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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지역민심 부추기는 환경운동 안된다”

    -“‘군수 폭행’대대적 검거 착수”기사(대한매일 9월10일자 18면)를 읽고 부안군수가 원전폐기물수거센터 설립과 관련,이를 반대하는 군민들에게 집단폭행당해 큰 부상을 입은 사건을 단순히 폭력성만을 가지고 따져보기에는 문제가 있다.지난 4월에도 최양우 한수원㈜ 사장이 울진 원자력본부에 시찰나갔다가 괴한들에게 붙잡혀 감금당한 채 강제로 각서를 쓴,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지금까지 반핵단체들은 원자력과 관련된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환경과 개발이 균형 잡힌 타협안을 내기보다는 지역민들을 호도해 방해하는 차원의 후진적인 환경운동을 벌여왔다.부안에서도 후보지로 결정되기까지 비교적 조용히 있다가 사업 결정이 난 뒤 격렬한 시위가 일어났다.특히 시위에 앞장선 분들이 부녀자 중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 환경운동연합 대표 최열씨가 환경운동을 제도권에서 벌이고자 정치참여를 선언하고 나섰다.물론 환경보전을 위해 의미있는 일이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본다.그러나 환경운동이 제도권 내에서 제대로환영받기 위해서는,지역민심을 부추겨 결정된 정책을 방해하거나 국론을 분열시키는 식의 후진적인 환경운동을 결코 하지 말아야 한다.무엇보다 환경운동은 환경단체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같이 해야 할 일임을 먼저 깨우쳐야 할 것이다. 박준규 부산 기장군 장안읍
  • 9·11당시 WTC근무자 교신 녹취록 공개

    |뉴욕 연합|9·11 테러로 붕괴한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에서 근무하던 경찰 및 민간요원들과 본부격인 뉴욕ㆍ뉴저지 항만청간,또는 당시 건물내에 있던 일반인과 경찰간의 교신 녹취록이 28일 언론에 공개됐다. 2000쪽에 달하는 분량의 녹취록은 뉴욕 타임스가 WTC 일대를 관할하는 뉴욕ㆍ뉴저지 항만청을 상대로 소송을 벌인 끝에 공개 결정을 이끌어낸 것으로,260시간 분량의 전화 및 무선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녹취록은 당시 경찰관들과 민간요원들이 상황이 긴박하다는 것은 느끼고 있었지만 전후 사정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업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드러내 주고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피랍 여객기가 처음 WTC 쌍둥이 빌딩의 북쪽 타워에 충돌한 직후 남쪽 타워 92층에서 뉴욕ㆍ뉴저지 항만청의 경찰관과 통화한 한 남자는 “폭발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나가야 하는가.”고 물었다. “연기가 보이는가.”는 질문에 이 남자가 “없다.”고 대답하자 이 경찰관은 “나라면 추후 지시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 통화자는 “좋다.”면서 “대피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같은 경찰관에게 다른 전화가 걸려와 비슷한 통화가 이뤄졌다. 북쪽 타워에 피랍여객기가 돌진해 충돌한 지 약 15분 만에 남쪽 타워 80층 근처가 또다른 피랍여객기에 부딪힌 뒤 이 건물 꼭대기 쪽 몇개층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다. 유족들은 첫번째 충돌이 있은 직후 남쪽 타워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대피했더라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고 있다.
  • 새달5일 개봉 ‘주온2’/ 주변 맴도는 ‘혼령의 저주’

    가을 초입에 일본산 공포영화 한편이 뒤늦게 찾아온다.새달 5일 개봉하는 ‘주온2’(呪怨2)는 지난 6월 전국관객 100만명을 동원하며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거둔 ‘주온’의 속편. 음산한 비극의 집을 중심으로,원한에 사무친 혼령의 저주가 살인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 얼개는 전편과 같다.자동차 핸들과 유리창,커튼,천장,마루바닥 등 일상의 친숙한 정물 어디에나 원혼이 깃들어 있다는 설정도 여전하다. 의처증으로 아내를 죽인 남자가 자살하고 여섯살짜리 아이도 실종된 전편의 이야기 흐름을 기억하고 있다면,공포의 실체는 훨씬 더 구체적으로 다가온다.공포영화에 단골로 출연해 ‘호러 퀸’이란 별명을 얻은 여배우 교코(사카이 노리코)는 임신사실을 숨긴 채 계속 TV납량물을 찍고 있다.그런데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주위에서 기괴한 일들이 꼬리를 문다.유산된 뱃속의 아이가 다시 살아나고,함께 촬영하던 스태프들과 멀쩡하던 어머니가 차례로 의문사한다. 창백한 아이 귀신이 달리는 차의 핸들을 붙잡거나 교코의 배를 어루만지는 장면,천장에 붙은 여자귀신이 산발한 머리카락으로 사람의 목을 졸라 매달거나 느릿느릿 커튼 뒤에서 기어나오는 장면 등은 근육이 뻐근할 정도로 오싹하고 불쾌하다. 전편보다 공포의 강도는 분명히 한차원 높아진 듯하다.그러나 ‘주온’의 충격 이미지를 관객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데,그들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시미즈 다카시 감독. 황수정기자 sjh@
  • 日우익 ‘만경봉호 입항’ 테러위협

