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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발 떨어진 그린스펀 ‘입’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6일(현지시간) 미 경제가 완전한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며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등 미 경제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폈다.그러나 기업들에 대한 불신에서 야기된 주식시장의 침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 올 경제성장률을 지난 2월 의회 증언때의 2.5∼3%에서 3.5∼3.75%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또 현 5.9%의 실업률은 올 하반기에는 다소 오르겠지만 내년에는 5.25∼5.5%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해 경기 침체의 후유증과 최근 잇따르는 기업회계부정 스캔들 등이 경제회복 기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기업회계 부정 스캔들이 주식 시장의 폭락을 초래했고 이때문에 경제회복의 필수 요소인 소비지출 및 기업투자의 위축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그린스펀의 이같은 시각에 비춰볼 때 올 연말까지 FRB가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또 최근의 주가와 달러화 폭락이 경기 자체보다는투자자와 기업의 신뢰도 저하라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제프리컴퍼니의 수석시장분석가인 아서 후건은 “그린스펀이 시장을 달래기는 잘했지만 신뢰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또 다른 전문가는 “최근 시장상황이 통화정책과 별 상관이 없으므로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이 미치는 영향은 예전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를 증명하듯 16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일 연속 하락,8500선이 무너졌다.이날 다우존스지수는 166.08포인트(1.9%) 내린 8473.11포인트를 기록했다.나스닥(0.53%),S&P500(1.85%) 지수 모두 내림세였다.월가에서는 기업회계 스캔들로 불거진 투자 회피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그린스펀은 회계부정의 궁극적 원인을 최고경영자(CEO)들의 탐욕이라고 규정지었다.그는 잇단 회계부정의 원인은 법규나 제도의 미비가 아니라 미국 기업의 훌륭한 관행을 파괴한 CEO들의 탐욕이라며 그들이 일차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으로 몇 주 사이에 회계부정 스캔들이 추가로 터져나올 것이라 우려하면서도 “후유증은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국인 씀씀이 헤프고 현금 많다””소문, 연수생 범죄표적 비상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단기연수생과 배낭여행족들의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말 영국 유학생 진효정·송인혜씨가 살해당한 사건이 잊혀지기도 전에 지난 13일 어학연수생 신모(26·여)씨가 영국 본머스에서 살해돼 해외에 나가 있는 연수생들과 가족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올 여름에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해외 여행객이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 15일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81만 2000명이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59만명보다14% 증가한 수치다.어학연수와 배낭여행을 떠나는 젊은이도 지난해 30만명규모에서 40만명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인들은 돈 씀씀이가 헤프고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니는 것으로 인식돼 현지 범죄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또 이방인들에 대한 경계 의식 없이 지나치게 자유롭게 행동하는 바람에 범죄에 희생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단기 여행자들은 대부분 관광비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재외 공관에서 일일이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데 문제가 있다.사실상 스스로 조심하는 것 외에 특별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신씨가 살해당한 영국 본머스에서 지난해 4월초부터 8주간 어학연수를 받았던 대학생 임보영(24·여)씨는 “본머스는 치안이 잘 되는 해안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밤에는 인적이 일찍 끊겨 길거리를 걸을 때는 무서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최근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김모(27·여)씨는 “외국의 자유분방한 겉모습에 취해 도박과 술에 빠져 생활하는 연수생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현지 범죄 조직으로부터 협박이나 피해를 당하는 사례를 많이 목격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박모(28)씨는 “이탈리아에서 만난 현지인과 함께 여행을 다니다가 돈을 모두 소매치기 당한 적이 있다.”면서 “친절하게 대해 마음을 놓은 것이 화근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어학연수중인 박모(22·여·H대 터키어학과)씨는 지난 5월27일 스탠리 공원내 호수에서 운동을 하다가 괴한의 습격을 받아 혼수상태에 빠져 현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유학생 신분인 박씨는 무상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매월 400만∼700만원의 치료비를 부담하고 있다. 어학연수·배낭여행 전문업체인 ‘세계로여행사’ 김윤수(29) 팀장은 “해외 연수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20대들이 자유분방하고 무절제한 행동으로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가급적이면 늦은 밤에 혼자 외출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많은 유학생들이 처음에는 홈스테이를 이용하다가 조금 적응이 되면 혼자 숙소를 구하는 일이 많다.”면서 “낯선 사람과 방이나 집을 같이 쓸때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여행 안전수칙 ▲여행 때 자주 행선지와 연락처를 남긴다.▲과다한 현금 보유 및 소비를 자제한다.▲지나치게 싼 숙박시설은 이용하지 않는다.▲현지에 익숙한 것처럼 행동한다.▲개인보다는 단체여행이 안전하다.▲낯선 이의 과도한 친절은 의심한다. 조현석 박지연기자 hyun68@
  • 카디르 아프간부통령 암살

