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과서 오류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경호 강화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전기차 배터리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할리우드 스타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사랑상품권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0
  • 이달 교사 연수인데… 연구학교 공모도 못한 국정 역사교과서

    이달 교사 연수인데… 연구학교 공모도 못한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653개 무더기 오류 논란 보완·수정 일정도 차질 불가피 검정교과서 집필도 차질 가능성교육부가 지난달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을 공개하고 올해 시범학교에 적용하려고 했지만 곳곳에 암초가 놓여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종본이라고 공개한 교과서에 600건 이상의 오류가 발견된 것이 가장 치명적이다. 올 7월부터 4개월간 진행할 수정·보완 작업도 앞당겨야 할 판이다.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도 순탄치 않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교육부의 국·검정 혼용을 위한 세부 일정에는 내년 3월까지 진행할 과정이 담겨 있다. 시·도 교육청과 함께 이달 안에 연구학교를 지정하고, 연구학교 교원 연수를 추진한다. 그러나 현재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연구학교 공모 공문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낸 교육청은 8곳이다. 그나마 울산·대구·경북만 교육부 공문을 그대로 발송하고, 일부는 연구학교 교원에게 주는 가산점을 제외하거나 교육청 거부 의견을 명시해 보냈다. 세부 일정에는 또 올 7~10월 국정 교과서를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하는 걸로 돼 있지만 인쇄를 하기도 전에 무더기 오류가 제기된 상태다. 앞서 역사교육연대회의는 지난 3일 고교 한국사에서 653개의 오류를 발견했다면서 이 중 29개를 공개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철폐하지 않을 때 부정기적으로 이를 공개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올 8월까지 검정 역사교과서 심사본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100여명이 국정 추진에 맞서 집필 거부를 선언한 까닭에 이마저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한 검정 역사교과서 출판사 관계자는 “교육부가 무리하게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는 바람에 국정은 물론 검정 교과서까지 부실을 부르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오류 653건 추가 제기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의 오류가 고교 한국사에서만 600개가 넘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낸 중·고교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서 760건을 수정해 지난달 31일 최종본을 냈지만 잇따라 문제가 불거지면서 ‘졸속 제작’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전국역사교사모임, 한국역사교육학회 등 7개 진보 역사단체로 구성된 역사교육연대회의(연대회의)는 국정 역사교과서 가운데 고교 한국사 최종본 오류 분석 결과 일부를 3일 공개했다. 연대회의가 한국사에서 발견한 오류만 653개에 이른다. 연대회의는 이를 ‘명백한 사실 오류’, ‘부적절한 서술’, ‘편향된 서술’, ‘비문’으로 분류하고 대표 사례 29개를 이날 공개했다. ‘사실 오류’는 전후 관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것이 많다. 예컨대 한국사 80쪽 ‘후삼국 통일 이후 태조는 조세 감면을 실시하여 농민의 부담을 줄이는 등…’에 관해 연대회의는 “고려 태조가 조세 감면을 실시한 것은 건국(918년) 직후”라고 지적했다. 또 222쪽엔 ‘학생 비밀 결사인 성진회 등 광주 지역의 학생 운동 조직이 큰 역할을 하였다’고 돼 있지만, 성진회는 1926년 조직했다가 곧 자진 해산했다. 광주항일학생운동을 주도한 것은 성진회의 후계 조직인 독서회였다. 불필요한 표현으로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는 내용도 있다. 218쪽 ‘자료 탐구-민립대학 설립 운동의 목표’에는 참고자료로 도산 안창호의 ‘동지들에게’라는 글을 실었다. 그러나 연대회의는 “안창호의 이 글은 민립대학 설립 운동이 일어나기 전인 1921년에 쓴 것이라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산에 대한 오류는 현장검토본부터 드러나 중요 인물 분석조차 안 한 채 교과서를 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검토본에서 통합임시정부 내 도산의 직책을 내무총장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노동부 총판이었다. 앞서 최종본에서는 대한인 국민회 3대 회장인 도산을 초대 회장이라 표기하기도 했다.<서울신문 2월 2일자 10면> 연대회의 측은 “국정교과서 최종본은 교과서로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의 오류와 편향, 부적절한 문장도 그대로 남아 있다”며 ‘광주민주화운동’, ‘4·3사건’, ‘박정희 정권 서술’ 등 반드시 수정해야 할 역사적 사건이나 사실은 고치는 척 흉내만 냈다고 꼬집었다.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은 “교육부가 지금이라도 교육과정과 집필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고, 내년부터 2년 동안 검정교과서를 충실히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기된 주장을 검토해 오류로 확인되면 연구학교에서 쓰일 교과서에 정정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안창호 설명 틀렸다” 국정교과서 최종본 공개하자마자 또 오류

    “안창호 설명 틀렸다” 국정교과서 최종본 공개하자마자 또 오류

    교육부가 올해 연구학교에 적용하겠다면서 지난달 31일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에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에 대한 오류가 제기됐다. 이 내용은 교과서 제작 책임을 맡은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와도 달라 졸속 제작 논란이 예상된다.고교 한국사 ‘1910년대 국외민족운동’(208쪽) 부분에 ‘안창호와 대한인 국민회’ 사진을 수록하고, “안창호는 1912년 샌프란시스코에 대한인 국민회 중앙총회를 설치하고, 초대 회장으로 취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다”고 설명했다. 전국역사교사모임은 1일 “1912년 설치된 중앙총회 1대 회장은 윤병구이고, 안창호는 초대 회장이 아니라 1915년 2대 회장”이라면서 이 사실을 기록한 신한민보 기사를 공개했다. 이어 “최종본에 실린 사진은 안창호가 1915년 하와이 지방총회를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이라고 주장했다. 국사편찬위원회 ‘우리역사넷’에도 ‘1912년 11월 8일 대한인 국민회 중앙총회 제1회 대의원회의가 개최되었다’면서 ‘중앙총회장에 윤병구’라고 나온다. 김태우 교사모임 회장은 “국정 역사교과서는 국사편찬위원회가 자신들의 자료조차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만든 엉터리 교과서”라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료들을 점검해 오류가 맞다고 확인하면, 올 3월 신학기 보급 전까지 수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갈등 혼란 여전한 국정 역사 교과서 최종본

