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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이수미(李洙美) 대천서 칼 맞아

    가수 이수미(李洙美) 대천서 칼 맞아

     가수 이수미(李洙美)양이 대천(大川)해수욕장에서 괴한한테 찔려 전치 10일을 요하는 부상을 입었다. 7월29일 저녁 10시20분께 이(李)양은 산책길에서 이 봉변을 당했는데 범인은 수영복을 입은 25살 가량의 남자로 알려졌을 뿐, 30일 12시 현재 붙잡지 못했다.  이수미(李洙美)양이 대천(大川)에 내려간 것은 28일 서해(西海)방송국의 공개방송 출연 때문이었고 하루 쉰 뒤 30일엔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복부에 깊이 3cm, 길이 16cm 가량을 날카로운 칼로 찔린 이(李)양은 바로 대천(大川) 구세병원에 입원, 수술을 받았다. 정신을 차린 이(李)양은 사건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심심해서 산보를 나갔는데 별안간 한 청년이 뒤에서 어깨를 잡았다. 놀라 돌아보는 순간 아래서 위로 무엇을 그어 올리고 도망쳤다. 다음 순간 치마를 걷어보니 피가 낭자하게 흘렀다. 그 뒤의 사정은 알 수 없다』  그 자리에 쓰러진 이(李)양은 피서객들에 의해 병원으로 운반됐는데 하루쯤 응급치료를 하고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라 했다. 이(李)양 곁에는 동행했던 여자 1명이 간호를 하고 있다. [선데이서울 73년 8월5일 제6권 31호 통권 제251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2015년 우주서 영화 ‘아마겟돈’ 현실된다”

    “2015년 우주서 영화 ‘아마겟돈’ 현실된다”

    우주선을 발사해 지구로 무섭게 날아드는 소행성을 파괴한다는 내용을 담은 SF영화 ‘아마겟돈’이 조만간 영화에만 머무는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우주기구(ESA) 연구팀이 영화 ‘아마겟돈’과 상당히 흡사한 소행성 궤도변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오는 2015년 ‘돈키호테’(Don Quijote)호를 발사, 지구에 근접하는 잠재적 위험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실험을 계획 중이라는 것. 연구팀에 따르면 목표 소행성은 직경 480m인 99942아포피스(Apophis)가 가장 유력하다. 이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할 확률은 25만 분의 1로 비교적 낮지만, 오는 2029년 지구 밖 3만 8600km 지점까지 근접하는 등 현재 위험성이 가장 높다고 점쳐지기 때문이다. 돈키호테 호는 충격으로 소행성의 궤도에 직접적 영향을 가하는 ‘임팩터’(impactor)와 이번 실험 전반을 모니터하는 이달고(Hidalgo) 등 크게 2가지 기체를 탑재한다. 특히 이달고는 1초당 10km라는 엄청난 속력으로 실험 전 과정의 데이터를 기록해 연구팀에 전달한다. 한편 이번 실험은 미래 지구에 닥칠지 모르는 소행성 충돌의 재앙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향후 15년 안에 소행성 유인탐사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엄청난 속력으로 우주를 날아다니는 무중력 소행성에 착륙하는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기술적 한계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살아있는 화석’ 원시뱀장어, 태평양서 발견

