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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재감 제로 비교섭·무소속…21대 국회 존재감 찾기 안간힘

    존재감 제로 비교섭·무소속…21대 국회 존재감 찾기 안간힘

    거대 양당체제로 재편된 21대 국회에서 비교섭단체와 무소속 의원들의 존재감은 깃털처럼 가벼워졌다.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하다시피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최대 현안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에서 비교섭단체와 무소속들은 과거와 달리 캐스팅보트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6석의 정의당은 3차 추경 국면에서 배진교 원내대표가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으로 독주하는 민주당과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한 미래통합당을 싸잡아 비판한 것 외에는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3석의 국민의당도 통합당의 본회의 불참에 동참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런 상황은 20대 국회와 대조적이다. 당시 원내 3당이었던 바른미래당이 민주당과 통합당 사이를 오가며 캐스팅보트로서 의석수 이상의 결정권을 행사했다. 정의당은 민주당에 부족한 2%를 채워주며 실리를 챙겼다. 자칫 21대 국회 임기 내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할 위기에 몰린 소수 정당과 무소속은 최근 돌파구 찾기에 여념이 없다. 정의당은 아예 “‘범여권 정의당’이라는 표현을 피해달라”며 민주당과 결별을 선언했다. 민주당과 연합해 얻는 작은 실리를 버리고 진보정당이라는 명분만 갖고 21대 국회를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통합당과의 ‘주파수 맞추기’ 전략으로 보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최근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과 면담하며 민주당 공격에 의기투합했다. 한편, 잠룡급 중진임에도 지난 한 달을 아무 역할 없이 보냈던 홍준표, 윤상현, 권성동, 김태호 등 보수진영 무소속 의원들은 통합당으로의 복당을 고대하고 있다. 통합당 의원들과 잦은 교감을 갖고 법안발의도 함께하며 호흡을 맞춘다. 통합당 내부에서도 복당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5일 이들의 복당과 관련해 “힘은 합칠수록 커진다. 당내에서 논의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목욕탕·헌책방·창고 카페… 추억·유행 함께하는 ‘성수 브루클린’

    목욕탕·헌책방·창고 카페… 추억·유행 함께하는 ‘성수 브루클린’

