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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드의 ‘힘’

    워드의 ‘힘’

    오는 2009년 초·중·고교의 교과서부터 단일 민족에 대한 강조보다 다인종·다문화를 수용·인정하는 쪽으로 교과 내용이 바뀐다. 5일 청와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흑인 혼혈 ‘하인스 워드’가 미국 프로풋볼 ‘슈퍼볼’에서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돼 국민적 영웅이 된 것을 계기로 혼혈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함께 국제화에 맞춰 이같이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개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단일민족의 주체성을 유지하되 다인종·다문화도 우리 사회의 한 축으로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라면서 “초·중·고교 때부터 문화적 다양성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도 전날 하인스 워드와의 오찬에서 “한국에서도 (혼혈인들이) 훌륭하게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내년 2월에 현재 수정·보완하고 있는 차기 교육과정의 시안을 고시한 뒤 관련 교과 등에 다인종·다문화의 이해 및 수용 내용을 반영하기 위한 실질적인 검증 절차를 거쳐 오는 2009년 학생들에게 개정된 교과서를 배포할 계획이다. 차기 교육과정의 과목별 시안자료의 중3 도덕교과의 경우, 문화적 차이로 인한 편견이나 오해뿐만 아니라 이주노동자나 인종에 대한 차별, 편견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현행 초·중·고교의 도덕·사회·국사에는 단일민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교 국사 12쪽의 경우,“우리 민족은 세계사에서 보기드문 단일민족국가로서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교육부는 새교과서가 제작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 우선 이르면 다음달부터 다인종·다문화의 내용을 담은 교과서 보완지도자료를 만들어 초·중·고교에 보급, 수업 때 교사들이 참고하도록 할 예정이다. 청와대측은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사회적 소수자인 혼혈인들의 교육·취업 등 사회에서의 차별과 편견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 박현갑기자 hkpark@seoul.co.kr
  • 일반고교생 유학준비 가이드

