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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 에세이] 정권의 성공을 위한 행정의 몇 가지 원칙/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정권의 성공을 위한 행정의 몇 가지 원칙/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지금 새 정부가 들어와 굵직한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지난 정부와 참으로 다른 점이 많다. 단호하게 신속히 추진하려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환경평가 등을 이유로 뜸을 들이기로 했다. 물을 가두기 위해 20조원이 넘게 들인 4대강 보는 수문을 열기로 하였다. 오랫동안 집요하게 추진했던 공기업의 성과급 제도는 그만두기로 하였다. 원자력발전소는 더이상 건설하지 않기로 하였다. 최저임금제도, 국정교과서 문제, 외고 및 과학고 존폐 문제, 비정규직과 노동시장 유연성 문제 등 많은 분야에서 정반대의 방향으로 정책방향이 제시되고 있다.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담당 공무원들은 하루아침에 반대의 논리를 말하고 집행하게 되었다. 정치에서는 보수세력과 진보세력이 자신들의 논리를 명확히 세우고 장점을 의심 없이 주장한다. 그래서 그런 정강정책을 내걸고 선거를 통해 집권하면, 그 정책은 ‘일리 있는 것’을 넘어 ‘옳은 것’이 된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하는 행정은 그렇지 못하다. 다음 정권은 왜 그런 정책을 펼쳤느냐고 문책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보자. 공기업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은 그동안 성과급제도가 바람직하다고 공기업을 설득하고 독려했다.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주요한 요소였고, 국민들에게 옳은 방향이라고 설명하면서 일해 왔다. 그러다가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루아침에 공기업의 성과급 제도 확산이 불필요하다고 앞장선다. 그렇다면 그동안 왜 그토록 열심히 성과급 제도 확산에 땀을 흘렸단 말인가. 자괴감이 들 것이다. 그래서 공무원들은 영혼이 없다는 핀잔도 듣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행정은 정권을 실현해야 하므로. 선진국에서도 공무원들은 서류 캐비닛이 두 종류라고 한다. 어느 당이 집권하는가에 따라 사용하는 캐비닛이 다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철도 등 공기업에 대해서 보수정당은 민영화를 주장하지만, 진보정당은 국유화를 꾸준히 주장한다. 그런데 정권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바뀌게 마련이다. 이럴 때마다 정책방향이 정반대로 바뀐다. 이때 공무원들은 옛날 캐비닛으로 현명하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공무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 집권세력을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집권세력의 정책방향을 따라야 한다. 국민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 두 측면을 충족하기 위해 원칙이 필요하다. 첫째,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적합하게 정책이 확정되고 집행되게 하여야 한다. 공무원이 이렇게 되도록 잘 관리하여야 한다. 그렇게 되지 않을 때는 충분히 문제점이 부각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여야 한다. 전 대통령도 정당한 절차를 도외시하였다 하여 탄핵이 되지 않았는가. 둘째, 공무원은 모든 국민들의 생각을 반영하여야 한다. 어떤 일에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특히 선거에서 집권당을 지지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있고, 이들은 그 정책을 반대할 수도 있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일일수록 무시할 수 없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생각이 어떤 식으로든지 내용과 절차 면에서 반영이 되어야 한다. 그러는 것이 정책의 큰 실패도 막을 수 있는 길이다. 셋째, 공무원은 전체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 이것은 쉬운 일인 듯 하지만 사실 어려운 일이다. 집권 세력의 정책이 전체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때, 이를 설득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반대로 집권세력의 뜻에 맞지 않으나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정책도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진정 집권세력을 돕는 행정이다. 정권은 유한하지만 행정은 지속성을 생각해야 한다. 공무원은 전체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 그런데 국민들의 생각은 모두가 다르다. 이를 종합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다. 이것이 진정한 소통이다. 훌륭한 정권은 최대의 국민에게 최대의 이익을 주어야 한다. 이것은 행정의 협력을 잘 받아야 가능하다.
  • [남순건의 과학의 눈] 천재과학자 이휘소, 그를 만나고 싶다

    [남순건의 과학의 눈] 천재과학자 이휘소, 그를 만나고 싶다

    한국 출신 최고의 과학자는 과연 누구일까. 필자는 한 명의 이름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이휘소. 2015년 우리나라 첫 과학자 우표에 실린 그는 1935년생으로 여전히 우리 곁에 있었을 수도 있지만, 불행하게도 1977년 6월 16일 교통사고로 42세에 생을 마쳤다. 그의 연구기간은 20년도 안 되지만 그는 입자물리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업적을 남겼다. 우주 기원 이해에 필수인 표준모형을 완성하는 데 없어선 안 될 게이지 이론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 중 노벨상을 수상한 이들도 많다. 2013년 힉스와 앙글레는 한 입자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이 입자를 힉스 입자라 이름 붙인 주인공이 이들과 입자물리학계에서 함께 활동했던 이 박사다. 이 박사는 1979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와인버그와 함께 1977년에는 암흑물질의 질량 최소값을 추정하는 계산을 했다. 이 방법은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이 박사는 한국 태생이지만 미국 국적을 취득하고 중국계 부인과 결혼했기 때문인지 국내에서 그의 흔적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그의 제자였던 고(故) 강주상 고려대 교수가 쓴 ‘이휘소 평전’을 통해 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가 모두 의사인 집안에서 유복하게 자랐다. 대학에서 의욕적인 젊은 교수를 만났고, 한국을 돕던 미국의 유학프로그램 덕에 미국에서 대학 공부를 다시 할 수 있었다. 가장 훌륭한 수리물리학 교과서 저자인 아프켄이 그가 다니던 오하이오 마이애미대 교수로 부임해 좋은 강의도 들을 수 있었다. 피츠버그대학원에서도 출중한 능력을 드러낸 그가 펜실베이니아대로 옮기려 하자 일부 교수들이 그를 붙잡았다. 펜실베이니아대 출신의 젊은 교수가 그의 전학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펜실베이니아대 물리학과에서도 매우 유연하게 전학하도록 해 주었다. 필자도 대학원장이라는 직책을 수행해 봤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제도들이 매우 경직돼 있어 좋은 학생이 시의적절하게 교육을 받기 어렵다. 그에게 최대의 행운은 그가 박사학위를 받았을 때가 입자물리학 분야의 전성기였다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입자들이 발견되고 이론적 발전이 비약적으로 일어났다. 소련의 인공위성 발사로 놀란 미국이 과학 전반을 개혁하고 대학마다 좋은 물리학 교수진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했다. 물론 이런 환경이 제공된다고 저절로 이 박사 같은 업적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가장 어려운 문제에 도전해 남보다 먼저 해결하는, 이런 일을 감당할 능력이 있었다. 사실 이 정도의 물리학자가 있는 다른 나라는 그를 기리는 사업과 이름을 딴 연구소를 만드는 것을 당연시한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일부 물리학자들의 노력으로 그의 생과 업적을 살피는 일이 간간이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특히 그와 같이 입자물리학에 뜻을 둔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은 매우 적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출중한 인물들이 마음껏 기회를 잡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그의 이름을 딴 물리학연구소 하나쯤은 만들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론물리연구소 설립은 큰 재원 없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정부가 하지 못하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기업도 많다. 캐나다 최고의 이론물리연구소인 페리메타 연구소는 블랙베리로 큰돈을 번 라자리디스가 1999년 만들었다. 2000년 설립된 카블리 재단은 전 세계에 기초과학 특히 이론물리학과 천체물리학 연구소들을 세우고 운영비를 대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도 카블리 연구소가 있다. 이런 연구소가 조속히 한국에 설립돼야 한다. 오로지 젊은 세대의 장래를 위한 연구소여야 한다. 이 박사가 생전에 한국의 젊은 과학도들에게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많이 고민했던 것처럼 그의 뜻을 살리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연구소여야 할 것이다.
  • [강태진의 코리아 4.0]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교육혁명