    도쿄 연합|25일로 예정된 만경봉-92호의 니가타(新潟) 입항을 앞두고 일본의 우익단체가 이에 항의하며 테러 위협을 해와 일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건국의용군 조선정벌대’소속을 자처하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23일 밤 아사히(朝日)신문 도쿄(東京) 본사와 요미우리(讀賣)신문 도쿄본사,산케이(産經)신문 오사카(大阪)본사 등에 전화를 걸어 “조총련 하카다(博多) 본부와 조긴(朝銀) 니시(西)신용금고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전화를 걸어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괴한은 또 “오카야마(岡山)역전에 있는 조긴 본점에도 총격을 가했다.”면서 “이는 무법국가의 선박이 들어오는 데 대한 항의”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후쿠오카(福岡)현 경찰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조총련 후쿠오카 지부가 들어 있는 건물 부근과 조긴 니시신용금고 건물 근처에서 직경 10㎝,높이 40㎝가량의 보온병처럼 생긴 물건에 전선이 달린 수상한 물체를 각각 1개씩 발견했다. 오카야마 역전에 있는 조긴 니시신용조합 본점 1층 입구 유리문에서도 총격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직경 3㎝가량의 구멍이 발견됐다.
  • 영화속 특수효과의 기원 ‘스팀펑크’/음침함·아련함 두 얼굴 지닌 수증기

    미국 영화 속 어두운 도시의 밤거리.배트맨류의 야행성 영웅이나 갱들이 나올 듯한 장면에는 으레 음침한 분위기를 북돋우는 ‘장치’가 있다.맨홀이나 길바닥 틈을 통해 솟아오르는 하얀 수증기(steam).이 김의 정체는 물론 도시 지하의 난방용 파이프 같은 데서 나오는 수증기다.그런데 이 수증기가 어떻게 갱스터영화나 SF·공포영화 등에서 분위기를 살리는 수단이 된 것일까. ●스팀펑크 “수증기의 원조는 나” 평론가들은 그 음습한 수증기의 기원을 스팀펑크(Steampunk)라는 어둡고 기괴한 대체역사물의 한 갈래에서 찾는다.대체역사는 역사의 한 시점에서 ‘만약 그랬더라면’이라는 가정을 통해 기존 역사와는 다른 가상세계를 펼치는 기법.G M 트레이빌리언이 1907년 발표한 에세이 등 역사학자들의 저작에서 먼저 발견된다. 대체역사 기법이 가장 활발히 쓰이는 분야는 역시 SF 장르.‘만일 그랬더라면’이라는 가정은 ‘시간여행’이라는 SF의 전통적인 장치와 궁합이 잘 맞을 수밖에 없다.최초의 SF장르 대체역사물로 간주되는 L 스프라그 드 캠프의‘암흑이 안 왔더라면’(1939년)도 6세기의 시간여행자가 로마시대로 돌아가 ‘암흑시대’(중세)의 도래를 막는다는 내용이다. ●스팀펑크가 뭐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증기기관으로 상징되는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대체역사물이다.과학기술이 막 대중화되는 시대의 사람들에게는,마녀의 묘약이나 과학자의 증기기관이나 신비롭기는 마찬가지였다.그런 만큼 스팀펑크 속의 수증기는 증기기관으로 상징되는 과학이라는 무시무시한 힘의 신비스러운 원천이다.스팀펑크에는 여기에 중세의 마법,초자연적인 괴물들,고대의 유산 등을 두서없이 등장시켜 음침하고 혼돈된 세계관을 만들어낸다. 영국의 SF작가 마이클 무어콕이 1971년에 쓴 ‘공중의 장군’이 최초의 스팀펑크물로 간주된다.그러나 스팀펑크는 출생지보다는 미국에서 더 각광받았다.팀 파워,브루스 스털링,윌리엄 깁슨 등 이미 사이버스페이스라는 ‘가상공간’에 익숙했던 미국 SF 작가들은 대체역사라는 ‘가상시간’ 개념에도 쉽게 적응한 것.그래서 80년대 미국 SF계는 어두운 런던 밤거리를 헤매는 늑대인간과 우주인,고대문명의 유산들과 최첨단 과학무기들로 넘쳐났다. ●스팀펑크, 만화로 영화로 스팀펑크는 만화·영화·게임 등 다른 대중문화 장르에서도 활발히 차용됐다. 최근 개봉한 영화 ‘젠틀맨 리그’도 온갖 초자연적·환상적인 등장인물들로 가득한 동명만화 ‘이상한 신사들의 리그’가 원작이다.TV시리즈와 영화로 유명한 ‘스타트렉’이 과거의 지구 이야기를 언급할 때처럼 스팀펑크 기법을 부분적으로 차용하는 예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일본에서는 주로 애니메이션·게임 분야에서 스팀펑크 기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는데,과거에 대한 향수·애수를 느끼게 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소화해냈다.애니메이션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천공의 성 라퓨타’‘붉은 돼지’ 등의 예처럼 마법과 과학이 기묘하게 융합된 19세기풍의 세계지만,기존의 음침함보다는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만든다.여기에서의 스팀(수증기)은 건강한 노동과 발전,역동성의 상징처럼 변용되어 쓰인다. 물론 ‘자이언트로보’처럼 첨단과학과 수호지 영웅들이 공존하는 혼란스러운 세계관에서는 금기시된 힘(원자력)을 상징하기도 하지만,역시 일본에서의 스팀펑크는 최근 나온 애니메이션 ‘라스트 엑자일’,게임 ‘파이널 팬터지’ 시리즈처럼 ‘…라퓨타’풍의 어딘가 아련한 팬터지 세계다. 글 채수범기자 lokavid@ 그래픽 유재일기자 jae0903@
  • 면역강화 3대 법칙 / 비타민·금연·절주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면역이 필수적이다.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서는 6가지의 식이 성분이 필요하다.단백질·탄수화물·지방·비타민·무기질 그리고 물이 바로 그것이다.이런 성분들은 모두 음식 속에 있다. 이들 가운데 비타민A·C·E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면역체계를 강화하기 때문이다.활력이 넘치는 생활을 위해선 비타민A·C·E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A·C·E 녹황색 채소에 풍부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 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바뀌어 혈관속을 돌면서 대식세포(암세포를 죽이는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세포)를 자극,활성화한다.대표적인 비타민A식품은 브로콜리·토마토 등의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비롯해 계란·간·마가린 및 버터 등이다.여름 보양식 장어 등 생선에도 비타민A가 많다. 또 비타민C는 바이러스 침투를 방어하고 백혈구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는 물질인 인터페론의 생산을 자극한다.비타민A와 마찬가지로 녹황채 채소와 과일,특히 감귤류에 풍부하다. 비타민E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암세포를 찾아서 죽이는 세포의 생산이 잘 되도록 자극하는 작용을 한다.시금치와 현미를 비롯해 풋콩·치즈·해조류와 돼지고기·우유에 풍부하다. ●영양과다 따른 비만도 면역계 해쳐 면역계 강화를 위해선 미네랄 등도 보충해줘야 한다.특정 영양소는 아주 미량만 더해줘도 혈액검사에서 바이러스 대항능력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아연이 부족하면 후천성 면역세포인 T세포의 면역반응이 파괴되고,철분이 부족하면 항체 생성까지 감소된다.미네랄은 시금치와 다시마·김·미역 등 해조류에 풍부하다. 최근에는 영양 과다로 인한 비만이 문제다.과도한 영양은 면역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넘치는 영양으로 인한 비만은 각종 생활습관병(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건강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잘못된 생활이 원인으로 작용,면역체계가 헝클어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잘못된 식생활로는 음주를 들 수 있다.술은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화학물질로 바뀌는데,이 물질이 간에 있는 단백질을 변화시켜 면역체계를 악화시킨다. 흡연 또한 주범이다.담배의 여러가지 성분이 직·간접적으로 면역체계에 손상을 주고,우리 몸속으로 침범한 유해물질을 식별해 주는 일을 방해하기도 한다.과도한 스트레스 역시 인체의 여러 기능을 엉망으로 만들고,과로와 지나친 운동 또한 면역기관과 조직에 과도한 부담을 준다.이럴 때 적절한 휴식과 함께 비타민C를 먹는 것이 바람직히다. ●스트레스 해소 위해 규칙적 운동 필수 과식이나 잘못된 살빼기 등으로 인한 식생활도 면역기능을 나쁘게 하는 요인이다.마약 역시 직접적으로 면역체계를 파괴한다.헤로인은 후천적 면역시스템인 T림프구 세포를 감소시킨다. 면역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강화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금연·절주를 하며,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 도움말 조규혁 전남대 의대 교수,장석원 서울내과의원 원장 이기철기자
  • 경북 ‘술잔 안돌리기 운동’ 표어·포스터 당선작 발표

