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과서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달러 유동성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직장인들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경찰 대응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달러 패권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883
  •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 새단장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청자실을 새롭게 단장해 25일 공개했다.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청자들이 대부분 전시된 청자실은 ‘고려 예술의 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새롭게 선보이는 청자실은 고려청자의 비색(翡色)에 초점을 맞춘 ‘색과 조형’, 상감(象嵌) 기법으로 대표되는 ‘장식과 문양’으로 크게 나누어 꾸몄다. 전시품은 과거와 달리 12세기의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국보 95호) 등 국보 11점, 보물 6점을 포함해 160여점으로 크게 상향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野 “교학사 교과서가 우리 정체성에 맞나” 정 총리 “역사학자 판단할 문제” 즉답 피해

    野 “교학사 교과서가 우리 정체성에 맞나” 정 총리 “역사학자 판단할 문제” 즉답 피해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교학사 교과서가 우리 정체성에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는 도종환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며 즉답을 피했다. 도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에서 일본이 무력으로 강요한 강화도조약을 ‘고종의 긍정적인 인식으로 체결됐다’고 서술한 부분에 대해 “고종의 긍정적 인식이라는 게 진실인가”라고 물었고, 정 총리는 “역사의 진실 문제는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또 비켜갔다. 도 의원이 “(교학사 교과서에는) 일제시대 토지조사가 식민지경제기반 구축을 위한 조선 진출이라고 돼 있다”면서 “진출이 적합하다고 보나, 침탈이 적합하다고 보나”라고 추궁하자, 정 총리는 “용어의 부적정한 부분이 있다면 검정위원회가 수정하고 있으니 맡겨 달라”고 답했다. 정 총리가 계속 즉답을 피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친일 총리 물러나라” “대한민국 총리가 아니다”라며 거세게 항의하며 이병석 부의장에게 정회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단 퇴장했다. 이어 질의자로 나선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교학사 외 다른 7종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천안함 폭침 사건, 아웅산 테러 사건, KAL기 폭파 사건은 교학사외 다른 7종 교과에 전혀 언급이 안 되고 있다”면서 “6·25는 남침인데, 천재교육 교과서에는 마치 남한의 크고 작은 도발로 북한이 전쟁을 일으킨 것처럼 기술돼 있다”고 말했다. 질의는 오후 들어 정 총리가 문답의 형식을 통해 “충실한 답변을 못 드린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하면서 정상화됐다. 정 총리는 최민희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침략’ ‘학살’ ‘만행’ 등의 용어로 답했다. 하지만 같은 당 유은혜 의원이 “교학사 교과서 검정승인을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검정위원회에서 통과시킨 것이라서 의견을 내기가 힘들다”고 답했으며,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다시 소란이 일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교학사를 제외한 나머지 7종 교과서에서 65건의 오류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는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고교 역사교과서에 대해) 800여건의 수정·보완을 권고했다. 상당수는 반영됐는데 나머지 60여건은 수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수정·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에서 나온 연평도 포격 발언과 관련, “사제이기 이전에 국민으로서 젊은 장병들이 피로 지킨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서, 또 반인륜적인 주민 포격으로 주민이 사망한 일에 대해 옹호하고 찬양하는 듯한 발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 국민의 이름으로 지탄받아야 하고 용납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이 불거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내정을 취소할 정도의 흠결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의원 평가는 ‘자화자찬’

    올해 국정감사는 초반부터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 등이 불거져 전체 상임위로 번져 나갔다. 그 결과 정책 위주의 국감이 되지 못하고, 여야가 정쟁을 일삼다가 파행으로 치닫는 일이 잦았음에도 국감 우수의원상을 주고받는 등 자화자찬이 넘쳐났다. 이에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은 지난 1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우수국회의원대상’의 선정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상습파행을 일삼은 상임위 위원장을 대상에 선정하거나 본회의 출석·재석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의원들, 또는 대표법률안 가결건수가 ‘0건’인 의원들이 우수국회의원대상에 선정된 점 등을 꼬집었다. 모니터단 측은 24일 “대한민국우수국회의원대상 대회조직위원회와 사단법인 한국언론사협회라는, 국회 의정평가 경력이 전혀 없는 이들이 의정활동 하위권 의원들까지 시상하면서 국회와 국회의원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국정감사NGO모니터단’에 따르면 특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역사교과서 논쟁으로 인해 6년 연속 파행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3개 상임위원회에서 57개 피감기관에 대한 국감이 진행된 지난달 17일은 6개 상임위가 파행성 정회를 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 총리 역사 교과서 답변에 민주 의원들 “일본 총리냐”, ‘친일 총리 물러가라” 반발

