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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러·중 등 외국교과서/한국관련 오류 본격 시정

    ◎영문판 백과사전 1만5천부 배포 정부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 주요국들의 한국관련 문헌과 교과서 내용가운데 잘못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시정해 나가는 한편 「민족사대백과사전」을 영문판으로 제작,해외에 배포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공보처회의실에서 이원종공보처차관주재로 한국관시정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우리 역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97년까지 영문판 「한국백과사전」1만5천부를 제작,재외공관과 외국의 한국학학자,각국 한국학과개설대학교,연구단체등에 배포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다음달부터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가의 교과서제작관계자들을 초청,세미나를 개최하고 외국교과서및 문헌에 나타난 한국관련 오류사항을 수집·조사해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 「한국관 바로잡기」 정부가 나섰다/공보처,「추진협의회」 연 배경

    ◎“체제홍보 부담 없다” 적극적 이미지 전파/영문관 「한국백과사전」 97년 편찬방침 한국을 바로 알린다­. 30일 공보처가 이원종차관주재로 한국관시정사업추진협의회라는 다소 낯선 이름의 회의를 연 것은 이제 정부가 본격적인 「국가이미지메이킹」작업에 나섰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회의의 골자는 외국교과서에 실린 한국관련내용의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는 한편 「한국백과사전」을 편찬한다는 것. 문민정부 출범으로 더이상 정통성문제에 매달려 체제홍보에 급급할 필요가 없어진 점이 공보처로 하여금 이같은 적극적인 국가홍보의지를 갖게 했다고 할 수 있다. 공보처는 이날 회의에서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 4개국가를 주요전략지역으로 설정해 이들 국가의 교과서에 왜곡수록된 한국관련사실을 우선적으로 바로잡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의 경우 지난 82년이후 안중근의사가 중학교교과서에 「독립운동가」로 표현되고 유관순열사 고문사실이 비교적 상세히 기술되는 등 상당부분이 시정됐다.그러나 정신대문제가 언급되지 않고 있으며 관동대지진학살사건도 우발적인 것으로 규정돼 있는 등 시정돼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는 것이 공보처의 설명이다. 중국교과서에는 아직도 6·25가 북침으로,한국정부는 미국이 세운 것처럼 표현돼 있으며 미국 역시 「혈맹」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교과서에 한국관련내용이 미미한 실정이다. 정부는 이같은 왜곡사항을 시정하기 위해 우선 중국에 대해 다음달 사회과교과서관계자 4명을 초청,세미나를 개최하고 9월까지 중국 초·중·고 교과서 16권을 분석해 시정요구자료를 만들 계획이다.또 3개년 계획으로 중국사회과학원에 용역을 의뢰,중국내 한국관련문헌의 오류를 조사할 방침이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9월 러시아교과서관계자를 초청해 세미나를 여는 한편 10월에는 관계자를 러시아에 보내 문헌자료를 수집,시정자료를 만들 예정이다. 일본역시 우리측이 82년도에 시정을 요구한 19개 사항 가운데 해결되지 않고 있는 정신대문제등 3개항에 대해 외무부등 관계부처를 통해 시정요구를 계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적극적인 국가홍보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12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97년까지 영문판 「한국백과사전」을 편찬,외국교과서제작의 기본자료로 활용토록 할 방안도 세웠다. 이원종공보처차관은 최근 『한국전자제품이 일본제품과 대등한 성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해외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싼 가격에 팔리는 것은 외국인들이 과거 한국에 대해 가져온 부정적 시각때문』이라고 말해 앞으로 공보처가 국가홍보라는 본연의 임무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 이병태처장에 듣는 국가보훈대책/대담=김종일사회부장(국정탐방)

    ◎“범국민적 보훈의식 고취에 최선”/숭고한 애국정신 예우받는 풍토 조성/명예·긍지 갖도록 연중 각종행사 추진/정부수립후 최초로 17만명에 대통령명의 「유공자 증서」 수여 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은 이병대국가보훈처장은 요즘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17만 국가유공자들에게는 명예를 갖고 여생을 보내도록 하고 국민들에게는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심어주기 위해 각종행사에 참석하느라 공휴일도 없다. ○민족 정기 되살아나 이처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국민 모두가 나라사랑에 대한 참뜻을 깨닫고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면서 『보훈의식의 범국민적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장은 모든 국민들이 참다운 보훈의식을 가질때 민족의 정기는 자연스럽게 되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부 출범후 첫번째 맞는 올 6월 호국보훈의 달은 의미가 새롭고 각별하다고 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국민들에게 보훈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범국민적 행사를 추진코자 합니다.