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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과학자가 흰돌고래와 나체로 수영한 이유는?

    한 여성 과학자가 차가운 북극 얼음물에 나체로 뛰어든 이유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자 나탈리아 애버시노(36)는 최근 흰돌고래를 길들이기 위해 직접 차가운 영하의 북극 바닷물에 몸을 담궜다. 애버시노 박사가 뛰어든 곳은 러시아 무르만스크 주에 인근한 바다로, 흰돌고래가 세계 각지의 돌고래 수족관으로 이동되기 전 사람과 친화력을 기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흰돌고래가 다이빙복과 같은 인공물질이 몸에 닿는 것을 거부한다는 사실을 알고, 속옷도 걸치지 않은 채 올 누드로 잠수를 시도했다. 본래 특수 장비 없이 맨몸으로 5분 이상 영하 바닷물에 잠수할 경우 생명에 위협이 갈 수 있지만, 요가 전문가인 그녀는 명상과 집중을 통해 호흡을 조절한 끝에 10분 40초 간 흰돌고래와 교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그녀가 얼음물 속에서 흰돌고래와 장난을 치는 장면은 수중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고, 자연과 하나가 된 인간의 모습은 ‘흰돌고래 공주’라는 아름다운 별명과 함께 전 세계에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한편 현재 야생에는 10만 마리의 흰돌고래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 동물은 사람처럼 얼굴 표정을 이용해 감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교과위 ‘반값등록금’ 공방…야 “대통령 찬물 끼얹어” 여 “정치쟁점화 안돼”

    반값 등록금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속도조절론’이 14일 정치권에서 또 다른 논란이 됐다. 여야는 이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두고 공방을 벌였고, 한나라당 친이계(친이명박계) 등 일부 의원들은 국가재정 지원에 대한 반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여야 합의 못해 공청회 무산 오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이 반값 등록금 논의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이 대통령의 발언을 이용해 정치 쟁점화하려고 한다.”며 맞섰다. 교과위는 전날 등록금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기로 정한 바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여야 협의체를 구성해 공청회 운영 방향을 논의하자고 제안하자 민주당이 청와대의 발언에 따라 입장이 바뀐 것이라며 반발했다. 결국 여야 간사가 합의하지 못해 공청회는 열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청와대가 등록금 대책을 천천히 마련해야 한다고 하자 한나라당이 갑자기 협의체를 구성하자며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간사인 서상기 의원은 “여야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은 대통령이 말하기 전에 이미 내놨던 것이어서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청와대 반응을 정리하기에 급급했다.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전날 대통령이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이 아니고 여당으로서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이라면서 “당 차원에서도 (청와대 정책실과) 교감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친이, 黨 등록금완화 불만 토로 한편 친이계 모임인 ‘민생토론방’ 의원들은 이날 조찬모임에서 당 지도부가 주도하는 등록금 완화 방안에 불만을 토로했다. 김영우 의원은 “등록금을 국고로 지원한다는 것은 엄청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고 했고, 장제원 의원은 “무상급식과 다를 게 없다. 무조건 대학에 가야 한다는 (학생들의) 생각도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초등교감의 비애…교장·교사 ‘중간 위치’ 어려움

    초등교감의 비애…교장·교사 ‘중간 위치’ 어려움

    지난 3월 19일 서울 신길동의 한 초등학교. 혼자 방송 조례를 마친 임모(55·여) 교감이 갑자기 쓰러졌다. 임 교감은 이후 24일 동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결국 4월 12일 뇌출혈로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뇌출혈이었지만 직접적 이유는 과로라고 유족들은 주장한다. 쓰러질 당시 임 교감은 신도림동 S초등학교에서 신길동의 이 학교로 전근 온 지 2개월도 안 된 상태였다. 하지만 유족들은 “임 교감이 S초등학교에서 3년간 재직하는 동안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스트레스를 받고 괴로움을 토로한 일기는 유에스비(USB)에 빼곡하게 정리돼 있다. USB 일기에 따르면 현재 정년 퇴임한 K 교장이 스트레스의 근원이었다. 일기에는 “학교경영에 있어 가장 가까운 교감의 말을 경청하기는커녕 민주적 협의는 전무하고 그만 말하라고 화만 내면 그만인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유족들은 “임 교감은 방학 때도 출근했다.”며 “일이 많아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날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 교감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학교를 옮긴 후 쓰러졌다. 유족 측은 “교장이 문병을 왔었지만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감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 외로 심각하다. 2008년 발표된 ‘초등학교 교감의 직무 스트레스 요인과 대처 방식’(서울교대 문덕심)에 따르면 교감은 학교 안의 갖가지 상황에서 학교장을 보완해 교사를 지도하고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 등 ‘중간 위치’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학교장이 교감을 무시하고 교사와 직접 업무를 협의해서 교감을 소외시킨다거나 독단적인 학교 경영 스타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임 교감이 받은 스트레스와 일맥상통한다. 또 논문은 “교감은 교사 때와는 달리 실질적인 권한은 없으면서도 책임만 더 막중한 상태에서 이러한 직무 스트레스 요인을 교장이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견뎌내야 하는 어려운 기간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교감의 업무량이 과중한 것도 스트레스의 요인 중 하나다. 서울의 S초등학교에 따르면 교감의 기본 업무는 크게 15가지로 분류된다. 교감은 교원 관리, 학부모 민원 처리, 회의 주재, 하루 평균 50건 이상의 공문 처리, 아동 교육 활동 관리, 학교 건물 위험 요소 순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교장이 아빠라면 교감은 엄마에 해당한다. 엄마가 아이들과 아빠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데 여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상당한 게 사실이다. 가교 역할만이 아니라 민원 처리, 교원 관리 등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지만 이에 대한 권한은 없고 책임만 많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산은 “어쩌나…” 실망, 우리 “일단은…” 안도