    (카불 AFP AP 연합) 아프가니스탄의 하지 압둘 카디르 부통령(사진)이 6일 카불시내 집무실 부근에서 무장괴한 2명의 총격을 받고 암살됐다고 아프간관리들이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카디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권력투쟁이 다시 벌어져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의 국가 재건 작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또한 알 카에다 및 탈레반 잔당을 추적하기에 바쁜 미국 주도의 동맹군에게 미칠 영향도 매우 부정적이다. 카디르 부통령은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5시30분)쯤 승용차로 공무부 청사를 나서다 정문 부근에서 미리 대기 중이던 괴한들이 쏜 총에 머리와 가슴을 맞고 사망했다고 타지 모하메드 와르다크 내무장관은 말했다.카디르부통령의 경호원 2명도 사망했다. 숨진 카디르 부통령은 파슈툰족 출신으로 탈레반 정권하에서 반군이었던 북부동맹에 합류했으나 북부동맹의 주축세력인 타지크족과는 사이가 별로 좋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아프간 새 정부와 카불 지역에서 주요 세력으로 부상한 타지크족이 카디르 부통령이 권력을 키워나가자 이를 우려해 암살을 저질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일부는 카디르 부통령이 최근 잘랄라바드 아편 재배업자들과 충돌을 빚은 것을 지적하며 아편 카르텔에 혐의를 두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국민이 평화와 희망을 누릴 수 있도록 아프간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한 우리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암살범 수사에 미국이 협조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 아랍계 공항서 총기난사·소형항공기 추락…뜨끔했던 美 독립기념일

    [로스앤젤레스·예루살렘 외신종합]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I),중앙정보국(CIA) 등 대테러 주무기관들이 테러 가능성에 대비,비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에서 무장괴한의 총격 및 경비행기추락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스라엘측의 테러연계 의혹 제기에도 불구, 미 당국은 일단 이들 사건이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테러 연루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LA국제공항에서 4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쯤 중년 남자 1명이 이스라엘국영 엘 알 항공사 티켓창구 앞에서 총기를 난사,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LA경찰이 밝혔다.범인은 엘 알 항공사 티켓창구의 여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권총을 꺼내 항공사 여직원을 쏜 뒤 주변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해샴 모하메드 하다예트(41)라는 이름의 범인은 총격 직후 엘 알 항공사 보안요원에 의해 사살됐다.FBI는 범인이 이집트 출신으로 1992년부터 미국에서 거주해왔다고 밝혔다.하지만 범행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총격 직후 국제선 청사에 있던 수천명이 소개됐다.사건 직후 전면 금지됐던 항공기 이·착륙이 오후 늦게부터 정상화됐다.엘 알 항공사는 보안이 가장 철저한 항공사로 알려져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 국민을 해치기 위한 시도라고 비난했다고 이스라엘 군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도 “테러분자들이 미 영토에서 범죄를 실행하기 위해 독립기념일을 택한 것”이라며 테러 연루 가능성을 제기했다.한편 론 이든 FBI LA지부 부책임자는 “현재로서는 테러와 연계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또 공항 총격사건에 이어 LA인근 한 공원에서는 소형 민간항공기 한 대가추락,4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LA 동쪽 48㎞에 위치한 프랭크 G 보넬리 공원에서는 이날 오후 세스나 310 쌍발기가 호숫가에 추락,어른과 갓난 아이 등 4명이 숨졌다.부상자 대부분은 공원으로 소풍나온 가족들이었다.연방항공국 대변인은 경비행기 추락은 사고로 보인다며 테러연루 가능성을 배제했다.
  • 새 비디오/ 디 아더스, 킬링 야드

    ◇디 아더스= 니콜 키드먼이 주연,톰 크루즈가 제작해 화제가 된 영화.2차대전이 끝난 1945년 영국 남부 해안의 외딴 저택에는 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독실한 미망인 그레이스가 두 아이를 데리고 살고 있다.이 저택에 낯선 사람들이 일하러 온 뒤 빈 방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피아노가 연주되는 등 기괴한 일이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15세 이상. ◇킬링 야드 =살인혐의로 구속된 흑인 죄수와 그를 구하려는 백인 변호사 이야기.1971년 미국 뉴욕주 아티카 교도소의 죄수 폭동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흑인 죄수 13명은 인질을 잡고 교도소 내의 부당한 처우 개선을 위해 주지사와 면담을 요청한다.그러나 주지사는 무장한 경찰을 들여보내 이들을 무참히 학살하고,살아남은 죄수들을 살인혐의로 기소한다.15세 이상.
  • 中외교관 키르기스스탄서 피살

    (비슈케크 AP AFP 연합)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중심가에서 중국 외교관 1명이 정체불명의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키르기스스탄 내무부가 30일 밝혔다.우무르베크 아겜베르디예프 내무부 공보실장은 경찰조사 결과,영사 직위의 이 중국 외교관이 지난 29일 밤 8시께 한 사업가와 동승해 시내 중심가를 운전하던 중 피살됐다고 말했다.아겜베르디예프 실장은 동승했던 ‘누르마차메드 우마로프’란 이름의 사업가가 위구르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중국 내 위구르족 이슬람 분리주의 단체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경찰유족회 ‘동의대사태’ 헌소