    [강태진의 코리아 4.0]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교육혁명

    교육에 관해서는 전 국민이 전문가다. 금쪽같은 자식과 관련된 일에는 앞뒤 가리지 않고 공세적이다. 그런데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부러워했던 ‘유능한 교사,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왜 국민에게 미래의 희망으로 다가오지 않는가. 공교육의 신뢰도 추락 징후가 아직도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수능과 EBS 연계 강화 등의 교육은 학력 저하를 초래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2012년 읽기, 수학, 과학이 최상위권에서 2015년에는 역대 최저 성적으로 추락했다. 또한 부모의 학력이나 소득 수준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져 교육 형평성도 악화됐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 선진국은 창의적인 미래인재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학력 신장과 교육의 사회적 책무를 동시에 강조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반해 대한민국은 엉뚱한 곳에서 헤매고 있다. 쉬운 수능의 ‘거꾸로 가는 교육’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과도한 정부 개입으로 진행된 대학의 구조조정 등은 학력의 저하, 현장의 반발, 대학의 자율성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불러왔다. 경쟁을 줄인 어설픈 평등은 노력해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는 좌절감을 주고, 국가는 더 낮아질 수 없는 곳으로 떨어질 위험을 안고 있다. 지금 교육혁신의 최우선순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헤쳐 나갈 미래 인재 육성이다. 미래는 내가 속하지 않은 알 수 없는 그룹의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융합해 복잡다단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나 홀로 기업’이 번성하는 시대이기에 스스로 학습하고 배울 국가 평생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한다. 지난 반세기에 우리의 경제성장은 상류의 일본과 하류의 중국이라는 천혜의 지정학적 우위로 ‘이웃 효과’ 덕을 보았다. 이들의 교육 성공과 실패를 곱씹어 우리 교육도 세계 경영을 선도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모든 국민의 협력을 이끌어 낼 국가적 교육 혁신 체제를 갖추어야 하며 정부, 학교, 학부모의 몰입적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 또한 교육 본질의 문제는 이념을 넘어서 있으므로 진영의 갈래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공통 해법이다. 학력은 교육의 본질적인 문제다. 교사에게 교육 과정의 재구성 권한이 주어져 성적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지적인 능력만이 학력의 전부는 아니다. 지금의 순위 위주의 교육에서는 친구의 장점에 박수를 보내고 본받을 수 있는 사회적 학습이 불가능하다. 사회와 국가를 선도할 지혜와 인성을 겸해야 진정한 학력이고 실력이다. 학력이 우수한 인재 육성만이 미래의 불확실 시대에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라는 간절함으로 현장으로 뛰어들어 끝없이 묻고 답하며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소외되고 뒤처진 아이를 보듬고 갈 수 있는 따뜻한 교육이다. 본래 교육의 본질은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학생과 밀착된 교사, 가르침을 최고의 행복으로 여기는 교사로 바뀌어야 한다. 특히 4차 산업 시대에는 인공지능 교사의 도움이 일반화됨에 따라 교사의 밀착 지도는 학생의 자기 개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학생에게는 학교에서 배우는 즐거움을 되찾아 주는 것이 최고의 교육 정책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 없는 ‘준비된 미래’와 ‘흔들리지 않는 교육’이 지속돼야 한다. 실패를 통해 얻은 역량이 과소평가받아서는 안 된다. 인생의 영광은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나는 데 있는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 ‘이념의 그물’을 들어내야 살아남는다. 교육은 보수나 진보의 영역을 떠나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미래를 이끌고 갈 인재는 창의력과 도덕적 능력이 있어야 하며, 창의력은 학력에 바탕한다. 교육이 성공하는 나라를 위해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 하나만이라도 혁명하듯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이상묵 정책위원장, 미래지향적 시정 촉구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이상묵 정책위원장, 미래지향적 시정 촉구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정책위원장 이상묵(성동 제2선거구, 환경수자원위원회)의원은 15일 제274회 정례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1년여를 남겨둔 시점에서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에게 당면 현안과제의 조속한 마무리와 함께 미래지향적 시정과 교육정책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상묵 의원은 그동안 박원순 시장이 ‘시민우선’의 시정 목표를 수행함에 있어 일부 시민단체나 활동가들과의 소통과 협치에 치중하여 직업공무원들의 능력발휘와 승진기회의 부족 등에 소홀함이 있었음을 질타하고 직업공무원의 사기진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상묵 의원은 박 시장의 강남·북 균형발전에 대한 실질적인 정책 집행의 미비를 지적하고 임기 내에 공약했던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모든 서울시민이 어디에 거주하건 균질의 행정서비스와 행복한 삶을 영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상묵 의원은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27일에 약 3,000여 명이 참가한 ‘서울시민 미세먼지 대토론회’가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치게 된 것을 아쉬워하며 시민의 건강권 회복을 위하여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상묵 의원은 또 조희연 교육감의 전교조 전임자에 대한 전임 허용을 강력히 비판하고 즉각 현장에 복귀하도록 조치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학교운영위원회에 정당인의 참여를 허용하는 일부 개정조례안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상묵 의원은 학교현장이 정치적 영향권으로부터 보호받고 중립지대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묵 의원은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국정역사교과서가 새 대통령의 폐지 지시로 마무리 됐지만 그동안 진행되어 왔던 검정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학교 현장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정치 중립적이고 균형 있는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긍지와 자부심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묵 의원은 3-5세 아이들에게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국비로 지원하게 된 점을 환영했다. 하지만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간 지원의 불형평성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이의 해소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적으로 보면 사립유치원이 국공립유치원에 비해 3배 정도 더 많은데 국가 지원은 국공립유치원에 비해 적게 책정되어 이에 대한 시정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어 왔기에 차제에 조희연 교육감이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잠룡들의 땅… 600년 권력의 용광로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잠룡들의 땅… 600년 권력의 용광로

