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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경제개발 비법 담은 교과서 만든다

    정부가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체계적으로 전수하기 위해 ‘한국판 경제개발비법 교과서’를 만든다. 이른바 ‘한국경제 개발 실록’ 을 편찬하는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25일 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KSP·Knowledge Sharing Progr am)의 하나로 경제개발 1세대들과 직접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가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을 경제개발 전수책자로 완성할 계획이다. KSP는 한국의 독특한 경제발전 경험을 개도국과 저개발국에 정책 자문을 하는 사업이다. 2004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중점 지원대상국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 4개국으로 늘었고 일반 지원국도 12개국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이 대표적으로 성공한 경제 아이템 20가지에 대한 노하우를 올해 안에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2012년까지는 1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20개 아이템은 ▲경제위기 극복과 신성장 동력개발 ▲중소기업 육성 ▲고급기술인력 양성 ▲수출자유공단설치 ▲WTO 가입전략 등으로 개도국이 해당 아이템을 요청할 경우 즉시 제공함으로써 국제 사회에서 위상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그동안 베트남이나 우즈베키스탄 등 개도국에서 한국 경제발전 경험을 배우겠다고 요청해왔으나 새마을 운동이나 수출 진흥책 등을 단편적으로 알려주는데 그쳐 한국의 발전 비법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컸다는 설명이다. 특히 1960~70년대 경제개발 정책을 맡았던 경제개발 1세대들이 고령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생존시 생생한 육성으로 관련 노하우를 정리하는 것도 시급한 사안이다. 이에 정부는 정책의 원인과 내용, 추진방법, 평가, 시사점 등을 일목요연하게 100페이지 분량으로 정리한 경제개발비법 교과서를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다. 국·영문판으로 제작해 KSP와 국제기구 정책자문자료로 활용하고 개도국 요청시 현지어로 번역해 개도국 정책담당자가 정책 개발과정에 직접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제개발 1세대들이 퇴장하기 전에 다각적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개발 노하우에 대한 한국판 교과서를 만들어 개도국에 전수하자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국별로 수요지도를 작성해 적합한 정책 제안을 실시하고 정책제안 결과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한국국제협력재단(KOICA) 등의 원조자금과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시론] 한·일 새로운 100년과 역사 매듭 풀기/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한국고대사 교수

    [시론] 한·일 새로운 100년과 역사 매듭 풀기/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한국고대사 교수

    최근 의미심장한 보도가 있었다. 제2기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에 따르면 고대 일본이 한반도 남부의 가야를 200년간 지배했다는 소위 임나일본부설의 폐기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 보도를 접하면서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시점에서 남다른 감회에 젖게 된다. 진실은 승리한다는 철칙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임나일본부설의 망령은 19세기 후반부터 한국 민족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혔다. 일제가 한반도를 지배하는 정한론(征韓論)의 호재로서는 적격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일제의 한반도 강탈은 침략이 아니라 과거의 지배를 되찾는 것에 불과하다는 오도된 인식을 심어주었다. 실제 이러한 주장은 영국의 유수한 신문인 ‘런던타임스’(1897년 9월17일)에 이어 중국의 잡지 ‘시무보(時務報)’에 전재되기까지 했다. 이렇듯 임나일본부설은 한국 민족에게는 독립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송두리째 박탈할 수 있는 ‘역사적 근거’로서 한껏 악용되었다. 이와 관련해 일제 강점기의 교과서에 수록된 신공황후의 신라정벌 상상도가 상기된다. 신라 해변에 상륙하여 어깨에 화살통을 멘 군복 입은 신공황후의 왼손은 긴 활채를 내려뜨려놓고, 오른손은 이마에 대고 멀리 응시하며 정찰하는 삽화인 것이다. 단 한 장의 삽화가 주는 강렬한 인상과 더불어 황국사관에 입각한 ‘일본서기’의 관련 내용은 한국인들을 끝없는 절망감에 빠지게 하거나 분노하게 만들었다. 전후에 간행된 일본 국사 교과서에도 관점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영악할 정도로 세련된 논조를 구사하며 파고들었다. 즉, 일본열도를 통일한 야마토 조정은 4세기 후반경 기술 노예와 선진 문물 및 철자원의 획득을 위해 한반도 남부로 진출하여 가야를 자국 세력하에 두었다는 것이다. 허구로 가득 찬 임나일본부설을 붕괴시키기 위해 ‘일본열도 내 삼한분국설’을 비롯한 숱한 학설이 남북한에서 쏟아졌다. 그럼에도 임나일본부설은 철옹성처럼 군림했다. 그러던 망령이 한국과 일본 학자들 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걷히고 만 것이다. 더불어 한·일 양국의 지성과 양식이 살아 있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이로써 자국의 입장만 강요하던 일방통행식 연구에서 벗어나 정직한 역사 해석이 가능하다는 공감대를 구축한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요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랬기에 왜구의 주요 구성원이 일본 학계에서 주장하던 것처럼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이라는 사실과, 일본열도의 벼농사와 금속문명이 한반도에서 전래되었다는 사실에도 의견 일치를 보았다. 이제는 한일병합과 관련한 근대사 문제에 대한 진실 규명이 이루어져야 할 순서인 것 같다. 불법이었던 을사늑약과 독도 영유권 문제 등 근·현대사의 숱한 부분에서 양국은 여전히 커다란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한반도 진출의 역사적 근거로 여겼던 임나일본부설의 종언은 비록 구속력은 없다지만 그 자체가 지닌 상징성만으로도 큰 파급 효과를 지녔음은 부인할 수 없다. 임나일본부설에 연원을 두었던 그 뒤의 모든 불행한 사건들에 대한 진실 규명도 실타래 풀리듯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합의되지 않은 사안은 역사관의 차이로만 돌리기보다는 상대 측의 공감대를 유도하거나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면 안 될까? 이제 선수는 우리가 쥐었기 때문이다. 소위 임나일본부의 운영 주체로 새롭게 지목된 안라(安羅)가 있던 경남 함안 지역을 학생들과 종일 답사하고 온 날이라 소회가 더욱 각별한 것 같다. 한술 밥에 배 부를 수야 없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다. 이제 한·일 간의 과거사를 바로잡고 편향된 역사인식을 교정할 수 있는 역사 매듭풀기의 시작으로 본다.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역사의 사필귀정을 믿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를 지나간 한·일관계 100년의 악몽을 반전시킬 수 있는 미래 100년의 서곡으로 간주한다면 몽상일까?
  • 日언론 한일역사공동연구 떨떠름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언론들은 24일 제2기 한·일 역사공동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과 관련, 양국 간 역사 인식의 차이가 크다는 데 새삼 놀라면서도 향후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한 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조사결과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면 기사에서 “한·일 양국 연구자들이 상대국의 교과서를 비판했다.”며 “역사인식의 차이가 교과서에도 반영돼 있다는 점이 선명하게 부각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설에서 “지금까지는 일본의 교과서만이 도마 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한국 측 교과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졌다.”며 “한국의 교과서에 ‘일제’라는 용어가 언급되어 있지만 누구를 지명하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천황의 칭호가 국왕으로 돼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대립을 넘어서는 노력을’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 교과서의 문제점으로 “‘일본인은 모두 악’으로 삼는 내셔널리즘을 극복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며 “일본 국민이 전쟁을 반성하고 평화헌법을 제정한 사실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 폐기와 관련해서는 최근 일본에서도 역할에 의문이 많았는데 한국 언론이 이번 연구의 성과라고 일제히 보도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논쟁을 지켜보노라면 안타깝기는 하지만 서로 솔직하게 의견을 맞댔다는 의미도 부정할 수 없다.”며 “앞으로 논의를 긍정적으로 진행할 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아사히신문도 4면에 “한·일 양국이 서로 역사인식을 이해하는 어려움을 재차 부각시켰다.”며 향후 정부가 논점 선택에 대한 지침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극우 성향의 교과서를 만드는 출판사인 후소샤를 계열사로 거느린 산케이신문은 “한국 학자들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집요하게 비판했다.”며 독도 문제도 다루지 않은 것을 불만스러워했다. jrlee@seoul.co.kr
  • 을사늑약·강제징집 부인…日 오욕의 근대사 왜곡 고집

