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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심플 라이프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심플 라이프

    어린 타오를 입양한 양부모는 그녀를 지켜 주지 못했다. 전쟁을 거치면서 그녀는 량씨 집안의 가정부로 일하게 됐다. 그리고 60년 세월이 흘렀다. 량씨 집안의 후손들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으며, 홍콩에는 로저만 남아 타오와 둘이 산다. 영화 제작자인 로저는 본토와 홍콩을 오가며 날마다 바쁘게 보내고, 거동이 불편한 타오는 그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한다. 중풍에 걸린 타오가 요양병원에 입원하면서 두 사람은 떨어져 지낸다. 바쁜 중에도 로저는 병원에 들러 타오를 보살핀다. 중풍에 폐기종까지 겹쳐 찾아온 타오는 자신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아차린다. 실화를 영화화한 ‘심플 라이프’의 메가폰을 쥔 쉬안화(許鞍華)는 저평가된 감독이다. ‘호월적고사’를 연출해 홍콩 뉴웨이브의 기수로 떠올랐던 그녀는 이후 현실의 인물에서 의미를 구하는 드라마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왔다. 평범함 속에 숨겨진 비범함, 그것이 바로 쉬안화 드라마의 특징이다. 그런 드라마의 담백한 맛은 오래 곱씹지 않으면 느끼기 어려운 법이다. ‘심플 라이프’는 ‘여인사십’ ‘남인사십’ 등에서 시간과 인간의 관계를 가볍지 않게 다뤄 온 쉬안화가 칠순 가까운 나이에 도달한 경지를 발견하게 하는 작품이다. 하인, 집사, 가정부는 주인이 누리는 삶의 주변부에 머무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삶을 영화의 소재로 다루는 건 가능하지만, 그것을 위대한 드라마로 승화시키는 건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예를 들어 저택 내에서 고용인으로 살아온 남자의 이야기인 ‘비잉 데어’나 ‘남아 있는 나날’이 성공을 거둔 데는 이유가 있다. 뛰어난 원작이 뒷받침됐다는 것, 그리고 각기 우화성과 로맨스에 큰 부분을 기댄 덕분이었다. 이와 달리 ‘심플 라이프’는 제목 그대로 단순하기 그지없는 가정부의 삶에 바탕을 둔다. 장을 보고, 음식을 장만하고, 빨래를 걷고, 주인이 바깥에서 돌아오기를 창가에서 기다리는 게 그녀 삶의 전부다. 중국인과 일본인을 부모로 둔 쉬안화는 주변의 삶을 그릴 줄 안다. 그녀는 늙은 가정부의 마지막 나날을 현미경처럼 해부하는 대신 로저와 타오가 나누는 교감을 포착한다. 쉬안화의 무기는 음식과 표정이다. 타오가 준비하는 음식이 로저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 ‘심플 라이프’는 인물들이 마음을 나누는 순간마다 음식을 중심에 배치한다. 음식이 냄새로 인물에게 다가가듯이 영화는 갖가지 표정으로 관객을 주무른다. 때론 안타까움으로, 때론 함박웃음으로 인물의 곁에서 표정을 만들어 낸다. ‘심플 라이프’를 본다는 것은 쉬안화가 지은 밥 냄새를 맡고 그녀가 짓는 표정에 반응하는 것과 같다. 현대 도시는 외로운 사람들의 공간이다. ‘심플 라이프’는 노령화 사회의 문제를 넘어 도시에서 고립된 삶을 유지하는 이들의 처지에 주목한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곁을 지키는 사람이 필요한 것처럼 쓸쓸한 휴일을 함께 보낼 누군가도 절실한 법이다. ‘심플 라이프’는 휴일에 같이 걷던 산책길을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연장했던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다. 믿고 의지할 대상이 있었기에 타오의 마지막은 덜 외로울 수 있었으며, 타오의 정성에 진심으로 보답했기에 로저는 인간적인 남자로 기억된다. ‘심플 라이프’의 엔딩은 작은 기적처럼 빛난다. 불을 밝히며 당신을 기다리는 누군가가 당신의 보물임을 잊지 말라. 22일 개봉. 영화평론가
  • [길섶에서] 춤 구경/노주석 논설위원

    간만에 국악의 향기를 만끽했다. 국립국악원 박은하 선생이 서울 방배동 두리춤터에서 펼친 무대에서였다. 가녀린 자태에서 뿜어져 나오는 목소리는 절에서 재를 올릴 때 부르는 ‘범패 홋소리’를 연상케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선 작은 춤터의 200여 객석은 좁았다. 서거나 계단에 앉은 이의 열기까지 서로 교감했다. 일찍이 벽사 한영숙 선생이 “소쿠리처럼 잘 춘다.”라고 했던 소담스러운 춤과 현란한 기교의 설장구, 날 선 꽹과리를 선보였고, 팬들은 오감으로 즐겼다. 1980년대 홍일점 사물놀이 스타로 유명했던 선생이 이후 30년 동안 쌓은 절정의 내공을 ‘박은하류(流)’로 승화한 무대였다. 국악의 흥행성을 새삼 느꼈다. 달랑 7명으로 구성된 출연진의 호흡과 소리의 스케일은 오케스트라 못지않았다. 객석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추임새와 공연이 끝난 뒤 즐기는 뒤풀이의 여흥도 뜨거웠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탄생시킨 우리 민족의 ‘신명DNA’가 그곳에 있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나는 생각한다”…마치 인간같은 동물 표정 사진

    마치 인간처럼 무엇인가 사고(思考)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동물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있다. 과거 광고사진 작가로 명성을 떨친 영국 출신의 사진 작가 팀 플래치(54)가 최근 언론을 통해 새 작품들을 공개했다. 다음달부터 런던에서 전시예정인 이번 작품의 주제는 ‘인간 그 이상’(More Than Human).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원숭이와 판다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들의 복잡한 감정을 미묘하게 드러냈다. 특히 그의 작품 속에서의 동물들은 마치 무엇인가 생각하는 듯한 의인화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플래치는 “관람객들은 사진 속에서 동물들의 제스처와 바디랭귀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동물이 표현하는 인간같은 감정을 사진 속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플래치는 지난 20년간 아디다스, 소니 등의 광고사진을 촬영하며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최근에는 인간과 교감하는 모습의 동물 사진 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열린세상] 가을과 거울의 교감을 위하여/김다은 소설가·추계예술대 교수