    ‘살아있는 화석’ 원시뱀장어, 태평양서 발견

    공룡 시대 초기인 약 2억 년 전부터 바닷속에 뱀장어가 서식했다는 증거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미국 디스커버리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태평양 도서국가인 팔라우 응게멜리스섬의 한 해저동굴에서 발견됐던 신종 뱀장어가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생존한 원시 뱀장어로 나타났다. 영국 학술지 왕립학회 B 회보의 최신호를 통해 소개된 이번 논문에서 이 뱀장어는 약 2억년 전 고생물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어 팔라우에서 발견된 초기 뱀장어란 의미로 ‘프로토앵귈라 팔라우’(Protoanguilla palau)로 명명됐다. 미국과 일본 그리고 팔라우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이 원시 뱀장어는 오랜 세월 동안에도 아주 작은 신체 변화를 겪은 원시종으로 밝혀져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고 있다. 연구팀은 이 원시 뱀장어에 대해 “큰 머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몸통 등 여러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서 “아주 기괴한 생김새라 어떠한 어류학자도 바로 뱀장어과인지 확인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약 18cm 정도의 몸길이를 가진 이 원시 뱀장어는 적갈색 몸이 두드러지며 밝은 흰색이 포함된 무지개 빛깔의 지느러미로 눈에 띈다. 과학적인 분석으로도 이 원시 뱀장어는 뱀장어과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존하는 뱀장어는 19종 정도로 분류되며 그 아래는 약 800여 종이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뱀장어로는 화석을 통해 약 100만 년 전 백악기에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원시 뱀장어는 그보다 더 고대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연구팀을 이끈 데이비드 존슨의 말을 따르면 이 원시 뱀장어은 기존에 발견된 백악기 화석에서 나타난 위턱뼈의 존재, 두개골과 연결된 척추뼈, 이빨 달린 아가미갈퀴 같은 원시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꼬리 지느러미줄은 화석보다 좀 더 뒤로 펼쳐져 있는데 이 같은 특징은 원시 뱀장어의 또다른 특징이라고. 아울러 이 원시 뱀장어의 동굴 서식지는 뱀장어의 역사에 비해 짧게는 1만년 길게는 11만년전으로 짧아, 이들 서식지가 마지막 남은 곳일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사진=디스커버리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0)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0)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대자연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면서 가장 위대한 재능의 비가 천상의 작용을 거쳐 사람들의 몸을 적시기도 하는데 가끔 단 한 사람만이 초자연적인 이유에서 이러한 아름다움, 우아함, 능력으로 흠뻑 젖기도 한다.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은 너무나도 신비하여, 모든 사람들이 그를 뒤따르면서 그 사람이야말로 인간세계에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바로 신이 점지한 천재, 혹은 그 자신이 바로 신이란 것을 재삼 확인하게 하는 것이다.”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는 자신보다 한 세대 앞서 태어난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를 “놀랍도록 신적인 사람”으로 묘사한다. 레오나르도는 고상한 교양인 행세를 하면서도 이름 없는 풀을 스케치하려고 풀밭에 엎드리고, 30구가 넘는 시체를 해부했는가 하면, 낯선 풍경과 기괴한 얼굴을 찾아 시장을 누볐다. 거의 모든 것에 대한 호기심이야말로 인간의 한계를 넘어 신에 도전하는 ‘천재’의 면모였다. ●“재주가 많으나 일 마무리 못짓는 사람” 이탈리아 피렌체 근처의 조용한 시골 마을 빈치(Vinci)에서 태어난 레오나르도는 17살에 아버지를 따라 피렌체로 이사한다. 15세기의 피렌체는 흑사병이 창궐했던 불결하고 역겨운 과거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길을 닦고 성당을 지으며 우아한 문명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었다. 상업과 금융으로 성장한 부르주아 계급은 독자적인 윤리를 만들어가며 변화를 주도했다. 그곳은 그야말로 낡은 세계가 부서지고 인간의 손에 의해 새로운 세계가 창조되는 신천지였다. 레오나르도의 아버지는 능력 있는 공증인으로서 피렌체의 변화를 민감하게 주시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는 아버지의 직업을 물려받지 못한다. 사생아였기 때문이다. 사생아라는 사실은 당시로서는 별로 부끄러운 것이 아니었으나 새로 성장한 계급은 부정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집단에 들어오는 것을 철저히 금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레오나르도에겐 남다른 재주가 있었다. 아들의 재능을 간파한 부친은 그를 당시 최고의 장인이었던 베로키오(Andrea del Verrocchio)의 공방에 보낸다. 베로키오는 청동 주물과 회화, 건축에서 인정받는 장인이자 ‘기술 개혁가’였다. 그의 공방은 최신 공법의 실험실이었으며, 정치 토론의 장이었고, 고대 철학을 비롯하여 음악과 문학을 즐기는 문화의 메카였다. 이런 지적 활기는 소년 레오나르도를 자극했다. 그는 이곳에서, 새로운 시대의 장인은 스스로 경험하고 탐구하여 새로운 것을 창안해야 한다는 르네상스의 시대정신을 배웠다. 배움과 창조의 매력은 그를 사로잡았고, 더 많은 것을 알수록 앎에 대한 그의 열정은 더해갔다. 새로운 창작 의욕으로 가득 찬 재주 많은 젊은이 레오나르도. 하지만 스승에게서 독립한 이후 그는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 전쟁에 시달리던 피렌체의 재정은 파탄나기 시작했고, 교황과의 갈등도 심해져 성당을 신축할 수도 없었으며, 흑사병의 창궐로 아름다운 도시는 혼돈의 장으로 변했다. 보티첼리, 페루지노, 피에로 디 코시모 등은 교황의 부름을 받아 신축 성당의 벽화 작업을 위해 로마로 떠나갔다. 하지만 레오나르도는 명단에 없었고, 몇몇 작업을 의뢰 받았으나 작품을 완성하지도 못했다. 피렌체에서 그는 아직 “재주가 많으나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는 사람”일 뿐이었다. ●장인에서 창조자로… 다빈치코드 레오나르도는 새로운 길을 찾아 밀라노로 향한다. 밀라노에서 세력을 잡은 루도비코 일 모로(Ludovico il Moro)가 부친의 청동기마상을 제작하고 싶어한다는 정보를 알아낸 것. 레오나르도는 일 모로에게 보낸 ‘구직편지’에서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아주 가볍고 튼튼한 다리’, ‘성을 무너뜨리는 기계’, ‘공포를 자아내는 여러 종류의 포’ 등 온갖 전쟁 기술을 안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저는 대리석이나 청동 또는 진흙으로 조각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림도 그릴 줄 압니다.” 레오나르도의 예상은 적중했다. 밀라노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반도 사이에 위치한 군사와 상업의 요충지로, 격렬한 쟁탈전과 복구 작업이 번갈아 일어나고 있었다. 젊은 지배자 일 모로는 군사력을 기르는 한편 밀라노를 피렌체와 같은 문화 도시로 재정비하고자 했다. 레오나르도는 각종 분야를 넘나드는 박학한 지식과 놀라운 언변, 우아한 태도로 일 모로를 사로잡았다. 일 모로의 후원 하에 그는 자동으로 연주되는 악기를 만들고 화려한 축제를 기획하는 한편, 햇빛이 잘 들고 굴뚝의 연기는 잘 빠져나가는 쾌적한 가옥을 설계했으며, 밀라노 외곽의 강물을 도심으로 연결하여 물레방아를 돌리고, 화초를 키우고 자동으로 거리를 세척하는 설비를 고안한다. 신이 창조한 자연이 고유한 법칙대로 작동하듯이, 그 역시 자신의 ‘창조’에 따라 작동하는 도시를 꿈꾸었던 것. 밀라노에서 레오나르도는, 말 그대로 신에 필적하는 창조자로서 명성을 얻었다. 700쪽에 이르는 레오나르도의 노트북은 온갖 그림과 암호 같은 문자들로 가득했고, 사람들은 그것을 다빈치 코드, 즉 신비한 ‘비밀’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비밀이나 암호보다는 거의 모든 것을 망라한 백과사전의 초고와 같다. 회화에 필요한 원근법, 빛과 그림자의 원리, 색채론은 물론, 비행원리, 인체와 동식물에 관한 생물학적 연구, 예술가의 윤리적 지침과 죽음에 관한 철학적 사색까지, 그의 노트북은 눈에 보이는 현상을 더듬는 화가의 잡담이 아니라 자연에 숨겨진 신의 창조 법칙을 알아내고자 하는 탐험가의 일지에 가깝다. 레오나르도의 왕성한 탐구욕은 회화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기존의 관습적 도상을 깨고 전에 없던 화면을 구성한다. 예를 들어 ‘암굴의 성모’에서는 옥좌에 앉은 성모가 아니라 어두운 동굴 안에서 사랑스러운 아들 예수가 가야 할 길을 안타까워하는 성모의 마음을, ‘최후의 만찬’에서는 고상한 성인들이 만찬이 아니라 저녁 식탁에서 갑자기 “너희들 중 나를 배반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는 예수의 발언이 몰고 온 충격을 포착했다. 일 모로가 실각한 뒤에도 레오나르도는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를 떠돌면서 자신의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를 우리는 ‘모나리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나리자’에는 윤곽을 명확하게 그리지 않고, 멀어질수록 대상을 뿌옇게 처리하는 스푸마토(sfumato) 기법이 사용되었다. 세밀하게 표현된 풍경은 안개가 쌓인 듯 흐려지면서 사실감을 더했고, 살짝 흐릿하게 표현된 그녀의 입술은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표정을 지었다. 레오나르도가 그린 것은 입술이 아니라 미소였고, 얼굴이 아니라 내면이었다. 대상을 재현하는 단순한 손 기술자를 넘어서 인간의 영혼을 눈앞에 되살려내는 창조자가 된 것이다. “시인은 이야기나 글로 형태를 정확히 묘사할 수 있지만, 화가는 얼굴 표정을 드러내는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인물들이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게 그릴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시인의 펜으로는 할 수 없지만, 화가의 붓을 통해서는 이룰 수 있는 일이다.”(다 빈치의 ‘노트북’) ●위대한 탐구자, 겸허한 연구가로 레오나르도의 완성작은 10점 남짓이다. 바사리에 따르면, 이는 그가 “그조차도 실현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을 상상했기 때문이다. 또 어떤 이들은 미완성 상태가 더 예술적이기 때문에 일부러 완성하지 않았다고도 한다.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레오나르도 스스로가 완성하는 일보다는 착상하는 일에 더 큰 기쁨을 느꼈다는 해석이다. 예술은 그에게 과학과 철학을 위한 하나의 도구였다. 꽃과 시체를 관찰하고 스케치하는 일은 생명의 원리를 파악하는 일이었으며, 대포를 고안하는 일은 물리법칙을 알아내기 위한 실험설계였다. 그리고 그 모두는 자연의 섭리를 숙고하는 과정이었다. 그림은 목적이 아니라 사유를 돕는 도구였기에 생각이 완성되면 붓도 멈추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칠 줄 모르는 탐구욕으로 자연을 탐사하던 레오나르도는 말년에 이렇게 고백한다. “자연은 경험이 절대로 보여주지 못한 무한한 원인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수첩 한 구석에 이렇게 쓴다. “나는 계속하리라.” 위대한 탐구자만이 만날 수 있는 인간 이성과 경험의 한계에 이른 뒤에, 그는 겸허한 태도로 경이로운 자연에 대한 연구를 계속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눈을 크게 뜨고 생의 마지막까지 자연을 탐구한다. 그것이야말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놀랍도록 신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준 위대함이었다. 구윤숙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멕시코 한인동포 살해범은 10대 청소년”

