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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새정치, 교과서 공동투쟁본부 제안 효과적이지 않아”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5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는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하겠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방안에 대해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현안 관련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해 야권이 손을 맞잡았지만 확정고시로 싸움의 양상은 달라졌다”면서 “야권공조의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새정치연합에서 검토하고 있는 정당과 시민사회를 하나로 묶는 단일투쟁본부를 만드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면서 “이것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에 이념, 정치공세의 빌미를 제공해 범국민적 불복종 운동을 협소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은 시민대로, 교육 주체는 교육 주체대로, 정당은 정당대로 효과적으로 싸우고 필요하다면 여러가지 계기에 협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불복종 운동 연대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내주 수요일부터 전국 순회 민생당사를 운용하고 전국 방방곡곡 골목골목을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실사구시 자세로 4대강 물 가뭄에 활용해야

    충청권에 이어 수도권과 강원도로 가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그제 당·정·청이 4대강 사업으로 확보한 용수를 가뭄 극복에 활용하기로 했다지만, 만시지탄이란 생각이 든다. 이날 당·정·청 회의에서는 이를 위한 예산을 편성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뜩이나 여야 간 이견이 큰 데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파문으로 심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부디 정치권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치적 찬반 프레임에서 벗어나 피해 지역민들의 목이 타들어 가는 듯한 호소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 40여년 만이란 이번 대가뭄으로 인한 중부권의 피해 상황은 자못 심각하다. 보령 등 충남 일부 지역에서는 강제적 제한급수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상대적으로 사정이 낫지만 인천 강화군의 경우 31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10%에도 못 미칠 정도다. 지자체별로 저수지 준설과 관정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용수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대로라면 내년 농사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오죽하면 기우제를 지내는 것도 모자라 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고 있겠나. 그런데도 4대강 16개 보에는 물이 가득하다고 한다. 피해 지역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헤아린다면 22조원이란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어 키운 ‘물그릇’을 방치할 순 없는 노릇이다. 현재로선 4대강 물의 혜택을 인접 지역 17% 농지만 누리고 있지만, 4대강 보와 지류의 댐이나 저수지를 연결하는 도수로만 건설하면 더 많은 지역이 해갈될 수 있다. 우리가 금강 백제보∼보령댐 및 공주보∼예당저수지 연결 공사를 위한 예산을 요청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던 이유다. 물론 굳이 이 시점에서 야당 당적인 안 지사가 4대강 후속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고 해석할 까닭도 없다. 강을 준설해 홍수를 막고 보를 설치해 물을 담아 갈수기에 대비하자는 취지의 4대강 사업도 그 과정에서 수질이나 생태계가 오염될 가능성이 염려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순기능과 역기능이 뒤섞인 사업일지라도 이미 일단락된 마당에 관성적 반대에만 머물 것인가. 차제에 야권도 검증 안 된 명분에 집착하기보다는 실용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그런 맥락에서 다행스러운 조짐도 있다.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 예산심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백제보∼보령댐 간 도수로 공사 예산을 전액 국고 지원하라고 요청했다니 말이다. 부디 이런 실사구시적 자세가 자당 소속 도지사만 돕는 차원에 그치지 말기를 당부한다.
  • 대표 집필진 명단 2명만 공개 … 국민 검증 ‘웹 전시’도 안할 듯