    을사늑약·강제징집 부인…日 오욕의 근대사 왜곡 고집

    제2기 한·일 역사공동위원회가 23일 양국 정부에 제출한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며 공식 활동을 종료했다. 2기 공동위원회는 한·일 고대사 중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의 허구를 확인하는 등 부분적인 성과를 냈다. 하지만 1기 위원회의 쟁점 사항이었던 근·현대사의 식민지 과정 등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보인 채 각자 의견을 병기하는 선에 그쳤다. 또 독도와 종군위안부 문제 등은 논의조차 하지 못해 무거운 과제를 남겼다는 평가다. ●고대사… 임나일본부 허구 확인 2기 위원회가 거둔 가장 큰 수확은 ‘임나일본부설’의 허구를 확인한 것. 한·일 고대사 부분을 연구한 제1분과에서 한국은 “‘일본서기’ 신공(神功) 49년조의 해석을 통해 왜의 임나 지배를 논하던 전형적인 임나일본부설은 설득력을 상실했다.”며 “임나일본부의 외무관서적 성격으로 미루어 ‘안라왜신관’(安羅倭臣館)이라는 용어로 대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시했다. 일본 또한 “한반도에서 왜인의 활동 흔적은 여러 곳에서 인정되지만, 왜국의 영토가 존재했다는 이해는 불가능하다.”며 “왜국이 한반도에서 대대적인 군사 전개를 했다는 이해에는 재검토와 정정이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아울러 일본의 벼농사와 금속 문화가 한반도에서 전래됐다는 사실에도 대체적인 의견일치를 보았다. ●중·근세사… 왜구는 일본 어부 1300~1400년대 한국 연안에서 출몰했던 왜구의 정체에 대해 ‘고려·조선인설’ ‘제주도 해민설’ 등의 주장이 그동안 일본 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이들이 쓰시마와 이키, 마쓰우라 등의 영주와 해민(어부)들이었다는 결론을 냈다. 아울러 양국 연구진은 임진왜란의 발발 원인에 대해서도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 정권의 내부 불안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인식을 같이했다. ●근·현대사… 양국 인식차 커 한일병탄 과정과 식민지 시대에 대한 성격 규정 등 근·현대사 부분에서는 양국의 역사 인식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무엇보다 “일본이 한반도를 일방적으로 침략한 것이 아니라 한국 주류 세력도 이에 동조했다.”거나 “고종이 을사조약을 반대하지 않았고 오히려 조약의 주체로서 반대 운동을 탄압했다.”는 등 일본의 편향된 인식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인 노동자 동원 과정에서 강제와 폭력이 없었다는 주장도 반복된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서 왜곡관련 논의도 난항 2기 공동위원회에서 처음 수행한 양국 교과서에 대한 연구 역시 현저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한·일 관계의 지뢰밭’이라 할 독도 영유권과 위안부 문제 등은 주요 의제에서 제외됐다. 한국 측 위원장인 조광 고려대 교수는 “유럽이 30~70년 걸려 공동교과서를 만들었고 아직 의견이 합치하지 않는 부분도 있는 만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3기 위원회 출범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2001년 일본 후소샤(扶桑社)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을 계기로 이듬해 출범한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는 2005년 6월 1차 보고서를 낸 뒤, 2007년 6월 34명의 위원이 참여한 2기 공동위원회를 출범시켰고, 24개 공동 연구주제에 대해 67차례 회의 끝에 이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울산 ‘추억의 학교’ 26일 개교

    검은 때로 얼룩진 조개탄 난로, 난로 위에 자리잡은 양은 도시락…. 울산 북구 옛 동해초등학교에 조성된 ‘추억의 학교’가 오는 26일 문을 열고 손님들을 맞는다. 북구는 최근 당사동 옛 동해분교를 리모델링해 ‘추억의 학교 및 자연사 박물관’을 조성했다. 추억의 학교에는 1970~80년대 학생들의 사진과 성적표, 상장, 교과서, 교복, 난로, 풍금 등 다양한 물품을 전시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옛날 교실을 재현한 추억의 학교에서 학창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을 뿐 아니라 포토존을 설치해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사설] 한·일 근현대사 왜곡도 바로잡아야

    역사의 기록은 승자에 치우쳤음을 세계사는 역력히 보여준다. 그런 차원에서 한·일 고대사 왜곡의 상징으로 통했던 임나일본부설의 폐기는 획기적이다. 제2기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가 어제 발표한 최종보고서의 내용이다. 과거사 정리 차원에서 한·일 정상이 약속해, 양국 사학자들이 도출한 공식적 사안인 것이다. 늦게나마 허구의 역사를 바로잡은 역사 교정의 인식은 반기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그릇된 역사를 고쳐 현실로 옮기겠다는 실천의지는 멀기만 한 것 같아 안타깝다. 일본 임나일본부설은 4세기 중엽∼6세기 중엽 200년간 일본의 야마토(大和)정권이 한반도 남부를 통치했다는 한반도 지배설이다. 백제·신라·가야를 정복해 주물렀고 가야에 둔 일본부(임나일본부)가 그 통치의 핵심이란 주장이다. 임진왜란기 중국(明)을 치기 위해 조선에 길을 내달라는 정명가도(征明假道)의 명분이나, 한·일강제병합의 근저에 임나일본부설을 두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양식 있는 학자·시민들이 끊임없이 허구임을 주장해 왔으나 일본 정부와 주류 사학계는 줄기차게 밀어붙였던 터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의 학자들이, 그것도 정상 간 약속에 따라 국가 간 차원에서 정면으로 뒤집은 인식은 환영할 만한 일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보편적 통사(通史)에 대한 현실적 거부이다. 임나일본부설의 허구를 인정한 마당에 근·현대사의 잘못은 왜 바로잡지 못하느냐는 의구와 불만이 크다. 양국 학자들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을사늑약과 강제병합조약, 한일협정, 식민지 강제동원과 수탈에서 일본 측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일강제병합조약만 하더라도 국제법적으로 합법적이고 한반도 식민지화는 돌이킬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태평양전쟁 강제징용 피해자의 개인청구권을 놓고도 한일기본조약 체결로 해결됐고 지금의 조약 개정 주장은 정치적인 것으로 일축했다. 일본 측 학자들은 참고수준이나마 일본 교과서의 임나일본부 삭제를 권고키로 했다고 한다. 학자만의 협의에 머물 게 아니라 일본 정상의 약속대로 국격에 맞는 실행이 따라야 할 것이다. 도처에서 빗나간 과거사를 들추고 고발하는 증거와 사료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말만의 청산은 이제 어디서도 통할 수 없다는 역사의 뼈저린 증언을 일본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어떤 지원활동 펼쳤나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어떤 지원활동 펼쳤나