    경북도가 건전한 음주문화의 정착을 위해 ‘술잔 안돌리기 운동’을 펴고 있는 가운데 표어와 포스터를 공모,당선작을 7일 발표했다. 표어 부문의 최우수상은 초·중·고교부에서 ‘돌아가는 술잔 위에 흔들리는 우리가정’(최재영·경산 중앙초교 4학년)이,대학부에선 ‘무심결에 돌린 술잔 독이 되어 돌아온다’(최호규·경주 동국대 4학년)가 각각 차지했다. 또 우수상은 초·중·고교부에서 ‘돌고 도는 술잔 속에 흔들리는 나의 가정’과 ‘잔 돌리는 음주습관 건강가정 다 잃는다’가,대학부에서 ‘잔 돌리는 음주문화 건강생활 파괴한다’와 ‘대화는 돌아가며 술잔은 제자리에’가 각각 차지했다. 포스터 부문의 최우수상은 초·중·고교부에서 ‘돌리는 술 한잔 돌릴 수 없는 음주사고’(사진·전미현·포항 세화여고 1학년)가,대학부에선 ‘한잔의 유혹’(김종형 등 5명·영남대 시각디자인학과 4학년)이 각각 차지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지식창고] ‘드러지리포트’ 엽기·도발적 뉴스로 승부

