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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세계를 움켜쥔 한국수비·홈런1위 이승엽

    ‘코리아 돌풍’은 준결승에서 아쉽게 사그라졌지만,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세계야구의 지형도는 송두리째 흔들렸다. 야구 세계화의 기치를 들고 출범한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당초 미국과 중남미의 ‘잔치’로 끝날 것으로 점쳐졌다.대회를 앞두고 주관방송사인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를 ‘4강’으로 지목했다. 특히 전문가 11명 가운데 6명은 베네수엘라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4강티켓을 거머쥔 것은 도미니카뿐. 나머지 ‘3강’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4강의 빈 자리는 ‘변방 중의 변방’인 한국을 비롯, 일본과 쿠바의 몫이었다.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 미국 선교사로부터 야구를 전수받았던 아시아가 이젠 종주국을 위협할 만큼 수준높은 야구를 구사한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린 셈. 또한 미국의 경제제재로 수익금 전액을 허리케인 이재민에게 기탁할 것을 약속하고 출전한 아마최강 쿠바 역시 결승에 오르며 미국의 오만에 칼을 꽂았다. 무엇보다 WBC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으로 폄하됐던 한국의 4강행이다. 당초 국내에서조차 아시아라운드만 통과하면 다행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고비마다 발목을 잡았던 ‘복병’ 타이완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한국 드림팀은 아시아라운드 전승에 이어 8강 조별리그(1조)에서 멕시코와 미국, 일본을 차례차례 거꾸러트리며 6전전승으로 ‘4강신화’를 일궈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발 돌풍’에 경악한 외신들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한국 수비는 공기가 새어나갈 틈도 없이 완벽하며 일부 투수들도 빅리거로 손색없다.”고 치켜세우기에 바빴다. 또한 교과서적인 야구를 구사하는 일본과 선수 개개인에 재량권을 부여하는 미국의 장점을 절묘하게 섞어 놓았다며 감탄했다.프로야구 24년의 일천한 역사를 지닌 한국야구가 더 이상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우뚝 섰음을 입증한 대목이다. 한편 ‘라이언 킹’ 이승엽(요미우리)은 이번 대회에서 5홈런(1위) 10타점(공동1위)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3년전 자신을 문전박대했던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땅을 치게 만들었다.좌·우투수와 구질에 관계없이 부드러운 스윙으로 아시아의 스타에서 월드 스타로 급부상한 것. 이승엽이 올시즌 요미우리에서 치명적인 부상 혹은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면 내년 미국 진출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책꽂이]

    |실용| ●씨앗은 어디에서 왔을까?(와시타니 이즈미 지음, 김창원 옮김) 식물은 일종의 ‘생체기계’를 통해 씨앗을 멀리 떠나보낸다. 포유동물의 자궁에 해당하는 씨방이 강한 힘으로 씨앗을 튀어 나가게 만든다. 씨앗은 털에 매달려 뿌리내리기 적합한 장소를 찾아 바람을 타고 날아간다. 제비꽃처럼 곤충이 좋아하는 먹이를 씨앗에 붙이기도 하고 동물들을 유인하기 위해 달콤한 열매 속에 씨앗을 넣어두기도 한다. 씨앗에 대한 온갖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1만 5000원. ●풍수 유어 라이프(제이미 바렛 지음, 서강익 옮김, 물병자리 펴냄) 집을 고를 때 남향을 선호하고 동향을 기피하는 것처럼 풍수는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요즘은 서양에서도 풍수가 일상화되어 많은 풍수 컨설턴트들이 활동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부인인 셰리 여사는 풍수전문가들을 초빙, 이들의 조언을 참고해 총리 관저를 꾸미기도 했다.‘느낌이 좋은 환경’을 만드는 풍수의 원리를 소개.2만 2000원. ●아버지의 덫(지그리트 슈타인브레허 지음, 이승은 옮김, 들녘 펴냄) 남성 중심 가부장적 체제에서 아버지가 어떻게 어린 딸의 감정에 영향을 끼치는가를 심층적으로 분석. 저자는 일관성 없고 무조건 순응을 강조하는 아버지의 태도로 말미암아 어린 딸이 정체성를 잃고 철저하게 종속적으로 되어간다고 주장한다. 파파걸(papagirl)은 어른이 되어 한 남자를 만날 때에도 아버지의 덫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아버지를 대신해 상대 남자에게 집착하고 순응하면서 정체성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1만원. ●벼랑 끝에서 만나는 처칠(김형진 지음, 기파랑 펴냄) 2001년 9·11테러가 일어났을 때 부시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지치지도 않을 것이며, 비틀거리지도 않을 것이고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60여년 전 처칠의 연설문을 인용하며 국민의 용기를 북돋웠다. 책은 절망의 바다를 넘어 20세기 최고의 영웅이 된 처칠의 리더십을 소개한다.1만원. |유아·아동·어린이| ●돌돌돌 내 배꼽(허은미 글, 김선숙 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우리 몸의 구멍’의 작가가 이번엔 재미있는 배꼽 이야기를 꺼냈다. 누구나 엄마 뱃속에 있었고, 탯줄로 세상과 연결되고 있었음을 귀띔해주는 과학그림책.4∼7세.8000원.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김은정 그림, 대교베텔스만 펴냄) 아동에게는 세상 구석구석이 곧 놀이터이자 학습의 장. 주위환경으로 관심의 범위를 넓히기 시작하는 시기의 유아들에게 관찰력과 변별력을 키워주는 놀이책.3∼7세.8500원. |초등·청소년| ●큰발 중국 아가씨(렌세이 나미오카 글, 최인지 옮김, 달리 펴냄) 좋은 신부감이 되기 위해 발을 묶는 풍습(전족)을 거부한 용감한 소녀 이야기. 신체를 훼손하는 문화 속에서 살고 있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자기존엄을 돌아보게 만드는 청소년 성장소설. 초등 고학년 이상.9500원. ●남산골 한옥마을(이흥원 글, 김순남·김수현 그림, 해피북스 펴냄) ‘신나는 교과서 체험학습’ 시리즈 두번째. 우리의 전통한옥과 정원에 대한 기본지식은 물론 체험학습을 돕는 현장소개글이 실렸다. 이 책을 들추며 남산골 한옥마을을 한번쯤 현장답사해볼 일이다. 초등3년 이상.6500원.
  • [열린세상] “한자 공부 좀 해라”/박강문 대진대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새학기가 시작되고 캠퍼스는 다시 활기를 띠었다. 학부 강의의 첫 시간에 하는 내 고정 메뉴 잔소리가 있다.“한자 공부 좀 해라.”“책을 읽어라.”“담배를 피우지 말아라.” 이 가운데 대학생의 한자 실력에 관해 말해 보자. 강의실을 꽉 채운 학생들에게 종이를 나눠 주고 ‘대한민국’을 한자로 쓰라 하면 두엇 빼고는 ‘큰 대’ 자 하나 써 놓고 더 나아가지 못한다. “읽을 수는 있지만 쓰는 건 어려운데요.” 그럴 수 있다. 한자를 열심히 배운 세대인 나조차도 하도 쓰지 않으니 막상 써 보려면 어떤 자는 가물가물하다.“그럼, 이것 한 번 읽어 볼까요?” ‘천자문’에 나오는, 비교적 쉬운 글귀 ‘知過必改’를 칠판에 써 놓고 읽혀 본다. 이 네 글자를 다 읽는 학생은 아주 드물다. 학자의 길을 걷겠다는 젊은 대학원생의 한자 실력도 그다지 낫지 않다. 은사를 모시는 과 동문회 신년하례식에 가서 봉투에 넣은 회비를 식장 입구 접수 데스크에 앉은 대학원생에게 디밀었다.“저, 선배님, 성함 가운데 글자가….” 그 학생이 ‘康’을 못 읽는다.“음,‘편안 강’,‘강’이지.” 결혼 축의금을 낼 때 접수처에 앉은 젊은이가 옆의 젊은이에게 슬며시 봉투의 이름 글자를 묻는 것을 몇 번 본 뒤로 나는 아예 봉투에 이름을 한자로 쓰지 않는다. 한글 전용, 해야 한다. 이제 글쓰기가 대부분 컴퓨터 등 전자기기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한자를 섞어 쓰는 것은 비능률적이다. 그러나, 한자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배우지도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글 전용과 한자 교육은 다른 문제다. 우리말에는 한자어가 많다. 이것들을 꼭 한자로 쓸 필요는 없다. 쓰기에 매우 불편하다. 그렇지만, 한글로 적힌 한자어를 보았을 때 머릿속에 한자가 떠올라야 그 낱말의 뜻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이것이 중요하다. 한글로 적힌 낱말 뒤에 숨은 한자를 머릿속에 그리지 못하면, 그 낱말을 엉뚱하게 사용하기 쉽다.“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7일 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접수했다.” 중앙 일간신문의 기자가 쓴 기사의 한 부분이다.‘접수’가 ‘接受’임을 알지 못해서 이런 이상한 글이 된다.‘접수’를 정반대의 뜻으로 쓰고 있는데, 신문에서 늘 보는 오류다.‘자문’(諮問)이라는 말도 한자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정반대의 뜻으로 쓰고 있다. ‘피살’이 ‘被殺’임을 생각하지 않기에 “피살됐다”고 쓰고,‘당선’이 ‘當選’임을 모르기에 “당선됐다”고 쓴다.‘임차’와 ‘임대’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賃借’와 ‘賃貸’임을 모르는 탓이다.‘언론고시’라 할 만큼 심한 경쟁을 거쳐서 뽑히는 신문기자는 최상층의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신문은 국민의 국어 교과서다. 수습기자 시험에서 한자 실력을 보는 신문사가 있는데, 아주 잘하는 것이다. 내가 대학 강단에서 한자 공부를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강의 때 나오는 용어들이 거의 모두 한자어기 때문이다. 신문방송학과 학생이 ‘신문고시’(新聞告示)를 “신문 기자 뽑는 시험”이라고 알고 있다면, 교수는 설명하는데 몇 마디를 더 해야 한다.“언어(言語)는 사고(思考)의 집”이라는 말을 듣는 학생이 ‘事故’를 생각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는 교수는 그만큼 피곤하다. 학부 강의 때는 시간마다 ‘천자문’이나 ‘명심보감’ 등에서 “施惠莫念 受恩莫忘”(베푼 은혜 기억하지 말고, 입은 은혜 잊지 말라.) 같은, 비교적 쉬운 글자로 된, 교훈적인 글귀를 뽑아 하나씩 가르쳐 주고, 다음 시간에 확인해 본다. 학기말이 되면 고마워들 한다. 그러면,‘천자문에’ 있는 “得能莫忘”(능력을 얻었으면 잊어버리지 말라.)이 내가 하는 당부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이미 마쳤어야 할 한자 공부의 짐을 대학까지 끌고 오게 하는 교육은 잘못된 것이다. 박강문 대진대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 [완전정복 잉글리시] (3)초등생 읽기