오늘날 우리가 번영을 추구하며 자유롭게 살고 있는 것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그 바탕이 된 것입니다.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 맞는 호국보훈의 달에 정부수립후 최초로 국가유공자및 그 유족 17만4천8백86명에게 대통령명의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해 긍지를 고취시키고 국민들로부터 진실로 예우받는 풍토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한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가치관이 혼돈돼 가는 상황입니다.이럴 때일수록 국가유공자에 대한 이미지제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이에대한 방안은 있으신지요. ▲먼저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하는 국민적 풍토가 조성돼야 할줄 압니다.정부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추앙의 뜻으로 국경일·기념일등 중요 행사시에 「의전상의 예우」를 하고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공훈과 희생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사망시에는 영구용 태극기를 증정하고 비석및 묘지단장을 지원하며 공헌과 희생의 정도에 따라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등의 예우를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 보훈이념이 범국민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국민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이 영예로운 생활이 유지·보장되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해나갈 방침입니다° ­최근 각 기업에서 국가유공자 법정의무고용기준을 잘 지키지 않는등 대우가 소홀한듯한 인상인데 현황은 어떤지요. ○독립운동가들 포상 ▲그동안 기업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매년 1만여명의 보훈대상자들을 고용,올 4월말 현재 모두 7만7천9백60명이 취업하고 있습니다.취업자의 80%정도가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사무직등 우수직종에 취업을 알선하려는 보훈처와 생산·기능직종 취업을 요망하는 기업체측과 직종협의시 다소 마찰을 일으키는 사례는 있으나 기업채용의무고용인원이 18만여명이 남아있고 매년 취업을 희망하는 보훈대상자가 1만2천명 수준이어서 보훈가족 취업알선에는 문제가 없습니다.지난 5월1일부터는 기업의 고용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제조업체에 대한 의무고용기준을 대폭 완화시켰습니다.의무고용 제조업체를 종업원 16인이상업체에서 50인이상업체로 상향조정하고 제조업체의 고용비율을 5∼8%에서 4∼7%로 1%포인트 줄였습니다. 앞으로 전문대졸이상 고학력자에 대해서는 우수한 업체에 자력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채용시험가점(10%)취업을 적극 권장해 나가겠습니다. ­국가유공자들의 명예와 긍지를 높여주기 위한 행사가 연중 기획·추진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호국보훈의 달에만 하는 형식적인 행사에서 탈피,실질적인 행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만. ▲국가유공자들의 긍지를 높여준다는 의미에서 전적으로 동감합니다.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나 긍지를 높이기위한 행사는 범국민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합니다.범국민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사회단체등에서도 자율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올 8·15 광복절에 상해 임시정부요인 5위의 유해가 돌아오는데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현재 중국 상해 송경령능원에는 임시정부에서 활약하셨던 박은식 노백린선생등 5위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습니다.이분들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가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성을 계승한 정부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것입니다.헌법전문에 명시된 헌법정신을 더욱 확고히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중국 외교부장의 최근 방한시 유해봉환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실무차원의 협의가 남아있습니다.유족·광복회등 관계기관과 협의,세부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해외순국선열들의 유해봉환사업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유해 봉환사업 추진 ▲해외에 안장된 순국선열의 유해봉환사업은 46년부터 계속돼 온 사업으로서 그동안 13회에 걸쳐 23위의 유해를 봉환해 왔습니다.이번에 임시정부 5인의 요인 유해 봉환계획을 계기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유해봉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가고 있습니다.