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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日 대중문화 개방, 기회로 바꾸자

    마침내 일본대중문화 4차 개방계획이 발표됐다.일본대중문화에 대해서는 과거사와 관련된 국민정서와 폭력·선정·저질문화 유입 가능성,국내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 등으로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그러나 문화의 탈(脫)국경화와 문화산업의 경쟁력 향상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놓고 볼 때 일본대중문화 개방은 피할 수 없는 대세인 것이 사실이다.우리는 이번 개방 결정을 우리 문화산업의 국제적 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을 것을 제안하면서 이를 위한 몇가지 과제와 전제조건을 지적하고자 한다. 우선 성인 영화,대중가요 음반 등이 무차별적으로 유입되는 데 따른 국내 산업 및 사회 문화적 측면의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이전의 개방에서 시장 잠식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안심하고 있으면 안 된다.유통구조 개선,마케팅력 강화 등 국내 산업 지원대책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저질 수입품을 걸러 낼 심의나 등급제도 등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현재 일본에서 일고 있는 가요,드라마,영화 분야 등의 한류(韓流) 열풍을 본격적인 문화산업 수출로연결시킬 수 있는 지원체제를 갖추는 일도 급하다.가수 ‘보아’나 드라마 ‘겨울연가’는 이미 일본에 한국 문화산업의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정부는 이 기회에 문화의 기본 토양에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문화수출국으로의 도약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이번 개방 조치와 관련,2001년 7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추가 개방이 중단됐던 사실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는 그동안 일본 정부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성의 있는 조치를 취했는가에 대해 회의적이다.이번 대중 문화개방 재개 조치가 일본의 잘못된 과거사 인식에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해 둔다.
  • 日영화·음반·게임 전면 개방/내년부터… 방송·극장 애니메이션은 연말 결정

    정부는 내년 1월1일부터 영화,음반,게임 분야의 일본 대중문화를 전면 개방키로 했다. 그러나 국민 정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방송과 청소년들에게 영향력이 큰 극장용 애니메이션 분야는 개방범위를 오는 연말에 발표키로 했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일본 대중문화 4차 개방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묶여 있던 ‘18세 이상 관람가’와 ‘제한 상영가(성인용 영화)’ 등급의 일본 극장용 영화와 일본말로 부른 가요의 음반,게임기용 비디오게임이 개방된다. ▶관련기사 28면 그러나 방송과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관련 업계 및 부처와 좀 더 협의를 거쳐 완전히 개방할지,부분적으로 개방할지를 결정키로 했다. 정부는 일본 대중문화를 단계적으로 풀어준다는 방침에 따라 1998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개방했지만,2001년 7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추가개방을 중단했었다. 서동철기자 dcsuh@
  • 南北 교과서언어 이질화 심각/전문용어등 큰 차이 번역해야 이해

    최근 남북한 교과서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이질화가 아주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소속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4월부터 8월 말까지 북한 초·중·고에서 사용하는 국어·음악·수학·지리·화학·역사·도덕 등 7개 과목의 교과서를 분석한 데 따르면 문법과 한자어,외래어,전문용어 등에서 남북간 언어 차이가 매우 컸다. 예를 들어 북한 고등중학교 4학년 교과서에서 ‘제형에서 두 옆변의 가운데 점을 맺은 선분을 제형의 중간선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하는 것을,남한 고교 수학 교과서식 표현으로 바꾸면 ‘사다리꼴에서 두 측변의 이등분점을 잇는 선분을 사다리꼴의 중간선이라고 부른다.’고 적어야 한다.또 북한 고등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의 ‘일 없어.난 오늘 물고기를 꼭 잡아야 해.못 잡으면 꽝포쟁이가 되거던…’이라는 표현을 남한식으로 바꾸면 ‘괜찮아.난 오늘 물고기를 꼭 잡아야 해.못 잡으면 허풍쟁이가 되거든…’이 된다. 이밖에 북한과 남한의 교과서에서 사용하는 단어의 현격한 차이는 전등알-백열전구,드문가스-비활성기체,세평방정리-피타고라스의 정리,불타기반응-연소반응,녀성고음-소프라노,소리표-음표,산줄기-산맥 등의 사례에서도 잘 드러난다. 특히 월프람-텅스텐,주무랑마봉-에베레스트산,시누스-사인(sine),코시누스-코사인(cosine),탕겐스-탄젠트(tangent),휘거-피겨스케이팅,뽈스까-폴란드,깔리만딴섬-보르네오섬,마쟈르-헝가리 등 외래어 사용에서도 차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15일 “분단이 길어지면서 남북간 언어의 이질화가 갈수록 심화되고,특히 청소년들의 교과서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 심각한 상황”이라며 “언어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남북간 공동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수능 모의고사 분석해보니/이해력 측정 새로운 유형 많아