    우리말이 아닌 영어읽기를 초등학생들이 효과적으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의깊게 따라 읽기부터 읽기는 두가지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소리내어 읽는 낭독과 의미를 따지는 독해 두 가지다. 우선 낭독부터 살펴보자. 낭독을 잘하려면 발음과 억양이 중요하다. 연습을 통해 다듬을 수 있다. 이때 연음과 축약, 약하게 발음되는 단어도 있어 외국인이 이해하기 힘들게 되는 만큼 따라 읽을 때, 이런 대목도 놓치지 말고 따라 해야 한다. 또 하나, 같은 문장이라 하더라도 억양을 뒤를 내릴 때와 뒤를 올릴 때가 다르니 이를 구분해서 연습해야 한다. 교재로는 말하기나 듣기에서 사용했던 녹음테이프나 CD 등 음성자료, 영화나 동화사이트, 교과서 CD 등을 활용하면 된다. 보거나 듣고 큰 소리로 따라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발음과 억양을 손을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하는 식으로 높낮이를 표시하면서 하면 기억하기도 쉽고 지루하지도 않다. ●파닉스 (Phonics)는? 파닉스는 영어의 발음과 스펠링과의 관계를 말한다. 대부분의 영어단어는 파닉스 규칙에 따라 발음된다. 자음과 달리 모음은 여러가지 형태로 발음되는 관계로 이 규칙을 알아놓으면 영어단어 읽기는 물론 정확한 스펠링 공부까지 할 수 있다. 하지만 파닉스는 전문가 도움없이 혼자서 하기는 곤란하다. 이론을 통해서 발음을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저학년은 어머니가 옆에서 읽어주고 고학년은 스스로 읽어야 영어책 읽기는 고학년 때가 낫다. 저학년은 부모 등 다른 사람이 책을 읽어주는 것을 듣는 방식이 좋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어머니가 동화책을 읽어주듯 영어동화책을 꾸준히 읽어주는 게 영어공부에 좋다. 만약 부모가 맞벌이 등의 이유로 옆에서 스토리 텔링을 해줄 수 없다면 인터넷 영어학습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어휘 많이 알아야 다음으로 말하기·듣기 공부가 의미중심으로 이뤄지듯 독해도 의미파악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어휘를 많이 알아야 한다. 바꿔 말해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한다. 초등학교에서 사용하게 되는 영어단어는 500∼700개 정도. 하지만 이 이상을 외워야 한다. 유사어가 많아서다. 동사 원형이 있고 과거형이 있는 식이다. 예를 들어 초등 5학년부터는 과거시제 표현을 배운다. 이 때부터는 동사 원형과 과거형을 함께 외워야 한다. 이렇게 하면 700개보다 훨씬 더 외워야 할 단어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행맨 등 게임 통해 외우는 것도 좋아 단어를 무조건 외우려고 하면 지루할 수 있다. 이때에는 어휘력을 좋게 할 수 있는 게임을 활용하는게 좋다. 초등학생은 성향상 대체로 게임을 좋아한다. 교과서에도 낱말 카드가 부록으로 붙어 있으니 활용할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영어를 일주일에 1∼2시간 배우니, 학교에서 해봤던 낱말카드 게임을 집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하면 된다. 돈 안들이고 영어 어휘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다. 영어단어를 맞히는 이른바 ‘행맨’ 게임도 좋다. 고학년이되면 영어사전도 활용해야 한다. 사전이 없다면 인터넷 사전도 좋다. 한 단어에 딸린 파생어나 이 단어가 문장 속에서 사용되는 예시문을 함께 배우는게 좋다. 예를 들어 play라는 단에에는 ‘놀다’라는 의미이외에도 ‘공연하다’는 의미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문법의 경우, 따로 공부하기보다는 많은 책 읽기와 이를 통한 어휘력 암기, 문장 암기 등으로 자연스럽에 이해하도록 하는 게 초등학생 영어학습단계에서는 중요하다고 한다. 성인들이 10년넘게 따로 문법을 배웠으나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 도움말 서울교대 부설초등학교 김수정 교사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도움이 될만한 인터넷 사이트 ▲http:///www.freeenglish.co.kr ▲http:///story.lg.co.kr:3000 ▲http:///www.littlefox.co.kr ▲http:///www.kizclub.com ▲http:///puzzles.puzzle.com ▲http:///www.jherald.com
  • [책꽂이]