앞으로도 러시아와 동남아시아등 해외에 안장된 유해가 확인되는대로 관계국과협의,봉환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광복 50주년이 되는 오는 95년 2만여명의 국내외 독립유공자를 발굴,포상할 계획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지금까지 유공자 본인이나 유족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심사했던 방법을 개선,정부에서 직접 자료를 수집·정리하여 독립운동가를 발굴 포상할 계획입니다.특히 중국·러시아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를 중점 발굴할 계획입니다.전체 포상심사대상 인원은 약2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올 광복절에는 3백명을 포상할 방침으로 심사중에 있습니다. ­친일 행적이 있는 유공자와 공적내용이 허위라는 지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독립유공자의 공적내용 재심사에 착수,서훈취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데. ○4·19정신을 재조명 ▲현재 친일형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밀조사를 하고 있습니다.친일기록에 대한 각종 원전자료를 수집 조사하고 있으며 수집된 자료에 친일행위가 확인될 경우 이해관계자들에게 소명기회를 줄 예정입니다.그 결과를 별도 구성된 재심사위원회에 넘겨 신중하게 심의,오류가 없도록 철저를 기하겠습니다.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 4·19에는 김영삼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4·19묘역을 참배하고 4·19의 역사적 재평가를 지시한 바 있는데 어떻게 진전되고 있습니까. ▲4·19정신을 재조명하고 그 개념을 재정립하기 위해 오는 7월2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근세사 전공학자들이 참여하는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4·19 설명회와 공청회를 열 계획입니다.재정립된 4·19정신을 중·고교 교과서 등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 2회 분쉬의학상 수상 김재협교수 전남대 의대(인터뷰)

    ◎전정계이론 오류 지적… 세계가 “깜짝”/“기초의학연구 후학에 자극제 됐으면” 『남이 알아주지 않는 기초의학분야에 묵묵히 매달려온 「30년연구인생」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특히 저처럼 지방대학에 몸담고 있는 사람에게 이런 큰 상이 주어지리라고 생각지도 못했지만,아무쪼록 오늘도 어려운 여건속에서 연구에 정진하는 지방후학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5일 제2회 「분쉬의학상」을 수상한 전남대의대 김재협교수(61·생리학)는 지금까지 어려움을 함께 해온 후배들과,자신에게 이 길을 인도해 준 「한국생리학의 아버지」고 이종윤박사(전전남대교수)·김명선박사(전연세대교수)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분쉬의학상」은 1901년 고종황제 전의로 내한해 당시 세계의술의 선도적 위치에 있던 독일의학을 한국에 전수,국내 서양의학발전의 디딤돌을 마련한 독일인 리하르트 분쉬(18 69∼19 11년)를 기리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한국의학협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가 공동제정한 이 상은 대한의학회 정회원으로서 20년이상을 의료·의학연구에 종사하고 연구업적이 국내 의학발전에 끼친 공로가 인정되는 학자에게 주어지는데,저명한 심사진에 의한 정밀한 사정으로 매우 권위있는 의학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교수의 수상논문은 「전정계의 자세및 운동조절」. 『사람의 귀는 청각과 신체 균형유지에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이중 신체 균형유지에 관여하는 구조물을 전정계라고 하며 전정계는 이석기와 반규관으로 구성돼 있지요』 김교수에 따르면 이석기는 사람이 승강기를 타고 오르내릴때 느끼는 직선가속을 받아들이는 수용기로 작용하며,반규관은 회전대위에서 회전할때 느끼는 회전가속을 받아들이는 수용기로서 기능을 갖는다.이때 이석기나 반규관에 전해진 가속신호는 중추신경계를 거쳐 눈의 외안근이나 목의 근육 또는 사지골격근에 전해져 신체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정성 자세조절반사」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 이 분야에 대한 연구에는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왔지만 아직까지 연구자간의 실험결과에 차이가 심해 확실한 이론이 없는 실정.6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이 분야의 연구를 개척한 김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제1의 전정계박사」. 특히 김교수가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의 코헨교수(마운틴 사이나이대학)와 윌슨교수(록펠러대학)의 연구결과에 오류가 있음을 실험적으로 입증,세계의학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일화는 유명하다. 지난77년 프랑스 국제생리학회에 참석한 김교수는 교과서에 부동의 이론으로 게재되고 있는 코헨의 「반규관과 외안근의 반응작용」의 허구성을,그리고 83년에는 록펠러대학에 찾아가 윌슨의 「반규관과 목근육의 기능반사」의 오류를 지적한뒤 대체이론을 제시,한국생리학의 자존심과 우수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김교수는 『이들이 오류를 시인했음에도 아직까지 교과서 등에 나오는 이론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생리학회 회장을 맡으면서부터 세계각국에 영문저널을 보내 올바른 이론세우기 노력을 벌여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좌뇌와 우뇌 한국의학 종설」을 비롯해 40여편의 논문을 발표한 김교수는 53년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테네시대학원을 수료한 뒤 63년부터 전남대의대교수로 재직해 오고 있다.