    산은금융지주는 실망한 티가 역력했고 우리금융지주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14일 정부가 산은금융을 우리금융 입찰에서 배제한다고 밝히자 산은금융과 우리금융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메가뱅크 추진에 실패한 산은금융은 독자 민영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면 우리금융 민영화는 새판짜기가 불가피해졌다. 산은금융은 정부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김 빠진 분위기가 읽혔다. 산업은행의 한 직원은 “청와대와 교감할 수 있는 강만수 회장의 추진력에 기대를 걸었었다.”면서 “우리금융 인수가 조직의 명운을 결정할 것처럼 밀어붙이다가 이렇게 갑자기 접다니 실망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산은금융은 독자적인 민영화 기반을 마련하면서 적당한 기회가 생기면 국내외 은행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 인수가 좌절돼도 민영화라는 큰 흐름은 변함없다.”면서 “수신 기반 확충, 지점 수 확대, 이자 마진율 개선 등 민영화 준비를 진행하면서 국내에 우리금융에 준하는 매물이 나오거나 해외 인수합병(M&A) 시장에 적당한 은행이 나오면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금융은 유력하게 추진되던 산은금융과의 짝짓기가 불발되자 다행스럽다는 반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산은과 우리의 합병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도 정부가 밀어붙이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오늘 정부 방침이 공식 발표되면서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과 임원들은 여전히 불안한 기색이다. 이 회장은 임원들에게 “다행스럽기는 하지만 정부가 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면 우리금융 민영화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말끝을 흐렸다는 후문이다. 산은금융이 우리금융 입찰에 불참함에 따라 이번 우리금융 민영화는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이 오는 29일인데 마땅한 응찰자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KB금융지주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KB금융 측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목사와 스님의 ‘영혼을 울리는 책’

    목사와 스님의 ‘영혼을 울리는 책’

    종교계에는 글쓰기를 병행하는 성직자들이 종종 있다. 그들은 중생구제와 구원이라는 본래의 종교적 활동 말고도 글을 통한 영혼의 울림을 높이 산다. 우리 종교계의 대표적 글쟁이로 이름 난 스님과 목사가 나란히 울림의 책을 세상에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불교방송 ‘행복한 미소’를 진행하고 있는 남해 용문사 주지 성전 스님(‘어떤 그리움으로 우린 다시 만났을까’·마음의숲 펴냄)과, 경기도 죽전의 작은 개척교회를 굴지의 주목받는 공동체로 일궈낸 소강석(‘영혼의 글쓰기’·쿰란출판사 펴냄) 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그들이다. 소강석 목사는 시장 상가의 작은 교회에서 출발해, 교인수 3만명이라는 지금의 새에덴교회를 일군 목회자다. 탄탄한 신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도시의 감성이 밴 설교와 저술로 유명한 차세대 목회자로 주목받는다.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뒤 벌써 시집 5권을 낸 목회자 시인답게 “목회자야말로 머리를 넘는 감성으로, 감성을 넘는 영혼의 글쓰기가 필요하다.”는 지론을 일관되게 펼친다. 새 책 ‘영혼의 글쓰기’는 우리 목회자가 대부분 간과하기 마련인, 글을 통한 영성의 전달법을 체험으로 제시한 글쓰기 방법이다. 글의 모티브 잡기부터 구도와 중심 내용을 짚어내고 글의 묘미를 살려 가독성을 높이는 글쓰기의 7단계를 관찰과 해석, 질문과 사색, 논리와 서사 등 핵심 키워드를 정해 설명한다. 틈틈이 적고 쌓아온 글쓰기의 노하우를 읽다 보면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시와 글을 사랑하는 목회자”로 지목한 그의 독특한 영성 전달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성전 스님은 불교계의 소문난 글쟁이다. 스님이 아름다운 글을 통해 줄곧 전하는 메시지는 단연 자연과의 교감과, 거기에서 얻는 성찰이며 깨달음이다. 이번 에세이집 ‘어떤’ 역시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짧고 아름다운 글들의 모음. ‘강에겐 모든 것이 현재이고 지금일 뿐, 그래서 강은 흘러도 지치지 않는다.’는 스님. 그래서 스님은 너무 미워하지도, 집착하지도 말고 그냥 강처럼 흐르라고 말한다. 바람과 햇빛이 전하는 말, 밤하늘 별과 지상의 꽃들이 그리워하는 이야기는 모두 자연의 찬미를 넘어 바쁜 현대인들이 그냥 편하게 깨달음을 생각해볼 수 있는 쉼터와도 같은 ‘자연의 경전’이다. 꽃을 봐도 아름답게 느끼지 못하는 마음, 도움을 받아도 감사할 줄 모르는 마음…. 탐·진·치의 삼독에 찌든 세상 사람들에게 그는 이렇게 쓰고 있다. “햇살은 내게 다가와 말합니다. 무게를 버리라고. 무게를 버리면 너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나는 너무 많은 무게를 지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저 햇살처럼 가볍게 중에서)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7일내 꽃 시들면 바꿔드립니다” 다시 피어나는 日화훼산업