    일반고교생 유학준비 가이드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 유학반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를 졸업한 뒤 영어권 대학에 진학한다. 민족사관고등학교 국제반의 경우 올해 졸업생 전원이 해외 명문대에 합격했다.1학년부터 미국 수학능력시험인 SAT와 토플을 공부하고 특별활동, 추천서 등 입학에 필요한 사항을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다. 하지만 해외 유학을 특목고 학생들의 전유물로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일반 고등학생들도 1학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아이비리그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외국어고와 민족사관고 유학반은 미국 대학 입학에 필요한 정보가 많다. 외국어고는 정규 과정 이후 SAT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끼리 얻는 정보도 쏠쏠하다. 그러나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가 지닌 장점도 나쁘지 않다. 미국 대학은 입학에서 성적표만을 절대적인 잣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좋은 내신성적표를 받으며 특별활동이나 동아리 회장, 교사 추천서 등에서 일반 학교가 훨씬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 # SAT SAT는 인터넷(www.collegeboard.com)을 통해 접수하며 시험은 연 6회 볼 수 있다. 국내에는 외국인 학교 8개 학교와 대원외고, 한영외고 등 10개 학교에서 응시할 수 있다.SAT는 시험 항목이 크게 두가지로 분류되는데 2400점 만점인 SAT1과 과목별 800점인 SAT2로 구성된다. 대부분 대학들은 SAT1 점수와 SAT2에서 2∼3과목 점수를 요구한다.SAT1은 작문(800점)과 비판적 독해(800점), 수학(800점) 등 3가지로 이뤄진다.SAT2 과목은 영문학과 수학, 미국사, 세계사, 화학, 생물, 물리, 외국어 등이 있다. SAT1에서 수학은 영어로 표현된 수학 용어에 익숙해지면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문제는 영어 읽기와 쓰기인데, 영문 소설책을 많이 읽은 뒤 시중에서 유통되는 수험서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영어 실력이 크게 부족하면 학원 도움이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실력을 갖췄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실제 특목고 학생들도 학교 수업을 빼면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SAT2에서 통과해야 하는 물리, 화학, 생물, 사회, 역사, 수학 등도 사실 난이도만 따지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영어로 쓰여 있고 질문 방향이 우리 교과서와 다를 뿐이다. 서점에 관련 수험서가 많으며 2∼3과목만 요구해, 영어와 수학을 택해 1과목 정도만 공부하면 어렵지 않다. # 토플 대부분 대학이 일정 수준 이상의 토플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2006년 4월부터 IBT (Internet-Based TOEFL)로 바뀐다. 토플은 높은 점수를 요구해서 전문 학원을 다니거나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 과외활동 외국대학 입시에서 학업 성적 못지않게 중요한 사항이 과외활동이다. 동아리나 봉사활동을 한 뒤 체험을 바탕으로 에세이 형식으로 제출해야 한다. 생생한 경험을 담으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택해 흔적을 남기는 것이 가장 좋다. 일반고는 과외활동으로 진학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특목고에 견줘 차별되는 경험을 살릴 기회가 많다. 일부 외고 유학반에는 동아리 대표를 맡기 위해 학생수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서클이 운영되고 있다. # 교사추천서 명문 대학은 보통 교사 2명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학업에 대한 열의와 성취도, 통솔력, 특성, 성격 등을 반영하도록 요구한다. 국문 추천서를 받은 뒤 번역해 서명하면 된다. 교과 담당 교사나 교장·교감의 추천서를 받으면 가능하다. 일반 인문계 학교는 추천서가 필요한 사람이 적어 특수목적고에 비해 세심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상담원 소견서 심사가 까다로운 대학일수록 상담원 소견서에 비중을 많이 둔다. 소견서에도 학업 열의와 이수 과목, 성취도, 학교·지역사회 공헌도, 타인에 대한 관심 등이 포함된다. 담임 교사가 작성한 뒤 영어 교사의 도움을 받아 영문으로 작성하면 된다. # 에세이 가장 중요한 서류로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한다. 응시자의 작문 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이며 응시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주요 사항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과외활동, 봉사활동, 스포츠 활동, 특정한 삶의 동기나 목표, 자신의 창의력 등을 상세하게 기술한다. ■ 도움말 민족사관고 김명수 교사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학년별 준비사항 (1)기초정보 수집 (1학년)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대학 특성과 본인 성향, 학업 수준 등을 고려해 목표를 설정한다. (2)학업계획 작성 (1학년 3월) 목표에 맞게 필요한 교과목과 교내외 활동을 선정해 3년간의 학업 계획을 세운다. (3)표준화 시험 응시(5월,10월,12월) 학업 계획에 따라 각종 시험 준비를 하고 시험에 응시한다. 특히 미국 대학과정을 미리 이수하는 AP시험은 매년 시험기회가 5월 한차례뿐이다.SAT는 조기 전형은 10월, 정시 전형은 12월이 마지막으로 응시할 수 있다.AP는 SAT 외에 학업 성취 능력을 보여줄 수 있으며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돼 실력이 갖춰지면 응시한다. (4)지원학교·방법 결정 (3학년 3월) 미국 대학은 지원 방법에 따라 조기와 정시로 나뉜다. 영국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학은 입학 지원 방법과 일정이 달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대학은 어느 대학에 진학할 것인가를 미리 정한 뒤 학교에 맞는 사항을 준비한다. (5)지원 신청서 및 보조 자료 준비·작성 시작 (조기 9월, 정시 10월) 입학지원 방법에 따라 입학원서 마감 시점이 다르다. 어떤 전형 방법으로 지원할 것인가를 고려해 마감시간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 대부분 대학이 인터넷으로 지원서를 받으니 인터넷으로 입학 지원서를 작성한 뒤 접수하는 것이 편리하다. (6)입학지원서 등 서류 발송(조기 10월20일, 정시 12월20일) 입학지원서는 인터넷으로 가능하지만 학교 보고서와 추천서 등 첨부자료는 국제 우편을 통해 발송해야 한다. 우체국 소인이 찍힌 날짜를 기준으로 접수하며 우편물의 추적이 가능한 국제특급으로 발송하는 것이 안전하다. (7)인터뷰(11월말∼12월) 미국 대학은 국내에 거주하는 해당 대학 졸업생들과 인터뷰를 한다. 인터뷰는 해당 대학의 인터뷰 담당관이 개별적으로 지원자에게 연락해 시간과 장소를 정한 뒤 인터뷰를 한다. 담당관은 대학에서 받은 지원자의 정보를 토대로 인터뷰를 하고 결과를 대학에 보낸다. (8)입학 허가서 (조기 12월15일, 정시:4월1일) 입학 허가서를 받기 전에 지원자는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본인의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이메일로도 통보되며 합격통지서와 학교 안내서는 우편으로 발송된다. (9)최종 등록학교 결정(정시 5월1일)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게 되면 그 대학에 등록을 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하여 본인의 의사를 메일로 해당 대학에 통보해야 한다. 이후 대학에서 보내준 입학 허가서로 미국 입국에 대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실업고교생들의 유학 준비 지난해 선린인터넷고 유학반 재학생 14명 모두 미국 중·상위권 주립대에 합격했다. 일부 학생은 대학에서 지급하는 장학금까지 받았다.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국제 공인 기술자격증을 취득한 뒤 입학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아 SAT 없이도 진학할 수 있다. 우리나라 입시로 치면 산업계 특별전형과 비슷한 방법으로 국제 자격증 취득을 빼면 일반 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입학 전형에서 요구되는 영역별 반영 비율은 국제 공인자격증 등의 전공 분야 능력이 30%, 고교 성적 20%, 토플 20%, 상장 10%, 교내활동 10%, 봉사 10% 등이다. 국제공인자격증은 차세대 유·무선 통신을 비롯해 유비쿼터스, 컴퓨터보안, 컴퓨터 범죄수사, 인공위성 등 주로 IT관련 분야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 재취업자 과정에서 따는 자격증으로 고교생이 취득하기에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선린인터넷고처럼 학교에 개설된 과정이나 대학 부설 IT센터, 사설 학원 등에서 과정을 이수한 뒤 국제 공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학원에서는 1∼2주부터 수개월 과정까지 다양하며 수강료는 전과정 40만원부터 시작한다. 학업 성적만을 기준으로 입학 가능성을 계산하면 고교 성적(GPA)이 4.0(4.0 만점)에 이를 정도로 우수하고 토플(CBT) 225점 이상을 갖추면 미국 유명 주립대 가운데 IT 관련 50위권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100위권까지는 학업성적 3.5 이상, 토플 성적은 200점 이상을 요구한다.150위권까지는 고교 성적 3.0 이상, 토플은 170점 이상이다. 선린인터넷고 유학반 하인철 교사는 “국제 공인자격증으로 진학하면 일부 주립대는 2학년부터 컴퓨터실 조교 자리를 제공하고 학비를 감면해 주는 방식으로 장학금을 내놓는다.”면서 “미국 대학은 자격증과 성적뿐만 아니라 추천서, 에세이, 봉사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 도움말 선린인터넷고유학반 하인철 교사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노대통령 “혼혈인 성공하는 사회로”