    [열린세상] 가을과 거울의 교감을 위하여/김다은 소설가·추계예술대 교수

    우리 사회에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다. 외양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여기겠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았다. 인간이 외모에 거의 맹목적이다시피 시간과 돈을 들이는 현상은 거울의 발명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인류 최초의 거울은 연못이나 호수에 자신을 비춰보는 물거울이었다. 그 후 청동이나 구리 등의 반사경이 만들어졌고, 서양에서는 은거울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국은 청동거울을 많이 사용했는데, 가난한 이들은 일제강점기까지 물거울을 사용했을 정도였다. 100년 전만 해도 자신의 얼굴을 제대로 모르고 살았다고 한다. 현대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맑고 투명한 유리는 유리판의 뒷면에 주석박을 붙이는 방법으로 12~13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16~17세기에 걸쳐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말기에 들어와서 사용되었다. 당시 남편이 장터에서 귀한 물건이라는 거울을 사서 부인에게 선물을 하고 두 사람이 같이 거울 구경을 하는데, 부인은 남편 옆에 웬 낯선 여인이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몹시 화를 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후, 맑고 투명한 거울은 우리의 외양을 비추는 아주 정직한 거울이 되었다. 지금처럼 외모에 집착하게 된 것도 이 맑고 투명한 거울의 영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외모는 개인의 스펙이나 사회적인 힘으로 작동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외모 때문에 좌절하거나 우울증에 걸리거나 성형의 후유증 등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젊음이라는 전설적인 힘을 가진 청춘들이 외모에 대한 압박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마는 것이다. 그렇다고 주변의 거울들을 전부 깨서 없앨 수도 없는 노릇이다. 외모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자존감의 결여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은 적이 있다. 그렇다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언젠가 작가 최수환의 작품 ‘검은 거울’(작품명은 ‘emtiness’)을 보면서 어릴 적에 들었던 이야기, 우리 조상들이 화장실에서 들여다보던 거울을 떠올린 적이 있다. 이문열의 단편소설 ‘타오르는 추억’ 속에도 지붕 없는 뒷간의 으스름 달빛 아래서, 어린 주인공이 숨겨간 거울 조각 속에서 뒷날의 아내 얼굴을 보는 장면이 나온다. 그 검은 거울 속의 이미지는 자신의 이상형, 어쩌면 C G 융의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합체일 가능성이 높다. 남성에게 들어 있는 여성성인 아니무스와 여성에게 들어 있는 남성성인 아니마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다. 인간은 언젠가부터 이들 중 하나를 잃어버려 항상 찾아다니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신경과학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담당하는 뇌의 부분을 ‘거울신경체계’라고 한다. 인간은 일생에 한번 정도 상대의 기쁨이나 슬픔 등 모든 감정을 동시에 포착할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이 생기는데, 그것이 사랑에 빠졌을 때라 한다. 신경전문의 김현철은 자신의 저서 ‘불안하니까 사람이다’에서 “우리 뇌에는 연결선이 없이도 정보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처럼 상대방의 뇌의 정보를 알 수 있는 일종의 와이파이 혹은 블루투스 같은 조직이 작동한다.”고 적고 있다. 사랑에 빠지면 “거울신경 체계의 자물쇠 역할을 하는 좌반구의 기능”이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때 거울신경체계는 타인과의 공감력을 통해 다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요즘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하다. 오로지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에 반해 혹은 좌절해서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진정한 거울의 다른 기능은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고 그 부족한 부분을 타인을 통해 보완하고 교감하는 것이 아닐까. 검은 거울에 비친 또 다른 나인 아니마 혹은 아니무스를 만나는 일이다. 이 늦가을에 검은 거울 속의 누군가를 만나길 바란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그대의 자존감을 높여줄 사람, 운이 좋다면 사랑에 빠져 기적 같은 소통력과 공감력을 체험하길 바란다. 이 가을에, 눈부시게 빛나는 당신을 거울 속에서 만날 수 있기를!
  • [부고]