    “솔솔솔 오솔길에 빨간 구두 아가씨/ 똑똑똑 구두 소리 어딜 가시나.” 아주 유년시절 들었던 노래다. 누가 불렀는지,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아가씨가 신고 있는 빨간 구두가 예쁘다는 사실, 아니면 빨간 구두를 신고 있는 아가씨가 예쁘다는 것을 이 노래를 통해 어렴풋이 이해했다. 이처럼 구두는 어림짐작보다 많은 메타포를 내포하고 있다. 굳이 콩쥐팥쥐나 신데렐라 얘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구두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하며 숱한 전설과 신화를 생산했다.한국인에게도 구두는 많은 얘깃거리를 주었다. 짚신과 고무신을 주로 신고 다니던 한국인에게 산업화 시대 도입된 구두는 하나의 신드롬이었다. 그래서 백구두를 ‘빽구두’라고 경음으로 발음하고 뽀쪽구두니, 킬힐이니 하며 구두에 얽힌 설들이 많았다. 그런 한국인들이 구두를 얘기할 때 누구나 떠올리는 장소가 있다. 성수동이다. 정확하게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일대가 대한민국 구두제작의 메카쯤 된다. 성수동이 한국의 구두산업의 진원지가 된 데는 여러 가지 배경이 있다. 가장 그럴듯한 설이 마장동 도축장 관련설이다. 도축장이 인근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가죽 확보가 쉬웠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기성세대에게 익숙한 에스콰이어, 금강 등 한국 제화업계의 두 산맥이 이곳에 똬리를 틀었고 이어 가죽, 액세서리, 부자재 등 관련 업체가 수백여곳 생기면서 구두거리가 됐다. 그뿐 아니다. 숱한 장인들에 의해 제작 판매되는 부티크형 수제 구두가게들도 즐비하다. 서울역 염천교 일대가 주로 남성용, 작업용 구두들이 중심인 데 비해 성수동 구두는 패셔너블하고 디자인 개념이 들어간 구두공장들이 많다.그러나 성수동을 지금도 구두공장 동네로 알면 시대에 덜 떨어진 아재쯤으로 전락한다. 커피업계의 애플이라는 블루보틀까지 성수동 붉은 벽돌창고를 개조해 매장을 차렸다. 이쯤 되면 이 일대가 서울에서 얼마나 핫한, 아니 요즘 말로 얼마나 힙한 거리인지 짐작이 가게 된다. 그래서 누구는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을 패러디해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부르기도 한다. 성수동이 새롭게 주목받는 배경은 드라마틱하다. 인쇄, 주물, 금형, 자동차 정비업소 등이 있었던 볼품없는 낡은 공장의 변신이 그 주인공이다. 과거 산업화 시대 경공업의 중심지였던 성수동에는 유난히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공장과 창고가 많다. 그런 빛바랜 낡은 벽돌 공장들이 대림창고, 어니언 등 카페, 스튜디오, 맛집, 책방, 편집숍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욕의 브루클린처럼 젊은 예술가들도 몰리고 있다. 일대가 서울문화유산의 이름으로 재탄생되고 있는 것이다. 용접 불꽃이 날리며 기계 소리가 시끄럽던 공해스러운 동네가 이제 힙한 청춘의 거리로 완전히 탈바꿈해 가고 있다.성수동을 유명하게 하는 데는 목욕탕이 한몫했다. 성수목욕탕이다. 1967년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같은 장소에 있다. ‘서울미래유산’ 청동 사각패가 반세기 걸친 성수탕의 역사를 증거한다. 사실 사우나나 찜질방이란 이름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 목욕탕이라는 이름은 촌스러움을 떠나 오히려 낯설다. 그 많은 목욕탕들은 어디로 갔을까? 구태여 통계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한국인들의 애환이 깃들었던 목욕탕은 기하급수적으로 사라지고 있다. 대개 유년시절 아들은 아버지와, 딸은 어머니와 같이 목욕탕을 가면서 성의 정체성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수증기 자욱한 탕 속에서 말없이 교감하는 등짝 문지르기는 부모, 자식 간 무언의 교감이었다. 반세기를 어렵게 버텨 온 탓일까, 장맛비 속에 찾은 성수탕은 남루하다. “어휴 하필이면 장날에 오셨네. 정기 휴일인 매주 수요일인데….” 지난 24일 목욕탕은 굳게 잠겨 있었다. 비에 홀딱 젖은 필자가 딱해 보였는지 앞집 이병선(80) 할머니가 방금 만들었다며 식혜를 권한다. 순간 잠깐 나는 2020년 서울특별시 성수동에서 아득한 시절 어느 한적한 시골로 되돌아갔다.25년 전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가 무너졌다. 등교, 출근길에 32명의 서울시민이 숨졌다. 흔히 성수대교 붕괴라고 말하지만 정확히는 전체 16개 교각 중 10~11번 교각 사이 상부 상판(트러스) 48m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성수대교는 1979년 10월 4차선으로 준공됐다. 한강다리 중 교통량이 가장 많은 다리 중의 하나다. 특히 강남북을 가로지르는 차량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이 하중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대교는 산업화시대의 짙은 그늘로 상징된다. 우리가 세월호에서 견디지 못하는 것처럼 성수대교 붕괴에도 숨진 무학여고생들이 많았다. 1997년 10월 21일 성수대교 북단 한강 둔치에 위령비가 세워졌다. ‘분하고 원통할셔. 비명에 가신 이들 애닯다. 부실했던 양심 탓이로다’ 등의 추도비문도 새겨졌다. 서울시 의뢰로 이를 쓴 이는 무학여고 국어 교사였던 시인 변세화(당시 55세)씨. 변 교사가 속한 무학여고는 당시 사고로 8명의 학생을 한꺼번에 잃었다. 세월이 흘러 위령비도 2012년 ‘서울미래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정작 찾아가기란 여간 까다롭지 않다. 연 700만명이 찾는 서울숲 바로 인근에 있지만 자동차 전용도로인 강변북로 사이 외딴 주차장에 있기 때문이다. 차량으로 갈 순 있어도 대중교통이나 도보로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설립 당시만 해도 가능했지만 2005년 성동구 금호동 방면에서 강변북로 진출입을 위한 램프가 설치되면서 길이 끊겼다고 한다. 교통체계 개편 때문에 부득이했다 할지라도 아직도 흔한 신호등이 하나 없다.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두 손을 치켜들고 밀려오는 차들에 부탁해야 한다. 미래유산에 대한 서울시의 대처가 아쉬운 대목이다.성수동이 조금 지적인 냄새를 풍기는 데는 공씨책방이 한몫한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내려 성동교 사거리 쪽으로 500m쯤에 있다. 노팅힐에 등장하는 세련되고 엣지 있는 서점을 상상하면 곤란하다.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가 등장하는 신데렐라 같은 얘기의 배경서점이 되기에는 힘에 부친다. 영화처럼 세계를 꿈꾸는 팬시한 여행전문 서점이 아니라 온갖 잡동사니 책, 낡은 엘피판들이 가득해 곰팡이 냄새가 진동하는 헌책방이다. 알려진 대로 2년 전 46년간 자리를 지켰던 신촌에서 성수동1가 ‘안심상가’로 옮겨 문을 열었다.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에 밀려났기 때문이다. 안심상가는 공씨책방처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밀려난 상인들에게 임대료를 저렴하게 공간을 제공한다. 성동구청에서 직접 운영한다.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공씨책방은 과거와 비슷한 녹색 간판을 달고 책도 대부분 옮겼지만 아직은 어딘지 낯설다. 오래된 책의 묵은 향도, 켜켜이 쌓인 책을 뒤적이며 ‘보물’을 찾아보려는 사람들도 눈에 띄지 않는다. 서울에서 가장 힙한 거리로 떠오르는 성수동에는 묘한 냄새가 난다. 신촌이나 홍대입구, 강남역, 청담동과는 또 다른 냄새다.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고단한 삶의 냄새라고 할까. 세계적인 명품 커피가 자리잡아도, 세련된 카페와 편집숍들이 거리의 밤을 밝혀도 이 동네에서는 노동의 냄새가 난다. 야근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 낱잔 소주를 한입에 틀어 마시던 그렇고 그런 냄새들이 여전히 거리 곳곳에 배여 있다. 장시간 저임금에 시달리면서도 가족을 위해,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들의 슬픔과 고통이 여전히 느껴진다. 그래서 성수동을 찾는 우리는 얼마간의 예의와 겸손을 지녀야겠다. 세월은 너무 빨리 갔고 지금의 한국을 견인한 장년 세대들은 이제 미래유산을 찾으며 성수동 거리를 추억하는 세대가 됐다. 글 김동률 서강대 교수사진 공창원 사진작가
  • 돌고래 학대논란 거제씨월드 “학대 안한다” 입장문 발표

    돌고래 학대논란 거제씨월드 “학대 안한다” 입장문 발표

    경남 거제 돌고래 체험시설인 ‘거제씨월드’가 돌고래를 타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동물학대 논란이 일면서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프로그램 중단 요청 글이 오른데 대해 29일 ‘동물학대가 아니다’는 공식입장문을 냈다.거제씨월드는 이날 “동물보호법에 규정된 금지조항들을 철저히 지키며 운영하고 있다”면서 돌고래 타기 체험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담은 공식입장문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거제씨월드는 입장문에서 “당사는 해양동물(돌고래)에 대해 트레이너가 정서적 교감을 하며 사회성 증진 훈련으로 다양한 활동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노력하고 원하는 행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농무부(USDA)에서 권고하는 최대허용 시간범위를 철저히 준수하며 운영한다”고 해명했다. 거제씨월드는 동물학대 논란에 대해 “영국 등에서 동물복지를 위해 제시한 지침서를 반영해 제정된 ‘동물보호법’ 제3조 동물보호의 기본원칙과 제8조 동물학대 등의 금지조항들을 철저히 지키며 운영하고 있어 동물학대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거제씨월드는 2014년 개장한 뒤 돌고래 공연과 함께 관람객이 17만원~20만원을 내고 돌고래와 희귀해양 포유류인 흰고래(벨루가)를 놀이기구처럼 타고 수조를 도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같은 체험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18일 ‘동물체험을 멈출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 이날 현재 4만 1000명이 넘게 동의했다. 이에 대해 거제씨월드측은 “미국, 러시아,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등은 돌고래를 타는 체험이나 공연을 금지하지 않고 미국 등의 정부는 동물체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동물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며 “우리나라도 체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동물을 관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여기는 중국] 흰고래 벨루가 타고 수족관 빙빙…동물학대 논란