    노무현 대통령은 4일 방한중인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 올해 최우수선수인 하인스 워드 선수와 어머니 김영희씨를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오찬에서 “영웅이 돼서 돌아왔는데…”라며 말을 꺼냈다. 워드 선수는 노 대통령의 격려에 감사하면서 대화마다 어머니에 대한 깊은 사랑을 표현했다. 노 대통령은 워드의 어머니 사랑에 “말하는 것을 받아 적으면 그대로 교과서다.”라고 농담했다. 워드 선수는 “어머니 도움으로 학교에 다녔지만 부족해 장학금을 받기 위해 공부를 해야 했다. 운동하는 사람이 두뇌 측면에서 무시받지 않기 위해서도 열심히 공부했다.”고 강조했다. 워드 선수는 한국의 혼혈아동에 대해 “이번 방문으로 혼혈 아동에게 희망을 주고 싶고, 단 1명에게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에 “한국 사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국에서도 (혼혈인들이) 훌륭하게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워드 선수는 노 대통령의 한국의 전통미가 담긴 다기 세트 선물에 대한 답례로 “노무현 대통령께, 가자 스틸러스로, 아이 러브 코리아(To president Roh Moohyun,Go Steelers,I ♡ Korea)’라고 적힌 풋볼과 슈퍼볼 우승기념 모자와 등번호 86이 새겨진 자신의 유니폼 재킷을 선물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일제 침략전쟁 비판교사 도쿄도 교육위, 면직처분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도 교육위원회가 일제 침략전쟁을 비판한 수업보조자료를 활용한 중학교 교사를 면직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도쿄신문이 4일 보도했다. 도 교육위는 지난해 공민 수업에서 일제 침략전쟁을 비판하는 수업보조자료를 사용하고 도쿄도의회 의원의 실명을 들어 ‘역사위조주의자’로 비판한 한 중학교 교사를 계고처분했다.이어 지난달 말에는 “연수 중 반성하지 않았다.”며 ‘분한(分限) 면직’ 처분했다. ‘분한 면직’은 ‘공무원에는 부적격’하다는 판단으로 기본적으로 면직과 같지만 교사면허는 유지되는 징계다.교사는 “도 의회를 비방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역사관을 비판한 것”이라며 처분에 불복, 도 인사위에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면직처분을 받은 중학교 교사는 수업시간에 자신이 노무현 대통령 앞으로 보냈던 편지자료를 학생들에게 나눠주었다.교사는 이 편지에서 일제 침략전쟁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 자민당 도의원의 실명을 들며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역사인식을 당당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역사왜곡 교과서로 비판받은 후소샤판을 “역사위조로 유명한” 등으로 설명, 도 교육위의 징계를 받았다.taein@seoul.co.kr
  • ‘잠자는 숲속의 미녀’ 봄나들이

    ‘잠자는 숲속의 미녀’ 봄나들이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5일부터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잠자는 숲속의 미녀(3막4장)’를 공연한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1890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고전발레의 교과서’로 통하는 작품. 샤를 페로의 원작을 토대로 마리위스 프티파와 이반 브세볼로스키가 대본을 썼고 표트르 차이코프스키가 곡을 붙였다. 원안무는 프티파의 것이지만 이후 콘스탄틴 세르게예프의 손을 거쳤다. 이번 판(版)은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재안무한 것이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고전발레의 모든 동작과 테크닉이 등장하는 만큼 발레 예술가로서는 한 번은 꼭 넘어야 하는 벽이다. 형식미의 절정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군무와 주역 커플의 그랑 파드되, 페로의 다른 동화들에 등장하는 캐릭터(파랑새, 빨간모자 소녀와 늑대, 장화 신은 고양이)와 여섯 요정의 베리에이션(고전발레에서의 단독무용)으로 이뤄진 결혼축하연 장면 등 음미할 대목이 적지 않다.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가운데서도 동작과 안무 등 여러 면에서 고전발레의 규칙을 가장 충실히 따르고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임혜경·황재원, 황혜민·이고르 콜브, 강예나·시몬 츄딘 등 세 쌍이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3시30분·7시30분, 일요일 4시. 입장권 1만∼10만원.1588-789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노조위원장이 15억 ‘꿀꺽’

    노조위원장이 신설공장의 공사를 맡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협력업체로부터 15억원을 받아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충남 연기경찰서에 따르면 S스틸 오모(44) 대표가 대한교과서 조치원공장 노조위원장 사모(45)씨에 대해 “공장이전 로비 명목으로 15억원을 받아 가로챈 뒤 필리핀으로 달아났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오씨는 고발장에서 “1월초 알고 지내던 사씨가 ‘성남·조치원 공장을 통합이전하는데 지주철골 작업을 당신 회사에 맡길 테니 비자금을 조성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장부지를 담보로 대출받은 15억원을 사씨에게 건넸으며 사씨가 이중 1억 7000여만원을 직원 173명에게 100만원씩 ‘격려금’ 명목으로 지급한 뒤 남은 13억여원을 갖고 지난달 22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고 덧붙였다. 노조측은 “사씨가 명목을 설명하지 않은 채 조치원공장의 전 직원에게 격려금을 지급한 것은 사실”이라며 “문제가 있는 돈으로 판단돼 현재 회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국은행 ‘이성태 시대’ 개막

