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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三聖祠 복원

    이땅 곳곳에 남은 단군 유적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황해도 구월산의 삼성사(三聖祠)였다.환인·환웅·단군 등 3대(代)의 성인을 모신 이 신묘(神廟)는 고려 초기인 1006년 이곳에서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역사가 오랜 유적이다.조선 태종때 이를 폐지하고 단군제사를 평양 단군릉으로 합치니 황해도에 오랫동안 나쁜 병이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1472년 성종이 전면 보수하고 제사를 봄·가을로 지내게 했다.영조·정조 때도 임금이 직접 보수를 명하거나 축문을 보낼 정도로 국가가 제사를 주관한 단군 숭배의 현장이었다. 그런데 일제(日帝)는 1916년 삼성사를 파괴한다.추석날 대종교 초대 교주인 나철(羅喆)이 이곳에서 제천의식을 올리고 자결하자 이를 빌미로 헐어버렸다.한민족의 뿌리를 자르려면 단군의 실체를 부정해야하므로 일제는 평소 삼성사를 눈엣가시로 여겼다.그런데 나철이 자결해 민심이 동요하니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일제는 이후 조선사편수회를 설치해 한민족 역사를 뿌리 없는 것으로 만들었고 그폐해는 지금껏 이어져아직도 학계에서는 단군의 실재 여부를 논란거리로 삼는다. 그 삼성사를 북한이 복원해 최근 성대한 준공식을 가졌다.조선중앙방송은 이를 보도하면서 “삼성사는 고조선 시기부터 민족의 시조 단군을 숭상해 제를 지내온 역사가 가장 오랜 사당”이라고 소개했다. 보도가 간략해 ‘고조선 시기부터 존재했다’는 주장이 무엇에 근거하는지 알 수 없지만 삼성사 복원은 어쨌든 축복할 일이다. 북한은 1993년 10월 평양시 강동군 강동읍 대박산 단군릉을 발굴,5,011년(서기전 3018년)된 단군의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이는 서기전 2333년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했다는 ‘삼국유사’ 기록보다 그 연대를 700년 가량 끌어올린 주장이었다.당시 남한 학자들은 대부분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보강하려는 정치적인 결정”이라며 냉소적인반응을 보였지만 일부에서는 북한에 비해 지나치게 소극적인 우리의고대사 연구 자세를 우려하기도 했다. 이제 한민족은 분단의 역사를 딛고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의 출발점에 섰다.1,000년 넘게 국조(國祖)로 추앙받아온 단군은 우리의 뿌리를 상징하는 존재로 민족 동질성 회복에 큰 몫을 할 것이다.그런데도 우리사회에서는 단군상을 훼손하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고교 국사교과서조차 ‘고조선의 건국 사실을 전하는 단군 이야기는 우리 민족의 시조 신화’(27쪽)라고 격하하고 있다.나흘 뒤면 개천절이다.학자건,보통사람이건 ‘우리에게 단군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한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점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대한광장] 삽질과 삿대질

    개인과 개인 간에 존재하는 우애와 사랑도 단체 대 단체 나아가서국가 대 국가의 관계에 이르면 철저하게 이익중심으로 바뀌고 만다는것을 밝힌 것은 지식사회학의 한 성과였다. 민족단위를 넘어 교류와교역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바로 그런 패러다임은 우리에게 안일한 태도를 버리고 냉혹하게 사태를 파악하도록 촉구한다. 최근 우리는 주가 폭락이니 걸프전 이후 최고의 유가 행진이니 하는현상들을 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더구나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격렬하게 대치하고 장외집회를 하니 어쩌니 하면서 민심들을 뒤끓게 하고 있다.그런 정쟁과 혼란의 와중에도 50년동안 대치해있던 남북은 화해와 협력의 상호 공존시대로나아가는 중요한 일들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지난 18일 있었던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공사가 그중 하나이고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이 그것이다.철길 위에 영화의 한장면처럼 오색무지개 색깔로 화약이 터지고, 행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길 위에 엎드려 고사를 지내는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구호 대신 ‘철마야 달려라.겨레의 염원을 싣고’라는 구호를 옆구리에 붙인 기관차는 우리에게 벅찬 감동을 주었다. ‘남북으로 끊겼던 철도와 육로를 다시 묶는 이번 경의선 복원은 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잇는 작업’이라는 대통령의 기념사는 우리가 익히 들었던 기념사로만 들리지 않는다.너무나 절실하고 절절하여 그자체만으로도 세상의 큰 비원처럼 들린다.가까스로 IMF터널을 벗어나와 또다시 새로운 비약의 계기로 남북의 화해와 협력사업을 추진하는터에 계속 꼬이기만 하는 일들을 체감하면서 듣는 말이기에 더욱 그렇다. 근거없는 말이겠지만 나는 우리 민족이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는 일을 방해하는 조직적인 실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이 환한 세상에 그런 실체가 어디 있겠냐마는 우리도 모르게 마치주술처럼 그런 행동에 빠져들어가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우리 민족이 잘되는 것을 바라는 주변국가는 없을 것이다.한 국가의 이익은 분명 다른 국가의 이익에영향을 준다.지난 50여년 동안분단으로 고착된 틀에서 생겨났던 이해관계가 한민족의 통일이라는유동적인 상황으로 변동되면서 새로운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요구하는 형국임이 분명하다. 이에 따라 가능하면 기존의 이익이 보장되는 쪽으로 움직이는 힘이존재할 것인 바 지금 우리가 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런 힘들의 자기 이익 확보를 위한 저항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우리 민족의 문제를 중심으로 주변세계를 파악하는 소박한 사람의 단순한 생각이랄 수 있다.하지만 통일이라는 사업이 어느 한 정파나 정치가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그것을 방해하고 거기에 상처를 내는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사실들을 보면서 상상을 해보는 것이다.한쪽에서는분명 건설을 위한,아니 도약을 위한 삽질이 진행되는 마당에 한쪽에서는 어느 국가기관에 들어가 삿대질하며 싸우는 풍경을 연출하는 이런 기묘한 일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언젠가 각 민족들의 기괴한 생활양상을 편집하여 제작한 영화가 있었는데 그 영화보다도 더 끔찍한 일들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민의’란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다.정치란 그렇게 무시무시한 것이었던가.또한 정치인들이라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모질고 사특한 사람들이었다는말인가. 자신이 속한 당의 이익을 위해선 청맹과니가 되어 멱살을 잡고 드잡이질을 하는 사람들이었단 말인가.그런 사람도 우리가 뽑은사람들이니 할 수 없다고 참는 것이 민주주의인가.그런 민주주의,참으로 고약하다. 강형철 숭의여대 교수·시인
  • 여기는 시드니

