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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호화폐 거래소 등록·인가제 검토… ‘롤코’ 탄 코인 세울까

    암호화폐 거래소 등록·인가제 검토… ‘롤코’ 탄 코인 세울까

    與 “유사 수신행위 등 단속” 천명했지만잡코인 무더기 상폐로 이미 투자자 피해 비트코인 5개월 만에 3만弗 붕괴 후 반등변동성 커지고 ‘데드 크로스’ 현상도 겹쳐전문가 “투자 보호 영향은 국내 코인 한정”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를 등록·인가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한다.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급등한 가운데 정치권의 뒤늦은 개입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주당 가상자산TF(태스크포스) 단장인 유동수 의원은 23일 “미국이나 일본은 사실상 등록제로 인가제에 준하는 법을 갖췄다. 저희도 그런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등록·인가제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정부에 의원들이 낸 법안을 검토해 입장을 밝혀 달라고 했다”며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 금액이 23조원에 이르는 만큼 이용자 보호를 위해 촘촘한 법과 제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첫 회의를 연 TF는 거래소 등록·인가제뿐 아니라 암호화폐를 이용한 유사 수신행위 같은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오는 9월 운영의 존폐가 달린 은행 실명계좌 발급을 앞두고 ‘잡코인’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거래소 단위로 암호화폐 종류와 거래 가격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잡코인이 많을수록 은행 실명계좌를 얻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암호화폐 시장이 혼란을 거듭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5개월 만에 3만 달러선이 붕괴한 뒤 다시 3만 3000달러까지 반등하는 등 큰 변동을 보였다. 또 자산가격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인 ‘데드 크로스’까지 나타났다. 이는 약세장으로 진입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올 들어 줄곧 수익을 거둬 온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막을 내렸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만 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 1월 4만 달러, 2월 5만 달러를 넘었다. 4월에도 6만 달러대로 치솟았다가 5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졌고, 전날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암호화폐의 최근 약세는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와 거래 금지 조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조기 인상 신호로 시중 유동성 회수가 예상되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영향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일시적으로 반등한 이후 다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 규제 영향과 함께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신호에 암호화폐 시장이 유동성 악재 위험에 놓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관리·감독이 미치는 영향은 일부 국내 발행 코인 등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정부나 정치권의 투자자 보호 조치가 시행되면 일부 코인의 상장 폐지 등 시장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암호화폐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요인만으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인기·윤연정 기자 ikik@seoul.co.kr
  • ①위헌 논란 ②조세 저항 ③행정낭비… ‘종부세 2%’ 3대 부작용

    ①위헌 논란 ②조세 저항 ③행정낭비… ‘종부세 2%’ 3대 부작용

    ‘상위 2%’ 불명확해 조세법률주의 위배공시가격 따라 해마다 달라 과세 반발6월에 고지서 받아야 알 수 있어 혼란매년 상위 2% 정하는 데 행정비용 지출더불어민주당이 논란 끝에 당론으로 확정한 1가구 1주택 기준 종합부동산세 ‘상위 2%’ 부과는 실제 시행 때 상당한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가 많다. 과세 기준과 대상이 불명확해 조세법률주의에 반하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시가격에 따라 해마다 과세 여부가 갈리고 집값이 하락해도 세금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세 저항이 거세질 수 있다. 주택을 공시가격 순서대로 정렬하는 데 따른 행정비용 소모도 만만찮을 전망이다.20일 정치권과 정부에 따르면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매년 3월 국토교통부가 공시하고, 주택 소유자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들어 4월에 확정한다. 따라서 현재처럼 공시가격에 따라 종부세를 부과(1가구 1주택 9억원 초과)하는 경우는 매년 3~4월에 과세 대상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상위 2%’로 바뀌면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이 돼야 부과 여부를 알게 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조세법률주의에선 납세 의무자와 과세 표준, 세율, 과세 대상 등 4가지 요건을 명확하게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며 “하지만 ‘공시가격 상위 2%’ 같은 추상적 요건을 부과 기준으로 삼으면 고지가 오기 전까지 자신이 납세 의무자인지, 자신의 집이 과세 대상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부세 과세 목적 중 하나는 ‘부동산 안정’도 있는데 ‘상위 2%’로 정하면 집값이 내려가도 세금을 내는 등 당초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상위 2%’ 부과가 시행되면 종부세 납부 대상자는 현재보다 크게 줄어든다. 현재 기준인 9억원 초과로 하면 올해 납부대상은 18만 3000명이지만 8만 9000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공시가격 인상률이 매년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라 특정 해에 종부세 대상에서 빠졌더라도 다음해엔 포함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강한 조세 저항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토지에 대한 종부세도 주택과 같은 ‘상위 2%’를 적용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불과 1년 전에는 종부세 인상을 여당 단독으로 법안소위도 거치지 않고 통과시킨 점을 고려하면 정책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당내에서도 나온다. 특히 종부세 기준 조정에 따른 혜택이 소수에 그친다는 점에서 ‘명분과 실리’ 모두 놓쳤다는 지적도 있다.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가진 이들에게 누진적으로 거둬 어렵고 간절한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더 두텁게 주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종부세, 양도세 완화안이 신념에 어긋나기 때문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대선 주자인 박용진 의원도 “기왕 집 있는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 주기로 했다면 집 없는 서민들의 월세·전세 부담도 깎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민주당은 종부세 면제 기준을 두고 9억원과 12억원 사이를 오락가락하다 이도 저도 아닌 해괴한 세금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세종 임주형·서울 이민영 기자 hermes@seoul.co.kr
  • ‘상위 2%’ 종부세 우려되는 부작용 세 가지…위헌 논란, 조세 저항, 행정비용