    ‘쉬운 내용도 정확히 이해하라.’ 2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2004학년도 수능 대비 모의평가 결과 학습 내용의 정확한 이해를 요구하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많이 출제돼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 및 수리영역 언어영역에서는 제시문과 보기의 지문을 관련짓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으며 독해 문제보다는 문학 문제의 난이도가 훨씬 높았다.문학 문제의 경우 교과서 외에 수험생들이 익숙지 않은 작품이 등장했다.단어의 뜻을 묻는 문제도 지난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많이 출제됐다. 수리영역에서는 푸는 데 시간이 걸리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다.공통수학의 난이도도 더 높아지고 함수문제가 다수 출제된 것도 특징이다.때문에 수리영역에서 고득점을 원한다면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 및 과학탐구영역 사회탐구영역에서는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국사의 경우 역사적 현상에 대한 다양한 학습자료를 바탕으로 전환기적 특징이나 제도사적 변천,시대사의 흐름 등을 유기적으로 파악하는 문제들이 주류를 이뤘다. 과학탐구영역에서는 원리에 입각한 정확한 지식을 묻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제시됐다.생물의 경우 작은 주제를 다루지만 전체를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됐으며,지구과학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난이도가 매우 높아졌다. ●외국어영역 거의 정형화된 문제가 출제된 가운데 문장의 구조를 분석하거나 토론의 내용을 묻는 문제 등 새로운 형태도 눈에 띄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갈수록 판에 박힌 문제보다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고 있어 이미 알고 있던 부분도 정확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마무리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전국 1732개 고교와 235개 학원에서 일제히 실시됐으며,올해 수능 응시 예상인원인 67만 2000여명의 86.5%인 58만 1302명(재학생 47만 8046명,졸업생 10만 3256명)이 응시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2학기 수시모집 대학별 가이드 / 동국대학교

    동국대(www.dongguk.ac.kr)는 일반우수자와 교과영역 성적우수자,기초학문육성 전형 등을 실시한다.일반우수자 전형은 1단계로 학력평가 논술고사를 실시한 뒤 2단계로 1단계 성적 50%와 학생부 40%,면접 10%를 반영한다.연극영상학부 중 연극전공에서는 1단계에서 기초실기고사와 구술고사를 절반씩,2단계에서 종합실기고사 50%,학생부 50%를 적용한다. 교과영역성적 우수자 전형과 기초학문육성 전형은 경주캠퍼스에서만 실시된다.교과영역성적 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를,2단계에서 학생부 90%와 면접 10%를 반영한다. 기초학문육성 전형은 단계별 전형없이 학생부 90%와 면접 10%만을 활용한다. 논술고사는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되며 고교 교과서와 교양 서적,고전을 바탕으로 2∼3개의 제시문이 주어진다.200∼300자 안팎의 단답형과 제시문에 나타난 관점을 비교하고 자신의 관점을 1000자(자연계는 500자) 안팎으로 쓰는 장문(長文)형 등 두 가지 유형으로 출제된다.시간은 120분이다. 문제 이해도와 문제해결력,논리전개력,표현력 등이 평가의 초점이며,상투적인 표현을 쓰는 것은 감점의 요인이 된다. 면접·구술고사는 2명 이상의 면접관과 개별적으로 실시되는 개별면접 형태로 치러진다. 학업수학능력은 인문계와 자연계 등 두 가지로 구분,질문을 받게 되며 추가질문에도 대비해야 한다.인성·사회성은 지원자가 미리 작성한 면접 카드를 참고로 질의·응답이 이뤄진다.
  • 2학기 수시모집 대학별 가이드 / 심층면접 대비 이렇게

    면접 및 구술고사는 이미 결정된 학생부의 성적과는 달리 앞으로의 노력에 따라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영역이다.이미 끝난 1학기 수시에서는 영어 문제의 비중이 예년에 비해 한층 높아졌다.또 시사관련 지식을 단순히 묻기보다는 교과지식이나 실생활과 연결시켜 응용하는 문제가 늘었다. ●영어는 독해실력을 키워라 영어독해 실력은 면접 구술고사를 준비하는 데 필수 조건이다.교과서나 영자신문 등을 활용,정확한 독해능력과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10분 정도 시간을 정해놓고 연습하면 도움이 된다.특정 부분을 소리내어 읽게 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정확하게 읽는 연습을 해 두는 것도 좋다. 면접 구술 문제는 고교 교과서를 바탕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짙다.따라서 윤리나 일반 사회교과서를 통해 사회현상이나 문제점을 점검,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하다.자연계열 수험생은 수학·물리·화학 등의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의 원리를 명확하게 이해,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시사문제는 수험생들의 가치관과 이해능력을 평가하는 주요요소이다.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사안을 틈틈이 정리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챙겨볼 만한 시사문제 올해 상반기 교육계를 뒤흔든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갈등과 충남 예산 보성초등교장의 자살 사건 등에 대한 논리를 정리해 놓을 만하다.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자살을 계기로 본 ‘자살, 사회적 책임인가 개인의 문제인가.’라는 주제뿐만 아니라 ‘자살이 유행처럼 번지는 원인이 무엇인가.’도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8·15 행사를 통해 본 보수와 진보의 갈등,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의 보수단체 집회,새만금 간척사업,외국인 고용허가제,주한 미군 재배치,핵폐기장 유치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사안을 점검해보는 것도 좋다.언론개혁과 바람직한 언론의 자세,동거문화가 확산되는 원인과 견해,이공계 학과 기피현상에 대한 해결방안,인터넷 중독의 원인과 해결,청년 실업의 증가 원인 및 해결책 등도 생각해 볼 만한 사안이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8월 장마?/‘7월 장마·8월 폭염’ 날씨패턴 변화 평균기온‘뚝’·강수량 최고 평년2배

