, 학부모단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교총 관계자는 교권추락의 원인으로 ‘촌지’를 들었다. 그는 “촌지로 인한 구설수가 겁나는 교사와 촌지를 줘야 하는지 헷갈리는 학부모가 서로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무(無)소통’‘몰(沒)이해’가 낳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기용 김준석기자 kiyong@seoul.co.kr
  • 교사에 폭언·폭행·협박… 5년새 4배 늘어

    교사가 학부모와 학생에게 폭행이나 폭언, 협박 등을 당하는 일이 최근 5년 사이 4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이 지난 5년간 전국 초·중·고교의 교권침해 사례를 분석한 데 따르면 2001년 12건에 그쳤던 교사의 ‘부당행위 피해’가 지난해 52건으로 4.3배로 증가했다. 부당행위 피해란 학부모·학생 등에 의한 직·간접적 폭행, 협박, 폭언 등을 말한다. 전체 교권침해 사례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1.5%에서 29.2%로 급증했다. 부당행위 피해는 2002년 19건,2003년 32건,2004년 40건 등 해마다 급증세를 보여왔다. 교총은 “교사를 대상으로 한 폭력과 폭언 등은 교육행위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가장 심각하고 치명적인 교권 침해”라고 말했다.이런 일이 벌어지는 원인으로는 ‘학생지도와 학교운영 과정에서 벌어지는 마찰’이 44.2%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학생체벌’ 36.5%,‘학교안전사고’ 5.8%였다.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전체 교권침해 사례는 178건이었으며 가장 많은 ‘부당행위’ 외에 ‘학교안전사고’ 23.6%,‘부적절한 징계 등 신분문제’ 15.7%,‘교원간 갈등’ 7.9%,‘명예훼손’ 4.5% 순이었다. 교총 교권팀 관계자는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의 권리가 크게 부각되면서 교육 전문가인 교원의 판단을 무시하고 자기 자녀만 생각하는 잘못된 이기주의의 만연이 교권침해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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