    5·3동의대 사태 순국경찰관 유족회(대표 정유환·45)는 5·3사건 관계자 46명이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된 것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유족회는 소장에서 “동의대 사태는 화염병 투척으로 경찰관 7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한 사건으로 방화치사상죄로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고 이미 종결된 사건”이라며 “대통령의 특별사면은 될 수 있어도 헌법체계를 파괴한 불법을 명예회복으로 뒤바꿀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유족회는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은 이해 당사자인 유족과 경찰관이 재심도 할 수 없다는 점에서도 모순된 법률”이라며 “다시는 제2의 동의대사건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헌법이 바로 잡아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헌법소원을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日 부토무용단 산카이주쿠 來韓공연, 창무국제예술제서 선보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일본 부토(舞踏)무용단 산카이주쿠(山海塾)가 내한공연을 갖는다.아시아·태평양지역의 고유무용을 꾸준히 국내에 소개해온 창무예술원(이사장 김매자)의 초청으로 제10회 ‘창무국제예술제 2002’(27일∼7월8일)에 선보이는 것. 산카이주쿠가 무대에 올릴 작품은 ‘히비키-태고로부터의 울림’(사진·7월2,3일호암아트홀 오후7시30분). 부토는 원래 독일의 표현주의와 60년대 잔혹극 등을 결합한 기괴한 표현양식으로 구성돼 일반 대중이 즐기기 어려웠던 장르였다.하지만 지금은 정신적 가치를 지향하되 강한 표현양식을 가진 예술로 완화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무용 형식이 됐다. 산카이주쿠는 ‘죽음의 춤’으로 불리는 이 부토를 세련되게 표현하는 데 성공,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예술성을 인정받으며 활동중인 대표적 단체.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며 파리 시립극장 ‘테아트르 드 라 빌’로부터 작품 제작을 의뢰받아 2년에 한 번쯤 신작을 발표한다. 1975년 예술감독 우시오 아마가쓰에 의해 설립된 뒤 낭시 국제페스티벌,아비뇽 페스티벌,에든버러 페스티벌,스페인 마드리드 국제페스티벌 등에 참가하는 등 38개국 700개 도시에서 공연했다. 한편 창무국제예술제에서는 이 공연에 앞서 29일 부토 무용가 오노 요시토와 한국 무용가,배우,마임이스트 등이 함께 만든 ‘꽃-형과 마음’과 정재(궁중무용)의 원형을 되살린 정재연구회의 ‘만수무’가 공연된다.7월5∼6일에는 중국의 대표적 민간 현대무용단인 베이징현대무용단의 ‘붉은 강’,창무회의 25주년 기념작품 ‘유리조각’이 선보인다.(02)766-5210. 주현진기자 jhj@
  • 문화광장/ 주부들을 위한 편안한 음악회

    클래식 공연을 좋아하는 주부들도 대부분 음악회의 공연시간이 오후 7시 이후로 잡혀있어 선뜻 마음을 내지 못하는 실정.그러나 ‘금난새가 들려주는 굿모닝 클래식’은 오전 11시에 시작해,선택의 기회가 생겼다.형식을 파괴한 음악회다.마치는 시간도 낮 12시30분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생인 자녀가 돌아오기 전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거실처럼 꾸며진 무대가 편안하게 실내악을 듣는 기분으로 커피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음악회가 끝난뒤 지휘자인 금난새(사진)와 점심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런치 클래식석’도 준비돼 있다. 6∼7월 둘째 넷째 목요일 오전 11시 호암아트홀에서,연주는 유라시안 스트링 앙상블과 콰르텟.곡목은 로시니의 현을 위한 소나타 제1∼6번,하이든의 현악4중주 ‘종달새’D장조 Op.64-5 등이다.S석이 2만원,런치클래식석(10석)은 5만원이다.(02)751-9606. 문소영기자 symun@
  • 교권 실추 도마 오른 ‘로망스’

    여교사와 제자의 사랑을 주제로 한 MBC 수목드라마 ‘로망스’(사진)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여교사와 제자가 여관에 투숙하거나 교실에서 키스를 하는 장면 등 비교육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을 여과없이 내보내 교권을 실추시켰다는 항의가 빗발치는 것.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육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 드라마와 MBC를 동시에 비판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교육계 일각에서는MBC 시청거부 운동을 강구하고 있으며,교총은 조만간 내부회의를 거쳐 MBC를 항의방문할 계획이다. 교총 사이트에서 한 네티즌은 “교총은 모든 선생님을 대신해 MBC에 공식적으로 항의하고 광고는 즉시 중단해야 한다.”면서 “MBC는 언론매체를 통해 사과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현장교사’라는 또다른 네티즌은 “‘로망스’가 이렇게까지 교사의 실체를 비하하는 데 분노를 느낀다.”