    “7일내 꽃 시들면 바꿔드립니다” 다시 피어나는 日화훼산업

    일본은 올해 3월 대지진을 겪었음에도 꽃의 일상화를 위해 여러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 구조적으로 인구 고령화 때문에 꽃 생산이 줄고, 젊은 세대의 외면으로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와 같은 상황이다. 반면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나 묻지마 살인 등 빠른 사회 발전이 낳은 부작용을 식물을 통해 완화시키려는 그들의 노력은 우리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품질보증 서비스 등을 도입한 꽃집이 젊은이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 점도 우리나라 꽃 산업이 나아갈 방향 중 하나로 보인다. 세계 3위의 꽃 생산대국 일본의 허와 실을 짚어본다. “구입 7일 안에 꽃이 시들면 바꿔 드립니다.” 일본화훼마케팅협회(Japan Flower Marketing Association·JFMA) 마쓰시마 요시유키(63) 전무이사는 지난 2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JFMA 사무실에서 일본 농림수산성과 함께 실시하고 있는 ‘화훼 선도보증판매제’를 소개했다. 마트나 슈퍼 혹은 꽃집에서 구입한 꽃이 7일 안에 시들면 소비자는 구입처에서 같은 꽃으로 교환할 수 있다. 마쓰시마 전무는 “일본 정부는 올해 1800만엔(약 2억 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일본 꽃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수입되는 꽃에 대해서 선도보증판매제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고품질 유지는 소비자가 꽃을 일상생활에서 소비하도록 하는 가장 기본적인 정책”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의 교환이 늘면서 예산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지난해 36개 점포를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결과 실제 교환사례는 3건에 불과했다. 사실 일본은 네덜란드,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화훼 생산국이다. 연간 1인당 꽃 소비액도 우리나라(1만 7000원)의 약 6배에 달하는 10만원선이다. 꽃 생산농가도 우리나라의 1만개보다 6~7배 많은 수준이다. 이런 일본이 시든 꽃을 교환해 주는 극약처방에 나선 이유는 장년층에 비해 청년층의 꽃 소비가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50대와 60대가 각각 연간 1인당 1만 2000엔(약 16만원), 1만 5000엔(약 20만원)어치의 꽃을 구입하는 반면 29세 이하와 30대 소비액은 4000엔(약 5만 3000원) 정도에 머물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1997년 6803억엔이던 화훼 수요는 10년만에 5385억엔으로 20.8%가 감소했다. 오사카에 거주하는 하야시 세쓰코(62·여)는 본인이 꽃을 사는 마지막 세대라고 말한다. 하야시는 1주일에 한번씩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1000엔(약 1만 3000원)어치 꽃을 산다. 하야시는 “집 안에 조상을 모시는 사당이 있어 꽃을 계속 갈아야 하는 데다가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꽃의 치료 기능을 믿기 때문에 구입하곤 한다.”면서 “하지만 도시에 있는 자식들은 어머니날처럼 특별한 기회가 아니면 꽃을 거의 사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장년층이나 일본 정부가 청년층의 꽃 소비가 줄어드는 데 대해 걱정하는 이유는 화훼산업의 어려움 때문만은 아니다.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와 같이 사회 변화의 부작용을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재단법인 일본꽃보급센터는 올해부터 청년층을 대상으로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 대신에 꽃을 선물하는 캠페인을 벌여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지난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캠패인에 참가한 꽃집의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가 많았다. 특히 젊은 남자들의 꽃 소비가 점포에 따라 40%까지 높아졌다. 혼다 시제루(29) 과장은 “캠페인은 일본 전역의 꽃집 30%에 해당하는 8000개 점포와 92개 꽃 생산업체가 비용을 부담해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정부의 도움보다 농가의 자발적인 참여가 꽃 산업 발전에도 효율적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일본 농가들은 친환경 꽃 인증제도인 MPS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표시제 등을 도입해 소비자의 이목을 끌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MPS는 특정 농약 사용을 금지하고 농약 사용량을 줄이자는 인증제로 네덜란드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34개국 480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형 화훼생산단체들도 수출을 늘리기 위해 MPS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쿄 미나토구에 본점이 있는 꽃 전문 체인점 ‘아오야마 플라워 마켓’은 이런 노력들이 만든 새 판매 활로다. 2000년 14개 점포로 시작한 이 체인점은 현재 76개 점포가 일본 전역의 백화점과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거리에 입점해 있다. 같은 기간 매출도 6억엔에서 50억엔으로 12배 성장했다. 이곳에서는 냉장고에 꽃이 들어 있는 기존의 꽃집과 달리 마트처럼 누구나 꽃을 만져 보면서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꽃마다 가격표를 붙여 정가제를 도입하고 고객의 수요를 따라가기보다 고객에게 계절마다 꽃을 제안해 유행을 선도하고 재고를 줄였다. 마켓 관계자는 “평균 소비자 연령은 34세이고 이들은 직장에서 퇴근할 때 빵을 사가듯 꽃을 구입한다.”면서 “도시에 살수록 명상과 안정 등 꽃의 효능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오사카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세상과의 원초적인 교류 ‘느낌’

    나 이외의 타자와 갖는 원천적인 교감인 ‘느낌’에는 철학이란 말이 종종 붙는다. 굳이 철학이란 말을 붙이는 이유는 그것이 단순히 감각의 생리적인 작용에 머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 느낌을 잘 쓴다면 나와 남에게 충분히 유용한 것이고 세상과 알차게 교류하는 합리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정의가 아닐까. 그러면 과연 느낀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 느낌의 태동부터 작용, 세상에 미치는 영향까지 느낌의 모든 것을 중·고교생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흥미로운 책이 나왔다. ‘느낀다는 것’(채운 지음, 너머학교 펴냄). 저자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뒤 잠시 교사로 근무하다 미술사를 공부해 지금은 연구공간 수요+너머 남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 미술사에 천착하는 전문가답게 40여점의 동·서양화를 비롯해 문학, 음악, 만화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동반해 느낌의 정의를 쉬운 글과 화법으로 풀어낸다. 저자가 보는 느낌은 생각과 학습 이전에 일어나는 세상과의 원천적이고도 근본적인 교류다. 그것은 바로 살아 있다는 것의 증거이고 앎 이전의 문제요, 앎 밖에 있는 문제라고 말한다. 생각하고 말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능력이자 서로 나누면 열 배, 만 배로 커지고 즐거워지는 게 바로 느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느낀다는 것’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예술가들은 바로 ‘느낌의 달인’이라고 짚는다. 적어도 일반인보다 더 많이 아는 사람이기보다는 더 잘 느끼는 사람이란 뜻이다. 사과를 그리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었던 사과를 모두 잊었다는 세잔이며, 낮과 밤이 공존하는 세계를 버젓이 한 화면에 담은 르네 마그리트, 나무와 곤충의 마음을 읽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작가 나우시카를 비롯한 숱한 예술인이며 음악가, 종교인, 철학자의 일화들이 아주 편하게 소개된다. 느낌의 달인은 비단 예술가들만의 영역과 경지가 아니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만물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감에 충실한 채 눈에 안 보이는 미세한 징후까지 민감하게 느끼고 다른 세계를 전달하는 노력을 하다 보면 문득 자신과 세상의 변신을 꿈꾸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 보면 비움을 통해 제 시선에 머물지 않는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고 소통과 흐름을 일궈 낸다는 주장이다. 1만 2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기준금리 전격 인상] 금통위원들 만장일치… 정부와 ‘물가잡기 교감’ 작용했나