    ‘상위 2%’ 종부세 우려되는 부작용 세 가지…위헌 논란, 조세 저항, 행정비용

    더불어민주당이 논란 끝에 당론으로 확정한 1가구 1주택 기준 종합부동산세 ‘상위 2%’ 부과는 실제 시행 때 상당한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가 많다. 과세 기준과 대상이 불명확해 조세법률주의에 반하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시가격에 따라 해마다 과세 여부가 갈리고 집값이 하락해도 세금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세 저항이 거세질 수 있다. 주택을 공시가격 순서대로 정렬하는 데 따른 행정비용 소모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20일 정치권과 정부에 따르면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매년 3월 국토교통부가 공시하고, 주택 소유자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들어 4월에 확정한다. 따라서 현재처럼 공시가격에 따라 종부세를 부과(1가구 1주택 9억원 초과)하는 경우는 매년 3~4월에 과세 대상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상위 2%’로 바뀌면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이 돼야 부과 여부를 알게 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조세법률주의에선 납세 의무자와 과세 표준, 세율, 과세 대상 등 4가지 요건을 명확하게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며 “하지만 ‘공시가격 상위 2%’ 같은 추상적 요건을 부과 기준으로 삼으면 고지가 오기 전까지 자신이 납세 의무자인지, 자신의 집이 과세 대상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부세 과세 목적 중 하나는 ‘부동산 안정’도 있는데 ‘상위 2%’로 정하면 집값이 내려가도 세금을 내는 등 당초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상위 2%’ 부과가 시행되면 종부세 납부 대상자는 현재보다 줄어든다. 현재 기준인 9억원 초과로 하면 올해 납부대상은 18만 3000명이지만 8만 9000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공시가격 인상률이 매년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라 특정 해에 종부세 대상에서 빠졌더라도 다음해엔 포함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강한 조세 저항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토지에 대한 종부세도 주택과 같은 ‘상위 2%’를 적용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불과 1년 전에는 종부세 인상을 여당 단독으로 법안소위도 거치지 않고 통과시킨 점을 고려하면 정책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당내에서도 나온다. 특히 종부세 기준 조정에 따른 혜택이 소수에 그친다는 점에서 ‘명분과 실리’ 모두 놓쳤다는 지적도 있다.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가진 이들에게 누진적으로 거둬 어렵고 간절한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더 두텁게 주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종부세, 양도세 완화안이 신념에 어긋나기 때문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대선 주자인 박용진 의원도 “기왕 집 있는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 주기로 했다면 집 없는 서민들의 월세·전세 부담도 깎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민주당은 종부세 면제 기준을 두고 9억원과 12억원 사이를 오락가락하다 이도 저도 아닌 해괴한 세금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세종 임주형·서울 이민영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0선 30대’ 이준석 대표, 여야 혁신경쟁 벌여라

    36세의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선출된 지 불과 사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정치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대표는 58세 초선의 서범수 의원을 비서실장에, 역시 초선인 황보승희 의원을 수석대변인에 내정해 ‘젊은 당’ 이미지를 가속했다. 이 대표가 따릉이를 타고 첫출근하고 국립현충원 대신 천안함 희생자 추모로 첫 일정을 시작한 것도 ‘여의도 문법’을 파괴한 행보다. 낡은 지역 구도에 묶였던 영남패권의 보수 야당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안정과 서열을 중시하는 보수 야당에서 이런 변화가 몰아친 건 한국 정치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0선 30대’를 제1야당 대표로 올려놓은 민심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국민의당 등 기존 정당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에 젊은 세대의 언어와 방식으로 정치에 무관심하던 2030세대의 참여를 늘렸고, 정치 효능감도 맛보게 했다. 기성세대 탓에 질식하겠다던 젊은이의 아우성이 분출한 것이다. 이 대표는 선거 방식도 참신했다. 사무실도, 단체문자 발송도, 특보 명함 남발도 없이 소액 모금 후원금 1억 5000만원 중 3000만원으로 경선을 치렀다. 1987년 이후 유권자들은 정치개혁을 바라며 정치 신인들을 뽑아 국회에 보내기도 하고 수평적 정권교체도 해 봤지만 계파 정치와 진영 싸움, 공익보다는 사익을 앞세우는 국회의원들의 특권적 행태는 별반 달라진 게 없었다. 정치변화와 세대교체의 민심을 확인한 여야는 진부한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경쟁해야 할 것이다. 이런 민의는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에도 쇄신하지 못하는 민주당에는 더 큰 경종으로 울릴 듯싶다. 송영길 대표가 최근 부동산 투기 혐의를 받는 의원들에게 출당을 권고하는 강수를 둬 정치권 안팎에서 긍정 평가를 받았지만, 해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내홍을 겪을 조짐이다. 민주당이 민심을 중심에 놓고 쇄신하지 않는다면 야당이 시작한 혁신경쟁에서 밀릴 것이고, ‘꼰대정당’으로 추락할 것은 자명하다. 지역 정치가 붕괴하고, 진영 정치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21세기에 걸맞은 정치 혁신과 쇄신을 여야 모두에 기대하는 이유다. 정치를 불신하는 유권자들은 여야가 근본적 성찰을 통해 정치 혁신을 이끌어 내길 고대한다. 국민의힘의 쇄신 열풍을 계기로 여야 정치권 전반에 혁신경쟁 태풍이 확산한다면 정치 혁신을 이룰 수도 있다. 여야의 경합은 더 나은 사회·경제적 삶을 위한 민생경제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할 것이다.
  • 광주 건물 붕괴사건 7명 입건…수사 본격화

    광주 건물 붕괴사건 7명 입건…수사 본격화

    광주 철거 건물 붕괴·매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7명을 입건해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철거건물 붕괴사고 수사본부(박정보 수사본부장)는 11일 기존 4명을 입건·출국 금지 한데에 이어 추가로 3명을 입건했다. 기존 입건자 4명은 철거업체(2곳) 관계자 3명, 감리회사 대표 1명 등이었다. 경찰은 재개발사업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 등 3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이들에게는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의 혐의를 우선 적용했다. 조사 결과 재개발 사업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직접적인 철거 공사 계약을 맺은 곳은 ‘한솔’이라는 업체지만, 사고가 난 건물의 철거는 지역 업체인 ‘백솔’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경찰은 입건자를 상대로 불법 재하도급 부분도 조사하고 있다. 전날에는 국과수·소방 등 유관기관 등과 합동으로 1차 현장 감식을 진행했고, 시공사 현장사무소, 철거업체 서울 본사 등 5개소를 압수수색해 자료를 분석 중이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해체계약서를 준수하지 않고 저층과 건물 전체를 한꺼번에 허무는 등 무리한 철거를 했다는 추정이 제기되고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작업자들은 기존에 “사전에 이상한 소리를 감지했다”고 현장에서 밝혔다가 경찰 조사에서는 이 같은 진술을 하지 않아 안전조치 미흡 혐의에 대한 조사도 병해하고 있다. 철거 현장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것으로 의심되는 감리회사 대표는 이날 소환·조사 했다. 경찰은 앞으로 철거 과정에서 건물이 붕괴한 원인을 조사하는 데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감식 결과와 압수자료 분석 등을 통해 ▲철거계획서 이행 여부 ▲안전 관련 규정 준수 여부 ▲감리의 철거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해 전방위적인 위법성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또 철거업체 선정 과정상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한다. 인허가 등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적정 여부에 관해서도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광주경찰청 박정보 수사부장은 “이번 사건을 다수의 무고한 시민들이 안타깝게 희생된 중대 사건으로 보고 있다”며 “모든 수사력을 집중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 내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져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광주 건물붕괴 사건 수사 속도…철거업체 등 4명 입건