  • 한국소개 영문백과사전 낸다

    ◎정부,중·러·동구 등 한국학 불모지에 배포 정부는 외국에 대해 한국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영문한국백과사전」을 발간키로 하고 중국·러시아·동구등 한국학 불모지를 대상으로한 시정사업을 확대 시행키로 했다. 한국관시정사업추진협의회(위원장 이경식공보처차관)가 최근 확정한 93년도 사업내용을 보면 영문한국백과사전 발간,한국소개 기본도서의 중국어·러시아어판 발행등 출판사업 확대와 동해및 독도에 대한 바른 표기를 위한 외교교섭 강화,해외 한국학연구인사에 대한 장학사업 확대등을 포함하고 있다. 영문한국백과사전 편찬사업은 정신문화연구원이 발간한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27권1질을 토대로 93년부터 97년까지 5개년에 걸쳐 3권1질로 축약편찬케 된다.또 북한에 의해 일방적으로 왜곡선전됐던 구공산권의 한국관 시정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소개 기본도서인 「A Handbook of Korea」의 중국어판을 올해말에,러시아어판은 93년 전반기에 출판한다. 또한 미국지역의 한국관시정사업을 위해 「미국내 한국문헌 오류조사및 시정3개년사업」을 미브리감영대학 한국학위원회에 의뢰,1차연도 백과사전 연감등 참고문헌 조사에 이어 93년에는 세계사및 지리교과서,94년에는 일반단행본에 대한 시정사업을 펼 예정이다.서울대가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와 공동추진중인 「영문학연구총서」도 92년부터 96년까지 5년간에 걸쳐 편찬,전세계 영어권지역의 한국학 강의교재로 채택될 전망이어서 한국학 진흥기반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출제본부 사령탑 유성종 평가원장(인터뷰)

    ◎“대입시험문제 예년수준 유지”/선택과목간 난이도 균형이루게 노력/문제지 두벌씩 만들어 도난사고 대비 『올 대입시 시험문제는 지난해와 대동소이합니다.내년에는 새 대학입시가 출제되는만큼 구태여 난이도나 출제유형을 새롭게 시도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전기대 입시원서접수마감과 함께 본격 가동된 입시문제출제본부의 총사령탑인 유성종 국립평가원장(61)은 올 입시출제는 예년 출제패턴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시험문제가 예년에 비해 쉽게 출제됐고 올 출제범위는 제5차 교육과정 개정으로 지난 90학년도부터 채택된 새 교과서에서 처음 출제된다는 점에서 원서 접수를 마친 예비 수험생들의 시험문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지적,수험생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큰변화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원장은 출제방향에 대해 교과서 교체에 따라 다만 출제하는 내용이 조금 달라졌을 뿐 예년처럼 이해력·적용력·분석종합력등 고도의 정신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중심으로 문제출제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예비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문제의 난이도에 대해서는 지난해처럼 예상 정답률이 20%이하이거나 80%이상인 문항은 가급적 배제하고 과목당 평균점수가 60점(1백점 만점)정도되도록 유지하고 선택과목간에 난이도 균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험문제를 출제할 출제위원은 모두 해당과목 대학교수들로 과목당 2∼6명씩 구성했습니다.출제위원들이 1주일에 걸쳐 모든 문제의 출제를 마칠때쯤이면 고3 교과를 다년간 지도한 현직 고교교사들로 구성된 검토위원들이 출제본부에 합류하게 됩니다』 유원장은 『검토요원들은 문제들이 고교과정의 내용인지,정답에 오류는 없는지등을 검토해 문서로 출제위원장단에 제출해 출제위원,평가위원들의 종합평가를 거쳐 최종 시험문제로 확정된다』고 출제 과정을 소개했다. 『모든 과목이 난이도나 어렵고 쉬운문제의 순서배열,함정성 문제여부,정답의 오류등을 놓고 12회이상 검토를 거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완벽한 문제를 풀고 있다는 자세로 수험에 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원장은 출제된 문제는 극비리 인쇄소로 인계돼 입시일인 12월22일전까지는 인쇄 및 포장등 제작과정을 모두 모두 마치고 각 대학에 배포되는 절차를 밟게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대학입시문제는 지난해 후기대 입시문제도난사고를 교훈삼아 어떠한 사태에도 대처,즉각 인쇄해 제작·배포할 수 있도록 두벌을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분·초가 아쉽다” 표몰이행보 가속(대선 유세현장)

    ◎용인 등 5곳서 유권자 “피부접촉”/김영삼/충북·경북 2개도 순회 “세다지기”/김대중/중소규모집회 충북권 집중공략/정주영/“새정치” 첫 공식포문/이종찬/세대교체·개혁 역설/박찬종 ○초반 기선잡기에 전력 ▷김영삼후보◁ 이날 전용버스편으로 용인 이천 양평 하남시등 경기 한수 이남지역 4곳과 서울 강동구 천호시장등 5곳을 방문,중소규모의 유세 또는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유세초반의 유리한 국면 조성에 진력. 이날 유세장에는 각각 2천∼1만여명의 유권자와 당원들이 참석,김후보가 연설하는 도중 20차례이상 「김영삼」을 연호하는등 열기있게 진행됐으며 유세장 주변에는 경호경비버스이외에 유권자들을 동원한 차량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등 새로운 유세풍속도를 반영. 또 청년당원들은 유세장 입구에서 1백m쯤 양쪽으로 도열,수기를 흔들고 「김영삼」을 연호하며 무개차를 타고 들어오는 김후보를 맞이한데 이어 유세가 끝난뒤에도 같은 방식으로 분위기를 고조. 김후보는 이날 「용인은 거의 10대로 할아버지가 사시던 곳」 「이천은 6·25때 제가 피란을 내려와 3개월을 숨어산곳」 「양평의 용문산은 정치규제시절 민주산악회회원과 함께 자주 오르 내린 곳」이라며 각 지역에 대한 친밀감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세를 시작. 