    교육부가 어제 국정 역사 교과서 최종본과 검정 역사 교과서의 집필 기준을 확정해 발표했다. 그동안 진보와 보수 학계의 최대 쟁점이었던 ‘1948년 대한민국 수립’ 표현을 놓고 정부가 나름의 절충 해법을 제시한 것이 이번 확정안의 골자라 할 수 있다. 교육부는 향후 검정 역사 교과서의 새 집필 기준으로 1948년에 ‘대한민국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모두 표기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정 교과서 최종본에서는 애초 검토본에서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수립 과정의 다양한 역사 인식을 수용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결정은 의미가 작지 않다. 반민족 행위, 새마을운동의 한계점, 제주 4·3사건 등도 서술을 강화하는 쪽으로 손질했다. 여론 갈등을 봉합하려 정부가 고심한 흔적이 읽힌다. 그럼에도 논란은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국정 역사 교과서를 검정 교과서의 집필 기준으로 제시한 교육부의 방침부터 저항이 여전하다. 고교에 이어 중학교 검정 교과서 저자들도 집필을 거부한 상황이다. 일부 수정된 집필 기준도 여론을 달래려는 정부의 꼼수라고 성토한다. 국정 교과서의 집필 기준을 보완해 봤자 기존 검정 교과서의 집필 기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주장이다. 역사 교과서는 내년부터 국정과 검정이 혼용된다. 당장 3월 신학기부터는 국정 교과서를 희망하면 ‘연구학교’로 지정해 교육부가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개학이 코앞인데 이마저 제대로 진척되는 것도 아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교육부의 연구학교 공문을 일선 학교에 전달조차 하지 않은 데가 9곳이다. 교육부가 안간힘을 써도 국정 교과서의 꺼진 동력을 되살리기는 어려울 성싶다. 사정이 다급해도 교육부는 연구학교 확산을 위해 예산 지원을 흥정해서야 부작용이 크다. 국민 이목이 집중된 사안에 돈주머니로 유인하는 정책은 볼썽사납다. 검정 집필진의 경직된 태도 역시 문제가 있다. 국정 교과서도, 집필 기준 강화도 전부 안 된다는 고집이 최선은 아니다. 기존 검정 교과서들에 국가 정체성을 왜곡한 오류가 적지 않다는 지적에도 귀를 열어야 한다. 어느 쪽이든 교육 현장의 안정을 무시하는 일방통행은 국민 지탄을 면키 어렵다. 성의를 다해 집필하되 국정이든 검정이든 교사와 학부모의 자율 선택에 전적으로 운명을 맡기는 것이 옳다.
  •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공개] ‘김구 선생 암살’ 추가… “반민특위, 친일 청산 미흡” 서술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공개] ‘김구 선생 암살’ 추가… “반민특위, 친일 청산 미흡” 서술

    교육부가 31일 발표한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은 ‘일부 표현만 수정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대사 관련 서술이 상당 부분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날 교육부가 함께 발표한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에서 ‘대한민국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을 함께 쓸 수 있도록 한 것은 그동안의 행보로 미뤄 볼 때 크게 물러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검정교과서 집필 기준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국정교과서에서 논란이 됐던 ‘대한민국 수립’ 표현이다. 검정교과서 집필 기준(성취 기준)과 집필 방향에는 ‘8·15 광복 이후 전개된 대한민국의 수립 과정을 파악한다’고 돼 있다. 이는 국정교과서의 편찬 기준 내용과 같다. 그러나 하위 항목인 ‘집필 유의사항’에 ‘대한민국 출범에 대해 ‘대한민국 수립’, ‘대한민국 정부 수립’ 등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견해가 있음에 유의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의견 수렴 과정에서 가장 많이 제기된 것이 이 부분(대한민국 수립)에 대한 논쟁이었다.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는 차원에서 검정교과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용한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집필 기준을 중심으로 출제한다”고 덧붙였다. 상위 항목인 집필 기준과 집필 방향은 그대로 두고 하위 항목인 유의사항에 반영한 일종의 ‘절충안’인 셈이다. 이날 함께 발표한 국정교과서 완성본도 지난해 11월 28일 발표했던 현장검토본에서 진보진영 의견이 일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학교 역사는 310건, 고교 한국사는 450건에 이른다.개항기 및 일제강점기 관련 부분에서는 친일 반민족 행위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예컨대 중학교 역사②에서는 최근 일본과 논란을 빚었던 위안부 소녀상 서술이 들어갔다. ‘일본이 위안부 모집에 관헌이 직접 가담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서술도 새로 들어갔다. 현대사 관련 서술도 강화됐다. 김구 선생 암살이 새로 들어가고, 반민특위에 관해서는 ‘친일파 청산이 미흡했다’는 식의 부정적 서술이 덧붙여졌다. 제주 4·3 사건 관련 부분은 고교 한국사에 제주 4·3 관련 서술에서 오류가 있었던 특별법 명칭을 정정하고, 제주 4·3 평화공원에 안치된 희생자 위패 관련 내용도 들어갔다. 다만 재벌과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관련 서술은 크게 변동이 없다는 게 진보진영 측의 주장이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과 관련해 대규모 조선소 건립 자금을 마련하려고 거북선 지폐를 영국 투자 은행에 보여 주었던 영웅적 일화는 ‘국내 최초의 고유 모델 자동차 포니 개발을 추진하는 등’으로 고쳐졌다. 새마을운동에 대해서도 ‘농촌 개발 사업으로 출발했지만 관 주도의 의식 개혁 운동으로 나아갔다’는 서술을 추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부분은 9쪽 내용 모두 그대로였다. 진재관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은 “박 전 대통령의 집권 기간이 18년으로 다른 대통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었고, 기존 검정교과서에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이 적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용어 클릭] ■‘대한민국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차이 언뜻 보면 같은 말처럼 보이지만,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대한민국 공식 정부로 인정하느냐 아니냐의 차이를 품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3·1 독립선언에 기초해 일본 제국주의의 대한제국 침탈과 식민통치를 부인하고 한반도 내외의 항일 독립운동을 주도하고자 중화민국 상하이에서 설립됐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은 뒤 꼬박 3년이 지난 1948년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취임하기 전까지를 임정 시기로 보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8월 15일을 ‘광복절’ 대신 ‘건국절’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대한민국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논쟁이 붙었다. 건국절을 주장하는 쪽에서 말하는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은 임정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런 경우 일제강점기 한반도는 국가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일본 통치는 정당하고 독립운동가의 항일 투쟁은 일종의 테러 행위로 왜곡될 수 있다. 교육부는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단어를 쓰는 대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를 전제로 깔아 우려를 희석시켰다.
  • 국정교과서 최종본 오늘 공개…검정교과서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술 허용