    대표 집필진 명단 2명만 공개 … 국민 검증 ‘웹 전시’도 안할 듯

    2017년 보급될 중·고교 역사 및 한국사 국정교과서의 집필진이 36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신형식(76)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최몽룡(69) 서울대 명예교수 등 시대별 1명씩 모두 6명으로 구성되는 원로 학자급 대표 집필진 가운데 2명을 공개했다. 대표 집필진은 공개하겠다던 당초 입장과 달리 나머지 집필자들은 원고가 완성되기 전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또 단원별 서술이 마무리되면 이를 인터넷에 공개해 국민의 검증을 받겠다던 ‘웹 전시’도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편은 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집필진의 규모를 중학교 역사 교과서 약 21명,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약 15명 등 36명 정도로 정했다고 밝혔다. 근대 이전까지는 역사학자가 집필을 맡지만 현대사는 정치·경제·군사 등 다른 분야 전공자가 3~4명 포함된다. 김정배 국편 위원장은 “6·25전쟁의 경우 민족의 아픔이 있었던 최대 전쟁이기 때문에 헌법이나 군사 분야 전문가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집필진은 오는 20일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집필진 추가 공개는 사실상 하지 않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원고가 완성될 때까지 집필진을 편안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대표 집필자 6명 중 가장 논란이 적은 선사(최 명예교수)와 고대사(신 명예교수) 부분 대표 집필자만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또 “원고본이 완성되면 동북아역사재단같이 영역별로 특화된 외부 기관의 전문가 검토를 통해 내용 오류, 학술상 이견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기관 검증으로 인터넷 공개 검증을 대신하겠다는 뜻이다. 교과서 제작 실무 책임자인 진재관 국편 편사부장도 “나온(완성된) 교과서로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겠다”며 집필 중간 과정에서의 공개 검증은 하지 않을 뜻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중 FTA 비준동의안 5개월째 국회 계류… ‘골든타임’ 논쟁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4일로 꼭 5개월이 됐다. 국회 비준 처리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등 여야 정쟁 속에 기약 없이 미뤄지는 형국이다. 양국의 법적 처리 절차 등을 감안했을 때 연내 발효를 위해 정부와 전문가들이 말하는 비준 처리 시한은 이달 30일이다. 이 ‘골든타임’을 넘기면 내년 1월 발효에 따른 2년차 관세 철폐 효과 등 1조 5000억원의 경제적 혜택이 그대로 날아갈 것으로 추산된다. 여야가 당초 한·중 FTA 비준 처리를 위해 지난달 30일 열기로 한 여야정협의체는 야당이 중국의 불법 조업, 미세먼지 등의 재협상을 요구하며 보이콧해 무산됐다. 이날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야당의 재협상 요구에 대한 처리 과정을 설명하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달 말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무허가 어선 몰수 조치 등 불법 조업 대책을 담은 공동합의문을 발표했고 대기질·황사 측정자료 공유합의서도 체결했다. 야당은 중국의 무역기술장벽(TBT) 등 비관세장벽 완화가 중국에 대한 강제성이 없어 실질적 효과가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률,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유망 서비스 분야에 대한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도 낮은 개방률과 중국에 유리한 양허조건 등으로 어려울 것으로 봤다. 김학도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기술장벽은 원칙적 철폐를 기준으로 매년 협의하는 이행체제 속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일부 양보도 했지만 우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은 대거 반영했다”고 말했다. 비준 효과 논란 속에 산업계는 조기 발효 시 수출 증대 등 가시적인 경제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중 FTA는 발효일에 1년차 관세를 인하하고 이듬해 1월 1일에 곧바로 2년차 관세를 인하한다. 산업연구원은 1년 비준 지연에 따른 무역손실액을 연간 13억 500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로 추산했다. 하루에 40억원꼴이다. 한국무역협회를 비롯해 기업들은 발효 즉시 700달러 이하 원산지증명서 제출 의무 면제, 48시간 내 통관 등 비관세장벽 완화로 교역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중 FTA는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민생법안”이라면서 “다른 나라보다 1년이라도 먼저 선점 효과를 누리는 게 중요하다”며 신속한 연내 비준 처리를 강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先史는 20년 집필 참여 최몽룡… 고대史는 보수 성향 신형식

    先史는 20년 집필 참여 최몽룡… 고대史는 보수 성향 신형식

    교육부가 4일 공개한 국정교과서 집필진인 신형식(76) 이화여대 사학과 명예교수와 최몽룡(69)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서울대 출신의 보수적 성향 원로 학자로 분류된다. 학계에서는 예상했던 집필진 구성이라는 반응이 많다. 두 교수 모두 여러 차례의 국정교과서 집필은 물론 각종 정부 관련 대외 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당초부터 정부가 접촉했을 만한 인물로 꼽혀 왔다. 신 명예교수는 지난달 15일 정부 측에 국정화 찬성 의견을 전달한 원로 사학자 7명 중 한 명이다. 국정교과서 제작을 총괄하게 될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다. 그만큼 일찍부터 국정교과서 집필진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날 한국고대학회 소속 학자들은 신 명예교수에 대해 “과거 국정교과서 필진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고 보수 성향이 강하다”며 “난항이 예상되는 국정교과서 편찬 작업 과정에서 정부와 다른 필진을 중재하는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대사 전문가인 신 명예교수는 1994~2003년 국사편찬위원으로 활동했다. 1997년 한국고대학회 회장을 지냈고 지난해까지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삼국사기 연구’ ‘통일신라 연구’ 등이 있다. 선사 부문 집필을 맡은 최 명예교수는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부터 2012년까지 40년간 교편을 잡은 최장수 고고학자로 불린다. 국정이었던 5, 6, 7차 교육과정(1988~2007년) 집필에 참여했고 저서로는 ‘한국고대국가 형성론’ ‘인류문명 발달사’ 등이 있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1990년대 이후에는 후학 양성보다 정부 관련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해 온 것으로 안다”며 “제자가 없다고 선언했을 정도로 특이한 성품”이라고 말했다. 최 명예교수는 2012년 2월 제자들이 마련한 정년퇴임식에서 “매년 새로운 자료를 바탕으로 보완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둬 저는 거의 매년 교과서 기술을 바꿨다”며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 국사 선생님들이 저를 매우 싫어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용어 클릭] ■선사(先史) 문자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시대. 남겨진 물건이나 건축물 등의 흔적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시대를 뜻한다. 고고학에서 다루는 석기·청동기·철기시대를 포함한다. ■고대(古代) 고조선 건국 이후부터 고려 건국 이전의 남북국시대(통일신라와 발해)까지의 시대다. 고조선과 이후에 세워진 부여·고구려·옥저·동예·삼한, 삼국시대의 고구려·백제·신라 및 가야, 통일신라와 발해의 남북국시대가 한국 고대사의 주요 연구 대상이다.
  • [인사]

    ■교육부 △대구광역시 부교육감 오석환△충북대 사무국장 김문택△순천대 사무국장 임준희△대학장학과장 염기성△학교안전총괄과장 이강국△학생건강정책과장 조명연◇장학관△교과서정책과장 김대원△학교정책실 강순나 ■동의대 △대학창조일자리센터장 이철균△산학협력단부단장 이임건△IPP사업단부단장 천범익△지방자치연구소장 박영강
  • ‘36+α’ 선사~현대 6개 시대별 집필자는 원로 학자 … 학계 중진·현장 교사 등 집필진 25명 공모