    한국은행 ‘이성태 시대’ 개막

    “때에 따라서는 불확실성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이성태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취임식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던진 메시지다. 중앙은행 수장(首長)으로서 이 총재가 앞으로 4년간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해 나갈지 가늠해 볼 수 있는 표현이다. 물가나 경기상황, 부동산시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콜금리 (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를 올리는 등 과감한 통화정책을 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시장에서도 비슷한 분석을 한다. 물론 박승 전 총재 때와 금리정책의 큰 기조는 당장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 총재는 금리조절에 보다 역동성을 둘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리를 올려야 할 때 올리고, 내려야 할 때 내리는 등 조절 횟수가 과거보다 눈에 띄게 늘면서 금리정책의 템포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취임사, 정책의 적시성 강조 이 총재는 이날 취임사에서 정책의 ‘적시성(適時性)’을 유독 강조했다. 그는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이 정책 결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지만 실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 몇 차례 콜금리를 손대야 할 때 기회를 놓쳐 결국 시장에 부작용을 빚었던 것에 대한 반성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1년 하반기에서 2002년 초반기다.2001년 9·11테러 직후 경기하강을 우려, 콜금리를 무려 0.50%포인트나 내렸지만, 이듬해 초부터 ‘카드대란’과 부동산 가격 급등 등 부작용이 빚어졌다.2002년초에는 박승 전 총재도 취임 직후 줄곧 “콜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요구에 부딪혔지만 결국 시기를 놓쳐 거품으로 연결됐다는 비난이 지금도 나오고 있다. ●“상황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이 총재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매파’(강성파)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해갔다. 그는 “상황은 항상 바뀌며 어떤 시점에서 한 이야기가 상황이 바뀌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내가 ‘매파’적이라는 말도 나오지만 통화정책은 그때그때의 상황에 적합하게, 경제의 큰 흐름에서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론적인 수준으로 볼 수도 있지만, 금융시장과의 의사소통도 원활히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금융시장은 통화정책의 1차적인 파급 경로인 만큼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정책 의도를 시장에 적절하게 전달하고 시장참가자의 기대와 반응을 수렴하는 피드백 채널을 보강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은 교과서대로 움직이지 않아”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이 총재의 이같은 약속을 환영하면서도, 보다 구체적인 조치가 나와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서철수 책임연구원은 “시장은 경제교과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한은이 먼저 알아야 한다.”면서 “시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라도 시장참가자와 한은 정책 입안자들이 비공식적인 자리를 자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총재는 이번 취임사에서 해외 투자은행(IB)이 이미 ‘매파’로 분류했듯 나름의 소신과 고집을 시장에 충분히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취임후 처음 갖는 자리인 만큼 전체적으로 원론적인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정책의 시의성을 유달리 강조한 점으로 볼 때 예전에 비해 금리 조절의 횟수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연구원은 “(이 총재는) 금리를 올려야 할 시기가 오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시장에 분명히 전달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국내외 여건상 오는 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여전히 콜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中, 日공사 소환 항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외교부는 31일 일본 정부가 댜오위다오(釣魚島)를 일본 영토로 표시한 고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것과 관련, 일본측에 강력히 항의했다. 외교부 아시아국 책임자는 이날 주중 일본공사를 소환, 중국 정부의 이런 입장을 전달하면서 댜오위다오와 부속도서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외교부측은 “중국은 이에 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역사와 법률적 근거를 갖고 있고, 따라서 일본 정부의 이런 행위는 중국의 영토주권에 대한 공공연한 침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국 책임자는 “일본이 댜오위다오에 대해 취하는 일방적인 행동은 모두 불법이고 무효”라면서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직시하고 즉각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으라.”고 촉구했다.jj@seoul.co.kr
  • 유엔지명전문가회의 한일 舌戰

    일본의 고등학교 교과서 ‘독도 기술’ 지침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스트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지명전문가회의에서도 30일(현지시간) 한·일 양측은 독도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31일 외교통상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측 대표단 일원인 주성재 경희대 교수는 회의에서 한국 지명의 로마자 표기화를 발표하면서 일례로 독도를 ‘Dokdo’로 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본측 대표인 모리야스 가쓰미 외무성 수석사무관은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로 다케시마(Takeshima)로 표기해야 한다.”고 반박, 양측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각국별로 표준화된 해양지명과 관련한 워킹 페이퍼를 제출하면서 우리가 당연히 독도를 영어로 표기한 것을 설명했다.”며 “이에 대해 일본측이 ‘그게 아니라 다케시마다.’라고 해서 양측간에 짧은 설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23회째를 맞는 이번 회의는 지난 28일 개막돼 오는 4일까지 계속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정보뱅크] 책꽂이

    ●거꾸로 키워지는 아이들 20여년 동안 자녀양육에 관한 강연과 상담활동을 하고 있는 부모교육 전문가 허영림 교수가 쓴 자녀교육 특강 2탄이다. 자녀의 운명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인 0∼6세 자녀를 둔 부모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 많다. 예비 부모를 위한 가이드에서부터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하는 법, 실제 상담사례 등을 풍부하게 담았다. 세계의 여성들.1만원. ●청소년을 위한 한국근현대사 ‘청소년을 위한 역사시리즈’ 10번째 책으로 한국근현대사 검인정 교과서를 집필한 경험이 있는 현직 역사교사가 썼다.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었던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쟁점을 보여주고, 강화도조약에서 최근 참여정부 탄핵 정국 등 가장 최근의 역사까지 다루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해를 돕기 위해 용어 설명과 작은 읽을거리, 풍부한 사진과 삽화, 그래프, 표 등을 곳곳에 넣었다. 두리미디어.1만 5000원. ●엄마가 키워주는 우리아이 성공습관 미국 어린이책 저자이자 성공학자인 캐린 아일랜드가 쓴 자녀 교육서다. 저자는 단순히 공부를 잘 하거나 뛰어난 재능을 지니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즐기고 모험을 겁내지 않고 스스로 해내는 것을 성공이라고 정의한다. 이런 전제에서 자녀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부모가 좋은 습관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인성과 지성, 감성 모두를 골고루 키워줄 수 있는 101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삼진기획.9000원.
  • [사설] 후안무치한 일본의 독도침탈 야심

    일본 고이즈미 내각의 후안무치함이 도를 넘고 있다. 문부과학성이 내년부터 사용될 고교 지리역사 및 공민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이란 점을 명확히 하도록 지시해 모든 한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일 정부는 지난해 중학교 교과서 검정 때도 이같은 요구를 해 후소샤판 등 일부 교과서가 이를 따른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때와는 강도가 무척 다르다. 문부성이 아예 작심하고 세세한 표현까지 지침을 내린 것이다. 독도 관련 내용뿐만 아니라 ‘일본군에 의해 종군위안부가 된 여성’이란 표현을 ‘일본군의 종군위안부’로 고쳐 일본군에 의한 강제연행 자체를 부인한 것이나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했다.”는 아소 다로 외상의 망언을 ‘일본의 조선에 대한 지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둔갑시킨 것에 이르러서는 일본이 과연 우방인지 강한 의구심을 들게 한다. 우리는 일 정부의 이같은 작태를 교과서 왜곡을 통한 영토 왜곡이라고 분명히 지적해둔다. 지난해 ‘외교청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명기하는 뻔뻔스러움을 보인 일본이다. 상황이 이럴진대 왜곡된 중·고교 교과서로 배운 일본 청소년층이 한국을 어떻게 볼 것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아울러 이런 ‘막가파’식 행태의 저변에는 한국의 대일 여론 악화를 자국내 우익세력 확대와 결집 수단으로 삼으려는 고이즈미 내각의 정치적 계산이 숨어 있다는 판단이다. 우경화와 군국주의 강화가 지향점이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일본이 자국내 이론 무장을 마무리한 만큼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지 않겠느냐 하는 점이다. 정부는 일본의 이같은 술책에 말려들지 않으면서도 영토 수호 차원의 단호하고 강력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본다.
  • 정부 “독도주권 훼손 불용”