    “요즘 날씨,교과서와 너무나 틀려요.” 최근 2,3년 사이 여름철 날씨가 전형적인 우리나라 기후와 달라 눈길을 모은다.우리나라 여름의 특징은 ‘7월 장마,8월 폭염’이지만 더이상 이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8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1도가 낮은 24.8도였다.가장 많은 편차를 보인 곳은 광주로 평년보다 1.6도가 낮은 24.8도였고 서울도 24.5도로 1.3도 낮았다.비가 잦았던 서울과 춘천의 8월 강수량은 각각 585.2㎜,538.2㎜로 평년 강수량의 2배에 가까웠다.이는 1년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7월 평균 강수량보다도 200㎜ 이상 많다. 현행 중3 과학교과서는 “7월 하순이 되면 찌는 듯한 한여름 더위가 나타난다.”면서 “8월에는 ‘30도를 넘는 낮기온’과 ‘밤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특징”이라고 적고 있다. 기상청은 “7월 하순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이 한반도 북쪽으로 일시 북상했으나 이 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8월 중순부터 수축되기 시작했다.”면서 “이 때문에한반도 중·남부 지방에 ‘정체전선’이 형성돼 많은 비가 내렸다.”고 분석했다.일반적으로 장마가 끝나는 7월 말이면 한반도 중심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잡으면서 폭염이 이어지지만 올해에는 이 고기압이 약해 세력을 뻗지 못한 채 북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와 충돌,한반도 중·남부에 비구름대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상적으로 확장하지 못한 것은 동아시아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티베트 지역의 상층고기압이 예년보다 약해 한반도 상공으로 상층기압골이 형성되면서 찬공기가 자주 유입됐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겨울 티베트 지역에 내린 폭설이 태양열 흡수를 막아 상층고기압의 발달을 방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하지만 올해와 같은 ‘8월 장마’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지는 쉽사리 예단키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8월 장마’가 장기적인 것인지를 가리려면 관련 요인들을 좀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이세영기자 sylee@
  • [씨줄날줄] 국사 해체론

    지난주 서울 한복판에서는 한·중·일 3개국 역사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사(國史)의 해체를 향하여’란,이색적인 주제의 공개토론회가 열렸다.우리나라 사람들이 학교에서 마땅히 배워야 할 과목으로 알고 있고 각종 국가 공무원 채용시험 등에도 필수 과목으로 들어있는 ‘국사’를 해체한다니 이 무슨 황당한 주장인가 싶을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학계 일각에서는 민족주의에 기반한 국사 체계에 대한 의문이 90년대부터 제기되기 시작했고,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비판의 연장선에서 한국 국정교과서의 문제점이 도마에 오르면서 지난해 창립50주년을 맞은 역사학회 국제회의에서 공식으로 다뤄졌을 정도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의제다. 윤건차,임지현,이성시 등 국사해체론자들은 ‘국사’가 20세기 이후에 구성된 개념인 민족주의를 한국 역사 5000년에 투영시켜 고구려,백제,신라,가야,발해 등을 모두 동일 민족 국가로 보고 개인의 다양한 정체성을 민족동질성 담론에 은폐시켜 버리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고 비판한다.이는 일본의 역사교과서가 근대국가 이후 성립된 일본인,일본문화 개념을 고대 조몬시대부터 헤이안시대에까지 투영시켜 일본 신화를 만들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이들은 이런 ‘국사’의 세계관이 지나친 자민족 중심주의로 세계화 속의 전 지구적 연대를 방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 국가 내에서도 국가권력이나 정권의 이해와 결합돼 권력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을 강요하고 개인이나 다양한 집단의 욕망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용한다고 주장한다.따라서 ‘국사’를 해체해 억압됐던 역사적 상상력을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일제에 대항한 국권 회복 이념으로서 ‘국사’의 역할뿐만 아니라 남북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이념으로서의 민족주의 또한 유효하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90년대 이후 탈근대 사회는 중심의 해체와 다양성을 향해 나아간다.동구권의 몰락 이후 가속화되는 세계화의 흐름 역시 국민국가의 형태와 기능에 흠집을 내고 있다.그러나 역사에 관한 한 민족주의적 사고가 압도적인 현실에서 일단의 학자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의 반향을 가져올지 자못 궁금하다. 신연숙 논설위원
  • 초등 대안학교 선다/내년부터 비인가 학교 양성화

    내년부터 공교육에 다양성·유연성을 불어넣기 위해 중·고교에만 허용되어온 대안학교가 초등학교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비인가 형태로 운영된 상당수의 대안학교들이 정식으로 공교육의 역할을 맡게 된다.새로운 교육체제가 만들어지는 셈이다.또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해 대안교육을 맡을 위탁교육기관도 올해 안에 100곳 정도 지정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대안교육의 활성화와 내실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확정,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각종학교의 한 형태로 ‘대안학교’ 조항을 신설,▲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운 학생 ▲학업을 중단한 학생 ▲개인적 특성에 맞는 교육을 받으려는 학생 등에게 체험학습·적성교육·진로지도 등 다양한 교육내용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안학교의 초·중·고교에 대한 수업 연한은 학칙에서 정하도록 규정했다.대안학교들은 학력을 인정받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현행 정규학교와 같이 6·3·3학제를 따를 것 같다. 대안학교 운영의 경우,대안교육의 취지에 맞도록 정규학교에서 적용되는 교원의 자격기준,교육과정의 운영,학년제,교과서 도서 사용,학생선발 등에서도 자율성을 최대한 줬다.예컨대 정부의 교육과정을 따르지 않아도 되며 국·검정교과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일부 교원에 대해서는 정규교사 자격증이 없는 전문인을 둘 수도 있다. 특히 초·중·고교의 교육과정을 통합·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대안학교 운영에 융통성을 부여했다.한 학교 울타리안에서 초·중·고교의 과정을 모두 밟을 수 있는 것이다.대안학교의 설립기준·운영과 관련해 필요한 사항은 시·도 교육청의 여건에 따라 조례에서 정한다.따라서 대안학교는 정규학교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던 설립기준과는 달리 운동장이 없는 학교,미니학교 등의 형태로 세울 수 있다.현재 인가받은 대안학교는 중학교 4개교·고교 15개교등 19개교이며,비인가 대안학교 및 프로그램 운영기관은 45곳에 이른다. 한편 교육부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위탁교육기관을 추천받아 100여곳을 지정,대안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지원비를 줄 방침이다.현재 40억원의 예산이 마련한 상태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이 주일의 어린이 책/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