면서 “교총은 이런 해괴한 드라마가 안방에서 버젓이 방영되기까지 무엇을 했는가.”라고 질타했다. MBC 홈페이지의 시청자게시판에도 드라마내용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고 선정적이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교총 황석근 대변인은 “드라마 시작전부터 지금까지 담당PD에게 두차례에 걸쳐 전화로 항의했다.”면서 “그때마다 교권침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실제 드라마 내용은 점차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학생들은 감수성이 예민해 여과없이 내용을 받아들이는 데다 방송매체의 영향력이 커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정운현PD는 “과민반응”이라면서 “전체가 아닌 부분적 상황만 보고 드라마를 왜곡해 해석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일축했다.“예컨대 두 사람이 여관에 들어간 장면의 경우 지방에 놀러갔다 비가 왔고 남학생이 아팠기 때문이었다.”면서 “실제로 여관방에서는 한치의 미묘한 장면도 나오지 않았으며 이 신은 두 사람의 사랑이 학교측에 발각되는 모티브로 쓰였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주 학교장면이 끝나면서 졸업후 사랑 이야기를 그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히고 “드라마 전체를 보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여교사와 남자제자의 사랑이라는,그동안 금기이던 소재를 다룬데다 꽃미남 김재원의 인기몰이 덕에 시청률이 30%를 웃도는 상태였다.그러나 이제 ‘선정성’과 ‘유치함’이라는 비판에 몰려 그 앞날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주현진기자 jhj@
  • [발언대] 김정일과 국립묘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게 될지도 모르겠다.정확히 말하면 고(故)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방문하는 것이다.지난달 13일 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대표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 국방위원장은 박 대통령을 회고하며 “묘소에 가보고 싶고 그게 예의라고 생각한다.”라고 언명했다는 것이다.박 대통령 묘역으로 가려면 자연스레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들르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철석같은 약속도 번번이 지키지 않는 북한인지라 믿기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론 자꾸 마음이 쓰인다.‘그런 날’이 어느 세월에 올까 하면서도 솔깃해진다.녹음이 짙어지는 6월이 오면 동족상잔을 온 몸으로 막아내다 꽃잎처럼 스러져 갔던 젊은이들이 못내 안타까워 쓰린 가슴 쓸어내리곤 하는 우리가 아니던가.훈련다운 훈련 한번 받지 못한 채 전선으로,전선으로 달려갔던 그들에게 누가,언제 마음을 실어 용서한마디 빌었던가. 반세기 넘어 이제야 ‘찾겠다’는 얘기가 나온다.또래끼리 총을 겨누고 싸우다가 숨져간 16만 젊은 영령들이 동작동 공작봉 자락 43만평에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겠다는 것이다.동작동 국립현충원의 아픔은 또 있다.6·25 발발 20주년을 사흘 앞둔 1970년 괴한들이 현충탑으로 통하는 현충문에 폭발물을 설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테러의 현장이기도 하다.오는 6일이 47주년 현충일이다. 김 위원장은 박 의원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1968년 무장 공비들이 청와대를 습격하려던 ‘1·21사태’를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한다.또 며칠 전에는 여름철 홍수에 대비해 금강산댐 물을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정부 당국에 통보하면서 박 의원측에는 먼저 알렸다고 한다.박 의원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당시 논란을 빚고 있던 금강산댐 안전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김 위원장이 ‘성의’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요즘 이상하다.6·15선언 제2항 이른바 ‘통일조항’을 놓고 논란이 일자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그런가 하면 세네갈과 프랑스,그리고 카메룬과 아일랜드의 월드컵 경기를 북한에 방영토록 했다고 한다.문을 꼭꼭 걸어 잠그는 북한이고 보면 갖가지 억측을 낳기에 충분하다.박 의원에게는 ‘특별하다’거나 지방선거를 의식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아무려면 어떤가.김정일의 국립묘지 방문 얘기가 그저 해본 말이라 하더라도 ‘6월의 영령’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서울 경찰청 ‘뺑소니 검거왕’ 김재홍 경장