    멕시코에서 한인동포가 무차별 총격을 받아 잔혹하게 살해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 멕시코 한인사회에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11일 오후 7시 15분쯤(현지시간) 한인동포 도매업자인 박모(47)씨가 멕시코 북부 시날로아주 쿨리아칸시 자신의 가게 앞에서 정체 불명의 괴한이 쏜 총탄 4발을 얼굴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이와 관련, 10대 청소년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목격자에 따르면 용의자인 10대 청소년은 차에서 내려 피해자 가게 앞으로 다가간 뒤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주변 골목길로 도망쳤다. 대사관 측은 용의자가 안면에 총격을 가하고 가게 내 금품에는 전혀 손대지 않고 달아난 점으로 미뤄 원한관계에 따른 살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대기업 직원이 집 근처에서 괴한으로부터 무차별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한인 피살사건이 잇따르자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건사고 담당 영사를 현지에 급파하는 한편 16일 멕시코 주재 한국 기업과 동포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재외국민은 불안하다] 멕시코서 30대 한국인 괴한 총격에 사망

    한국 대기업 D사 멕시코 법인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 A(35)씨가 멕시코 수도 시내에서 총에 맞아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에서 8시 사이 멕시코시티 도심 주거지역인 폴랑코에서 괴한 3명이 A씨에게 총탄 13발을 쐈다. A씨는 이 가운데 6발을 머리와 온몸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A씨는 이날 회사에서 차량을 몰고 퇴근하다 약국에 들른 뒤 집에서 두 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서 변을 당했다. 목격자들은 A씨가 피격 당시 잠시 차를 세워놓고 뒤쪽 화물칸을 연 채로 서 있다가 차를 타고 뒤따라온 괴한들에게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회사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에게서 사라진 금품이 없고, 총격이 무자비하게 이뤄진 점으로 미뤄 단순 강도보다는 원한에 따른 표적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D사의 현지 법인장은 “A씨는 7년째 근무해 온 성실한 직원이었다.”며 원한 관계에 의한 살해 가능성을 부인했다. A씨가 숨진 폴랑코는 부촌으로 ‘마약과의 전쟁’으로 치안이 불안한 와중에서도 안전한 거주지역으로 인식되며 동포 상당수가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BERLIN-지금 여기 베를린