    [기준금리 전격 인상] 금통위원들 만장일치… 정부와 ‘물가잡기 교감’ 작용했나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은 3개월 만에 예상을 깬 ‘깜짝 인상’이고,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시장은 이와 관련, 물가 안정에 대한 ‘정부와의 교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근원인플레이션율이 3%대 중반으로 높아졌다.”고 명시할 정도로 물가에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물가를 잡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렸다면 지난 5월이 더 시의적절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한은은 지난 4월 ‘경제전망 수정’에서 이미 ‘근원인플레이션’(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 4분기엔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점에서 ‘뒷북 대응’이자 금리인상 ‘실기 논란’도 나온다. 실제로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생산자물가는 11개월 만에 전월 대비 0.1% 하락했으며, 5월 소비자물가도 5개월째 4%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반면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의 주요 이유였던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됐다. ▲미국은 경기 둔화가 엿보이고 ▲유럽은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가 재확산되고 ▲중국은 경기 긴축 가능성이 나타나는 등 세계 경제의 삼각축이 모두 삐걱거리는 형국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문제, 북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정정불안, 일본 대지진의 영향 등이 (우리나라 경제에)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달의 기준금리 인상에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듯하다. 7월 이후 공공요금 줄인상을 앞두고 있는 정부로서는 하반기 물가 안정이 절대 과제로 떠올랐다.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측 선제적 대응 시점으로는 이달이 금리 인상에 적절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과 함께 연일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물가 안정을 강조했다. 특히 박 장관은 금통위 정례회의가 열린 시간에 물가 관계 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물가상승이 주로 공급 측 요인에 기인한 데 이어 최근 가공식품과 서비스요금 등 수요 측 요인으로 이미 전환되고 있어 당분간 물가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 부처가 모두 ‘물가당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린 서민물가안정대책 이후 한은 금통위가 이례적으로 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수순과 닮은꼴 행보다. 김 총재는 정부와의 교감 여부에 대해 “금통위는 미래의 경제전망을 보고 하는 것이지 그 외에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면서 “답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전망이 틀리자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한 채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다섯 번 연속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틀렸다.”고 말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근원 물가가 오른 것과 기재부의 물가안정 대책이 맞물려 금리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김경두·오달란기자 golders@seoul.co.kr
  • 소박하지만 맛깔스런 재즈…10일부터 피아니스트 3인 공연

    소박하지만 맛깔스런 재즈…10일부터 피아니스트 3인 공연

    1000석이 넘는 대형 공연장이 언제나 최선은 아니다. 장르에 따라 소규모 공연장이 맛깔스러울 때도 있다. 관객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춘 270석 규모의 올림푸스홀이 ‘재즈 포트레이트’(Jazz Portrait)란 제목으로 재즈 피아니스트 3명을 잇따라 초대하는 것도 같은 까닭이다. 이 공연은 젊고 실험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통해 재즈의 현주소를 짚어보자는 취지다. 10~11일 서울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시작되는 ‘재즈 포트레이트’의 첫 번째 주자는 인도계 미국인 피아니스트 비제이 아이어다. 인도 타밀족 이민자의 아들인 아이어는 세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으로 정통 클래식 교육을 받았다. 고교 때부터 재즈에 관심을 둔 아이어는 클래식과 록, 힙합을 아우르며 다양한 장르와 교감하는 뮤지션으로 꼽힌다. 아르메니아의 재즈 피아니스트 티그랑 하마시안은 9월 3일 무대에 오른다. 최근 내한공연을 했던 재즈 피아니스트의 전설 허비 행콕이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주목할 만한 후배 뮤지션으로 꼽았던 하마시안은 재즈 뮤지션의 등용문 격인 미국 델로니어스 몽크 컴피티션에서 2006년 우승한 실력파다. 아르메니아 민속 음악에 재즈의 스윙과 즉흥연주를 가미한 독특한 스타일로 명성을 쌓고 있다. 수차례 내한공연으로 단단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조반니 미라바시는 12월 3일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유러피언 재즈의 대표주자로 불린다. 미라바시는 1996년 프랑스 아비뇽 재즈 콩쿠르에서 최우수 연주자로 선정됐고 2001년 첫 솔로 앨범 ‘아반티’(Avanti)로 프랑스 그래미상인 ‘음악의 승리상’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오리지날사운드트랙(OST)을 편곡한 레퍼토리로 한국과 일본에서 사랑받고 있다. 4만 4000~5만 5000원. (02)6255-327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與 “금시초문” 당황… 野 “검찰 편들기” 발끈

    정치권은 6일 청와대의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반대 의견에 당황하는 분위기와 불쾌하다는 반응 등이 교차했다. 국회 사법개혁특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조차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보여 청와대 발표가 당과 사전 교감 없이 이뤄졌음을 짐작게 했다. 우선 당 지도부는 청와대와 이견을 좁히는 데 애쓰는 모습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중추적인 일을 하는 곳”이라면서 “정책위에서 사개특위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수부 폐지에 반대했던 여당 의원들은 내심 청와대 발표를 반기는 분위기도 나타났다. 사개특위 소속 박민식 의원은 “중수부 폐지에 대한 국민 의견을 점검해 보는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며 청와대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사개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여야가 합의한 안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청와대의 ‘검찰 편들기’라며 발끈했다. 중수부 폐지는 민주당이 강하게 요구해 온 사안이었다. 게다가 민주당은 김진표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1시간 30여분 동안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수부를 폐지키로 한 사개특위 합의안의 당위성을 강조한 직후여서 머쓱해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개특위가 합의한 대로 6월 국회에서 검찰제도 개혁을 차질없이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개특위 검찰소위 위원장인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여야가 합의한 안을 청와대가 깬다면 한나라당이 청와대의 꼭두각시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 고교선택제 시행 2돌] 학생들 기피 학교 가 보니