특히 이천에서는 6·25 피란때 신세를 졌던 지역주민 임재춘씨(60)등 지역주민 10여명과 국밥으로 점심을 같이한뒤 임씨와 함께 유세장에 등단해 『이곳은 저의 제2의 고향이나 다름이 없다』며 연대감을 강조.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특히 신경제론과 농촌문제해결을 중점 거론. 김후보는 『신경제는 정부의 규제와 간섭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농촌을 잘살게 하자는 것』이라면서 『지난 40년동안 민주화를 위해 싸우고 바쳐왔던 정열을 경제발전에 다바쳐 역사에 길이 남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 그는 또 『우리 농촌을 일등 농촌으로,농촌출신들이 떠나가는 농촌에서 되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겠다』고 다짐. 김후보는 특히 이날 양평역전에 열린 간이유세에서는 경기도 남양주군이 고향인 다산 정약용선생을 인용,『선생의 사상은 한마디로 학문의 중심을 추상적인윤리문제로부터 백성의 복리증진을 위한 문제로 바꿔나간 실사구시의 개혁사상』이라면서 『이점이 바로 제가 펼치고자 하는 실용적인 변화와 개혁정책』이라고 설명. ○도경계 넘나들며 유세 ▷김대중후보◁ 이날 충북 충주·단양을 거쳐 경북 풍기·영주·안동등 5개지역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는등 하룻동안 2개도를 넘나들며 표밭갈이를 계속. 김후보는 이날 상오 수안보관광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약지인 충북지역 첫 유세소감을 묻는 질문에 『다른 당과 달리 청중동원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다른 정당보다 사람이 더 많이 모이고 호응도도 열기띤 분위기였다』며 『우리당이 초반전에 리드를 잡고 있고 희망적인 출발을 하고 있는게 틀림없다』고 자평. 김후보는 이어 단양 선착장앞에서 『우리 농민은 1년의 3백64일은 야당인데 선거일 하루만은 여당』이라면서 『이번만은 농민을 위해 싸워온 민주당과 본인을 지지해달라』고 호소. 김후보는 또 입시철이 다가온 점을 감안한듯 『내년부터 교과서중심의 입시제도로 바꿔 과외를 필요없게 하겠다』고 말하고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실력만 있으면 삼성이든 현대든 대우든 공무원이든 아무곳에나 취직이 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 김후보는 이날 가는곳마다 지역 개발공약을 대거 제시했는데 충북지역에선 ▲충주댐 단양팔경 등지를 연결하는 중원문화권개발 적극추진 ▲중부내륙고속도로 조기착공을,경북지역에선 ▲영주·안동·상주 등지에 무공해첨단기계산업등 내륙공업벨트조성 등을 약속. 김후보는 이날 안동에서 숙박할 예정이었으나 이날밤 서울에서 열리는 긴급 간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헬기를 이용,귀경했으며 앞으로도 유세가 끝나면 지방에 머물지 않고 서울로 돌아와 그날 그날의 유세결과를 분석하고 다음날의 선거전략을 숙의하는 회의를 주재할 계획. 김후보는 또 이날 유세버스안에서 수행정책팀과 정책회의를 갖고 그동안의 「뉴DJ플랜」이 성공했다는 평가에 따라 앞으로의 연설내용은 부드러운 기조를 유지하되 말투와 몸짓은 확신과 자신에 찬 모습을 보여 변화를 강조하는 느낌을 전달한다는새로운 유세전략을 마련. ○“농정실패 정치오류 탓” ▷정주영후보◁ 헬리콥터로 음성·제천·충주등 3곳을 차례로 돌며 지난 3·24총선때 민자당 강세지역이던 충북권 표밭갈이에 본격돌입. 정후보는 이날 하오 음성 읍내리장터에선 소규모로,제천 역전광장과 충주실내체육관앞 광장에서 중규모 집회를 잇따라 갖고 정부의 농정실패와 양금씨의 「소모적 정치행태」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농민표와 반양금표 획득에 주력. 정후보는 음성유세에서 『땀흘려 농사지은 쌀·고추를 제값을 못받고 팔아야 하는 것은 썩은 정치탓』이라며 기성정치권에 포문을 열고 『집권하면 여러분 모두가 잘사는 새시대를 열겠다』고 장담. 정후보는 제천·충주유세에서 『정치를 하려면 10년앞을 내다보고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그러나 「모래성」 민자당과 미사여구뿐인 민주당은 지역패권주의로 눈멀어 한치앞을 못본다』며 국민당 선택의 당위론을 강조. 정후보는 이날 날씨가 비교적 화창해지자 외투를 벗고 대신 중절모를 쓰고 다니며 평소 7∼8분 남짓 짧게 하던 연설을 15분 가량으로 늘리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여 눈길. ○“새정신운동 필요” 강조 ▷이종찬후보◁ 경기 구리와 양평에서 첫 공식유세를 갖고 「새정신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수도권공략을 시작. 이후보는 『정치가 혼란하고 경제는 침체되고 사회가 무질서한 것은 국민들의 마음이 떠났기 때문』이라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이 믿고 흔쾌하게 참여하는 새정치를 펴겠다』고 다짐. 이후보는 이어 『국가의 근본 국기를 흔드는 간첩단사건이 정치권에까지 파급됐다고 공공연하게 소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현승종총리는 정치인 관련성을 시인하면서도 진상공개를 거부하고 있으나 간첩단사건의 진상을 선거실시전에 반드시 밝히고 관련 정당의 대통령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 ○전철역 돌며 지지호소 ▷박찬종후보◁ 박후보는 이날 청량리역광장·경동시장등 서울시내 일대와 의정부전철역광장등을 돌며 양금구도타파와 한글세대에 대한 역할부여등을 호소. 박후보는 청량리역 유세에서 『대권욕에 사로잡힌 양금은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국민염원인 문민정부수립에 역행한 실패자들』이라고 비난한뒤 『대통령의 직무를 책임있게 수행하려면 정직하고 깨끗해야 한다』고 강조. 박후보는 이어 『개혁을 추진력있게 이끌기 위해서는 정치적 세대교체와 체질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술맛도 유지되는 법』이라고 세대교체를 통한 개혁의지를 피력.