    올해로 창립 19주년을 맞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저개발국가에서 활약하고 있다. 페루 외곽 빈민촌에 설립한 ‘한·페루 친선모자병원’은 코이카의 대표적인 성공 지원 사례로 꼽힌다. 페루는 매년 5세 미만 아동 1000명당 32명꼴로 사망하고 아동의 25.4%는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처해 있는 등 국민의 건강수준이 좋지 않은 편이다. 코이카는 지난 1992년부터 페루에 6곳의 병원 건설을 지원했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병원이 ‘한·페루 친선모자병원’이다. 병원이 건립되기 전에는 출산 과정에서 산모나 태아가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병원이 들어선 이후부터 사망률이 급격히 줄었다. 특히 ‘한·페루 친선모자병원’에선 무료로 아기를 낳고 산후조리까지 마칠 수 있어 산모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라오스의 취·정수 시설 설치 지원도 반응이 좋다. 코이카는 지난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차로 2시간 반 정도 떨어진 볼리칸군의 7개 마을에 취·정수시설과 중·고등학교를 지어 줬다. 해당 지역인 시시밧, 나헨, 바탓, 시몽쿤 등 볼리칸군 주민 약 1만 4000명은 그동안에는 마땅한 취·정수 시설이 없어 설사와 배탈 등 수인성 질병에 오랜 시간 시달렸다. 약 200만달러가 투입된 코이카의 식수 개발 사업으로 해당 마을 주민들은 이제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코이카는 또 라오스 교육부 산하기관인 국정교과서와 함께 현지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모두 300만달러를 투입, 270여만권의 교과서를 발간했다. 라오스 중학생 24만 8000명, 고등학생 15만 1000명이 코이카가 지원한 교과서를 이용해 공부했다. 연제호 코이카 홍보관은 22일 “한국의 지원으로 새 교과서가 보급되기 전까지 라오스 학생들은 질 낮은 교과서를 2~3명이 함께 보며 공부했지만 이제는 각자 태극기와 라오스기가 나란히 인쇄된 질 좋은 교과서를 보며 공부한다.”고 설명했다. 코이카는 앞으로 아프리카 최빈국들에게 과거 우리의 새마을운동 경험을 전달해 주는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빈곤퇴치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 사업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코이카는 2008년 11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사업 주관기관인 밀레니엄 프라미스의 제프리 삭스 회장 등과 함께 5년간 모두 800만달러를 지원한다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는 탄자니아 중부와 우간다 남서부에 각각 2개 마을씩 2013년에 들어설 예정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일 역사학자 “임나일본부 용어 부적절”

    한·일 양국 역사학자들은 일본이 주장해온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과 관련, 임나일본부라는 용어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한국측 학자들이 22일 밝혔다. 하지만 한·일합방조약 등 쟁점이 됐던 사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최종 보고서에도 각자의 의견을 병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23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위원장 조광)는 임나일본부설이 담긴 일본 교과서 내용과 관련, 일본의 야마토 정권 세력이 한반도 남부에서 활동했을 수 있지만 임나일본부라는 공식 본부를 설치해 지배활동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한국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임나일본부설은 일본의 야마토왜(大和倭)가 4세기 후반 한반도 남부지역에 진출해 백제·신라·가야를 지배하고 특히 가야에는 일본부라는 기관을 두어 6세기 중엽까지 직접 지배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일본측 학자들은 한·일 강제병합조약에 대해서는 국제법적으로 합법적이었으며 조선에 대한 식민지화가 진행됐음은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이번 조약이 일본의 강압과 사술(邪術)에 의해 강요됐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해당 조약이 원인무효임과 동시에 식민 지배가 부당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日셰익스피어’ 나쓰메 소세키는

    [고전 톡톡 다시 읽기] ‘日셰익스피어’ 나쓰메 소세키는

    지금으로부터 거의 100년 전,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려졌던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 소세키(漱石)는 ‘진서(晋書)’에서 따온 필명이다. 진나라 손초가 침석수류(枕石漱流), 즉 돌을 베개 삼고 시냇물로 양치질한다고 말해야 할 것을 침류수석(枕流漱石), 시냇물로 베개를 삼고 돌로 양치질한다고 잘못 말했다. 그러나 주위에서 아무리 틀렸다고 해도 손초는 흐르는 물을 베개로 삼는 것은 귀를 씻기 위함이고, 돌로 입을 헹구는 것은 이를 닦기 위함이라고 우겼다고 한다. 억지스러울 정도로 자기 고집을 밀고 나간다는 것이 소세키의 뜻인 셈이다. 그 이름처럼 소세키는 마흔이 가까운 나이에 첫 소설을 쓴다. 이후 제국대학(지금의 도쿄대학) 교수직을 때려치우고, 신문사 전속 작가로 12년 동안 13편의 장편소설과 수십 편의 중·단편 소설을 쓰다 49세에 절명한다. 일본의 셰익스피어, 국민작가라는 별칭은 몇몇 호사가들의 칭찬만은 아니다. 그는 1900년 서른셋의 나이에 국비유학생으로 영국에 갔던 인재였고, 1909년에는 당대 손꼽히는 잡지 ‘태양’의 작가 투표에서 1등을 차지한 인물이기도 했다. 그 명성은 사후까지도 계속 이어져, 1984년부터 2004년 가을까지 20년 가까이 1000엔짜리 일본 지폐에 그의 초상이 새겨져있었다. 지금까지도 교과서를 비롯해 각종 여론조사, 인기투표, 판매량 등등에서 늘 손꼽히는 작가이다. 이런 소세키의 인기는 가장 국민다운, 가장 일본다운 대표 작가이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국민을 만들고, 국민과 비국민을 가르는 20세기 국가주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작가다. 소세키는 ‘개성’을 내세운 인물들을 통해 돌로 입을 헹구다 모든 이빨이 와장창 나갈지언정 멈추지 않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 준다. 그의 작품은 소소한 일상을 예리하게 파헤치고, 기존의 경계를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 주고, 독자들에게 삶을 재창조하는 힘을 불어 넣어준다. 그래서 나쓰메 소세키는 국민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국민’ 작가이다. 서울신문·수유+너머 공동기획
  • 헤드헌터 9인이 펴낸 ‘인생 서바이벌북’

    물론, 취업에 왕도는 없다. 그러나 이른바 ‘88만원 세대’로 일컫는 취업 준비생들, 혹은 새로운 직업과 직장을 구하는 이들에게 단순히 열정과 실력, 높은 스펙만으로 승부를 걸라고 말하기에 경쟁은 지나칠 정도로 치열하고 세상은 너무도 가혹하다. 취직과 이직 시장에서 날고 기는 대한민국의 대표 헤드헌터들이 살며시 귀에 대고 조언해 준다. ‘사장님이 만나보고 싶어 하십니다’(권오서 등 9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는 단순한 취업 가이드북과 선을 긋고 있다. 10여년 동안 헤드헌터로 일하고 있는 권오서, 권재희, 김덕임 등 ‘고용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수요모임’(고고모) 소속 9인의 헤드헌터들이 현장에서 직접 접하고 겪은 성공과 실패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때로는 눈에 쏙 들어오게 깔끔히 정리돼 있는가 하면, 때로는 취직과 이직을 고민하는 이가 쉬 간과할 수 있는 근본적 사유를 일깨워주고 있는 ‘인생 서바이벌북’이다. 이와 함께 기업이 원하는 핵심 인재의 조건,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면접의 자세 등을 생생한 사례와 함께 들려준다. 헤드헌터들은 좋은 학력, 꽤 괜찮은 경력, 숱한 자격증이 부질없다고 한숨만 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성실성, 책임감, 도덕성 등 인성을 가꿀 수 있는 근본적 성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객관적인 능력 외에 해당 기업이 요구하는 부분을 꼼꼼히 준비하는 성실성, 자신과 기업 등에 거짓이 없어야 하는 진실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명문대 합격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교과서 중심으로 복습에 충실하면 돼.’라는 말처럼 공허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원래 진리는 단순한 것이다. 1만 2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책꽂이]