    국정교과서 최종본 오늘 공개…검정교과서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술 허용

    교육부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내용과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을 확정 발표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대한민국 건국 시기 서술과 관련해 교육부는 검정 집필기준에서 ‘대한민국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용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개발되는 검정 중학교 역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민국 건국 시기와 관련 ‘대한민국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을 함께 쓸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을 공개하고 현장 교사, 학자, 전문가, 일반 시민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왔다. 의견 수렴 과정에서 국정 역사교과서가 친일·독재를 미화한다는 비판에 ‘최순실 게이트’까지 터지자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교과서 현장 적용 시기를 2017년에서 2018년으로 1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또 검정 역사교과서도 올해 새로 개발해 내년(2018년)부터 중·고교가 국정교과서 1종과 여러종의 검정교과서 가운데 하나를 골라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검정 집필기준은 바로 이러한 현장 적용 방안에 따라 올해 새로 개발될 검정 교과서의 서술 범위와 방향, 유의점을 집필자들에게 제시한 ‘가이드라인’이다. ‘8·15 광복 이후 전개된 대한민국의 수립 과정을 파악한다’는 집필기준 자체는 국정교과서의 ‘편찬기준’ 내용과 같지만, 집필 ‘유의사항’에 ‘대한민국 출범에 대해 대한민국 수립, 대한민국 정부 수립 등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견해가 있음에 유의한다’는 문구를 추가한 것이다. 또 중학교 역사② 집필기준에 광복 후 친일청산 노력에 대한 서술 근거를 제시해 중학교 단계에서 친일청산 의미를 학습할 수 있도록 했고, 중·고교 교과서에는 공통으로 제주 4.3 사건 서술을 한층 구체화하도록 했다. 새마을운동과 관련해서도 고교 검정 집필기준에 ‘한계점을 지적하는 견해도 있음에 유의한다’는 내용을 추가, 새마을운동의 성과와 한계점이 고루 서술되도록 했다. 지난해 11월 28일 현장검토본 발표 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국정교과서는 수렴된 의견 가운데 중학교 역사는 310건, 고교 한국사는 450건을 최종본에 반영했다. 개항기와 일제 강점기 부분에서 ‘친일 반민족 행위 진상규명 보고서’의 구분에 따라 친일행위를 5개 유형으로 분류해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수요시위 1000회를 기념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사실,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집단 학살 사례를 본문에 추가하는 등 관련 서술을 강화했다. 현대사에서는 김구 선생의 암살 사실을 추가하고 제주 4·3 사건 관련 오류를 정정했으며 광복 이후 추진된 반민특위 활동의 한계를 더 명확히 기술했다. 새마을운동이 ‘관 주도의 의식 개혁운동’으로 전개됐다는 한계점도 추가했다. 교육부는 검정 집필기준과 국정 최종본이 확정됨에 따라 검정 심사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지난 25일자로 검정 심사 예비공고를 하는 등 검정 개발 절차에 착수했다. 국정교과서 최종본은 웹사이트(http://www.moe.go.kr/history) 공개, 올해 연구학교 우선 사용 등 추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검정 교과서와 함께 사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교육부 “내년부터 국정·검정 교과서 오류 매달 수정”

    일각선 “검정 교과서 관리 목적” 내년부터 국정과 검정 교과서에 중요한 내용 오류가 발견되면 즉시 검토해 수정하고 이를 매월 각급 학교에 통보해 수정된 내용을 교육하도록 조치된다. 지금까지 중요한 내용 오류는 교육 과정이 개편될 때에나 반영됐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역사교과서 국·검정교과서 혼용 방침을 정하면서 제작 기간이 축소돼 오류 우려가 커지자 상시 수정·보완 체제를 마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교과용 도서 수정보완 지원사업’ 기본계획안을 최근 마련하고, 올해 12월까지 3억 8000만원을 투입해 상시 수정·보완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기본 계획에 따르면 교과서 수정·보완 사항은 ‘내용 수정’과 ‘단순 수정’으로 구분해 처리된다. 내용 수정은 교과서의 중요 개념이나 설명 내용상 오류·누락 등을 가리킨다. 내용 수정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이를 검토한 뒤 오류를 바로잡고 매월 그 내용을 학교로 통보하게 된다. 교과서 발행사는 이를 받아들여 그해 11월이나 이듬해 2월 교과서 인쇄에 반영해야 한다. 단순 수정은 지명이나 기관명, 색 보정이나 오탈자 등 내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의 수정을 가리킨다. 이런 단순 수정은 지금처럼 1년에 한 번씩 취합해 수정된다. 교육부는 수정·보완 관련 민원을 접수할 온라인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개인이나 단체가 온라인 사이트에 민원을 제기하면 정부로부터 교과서 유통 업무를 위탁받은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이 구성한 자문위원회가 이를 검토해 수정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내용 오류가 있어도 학교에 전달이 안 돼 학생들이 잘못된 교과서로 배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선 “교육부가 국·검정 역사교과서 혼용 방침을 강행하면서 검정교과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서 지난 10일 신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검정교과서에 심사 기준 강화 방침을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집필기준 변경 없인 못 쓴다”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집필기준 변경 없인 못 쓴다”