    ◆19일 오후 4시15분(한국시간 오후 2시15분)쯤 시드니 홈부시베이올림픽 선수촌 부근 오번역 근처에서 한국 선수단 본부 임원 윤종구(40)씨와 태리 리(여)씨 등 호주 교민 자원봉사자 3명이 탈옥수로 추정되는 괴한 2명에 의해 차량 강도 사고를 당할 뻔했다. 한국 선수단 본부는 윤씨 등이 시장을 보고 현지에서 임대한 홀덴밴 승용차를 타고 돌아오던 중 괴한 2명의 습격을 받아 이들의 요구에 따라 차에서 내렸고 괴한들은 뺏은 차를 타고 도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명 피해와 금전 피해는 없었고 임신중이던 리씨도 인근 콩코드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있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알려졌다. ◆사상 최초로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태권도의 인기가 높아 일부 경기는 아예 입장권이 매진돼 경기 당일 암표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대회조직위원회(SOCOG)와 호주태권도협회에 따르면 주말이자태권도 마지막 경기가 열릴 30일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내 스테이트스포츠센터에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은 단 1장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프랑스 출신 왕년의 인기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시드니 올림픽을 맞아 캥거루로 타깃을 돌렸다.동물보호단체를 운영중인 바르도는 시드니 올림픽에 때맞춰 “전세계에서 연간 약 600만 마리의 캥거루들이 도살되고 있다”면서 “이대로 나가다가 캥거루의 씨가 마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 ◆마리아 테레사 사마란치 부인을 추모하는 특별 미사가 18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호주 시드니에서 동시에 열렸다.사마란치위원장은아들과 딸을 데리고 바르셀로나 성 패트릭성당에서 열린 특별 미사에 참석했다.
  • 최근 소개된 日만화 2편

    만화시장이 조금 가라앉은 가운데 주목할만한 일본만화 2권이 소개됐다.핵전쟁의 공포를 진솔하게 다룬 ‘맨발의 겐’(나카자와 케이지·아름드리미디어)과 격투기를 실감나게 묘사한 ‘고교철권전 터프’(테추야 사루와타리·대원씨아이). ‘맨발의 겐’은 작가 나카자와가 초등학생 시절 히로시마에 떨어진원자폭탄 피해자란 점이 눈길을 끈다.아버지와 누나 동생이 집채에깔린 채 죽어가는 장면을 지켜보아야 했던 그는 간판을 그리며 독학으로 만화를 배웠다. 68년 첫 작품 ‘검은 비를 맞아서’를 낸 뒤부터 줄곧 비카동(원폭)의 비극을 형상화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73년부터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된 이 만화는 미국 독일 프랑스등에서도 번역 출간돼 인기를 끌었고 영화 오페라 애니메이션 CD-ROM타이틀 등으로 제작됐다. 지난해 가해국인 미국에서는 오페라가 상영되기도 했다. 이번에 국내 출간된 만화는 10권 가운데 2권.이 만화는 단지 ‘억울한’ 원폭피해자들의 하소연을 늘어놓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실한 삶을 이어가던 소시민들이 대동아전쟁이라는 허울아래 동원돼 생죽음을 강요받는 현실을 규탄한다. 월세를 못내 내쫓기게 된 유리집 아저씨를 돕기 위해 동네방네 유리창들을 깨뜨리고 다니거나 엄마에게 약이 된다며 잉어를 잡기 위해남의 집 연못에 뛰어드는 겐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교차되면서 일상이 주는 아름다움과 이를 파괴한 전쟁의 공포를 되새겨준다. ‘고교철권전’은 우선 실질적인 격투 장면이 돋보인다.일본 등 세계적인 격투기술진으로부터 자문을 받아 그린 섬세한 그림이 뛰어나다. 선악의 구분을 뛰어넘어 깨끗한 ‘한판’을 통해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통쾌하게 그린다. 액션 스타를 꿈꾸는 키보는 원래 싸움을 좋아하지만 아무렇게나 주먹을 휘두르지는 않는 의리파.어느날 그 앞에 나타난 쿠로다 미츠히데는 5분만에 트럭을 완전 해체시키는 괴력을 소유한 사내.가장 친했던 친구를 사고로 죽게 한 뒤부터 그는 절대 사람과 싸움을 하지 않는다.키보는 그와 한판 겨루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히는데…. 임병선기자
  • “웃지마세요 ‘무서운 영화’ 입니다”