    ●섬마을 소년들(황용희 지음, 멘토프레스 펴냄) 흑산도에서도 서쪽으로 30㎞를 더 들어가야 하는 곳, 태도(苔島). 어린아이의 눈에 비친 가난하지만 풍요로웠던 섬 사람들의 모습이 진솔한 문체로 그려지고 있다. 가만히 따라 읽다 보면 파도소리가 들리는 듯할 정도로 생생하다. 2003년부터 중학교 3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리고 있지만 유명인이 아닌 탓인지 작가 이름이 표기되지 않았다. 1만원.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이준구 지음, 청아출판사 펴냄) 선거운동의 정책과 핵심 이슈, 주 공략 타깃 설정, 후보자 이미지 관리, 여론 조사, 광고 제작, 연설문 작성 등 선거의 총체적인 기획과 전략을 수립하는 전문가들이 바로 정치컨설턴트다. 지방자치 선거부터 시작해 대통령 선거까지 이들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낯선 정치컨설턴트의 세계를 들여다봄으로써 현대 정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1만 5000원. ●소통의 리더십(마이클 해크먼·크레이그 존슨 지음, 김영임·최재민 옮김) 우리 사회 최대의 화두인 ‘소통’의 관점에서 리더십 이론을 풀어썼다. 리더십 역시 소통의 한 형태로 보고, 정치·경제·문화 각 부문의 다양한 집단에서 발생하는 소통 문제를 사례로 리더십의 역할을 다룬다. 리더의 소통 스타일, 형태별 리더, 리더십 개발, 리더 위기 관리 기술 등, 원전 중에서 일상에 도움이 될 만한 부분들만 발췌해 옮겼다. 1만 5000원. ●G라이팅 잉글리시(이성호 지음, 로고스 펴냄) 자유로운 영어 의사 표현이 가능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장틀’이란 개념을 사용해 거침없이 영어 문장을 만들어 내는 노하우를 전수하며, 이와 함께 문법, 작문, 독해, 토익 학습 등도 곁들였다. 명사, 형용사, 대명사, 접속사 등 품사별로 교재가 나눠져 있다. 12권. 각권 1만원.
  • [사설] 요미우리發 독도 논란은 日에 말려드는 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이라고 주장한 요미우리신문 보도와 관련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년 전 오보로 매듭지어진 사안이 어제 서울중앙지법 356호 법정에서 진행된 변론을 앞두고 뒤늦게 재점화됐다. 요미우리 측에서 보도가 사실이라며 관련 자료를 제출한 사실이 공개되자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일본 정부가 오보라고 해도, 청와대가 공식 부인해도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 논란은 법정에서, 정치무대에서, 인터넷 세상에서 확산되는 추세다. 일본이 독도 분쟁을 키우면 키울수록 좋다는 입장임을 감안하면 우려스러운 형국이다. 문제의 보도는 2008년 7월15일자 한·일정상회담 관련 기사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교과서에 다케시마라고 쓸 수밖에 없다.”라고 했고, 이 대통령은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고 답했다는 내용이다. 인터넷에선 “제2의 3·1운동”이라는 등 폭발적인 수준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흡사 온라인 집단시위 같다. 야권은 이명박 정부 흠집내기에 호기라고 판단한 듯 정치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은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히고, 일부 의원은 탄핵감이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는다. 현 상황을 차분히 되짚어보자.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안 된 내용은 비공개하는 게 관례다. 요미우리가 취재된 내용을 그대로 보도했든, 확대 해석해 옮겼든 출처가 어디겠는가. 청와대일 가능성은 전무하다. 그런 내용이 공개돼 논란거리가 되는 건 일본이 원하는 바다. 우리가 대처해야 할 방향은 자명해진다. 정략이 아닌 국익 차원에서 접근할 일이다. 야당은 논란을 키우면서도 국익 운운한다. 강력한 시정조치 요구나 제재조치를 해서 반박 사료를 남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외교전은 물론 먼 역사에서 요미우리신문의 기사만 증거자료로 남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면 수긍이 간다. 그래서 청와대도 무대응으로 일관하다가 어제 대변인을 통해 오보임을 거듭 확인하는 절차를 다시 밟았다. 일본 정부는 이미 공식 부인한 상태다. 논란을 확산시키는 건 현명한 게 아니다. 일본의 일개 신문 보도를 놓고 우리 내부에서 티격태격하는 건 자존심 문제다. 국익을 해치는 자해행위가 될 수 있다.
  • [한ㆍ일 100년 대기획] 청산되지 않은 과거