    BERLIN-지금 여기 베를린

    베를린은 생물체 같은 역동성이 느껴지는 도시다. 도시 전체가 풍부한 표정을 가진 사람의 얼굴같다고 할까? 파괴와 갈등, 그리고 다시 화해의 역사를 지나온 도시는 한 편의 웅장한 대서사시, 그 자체다. 거기에 베를린 사람들이 그리고 싶어한 세계, 들려주고 싶던 이야기가 엉키고 버무러져 기형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총알자국이 선명하게 박힌 흉측한 건물조차 예술로 승화시키는 이 도시는 지금, 여기, 우리 삶의 현재성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비극의 도시에서 예술의 섬으로 ‘유럽의 섬’이라 불리는 베를린은 예술가들을 흡인하는 ‘수렴의 섬’인 동시에, 새로운 문화를 생성하고 전파하는 ‘발산의 섬’으로 세계 예술계의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여긴 독일이 아니다. 유럽도 아니다. 그저 베를린이다. 공간적, 시간적으로 독일 내에 섬처럼 존재했던 베를린은 정신적, 문화적으로도 섬처럼 독특한 생태계를 지니고 있다. 베를린이 예술의 메카로 떠오른 데는 ‘분단’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열강들의 힘겨루기에 의해 동독 중심부에 위치해 있던 베를린은 차디찬 장벽에 의해 동서로 나뉘었다. 반목과 갈등의 역사를 지나 장막이 무너지자 독특한 문화가 생성되기 시작했다. 약 40년간 분리됐던 문화가 섞여 무한한 시너지를 창출했다는 말들은 피상적인 이야기에 불과하다. 그 이면에는 정부의 강력한 예술 활성화 의지가 있었다. 정부가 나선다 하면 으레 ‘생색내기’식 정책을 양산하거나 개발주의에 매몰돼 도심 한복판에 광장이나 조형물을 뚝딱 만들어내는 것이 익숙한 우리로서는 독일 정부의 세련된 예술 지원책이 여간 부러운 게 아니다. 베를린시는 “베를린이 예술의 장으로서 발전함은 물론 문화적 다양성과 혁신적인 작품활동을 펼치는 예술가들의 생계를 지원해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들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기금 지원의 목적을 명시하고 있다. 이것이 정치적 레토릭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은 예술가들이 정부의 도움을 피부로 느끼고 있음을 보면 알 수 있다. 1989년 통일 이후, 정부는 전쟁과 분단을 겪으면서 방치된 낡은 동베를린의 건물들을 아티스트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주고, 베를린에 작가로 등록만 하면 경제적으로 지원해 주기 시작했다. 저렴한 물가, 넉넉한 예술 공간, 정부의 지원책이 조화를 이뤄 예술가들이 하나둘 운집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말하는 예술가는 미술가부터 작가, 대중음악 연주자, 연극단까지 범주도 넓고 국적도 다양하다. 베를린에는 현재 약 600개의 갤러리가 있으며, 미술가 5,000명, 작가 1,200명, 대중음악 밴드 1,500개, 300개의 연극 극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베를린시는 기금을 조성해 이들을 후원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간 2,000만유로(약 300억원)의 기금이 27개의 지원 프로그램에 의해 예술가들에게 지급된다. 이외에도 수많은 기업과 기관이 개별적으로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있다. 베를린이 예술가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사실 베를린은 예술의 도시로서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었다. 베를린을 관통하는 슈프레강Spree River에 떠 있는 섬, 뮤지엄 아일랜드Museum Island에는 200여 년을 거치며 박물관들이 하나씩 문을 열었다. 국립회화관, 보데박물관, 구립미술관, 페르가몬미술관, 공예미술관에 대성당까지…. 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집중 폭격으로 초토화된 박물관, 미술관들을 동독 정부는 차례로 복원시켜냈다. 포화를 맞은 흔적이라고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기에 치밀하고도 감쪽같은 복원력이 감탄스럽다. 베를린을 새로운 아트씬으로 발전시키는 작업이 통일 독일에 의해 추진됐다면, 전쟁으로 소실된 옛것들의 가치를 원상복구하는 것은 옛 동독의 역할이었던 것. 이념과 시대를 떠나 독일인들이 간직한 예술에 대한 깊은 애착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1 분단이라는 시대적, 공간적 특수성은 베를린에 독특한 예술과 문화를 꽃피운 동력이다. 베를린 장벽에 평화를 기원하는 그림을 새겨놓은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2 베를린 중심부에 위치한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 gate은 통일 독일의 상징이다 3 유럽의 대도시, 독일 주요 도시에 비해 베를린의 물가는 낮은 편이다. 예술가들과 여행자들이 최근 베를린으로 몰려드는 결정적인 이유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길에서 만난 예술, 베를리너들 혹자는 이미 세계 미술계의 축이 베를린으로 이동했다고까지 말한다.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고민이 조금이라도 덜하니 예술가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 이 점이 뉴욕, 파리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다. 젊은 예술가들이 운집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부터 자연스레 많은 갤러리와 작품 수집가들도 베를린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베를린에서도 가장 많은 갤러리들이 밀집해 있는 곳은 미테 지구Mitte District다. 베를린 예술에 중독된 여행자가 있다면 열병처럼 그리워할 곳이 바로 여기다. 근현대 엘리트 미술과 고대 유적을 볼 수 있는 뮤지엄 아일랜드와 같은 공간은 사실 런던이나 파리에도 있다. 그러나 언더그라운드 예술가들이 폐허가 된 건물을 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고, 레스토랑과 카페, 기괴한 분위기의 클럽이 밀집해 있는 곳은 베를린 미테에서만 만날 수 있다. 길을 걷다 마음에 드는 갤러리를 만나면 입장료 없이 들어가 작품을 즐기고, 또 마음에 들면 구매할 수도 있는 이곳.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들고 나와 여행자들과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곳이 바로 베를린이며, 뉴요커보다 파리지엥보다 더욱 신선한 정신으로 무장한 이들이 베를리너Berliner들이다. 여행자 입장에서도 베를린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물가다. 유럽의 대도시, 다른 독일 도시를 여행하다 베를린으로 건너온다면 저렴한 베를린의 미덕을 더욱 체감하게 된다. 실제로 저렴한 길거리 음식부터, 다국적 음식까지 근사한 맛을 자랑하면서도 값은 싼 편이다.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큰 피자조각을 2유로에 사먹고, 2유로짜리 커피 한 잔까지 즐길 수 있는 유럽의 대도시는 흔치 않다. 짧게 스쳐가는 여행자보다 베를린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체감하는 물가의 매력은 더 크다. 집값이 특히 저렴한 까닭이다. 아파트를 빌려 장기 투숙을 하는 여행자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1 미테 지구에서는 소규모 갤러리를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규모 미술관이나 전시관에서 볼 수 없는 젊은 예술가들의 참신한 작품들을 도처에서 만날 수 있다 2 유대인 박물관은 나치 시절 유대인들이 당한 고통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폴란드 태생의 유대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설계했다 3, 4 전쟁으로 폐허가 된 건물,타켈레스는 통일 이후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새롭게 태어났다. 다국적 예술가 60명이 이곳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후원금도 좋지만 나무, 철을 보내 달라” 베를린의 예술을 논함에 있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으니 바로 타켈레스Tacheles다. 20세기 초, 백화점으로 사용되다가, 전자제품 전시관으로, 나치 당원들이 머물던 건물로, 프랑스 전쟁 포로수용소로 수차례 용도가 변경된 이 건물은 2차 세계대전 중 폭격으로 운명을 다한 듯했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이 건물은 전혀 다른 용도로 거듭났다. 정부는 타켈레스를 재개발하려 했으나, 1990년 세계에서 모여든 예술가들은 이를 반대하며 건물을 무단 점거해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이색 퍼포먼스를 개최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결국 정부는 손을 들었고, 이제는 이곳에 상주하는 예술가들에게 지원금까지 주게 됐다. 타켈레스 내부에 들어서자 지구상의 공간이 아닌 듯한 광경이 펼쳐졌다. 건물은 온통 그래피티로 뒤덮혀 있고, 버려진 자동차 등 각종 폐품을 활용한 정크아트 조형물들이 널려 있다. 언뜻 보면 슬럼가 같기도 하고, 가출 청소년들의 아지트처럼 보이는 이곳에는 약 60명의 다국적 예술가들이 기거하고 있다. 자기 작품을 전시한 예술가들은 정부 보조금 외에도 작품을 팔아 생계를 영위한다고 한다. 