    서울신문이 서울시 및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회 ‘서울사방 서촌, 사람을 품다’ 편이 지난 3일 서촌 일대에서 진행됐다. 투어 참가자 30여명은 이날 10시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를 출발, 통의동 백송터-동양척식주식회사 관사-겸재 정선 생가터-청와대 무궁화동산-우당기념관-벽수산장터-노천명 가옥-윤동주 하숙집-수성동 계곡-이상의 집-통인시장-이상범 가옥-배화여대 캠벨기념관-필운대 등 순으로 2시간 30분에 걸쳐 서촌의 골목 골목을 누볐다. 이번 코스 중 서울미래유산은 청와대 무궁화동산, 우당 이회영선생기념관, 노천명 가옥, 이상의 집, 통인시장, 캠벨기념관 등 모두 6곳이다.초여름의 햇살이 따가운지 서울미래유산 로고가 찍힌 빨간색 스카프를 머리에 뒤집어쓴 참가자도 있었지만, 대부분 햇살에 아랑곳하지 않고 목이나 손목, 가방에 스카프를 맵시 있게 장식하며 멋을 냈다. 해설자 한세화 서울도시문화지도사의 구수한 입담에 탄성을 내뱉으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코스는 길고 시간은 짧다 보니, 한 해설자는 지름길을 찾아 꼬불꼬불한 서촌 골목길을 내질렀고, 일행은 선두에 따라붙느라 잰걸음을 놓아야 했다. 부부, 친구, 자매 등 젊은층이 주를 이뤘고, 일본인 여성도 동행해 ‘장안의 핫플레이스’ 서촌의 인기를 실감 나게 했다.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사람은 거주함으로써 존재하며, 거주는 건축함으로써 장소에 새겨진다”고 갈파했다. 사람이 사는 장소와 집이 그 사람을 존재케 한다는 뜻이다. 거주이동의 자유가 보장되면서 집에 대한 관념이 이전처럼 그리 절대적이진 않지만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서촌의 형성사를 알면 애정도 깊어질 것이다. 우리는 서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서울을 좀 아는 사람은 ‘북촌보다 서촌’이라는 주장에 암묵적으로 동의한다. 작위적인 북촌에 비해 격은 좀 떨어지지만 서촌의 편안함에 점수를 더 얹는 식이다. 서촌에는 서울말을 사용하는 중류사회의 서울토박이들이 많이 살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외국인 관광객을 안내해봐도 화려한 삼청동, 가회동보다 소박한 옥인동, 통인동에서 오히려 ‘한국을 더 많이 느낀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골목마다 만갈래 사연과 곡절 숨어 서촌의 이 같은 소박함과 자연스러움은 어디에서 왔을까. 투어 참가자들에게 물어보니 북촌은 사대부와 벼슬아치 같은 지배층이 살았고, 남촌에는 퇴락한 선비들이 산 반면, 인왕산 아래 서촌에는 궁이나 관청일을 보는 아전(衙前)계층이나 고관대작의 일을 봐주는 겸인(?人)같은 중인 이하 서민층이 산 동네로 알고 있었다. 서울 걷기 열풍이 불면서 해설자들이 알려준 판에 박힌 답변이기도 하다. ‘오래 묵은 도시’서울의 정체성을 단숨에 설명하기 쉽지 않고, 뾰족한 답도 없는 게 사실이다. 서울의 역사는 교과서에 실리지 않고, 학교에서도 배울 수 없기 때문이다. 도시의 가치는 거대한 랜드마크가 주는 이미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 안에 녹아있는 이야기에 있다고 한다. 도시가 안고 있는 기억이 도시의 주인인 셈이다. 그런 측면에서 서촌은 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는 ‘거대한 실타래’ 같다. 골목골목마다 천 갈래 만 갈래의 사연과 곡절이 숨어 있다. ●한국전쟁 이후 서촌의 모습 바뀌어 인왕산 기슭 서촌에 대대로 서울의 서민층이 살았을 것이라고 알았다면 그것은 오해다. 조선 초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최고 권력의 핵심 배후지였다. 북촌보다 한 수 위였다. 지금 서촌은 해방 후 한국전쟁의 부산물이다. 월남한 피란민과 일거리와 학교를 찾아 고향을 떠나온 지방민이 무작정 정착한 결과 반세기 만에 오늘의 모습으로 변했다. 서촌의 또 다른 지명인 웃대(상촌·上村)는 경복궁 서쪽 인왕산에서 흘러내린 백운동과 청풍계의 물줄기가 수성동천, 옥류천과 합류하는 위쪽을 말한다. 경복궁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지역으로 임진왜란 이전까지 왕족 이외엔 거주가 불가했다. 태종의 셋째 아들 세종대왕의 잠저가 통인동(옛 준수방)에 있었다는 얘기는, 태조의 다섯째 아들 태종의 집도 그곳에 있었다는 뜻이다. 방원과 왕위를 다툰 배다른 동생 무안대군 방번의 옛집도 자수궁터(옥인동 군인아파트)였다. 퇴위한 정종은 사직단 근처 인덕궁에서 머물렀다.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의 비해당이 수성동 계곡에 있었고, 효령대군이 비운에 간 조카의 집을 이어받았다. 임진왜란으로 경복궁이 불타 버린 뒤 세도가와 중인층이 야금야금 틈입했다. 서촌은 광해군의 잊혀진 영토이기도 하다. 광해군은 ‘왕기가 있다’며 경덕궁(경희궁), 인경궁(사직동과 내자동 일대), 자수궁 등 인왕산 아래 3곳에 3개의 왕궁을 짓느라 민가 수천채를 허물고 공사를 일으키는 바람에 인조반정의 원인을 제공했다. 누각동, 누상동, 누하동이라는 지명은 이때 지은 궁궐의 누각에서 비롯됐다. 답사단이 처음 찾아간 통의동 백송터는 영조가 태어난 창의궁이었다. 영조실록에 따르면 영조는 재위 52년간 무려 247번 이곳을 참배, 바느질 무수리였던 어머니 숙빈 최씨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영조의 부마집에 입양돼 창의궁에서 자란 추사 김정희는 서촌에 흘러들어온 서당 훈장 천수경이 결성한 문학동인 송석원 시사(詩社)와 인연을 맺어 ‘송석원’이라는 바위각자를 썼다. 인왕산이 백악산과 이어지는 기슭인 지금의 청운동과 효자동, 궁정동은 장동 김씨의 옛 터이다. 안동 김씨 서울파인 장동 김씨가 순조~헌종~철종 3대에 걸쳐 누린 세도정치의 산실이다. 답사단은 경복고등학교 교정 안에 있는 겸재 정선의 옛 집터와 그 집터에 세워진 자화상 ‘독서여가도’ 동판비를 둘러보고 학교 운동장 스탠드에서 인왕산을 바라보는 사치를 누렸다. 300여년전 겸재가 인왕산을 바라보던 바로 그 앵글이다. 한 지도사는 인쇄해 온 한성부 지도와 인왕제색도를 일행에게 나눠줘 이해를 도왔다. 장동 김씨의 후원이 없었더라면 장동팔경첩도, 인왕제색도도 남지 않았을지 모른다.다음 코스 궁정동 무궁화동산은 장동 김씨의 영화를 있게 한 김상용·김상헌 형제의 집터이다. 척화파 김상헌의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가 새겨진 시비와 궁정동 안가, 효자동에 살았던 시인 박목월의 연애담으로 귀가 즐거웠다. 영조의 후궁이자 사도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의 사당 선희궁 터에 세워진 국립 농학교와 맹학교를 지나 우당 이회영기념관을 만났다. 인왕산의 또 다른 이름 필운대의 주인 백사 이항복의 직계 11대손이다. 전 재산을 팔아 간도로 독립운동을 떠난 우당과 육형제를 기리는 기념관이 서촌 신교동에 자리잡은 것은 사필귀정이다.서촌 분위기를 깨는 유리건물 GS남촌리더십센터 고갯길을 내려가면 옥인동47번지 옛 벽수산장이 나타난다. 한때 이 땅의 주인이 서촌의 주인인 시절이 있었다. 장동 김씨로부터 권력을 넘겨받은 고종 대의 외척 여흥 민씨에 이어 순종 대의 외척 해평 윤씨 등 조선 말 경화사족(京華士族)들의 권력 각축장이었다. 인왕산을 주산으로 정하려던 무학대사를 물리친 정도전의 후예들이 지향한 신권(臣權)정치의 무대였다. 왕의 산, 인왕산을 차지한 신하들이 왕권을 윽박질러 당파정치, 외척정치, 세도정치를 일삼는 바람에 사화(士禍)와 반정(反正)이 되풀이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 ●조선 권력의 배후지, 매국노가 삼켜 인왕산 기슭에서 사직단 북쪽을 일컫는 서촌은 조선초기부터 권력의 배후지이자 왕족의 세거지로 금역이었다. 장차 왕위에 오를 수 있는 잠룡들의 사저이자 왕위에서 배척당한 왕족의 도피처였다. 성종 이후 사대부 세력이 조금씩 틈입해오다 임진왜란 이후 경복궁이 전소되면서 법궁이 창덕궁으로 옮겨가자 통제가 풀렸다. 장동 김씨, 남양 홍씨, 기계 유씨를 비롯한 경화사족들이 청풍계와 백운동, 옥류천을 중심으로 자리잡았으며 이들의 뒤를 따라 천수경을 위시한 중인들이 필운대와 인왕산동을 오가며 송석원시사를 열었다. 이들이 이룬 중인문화가 서촌의 한 축을 형성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는 친일 매국노들의 독무대였다. 옥인동의 절반인 2만평이 윤덕영의 차지였고, 이완용도 옥인동 19번지 4000평을 매집해 못지않은 저택을 지었다. 둘 다 팔지 못할 것(나라)을 팔아서 갖지 못할 것(서촌)을 차지하고 아방궁을 지었다. 옥인동 윗동네는 윤덕영, 아랫동네는 이완용이 나눠 지배했다. 중인문화가 꽃피었던 옥류동 계곡 전체가 개인 사유지가 됐다. 지금의 서촌은 해방 후, 한국전쟁 이후 두 집의 필지를 분할한 수많은 작은 집들이 들어서면서 형성된 것이다. 불과 반세기 전의 일이다. 송석원의 역사는 곧 서촌의 역사요, 서울의 역사이자 한국의 역사이기도 하다. 3대 세도정치를 편 장동 김씨에게서 명성황후를 등에 업은 여흥 민씨에게 넘어갔다가, 순종효황후의 큰아버지 해평 윤씨 윤덕영이 벽수산장을 지어 소유했다. 한국전쟁 시기 서울을 점령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청사로 사용됐고, 미군과 유엔청사로 차례로 쓰였다. 프랑스풍 조선 최대의 건물, 벽수산장은 1966년 화재로 불탔고, 1973년 철거됐다. 유일한 증거가 박노수미술관이다. 청전 이상범의 제자 박노수는 집과 작품, 소장품 1000여 점을 종로구청에 기증했다. 진정한 서촌사람이다. 노주석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새싹에서 열매까지’ 그림으로 만나는 교과서 속 인가식물