  • 한국학워크숍/외국인에 바른 인식 심는다

    ◎국제교류재단서 마련… 올해로 4년째/미·가문화교육계 인사 40명 참가/17일동안 정치·경제·예술등 강연/자국내활동 통해 왜곡된 이미지개선 기대 9일 상오11시30분쯤 여름방학중의 서울 연세대 경영대학원의 최고경영자회의실은 때아닌 벽안의 외국인들의 진지한 눈빛으로 가득찼다.이들 외국인들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최하는 한국학 워크숍에 참가한 미국인과 캐나다인들로 한국경제를 강의하는 한국인교수의 어눌한 발음에도 아랑곳없이 내용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자세였다.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을 소개하는 강의일정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이날 강의는 예정보다 20분이나 늦게 끝났지만 외국인 수강생들은 불만보다는 강사가 수치로 제시한 무역규모등 한국경제의 거대한 규모에 놀라움을 서로 나누는 눈치였다. 지난 1일 시작되어 1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한국학 워크숍에 참가한 미국인과 캐나다인은 모두 40명으로 한국에 대해 열정적인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 대부분 각급학교 교사,교과서 집필자,백과사전 편집자 등으로 엄격한심사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이들은 강인한 체력을 요할 정도로 빡빡한 일정의 한국학 워크숍을 마치고 돌아가면 한국을 올바로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일 현재 한국의 정치 경제 역사 지리 종교 예술 가족제도 교육제도 통일문제 등의 강의수강과 국립중앙박물관·비원·민속촌 관광을 마친 이들은 앞으로 전주 남원 경주 포항 안동등의 관광일정과 작가 안정효씨와의 대화를 남겨놓고 있다. 이번 한국학 워크숍에 참가한 데이비드 체스코씨(미 오리건주 고교교사)는 이 프로그램 덕택으로 한국에 대한 많은 새로운 지식을 얻게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고등학교에서 「현대 동아시아」를 가르친다는 그는 『중국 일본에 비해 한국 부분은 매우 취약하다』며 『돌아가면 한국에 대해서도 제대로 가르치겠다』는 의욕을 비쳤다. 출판회사에 기고를 하고 있다는 비버리 잔느 아멘토씨(여·미 조지아주립대교수)는 『한국을 배워가서 더욱 좋은 기고로 한국을 올바로 알리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캐나다인 존 겐씨(오타와 고교교사)도 『아시아와의 관계 증대로 그중 한국에 대해 알아야할 필요성도 높아졌다』며 『아직 준비는 안됐지만 한국에 대해서도 학생들에게 가르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들 워크숍참가자들은 또한 분단국가로서의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도 관심이 많아 『남북한 통일은 사회·경제의 점진적인 통합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식의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기도. 이처럼 외국인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는 한국학 워크숍은 올해가 4회째로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잘못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는 민간사업이다.세계속의 한국의 이미지는 일본의 문화공세로 아직까지 일본의 속국정도로 왜곡되어 있는 실정이라는게 주최측의 설명.이같은 상황에서 교육문화부문에 종사하는 외국인을 위주로한 한국학 워크숍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그 한예로 미국 프렌더스홀이라는 교과서회사에서 지난해 5월에 펴낸 중고교과서 「세계문화」는 이제까지 한두문장으로 처리됐던 한국편을 독립 챕터로 다루고 있어 관심을 끈다.용비어천가,박종화시인의 시「고려청자」,세종대왕 사진과 한글특집,김은국씨의 소설 「잃어버린 이름」중 일부 등을 수록하고 있는 이 교과서는 최근 인기가 높아 주문이 늘고있다고 한다. 주최측은 또한 LA인종폭동에서의 한인피해같이 문화차이로 인한 불필요한 오류를 막기 위해서도 이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한국학 워크숍 미국지역책임자로 이번 모임에 동행한 최영진씨는 『워크숍 참가자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다』며 『워크숍 참가자들의 자국내 후속전파사업을 위해 한국각계의 보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 유교적 혈연주의가 이념 초월할 것