    ●아이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성공적인 부모 리더십 각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 유망주들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20여년 동안 상담해온 짐 테일러 박사의 조언을 담은 자녀교육서다. 자녀를 기르면서 어떻게 통제하고 동기부여를 할 것인지에 대해 알려 주면서 아이들이 성취의욕을 갖도록 하는 방법과 관련한 현실적인 도움을 준다. 더난 출판.1만원. ●초등 1,2학년 우리 아이 이 책은 꼭 읽혀라 초등학교 교사 경력 10년차 부부 교사가 쓴 교과서 맞춤형 독서지도 가이드다. 초등학교 1∼2학년 교과과정을 분석해 과목별 영역별로 핵심주제를 선정하고, 주제별로 해당 시기와 관련 단원, 학습 목표 등을 표시해 교과내용을 한 눈에 알아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부모가 활용하기 쉽게 각 주제마다 간단한 설명을 곁들였으며, 자녀를 지도할 때 부모가 알아두면 좋은 점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주제마다 관련 추천도서 목록을 볼 수 있으며, 과목이나 시기별로 자녀의 뛰어난 점과 부족한 점을 진단할 수 있는 학습진단표도 제시해 활용도를 높였다. 도서출판 뿌리와 이파리.1만원. ●만화로 보는 직업의 세계 1 진로교육 컨설팅업체인 ‘와이즈멘토’(www.wisementor.net)가 진로선택을 위한 10년후 유망 직업 시리즈로 선보인 첫 편이다. 청소년기에 목표로 잡을 수 있는 유망 직업의 세계와 필요한 자질, 특징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1편에서는 경영 컨설턴트와 회계사, 광고기획자, 방송작가, 건축사, 교사, 방송 프로듀서, 호텔리어 등 20개의 직업을 다루고 있다.5편까지 나올 예정이다.9000원.
  • [선생님과 함께하는 초등논술] (13)저학년 논술지도

    [선생님과 함께하는 초등논술] (13)저학년 논술지도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상상력은 풍부하나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종합·비판하는 사고력은 부족한 시기이다. 따라서 저학년에서는 논술의 기본인 이유나 근거를 들어 말하고 쓰는 활동에서 기초를 닦고, 그 이유나 근거가 되는 배경지식을 상상의 세계까지 넓혀 다양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이 필요하다. 이에 그 구체적인 지도 방안을 밝히면 아래와 같다. ●똑소리 나는 발표 태도 기르기 학습에 즐겁게 참여하고 논리적인 사고 형성을 위해 상황에 따른 말하기의 기능을 습득하도록 한다.1단계로 시작하여 점차 3단계로 발전시키는데, 이를 위해서는 형제들을 함께 활동에 참여시키는 것이 좋고 형제가 없다면 친구들을 모아 이야기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이 때, 부모님도 존대어를 사용하여 진지한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책 읽고 인물이 한 일에 대한 내 생각 쓰기 예를 들어 권정생님의 ‘강아지 똥’이란 책을 읽고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글을 써보게 한다. -참새와 흙덩이의 말을 듣고 강아지 똥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강아지 똥이 민들레를 위해 한 일, 강아지가 한 일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자세히 써 보자. -내가 강아지 똥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신문을 활용한 논리적인 생각 키우기 신문은 ‘살아 있는 교과서’라고 불릴 만큼 교육적 효과가 높다는 사실이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다.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신문자료를 통해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해보면 아동의 흥미도 높고 사고력의 향상도 거둘 수 있다. -신문에서 가장 재미있는 표정을 찾아내어 A4용지에 오려 붙이고 어떤 표정인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자세히 써보기 -신문에서 가족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골라 붙이고 그 선물을 고른 까닭 쓰기 -신문 기사를 읽고 내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있는 대로 쓰기 서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교사 유경미
  • 내일 ‘동북공정’ 학술대회

    고구려연구재단(이사장 김정배)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중국 역사교과서의 실상과 그 의도’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중국뿐 아니라 타이완 역사교과서도 분석하고 있다. 발표 논문은 동북공정과 맞물려 계급사관에서 민족·국가사관으로 방향을 튼 중국 역사교과서에 대한 비판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너무 치우쳤다는 반론과 때늦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한 예로 윤휘탁 연구원은 동북공정 때문에 한국 관련 서술이 중국 교과서에서 빠지고, 타이완 교과서에서는 만리장성이 평안도까지 이어졌다는 왜곡된 내용이 실렸다는 내용을 발표한다. 이에 대해 김지훈 성균관대 동아시아 학술원 교수는 중국 교과서에서 한국이 빠진 것은 “원래부터 예고된 것으로 동북공정과 무관하다.”고 달리 해석한다. 여기에다 만리장성 문제도 도올 김용옥이 이른바 ‘실증사학자들의 반도사관’을 비판하면서 “한국 사학자들이 중국의 정사 이십오사(二十五史)만 제대로 읽었어도 이런 결과는 안 나왔다.”며 이미 오래 전에 지적했던 내용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석굴암 불상 이름 바르게 써주세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해부터 베이징(北京)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인 학생이 중국 교과서의 한국 관련 오류를 바로잡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3월 다싱(大興)구 싱싱(星星)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준호(14) 군은 인민교육출판사가 펴낸 검인정 사회교과서 제6권 18쪽에 실린 석굴암 불상과 19쪽의 일본 불상 사진 설명이 서로 바뀐 것을 발견했다. 당시 중국에 건너온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아 중국어 실력이 신통치 않았던 이군은 정성껏 편지를 작성해 출판사에 보냈다.“석굴암 불상은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명칭을 바르게 써주세요.”라는 내용이었다. 출판사측은 이군의 지적을 받아들여 바로잡겠다고 즉각 회신을 보냈다. 어머니 유미앵(45)씨는 다시 ‘한국’의 고대 석가모니 좌상’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고 처음엔 난색을 표했던 출판사도 이들의 뜻을 받아들여 지난 2월 펴낸 새 교과서에는 올바른 내용이 실리게 됐다.‘조선’이라고 하면 북한을 가리킨다.현재 베이징시 하이뎬(海澱) 외국어실험학교에서 중학 1학년 과정을 밟고 있는 이군의 장래 희망은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이다.jj@seoul.co.kr
  • 서울과학고 ‘영재고’ 된다

    서울과학고를 과학영재고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2008학년도부터 종로구 혜화동 서울과학고의 과학영재고 전환을 놓고 과학기술부·서울시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13일 “서울시 등 관련 부서와 조심스럽게 서울과학고의 영재고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2008년 구로구 궁동에 과학고가 들어서기 때문에 교육 수요를 맞추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9년 3월 개교한 서울과학고는 올해 2월까지 졸업생 2331명을 배출했으며, 대부분 국내외 명문대에 진학하고 있다.서울과학고가 과학영재고로 바뀌면 국내에서 부산 과학영재고에 이어 두번째로 과학영재고가 탄생한다. 과기부는 2003년 서울과학고를 영재고로 바꾸려고 했지만 무산돼 부산에 과학영재고를 설립한 바 있다.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과기부가 설립한 과학영재고는 자체 개발한 교과서와 실험 등을 통해 수업을 진행한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역사를 통한 동아시아 공동체 만들기/김기봉 지음