    올해 첫 대입 수능 모의고사가 치러진 지난 3일 오후 기자가 찾은 서울의 A고교는 여느 학교와 다를 바 없는 평온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교무실로 들어서자 분위기는 한기가 느껴질 만큼 싸늘했다. 학교 간 서열화를 막기 위해 비공개로 봉인됐던 서울 지역 후기 일반 고등학교의 경쟁률 자료가 며칠 전 서울시교육청과 국희의원실을 통해 세상에 낱낱이 공개된 것이다. 학교 문을 연 첫해 곧바로 시작된 고교선택제는 링 위에 처음 오른 신인인 A고교에는 해보나 마나 한 싸움이었다. ●신설 학교라 치명적… 피해 보상 없어 “억울합니다.” B교감은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다른 학교의 절반도 안 되는 교사들이 학교 홍보차 교육청으로, 근처 중학교로 정신없이 뛰어다녔습니다. 학생은 한 학년뿐이고, 학교 예산도 턱없이 부족한데 홍보 자료 만들랴, 설명회 하랴, 일선 교사·부장·교감·교장이 조를 짜서 하루를 한 달같이 보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1년 만에 돌아온 것은 ‘비선호 학교’ 1위라는 낙인이었다. 1년 전 개교해 역사가 전혀 없고 졸업한 선배마저 없는 신설 학교, 게다가 입시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공립학교, 학부모가 꺼리는 남녀 공학이다. A고교는 흔히 말하는 고교선택제 단점 3종 세트를 고루 갖췄다. “미달 학교라고 소문이 나면 일단 학부모들은 뭔가 문제가 있다고 여깁니다. 예산도 인원도 턱없이 부족한 신설 학교들이 공통으로 겪는 문제지요. 그런데 배정만 해놓고 교육청은 손을 놨습니다.” 고교선택제 도입 취지는 학교 간 경쟁을 통해 우수 학교를 만들고 불리한 비선호 학교에도 지원을 늘려 양극화를 없앤다는 것이었는데 현실은 달랐다는 게 B교감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를 설득하기 위해 학교가 선택한 자구책은 ‘입시 교육 강화’였다. 하지만 이 같은 무리수는 결국 한 학기를 넘지 못했다. 익명의 제보로 감사에 적발된 것이다. 교사들은 하나같이 공정한 경쟁을 강조했다. C교사는 “학기 초만 해도 학생 대부분이 자기 선택이 아닌 강제 배정을 통해 왔다는 좌절감이 컸다.”면서 “문제는 이유 없이 피해를 봤다면 거기에 따른 보상도 있어야 하는데 외부에서 자꾸 따가운 시선만 주니까 학생도, 교사도 그냥 모른 척 넘어가게 된다.”며 답답해했다. ●제도 실패 불보듯… 공정경쟁 지원을 D교사는 “인근 학교는 경쟁률을 올리기 위해 학교 운영비 2000만원을 들여 홍보 책자도 제작한다고 들었다.”면서 “비선호 학교에 대한 구체 지원 방안 없이 입시 경쟁과 인기도에 따라 결론 나는 고교선택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교감은 “원칙대로 하면 컴퓨터 자동 배정이기 때문에 선호도가 낮다고 학생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라면서 “대학 입시 결과만 강조하지 말고 모든 학교들이 공정하게 교육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지원이나 제도를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부고]

    ●박홍석(아신정밀 대표)광석(회사원)형석(서울신문 IT개발부 차장)원석(자영업)씨 모친상 5일 경기 평택 안중백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31)683-4440 ●안병훈(기파랑 대표·전 조선일보 발행인)병걸(전 동부그룹 이사)씨 모친상 박정자(상명대 명예교수)씨 시모상 안승환(삼성전자 차장)혜리(중앙일보 기자)씨 조모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410-6916 ●유주현(전 연세대 부총장)씨 별세 윤정(연세대 치과대학 교수)씨 부친상 배동훈(단국대 교수)이정국(이정국소아과 원장)김봉주(서울 시카고치과 원장)씨 장인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2227-7580 ●김병철(경제인문사회연구회 실장)우철(전 국회 정책연구위원)상철(티에스아이 대표이사)씨 부친상 안정현(국립국제교육원 교육연구사)씨 시부상 김진희(서울통신기술 책임연구원)씨 장인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37 ●한태영(만도브로제 사장)성희(포스코 상무)씨 모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31 ●유창재(농협 경기도청 출장소장)씨 부친상 4일 경기 안성 동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30분 (031)672-4844 ●이현주(KBS 보도전략팀장)씨 부친상 김금철(성북정형외과 원장)씨 장인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410-6917 ●이승현(사업)두현(한양대 교수)씨 부친상 고시현(시큐어데이타 대표이사)도익구(삼호주유소 대표)이현희(우리아비바생명 전무)씨 장인상 김혜련(서울대 교수)씨 시부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14 ●김태기(전 장안중 교감)씨 별세 형래(LG전자)자경(기업은행 역삼중앙지점)씨 부친상 홍수연(무림PNP펄프 판매팀)씨 시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3 ●황유노(현대캐피탈 부사장)씨 장인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010-2230 ●이기영(유진기연사 대표)미영(동시통번역사)세영(전 월마트코리아 홍보팀장)씨 부친상 최기흥(한성대 교수)씨 장인상 손혜경(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씨 시부상 4일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2072-2022
  • 옥주현 천일동안 눈물 열창…악플 딛고 음원차트 1위 석권

    옥주현 천일동안 눈물 열창…악플 딛고 음원차트 1위 석권

    옥주현의 천일동안이 음원차트를 평정했다. 29일 MBC ‘나는 가수다’에 처음 출연한 옥주현이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눈물로 열창하며 1위에 올랐다. 그녀의 눈물에 팬들도 화답한 것일까? 옥주현의 천일동안은 30일 멜론, 엠넷, 몽키3, 도시락 실시간차트 1위를 휩쓸었다. 옥주현은 ‘나가수’ 출연 결정 후 루머와 악플에 시달리며 마음고생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연에서 혼신을 다한 그녀의 천일동안은 평가단의 가슴을 울렸고 옥주현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리며 매니저 송은이의 부축을 받고 무대를 내려왔다. 애절함이 절절한 옥주현의 천일동안 열창에 평가단 중 몇몇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무대 뒤에서 항상 기도한다. 나와 노래를 듣는 사람 사이에 교감이 될 수 있게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해달라고.” 공연 전 인터뷰에서 고백한 옥주현의 기도는 천일동안을 통해 팬들의 마음을 열고 결국 완벽하게 교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생각까지 공유하는 ‘기적의 샴쌍둥이’ 화제