    광주 건물붕괴 사건 수사 속도…철거업체 등 4명 입건

    광주 건물 붕괴·매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4명을 입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경찰청 철거 건물 매몰사고 수사본부(박정보 수사본부장)는 11일 철거업체 관계자 1명에 이어 3명을 추가로 불구속 입건하고 출국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입건자 4명 중 3명은 2곳의 철거업체 관계자들이고, 나머지 1명은 감리다. 재개발 사업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직접적인 철거 공사 계약을 맺은 업체는 ‘한솔’이지만 사고가 난 건물 철거는 지역 업체인 ‘백솔’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3명 입건자를 상대로 불법 재하도급 부분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17명의 시민이 다치거나 숨진 것을 고려해 철거업체 관계자들에게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의 혐의를 우선 적용했다. 사건 발생 직후 공사 관계자, 목격자 등 총 14명을 조사해 이중 혐의가 확인된 이들을 우선 입건한 것이어서 앞으로의 수사 결과에 따라 입건자는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에는 국과수·소방 등 유관기관 등과 합동으로 1차 현장 감식을 진행했고, 시공사 현장사무소, 철거업체 서울 본사 등 5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사고 원인은 해체계약서를 준수하지 않고 저층과 건물 전체를 한꺼번에 허무는 등 무리한 철거를 했다는 추정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분석이 안된 상황이다. 작업자들은 현장에서 “사전에 이상한 소리를 감지했다”고 밝혔으나, 경찰 조사에서는 이 같은 진술을 하지 않아 안전조치 미흡 부분에 관해수사가 진행중이다. 경찰은 앞으로 철거 과정에서 건물이 붕괴한 원인을 조사하는 데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감식 결과와 압수자료 분석 등을 통해 ▲철거계획서 이행 여부 ▲안전 관련 규정 준수 여부 ▲감리의 철거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이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철거업체 선정 과정상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한다. 건설산업기본법상 재하도급 금지 규정 위반 여부, 시공사·조합·철거업체 등 삼자 간 계약 과정에서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다. 이와함께 인허가 등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적정 여부에 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광주경찰청 박정보 수사부장은 “이번 사건을 다수의 무고한 시민들이 안타깝게 희생된 중대 사건으로 보고 있다”며 “모든 수사력을 집중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지 내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져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단독] 펌프 8대 써서 10t 물폭탄…매뉴얼의 2배 쏟아부었다

    [단독] 펌프 8대 써서 10t 물폭탄…매뉴얼의 2배 쏟아부었다

    업계 “고압·물 무게 못 견뎌 붕괴 가속화”위층서 아래층으로 철거 진행 수칙 어겨‘과도한 살수와 매뉴얼을 어긴 철거가 대형 참사를 불렀다.’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의 재개발구역 건물 붕괴 참사 원인이 철거작업 중 이뤄진 ‘과도한 살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사고가 난 건물의 철거공사를 진행했던 H사 관계자는 “사고 당일 수압이 거센 살수펌프 8대로 10t가량의 물을 철거 건물에 뿌렸다”고 증언했다. 이는 비슷한 층수·면적의 건물 철거 때보다 2배 이상의 물을 뿌린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붕괴한 건물과 비슷한 연면적은 살수 펌프 3~4대를 사용하는데 8대를 사용한 것은 과도하다”면서 “전체 층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압의 살수로 인한 물의 무게와 압력이 붕괴를 가속화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로변에 있는 건물의 특성상 철거 때 빈발하는 ‘비산먼지’ 민원을 줄이기 위해 과도하게 뿌린 10t의 물이 벽체 등을 타고 건물 곳곳과 뒤편에 3층 높이로 쌓아올린 성토체에 스며들었다. 물을 머금은 성토체는 벽체를 도로 쪽으로 밀어내는 힘으로 작용했고, 건물 3~5층 바닥 일부와 옆 벽면이 이미 철거된 상태에서 간신히 하중을 버티던 벽체가 물에 젖은 콘크리트 잔해물과 성토체의 압력 등으로 도로 쪽으로 밀리면서 쏟아져 내렸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 작업했던 A씨의 “철거 도중 벽체 주변에 설치된 비계가 도로 쪽으로 쏠렸고, 곧바로 붕괴로 이어졌다”는 증언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조선대 건축공학과 조창근 교수는 “건축한 지 30년 이상 된 건물을 철거할 때는 위층부터 보강작업을 하면서 아래층으로 진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라며 “그런 수칙을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수평 및 수직 하중이 더해지면 붕괴 위험은 배가된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사고 원인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경찰·소방본부·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이 참여한 관계기관 합동 감식이 진행됐다. 또 경찰은 재개발 사업, 철거 관련 현장 관계자, 목격자 등 9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시공사와 철거업체, 현장사무소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광주 동구는 이날 성토체에서 3~5층을 먼저 철거하고 1~2층은 성토체 해체 후 철거키로 한 ‘건물해체계획서’상의 작업 순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철거업체와 감독을 소홀히 한 감리자를 고발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광주 붕괴참사와 관련해 “장례 절차와 부상자 치료 지원을 통해 희생자와 가족의 아픔을 덜어 드리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면서 “사전 허가 과정이 적법했는지, 건물 해체 공사 주변의 안전조치는 제대로 취해졌는지, 작업 중 안전관리 규정·절차가 준수됐는지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또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광주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원시적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살피고 안전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 두고 다시 살피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서울 임일영 기자 cbchoi@seoul.co.kr
  • “아시아계, 너희 나라로 돌아가!”…민족 불문 증오범죄 美서 확산

    “아시아계, 너희 나라로 돌아가!”…민족 불문 증오범죄 美서 확산

    민족 불문, 아시아계면 무조건 증오 대상으로 삼고 보는 미국 세태가 우려스럽다. 한국계건 중국계건 가리지 않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탓에, 외출이 꺼려진다는 호소도 나온다. 8일에는 필리핀계 미국인이 당했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이날 아침 7시 20분쯤 뉴욕 맨해튼 지하철역에서 50대 필리핀계 남성이 괴한 주먹에 맞아 쓰러졌다. 익명을 요구한 피해자는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다른 아시아계 남성을 위협하던 가해자가 자신에게도 같은 말을 반복하며 주먹을 날렸다고 밝혔다.피해자는 “앞에 있던 아시아계 남성이 가까스로 자리를 피한 후, 가해자가 내게 시선을 돌렸다. 나를 궁지에 몰고 여러 차례 얼굴을 가격했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도 빼먹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해자 나이는 20~30대로 추정되며, 노숙자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금전을 노린 강도 행각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증오범죄가 확실하다고도 말했다. 코피를 쏟아 마스크는 피범벅이 됐고, 얼굴에는 시퍼런 멍이 들었지만 두렵거나 화가 나지는 않는다는 게 피해자 설명이다. 그저 다른 아시아계 미국인의 피해가 걱정될 뿐이라며, 자신의 사례가 관련 범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피해자는 “(민족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무작위로 범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우려스럽다”고 걱정했다.실제로 국적과 민족을 불문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시아계 이민자를 위한 이익단체 ‘AAPI(아시아·태평양계) 증오를 멈추라’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19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1년간 미전역에서 보고된 증오범죄는 3795건에 달했다. 흑인이나 히스패닉 등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율은 6% 감소했으나, 유독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만 149% 급증했다. 지난달 19일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거주하는 50대 한인 남성 구모씨도 같은 피해를 봤다. 구씨와 주차 시비가 붙은 히스패닉계 백인 남성은 구씨 차를 부수고 폭행을 가했다. “중국인은 꺼지라”며 총격 협박도 했다. “나는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이라는 구씨 항변에는 “아시아계는 전부 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지난해 3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사는 60대 중국계 남성은 여성 두 명에게 침을 맞고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가로수가 완충 역할”...버스 앞쪽 탑승자 8명 살았다