    [한ㆍ일 100년 대기획] 청산되지 않은 과거

    독도와 역사왜곡 문제는 건전한 한·일 관계에서 결코 우회할 수 없는, 치명적인 현안이다. 미래의 100년을 위한 동반자적 양국 관계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우호 증진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광복과 종전 65년이 지났지만 일본은 여전히 이를 두고 도발적인 책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의 극우 보수주의자들이 주도하는 이 같은 반역사적 도발은 한·일 양국의 미래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로 작용한다. 독도는 우리 땅이고, 대한민국은 고조선 이래로 반만년의 역사를 지켜온 자주 국가이다. 이것이 한국인이 갖는 영토 개념이고, 역사 인식이다. 일본의 정권이나 시민단체가 이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무시하며 도발했을 때 우리 국민들은 일제히 격분할 수밖에 없었다. 독도에 대한 실효적이고 배타적인 권리를 우리가 이미 갖고 있고 역사 문제는 내정의 측면이 있는 만큼, 한국과 일본을 분쟁지역으로 두드러지게 만드는 게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며 ‘조용한 외교’를 주장한 학자들이 비판을 받을 정도였다. 그만큼 독도와 역사왜곡 문제는 국가적 자존심을 흔드는 문제였다. 그런데 2001년 4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왜곡된 역사교과서가 일본 문부성 검정을 통과하고 2005년 3월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독도)의 날’ 조례를 제정한 뒤 세월이 흐르면서 두 문제를 푸는 방식에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독도 문제는 현대 국가의 근간인 ‘영토’ 개념을 침범한 것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되지만, 역사교과서 문제는 왜곡행위를 바로잡는 한편으로 양국이 대립이 아닌 화해를 모색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양국은 2002년 3월 1기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세웠고, 2007년 6월 2기 위원회를 운영했다. 이 위원회는 24일 최종보고서를 낼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공동역사교과서를 내는 방안은 합의를 보지 못했다. 3기 위원회가 설립된다면 궁극적으로 공동역사교과서를 내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왜곡된 내용을 담은 후소샤와 지유샤 역사교과서를 채택한 비율은 지난해 1.71%로 미미하지만, 2001년 0.039%에서 2005년 0.39% 등으로 증가세다. 새역모 등의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새역모는 지난해 4월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내놓은 데 이어 다음달 초등학교 역사 과목 격인 사회교과서 검정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사회교과서가 시중에 유통되는 즉시 분석작업을 하기 위해 동북아역사재단 안에 관련 팀을 꾸렸다. 일본이 간헐적으로 독도 영유권 주장과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내놓고, 한국은 이에 대해 반박하는 모습은 곧잘 독일의 전후처리 문제와 비교된다. 전후 패전국인 독일은 나서서 사과를 하고, 프랑스나 폴란드 등 주변국가와 공동역사교과서를 내놓았다. 반면 한·일 관계에서 화해의 손짓을 먼저 내미는 쪽은 피해국인 한국이다. 한국은 1998년 일본문화 개방이라는 결단을 내렸고, 최근 양국의 동반자적 관계 설정에 적극적인 것도 우리 측이다. 때때로 한국 측 대일 협상 대상자를 상대로 ‘지일’(知日)이라든지 ‘친일’(親日) 논란이 나올 정도이다. 동북아역사재단 이명찬 연구위원은 “역사문제는 존재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2차세계대전의 전범과 이후의 경제성장을 이룬 원로층이 동일인인 일본의 특수한 상황에서 이들의 후손인 일본 지도층이 ‘주인공이 되지 못했거나 인륜을 저버린 행위를 한 역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조부를 욕하는 글로 장원급제를 한 사실을 깨닫고 평생 자기부정을 하며 떠돌게 된 것처럼, 아직도 ‘천황’체제를 유지시키고 있는 일본이 스스로의 죄과를 인정하지 못하는 구조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이런 일본의 집단의식은 독도와 역사왜곡 문제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무관심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12월 일본의 가와바타 다쓰오 문부과학상이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하는 등 최근까지 일본 관료들의 망언이 이어질 때마다 한국인들이 규탄하는 반면, 일본인들 중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는 소수이다. 전후 미국 중심의 외교관계에만 치중해 온 일본의 특징이자 한계로 지적되는 현상이다. 지금까지는 한국 정부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망언에 대해 적절한 대응기술을 습득했다는 평가이다.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학문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독도 망언에 대해서는 전 국민적인 반발로 대처하는 모습이 매뉴얼처럼 내면화되어 있다. 그래서 독도는 여전히 우리 땅이고, 우리는 여전히 단군 할아버지의 후손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왜곡과 독도 문제에 대해 한층 더 단호하고 발전적인 대응이 필요한 이유는 이 문제들이 한·일 간에 청산되지 않은 부분 자체일 뿐 아니라 이 문제들로 인해 많은 숙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위안부 문제, 일제 강제징용 문제, 원폭 피해자 문제, 일본의 헌법개정과 재무장 문제가 모두 역사왜곡과 독도 문제에서 비롯된다. 홍희경 이민영기자 salo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언론이 사회 신뢰도 높이려면/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언론이 사회 신뢰도 높이려면/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 교수

    저널리즘 용어에 뉴스가치란 말이 있다. 뉴스(기사)가 될 만한 가치가 있는 일, 사건을 뜻한다. 이 가치를 식별하는 눈은 기자들의 전문성 가운데 첫 번째로 꼽힐 정도로 중요하다. 저널리즘 교과서들은 그런 뉴스가치가 ‘시의성’, ‘인접성’, ‘영향력’, ‘저명성’, ‘신기성’ 등의 요소로 이루어진다고 가르친다. 물론 별다른 기삿거리가 없을 때도 신문이 비어 있지 않은 것을 보면 신문에 실렸다고 해서 모두 이런 가치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요즘 같은 인터넷 시대가 가져온 가장 큰 미덕은 여러 매체를 한자리에 모아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약간의 관심만 가진다면 옛날에는 매우 어려웠을 신문 간, 방송 간 비교가 지금은 매우 손쉽다. 사람 손이 많이 필요한 신문매체로서는 그지없이 불리한 일이지만, 어떻든 인터넷 환경은 적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 조건’이 되어버렸다. 최근 부산에서 벌어진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에 신문, 방송할 것 없이 모든 매체가 매달리고 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엽기적 사건이고, 여러 뉴스가치를 한꺼번에 가진 일이므로 이런 들끓음을 탓하기는 어렵다. 유력한 피의자가 이미 검거된 마당인데도 기사량이 줄지도 않는다. 화학적 거세론이나 전자발찌처럼 재발의 가능성을 방지하는 대책조차 대중의 이목을 끌기 좋은 ‘거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보도에 혹시 ‘기회비용’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워낙 진지하고 골치 아픈 것을 싫어하는 지금 시대인지라 최근에는 학계에서도 노골적인 상업신문(흔히 타블로이드로 불린다)이 가진 대중성을 새삼 주목한다. 그래도 이 신문이 무언가를 읽게 하고, 사람들 사이의 공통된 화제를 만들며, 특히 중하층 계급의 인기를 모은다는 점이 이들이 중시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그렇게 변화된 가운데서도 여전히 비판 받는 점은 진지한 뉴스의 설 자리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물론 자리가 충분해 양편이 모두 기사화될 수 있다면, 이러한 비판 역시 완화될 것이다. 서울신문은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수수 사건을, 3월9일 자에서는 재판에 임하는 검찰과 한 전 총리 양측의 입장을, 3월12일 자에서는 한 총리의 2차 공판과정을 다루었다. 앞에서의 부산 여중생 사건과는 비교도 안 되게 작은 크기였지만, 피의자가 이전 정부의 총리이고 눈앞에 놓인 선거에서 제1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라는 점에서 이 역시 높은 뉴스가치를 지녔음에 이의를 달리 어렵다. 그런데 오히려 더 높은 가치는 그 내용에서 발견된다. 즉, 재판이 이미 보도된 검찰의 공소사실대로만 가지 않고, 핵심적 증거력을 지닌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증언이 자꾸 바뀌면서 새로운 사실이 나오기 때문이다. 만약 이 재판이 지금 이대로 간다면 한 전 총리의 피의점은 의미를 잃게 될 것이고, 검찰은 무리한 기소로 또다시 비판받게 될 것이다. 이런 좋은 호재를 언론이 홀대해서는 안 된다. 지난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당시 많은 사람들이 검찰의 경솔함과 언론의 추종을 탓했다. 심지어는 노 대통령을 시종 적대시했던 한나라당 인사들까지 이 점을 비판했다. 그런 식으로 가게 되면 ‘무죄 추정’이 아니라 ‘유죄 추정’이 되고 말 것이라고. 물론 한 전 총리의 재판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다. 죄의 유무에 따라 벌이 정해질 것이다. 그것이 법치사회다. 그러나 의심되는 것을 마치 기정사실처럼 흘리면서 언론을 이용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법과 언론이라는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제도들의 근간을 흔드는 악의적인 행위이다. 이에 대해 언론이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사실을 충실히 따라가면서 만약 반대사실이 나온다면 적어도 처음 피의사실을 보도할 때 준 충격을 완화시킬 만큼은 주목해 주는 것이다. 그래야만 검찰은 언론과 여론이 이용의 대상이 아닌, 존중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사회의 신뢰도는 그런 앞뒤가 분명한 언론에 의해 높아진다.
  • 해외 명문대 진학률 1위… 외대부속 용인외고의 비결