    국정교과서 필진은 원로 및 중진 학자와 현장 교사 등 36명 이상으로 구성된다. 선사, 고대, 고려, 조선, 근대, 현대의 6개 시대별 대표 집필자는 초빙된 원로 학자가 맡는다. 중진 학자 및 현장 교사는 초빙과 공모를 병행한다. 하지만 대표 집필자 구성이 완료되면 명단을 공개하겠다던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당초 약속과 달리 국사편찬위원회는 집필 상황을 봐 가면서 필진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국편 “집필 상황 봐가며 필진 공개 여부 결정”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4일 “집필진 구성은 초빙과 공모를 병행한다. 학계에 명망이 있는 원로를 초빙해 시대별 대표 집필자를 맡아 주시도록 부탁을 하겠다”며 “학계의 중진 및 현장 교사를 대상으로 집필진을 초빙, 공모하겠다”고 밝혔다. 공모는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닷새 동안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시대별로 역사학을 전공한 원로급 대표 집필자의 총괄하에 중진 학자들과 현장 교사들이 각 단원 내용을 집필하게 된다. 당초 대표 집필자를 포함해 모두 36명(중학 21명, 고교 1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현대사 부분에서 정치·경제·군사 전공자들도 참여하게 되면서 전체 집필진은 ‘36+α’ 규모로 꾸려지게 됐다. 또 6개 시대에 각각 6명이 아니라 각 시대의 특징과 필요에 따라 적게는 2~3명에서 많게는 10명씩 배치될 계획이다. 당초 이날 6개 시대별 대표 집필자를 밝힐 예정이었던 국사편찬위원회는 각각 선사와 고대를 담당할 최몽룡(69) 서울대 명예교수와 신형식(76) 이화여대 명예교수만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다른 분들은 아직 섭외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초빙과 공모를 통해 선발되면 이후에 적당한 절차를 밟아 공고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단 공개 늦어지면 ‘밀실 집필’ 논란 하지만 교과서 제작의 실무 책임자인 진재관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은 “(대표 집필자는) 거의 확정이 됐다. 초빙과 공모를 통해 나머지 집필진 선발도 오는 20일까지는 완료될 것”이라며 “공개를 했을 때 집필에 여러 가지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집필진 공개는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의 약속과 달리 집필이 시작된 이후에도 명단 공개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밀실 집필’ 논란이 일 수도 있게 됐다. 이날 국사편찬위원회가 공고한 집필진 모집 인원은 25명이다. 최소 11명은 이미 정해졌다는 뜻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문재인 “국정교과서에만 매달릴 순 없다. 경제·민생도 챙기겠다”

    문재인 “국정교과서에만 매달릴 순 없다. 경제·민생도 챙기겠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5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와와 관련, “길게 내다보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에 대한)이 동력을 어떻게 잘 이끌고 갈 것인가 하는 그런 전략이 필요하지만, 긴 기간 역사교과서에만 매달릴 수 없다”면서 “위기에 빠진 경제와 민생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역사 국정교과서를 기필코 저지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끝까지 다져야 한다”며 “하루아침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 역사 국정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긴 과정 동안 지치지 않고 끝까지 싸워 나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정말 한심하고 개탄스럽다”며 “우리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살려내지 못한다면 야당으로서 자격 없다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의 발언은 조만간 로텐더홀 농성과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을 접고 원내외 병행투쟁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문 대표는 “정부·여당은 경제와 민생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경제·민생을 걱정하고 살리려는 의지가 있다면 이 중요한 시기에 민생과 아무런 상관 없는 역사 국정교과서문제로 평지풍파를 일으켜 국력을 낭비하고 국민을 분열시킬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역사 국정교과서를 반드시 막아내는 것과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것을 함께 병행해서 성공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與 “예산안 단독 심사할 수도”… 野, 국정화 저지 장외 총력전

    與 “예산안 단독 심사할 수도”… 野, 국정화 저지 장외 총력전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 후 국회는 4일에도 예산안 심사를 거르며 이틀째 파행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시민단체와 연대해 국정화 저지 총력전을 장외로 옮기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단독으로 예산 심사를 할 수도 있다”며 야당을 압박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5일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제안, 성사 가능성이 높아 늦어도 다음주 초 정기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경제·민생 현안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제는 올바른 교과서를 만드는 일에 국민의 지혜와 힘을 모으고 가뭄 극복 대책과 민생,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 경제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예정된 규제개혁장관회의, 다음주 국무회의에서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 노동 개혁·경제활성화 법안의 정기국회 내 통과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청와대와 보조를 맞춰 “국회 보이콧은 직무 유기”라며 야당의 복귀를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국회의원의 직장은 국회인데,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 무단결근을 계속할 경우 고용주인 국민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우에 따라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처리가 시급한 국회 현안으로 ▲노동 개혁 5대 입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관광진흥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FTA 비준동의안을 꼽았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재경 위원장은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내일(5일)부터 진행이 안 되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당 단독 심사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국정교과서는 원천 무효”라면서 “국정화 고시 강행은 획일적이며 전체주의적인 발상으로 그 자체가 자유민주주의 부정”이라며 불복종운동을 선언했다. 문 대표는 또 “다른 정당·정파, 학계,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강력한 연대의 틀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소원, 국정화금지법 제정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략의 무게추를 시민사회와의 ‘연대’로 옮겼다.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시민단체와의 연석회의를 열고 국정화 저지를 위한 공동 투쟁 기구를 출범시키기로 하는 등 야권 연대 틀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장외 연대가 시작되면 야당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국회 일정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농성을) 언제까지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농성 장기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5일 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회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앞서 개최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상이 정상화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 지역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 자리는 비례대표인 배재정 의원이 넘겨받는다. 문 대표의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 새정치연합의 불모지인 서울 강남 출마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진보도 보수도 아니지만 내 글은 진보 … 현행 교과서 권위 없는 필진들이 문제”