    “가로수가 완충 역할”...버스 앞쪽 탑승자 8명 살았다

    지난 9일 발생한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가로수가 완충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콘크리트 잔해물이 시내버스를 덮칠 때 인도에 심어진 아름드리나무가 완충 작용을 해 버스 전면부가 후면부와 비교해 덜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소방당국 관계자는 광주 동구 학동 붕괴 사고 현장을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현장 브리핑을 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번 참사로 지금까지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버스 후면부가 크게 손상되면서 뒤쪽에 탄 9명은 모두 사망했고, 버스 앞에 탔던 8명은 중상을 입었다.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쯤 광주 동구 학동에서 철거 공사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 1대가 잔해에 깔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애초 시내버스 한 대와 승용차 두 대가 붕괴한 건물 잔해에 깔렸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승용차들은 붕괴 직전 멈춰 섰고 버스만 매몰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거리에 다른 보행자는 없었으며, 건물 철거 작업자들도 이상 징후를 느끼고 밖으로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영상] 피에 젖은 마스크…광주 버스 정차 순간 ‘와르르’ 9명 사망·8명 중상 [이슈픽]

    [영상] 피에 젖은 마스크…광주 버스 정차 순간 ‘와르르’ 9명 사망·8명 중상 [이슈픽]

    17살 학생 등 9명 사망…중상 8명·실종 3명“마른 하늘에 날벼락” 가족들 비통긴장탓 열 올라 응급실에 일부 못 들어가통째로 버스 깔려 찌그러져 인명피해 커붕괴 참사 건물 다단계 하청 의혹 제기철거 중이던 광주의 한 5층 건물이 붕괴해 시내버스를 덮쳐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9일 일부 사망자가 안치된 광주 남구 기독병원에 60대로 보이는 한 부부가 뛰다시피 한 바쁜 걸음으로 장례식장 위치를 물었다. 이날 사고로 정차를 위해 건물 앞에 잠시 멈춰섰던 버스에 있던 탑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는 참변을 당했다. 이 부부는 철거 중인 건물이 시내버스를 덮쳤고, 그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이 크게 다치거나 죽었다는 뉴스를 보고 있었던 참이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가족이 그 안에 있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러던 중 울린 전화벨 소리에 부부는 순간 좋지 않은 소식이라는 걸 직감했다. 부부의 가까운 친척이 사고를 당한 시내버스에 있다가 숨졌다는 소식이었다. 이 부부는 “이게 무슨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냐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 채 서둘러 장례식장으로 들어갔다. 경황없이 급하게 나온 듯 복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였다.피에 가득 젖은 마스크 쓴 아내옆에선 뼈 부러지고 머리 크게 다쳐 비슷한 시각 응급실 밖 구석진 곳에선 부상자의 남편 A씨가 병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마음만 졸이고 있었다. 사고 소식을 듣고 극도로 긴장한 탓인지 체온이 37.5도가 넘어 출입을 거절당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A씨의 아내는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고 자신을 대신해 딸을 병원에 들여보냈지만, 아내 곁을 지켜주지 못하는 상황이 원망스러웠다. A씨의 아내는 사고 직후 버스 안에서 119에 신고한 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돌덩이가 버스를 덮쳤다. 갇혀서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씨의 아내는 버스 앞쪽에 타고 있다가 큰 화를 면했지만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은 뼈가 부러지거나 머리를 심하게 다치는 등 아찔한 순간이었다. 사고 현장 근처에서 살고 있던 A씨는 화들짝 놀라 현장으로 뛰쳐나갔다. “가는 길에 다리가 후들거렸다”며 당시의 긴장과 걱정을 표현했다. 아내가 구조되는 모습을 지켜본 A씨는 피로 가득 젖어있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크게 걱정했지만, 그나마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의 부상은 아니라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가장 처음 구조된 아내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이유로 병원에 후송되지 않고 있다가 부상자 중 가장 마지막으로 병원에 보내진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A씨는 “아직도 긴장된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서 “이만하길 다행이지만 더 크게 다치신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철거중 5층 건물 통째로 무너져내려 한편 이날 오후 4시 22분쯤 광주 동구 학동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통째로 무너져 막 인근 버스정류장에 정차한 운림54번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17명이 건물 잔해에 매몰돼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대부분 버스 탑승객인 피해자들은 버스가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처참하게 찌그러졌다. 소방당국은 애초 12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했으나 사람이 더 있었음을 확인했고, 추가 매몰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버스에서 17명이 구조됐다. 이 중 9명은 숨졌고 8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애초 버스 한 대와 승용차 두 대가 매몰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지만 구청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승용차들은 붕괴 직전 멈춰 선 것으로 확인했다. CCTV 영상에는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자마자 5층 규모 건물이 붕괴하면서 버스를 완전히 덮쳤고 거리에 다른 보행자는 없었다. 당시 건물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라 내부에 다른 이용자는 없었으며 작업자들만 있었다. 건물 5층 등에서 작업자 8명이 굴착기를 이용해 철거 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이상 징후를 느끼고 밖으로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공사 작업자와 보행자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추가 매몰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버스 전면부 차유리 깨 8명 구조뒤쪽에 있던 17살 고교생 등 9명 사망 소방당국은 애초 매몰된 버스에 운전기사를 포함해 12명이 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처참하게 찌그러진 버스 차체가 중장비 작업으로 드러나면서 매몰자들이 추가로 발견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매몰자는 총 17명이다. 이 가운데 70대 여성 1명, 60대 여성 4명, 60대 남성 1명, 40대 여성 1명, 30대 여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 9명이 사망했다. 10대는 17살 고교생으로 확인됐다. 실종자는 3명이다. 중장비로 잔해를 치우고 차체가 드러난 오후 7시 9분쯤 구조된 매몰자가 이번 사고 첫 번째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발견된 매몰자 3명도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오후 8시를 넘겨 시내버스 매몰자 구조가 막바지에 이르자 5명이 숨진 상태로 한꺼번에 발견됐다. 시내버스 매몰자를 구조하는 작업은 오후 8시 15분쯤 마무리됐다. 70대 여성 4명, 70대 남성 1명, 60대 여성 2명, 50대 남성 1명 등 8명은 구조 초반 버스 전면부 차유리 구멍을 통해 구조돼 각각 전남대병원(3명)·광주기독병원(3명)·조선대병원(1명), 동아병원(1명)으로 옮겨졌다. 구조 당국은 시내버스 탑승자를 제외한 매몰자가 추가로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철거 첫날 붕괴…작업자들 굴착기 작업 중이상한 소리에 건물 밖 서둘러 피신 건물 작업자들은 전날 건물 주변을 정리한 뒤 이날부터 5층 건물 맨 위에 굴착기를 올려 철거를 시작했다. 건물을 한 층씩 부수며 내려가는 방식으로 안쪽부터 바깥 방향으로 구조물을 조금씩 부숴갔다. 현장에는 굴착기와 작업자 2명이 있었고, 주변에는 신호수 2명이 배치됐다. 작업자들은 굴착기 작업 중 이상한 소리를 느꼈고 서둘러 건물 밖으로 피신했다. 이후 가림막도 소용없이 건물이 순식간에 도로변으로 무너졌고 정류장에 막 정차한 시내버스를 완전히 뒤덮었다. 사고 후 학동에서 화순 방면 도로 운행이 전면 통제될 정도였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철거를 시작한 첫날 건물이 한꺼번에 무너진 것을 두고 철거 방식에 문제 있었던 아니냐고 추정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 박모(66)씨는 “건물이 한꺼번에 무너진 것은 결국 철거 중 주요 부분을 잘못 건드린 게 아닌가 싶다. 안전조치에 문제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 작업을 마친 후 합동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참사 상가 건물, 재개발 위해 철거 중“몇 안 남은 철거대상 건물이었는데” 아파트 19개동, 2300가구 들어설 예정 이날 붕괴한 상가 건물은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을 위해 철거 중이었다. 재개발 사업은 12만 6400여㎡ 면적에 29층 아파트 19개 동, 2314가구가 들어설 만큼 대규모였다. 2007년 8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2017년 2월에야 사업시행 인가, 이듬해 7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다. 재개발은 도심 공동화와 함께 주택 노후화로 악화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건설 중인 광주 도시철도 2호선 남광주역을 중심으로 1, 2호선이 함께 지나는 ‘더블 역세권’이 형성될 예정이었다. 충장로와 금남로 등 원도심 상권, 남광주시장뿐 아니라 대학병원과도 가까워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도 컸다. 조합원은 648명으로 재개발 사업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다. 지난해 7월부터 석면 제거 등 철거가 시작돼 공정률 9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 철거는 한솔기업이 진행했으며 이날은 사실상 첫 철거일이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몇 안 남은 철거 대상 건물이었다”면서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붕괴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붕괴 참사 건물, 다단계 하도급 의혹 제기 대형 참사로 이어진 광주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공사가 다단계 하도급 구조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현장 수습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이어진 철거공사에 투입된 작업자 다수가 원청에서 하도급, 재하도급으로 이어지는 건물해체 작업에 투입됐다고 증언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열린 현장 브리핑에서 알려진 계약 구조와는 다른 내용이다. 당시 브리핑에서 자신을 ‘공사관계자’라고 밝힌 인물은 철거 직전 작업 내용을 설명하며 소속을 하청업체라고만 밝혔다. 해당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조합은 시공사와 3개 철거업체만이 하도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재하도급 여부 조사 규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현장에 기술안전정책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국토안전관리원의 전문가 등을 급파해 수습을 지원하고 있다. 경찰도 시경 차원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수사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미일 ‘3D 애니’ 삼국지