    ‘새싹에서 열매까지’ 그림으로 만나는 교과서 속 인가식물

    경기 여주시 황학산수목원 내 산림박물관에서는‘그림으로 만나는 교과서 속 인가식물, 새싹에서 열매까지’ 기획 전시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전시회 참여자들은 전문 미술가들과 교육 분야에 오랜 경험이 있는 교사 등으로 이루어져 우리나라 식물을 그림, 판화, 도자기 그림 등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올해는 교과서에 나오는 집 주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금낭화, 까마중, 꽈리, 냉이, 둥굴레, 맥문동, 목화, 백일홍, 오미자, 은방울꽃, 질경이, 참나리, 환삼덩굴 등의 식물들과 쉽게 흔히 보고 있지만 이름을 모르고 지나던 개똥쑥, 꽃마리, 개쑥갓, 반하, 큰개불알풀, 푼지나무 등의 식물 그림들을 만나게 된다. 특히 꽃다지와 민꽃다지처럼 모양이 비슷하나 다른 이름을 갖고 있는 식물들의 차이점 등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교육 자료가 재미있는 전시회다. 황학산수목원 내 산림박물관 전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까지 관람가능하며, 기타 문의사항은 여주시 산림공원과 수목원관리팀(031-887-2744)로 문의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연평도 바다에 조기 치어 30만 마리 방류 왜

    인천시가 연평도 ‘파시(波市)’ 부활에 나섰다. 12일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평균 7㎝ 내외의 조기 치어 25만 마리를 지난 9일 연평도 해역에 방류한 데 이어 오는 15일 5만 마리를 방류한다. 모두 30만 마리에 이른다. 연구소는 조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해양수산부 권고(5㎝ 이상) 보다 2㎝ 큰 7㎝ 내외 참조기 치어를 방류했다. 연구소는 2013년 처음으로 23만 마리, 2014년 33만 마리, 2015년 34만 마리, 지난해 35만 마리의 우량 조기 치어를 연평도 및 인천 연안에 방류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안정적인 참조기 종자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사라진 조기를 복원해 어민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평도 조기 파시는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1968년까지 조기는 연평도 부의 상징이었다. 연평도 해상에서 조기가 잡히는 4, 5월이면 전국에서 3000여척의 어선이 몰려 일대 장관을 연출했다. 파시가 열리면 조그만 섬에 100여개 상점이 순식간에 생겨 3만여명이 북적거렸다. “농촌은 보릿고개지만 연평도는 개까지 이밥(쌀밥)을 먹는다”는 말까지 생길 만큼 풍요로웠다. 그러나 1969년부터 조기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 조류 변화 때문이라는 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어민들은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에서 해상 파시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NLL 해상에 대형 바지선을 띄워 북한의 수산물을 교역하는 방식이다. 이게 현실화되면 중국 어선을 제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긴장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07년 10·4 남북공동선언 이후 NLL 남북공동어로구역이 실무적으로 논의됐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유야무야됐다. 허선규 서해5도 대책위원장은 “NLL 해상 파시가 실현되면 북한 어민들이 수산물을 비싼 값에 거래할 수 있게 돼 인도적인 지원이 가능해진다”며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민간교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위안부 합의 문제 한·일 시간 더 필요”

    “위안부 합의 문제 한·일 시간 더 필요”