베를린이 예술의 메카로 떠오른 중요한 대목이 여기 또 하나 있다. 작품이 팔린다는 것. 미테 지구 골목골목에는 액자나 두루마리를 들고 있는 이들이 즐비하다. 모두 현장에서 구매한 작품들이다. 집시처럼 보이는 미술가의 작품이 마음에 들어 말을 걸었다. 터키인 아드난 칼칸치Adnan Kalkanci. 그는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는 생활이 아주 만족스럽다며 달라고 하지도 않은 자신의 그림엽서를 선뜻 건넸다. 군불을 쬐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다가갔다. 베를린 출신의 모리츠라는 친구가 차를 한잔 하고 가라며 먼저 말을 걸었다. 그리곤 1유로밖에 안한다며 동전이 들어 있는 종이컵을 딸랑였다. 조금 의아했다. 그저 집나온 비행 청소년처럼 보이는 이들이 이곳에서 ‘예술가’로서 지원을 받으면서 활동한다는 사실이. 모리츠에게 말했다. “난 한국에서 온 기자다. 네 얘기를 잡지에 실어줄게. 하고픈 말 있으면 무엇이든 해봐.” “하고픈 말? 좋아. 우리를 후원해 달라. 우리가 필요한 건 돈만이 아니다. 나무든 철이든, 뭐든지간에 작품에 쓸 재료들이 필요하다.” “나무? 철?” “재료가 있어야 작품을 만들지 않겠나.” 알고 보니, 보통 친구들이 아니었다. 타켈레스에서는 예술가들끼리 엄격한 기준을 세워 함량미달이면 내보내고, 새로운 아티스트를 받아들인다고 한다. 타켈레스가 배출한 세계적인 아티스트도 많다고 한다. 예술가들의 치열하고도 신성한 삶의 터전이었던 것이다. 5 타켈레스에는 폐품을 활용한 정크아트 작품들이 많다. 예술가들은 후원금도 좋지만 작품에 활용할 소재들이 필요하다가 말한다 6 유대인들은 민족적 우수성을 끊임없이 확인한다.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아인슈타인은 대표적인 유대인 과학자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반성과 속죄, 끝나지 않은 이야기 베를린의 매력은 역시 길에서 발견된다. 전세계에서 가장 긴 야외 갤러리가 있다면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일 것이다. 동과 서를 차갑게 갈랐던 장벽은 이제 베를린 중심부, 1.3km 길이의 병풍으로 남아 있다. 1990년 자유와 평화를 기원하며 다국적 화가 100명이 동쪽 벽면에 그림을 그렸다. 20주년을 맞은 지난 2009년에는 옅어진 그림을 덧칠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기억을 보존하는 작업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독일인들의 기억에 대한 집착은 남다르다. 많은 독일인들은 냉전과 분단을 거슬러 올라 나치 시절 조상들의 만행을 지금도 부끄러워하고 있다. 가해자가 속죄의 의미로 박물관을 운영하는 나라가 독일이며, 그 상징적인 공간이 베를린에 있다. 유대인 박물관은 아이러니하게도 아랍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할레쉐스 토어Hallesches Tor역에서 내려 차도르를 두른 아랍계 어린이들이 뛰노는 아파트를 지나자 기괴한 모형의 건축물이 눈에 들어왔다. 박물관에 들어서기 전부터 어지러운 역사의 시공간을 가로지른 듯했다. 2001년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가 설계한 박물관은 건물 외관부터 강렬한 인상을 준다. 유대인들이 받은 상처와 고통을 공감적으로 표현한 고도의 설계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유대인들이 받은 고통을 형상화한 내부 디자인은 밖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기형적이다. 이토록 강렬한 감정이입을 일으키는 박물관이 또 있을까. 예술로 구현된 집단의 기억은 그 어떤 텍스트보다 강렬했다. 몇 해 전 방문한 예루살렘의 야드바쉠Yad Vashem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생각났다. 야드바쉠이 나치의 잔혹성과 유대인들이 겪은 시련의 역사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베를린 박물관은 유대인의 우수성과 독일과 유대인의 관계에 주목했다. 피해자와 가해자, 용서와 속죄. 그 입장의 머나먼 간극이 예술 속에 은연히 배어 있었다. Travel to Berlin ▶베를린 가는 길 한국과 베를린을 잇는 직항편은 없다. 프랑크푸르트나 뮌헨까지 간 뒤, 항공이나 기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루프트한자항공이 프랑크푸르트에 취항 중이며, 루프트한자는 뮌헨에도 취항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럽의 주요 대도시에서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다. 환율 1유로는 약 1,500원(2011년 7월 기준) 시차 우리나라보다 8시간 느리다. 서머타임이 적용되는 여름철에는 7시간 느리다. 전압 독일은 240V 전압을 사용하므로 멀티어댑터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베를린 추천 명소 뮤지엄 아일랜드Museum Island 200년 이상의 유서 깊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모여 있는 지역으로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구립미술관Old Museum에는 프로이센 왕가의 예술품이 수집되어 있으며, 고대 그리스, 로마 유물도 전시되어 있다. 이외에도 구국립 미술관, 이집트 박물관을 비롯해 고대 도시 페르가몬의 유적이 있는 페르가몬 미술관, 비잔틴 예술품들이 수집되어 있는 보데 박물관 등이 있다. U-Bahn 프리드리히슈트라세Friedrichstr역, S-Bahn 하케쉐르 마르크트Hackescher Markt역에서 가깝다. 입장료는 박물관에 따라 5~12달러 수준이며, 베를린 웰컴카드가 있으면 절반 가격에 입장할 수 있다. www.smb.museum 미테 예술 지구Mitte District 소규모 갤러리와 베를린에서 가장 힙한 클럽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타켈레스Tacheles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U-Bahn 오라니엔부르거 토어Oranienburger tor역, S-Bahn 오라니엔부르거 스트라세Oranienburger Strasse역, 하케쉐르 마르크트Hackescher Markt역에서 가깝다.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 1990년 100여 명의 화가들이 통일을 기념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뜻에서 1.3km 길이의 베를린 장벽에 그린 그림들이다. 오스트반호프Ostbahnhof역 부근에 위치해 있다. www.eastsidegallery.com 유대인 박물관Jewish Museum Berlin 1933년 설립됐으나 폐쇄와 재개장을 반복하다가 지난 2001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박물관이다. U-Bahn 할레쉐스 토어Hallesches Tor역에서 도보로 갈 수 있다. www.jmberlin.de ▶베를린 아트 씬이 더 궁금하다면 베를린, 젊은 예술가들의 천국 왜 베를린이 예술가의 천국으로 불리는지 현실적으로 접근한 미술 에세이다. 책의 부제도 ‘베를린의 미술과 미술 환경에 관한 에세이’다. 베를린에서 미술사와 젠더학을 공부한 저자는 예술가를 만나면 단도직입적으로 ‘도대체 어떻게 먹고사는지’를 물었다. 결국 저자는 ‘조건과 예술 사이의 접점’을 찾아가기 위해 베를린이라는 도시를 현미경으로 바라본 것이다. 지정학적 위치와 굴곡 많은 역사, 정부의 예술 지원 정책의 어우러짐이 베를린이 가진 ‘천혜의 조건’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조이한 저/ 현암사 다시 베를린 여행기자 이동미 씨가 최근 몇년 새 미술, 건축 등 새로운 문화가 급부상하고 있는 베를린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한 에세이다. 베를린이 왜 파리와 뉴욕의 뒤를 잇는 힙한 도시인지 직접 거리를 누비며, 사람들을 만나며 취재했다.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베를린의 패션, 클럽 문화, 먹거리까지 읽을거리가 수두룩하다. 저자는 1990년대부터 스트리트매거진을 통해 도시의 트렌드와 문화를 알려왔으며 <프라이데이 콤마>의 여행팀장을 지낸 이력에 걸맞게 베를린의 구석구석을 맛깔나게 소개했다. 이동미 저/ 미디어블링 베를린 코드 ‘티 나지 않게 사람을 중독시키는 매력을 지닌 도시’, ‘틈새가 많은 도시’, ‘자유롭고 가난하고 섹시한 도시’라고 베를린을 일컫는 저자가 8년간 유학생활을 하며 경험한 베를린 이야기를 전한다. 베를린 아트씬에 대한 내용, 가난한 예술가와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부터 독일의 역사와 정치까지 다양한 베를린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저자는 여행안내서보다 더 본질적인 내용들을 다루었고, 일기처럼 사소하고 내밀한 이야기까지 숨김 없이 책에 담아냈다. 이동준 저/ 가쎄 카드 한 장으로 가벼운 여행 베를린 웰컴카드Welcome Card 베를린의 모든 대중교통을 카드 한 장으로 해결하고, 150개의 주요 관광지 입장권까지 절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웰컴카드는 베를린 여행의 필수품. 관광객 안내센터나 주요 전철역, 호텔에서 구매할 수 있다. 2일권은 16.90유로(약 2만6,000원), 3일권은 22.90유로, 5일권은 29.90유로다. 옵션으로 인근 도시인 포츠담Potsdam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패스도 있다. 베를린관광청 홈페이지(www.visitberlin.de)를 방문하면 웰컴카드를 구매할 수도 있고, 각종 유용한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누가 갑부 딸 목에 폭탄 매달았나