    폭로 저널리즘의 대명사격인 드러지리포트(www.drudge.com)는 요즘도 여전히 엽기적이거나 도발적인 뉴스로 승부를 건다. 최근 드러지리포트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암살을 묘사한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의 시사만화를 대서특필,눈길을 끌었다.클린턴 전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 특종 보도 이후 미국 안팎에서 오랜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LAT의 만화는 조끼에 ‘정치’라는 문구가 쓰인 괴한이 손이 뒤로 묶여 있는 부시 대통령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패러디성이었다.인터넷신문 드러지리포트는 이에 대한 백악관 경호실의 우려를 덧붙이는 식으로 싸움을 붙여 쟁점화에 ‘성공’했다. 이처럼 드러지리포트는 아직도 네티즌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뉴스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정보 이용도 오락의 일부로 치부하는 인터넷 이용자에게는 안성맞춤인 사이트인지도 모른다. 사실 드러지리포트가 각광을 받는데는 “획득한 뉴스는 5분 안에 싣는다.”는 사이트의 주인공 매튜 드러지의 속보성에 대한 나름의 소신이 주효했다.드러지는 뉴스의 속도를 높여 인터넷미디어가 종이신문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한몫한 셈이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뉴스를 마구잡이로 보도하다 보니 특종 이상으로 오보도 많이 냈다.클린턴 전 대통령의 흑인 아들 이야기와 같은 기사가 대표적이다.때문에 미국과 같이 명예훼손 소송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명맥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경이로운 일일 정도다. 그러다 보니 미디어산업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최근 부정적 평가가 우세하다.뉴스의 옥석을 가릴 줄 아는 혜안이 있는 독자가 아닌 한 유용한 사이트가 아니라는 것이다.드러지리포트의 부침은 미디어의 본령은 역시 속보성보다는 진실보도를 통한 신뢰성 확보라는 점을 일깨우는 반면교사다. 구본영기자 kby7@
  • [씨줄날줄] 몰카 부메랑

    요즘 유명 호텔 야외 수영장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선탠으로 갈색 피부를 가꾸려는 미녀 고객을 호시탐탐 노리는 몰래 카메라(몰카)로부터 보호하지 못했다간 올여름 낭패를 볼 것이기 때문이다.몰래 찍은 뒷모습 사진 한 장이라도 인터넷에 오르내렸다가는 회복할 수 없는 결정타를 입는다.문제는 비방이 없다는 데 있다.휴대전화하면서 눌러 대면 은밀한 장면을 감쪽같이 찍을 수 있다.폰카라 불리는 고성능 카메라가 내장된 휴대전화가 야속할 뿐이다. 몰카가 바람을 일으킨 것은 1992년일 게다.TV 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이 다른 사람의 가식없는 모습을 영상에 담은 몰래 카메라 코너로 인기몰이를 했다.거짓과 위선으로 은폐한 세상의 치부를 공개하는 무기가 됐다.말이나 글로 할 수 없는 사이비 종교 집단 행태며 어린이 학대 실상을 낱낱이 들춰냈다.탐욕에 눈이 멀었거나 눈앞의 향응에 빠져든 그들을 고발하는 데 몰카는 한껏 위력을 보여 주었다.바늘 하나 들어갈 틈만 있으면 몰카가 장착될 수 있다니 디지털 문명이 대단하기는 대단하다. 요즘 세계는 총기 사고에 전전긍긍하고 있다.지구촌에서는 1분에 1명이 총에 맞아 쓰러진다.화승총이라고 휴대할 수 있는 총이 모양을 갖춘 때는 1450년쯤이다.총의 효용성은 대단했다.사냥에 요긴하게 쓰였다.괴한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유용한 수단이었다.완력이 세지 않더라도 방아쇠만 당기면 자기 주장을 관철시킬 수 있었다.휴대용 총은 인류의 3대 발명품이라는 화약 문명의 총아였다.그런데 몇백년이 지나면서 그 총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 문명의 이기는 효용성에 합당한 윤리적 성숙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파멸의 부메랑이 된다.우리는 폰카의 몰카 공포에 당황하고 있다.옷을 뚫고 속살을 찍어 대는 투시형 무비 캠의 공포를 추스르기도 전에 폰카가 들이닥쳤다.지하철,백화점 에스컬레이터,목욕탕 심지어 안방마저도 몰카의 안전지대가 아니다.한 청와대 비서관은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한 몰카에 사표를 던지고 말았다.옛날에 총이 그랬듯 아직은 몰카가 순기능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정신을 황폐화시키는 총알을 쏟아 낼지 모른다.이쯤에서 디지털 윤리를 한번생각해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새달1일 개봉 툼레이더 / 섹시 여전사 통쾌한 모험