    ●신승주(미소금융중앙재단 차장)우용(회사원)보영(문화일보 기자)씨 부친상 고은영(서울신문 문화사업부 차장)씨 시부상 김교년(공무원)씨 장인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2227-7566 ●정수용(빙그레 부회장)씨 장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94 ●이금채(보광 대표이사)필래(구리청과 상무)종희(약사)명희(한국투자증권 차장)씨 모친상 정해남(전 광주서초 교사)씨 시모상 김동석(서울동부지검 과장)김성수(한국지엠 홍보담당 상무)씨 장모상 이민석(정읍사랑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민선(랩코리아 과장)윤석(IBK기업은행)씨 조모상 12일 광주 한국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62)380-3041 ●김기호(벤텍바이오 대표)기종(동탄제일병원 행정원장)씨 부친상 장영태(전 홍익대 총장)김용길(전 코트라 처장)김현곤(전 사해무역 대표)강중구(산본제일병원 원장)씨 장인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010-2230 ●강운구(사진작가)건구(전 두산베어스 사장)선구(전 한국전력기술 전무)씨 모친상 이영란(헤럴드경제 선임기자)씨 시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3410-6902 ●정환진(한일시멘트 고문)씨 모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14 ●박판주(대신증권 대전지점장)응주(유니코로지스틱스 이사)희주(한국항공우주산업 조립생산팀)씨 모친상 변상기(사업)두희웅(육군 12사단 중령)씨 장모상 12일 대전 유성선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30분 (042)825-9494 ●김윤중(동양에이케이코리아 대표)영중(창영건설 대표)이중(한국투자증권 청주지점장)씨 모친상 11일 세종 조치원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9시 (044)866-4800 ●박홍수(한맥정공 대표이사)씨 부인상 정희(한맥정공 이사)주영(한맥정공 관리차장)씨 모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65 ●유연(전 바이엘코리아 전무)씨 별세 성원(지심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경원(한국디자인진흥원 연구원)씨 부친상 문재현(삼성전자 선임연구원)씨 장인상 전소정(지심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씨 시부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410-6905 ●장천우(전 주한 캐나다대사관 상무관)씨 별세 동철(전 코오롱유화 상무)동신(남산금속 상무)동헌(우리자산운용 전무)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3010-2232 ●정해연(정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정애(경기 한터초 교사)해희(대전 봉명초 교감)혜선(대전 석교초 교사)수남(한화)씨 모친상 유의규(대전고 교장)정종수(서울단대부고 교사)박성배(사업)이규영(서울 방화중 교사)씨 장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3010-2292 ●최범종(서희건설 상무)영종(원화조경 팀장)씨 부친상 이동욱(진성비닐 대표)씨 장인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010-2236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저로 단일화돼야죠…아니었으면 安에게 벌써 양보했을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저로 단일화돼야죠…아니었으면 安에게 벌써 양보했을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집권 시 임기 초반에 4년 중임제의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지난 10일 서울신문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개헌 구상에 대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뜻도 같다는 것이 확인되면 공동으로 개헌을 추진하고, 저와 안 후보가 발표하는 새정치공동선언에 개헌안을 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정권 교체뿐 아니라 시대 교체까지 이루려면 변화된 시대 과제들이 헌법에 반영돼야 하고, 권력 구조뿐 아니라 국민 기본권 조항까지 헌법을 제대로 손봐야 한다.”며 전면적인 개헌 의지도 밝혔다. 당선 후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설치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자신으로의 단일화가 “당연한 것”이라며 “저로 단일화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안철수 후보에게) 양보했을 것이고, 애초 민주당 경선에도 안 나갔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문 후보뿐 아니라 박근혜·안철수 후보에게도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박·안 후보가 이에 응하면 인터뷰를 게재할 계획이다. 대담 박찬구 정치부장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해야 하는 이유는. -제가 100만명 국민 선거인단이 참여한 (민주통합당의) 완전국민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됐다. 저로 단일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럽다. 제가 대통령감으로 더 낫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단일화’가 무엇인가. -과거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과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정체성이 완전하게 다른 분들 간의 결합이었지만 국민 지지를 받고 정권 교체를 해낼 수 있었다. 2012년 단일화는 가치와 정책을 공유하는, 국민에게 새로운 정치, 정권 교체 이후의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까지 제시하는 단일화다.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단일화 방식에 집착하지 않고, 국민이 바라는 방향에 맞추는 게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단일화다. →상대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지지율 이탈을 최소화하는 복안은.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서로 다른 세력이었지만 단일화 이후 두 분이 각각 받던 지지도를 합친 것보다 더 높은 지지를 당시 노무현 후보가 받았다. 정권교체가 될 수 있다는 붐이 생기면 더 많은 지지가 가세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박근혜 후보의 지지는 이탈될 것이다. 그것이 단일화 효과 아닌가. 자꾸 단일화되면 지지율이 이탈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역사가 보여주는 진실을 가리는 것이다. →두 후보 간의 담판, 여론조사, 국민참여경선, TV토론 배심원제 등 룰이 관심인데. -여러 개인적인 생각이야 있을 수 있지만 그 판단을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단일화를 위해 협의 중이다. →국민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는. -구체적인 방식을 얘기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 사실 (단일화 룰) 논의까지 다 열어놓고 하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다. 양 후보나 시민사회, 언론이 자유롭게 논의하면 좋겠지만 우리 토론 문화가 그렇지 않지 않은가. 한쪽이 이렇게 이야기하면 협박한다고 그러시고…. 자유로운 논의가 되지 않으니 생각을 말하는 게 바람직하지 못하게 된다. →민주당에 대한 안 후보 지지자들의 반감 혹은 실망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있는데. -아니 왜 그게 ‘반감’이라고 표현되는가. 그렇게 반감이 있다면 어떻게 단일화를 할 수 있나. 민주당보다 자기들(안 후보 측)이 더 새로운 정치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반감이 있으면 마주 앉을 수 없다. →그동안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는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은. -지금까지 밝혔던 정당 혁신의 방안은 단순한 주장이 아니다. 민주당의 실천을 전제로 한 방안이다. 이미 발표한 것만 해도 혁명적인 변화다. 대한민국의 정당 구조, 정당 질서, 정당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기로 결의했다. 이제 새로운 정치선언을 통해 추가할 것이고, (안 후보와) 함께 실천하면 된다. →당 지도부 퇴진론에 대해 ‘제게 맡겨 달라.’고 했는데. -새로운 정치 선언을 지금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 과거 열린우리당 때부터 선거에 실패하거나 국민 지지를 잃으면 수없이 지도부를 개편했다. 근본적으로 정당 구조와 질서, 문화를 바꾸는 게 필요하다. →국민연대는 양 진영의 화학적 결합 방식인가. -어떻게 양쪽이 합의될지는 알 수 없다. 단일화의 기본은 선택된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고, 다른 쪽은 거기에 승복하는 것이다. 저와 안 후보는 그런 단일화를 넘어서서 민주당과 안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온전하게 다 함께 힘을 합쳐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다. 그 힘을 합치는 방안을 ‘국민연대’라고 표현한 것이고,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는 서로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 →안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민주당 입당 조건은 유효한가. -연대의 방식으로 앞으로 논의해야 될 문제다. 그런 논의는 맡겨 주셔야 한다. →안 후보에 대한 평가는. -안 후보는 이미 많은 기여를 했다. 박근혜 대세론을 무너뜨렸고, 안 후보 자체가 새로운 정치의 엄청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단일화를 통해 힘을 합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새 시대의 맏형’이 되겠다고 했다. 문 후보의 국정운영 구상은. -노무현 대통령은 1987년 체제 속에서 대통령이 됐다. 1987년 체제의 기본 정신이 ‘정치적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자는 것이고, 참여정부는 그 시대정신에 충실했다. 참여정부 기간 동안 정치적 민주주의는 최고도로 발전했다. 그러나 사회경제적 민주화에 대한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한 게 참여정부의 한계였다. 이명박 정부는 더 후퇴해 버렸다. 이번 대선에서 출범할 정부는 2013년 체제다. 핵심은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요구다. 2002년 대선 때는 구호로도 쓸 수 없었다. 좌파 소리를 들었다. 10년 동안 국민 의식과 요구가 바뀌었다. “개헌, 임기 초 곧바로 실행… 安후보 동참땐 공동개헌 추진” →1987년 체제의 전환으로서 개헌에 대한 구상은. -시대 교체가 체제 전환이다. 변화하는 시대 과제를 헌법에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1987년 헌법은 대통령 직선제를 담는 것에 급급했다. 권력구조뿐 아니라 국민 기본권 조항까지 제대로 헌법을 손보는 게 필요하다. 헌법 제도에 관한 충분한 논의를 거치고 여론 수렴이 되면 개헌해야 한다. 국회에 개헌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연구해야 한다. 우리에게 시급한 4년 중임제나 국회의 대통령과 행정부 견제 강화 등은 합의가 이뤄지면 원포인트 개헌으로 우선해서 할 수 있다. 사전에 선거 공약으로 제시해 국민이 지지하면 임기 초에 곧바로 실행할 것이다. 안 후보도 뜻이 같다는 게 확인되면 공동으로 추진하거나 새정치공동선언에 담을 수 있다. →4년 중임제와 분권형 개헌에 대해 안 후보와 교감이 있나. -총리가 헌법에 정해진 대로 인사 제청권, 각료에 대한 해임 건의권 등을 제대로 행사하면 대통령의 남용을 견제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총리 임명 과정부터 여당과 협의하고, 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당 책임정치도 해낼 수 있다. 삼권분립 면에서 국회 기능이 대통령과 행정부를 견제하는 데 치밀하지 못한 부분은 개헌을 통해 확대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미국식으로 법률안 제안권을 국회에 두거나, 예산 편성권도 기본적으로 국회에 두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감사원 기능 중 회계감사 기능을 국회로 이관하거나, 국정감사 상시화로 연중 국회가 가동되게 해야 한다. →경제민주화 관련 차기 정부조직 개편 구상은. -기존 정부부처 기능을 제대로 활성화하려고 한다. 추가한다면, 일자리를 통해 경제민주화를 이뤄야 하는데,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 고용노동부에 일자리청을 두거나 별도로 둘 수도 있다. 재벌 거래질서를 공정하게 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중소기업부를 신설해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큰 정부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작은 정부가 선(善)’이라는 미신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정부 부처들을 폐지하고 통합했다. 그것이 다 실패라고 누구나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박 후보조차도 그 기능들을 되살리겠다고 하는데, 사실 박 후보와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폐지법안을 제출하며 다 찬성했었다. 한마디 사과나 반성도 없이, 얼렁뚱땅 선거 때가 되니 부활하겠다고 한다. 큰 정부가 목표는 아니지만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정부,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복지 국가 실현을 위해서는 결국 증세가 필요하지 않은가. -저는 이미 증세를 주장하고 있다. 늘어나는 복지재원 대책으로 증세가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증세가 주는 국민 부담을 피하기 위해 ‘부자감세 철회’라는 표현을 썼다. 참여정부 때 조세부담률이 21%였지만 부자감세로 19% 수준으로 줄었다. 부자감세만 철회해도 조세부담률이 2% 포인트 느는 효과가 있다. 지금 수준보다는 증세가 필요하다.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재벌 기업에 집중된 조세감면을 정비하고 법인세 실효세율도 조금 높여야 한다.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도 제대로 하면 서민, 중소상인의 추가적인 세부담 없이도 복지 재원을 감당할 수 있다. →투표율 제고 방안은. -제도적으로 투표시간이 연장되면 많은 분들이 투표할 수 있게 된다. 정치권의 의무다. 단일화가 돼서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면 투표시간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 박 후보를 투표로 심판하자는 분위기가 될 것이다. 정리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부고]