    생각까지 공유하는 ‘기적의 샴쌍둥이’ 화제

    여러 차례 실시된 실험을 통해 쌍둥이가 어느 정도 교감 능력이 있다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캐나다에 사는 한 여성 샴쌍둥이는 ‘교감’을 넘어 서로의 생각까지 읽는 특별한 능력을 가져 의료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머리 일부분이 붙은 ‘두개골결합체 쌍둥이’ 크리스티나와 타티아나(4) 자매는 신체 구조상 서로를 직접 볼 순 없지만 건강하고 사이좋게 자라고 있다. 최근 둘이 서로가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실이 밝혀졌다. 어머니 펠리시아 심스(26)는 얼마 전 크리스티나가 케첩을 먹자 타티아나가 보지도 않고 눈살을 찌푸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케첩을 지독히 싫어하는 타티아나가 크리스티나가 먹는 케첩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 실험 결과 자매는 신경충격을 대뇌피질로 전달하는 ‘시상’이란 부분을 서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크리스티나는 눈을 감고 있지만, 타티아나가 인형을 보면 그 사물을 직접 보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것. 또 이들은 생각 뿐 아니라 감정도 공유하기 때문에 한명이 아프면 다른 한명도 그 고통을 느낄 수 있다. 토드 페인버그 교수는 “이들은 뇌의 특정부분 공유로 교감을 넘어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쌍둥이”라면서 “한명이 주사를 맞으면 그렇지 않은 소녀도 울음을 터뜨린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 두개골결합체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2500만 쌍둥이 가운데 한쌍 꼴로 매우 희박하며, 뇌를 공유해 같은 생각을 가질 확률은 더욱 드물다. 크리스티나와 타티아나는 ‘기적의 쌍둥이’로 불리지만 부모는 최대한 평범하게 딸들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심스는 “그들이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건 놀랍지만, 둘이 건강하고 평범하게만 자란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소망을 밝혔다. 한편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두개골결합체 쌍둥이는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태어난 로리와 레바 스카펠(49)이다. 분리수술을 거부한 이들은 별 문제없이 살고 있으며 특히 레바는 컨트리 싱어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식물과 교감하니 심신이 맑아져요

    “남편이 퇴직 후에 우울증을 앓더니 꽃 키우기에 푹 빠졌어요.” 서울 이촌동에 사는 이모(58)씨는 남편뿐 아니라 아이들을 모두 출가시킨 후 본인에게 온 우울증도 꽃을 키우면서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는 10여개 난 잎을 하나하나를 닦아내면서 아이들을 키우던 시절을 기억한다. 퇴직 전에는 할 일도 참 없다고 핀잔을 주던 남편도 3년 전 은퇴를 한 후에 함께 난을 돌보게 되었다. 이후 남편은 집을 비울 때면 난 걱정을 먼저 할 정도로 꽃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꽃이 피어 은은한 향이 집안에 퍼질 때면 꽃만큼 관심과 노력의 대가를 정직하게 돌려주는 것도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원예치료의 효과’라고 부른다. 원예치료는 통상 ‘사람들의 몸과 마음 그리고 영적인 상태의 향상을 위해 식물과 정원가꾸기 활동을 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정의된다. 이미 선진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원예치료를 병원, 재활시설, 직업훈련원, 교도소, 요양시설 등에서 치료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원예치료의 특징은 ‘생명’이다. 사람들은 식물을 키우면서 책임감, 희망, 모성애나 부성애 등을 경험하게 된다. 스트레스와 긴장을 완화시키며 분노를 누그러뜨린다. 원예치료는 미국과 유럽에서 1940~1950년대 상이군인들의 재활을 위해 처음 이용됐다. 이후 정신질환자, 죄수, 마약중독자 등 사회적으로 적응이 힘든 이들의 정신상태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이론들이 정립됐다. 우리나라에는 1997년 처음 공식 조직이 설립됐고, 1999년부터 고려대·건국대·단국대·호남대·배재대 등 10여개 대학의 평생교육원에 원예치료과정이 개설됐다. 장애인 관련기관, 병원, 교육기관 등 100여곳에서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원예치료협회와 한국원예치료연구센터는 대학원 석사과정이나 각 대학의 평생교육원 수료자 중 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발급한다. 최근에는 원예치료의 영역이 더욱 넓어지는 추세다. 노인들은 꽃을 키우면서 옛 기억을 떠올리는 회상치료를 통해 치매나 기억력 감퇴 현상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근육 회복과 협응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습장애가 있는 어린이에게 책임감과 자제력, 집중력 등을 키워 주는 효과도 있다. 미국에서 원예치료를 목적별로 분류한 결과 치료목적이 35%로 가장 많았다. 훈련과 사회적응이 각각 18%, 교육 10%, 기타 19% 등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원예치료는 다른 치료에 비해 결과를 내는 데 비교적 간단하고 기술 투입이 적은 처치법”이라면서 “우리가 생명을 존중하고 식물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을 배운다면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의 큰 보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박경리문학상 ‘한국의 노벨상’으로 만든다