    “진보도 보수도 아니지만 내 글은 진보 … 현행 교과서 권위 없는 필진들이 문제”

    한국사 국정교과서의 선사시대 대표 집필진으로 위촉된 최몽룡(69·고고미술사학과) 서울대 명예교수는 4일 서울 여의도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지만 내 글은 전부 진보”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명예교수와의 일문일답. →오늘 아침 국사편찬위원회 기자회견에 배석하지 않은 이유는. -제자들이 못 가게 막았다. 내가 가면 다칠까 봐 노파심에서 그런 거다. 오늘 새벽부터 오전 8시 정도까지 40여명에게서 전화가 왔다. 찬성도 있고 반대도 있었는데 반대가 3분의2쯤 됐다.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언제 집필에 참여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나. -10월 하순쯤이다. 아마 가장 먼저 나에게 연락했을 거다. →집필진 수락에 부담이나 망설임은 없었나. -교과서 집필에 애정이 있어 선뜻 허락했다. 국사 교과서를 24년간 써 왔기 때문에 내 고향 같다. 지금은 집필을 맡을 사람이 거의 없다.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몇 사람 안 될 거다. →대표 집필을 맡게 됐다. -나이도 있고 경력도 있으니 대표 집필자로 해 준 것 아니겠나. 국사 교과서에서 내가 쓸 분량이 40쪽 정도 된다. →국정교과서는 자유민주주의와 모순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자유민주주의 체제건 공산주의 체제건 올바른 교과서가 나와야 한다. 검인정도 가능하고 국정도 가능하다. 내용이 안 맞으면 국가가 협력해서 바꿀 수도 있다. →현행 검정 역사 교과서가 편향돼 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나. -그건 어려운 문제다. 나로서는 대답할 수 없다. 대답하면 두들겨 맞는다. →현행 역사 교과서의 문제는. -집필자의 급이 문제다. 대부분이 고등학교 교사들이라고 들었는데 교사들이 쓰면 안 된다. 그건 곤란하다. 옛날 국사 교과서를 쓰던 사람들은 권위가 있던 사람들이다. 지금은 아니다.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쓰는 것에 대해 실력을 따지지는 않지만 문제는 권위가 없다는 것이다. →보수 학자라는 평가가 있는데. -일부에서 나에게 친일이라고까지 하는데 나는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다. 식민사관을 배척하고 세계사 속에서 우리 역사를 보는 학자다. 삼국사기를 믿으면 진보, 믿지 않으면 보수라고 보는데 나는 삼국사기를 믿는 사람이다. 내 글은 전부 진보다. 그래서 날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게시판] 서울시, 산업통상자원부, 복지헬스케어전,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 경희대

    [게시판] 서울시, 산업통상자원부, 복지헬스케어전,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 경희대

    ■서울시가 내년부터 ‘아르바이트생’이나 ‘취업준비생’ 등 3000명에게 청년수당을 월 50만원씩 지급한다. 서울시는 정기 소득이 없는 미취업자이면서 사회활동 의지를 가진 청년들에게 최장 6개월간 교육비와 교통비, 식비 등 최소 수준의 활동 보조비용에 해당하는 월 50만원을 준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초단시간 근로자나 졸업유예자 등 학생도 취업자도 아닌 일명 ‘사회 밖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2020 청년 정책 기본계획’의 일환이다. 서울 거주 만 19∼29세의 중위소득 60% 이하 청년이 대상으로, 구직 활동 등 자기 주도적 활동이나 공공·사회활동 등에 대한 계획서를 심사해 선발한다. 시는 사회진입에 실패한 청년들에게 디딤돌을 마련해주는 취지다. 시는 또 ‘공공인턴’인 청년 뉴딜일자리사업 참여 인원을 2020년 연 5000명으로 10배로 확대하고 참여 기간을 11개월에서 최대 23개월로 늘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5 지식서비스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지식서비스산업 분야 전문가들과 혁신전략을 공유했다. 지식서비스산업은 지식을 집약적으로 생산·가공·활용하고 다른 사업과의 융합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빚어내는 산업이다.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디자인, 컨설팅, 문화·콘텐츠 등이 기반이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IBM의 이영민 박사는 빅데이터를 가치 있는 서비스로 변화시키기 위한 학문적 토대에 대해 설명했다. 팀 맥클룬 덴마크 테크니컬대 교수는 제품과 서비스의 통합을 창출하고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최대 복지산업전 ‘복지 & 헬스케어 전시회’(SENDEX 2015)가 5일부터 7일가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다. 킨텍스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220개 사가 550개 부스를 마련해 고령자·장애인 대상 편의 제품부터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은퇴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노후 준비 및 장애인 복지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령친화용품, 장애인 보조기기, 이동기구, 노후설계 등 다양한 복지 용품과 노후 용품이 전시됐다. 특히 수도권 지역 30여 개 요양기관이 특별관을 꾸며 요양시설 정보를 한 곳에서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7일까지 이어지는 행사기간 국제 보조공학 심포지엄,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 노인생애 체험관 등 일반 관람객과 업체 관계자를 위한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2015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이 오는 12∼14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은 ‘교육의 미래를 보다’라는 슬로건 아래 어린이를 위한 교육·학습 교재, 디지털 교육 콘텐츠, 교육용 게임·로봇 등이 다양하게 전시된다. 또 어린이 출판·교육 콘텐츠 업계와 교육 관련 솔루션·디바이스 업계가 대거 참여,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제품과 기술을 거래하는 비즈니스의 장이 열린다. 행사기간에 열리는 교육포럼에서는 세계 각국의 교육 정책과 콘텐츠 시장 현황, 디지털 기술 이용 현황을 주제로 미래 교육 콘텐츠 향방을 전망한다. 또 디지털 교과서, 홀로그램 교실, 전자 칠판 등 학부모와 어린이를 위한 교육 콘텐츠 체험 시설도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다. 이번 행사는 사전 등록 또는 현장 등록을 거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서울캠퍼스 학장 유정완)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상증, 이하 사업회)는 오는 7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청운관 B117호에서 ‘제6회 청소년 사회참여 발표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5월부터 9월24일까지 100여개 모둠의 사회참여 활동 보고서를 접수받아 예선심사를 진행, 선정된 12개 모둠이 오는 7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 오른다. 이번 본선에 오른 12개 모둠, 총 68명의 청소년은 자신들이 만든 공공정책 발표를 통해 누가 더 좋은 정책을 제안하고 정책실현을 위해 노력했는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과거 국정교과서 필자들 집필진에 포함될 듯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과거 국정교과서 필자들 집필진에 포함될 듯