    한미일 ‘3D 애니’ 삼국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과 ‘소울’이 200만 관객을 넘기는 등 마니아층이 뚜렷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해외 애니메이션 명가의 작품과 국내 야심작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 첫 3D 애니메이션… 일각선 “등장인물 얼굴·자세 딱딱해” 혹평 10일 개봉하는 ‘아야와 마녀’는 2D 특유의 감성을 고수하던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가 처음으로 제작한 3D 애니메이션이다.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장남 미야자키 고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고아원에서 자란 아야가 마녀 벨라와 마법사 맨드레이크에게 입양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나 반전, 평화 등 기존 지브리 작품들의 키워드 없이 숨겨진 능력을 지닌 캐릭터에 오롯이 집중한다. 다만 미국 만화 전문매체 CBR이 “등장인물의 얼굴과 자세가 너무 딱딱해서 캐릭터들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하는 등 일부에선 혹평이 나오기도 한다.●세계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픽사 ‘루카’ 내놓아… 연초 ‘소울’ 흥행 열기 이어 가나 세계 최고 애니메이션 명가를 자처하는 미국 디즈니·픽사는 오는 17일 개봉하는 ‘루카’를 통해 지난 1월 ‘소울’의 흥행 열기를 이어 갈 계획이다. 이탈리아 출신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바다 괴물인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을 펼친다. 인간 세상을 동경하는 호기심 많은 소년 루카는 물에만 닿으면 바다 괴물로 변신하는 비밀 때문에 고민하지만, 친구 알베르토 덕분에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 간다. ‘인사이드 아웃’, ‘토이 스토리4’ 등에도 참여한 제작진은 루카 캐릭터에 비늘 3436개를 표현해 내는 등 섬세한 기술력을 선보인다. 카사로사 감독은 “어린 시절 이탈리아에 대한 기억을 녹이고자 한 이 영화는 이탈리아에 대한 제 러브레터”라고 강조했다.●미스터리 공포물 K애니 ‘클라이밍’… 2D 효과 입힌 3D로 승부수 16일 개봉하는 국산 애니메이션 ‘클라이밍’은 지난해 10만 관객을 돌파한 ‘기기괴괴 성형수’에 이어 ‘K애니’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혜미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세계 클라이밍 대회를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주인공 세현이 또 다른 자신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세현은 또 다른 세현과 서로 연결돼 느닷없이 임신을 하게 된다. ‘클라이밍’은 ‘아야와 마녀’나 ‘루카’와 마찬가지로 3D 그래픽 기술을 이용했지만, 2D 분위기를 살리도록 외곽선을 강조한 카툰 렌더링 방식을 사용했다.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와 기괴한 그림체로 선사하는 공포가 특징이다. 김 감독은 “임신을 통한 산모의 어두운 내면을 전면적으로 드러내 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관건은 애니 시장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20대 관객을 얼마나 끌어들이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극장가 한미일 애니 3파전…지브리 ‘마녀’와 디즈니 ‘우정’에 K ‘공포’ 도전장