    ◎일 학자의 조망 다케사다 히데시 기고/서울신문 6ㆍ25 40주 특집/남북한 상호불신은 표면적… 내면에선 동포애 흐른다 1990년 6월25일은 한국전쟁이 시작된 40년째의 날이다. 일반의 일본인에게 「올해는 한반도에 어떤 의미가 있는 해인가」를 물어보았자 답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40세이하의 일본인에게는 「특유」라는 어휘가 교과서에 실려있다는 것을 기억할 뿐이다. 6ㆍ25에 대해 당사자와 주변제국의 국민들은 무엇을 생각해 낼 수 있는가. 북한에는 「좀더 용의주도하게 준비했던들 이길 수 있는 전쟁」이라는 기억이 있을 것이다. 미국은 「다수의 행방불명 미군을 생기게 한 전쟁」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소련에는 최근 「북한에 의해 시작된 전쟁」이라는 비공식 레벨의 발언이 계속되고 있음을 생각할때 지금은 「정책의 오류의 결과 발발되고 확대된 전쟁」이라는 평가일 것이다. 중국에 있어서는 전쟁후 일관해서 한반도에서의 전쟁재발방지를 위해 협조해온 것에 비추어 「어쩔 수 없이 의용군을 보냈으나 코스트가 높아 두번다시 있어서는안되는 전쟁」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한국에는 어떠한가. 6ㆍ25는 일요일 아침의 돌연한 포성,남에의 피란행렬,북한에 살고 있는 「육친」이라는 낱말과 관련되는 이미지다. 한국영화의 라스트신에는 혈연관계가 부자연스럽게 되는 장면이 많다. 그것이 관객의 눈물을 가장 많이 유도하기 때문이지만 그것은 국토분단과 한국전에 의해 이산가족이 생겨나고 혈연관계가 이상하게 되는 상태가 되어 유교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그것은 북한도 마찬가지여서 「전쟁=이산가족의 발생」이라는 점에서는 당사자인 남과 북과의 사이에 일치한다. 이처럼 6ㆍ25의 이미지는 당사자와 주변제국 사이에 커다란 차이가 있으며 이것은 앞으로의 한반도장래를 생각할때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왜 한반도에는 독일과 같은 통일논의가 떠오르지 않는가. 한반도는 독일과는 달라 전쟁책임을 묻기 위해 분단된 것이 아니라 대국의 정치역학에 의해 분단됐다. 그 점에서는 일응 독일보다도 통일을 위한 조건은 정비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독일의 경우만큼은 「통일에 의한 영향」에 관해 주변제국과의 조정은 필요로 하지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반도에서는 통일논의가 일어나고 있지않다. 그것은 북한이 동독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동독에 서독의 정보가 유입되며 동독의 서독에의 인구유출이 멈추지 않았다. 또 동독에는 없었던 지도자의 카리스마성이 북한에는 있다. 동구제국의 민주화에 관련해 말한다면 동구변화의 원인이 되었던 이민족국가라는 조건은 북한에는 없으며 북한은 극히 균질적인 사회이다. 그러나 여기서 생각해야될 것은 한반도의 내부역학이다. 현해탄 이쪽에서 한반도정세를 보고있으면 남북간에는 낙관론은 있어도 실제로 상호불신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로 중국 연길의 탈이데올로기,혈연중시의 기질을 생각해 보자. 연길사람들의 한국에의 관심은 강하지만 그들사이에는 북한에 사는 동족의 생활이 고달프다는 것에 대해 걱정은 하고 있어도 북한에의 불신감은 없다. 즉 연길의 한인들은 『북에서 남으로 바꿔탔다』는 것은 아니고 극히 자연스럽게 같은 코리안으로서 한국에 있는 동족에 대한 자랑스러움으로 가득차 있을 뿐이다. 남북한은 어떠한가. 주체사상이라 하더라도,한국근대화의 이데올로기라고 하더라도 불과 30년의 역사이다. 코리안의 유교이데올로기는 1천7백년이상의 역사가 있다. 그렇다면 남북한문화의 저류에는 연길의 코리안이 갖고 있는 탈이데올로기ㆍ혈연주의가 흐르고 있는 셈으로 한반도의 남북불신이라는 말은 피상적이라는 것이 된다. 둘째 남북간의 교섭과정을 살펴보자. 1980년대 북한의 한국에 대한 수해구호물자의 지원이 있었으며 한국내에서 북한무드가 급속히 불타올랐다. 남북사이의 교류 및 대화가 갑자기 시작되고 또 돌연중단 되기도 한다. 이같은 한국의 대북자세 및 여론의 변화,대화의 재개ㆍ중단과정은 배경 및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외국인에게는 어렵다. 이것을 상호불신이라는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북한에 체재했던 영화감독의 수기에 의하면 북한에서는 간부 연회석상에서 한국의 가요곡이 인기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북한지도자도 심정적으로는 탈이데올로기로 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반도를 말할 때의 「남과 북의 불신감」이라는 틀에 박힌 문구는 재검토할 필요는 없는 것일까. 독일문제는 사실상 동독이 서독에 합류하는 형식으로 통일에의 기운이 가속됐다. 한반도의 경우 일단 북한에서 정책변화가 생겼을 때 남북한 상호의 감정에 비추어,독일형 통일이 아니라 감정적이며 혈연중시의 발상을 갖는 남과 북 사이에 구체적인 통일문제가 부상하면 독일문제와 같은 「통일에 대한 구체적 제문제의 검토」같은 절차는 생략될 수 있다. 그렇다면 남북한은 독일이상의 템포로 통일의 길을 밟게 되는 것이 아닐까.