    “뺑소니요? 그거 사회의 독약과 같은 범죄입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뺑소니 전담반 김재홍(32)경장이 서울경찰청의 1·4분기 ‘뺑소니 검거왕’으로 뽑혔다.이 공로로 ‘참 경찰인’에 선정돼 9일 이대길 서울경찰청장으로부터 상패를 받았다. 김경장은 1·4분기 동안 관내에서 발생한 뺑소니 14건을모두 해결하는 등 99년 3월 이후 80여건의 뺑소니 사고를해결했다. 98년에는 뺑소니 사망 사고를 내고 도주한 범인을 붙잡기 위해 사고 현장 주변에서 15일동안 목격자를 찾는 탐문수사를 벌여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 뺑소니 택시기사가 제발로 경찰서를 찾아오게 만들었다. 김경장은 “뺑소니는 피해자와 가족에게 큰 아픔과 고통을 안겨주는 범죄”라면서 “뺑소니범은 반드시 잡힌다는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경장은 93년 순경 공채로 입문했으며,96년 대학로 동숭파출소 근무 당시 7세 남아를 유괴한 범인을 검문 끝에 붙잡은 공로로 1계급 특진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신간 맛보기/ 알렉산드로스,침략자 혹은 제왕

    ◆알렉산드로스,침략자 혹은 제왕(마이클 우드 지음,남경태 옮김,중앙M&B 펴냄) 알렉산드로스(알렉산더 대왕)는 역사상의 위대한 지도자였을까,아니면 권력욕에 사로잡혀 무수한 사람들을 학살하고 고대문명을 파괴한 무자비한 독재자였을까? 저자는 그리스에서부터 터키,이스라엘,이집트,이란,아프가니스탄,타지키스탄,그리고 파키스탄과 인도에이르는 알렉산드로스의 여정을 추적하면서 그에 얽힌 신화의 배후에 있는 진실을 찾고 그의 위대한 업적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고자 한다. 저자는 알렉산드로스의 웅장한 행군과 핏빛 어린 전투,방탕한 연회,페르시아 제국에 속한 도시들이 파괴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또 알렉산드로스를 둘러싼 많은 전설들이 지금까지 전해지는 증거들을 찾아내고 지난 2000년 동안 동서양의 상상력을 자극했던 뛰어난 지도자의 삶을조명한다.2만 3000원. 신연숙기자 ◆왼손잡이의 역사(피에르 미셸 메르트랑 지음,박수현 옮김,푸른 미디어 펴냄) 서구인들에겐 왼손잡이가 많아 왼손잡이 구박이 적었을 거라고 짐작한다.하지만 이 책을 보면 인권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조차 왼손잡이의 진정한 해방은 1960년대에 이르러서야 이뤄졌다는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된다.역사적 연구방식으로 왼손잡이를 다룬 최초의 본격적 저서인 이 책에 따르면 왼손잡이의 운명을 결정적으로바꾼 건 1차 세계대전이다.부상을 입어 자신의 의지와는무관하게 왼손잡이가 된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자 ‘왼손재교육장’을 만드는 등 국가적인 교정작업이 시작된 것이다.이보다 앞서 19세기말 영국에서 일었던 ‘양손잡이’장려운동도 왼손잡이에 대한 관용정신을 싹트게 한 계기.그러나 전통적으로 손은 도덕체계의 이원성을 반영한다고 받아들여졌다.선,순수,진실을 의미하는 오른손에 비해 악,불순,오류를 상징하는 왼손잡이는 억압의 대상이었다.책은 결국은 ‘인간의 체질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무해한 특성에 불과’하다고 밝혀진 왼손잡이가 유럽 각국에서 어떻게 비정상적 대우를 받았는지를 풍부한 사료를 바탕으로서술하면서 인간의 편견이 빚어낸 역사의 한 단면을 잡아낸다.1만 5000원. ◆누드의 미술사(케네스 클라크 지음,이재호 옮김,열화당펴냄) 조각과 회화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온 누드에 관한 고전적인 개설서.‘알몸’(naked)과 ‘누드’(nude)의 개념 부별에서부터 시작하여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인들이 창안한 이 ‘예술양식’의 연원과 변모,부침사를 다룬다.결론적으로 누드는 단순한 육체의 재현이 아니라 시대의 이상에 합당하는 인체,당시 사람들이 보고싶어 했던그런 형상의 인체를 창안해 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그리스인들은 완벽한 이상미로 신을 재현하기 위해 기하학의비례개념을 동원했다.여체의 기본 패턴은 두 개의 원형을얹은 달걀 모양의 동체(胴體)이다.15세기 고딕 누드는 이모양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길어졌다.21세기 누드는 확대된 육체생활 체험과 한층 더 정교해진 수학적인 패턴으로더욱 복합적인 내용을 표현한다.흑백이긴 하지만 고대 그리스의 아폴론,비너스상에서부터 현대의 피카소,헨리 무어에 이르기까지 주요작품 도판을 꼼꼼히 싣고 있어 감상의즐거움도 크다.2만5000원.
  • 네덜란드 극우 정치인 피살

    우경화 바람이 서유럽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의 극우파 인기 정치인 핌 포르토인(54)이 총선을 9일 앞둔 6일피살돼 네덜란드는 물론 유럽이 충격에 빠졌다. 포르토인은 이날 저녁 네덜란드 중부 힐베르숨시의 라디오방송국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다 주차장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았다.그는 머리와 가슴·목 등에 6발의 총알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네덜란드 현대사에서 정치인이 암살당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30∼35세로 추정되는 네덜란드백인 남성 용의자 한 명을 체포,조사 중이다.이 용의자는 동물보호 운동가로,모피 생산을 위해 동물 사육을 허용하자는포르토인의 제안에 반대하기 위해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ANP통신이 전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7일 총선 연기 여부를 검토하는 각료회의를 소집했으나 예정대로 오는 15일 총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빔 콕 총리대행은 이날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은 민주주의가 자유롭게 통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민주주의와 포르토인의원에 대한 기억에 최상으로 보답하는 것이란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토인이 지난해 창당한 리스트당은 지난 3월 네덜란드제2의 도시인 로테르담 지방의회 선거에서 반(反)이민정책과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내세워 45개 의석 가운데 17석을 차지해 네덜란드 정계에 충격을 주었다.리스트당은 총선에서도여세를 몰아 전체 150석 가운데 26석을 확보,최대 다수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네덜란드 총선에서 리스트당의 급부상 여부는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 후보의 돌풍과 함께 유럽 극우파의 정치무대 전면 부상을 가늠할 시험대로 주목받아 왔다. 빡빡 깎은 머리에 이탈리아제 고급 양복을 즐겨입는 포르토인은 화려한 수사와 눈에 띄는 생활방식 등으로 젊은층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아왔다.정계 입문전 대학교수로 있으면서 칼럼니스트와 시사평론가로 이름을 날린 그는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공개했다.포르토인은 네덜란드가 더 이상 이민자들을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반 이민주의자다.동성애를 인정하지않는 이슬람을 반대하며 이슬람 이민들의 네덜란드 이주를 특히 반대해왔다. 한편 유럽의 극우 정당들은 물론 각국 정상들도 일제히 그의 암살을 비난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정치인들이어떤 감정을 유발하든 이에 대한 의사표시 장소는 투표소뿐”이라고 강조했다.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암살은 “유럽 정신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민정책과 인종갈등,민족주의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긴장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주일의 아동도서/ ‘난 두렵지 않아요’