    정부 “독도주권 훼손 불용”

    정부는 일본 정부가 자국의 고교 교과서 제작출판사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명기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30일 강력한 유감과 항의를 표시했다. 정치권도 여야를 막론하고 일본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우리 외교당국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불러 “우리의 주권을 훼손하는 일본 정부의 어떤 조치도 받아들일 수 없으며 강력한 유감과 항의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한·일 관계가 경색돼 있는 과정에서 다시 이번에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의 주권을 훼손하는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하고 “독도에 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아시는 바와 같이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우리의 고유한 영토”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아울러 추규호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부당하고 용납할 수 없는 주장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영토 수호차원에서 독도문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29일 고교의 역사·공민·지리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등 일본 정부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요구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고교 교과서 검정에 대한 문부과학성의 의견이 일본의 영토와 자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집중된 데 대해 “(검정은) 전문가에게 맡겨 놓고 있다.”며 “내가 말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욘사마’ 日 고교 교과서에 실린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다. 지난 29일 일본의 문부과학성 발표에 따르면, 내년 봄부터 고교 1학년이 사용할 지리역사 교과서에는 ‘한국의 생활, 문화와 일본’이라는 제목으로 배용준의 사진이 실릴 예정이다.
  • [선생님과 함께하는 초등논술](15)

    고학년이 되면서 어린이들은 자신의 주관이 분명해지고 종합적이며 비판적인 사고력도 형성된다. 그리고 언어구사력도 많이 향상되어 글을 쓸 때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비유적인 표현이나 인상적인 표현을 활용하여 실감나게 쓸 수 있게 된다. 아울러 6학년이 되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고 여러 사람의 삶을 비교해 보면서 자신의 삶의 가치관이나 진로에 대해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 ●비판적 독해로 쓰기 능력 향상 따라서 이 시기에는 다양한 삶을 소재로 한 책을 많이 읽도록 하고 책 속 인물의 다양한 삶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과 느낌을 논리적으로 말하거나 쓰도록 함으로써 삶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도록 조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내용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 책에서 제시되고 있는 주제나 문제의식을 발견하고 그 논점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거나 쓸 수 있는 종합적이고 비판적인 독해 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독해 능력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독해형 논술이다. 독해형 논술은 문제 해결형과 찬반 논의형을 포함하고 있어 종합형이라고도 하며 그 논점을 기준점이라고 한다. 즉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 위한 기준점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논술을 전개한다. 이러한 독해형에는 첫째, 지시문은 제시문의 독해 방식과 쓰는 방향만 알려주어 제시문을 완벽하게 독해하여 스스로 주제를 찾아내고 그에 따라 논술하도록 하는 완전 독해형과 둘째, 지시문을 통해 주제를 드러내고 있지만 완전하게 드러내지 않고 문제의식과 주제를 제시문에 부분적으로 드러내는 특성을 보이는 부분 독해형, 셋째, 제시문에 문제의식과 주제가 드러나 있고, 어린이들은 지시문을 따라 생각하거나 글을 쓰면서 문제의식과 주제 및 그렇게 생각한 근거를 정리하게 되는 논점 독해형이 있다. 이 중 완전 독해형과 부분 독해형은 초등학교 어린이에게는 어려운 관계로 오늘은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형태의 논술인 논점 독해형 논술을 중심으로 하여 고학년 논술지도 방법에 대해 설명해 보고자 한다. ●문제의식·주제를 중심으로 논리적 전개 6학년 읽기 교과서에 나오는 학습제재 중 논점 독해형이 가능한 자료들을 살펴 보면 ‘가마솥’이나 ‘개똥이 이야기’‘방구 아저씨’,‘곰보돌과 기왓장 벽걸이’.‘득수의 첫인상’ ‘연어의 꿈’ 등을 들 수 있다. 즉 이 글들은 인물들의 다양한 삶이 제시되면서 그 삶 속에서 제시되는 문제의식과 주제를 중심으로 하여 여러 가지 관점에서 자신의 생각과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를 정리하여 말하거 쓰도록 하는 좋은 제재가 될 수 있다. 한 예로 ‘연어의 꿈’은 은빛연어가 물수리, 상어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도 바다에서 강까지 오는 동안 만나게 되는 눈 맑은 연어와 초록 강으로부터 희망이나 삶의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삶의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이야기다. 여기서 제시되는 문제의식은 삶의 이유가 될 것이다. 이에 친구들과 함께 ‘연어의 꿈’을 듣고, 희망이나 우리 삶의 이유에 대하여 글로 써 보도록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첫째, 글을 쓸 때 ‘연어의 꿈’을 토대로 스스로가 찾아낸 문제의식과 주제를 중심으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둘째, 주어진 문제에 대하여 눈 맑은 연어와 초록 강이 말하는 삶의 이유를 분석 또는 비판해 보고 이러한 분석적 이해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동원하여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견해를 창의적?논리적으로 서술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과 가치관, 희망 등이 다르므로 삶의 이유도 다를 수 있다.‘연어의 꿈’에 나오는 인물들의 독특한 삶의 이유에 대해 분석하고 비판해 보면서 다른 사람과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삶의 이유를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를 들어 논리적으로 쓰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논점 독해 능력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질 수는 없다. 평소에 가정에서도 부모님과 함께 드라마나 신문기사 등에 제시된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종합적인 사고와 비판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서울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 교사 허득실
  • “특권·차별 불균형 초래” “빈곤 상위층 탓은 정략”