    검정 고교 역사교과서 집필진들이 집필 기준을 전면 개정하고 교과서 제작에 2년 기간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육부가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2018년 고교에서 사용할 검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교학사를 제외한 45명의 검정교과서 집필진으로 구성된 고교 한국사교과서집필자협의회(한필협)는 20일 서울 동대문구 역사문제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가지 요구 조건을 밝혔다.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집필 기준 전면 개정,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 기간 2년 보장이다. 주진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는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만든 국정교과서에서 역사의식 편향뿐만 아니라 많은 오류도 발견됐다”면서 “교육부가 제안한 일정대로라면 남은 기간 검정교과서를 집필할 수 있는 기간이 국정보다 훨씬 짧은 여섯 달에 불과해 졸속 집필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올해부터 중·고교에 국정 역사교과서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바꾸고 올해 시범적으로 국정과 검정 역사교과서를 혼용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당장 내년에 사용할 검정 교과서를 만들어야 할 상황이 됐다. 집필자들은 내년 새학기부터 사용하려면 쓸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면서 집필 거부를 선언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집필진의 집필 거부는 그들의 자유”라면서 “요구를 받아들이긴 어렵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집필진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 결국 출판사들이 새 집필진을 찾아야 할 처지에 놓인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추진을 막기 위한 ‘국정교과서 금지법’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 촉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도종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국가가 저작권을 가진 교과용 도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결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이 “야권의 일방적 처리”라고 반발하면서 회의장에서 퇴장해 표결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 15명만 참여했다. 교문위를 통과한 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상처만 남긴 국정 역사 교과서 논란

    국정 역사 교과서가 2018년부터 국·검정 혼용 방식으로 일선 학교에 적용된다. 교육부는 어제 이런 방침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내년 3월 국정 역사 교과서를 학교 현장에 단일 적용하기로 했던 기존의 정책을 철회한 것이다. 국정 교과서의 전면 시행을 밀어붙이려던 정부가 부정적 여론에 물러선 결과다. 교육부가 막판까지 고심한 흔적은 역력하다. 당장 2017년도에는 국정 역사 교과서를 희망하는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시범 시행한다는 방침이 그렇다. 국정 교과서 적용을 1년 유예하되 내년 시범 시행과 추후 국·검정 혼용 등을 두루두루 절충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정 교과서 유예로 눈앞의 혼란은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중·고교 국정 교과서 현장 검토본이 공개된 이후 일선 학교에서는 국정 교과서 채택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몇몇 보수 성향의 교육감을 뺀 전국 14개 시·도교육감들은 권역 내 고교의 국정 교과서 주문 취소를 강행하려 했다. 신학기를 앞두고 대혼란의 우려가 컸다는 점에서 교육부의 유예 방침은 다행스럽다. 우여곡절 끝에 국정 교과서는 ‘일단 멈춤’ 단계에 들어갔으되 갈 길은 멀다. 잡음의 불씨도 여전히 남았다. 국정 교과서가 완전 폐지 대신 어떤 방식으로든 혼용된다는 점에서 진보 진영과 야당의 반발을 잠재우기 어렵다. 국·검정 혼용 방침에 국정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벌써 나온다. 질세라 보수 단체들은 기존의 검정 역사 교과서들의 편향성을 문제 삼고 있다. 시중의 검정 교과서들에 국가 정체성을 왜곡하는 오류가 적지 않은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교육부가 어떤 계획을 가졌는지와는 별개로 사실상 국정 교과서는 동력을 잃었다. 탄핵 정국에 이변이 없는 한 차기 정권에서 존폐가 결정될 운명이다. 국정화 논란의 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지금 정부는 한 가지 명백해진 교훈을 새기고 넘어가야 한다. 검정 교과서의 좌편향성을 바로잡으려는 취지가 정당했다 하더라도 여론의 동의를 얻지 못해서는 정책의 생명력을 결코 보장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역사 교과서는 이념과 정치의 도구가 돼서도, 그런 오해의 여지를 남겨서도 안 된다. 국민 신뢰를 잃은 밀어붙이기 정책이 얼마나 허무하게 사상누각으로 무너질 수 있는지 뼈저리게 돌아볼 일이다.
  • ‘국정교과서 1년 연기’에 박 대통령 “매도당해 안타깝다”

    ‘국정교과서 1년 연기’에 박 대통령 “매도당해 안타깝다”

    교육부가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의 전면 적용 시기를 1년 연기한 데 대해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매도당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교육부가 결정한 일인데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나. 아쉽고 착잡하다”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 역시 “교육부 입장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회의 탄핵안 가결 이후 관저에서 칩거하고 있는 박 대통령도 관련 상황을 참모진으로부터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교과서를 비롯해 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들은 옳았고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매도당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밝혔다고 복수의 참모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일부에서 교과서 국정화로 역사 왜곡이나 미화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그런 교과서는 저부터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같은 해 11월 국무회의에서는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등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여러 차레 언급하며 전면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편찬 기준이나 집필진을 꽁꽁 숨기면서 무리하게 추진된 국정 역사 교과서는 현장 검토본이 공개되자마자 편향성 논란에 휩싸인 것은 물론 오류가 대량으로 지적됐다. 게다가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이르러 전면 적용 1년 연기에까지 이르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 역사교과서, 어떤 역사가 될 것인가