    여호규 등 글/김형준 등 그림 고래실 펴냄 초등 고학년생이나 청소년들을 위한 교양서적이 턱없이 부족한 서가에서 ‘아!그렇구나 우리 역사’(고래실 펴냄)시리즈는 눈길을 끌게 마련이다.딱딱한 국사책에서나 만날 역사이야기가 천연색 사진과 함께 말랑말랑한 구어투의 문장을 통해 보따리를 푸는 교양서.지난해 11월 출간된 1차분(원시시대,고조선·부여·삼한시대)을 흥미롭게 읽었다면 다시 찾게 될 유익한 시리즈임에 틀림없다. 새로 나온 2차분 시리즈는 고구려(여호규 지음),백제(강종훈 지음),신라·가야(나희라 지음) 등 3권.교과서에서와는 달리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유연하고 독창적으로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책의 미덕은 더욱 커진다. 이를테면 삼국에서도 가장 큰 영토를 자랑한 나라로 기억돼온 고구려편.단순히 주변국과의 관계나 주요인물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고구려가 당시 속해 있던 세계,동북아의 중심국으로 우뚝 서는 과정,국제정세를 읽지 못해 주변국으로 전락해 가는 도정 등 오랫동안 간과돼온 부분들까지 다각도로짚어보인다.역사의 대목대목을 주름잡은 인물이나 유물들을 보기좋게 따로 정리하는 수고도 아끼지 않았다.고구려편 1만 5000원,백제편 1만 2500원,신라·가야편 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
  • 샐러리맨이 대학 경제교과서 펴내/신용보증기금 최길현 팀장

    “사람들은 저더러 책 제조기래요.” 신용보증기금 중부채권관리단의 최길현(崔佶炫·47) 팀장이 바쁜 업무 중에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 발간한 책들은 열손가락을 꼽을 정도이다. 가장 최근에 낸 책은 대학경제학 교과서인 ‘신경제학 원론’.최 팀장은 지난 6월 이 책을 대학교과서를 주로 내는 도서출판 법문사에서 발행했다. 최 팀장은 2000년 ‘20세기 아빠가 21세기 아들에게’라는 수필집을 내놓아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청소년 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 팀장은 이외에도 ‘신용조사의 이론과 실제’,‘중소기업 도산론’,‘은행대출의 효율적 공급을 위한 신용보증제도의 유용성 분석’ 등의 단행본과 ‘일본은 어떻게 사양산업을 운용하는가’,‘기업 윤리가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 등의 번역물을 출간했다. 3년 전 경제학 박사 학위를 딴 최 팀장은 요즘 매주 3시간씩 대학에서 강의하는 ‘교수님’이기도 하다.그는 “매학기 100여명의 수강생이 몰린다.”고 은근히 자랑했다.신용보증기금에서의 실무를 경제학 이론과 접목시킨 것이 인기 비결이란다.그는 “앞으로 신용보증기금 업무를 집대성한 책을 내고 싶다.”고 다시 저작의 포부를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질높은 학원수준 에듀넷을” “교사 계약제로 강사와 경쟁”/‘사교육비 경감’ 국민 제안 봇물