    극장가 한미일 애니 3파전…지브리 ‘마녀’와 디즈니 ‘우정’에 K ‘공포’ 도전장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과 ‘소울’이 200만 관객을 넘기는 등 마니아층이 뚜렷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해외 애니메이션 명가의 작품과 국내 야심작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10일 개봉하는 ‘아야와 마녀’는 2D 특유의 감성을 고수하던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가 처음으로 제작한 3D 애니메이션이다.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장남 미야자키 고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고아원에서 자란 아야가 마녀 벨라와 마법사 맨드레이크에게 입양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나 반전, 평화 등 기존 지브리 작품들의 키워드 없이 숨겨진 능력을 지닌 캐릭터에 오롯이 집중한다. 고로 감독은 “어른 마법사들이 사는 집에 어린이 혼자 들어간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가 줄고 노인은 늘어나는 일본의 고령화 사회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가 완성될 때까지 지브리 내에서도 3D 애니메이션이 많은 사람에게 와닿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2D를 쭉 해와서 어떤 형태로 완성될지 감이 안 왔을 것”이라며 “작품이 완성된 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재밌다는 평가를 해줬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만화 전문매체 CBR이 “등장인물의 얼굴과 자세가 너무 딱딱해서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하는 등 일부에선 혹평이 나오기도 한다.세계 최고 애니메이션 명가를 자처하는 미국 디즈니·픽사는 오는 17일 개봉하는 ‘루카’를 통해 지난 1월 ‘소울’의 흥행 열기를 이어 갈 계획이다. 이탈리아 출신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바다 괴물인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을 펼친다. 인간 세상을 동경하는 호기심 많은 소년 루카는 물에만 닿으면 바다 괴물로 변신하는 비밀 때문에 고민하지만, 친구 알베르토 덕분에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 간다. ‘인사이드 아웃’, ‘토이 스토리4’ 등에도 참여한 제작진은 루카 캐릭터에 비늘 3436개를 표현해 내는 등 섬세한 기술력을 선보인다. 카사로사 감독은 “아이가 빼꼼히 숨어 세상을 바라보는 사랑스런 눈이 좋아 이 작품에서도 처음 물 밖으로 나가는 바다괴물 캐릭터를 만들었다”면서 “어린 시절 이탈리아 여름 해변에 대한 기억을 녹이고자 한 이 영화는 이탈리아에 대한 제 러브레터”라고 강조했다.16일 개봉하는 국산 애니메이션 ‘클라이밍’은 지난해 10만 관객을 돌파한 ‘기기괴괴 성형수’에 이어 ‘K애니’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혜미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제작한 이 영화는 세계 클라이밍 대회를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주인공 세현이 또 다른 자신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세현은 또 다른 세현과 서로 연결돼 느닷없이 임신을 하게 된다. ‘클라이밍’은 ‘아야와 마녀’나 ‘루카’와 마찬가지로 3D 그래픽 기술을 이용했지만, 2D 분위기를 살리도록 외곽선을 강조한 카툰 렌더링 방식을 사용했다.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와 기괴한 그림체로 선사하는 공포가 특징이다. 김 감독은 “임신을 통한 산모의 어두운 내면을 전면적으로 드러내 보자고 생각했다”면서 “클라이머인 주인공과 산모인 주인공이 평행세계로 존재하며 임신을 매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설정이 모티브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현재로선 전 연령대에서 꾸준한 인기를 끄는 디즈니·픽사가 흥행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관건은 애니 시장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20대 관객을 얼마나 끌어들이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기는 남미] 살해된 엄마 대신…출마 1주일 만에 시장 당선된 딸

    [여기는 남미] 살해된 엄마 대신…출마 1주일 만에 시장 당선된 딸

    선거를 열흘 남짓 앞두고 정치테러로 세상을 뜬 멕시코 여자정치인의 꿈을 딸이 이뤄냈다. 멕시코 과나후스토주(州) 모렐레온에서 시장직에 도전한 알마 데니스 산체스 후보(시민운동당)가 과반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현지 언론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체스는 개표율 97%를 기록한 이날 유효표의 48.5%를 득표, 당선이 확정됐다. 맞수로 꼽힌 그레시아 판도하 후보(국민행동당)는 22%를 득표하는 데 그쳐 당선권에서 일찌감치 밀려났다. 산체스의 당선이 주목을 받는 건 남다른 출마 사연 때문이다. 산체스는 선거를 불과 1주일 앞둔 지난달 31일 후보등록을 하고 시장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출마를 공식화한 지 1주일 만에 돌풍을 일으키며 과반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당당히 시장직을 꿰찼다. 그가 다급하게 시장후보로 출마한 데는 이유가 있다. 산체스는 최근 정치테러로 사망한 시민운동당 시장후보 알마 바라간 산티아고의 딸이다. 모렐레온에서 시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바라간 산티아고는 지난달 25일 유세장 이동 중 오토바이와 트럭을 타고 출현한 괴한들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당시 그는 이동 직전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 유세 일정을 공개했다. 현지 언론은 "바라간 산티아고를 제거하기로 작정한 세력이 이동 경로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자 즉각 실행에 돌입, 총격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치테러로 모친을 잃고 실의에 빠졌던 산체스는 유지를 받들어 모친이 생전에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겠다며 시장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시민행동당이 그런 산체스에게 공천을 주면서 그는 지난달 31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후보등록 1주일 만에 당선이라는 기적은 이렇게 시작됐다. 한편 멕시코는 6일 실시된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 500명, 주지사 15명, 30개 주의 지방의원, 1900여 개 지방도시 시장을 선출했다. 유권자 수 규모로 역대 최대였던 이번 멕시코 선거는 피로 물든 선거로 역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멕시코의 컨설팅업체 에텔렉트에 따르면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멕시코에선 정치인 97명이 정치테러로 피살됐다. 피살된 정치인 중 후보등록을 마친 사람은 36명이었다. 정치인에 대한 공격은 총 935건 발생했다. 선거 당일에도 끔찍한 사건은 잇따랐다. 티후아나에선 한 남자가 투표소에 참수한 사람 머리를 던지고 도주했고, 비닐봉투에 담긴 토막시신이 투표소 인근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사진=TV 화면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폐지 줍다 외제차 긁은 노인…“마음 아파” 대신 벌금