    정 총리 역사 교과서 답변에 민주 의원들 “일본 총리냐”, ‘친일 총리 물러가라” 반발

    민주당 의원들이 25일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교학사 역사교과서 편향 논란에 대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답변에 반발해 집단 퇴장했다. 대정부질문은 조기 정회됐다.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오류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했으나 정 총리는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 “교육부에서 검토할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도 의원이 교학사 교과서가 항일의병운동에 대해 기술하면서 의병들을 ‘소탕’, ‘토벌’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묻자 정 총리는 “역사의 진실에 대한 부분은 교육부에서 시정하는 절차를 밝고 있다”고만 답했다. 또 도 의원이 일본이 무력으로 강요한 강화도조약을 ‘고종의 긍정적인 인식으로 체결됐다’고 서술한 교학사 교과서를 언급하며 “고종의 긍정적 인식이라는 게 진실인가”라고 묻자 정 총리는 “어느 교과서든 역사적 진실에 관한 부분에 있어서는 수정이 될 것”, “정체성이나 역사의 진실 문제는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일제의 쌀 수탈과 관련해서도 교학사가 ‘쌀 수출’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도 의원이 “총리가 배운 1960년대 교과서도 쌀 수탈이라고 나오고, 이후 교과서에서 모두 쌀 수탈이라고 나오는데 ‘쌀 수출’과 ‘쌀 수탈’ 중 뭐가 맞느냐”고 질문하자 정 총리는 “용어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으면 교육부에서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같은 교학사 교과서 문제와 관련 교육부 장관의 해임 요구에 대해서는 “해임시켜야 할 사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의 일관적인 회피 답변에 야당 의원들은 “총리는 한국 사람 아니냐”, “총리 생각을 말하세요”, “일본 총리냐”, “친일 총리 물러나라”는 등 고함을 치며 반발했다.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정 총리의 답변 내용에 항의하며 이병석 국회부의장에게 정회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오전 11시 10분쯤 국회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이어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가 이어졌지만 다음 질의자로 예정됐던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자리에 없자 이 부의장은 오전 회의를 정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년 지적해도 그대로… ‘소 귀의 경 읽기’ 국감

    매년 지적해도 그대로… ‘소 귀의 경 읽기’ 국감

    최근 종료된 2013년도 국정감사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혹평을 내놓고 있다.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견제와 이를 통한 국정운영 개선이라는 원래의 국감 취지는 사라지고 ‘20일간의 관례적인 푸닥거리’로 전락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은 올 국감 총평으로 낙제를 겨우 면한 ‘C학점’ 성적을 매겼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심도 있는 질의가 부족하고 정책대안 제시도 한계를 보이면서 또다시 국감제도 개선론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여야가 국감을 시작하면서 ‘민생’을 최우선 의제로 내세웠지만 정작 국감이 시작된 뒤에는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논란,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좌우 이념 논쟁 등 민생·정책국감은 공방과 파행 속에 묻혔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철저한 사전조사와 분석을 통한 국정의 잘잘못을 따지고 대안을 제시하는 국감이 되지 못해 ‘부실정쟁 국감’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NGO모니터단도 “국회의정활동의 꽃인 국감이 정쟁으로 변질됐다”면서 “의원들이 당리당략에 매몰돼 당론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인 것도 아쉬웠다”고 꼬집었다. 시민단체들은 앞서 서울신문이 ‘부활 25년, 국정감사를 감사하다’ 시리즈를 통해 제기한 문제점들이 이번 국감에서 그대로 현실화됐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이번 국감이 성공할 수 없었던 주요 원인으로 과다한 피감기관과 과도한 증인 채택을 꼽았다. 이번 국감은 사상 최다인 628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했고, 사상 최대인 547명의 증인이 소환됐다. 기업인 증인도 256명에 달했다. 마구잡이로 증인을 호출하거나 죄인 다루듯 하면서 답변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데 대해 비판을 내놓았다. 단체들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감에 증인으로 불려나온 대부업계 대표 5명은 국감장에 도착한 지 6시간 만에 첫 질문을 들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6~7분이 할애된 질의 시간은 의원들이 다 써버렸고 증인들은 간단한 답변만 하고 국감장을 떠났다. 때문에 재계는 아예 대놓고 불만을 토로할 정도다. 한 재선 의원의 보좌관도 “질의할 내용의 맥을 짚고 그에 맞는 증인을 불러야 하는데 그게 부족하다 보니까 이 사람 저 사람 닥치는 대로 다 부르는 경우도 있다”고 고백했다. 과도한 피감기관의 폐해도 여전했다. 피감기관이 628곳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다 보니 수박 겉 핥기식 국감을 피해 갈 수 없었던 것이다. 올 국감 평가를 진행한 경실련은 “15일 남짓한 기간에 하루 평균 40여개 기관을 감사해야 했던 만큼 처음부터 졸속감사, 부실감사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면서 “여기에 정치공방에만 매몰되면서 정작 중요한 행정부 견제와 경제민주화, 복지문제, 비정규직 문제, 전·월세 대책 등 민생현안은 외면당했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평가원 “이상 없다”했지만… 수능오류 논란 잇따라

    27일로 예정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통지일을 사흘 앞둔 24일에도 출제 오류 논란이 이어졌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수능에서 정답이 수정되는 문항이 없다고 밝혔지만, 일부 수험생은 소송도 불사하며 반발하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총생산액을 비교하는 내용의 3점짜리 세계지리 8번 문항 오답자들은 다음 주 집단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박대훈 비상에듀 지리 강사는 “최근 국제기구 통계를 보면 NAFTA 총생산액이 EU를 능가했는데, 교과서에 인용된 과거 통계를 기준 삼아 EU 총생산액이 많다고 한 평가원의 설명은 명백한 오류”라면서 “8번 한 문제만 틀려도 이 영역 1등급을 놓치게 돼 수험생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수학과 영어에도 결함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수학A형 18번은 ‘흰색 탁구공 8개와 주황색 탁구공 7개를 학생 3명에게 남김 없이 나눠 주려고 할 때 학생들이 흰색과 주황색 탁구공을 각 1개 이상 갖는 경우의 수’를 물었다. 황준교 종로학원 수학 강사는 “같은 색깔 탁구공을 구별하지 않는다면 경우의 수는 315개로 보기 5번이 정답이지만, 같은 색깔 탁구공을 구별하면 그 경우가 훨씬 많아져 답이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문제에 ‘서로 다른’이란 설명이 없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같은 색깔 탁구공이 구별되지 않는다고 가정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EBS 교재 변형 문제인 영어B형 39번은 대성마이맥의 한 영어 강사가 EBS 교재를 활용해 만든 수업자료와 일치하게 출제됐다. 평가원은 “2014학년도 수능에 연계된 EBS 영어 교재는 6권으로 2000개 지문을 다루고, 이를 토대로 변형돼 인터넷에 공개된 기출문제가 1만 2000개 이상”이라면서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사용하고 영어 문제의 패턴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유사한 문제가 출제되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이고, 학원 교재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수능의 공정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평가원 출제오류 인정하고 수습 나서야