    ‘사이버 교육을 활성화하자.’ 사이버 교육이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주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교육부 홈페이지에 개설한 ‘사교육비 경감대책 국민제안센터’에 올라온 제안 내용을 중간 분석한 결과,유효 항목 136개 중 ‘맞춤형·수준별 콘텐츠 개발·제공과 사이버 가정학습체제 서비스 확대 개편’을 요구하는 제안이 21개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초등 저학년의 방과후·방학 중 보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20건으로 뒤를 이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안선회 정책위원은 학교 현장과 교육방송(EBS)을 결합한 ‘열린 사이버학교’를 제안했다.그는 “과목별로 최고의 현직교사를 추천받아 심사를 거쳐 2∼5명씩 선정,EBS인터넷망이나 방송망을 통해 무료 강의를 제공하자.”고 주장했다. 자신을 ‘김 교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수능시험이 교과서 밖에서 출제돼 학원으로 몰리는 만큼 교육방송에서 다루는 내용만을 출제하자.”는 의견을 냈다.박석빈씨는 “초고속 인터넷을 활용,정부 재원으로 인터넷으로 강의하고 인터넷에서 문제를 푸는 인터넷 학교를 만들어 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에듀넷부터 다른 유료 사이트처럼 질을 높여야 한다.”는 제의도 있었다. 기본 수업외 추가수업을 하는 교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줘 과외를 막자는 의견도 나왔다.한 네티즌은 “기본 수업이 끝난 뒤 보강수업 형태로 4시간 정도 진행하고 학교에 내는 돈을 늘려 추가 수업을 하는 교사에게 돌아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정은교씨는 “초·중등 교육과정을 축소하고 방과 후 지도에 대한 학교 자율권을 확대해 학부모단체나 시민단체,지역사회가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교사개혁’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교사들의 퇴출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교사들도 계약제로 바꿔 학원강사와 경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시판에는 이밖에도 톡톡 튀는 다양한 의견이 올랐다.이동휘씨는 사범대와 교대 학생들을활용한 ‘튜터자원봉사제’ 도입을 제안했다.우열반과 월반제 확대,교육과정 축소,학원비의 카드 사용 의무화,수능의 자격고사화,대안학교 확대 등의 의견도 나왔다. 교육부는 국민제안센터에 올라온 내용 가운데 현실성이 있는 제안들을 정책으로 채택할 방침이다.특히 사이버교육과 관련,에듀넷과 교육방송(EBS)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교육부 정봉섭 학교정책기획팀장은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연말까지 구체적인 사이버 교육 활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22일 유니버시아드 기념 록 페스티벌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기념해 대구에서 대규모 록 페스티벌이 열린다.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부터 대구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5일동안 열릴 행사에는 누노 베턴커트(22일),유라이어 힙(24일) 등 정상급 해외밴드와 국내 인디밴드들이 대거 참여한다. 유라이어 힙은 1968년 결성 이래 레드 제플린,딥 퍼플 등 브리티시 하드록의 4인방으로 불리며 지금까지 30여장의 앨범을 발표해왔다.기타리스트 믹 박스를 중심으로 1987년부터 현재까지 16년간 5명의 멤버가 호흡을 맞춰온 관록의 록 밴드.24일 공연에서 이들은 대표적 명곡 ‘July Morning’‘Rain’ 등을 부를 예정이다. 1990년대 하드록의 교과서라고 불린 그룹 익스트림의 기타리스트 누노 베턴커트는 솔로로 독립한 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앨범의 수록곡들을 집중적으로 들려준다.그는 현재 원맨 프로젝트밴드 ‘파퓰레이션 원’으로 활동중이다. 한편 아수라,장연주,네바다51,브리즈,블랙신드롬,베베,클라우드9,스키조,내귀에도청장치 등 국내 인디밴드들도 이들과 함께 공연한다.25일에는 블루스 기타리스트 겸 가수인 김목경의 무대가 마련된다.입장료 무료. 황수정기자 sjh@
  • [시론] 6者회담 접근법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남북한을 비롯하여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외교적 메커니즘이 시동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럽게 생각할 수 있지만 북핵 문제를 외교적·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은,과거의 경험으로 보더라도 많은 시간과 인내를 요구해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6자회담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시동이 걸린 것은 사실이지만 회담 의제가 북한 핵문제 해소,북한 체제 보장,북한에 대한 대담한 지원 등에만 치중된다는 점이다.이처럼 북한에 관련된 의제만 다루는 경우 6자회담은 한국 안보를 보장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맥락에서 6자회담에 임하는 한국의 안보이익과 이에 관련된 쟁점을 국가전략적 시각에서 점검해 본다. 첫째,6자회담에 임하는 한국의 목적은 일차적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소하는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는 것이다.따라서 전자를 해결하는 것이급한 것 같지만 남북간 군사관계의 경험으로 봐서 전자가 해결된다고 후자의 평화문제를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없다.북한 핵문제를 먼저 해결할 경우,지금까지의 논의를 종합해 보면 북한은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로부터 공동으로 체제를 보장받게 된다.그러나 한국의 체제에 대한 보장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에 관한 아무런 언급이 없는 것이 궁금하다.남북간 체제 보장이 불균형한 상황에서,비록 북핵 문제가 해소된다 하더라도 한국의 안전은 말할 필요도 없이 한반도 안전과 평화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다.한마디로 이러한 6자회담의 결과는 남북간 안보의 불균형 현상을 자초하게 되어 핵문제 해소 이후에도 한반도에 군사적 불안정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번 6자회담에서 북한 핵문제를 해소하는 것과 동시에 남북이 다같이 체제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이를 위하여 한국도 북한을 포함한 주변국들로부터 체제보장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남북간 ‘공동안보’를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둘째,6자회담에서 주한미군의 위상에 관하여 참여국들이 인식을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주한미군 문제는 근본적으로 한·미간의 군사적 문제이기 때문에 북한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간여하거나 참견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교과서적이다.그러나 북한에 불가침을 약속한 미국으로서 주한미군 역할의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며,더구나 남북이 다같이 상대방과 주변국들로부터 체제 보장을 받게 된다면 주한미군의 위상은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러한 견지에서 북한 핵문제를 해소하고 남북간 공동안보를 통하여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고,지역 안전과 평화를 정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주한미군의 위상에 관하여 참여국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셋째,6자회담을 이상에서 논의한 문제에 더하여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다자안보협의체를 구축하는 장(場)으로 활용해야 한다.이미 6개국이 참여한 회담은 다자회의체를 구성한 것과 같기 때문에 이를 십분 살려 이번 기회에지역안보협의체를 구축함으로써 역내 공동안보를 실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러한 지역안보협의체는 참여정부가 주창한 ‘동북아 시대’를 구현하는 초석을 제공할 것이다. 이상의 외교안보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국은 국가안보전략을 정교하고 철저하게 구상하여 이제는 적극적이고 주도적 외교를 전개할 필요가 있음을 재삼 강조하며,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도 동시에 경주할 것을 희망한다. 백 종 천 세종연구소장 본사 명예논설위원
  • “코리아는 돌고래”