    ●경진호(전 주성중 교사)청호(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대호(호성중 교감)씨 모친상 윤종성(전 충주고 교사)씨 장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65 ●이승우(전 서울과학기술대 대학원장)씨 별세 상철(한국콜마 디자인개발부 고문)경학(사업)상윤(사업)상도(위시정보기술 과장)씨 부친상 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2227-7580 ●김정관(태광산업 부사장)씨 모친상 7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53)956-4445 ●이규운(한국마라톤여행기획 대표이사)씨 모친상 7일 평택 장례문화원, 발인 9일 오전 7시 30분 (031)692-4994 ●유영봉(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장)씨 모친상 6일 충남 새금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41)751-4701
  • 출산준비용품으로 그라코 EVO신생아유모차 꼽아

    출산준비용품으로 그라코 EVO신생아유모차 꼽아

    출산을 앞두고 준비해야 하는 출산준비용품은 아기침구, 배냇저고리, 내복, 목욕용품, 구급약품, 젖병소독기, 카시트, 유모차 등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중 꼼꼼히 따져서 무엇보다 신중하게 골라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신생아유모차다. 외출시 아기가 편하게 느끼고 안전해야 하는 ‘안정성’, 아기엄마 혼자서도 잘 밀고 다닐 수 있는 적당한 무게감과 코너에서 방향조절이 잘되는 ‘성능’, 접고 펴기 용이한 ‘편리성’. 그밖에 믿을 수 있는 회사인지, AS는 잘 되는지, 디자인은 어떤지 등 고려해야 될 점이 수없이 많다. 가격도 무시할 수 없다. 이처럼 여러가지 고려사항을 모두 잘 따져서 고르기란 말처럼 쉽지가 않은데 성능, 안전성, 디자인, 가격 모두 갖춘 그라코유모차가 소비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라코(www.gracoevo.co.kr)는 육아용품 제조회사로 전세계 60여개국에서 육아용품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글로벌브랜드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영국의 육아용품상 ‘PRIMA BABY’ 상품평가에서 최대 6개상을 수상했고 최근 영국유아용품협회 주최 ‘Harrogate’ 베이비페어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스타일리쉬한 제품에 수여하는 BANTA AWARD 유모차 부분에 선정됐다. EVO신생아유모차는 육아선진국 영국에서 지난 3월 출시되자마자 품절사태를 일으켰고 3개월만에 1만대가 팔리는 진기록도 세웠다. 그라코(Graco)에서는 Symbio(디럭스), Fusio(절충형), Citi Lite R(휴대용) 유모차와 인펀드, 토들러, 주니어용 카시트를 판매중이다. 신생아는 아직 호흡중추가 미숙하기 때문에 호흡이 불안정하고 복식호흡을 해 혼자 앉을 수 있을 때까지는 배가 압박되지 않고 숨쉬기 평평한 침대에서 위를 보고 자게 해야 하는데 EVO신생아유모차는 VIB(Very Important Baby) 시스템이 적용돼 등받이 각도가 170도 이상 젖혀져 아기가 다리를 완전히 펴고 누울 수 있다. 비행기의 퍼스트클래스 좌석과 같은 이 기능은 영아돌연사를 막는 아주 중요한 요소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와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등받이의 각도가 130도 미만인 유모차의 경우에는 아기가 다리를 펴지 못하고 앉은 상태로만 사용가능해 산소포화도 저하와 영아돌연사증후군, 그리고 뇌발달에 영향을 미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유선형 고강도 알루미늄 프레임 장착으로 아이에게 흔들림이 전해지는 것을 최소화시키고 시트방향전환이 가능한 ‘원터치 스마트 시스템’은 아이와 교감을 나누면서 높은 주행성을 자랑한다. 그라코유모차는 온라인 그라코몰과 신세계몰에서 구입가능하다. 인터넷뉴스팀
  • [프리뷰]’늑대소년’ 송중기, 그의 변신이 놀라운 이유

    [프리뷰]’늑대소년’ 송중기, 그의 변신이 놀라운 이유

    꽃미남 배우 대열의 맨 앞에서 활약하는 배우 송중기가 영화 ‘늑대소년’을 촬영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정글북’에 나오는 귀여운 캐릭터의 ‘모글리’를 연상했다. 뽀얀 피부와 동그랗고 큰 눈이 애니메이션 속 늑대소년과 판박이임을 본인도 부인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송중기는 그르렁 거리는 짐승 소리, 칼날보다 날카로운 눈빛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사람들의 예측을 ‘당당하게’ 비웃고 세상에 없었던 진짜 늑대소년이 되어 나타났다. 여기에 누나들의 마음을 녹일 애절함까지 여러 박자를 두루 갖추고 말이다. ‘늑대소년’은 세상과 동떨어져 철저히 홀로 살아온 늑대소년이 역시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순이(박보영 분)와 그녀의 가족과 만나면서 특별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병을 앓는 순이는 세상과 단절한 채 까칠한 성격으로 사람들을 대하다 거칠고 야생적이면서 한없이 순순한 늑대소년의 모습을 발견하고 서서히 마음을 연다. 언제나 외로움과 배고픔,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던 늑대소년 역시 입는 법, 기다리는 법, 이 닦는 법, 신발 끈 매는 법 등 함께 사는 법을 알려주는 소녀 순이를 어떤 대가도 없이 지키고 기다린다. 때로는 엄마와 아들처럼, 순수한 사랑을 나누는 소녀와 소년처럼, 말이 통하지 않아도 교감할 수 있는 동물과 사람처럼 비춰지는 두 사람의 관계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울림을 전하는 것은 어떠한 관계적 정의 없이도 소통과 교감의 미학을 유쾌하게, 아름답게 그리고 애절하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영화의 뛰어난 완성도 전면에는 위에서 언급했 듯 송중기라는 배우의 남다른 연기가 있다. 대사가 고작 서너마디와 ‘그르렁’하는 짐승소리 뿐인 이 늑대소년은 오로지 눈빛과 몸짓만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교감과 사랑을 표현해냈다. 송중기는 언론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사없이 연기하려니 전쟁터에서 총칼을 빼앗긴 느낌이었다.”고 토로했지만, 이 볼멘소리가 그저 애교로 느껴졌을 만큼 그의 눈빛과 몸짓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여기에 늑대소년을 처음으로 가족으로 받아들인 순이 엄마 역의 장영남, 순이 동생 순자 역의 아역 김향기, ‘올드보이’ 유지태의 아역으로 데뷔한 지태 역의 유연석 등은 뛰어난 연기력과 특유의 코믹함으로 영화의 입체적인 전개를 가능케 했다. 상처받을까 두려워 피하기 일쑤인 우리에게 진심이 무엇인지, 기다림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영화 ‘늑대소년’은 31일 개봉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특검, 이상은씨 30일 출석 통보