    ‘무서운 영화’(원제 Scary Movie)를 보러갔다가 ‘본전’을 빼고나오기 위해 갖춰야할 전제조건.최근 몇년간 10대들 사이에서 최고인기를 누려온 작품들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돼있어야 한다.‘스크림’ ‘블레어 윗치’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식스센스’ ‘유주얼 서스펙트’에 심지어는 ‘타이타닉’ ‘매트릭스’ ‘셰익스피어 인 러브’까지….이들 작품속 명대사나 명장면을 모르고서는 감독이 의도한 대목에서 결코 웃을 수 없거니와 남들이 왜 박장대소하는지를 몰라 머쓱할 게 분명하다. 이쯤하면 영화의 성격이 감잡힐 것이다.제목부터 엉뚱하기 짝이 없는영화는 장르를 불문하고 화제작들을 잡식성으로 패러디한 호러코미디다. 도입부에서부터 패러디의 강도는 만만치 않다.팝콘을 튀기는 여자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전화속 괴한은 다짜고짜 “공포영화를 좋아하냐?”고 물어온다.첫 희생자인 이 여대생의 이름은 드류 데커.‘스크림’의 설정을 패러디하는 것도 모자라 여주인공 드류 베리모어의 이름까지 능청스럽게 베꼈다.아니나 다를까.내내 죽음의 그림자를 몰고다니는 살인마의 얼굴에까지 ‘스크림’의 그 가면을 씌웠다. 패러디 퍼레이드는 계속된다.코미디로 둔갑했다뿐,플롯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단순하다. 요즘 유행하는 기본형 10대 취향의 호러.6명의 대학생들이 질펀하게어울려 다니다 ‘이유 불문,상황 불문’하고 살인마의 손에 처참히죽어간다. 평범한 외모지만 살인마에 악착같이 맞서는 코믹연기가 일품인 여주인공 신디 역은 안나 패리스가 맡았다. 안나에게 이 영화가 데뷔작이듯,키넌 아이보리 웨이언스 감독에게도마찬가지.감독은 미국 안방극장의 쇼프로를 진행하는 코미디언이기도하다. 비위 약한 관객이라면 살인공포에 질려 콧물을 질질 흘리거나 잘려진목이 휴지통을 뒹구는 등 몇몇 엽기적인 장면들이 괴롭기도 하겠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짜깁기한 소품치고는 웃기는 재주가 보통이 넘는다.지난 7월 미국 개봉 당시에는 크게 흥행했다. 어느 장면이 무슨 영화의 어떤 에피소드를 패러디했는지,자가진단해보는 재미만도 쏠쏠하지 않을지? 23일 개봉황수정기자 sjh@
  • 남극 오존층 구멍 사상최대

    [제네바·워싱턴 AP AFP 연합] 최근 남극지역의 오존이 급속히 고갈됨에 따라 남극 상공의 오존층에 생긴 구멍이 사상 최대규모로 커졌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8일 밝혔다. WMO는 보고서를 통해 “올 7월부터 남극의 오존이 고갈돼 오존층이엷어지기 시작하더니 8월 들어서는 그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면서“현재 남극의 오존량은 오존층 구멍이 생기기 전인 1976년보다 10∼50% 정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WMO는 “겨울철에 오존량이 약 50% 가까이 줄어드는 것은 일반적 현상이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9월초부터 오존이 급격히 고갈되고있다”면서 “앞으로 2주 동안 오존 고갈 정도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WMO는 “냉매로 사용되는 CFCs(클로로플루오르카본)같은 화합물에서방출되는 염소와 브롬이 오존층을 파괴한다”면서 “87년 체결된 몬트리올의정서 덕분에 이들 물질의 배출량이 크게 줄고 있지만 오존층이 완전히 복구되려면 5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남극 상공의 오존층에 생긴 구멍의 넓이가 미국대륙 면적의 3배에 해당하는 2,830만㎢에 달한다”고 밝혔다.
  • [쟁점] 새만금 간척사업