    文대통령, 니카이 日특사 접견“국민이 못 받아들여” 강경 입장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접견한 자리에서 “한·일 위안부 피해자 합의 문제에 대해 양국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함께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니카이 특사로부터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받아 1시간 동안 친서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친서를 꼼꼼하게 읽은 뒤 “총리께서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서 친서에 담아 줬는데 이 문제에 대해 한국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솔직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양국이 그 문제(위안부 합의 문제)에 매달려 다른 문제의 발전을 가로막는 길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면서 “한·일 관계가 보다 실용적인 접근으로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간 관계도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의) 셔틀외교 회복 단계로 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일 관계를 발목 잡는 게 역사 문제인데 이것이 단숨에 해결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일본이 한국 국민의 정서를 헤아리려는 노력이 중요하며 힘을 모아 노력하면 양국 관계는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니카이 특사는 “공감한다”고 답했다. ●새달 예상 양국 정상회담서 돌파구 주목 이어 문 대통령은 친서에 적혀 있는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위해 더 강한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총리의 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압박과 제재만으로 끝날 게 아니기 때문에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야 완전한 핵 폐기를 이룰 수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함께 도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우리 국민이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거듭 밝히면서 다음달로 예상되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피해자 중심 추가 논의·日사죄 거론 정부 안팎에서는 합의 파기와 재협상 외에 ‘제3의 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가에서는 제3의 길로, 합의를 그대로 둔 채 양국이 피해자들을 중심에 놓고 추가 논의를 벌이거나 일본이 사죄의 뜻을 밝히는 새로운 담화를 발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또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아예 사문화하거나 여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롭게 한·일 관계를 구축하는 방법도 있다. ●위안부 합의 사문화·새 관계 구축안도 다만 문 대통령이 이날 한·일 관계에 대해 양국 역사 문제와 여타 외교 현안을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분명히 하면서 당장 위안부 합의를 두고 양국이 정면 충돌하기보다는 상황 관리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도 위안부 합의 문제는 독도, 역사교과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과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해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기범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 전환과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은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며 “국제사회의 여론을 잘 활용해 문제를 일으키는 당사자는 일본 정부라는 프레임을 곳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니카이 특사는 문 대통령에 앞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예방했다. 추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니카이 특사에게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명백한 사죄와 한·일 위안부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니카이 특사는 양국의 약속인 만큼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니카이 특사가 방한 첫날인 지난 10일 부적절한 말을 한 데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이 특사는 당시 전남 목포에서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을 만나 한·일 우호를 언급하면서 “한 줌의 간계를 꾸미는 일당은 박멸을 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과 관련, 니카이 특사가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론자들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첫 출근…청문회 준비 착수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첫 출근…청문회 준비 착수

    김상곤(68) 사회부 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 처음 출근했다. 김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추모 리본을 달고 출근했으며, 소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기회 있을 때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수능 절대평가 전환과 외고·자사고 폐지 등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해서도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2021학년도 수능 절대평가 전환과 고교학점제, 고교 성취평가제(내신 절대평가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관련 내용을 집중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 문제와 무단결근 중인 전교조 전임자 문제 갈등 해법, 국정 역사교과서 후속 조치 등에 대한 정책도 검토에 나섰다. 김 후보자는 첫 교육감 출신 교육부 장관 후보자다. 이에 교육부 조직개편을 통해 초·중등 정책 업무를 일선 시·도 교육청에 이관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청문회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김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면서 “논문표절 부분을 면밀히 살펴봤다. 높은 기준으로 철저히 봤다”며 결정적 흠결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이르면 이날 중 장관 지명에 대한 공식 소감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광 국사편찬위원장,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조선후기사 권위자

    조광 국사편찬위원장,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조선후기사 권위자

    국사편찬위원장에 임명된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는 조선후기사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 대표적 진보 진영 원로 학자다. 조선후기사는 물론 한국천주교회사, 안중근 연구의 권위자로 꼽힌다. 2015년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며 역사학계 원로 학자들과 함께 시민 강좌를 진행했고 강좌를 책으로 엮어 출판한 바 있다. 국사편찬위원장은 차관급이며 임기는 3년이다. ▲서울(72) ▲가톨릭대 신학과 ▲고려대 한국사학과 석·박사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고려대 문과대학 학장 ▲한국고전문화연구원 원장 ▲ 한국사연구회 회장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 위원장 ▲고려대 명예교수
  • 靑 SNS 소통

    청와대가 문재인 정부 출범 한 달에 맞춰 9일 공식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을 공개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통을 시작했다. 청와대는 이날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SNS 공식 계정을 발표했다. 앞으로 ‘TheBlueHouseKR’(대한민국 청와대)이라는 아이디로 SNS를 통해 국민들과 활발한 소통을 펼쳐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나 그 이전 국회의원 시절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으로 지지자들과 온라인 소통을 이어 갔다. 청와대는 공식 SNS를 통해 청와대와 문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친근하게 전달하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비전을 국민과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에 문을 연 청와대 SNS에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주요 정책들을 영상물로 만든 게 첫 번째 게시물로 올라와 있다. 이 영상에는 일자리상황판 설치,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등 문 대통령의 행보와 함께 ‘겸손한 권력이 되어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정부 출범 30일을 맞이하는 소회의 글이 담겨 있다. 청와대는 기존 공식 홈페이지도 새로운 청와대의 비전에 맞춰 국민 소통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을 준비 중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외숙 신임 법제처장 “대통령 탄핵, 헌법교과서에나 있지, 대한민국 현실이 될 줄은 상상도 못해”

    김외숙 신임 법제처장 “대통령 탄핵, 헌법교과서에나 있지, 대한민국 현실이 될 줄은 상상도 못해”

    신임 법제처장으로 임명된 김외숙(50·사법연수원 21기) 변호사가 과거에 썼던 ‘틴핵국회를 보고’란 제목의 칼럼이 9일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 칼럼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문제는 헌법교과서에나 있는 것이지 그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 될 것이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이다”며 “후진적인 정치현실을 부끄러워” 했다.김외숙 법제처장은 2004년 3월 법률신문의 월요법창에서 “탄핵국회가 불러일으킨 엄청난 파장으로 나라 안이 온통 시끄러워진 것도, 나라밖의 체면도 말이 아니게 되었다”며 “ 대외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은 기적처럼 눈부신 경제성장과 커다란 민주화의 진전을 성취해 낸 국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발전을 주목하고 선망해 온 다른 국가들에게 오늘의 우리는 과연 어떻게 비쳐질 것인지 못내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에 의한 탄핵안이 가결된 것을 두고 쓴 칼럼이다. 이 칼럼에서 그는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의 자신들의 안일과 욕심에 눈이 멀어 어리석은 짓에 골몰하는 그들(국회의원들)을 부끄러워함이다”며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게 아니라 그들 국회의원에게 있다고 믿고 있는 게 아닐까 싶기까지 하니 말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탄핵국회가 있던 날, 국회의장이 두 팔을 번쩍 들며 외쳤던 말이 아직 귓전을 맴돈다. ‘대한민국은 전진해야 합니다’ 그렇다. 대한민국은 전진해야만 한다”면서도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그에게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되묻고 싶다”고 칼럼을 맺었다. 김외숙 신임 법제처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몸담았던 법무법인 ‘부산’에서 활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공식 SNS 계정 공개…“활발한 소통 이어가겠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공식 SNS 계정 공개…“활발한 소통 이어가겠다”