    2014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의 사회탐구 세계지리 8번 문제에 대한 오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답에 이상이 없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설명에 반발, 집단소송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평가원은 출제오류를 인정하고 정답 수정 여부에 대한 입장과 함께 재발 방지책을 제시하기 바란다. 논란이 된 문항은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회원국에 대한 옳은 설명을 보기에서 고르는 문제다. 평가원은 EU가 NAFTA보다 총생산액의 규모가 크다는 보기를 정답에 넣었다. 하지만 수험생들과 다수 전문가들이 이는 현실과 다르다며 출제오류라고 주장한다. 2012년 기준 NAFTA의 총생산규모가 18조 달러로, EU 17조 5000달러보다 오히려 더 많다는 이유에서다. 평가원은 이 문항은 세계지리 교과목 특성상 세계 지역별 경제협력체의 전반적인 경향에 대한 일반적 특징을 묻는 것으로 매년 변화되는 특정 연도의 통계치에 주안점을 두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학생들이 배우는 2종의 세계 지리 교과서와 EBS교재에서도 모두 EU가 NAFTA보다 총생산액 규모가 크다는 일반적인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지문 하단에 표기된 2012에 대해서도 2012년의 회원국 현황을 나타낸 것이며 EU가 27개국임을 한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보면 논란의 여지가 많다. 지문에서 옳은 보기를 고르라고 하고 문항지도에 2012년이라고 표시돼 있으면 2012년 데이터에 기초해서 문제를 푸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EU와 NAFTA 회원국의 총생산액을 비교한 지도가 2개 교과서에 나와 있어 문제가 없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교과서에 2009년 국제연감통계라고 제시돼 있다면, 출제 때도 지도에 2009년이라고 표시했다면 이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수능은 해마다 60만명 안팎의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국가시험이다. 한 문제로 인해 등급이 나뉘는 마당에 이 같은 오류는 수험생 가슴에 못질한 것이나 다름없다. 평가원장이 직접 나서 출제 오류를 인정하고, 정답 수정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이 혼란을 수습하는 일일 것이다. 나아가 평가원은 앞으로 비교문항 출제 시 통계상 차이가 월등히 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출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해석할 때 혼선을 가져올 도표나 표기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영웅에서 풋내기·바람둥이로… 케네디 신화 지워져도 향수 남아

    영웅에서 풋내기·바람둥이로… 케네디 신화 지워져도 향수 남아

    ‘조지 워싱턴(GW) 파크웨이’는 미국 수도 워싱턴의 포토맥 강변을 따라 나 있는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도로다. 이 도로에는 워싱턴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전설’이 얽혀 있다. 50여년 전 당시 백악관 주인이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바람을 피울 때마다 부인 재클린이 울분을 풀기 위해 밤중에 이 도로를 홀로 드라이브했다는 얘기다. 암살 당시만 해도 ‘완벽한 대통령’으로 추앙받았던 케네디이지만 갈수록 그에 대한 새로운 증언이 쏟아지면서 부정적 측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케네디의 못 말리는 바람기와 숱한 염문설은 이제 정설이 되다시피 했다. 지난달 발간된 영국 작가 세라 브래드퍼드의 책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삶’에 따르면 케네디는 재클린에게 다른 여자와의 관계를 굳이 숨기려 들지 않았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비서이던 보비 베이커에게는 “매일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으면 두통이 온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케네디에 대한 재평가는 이제 여성 편력 등 사생활을 넘어 그의 정책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케네디 암살 50주년을 앞두고 뉴욕타임스가 살펴본 미국의 24개 교과서에서 케네디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부분이 줄고 냉정한 평가가 늘었다. 1968년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는 케네디를 비극의 영웅이자 자신감과 희망으로 미국의 미래를 바꾸려 했던 대통령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1987년 교과서에서는 케네디가 미화된 부분이 있으며 재임 기간 동안 이룬 입법적 성과는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케네디의 업적으로 꼽혔던 ‘쿠바 미사일 위기 해결’과 관련, 1968년 교과서에서는 케네디의 강인함과 자제력, 힘의 사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력의 결과로 기술했다. 하지만 1983년 교과서에서는 케네디의 승리가 아니라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소련 내 강경세력에 의해 축출된 데 따른 어부지리였다는 점에서 케네디의 업적이 공허하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전과 관련해서도 1980년대 초반만 해도 베트남전에서 미국이 이길 가망이 없자 케네디가 미군 철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해제된 기밀문서에서는 케네디가 베트남전 확전 의지를 갖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케네디가 흑인 시민권을 보장한 연방 민권법 제정에 소극적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러한 시류를 반영하듯 케네디는 암살 40주년이었던 2003년 CNN 여론조사에서 에이브러햄 링컨과 함께 ‘가장 위대한 대통령’ 공동 1위에 꼽혔으나 최근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로널드 레이건, 링컨, 빌 클린턴에 이어 4위로 밀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케네디에 관한 중앙정보국(CIA) 비밀문서 100만건 중 상당수가 2017년 10월 26일 이후 해제된다”며 ‘케네디 신화 벗기기’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케네디에 대한 재평가와는 별개로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케네디가 미국인들의 가슴속에 강렬한 인상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은 일종의 미스터리다. WP의 한 칼럼니스트는 “케네디의 진보적 이상과 프런티어 정신이 갑작스러운 암살로 인해 미완으로 끝난 데 따른 아쉬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젊고 매력적인 대통령이 충격적인 암살로 갑자기 곁을 떠난 데 따른 비극적 상실감과 연민 때문”이라는 보통 미국사람들의 분석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찬란한 제국을 위한 역사 뒤집기 ‘가장 찬란했던 제국’