    폐지 줍다 외제차 긁은 노인…“마음 아파” 대신 벌금

    폐지를 줍기 위해 리어카를 끌다가 보도에 주차된 외제차를 긁은 노인이 법적 처벌을 받게 됐다. 기사를 통해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메일과 전화로 “노인을 돕고 싶다”는 문의가 쏟아졌다. 선고 한 달 후 이 노인의 벌금을 사비로 대납한 사람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인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대전지법 형사9단독 이정훈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67)에게 벌금 30만 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15일 오후 1시40분쯤 대전 동구의 한 주택가에서 폐지를 실은 리어카를 끌고 가다 보도에 주차된 아우디 승용차를 긁어 수리비 약 100만원이 들도록 손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A씨에게 장애가 있고 폐지를 수거해 하루 몇 천 원의 생활비를 마련할 정도로 경제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했지만, 피해자가 A 씨에 대한 처벌 의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벌금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도 보도에 차량을 주차한 잘못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피고인이 무리하게 건물과 주차 차량 사이를 들어간 점 등 불리한 사정이 있다”고 판시했다.“마음이 아파서” 대신 벌금 낸 의원 SBS 취재파일은 5일 보도를 통해 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이 노인의 벌금을 대신 내준 사실을 전했다. 강선우 의원은 “마음이 아파서 냈다. 리어카에 폐지를 꽉 채우면 3000원, 산처럼 쌓아 올리면 5000원이라고 한다. 지적장애가 있는 분이라고 하셔서 대신 냈다”고 말했다. ‘지역구 주민도 아닌데 왜 그랬나’는 질문에 강선우 의원(서울 강서구 갑)은 “지역구 주민이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그렇게 못 한다”고 답했다. 강 의원의 보좌진들은 노인의 집 주소로 쌀과 고기 등 식료품과 생필품을 보내고 복지 서비스를 제대로 받고 있는지 관할 주민센터에 확인했다. 발달장애를 가진 딸의 어머니이기도 한 강선우 의원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측이 강서구 어울림프라자 재건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현수막을 내걸자 강 의원은 “아무리 표가 귀해도 우리 차별을 공약하지는 말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불법 드론 추락, ‘새알’ 수천 개 버려져

    인간이 미안해…불법 드론 추락, ‘새알’ 수천 개 버려져

    불법으로 날린 드론이 추락하면서 새 둥지에 있던 알 수천 개가 버려졌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 의 볼사치카 생태보호구역 상공으로 불법 드론 2대가 날아들었다. 이중 한 대가 습지대에 추락했는데, 습지대에 서식하던 제비갈매기과 조류인 엘리건트턴 수천 마리는 이를 포식자의 공격으로 오인해 스스로 둥지를 밀쳐 떨어뜨린 뒤 서식지를 떠나버렸다. 당시 새 수천 마리가 둥지에 낳아 부화시키던 알은 약 3000개에 달했다. 일부 알은 벌써 부화를 시작했지만, 새들은 결국 둥지를 버린 채 쫓기듯 서식지를 떠났다. 제비갈매기과를 포함한 일부 새는 자신의 둥지를 인간을 포함한 포식자에게 들켰다고 생각하는 순간 둥지를 버리기도 한다. 포식자에게 들키는 순간 다음 알을 낳을 수 있는 기회마저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알이 부화한 후에도 종종 병약한 새끼가 건강한 새끼에게 병을 옮기거나 포식자들에게 둥지를 노출시킬 위험이 있을 때, 새끼를 버리기도 한다. 생태보호구역 일부 구간은 땅에 떨어진 알과 껍질로 가득 찼으며, 대부분의 알은 부화도 하기 전에 깨져버린 것으로 추정된다.볼사치카 생태보호구역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조류를 20년간 모니터링 해 온 피터 냅은 “지금까지 목격한 것 중 최대 규모의 ‘알 버림 사건’이라면서 ”불법 비행하던 또 다른 드론 한 대도 결국 추락했지만, 그 지역의 새들은 다행히 둥지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볼사치카 생태보호구역의 또 다른 책임자인 닉 몰스베리는 ABC7과 한 인터뷰에서 ”드론 소유자는 둥지를 틀고 있는 새 군락의 모습에 매료되는 동시에, 그들(새 둥지와 알)을 파괴한다. 아리러니하다“고 말했다.전문가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 많은 사람이 야외로 몰리면서 지난해 볼사치카 생태보호 구역을 방문한 방문객은 전년에 비해 훌쩍 증가한 약 10만 명에 달했다. 이러한 인간 활동을 드론의 불법 사용으로 이어졌고, 더 많은 개와 자전거가 서식지의 동물들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끌었다. 생태보호구역 관계자는 ”목줄을 하지 않은 개가 산책하는 도중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급증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새가 둥지를 만들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었는데, 개가 새를 쫓고, 이에 위협받은 새들은 둥지를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먼저 추락한 드론에 남아있는 메모리카드를 분석해 불법으로 드론을 날린 사람을 추적할 계획이다. 한편 도요목 제비갈매기과의 엘리건트턴은 멸종위기등급 취약 등급의 철새로, 미국 남서부 해안과 멕시코 서부 해안에서 번식기를 나며 겨울이 되면 페루와 에콰도르, 칠레 등지로 이동한다. 한 번의 2개의 알을 낳는 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SK에코플랜트의 변신에 건설업계 주목하는 이유

    SK에코플랜트의 변신에 건설업계 주목하는 이유

    건설업계가 SK에코플랜트(ecoplant)의 변신을 주시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23일 SK건설이 바꾼 새로운 회사 이름이다. 친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에 심는다는 의미의 ‘플랜트’(Plant)를 합성한 것으로, 지구를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심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즉 건설업을 넘어 친환경과 신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들어 있다. 건설업계가 SK에코플랜트의 이런 변신에 대해 “참신하다” “기대할 만하다”며 주목하는 부분은 단순한 사명 변경 차원을 넘어 사업영역을 새롭게 확대하는 것이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대표는 “건설업이 국가발전에 이바지했다는 자긍심은 과거가 됐고, 이제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지도 못하고, 환경을 파괴한다는 지적을 받아 변신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아시아 최대의 환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클렌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DDS) 등 4개 기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인수 업체는 충청권 폐기물 소각 처리 기업들로써, 지난해 인수한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앵커(Anchor)로 활용해 볼트온(Bolt-on, 유사기업과의 인수·합병) 전략에 따른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약 4000억원을 들여 이들 기업의 주식 전량(100%)를 인수한다.SK에코플랜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수처리뿐 아니라 하루 876t(의료폐기물 제외)의 폐기물 소각 용량을 보유한 국내 1위 사업자로 도약한다”며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국내 최대 종합 환경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 SK에코플랜트는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합작해 연료전지를 만드는 회사인 블룸SK퓨얼셀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신에너지 사업은 수소연료전지 사업, 해상 풍력사업, 기업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신사업 개발과 기술혁신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1200억원 규모의 자체 펀드를 조성해 친환경, 지능형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에 투자한다. 또 회사와 협력기관이 보유한 교육프로그램을 협력사와 스타트업에게도 제공하는 연결형 리더십을 발휘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2023년까지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상장도 준비 중이다. 건설업은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1980년 14.1%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2020년 4.8%로 낮아지면서 위상도 추락했다. 국가가 발주하는 토목 공사나 아파트를 지어서는 한계에 닥친 건설업계가 친환경 기업으로 ‘딥 체인지(deep change)’하는 SK에코플랜트를 주목하는 이유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영상] 크레인 쓰러지며 컨테이너 ‘와르르’…대만 항구서 사고