    누가 갑부 딸 목에 폭탄 매달았나

    졸업 시험을 코앞에 둔 호주 갑부의 고명딸이 ‘목걸이 폭탄’을 두른 채 10시간 동안 공포에 떤 사건이 발생해 호주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소녀의 목에 폭발물을 걸어놓고 달아난 범인은 거액의 몸값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엽기적인 사건은 3일(현지시간) 대낮 시드니의 최고급 주택가에서 벌어졌다. 웨노나고등학교 12학년(한국의 고3)인 매들린 펄버(오른쪽·18·여)는 시내 북부 모스만의 자택에서 홀로 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던 오후 2시 30분쯤 복면 괴한 2명과 부엌에서 맞닥뜨렸다. 펄버를 위협해 제압한 범인들은 그의 목에 ‘옷깃 폭탄’(왼쪽)으로 불리는 폭발물을 설치한 뒤 ‘경찰에 가면 곧바로 터질 것’이라는 내용의 쪽지를 남긴 뒤 사라졌다. 다만, 돈을 요구하는 문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호주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펄버는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며 침착하게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즉시 폭발물 탐지반과 제거반, 군 관계자 등을 현장에 출동시켰고 10시간의 진땀 나는 작업 끝에 자정쯤 폭탄을 제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졌지만 실제 폭발하도록 설계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목걸이 폭탄’은 중동지역 등의 테러범들이 자주 사용하는 도구로 폴리염화비닐(PVC) 파이프 등으로 만들어진다. 범인이 누구인지, 어떤 목적에서 범행을 계획했는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호주 경찰은 일단 몸값을 노린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펄버의 아버지인 윌리엄 빌 펄버(53)는 음성·언어 인식 서비스업체인 ‘애픈 버틀러 힐’의 최고 경영자로 시드니 내 최고 거부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에서도 거주한 경험이 있다. 어머니인 벨린다(51) 역시 조경회사를 운영 중이며 매들린 펄버는 3남 1녀 중 맏딸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영화 ‘퀵’이 현실로!… ‘머리에 폭탄’ 매단 여고생