    찬란한 제국을 위한 역사 뒤집기 ‘가장 찬란했던 제국’

    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 특히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나고 대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여유로운 시간 동안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을 수 없는 좋은 때이다. 그렇다면 독서하기 좋은 요즘, 읽을만한 책은 없을까? 최근 한국의 근대사를 흥미진진하게 소설에 담은 ‘가장 찬란했던 제국’이 출간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권태승 작가의 소설 ‘가장 찬란했던 제국’은 우리의 치욕스런 근대사를 바꾸려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이색 역사소설이다. 실제로 일어난 역사와 긴밀하게 맞닿아있는 이 소설은 우리의 어두운 과거와 마주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국사와 세계사를 바로 보려는 마음을 가지게 만드는 묘한 힘을 가진 소설이다. 김동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우리 세대가 대학을 다녔을 때와 달리 역사의식이 부족한 요즘 학생들을 보면 늘 안쓰러웠다”며 “이 책의 주인공들이 초과학적 기계인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서 역사를 바꾸려는 노력이 내게는 진지하고 심각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김원중 경남대 교육학과 교수 역시 “우리 역사를 뒤집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난 특공대 3인의 한국판 ‘백 투 더 퓨처’라 할 수 있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손에 들었으나 곧 국사, 세계사 책을 옆에 놓고 공부하면서 손에 땀을 쥐고 소설을 읽었다”고 말했다. 한편 ‘가장 찬란했던 제국’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에 이어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한국학과를 졸업하고 TG인터네셔널 대표이사로 있는 권태승의 첫 소설이다. 권태승 작가는 “우리의 절망적인 근세사를 역전하는 상상의 힘은 온전히 작가의 몫이다”며 “교과서를 통해 배운 역사가 아닌 작가의 애국심이 바꿔 놓은 대한제국의 역사를 이 소설을 통해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웅에서 풋내기·바람둥이로… 케네디 신화 지워져도 향수 남아

    영웅에서 풋내기·바람둥이로… 케네디 신화 지워져도 향수 남아

    ‘조지 워싱턴(GW) 파크웨이’는 미국 수도 워싱턴의 포토맥 강변을 따라 나 있는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도로다. 이 도로에는 워싱턴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전설’이 얽혀 있다. 50여년 전 당시 백악관 주인이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바람을 피울 때마다 부인 재클린이 울분을 풀기 위해 밤중에 이 도로를 홀로 드라이브했다는 얘기다. 암살 당시만 해도 ‘완벽한 대통령’으로 추앙받았던 케네디이지만 갈수록 그에 대한 새로운 증언이 쏟아지면서 부정적 측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케네디의 못 말리는 바람기와 숱한 염문설은 이제 정설이 되다시피 했다. 지난달 발간된 영국 작가 세라 브래드퍼드의 책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삶’에 따르면 케네디는 재클린에게 다른 여자와의 관계를 굳이 숨기려 들지 않았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비서이던 보비 베이커에게는 “매일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으면 두통이 온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케네디에 대한 재평가는 이제 여성 편력 등 사생활을 넘어 그의 정책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케네디 암살 50주년을 앞두고 뉴욕타임스가 살펴본 미국의 24개 교과서에서 케네디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부분이 줄고 냉정한 평가가 늘었다. 1968년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는 케네디를 비극의 영웅이자 자신감과 희망으로 미국의 미래를 바꾸려 했던 대통령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1987년 교과서에서는 케네디가 미화된 부분이 있으며 재임 기간 동안 이룬 입법적 성과는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케네디의 업적으로 꼽혔던 ‘쿠바 미사일 위기 해결’과 관련, 1968년 교과서에서는 케네디의 강인함과 자제력, 힘의 사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력의 결과로 기술했다. 하지만 1983년 교과서에서는 케네디의 승리가 아니라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소련 내 강경세력에 의해 축출된 데 따른 어부지리였다는 점에서 케네디의 업적이 공허하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전과 관련해서도 1980년대 초반만 해도 베트남전에서 미국이 이길 가망이 없자 케네디가 미군 철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해제된 기밀문서에서는 케네디가 베트남전 확전 의지를 갖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케네디가 흑인 시민권을 보장한 연방 민권법 제정에 소극적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러한 시류를 반영하듯 케네디는 암살 40주년이었던 2003년 CNN 여론조사에서 에이브러햄 링컨과 함께 ‘가장 위대한 대통령’ 공동 1위에 꼽혔으나 최근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로널드 레이건, 링컨, 빌 클린턴에 이어 4위로 밀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케네디에 관한 중앙정보국(CIA) 비밀문서 100만건 중 상당수가 2017년 10월 26일 이후 해제된다”며 ‘케네디 신화 벗기기’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케네디에 대한 재평가와는 별개로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케네디가 미국인들의 가슴속에 강렬한 인상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은 일종의 미스터리다. WP의 한 칼럼니스트는 “케네디의 진보적 이상과 프런티어 정신이 갑작스러운 암살로 인해 미완으로 끝난 데 따른 아쉬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젊고 매력적인 대통령이 충격적인 암살로 갑자기 곁을 떠난 데 따른 비극적 상실감과 연민 때문”이라는 보통 미국사람들의 분석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노벨상 횟수만 32번… 美 작은 공과대학 칼텍의 저력