    [영상] 크레인 쓰러지며 컨테이너 ‘와르르’…대만 항구서 사고

    대만 현지시간으로 3일 남부 가오슝 항구에서 대형 크레인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이완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크레인이 화물선과 부딪히면서 항구 안쪽으로 쓰러졌고, 이 과정에서 항구 근로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크레인과 충돌한 화물선은 8만 t급으로, 항구에 정박하기 위한 준비를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을 담은 영상에는 화물선과 충돌한 크레인이 다른 크레인을 덮치고, 놀란 사람들 뒤로 거대한 컨테이너가 굴러떨어지는 아찔한 모습이 담겨 있다.금방이라도 덮칠 듯 굴러오는 컨테이너를 본 사람들은 놀라 우왕좌왕하며 현장에서 도망쳤다. 이날 현장에 있던 58세의 항만 노동자는 팔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붕괴 당시 크레인에 있던 엔지니어 두 명은 잔해 속에 갇혀 있다 구조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는 붕괴한 크레인 안에 30대 남성 두 명이 갇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사고 수 시간 만에 무사히 이들을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다행히 두 사람 모두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오슝 항구 일부 구역은 추락한 대형 컨테이너들이 한데 엉켜 아수라장 상태이며, 무너진 크레인 잔해와 컨테이너 등을 정리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항구를 봉쇄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콜롬비아서 또 민간인 학살범죄…민가에서 주민 9명 살해돼

    콜롬비아서 또 민간인 학살범죄…민가에서 주민 9명 살해돼

    남미 콜롬비아에서 또 민간인 학살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남서부 알헤시라스 농촌 지역에서 발생했다. 무장한 괴한들이 민가에 들이닥쳐 무고한 주민 9명을 살해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괴한들이 공격한 곳은 한 주택으로 피해자는 가족과 친인척 등 남자 7명, 여자 2명"이라며 "무차별적으로 총을 맞고 9명이 현장에서 몰살을 당했다"고 밝혔다. 잔인한 살상을 자행한 괴한들의 정체와 괴한들이 민간인을 공격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소식통은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로선 이유를 추정하기도 힘든 극악 범죄"라고 말했다. 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콜롬비아의 비정부기구(NGO) '인데파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콜롬비아에서 이런 사건은 벌써 41번째다. 이 단체는 3명 이상이 한꺼번에 살해되는 사건을 학살로 규정하고 이런 사건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번에 학살사건이 발생한 마을은 커피 농가가 몰려 있는 곳으로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도 무장괴한들은 이유를 밝히지 않고 민간인을 무더기로 살해하고 도주했다. 전문가들은 완전히 꺼지지 않은 내전의 불씨가 만행을 낳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세기 넘게 내전에 시달린 콜롬비아는 2016년 정부와 반군단체 '무장혁명군'(FARC)이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무장혁명군이 해산하면서 산악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던 게릴라 대원 1만3000여 명이 사회로 돌아왔다. 하지만 일부 세력은 '결사항전'을 고집하면서 게릴라 군복을 벗지 않았다. 무장혁명군 잔당으로 불리는 이들은 지금도 산악생활을 하면서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범죄는 더욱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확실한 세력이던 무장혁명군이 공식적으로 해체되자 일종의 권력 공백이 생겼다"며 "패권을 잡으려는 범죄조직이 우후죽순 늘어났다"고 분석한다. 무장혁명군 잔당과 새롭게 결성된 범죄조직 간 마약사업, 불법 채굴사업 등 이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극악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해를 보는 건 무고한 주민들이다. 현지 언론은 "과거 무장혁명군이 활동하던 시대와 비교할 때 민간인의 피해는 결코 줄었다고 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 무장혁명군이 활개치던 반세기 내전 때 살해된 무고한 주민은 최소한 26만 명, 무장단체의 공격을 피해 삶의 터전을 옮긴 주민은 수백 만 명에 이른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아프리카서 또 한국인 선원 4명 납치

    한국인 선원 4명이 서아프리카 기니만에서 해적에 납치됐다. 서아프리카 해역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해적에 납치된 사건(135명) 중 96.3%(130)가 발생하는 위험한 곳이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해적들이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0분쯤(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베냉 인근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 등 총 36명이 승선한 참치잡이 어선을 습격했다. 해적들은 한국인 선원 4명과 외국인 선원 1명만 납치해 달아났다. 해상 안전위험 관리회사인 드라이어드 글로벌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서 “해적의 공격을 당한 배는 ‘아이리스 S호’”라고 밝혔다. 이어 드라이어드 글로벌은 “사건이 발생한 곳은 베냉 코토누 항구에서 108해리(200㎞) 떨어진 곳으로 무장 괴한들이 2척의 쾌속보트로 접근했다”면서 “해적들이 한국인 선장과 다른 한국인 선원 3명, 필리핀 선원 1명 등을 납치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현지 공관 및 관계 당국과 관련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공유해나가는 한편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9일에도 서아프리카 가나 수도 아크라 동쪽 해상에서 참치잡이 어선 애틀랜틱 프린세스호가 해적의 공격을 받아 한국인 선장 1명과 중국인 3명, 러시아인 1명 등 5명이 납치되기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라산 백록담 남서벽 일부 붕괴…자연적 풍화작용?

    한라산 백록담 남서벽 일부 붕괴…자연적 풍화작용?

    한라산 백록담 남서쪽 암벽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한라산 윗세오름 코스를 거쳐 남벽 분기점에 이르기 전에 보이는 해발 1800m 높이의 백록담 남서쪽 암벽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암벽 붕괴 면적은 200㎡가량으로 추정된다. 백록담은 자연적인 풍화작용의 영향 등으로 암석이 계속 떨어져 나가고 있지만, 이번처럼 붕괴 지점이 눈으로도 식별될 만큼 넓은 면적의 암석이 떨어져 나가는 사례는 드물다. 이번 붕괴 지점을 비롯한 백록담 서쪽 또는 서북쪽 암벽은 지질학적으로 풍화작용에 약한 조면암으로 이뤄져 쉽게 부서진다. 특히 백록담 암벽은 연한 회색이나 청록색을 띠다가 풍화되면서 황갈색이나 회백색으로 변하고, 풍화작용으로 암석이 떨어져 나가면 하얀 원래 색이 나타나 그 부분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반면 백록담 동쪽의 암석은 강도가 상대적으로 센 현무암으로 이뤄져 낙석 위험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지난 3월 초 해당 지점이 붕괴한 사실을 인지하고, 모니터링과 후속 연구를 진행중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측은 해당 구간은 일반인의 출입 금지된 곳이어서 인위적인 복구 계획은 없으며 “붕괴에 따른 낙석이 꽤 많아 만약에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모니터링과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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