    새만금 간척사업을 둘러싸고 환경보호단체와 농업분야 전문가들 사이에 찬반 논쟁이 뜨겁다.정부는 오는 31일 최종 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다.새만금 간척사업에 관한 전문가들의 찬반 의견을 들어본다. *사업완료후 쌀 증산 1% 불과. 새만금 갯벌 개발론자들은 식량자급률이 터무니없이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갯벌을 메워 쌀과 같은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는 정부의 공식 입장이기도 하다.농산물 개방 등 농업여건이 열악해짐에 따라 우리나라의 식량문제가 점점 더 위기로 치닫고있는 상황에서 식량 자급을 위한 국가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그러나 식량문제는 새만금 갯벌을 간척하고 매립한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는다. 첫째,농업기반공사는 앞으로 매년 3만㏊가량의 농경지가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새만금 간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새만금 간척사업은 20년 동안 3만㏊가 채 안되는 농경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농경지 유실을 막고 식량 생산에 필요한 농경지를 확보하는 방안은멀지 않은 곳에서 찾을 수 있다.얼마 전건설교통부가 준농림지 난(亂)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계획,후개발’이란 계획을 발표했을 때,농림부는 계획대로 된다면 약 70만㏊의 준농림지가 농경지로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환영했다.이 면적은 새만금을 간척해서 생기는 농경지 면적의 25배나 된다.따라서 농림부가 진정으로 농경지 확보를 위한다면 20년 동안 수조원의 예산을 낭비하는 갯벌 매립보다는난개발 방지에 힘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둘째,새만금 갯벌을 메워서 생산될 수 있는 쌀의 양이 국내 소비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따라서 새만금 갯벌 간척이 식량안보와 직결된다는 개발론자의 주장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터무니없는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식량문제가 중요하지만 20년 동안 1%의변화를 위해 세계적인 생태적 중요성을 인정받는 갯벌을 파괴한다는것은 단적으로 말해 다른 대안에 대해 창조적으로 고민하지 않은 결과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주장은 쌀과 같은 탄수화물 가치만을 중요시한 채수산물의 60% 가량을 생산하는 갯벌의 다양한 단백질 가치를 평가절하한 측면이 매우 크다.최근 납이 든 꽃게,물을 먹인 복어 등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그런데 이는 수입 개방과 면역체계의 미비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지만,한편으로 갯벌의 파괴와 해양 오염으로인해 국내 생산량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만금 갯벌을 메우는 것은 농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이 아니다.오히려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최소 3조원이 넘는 혈세낭비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 양장일 환경운동연합 환경조사국장. * 여의도 130배 농경지 새로 조성.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같은 환경단체는 간척사업으로 조성되는새만금호의 수질오염 확산을 막고 갯벌을 보존하기 위해 새만금 사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은 과거처럼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을 내세워 개발 우선론을펼치던 시대가 아니다.개발과 보존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새만금 사업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첫째로 미래의 식량위기에 대비해야 한다.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높은 반면 국토의 60%가 산지로 구성돼 농경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더욱이 2차,3차 산업의 발달로 농경지가 매년 3만㏊씩 감소하고 있다. 식량자급률은 30%밖에 되지 않아 식생활의 70%를 수입하고 있다. 국제연합(UN)이나 국제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는 세계인구의증가로 말미암아 21세기의 식량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식량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농경지를 조성해야 하는데 산간지 개발보다는 간척사업이 효과적이라 생각된다.새만금 사업이 완공되면 여의도 면적의 130배가 되는 농경지가 새로 조성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은 전라북도 도민 전체가 자급자족할 수 있는양이다.미래의 식량전쟁에 대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무기이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커다란 유산이다. 둘째로는 새만금 사업으로 갯벌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이 형성된다는 사실이다.우리나라 서해연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퇴적물의 공급이 원활한 곳이다.간척사업 이후에도 새로운 갯벌이지속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셋째로는 새만금 사업의 중단이 곧 환경파괴라는 사실이다. 새만금 사업은 지난해까지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해 방조제 총 33㎞ 중 59%에 달하는 19㎞를 막았다.여기에 투입된 토석량이 약 1,784만㎥로 400만㎥짜리 야산 4.5개의 분량이다. 이 시점에서 공사를 중단하면 방조제 공사로 들어간 토석량이 파도나 해일 등으로 인해 인근 해역으로 유실되고 이로 인해 바다가 오염되는 등 인위적인 환경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국익을 위한 국책사업이다.정부측이나 환경단체는 개발이냐 아니면 보전이냐 하는 일방적인 주장만을 내세울 것이아니라,환경과 개발을 조화시킬 수 있는 대승적인 방안을 제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이정재 서울대교수 생물자원공학부
  • 남북 ‘평화.공존시대 진입’ 상징성