    역사를 통한 동아시아 공동체 만들기/김기봉 지음

    영화 ‘로마의 휴일’의 한 장면이 눈에 선하다. 신분을 넘은 로맨스를 뒤로하고 공주로 돌아와 기자회견장에 선 오드리 헵번.“연방제로 유럽경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라고 물으니,“유럽의 긴밀한 유대를 이끄는 것이면 찬성합니다.”라고 답한다. 한반도에 포연이 자욱 하고 포성이 귀를 때리던 1953년에 만들어진 영화 속 대사는 1957년 로마에서 결성된 유럽경제공동체(European Economic Community)에 바치는 예언적 헌사였는지도 모른다. 그는 용감하다. 일제에 대한 저항과 협력을 기준으로 식민지시대를 산 이들을 애국자와 매국노 둘로 나누는 이분법의 주술에서 놓여나라고 충고한다. 그래야만 이 땅의 사람들도 민족과 국가를 넘어서 동아시아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는 용감하다. 일제에 대한 저항과 협력을 기준으로 식민지시대를 산 이들을 애국자와 매국노 둘로 나누는 이분법의 주술에서 놓여나라고 충고한다. 그래야만 동아시아는 과거의 갈등을 재생산하는 ‘기억의 터’가 아닌 미래의 희망을 위한 “기억의 장”이 될 수 있으며, 이 땅의 사람들도 민족과 국가를 넘어서 동아시아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이다. 아직도 제2차세계대전이 남긴 앙금이 채 가라앉지 않고, 냉전이 남긴 상처도 아물지 않은 동아시아를 사는 이들은 유럽공동체(European Community·1967)를 거쳐 유럽연합(European Union·1993)을 이룬 그들이 너무 부럽다. 하여 탈냉전과 탈근대의 시대를 맞아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는 동아시아의 지식인들은 앞 다투어 백가쟁명의 동아시아 담론을 토해 놓았다. 특히 미국 주도하의 세계질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우리 지식인들의 뇌리에 동아시아 공동체 만들기는 매혹적인 탈출구로 아로새겨졌다. 문학비평가가 문인들의 작품을 곱씹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 이라면, 역사비평가는 역사가의 역사서술을 되새김질하여 독자의 현명한 역사소비를 중개하는 이다. 이를 자임한 김기봉(경기대 인문학부 사학전공 교수)이 처든 붓끝은 동아시아 담론의 허점을 휘젓는다. 동아시아를 사는 이들에게 동아시아란 실재하는 역사 공간이 아니라 만들어야 할 미래 역사의 기획이므로 역사적 성찰을 뒤로하고 동아시아 공동체 만들기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이다. “조선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지식인들과 정치가들은 자국의 생존과 번영을 목표로 해서 동아시아를 수단으로 이용하려 한 역사를 성찰하지 않으면 오월동주(吳越同舟)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공동번영과 평화의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자국 중심으로 동아시아 공동체를 구상하는 민족주의를 폐기해야 한다.”는 그의 말이 동아시아라는 시공간을 함께하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길 바란다. 그는 민족이라는 우물에 갇혀 구시대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국사학자들에게 장기지속(la longue duree)의 구조를 중시하는 아날학파의 방법론과 유럽 통합의 역사 경험을 빌려 공동체가 왜 만들어져야 할 역사의 당위인지를 설득한다. 민족이라는 초역사적 거대담론에 사로잡혀 있으면 동아시아라는 대안적 역사세계에 눈을 뜰 수 없으니 민족이라는 색안경을 어서 벗어던지고 공동체 만들기에 동참하라고 손을 잡아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중국의 동북공정을 탓하기 전에 국사교과서를 들여다보고 우리 눈 안의 들보를 먼저 없애는 데 힘을 기울이는 게 순리가 아니냐고 묻는다. 동화 백설공주에 나오는 ‘마녀의 거울’처럼 민족의 영광만을 노래하는 국사를 버리고 더불어 사는 평화로운 미래를 이야기하는 동아시아사라는 ‘공동의 거울’을 새로 들여놓으라고 말이다. 역사비평가 김기봉이 꼭꼭 씹어 놓은 동아시아 공동체 만들기를 위한 역사적 성찰의 성과가 담긴 이 책 한번 읽어 보길 권한다.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한국사>
  • 시켜?말어? 초등생 학습지