    노벨상 횟수만 32번… 美 작은 공과대학 칼텍의 저력

    미국의 한 작은 단과대학이 무려 32차례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칼텍(캘리포니아 공대)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화학상 수상자인 마르틴 카르플루스 하버드대 교수도 이 대학 출신이다. MIT의 20분의1밖에 되지 않는 대학에서 서른명이 넘는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이다. 그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1891년 개교한 칼텍은 원래 한 해에 10여명의 공학도를 배출하는 작은 공과 대학으로 출발했다. 이후 120여년이 지난 지금은 35개의 세계적인 연구소를 갖춘 명문 공과 대학으로 거듭났다. 21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KBS 파노라마’에서 칼텍의 성공 비결을 들여다본다. 최근 칼텍에서는 또 한 사람의 노벨상 후보감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클 브라운 박사다. 8년 전 그는 평생 뒤져온 우주 한가운데서 열 번째 행성을 발견해 세계 천문학계에 커다란 논란을 일으켰다. 이런 성과를 내기까지 브라운 박사를 말없이 10년 넘게 지원해준 것은 칼텍이었다. 기초과학에 집중하는 칼텍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소수정예 영재교육도 칼텍이 승승장구하는 비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른 유명 공과 대학과는 달리 칼텍은 한 해에 300명만 뽑는다. 이들의 대부분은 고등학교에서 상위 1% 안에 드는 우수한 인재들이다. 칼텍은 이들에게 엄격하고 수준 높은 기초교육을 실시한다. 교수들은 해마다 변화하는 과학계의 이론이나 학설 등을 고려해 새롭게 교안을 짜기 때문에 교과서도 따로 없다. 개방적인 연구 분위기와 전폭적인 재정 지원도 오늘날 칼텍을 만든 밑거름이 됐다. 칼텍은 세계의 명문 공대들이 종합 대학으로 탈바꿈할 때도 규모를 키우지 않았다. 그 대신 우수한 연구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멜러니 부총장보는 칼텍의 전략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어떤 연구를 진행할 때 이 연구는 실패했다고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칼텍은 그 연구가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과정의 하나로 간주합니다. 칼텍에서 어떤 연구를 한다는 것은 그 위험부담도 같이 안고 가겠다는 뜻입니다.” 칼텍의 성공 기준은 세상의 기준과 다르다. 이들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연구성과가 아닌, 과학 그 자체에 순수하게 몰두한다. 제작진은 “칼텍을 통해 본 노벨상은 명예라기보다는 과학계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정표였다”고 말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수능 출제오류 파문 일파만파…세계지리 3점짜리 문항 정답 실제와 달라

    수능 출제오류 파문 일파만파…세계지리 3점짜리 문항 정답 실제와 달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세계지리 영역 문제에 출제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정답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받은 문제는 세계지리 8번 문제. 세계 지도에서 유럽연합(A)과 북미자유무역협정 회원국(B)을 표시하고 두 회원국에 대해 옳은 설명을 고르라는 문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②번(ㄱ, ㄷ)을 제시했다. ㄱ은 ‘B가 등장하면서 멕시코에 대한 외국 자본 투자가 급증했다’이고 ㄷ은 ‘A는 B보다 총생산액의 규모가 크다’이다. ㄱ은 옳은 서술이지만 ㄷ은 틀렸다. 한국은행·세계은행 자료를 분석한 통계청 발표를 보면 2010년부터 북미자유무역협정 회원국(B)의 총생산액이 유럽연합(A)보다 커지고 2012년까지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돼 ㄷ은 오답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문제에 표시된 2012년 기준으로도 NAFTA의 국내총생산은 18조 6835만 달러로 16조원 가량인 EU보다 크다. 그런데도 평가원이 ㄷ을 옳은 서술이라고 한 것은 이러한 통계치가 반영되지 않은 2011년 제작된 교과서 상으로는 ㄷ이 맞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실과 다른 데다 문제지 상에서도 2012년 기준으로 표시됐기 때문에 오류 논란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번 수능에서 세계지리 과목을 택한 수험생은 2만 8000여명 정도. 논란이 된 문항은 3점짜리 문제로 등급 차이를 낳을 수 있어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버지니아주 ‘동해병기’ 교과서 나오나