    [여기는 중국] 흰고래 벨루가 타고 수족관 빙빙…동물학대 논란

    최근 경남 ‘거제씨월드’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중국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벌어졌다. 25일 데일리메일은 중국의 한 수족관 조련사가 흰고래 ‘벨루가’ 등에 올라탄 영상이 확산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현지 동물단체는 돌고래쇼에 동원된 벨루가가 학대를 받고 있다며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수족관 조련사가 직접 자신의 SNS에 게시한 영상을 공유한 단체 측은 “벨루가 위에 올라타 스스로를 과시한다”고 비난했다. 조련사가 벨루가 위에 올라탄 모습을 SNS로 생중계하며 과시의 도구로 삼고 있다는 비판이다.영상에는 조련사로 보이는 남성이 벨루가 위에 올라타 수족관을 도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물단체는 “이 같은 행동은 사회적 파장이 매우 크므로, 관련 당국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분노는 삽시간에 번졌다. 한 네티즌은 “동물쇼를 중단하라. 감금이며 잔인한 학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작은 감옥에 갇혀 매일 관객을 위해 쇼를 해야 하다니 고문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일자 조련사는 해당 영상을 포함해 학대 의심을 받을만한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이후 수족관 측은 “조련사와 동물 사이의 상호작용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물 속에서 돌고래와 함께 춤을 추거나, 돌고래에 올라타 강한 힘을 보여주는 행위 모두 공연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중국 동물원의 학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4월에는 윈난성 쿤밍의 한 동물원이 낚싯대에 먹이를 매달아 우리 안에 집어넣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관람객들은 대나무로 만든 낚싯대를 호랑이 우리 안에 늘어뜨리고 물고기를 낚듯 낚시대를 이리저리 흔들며 호랑이를 우롱했다.일명 ‘호랑이 낚시’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동물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았지만, 동물원 측은 “동물과의 교감이다”, “우리에 갇힌 호랑이의 활동량을 늘릴 수 있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수익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돌고래 체험시설 ‘거제씨월드’가 돌고래를 서프보드처럼 타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물의를 빚었다. 거제씨월드는 ‘VIP 라이드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70분에 20만원의 이용료를 내면 돌고래를 타고 수영장을 돌며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개장한 거제씨월드에서는 2015년~2017년까지 총 6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반려견과의 교감 돕는 ‘펫펄스’, 29일 미국 인디고고 펀딩 진출

    반려견과의 교감 돕는 ‘펫펄스’, 29일 미국 인디고고 펀딩 진출

    디지털 펫케어 IoT 디바이스 ‘펫펄스(Petpuls)’가 미국 인디고고 펀딩에 론칭하며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한다. 반려견의 감정을 인식하고 신체 활동량을 분석해주는 스마트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펫펄스’는 오는 29일 미국 인디고고 펀딩 론칭을 앞두고 있다. 펫펄스를 연구 개발하여 출시한 ㈜너울정보(대표 김정엽)는 지난해 국내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선보인 시제품으로 성공을 거두며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세계 반려견 시장 규모 1위이자 우리나라 시장의 100배 규모에 달하는 미국에서 지속적인 러브콜이 이어졌다. 이에 미국 마케팅 회사의 러브콜에 응답한 ㈜너울정보는 양산 제품을 업그레이드 개발해 인디고고 펀딩에 론칭하고 이를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펫펄스는 ‘반려견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해야 잘 키울 수 있다’는 원칙을 두고 개발된 제품으로, 반려견의 음성을 분석해 ▲안정 ▲행복 ▲불안 ▲분노 ▲슬픔의 다섯 가지 감정 상태를 보여준다. 또한 반려인들이 앱을 통해 반려견의 상태와 신체 활동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개발 과정에서 반려견의 음성을 크기별, 종류별로 구분해 3년에 걸쳐 1만여 음성을 수집했다. 수집된 음성을 전문 수의사와 반려동물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음성 빅데이터화 했으며, 축적된 음성 빅데이터로 서울대학교 연구소와의 AI 딥러닝을 통해 음성인식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80%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으며, 데이터의 축적에 따라 향후 정확도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특허 등록된 제품으로, 기분에 따라 쉽게 바꿔 착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색상의 스트랩으로 반려견 목걸이로도 손색이 없다. 반려견이 착용하기 좋은 25g(본체 기준)의 가벼운 무게와 본체와 스트랩 모두 인체에 무해한 ROHS와 MSDS 인증 실리콘 재질이 적용됐다. 사이즈는 중소형견과 중대형 견종 2가지로 출시됐다.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의 펫펄스 앱을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펫펄스 앱은 ▲펫 즐겨찾기 ▲활동량에 따른 소모열량 제공 ▲움직임 및 소리 감지 알림 ▲시간별/일별/월별 활동량 그래프 보기 ▲일별/주별/월별 감정 그래프 보기 ▲나의 펫 등록 및 정보 열람 ▲무선 인터넷 기능 등을 지원해 더욱 효율적인 펫케어를 돕는다. 한편 청년이 일하기 좋은 강소기업이자 서울시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지원하는 서울시 우수기업 ‘하이서울기업’으로 선정된 ㈜너울정보는 2008년 5월 창립 이후 기술로 가치를 창조한다는 이념을 두고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권 입맛대로 사라지는 학교… 결국 상처받는 건 학생들