    * ‘평화공원’추진 안팎. 당정이 추진하는 ‘평화공원’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화해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 부근에 평화공원을 조성함으로써 55년 분단체제에 종지부를 찍는 동시에 남북이 평화공존의 시대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국내외적 선언인 셈이다.당정은 평화공원과 함께 궁극적으로 평화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야당시절부터 평화시 건설을 구상해 왔고 정권교체 초기부터 당을 중심으로깊숙이 검토돼 왔던 사안이다. 하지만 평화 공원·시 건설에 앞서 남북간 군사신뢰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공원 건설에 앞서 휴전선 부근 일부 군대의 철수와 지뢰제거 등 군사문제의 해결은 남북간 화해·협력이 상당히 진행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평화 공원·시 건설은 자연스레 남북 군사협상으로 유도하면서 남북화해 및 통일을 앞당기는 견인차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조만간 설치될 남북 군사공동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수도 있다.정부는 중장기적인 평화공원 및 평화시 건설비로 총 10조∼15조원을 계상하고 있다.남북협력기금을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해외차관 및 민간 참여를 통해 건설기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경의선·도로 복원 어떻게. 철도 복원구간은 문산에서 군사분계선내 장단역(잠정)까지 12㎞다.모두 547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도로 공사는 경의선 철도와 나란히 통일대교에서 장단역까지 6㎞ 구간에서 이뤄진다.총 사업비는 1,000억원 규모.왕복 4차선으로 건설하되 자유로처럼 도로 가운데 부분에 4차선 규모 부지를 시공하지 않고 남겨둔 뒤 향후 8차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경의선과 연결도로 모두 공사구간이 길지 않아 1년 정도면 건설할수 있다.건교부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패스트-트랙(FAST-TRACK)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키로 했다. 정부는 당초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결정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착공시기가 9월 중순으로 급하게 결정되면서 남북경협 공로,철도시공 경험,건설수주 도급순위 등을 고려해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정했다.현대와 대우는 북한 경수로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등 남북경협에 일익을 담당해온데다 철도 시공 경험이 풍부하다.도급순위도 각각 1,3위다.삼성물산은 도급순위 2위로 자금력이 풍부하다는 게 선정 이유다.이와함께 ‘국내 건설업계가 뜻을 모아 참여한다’는 상징성을 갖추기 위해 중소 건설업체 1개사를 이 컨소시엄에 참여시켰다. 전광삼기자 hisam@. *지뢰제거 6단계 방안. 국방부는 경의선 복원구간의 각종 지뢰 제거를 위해 6단계의 구체적방법을 제시했다. (1·2단계) 우선 15m 길이의 PVC 파이프 안에 38kg의 다이너마이트와 뇌관을 장착한 ‘간이급조 파괴통’을 지뢰밭으로 밀어넣어 폭발시킨다.이 폭발로 수목을 비롯한 10∼20㎝ 깊이로 묻혀 있는 M-14대인지뢰 대부분이 제거될 것으로 본다.외관을 강철안전판으로 무장한굴착기를 폭발지역으로 들여보내 넘어진 수목과 잡목을 제거하면 2단계 작업이 완료된다. (3단계) 폭발되지 않은 대인지뢰를 찾아내기 위해 살수차를 동원,초고압의 물대포를 지표면에 쏘아미처 폭발되지 않은 지뢰를 지상으로 끄집어낸다. 지상에 드러난 지뢰는 철제상자로 운반돼 폭발물처리반에 의해 해체시킨다. (4단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발목지뢰의 경우 육안으로 잘 식별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강철판으로 무장한 굴착기를 지뢰밭으로 다시 들여보내 지표를 뒤집는다. 개조된 대형 롤러를 이용해 깊이 15㎝ 이상 매설돼 있는 대전차 지뢰를 파괴한다는 계획이다. (5단계) 지뢰제거용으로 특별개조한 불도저로 50cm 이상 깊게 파묻힌 지뢰를 굴착시킨다. (6단계) 휴대용 탐지기와 지뢰덧신,보호헬멧,방탄복,방풍안경 등으로 무장한 지뢰탐지병을 마지막 순서로 들여보내 수색한다. 노주석기자 joo@
  • 경쟁업체 홈페이지 해킹 파괴…프로그래머등 9명 적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3일 컴퓨터 해킹을 통해 남의 홈페이지를 파괴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김동래(金東來·25·서울 서초구 서초동)씨를 전자기록 손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정모씨(25)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이달 초 자신들이 다니는 회사의 경쟁 업체인 모 여행정보사의 홈페이지 운영서버(NT)에 침입,구성파일과 로그파일을 모두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입건된 홈페이지 제작업자 김모씨(28)는 지난3월 패션상품 판매업체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납품했으나 제작비 잔금 200만원을 못받자 앙심을 품고 프로그램에 몰래 설치한 코드를 이용해 이 홈페이지를 파괴했다. 김경운기자
  • 피겨스타 낸시 케리건 아버지 100만달러 복권당첨 행운

    [보스톤 AP 연합] 세계적인 피겨스타 낸시 케리건의 아버지가 100만달러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잡았다. 94년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낸시 케리건의 아버지 댄 케리건은 16일 스톤햄의 한 음료가게에서 5달러짜리 즉석식 복권을 구입한 뒤 긁었는데 100만달러에 당첨됐다. 너무 놀란 댄은 가게 종업원들에게 두번 세번 확인을 부탁했고 이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은 뒤에야 당첨 사실을 믿게 됐다.댄은 딸의 스케이팅 레슨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업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복권당첨은 헌신적인 뒷바라지에 대한 보상이라며 주위 사람들까지 기뻐했다. 한편 낸시 케리건은 94년 올림픽 선발전을 앞두고 라이벌 토냐 하딩의 전남편이 고용한 괴한에게 피습,전세계 팬들의 동정을 받았다.
  • [사설] 부실기업주의 책임

    최근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과 엄낙용(嚴洛鎔)한국산업은행총재등이 부실기업주들에게 부실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은 바람직한 인식이다.기업주들이 기업을 부실화시킨 뒤에도 건재하는 것은 물론 빼돌린 회사재산으로 여유있게 산다는 것은 법적으로나 상식적인 형평성에서도 문제가 있다.정부는 말로만 그치지 말고부실기업주를 단호하게 퇴출시키고 응징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기업개선(워크아웃)작업에 들어가 은행으로부터 자금과 이자탕감을 받은 부실기업의 오너나 전문경영인들 상당수가 후진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에서 벗어나지 못해 사회의 지탄대상이 되어왔다.부실기업주들이 여전히 자리를 보전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소리를 치는가하면 부실화된 재벌의 2세가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킨 파렴치한 사례도 적발됐다.기업은 거덜나는데도 정치자금을 뿌리는 해괴한 현상까지 빚어졌다. 더욱이 부실기업주들은 개인재산을 제3자 이름으로 가등기하거나 가족에게 증여하는 방법으로 빼돌린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기업이 쓰러져도 여전히 그 가족들이 거액의 재산을 갖고 준(準)재벌행세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현행 부실기업 관리 시스템은부실기업주를 강제 퇴진시키거나 그들의 재산을 압류할 수 없는 허점을 지니고 있다.부실기업이 나라경제에 미칠 파장때문에 국민의 돈인은행자금으로 지원해주고서도 부실기업주의 행동에는 속수무책이다. 따라서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와 가족은 떵떵거리고 산다’는 기막힌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그동안 정부와 예금보험공사는 은행과 종합금융회사 등 금융기관만을 상대로 그 임원들에게 금융기관 부실의 책임을 추궁하는 데 그쳤다.반면 금융기관의 부실을 초래한 경영실패의 장본인인 부실기업주는 면책을 누리는 어이없는 사태가 초래된 것이다.우리는 부실기업주를 형사상 및 민사상으로 응징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이에 대해 재계는 ‘주주는 유한책임을 지는 데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지만 자의적인 권한을 행사해 기업을 부실화시킨 기업주는엄중한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 특히 정부는,금융기관들이 기업들의 재무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부도가 나기 전이라도 위험단계에서 부실을 초래한 기업주를 퇴출시키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또 예금보험공사가 부실기업을 직접 감시할 수 있도록 법적 보완책을 마련하고 재산을 빼돌린 기업주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해재산을 환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 미니 시사/ 몸의 영화 ‘미인’