    미국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민주·공화 양당이 초당적으로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리처드 블랙 버지니아주 공화당 상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주 교육위원회가 공립학교용으로 승인한 모든 교과서에 일본해와 더불어 동해를 추가로 표기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블랙 의원은 “국제수로기구(IHO)가 ‘일본해’ 지명을 정한 1929년에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아시아 국가가 (비정상적으로) 일본의 군사 점령하에 있었다”면서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감안해 ‘동해 병기’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의 데이브 마스덴 상원의원도 지난 5월 기자회견을 통해 같은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민주·공화 양당이 초당적으로 동해 병기 법안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인 팀 휴고 의원이 지난 7월 같은 법안을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내년 초 상·하원에서 모두 동해 병기 법안이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당선된 테리 매콜리프 당선자도 동해 병기 법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미국 교과서 동해 병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한인단체 ‘미주 한인의 목소리’의 피터 김 회장은 “주 의회가 초당적으로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통과 가능성이 큰 상태지만 일본 정부의 방해공작이 시작됐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한·일 공동 역사교과서, 관계정상화 계기 되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4일 제안한 동북아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에 일본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일본은 당초 박 대통령의 제안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박 대통령의 발언 직후에는 시큰둥하더니만 15일 주무장관인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장관이 “한·중·일의 담당장관들이 대화할 수 있도록 박 대통령이 한국 내에서 지시해 주면 (일본도) 적극 대응하겠다”면서 “대환영”의 뜻을 밝힌 것이다. 박 대통령이 한·일 간 역사 인식 문제는 물론 중·일 간 영토 분쟁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동북아 지역에서의 갈등의 골이 깊은 시점에 공동 역사교과서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상호 대화와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조치일 것이다. 과거에도 일본 정치인들의 역사 관련 망언이 터져 나오자 1996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총리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자며 한·일 역사공동연구를 합의한 바 있다. 2002년에도 한·일 정상 간 합의로 한·일역사공동위원회를 발족시켜 두 차례 공동보고서를 내는 등 일부 성과도 거뒀다. 박 대통령의 제안에 일본이 화답하고 나선 것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아베 정권 출범 이후 노골적인 국수주의로 인해 한·일관계가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정도로 냉랭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번 공동 교과서 발간 논의 자체가 양국 간 본격적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자세 변화에 숨은 의도는 없는지 잘 살펴야 할 것이다. 어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라고 폄하했듯 일본 측의 퇴행적 역사 인식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펼쳐놓은 장(場)에서 일본은 외려 위안부 문제 등에 “법적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는 기존 주장을 반영하려 들지 모른다. 어제 주일 대사관 자료에서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배상에 포함되지 않은 관동대학살 피해자 등이 확인됐는데도 일본은 이를 무시하려 할 개연성도 있다. 특히 공론화하면 오히려 손해인 독도 문제까지 교과서에 기술하려는 시도 등도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독일·프랑스, 독일·폴란드 간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에 각각 73년, 30년이 걸렸다고 한다. 한·일 공동 교과서 발간은 더 긴 시간이 걸릴 뿐더러 일본의 과거사 반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한걸음도 나가기 어려운 지난한 작업이 될 수도 있다. 까닭에 양국 간 교과서 논의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두 나라 간 꺼졌던 대화의 불씨를 살리는 데 방점을 두었으면 한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우리 외교의 중심축인 4강 외교를 펼치면서 러시아까지 정상회담을 했는데 일본만 빠져 있다. 두 나라 관계가 ‘빙하기’마냥 꽁꽁 얼어붙게 계속 놔둬선 안 될 것이다.
  • 日교육장관 “동북아 공동교과서 환영”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 공동 역사 교과서 발간 제안에 대해 일본 교육부 장관이 환영의 뜻을 밝힌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중국, 한국의 관계 장관이 대화하도록 박 대통령이 한국 내에서 지시해 주면 (일본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제안을 대환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의 입장이 하루 만에 바뀐 셈이다. 박 대통령이 제안한 당일인 14일만 해도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과거의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측의 입장과 노력을 한국 측에 충분히 설명해 왔다”면서 “일본 측의 (이러한) 메시지를 있는 그대로 (한국 측이) 받아들였으면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루 만에 주무 장관의 입을 통해 ‘수용’ 쪽으로 방향을 정리한 것이다. 중국의 입장이 변수지만 박 대통령의 제안을 일본이 수용할 뜻을 밝힌 데 대해 한국 외교 당국은 일단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한·일, 중·일이 대화의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과서 문제가 3국이 함께 머리를 맞댈 소재로 부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건은 일본의 ‘속내’다. 아베 신조 정권이 공동 역사 교과서 제안을 수용한 데는 복선이 깔려 있을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시모무라 문부과학상의 이날 발언은 “사회 교과서의 역사, 영토 서술에 관한 검정 기준을 개정해 정부의 통일된 견해나 확정 판결이 있는 경우 이를 기반으로 교과서를 기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법적으로 종결된 사안’이라는 일본 정부의 견해를 교과서에 싣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3개국 간 교과서 공동 집필이 이뤄지더라도 일본이 ‘위안부 문제는 종결됐다’, ‘위안부 강제 동원의 증거는 없다’는 등의 자국 입장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무대로 활용하려 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14일 국립외교원 설립 5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축사에서 공동 교과서 발간을 제안한 바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수도권大 수시 2차 지원 늘어… 어려운 수능에 불안감 커진 탓