    정권 입맛대로 사라지는 학교… 결국 상처받는 건 학생들

    자사고처럼 가처분 신청 인용 가능성 오락가락 교육정책에 학생들 대혼란2013년 입시 비리로 다음해부터 100% 추첨입학제로 전환한 영훈국제중을 비롯한 서울의 2개 국제중학교가 폐지의 갈림길에 섰다. 아이들의 학교가 댐공사로 수몰되고, 신입생이 없어 폐교가 되는 것보다 정권의 입맛에 따라 생겼다 사라지는 게 훨씬 더 비극적이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사립 국제중의 연평균 학비는 1100만원에 달해 부모의 경제력이 의무교육 단계의 우리 학생들을 분리하고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의 국제중 폐지는 경기도에 있는 청심국제중과 부산국제중이 재지정을 받으면서 논란을 낳고 있는 데다 국제중이 취소소송을 제기하고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면 자율형 사립고와 마찬가지로 인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결국 2~3년 동안 재학생과 학부모들은 극심한 혼란에 시달리다 다음 정권에서 다시 국제중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 그동안 내가 다니는 학교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압박감 속에 공부해야만 하는 학생들의 불안은 안중에도 없는 졸속행정이다. 지난 24일 한 시민단체에서 연 국제중 관련 토론회에서는 처음부터 태어나서는 안 될 ‘기형적인 학교’라고 국제중을 정의했다. 2008년 서울 강북에 있는 두 사립중학교가 국제중으로 지정된 것은 당시 이명박 정권과 공정택 교육감, 사학법인이 짬짜미로 무리수를 둔 것이란 게 시민단체의 진단이었다. 결국 국제중 지정 5년 만에 입시 비리로 영훈중 교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학교 법인은 바뀌었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도 국제중의 인기가 높은 배경에는 학부모들의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수업은 대부분 학교에서 교육방송(EBS)의 온라인 강의 링크만 제공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국제중의 온라인수업은 원어민 선생님들의 직강이 제공될 뿐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학습 점검도 꼼꼼하고 체계적이다. 2025년부터 외국어고,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도 일반고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대부분의 자사고에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학교 폐지가 정권 마음대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고 장담하고 있다. 게다가 5년 뒤 정권의 교육정책 방향은 어떻게 바뀔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나라의 백년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정책이 이처럼 4~5년마다 바뀌는 정치에 좌지우지되는 것은 정말이지 안타까운 일이다. 서울시 교육감은 국제중 폐지가 통합교육과 평등교육을 위한 환경 조성이라고 주장하지만 이에 반발하는 학부모들은 하향평준화 교육이라고 지적한다. 서울시 교육청은 학교 공간 재구조화 등에 5억원, 세계시민교육 사업에 3억원 등 국제중이 지원하면 일반중 전환을 위한 예산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이는 국제중 학생들이 한 해 내는 학교당 약 50억원의 학비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다. 적폐 청산이란 명목으로 결국 피해를 당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은 아닐지 교육정책 담당자들은 살펴보고 또 살펴봐야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반려새와 뽀뽀하다가는”…미국서 살모넬라에 1명 사망·86명 입원

    “반려새와 뽀뽀하다가는”…미국서 살모넬라에 1명 사망·86명 입원

    가금류 살모넬라 입원 지난해의 ‘2배’3분의1이 5세 미만, 애완조류 주의보질병관리본부 “닭 등 조류 키스 말라”미국에서 애완조류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질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환자(5세 이하)가 늘어나는 추세다. CNN에 따르면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최근 1개월간 애완용 가금류로부터 살모넬라균이 감염돼 1명이 사망하고 86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만 42개 주에서 465명이 가금류 살모넬라균에 감염됐고, 지난달 20일 이후 약 한 달간 368명이 집중 발병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2배에 달한다고 CNN이 전했다. 이중 86명이 입원했고 오클라호마에서 환자 1명이 사망했다. 특히 감염된 이들 중 3분의1 정도가 5세 이하였다. 최근 감염 환자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애완동물을 기르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조류 역시 개나 고양이처럼 교감이 가능하고, 신선한 알을 얻을 수도 있다. 다만, 조류의 경우 소화기에 있던 살모넬라균을 배설물로 배출해 알이나 깃털에 묻힌다. 조류는 살모넬라균으로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사람은 위경련이나 설사 등을 일으킨다. 조류독감 등 2011년 이후 발생한 조류 질병만 11개다. CDC 관계자는 “닭 등 애완조류를 집안에 들여서는 안되며 껴안거나 입을 맞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창원 서울시의원 “정의여고, ‘마음풀’ 공간 통해 정서적 안정감 누리길”

    김창원 서울시의원 “정의여고, ‘마음풀’ 공간 통해 정서적 안정감 누리길”

    정의여고 학생들이 학교 내 마련된 식물을 매개로 한 ‘마음풀’ 공간을 통해 오감을 골고루 쓰면서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창원 위원장은 지난 23일 도봉구에 위치한 ‘정의여고’를 방문하여 ‘2019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 사업’의 성과 및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등교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사회문제해결디자인 사업의 일환인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 사업은 정서적 발달에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방과 후 방임, 과도한 사교육, 스마트폰 과의존 등으로 정신건강을 위협받는 등 정서적 혼란과 불안정서에 취약한 청소년들에게 긍정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제3공간’을 조성해 줌으로써 공동체의식 등을 높여 다양한 청소년문제를 해결하고자 서울시에서 201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서 ‘마음풀’이라는 곳은 ‘학생들이 언제든지 찾아가 마음을 풀 수 있는 공간, 풀이 자라나는 공간, 마음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되자’는 의미다. 정의여고는 불안한 구조에 잡다한 물건이 쌓여 방치되어 있던 온실과 창고 공간에 학생들의 성향을 반영해 식물을 키우며 다양한 재료로 만들고 기록하는 온실이 있는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공간은 ① 우르르공방 ② 오구오구갤러리 ③ 찰칵스튜디오 ④ 푸르르 온실 ⑤ 아늑텃밭 등 5가지의 콘텐츠로 각각 구성되어 있다. 각 공간에서 학생들은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여 계절별로 식물을 재배하거나 다양한 DIY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결과물을 기록하는 등 한 가지 감각만이 아닌 오감을 골고루 쓰면서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김 위원장은 “학교라는 틀에서 벗어나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을 마련해 주신 교장선생님과 이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해준 서울시에 감사드린다”라며, “도봉구가 타 지역에 비해 생활편의 시설이나 문화공간이 결핍되어 있고, 다세대주택, 맞벌이 가족형태가 많아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학생들이 정서적, 심리적 안정감을 누릴 수 있는 여유 공간을 어떻게 마련할까 늘 고민해 왔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학계에서 자연학교, 생태체험, 생태감수성 등 자연을 이용한 놀이 및 교육 등의 효과성이 입증되었듯이 정의여고학생들이 자연스럽고, 일상속에서, 자주 자연을 경험하여 자아존중감, 자아정체감, 공동체의식이 높아져 멋진 사회구성원이 되길 바란다”라며,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와 협력하여 많은 학교들이 이 사업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완화되어 많은 학생들이 ‘마음풀’ 공간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른 다 됐네” 6년 만에 재회한 개와 돌고래의 변치 않은 우정