    ‘외국인에게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정답은 새우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우리의 속담이 잘못 알려진 탓이다.실제 전 세계 유명 언론사와 정부기관,교과서,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이 속담을 인용하고 있다.미 국방부와 국무부,영국 관광 웹 포털사이트 등 굵직한 곳만도 줄잡아 30곳에 이른다. 미 신문사인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www.csmonitor.com)는 최근 “한국인들은 역사적으로 자신들의 작은 반도를 고래 사이의 새우로 보아왔으며,살아남기 위한 직접적 대응보다는 속임수를 사용해왔다.핵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태도도 이런 속임수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가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한국전 기념 한국이해 웹사이트(korea50.mil)에는 학생들에게 ‘한국이 왜 새우인지를 설명하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영국의 한 관광 포털사이트(www.globetrekkertv.co.uk)도 “한국 속담이 설명하듯 남쪽 한반도는 경제적·군사적 거인인 일본,중국,러시아 등에 둘러싸여 오랜 세월 동안 ‘고래 틈의 새우’였다.”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한국바로알리기 민간기획단인 ‘반크’(V@NK·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외국에서 속담을 인용,‘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침략과 합병,점령을 당해 고래 사이에 낀 새우국가로 낙인찍혔다.’며 한국을 비겁한 나라로 소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크는 광복절을 맞아 “동해표기 바로잡기 운동과 함께 ‘새우 국가이미지 개선운동’을 시작하고 홈페이지(www.prkorea.com/dolphin)를 개설했다.”고 14일 밝혔다.반크는 지난 99년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동해 표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온라인 민간외교사절단’이며 회원은 1만 3000여명이다. 반크측은 왜곡된 한국의 이미지를 바로잡기 위해 새우 대신 영리한 돌고래를 국가 이미지로 삼았다.홍보활동 자료에는 정보통신대국,2002 한·일 월드컵,조선산업대국,고구려 광개토대왕,아시아 한류문화 등이 포함됐다. 반크측은 현재 홈페이지에 새우 국가이미지 현황과 실태를 접수,소개하고 해당 국가나 기관,단체에 영문 항의서한을 보내고 있다.한국에 대한 참신한 영문 소개자료를 발굴,홍보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반크 운영자 박기태(30)씨는 “우리의 이미지는 부정적인 것이 대부분인데다 많은 사람들이 접하는 교과서나 국가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면서 “밝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알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서정주詩 ‘국정교과서 삭제’ 논쟁

    미당 서정주의 시가 국정 교과서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찬반 논쟁이 재연됐다.전장(戰場)은 시인들이 만드는 시 전문 계간지 ‘시경’. 교사 출신 시인 배창환씨는 가을호에 ‘서정주와 국정 교과서 진짜 문제’라는 기고에서 경주대 손진은 교수가 여름호의 ‘서정주가 빠진 국어 교과서’를 통해 서정주의 시를 뺀 것을 비판한 글을 다시 비판했다. 손교수는 여름호에서 “서정주의 시를 뺀 채 한국 시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중·고 국어교과서(7차 교육과정)에서 서정주의 작품이 빠진 것은 국어 교육의 근시안에서 생긴 오류의 극명한 예”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배씨는 “서정주의 작품이 국정교과서에서 빠진 것은 일제의 ‘문필보국’에 호응해 적극적인 친일을 한 것으로 판명된 ‘사회적 합의’의 결과”라고 반박했다.배씨는 손교수에게 “정말로 ‘우리 자녀들’에게 서정주를 빼고는 우리 시사를 이야기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아이들이 ‘그 시대에는 친일 시인밖에 없었어요?’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씨는 국정교과서에 수록되는 것을 시인에 대한 당대의 객관적 평가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그는 “국정교과서는 일제와 역대 독재정권의 이데올로기 교육의 유제였고 교사들의 투쟁으로 검인정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며 “국정교과서에서 서정주가 빠졌다고(고교 검인정 문학교과서 18종 가운데 10종에나 들어 있음에도!) 교과서 자체를 문제시하는 것은(…)시대착오적 구태”라고 주장했다.배씨는 “그가 국정 교과서 이야기를 ‘불쑥’ 꺼낸 것은 서정주 시인을 너무 ‘흠모한’ 나머지 고심을 거듭하던 끝에 뱉어낸 ‘실언’이었거나,대학에 재직중이라 지금 중·고등학교의 국어교육의 현실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믿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종수기자 vielee@
  • [화제의 사이트] www.totoman.co.kr

    흔히 골동품은 전문가만의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집 한구석에 고이 모셔두고 눈으로 보기만 해야 하는 값비싼 물건이라 함부로 만지기도 어려울 것처럼 느껴진다. ‘토토의 오래된 물건(totoman.co.kr)’은 골동품을 어렵게 대할 필요가 없다고 충고한다.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도 시간이 흐르면 가치있는 골동품으로 변신한다고 설명하기 때문이다. 이 사이트에는 1960년대에 사용되던 ‘국민학교’ 교과서부터 배우 신성일과 엄앵란이 주연한 ‘맨발의 청춘’ 포스터까지 올라 있다. ‘오래된 문방구’ 코너를 클릭하면 조립식 인형이 담겨있던 낡은 상자 그림이 눈에 띈다.1972년이라고 날짜까지 선명하게 적힌 초등학교 개근상장이나 누군가의 손때가 잔뜩 묻은 ‘주번’ 배지를 보면 정겨운 느낌도 들게 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홈페이지 주인장이 직접 글을 올리는 ‘토토일기’다.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서울 종로구 관훈동과 인사동에 직접 똑같은 이름의 가게를 운영하는 민권규(41)씨는 “옛 물건의 가치와 의미를 소중하게 여기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검정교과서협회 이사장 선임