    교육부, 비문 등 2700여건 의견 수렴 현장 적용 여부 이르면 28일 최종 발표 오탈자 등 일부 수정 후 ‘강행’ 가장 유력 찬반 이견 커… 어떤 선택해도 ‘후폭풍’ 23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관한 의견 수렴을 마친 교육부가 내년 신학기 현장 적용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예정대로 국정교과서를 사용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지만 교육부 안팎에선 시행을 1년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국정 역사교과서에 관한 의견 수렴이 마무리됨에 따라 국정교과서를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결정해 이르면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결정된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2일 밤 12시까지 받은 의견은 모두 2741건이다. 내용에 대한 의견이 15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오탈자 관련 53건, 비문 관련 10건이었다. 사진이나 도표 등 이미지와 관련한 의견은 28건이었고, 나머지 1131건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찬반 등이었다. 의견 수렴을 마친 뒤 교육부가 택할 방안은 ‘강행’과 ‘1년 유예’ 두 가지로 압축된다. 애초 ‘철회’와 ‘국·검정 혼용’도 거론됐지만 가능성이 낮다. 앞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영 교육부 차관은 “철회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국정교과서와 기존의 검정교과서를 함께 사용하려면 대통령령을 고쳐야 한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등을 고려할 때 이 방안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또 시·도교육청의 반대가 워낙 심해 국정과 검정을 같이 내놓았을 때엔 야권·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적극적인 반발로 자칫 2014년 보수 성향의 교학사 교과서가 일선 교육 현장에서 배척된 사례가 재연될 수도 있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교과서 적용 시기를 한 해 늦추는 방안이 거론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고시하면서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과목에 한해 시행 시기를 다른 과목보다 1년 앞선 내년 3월 1일로 고시했다. 그러나 논란이 워낙 거센 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까지 겹치면서 1년 유예 방안이 부각됐다. 이 부총리가 내년 3월 1일 전 고시 내용만 수정해 재고시하면 중1, 고1은 기존 검정 역사교과서를 그대로 쓰고 교육부는 1년 후 이를 다시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정국을 고려할 때 교육부가 기존 입장을 그대로 고수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이 부총리는 최근 국회에서 “역사교과서 편찬은 정치 상황과 상관없이 추진한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국정화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교육감들의 반대가 워낙 극렬한 점도 강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 탄핵 의결로 가뜩이나 정부 권위가 추락한 상황에서 교육부가 교육감들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 앞으로 교육정책에서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교육부 내부에 많다”고 밝혔다. 만약 강행으로 가닥이 잡힌다면 이날까지 취합된 의견 가운데 오탈자나 비문, 이미지 관련 의견들만 일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5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의견 반영 1차 집계 결과를 발표하면서 의견을 ▲반영 ▲검토 ▲참고로 나누고, 전체 984건의 의견 가운데 객관적인 사실 오류인 ‘반영’ 13건만 고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정 역사교과서 어문 규범 오류 1435건 제대로 수정 안 돼

    국정 역사교과서 전용 홈페이지(historytextbook.moe.go.kr)에 지난 11일까지 총 1730건의 의견이 접수됐고, 교육부는 이 가운데 16건을 교과서 수정에 즉각 반영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11일까지 국정교과서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6만 6468명, 교과서 열람 횟수가 13만 8054회였으며 의견 제출자와 제출 건수는 1189명, 1730건이었다고 밝혔다. 제출된 의견 가운데 교과서 내용과 관련된 것이 969건, 오탈자 49건, 비문 10건, 이미지 12건이었고 나머지 690건은 ‘기타 의견’이었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연표 순서 교체’ 등 명백한 오류나 단순 지적 사항 16건을 반영하는 한편 119건은 검토가 필요한 의견으로, 1546건은 참고 의견으로 각각 분류했다. 한편 국회 교문위 소속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립국어원이 지난달 국정 역사교과서 어문 규범을 감수한 결과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을 ‘전국민주청년총연맹(민청학년) 사건’으로, 일본 시마네현이 제정한 ‘다케시마(竹島)의 날’을 ‘죽도의 날’로 표기하는 등 1435건의 오류를 발견해 수정·보완을 요구했으나 현장검토본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국립국어원은 ‘일본군 위안부’라는 표현을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여성’으로 대체할 것을 강력 권고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민주당 오영훈 의원이 공개한 국사편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국정교과서 집필진 31명에게 편찬위가 지불한 연구비 총액은 약 7억 6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2500만원씩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오는 23일까지 취합된 의견을 바탕으로 교과서 수정·보완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헌법 위배” “정치 타협”…진보·보수 모두 국정교과서 불만

    “헌법 위배” “정치 타협”…진보·보수 모두 국정교과서 불만

    내년 신학기 중·고교에서 사용될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을 둘러싸고 진보와 보수 간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진보 측은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 “헌법에 어긋나는 교과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진영은 “정치적인 타협의 산물”이라고 공격했다. 이만열(숙명여대 명예교수) 전 국사편찬위원장,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역사교육계 원로 9명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국정 역사교과서를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원로들은 국가가 역사 해석을 독점하고 모든 중·고교에서 단일 교과서만 사용하도록 강제한다는 점에서 국정교과서는 헌법 가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역사교과서 발행 형태가 국정에서 검인정으로, 그리고 자유발행제로 가는 세계적 흐름에서 볼 때 국정제 전환은 국격마저 떨어뜨리는 명백한 퇴보”라고 비판했다. 현대사 부분을 분석한 서 명예교수는 “박정희 정권의 혁명 공약을 비롯해 1948년 ‘대한민국 수립’ 서술, 제주 4·3사건 등 역사적 사실을 잘못 기술한 부분이 여러 곳”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사를 분석한 정구복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생활사와 관련된 서술이 모두 빠졌고 과거제도를 조선시대에 처음 시행한 것처럼 쓰는 등 오류가 많다”고 지적했다. 반면 뉴라이트(신우익) 학자들의 모임인 한국현대사학회는 이날 오후 반대의 시각을 쏟아냈다.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국정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에 대한 평가와 자국사 교육의 방향’ 세미나 발제에서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은 새로운 나라가 세워진다는 역사적 사건을 표현하는 데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건국’이라는 표현과 ‘건국절’로 표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도 “정부가 논쟁을 피하고자 정치적인 태도를 보인 데서 나타난 함량 미달의 표현”이라고 거들었다. 북한에 대해서는 폐해와 관련해 좀더 비판적인 서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북한의 3대 세습독재와 관련해 “현장검토본에 ‘대내외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체제를 유지시키기 위해 군을 우선시하는 정치 형태’라고 표현했지만, 이는 ‘김씨 독재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해 군을 우선시하는 무력 중시 정치형태’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한민국 수립 지적은 참고”… 수정 없다는 교육부