    “어른 다 됐네” 6년 만에 재회한 개와 돌고래의 변치 않은 우정

    6년 만에 만난 개와 돌고래가 변치 않은 우정을 과시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키스제도에 자리한 ‘돌고래연구센터’ 측은 오랜 친구인 돌고래와 개의 재회 순간을 공개했다. 이달 초, 돌고래와 바다사자 등 여러 해양동물을 보호하고 있는 돌고래연구센터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연구센터 관계자의 반려견 ‘거너’가 그 주인공이었다. 골든리트리버 종으로 어릴 적 한 차례 센터를 방문한 경험이 있었다. 겨우 생후 8주 새끼였던 당시 센터를 찾았던 거너는 어느새 7살이 됐다.그리고 과거 거너와 깊은 교감을 맺은 돌고래 ‘델타’는 어른이 되어 나타난 거너를 반갑게 맞이했다. 연구센터 보호구역에서 사는 돌고래 ‘델타’는 거너가 새끼였을 때 생애 최초로 교감을 나눈 돌고래다. 4살 때 새끼 거너와 만나 우애를 쌓았던 델타도 이제는 어엿한 10살 돌고래다. 6년 만에 만나 어색할 만도 했지만 거너와 델타는 변하지 않은 우정을 보여줬다. 다른 돌고래는 쳐다도 보지 않고 오로지 델타에게 시선을 고정한 거너는 신이 난 듯 겅중겅중 뛰며 델타에게 반가움을 표했다. 털도 수북하니 훌쩍 자랐지만 델타도 거너를 알아본 듯 연신 수면 위로 뛰어올라 입맞춤으로 호응했다.개와 돌고래의 흔치 않은 조합에 온라인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이 나왔다. 온라인 생중계로 거너와 델타가 6년 만에 재회하는 것을 지켜본 사람들은 오랜만에 만난 ‘로미오와 줄리엣’ 같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돌고래연구센터의 방문객 입장이 제한된 가운데 거너와 델타의 특별한 재회는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돌고래연구센터에 서식하는 돌고래와 바다사자 중 절반은 다른 시설에서 왔거나 야생에서 구조된 뒤 재활에 실패해 센터 보호를 받고 있다. 나머지 절반은 센터에서 태어났다. 돌고래 ‘델타’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돌고래 특유의 호기심은 풍부하다. 델타는 2015년 센터를 방문한 서비스견에게도 관심을 보이며 교감을 나눠 화제가 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광영중 여자축구부에 쌀 14포와 컵라면 기탁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광영중 여자축구부에 쌀 14포와 컵라면 기탁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이 광영중학교 여자축구부에 쌀 14포와 컵라면 등을 전달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은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위해 구슬 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재능 있는 학생들이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우리나라를 빛내줄 축구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지난 22일 열린 전달식에서 민연옥 교감은 “따뜻한 나눔을 배려해주신 복지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린 선수들이 목표를 이루고,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올바른 인성으로 성장하도록 더 힘쓰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닮은 듯 다른 두 작가 시선, 작품 속 작품 서로를 잇다

    닮은 듯 다른 두 작가 시선, 작품 속 작품 서로를 잇다

    방 한가운데 침대에선 물보라가 하얗게 치솟고, 바닥에는 잡동사니가 어지러이 널려 있다. 펼쳐진 책과 풍선 인형은 허공을 떠다닌다. 유근택(55) 작가가 2012년에 그린 작품 ‘풍덩!’이다. 일상의 바다에 풍덩 뛰어들었을 때 수면 위로 떠오르는 남루하지만 애틋한 삶의 풍경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이 그림 안에는 다른 작가의 작품이 숨어 있다. 왼쪽 벽에 걸린 액자는 강홍구(64) 작가의 사진 ‘미키네집-구름’(2005-2006)이다. 유 작가의 집 거실에 실제로 걸려 있는 작품이다. 이쯤 되면 두 예술가의 인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강 작가도 유 작가의 그림을 갖고 있다. 공중 전화박스를 그린 ‘A Scene-대화’(2002)란 작품이다. 같은 대학을 나왔지만 전공이 달라 교류 관계가 딱히 없었던 둘은 2009년 즈음에 대담을 하면서 친분을 맺은 뒤 각자 마음에 드는 상대방의 작품을 골라 맞바꿨다. 작가끼리 작품을 교환하는 건 그만큼 친밀한 교감이 있었다는 의미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누크갤러리에서 열리는 강홍구·유근택의 2인전 ‘풍경 산책’은 바로 이 인연에서 시작됐다. 조정란 누크갤러리 대표는 “새로운 영역에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는 작업 태도와 장난기 넘치고 유쾌한 성향이 닮은 두 작가의 작품을 한 공간에 전시하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날지 궁금했다”고 기획 의도를 소개했다.서양화를 전공한 강 작가는 사진과 드로잉, 회화의 경계를 오가는 다양한 작품 세계를 추구해 왔다. 특히 재개발로 사라져 가는 도시 풍경들을 촬영한 사진 위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졌다. 유 작가는 전통적인 한국화에 현대적인 표현 기법을 더해 회화의 영역을 확장하는 작품에 천착하고 있다. 일상 속 낯선 풍경을 산책하듯 거닐며 세상을 남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은 두 사람이 다르지 않다. 이번 전시에서 강 작가는 산 꼭대기 바위에 위태롭게 내려앉은 집을 표현한 ‘서울 산경’ 연작과 재개발로 곧 없어질 도시 한 귀퉁이의 서글픈 운명을 새벽녘 풍경으로 포착한 ‘안개와 서리’ 연작을 선보인다. 가까이서 보면 그의 사진은 미세하게 어긋나 있다. 실재하는 현실과 이상향의 괴리가 그 틈새로 배어 나온다. 주제는 무겁지만 경쾌하고, 서정적인 이미지가 중압감을 덜어 낸다. 유 작가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머물렀던 독일 베를린에서 경험하고 느낀 낯선 일상과 내면의 감정을 일기처럼 기록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는 “작업에 눌린다는 강박감이 들 때 그곳에 갔는데 내가 부딪치는 모든 것이 그림이 될 수 있겠다는 깨달음이 왔다”면서 “본질적인 회화의 힘에 집중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라고 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두 작가는 아홉 살 나이 차가 무색하게도 격의 없이 호쾌하게 대화를 나눴다. 2인전에 대해 강 작가가 “다른 작가라면 망설였겠지만 유 작가여서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하자 유 작가는 “예전부터 같이하고 싶었는데 바람이 이뤄져 기쁘다”고 화답했다. 상대방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도 애정 어린 견해를 피력했다. “공간과 재료를 다루는 방식이 흥미롭다. 동양화인데 동양화 같지 않은 느낌이 새롭다.”(강 작가) “예술가가 지녀야 하는 비평의 관점이 예리하다.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은 내게도 귀감이 된다.”(유 작가) ‘풍덩!’과 ‘미키네집-구름’이 나란히 걸린 전시장에 선 두 작가의 모습은 그 자체로 훈훈한 풍경이다. 전시는 7월 12일까지. 글 사진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민주당, 남은 12개 상임위원장 통합당과 협의해 배분해야