    이해영(李海英) 교원징계재심위원회 상임위원이 5일 한국검정교과서협회 이사장으로 선임된다.
  • 독자의 소리 / 휴가, 자녀의 농촌체험 계기로 외

    휴가, 자녀의 농촌체험 계기로 본격적인 휴가철이다.나름대로 계획이 있겠지만 하루쯤 시간을 내서 자녀들에게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한다. 도시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농촌을 주말농장이나 관광의 대상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자연의 소중함도 교과서를 통해 수박 겉핥기식으로 알 뿐이다.이런 어린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농산물이 어떻게 자라나 식탁에 오르는지,농촌의 현실은 어떤지,먹을거리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제대로 알 리가 없다. 어릴 적부터 자연과 자주 접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자연을 찾게 마련이다.일년에 한두번 정도라도 농촌을 찾는다면 나중에 어른이 됐을 때 느낄 자연과 농촌의 소중함과,자라면서 갖게 되는 정서의 풍요로움에 대해 교과서보다도 더 가치 있는 지식을 얻을 것이다. 이번 휴가기간 중에는 하루쯤 짬을 내 농촌을 찾아 온가족이 함께 땀을 흘리면서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최남이(경남 창녕군 영산면) 로버트 김 구명운동에 관심을 미국 연방교도소에 7년째 수감되어 있는로버트 김에 대한 국내 후원회가 만들어졌다는 기사를 읽고 반가웠다. 로버트 김 구명위가 발족되어 활동을 벌여오긴 했으나 별 소득이 없었던 터라 이번 후원회의 발족은 국민적 관심 고조와 함께 그 기대 또한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본다. 지난 96년 미 해군 정보국에서 컴퓨터정보 분석관으로 근무하던 로버트 김이 주한 한국대사관에 군사기밀을 넘겨주었다며 이듬해 FBI가 체포하였을 때 국내외 언론과 방송이 떠들썩했던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우리 정부 당국과 정치인들이 적극적인 석방 구명 운동을 벌였더라면 그가 지금도 감방에 있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이번 후원회 발족이 일회용 또는 행사용으로 끝나지 않고 그가 감옥에서 석방될 그 날까지,더 나아가 그가 석방되어 국내에 돌아와 성공적 활동을 재개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 영월 / 단종의 恨·동강의 활기 절묘한 어우러짐