    2년 뒤 중·고교 신입생이 역사 및 한국사를 국정교과서로 배우기 위해서는 늦어도 2017년 2월까지는 ‘집필진 구성→집필→심의·수정→검수→현장 보급’에 이르는 전 과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정부에 주어진 시간은 16개월로 기존의 국정도서 개발 기간(2년)에 비해 8개월 정도 짧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검정교과서에 비해 배 이상의 집필진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 역사 전공 학자들이 국정화에 반대해 집필을 거부하고 나선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진보·보수를 망라한 전국 28개 역사학회가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를 선언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정옥자,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 등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들마저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등 정치적 성향 및 연령대와 무관하게 역사학자들 다수가 국정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장 집필진 구성부터 난항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후배들을 설득해 교과서 집필 작업으로 유인할 수 있는 원로 학자들을 적극 영입해 집필진 구성의 난맥을 풀어 보겠다는 복안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한국상고사학회장 등을 지냈던 최몽룡(69·고고미술사) 서울대 명예교수를 상고사·고대사 대표 집필자로 내세웠다. 최 명예교수는 국정이었던 5, 6, 7차 교육과정(1988~2007년)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 집필자이기도 했다. 과거 국정교과서를 집필했던 교수 및 교사들이 집필진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부·여당이 국정화 드라이브를 걸면서 역사학계를 ‘종북·좌파’ 프레임에 가둬 버린 터라 계획대로 필진이 구성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검정교과서인 금성교과서 집필자인 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역사학계 90%를 좌파 내지는 종북으로 몰았는데 어떤 역사학자가 필진 ‘공모’에 선뜻 나서겠나”라며 “결국 실제 집필진에는 사회과학 전공자들 가운데 정치사나 경제사, 사회사를 연구한 학자들을 ‘위촉’하게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근현대사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정도 다른 학문 분야의 학자들이 보완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들이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역사학계에서 시대별 대표 필진 6~7명을 제외한 나머지 집필자들이 결국 국정화에 찬성해 온 뉴라이트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다. 집필진을 구성해 교과서 집필에 돌입하더라도 그간 반복된 정부의 불투명한 태도를 고려할 때 편향된 교과서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8개월을 단축하기 위해 실험본의 오류를 바로잡는 학교 현장에서의 테스트를 운영하지 않는 대신 온라인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성권 대진고 교사(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 대표)는 “현 정부 첫 역사 국정교과서인 초등학교 5학년 ‘사회’는 지난해 시범학교 검토를 거친 뒤에도 오류가 수두룩하게 발견됐다”며 “국정교과서가 실제 학교 현장에 배포된 뒤 계속해서 오류가 발견되고, 그때그때 수정해서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朴대통령, 외교일정 일단락… 국내 현안 집중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일 한·일 정상회담을 끝으로 미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를 둘러싼 주요국들과의 단독 정상회담을 마무리했다. 지난 9월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으로 시작돼 두 달가량 숨 가쁘게 이어진 박 대통령의 ‘신외교’가 일단락된 셈이다. 여러 국제 다자회의 일정이 남아 있지만 시급성은 지금까지의 일정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그런 만큼 경제법안, 예산, 개각, 교과서 문제 등 국내 현안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높아졌다. 청와대는 교과서 문제는 교육부에 맡겨놓은 만큼 공개적인 대응은 자제하려는 분위기다. 개각은 연말 국정 운영 계획과도 연결돼 있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이들이 12월 어느 시점부터 활동을 본격화해야 한다면, 인사청문회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최소 3주 전에는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달 19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후임 인사를 발표하며 1차 부분개각을 단행했고, 2차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부 장관이 그 대상이다. 당시 최 경제부총리와 황 사회부총리는 각각 내년도 예산안 처리,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등의 현안 때문에 교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여성부 장관도 적당한 후임자를 찾지 못해 인사가 미뤄졌다. 일각에서는 황 부총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가 3일 발표됨에 따라 언제라도 교체될 수 있고, 김희정 장관도 같은 때 2차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야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국회를 전면 거부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개각 단행 시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꽉 막힌 국내 정치 상황이 정국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지만, 내·외부의 ‘충격’이 국내정치에 새로운 상황을 유도할 수도 있다. 외적으로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격화하거나, 일본 또는 북한에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는 등 ‘인화성’이 큰 변수가 상존하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서울광장] 심각한 부의 양극화, 그래도 길은 있다/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심각한 부의 양극화, 그래도 길은 있다/김성수 논설위원