    여균동 감독이 자평하는 ‘미인’(12일 개봉·기획시대 제작)은 “재미는 좀 없을지 모르지만,일상에 파묻혀 무반응하는 우리 몸에 대해 반성해보게 한영화”다.‘몸 영화’라는 레테르에서 풍기는 질펀한 이미지와는 달리,흰색이 주조를 이루는 여백많은 화면이 논란을 부를만큼 대담한 남녀의 ‘몸’연기를 들뜨지 않게 눌러주는 장치로 잘 활용된 느낌이다. 실연의 상처를 안은 누드모델 ‘여자’(이지현)와,인터뷰를 통해 알게된 잡지사 기자 ‘남자’(오지호)는 끝없이 서로의 몸을 탐닉한다.이들의 육체관계는 단순한 쾌락의 수단을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는 담백한 언어다.기발한 무용가로 소문난 안은미씨가 ‘섹스안무’를 했고,노영심씨가 피아노 음악을 만들었다.장 자크 베넥스의 ‘베티 블루 37˚2’와 여러모로 오버랩되기도 하는 영화는 춤동작같은 몸선 만들기에만 너무 열을 올렸다.절제돼 압축미 넘쳐야할 주인공들의 대사연기가 캐릭터를 따라잡지 못하고 겉돌아 거슬린다. ‘미인’이 몸을 사랑에 관한 영화의 오브제로 썼다면,김인수 감독의 데뷔작 ‘해변으로 가다’(12일 개봉·쿠앤필름 제작)에서 몸은 비명이 난무하는잔혹극의 중앙에 서있다.PC통신 ‘바다사랑 동호회’의 회원 8명이 여행을떠난 바다에서 ‘샌드맨’이라는 괴한의 손에 하나둘씩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통신에서 따돌림당한 울분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샌드맨과,시종 이메일을 매개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PC통신속에서 또다른 세상을 발견하는 넷세대들의 입맛을 당길만하다. 올 여름 공포물로는 후발주자인 영화에서는 신인배우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샌드맨과 끝까지 사투를 벌이며 깔끔한 연기를 구사하는 주인공 남경역의김현정(21)에게는 데뷔작이다. 황수정기자
  • 한동네 女兒 잇따라 피살

    3개월 사이에 한 동네에서 여자 어린이 2명이 잇따라 살해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8시15분쯤 인천시 계양구 작전2동 S아파트 놀이터에서 안모양(9)이 30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안양과 함께 놀던 김모양(7)은“현대백화점이 어디냐고 묻는 아저씨에게 언니와 함께 길을 가르쳐 주려고 놀이터 밖으로 가던 도중 아저씨가 갑자기 돌아서 언니를 찌르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31일 오후 6시25분쯤 안양이 살해된 곳에서 불과 300여m떨어진 작전2동 H아파트2동 앞에서 박모양(4)이 괴한에게 등과 겨드랑이 등3곳을 흉기에 찔려 숨졌다. 박양은 엄마와 함께 화단에 물을 주다 엄마가 물을 길러 집으로 잠시 들어간 사이 변을 당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초등생 형제 유괴범 검거

    충북 영동에서 귀가하던 초등생 형제를 유괴한 30대 범인이 사건 발생 6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박모군(9)형제 유괴사건을 수사중인 충북 영동경찰서는 27일 새벽 3시30분쯤 대전시 대덕구 읍내동 모아파트 자신의 집 근처에 숨어있던 범인 정윤식씨(31·무직)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이날 정씨에 대해 인질강도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공범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거 당시 정씨는 자신의 충북37가 8498호 아토스 승용차를 타고 아들과 부인이 사는 이 아파트 근처 공터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26일 정씨가 박군 형제에게 사다 준 피자 박스를 수거,영동읍내 S피자점에서 구입한 것을 확인,탐문수사 끝에 정씨의 신원과 집을 알아내고 형사대를 집 주변에 잠복시켰다. 정씨는 경찰에서 “여동생이 근무하던 농협에서 지난해 8월 대출관계로 알게 된 박군 아버지(37)가 돈이 많은 줄 알고 박군 형제를 범행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유괴된 초등생 형제 5일만에 극적 탈출

    30대 남자에게 납치됐던 초등학교 1·2학년생 형제가 납치 5일 만에 극적으로 탈출,부모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21일 오전 10시30분쯤 충북 영동군 영동읍 계산리 영동군 도서관 앞길에서 태권도장에서 나와 귀가하던 박모(9·Y초등학교 2년)군 형제가 30대 괴한에게 납치됐다. 박군 형제는 근처 산으로 끌려가 소나무에 묶인 채 빵만 먹고 지내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사건 발생 5일 만인 26일 오후 1시40분쯤 발목에 느슨하게 묶인 쇠사슬을 풀은 형이 동생을 데리고 탈출,영동군 심천면 금정리 마을구판장으로 내려와 도움을 청했다. 이들은 산에서 비를 맞은 데다 범인이 준 빵만 먹고 지낸 탓에 몹시 초췌했으며,탈출과정에서 얼굴과 팔 등에 심한 찰과상을 입었다.특히 동생(8·Y초등학교 1년)은 충격 때문에 제대로 말조차 못하고 있다. 범인은 납치 다음날인 지난 22일 오전 11시35분쯤 박군 집으로 전화를 걸어“3억원을 준비하라”고 협박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40분쯤에도 전화를걸어 “집에 배치된 경찰을 철수시키라”고 협박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대한포럼] 高齡化 사회의 지혜