    폭탄이 장착된 헬멧을 쓰고 목숨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퀵’이 현실이 됐다. 인디펜던트 호주판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시드니시 북부의 한 주택에 괴한이 침입해 매들린 펄버(18)를 위협하며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펄버의 목에 매달아 놓고 “물체를 임의대로 해체할 경우 폭발할 것”이라고 위협한 뒤 도주했다. 펄버는 곧장 경찰에 연락했고, 폭발물 탐지반과 폭발물 탐지견, 군 관계자, 호주 연방경찰, 폭발물 제거 전문가 등 엄청난 인력이 펄버의 집으로 집결했다. 이들은 만약에 발생할 폭발사고에 대비해 주변 지역을 봉쇄했고, 폭발물 제거 전문가와 탐지반 등이 투입된 지 10시간 만에 펄버는 목에서 물체를 떼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정밀감식결과, 펄버의 목에 감겨있던 물체는 진짜 폭발물이 아닌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시드니 경찰은 “비록 가짜 폭탄이기는 했지만,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 전문가들도 식별이 어려웠다.”면서 “용의자는 모 소프트웨어 기업 대표인 펄버의 아버지에게 금품을 요구할 목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펄버의 부모는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보던 일이 현실로 일어났다.”면서 “10시간 넘게 공포에 떨었던 딸은 현재 정신과 치료를 요구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호주 경찰은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공개하고, 대대적인 수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부채 합의안’ 하원 통과…나라 위해 개인 던진 두 여성의원의 결단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 상한 인상 법안이 1일(현지시간) 하원을 통과했다. 표결을 앞두고 격렬한 반대가 표출됐지만, 국가라는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건강과 소신을 뒤로 한 두 여성 의원의 결단이 찬성표가 대세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빛을 발했다. 관련 법안이 2일 상원을 통과하면 미국의 정부 부채 상한 인상은 최종 확정된다. ■ ‘총상치료’ 기퍼즈 의원 한표 “표결 불참으로 경제붕괴 부를 수 없기에…” 이날 저녁 7시쯤 미국 하원 본회의장. 정부 부채 상한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중 갑자기 회의장이 술렁였다. 지난 1월 괴한으로부터 머리에 총격을 받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민주당의 개브리엘 기퍼즈 의원이 나타난 것이다. 의원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듯 놀란 표정이었다. 민주·공화당 구분 없이 일제히 일어나 기퍼즈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는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그녀는 아직 완쾌되지 않은 듯 야윈 얼굴이었지만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회의장엔 잠시나마 삭막함이 가셨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퍼즈 의원에게 표결 참석을 권유하지 않았으며 그녀 스스로 판단해 참석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퍼즈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표결 참석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퍼즈는 성명을 통해 “나의 표결 불참으로 행여 우리 경제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 생기게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그녀는 “그동안 부채 상한 문제를 놓고 중앙정치에서 벌어진 일들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국민을 위한 초당파적 협력이 당내 정치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녀는 트위터를 통해 “오랜만에 본 의사당이 아름다웠다.”면서 “오늘 밤 나의 본분을 수행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찬성표 펠로시 민주원내대표 “사탄의 샌드위치라도 나라 위해선 삼켜야” 지난달 3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정부 부채 상한 협상 타결 사실을 발표한 직후 여야 지도부 대부분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오바마의 든든한 지지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그녀는 “동료의원들과 합의안을 검토한 뒤 입장을 정하겠다.”고만 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은 펠로시가 막판 협상과정에서 소외됐으며, 따라서 그녀가 반대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1일 동이 트자 민주당 의원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모두가 리더인 펠로시의 입을 주시했다. 이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펠로시는 ‘시류’에 정면으로 맞서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매뉴얼 클리버 민주당 의원이 합의안을 ‘꿀 발린 사탄의 샌드위치’라고 혹평한 데 대해 펠로시는 “그의 말이 맞다. 사탄의 감자튀김까지 곁들여진 사탄의 샌드위치다.”라면서도 “디폴트(국가부도)를 막기 위해서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표결을 앞두고는 눈물까지 글썽이며 “민주당의 가치를 담고 있지 않은 이 합의안이 달갑지 않지만 나라를 위해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합의안은 찬성 269표, 반대 161표로 통과됐다. 공화당 의원 66명이 반대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찬성 95표, 반대 95표로 팽팽했다. 만약 펠로시가 반대로 기울고 의원들이 동조했다면 법안이 부결되면서 미국이 디폴트에 빠졌을 수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노르웨이 극우의 테러] 93명 목숨 앗은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는 누구

    [노르웨이 극우의 테러] 93명 목숨 앗은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는 누구

    “나는 2차대전 이후 세계 최악의 나치 괴물로 불릴 것이다.” A학점만 받던 고등학생에서 채소재배업체 운영으로 24세에 백만장자가 된 노르웨이 남성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는 이 말을 남기고 수시간 뒤 연쇄테러로 최소 9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나의 행동이) 잔혹했지만 필요했다.”고 범행을 시인한 그의 범행 동기는 “노르웨이에 혁명을 가져오고 싶었다.”는 것이었다. 과묵한 금발의 남성은 그렇게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를 극우테러의 공포에 빠뜨렸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브레이비크가 범행 2시간 반 만에 검거되자, 그를 아는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진보당원인 요란 칼미르 오슬로 부시장은 “2002~2003년 지역 당모임에서 몇 차례 만났는데 조용하고 수줍은 성격의 보통 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보통 사람이던 그가 왜 단일 총기사건으로 최악의 희생자를 낸 살인마로 돌변했을까. 노르웨이 국방연구소(FFI)의 안드레스 로마하임 연구원은 “브레이비크는 다문화주의와 무슬림의 이민이 사회를 파괴한다고 여겨, 노르웨이 정계를 이끄는 총리와 노동당을 압박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레이비크는 1997~2006년 이민에 반대하는 진보당원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진보당이 보다 급진적으로 반이민 목소리를 펴지 않는데 좌절해 당을 탈퇴했다. 오슬로 상업고등학교 출신의 고졸이지만 역사학, 경영학을 1만 4500시간 독학했다는 그는 범행 수시간 전 웹사이트에 무려 1500쪽에 걸친 성명서(‘2083: 유럽 독립 선언’)를 올려 이런 극우성향을 뚜렷이 드러냈다. 성명서에 따르면 그는 2009년 가을부터 테러를 준비해 왔으며, 무슬림으로부터 유럽을 보호하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전쟁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레이비크는 2009년부터 스웨덴 신나치 인터넷포럼 노르디스크, 유로 무슬림화 반대모임(SIOE) 등 극우 사이트를 드나들었다. 노르웨이총기협회 회원으로 총기 3개에 대한 면허증도 갖고 있다. 경찰은 그가 채소재배업체 ‘브레이비크 지오팜’을 운영했기 때문에 폭탄제조에 쓰이는 질산암모늄 비료를 6t이나 손쉽게 살 수 있었다고 했다. 일찌감치 사업에 성공한 그는 “사업도 테러를 위한 것”이었다며 편집증적 측면을 보였다. 테러 전문가 토머스 헤그해머는 “브레이비크의 글은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쓰여졌지만 오사마 빈라덴 같은 알카에다 지도자들의 주장과 괴이하게 닮았다.”고 말했다. 브레이비크는 테러 동기를 자신의 트위터, 유튜브 등 여기저기에 암시했다. 지난 21일 군복 차림에 무기를 들고 찍은 동영상에서는 폭탄제조를 위해 구입한 화학물질을 자세히 밝히고 지난 6월 13일 처음으로 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모유 먹이기 실습용 인형…기발한 상술 논란