    시켜?말어? 초등생 학습지

    새 학기 초등학생 학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는 문제가 있다. 바로 ‘학습지를 시킬까, 말까. 시키면 어떤 것을 고를까.’하는 고민이다. 학부모들은 보충학습 수단으로 학원 수강료보다 학습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학습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학습지를 시킨다고 자녀의 실력이 무조건 오르는 것은 아니다. 학습지를 고르는 요령과 100% 활용법을 살펴봤다. 매년 수많은 학습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같은 학습지 회사라 하더라도 수준과 내용별로 종류가 많아 학부모들은 뭘 시키는 것이 좋을지 혼란스럽다. 학습지 회사의 상담을 받으면 모두 다 좋은 것 같다. 어떤 학습지는 당장 시키지 않으면 큰 일이라도 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굳굳하게 중심을 잡고 차근차근 생각해 보면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학습지를 고르는 일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우선 학습지가 아이에게 부담을 줄 가능성은 없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학교 숙제도 제때 하지 못하는데 굳이 학습지까지 시킬 필요는 없다. 특히 방과 후에 학원을 보내고 있다면 학교공부와 학원강의를 제대로 소화하고 있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학습지가 학교 공부의 보조 수단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새로운 내용을 익히거나 학습지 때문에 이것도 저것도 흐지부지할 바에는 아예 깨끗이 포기하고 학교 공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명하다. 학습지를 시켜야겠다고 결정했다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우선 학습지 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모으는 일이다. 어떤 상품이 있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게시판에 올라있는 다른 학습지 회원들의 얘기도 참고하는 것이 좋다. 필요하면 학습지 회사가 여는 학부모 설명회에 가 보거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그럴듯한 설명에 혹하지 말고, 다양한 학습지를 골고루 간접 경험해 봐야 한다. 판단이 어렵다면 주위에 해당 학습지를 시켜본 학부모나 담임 교사에게 조언을 요청하면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습지 내용은 단순한 문제풀이보다는 원리와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원리를 이해하면 변형된 형태의 응용문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 계산문제만 반복되는 학습지는 창의성을 떨어뜨리고, 아이들이 쉽게 싫증을 낼 수 있다. 내용을 보고 1차로 서너 개의 학습지를 고른 뒤에는 아이의 수준을 살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적성과 실력에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좋은 학습지’보다 ‘아이에게 필요한 학습지’를 골라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너무 어려운 것은 아이들이 싫증을 내기 때문에 고르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아이 수준보다 조금 쉬운 것부터 시작해 조금씩 어려운 것으로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의 수준을 알아보는 좋은 방법은 학습지를 직접 아이가 풀어보도록 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학습지 회사마다 사전 진단평가를 해주고 이에 따라 적당한 내용을 추천해 주므로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학습지는 일반적으로 진도형과 수준별 학습지로 나눌 수 있다. 진도형 학습지는 학교 진도에 맞춰 학교 공부를 보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수준별 학습지는 아이 수준에 맞춰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교 공부를 완전히 이해하거나 약간의 심화학습을 원하면 수준별 학습지가 바람직하다. 학교 공부를 잘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에도 아이의 수준에 맞춰 조금 쉬운 수준의 수준별 학습지를 고르는 것도 좋다. 그러나 학교 진도에 맞춰 예습·복습형 교재로 활용하려면 진도형 학습지를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요즘에는 진도를 따라가면서 수준별로 구성된 복합형 학습지도 나오고 있다. 어느 정도 판단이 섰다면 학습지를 서너 개 정도 압축해서 고른다. 단 어떤 학습지를 볼지는 당사자인 아이가 직접 고르도록 하는 것이 좋다. ■ 도움말 교원·대교·웅진씽크빅·재능교육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학습지 100% 활용법 학습지를 골랐다고 해서 부모로서 할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학습지는 집에서 아이 혼자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부모의 적극적인 태도는 가장 중요하다. 방문 교사가 지도해 주는 학습지라고 해서 ‘알아서 지도해 주겠지.’라는 생각으로 맡겨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방문 교사가 지도하는 시간은 일주일에 한 차례, 길어야 30분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은 아이 혼자 공부한다. 때문에 일주일 동안 아이가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공부 방법과 관련해 궁금한 점이나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면 방문 교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공연히 간섭한다는 인상을 줄까봐 아예 모르는 척해서는 안 된다. 방문 교사가 오는 시간에는 외출을 삼가고 교사가 아이를 지도하는 것을 꼼꼼히 살펴보면 평소 아이를 가르칠 때 활용할 수 있다. 방문교사에게 불만이 있으면 아이가 없을 때 조용히 얘기해야 한다. 아이가 방문교사에 대한 부모의 불평을 들으면 교사에 대한 믿음이 떨어져 학습 효과가 반감된다. 방문 교사를 100% 활용해야 학습지도 100% 활용할 수 있다. 학습지를 시작한 뒤에는 부모부터 매일 학습지 교육에 일정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학년이 낮을수록 혼자 공부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분량을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공부 시간은 처음에는 짧게 하고 점차 늘려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습지의 장점이자 단점은 잘만 활용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부모가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부담감 때문에 공부에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자주 칭찬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꾸짖을 때는 분명한 이유를 설명해 충분히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흥미를 지속적으로 불러일으켜주는 일도 필요하다. 어려운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것이 나오면 바로 해결방법을 알려주는 것보다는 스스로 해결법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음에는 번거롭지만 점차 아이 스스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으로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문제풀이 채점은 부모가 매일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부모가 직접 채점하면 문제를 건성으로 풀지 않는다. 틀린 문제는 아이가 직접 확인하도록 한다. 고학년은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어 활용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괜찮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과목별 학습지 활용 이렇게 같은 학습지라고 하더라도 과목에 따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효과는 달라진다. 과목별 학습지 활용법을 소개한다. ●국어 말하기와 듣기, 읽기, 쓰기, 언어, 문학 영역을 모두 연관지어 공부해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국어는 다른 과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기초 도구과목이므로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국어 학습지는 대부분 논술과 연계돼 있다. 학습지에 있는 다양한 주제와 구성 방식의 지문을 꼼꼼히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특히 글의 개요 짜기, 쓸 내용을 짜임새 있게 조직하기, 어울리지 않는 내용 찾아 고쳐쓰기, 서로 다른 의견을 듣고 내 의견 글로 써 보기 등 논술 관련 활동을 적극 활용한다. 주관식은 빠짐없이 풀어보는 것이 좋다. 말하기는 학습지에 나온 글에 대해 아이의 의견을 자주 묻고 왜 그런지 대화하면 큰 도움이 된다. 일부 학습지들은 본 교재 외에 다양한 읽기 책을 제공한다. 창작동화에서부터 전래동화, 전기문, 설명문 등 범교과적인 글이 많기 때문에 모아두면 나중에 좋은 공부 자료가 된다. ●수학 학년별로 연계돼 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용이 복잡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 개념을 철저히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무조건 문제를 풀게 하지 말고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학습지에 나온 다양한 사례를 이용해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앞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뒷부분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몇 차례라도 반복해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기본적인 계산력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지만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을 지겹게 반복할 필요는 없다. 문제를 풀 때는 반드시 연필로 써서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틀린 계산은 왜 틀렸는지 꼼꼼히 살피도록 한다. 수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혼자 힘으로 풀어본 경험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학습 효과에 큰 차이가 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답이나 풀이를 보지 않고 혼자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반복될수록 자신감은 커진다. ●사회 고학년으로 갈수록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이다. 사회는 암기과목이 아니라 이해과목이라는 점부터 명심해야 한다. 핵심이 되는 용어나 내용은 외워야 하지만 대부분은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다.3∼5학년의 경우 암기할 내용보다 이해할 내용이 훨씬 많고,6학년 때 배우는 역사도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지를 공부한 뒤에는 신문기사나 백과사전, 사회과 부도 등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과학 호기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학교 수업이나 학습지에 나온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과학 관련 행사를 찾아가 보는 등 흥미부터 불러일으키는 것이 좋다. 주요 용어나 어휘는 외우고, 과학 원리나 개념은 학습지에 나온 다양한 사례를 활용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한자 국어는 물론 사회, 과학에서 주요 용어가 한자어이기 때문에 기본 뜻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학습지에서 배운 한자는 그날 그 한자를 이용해 짧은 문장으로 써보도록 하면 효과적이다. 신문이나 동화책을 읽다가 한자어가 나오면 밑줄을 긋고 언제 쓰이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좋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완전정복 잉글리시] (2) 초등생 말하기

    [완전정복 잉글리시] (2) 초등생 말하기

    원어민을 직접 만나지 않고도, 영어학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영어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말하기와 듣기는 실과 바늘같은 관계다. 따로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들어서 알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원어민 발음으로 들어야 때문에 말을 잘 하려면 우선 잘 들어야 한다. 듣기는 말하기 위한 일종의 준비운동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매일 영어를 꾸준히 들어야 한다고 권유한다. 특히 반드시 시간을 정해놓고 듣고 따라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듣을 때는 반드시 원어민 발음을 들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이 하는 영어는 발음에 문제가 있으니 들을 때는 원어민 발음을 듣고 그대로 따라하는 게 중요하다. ●교재는 어떤 게 좋은가? 교재로는 초등학교에서 받은 영어학습 CD 등 검정된 자료를 활용하면 된다.7차 교육과정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학교에서 간단한 영어회화를 배운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시디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많은 외국인들 가운데서 표준발음을 구사하는 사람으로 엄선해서 만들기 때문에 믿고 이용할 수 있다. 스토리 텔링도 있고 게임도 있고 의사소통 대화도 길게 나온다. 장면 별로 짤라서 이 시디를 반복청취하고 흉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 어린이 동화책 등을 외국인이 들려주는 테이프나 인터넷 교육교재도 좋다. ●1단계 연습은 거울보고 큰 목소리로 말하기 준비운동을 했다면 다음은 실습. 1단계가 거울보면서 혼자 말하기다. 상대방 없이 거울을 보면서 자기 입 모양과 눈을 맞추면서 하면 된다. 자신없어 말을 못하거나 쑥스러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큰 목소리로 말하는 연습을 해두는 게 좋다. 혼자 말하기가 익숙해지면 인형 등 장난감을 대상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남자아이라면 공룡, 로봇, 여자아이라면 손 인형도 괜찮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슨 연습이든지 구체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후 4시부터 4시20분까지 20분간 한다는 식이다. ●가족도 도와야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가족들도 자녀의 영어 말하기 공부에 동참해야 한다는 점이다. 동생이나 형, 그리고 부모가 혼자 영어로 말하는 아이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말고 자녀의 영어회화 파트너인 인형이 돼서 대답해주는 것이다. 영어가 자연스럽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집 분위기를 조성해 줘야 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말하기 연습을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저녁시간대에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웃친구랑 함께 모여서 연습하는 것도 좋다. 일종의 스터디 그룹이다. 형제간에 하면 좋고 외동이라 그게 어려우면 아랫집 윗집의 또래 아이들과 해도 좋다. 교과서에서 배운 표현을 중심으로 단어를 바꿔가며 서로 묻고 답하는 식으로 연습하면 된다. ●의사소통이 중요, 문법은 나중 문제 단 연습할 때 일일이 우리말로 번역하려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한 단어에 집착한다거나 하나의 과목으로 생각하다보면 틀리는 것을 싫어해서 학습에 장애가 올 수 있다. 영어로 말하다 문법을 틀려도 괜찮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의사소통이 먼저라 생각하고 총체적 언어학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말하기 연습이 됐다면 방학때에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영어 캠프에 참가하는 것도 좋다. 당장 실력향상을 기대할 순 없지만 캠프활동기간 영어 외에는 사용할 수 없어 영어에 대한 마인드가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된다. ■ 도움말 서울교대 부설초등학교 김수정 교사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발언대] 우리말 교육 너무 허술하다/최진규 충남 서령고 국어교사