    ‘흙수저’란 말이 요즘 자주 등장한다. 부모한테 물려받은 게 없는 이들을 말한다. 자기가 흙수저인지 아닌지 따져 보는 게임도 인터넷에 있다. 대다수는 흙수저다. 씁쓸하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듣는 어감도 나쁘다. 반대의 뜻인 ‘금수저’, ‘은수저’와는 또 다르다. 젊은 층에겐 절망과 동의어다. 가난한 부모에게 태어난 젊은이들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 봤자 신분상승이 어렵다.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 부(富)가 쌓인다. 부의 양극화다.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전 세계에 다 있다. 우리나라는 유독 심각하다. 동국대 김낙년 교수에 따르면 하위 50%가 갖고 있는 자산은 고작 2%에 불과하다. 반면 자산 상위 1%가 전체 자산의 26%를 갖고 있다. 피케티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일을 해서 돈을 버는 속도를 크게 앞선다. 숟가락 색깔이 한 번 정해지면 좀처럼 바꾸기 어려운 이유다. 신(新)계급사회의 도래다. 여성들이 ‘개룡남’(개천에서 용이 된 남자)보다 아버지가 부자인 ‘파파리치’(papa+rich)를 더 좋아할 만하다. 우리 사회의 부의 양극화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세습자본주의에 대한 반발도 크다. 내가 가난한 건 참겠지만 내 자식에게까지 가난을 대물림해야 한다는 사실은 못 참는다. 처음부터 출발선이 다르니 결과도 다르다. 문제의 핵심은 공정이다. ‘헬조선’ 닷컴사이트에 내걸린 ‘죽창 앞에선 모두가 평등하다’는 말도 그런 뜻을 담고 있다. 현실은 공정하지 못하며 죽창 앞에서야 평등하다는 뜻이다. 현실이 이런데 기성세대가 “노력도 해보지 않고 숟가락 탓만 할 거냐”고 훈계해 봤자다. ‘꼰대’ 소리만 듣는다. 여당 의원을 모아 놓고 강연했던 누군가와 다를 바 없다. 젊은 층(학생)이 대한민국을 헬조선, 희망이 없는 나라, 특권층만 잘사는 나라로 인식하고 불평과 남 탓을 하며 패배감을 갖는 것은 우리의 역사 교과서뿐 아니라 경제, 문학, 윤리, 사회 교과서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그렇지 않다. 청년들이 헬조선이라고 느끼는 것은 현실이 그렇기 때문이지 교과서에서 배운 게 아니다. 부의 불평등은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교육의 불평등을 가져오고 기회의 불평등도 생긴다. 서울대 김세직 교수에 따르면 작년 서울대 합격생 가운데 강남구 출신이 강북구 출신보다 무려 21배나 많았다. 부모의 소득과 사교육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다. 공교육을 살리고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부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 고소득자에게 세금을 더 물리거나, 소득분배를 정교하게 하는 것은 기본이다. 부유층한테서 거둔 세금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공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방법도 있다. 양극화는 구조적인 문제라 어떤 대책도 한계는 있다. 그렇더라도 부의 불평등을 완화하려는 노력은 정부나 사회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고소득층의 자발적인 양보도 해결책이 된다.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지난 4월 미국 카드결제 대행사 그래비티페이먼츠의 최고경영자(CEO) 댄 프라이스는 100만 달러(약 11억 3210만원)가 넘는 자기 연봉을 7만 달러(약 7924만원)로 대폭 깎아 직원들의 최저 연봉을 5만 달러(약 5660만원)로 맞춰 줬다. 우리만큼 부의 쏠림이 심각한 미국 사회에 적잖은 반향을 미쳤다. 국내에서는 고려대가 내년부터 성적장학금을 폐지하고 이를 생활이 어려운 학생에게 돌리기로 한 사례가 있다. 부모가 잘살아서 성적장학금이 없어도 학교에 다니는 데 문제가 없는 학생 대신 장학금이 없으면 당장 학업을 그만둬야 할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겠다는 것은 부의 불평등을 완화하는 좋은 해법이다.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지만, 2017년 폐지될 예정인 사법고시도 대표적인 ‘계층 이동의 사다리’이다. 로스쿨과 함께 ‘투 트랙’으로 계속 운용하는 게 오히려 공정한 일이라고 본다. 가진 것은 없지만 자기 실력으로 노력해 기회를 잡겠다는 것까지 막아서는 안 된다. 1년 뒤 미국 대선이나 2년 1개월 남은 우리 대선에서나 ‘부의 불평등’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게 분명하다. 표심을 잡기 위해 어떤 기발한 공약들이 나올지 벌써 궁금해진다. sskim@seoul.co.kr
  • [현장 블로그] 가공육 괜찮다는 식약처… 그래도 불안한 엄마들