    청와대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9일 공개했다. 계정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계정이다.청와대는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The Blue House KR’ 이라는 아이디로 SNS를 통해 국민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각 계정 주소는 다음과 같다. 트위터 http://twitter.com/TheBlueHouseKR 페이스북 http://facebook.com/TheBlueHouseKR 유튜브 http://youtube.com/TheBlueHouseKR 이번에 공개된 청와대 각 SNS 계정에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일자리상황판 설치,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지난 한 달간 문 대통령의 행보를 담은 영상 등이 들어있다. 청와대는 또 “S공식 홈페이지도 새로운 청와대의 비전에 맞춰 ‘국민소통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에서 쓰이던 SNS 계정은 사실상 모두 폐쇄 상태에 들어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존의 계정을 넘겨받아 연속성 있게 SNS를 운영하려 했지만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아 이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기존 SNS 게시물은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文 대통령 취임 한 달, 과감한 ‘대탕평’을 기대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 보고서 채택에 대해 국민의당이 어제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가 도덕성과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원내 3당 국민의당의 협조 없이는 여소야대 정국을 뚫기 어렵다. 문재인 정부로서는 인사 암초에 걸린 것과 같다. 오늘로 출범한 지 한 달을 맞은 문 정부가 처한 현실이다. 향후 순탄치 않을 대치 정국의 전초전이다. 문 정부의 한 달 평가는 쉽지 않다. 과거 정부와 비교하면 대통령 인수위원회 기간도 채 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정 운영의 틀을 안정적으로 다졌다고 판단하는 데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게 마땅하다. 다만 문 정부는 여느 정권과 다르게 출발했듯 달라야 한다는 게 국민적 요구다. 문 대통령은 개혁·통합·탕평의 면모를 보여 줬다. 권위를 떨쳐 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췄다.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의 공감대를 쌓고 있는 것이다. 검찰과 국가정보원과 같은 권력기관을 우선 개혁 대상에 올렸다. 박근혜 정부에서 마찰과 갈등을 빚던 국정 교과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4대강 정비 등 민감한 사안을 거침없이 정리했다. 탄핵 정국 이후 벌어진 정상외교의 공백도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일단 메운 데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위안부 문제 등 핵심 현안을 풀어 가기 위한 토대를 쌓고 있다. 80%대의 높은 국정 지지율이 유지되는 배경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상대와의 대화와 힘겨루기가 불가피한 외교·안보 과제들이 적잖기 때문이다. 빈틈없는 위기 관리가 요구되는 난제들이다. 당장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사드 배치에 따른 양국의 이해 충돌 부분을 원활하게 조율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에서도 윈윈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중국, 일본과의 현안 대응에서도 마찬가지다.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밖에 없는 게 외교라는 냉혹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민간 차원의 교류마저 거부하며 미사일 실험을 일삼는 북한과의 관계는 난제 중의 난제다. 문 정부는 내치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야당에 협조를 구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여·야·정 협의체에 불참하고, 국민의당은 강 후보자의 보고서에 대한 채택 불가를 결정했다. 곤혹스런 형국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문 정부는 야당을 탓하기에 앞서 협치 방안을 내는 게 옳다. 소탕평이 아닌 담대한 탕평 인사도 협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현재 18개 부처 장관 가운데 12개 장관이 내정조차 되지 않았다. 야당을 비롯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후보들에게 인재 추천과 협조를 구할 필요가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선서에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 일을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능력 있는 보수 인사를 찾아 국정에 참여시키는 게 바로 협치와 통합의 길이다. 수월한 국정 방안이 따로 없다.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장관 없다고 백년대계 손 놓나

    9일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한 달이 됐습니다. 그러나 18개 정부 부처 가운데 12곳이 아직 장관 공백 상태입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정부가 후보 검증에 극도의 주의를 기울인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교육부의 장관 임명이 미뤄지는 것도 이런 이유라는 게 교육계 중론입니다. 다른 부처 못지않게 교육부는 굵직하고 급한 현안이 많습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내년 고교 내신 절대평가 전환 여부가 대표적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달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취합한 뒤 다음달 결론을 내야 하는데 여태 공청회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중학교 3학년이 내년 고교에 입학하면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됩니다. 내년부터 고교생은 1학년 때 공통과목을 이수하고 2·3학년 때에는 문·이과 구분 없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선택 과목을 공부합니다. 이들이 고3이 돼 치를 2021학년도 수능과 같은 대입 개편안은 법적으로 3년 전에 발표해야 합니다. 이를 가리켜 ‘3년 예고제’라 합니다. 교육부는 적어도 올 9월 전 학교 현장에 이를 알려야 합니다. 그런가 하면 10월에는 외국어고와 자율형 사립고를 비롯한 내년도 전기고 입시가 시작됩니다. 내신 절대평가 도입에 따라 전기고가 내신에서 유리할까 불리할까 갑론을박도 이어지는데, 확정된 정보가 없다 보니 학교에서 불만이 속출합니다. 한 중학교 교사는 “정책이 적용되는 중3 교실은 정확한 정보 없이 당장 입시에 대응해야 하는데, 정해진 게 없으니 너무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검정 역사교과서 현장 적용 문제도 촌각을 다투는 현안 가운데 하나입니다. 검정 역사교과서 제작 출판사들은 원래 오는 8월 3일까지 새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중·고교 검정 역사교과서 심사본을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했지만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에 따라 이를 미룬 상태입니다. 건국절 사관 논란을 부른 지난 정부의 집필기준 개정도 논란거리입니다. 장관이 없더라도 대통령 공약인 만큼, 이를 추진할 교육부가 교통정리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거론되는 여러 안을 우선 밝히고 관련한 조사를 어떻게 할지,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 반영은 어떻게 할지 알려야 합니다. 장관이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는 일은, 바꿔 말해 장관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저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는 이른바 ‘영혼이 없는 공무원’임을 자인하는 일입니다. 스스로 행동하는 교육부 공무원을 기대해 봅니다. gjkim@seoul.co.kr
  • 개혁·소통·통합행보에 국민 지지… 인사 ‘삐끗’