    지난해, 수능시험이 끝나고 논술시험에 응시할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황당한 경험을 한 일이 있다. 논술이 포함된 대학에 지망하느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급히 논술 공부를 시작한 몇몇 학생들은 아예 우리말의 기본적인 질서조차 모르고 있었다. 태풍과 관련된 주제로 글을 쓰게 한 후, 한 학생이 작성한 답안의 일부를 살펴보았다.“인간이 만들어낸 엘리뇨 등의 기상이변으로 인해 태풍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되었고 그 위력은 앞서 말했듯이 인간의 범위를 벗어났다.” 도대체 맞춤법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띄어쓰기조차 무시된 글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대입 논술고사를 목전에 둔 고3 학생들이 이 지경이라면, 그 보다 저학년 학생들의 작문 능력은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제멋대로 만들어 사용하는 국적불명의 언어로 인한 폐해는 더욱 심각하다.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한글의 받침을 줄이거나 아예 변형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의 감정을 그림으로 나타내는 이모티콘과 컴퓨터 도형모음에서 한글의 자모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모아 표현한 외계어를 공공연히 사용하고 있다. 학교 교육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국어 과목은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10학년(고 1)까지만 배우고 11학년부터는 선택과목(독서, 문학, 문법, 화법, 작문 등)체제로 전환된다. 수능 언어영역 시험이 지식보다는 이해와 감상에 중점을 두고 출제됨으로써 국어수업은 문학과 독서 위주로 진행되고, 우리말 사용의 기본적 자질을 길러주는 문법이나 작문 과목은 아예 선택조차 하지 않는다. 표현력(말하기, 쓰기)보다는 이해력(읽기, 듣기) 측정에 편중되어 있는 수능 언어영역의 문항 구성도 문제다. 대부분 이해력 중심으로 구성된 문항은 국어 지식보다 맥락의 흐름이나 파악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궁극적으로 학습자의 성취 동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니 학생들이 수학이나 영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습 성과가 불분명한 국어 과목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어수업이나 국어교과서의 내용을 80% 이상 이해했다고 답한 학생들이 고작 19.5%(초등학교)와 14.1%(중학교)로 나타났다. 우리말로 이루어진 국어 수업과 우리말로 쓰여진 국어 교과서의 내용을 열 명 가운데 채 두 명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국어를 통하여 국민의 기본적 소양을 갖추기는 커녕 민족 문화의 전통을 배워야 할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은 오히려 영어 열풍에 휩싸여 있다고 한다. 영어 철자는 맞게 쓰지만 한글로 쓰면 틀리는 학생이 많다고 개탄하는 교사들의 푸념도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국어교육은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혼과 얼을 지키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처럼 국어 교육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면 민족의 정체성은 과연 어디에서 찾을 것인지 심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국어교사
  • [어린이 병원학교] “입원아이들 치료·공부하며 우정 키워요”

    [어린이 병원학교] “입원아이들 치료·공부하며 우정 키워요”