    “햄을 삶아 상추에 싸 먹으라는 소리인가.” 지난 2일 가공육 발암성 논란과 관련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브리핑을 듣고 충북 청주시 오송청사를 나서며 한 기자가 말했습니다. 1시간 남짓 질의응답이 오갔는데도 식약처의 설명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얘기였습니다. 정부의 알다가도 모를 ‘화법’에 익숙한 기자들도 답답한데, 당장 내일 아이의 도시락 반찬으로 햄을 싸줘야 할지 말지 고민하는 부모들은 오죽할까 싶었습니다. 이날 식약처의 브리핑은 ‘엠바고’(보도시점 유예)까지 걸린 사안이었습니다. 대단한 내용이라도 포함됐을까 싶어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막상 들어보니 ‘밥 먹으면 배부르다’만큼 뻔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나라는 고기 섭취량이 적어 안전하며, 타지 않게 굽거나 아예 삶아서 채소와 함께 먹으면 발암물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죠. 교과서에서 배운 매우 고전적인 해법입니다. 기자들의 관심은 햄·소시지 등 가공육에 쏠렸습니다. 가공육과 적색육(붉은 고기)을 발암물질로 분류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적대로 가공육에 들어가는 아질산나트륨이 문제라면 식약처가 저감화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손문기 식약처 차장은 “현재 최소한의 용도로 아질산나트륨을 사용하고 있어 특별히 규제를 더 강화하지 않았고 5년마다 정기적으로 기준 규격을 재평가하고 있으니 평상시처럼 열심히 하겠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공육도 안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딱히 대책은 없는데, 안전하니 일단 믿고 지금처럼 계속 먹으라는 얘기입니다. 우리나라의 아질산나트륨 섭취량이 WHO가 제시한 하루 허용량의 11.5%에 불과하다고 해서 정말 안전할까요. 아질산나트륨의 안전성은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고, 한국인 암 발생과 가공육의 관계는 아직 제대로 연구된 바가 없습니다. 브리핑에 참석한 이상아 강원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발암물질을 저감화하는 방향으로 가공육 관련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죠. 내용 없는 브리핑을 마치고서 식약처 직원은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기를 안전하게 먹는 방법을 알려드릴 테니 샤부샤부 먹으러 가시죠.”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 “다른 정파, 정당과 反국정화 연대 틀 논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4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과 관련, “다른 정당과 정파, 학계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강력한 연대의 틀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대국민담화 형식의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모으는데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정교과서금지 입법 청원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이고, 전국 지역위원회별로 대대적인 거리홍보와 역사 강좌도 진행하겠다”고 향후 대응 방침을 밝혔다.또 “분량이 얼마 되지 않는 초등학교 교과서도 편찬기간이 1년 6개월이고, 교과서는 만드는 데까지는 통상 33단계가 필요하다”면서 “남은 1년 4개월 동안 이 단계를 거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정부의 2017년 국정교과서 배포 방침을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국정교과서 필진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투명하지 못한 절차, 당당하지 못한 부실한 필진으로 교과서를 만드는 것 자체가 비교육적”이라고도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국민이 만든 교과서라는 얘기 듣도록 하겠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국민이 만든 교과서라는 얘기 듣도록 하겠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헌법 가치에 합당한 나라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부여하는 데 현재의 교과서로는 미흡하다”며 국정교과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황 부총리와의 일문일답이다. →국정교과서를 ‘올바른 교과서’라고 명명했는데 올바르다는 평가는 누가 하는 것인가. -어떤 것이 좋은 교과서냐, 누가 이를 주도하고 검증하느냐의 문제는 이제부터의 현안이다. 검정교과서에 비해 2배 이상 되는 집필진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분들이 충분한 독자성을 갖고 일하도록 하겠다. 내용 하나하나 단원이 나갈 때마다 국민과 함께 검증하고 대다수 국민들의 의사가 잘 반영됐다고 하는, 국민이 만든 교과서라는 얘기를 듣도록 하겠다. →당초 5일로 예고했던 확정 고시가 3일로 당겨진 이유는. -당초 교육부 실무선에서 관보 게재 문제를 이유로 5일 정도에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있었다. 관보 게재 문제가 해결됐고 행정예고 기간에 충분한 의견 검토를 했기 때문에 조속히 매듭짓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집필 개발 전 과정을 투명하게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절차는 국사편찬위원회가 하지만 최종 책임과 대강은 교육부가 원칙적으로 정할 수밖에 없다. 밀실에서 만드는 교과서는 완성도가 충분하지 않다. 투명하게 해 나가겠다. 완성되는 부분마다 인터넷에 띄워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 →국정화 반대 선언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의견은 어떻게 수렴할 건가. -(이영 교육부 차관) 국민의 의견들은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국정교과서에 대한 오해도 있는데 그런 부분은 적극적으로 말하고 설득 작업을 하고 있다. 당연히 여론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대 의견들을 정확히 보면서 올바른 교과서가 나오게 하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친일·독재 미화 우려” “교육 중립성 훼손” 반대 32만여명, “北 체제 옹호 안 돼” “자긍심 키울 교과서” 찬성 15만여명