    “대한민국 수립 지적은 참고”… 수정 없다는 교육부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의견… 413건 달했지만 ‘참고’로 분류 안창호 직책 등 오류 13건만 ‘수정’… 파독 광부 상황 등 85건은 ‘검토’ 박정희 미화 지적엔 적극 반박 교육부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해 ‘명백한 사실 오류’ 등 객관적으로 잘못된 13건을 최종본에 우선 반영하겠다고 5일 밝혔다. 다만 논란의 핵심이었던 ‘대한민국 수립’이나 교과서 집필진의 편향성 등에 대한 지적은 ‘참고사항’으로 분류해 고치지 않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드러냈다. 또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문제 등은 “왜곡된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교육부가 단순 오류만 수정해 결국 우편향 국정 역사교과서가 사용될 것이라는 진보 진영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현장검토본 의견을 집계한 결과 지난 5일 동안 모두 984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의견은 ▲반영(13건) ▲검토(85건) ▲참고(886건)의 세 부류로 나눴다. 이 가운데 ‘반영’ 13건은 객관적인 사실 오류로, 교육부는 이를 최종본에 우선 반영한다. 예컨대 세형동검의 출토 지역이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달리 표시됐고, 과달카날섬을 과달카나섬으로 표기한 사례다. 역사 관련 시민사회단체인 역사교육연대가 제시한 내용 중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을 자서전이라 하거나 임시정부 내 안창호의 직책을 내무총장(원래는 노동국 총판)으로 쓴 부분, 델로스 동맹과 펠로폰네소스 동맹 과정 등의 오류도 여기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85건에 관해서는 ‘검토’ 사항으로 분류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하거나 지적된 내용은 타당하지만,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해 반영할지를 국사편찬위원회가 판단한다. 금용한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예를 들어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동양에서 제작된 세계지도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의견과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세계지도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주장이 학술적으로 대립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 검토를 거쳐 타당한 내용을 교과서에 서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상황, 1960~1970년대 경제성장 과정에서 국민의 노력, 2차 인혁당 사건에 대한 기술 추가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도 이 사례에 속한다. ‘참고’ 886건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의 논란이 되는 부분이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 수립’에 대한 의견이 가장 많았다.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413건으로 절반 가까이 됐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는 95건, 일제강점기 서술 수정이 68건이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참고만 할 뿐 고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쳐 수정되는 부분은 극히 일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금 실장은 “1948년 8월 15일이 대한민국 수립인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인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안다”면서 “토론회 등 별도의 학문적 논의를 거쳐 결정되면 그에 따라서 교과서도 따라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언론에서 제기한 논란에 대해서도 기존 검정교과서를 내세워 사례별로 반박했다. 진재관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은 ‘비전공 현대사 집필진이 국정교과서의 현대사를 서술했다’는 지적에 대해 “현대사 집필에는 정치사, 경제사, 군사사 전공자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했다”며 “기존 검정교과서와 비교해 볼 때 전문적인 역량을 가진 분들이 각 분야를 책임지고 맡아서 서술했다”고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 기술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관해서는 “기존 교과서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공개 증언이나 고노 담화까지 서술했다”고 반박했다. 진 부장은 또 5·16 군사정변과 관련,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군복을 입고 검정 선글라스를 낀 사진이 누락됐다’는 비판엔 “다른 교과서에서도 싣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다”고 맞섰다. 교육부는 오는 12일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23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적용 여부를 발표한다. 국사편찬위와 집필진 검토, 편찬심의회 심의 과정을 거쳐 내년 1월쯤 최종 완성본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은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비판에 교육부가 사실상 귀를 막고 단순 오류만 고쳐 우편향의 국정 역사교과서가 나올 것”이라며 “내년 3월 학교 현장에서 이런 교과서가 사용되면 큰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정 역사교과서 오류 등 13건을 최종본에 반영하기로

    교육부는 5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5일간 984건이 접수됐고 명백한 사실 오류 등 13건을 최종본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등의 지적에 대해서는 “왜곡 비판”이라고 반박했다.교육부의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장인 금용한 학교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현장검토본 의견 수렴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현장검토본을 공개한 이후 이달 2일까지 전용 웹사이트(historytextbook.moe.go.kr)를 통해 총 제기된 984건 의견 중 13건은 바로 반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등의 지적에 대해서는 “왜곡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반영 내용은 고교 한국사 25쪽 지도의 세형동검 출토지역을 중학교 역사교과서 지도와 통일, 고교 한국사 106쪽 지도에서 동해와 황해 명칭 표기 위치를 바다 가운데로 이동, 고교 한국사 159쪽 김정호의 사진을 김홍도로 교체하는 등 대부분 명백한 오류를 바로잡은 것이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 상황과 1960∼1970년대 경제성장 과정에서 국민의 노력, 2차 인혁당 사건에 대한 기술 추가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 85건은 사실 여부 확인이 필요하거나 학습자 수준 등을 고려해 반영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는 ‘검토 필요 사항’으로 분류했다. 대한민국 수립’ 용어와 교과서 집필진의 ‘편향성’ 등에 대한 지적 등 886건은 참고사항으로 분류됐다. 교육부는 또 역사교육연대회의 등 학계 단체가 지적한 내용 중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이 자서전으로 표기된 점과 임시정부에서 안창호의 직책이 내무총장으로 표기된 점, 델로스 동맹과 펠레폰네소스 동맹 성립 과정 등은 오류로 확인됨에 따라 수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3일까지 의견을 받은 뒤 국사편찬위(국편)와 집필진 검토, 편찬심의회 심의 과정을 거쳐 내년 1월에 최종 완성본을 마련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역사교사모임 “국정교과서 탐라국 日로 표기…폐기돼야”