    병마와 싸우는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한 채 입원실 침대에서 하루를 보낸다. 바람을 쐬러 잠시 병실을 빠져 나와도 병원 주변을 맴도는 수준에 그친다. 심신이 허약한 어린이에게 학교 수업은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웬만한 소아전문의료센터에는 정규교육과정의 병원 학교가 마련돼 있다. 병원학교 교사들은 장기간 입원한 아이들을 가르친다.1999년 서울대 병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9개 병원에서 어린이 병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병동 한쪽에 마련된 놀이방 수준에 불과하지만 점차 제도권내 정규 과정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7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구관 53병동 503호. 오전 11시쯤 링거 거치대를 밀면서 하얀 환자복을 입은 초등학생 또래의 어린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소아과 학생검사실을 개조해 만든 어린이 병원학교에는 어린이 도서와 교육용 비디오 테이프, 장난감 등 어린이 놀이방을 연상케 하는 물품이 빼곡했다. 첫 수업은 종이접기. 교사가 수업 시작을 알리자 일찍 와서 책을 읽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던 아이들이 책상 주위로 몰려들었다. 오늘 수업 내용은 색종이를 접어 종이 인형을 만드는 것. 재잘거리던 10여명의 아이들이 교사가 색종이를 나눠주며 접는 방법을 설명하자 종이접기에 골똘하기 시작했다. 지난주말 입원한 최선희(7)양은 “초등학교 입학식만 치른 뒤 입원했는데 친구가 없어서 병원생활이 무지하게 지루했다.”면서 “어제 동화구연에서 착한 일을 하면 커지는 자동차가 이야기를 들어서 무척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최양 어머니 양혜란(33)씨는 “어린이 병원학교에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퇴원하기 싫다고 하는 아이들도 종종 있다.”면서 “인원이 적어 교사들이 아이들의 이름을 모두 불러주고 세세하게 가르쳐줘서 호응이 좋다.”고 전했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1개월 넘게 병원에 머무른 박영준(9)군은 병원학교 장기 재학생. 박군은 “병원에서는 학교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어 무척 지루했는데 이곳에서 다양한 것을 배워 재미있다.”고 말했다. 서울숭례초등학교 5학년 배은희(12)양은 “유치원생이나 저학년들이 주로 하는 종이접기를 사실 처음 해봤는데 무척 재미있다.”면서 “병원에서 또래 집단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적은데 병원학교가 친구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이접기 교사 장경희(53·여)씨는 “아이들 호응이 좋아 다행”이라면서도 “병원학교는 장기 환자를 위해 개설했지만 단기 환자들이 몰려 감염 등의 이유로 장기환자들이 제대로 오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털어놨다. 2000년 개교한 신촌 세브란스병원 어린이 병원학교는 입원한 어린이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현재까지 2000여명이 거쳤으며 교사 40여명이 미술치료를 비롯해 일본어, 이야기 나라 등 14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자폐치료전문가를 비롯해 대학생, 각종 봉사회 회원 등이 자원봉사 형태로 교사를 맡고 있다. 재정은 후원·기부금으로 충당한다. 초창기 연세대 간호대학 3·4학년 학생들이 교사를 맡아 6개 과정으로 출발했다. 병원측은 지난 7일 서울시 서부교육청과 공동운영 협약을 맺어 앞으로는 정규학력 인정학교로 운영한다. 병원학교에 출석하면 해당학교에서 출석을 인정해주는 방식이다. 병원학교 교사도 현직 교사를 자원봉사자로 위촉해 수업이 정규 교과와 비슷한 내용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어린이병원 코디네이터 한은숙(46·여)씨는 “지난해 6월부터 골수이식으로 입·퇴원을 반복한 6학년 어린이가 출석 일수를 채울 수 없어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면서 “병원학교 수업이 출석으로 인정되면 아픈 어린이들도 정규교육과정에서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전국에 8곳 운영 올해 8곳 문열어 해마다 3000여명의 학생들이 질병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출석일수 부족으로 진학하지 못한 학생은 700여명에 달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처럼 어린이 병원학교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어린이 병원학교는 서울대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암센터 등 모두 8곳에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350여명이 학교 교육을 받으며 올해 천안 단국대 병원를 비롯해 8개교가 문을 열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8년까지 32개 병원학교에서 1000여명이 교육을 받도록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특수교육진흥법이 일부 개정돼 ‘심장장애·신장장애·간장애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건강장애’가 특수교육 대상에 포함됐다.3개월 이상 장기간 입원하거나 통원 치료를 하는 학생은 교육지원을 해야 한다. 어린이 학교에 대한 법적인 뒷받침이 일부 마련된 것이다. 병원학교에 참가하면 ‘수업확인증명서’가 발급되고 이를 소속학교에 제출해 수업일수로 인정받는다. 건강장애로 추정되는 학생 3000여명은 대부분이 가정에서 통원치료를 받는다. 입원하지 않았지만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들에게는 순회교육과 사이버 가정학습 서비스, 화상강의시스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급 학년이나 상급 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대 병원학교 학년별 맞춤수업동경대 어린이 병원학교를 모델로 삼은 서울대 어린이 병원학교는 1999년 문을 열었다. 교육학을 전공한 교사 38명 등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고 있다. 수업은 국어와 영어, 수학, 음악 등 일선 학교와 다르지 않으며 학년에 따라 맞춤 수업이 이뤄진다.2002년 12월 병원학교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정식인가를 받았다. 초등학생과 중학생까지 학력인정을 해주고 있다.2004년 교실 한곳을 추가해 현재 2개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저·고학년 나눠 격일 수업 지난 3일 국립암센터에 문을 연 장기 병원학교는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가르친다. 유치반과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개나리반과 3학년 이상의 들국화반이다. 수업은 인근 풍동초등학교에서 파견된 교사 2명이 맡았다. 오전에는 유치반, 오후에는 격일로 개나리반, 들국화반 학생들을 가르친다. 교실은 컴퓨터, 책걸상, 빔 프로젝트 등을 갖췄다. 현재 유치원생 5명과 초등생 9명 등 14명의 어린이가 재학 중이다. ●전남·한양·경상대 병원은 장기입원자 중심 화순 전남대병원에 설치된 병원학교는 각종 암이나 희귀병 등으로 장기입원중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특수학교이다. 만 3∼18세 1년 이상 입원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정규 교과과정의 수업을 진행한다. 병원내에 마련된 20여평의 교실에는 일반 교실처럼 책·걸상과 프로젝션TV 등 각종 교육기자재도 설치했다. 또 초등학교와 중·고교 수업이 모두 가능한 1∼2명의 전문 특수교사가 파견된다. 병원측은 혼자서는 정상적인 학교수업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나 간호보조원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양대 병원에 설치된 한양대 병원 어린이학교는 소아암 백혈병 만성 신장질환과 같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초등생∼중학생까지 출석과 학력을 인정해주며 한양대 봉사동아리 ‘한양어린이학교’ 대학생 자원봉사 교사들과 교육청 자원봉사팀이 수업을 담당을 한다. 한양초등학교와 한양중학교 등과 연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2004년 개설된 경남 진주시 경상대 병원 어린이 병원도 장기 입원 중인 소아 어린이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운영중이다. 병원 3층에 15평 남짓한 공간을 마련해 장기 입원 중인 소아암과 백혈병 등 소아환자들이 학교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진주 혜광학교 특수교사가 정식 파견돼 초등학교 1∼6학년 과정의 수업을 맡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소아환자는 교사가 병실로 직접 찾아간다. 병원측은 초등과정 모든 교과서와 참고서 등 교재와 최신형 컴퓨터 5대 등을 마련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 농촌문제 강건너 불 아니다/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고속철(KTX)이 선보이기 전 가장 빠른 기차는 새마을호였다. 요즘도 태극기와 나란히 새마을기가 게양된 곳이 많고 새마을금고들도 성업 중이다.1970년대를 풍미한 새마을운동의 흔적들이다. 국내 여러 언론에 ‘중국이 새마을운동을 채택했다.’라거나 ‘새마을운동이 중국의 1호 문건’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중국의 ‘1호 문건’은 매년 초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행정부인 국무원이 공동으로 발표하는 국정의 지침서이다. 문건의 제목이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인 데다가 작년에 중국이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신농촌’과 ‘새마을’ 사이에 자연스럽게 등식을 설정한 것 같다. 그러나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은 중국에서 1950년대 중반부터 반복해서 제안된 정책 방향이다. 따라서 금년에 중국이 농촌문제 해결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을 참조한다고 해야 사실과 가깝다.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중국공산당과 행정부가 2004년부터 내리 3년 동안 농촌문제를 1호 문건의 주제로 삼은 점이다. 이는 중국 당국이 농촌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1978년 시장경제로 전환한 뒤 개혁개방 정책을 꾸준히 펼친 결과 중국 경제는 고도성장을 달성했다.‘세계의 공장’ 노릇을 하면서 제조업 부문이 급성장하는 동안 도·농간 격차는 커졌다. 최근 10년간 중국 도시와 농촌거주자의 1인당 소득 격차는 2.7배에서 3.2배로 커졌다.‘도농 격차’는 ‘동서 격차’ 및 ‘빈부 격차’와 함께 중국의 3대 격차로 등장하였다. 그 결과 농촌에서 소요사태가 빈발하게 되고 중국 당국으로서는 간과할 수 없는 정치적 문제가 된 것이다. 금년도 중국 1호 문건의 또 다른 특징은 중앙과 지방의 당·정·군 주요 간부 200여명이 2월14일부터 1주일간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 토론회’에 참가한 다음날 발표되었다는 것이다. 토론회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각각 기조연설을 할 정도로 당·정의 관심이 뜨거웠다. 농업정책 교과서에 ‘개도국은 농업에 세금을 매기고 선진국은 농업을 보조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중국 당국은 2006년 1호 문건에서 스스로 밝힌 대로 경제가 ‘농업자본 제공으로 공업이 발전’하는 단계를 벗어나 ‘공업이 농업을 살리고 도시가 농촌을 지지’하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농업직불금을 50% 인상하고 농업세를 전면 폐지하며 농촌 기반시설 투자를 대폭 증가한다는 것이 1호 문건의 주요 내용이다. 이를 통해 농업의 현대화와 농민의 소득증대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농업과 농촌문제 해결 노력이 실현되어 농업기반을 정비하고 생산성을 높이게 되면 바로 이웃인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간단하지 않다. 소득작목이 중국 국내소비를 충족하고 국제시장을 넘볼 때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시장이다. 교역이 확대된다면 우리나라의 소비자 후생은 증가하겠지만 농업인 소득은 감소가 우려된다. 우리 경제가 국제분업 체제에서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에 농산물 시장은 더욱 열리고 국내외에서의 경쟁은 심해질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농정은 경쟁이 심화한다는 전제 아래 수립해야 한다. 이러한 여건에서는 이원적인 접근이 불가피하다. 즉, 국제경쟁을 해볼 만한 젊은 농업 경영인들에게는 시장차별화를 통해 달성할 수 있는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반면에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어려운 고령농에 대해서는 적절한 사회안전망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 고이즈미 총리, 朴대표에 ‘덕담’