    특검, 이상은씨 30일 출석 통보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은 이 대통령 아들 시형(34)씨에게 ‘현금 6억원’을 빌려 준 이상은(79) 다스 회장에게 30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창훈 특검보는 이와 관련, “아직 조율이 안 됐다. 확정이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형씨, 청와대에 돈 건넨 날짜 번복 특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시형씨에게 6억원을 현금으로 빌려 준 경위 및 돈의 출처와 성격, 상환 시기와 방법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시형씨는 특검 조사에서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6억원을 청와대에 건넨 시점을 지난해 5월 23일에서 ‘5월 24일’로 바꿨다. 시형씨는 “착오에 의한 오류”라고 했지만 서면진술서는 대면 진술과 달리 충분히 생각하고 가다듬은 뒤 작성해 ‘착오’가 적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특검팀이 이 회장 소환통보에 앞서 김세욱(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을 재조사한 것도 주목된다. 특검은 이날 서울 구치소를 방문, 김 전 행정관을 상대로 시형씨에게서 6억원을 건네받은 날짜, 돈 전달 당일 구체적인 상황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형씨가 김 전 행정관에게 실무를 위임하고 자신은 부지 매입과 관련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던 검찰 진술을 뒤집는 취지로 특검 조사에서 진술함에 따라 시형씨 진술의 사실 여부를 따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행정관은 김인종(67) 전 경호처장 등 사건 관련자들과 달리 수감 상태여서 사전 말 맞추기 가능성도 적은 데다 심리적인 변화도 기대할 수 있어 김 전 행정관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저지 로비 청탁과 함께 1억 2000원대의 금괴를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21일 조사에서 “김백준(72) 당시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내곡동 사저 땅값과 세금 문제 등을 보고했고 김 기획관의 지시를 받아 처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3자, 시형씨 서면진술서 제출한 듯 특검은 이와 함께 검찰 수사의 문제점도 주시하고 있다. 검찰 수사 당시 청와대와 검찰의 사전 교감으로 이미 무혐의 처분을 상정, 제3자가 시형씨 명의로 ‘A4 두 장’ 분량의 형식적인 서면진술서만 제출했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와 검찰의 커넥션이 밝혀질 경우 검찰 수사 라인도 수사선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 특검은 일단 ‘김 전 행정관→이 회장→김 전 기획관’ 수순으로 조사한 뒤 권부 핵심으로 수사를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특검은 특히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 전 기획관의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다. 6억원과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서 지시를 받거나 처리 과정을 보고했을 개연성이 높아서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커버스토리] 50대 남자 소리 없이 울고있다

    [커버스토리] 50대 남자 소리 없이 울고있다

    50대 남자들이 남몰래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들은 남편, 그리고 아버지로서 어떤 상황에서든 의연함을 강요받은 세대다. 그러는 사이에 삶은 피폐해졌고, 마음의 병은 커가기만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우울증 환자 현황’에 따르면 국내 50대 남성 우울증 환자가 매년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2만 6800명이던 50대 남성 우울증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0년에 3만명을 넘어서더니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인 3만 2565명을 기록했다. 여성의 갱년기 우울증에 가려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여겨졌던 중년 남성들의 우울증이 이미 ‘마음의 감기’ 수준을 멀찍이 넘어선 것이다. 하규섭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남자들은 감정 표현을 나약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슬픔·피로감·희망 없음·수면 패턴 등을 묻는 전형적인 우울증 질문지로는 증상을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실제 남성 우울증 환자는 발표된 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없이 크고 강해 보이기만 한 우리의 아버지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전문가들은 ▲직장 내 고립과 실직에서 오는 사회적 자존감 하락 ▲경제적 궁핍과 노후 고민 ▲성장한 자녀와 소원한 아내 등 가족들의 관심 부족 ▲남성성과 힘의 쇠락에서 느끼는 좌절감 등이 남성 우울증의 주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전태연 우울증임상연구센터 소장은 “우울증의 기본은 상실(loss)이다.”면서 “50대 남성들은 갑자기 잃은 게 많아 특히 그렇다.”고 설명했다. 백종우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50대는 사회적으로 잘나가던 남성들이 퇴직하면서 존재감에 상처를 입는 시기”라면서 “소일할 방법이라고는 등산과 술뿐이라 더 쓸쓸한 세대”라고 분석했다. 변화순 팸라이프가정연구소 소장은 “자신이 누군지 모르고 앞만 보고 달려온 남자들이 50대에 다시 사춘기를 겪는다.”면서 “가족과의 교감·소통·공감을 무시하고 살다가 어느 순간 소외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때가 50대 전후”라고 말했다. 이들은 감정과 분노 조절에 서툴러 우울증이 오면 술·도박·섹스중독 등 자기파괴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통계청에 따르면 50대 남자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며, 자살 사망률도 여자보다 2배나 높다.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수)도 1984년 12.5명에서 지난해 43.3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58년 개띠’로 대표되는 ‘상실의 세대’가 웃음을 되찾으려면 제2의 삶을 살 수 있는 사회적 대책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장은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정년을 늦추고 중·노년 일거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정범 계명대 동산의료원 정신건강과 교수는 “사람들은 우울증을 ‘질병’이라기보다 ‘의지’의 문제로 인식해 치료나 상담을 꺼린다.”면서 “약물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면 충분히 완치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의들은 “이제는 남성들이 ‘대장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주변에 적극적으로 자기감정을 표현하고 살아야 한다.”면서 “세상이 그렇게 바뀌었음을 남성들이 스스로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재야 단일화 훈수 백가쟁명