    해외 명문대 진학률 1위… 외대부속 용인외고의 비결

    학교 복도로 들어서자 온통 학생들은 영어로 대화를 했다. 교실 게시판에 붙어 있는 모든 게시물들은 영어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수업 시작을 알리는 음악소리가 울렸다. 학생들은 “Hurry up, Hurry up.”이라며 일제히 교실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교과 수업은 영어로 진행됐다. 학생들도 교사의 질문에 유창한 영어로 답했다. 마치 외국의 고등학교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이곳이 올해 100명이 넘는 학생을 해외 유수의 대학에 진학시킨 ‘한국외대 부속 용인외고’. 2005년 3월 문을 연 용인외고는 2008년 2월부터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3년 만에 외고 가운데 해외대학 진학률 최고 자리에 올랐다. 학교도 하버드대, MIT, UCLA 등 미국 대학에만 머물지 않고 영국의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독일의 로젠버그대, 일본의 와세다대, 홍콩의 홍콩대 등 다양했다. 올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합격한 강승희(19·여) 학생은 “교과 이외의 활동을 포함해 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은 동영상 파일을 만들어 보냈던 것이 합격의 비결이었던 것 같다.”며 “대학에 진학해 국제관계학을 공부한 뒤 국제기구에서 나라를 대표해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율고 재도전… 전국 우수학생 선발” 용인외고는 올해 해외 대학 수시모집에 93명이 합격했다. 미국 소재 대학에 69명, 영국 17명, 일본 4명, 홍콩 2명, 독일 1명씩을 배출했다. 강경래 용인외고 입학관리부장은 “오는 4월에 발표 예정인 정시모집 결과에서 최소 12명 이상 더 합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하버드대에 지원 중인 학생이 모두 30여명인데, 2~3명이 합격권에 들 것”이라며, “이들이 최종 합격한다면 국내 최초로 ‘3년 연속 하버드대 합격생을 배출’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또 “작년부터 영국 소재 대학 진학에 집중해 지난해 18명, 올해 수시까지 17명이 진학했다.”며 “향후 프랑스, 독일 등 진학 대학 대상 국가의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용인외고의 해외대학 진학 비결은 바로 ‘영어의 생활화’에 있었다. 해외 대학에 진출하기 위한 첫 번째 열쇠가 바로 해당 국가의 언어이고, 그것이 바로 ‘영어’라는 인식이 주효했다. 용인외고 학생들은 복도, 식당, 운동장, 교실 등에서 의무적으로 영어를 사용했다. ‘EBC(English Based Campu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영어 사용 생활화 모범학생으로 선정된 학급당 1명의 학생에게는 표창장이 주어지며, 생활기록부에도 이런 점이 반영된다. 한 달에 10회 이상 위반하는 학생에게는 졸업 시 수여되는 ‘리더십 자격증(HCL)’ 인증이 박탈된다. 또 매주 영어 에세이 1~2편씩을 의무적으로 작성하는 ‘Writing On-Line’ 프로그램도 용인외고생의 영어실력 향상에 한 몫했다. 학생들이 인문·사회·과학·예술·문화 등 다양한 주제의 에세이를 ‘Writing On-Line’ 센터에 제출하면 해외 대학들의 에세이 평가자들이 학생들의 글을 첨삭해 주는 시스템이었다. 영어에세이 작성은 영어과 학생 뿐 아니라 중국·일본·프랑스·독일어과 등 모든 학생에게 필수였다. 하지만 용인외고도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다. 지난달 용인외고는 자립형사립고 형태의 자율고로 전환을 요청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했으나 반려됐다. 도교육청은 자율고 전환 조건으로 ‘학생 등록금 일반계고 2배 수준’과 ‘법인전입금 학생 납입금 총액의 5% 이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용인외고는 일반계고 2배 수준의 등록금으로는 학교 운영이 힘들다는 이유로 현행 사립외고 수준인 3배 수준으로 해 줄 것을 요구하는 대신, 장학생을 15%까지 확대하고 법인 전입금 비율을 25%로 높이겠다고 했지만 결국 거절당했다. ●18~24일 전학·편입생 10여명 모집 용인외고가 이토록 자율고 전환과 함께 자립형사립고 형태의 외고가 되기 위해 목을 매는 이유는 모집 단위를 전국으로 확대해 우수한 학생을 모집하기 위한 것과 교과과정의 자율화 등을 노리기 때문이다. 학교 관계자는 “경기도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보다 전국 단위로 모집하면 보다 더 우수한, 각지 최상위권 학생을 모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용인외고는 올 하반기에 있을 자율고 전환 신청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용인외고를 귀족학교라고 비판하고 있다. 입학금 50만원, 연간 수업료 440만원, 연간 학교운영 지원비 30만원, 매월 기숙사비 28만원, 일일 급식비 1만 1000원 등이 기본적인 학비이고, 여기에 교과서 대금, 교복대금, 각종 시험 응시료를 포함하면 연간 학비가 140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 관계자는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교통비, 생활비뿐만 아니라 사교육비도 덜 들기 때문에 학비가 그렇게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고 항변했다. 한편, 용인외고는 18일부터 24일까지 전학 및 편입생을 모집한다. 선발인원은 정원의 3%로 1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은 용인시를 제외한 타 시도군 고 1·2학생과 해외에서 귀국한 학생이면 가능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빈부 논란으로 번진 ‘무상급식’

    무상급식 문제를 놓고 정치권에서 부자와 서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야당에서 내놓은 무상급식 전면실시 공약을 연일 도마에 올려 비판하고 있다. 오는 18일에는 당정회의를 통해 무상급식 관련 종합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맞불에 개의치 않고 무상급식 전면실시를 위한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순자 최고위원은 “공짜 점심을 제공할 돈으로 서민 자녀를 위한 장학금을 늘리는 게 실속 있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제6정조위원장인 최구식 의원이 “(야당의 주장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거들었다. 최 의원은 “저 같은 경우에 무상급식을 한다면 저는 받지 않겠다. 제 아이 점심값으로 월 5만원을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잣집 아이들한테 나라에서 공짜로 점심을 주는 것은 목표가 될 수 없다. 그런 목표까지 도달할 수 있는 나라는 지상천국이다.”면서 “지상천국은 독재자들의 거짓말 속에만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몽준 대표는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가장 큰 위협은 사회주의나 전제주의보다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많다.”면서 “포퓰리즘의 유혹의 실체를 국민들에게 쉽게 잘 설명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세를 “엉뚱한 비판”이라며 일축하고, 무상급식 전면실시를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변재일 정책위 부의장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과연 우리가 교육을 하면서 초등학생을 부잣집 아이, 가난한 집 아이로 구분해야 하느냐. 서민 자제와 부잣집 자제로 구분해서 정부 정책을 수립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재원문제가 있지만 초등학교부터 먼저 시행하고 중학교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면 해결이 가능하다.”면서 “4대강 살리기 등 독선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을 축소하고 부자 감세를 철회하면 누구든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주선·김진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무상급식 우수 사례 지역인 경기 성남의 수정초등학교를 방문해 무상급식 체험행사를 갖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학교장·학부모 간담회에서 “수업료와 교과서는 가정형편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이것도 ‘부자수업료’나 ‘부자교과서’라는 말인가.”라면서 “부자 정당 한나라당은 돈이 없어 상처 받는 가난한 아이들의 고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정스님 입적] ‘깨달음의 향기’ 글로 퍼뜨린 법정스님