    수필가 피천득 선생은 소설 주인공들의 93%가 마흔살 미만의 인물들이라며따라서 40부터의 삶은 ‘여생(餘生)’이라고 한때 말했다.필자는 40세 문턱에 이런 수필을 읽고 일시 절망했지만 피 선생의 ‘말 바꿈’으로 위안을 받았다.“인생은 사십부터도 아니요,사십까지도 아니다.애욕,번뇌와 실망에서해탈되는 것도 축복이고 기쁨과 슬픔을 많이 겪은 뒤에 맑고 침착한 눈으로인생을 관조하고 오래 살면서 신문에서 갖가지 신기하고 해괴한 일을 보는것도 재미있다” 어느 선배는 은퇴후 ‘황금기’를 맞고 싶은 소망을 피력했다.수십년간 쳇바퀴 돌듯한 일터에서 떠나 여행도 다니고 자녀 교육과 생계를 위해 쪼들리던 데서 벗어나 여유있게 돈 쓰는 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정년 퇴직후 죽음까지의 여생을 맞는 대부분의 노인의 삶은 그리 화려하거나 안정적이지 않은 것같다.70대초반의 장인어른은 “이렇게 살아서는안되는데…”라며 혀를 찼다.치매에 걸린 70대중반의 사돈과 80대의 둘째 형을 문병한 후였다.요양원에 입소한 사돈은 사람도 못 알아볼 정도로 정신이오락가락한다. 특히 80대형의 아내는 70대 꼬부랑 할머니로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남편의 온갖 수발을 드느라 허리가 더 휘어질 지경이다. 한때 유행어였던 ‘다 쓰고 죽어라’는 극소수의 사치일 뿐이다.대부분 용돈도 궁한 노인들은 자식들의 짐이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그렇지 않으면 병과 정신의 쇠락이 노후를 기다리고 있다.건강하면서도 돈과 시간이 부족했던젊은 시절이 가고 돈과 시간을 얻은 노인도 건강 피폐로 망가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리나라의 65세 인구가 지난 7월1일자로 7%를 넘어 이른바 ‘고령화사회(aging society)’로 접어들었다.오는 2022년에는 그 비율이 2배인 14%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고령인구가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인인구가 급격히 늘면 노동계층의 연금부담이 가중되는 등 경제적으로 문제가 적지 않다.특히 사회 복지제도가 아주 허술한 우리나라에서 건강이 나쁘거나 경제력이 약한 노인들은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질 지경이다.원론적인 대책은 다 안다.나라에서 노인복지 예산과 병든 노인이 갈만한 시설도 늘려야 한다.더욱이 평균 수명 남자 70세와 여자 78세인데도 60세 이전으로 되어있는 대부분 직장의 정년퇴직연령도 높여야 한다. 이런 당위론에도 불구 경제적 여유,일자리와 건강 등 노년의 행복에 필요한요건을 국가와 사회가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기업들도 노인에게 일자리를 주지 않는다.영국 런던 등처럼 유적지에서 머리가 하얀 백발 노인들이 관광안내를 하는 모습을 우리는 보기 힘들다.오히려 구조조정으로 직장의은퇴연령이 더욱 낮아져 증권사를 거친 40대 중반의 컨설팅회사 상무가 “증권계에서는 적어도 50대 초반이면 노인”이라며 쓸쓸해 할 정도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서 점차 인생의 ‘비무장지대’로 들어서는 개인들은 스스로 방어 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가나안 농군학교 교장 김평일 장로가정리한 ‘노인 십계명’은 음미할 만하다.즉 ▲현재에 충실하자 ▲긍정적인사고를 갖자 ▲끊임없이 능력을 개발하고 사회에 기여하자 ▲건전한 취미활동 ▲담배와 노름 등 잡기를 금하고 근검한 생활을 한다▲스스로 일해 의존적인 삶에서 탈피한다 등이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처럼 자원봉사로 목수 일을 하고 어느 전직 그룹부회장처럼 호텔 서비스맨으로 과감히 변신하는 자세가 필요할 지 모른다.청장년들도 다가올 노년을 담담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4년전 시중에서 회자된 ‘나이든 사람 지혜롭게 살기’지침처럼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그러나 정말로는 돈을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라는 익살도 기억해야 한다.우선 절약하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 일이다. 李商一 논설위원 bruce@
  • LA한인 총기 피격 1명사망·2명 부상

    [로스앤젤레스 연합] 한인청년들에 대한 총기난사 사건을 수사중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범인들이 ‘한인갱단원’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용의자 소재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일 LA 경찰국 동양인범죄수사과(ACIS)에 따르면 한인갱단원들과 피해자들이 지난달 28일 코리아타운내 한 노래방에서 패싸움을 벌였다는 첩보에 따라 갱단이 보복차원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최근 코리아타운내 유흥업소에 중국 및 동남아계 갱단과 청소년들의 출입이 늘면서 한인 갱단 및 청년들과 크고 작은 충돌이 잦았던 점을 중시,다른 소수계 갱조직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전 1시55분쯤 코리아타운 인근 웨스턴 애비뉴와 8가 교차로지점에서 수미상의 무장괴한들이 한인 4명이 탄 승용차에 총격을 가해 이모씨(23)가 사망하고 이씨의 친구 2명이 부상했다.
  • 2000상반기 히트상품/ 가족같이 친숙하게 ‘고객곁으로’