    38번 국도를 타고 제천을 지나 영월로 접어들다 보면 왠지 숙연함을 느끼게 된다.공교롭게도 산비탈에서 도로쪽을 향해 자란 낙락장송들이 550여년 전 열다섯의 나이에 왕위에서 쫓겨나 영월로 유배왔던 비운의 단종을 향해 허리를 굽힌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영월은 깎아지른 동강,선돌 등의 비경을 품고 있어 문화유적지 답사와 피서를 겸해 나들이하기에 알맞은 여행지.동강 굽이굽이 래프팅을 즐기는 피서객의 발랄함이 넘쳐나는 영월을 찾았다. ●패전장수의 전설 간직한 ‘자라바위' 영월읍에 접어들면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비경중 하나가 길 오른쪽 서강 한 쪽에 두 갈래로 우뚝 솟아 있는 선돌(立石)이다.소나기재 정상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50여m쯤 서강쪽으로 걸어가 전망대에 서면 푸른 물줄기와 층암절벽이 어우러진 한폭의 한국화를 보는 듯하다.선돌과 절벽 사이로 보이는 강물이 마치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선돌 아래엔 현재의 38국도가 개통되기 전 사람과 우마차가 다녔던 옛길이 남아 있고,그 앞의 소(沼)엔 가슴아픈 사연을 지닌 ‘자라바위’가 솟아 있다.전설에 따르면 선돌 아래의 남애(南涯)마을 출신의 한 장수가 적과의 싸움에서 패하자 이곳에서 몸을 던져 자라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장릉옆 소나무도 ‘비운의 왕' 애도하는 듯 선돌을 뒤로하고 영월읍을 향해 10여분쯤 달리니 오른쪽으로 청령포 가는 길이 나온다.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돼 유배중 거처했던 청령포는 입장권(1000원)을 끊어 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다.삼면이 강줄기로 둘러싸여 있고 뒤로는 험한 산자락과 절벽으로 막혀 있기 때문.‘어린 왕의 고독과 두려움이 얼마나 지독했을까?’하는 생각에 새삼 가슴속이 시려온다.선착장 앞 주차장 왼쪽 편엔 단종에게 전할 사약을 가지고 왔던 왕방연이 지었다는 시를 새긴 시비가 서 있어 애잔함을 더한다. 영월읍 영흥리엔 단종의 능인 장릉이 있다.유배 끝에 결국 사약을 받고 승하하자 영월 호장 엄흥도가 시신을 거두어 모신 곳이다.이곳 주위의 소나무는 모두 능에 절을 하듯 묘하게 틀어져 있어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영월읍 일원엔이밖에도 단종이 홍수 때문에 거처를 옮겨 사약을 받을 때까지 살았던 관풍헌,단종 승하후 시종과 시녀가 뛰어내려 죽었다는 낙화암,단종의 영정을 모신 영모전,사육신과 생육신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창절서원,엄흥도 기념관 등이 있다. 비운의 흔적을 찾아 이곳저곳 발길을 옮기다 보니 한여름 땡볕에 등줄기가 축축하다.이럴 때는 스릴 있고 시원한 래프팅이 최고.굽이쳐 흐르는 동강의 물줄기에 몸을 맡겨보기로 했다. 동강 래프팅은 출발 지점에 따라 3가지 코스가 있다.가장 참가자가 많은 구간은 문산나루∼어라연주차장(9㎞) 코스로 3시간 소요.요금은 성인 2만 5000원,초등생 이하 2만원.이밖에 진탄리(12㎞·3만 5000원) 및 정선읍 운치리에서 시작하는 코스(30㎞·7만원)도 있다. ●동강 비경에 한여름 땡볕도 잊고 코스가 완만한 동강 래프팅은 스릴감보다는 강 양편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기암절벽 등 비경을 감상하는 기쁨이 크다.문산나루에서 ‘섭새’라고 불리는 어라연 주차장까지 옥선암,두꺼비바위,상·중·하선암 등 기기묘묘한 바위들이늘어서 있다.또 ‘햇살에 비친 물고기 비늘이 비단처럼 아름답다.’는 어라연(魚羅淵),한때 댐 예정지로 거론됐던 만지(滿池)가 이어진다.만지는 과거 아리랑의 발상지인 정선 아우라지로부터 목재를 운반하던 사공이 뗏목을 대놓고 쉬던 자리.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가득하다는 뜻으로 ‘만지’란 이름이 붙었다. 래프팅을 즐기는 동안 물에 빠트리기,배 뒤집기,물싸움 등 각종 게임을 즐기면서 옷이 흠뻑 젖기 때문에 반바지와 티셔츠,속옷 등을 여벌로 준비하는 게 좋다.동강 인근에 대자연레저본부(www.iloveleisure.co.kr),태백산맥(02-3477-3114) 등 60여개의 래프팅 대행업체가 있다.대자연레저본부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왕복 교통편 및 식사를 포함하는 패키지 상품(4만 2000원,아이 3만 8000원)도 운영한다. 영월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아이들 손잡고 곤충박물관에도 ●가는 길 서울 방면에선 경부·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신갈·호법 분기점)∼중앙고속도로(서제천IC) 코스가 가장 빠르다.서제천IC에서 빠져 38번 국도를 타고 40분쯤달리면 영월로 접어들게 된다.부산방면에선 남해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광주 방면에선 88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영월읍내 버스터미널(033-374-2451)까지 직행버스가 20∼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요금은 9500원. ●숙박 영월읍 일원에 여관과 민박집이 많다.방절리의 청령포모텔(033-374-4114),문산리 동강사랑(033-375-2865),황새여울민박(033-375-0069) 등이 비교적 깔끔하다.요금은 평수에 따라 3만∼10만원. ●이색박물관 영월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는 책박물관,곤충박물관,조선민화박물관 등 이색박물관도 아이들 손을 잡고 가볼 만하다.서면 광전리 평창강변에 자리한 책박물관(033-372-1713)엔 1922년 김영보의 ‘황야에서’ 등 대표적 단행본 100여권과 격몽요결을 비롯한 1960년대까지의 어린이 교과서·동화·만화 등 100여점,개화기 조선의 풍물 사진,잡지 등 총 6000여점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하동면 와석리의 조선민화박물관(033-375-6100)은 1300여점의 소장 민화중 까치와 호랑이등 130여점의 민화 및 고가구 5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관람객이 직접 민화 그리기에 참여하는 ‘민화 사랑 체험코너’도 운영하며,박물관내 50평 규모의 통나무집에서 단체 또는 가족 숙박도 가능하다.북면 문곡리의 곤충박물관(033-374-5888)에선 나비,나방류,갑충류,매미류,잠자리류,동강 유역 곤충류 등을 구경할 수 있다.입장료는 세 박물관 모두 어린이 1000원,어른 2000원. 식후경/ 구수하고 은은한 보리된장 별미 영월읍내 장릉 인근의 보리밥 전문식당인 ‘장릉 보리밥집’(033-374-3986)은 음식이 싸면서도 맛있기로 유명하다.30년 된 이곳의 식사메뉴는 보리밥 정식(5000원) 한 가지.따끈한 보리밥에 산나물과 묵나물 15가지,된장찌개가 상차림의 전부다.나물과 된장을 넣고 비벼먹든지,아니면 밥 따로 찬 따로 먹든지 먹는 방법은 손님 맘이다.이집 음식 맛의 포인트는 보리된장에 있다.1년전 쑨 메주로 담근 된장은 구수하면서도 은은한 된장 맛을 자랑한다.맛에 반해 나갈 때 된장을 사가는 사람도 제법 많다고 한다. 술 생각이 나면 역시 직접 담근동동주를 시켜 먹으면 된다.안주로는 도토리묵 무침,생두부,메밀·감자 부침개가 있다.묵과 두부 모두 직접 만든 것.생두부는 양념간장을 얹어서 먹는다.1접시에 3000원인데,먹고 나올 땐 탁월한 맛과 풍성한 양에 미안한 느낌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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