  • 따뜻한 봄날에 동무들과…/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지금 50대 이상 사람들에겐 옛날 동무들이 있다. 그러나 그 이하 세대사람들에겐 동무가 아닌 친구가 있을 뿐이다. 6ㆍ25동족 전쟁 이후 남쪽에서는 「동무들」이 사라졌고 북쪽에선 동무들이 늘어난 대신 동무가 아니면 모두가 적이고 반동이었다. 북한에선 지금도 아무나 보고 동무라고 부르는 식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 시아버지동무,아저씨동무,위원장ㆍ부장동무 식으로…. 그러나 북한에서 그런 일은 없다. 해방 후 혼란기엔 아닌 게 아니라 그들 식으로 악덕지주니 반동 부르주아니 해서 무자비하게 매도하는 와중에서 여맹완장을 걸친 며느리가 시아버지 동무라고 부른 일도 있다. 그것은 그러나 기존사회의 가치관과 도덕규범을 무조건 거부하고 모조리 때려부수는 것을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라고 착각한 「동무들」의 난동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아직까지도 북한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은 이 정도를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들 평균적인 한국인은 북한이라는 존재의 본질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가. 북한에 관한한 적어도 서울은 가장 정확한 정보와 해석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실상 우리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쪽의 부분적인 실태를 갖고 본질로 이해하려 한다거나 크게는 그들 변화의 전술적 측면을 전략적 전모로 보려 한다거나 그들 모두가 홍 아니면 전인 것으로 파악하는 잘못을 더러 저지르기도 한다. 남북문제에 관한 오류의 함정은 바로 여기에 있다. 남북한 관계를 얘기할 즈음 거의 모두들 첫밗에 상호 신뢰의 결여라거나 지나친 경쟁관계를 들고 나온다. 그건 사실이다. 우선 판문점을 봐도 그렇다. 그곳은 남북한 대치의 상징이자 상호 불신의 현장이며 가장 현재적인 경쟁터이기도 하다. 양쪽의 입씨름이 그러하고 군사정전위원회 회담장 탁자 위에 꽂인 유엔기와 저쪽의 인공기의 높이가 또한 그러하다. 지난 53년 정전회담이 열릴 때마다 양쪽의 기가 서로 경쟁적으로 높아지던 끝에 드디어 천장에까지 닿을 듯하자 이 문제만으로 양쪽이 타협을 벌여 지금의 똑같은 높이가 됐다. 휴전선 북방한계선 안쪽엔 기정동이 있고 남방한계선 안쪽엔 대성동이 있다. 두 마을 어귀에 각기높이 솟은 국기게양대도 비슷한 사연을 갖고 있다. 1천8백여m 상거하는 두마을의 국기 게양대가 서로 도토리 키재기식으로 높아지다가 끝내 남쪽마을 대성동쪽에서 포기하자 기정동쪽 것이 조금 높아진 채로 이제는 동양 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는 것이다. 대치상태인 남과 북의 오기와 치기가 대충 이러하다. 5년 전인가 어떤 통계는 우리가 스포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팀으로 북한이 44%이고 일본(31%) 소련(14%) 미국(8%) 중국(3%)의 순으로 반응했다. 모르면 몰라도 저쪽의 통계도 거꾸로 이와 비슷할 것이다. 그런데 작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월드컵예선에서 남북한 팀은 아주 협조적이고 우호적이었다. 세월이 그만큼 흐른 것이다. 불신과 경쟁은 다시 말해 마음의 거리를 뜻한다. 오고 가는 마음가짐의 부족과 이해의 결여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가 팀스피리트 훈련을 방어훈련이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북한쪽은 믿으려 하지 않는다. 콘크리트장벽론,남침용 제4땅굴도 그래서 나오게 된다. 개인과 개인은 물론 국가와 국가간에도 상대방에 대한 행동은 상대방의 자신에 대한 인식과 이해의 누적으로 형성된다. 그런데 남북한간의 상호인식은 냉전의 소산인 영상론(MIRROR IMAGE)의 형태로 시작됐기 때문에 거울에 비친 영상처럼 상반된다. 남북한 쌍방은 서로가 서로를 잘못 이해한다고 하면서 스스로는 냉전적 사고의 틀 속에서 거꾸로 된 영상으로 상대방을 인식하게 된다. 결국 동질성의 추구보다 이질성 확인의 시각이 두드러졌고 감정의 골은 깊어만진 것이다. 우리의 대북인식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이제 우리에게 있어 화합과 공존의 대상이지 증오와 파괴의 대상만일 수는 없다. 대결상대로서의 북한과 화합상대로서의 북한을 정확히 인식하면서 그들과의 관계에서 그들을 완전히 압도하겠다는 제로섬(영합)게임식 접근을 지양해야 한다. 상용성을 될수록 넓혀 인식의 거리,마음의 거리를 좁혀 가자는 것이다. 그리고 북한 당국자들,특히 그 주석 김일성은 이것을 알아야 한다. 즉 그가 교조적으로 신봉하고 「주체적」으로 수정했다는 마르크스주의는 이제 서서히 모습을 감춰간다는 사실 말이다. 생각해보면 유럽에서 태어난 마르크스주의 혁명의 불꽃은 유럽의 변경이라고 일컬어지던 러시아에서 꽃을 피우고 4반세기 후에는 그 자신도 전혀 생각지 않았던 동양의 전제적 은둔국인 중국으로 비화했다. 또 그 4반세기 후에는 아시아의 또다른 변경인 인도차이나 반도의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로 번졌다. 그러나 적잖은 세월,숱한 실험을 거친 사회주의 혁명의 붉은 실은 여기서 끊어지고 말았다. 이제 역사는 한바퀴 돌아 그 시계바늘은 이번에는 좌에서 우로 역회전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마르크스주의는 19세기의 하나의 순수한 사회사상이었던 것으로 역사교과서에 남으려 하고 있다. 북쪽 당국자들이 알아야 할 사실은 결국 이것 밖에 없다. 남과 북,서울과 평양은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다시 마주앉아야 한다.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이 따뜻한 봄날에 동무들과 판문점에 가 보고자 할 것이다. 그곳에서 대성동과 기정동을 굽어본 후 다시 마주앉아 이젠 남의 얘기일랑 제쳐놓고 우리들의 얘기 좀 해보자. 따뜻한 봄날에 판문점에서 마주앉아 동무처럼 친구처럼 우리들의 얘기보따리를 풀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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