    박경리문학상 ‘한국의 노벨상’으로 만든다

    대하장편소설 ‘토지’를 쓴 박경리(1926~2008) 선생의 이름을 딴 문학상이 논란 끝에 1억원 상금의 국제문학상으로 만들어진다. 첫 회인 올해는 국내 작가로 한정하지만, 내년부터는 세계 작가를 대상으로 시상할 계획이다. 토지문화재단은 2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성에 갇힌 문학상이 아닌, 세계 문학의 흐름에 이바지하며 교류,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한 문학상을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면서 “올해 첫 시상은 한국 문학을 대상으로 하지만 내년부터는 세계 문학의 흐름을 대표할 수 있는 예술적 완성도, 사회적 기여도 등을 감안해 세계 작가들로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강원도 원주 토지문학관에서 열리는 박경리 문학제에 즈음해 첫 수상자를 발표하고 26~29일 문학제 기간 동안 시상식을 연다. 심사위원단 명단은 수상자 발표 때까지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 박경리 선생 타계 직후부터 문학상 제정을 둘러싼 열기는 뜨거웠다. 그가 28년 동안 지냈던 원주, 실제 고향인 경남 통영, ‘토지’의 무대가 된 경남 하동 등 3개 시·군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며 지역을 순회하는 문학상을 검토했다. 하지만 여러 논란을 거친 뒤 토지문화재단 운영위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머무르며 생명사상을 몸소 실천한 공간인 토지문화관을 중심으로 문학상 제정 및 선양사업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박경리 선생의 외동딸인 김영주 재단 이사장은 “식민, 분단 등 질곡의 시대를 살아온 박경리 선생은 생전 국내 문학이 민족의 문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세계 문학과 교감하고 그 외연을 넓힐 수 있기를 바랐다.”면서 “어느 한 지역에 묶어 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국내에 번역 출간되지 않은 작품도 수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부고]

    ●정원태(서울신문 독자지원부 부국장)씨 장모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2227-7597 ●조태성(사업)현석(의사)정석(〃)씨 부친상 송필호(중앙일보 부회장)정규화(의사)신찬종(〃)씨 장인상 20일 조선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62)231-8901 ●이태전(SBS 기획팀 차장)씨 모친상 21일 청량리 성바오로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10-3167-1540 ●유종록(전 국민은행 조사역)씨 별세 기영(한국환경종합건축사사무소 상무)씨 부친상 임동빈(전 미원건설 경영지원본부장)이시종(이곡ENC 부회장)최윤호(대한민국 ROTC 미래희망포럼 사무총장)박승언(건국대 화학과 교수)정종곤(전 태성고무 전무)씨 장인상 21일 건국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30분 (02)2030-7908 ●김도연(세운상가 고전오디오 대표)연화(세종대 학술정보과 직원)씨 모친상 강기덕(용산전자랜드 고전사 대표)조봉래(멕스컴 부사장)씨 장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291 ●남대우(전 항만기술단 부회장)씨 별세 기현(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씨 부친상 김민섭(양정모산부인과 의사)씨 장인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010-2293 ●김치중(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신중(대진대 교수)씨 부친상 안은주(서울아산병원 교수)씨 시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65 ●장재준(기아자동차 차장)씨 부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010-2294 ●이강선(MEMC 이사)강재(서울대 중문과 교수)씨 모친상 최규환(위너소프트 상무)황재기(서울 당서초 교감)씨 장모상 김귀숙(인천 부흥중 교사)씨 시모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410-6914 ●강훈희(경기신문 미디어실 과장)씨 부친상 22일 수원 연화장, 발인 24일 오전 5시 (031)217-2955 ●이상문(울산제일일보 사회부장)씨 장모상 22일 울산전문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8시 010-6252-6868
  • [책꽂이]

    ●샹그릴라 하늘호수에 서다(황의봉 지음, 이재석 사진, 미래의창 펴냄) 중국 여행이라고 떠나 노란 깃발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는 베이징, 상하이, 시안 등에 지친 이들이라면 윈난성 쿤밍에서 샹그릴라까지 이어지는 대자연으로 떠날 일이다. 그 대자연의 풍광만큼, 아니 그보다 더욱 아름답고 순박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샹그릴라는 일찍이 제임스 힐튼이 ‘잃어버린 지평선’을 통해 유토피아로 기억했던 곳이기도 하다. 소박하게 곁들여진 사진들이지만 가슴을 울렁이게 하기에는 충분하다. 1만 3000원. ●이정의 신유학(쉬위엔허 지음, 손흥철 옮김, 동과서 펴냄) 신유학 형성에 중심 역할을 한 주돈이의 염학, 이정(二程)의 낙학, 장재의 관학, 주희의 민학이 어떻게 태동하고, 어떤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는지 살펴 본다. 중국 베이징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평생에 걸쳐 송·원·명 철학 연구에 힘쓴 저자가 유·불·도를 모두 섭렵한 뒤 체계를 잡은 이정에게 바치는 오마주와도 같다. 그는 신유학의 철학적 성찰은 소외를 겪고 있는 현대인의 주체성 확립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4만원. ●코끼리는 아프다(G A 브래드쇼 지음, 구계원 옮김, 현암사 펴냄) 한때는 초원을 어슬렁거리며 자유의 극한을 만끽했던, 그러나 지금은 동물원 우리에 갇혀 있는 코끼리의 심리와 행위에 대한 가슴 아픈 관찰기다. 고아가 된 코끼리 다섯 마리를 지켜본 기록이다. 이들은 과도한 공격성과 우울증, 식이장애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저자는 침팬지 연구로 세계적 명성을 떨친 제인 구달의 뒤를 잇는 세계적인 동물행동학자다. 코끼리의 영혼과 교감하고 연민하며 상처를 위로하는 것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성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얘기한다. 1만 8000원.
  • [부고]