    ‘형보다 나은 아우,전편보다 나은 속편도 있네?’ 새달 1일 개봉하는 ‘툼 레이더 2:판도라의 상자’(Rara Croft Tomb Raider:The Cradle of Life)는 시사회장에서 이런 평을 끌어냈다. 무성한 풍문 끝에 실체를 드러낸 영화의 키워드는 1편(2001년)과 마찬가지로 할리우드 섹시스타 안젤리나 졸리의 개인기.몸매가 드러나게 쫙 달라붙는 은색 잠수복에 격투기,사격,오토바이,제트스키,스카이다이빙,패러글라이딩 등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여전사로 몸을 날린다.그러나 지나치게 ‘폼’을 잡은 비현실적인 설정들로 게임수준에 머물렀다는 1편 때의 혹평을 의식해서일까.목에 힘을 뺀 영화는 한결 무난하고 편해졌다.졸리의 섹시하고 유연한 액션연기만 빼면 ‘레이더스’ ‘인디아나 존스’ ‘미이라’류를 복습한 듯 익숙한 팬터지 액션 어드벤처물. 알려진 대로 영화의 원작은 인기 컴퓨터 게임 ‘툼 레이더’다.게임 속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졸리)가 극의 주인공.줄거리는 따로 살붙여 설명할 건덕지가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알렉산더 대왕의 루나신전이 에게해에 수장돼 유물들이 떠돌자 세계 각지에서 도굴꾼(툼 레이더)들이 몰려든다.해저보물에 관심이 많기는 라라도 마찬가지.바닷속을 뒤지던 라라가 신비한 구슬을 발견하지만 곧 괴한들에게 빼앗긴다.영화는 구슬을 찾아나선 여전사의 모험담 그 자체다. 통쾌한 모험을 즐기는 주인공을 통해 롤러코스터를 타듯 짜릿함만 뽑아낼 거라면 이야기는 맺힌 데 없이 술술 풀려나간다.구슬찾기의 실마리를 귀띔해주는 건 영국의 첩보기관 MI-6 요원들.구슬이 전설 속 판도라 상자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구실을 하며,세계정복을 노리는 라이스 박사와 중국 마피아 일행이 무기를 만드는 데 이를 악용할 거라는 정보다. 1편에서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캄보디아 앙코르,아이슬란드 등을 종횡무진 누비던 라라의 ‘행동반경’은 변함없이 화려하다.영국,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케냐의 평원과 산악지대,그리스 산토리니섬,홍콩 번화가 등이 번갈아 화면을 채우며 극의 운동감을 힘껏 끌어올렸다.‘스피드 1·2’‘트위스터’ 등을 연출한 얀 드봉 감독이 주특기를 온전히 발휘한 셈이다. 그러나 블록버스터의 떠들썩한 거죽으로 고민없이 결점을 덮으려 한 드라마는 꼬집혀야 한다.말할 수 없이 황당했던 1편의 이야기 방식에 비한다면 진일보했으되,볼거리에 치중한 나머지 극의 논리는 여전히 빈약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도 없다.교도소에 복역 중인 전직 MI-6 요원 테리(제럴드 버틀러)가 얼렁뚱땅 라라의 모험길 파트너가 되는 설정 등은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너무 심하게 베꼈다는 실망감을 준다.중간중간 실소가 터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졸리가 제 아무리 섹시미로 중무장했다 해도 애크러배틱 액션만으로 번번이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황당한 장면들에는 참을성이 좀 필요하다. 헷갈리는 예비관객들에게 최종요약.육·해·공을 누비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짜릿함을 원한다면 따질 게 없다.7000원이 아깝진 않을 영화다. 황수정기자 sjh@
  • [오늘의 눈] 집단민원 볼모된 등교거부

    최근 집단민원 현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등교거부다.학내분규가 등교거부로 이어진 적은 더러 있었지만 민원과 직접 관련이 없는 어린 학생들이 집단민원의 ‘해법’으로 등장한 것은 해괴한 일이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4동 주민들은 아파트 인근에 노숙자시설이 포함된 복지관 건립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초등학생 자녀 1200여명의 등교를 막고 있다.이들은 “노숙자들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그러나 복지관은 현재 터를 닦는 중이어서 설득력이 없다.또 김포시 감정동 주민들은 한전이 아파트 인근 야산에 변전소를 건립하려 하자 항의 표시로 최근 10여일간 초등생 자녀들의 등교를 막았다.이들은 나아가 지난 7일 등교하지 않은 어린이 100여명과 함께 서울 광화문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이때 고사리손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이 언론에 비쳐지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인천·안양 등지에서도 집단민원 과정에서 초등생 등교거부가 등장했다. 주민들은 왜 귀여운 자녀들을 험한 ‘세파’에 끌어들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것일까.김포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정서상 등교거부가 주장을 관철하는 데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아이들 교육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우리 현실에서 교육을 포기할 정도로 상황이 절박하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란 풀이다.꽤 설득력 있는 분석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행동을 지켜보면 등교거부를 별 고민없이 자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해당기관에 주장을 펴다 받아들여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우리 애를 학교에 안 보낸다.”는 식의 감정을 앞세우곤 한다. 절박함의 표시건 엄포용이건 어른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아이들을 볼모로 삼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이해관계와 기싸움이 판치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 동원되기에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 순진하고,피해 또한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김학준 전국부 기자 kimhj@
  • 후세인 큰아들 우다이 / 사생활 문란 방탕아… 동생에 밀려