    더불어민주당이 그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해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고 어제부터 외교통일위 등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현안보고를 받는 등 상임위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헌정사에 영원히 오점을 남길 의회 독재의 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고 비판하고 전면 보이콧으로 강경 대응에 나섰다. ‘협치의 정치’를 기대했던 21대 국회가 여야 대치로 시작된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제1 야당의 불참 속에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것은 제7대 국회 때인 1967년 이후 53년 만이다. 정부 여당은 당장 코로나19의 재유행 우려와 경제난 심화, 남북 관계 파국 가능성 등으로 어느 때보다 야당의 초당적 협력이 절실한 때이지만, 국회 상임위를 3분의1만 구성한 상황이고 야당도 반발하고 있어 지금으로선 국회의 정상적인 가동이 불가능하다. 특히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통합당 내부에서 그의 거취 문제가 정리되기까지는 남은 12개 상임위에 대한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이러면 35조 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이달 내 처리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77석 슈퍼여당이라도 힘의 정치가 아닌 ‘협치의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 첫 단추는 잘못 끼워졌지만 남은 12개 국회 상임위원장은 야당과 협의해 배분해야 한다. 통합당은 당초 요구한 예결위원장을 포함해 국토위, 정무위, 문체위, 농림위, 환노위 등 7개 상임위 배분에 대해 여당과 지난 12일 1차 교감을 이뤘던만큼 이를 토대로 돌파구를 마련하길 바란다.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18개 모든 상임위원장을 내놓겠다며 어깃장을 놓지 않아야 한다. 민주당도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 폐지’를 반드시 실천해 법사위가 각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을 정략적으로 막거나 수정하는 관행을 없애야 한다.
  • 아이와 동물의 교감…‘동화같은 순간’을 담는 사진작가

    아이와 동물의 교감…‘동화같은 순간’을 담는 사진작가

    사진작가 안드레아 마틴(andrea martin)은 아이와 동물을 주제로 한 사진을 찍고 있다. 국제 사진 대회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그녀는 네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동물과 아이가 교감하는 순간은 “마법과 같다”고 표현한다. 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카메라를 꺼내든 지가 8년이 지났다. 따뜻한 색감과 동화 같은 연출은 그녀의 사진의 특징 중 하나다. 그녀는 미술작품과 색깔, 빛,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아이들에게서 영감을 얻는다고 말한다. 더불어 섬세한 사진을 위해 모델들의 헤어스타일과 옷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작품 사진과 더불어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사진들은 보는 이들에게 힐링의 순간을 선사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로 지친 종로 구민들, 반려식물 키우며 달래 봐요

    서울 종로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저소득 주민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반려식물과 건강음료 등을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혜화동주민센터에서는 19일까지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을 대상으로 ‘반려식물’을 전달한다. 식물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실내 미세먼지 감소와 공기정화 효과로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종로1·2·3·4가동주민센터는 코로나19로 끼니를 제때 챙기기 어려운 형편의 어르신을 위해 지난 1일부터 3일간 건강음료 두유를 전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70년대 흥행퀸 故김자옥의 ‘선데이서울’ 속 과거 모습은?

    [선 넘는 일요일] 70년대 흥행퀸 故김자옥의 ‘선데이서울’ 속 과거 모습은?

    ‘선데이서울’에 실린 전설적인 스타들의 그때 그 모습.故김영애·한혜숙과 더불어 1970년대 ‘안방극장 트로이카’로 불렸던 故김자옥의 ‘선데이서울’ 속 과거 모습은 어땠을까?김자옥은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입사 후 1971년 드라마 <심청전>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주인공 심청 역을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으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1974년 김수현 작가가 집필한 <수선화>에 출연해 ‘눈물의 여왕’, ‘청순가련의 대명사’ 등의 별명을 얻게 되었다. 1975년 <수선화>를 통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까지 수상하면서 ‘인기’와 ‘실력’을 모두 갖춘 배우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김자옥은 드라마 출연뿐만 아니라 영화, 연극, 라디오 성우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갔다. 1978년 개봉한 영화 <O양의 아파트>는 당시 관객 약 28만 명을 기록했고, 이는 1978년에 개봉한 영화 중 3번째로 흥행한 영화가 되었다. <상처>, <가을비 우산 속에> 등으로 1970년대 여배우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흥행성적이 좋았다. 이후 <신부일기>, <행복의 문>, <당신>, <풀잎마다 이슬>, <춤추는 가얏고>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쳤고, 1996년 ‘공주는 외로워’를 통해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60여 만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공주’라는 이미지는 김자옥의 상징이 되었다.2009년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공주병’에 걸린 철없는 교감 선생 역할을 맡으면서 젊은 세대에게도 친근한 연기를 펼쳤다. 이후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예 활동을 이어갔지만, 2014년 폐암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대표작으로는 <심청전>, <한중록>, <신부일기>, <O양의 아파트>, <상처>, <가을비 우산 속에> 등이 있으며, 故김자옥이 남긴 사랑스러운 에너지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누나, 내 포즈 어때?… 멋지게 나와?