    ●홍만표(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영철(대구시청)규철(삼성화재)씨 부친상 박영명(영남대 교수)강대진(자영업)씨 장인상 20일 경북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53)420-6141 ●최건희(전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씨 별세 기원(서울대 명예교수)기선(한국인삼제품협회 명예회장)씨 부친상 조성문(전 대한중석 임원)이명수(사업)정희진(전 효성 임원)손훈(전 외교부 대사)씨 장인상 최명석(변호사)씨 조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93 ●정성대(대우조선해양 홍보팀 이사)성생(자영업)씨 모친상 김기태(거제 고현 양지초 교감)씨 장모상 19일 거제 백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55)636-0099 ●김신(제주대 교수)씨 부친상 김윤기(삼성종합기술원 부장)도안 장마크(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연구소)김석원(사업)씨 장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14 ●천남수(강원도민일보 강원사회조사연구소 연구위원)씨 부친상 20일 춘천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6시 (033)262-3229 ●이홍기(에이번 이사·전 바로크가구 부장)선화(조각가)정화(미국 거주)씨 모친상 박동건(고려대 심리학과 교수)씨 장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410-6907 ●김용성(사진아카데미 원장)씨 부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8 ●송연순(부산 노보텔 총지배인)씨 부친상 20일 일산복음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31)929-0403 ●김해관(자영업)일수(농업)시태(한국산업인력공단 경영기획실장)씨 모친상 정구순(인덕원중 교사)씨 시모상 조우홍(자영업)윤춘식(해성메탈 대표)안병무(현대로템 부장)씨 장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92 ●차윤의(회사원)경석(자영업)경만(세계씨름연맹 사무총장)씨 모친상 임영춘(자영업)씨 장모상 19일 진주 중앙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55)740-8408 ●이지연(월정초 교사)씨 부친상 박재희(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장)김동일(동명여중 교사)씨 장인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17 ●최기철(동호제약 대표)기성(하나로메디칼〃)기헌(덕성여대 자연과학대학장)씨 모친상 장영남(두일테크 연구소장)씨 장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37 ●정창옥(경찰청 교육계장)창석(부산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장)현숙(서재중 교사)씨 부친상 구본철(엑스코 전략경영팀장)류승문(한화종합연구소 책임연구원)씨 장인상 20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53)965-7201 ●이재호(전 국제아케이드 회장)씨 별세 기행(두오리 대표)달행(청원빌딩 대표)씨 부친상 이성수(KT 스카이라이프 실장)이왕규(한국무역협회 상무이사)이규정(사업)정승식(사업)씨 장인상 2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920-5045 ●권혁빈(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 경제사업부 부본부장)씨 모친상 20일 강릉 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33)610-5981 ●현승희(KTB투자증권 지점영업본부 부사장)씨 장인상 20일 부산 장림중앙병원, 발인 22일 오전 (051)264-2974
  • [열린세상] 버나드 쇼의 경고/김종회 문학평론가·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버나드 쇼의 경고/김종회 문학평론가·경희대 교수

    계절의 여왕 5월은 감사의 달이다. 녹음방초가 꽃의 아름다움을 이기는 늦봄의 풍광에 고마워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삶의 태도가 아닐 수 없다. 거기에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줄지어 있으니 사람으로서의 도리, 곧 인륜을 바탕에 두고 마음을 나누며 정성을 주고받는 계절이다. 이러한 절기가 때로 성가시기도 하지만, 이를 계기로 소원했던 관계를 회복하고 미처 내놓지 못했던 말도 전할 수 있으니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 그러나 이 기꺼운 일들 중에는, 경우에 따라 형용할 수 없는 아픔이나 슬픔을 숨기고 있는 사례도 많다. 사랑을 표현할 대상을 여의어서,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없어서 눈물로 대신해야 하는 이들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두가 긴 까닭은 필자에게 스승의 날이 해마다 가슴 밑바닥을 저미는 동통과 함께 지나간다는 사연을 토설하기 위해서이다. 고등학교 3년간 내리 담임을 하셨던 고 남상현 선생님은, 학교 학생회장 선거에 나간 필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얘야! 네가 당선된다면 학교에 좋은 일이고 낙선한다면 네게 좋은 일이다.” 그렇게 정이 깊으셨던 선생님은 지금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 아직 어리고 생각도 여물지 않았던 내게, 그보다 더 큰 격려는 없었다. 당선되면 학교를 위해 성과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니 좋고, 낙선하면 보다 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그야말로 양수겸장의 후원이었다. 지방도시에서 서울로 대학 진학을 한 이래, 나는 늘 이 말씀의 의미를 끌어안고 살았고 재학 중 군문으로 떠나기까지는 편지로 연락도 자주 드렸다. 그런데 제대를 하고 복학한 이후가 문제였다. 왜 그런 모자라는 발상으로 스스로를 구속했는지 지금도 애가 탄다. 내가 선생님께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사회적 성취를 이룬 다음에야 선생님을 뵈러 가겠다고 다짐을 했다. 한번 끊긴 연락은 쉽게 이어지지 않았고, 나는 나대로 열심을 다해 살았다. 대학 교수가 되는 것이 무슨 큰 성취라 할 수 없겠으나, 삼십대 후반 모교에 발령을 받은 다음 선생님을 찾아갔다. 그런데 그 무슨 청천벽력 같은 사태였을까. 선생님은 그 얼마 전에 폐가 나빠져서 유명을 달리하셨던 것이다. 참 많이도 울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쓸데없는 원칙을 세워놓고 미련하게 지키고 있었을까. 어느 시기든 내 모습 그대로를 선생님께서 더 기뻐하셨을 것이라는 깨우침이, 지천명의 세월을 여러 해 넘긴 인생행로에 와서는 더욱 절실하게 밀려온다. 근자에 필자가 재직하는 대학의 같은 학과에 있던 동갑의 교수 한 분이 세상을 떠났다. 그 제자들이 빈소와 영결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서 있는 것을 보고 아, 이분이 참 잘 살았구나, 라는 감동이 깊었다. 또 얼마 전 가까이 모셨던 소설가 김용성 선생이 세상을 떠났다. 친밀했던 문인들이 장례를 마친 후에 그분을 못 잊어 함께 추억을 가진 주점을 전전하는 것을 보고, 나는 참된 우정에 대해 오랫동안 숙고해 보았다. 세상에 시간을 저축해 두고 사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리고 오랜 벗과 우의를 다지며 사제 간의 깊은 교감을 나누는 데 절대량의 시간이 부족한 것을 대개 잊고 산다. 그리고 그보다 더 나쁜 것은 무책임과 무관심이다. 희대의 독설가 버나드 쇼는 ‘우리의 동료 피조물에 대한 가장 나쁜 죄는 그들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무관심한 것이다. 그것은 비인간적인 태도의 본질이다.’라고 단정했다. 버나드 쇼의 묘비명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우물쭈물하다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 그렇다. 그 우물쭈물의 강고한 습관을 벗어 던질 때가 곧 감사의 계절 5월이다. 쇼의 일생 전체를 건 경고를 지금이 아니면 언제 다시 귀담아 들을 것인가. 그가 자신에게 남긴 말이 우리 모두를 향한 덕담이 되도록 해야 옳겠다. 누구에게나 사랑할 날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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