    제주 역사교사모임 “국정교과서 탐라국 日로 표기…폐기돼야”

    제주 역사교사모임이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의 오류를 지적하며 “당장 폐기돼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사랑역사교사모임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등학교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82페이지에는 ‘고려의 지방행정’ 지도에 탐라국이란 명칭을 기재하지도 않고 일본 열도와 같은 회색으로 표시, 탐라국을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탐라가 고려 후기 전라도에 포함됐기 때문에 전라도와 같은 색으로 칠하면 이해할 수 있겠으나 고려 시대 제주도를 어떻게 일본 영토에 포함할 수 있느냐”면서 “삼국 시대와 통일신라 시대에는 탐라를 독자적인 색깔로 칠하고 이름도 기재해 놓고서는 고려 시대 때부터 없앤 이유가 중앙권력 중심의 시각이 강하게 반영된 것에 따른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규탄했다. 또 “제주4·3사건의 도화선인 1947년 3·1 기념대회의 발포 사건에 대한 부당성이 누락되는 등 전반적으로 4·3사건의 배경과 원인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고 희생자의 규모도 단지 ‘많은’이라고만 기술해 사건의 심각성을 축소하고 있다”며서 “이런 교과서는 절대 사용돼선 안 되며 당장 폐기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탐라국은 제주도의 옛 왕국으로 통일신라 때까지 한반도 나라들과 교류를 했다. 고려 시대 현으로 복속됐다가 15세기 초반 조선 태종 시기에 한반도에 완전히 병합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오류 투성이’ 국정교과서 쓰라는 교육부… 학교장 권한 간섭하는 교육청

    국정 역사교과서를 두고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내년에 국정교과서를 쓰지 않겠다고 하고, 교육부는 이런 교육청에 대해 법적 대응을 벼르고 있습니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1일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에 국정 역사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한 교육청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국정 역사교과서를 거부하는 방안으로 역사 과목 미편성 카드를 들고 나오자 압박에 나선 것입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광주, 전남 교육청은 학교에 교과서 선택과 교육과정 편성 권한을 돌려줘야 한다”면서 “시정 명령과 특정 감사 등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한 모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전날인 지난달 30일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내년 3월 신학기에 중학교에서 역사과목을 편성하지 않도록 한 데 따른 조처입니다. 조 교육감은 이날 2017학년도 1학년에 역사과목을 편성한 19개 중학교 교장들을 불러 회의를 열고, 국정 역사교과서를 새 학기에 사용하지 않도록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참석한 교장들이 내년도 1학년에 편성한 역사 과목을 2학년이나 3학년에 재편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알렸습니다. 현재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14개 교육청이 국정 역사교과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다른 곳에서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학교 교육과정 편성기준에 따라 중학교는 학교장이 역사과목을 중학교 과정 중에 자유로이 편성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이를 고려할 때 조 교육감의 행위는 사실상 권한 남용입니다. 학교장이 인사권자인 교육감의 요구를 거부하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육부가 교육청을 비난할 수 있는 형편일까요. 진보 진영에서 국정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이틀 만에 잡아낸 국정교과서의 오류·논란은 400여건을 넘깁니다. 안중근 의사의 미완성 논저를 자서전이라고 하거나 최초의 금속도구를 순동 대신 청동기라고 서술하고 세계 최초의 법전인 우르남무 법전을 놔두고 함무라비 법전을 세계 최초라고 하는 등 기초적인 사실 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사실 관계야 고치면 그만이겠지만 빠진 내용이나 편향된 서술은 바로잡을 시간이 부족합니다. 예컨대 고교 한국사의 경우 일제 강점기 부분은 수탈과 저항으로만 서술하다 보니 생활사나 문화사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남방만이라도 임시정부 혹은 위원회 같은 것을 조직하여’라는 이승만 대통령의 1946년 6월 발언은 ‘우리는 남방만이라도’ 대신 ‘38선 이남에서도’라고 바뀌었습니다. 분단에 대한 책임을 희석하려는 의도가 다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기존 검정 교과서 6쪽보다 1.5배로 늘어난 9쪽으로 늘었습니다. 쿠데타 당시 박정희 사진이 빠지는 등 의도가 의심스러운 부분도 확인됐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 차관은 이날 시·도교육청이 역사교과서 대신 사용하겠다고 한 대안 역사 교과서를 걸고넘어집니다. “북한이 군사 도발을 계속하는 상황에도 무조건 군비 축소가 필요한 것처럼 서술하고 있다”, “평양을 세계적인 계획도시이자 전원도시로 미화하는 등 편향된 내용이 다수 확인됐다”는 등의 근거를 들고 있습니다. 오류투성이에 논란의 소지가 다분한 교과서를 내놓은 교육부, 이를 반대하겠다면서 학교장 권한까지 간섭하고 나선 교육청. 이들의 싸움에 교육 현장이 또다시 몸살을 앓을 듯합니다. gjkim@seoul.co.kr
  • “국정교과서 일제강점기 오류·논란만 100여개”

    “국정교과서 일제강점기 오류·논란만 100여개”