    “양극화는 정치적 의도를 담은 슬로건인가, 아니면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인가.”“개발독재식 산업화를 인정할 것인가, 아니면 민주화 운동에 비중을 둬야 하는가.” “대북포용 정책은 지속돼야 하는가.” 한국선진화포럼(이사장 남덕우 전 총리)은 29일 코엑스에서 ‘한국 사회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주제를 놓고 보수·진보 진영간 대토론회를 열었다. 보수세력을 대변하는 이른바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포럼’에선 박효종·전상인 서울대 교수가,‘지속가능한 진보’를 표방하는 ‘좋은정책포럼’에선 임혁백 고려대·김형기 경북대 교수가 나와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양극화 문제의 해법은 전상인 교수는 “선진국형 복지는 소득격차 축소나 현금소득 재분배가 아니라 국민이 공유하는 공공재의 충분한 공급에서 비롯된다.”면서 “빈곤층의 증가나 중산층의 몰락, 빈곤의 고착이라는 개념 대신 양극화라는 용어를 선택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전 교수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빈곤층이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양극화의 해법인데도 상위계층 때문에 양극화가 빚어진 것처럼 선전하는 것은 현실을 왜곡하고 건전한 발전을 해치는 정략적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임혁백 교수는 “박정희 정권의 압축적 근대화는 사회적 불균형과 특권, 차별, 배제 등의 갈등구조를 형성했고 최근의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은 양극화와 빈곤화를 불러 사회갈등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따라서 사회통합을 위해 비용과 이익의 공평한 분배, 사회적 약자와 소외세력에 대한 우선적 배려, 특권과 차별의 제거로 사회적 불균형을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지속 발전을 위한 대안은 박효종 교수는 “386 진보주의자들은 민주화 실적에 심취, 개발독재 등 ‘부끄러운 역사’를 부정할지 모르지만 민주화는 건국과 산업화의 열매라는 점을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화 세력이 소홀히 하는 점은 자유주의라고 전제한 뒤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를 지향한다면 자유주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기 교수는 “개발독재 모델은 이미 생명력을 다했으며 신자유주의는 단기적으로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일지 모르나 경제 불안정을 증폭시키고 사회를 분열시켜 지속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이어 지속가능한 진보노선에 따른 혁신형 동반성장 체제와 스칸디나비아식의 새로운 복지모델 구축을 제시하면서 지식·지방·여성·중소기업·부품소재산업·서비스업 등 6가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았다.●한·미동맹과 대북정책의 방향은 남덕우 전 총리는 “대통령은 북한에 강경하고 친미적인데 참모들이 친북적이고 반미적으로 생각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아랫사람을 기용하고 관리하는 것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박효종 교수는 “한·미 관계를 자주냐 의존이냐는 이분법적 시각으로 볼 게 아니라 기존 한·미동맹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독도는 일본땅 교과서 명시”

    “독도는 일본땅 교과서 명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내용을 고등학교 교과서에 명확히 할 것을 출판사에 요구, 파문이 예상된다. 또 종군위안부 문제를 왜곡하도록 지도하고, 창씨개명과 관련된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의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했다.”는 발언도 애매하게 고치도록 하는 등 역사왜곡도 조장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9일 2007년부터 사용되는 고교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상당수 교과서에 대해 독도(일본명 다케시마)가 일본 영토라고 명확히 밝히도록 수정의견을 낸 뒤, 수정된 내용으로 검정을 통과시켰다. 검정대상은 주로 고교 1년생용. 신학습지도요령에 근거한 2번째의 검정으로, 신청된 306점 모든 교과서가 합격했다. 고교 교과서 검정은 4년마다 이루어지고 있다. 지리역사, 공민에서는 대부분의 교과서가 독도와 센가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를 기술했다. 그런데 문부성은 40곳의 영토문제와 관련된 기술중 26곳에 검정 의견을 제시, 수정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중학교 교과서 검정 때도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점을 명시할 것을 각 출판사에 요구했으며 역사왜곡 교과서로 비판받는 후소샤판 등 일부 교과서가 추후 수정을 통해 이를 따랐다. 일본 정부가 고교 교과서에까지 ‘독도는 일본땅’으로 기술토록 지침을 내린 것은 처음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악화된 양국 관계가 더욱 험한 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부성은 ‘한국과의 사이에 교섭중’이라고 한 독도에 관한 기술은 일본의 영토라는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시마네현에 속해, 한국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로 수정했다. 문부성은 또 중국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가쿠열도에 대해선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열도), 다케시마와 달라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영토문제는 아니다.’라는 기술에 의견을 붙여 ‘일본의 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는, 각각 러시아와 한국에 점거돼 영토문제가 되고 있다. 센가쿠열도도 일본의 영토이지만 중국 등이 영유를 주장하고 있다.’라는 등으로 고치게 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된 여성’ 부분을 ‘일본군의 위안부로 된 여성’으로 수정하는 등 군에 의한 강제연행에 검정 의견이 붙었지만, 주어가 없는 강제연행 기술은 그대로 통과됐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추규호 대변인은 “일본 정부의 그같은, 올바른 역사인식에서 벗어난 일련의 움직임은 일본 자신을 위해서도, 주변 아시아국과의 관계를 위해서도 극히 불행한 일”이라고 비난하고,“내용을 보다 면밀히 파악한 뒤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aein@seoul.co.kr
  • 김유해 궁·능 관람 도우미 씨가 들려주는 ‘선정릉 이야기’

    김유해 궁·능 관람 도우미 씨가 들려주는 ‘선정릉 이야기’