    ●반려동물에게 추억 선물… 가족이니까 ‘반려동물은 가족이다.’ 이 시대에 이런 말은 새삼스럽다. 핵가족과 1인 가구가 늘어나는 현대사회에서 반려동물은 가족 이상의 친근한 존재가 됐다. 집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를 ‘애완동물’이라 불렀던 시절이 지금 돌아보면 되레 낯설게 느껴질 정도다. 지난해 전국 20세 이상, 64세 이하의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설문 조사를 했더니 반려동물을 등록신고한 사람이 1년 새 5배 넘게 늘어 등록된 반려견 수는 무려 209만여 마리를 기록했다. 유기견 방지를 위한 정부의 홍보 노력과 과태료 면제 등 정책적 배려에 따른 결과이겠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국민의식이 크게 달라진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반려동물의 수명은 약 15년 안팎.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반려인들에게 이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평생을 함께할 수 없는 만큼 소중한 시간을 살뜰히 기록하고 싶은 이들이 많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임혜지(28)씨 가족도 그렇다. 처음 분양받았던 반려동물 설탕이를 데려온 지 한 달도 안 돼 병으로 잃은 뒤 한동안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앓아야 했다. 상실의 아픔이 너무 커서 두 번 다시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하겠다는 생각도 한 적 있지만 운명처럼 ‘리코’를 만났다. 우연히 설탕이와 똑같은 종의 리코가 눈에 들어온 것. ●‘리코’의 다양한 표정 이끌어낼 교감이 중요 임씨 가족에게 리코는 이제 그냥 가족이다. 가족이 된 지 만 2년이 될 무렵 리코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 고민한 임씨는 리코의 ‘개린이’(어린 강아지) 시절 추억을 남겨 주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증명사진 촬영. 오늘은 리코가 개린이 증명사진 찍는 바로 그날이다. 아침잠에 빠져 있다 멀뚱멀뚱 눈망울만 굴리는 리코의 외출 준비를 시키느라 온 가족이 매달린다. 임씨가 리코의 장난감과 물통, 기저귀, 배변주머니, 간식을 빠짐없이 다 챙긴다. 말쑥하게 털 미용을 마쳤고 반짝반짝 미끄러질 만큼 빗질도 했다. 난생 처음 사진을 찍게 된 리코는 모든 것이 어리둥절할 뿐이다. 경기 수원시의 반려동물 전용 스튜디오 ‘보크 스튜디오’. 여러 반려동물 친구들의 샘플 사진을 본 뒤 스튜디오에 마련된 리본넥타이와 화환 등 예쁜 액세서리로 치장한 리코는 마침내 누나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반려동물의 다양한 표정을 읽어내고 카메라에 담는 스튜디오 실장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사진작가와 리코의 순간적인 교감이 매 순간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리코의 동선을 쫓아 한참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던 사진작가. 그의 마지막 한마디에 온 가족은 또 한바탕 크게 활짝 웃었다. “표정이 너무 다양하네요. 반려동물 모델이 따로 없어요~.” 글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누나, 내 포즈 어때?… 멋지게 나와?

    누나, 내 포즈 어때?… 멋지게 나와?

    ●반려동물에게 추억 선물… 가족이니까 ‘반려동물은 가족이다.’ 이 시대에 이런 말은 새삼스럽다. 핵가족과 1인 가구가 늘어나는 현대사회에서 반려동물은 가족 이상의 친근한 존재가 됐다. 집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를 ‘애완동물’이라 불렀던 시절이 지금 돌아보면 되레 낯설게 느껴질 정도다. 지난해 전국 20세 이상, 64세 이하의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설문 조사를 했더니 반려동물을 등록신고한 사람이 1년 새 5배 넘게 늘어 등록된 반려견 수는 무려 209만여 마리를 기록했다. 유기견 방지를 위한 정부의 홍보 노력과 과태료 면제 등 정책적 배려에 따른 결과이겠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국민의식이 크게 달라진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반려동물의 수명은 약 15년 안팎.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반려인들에게 이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평생을 함께할 수 없는 만큼 소중한 시간을 살뜰히 기록하고 싶은 이들이 많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임혜지(28)씨 가족도 그렇다. 처음 분양받았던 반려동물 설탕이를 데려온 지 한 달도 안 돼 병으로 잃은 뒤 한동안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앓아야 했다. 상실의 아픔이 너무 커서 두 번 다시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하겠다는 생각도 한 적 있지만 운명처럼 ‘리코’를 만났다. 우연히 설탕이와 똑같은 종의 리코가 눈에 들어온 것.●‘리코’의 다양한 표정 이끌어낼 교감이 중요 임씨 가족에게 리코는 이제 그냥 가족이다. 가족이 된 지 만 2년이 될 무렵 리코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 고민한 임씨는 리코의 ‘개린이’(어린 강아지) 시절 추억을 남겨 주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증명사진 촬영. 오늘은 리코가 개린이 증명사진 찍는 바로 그날이다. 아침잠에 빠져 있다 멀뚱멀뚱 눈망울만 굴리는 리코의 외출 준비를 시키느라 온 가족이 매달린다. 임씨가 리코의 장난감과 물통, 기저귀, 배변주머니, 간식을 빠짐없이 다 챙긴다. 말쑥하게 털 미용을 마쳤고 반짝반짝 미끄러질 만큼 빗질도 했다. 난생 처음 사진을 찍게 된 리코는 모든 것이 어리둥절할 뿐이다.경기 수원시의 반려동물 전용 스튜디오 ‘보크 스튜디오’. 여러 반려동물 친구들의 샘플 사진을 본 뒤 스튜디오에 마련된 리본넥타이와 화환 등 예쁜 액세서리로 치장한 리코는 마침내 누나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반려동물의 다양한 표정을 읽어내고 카메라에 담는 스튜디오 실장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사진작가와 리코의 순간적인 교감이 매 순간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리코의 동선을 쫓아 한참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던 사진작가. 그의 마지막 한마디에 온 가족은 또 한바탕 크게 활짝 웃었다. “표정이 너무 다양하네요. 반려동물 모델이 따로 없어요~.” 글 사진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정대운 의원, 도라산 평화공원 유아숲 조성을 위한 현장방문

    정대운 의원, 도라산 평화공원 유아숲 조성을 위한 현장방문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민주, 광명2)위원장과 이종인도의원(더민주, 양평2)이 오늘 도라산 평화공원 신규콘텐츠 도입사업과 관련하여 평화공원 내 유아숲 체험원 조성을 검토를 위해 도라산 평화공원을 현장방문 했다. 현장방문에는 정대운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과, 이종인 의원 및 강현도 경기도 DMZ정책과장, 이성규 산림과장, 파주시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방문에서는 ‘도라산 평화공원 신규콘텐츠 도입’과 유아숲 체험원 도입방안에 대한 추진 사항이 보고됐다. 유아숲체험원은 2008년 시범실시 후 2010년부터는 산림시책에 반영해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하면서 감성과 창의성 등을 배양할 수 있게 자연체험 활동 위주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대운 위원장은 “평화의 상징은 판문점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 도라산 평화공원에서부터 시작하면 좋겠다”면서 “도차원의 아이들을 위한 자연친화적인 컨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공원이 도유지라서 활용가능성 높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유아숲체험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평화의 의미가 아이들에게도 싹트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인 의원은 “아이들이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며, 도라산 평화공원에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강현도 DMZ정책과장은 “도라산 평화공원 내 유아숲체험원 조성을 위해 산림과 및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깊이 고민하여 추진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림과장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함께할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 시군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진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19와 심리방역, 어떻게 해야 할까?