    수도권大 수시 2차 지원 늘어… 어려운 수능에 불안감 커진 탓

    서울과 수도권 대학 37곳이 수시 2차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난해보다 1만 1648명(9.4%) 증가한 13만 5075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서울 17개 대학엔 6.7% 증가한 4만 3020명, 수도권 20개 대학엔 10.8% 증가한 9만 2055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입시업체인 하늘교육은 지난 15일 마감한 대학들의 수시 2차 원서 접수 결과를 취합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선택형 수능으로 정시 예측이 어려워져 수능 이후 수시 1차의 대학별 고사인 논술 응시율이 상승한 데 이어 수시 2차 지원자가 늘었다”면서 “불안한 수험생들이 수시 카드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 수도권 대학의 수시 2차 전체 경쟁률은 지난해 13.75대1에서 12.54대1로 떨어졌다. 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안양대 등 4곳이 올해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원서 접수를 하는 수시 2차 전형을 신설하는 등 전체 모집 인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수시 2차 모집 인원은 지난해 8976명에서 1만 772명으로 증가했다. 대학별 경쟁률은 경기대(서울) 35.26대1, 경기대(수원) 27.75대1, 안양대 26.71대1 순으로 높았다. 서울만 보면 경기대 경쟁률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동국대 21.09대1, 건국대 16.99대1, 서울여대 16.64대1, 이화여대 11.86대1 순이다. 학과별로는 4명을 뽑는 경기대(수원) 경찰행정학과 일반전형에 244명이 지원해 61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주말 동안 치러진 주요 대학의 수시 1차 논술 응시율은 지난해보다 높게 집계됐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니코 멜레의 ‘거대 권력의 종말’, 플라톤의 ‘대화’ 등을 인용해 출제한 한양대 논술 응시율은 67%로 지난해 65%보다 소폭 늘었다. 미래주의, 연암 박지원의 선변 문학 등 교과서 내용 중심의 제시문을 출제한 한국외대 논술 응시율은 모집 단위별 68~71%로 지난해보다 10% 포인트 정도 올랐다고 이 대학은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수도권大 수시 2차 지원 늘어… 어려운 수능에 불안감 커진 탓

    수도권大 수시 2차 지원 늘어… 어려운 수능에 불안감 커진 탓

    서울과 수도권 대학 37곳이 수시 2차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난해보다 1만 1648명(9.4%) 증가한 13만 5075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서울 17개 대학엔 6.7% 증가한 4만 3020명, 수도권 20개 대학엔 10.8% 증가한 9만 2055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입시업체인 하늘교육은 지난 15일 마감한 대학들의 수시 2차 원서 접수 결과를 취합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선택형 수능으로 정시 예측이 어려워져 수능 이후 수시 1차의 대학별 고사인 논술 응시율이 상승한 데 이어 수시 2차 지원자가 늘었다”면서 “불안한 수험생들이 수시 카드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 수도권 대학의 수시 2차 전체 경쟁률은 지난해 13.75대1에서 12.54대1로 떨어졌다. 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안양대 등 4곳이 올해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원서 접수를 하는 수시 2차 전형을 신설하는 등 전체 모집 인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수시 2차 모집 인원은 지난해 8976명에서 1만 772명으로 증가했다. 대학별 경쟁률은 경기대(서울) 35.26대1, 경기대(수원) 27.75대1, 안양대 26.71대1 순으로 높았다. 서울만 보면 경기대 경쟁률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동국대 21.09대1, 건국대 16.99대1, 서울여대 16.64대1, 이화여대 11.86대1 순이다. 학과별로는 4명을 뽑는 경기대(수원) 경찰행정학과 일반전형에 244명이 지원해 61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주말 동안 치러진 주요 대학의 수시 1차 논술 응시율은 지난해보다 높게 집계됐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니코 멜레의 ‘거대 권력의 종말’, 플라톤의 ‘대화’ 등을 인용해 출제한 한양대 논술 응시율은 67%로 지난해 65%보다 소폭 늘었다. 미래주의, 연암 박지원의 선변 문학 등 교과서 내용 중심의 제시문을 출제한 한국외대 논술 응시율은 모집 단위별 68~71%로 지난해보다 10% 포인트 정도 올랐다고 이 대학은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커버스토리-자치단체장은 외출중] 1000명과 악수했다고 1000표 얻는다? 직원·민원 챙기고 행정성과 좋아야지!

    [커버스토리-자치단체장은 외출중] 1000명과 악수했다고 1000표 얻는다? 직원·민원 챙기고 행정성과 좋아야지!