    보수 성향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내년 사용 지장 없게 추진해야” ‘인류가 사용한 최초의 금속도구는 청동기가 아닌 순동이다.’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은 자서전 대신 미완성 논책이라 불러야 옳다.’ ‘친일 인사와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혼용돼 있다.’ 지난 28일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서 지적된 오류의 일부분이다. 국정 역사교과서 검토본을 긴급 분석한 역사교육연대회의는 30일 서울 동대문구 역사문제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을 사흘 동안 검토한 결과 상당한 오류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대회의에는 민족문제연구소와 전국역사교사모임, 한국역사연구회 등 7개 진보 역사단체가 참여했다. 연대회의가 공개한 오류는 사실관계가 틀린 것을 비롯해 학계 논란 부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예컨대 고교 한국사 검토본에는 ‘인류가 사용한 최초의 금속도구는 청동기’(20쪽)라고 돼 있다. 김장석 서울대 사학과 교수는 “청동보다 순동이 먼저 사용된 사실이 나왔고, 기원전 5000년경에 순동시대가 시작됐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라고 지적했다.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을 자서전이라 설명(190쪽)한 데 대해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은 “동양평화론은 미완성 논책이며 자서전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중등 역사① 검토본에는 함무라비 법전이 ‘세계 최초의 법전’으로 돼 있지만 강성호(순천대 교수) 한국서양사학회장은 “400년 앞선 법전이 발견돼 이미 틀린 사실로 확인됐고, 검인정 교과서에서조차 바로잡았던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학교 역사에서만 한 쪽당 오류가 1.5건”이라며 “두 권을 모두 합하면 400~500건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친일파에 대해서는 ‘친일 인사나 단체’, ‘친일 세력’, ‘친일 반민족 행위자’라는 용어가 혼재됐다. 한국사 229쪽에는 4개가 모두 등장한다. 이준식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를 두고 “졸속 집필의 근거 가운데 하나”라며 “일제강점기 부분에서 찾아낸 오류·논란만 100여개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 “단순 사실관계 오류는 당장 수정이 되지만, 오류가 일어난 원인을 바로잡고 해당 부분을 맥락에 맞게 다시 쓰려면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린다”고 밝혔다. 김태우 회장은 “이런 교과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가 출제되면 국가를 상대로 엄청난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수 성향 학부모단체는 이날 국정 역사교과서가 좌우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중립적인 내용으로 채워졌다는 의견을 보였다.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정교과서를 검토한 결과 좌우 어디로도 치우치지 않아 ‘대한민국 역사교과서’라는 평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토본을 어떻게 수정·보완할지를 놓고 대안을 제시하는 토론과 의견 수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사립학교법인 협의체인 한국사학법인연합회는 “내년 학교 역사교육에 지장이 없도록 국정 역사교과서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해 교육부 고시로 발행되는 국정교과서는 시대에 따라 자유민주주의와 국가 정통성이 좌우되지 않도록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철저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공개토론회,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본을 내년 1월쯤 내놓을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홍보물 태극기도 잘못 그린 교육부

    홍보물 태극기도 잘못 그린 교육부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홍보 자료에 태극기 ‘건곤감리’를 잘못 그려 빈축을 샀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은 29일 “교육부가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한 국정교과서 홍보 그림에서 태극기의 괘인 ‘감’과 ‘리’의 위치가 뒤바뀌어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지난 28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카드뉴스 형식의 만화 홍보물 ‘[올바른 역사교과서] 잘 만든 역사교과서이야기 #1’을 게시했다. 국정교과서의 취지와 내용을 설명하는 이 홍보물에서 한 여학생이 태극기 앞에 서서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공부하면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에 대해 바르게 이해할 수 있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 태극기의 감과 리의 위치가 바뀌어 그려졌다. 이 의원은 “교육부가 태극기 하나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교육부가 역사교과서를 바꾸면서 태극기까지 바꾼 것 같다”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웹툰에 게재된 태극기 오류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국민들이 주시는 의견을 신중히 검토해 완성도 높은 교과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 카드뉴스는 삭제돼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부 국정 역사교과서 홍보 웹툰 태극기 오류···“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교육부 국정 역사교과서 홍보 웹툰 태극기 오류···“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교육부가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 콘텐츠물이 ‘잘못된 태극기 이미지’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일자 교육부는 해당 이미지를 황급히 수정해 지금은 제대로 된 태극기 이미지가 게시돼 있다. 하지만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던 정부가 잘못된 태극기 이미지를 웹툰 형식의 공식 홍보물에 사용해 “태극기도 모르는데 교과서는 어떻게 만든 거냐”는 등의 비판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29일 교육부 페이스북 페이지에 “웹툰에 게재된 태극기 오류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재발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는 사과의 글을 남겼다. 앞서 교육부는 페이스북 페이지 및 국정 역사교과서 홍보를 위해 만든 ‘역사교육 특별페이지’에 ‘잘 만든 역사교과서 이야기 #1 올바른 역사교과서, 사실에 입각한 균형잡힌 교과서입니다’라는 제목의 웹툰을 게시했다. 이 웹툰을 통해 교육부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공부하면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에 대해 바르게 이해할 수 있어”랄지 “친일이나 독재 행위에 대해 분명히 밝혔고 우리 민족의 치열한 독립운동과 민주화의 역사도 잘 들어있단다” 등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런데 이 웹툰 이미지 14장 중 2장에서 잘못된 태극기의 이미지가 사용돼 논란이 됐다. 감괘와 이괘의 위치가 바뀐 잘못된 태극기 이미지가 올라와 있던 것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 많은 교육부 공무원 중 (잘못된 이미지를) 발견한 인재가 없었을까”라는 반응부터 “태극기부터 잘못 그렸는데 올바른 역사 교과서라고 할 수 있나”, “태극기도 모르는데 교과서는 어떻게 만든 거냐”, “저걸 몰라서 틀렸을까?”, “아까운 세금 낭비”라는 따끔한 지적을 내놨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