    법정 스님은 한 법회에서 “깨달았다고 해서 혼자 가만히 있다면 그것은 깨달은 자가 아니다. 그 향기가 바람에 날아가야 한다.”면서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위로 깨달음을 얻고 아래로 중생을 구한다는 대승불교 사상)의 가르침을 펼쳤다. 그 말대로 스님은 평생동안 ‘글’이라는 도구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깨달음의 향기’를 널리 퍼뜨리고자 했다. 법정 스님의 글을 두고 대중을 위한 ‘산문(에세이)’과 수행자를 위한 ‘법문’으로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깊은 사유의 결과물을 진솔하고도 쉬운 문장으로 전한 그의 글들은 종교는 물론, 산문·법문이란 장르조차 따지지 않고 동시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스님의 대표작은 두말할 나위없이 수필 ‘무소유’다. 1976년 같은 제목의 수필집(범우사 펴냄)에 실린 이 글은 개발독재 시대 물질문명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내던지는 따끔한 죽비와 같았다. “가진 만큼 얽매인다.”는 메시지를 통해 청빈한 삶의 즐거움을 전한 이 작품은 대중적 인기에 힘입어 고등학교 교과서에까지 수록되면서 스님을 불교계 최고의 문필가 자리에 올려놨다. 이 책은 출간 이래 지금까지 약 290만부가 판매된 종교분야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지금까지도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다. 이후 나온 책들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스님은 에세이계의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잡았다. 수필집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조화로운삶 펴냄) 65만부, ‘홀로 사는 즐거움’(샘터 펴냄) 29만부, ‘아름다운 마무리’(문학의숲 펴냄) 30만부 등이 그런 예다. ☞ [포토] “큰 욕심 부리지 말고” 법정 스님 생전 활동 모습 최근 스님의 입적을 앞두고 차례로 출간된 2권의 법문집도 마찬가지다. 스님이 병상에서 펴낸 법문집 ‘일기일회’(문학의숲 펴냄)와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문학의숲 펴냄)은 동안거 결제·해제 법회, 초파일 법회 등 수행대중을 대상으로 한 법문을 모은 것임에도 최근까지 각각 15만부, 8만부가 팔리는 등 대중적 관심을 모았다. 스님은 와병 중에도 이 두 권 법문집과 수필집 ‘아름다운 마무리’를 냈다. 최근에는 스님이 법회나 글 등에서 언급한 책을 모은 ‘내가 사랑한 책들’(문학의숲)이 출간되기도 했다. 문학평론가 김병익은 ‘법정론’에서 “법정의 글은 심산유곡의 불심, 고색창연한 불교신앙을 오늘의 이 현실,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키는 이 세계로 끌어 내온 것”이라고 평했다. 그 평가처럼 법정의 에세이들은 불교의 가르침을 담고 있되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기에, 현대인들의 메마른 영혼을 적셔주는 감로수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법정스님의 명문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무소유’ 중) ●선한 일을 했다고 해서 그 일에 묶여있지 말라.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고 지나가듯 그렇게 지나가라. (‘일기일회’ 중) ●나 자신의 인간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이다. (‘홀로 사는 즐거움’ 중)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버리고 떠나기’ 중)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내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 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오두막 편지’ 중)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있는 것이다. (‘물소리 바람소리’ 중)
  • 뚝심의 4년… “결과로 평가해 달라”

    뚝심의 4년… “결과로 평가해 달라”

    이성태(65)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4년간의 임기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곧 금리인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2.0%) 동결로 자신이 주재하는 마지막 통화정책 방향 결정 금융통화위원회를 끝냈다. 이 총재는 이날 아침 9시 한은 15층 금통위 회의실에 입장하면서 평소의 담담한 표정을 버리고 미소를 머금었다. 입구부터 진을 치고 번쩍번쩍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는 취재진에 대한 서비스였다. 시장에서도 그렇고 한은 내부에서도 그렇고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예상돼 온 터. 관심은 이 총재의 사실상의 ‘퇴임사’에 집중됐다. 이 총재는 기획부장과 조사국장, 부총재, 금융통화위원 등 요직을 다 거친 뒤 2006년 4월 총재직에 올랐다. 단 한 차례도 한은을 떠난 적이 없는 유일한 총재로 재직기간 42년 2개월은 다시는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이 총재는 특유의 뚝심으로 4년을 보냈다. 중앙은행 총재는 자기 생각을 직접적으로 밝히기보다는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절제된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소신이 강했다. 말수가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쾌도난마식의 화법은 구사하지 않았다. 선문답에 가까웠다. 시장과의 소통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따라붙은 주된 원인이 됐다. 특히 전임 박승 총재가 명확한 표현을 즐겨 썼기 때문에 더 대비됐다. 이 총재는 ‘인플레 파이터(물가상승 억제를 중시한다는 뜻)’라는 별명에 맞게 중앙은행 특유의 교과서적 신중함을 보였다. 그래서 매파(hawkish)로 통했다. 시중 유동성을 섣불리 확대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거부했다.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정부에서 한은에 대해 ‘과감한 조치로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도 이런 맥락이었다. 임기 후반에는 금리 인상이라는 자신의 소신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서 논란과 혼란이 빚어졌다. 하지만 금리 인상을 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널리 퍼져 있는 상황에서 인상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함으로써 대출 증가 등 부작용을 막는 예방적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과거보다 정부와의 관계가 껄끄러워져 인사나 조직 등에서 한은이 불이익을 받았다는 푸념이 내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희생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고 직원들을 다독였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가 했던 일이나 의장으로서 내가 했던 일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결국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금리인상을 관철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강한 톤으로 “나의 소신이 꺾였다고도 하는데 통화정책은 소신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하는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말보다 결과로 평가해 달라.”면서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다고 해명하면, 그 해명이 다른 오해를 불러오기도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11) 고노 요헤이 일본 중의원 前의장 특별인터뷰