    “가까운 궁·능에 들러 한 바퀴 천천히 돌아보세요. 궁·능에 얽힌 이야기를 조금만 알고 보면 우리 문화유산을 즐기는 감흥이 달라집니다. 물론 건강에도 좋지요.” 오랜만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 속에 파묻힌 선정릉(사적 제199호)을 찾았다. 문화재청이 지난달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선발한 ‘궁·능 관람안내 지도위원’ 10명 중 이달 초 선정릉에 배치된 김유해(72) 지도위원을 만나기 위해서다.‘관람 도우미’로 일한지 한 달이 된 그의 점퍼에는 안내 마이크가 달려 있었다.2시간 동안 능을 함께 거닐며 나눈 그의 삶과 선정릉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한평생 우리 역사와 문화를 사랑한 할아버지의 연륜을 느낄 수 있었다. ●역사교사에서 관람 도우미 ‘제2의 인생´ 1998년 덕성여고 역사교사를 끝으로 40년간 몸담은 교단을 떠난 그는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퇴직 후 시민대학, 사회교육원 등을 통해 고적답사를 다니며 이론이 아닌 현장 속의 역사를 체험하게 됐다. 내친 김에 문화재청 지도위원에 응시,1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었다.“학생들에게 교과서를 주로 가르쳤지만 이제는 현장에서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를 가르칠 수 있게 돼 보람이 큽니다.” 지난해 말부터는 국립중앙박물관 자원봉사팀에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물 설명도 하고 있다. 그는 건강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매일 아침 선정릉에 일찍 나와 능을 2∼3바퀴 정도 돌며 쓰레기를 줍는 등 주변을 정리하는 것이 건강관리의 비법이라고 귀띔했다. ●성종·정현왕후·중종 묻힌 선정릉 동네 주민들과 근처 사무실 직원들이 주로 찾는 선정릉은 도심 속 작은 공원이다. 그러나 여기에 조선 제9대 성종(선릉)과 제2계비 정현왕후 윤씨(정현왕후릉), 성종의 둘째 아들인 제11대 중종(정릉)이 함께 묻혀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김 지도위원은 “능의 주인공과 그들의 관계, 능과 기와에 담긴 역사 이야기를 조금만 알게 된다면 돌 하나도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선정릉 입구인 홍살문에 섰다. 재미있는 선정릉 이야기가 펼쳐진다.“오른쪽에 놓인 돌은 ‘배위’라고 하는데 무덤에 절하는 자리이지요. 홍살문에서 뻗은 길이 왜 2개일까요? 신이 지나가는 길(신도)과 왕이 지나가는 길(어도)로 나뉜답니다. ”나도 모르게 신이 지나가는 길을 택했다. 왕의 길은 조심스럽게 걷기 위해 울퉁불퉁하게 만들어졌기 때문. 걷다 보니 제사를 지내는 정자각이 나왔다. 정자각을 오르는 계단도 역시 2개다. 그런데 내려오는 길은 1개. 신은 정자각에 모셔지고 왕만 내려오기 때문이다. 정자각 뒤편의 능으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길을 타다가 아래를 내려보니 정자각과 수복방, 신도비각 등 기와건축물에 달린 용이 보인다. 김 지도위원은 “용은 물과 가까워 화재 예방의 의미를 갖고 있어 기와마다 용 머리를 달았다.”고 말했다. 또 정자각 기와에 놓인 손오공·저팔계·삼장법사 등 서유기 주인공들은 잡신을 막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왕릉 특징 모두 갖춘 모범적 무덤 마침 선릉이 개방되는 시간이 됐다. 선정릉측은 지난해 7월부터 관람객이 능을 가까이 볼 수 있도록 선릉에 한해 하루 3차례 개방하고 있다. 능까지 올라가는 길은 산책길로도 손색이 없었다. 선릉 앞 곡장의 문을 열고 능 앞에 서자 석양·석호·석마·문관석인·장명등 등 다양한 석조물들이 우리를 맞이했다. 우람한 선릉을 받치고 있는 병풍석과 지대석, 난간석은 선릉의 역사를 말해주듯 일부 닳았거나 색깔이 바랬다. 병풍석에는 12개 각 면마다 연꽃과 십이지신이 새겨져 있다.“연꽃은 능 앞에 놓인 장명등과 함께 조선시대에도 불교적 요소가 이어졌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머리가 아닌 엉덩이를 능쪽으로 향한 석양과 석호는 괘씸죄가 아니던가. 그러나 “머리를 밖으로 용맹스럽게 향하고 있어야 능을 수호할 수 있다.”는 김 지도위원의 말에 그들을 용서하기로 했다. 선릉은 조선 왕릉의 특징을 모두 갖춘 모범적인 무덤으로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중국 무덤들과 비교할 때 규모는 작지만, 조선 왕실의 검소함이 묻어난다고. 무덤 내 석실이 없어 도굴의 위험은 없지만 임진왜란 때 훼손되는 수모도 겪었다. 선릉에서 아래를 내려보니 층이 진 잔디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잔디를 넘어 홍살문까지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우리 조상의 기개와 숭배정신이 느껴지는 가장 좋은 자리인 것 같았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독도는 일본땅 교과서 명시”