    ‘난 두렵지 않아요’는 자신처럼 카펫 공장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많은 아이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다가 1995년 열세 살 어린 나이에 살해된 파키스탄 소년 이크발 마시흐의 얘기이다.이탈리아 작가 프란체스코 다다모가 짓고 중앙M&B가 펴냈다.이현경 옮김 노희성 그림. 이 책은 그와 같은 공장에서 일했고 함께 활동했던 17세의 소녀 파티마의 회상으로 시작된다.파키스탄의 많은 아이들은 부모의 빚 때문에 카펫 공장으로 끌려와 강제노동으로 하루의 대부분을 혹사당한다.공장 주인은 빚 액수를칠판에 적어놓고 그것을 다 갚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아이들은 순진하게도 그대로 믿는다. 그러나 이크발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그 빚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과 이런 노동행위는 부당한 것이므로 주인에게 저항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그는 공장 탈출을 시도하지만 부패한 경찰 때문에 결국 다시 돌아오게되고 잔혹한 처벌을 받는다.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이크발을 피하던 아이들이 차츰 마음을 연다. 다시 공장을 탈출한 이크발은 학대받는 어린이 해방을 위해 결성된 단체를 찾아가 실상을 고발하고 도움을 요청한다.결국 카펫 공장 주인은 체포되고 아이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려보내지게 된다.이크발은 잇달아 불법 공장들에 숨어 들어 그 공장의 실상을 파헤치거나 직접 연단에 서서어린이 노동 착취 실태를 고발한다.이 때문에 저임금으로고수익을 올리던 카펫 공장들은 속속 문을 닫게 된다.용기있는 행동들이 알려지면서 미국신문에 그에 대한 기사가실리고 스포츠용품업체인 ‘리복’사가 주는 ‘행동하는청년상’과 대학을 다닐 수있는 장학금도 받게 된다.열세살이 된 부활절날 그는 고향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괴한의 총에 맞아 죽지만 범인은 카펫업자들과 관련된 마피아들일 것으로 추정될 뿐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크발은 비록 죽었지만 남아있는 아이들은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족쇄에 묶여서도 계속 도망쳐 나오기 때문이다.8000원. 유상덕기자
  • 분당 파크뷰 특혜의혹-일부 공직자 부인명의 분양/검찰수사 왜 더딘가…

    배우자 등의 명의로 분당 ‘백궁·정자지구’의 파크뷰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받은 국정원 간부,군 장성,부장판사 등 고위 공직자 4명의 분양 과정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분양받았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름이 분양자 명단에 들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들은 한결같이 특혜분양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가정보원 김은성(金銀星) 전 2차장이 ‘탄원서’에서 특혜분양을 받았다고 주장한 130명에 포함되는지는 검증해 봐야 할 부분이다. ●고위 공직자 분양 확인= 현재까지 파크뷰 아파트 분양권을 갖고 있는 인사들은 국정원 고위 간부(1급) J씨,3성(星)장군 K씨,서울지역 부장판사(차관급) O씨,금융기관 최고위 간부 L씨 등 4명이다.이들중 J씨와 K씨는 배우자 명의로 분양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부분 “주변의 권유로 직접 제값을 다 주고,분양받았을 뿐 특혜는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은가시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들 외에 아직 분양권을 보유하고있는 공직자가 더 있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사정기관 쪽에선 당시 국정원이 130여명의 특혜분양자 가운데 30여명과 연락을 취해계약을 해지했다는 얘기가 나왔다.100여명은 아직도 분양권을 갖고 있다는 것.해지한 사람 중에는 모 부처 차관급및 1급 인사,다른 부처의 차관 및 차관보,국장급 인사,전현직 의원 5명,현직 검찰 중간 간부 L씨 등 10여명의 법조계 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부인과 딸 명의로 분양받았다가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성남 지역에서는 특정지역,특정고교 출신들이 집중적으로 분양받았고,고위층 친인척인 K씨의 지인 및 검찰 고위간부,지방언론사 간부 등도 특혜 분양 대열에 끼여있다는 설이 파다했다.한나라당 전 의원 P씨,연예인 N·S·H·K씨 등 특정 계층의 인사들이 대거 분양받은 점도 이상하다. 이와 관련,청약 추첨 방식으로 분양된 로열층 510가구 가운데 134가구가 계약 직전(청약 신청 마감후 1주일 이내)분양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나 해당분이 고위층 인사들에게 특혜 분양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 수사 전망= 거론된 고위 공직자들이 파크뷰 아파트를 분양받은 과정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특혜 분양으로 확인되면 검찰 수사의 핵심은 특혜를 받은 이들이 업체를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밝혀내는것이다.업체측에서 ‘보험용’으로 특혜를 제공했을 여지도 있다. 그러나 검찰은 아직까지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이와 관련,검찰 고위간부는 “(특혜분양의) 범죄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면서 “수사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검찰수사 왜 더딘가… 분당 파크뷰의 특혜분양 명단에 판·검사 등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포함됐다는 김은성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의 주장이 나오면서 ‘백궁·정자 의혹’과 관련된 그동안 검찰수사가 수개월째 답보상태인 이유가 이것 때문이 아니냐는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쯤 꼬리를 문 백궁·정자지구 파크뷰의 특혜시비는 주거와 상가가 별동으로 지어지는 해괴한 주상복합아파트의 형태로까지 이어지면서 용도변경과 특혜분양,용적률 등과 관련된 각종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져만 갔다. 특히 파크뷰 특혜분양과 관련해서는 당시 공무원과 일부언론사 기자 등이 포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시공사측이 적극적으로 나서 부인했고 결국 검찰의 수사착수 소식에 일말의 기대를 건 채 의혹들은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최근 특혜분양에 판·검사가 포함됐다는 소식에 시민단체들은 “수사 진척이 전혀 없었던 이유를 이제는 좀 알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성남시민모임 관계자는 “지난해 백궁·정자지구 특혜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사기관 직원들이 파크뷰 시공자인 홍모씨가 운영하는 분당S골프연습장에서 무료로 골프를 치곤했다는 주민제보도 접수됐다.”며 “이때부터 수사기관 직원들의 연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검찰은 파크뷰 특혜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6월 주민들이 제기한 용도변경 등과 관련된 비리제보에 건설업체와 일부 관계공무원들을 몇차례 소환 조사한 뒤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며사건을 종결했다.여론조사 의혹이나 정치권 유착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침묵했다. 그러나 검찰은 백궁·정자지구 관련 의혹이 꼬리를 물자지난해 11월 재차 수사에 착수,지금껏 ‘수사중’이란 팻말만 내걸고 있다. 성남시민모임 이재명 변호사는 “당시부터 수사기관 직원들이 개입됐다는 제보와 의혹이 나와 수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정치자금 조달과 관련됐다는 주장이 있는 만큼 특별검사제 도입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유럽 총기사고 급증 ‘골머리’