    국정교과서 폐지·‘임’ 제창 지시 검찰·국정원 ‘정치적 독립’ 약속 인사 5대 배제원칙에 조각 지연 “‘이게 나라냐고 물으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에게 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취임 30일을 맞았다. 탄핵으로 국정 공백이 길어진 데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해야 했던 탓에 취임 한 달, 그리고 100일의 성과에 정권의 명운이 달린 점을 유념했던 문 대통령은 100m 스프린터처럼 출발선을 박차고 나섰다. ‘대통령 업무지시’란 이름으로 적폐청산 액션플랜을 쏟아내는가 하면, 검찰·국가정보원에 개혁의 칼을 들이댔고, 탈권위적 소통으로 80%를 웃도는 국민 지지를 끌어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많은 어려움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고, 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나름 성과라고 생각해 보면 이르긴 하지만, 국민이 주인인 나라, 나라다운 나라로 가야 한다는 국정철학에 터 잡아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이처럼 취임 30일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개혁과 소통, 통합이다. 지난달 10일, 첫 업무지시인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시작으로 ▲국정교과서 폐지 및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노후 화력발전소 ‘셧다운’ 및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검찰 ‘돈 봉투 만찬’ 감찰 ▲6개보(洑) 상시 개방 및 4대강 사업 감사원 감찰을 지시했다. 또 ‘찾아가는 대통령’이란 이름으로 비정규직 목소리를 듣고자 인천공항을 방문했고, 미세먼지 문제로 걱정하는 초등학생과 부모를 만났다. 개혁을 위해 인사권을 적극 활용했다. ‘돈 봉투 만찬’을 계기로 검찰 지휘부를 쇄신하고 검찰 ‘빅4’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친 윤석열 검사를 발탁했다. 서훈 국정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내 정보담당관(IO)제 폐지를 선언했다. 아울러 5·18 기념사와 고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인사말, 현충일 추념사에선 “편가르기를 끝내고 통합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순항하는 듯했지만, 스스로 내세운 도덕 기준(5대 비리 고위공직 배제 원칙)에 발목 잡혀 조각(組閣)의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은 번번이 ‘위장 전입’ 논란이 불거졌다. 가까스로 이 총리는 인준됐지만, 강경화·김상조 후보자의 운명은 불투명하다. 여전히 17개 부처(현재 직제 기준) 가운데 11개 부처 장관이 지명되지 않았다. 또 안현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내정이 철회됐고, 김기정 안보실 2차장은 품행 구설로 경질됐다. 4명의 청와대 차관급 자리가 공석이다. 인사원칙 위배 논란과 맞물려 야권과의 ‘허니문’도 일찌감치 끝났다. 자유한국당 등은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안)에도 반대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는 12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추경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로 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맞물린 대미·대중 관계 고차방정식도 여전히 답을 찾는 과정이다. 국방부의 보고 누락 파문으로 촉발된 추가 반입된 발사대 4기의 배치 여부는 환경영향평가 이후로 미뤄졌다. 미·중의 틈바구니에서 해법 찾기에 부심했던 문 대통령으로선 일단 시간을 번 셈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흐트러지고 어긋났던 마디들을 새롭게 맞추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 정부 출범 30일…청와대 “촛불 든 국민에 답하려 노력”

    문재인 정부 출범 30일…청와대 “촛불 든 국민에 답하려 노력”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한 달을 맞은 청와대는 8일 “‘이게 나라냐’고 물으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께 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평했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민이 주인인 나라, 나라다운 나라로 가야 한다는 목적의식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은 “선거 전부터 여소야대 상황에서 인수위도 없이 출범해야 해 많은 어려움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고 현재 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시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비롯해 국정역사교과서 폐지, 5·18 기념식에서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중단,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등을 지난 한 달 새 성과라고 자평했다. 윤 수석은 “새 정부는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청년과 노인의 한숨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고 했고 일자리 추경도 오롯이 이를 위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으로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드 등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 “그동안 흐트러지고 어긋났던 마디를 새로 맞추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며 “국민의 동의를 충분히 받지 않고 진행된 사드를 새롭게 국민 동의를 받고 투명한 절차를 거치는 정상 행보로 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전쟁 아닌, 평화를 노래하라!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전쟁 아닌, 평화를 노래하라!

    “삼촌이 인민군을 따라 어디론지 쫓겨가 버리고 그때까지 대밭 속에 굴을 파고 숨어 의용군을 피하던 외삼촌이 국군에 입대하게 되어 양쪽에 다 각기 입장을 달리하는 근심거리가 생긴 뒤로도 겉에 두드러진 변화는 없었다.” 작가 윤흥길이 1973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장마’는 한국전쟁 당시, 어린 ‘나’의 눈으로 본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가족의 테두리 안에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국군 소위였던 외삼촌의 죽음 이후 인민군을 따라간 빨치산 삼촌을 저주하는 외할머니와 그 삼촌의 무사귀환만을 바라던 할머니와의 갈등이 전체 소설의 중심축이다. 바로 이렇듯 민족 간에 이루어진 전쟁은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넘어 가족 공동체의 운명마저 파괴한다. 이는 곧 민족 공동 운명체로서의 정체성을 각기 분리시켜 결국은 또 다른 반목을 만들게 되는 비극으로 되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현재 또 다른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은 ‘호국자료의 수집, 보존 전시, 전쟁의 교훈과 호국정신 배양, 선열들의 호국 위훈 추모’라고 하는 다분히 교과서적(?)인 느낌 가득한 목표를 가지고 1990년 9월에 착공하여 1993년 12월에 완공한 기념관이다. 일반인을 상대로 한 개관은 1994년 6월 10일에 하였는데, 서울 금싸라기 땅에 연건평이 2만 5000평에 달하는 건축물이 들어섰으니 우선은 규모부터가 남다른 전시관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에 총 8500여점의 전시자료를 갖추고 있어 단일 전쟁 박물관 규모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임은 분명하다. 원래 이 자리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이 주둔했던 군영(軍營) 자리였다가, 광복 이후 대한민국 육군본부로 사용되었던 장소다. 전쟁기념관 설립을 주도한 인물은 노태우 대통령으로 1988년 6월 국방부 순시에서 ‘전쟁기념관 건립계획’을 발표한 후 일사천리로 건립은 진행되었다. 노태우 대통령의 친필인 ‘전쟁기념관’ 휘호탑(揮毫塔)이 입구에 있는 이유다. 그런데 요사이 이곳이 의외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필수 한류관광코스가 되었다. 더구나 옥외에 전시된 한국전쟁 당시부터 최근까지 운용된 항공기, 전차, 대포, 군함 등 대형 전투장비는 다른 나라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것들이라 쇼핑 위주 한류관광에 지친 남편과 아들들에게는 최고의 인기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창군 이후 17만 전사자들의 넋을 추모 전쟁기념관은 여타 다른 박물관들과는 달리 규모가 크고 전시물들의 가짓수가 많다. 그러다보니 대강 둘러 보려 해도 족히 반나절은 걸리는 곳이다. 현재 호국 추모실, 전쟁 역사실, 6.25전쟁실 1,2,3, 기증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방산 대형장비실과 옥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입구에 있는 호국 추모실에는 창군 이후 산화한 17만 전사자의 명부가 보관되어 있다. 이 곳에서 제일 처음 묵념을 하고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된다. 호국 추모실을 벗어나면 전쟁 역사실이 나온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선사시대에서 일제강점기까지의 역사적 전쟁 사료(史料)를 보관하고 있다. 특히 청동기 시대의 동검과 돌칼, 화살촉, 주먹도끼 등도 만날 수 있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이끈다. 다음이 전쟁기념관의 가장 중요한 장소인 6·25전쟁실 1, 2, 3관이다. 이 곳에는 한국전쟁 당시의 비밀문서, 전쟁의 과정, 당시 사용하였던 전쟁 물품, UN군의 활약 등을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자료가 구비되어 있다. 특히 6·25전쟁실 3관에는 유독 외국인 노병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한국전쟁 당시 3년 1개월간 유엔의 깃발 아래에서 유엔군 3만 7000여 명이 전사하였는데 동료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눈시울을 짓는 모습이 참으로 숙연하다. 6·25전쟁실을 지나면 일반인들의 기증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방산 대형장비실이 차례로 나오는 데, 특히 기증실에는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던 수많은 노병들의 전쟁의 흔적을 실제적으로 느낄 수 있다. 또한 해외 파병실은 베트남 파병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1964년 9월부터 1973년 3월까지 약 8년 6개월동안 연인원 32만여 명이 파병되어, 우리나라 현대사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 베트남 파병의 전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곡사포에서 나이키 미사일까지 만져볼 수 있어 실내 전시관을 나오면 옥외 전시실이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곳으로 외국인과 어린이들에게 신기한 세상(?)이 펼쳐지는 곳이다. 또한 얼핏 보아도 군대를 제대한지 20 여년이 훌쩍 넘은 아저씨들도 침을 튀기며 탱크를 구석구석 어루만지는 모습은 흡사 어른들의 놀이터 같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현재 옥외전시실에는 민간인이 접할 수 없는 6·25전쟁 당시의 공산군과 유엔군 주요무기들과 베트남 전쟁과 대 간첩작전 등에서 국가안보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수송기 및 장갑차 등 일부 장비는 탑승체험도 가능해서 늘 한 줄 가득 길게 늘어서 있는 풍경은 낯설지 않다. 이 곳에는 에어보트, 40mm 4연장 함포, 수륙양용장갑차, KT-1 훈련기, 4,5인치 로켓포, 3인치 50 단연장 함포, 155mm 곡사포, 5인치 38함포, S-2 해상초계기, 나이키 지대지 미사일 등이 전시되어 있다. 흔히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도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민족 간의 상쟁이었던 한국전쟁 당시 발생하였던 숱한 잊혀진 죽음들과 역사가 외면한 희생들에 대하여도 이데올로기의 잣대가 아닌 진실을 척도로 다가서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연후에야 우리 민족의 미래는 활짝 열릴 것이다. <전쟁 기념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꼭 가보길 권한다. 서울 내에서도 접근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전시물들도 여타 박물관의 그것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훌륭하다. 2. 누구와 함께? -누구라도 좋지만 현역 군인들이나 군 시절을 그리워하는 모든 분들. 남성분들 -어린이 체험관 시설이 아주 훌륭해서 가족 동반 나들이 장소로도 훌륭하다. 3. 가는 방법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9(용산동 1가) -대중교통이 가장 편하다. ⑥호선 삼각지역 11번, 12번 출구 (도보 3분)/ ④호선 삼각지역 1번 출구 (도보 5분)/ ①호선 남영역 1번 출구 (도보 10분) 4. 감탄하는 점은? -옥외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실물 대포, 곡사포, 비행기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오히려 내국인보다 외국인들에게 더 알려진 장소인 듯하다. 생각보다 훨씬 볼거리 체험거리가가 많고 다양한 행사가 늘 진행되고 있어 충분히 방문할 공간은 된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호국추모실. 이 곳에서 산화한 17만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묵념은 기본!! 7. 먹거리 추천? -인근에 이태원이나 경리단길에 훌륭한 식당들이 많다.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warmemo.or.kr/newwm/main-new/main.j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이태원 거리, 국립중앙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전쟁기념관은 전쟁을 ‘기념’하는 장소가 아니라 전쟁의 아픔과 고통을 기록, 보관하는 장소다. 무겁지는 않아도 되지만 너무 가벼운 발걸음은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선열들에 대한 예의인 듯 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씨줄날줄] 식민사관의 ‘도종환 역사 검증’/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식민사관의 ‘도종환 역사 검증’/오일만 논설위원