    고이즈미 총리, 朴대표에 ‘덕담’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 일본에서 여성 총리가 나오는 것보다 빠를 것 같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8일 방일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이같은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관저에서 가진 면담에서 한국 여성 정치인의 활동에 관심을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지난 5일 한국이 일본에 3대2 역전승을 거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을 몸 동작을 써가면서 “역전해서 기분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박 대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및 독도, 교과서 왜곡 문제 등을 언급하며 “정치 지도자들의 신중한 언행과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이재춘 국제위원장이 전했다. 박 대표는 고이즈미 총리의 좌우명인 ‘무신불립’(無信不立·신뢰가 없으면 설 수가 없다.)을 소개하면서 “한국과 중국을 배려, 양국간 껄끄러운 문제가 총리의 지도력을 통해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지연기자·연합뉴스 anne02@seoul.co.kr
  • 실업고도 산업체 대체복무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8일 실업계 고교 졸업생들의 산업체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부터 실업고 졸업생에게도 산업체 병역 대체복무를 인정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무총리 공관에서 관계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일자리 창출 당정 특별위원회를 열고 실업계고 졸업생들이 병역 특례업체로 지정된 해당 중소기업에서 일정기간 근무할 경우, 현재 산업기능 요원과 전문연구 요원으로 제한된 병역대체 복무를 허용키로 했다. 노웅래 열린우리당 공보담당 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병역대체근무 혜택은 산업전문요원과 전문연구요원 등에게만 돌아갔다.”며 “현재 총 7000여명의 병역대체 근무혜택 수혜자 중 1000명 정도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을 실업계고 졸업생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맞춤형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적에서 관광고·게임고·조리고·로봇고. 인터넷고 등 현재 73개교인 실업계 특성화고를 2010년까지 200개로 확대키로 했다. 특성화고에는 학생선발 자율권과 교육과정 운영 및 교과서 사용 자율권이 부여되고 교사 자율 임용권이 확대되며, 특성화고 지원기관에는 학교 교장·교감 추천권이 부여된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립스틱 발라도 돼지는 돼지일 뿐”

    “돼지에 립스틱을 발라도 돼지는 돼지일 뿐이다.” 부시 1기 때 미 국방부 대변인을 지낸 빅토리아 클라크 전 공보담당 차관보가 최근 펴낸 공보·홍보 지침서의 제목이자, 이 책의 핵심 메시지이다. 나쁜 일이더라도 감추거나 이리저리 돌리지 말고 남이 말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진실을 말하는 게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리저리 꾸미고 감추려 해봐야 인터넷시대, 정보화 시대엔 실시간으로 돼지임이 들통난다는 뜻도 담겨 있다. 윤리 교과서처럼 들릴 수 있으나, 미 국방부 대변인으로 9·11테러와 이라크전을 치르는 등 20년간 미 정계와 행정부에서 공보·홍보 전문가로 활동하며 겪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으로부터 유용성을 확인한 원칙이다. 이 책에는 “분식(粉飾)의 시대는 가고, 투명성(정직)의 시대가 왔다.” “인터넷과 24시간 뉴스, 온갖 종류의 출판의 시대엔 공적이건 사적이건 삶의 구석구석까지 빛을 피할 수 없다.” 는 잠언 같은 경구가 가득하다.워싱턴 연합뉴스
  • 한나라 ‘빅3’ 해외 얼굴알리기

    한나라당의 이른바 대권주자 3룡인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가 이달 초부터 새달 초까지 차례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외 방문길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이들 ‘빅3’의 해외 나들이는 행선지는 각기 다르지만 대권주자로서의 얼굴 알리기와 정치적 영향력 확대 행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첫 시동은 오는 7일부터 닷새간 일본을 방문하는 박 대표가 건다. 이번 방일은 주변 4강국 방문계획에 따라 작년 3월 미국과 같은해 5월 중국 방문의 연장선에 있다. 박 대표는 방일 기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만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교과서 왜곡 등으로 냉각된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임기 종료를 3개월여 앞두고 11일부터 8박9일간 방미길에 오르는 이명박 시장은 서울시와 자매결연을 한 워싱턴을 찾는다. 이 시장은 리처드 루가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 등 워싱턴 정가의 실력자들을 만나는데 이어 공화당과 민주당 계열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과 브루킹스연구소를 잇따라 방문, 미국 정계내 인맥 쌓기에 나선댜.손학규 지사는 최대 치적이랄 수 있는 첨단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23∼24일 투자유치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한 뒤 27일부터 닷새간은 중국 베이징과 랴오닝성 등을 방문, 자매결연을 체결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사 교육과 교과서 논쟁/안병우 한신대 한국사 교수

    한국사 교육과 교과서에 대한 관심이 무척 뜨겁다. 관심이 높은 것은 역사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반가워해야 할 일이지만, 요즘의 쟁론을 보는 심정은 그리 편치 못하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 이제 제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는 한국사 교육의 뿌리가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차분히 학문적으로 논쟁할 것이 많은 사안을 너무 여론몰이식으로 끌고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 교육과 교과서 문제는 여러 차원에서 검토해야 하지만, 여기서는 몇가지 기본적인 문제만 짚어보려 한다. 지금 논란이 되는 것은 한국 역사, 특히 현대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좀더 정확히 표현하면 어떤 관점에 입각하여 무슨 내용을 가르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관점과 가르치는 내용을 담는 그릇이 교과서이기 때문에, 자연히 교과서가 도마에 올라있다. 교과서포럼이라는 단체는 현행 ‘국사’와 ‘한국근현대사’ 교과서가 민족주의와 자학사관에 입각하여 서술되었으며, 좌 편향되어 있다고 공격한다. 그러면서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현대사를 긍정적으로 서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과서와 관련하여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은 ‘역사는 왜 가르치는가’라는 질문이다. 대개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게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대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역사 교육의 목표는 자신과 자신이 처해 있는 사회 현실을 역사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여 자신이 삶의 주체로 떳떳하게 서서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해당 사회가 안고 있는 특수한 모순을 극복하고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실천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역사 교육의 목표에는 보편적인 것과 특수한 것이 함께 존재한다. 보편적인 가치라고 할 수 있는 인권과 평화, 민주주의 같은 것은 어느 나라의 역사교육에서나 강조해야 할 내용이지만, 민족 문제 같은 것은 모든 나라의 역사교육에서 동일한 가치를 갖는다고 할 수는 없다. 민족주의가 억압성과 폭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위험하고 배제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보편적인 것이지만, 분단 상태에 있는 남·북한에는 통일을 위해서라도 놓을 수 없는 끈이기도 하다. 미래지향적으로 역사를 가르칠 때, 현재의 모순, 해결해야 할 과제가 기반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에게 존재하는 가장 큰 모순은 역시 분단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한반도에서 보편적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도 분단은 해결해야 할 일차적 과제이다. 한반도의 남쪽에서 대한민국이 성립되어 발전해 온 자랑스러운 역사도 중요하지만, 한반도가 왜 분단되었는지를 성찰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분단 극복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한반도 전체를 시야에 넣고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친북과는 다르다. 교과서의 의미에 대하여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그동안 우리 교육 현장에서 교과서는 범할 수 없는 권위를 가진 금과옥조로 간주해 왔다. 그렇게 된 데는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해 온 탓도 있다. 그러므로 국정제 폐지 발표는 환영할 일이며, 이 기회에 교과서의 성격도 변하기를 희망해 본다. 교과서는, 그것이 교과서이기 때문에, 책 중에서 가장 훌륭한 책이어야 한다는 고전적 주장은 일리가 있다. 그러나 교육은 교과서가 아니라 교사가 하는 것이고, 배우는 것은 판단력을 가진 학생들이다. 그러므로 이제 교과서는 교사가 가르치고 학생이 학습하는 데 필요한 자료의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좋겠다. 역사 교과서는 역사를 가르치고 배우는 도구이면 족한 것이다. 역사 교과서의 성격은 교육 방법과도 직결된다. 앞으로의 한국사 교육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인정하고, 최종적인 선택과 판단은 학생이 하도록 유보해야 한다. 교사와 교과서는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여 판단과 선택을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함께 고려하면서, 모처럼의 한국사를 둘러싼 논쟁이 한국사 교육과 교과서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안병우 한신대 한국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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