    ‘열정의 초선’ ‘여유의 재선’ ‘관록의 삼선’을 거친 자치단체장이라면 어떤 비법을 내놓을까. 의외로 답은 싱겁다. 명함 1000장 뿌렸다고, 1000명하고 악수했다고, 1000명에게서 박수받았다고 해서 1000표를 얻은 걸로 착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직원과 민원을 먼저 챙기고, 지방자치단체장인 이상 결국 행정을 통한 성과로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교과서만으로 공부했어요’ 하는 수석 합격 비결 같은 소린데 듣고 보니 그렇기도 하다. 비법은 없다. 4선으로 초선 구청장들의 멘토 역할까지 맡고 있는 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은 구청 직원 1200여명을 “가장 중요한 동반자”라 부른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구정을 들여다보면서 마음속으로 1차적 평가를 내리는 이들이 바로 직원이라서다. 한여름에 시원한 수박과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고 한겨울이면 내복을 마련해 주는 친근한 스킨십을 빼먹지 않는다. 공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비난받을 소지가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공무원들에게도 안식월, 안식년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굽히지 않는다. 맏형처럼 보듬고 기를 살려준다. 구민들과의 접촉도 매한가지다. ‘구청장님이십니다’ 하고 박수가 쏟아지는 자리는 피한다. 대신 지역 민원을 귀담아 듣는 쪽을 택했다. ‘동별 순회 간담회’ ‘성동 민원올레길’ 등을 통해 민원을 듣고 구정의 어려움이나 희망을 설명한다. 또 아무 말 없이 슬금슬금 지역을 돌아다닌다. 가만히 앉아서 올라오는 보고서만 받아 챙기는 게 아니라 스스로 현장을 찾아가 문제점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직원들 입에서 “동네 이장 마실 다니듯 한다” “우리보다 현장 얘기를 더 잘 안다”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여기에다 종합행정타운 조성, 권역별 구민문화체육센터 건립, 왕십리 민자 역사 유치, 서울숲, 중랑천 체육시설 조성 등의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3연임하고 있는 문병권 서울 중랑구청장도 비슷하다. 한 해 구청장 참석 행사를 따져 보니 700건을 훌쩍 넘겼다. 그 가운데 60% 정도는 그냥 인사하는 자리였다는 분석 결과를 받아들고는 과감하게 부구청장, 국·과장 혹은 동장들에게 그런 자리를 넘겼다. 대신 지역 현안 사업에 집중한다. 문 구청장은 이를 딱 한마디로 정리했다. “거들먹거리지 말라.”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간혹 보면 선거로 뽑혔는데 왜 굽실대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구청장이랍시고 박수받는 자리에는 가면서 서울시 국장이나 과장 방은 한번 안 들여다봅니다.” 문 구청장은 발로 뛴다. 재개발 사업 성사를 위해 동네 주민들을 일일이 쫓아다니며 동의 서명을 받아내고 서울시에서 열리는 회의에 직접 참석하기도 한다. “구청장이 저리 뛰는데 참 애쓴다, 이런 말이 나와야 비로소 사람 마음이 움직이고 일이 성사되는 겁니다.” 부구청장들이 뽑은 일 잘하는 구청장 1위, 예산 유치의 귀재라는 별명은 그래서 생겨난 것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강남 3구를 제외하곤 새누리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된 이유이기도 하다. 문 구청장은 또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1년에 딱 한두번 정도, 정말 기분 좋을 때만 흠뻑 취하도록 마신다”는 설명이다. 고위 공직자 프로필마다 ‘두주불사’가 자랑처럼 내걸리는 한국 사회에서 이게 가능할까. “처음엔 주는 쪽에서 당황하기도 했는데 좀 지나니까 이제는 그런가 보다 하고 자기들끼리 알아서 마시고 즐겁게 놀고 그럽디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獨·佛 통합 교과서처럼”… 박근혜식 액션플랜

    “獨·佛 통합 교과서처럼”… 박근혜식 액션플랜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동북아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을 제안한 것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함께 외교·안보 정책의 양대 축인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의 ‘액션 플랜’으로 평가된다. 동북아 국가 간 경제적 의존도와 정치적 긴장이 동시에 상승하는 이른바 ‘아시아 패러독스(역설)’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역사 인식의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3국 간 역사 인식의 간극이 워낙 크다는 점에서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공동 역사교과서를 발간한 독일과 프랑스, 독일과 폴란드의 사례를 들며 동북아에서도 동·서유럽처럼 협력과 대화의 관행을 쌓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유럽식 통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이라는 단일 경제권을 구성하는 데는 2차대전 전범국인 독일과 주변 피해국 간 사과와 화해가 기반이 됐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옛 유럽안보협력회의)가 냉전시대 동서 진영 간 긴장을 완화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 같은 맥락에서 동북아 국가 간 뿌리 깊은 역사 갈등을 해소하는 ‘첫 단추’로 공동 역사교과서를 꺼내 든 것이다. 이는 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전략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와도 맥이 닿아 있다. 이들 구상은 모두 동북아 지역의 안정이 전제돼야 실현 가능하기 때문이다.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도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노 전 대통령 등은 한·일 공동 역사교과서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한·중·일 등 동북아 3국을 망라한 박 대통령과는 차이가 있다. 민간 차원에서는 ‘한·중·일 3국 공동역사편찬위원회’라는 단체가 2005년과 지난해 각각 3국의 근현대사를 담은 역사교과서를 출간하기도 했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서종진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 공동 역사교과서 편찬을 위해 1970년대부터 대화를 시작해 수십년이 걸렸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한·중·일 공동 역사교과서 편찬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쉽지 않고 협의할 것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동 역사교과서라는 구체적인 성과물을 내지 못하더라도 이를 위해 동북아 국가들이 머리를 맞댈 경우 대결이 아닌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제안에 대한 중국, 일본의 반응이 주목된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회견에서 박 대통령의 제안과 관련, “과거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측의 입장과 노력을 한국 측에 충분히 설명해 왔다”면서 “일본 측의 메시지를 있는 그대로 (한국 측이)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대통령 “동북아 공동 역사교과서 만들자”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동북아 평화협력 방안으로 한·중·일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설립 5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개회식’ 축사를 통해 “독일과 프랑스, 독일과 폴란드가 했던 것처럼 동북아 공동의 역사교과서를 발간함으로써 동·서유럽이 그랬던 것과 같이 협력과 대화의 관행을 쌓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적 상호의존성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정치·안보적 긴장이 더욱 심화되는, 이른바 ‘아시아 패러독스’를 미래에 대한 인식 공유를 통해 극복하자는 의미다. 그동안 한·일 시민단체나 소장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공동 역사교과서 집필이 추진된 적은 있지만, 박 대통령이 동북아 전체 차원에서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동북아 평화협력과 관련, “북한은 핵개발을 계속하며 긴장을 유발하고 있고 역내 국가 간 역사관의 괴리로 인한 불신과 일부 영토문제를 둘러싼 갈등의 소지도 커지고 있다”며 “핵 안전을 비롯해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대응, 사이버 협력, 자금세탁 방지 등 연성 이슈부터 시작해 궁극적으로는 가장 민감한 사안들도 논의할 수 있는 시점이 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