    재야의 단일화 훈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의 단일화 시기를 놓고 ‘대선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이전’ 시점을 기준으로 접점이 모색되는 가운데 권력구조 개편 등 큰 틀의 단일화 구상도 백가쟁명으로 쏟아지고 있다. 소설가 황석영씨는 23일 CBS라디오에서 “이원집정부제 등 대통령의 권력 분산을 매개로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제기했다. 그는 “단일화하는 과정이 정치 개혁이고 정치 개혁을 하는 과정이 단일화가 돼 국민들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며 “정치 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대통령의 권력 분산으로, 이원집정부제 같은 얘기는 이미 나와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제와 내각제를 조합한 이원집정부제식 단일화 구상은 문재인·안철수의 연합정부론을 의미하며, 이는 두 후보에게 권력 분산을 실현할 수 있는 정치 개혁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헌법에 따라 대통령의 권한을 나누는 책임총리제’라는 문 후보의 주장과도 맥이 닿아 있다. 황씨는 “대통령 후보 등록일을 넘기면 볼썽사납다. 최소한 11월 중순까지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양측 간) 물밑 교감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범재야 원로 모임인 ‘희망2013, 승리 2012’는 이번 주중 단일화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 진영 간의 신당 창당 등 정계개편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박관용, 이한동, 김원기, 정대철 등 여야 원로 17명은 현재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자며 대선 후보들에게 개헌 추진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야생 점박이 하이에나 무리 밀착취재

    야생 점박이 하이에나 무리 밀착취재

    EBS가 지금껏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던 야생 점박이 하이에나 무리의 밀착 취재 영상을 공개한다. 어렵게 확보한 결과물은 22일 밤 11시 15분 ‘다큐 10+’의 ‘하이에나 여왕’을 통해 전파를 탄다. 10년 넘게 야생 동물을 쫓아다닌 전문 촬영가 킴 월후터가 이번 하이에나 촬영 여행을 이끌었다. 단숨에 뼈를 부수는 강력한 턱 힘을 지닌 야생 동물 하이에나와 서서히 교감을 쌓아, 무리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과정이 숨막히게 전개된다. 하이에나는 사람들의 편견과 달리 영리하고 지극히 사회적인 동물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라말라 보호구역 남쪽 찰스턴 지역에는 온갖 역경 속에 생존을 건 사투를 벌이는 하이에나 무리가 살고 있다. 이들에겐 잔혹한 여왕이 한 마리 있다. 암컷 하이에나, ‘고르크’다. 고르크는 늘 먼저 먹고, 가장 많이 먹으며 시도 때도 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여왕이다. 게다가 새끼를 낳지 못해서, 안 그래도 4마리뿐인 무리의 수를 늘려주지 못한다. 서열 2위 암컷 ‘니키타’와 또 다른 암컷 ‘탄디’, 유일한 수컷 ‘러시안’은 이런 여왕의 만행을 묵묵히 참아낸다. 사회적 동물인 하이에나는 암컷 우두머리에게 무조건 복종한다. 하지만 여왕의 계속된 폭력과 만행은 결국 반란을 자초한다. 서열 2위인 니키타는 새로운 여왕에 등극하고, 공격적이며 오만했던 고르크는 폐위된다. 니키타가 여왕이 되면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찰스턴의 하이에나 무리. 하지만 위기는 계속된다. 사자 떼는 수시로 무리의 영역을 침범하며 먹잇감으로 힘없는 새끼 하이에나들까지 노리기 시작한다. 과연 새로운 여왕 니키타는 잔혹한 영역 다툼 속에서 자신의 무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비 가르치며 가슴만져”… 선수 64% 성폭력 피해

    “배가 아프다고 했더니 감독님이 배를 문지르다 갑자기 가슴을 만졌대요. 그 친구는 지방으로 전학갔어요. 그런데 저 빨리 들어가야 해요.” 19일 오후 성추행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인 A여중 배구부 체육관. 학교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평온했다. 선수들은 점심시간이 지난 낮 12시 30분쯤 합숙소로 모여들었다. 평소와 같은 일정이었지만 소녀들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전날인 18일 이 학교 재단 소속으로 초등학교·여중·여고의 배구 총감독을 맡고 있는 노모(64)씨가 지난 2월부터 4개월 동안 학생들을 11회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여중생들은 입을 닫았다. 건장한 남성은 숙소 입구에 서서 취재진의 출입을 막았다. 이 사람은 구속된 노씨의 사위로 알려졌다. 학교는 감독 편을 들었다. A여중 교감은 “경찰이 학교의 자료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편파적인 수사를 했다.”면서 “변호사를 선임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와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가 2010년 선수·학부모·지도자 등 2150명을 상대로 했던 선수 성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에 성희롱·성추행·성폭행 등 성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이 26.6%나 됐다. 성희롱이 29.8%였고 1.9%는 강제추행 및 강간으로 조사됐다. 2009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중·고교 선수 1139명을 대상으로 했던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3.8%가 성폭력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설문 결과가 나온 이후 몇몇 조치가 있긴 했지만 선수들은 현장에서 달라진 것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코치가 수비를 가르치면서 자주 가슴을 만졌어요. 우연히 그런 건지 성추행인지 구별이 안 되더라고요. 정말 싫었는데 말도 못 했어요.”(고교 핸드볼 선수 A양·16세) “컨디션이 안 좋아서 잘 못 뛰었는데 감독님이 ‘너 또 그 날이냐? 어떻게 1년 내내 생리를 하느냐’며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봤어요. 모욕적이었어요.”(고교 테니스 선수 B양·19세) “연습하러 나가면 코치가 ‘가슴은 금메달감인데’라는 말을 장난처럼 자주 했어요. 부끄러워서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마음고생만 하다가 운동을 그만뒀어요.”(전 여자 태권도 선수 C씨·20세) 스포츠 현장에서는 과도한 신체 접촉도 훈련이나 지도로 치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폭력으로 인지한다고 해도 심각한 경우가 아니면 말하기 힘든 고압적인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지도자에게 밉보이면 경기 출전이나 상급학교 진학에 불이익이 있을까봐 혼자 끙끙 앓는 일이 다반사다. 스포츠인 권익센터 상담사는 “현장에 예방교육을 나가 보면 이 정도가 무슨 성폭력이냐고 생각하는 지도자가 많다.”면서 “인식을 개선하는 게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선진국의 예방책은 깐깐하다. 미국은 아예 성폭력이 발생할 환경을 만들지 못하도록 한다. 미국고등학교체육연맹(NFHS)은 과도한 사적대화 금지, 신체·외모 언급 금지, 둘만의 차량 동승 금지, 학교 밖 1대1 만남 금지 등 ‘학교운동부 성폭력 예방 10계명’을 만들었다. 스코틀랜드는 정부 주도로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스포츠환경을 만들자’는 캠페인을 통해 학생선수의 인권을 보호한다. 호주는 체육회가 인권 논의를 주도해 관련 정책 및 보고서를 만든다. 김기한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올해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13개나 땄다고 우쭐댔지만 관행처럼 행해지는 학교 성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한 ‘스포츠후진국’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강연100℃(KBS1 밤 10시) 김규호씨는 트럭을 타고 하루에도 경북 안동에서 대구까지 몇 번씩 왕복하며 고추 도매업을 한다. 그는 돌이 지났을 때 기차에 치여 두 팔을 잃었다. 때문에 남들에겐 일상인 젓가락질이나 글씨를 쓰는 일조차 그에게는 수천번의 연습이 필요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쉼 없이 달리고 있는 그의 일상을 엿본다. ●VJ 특공대(KBS2 밤 10시)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영화인들의 축제 부산 국제영화제가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는 1년 365일 언제나 영화를 즐길 수 있으니 아쉬움은 금물이다. 한편 광안리 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에는 옛날 교복을 입고 손님을 안내하는 14년 지기 두 사장의 모습이 영화 ‘친구’를 방불케 하는데…. ●TV속의 TV(MBC 낮 12시 20분) 2012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드라마 ‘마의’가 명품사극의 귀환을 기다렸던 시청자들의 성원 속에 베일을 벗었다. 조선 최초 한방외과의의 삶을 그린 의학 사극드라마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수의사라는 새로운 소재를 차용해 동물과의 교감을 그려낸 ‘마의’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여행의 기술(SBS 오후 5시 35분) 다방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여배우 최여진이 일본의 마쓰야마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 중에 그녀는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다른 자신의 본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편 그녀는 어린시절 캐나다로 이민을 가서 사기를 당했던 사연과 자신의 꿈이었던 발레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명의(EBS 밤 9시 50분) 통증은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려주는 일종의 경보장치다. 뼈가 부러지거나 신경과 혈액 순환 등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의 종류는 다양하며 이것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통증으로 발전해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증에 대한 경각심이 적어 증상이 악화되고서야 병원을 찾곤 하는데…. ●청춘은 아름다워(OBS 밤 11시 5분) 변함없는 카리스마의 가수 김완선이 출연해 하와이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김완선은 하와이에서 3년간 지내면서 남자에게 대시 한 번 받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김완선과 함께 뮤지컬 공연을 통해 친분을 쌓은 김세아가 깜짝 출연해 김완선 덕분에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털어놓는다.
  • 고성·휴회… 방문진 이사회 ‘MBC 지분매각’ 규명 안팎