    코로나19와 심리방역, 어떻게 해야 할까?

    2020년 5월 현재,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로 인해 대혼란을 경험하고 있다. 급기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11일, 설립 이래 3번째로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인 ‘팬데믹(pandemic)’을 선포했다. 이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신체질환의 문제 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심리적 불안과 공포 등의 정신건강도 위험하고 취약한 상황이다. 즉, 감염 가능성에 따른 대인관계의 불신과 회피, 사람들의 사망이나 질환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스트레스 반응 등은 다양한 정신건강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동시에 소비생활의 위축과 생산 활동의 저하 등을 초래해 사회적,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또다시 생활 전반에 대한 불안을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닥친 사회적 재난이며,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할 것인가가 우리에게는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고,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아 감염에 대한 불안이 증가하고 사람들이 심리적 불편감을 크게 느끼는 것은 자연스럽고 일반적인 반응이며, 따라서 이전에 경험한 신종플루나 메르스에 비해 ‘심리방역’이 더욱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코로나 블루’라는 새로운 용어가 나올 정도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울, 불안, 초조, 걱정 등의 심리적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심리방역을 해야 할까? 우선 코로나19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에 의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며, 자신의 신체 및 심리 상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모니터링 함으로써 본인의 상황에 맞는 스트레스 대처방안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사)한국심리학회 홈페이지(http://www.koreanpsychology.or.kr/)에 탑재된 “간편 심리건강 자가진단 검사(우울, 불안, 자살사고, 활력수준 검사)”를 활용해 자신의 심리상태를 체크하고, 필요할 경우 정신건강 및 심리전문가를 찾아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경험한 모든 사람이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일시적인 심리적 불편감은 누구나 경험하는 정상적인 반응임을 알고, 한편으로는 신체의 교감신경계의 과잉활성화에 의한 과각성에 대처하는 안정화 방법들을 적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 구체적으로는,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기, 적당한 정도의 운동하기, 명상하기, 복식호흡하기, 자신의 하루를 간단하게 적어보기, 좋은 영화보기, 영상이나 전화통화로 심리적 지지가 되고 의미 있는 타인과 연결을 유지하기 등 자신의 환경이나 성향에 맞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면 심리방역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사)한국심리학회는 2020년 3월9일부터 질병관리본부와 연계해 심리전문가들의 무료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5월 16일 현재 678건의 심리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주요 상담내용으로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26.8%), 일반적인 불안(16.8%), 우울(10.6%),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8.8%), 가족 갈등(5.6%), 경제적인 어려움(5%) 등의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은 코로나19의 방역 우수국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신체적인 질병만이 아니라 심리적인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한 예방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면 보다 효과적인 심리방역을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사회적 재난 상황에 처했을 때 필요한 재난위기의 특성, 가짜뉴스나 오정보의 식별, 향후 초래될 구체적인 어려움, 자가진단 및 모니터링, 전문기관과의 의뢰체계구축 등이 조금은 이루어졌지만 전 국민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고도 인구 특성에 따라 정교하게 특화된 심리서비스가 전달될 필요가 있다. 심리방역과 관련해 우리나라도 OECD국가는 물론 많은 나라들이 시행하고 있는 국가전문자격심리사(Licensed Psychologist)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심각한 정신질환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이 지닐 수 있는 경도에서 중등도 수준의 정신건강문제에 대해 심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 특히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심리건강을 위한 예방과 조기개입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심리서비스의 실시가 필요하며, 이제는 국가위기 재난 부서에 심리방역을 위한 심리학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재난 상황일수록 우리 사회는 저소득층, 장애인, 어린이, 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돌봄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방역 현장에서 일하는 보건의료인과 관련 공무원을 포함한 서비스 제공 인력을 위한 소진(burn out) 관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제는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 모두가 의료방역 뿐 아니라 심리방역을 각자의 위치에서 함께 실천할 때 우리나라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증진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장은진 침례신학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 [월드피플+] 651대 카퍼레이드…소아암 소년 생일축하 나선 이웃들

    [월드피플+] 651대 카퍼레이드…소아암 소년 생일축하 나선 이웃들

    소아암으로 투병하는 소년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웃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25일(현지시간) 미국 ABC ‘굿모닝아메리카’는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마을에서 특별한 생일잔치가 열렸다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 리스포트 지역에 사는 라일리 레즈니악(8)은 2017년 4월 처음 신경모세포종 4기 진단을 받았다. 척추와 위장 등 곳곳에서 악성종양이 발견됐지만 소년은 암세포와 끈질긴 싸움을 벌였고 완치 희망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골수에 암이 재발했다.소년의 아버지는 “16번의 화학치료와 12번의 방사선치료, 5번의 면역치료를 받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소년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아버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아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밝았다. 항암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이 다 빠졌지만 개의치 않는 것 같다. 삶을 사랑하는 녀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소년은 암 재발에 대해 현지언론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23일, 생일을 맞은 소년을 위해 가족과 이웃 주민은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현지언론은 이날 암 투병 중에도 의젓함을 잃지 않는 소년의 생일을 축하하려는 차들로 지역 교회 앞이 북적였다고 설명했다.지역 경찰과 응급구조대는 물론 동호회 오토바이와 스포츠카까지 총 651대의 차량이 행진하며 소년에게 축하를 건넸다. 다른 가족과 나란히 옷을 맞춰 입고 이웃들을 맞이한 소년은 한 명 한 명에게 미소로 보답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아들은 모든 차량에 손을 흔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웃들의 관심과 사랑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큰 선물을 받을 줄은 몰랐다. 뜻밖이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아버지 역시 “아들 인생 최고의 생일이다. 비현실적이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소년이 앓고 있는 신경모세포종은 5세 미만 아동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소아암 중 하나다. 주로 부신과 교감신경절 분포를 따라 척추 주변에 발생한다. 다른 소아암과 마찬가지로 원인이 불명확해 예방법 또한 사실상 없는 상태다. 소년의 의사는 그러나 소년의 투병 의지가 강하다면서 회복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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