    대한매일의 ‘2000년 소비자 만족 히트상품’ 행사에서 18개 부문 30개 상품이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행사는 산업자원부와한국소비자보호원이 후원했다. 21세기 첫 해인 올해는 기업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앞다퉈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면서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였다.소비시장이 세대별·계층별로 다원화되고,인터넷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새로운 마케팅전략 개발에도 부심했다. 대한매일은 이런 시장환경을 고려해 21세기형 상품·브랜드로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에 성공한 상품들을 엄선해 히트상품으로 선정했다.심사과정에서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성을 평가항목으로 추가한 것도 예년과는 달리 선정 상품에 대한 신선함과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 특히 부문별 대상(大賞)에 뽑힌 현대자동차의 그랜저XG(내구재),제일모직의 로가디스언컨수트(소비재),SK㈜의 엔크린보너스카드(서비스)는 히트상품 가운데서도 품질과 가격,편의성 등에서 소비자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아 ‘최고의 상품’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이들 세가지 히트상품의 개발배경과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대상의 비결을 소개한다. ■그랜저XG 개발배경은 정부의 수입선 다변화 정책 해제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와 경쟁할 수 있는 대형차의 필요성 때문이다.고부가가치의 창출과 수출전략 차종으로서의 대형차의 필요성과,품위와 개성적 스타일을 선호하는 고객의 요구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 탄생 배경이다. 98년 10월 출시돼5개월만인 99년 3월 대형 승용차부문 판매 1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세계 최고수준의 안전성과 세련미,고품격 등이 바탕이 됐다. ■로가디스 언컨수트 자연스럽고 편안함을 강조하는 세계 패션조류에 부응한 것이 인기 비결이다.언컨스타일이 미래형 정장으로 각광받는데 따라 소재와 디자인의 최적화를 통해 국내 최초로 정장형식을 파괴한 신개념이 소비자의시대적 취향과 맞아 떨어진 것이다. 마케팅에도 남달리 공을 들였다.광고·판촉·홍보 등 기본적인 것은 물론,매장에서까지 동일한 컨셉을 보여줄 수 있도록 일관성있는 광고마케팅을 전개,제품의 차별화된 특성을 조기에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엔크린보너스카드 석유류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품질이나 서비스면에서 소비자로부터 차별화 인지도가 낮다는 점에 착안,고객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개발됐다.SK㈜는 포인트 적립,다양하고 푸짐한 정기 사은품 제공을 통해 꾸준히 차별화에 박차를 가한 결과 고객의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데성공했다.특히 지난 5월부터는 캐시백 포인트제를 도입,경제성과 편리성 측면에서 경쟁업체를 압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디지털팀. 【 심사위원 명단 】 ▲안춘식(安春植·심사위원장·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박찬용(朴璨龍·협성대 교수) ▲정용득(鄭鏞得·한국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1국장) ▲민중기(閔仲基·한국유통정보센터 상무) ▲이상경(李相卿·현대리서치 연구소장)
  • 무장괴한 FAO난입 총기난사

    [바그다드·유엔본부 AP AFP 연합]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괴한이 28일 대(對)이라크 공습중단,경제제재 해제 등을 요구하며 이라크주재 유엔식량농업기구(FAO)청사에 난입하여 총기를 난사해 유엔 직원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 유엔 관계자들은 “무장괴한이 바그다드 남부 소재 FAO 청사에서 유엔 직원 등 50여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했다”면서 “이라크 당국은 사건 2시간만에 특수요원을 급파해 이 괴한을 체포하고 사태를 진압했다”고 말했다. 아미르 A.카릴 이라크주재 FAO 국장은 “유엔 직원 2명이 사망하고 이라크경호요원 등 6명이 부상했다”면서 “사망자는 소말리아 출신 행정관인 유수프 압딜레씨와 이라크 출신 정보관리관 마르웨완 모하메드 하산씨”라고 밝혔다. 그는 “체포된 무장괴한은 올래 38세의 포와드 후세인 하이다르씨이며 이라크 육군에서 10년간 근무한 전직 군인”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저지른 하이다르씨는 체포 직후 기자회견에서 “총기를 난사하며 저항했지만 아무도 죽이지는 않았다”면서 “체포돼건물에서 떠날 때 비로소 유엔 직원 2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 前수영대표 이혜화‘악몽 재발’

    ‘비운의 수영선수’ 이혜화(16·대구 성서여고2년)가 최근 괴한으로부터잇따라 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납치냐,자작극이냐’를 놓고 소동을 빚은 전 국가대표 이혜화는지난 6일 오후 6시40분쯤 대구의 한 야산에서 심한 상처를 입은채 발견됐다. 이혜화는 이날 오후 12시 40분쯤 D수영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괴한들에게 납치돼 목을 졸리는 등 폭행을 당했다.또 지난 4월 9일에도 괴한들에게 “수영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약속을 어겼다”는 협박과 함께 폭행을 당한 것으로알려졌다. 이혜화는 지난해 3월 “태릉선수촌 정문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수영을그만두겠다는 약속을 하고 풀려났다”고 주장한 뒤 경찰에서는 “훈련이 힘들어 자작극을 벌였다”고 번복한데 이어 같은해 5월에는 “납치범의 협박에못이겨 자작극이라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다시 진술을 뒤집어 수영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박해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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