    고성·휴회… 방문진 이사회 ‘MBC 지분매각’ 규명 안팎

    16일 정수장학회와 MBC의 ‘MBC 지분매각 논의’를 규명하기 위한 방송문화진흥회의 임시 이사회는 애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두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거짓말하지 말라.”는 일부 이사들의 질타에 김재철 MBC 사장이 발끈하면서 잠시 휴회됐고, 회의장에선 간간이 고성이 오갔다. 이날 이사회에선 김재철 MBC 사장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MBC 지분매각 방식에 대한 사전 교감 외에도 김 사장이 추후 MBC의 지배구조 개편을 계속 추진할지 여부,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과 MBC 측의 사전 협의 등 다양한 내용이 거론됐다. 이 과정에서 김 사장은 “방문진에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30%를 매각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했다.”면서 “(향후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숙고하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 방문진 이사는 “민영화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MBC 기획홍보본부 산하의 기획조정실이 이번 민영화 논의를 총체적으로 지휘하고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회의에선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도 MBC 측과 사전에 만나 지분 매각에 대해 논의했다는 부분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은 “MBC가 갖고 있는 고비용 구조를 빨리 개선하라는 뜻이었지 민영화든 공영화든 지배구조를 바꾸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면서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과) 사적으로 두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시 이사회에선 여야 추천 이사를 가리지 않고 모두 “아무런 권한이 없는 MBC와 소주주인 정수장학회가 방문진을 제외하고 월권 행위를 한 데 대해 해명하라.”는 요구가 빗발쳤으나, 김 사장은 끝내 공식적인 사과를 거부했다. 김 사장은 오히려 MBC 민영화 가능성에 대해 “(그걸) 민영화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이진숙 본부장과 정수장학회 측이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만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고를 받으니 이 본부장이 조금 많이 진행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베트남 출장 중이라 추후에 보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 측 권미혁 이사는 “왜 정수장학회가 해야 할 일에 MBC가 관여해 아나운서 섭외까지 신경 써 줬느냐.”면서 “핵폭탄이 될 수 있어 지분매각과 관련된 여론조사도 섣불리 하지 말라 했는데, 당시에는 아무런 말도 없다가 서툴고 거칠게 일처리한 데 대해 경영진으로서 책임 의식을 느끼라.”고 일갈했다. 결국 양측은 “MBC 측이 정수장학회 측과 지배구조를 논의한 것은 적절치 못했고, 향후 지배구조 문제는 좀 더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국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내는 선에서 합의했다.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은 오는 25일 이사회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야당 측 추천 이사는 3명인데 비해 여당 측 추천 이사는 6명으로 전체의 3분의2를 차지해 김 사장 해임안이 쉽게 가결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문화마당] 소유의 종말/주원규 소설가

    [문화마당] 소유의 종말/주원규 소설가

    최근 훈민정음 해례본과 관련해 뒤늦은 소유권 분쟁이 전개되고 있다. 이 사건의 사실 결과는 대법원 판결이 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소유권에 대한 시시비비를 판단하기에 앞서 과연 우리가 소유라고 부를 수 있는 범위가 무엇인지에 대한 지극히 상식적인 질문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과연 우리는 내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보는가? 이 질문에 대한 궁리엔 다분히 입체적인 접근이 요청된다. 법적이고 공리적 판단의 잣대를 넘어선 판단이 그것이다. 너머의 판단은 소유한다는 개념에 대한 질문의 재고를 전제하고 있다. 본래 소유란 그 본류를 거슬러 추적하면 공유의 지점으로까지 올라간다. 공적, 사적 소유란 식의 구분을 넘어서서 한 사회, 공동체 구성원 각자가 갖고 있는 이른바 소유는 그 개념이 나 아닌 다른 이, 이웃으로부터 빌려 온다는 개념과 긴밀히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훈민정음, 더 쉽게 말해 한글의 예를 살펴보면 소유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더욱 명확해진다. 한 국가의 ‘문자’가 갖는 중요성은 훈민정음의 창제자인 세종의 거국적인 판단과 결단에 의해서만 부각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만의 문자를 갖자는, 소박하지만 도저하게 타오르던 열망은 결국 공동체 모두의 고민이 내재적으로 퇴적된 가시적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세종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문자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길의 열림을 염원했다. 그에 따른 집요한 노력의 집대성이 훈민정음이요, 그 과정에 대한 특별한 전리품이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기록일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한글은 상식의 눈으로 봐서도 한글을 쓰고, 읽고, 사용하는 모든 이들의 공유물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공유의 출발점은 구성원 모두에게 내재된 염원으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다. 또한 그 염원의 기반은 상호간 소통, 보다 원활한 언어의 교감에 있다. 교감이란 결코 단독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나’와 ‘너’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일 수밖에 없으며, 공유되는 모든 것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빚지고 있는 이른바 선의의 부채의식 위에 존재 의미를 두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렇듯 상식의 관점에서만 소유를 논한다면, 사실상 소유를 독점으로 간주하는 태도, 그 태도에 입각한 일련의 접근은 설령 통념의 관점에선 면죄부를 받을 수 있을지언정 분명 비상식적 원리에 경도된 결과를 낳고 말 것이다. 다시 말해 현재 우리가 소유한 것들은 독점에 뿌리를 둔 이기주의의 그릇이 아닌 것이다. 이것은 공유의 뿌리 위에서 독점 너머에 존재하는 함께 나눔, 선의의 부채의식으로 수용되는 사용자로서의 그릇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오늘의 현실에선 누구도 소유와 공유를 등가의 개념으로 이해하지 않으려 한다. 이 경우 가장 큰 문제는 독점의 정서로 점거된 소유에 대한 광적 집착이 우리 사회의 상식, 통념, 문화적 합의를 우습게 깔아뭉개고 편법 내지 불법에 준하는 도덕적 해이로 귀결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문화계 전반에 번진 표절 시비에서부터 특허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법적 공방의 이면에 공존의 통로로 협의되는 선의의 사용자 의식이 아니라 독점의 광기를 통해 일그러진 병리적 소유욕이 만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문화의 경우만 봐도 소유와 독점 개념의 혼란 양상이 이러할진대,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본격적인 재화의 영역에서 위세를 부리는 독점 소유욕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모두가 사용하는 아름다운 한글조차 소유가 되어버린 사회, 공유의 미덕을 더 이상 상식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회를 지배하는 건 우울하게도 획일화된 가치와 기준뿐이다. 독점욕의 비극적 말로는 상대적 비교우의에서의 자기 소유 과시와 인정욕구밖에 남지 않은 형해뿐인 사회다. 독점과 욕망으로 무장된, 앞뒤 꽉 막힌 소통불능의 벽은 반드시 허물어져야 한다. 건강한 붕괴가 없는 사회를 건강하다고, 상식적이라고 말하는 것만큼 위선적인 태도는 없다. 비정상으로 점철된 소유개념의 종말을 고하는 것, 그것이 상식과 문화적 다양성을 말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다.
  • [부고]