    교육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행정예고한 뒤 20일간 47만여명이 찬반 의견을 제시했으며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달 12일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내용의 ‘중·고등학교 교과용 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행정예고하고 이달 2일까지 의견을 받았다. 3일 교육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의견 제출 인원은 찬성 15만 2805명, 반대 32만 1075명이었다. 제출 건수 기준으로는 찬성 1만 4882건, 반대 7113건(개인·단체 포함)이었다. 교육부는 동일한 의견에 대해 연기명으로 서명한 경우 1건으로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반대 의견으로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헌법적 가치인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밖에 국정화로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내용을 전면 수정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국민이 보고 있기 때문에 교과서 내용이 정권 교체 때마다 전면 수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찬성 의견으로는 ‘북한 체제를 옹호하는 등 편향된 내용의 교과서에 반대한다’,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국정 역사 교과서 개발이 필요하다’, ‘사회적 이념 대립과 혼란을 막기 위해 국정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교육부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찬성 의견은 ‘수용’하고 반대 의견은 ‘미수용’으로 처리했다. 의견 제출자가 많은 만큼 처리 결과는 별도 개별 통보 없이 인터넷 게시로 대신하기로 했다. 한편 행정예고가 2일 밤 12시에 종료된 뒤 불과 반나절 만에 서둘러 확정 고시가 돼 그간 접수한 찬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한 행정예고 취지가 훼손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최몽룡 등 원로학자 6~7명 대표 집필

    2017년부터 중·고교에서 쓰일 국정 한국사 교과서의 대표 집필진이 최몽룡(69·고고미술사) 서울대 명예교수 등 원로 학자를 중심으로 6~7명으로 구성된다. 교육부는 대표 집필진을 비롯해 각각 ‘역사·정치·경제·사회 등 분야 중견학자’와 ‘중·고교 역사 교사’ 등 3개의 집필 그룹을 위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집필진은 최대 4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고대사, 중세사, 근대사, 현대사 등의 단원별로 집필이 마무리될 때마다 인터넷 등에 올려 검증을 받기로 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고교 역사 교과서 국정 전환 방침을 최종 발표하는 자리에서 “국정교과서 집필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인터넷에 수시로 공개하면서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부는 중학교 ‘역사’와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중·고등학교 교과용 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확정해 고시했다. 국정교과서 집필 책임기관으로 지정된 국사편찬위원회가 4일 집필진 구성과 집필 기준을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최 명예교수 등 일부 대표 집필진이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과 함께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 나와 향후 집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국사편찬위는 국정교과서에 대한 반대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학계에서 명망 있는 학자들을 중심으로 집필 참여를 요청해 왔다. 최 명예교수의 경우 상고사·고대사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이달 중순까지 3개 그룹의 집필진 및 교과용 도서 편찬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국정 역사 교과서 편찬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체 집필진은 최소 20명에서 최대 40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집필은 이달 말부터 1년간 진행되며 내년 12월 감수와 현장 적합성 검토 등을 거쳐 2017년 3월부터 국정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는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더이상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 교과서로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면서 “교과서 발행 제도를 개선해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12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행정예고하고 지난 2일까지 찬반 의견을 받았다. 5일 관보에 교과서 국정화 방안을 확정 고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이틀 앞당겨 이날 고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黃총리 PPT까지 동원… “고교 99.9%가 편향 교과서 선택”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黃총리 PPT까지 동원… “고교 99.9%가 편향 교과서 선택”

    정부가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을 서두른 것은 현재의 정치·사회적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이 교과서 국정화가 ‘내년 4·13총선을 겨냥한 보수층 결집의 전략’이라고 주장하고 일부 학자들이 집필 거부를 선언하는 등 국민적 의혹과 소모적인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법령을 확정 고시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이례적으로 파워포인트(PPT) 브리핑을 통해 국정화의 타당성을 설파했다. 황 총리는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역사 교육 정상화를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기존 8종 역사 교과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황 총리는 6·25전쟁과 관련해 “너무나도 분명한 전쟁의 책임마저 북한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갖게 할 우려가 있다”면서 “남북 간 38선의 잦은 충돌이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처럼 교묘하게 기술하고 있다(두산동아)”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으로,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으로 기술된 교과서가 있다(지학사)”며 “대한민국은 정부 단체가 조직된 것처럼 의미를 축소하고, 북한은 국가 수립으로 의미를 부여해 북한에 정통성이 더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反)인륜적 북한의 도발’이라는 제목의 항목에선 “어떤 교과서에는 천안함 폭침 도발 사실이 빠져 있다”며 “북한의 군사 도발과 우리 국민의 희생은 최소한으로만 서술해 북한의 침략 야욕을 은폐, 희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함 폭침에 대한 기술은 교과서 8종 가운데 ‘비상교육’ ‘천재교육’ ‘리베르스쿨’ 등 3종에는 아예 빠져 있다. 황 총리는 현행 검정 체제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사실 왜곡과 편향성이 있는 교과서에 대해 고칠 것을 요구해도 상당수 집필진은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남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8종의 교과서를 상대로 829건을 수정하도록 권고했지만 41건은 끝까지 수정되지 않았고, 6종의 교과서 집필진은 33건에 대해 법정 소송으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황 총리는 “2011년 교과서 집필진 37명 가운데 28명이 2014년 집필에 그대로 참여했을 만큼 특정인들이 교과서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검정교과서가 몇 종인지는 형식적인 숫자일 뿐이고 고등학교의 99.9%가 편향적 교과서를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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