    유럽 각국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총기사고로 골치를 썩이고 있다.유럽 국가들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총기난사는 폭력이 난무하는 미국에서나 일어나는 희귀한 사건으로 여겼다.그러나 최근 스위스와 프랑스,독일 등에서 총기난사 사고가 빈발,유럽도 더이상 총기난사로부터 자유롭지 못함이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지난해 9월27일 스위스의 추크주에서는 경찰관으로 위장한무장괴한이 주 의사당에서 총기를 난사, 14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다.3월27일에는 프랑스 파리 근교 낭테르에서우울증에 걸린 한 30대 남자가 시청에서 총기를 난사해 시의원 8명이 숨졌다.여기에 26일 독일 에어푸르트의 한 고등학교에서 퇴학생 1명이 총기를 난사,17명의 목숨을 앗아간사건이 발생하자 유럽인들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4년 전 프랑스의 투르크엥에서 고등학생 1명이 총에 맞아숨진 사건이 발생했을 때 당시 교육장관이던 클로드 알레그레는 미국을 빗대 “프랑스는 카우보이나 폭력배들이 판치는 나라와는 다르다.”고 개탄했었다.그러나 26일 에어푸르트사건 후 독일 경찰의 콘라드 프라이베르그는 “미국과같은 상황이 우리에게도 닥쳐왔다.우리의 일상생활에 폭력이 넘쳐나는 것을 더이상 막기 힘들게 됐다.”고 실토했다. 유럽에서 총기난사 사고가 급증한 것은 총기 입수가 쉬워진데다 규제마저 느슨하기 때문이다.특히 10년 전 유고연방이 해체되면서 격렬한 내전이 벌어진 이후 수많은 자동화기들이 서유럽으로 밀려들어왔다고 유럽 치안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에 따른 강력범죄 급증은 유럽 정가에도 영향을 미치고있다.프랑스 대선 1차투표에서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 당수가 2차투표에 진출한 데에는 강력범죄 증가가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3월 스위스 국민투표에서 국제연합 가입안이 통과된데도 추크주에서의 총기난사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있다. 또 유럽이 더이상 미국보다 안전하고 평온한 곳이 아니라는 새로운 인식은 최근 점점 세력을 부풀리고 있는 유럽 우경화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란 전망도 낳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클로즈 업/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파라과이 한인남매 피살사건 추적

    지난 99년 9월 파라과이의 한 한국인 집에서 10세와 15세된 남매가 시체로 발견되었다.남매는 모두 부모의 침실에서 반듯이 누운 채 손이 뒤로 묶인 상태에서 칼로 목과 온몸을 난자당했으며 등에는 이상한 칼 자국이 수놓여 있었다. 유력한 용의자로 30세의 한국인 청년 페드로 김이 현지경찰에 의해 구속되었다.그러나 사건은 이때부터 미궁으로 빠져들게 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오후 10시50분)는 미궁에 빠진 한인 남매 살인사건을 집중조명하고 교포들의 생활을 보호하지 못하는 영사관의 문제점을 짚는다. 용의자 페드로 김은 자신이 억울하다며 절규하고 있다.최근 한인 단체들은 그의 무죄를 주장하며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다.현지 경찰이 이렇다 할 물증을 내놓지 못해 1심재판조차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으며 페드로 김은 지난 3년간 계속 구금상태로 있다. 페드로 김이 수사과정에서 모진 고문을 당했고,괴한들에의해 생명을 위협당하고 있다며 조국에 자신을 보호해줄것을 호소하는데도 수수방관하고 있는 영사관의 문제점을 추적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새영화/ ‘모탈 트랜스퍼’

    어느날 침대에서 깜박 졸다 깨보니 싸늘한 시체와 덩그마니 둘만 남았다.설상가상 가정부도 알아챈 눈치다….자,당신이라면 이 올가미를 어찌 빠져나오겠나. ‘모탈 트랜스퍼’(Mortal Transfer·19일 개봉)는 미스xj리 살인극에 사라진 돈가방이 얽혀들고,쫓고 쫓기는 사건들이 폭소에 버무려지는 코믹 심리스릴러.다소 빤한 장르적 관습에다 제 이름표라도 찍듯 장 자크 베넥스 감독은성도착적 풍경들을 듬뿍 칵테일해 넣었다. 갑부 남편을 둔 금발미녀 올가(엘렌 드 푸제홀레)는 세상부러울 게 없어뵌다.하지만 정신과 의사 미쉘(장 위그 앙글리드)의 상담의자에 누워 남편한테 두들겨맞는 쾌감을속삭여대는,피학대 음란증 환자.덫인줄 알면서도 자꾸만그녀에게 빠져들던 미쉘은 쏟아지는 잠속에서 올가를 목조르는 꿈을 꾸다,그게 꿈이 아닌 현실임에 소스라친다.뻣뻣한 시체를 둘러메고 좌충우돌하는 미쉘 앞에 해괴한 해프닝들이 꼬리를 문다. 미쉘의 상담실은 현대적 불모성을 고스란히 담아낸다.훔치고 불질러야만 쾌감을 느끼는 군상들,조루증환자들이 해소되지 못한 욕구를 안고 오가고,의사는 성적 지식을 팔아 돈을 번다.정신분석학을 조롱하는 듯하던 감독이 막판에앵글을 확 틀어 외디푸스 컴플렉스 해소에서 실마리를 찾는 과정이 다소 촘촘하지 못하다는 인상. 불쑥불쑥 출몰하는 프로이트적 상징들이 우리 정서엔 불친절하게 느껴지겠다.‘베티 블루 37.2’때부터 독특한 색감으로 인상깊던 감독이 스크린 속 그림들을 손수 그렸다. 손정숙기자 jssohn@
  • 베네수엘라 쿠데타 ‘2일천하’