    우다이(39)는 한마디로 버릇없는 방탕아였다.조울증이 심했던 사디스트로 제멋대로 살인을 저지르고 고문을 즐겼으며,사생활은 질펀하고 문란하기로 유명했다.길을 가다 맘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무조건 끌고와 강간을 일삼았다.자신의 부인과 춤추기를 허락하지 않은 군장교에게 폭력을 휘둘러 숨지게 했고 이혼한 부인과 숙부들에게까지 주먹질을 가하기 일쑤였다. 석유 밀수출 사업으로 쌓은 막대한 부는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탕진했다.바그다드 함락 이후 공개된 그의 집안 곳곳은 나체 여성 사진,최고급 술과 마약에다 정력 강장제,에이즈바이러스 검사 시약까지 나왔다.지하 주차장에서 롤스로이스 자동차 20여대가 발견됐다.칼리굴라 뺨치는 엽기적 행각 때문에 우다이는 ‘늑대’로 불렸다. 지난 1996년 괴한의 총탄세례를 받고 쓰러져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지팡이에 의지하는 불구의 몸이 됐다.페다인 민병대 대장으로 아버지 후세인의 정적 제거 작업을 도왔다.그러나 88년 후세인이 후처를 들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최측근 경호원을 공개 파티석상에서 무참히 살해,부친의 눈밖에 났고 암살 사건을 계기로 후계자의 자리를 동생 쿠사이에게 내줬다.형제 사이는 이 때부터 벌어졌다. 쿠사이가 군부와 정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자 우다이는 자연스럽게 보다 대중적인 역할을 떠맡았다.바빌지,유스TV 등 이라크 언론·방송 기관을 소유한 그는 대중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고 선동을 주도했다. 그가 이라크 올림픽위원회와 축구협회를 이끌면서 엽기 행각은 국제적으로도 소문이 났다.94년 월드컵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한 축구팀 선수들을 모조리 투옥시키고 이들에게 콘크리트로 만든 축구공을 차도록 시켰다.성적이 저조한 육상선수들을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맨 몸으로 기게 한 뒤 피투성이가 된 이들을 하수 탱크에 강제로 집어 넣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진상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박상숙기자
  • “이라크 미군 게릴라전 양상”아비자이드 중부사령관

    미국이 이라크에서 조직화된 게릴라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음을 16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인정했다. 이라크내 미군을 총괄하는 존 아비자이드 미 중부사령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지난 주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에 대한 공격이 “조직화되고 전통적인 게릴라식 작전”의 특징을 띠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도 미군에 대한 공격이 발생,미군 1명이 사망했다.이로써 이라크전 개전 이후 미군측 사상자수는 148명으로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의 사망자수(147명)을 웃돌기 시작했다. ●테러조직에 의한 게릴라전 인정 아비자이드 사령관은 바트당원,보안군,공화국수비대 등 후세인 잔당세력들에 테러집단이 가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라크 북부지역에서 활동했고 알 카에다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테러조직 안사르 알 이슬람이 다시 나타났고 알 카에다 그는 미군을 목표로 한 공격이 점점 조직화되고 계획적 양상을 띠어감에 따라 미군들이 앞으로 보다 많은 공격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를 증명하듯 바그다드 공항에 착륙중이던 미군 C130 수송기 한대가 지대공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 다행히 미사일이 빗나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난 5월 1일 이라크전 종전 선언 이후 미군이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과 함께 일하고 있는 이라크인들도 공격의 주 대상이다.바그다드 북서쪽에 위치한 하디타의 친 미국 시장 모하메드 나일 알주라이피가 아들과 함께 차량을 타고 가다 16일 괴한들의 총격으로 사망했다.미군들을 돕는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 ●“집에 보내줘” 베트남전 이후 장기주둔에 돌입한 미군들의 사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특히 이라크 지역에 근 8개월간 머물렀고 바그다드 공격을 이끌었던 제3 보병사단의 경우 귀환이 4차례 연기됐다.아비자이드 사령관은 9월에 그들이 귀환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대체병력의 준비 여하에 달렸다고 조건을 붙였다. 귀환이 연기되면서 병사들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군 고위층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고 이는 미 ABC방송을 통해 방송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국제 망신거리 된 한국 인터넷

    우리나라의 인터넷이 국제사회에서 ‘괴물’취급을 당하고 있다.미국의 경제 전문 격주간지 포브스 최신호는 “한국은 나라 전체가 초고속 인터넷 망으로 연결돼 기괴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최소한 80개 외국회사들이 한국에 연구소를 개설해 이 이상한 열풍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한국이 첨단 기술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일견 반가운 일일 수도 있지만 막상 잡지가 전하는 현상은 범죄,불륜,인터넷 중독 등 부정적인 측면이 대부분이다.지난달에는 주한 캐나다 상공회의소 의장이 고건 국무총리를 방문,한국발 음란 스팸메일 때문에 각국의 불평이 심하다며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지만 이러다간 한국이 영구히 저질 인터넷 국가로 낙인찍혀버리지 않을까 걱정된다. 자고 나면 신문 사회면을 도배질하다시피 하는 인터넷 범죄,불법 저작물,스팸메일 등을 뿌리뽑을 방법은 없는가.최근 1주일만 보더라도 유명 대학 학생회 이름을 도용해 서해교전 참전용사를 ‘악마’라고 비난한 글을 비롯해 유명 여배우가 사망했다는 등 허위사실이 유포되고,출처도 모르는 김일성부자 찬양 동영상이 버젓이 떠 있는 게 우리 인터넷 현실이다.성행위 화면이 들어가 있는 음란사이트 홍보메일을 발송해주면 가만히 앉아서 수당을 벌 수 있다며 어린이,청소년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음란메일을 보내게 하는 파렴치한 상술은 또 뭔가. 당국은 이제 국제 망신 수준을 넘어 인터넷 망국론까지 나올 지경에 이르고 있는 인터넷 환경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우리는 광고메일 실명제,혹은 광고 수신 사전동의제를 즉각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문제 사이트,문제 글은 즉각 수사할 수 있도록 수사력을 확충하고 윤리강령,처벌 법규 등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 “한국은 기괴한 인터넷세상”美경제전문지 포브스 보도