    1919년 부임한 일제 3대 총독 사이코 마코토의 취임 일성은 새로운 역사 편찬이었다. 조선인의 독립 정신을 말살해 식민지 지배를 영구화하려는 음모였다. 1922년 조선사편찬위원회는 이런 배경으로 탄생했고 1935년 조선사편수회로 확대된다. 이완용 등 친일 매국노들이 고문으로 참여했고 조선인 학자로서 핵심 인물은 이병도 박사였다. 목적에 어긋나는 사료와 유물은 철저히 배제됐고 역사 왜곡과 유물 날조도 난무했다. 광개토대왕비의 왜곡 날조와 맥이 닿는다.고대조선-기자조선-위만조선-한사군으로 이어지는 한국 고대사 뼈대도 이때 완성됐다. 조선사편수회를 뿌리로 하는 친일 사학자들은 해방 공간에서 힘을 발휘했고 이후 역사의 해석을 독점한 사학계의 주류로 성장했다. 실증사학을 내세운 이들은 스승과 다른 논리를 펴는 학문적 탐구 분위기를 용납하지 않았다. 역사의 해석을 틀어쥐고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다 철퇴를 맞은 국정 역사교과서 파문을 연상시킨다. 광복 이후 70여년 동안 우리가 배웠던 역사 뼈대가 조선총독부의 식민사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최근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도종환 의원은 이른바 주류 역사학계로부터 역사 검증을 이유로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도 의원은 2015년 동북아역사왜곡 특위 활동을 통해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을 중단시켰다. “47억원 예산의 동북아 고대 역사지도가 조선총독부와 중국 동북공정의 주장을 무분별하게 따랐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강단 사학계는 “도 의원의 역사관이 그릇된 재야 사학에 경도됐다. 장관으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공격했다. 도 의원은 “부실 논란 때문에 사업이 중단되자 일부 학자와 제자들이 맺은 한을 풀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일부 국내 학자들이 일본 지원을 받으며 임나일본부설에 동조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7일 140여개 단체로 구성된 ‘미래로 가는 바른 역사협의회’(미사협)가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조선총독부(식민사관)와 다른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장관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은 전형적인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학문은 자유로운 토론과 논쟁을 통해 한 걸음씩 발전하는 법이다. 주류 역사학계는 그동안 재야 사학자들이 제기한 역사 논쟁을 고의로 무시하거나 회피한 정황이 많다. 역사의 해석을 독점하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국민이 보는 앞에서 당당한 공개 토론을 통해 역사적 사실과 진실을 밝히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 오일만 논설위원
  • 화장실 2·6번째 칸 왜 더 많이 사용할까

    “3학년 여학생 화장실 이용자를 대상으로 스티커 붙이기 설문을 했다. 전체 학생의 72%는 ‘생리현상 해결을 위해’ 화장실을 찾았고 28%는 ‘멋을 내거나 손을 씻는 등 청결을 위해서’라고 했다. 화장실에 미니 선반이 필요한 이유다. 학생들은 화장실 전체 6칸 중 안쪽에서 두 번째 칸(23.5%)과 여섯 번째 칸(22.5%)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2번 칸은 공용화장지가 놓인 곳과 가깝고 6번 칸은 입구 쪽이기 때문이다. 이 두 칸에는 더 큰 쓰레기통을 놓는 게 좋겠다.” 지난해 한 중학교에서 진행한 프로젝트형 통계 수업의 실제 사례다. 올해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가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이런 방식으로 통계 수업을 진행한다. 중학교 수학 과목에서 통계 단원을 배울 때 학생들은 “용돈을 얼마나 어떻게 쓸까”, “집이 학교에 가까울수록 지각하는 이유는” 등 생활 속 의문을 주제로 정해 직접 자료를 수집·분석해 결과를 도출하는 활동을 한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6일 이런 내용의 실용 통계교육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앞서 2015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교과서를 개편했다. 이어 이와 관련한 초·중·고교 교원 연수를 확대하고, 교수학습자료도 새로 개발한다. 통계청은 통계교육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용 실생활 자료를 제공한다. 이번 계획은 학교 통계교육이 계산 중심적이란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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