    ■혼미 정국 앞날은. 지난 12일 일부 군 세력에 의해 축출됐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14일 극적으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이로써 차베스 제거를 노렸던 군부를 비롯,자본가 계급,노조의 쿠데타는 ‘2일 천하’로 막을 내렸다. 지지지들과 군부의 힘으로 14일 오전 대통령궁에 재입성한 차베스 대통령이 반대 세력의 역공을 물리치고 혼미한베네수엘라 정국에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정국 안정 불투명= 대통령직 복귀에는 성공했지만 차베스 대통령의 앞날은 힘들 전망이다.군부 내 반(反) 차베스세력과 노조·자본가 계급의 불만이 아직 여전하고,차베스 축출을 촉발시켰던 문제들이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지난주 총파업사태의 재현은 물론 친·반 차베스군간충돌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이전보다 분열과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따라서 빠른 안정 회복을 위해서는 사회 통합을 유도하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정국을 유연하게 운영해나가는 게 필수적이다. 차베스는 자신의 실정을 일부 인정,지난주 자신의 퇴진을 촉구한 시위대의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전망된다.차베스는 대통령궁에 도착한 뒤 행한연설에서 이번 쿠데타가 있기 전 국영석유회사인 PDVS 집행부의 사표를 수리했었다고 밝혔다. 또한 쿠데타 가담 인물들에 대한 처리도 향후 정국의 가늠자다.카르모나와 그의 측근들은 한 군 기지에 수용돼 심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호세 빈센테 란겔 국방장관은 쿠데타 가담자 처리 문제에 대한 질문에 “마녀사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페루,멕시코,파라과이 등 일부 중남미 국가지도자들이 베네수엘라에서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어떤 새 정부도 인정치 않겠다고 밝힌 것도 차베스에게 압력으로작용할 전망이다.미국과의 관계는 더욱 불편해질 것으로관측되고 있다. ●단명한 임시정부= 출범 때부터 정통성 시비를 부른 카르모나 임시정부는 13일 결국 27시간만에 문을 닫았다.임시대통령직을 부통령이 아닌 상공인연합회장이 맡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국내외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멕시코,아르헨티나,파라과이 등 중남미 국가들은 이날 “헌정질서를 파괴한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하며 임시정부 승인을 거부했다. 게다가 국회를 해산하고 대법원 판사를 전격 해임하는 등 급진 조치를 단행,군부·국회뿐 아니라 노동자연합마저임시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차베스 복귀는 군부 작품?= 지난 주말부터 벌어진 임시정부 반대 시위가 결국 차베스의 기적 같은 복권을 이뤄냈다.수천명의 차베스 지지자들은 카라카스 시내 곳곳과 대통령궁 인근에서 차베스 복권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시위를벌였다. 차베스 지지 시위가 격렬해지자 군부는 비밀 협상을 통해카르모나에게 임시 대통령직을 내놓도록 압력을 가했다고외신들은 전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지난주 대규모 총파업으로 군부가 차베스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를 잘못 계산했었으며,이를 뒤늦게 깨달은 군부가 차베스의 복권을 다시 용인했다고 지적했다. 박상숙기자 alex@ ■돌아온 차베스… 美 “좋다 말았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4일 대통령직에전격 복귀함에 따라 차베스의 축출을 내심 환영했던 미국의 입장이 곤혹스럽게 됐다. 미국은 차베스의 축출을 ‘쿠데타’가 아니라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가 반영된 ‘정권 변화’로 규정했고 페드로카르모나 과도정부 수반과는 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더욱 난처하게 됐다. 미 국무부는 14일 공식성명을 통해 “전세계가 베네수엘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폭력을 피하고 평화적으로 위기상황를 해결하도록” 촉구했다.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도 NBC방송에 출연,“차베스는 잘못된 정책으로인해 축출됐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헌법에 따른합법적인 절차를 존중할 것”을 당부함으로써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차베스는 취임 초부터 반미 노선을 분명히 해 미국의 반감을 샀다.쿠바혁명의 계승자로 자처하면서 콜롬비아에서가장 위험한 게릴라 단체로 평가받는 ‘콜롬비아혁명군’과 비밀접촉을 해왔고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무고한 어린이들과 민간인들을 희생시키고있다.”고 비난해미국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또 차베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고유가 체제를 주도하는 한편 쿠바에 석유를 공급했으며 이라크,리비아와 동맹관계를 유지한 점도 미국의 비위를 건드렸다. 따라서 미국은 이번 사태에서 완전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였다.미국이 차베스 축출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차베스 퇴진 운동을 주도한 노동자총연맹의 카를로스 오르테가 위원장이 지난 2월 워싱턴을 방문,국무부 관리들과 접촉한 점 등으로 미국의 개입 의혹이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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