    한국에서는 나라 전체가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연결돼 기괴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브스 최신호가 14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이날 발행된 21일자 ‘한국의 기괴한 인터넷 세상(Korea’s Weird Wired World)’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인구 4600만명인 이 나라는 단시간에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이 널리 보급된 나라가 됐다.”면서 “정치,오락,섹스,매스 미디어,범죄,상업이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 재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잡지는 14세 소년이 부모의 돈을 훔쳐 온라인 캐릭터를 위한 색안경을 구입하는가 하면 배우자들이 화상 채팅으로 서로 불륜을 저지르면서 결혼생활에 긴장이 높아지고 온라인 중독 환자들이 정신과 의사들에게 몰려들고 있다고 부정적 측면도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오전 11시까지 출구조사 결과 젊은 층에 인기가 높던 노무현 후보가 뒤지고 있었으나 그의 지지자들이 온라인 채팅으로 이 사실을 알리고 지지를 촉구한 결과 젊은이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몰려가 오후 2시에는 노후보가 선두에 나서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잡지는 한국의 이 같은 상황은 고속도로가 처음 건설돼 분명한 규정과 규범이 없어 교통사고 사망률이 치솟았던 현상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잡지는 이어 거대한 상상의 온라인 세계에서 사람들이 게임과 채팅을 즐기고 있다면서 특히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의 폭발적 인기를 전하고 개발 회사인 엔씨소프트(NCSoft)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게임망을 구축해 320만명의 가입자들이 한달에 25달러씩을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잡지는 미국 기술분야는 광대역 통신망으로 슬럼프에서 탈출하려고 하고 있는데 한국을 보면 그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라이브와 소니의 광대역 플레이스테이션망을 누르고 온라인 게임분야를 지배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주공 파격인사 심상찮다”

    공기업 파격 인사의 신호탄? 연공서열을 파괴한 대한주택공사 1급(처·실장) 인사를 정부투자기관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주공은 6일 1급 주요 보직 인사에서 75년(48년생) 이전 입사자 14명을 대기발령하고 그 자리에 78년 입사자들을 앉혔다.앞서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도 75년 입사자 가운데 2명을 이사로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입사연도를 기준으로 하는 공기업 인사의 관행을 깨고 업무추진 능력이 있는 젊은 직원들을 주요 자리에 앉힌 것.세대교체와 함께 전문성·현장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발탁,경영 일선에 전진배치한 것도 눈에 띈다.개혁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김진(金振) 사장의 공기업 개혁추진과 조직을 일신하려는 의지도 담겨 있다.주공 임원(5명)은 75·78년 입사자가 각각 2명,80년 입사자도 1명 끼여 있다.1급(14명)은 78년 입사자가 5명으로 주류를 이루고 80년 입사자가 1명 포함돼 있다. 주공의 파격적인 인사는 다른 정부투자기관으로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건설교통부 산하 공기업 인사 담당자는 “주공의 1급 인사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공기업에도 연공서열 파괴 인사가 불어닥칠 것 같다.”고 말했다. 성운기 주공 인력개발처장은 “나이와 입사연도에 매달린 인사가 깨지지 않으면 공기업 개혁은 이뤄질 수 없다.”면서 “정부투자기관 인사에 작은 태풍(?)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
  • “12·12 반란군 퇴역연금 거부 합당”장세동씨등 3명 패소 판결

    힘으로 국가권력을 탈취한 반란군에게 퇴역연금을 지급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한강현)는 10일 장세동 전 안기부장·허화평·허삼수 전 국회의원이 “12·12군사반란 등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퇴역연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연금지급 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은 군인연금법 관련조항 등을 내세워 퇴역연금의 전액중단은 부당하며 50% 감액을 요구하지만 이는 법조항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면서 “연금지급 거부처분에는 법적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원고들은 성실히 군생활을 마치고 퇴역한 군인이 아니라 헌정질서를 파괴한 반란군”이라면서 “주동자인 전두환씨를 비롯한 원고들이 자신들이 행한 일에 대해 진실로 반성했다고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
  • 11일 개봉 터크 에버래스팅 / ‘不老不死 샘물’ 마신 가족의 비극

    인간에게 유한(有限)한 삶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답을 찾지 못한다면 뒤집어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인간의 생명이 영원하다면… 행복이란 감정을 느낄 수가 있긴 할까.‘터크 에버래스팅’(Tuck everlasting·11일 개봉)은 생명의 유한함이 오히려 삶의 큰 동력이며 우리는 종종 그 사실을 잊고 산다고 깨우쳐주는,팬터지 동화같은 드라마다. 엄격한 집안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던 소녀 위니(알렉시스 블리델)는 우연히 만난 제시(조나단 잭슨)의 자유분방한 삶에 매료되고 곧 사랑에 빠진다.그러나 제시에게서 엄청난 가족의 비밀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오래전 제시의 가족들이 신비한 샘물을 마신 뒤 100세가 넘도록 늙지도 죽지도 않고 살아왔다는 사실.제시 일가가 숲속에 따로 떨어져 사는 건 세상의 따가운 눈총을 피해서였다. 금방이라도 요정이 튀어나올 듯한 미려한 숲의 정경과 복고풍 의상 등으로,영화는 관객의 감수성을 건드린다.위니와 제시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비밀이 밝혀져 아내와 자식들을 잃었던 제시 형의 슬픈 과거사가 드라마의 애상을 더해간다.불로불사의 샘을 찾아 이를 개인적 야욕에 이용하려는 정체불명의 괴한(벤 킹슬리)이,나른한 판타지로 일관하는 영화에 긴장감을 던지는 유일한 캐릭터다. 제시의 아버지 역에 윌리엄 허트,어머니 역에는 시시 스페이식.두 중견 연기파 배우들의 여유있는 연기가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메시지의 결을 살려내는 데 큰 힘이 됐다.‘마이 독 스킵’‘엔드 오브 더 라인’의 제이 러셀 감독. 황수정기자
  • [열린세상] 판·검사 남녀 반반으로