    ●노부자(한양대 응용미술교육과 명예교수)씨 별세 김보환(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씨 부인상 3일 미국 별세, 빈소 한양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290-9442 ●최승진(순복음도봉교회 장로)승렬(성은 상무)승철(삼성전자 수석)씨 모친상 김용완(안성 서울중 교감)씨 장모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63 ●이태섭(동부제철 국내판매사업부장·상무)씨 모친상 10일 경북 안동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54)850-6448 ●이소희(데일리안 대전주재 기자)씨 부친상 10일 충남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42)257-6943 ●김윤종(농림수산식품부 국장)윤상(대주회계법인 상무)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2)3010-2000 ●안동호(르노삼성자동차 과장)씨 부친상 김필준(한국무역보험공사 국내보상팀장)서상우(경찰공무원)씨 장인상 임소현(국민은행 대리)씨 시부상 10일 부산 한중프라임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7시 (051)305-4000 ●박문희(전 국립서울병원 원장)씨 별세 재선(남송M정신과 원장)재석(미술사학자)정숙(동서울대 교수)씨 부친상 1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2258-5940 ●홍민수(대구신문 편집부 차장)씨 모친상 김연실(해법영어범어경동교실 원장)씨 시모상 김주영(디잔피아 대표)씨 장모상 10일 대구 한패밀리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53)760-8800
  • 기발한 ‘텃밭의 재발견’

    기발한 ‘텃밭의 재발견’

    서울 종로구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전통의 거리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전구·침대·플라스틱병 등 생활용품으로 가꾼 도시텃밭을 소개하는 ‘2012 인사동 아이디어 텃밭전’을 개최한다. 밭이나 상자를 활용한 기존의 텃밭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참신하고 특색 있는 각종 소재를 전시해 도시농업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번 행사는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계원예술대 등 3개 학교 2개 동아리 190명의 대학생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폐품의 재발견, 교감 등 특색 있는 코너를 마련해 72개의 다양한 텃밭을 전시한다. 행사를 통해 거둔 수익은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해 관람객들에게 도시텃밭의 장점과 나눔의 가치를 동시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종로구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약 1000t에 달하는 공터 쓰레기를 치우면서 도시 생태계를 보전하고 공동체 사회를 부활시키는 도시텃밭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동네 골칫거리였던 공터가 푸른 텃밭이 돼 어린이 교육장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무악동 성곽길과 창신로 푸른도시텃밭은 주민들의 산책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구 청사 옥상에도 텃밭을 조성해 여름철 건물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얻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많은 시민들이 고정관념을 깨는 다양한 텃밭을 접한 뒤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가꾸는 도시농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를 기대한다.”면서 “또 농업이 갖는 정서적 안정을 주민들에게 제공해 종로구를 자연 친화적 중심도시로 가꿔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기로에 선 자사고] (하)위기타개 어떻게

    도입 3년차인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성공과 실패를 놓고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지만 하나로 일치되는 대목이 있다. 현 상태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사고 운영에 대해 전반적인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상당수 자사고가 다양한 교육을 실현한다는 본래 도입 취지와 달리 입시 위주의 교과과정 운영과 높은 등록금 등 여러 가지 병폐를 드러내고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좌초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다양화·특성화를 통해 교육 경쟁력을 높인다는 당초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교과’가 아닌 ‘적성’ 위주의 자율적 운영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사고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가운데 교과 이수단위의 50% 이상만 편성하고 나머지는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에 맞춰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문경민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많은 자율권을 부여받은 자사고는 현행 입시 위주의 교육과정을 넘어선 전인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새로운 학교 교육의 모델을 보여 줘야 한다.”면서 “자사고가 기존의 특목고나 국제고처럼 대학입시에 유리한 학교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 수 감소와 수시 위주의 대입전형 변화에 따라 특목고와 자사고 등의 선발인원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자사고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요 조사 등 철저한 검증 없이 학교를 승인하면서 신입생 미달사태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이사는 “현재 서울지역의 중학교 3학년 학생이 11만명 정도인데 서울에 있는 특목고와 자사고 입학 정원이 1만 1000명”이라며 “학생 10명 중 1명은 특목고나 자사고에 가야 한다는 얘기인데 현실적으로 정원이 많다.”고 말했다. 학교수를 줄이되 자율권은 현재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애초에 지원할 학생들의 숫자가 적은 곳까지 자사고를 배치한 것이 문제”라면서 “지원자 규모에 맞게 자사고의 수를 조정하고 특화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충분히 주는 것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자사고 측도 할 말은 많다. 학교 운영의 자율권을 확대하는 대신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지 않고 있지만 정작 학생선발권을 주지 않아 허울뿐인 자율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민족사관고 등 과거 ‘자립형 사립고’로 인가받았던 6개 자사고는 현재도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반면 나머지 자사고는 거주지역 내에서만 지원자를 받아 추첨으로 신입생을 가린다. 올해 신입생 미달 사태를 빚은 서울의 한 자사고 교감은 “수업시간 등 학교 운영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일일이 간섭하는 반면 자사고라는 이유로 지원은 전혀 없다.”면서 “재단에서 전입금으로 해마다 10억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붓고 있는데 원하는 학생을 뽑을 권한도 없어 애초의 자율성 확대라는 취지가 훼손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제 막 편제가 완성된 상황에서 나타난 초창기의 시행착오는 시간을 두고 점차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일부 학교들이 일반고로 전환하면서 전반적인 상황은 더 나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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