    [한·일 100년 대기획] (11) 고노 요헤이 일본 중의원 前의장 특별인터뷰

    “장기간에, 광범한 지역에 걸쳐 위안소가 설치됐고, 수많은 위안부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인정됐다. 위안소의 설치·관리 및 위안부의 이송은 옛 일본군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관여했다. 모집은 군의 요청을 받은 업자가 주로 맡았으나 감언과 강압을 쓰는 등 본인들의 의사에 반한 사례가 많았다. 더욱이 관헌 등이 직접 가담했다는 것이 명확하다. 위안소의 생활은 강제적인 상태 아래 참혹했다. 위안부는 일본을 빼면 한반도의 비중이 컸다. 결국 군의 관여 아래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줬다. 정부는 종군위안부로서 큰 고통을 당하고, 몸과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께 사과와 반성의 마음을 드린다. 역사의 사실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역사의 교훈으로서 직시하겠다. 같은 잘못을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 고노 요헤이 담화 요지 1993년 8월 4일 │도쿄 박홍기특파원│지난 1993년 8월4일 ‘고노 담화’는 2년 뒤인 95년 8월15일 ‘무라야마 담화’로 이어졌다. 고노 담화는 인권을 짓밟고 유린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처음 정부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 반성한 ‘사건’으로 한·일 양국의 과거사 청산을 위한 단초를 제공하는 등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담화를 발표한 장본인인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은 지난달 18일 도쿄 토라노몽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상처받은 많은 분들이 무거운 짐을 지고 생활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거듭 담화의 취지를 밝혔다. 고노 전 의장은 지난해 7월 중의원 해산과 동시에 정계를 은퇴한 뒤 처음 외신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1993년의 고노 담화는 한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담화 발표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구체적인 자료가 없다는 것이었다. 위안부 피해자인 당사자들을 찾아 경험을 듣고 사실을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당사자들은 과거를 말하고 싶지 않아했다. 그러나 서로 시간을 가진 끝에 신뢰감이 쌓여 갔다. 오랜 시간이 지나버린 시점에서조차 당사자들이 입을 다물고 세상을 떠난다면 영원히 묻혀버리고 만다는 사실을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때문에 대화가 가능했다. 귀중한 경험담을 들었다. 명쾌한 자료는 발견할 수 없었으나 당사자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한 자료가 진실성이 높다고 판단, 발표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정부 차원에서는 1965년 한·일조약이 체결됨으로써 공식적인 것들은 이미 끝났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는 분명한 사실이다. 당사자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는 점에서 일본은 어떻게든 할 수 있는 일은 하고자 했다. →고노 담화는 자민당 내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 2007년 당시 아베 신조 총리는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인했는데. -아베 전 총리는 항상 부인하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었다. 물론 이상하다고는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굳이 밝히지 않아도 대부분의 국민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진실이다.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들은 아직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자들 중에도 여러 입장이 있다. 명예를 중히 여겨 사죄를 요구하시는 분, 과거의 사실을 나름대로 인정받아 전에 비해 한이 좀 풀렸다는 분 등등. 한 가지의 형태로 묶어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 한국의 대통령이나 외교장관과 대화를 나눴을 때 일본이 사실을 사실로 시인하면 그 이후는 한국 정부의 일로서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분들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일본은 사죄하는 기분, 감정을 잘 전달해야 한다. 정부로서는 대응에 한계가 있어 민간단체를 구성, 뜻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이 점에 대해 이해 받고 싶다. 거듭 밝히지만 일본의 잘못된 행동 탓에 상처받은 많은 분들이 무거운 부담을 지고 살아가는 데 대단히 죄송하다. →올해 100년이 된 병탄의 역사적 의미는. -현역에서 물러나 있으므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할 뿐이다. 오카다 외무상이 방한해 밝힌 발언과 내 의견이 다르지 않다.(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은 지난달 11일 방한 때 “한국인들이 나라를 빼앗기고 민족 자긍심이 깊이 상처받은 일이었다. 합병 당한 측의 아픔을 기억하고 피해자의 기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일 간에는 ‘독도, 역사교과서, 야스쿠니신사 참배’라는 이른바 ‘3점 세트’가 있다. 해법을 찾는다면. -현재 상태에서 완전한 해결은 어렵다고 본다. 무엇보다 양국 정치권에 바란다. 해결될 때까지 예민한 부분은 자극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싶다. →현재의 한·일관계는. -좋다. 상당히 높게 평가한다. 한국의 대통령도 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 →병탄 100년을 맞아 새로운 한·일 관계의 이정표를 만들 방안은. -양국 사이에 협력의 의지를 명확히 했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양국 정상의 합의도 중요하다. 여러 면에서 협력하고 관계를 이뤄 나가야 한다. 민간차원에서는 영화나 음악 등 이미 활발하게 교류되고 있지 않은가. 이런 것들은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의 일본 문화 개방은 참으로 좋은 일이었다. 정부차원에서 ‘이것은 옳다, 이것은 그르다.’라고 할 수 없는 일이니 양국 상호 간 좋은 것들을 교류, 흡수해 나갔으면 좋겠다. 문화라는 것은 섞였을 때 더 강해진다. →일본과 북한의 과거 청산, 국교 정상화를 향한 진전이 없다.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아직 정상화될 상황에 있지 않다. 북한과의 과거청산을 위해서는, 예를 들어 일본의 경제적 보상 및 지원 등 여러 조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본 국민의 이해를 먼저 얻어야 한다. 납치 문제는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태로는 정부 간의 교섭은 불가능하다. 가능한 한 빨리 납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북한은 일본의 피해자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과 행동을 해야 한다. →동북아시아의 관계는 복잡하다. 중국의 부상에 따른 한국·일본의 역할은. -국제사회에서는 어느 한 나라도 자국의 힘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예를 들어 환경,식량 등 지구적 규모의 문제들은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몇 개의 국가 또는 전세계가 협력해 해결에 나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은 긴밀히 협력하고 노력해야만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일왕을 한국에 초대하겠다고 밝혔는데. -조건이 갖춰지면 당연히 좋은 일이다. 이웃 나라로서 더더욱 그렇다. 양국 간에 좋은 조건을 만든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일본에서도 여론이 천황(표현대로)의 방한을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쪽으로 형성돼야 하고, 한국에서도 천황의 방한에 대한 의미를 바르게 받아들여진다는 전제 아래 추진돼야 한다. 즉, 조건이라기보다 양국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위에 진행돼야 한다는 말이다. →일본에서 재일한국인의 지방정치참정권 부여에 대한 찬반이 뜨겁다. -여러가지 의견이 있다. 어떤 것이 옳은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일치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안에서조차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권 안에서도 오랫동안 토론하고 있지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 정부도 신중한 결론을 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기본적으로 찬성한다. →한·일 양국의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단순히 관광의 대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상대 나라를 알고, 진정한 의미의 친구가 되길 바란다. 단지 책을 읽거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방적으로 추측하거나, 개인적으로 결론을 내리지 말고 같은 시대 사람들끼리 직접 만나서 친구가 되고,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며,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깊게 교류하길 바란다. 글 사진 hkpark@seoul.co.kr
  • [교육플러스]

    ●수능 사이트 EBSi 개편 EBSi가 2일부터 개편된다.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2010학번 새내기들이 학습법과 입시 전반에 대해 멘토 역할을 하는 온라인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1M 고화질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용자가 강의를 보다가 반복학습을 원하는 구간의 시작과 끝을 지정해 저장했다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웹갈피 서비스’도 제공한다. ●3기 과학창의원정대 발족식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제3기 대학생 과학봉사활동 한마당’에 대학생 844명이 참여한 가운데 28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과학창의원정대’ 발족식을 가졌다. 이들은 학기 중에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추진할 뿐 아니라 저개발국으로 파견돼 활동하는 ‘과활 해외봉사단’ 참가신청 자격을 우선적으로 부여받게 된다. 봉사단은 지난달 8~20일 전국 142개 학교와 지역아동센터에서 과학봉사활동 마당을 진행했다. ●한자마루 급수 정복세트 선봬 한자마루가 학습자들이 실력에 맞는 한자를 학습할 수 있게 한 ‘급수 정복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게임과 학습지 진도를 동일하게 맞춰 자신의 급수에 맞는 한자를 온-오프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게 했다. NHN은 한자마루 급수 정복세트 신상품 출시에 맞춰 모든 회원들에게 30일 게임 이용 쿠폰을, 학습지 구매 고객에게 해당 급수 캐릭터를 제공한다. ● 가천의대 뇌지도책 출판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가 ‘7테슬라 MRI 뇌지도책’을 출판했다. 독일 스프링거가 전 세계에 동시 출판한 책으로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가 보유한 7테슬라 MRI로 ‘살아 있는 사람의 뇌’를 선명하게 완성한 뇌지도가 담겨 있다. 뇌과학연구소 김영보 부소장은 “현재 의학 교과서에 있는 뇌지도는 대부분 죽은 사람의 뇌를 찍은 사진이어서 뇌기능에 직접 관여하는 미세혈관을 관찰할 수 없었는데, 살아 있는 사람의 뇌로 찍은 이번 책에서 미세혈관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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