    l도쿄 이춘규특파원l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내용을 고등학교 교과서에 명확히 할 것을 출판사에 요구,파문이 예상된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9일 2007년부터 사용되는 고교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상당수 교과서에 대해 독도(일본명 다케시마)가 일본 영토라고 명확히 밝히도록 하는 검정의견을 붙였다. 검정대상은 주로 고교 1년생용.신학습지도요령에 근거한 2번째의 검정으로,신청된 306점 모든 교과서가 합격하기는 했다.고교 교과서 검정은 4년마다 이루어지고 있다. 지리역사,공민에서는 대부분 교과서가 독도와 센가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를 기술했다.그런데 문부성은 검정은 합격시켰지만 40군데의 영토문제와 관련된 기술 중 26군데에 검정 의견을 붙였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중학교 교과서 검정 때도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점을 명시할 것을 각 출판사에 요구했으며 역사왜곡 교과서로 비판받는 후소샤판 등 일부 교과서가 추후 수정을 통해 이를 따랐다. 일본 정부가 고교 교과서에까지 ‘독도는 일본땅’으로 기술토록 지침을 내린 것은 처음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악화된 양국 관계가 더욱 험한 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부성은 ‘한국과의 사이에 교섭중’이라고 한 독도에 관한 기술은 우리나라의 영토라는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시마네현에 속해,한국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로 수정했다. 지난번 검정에서는 같은 기술을 인정했으나 문부성은 “이번에는 다케시마,센가쿠열도의 기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기술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검정 의견을 첨부하는 기준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부성은 또 중국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가쿠열도에 대해선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열도),다케시마와 달라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영토문제는 아니다.’라는 기술에 의견을 붙여 ‘일본의 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는 각각 러시아와 한국에 점거돼 영토문제가 되고 있다.센가쿠열도도 일본의 영토이지만 중국 등이 영유를 주장하고 있다.’라는 등으로 고치게 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된 여성’ 부분을 ‘일본군의 위안부로 된 여성’으로 수정하는 등 군에 의한 강제연행에 검정 의견이 붙었지만,주어가 없는 강제연행 기술은 그대로 통과됐다. 한편 여유 있는 교육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비판을 반영,각 회사는 교과서의 페이지 수를 4년 전과 비교해 국어,지리역사,공민,수학,이과,외국어의 6교과목 모두 늘렸다.특히 수학은 12.4%,이과는 8.3%나 늘렸다. taein@seoul.co.kr
  • 日 역사왜곡 노골화… 한·일마찰 커질듯

    |도쿄 이춘규특파원|독도와 역사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자세가 공세적으로 변하고 있는 분위기다. 맞물려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반박도 예상된다. 따라서 악화될 대로 악화된 한·일 관계가 자칫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교과서 검정의 자세한 내용과 향후 일본 정부측의 태도에 따라 양국 관계의 긴장 수위는 달라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중학교 역사·공민교과서 검정 때까지만 해도 검정 과정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표현이 애매하니 명확하게 하라.’는 다소 신중한 검정의견을 냈었다. 하지만 올해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과정에서는 독도에 대해 ‘시마네현에 속해, 한국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하도록 하는 강한 검정의견을 냈다.‘일본의 영토인 다케시마(독도)…’라고 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했다는 인상도 줬다. 역사왜곡 문제도 이전과 달랐다. 한 역사교과서가 검정 신청시 “2003년 아소 다로 자민당 당시 정조회장이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문제가 됐다.”고 기술했으나 검정 과정을 거치며 ‘창씨개명’이라는 표현이 자취를 감췄다. 문부과학성은 ‘오해할 우려가 있는 표현’이라는 의견을 제시,‘일부 정치가가 일본의 조선에 대한 지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해 비판을 받고 사과한 예가 있다.’로 바뀐 것으로 밝혀졌다.‘오해할 우려’라는 의견을 냈다지만 사실상 수정압력을 가한 셈이다. 종군위안부에 대해서도 역시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가 된 여성’이라는 표현을,‘일본군의 위안부가 된 여성’으로 변경토록 했다. 역시 ‘오해의 우려’를 이유로 내걸었지만 옛 일본군이 종군위안부에 개입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도록 유도한 셈이다. 물론 일본 정부는 “명확하게 표현하도록 했다.”,“직접적으로 표현을 제시하지는 않았다.”라는 기존의 애매모호한 입장을 들어 영토문제나 역사왜곡에 적극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단호한 대응이 예상된다. 중국의 대응도 주목된다. 일본은 중국 등과 영토분쟁을 빚는 센가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나 러시아와 영토분쟁을 빚는 북방 4개섬 문제에 대해서도 공세적인 검정의견을 제시, 고교 교과서들이 이를 따랐다. 한편 일본 고교의 새 검정교과서는 도쿄 등 8개 지역에서 4월20일부터 7월30일까지 전시회를 거쳐 일선 고교별로 교사의 의견을 반영, 교장의 권한으로 채택된다. 중학교는 공립인 경우 일선 교육위원회가 채택한다.taein@seoul.co.kr
  • 무형문화유산 ‘기록’ 으로 영원히

    사라져가는 우리 무형문화유산이 영화와 책에 고스란히 담겨 보존된다. 또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의 실태파악과 데이터베이스(DB)작업이 강화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중요무형문화재 보존을 위해 제작한 기록영화 10편과 세시풍속 등을 연구, 기록한 28권의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다음달 20일 발효되는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센터 유치를 앞두고 이뤄진 무형문화유산 조사연구의 결실이라서 의미가 크다. 연구소는 송파산대놀이 등 예능 6종목과 백동연죽장 등 기능 4종목 보유자들이 실연하는 모든 과정을 영상다큐멘터리로 담았다. 특히 나전장에 대해서는 고화질(HD)방식을 도입, 영구히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전 종목에 HD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무형문화유산을 연구, 조사보고서로 펴내는 사업도 활발하다.70∼80대 할아버지·할머니들을 대상으로 전통음악·무용·공예기술·의식·음식 등의 전통 기·예능에 대한 조사를 벌여 11권의 책으로 펴냈다. 특히 ‘무(巫), 굿과 음식’,‘인간과 신령을 잇는 상징, 무구(巫具)’ 등 미지정 무형문화재에 대한 체계적인 보고서를 통해 향후 이들의 지정 여부를 건의할 계획이다. 또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조선시대 의궤 중 최고봉인 ‘정조국장도감의궤’ 4권도 국역, 발간했다. 이와 함께 눈에 띄는 사업은 해외 전적(典籍)문화재 조사와 해외 민속조사 연구활동이다. 해외로 유출된 전적문화재의 실태 파악과 목록 작성을 통해 해외 문화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일본 존경각 및 카자흐스탄 국립도서관 등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조사했고, 사이버 전적자료관을 구축,6500종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박상국 예능민속연구실장은 “카자흐스탄 도서관에는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구한말 교과서가 50여종이나 있다.”면서 “올해는 일본 오타니대학에 있는 현존본 중 가장 완벽한 고려대장경판본을 조사, 마이크로필름으로 복제 및 DB화해 해인사 고려대장경판의 보판제작 등 보존관리 자료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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