    한국법원과 검찰도 이젠 양성평등적 구조로 바꾸어야 한다.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판·검사의 남녀 수를 대충 반반정도로 조정해 나가야 한다. 그냥 해보는 말이 아니다.아직도 옛날 생각에 꽉 찬 이들에겐 웬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라고 들릴지 모른다.그렇지만 잠시 눈을 돌려 선진국의 법원,검찰을 보자.그리고 그들은 왜 그렇게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물론 하루아침에 몽땅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변화를 위한 계획적인 조치들은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서구에서 오랜 세월을 두고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으므로 우리도 내버려두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그러나 현재와 같은 편견적 시각을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고,또 옳은 일이라면 한시라도 뒤로 미룰 이유가 없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사법시험부터 여성할당제를 실시해야 한다.앞으로 매년 여성비율을 점차 늘려 수년 후에는 50%,또는 남녀 어느 쪽도 60%를 넘지 못하도록 조정해 나간다.이에 보조를 맞추어 판·검사 신규 채용비율도 조정해 나간다.전체 판·검사의 남녀비율을 일시에 반반정도로 조정할 수는 없다고 해도 신규 채용시부터 여성인력을 대폭 늘려나가면 머지않아 전체비율도 목표치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성적이나 능력에 의해 뽑지 않고 성비(性比)를 우선하는 것은 또 다른 불평등이 아니냐는 의문도 있을 수 있다.그러나 그렇지 않다.사람 평가는 점수나 능력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다.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각과 정서다.어떤 시각과 발상을 가진 사람이냐에 따라 결과가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남녀의 문제를 보자.객관적인 점수나 능력은 남녀의 차이없이 공평하게 평가할 수 있다.그러나 남성과 여성 사이에 시각 자체가 다르다고 한다면 결론은 영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성폭력 관련 일부 판례와 법규정들을 몇가지만 보자. 현행 형법상 강간죄는 ‘부녀를 폭행 또는 협박으로 강간한 때’ 처벌하게 되어 있다.그런데 이때의 폭행 또는 협박에 대해 현행 대법원 판례는 피해자의 반항을 현저하게 곤란하게 할 정도의 강한 행위여야 한다고 해석한다.그것은 곧 부녀가 그 정도로 무자비하게 당하는 상황에 이르러야 비로소 처벌해준다는 뜻이다.즉 그보다 약한 정도인 경우에는 못된 행위자들에 대해 모두 무죄선고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여성계는 이 부분에 대해 강력히 들고 일어난다.그리고 현행 형법은 위계 또는 위력으로 미성년자를 간음한 때에는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성인 부녀인 경우에는 위력으로 간음한 때도 처벌해주지 않는다.이 점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여성의 책임을 부각시킨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있다. 또 현행 형법은 위에서 본 바와 같이 부녀를 강간한 때 강간죄로 처벌한다고 규정되어 있음에도 대법원 판례는 그 부녀중에서 유독 처(妻)는 쏙 제외해 버리고 있다.즉 아내를 폭행 또는 협박으로,다시 말해 반항을 현저하게 곤란하게 할 정도로 때린 뒤 강간할 때에도 무죄라는 뜻이다.이유는 간단하다.아내이므로 수인(受忍)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이 무슨 해괴한 시각인가.아내는 남편이 술을 마시고 들어와 폭행한 후에 그 짓을 요구해도 응해야 한다는 말인가. 또 현행 형법은 미성년자 여자아이 중에서 어떤 이유로도 간음을 해서는 안 되는 연령을 13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이 연령도 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는 비판이 있다.여아보호를 위해 그 연령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사례들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그것은 바로 지나치게 남성주의적 편견에서 나온 것들이라는 것이다.그동안 우리나라 법조계는 남성주의가 지배해 왔다.법조계가 먼저 바뀌어야 하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다.그래야 이 땅에서 고통받아온 여성들을 법적으로 보호하고,이를 통해 양성평등적 사회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다. 강지원 변호사 법률사무소 淸芷대표
  • 국제 플러스 / 美, 후세인잔당 토벌작전 착수

    |바그다드 AFP 연합|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잇단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미군이 29일 새벽 후세인 전 대통령 지지세력에 대한 토벌작업에 들어갔다. 작전명 ‘사막 방울뱀’인 이번 후세인 잔당 토벌작전은 이란과의 접경지대에서 바그다드 북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거쳐 수일간 계속된다고 미군 관계자가 밝혔다.한편 미군 대변인은 29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바그다드 지역 고속도로 상에서 사제 폭발물을 이용한 미군 공격사건이 발생,미군 병사 2명이 부상하고 이라크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8일 미군 병사 2명이 실종 사흘만에 바그다드 북쪽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27일 밤에도 바그다드 북동부 간선도로 상에서 무장 괴한들이 미군 차량행렬을 공격해 미군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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