    모유 먹이기 실습용 인형…기발한 상술 논란

    헉! 어린 소녀에게 모유 먹이기 실습용 인형을 선물한다고? 한 제조업체가 소녀들을 대상으로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교육을 시킨다는 컨셉트의 인형을 개발해 미국 사회에서 큰 파문을 불러키고 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18일 ‘모유 아기(The Breast Milk Baby)’라는 이 인형이 출시를 앞두고 미국에서 엄청난 찬반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제품은 구입한 소녀가 목에 걸어 가슴에 두르는 일종의 턱받이와 유아 인형이 한 세트로 구성돼 있다. 턱받이의 젖꼭지를 가리키는 분홍색 꽃무늬에 아기 인형을 대면 젖을 빨아먹는 소리가 나고, 이후 트림을 시켜주지 않으면 아기 인형이 울도록 하는 장치가 되어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반대론자들은 “꼬마 숙녀들에게 매우 섬뜩한 장난감”이라면서 “모유 수유는 아이들이 성장한 후에 가르쳐도 늦지 않다.”고 비판했다. 뉴욕 맨해튼에 산다는 니콜은 “사춘기도 안된 어린 소녀들에게 이런 기괴한 인형을 준다니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펄쩍 뛰었다 그러나 완구 제조업체 대변인은 “‘모유 인형’의 목적은 아이들이 장래에 아기들을 잘 기르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데 있다.”면서 “우리는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다른 익명의 한 소비자도 “우스운 발상이지만, 특별히 유해한 제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논란 속에 이 ‘모유 인형’은 성별과 인종에 따라 6가지 차별화된 제품으로 개당 89 달러(약 9만5000)의 고가로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괴물 착시 동영상…네티즌 “꿈에 나올까 소름”

    괴물 착시 동영상…네티즌 “꿈에 나올까 소름”

    괴물 착시 동영상이 화제다. 여성의 얼굴이 괴물처럼 변하는 착시 효과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4일만에 조회수가 100만을 넘어서며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있는 것. 이 괴물 착시 동영상은 최근 ‘놀라운 착시, 예쁜 소녀들이 추녀로 변한다!(Shocking illusion - Pretty girls turn ugly!)’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공개됐다. ’괴물 착시 동영상’이라 불리는 이 영상에는 두 명의 여성과 그 사이에 십자 표시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보는 이에게 두명의 여성 얼굴들 사이에 있는 십자 표시에 초점을 맞추라고 지시한다. 한동안 이 십자 표시를 집중해서 들여다 보면 두 여성 얼굴이 다른 모습으로 바뀌기 시작해 어느 순간부터 얼굴이 괴상한 괴물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정신을 차리고 원래 있던 두 여성의 얼굴들로 초점을 돌려보면 괴상한 괴물의 얼굴은 사라지고 없다. 이 영상이 게재돼있는 유튜브에는 이 현상을 ‘순간적인 얼굴 왜곡 효과(Flashed Face Distortion Effect)’로 풀이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말 기괴한 현상이다”, “마치 사기 당한 느낌이다”, “난 외눈박이에 돼지코, 거대한 입술을 봤다”, “꿈에 나올까 소름 돋는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영화프리뷰] ‘포인트 블랭크’

    간호조무사 사무엘(질 를루슈)은 만삭의 아내 손에 물 한 방울도 안 묻게 하려는 사랑스러운 가장이다. 어느 날 괴한이 집에 침입해 사무엘을 기절시킨다. 눈을 떠 보니 아내는 사라졌다. 잠시 뒤 전화를 걸어온 괴한은 사무엘이 일하는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의식 불명의 환자 위고(로시디 젬)를 빼내라고 명령한다. 간신히 병원을 빠져나와 아내와 위고를 교환하려던 찰나, 정체불명의 사내들이 나타난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위고의 아지트로 몸을 피한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패트릭(제라르 랑뱅) 반장이 이끄는 경찰들이 그곳에 들이닥친다. 뒤이어 파브르(미레이유 페리에) 형사반장도 들어온다. 그리고 한 발의 총성.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꼬인다. 프랑스 영화의 저력은 예술영화는 물론, 상업영화, 특히 액션영화에서도 곧잘 ‘재주’를 부린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괜찮은 액션영화로 꼽히는 ‘13구역’(2006) ‘테이큰’(2008) ‘프롬 파리 위드 러브’(2010)의 피에르 모렐 감독과 더불어 주목해야 할 인물은 프레드 카바예다. 러셀 크로가 모함을 당한 아내를 탈옥시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쓰리데이즈’(2010)의 각본가로 이름을 알렸다. ‘쓰리데이즈’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른 작품이 ‘포인트블랭크’(오는 14일 개봉)다. ‘평범한 사내가 위기에 직면한다면?’이라는 가정을 단 하루 동안 벌어지는 추격전의 틀에 넣었다. 마침 공동 각본가 귀욤 르망의 아내가 임신 중이었던 데서 착안해 만삭의 아내가 납치된다는 설정을 보탰다. 프랑스만큼 영화에 부패 경찰·관료들을 악역으로 즐겨 쓰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이 영화에서도 살인청부는 물론, 임산부를 고층건물에서 내던지려는 악질 경찰에 맞서는 것은 평범한 간호조무사와 금고털이 ‘연합군’이다. 평면적인 선악 구도를 전복시키는 설정이 예전만큼 신선하지는 않다. 그래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두들겨 부수는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보다 쏠쏠한 재미가 있다.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처럼 꽉 짜인 액션 구도와 보는 사람을 움찔움찔하게 하는 근접 격투 기술은 등장하지 않는다. 간호조무사와 금고털이인 만큼 뒤엉켜 싸우는 막싸움에 가깝다. 그래서 사실적이다. 프랑스 특유의 속도감도 제법이다. 액션영화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연기파 배우들의 호흡도 괜찮다. 사무엘 역의 질 를루슈는 지난해 뤽 베송 감독의 ‘블랑섹의 기이한 모험’에서 주연을 맡은 프랑스 톱클래스 배우다. 위고 역의 로시디 젬은 2006년 ‘영광의 날들’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연기파다. 1980~90년대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레오 카락스 감독의 ‘소년 소녀를 만나다’(1984)의 여주인공 미레이유 페리에나 ‘타인의 취향’(1999)으로 친숙한 제라르 랑뱅 등 베테랑의 존재감도 든든하다. 86분. 18세 관람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털릴 준비 해요”…47번 강도 맞은 슈퍼 주인

    “털릴 준비 해요”…47번 강도 맞은 슈퍼 주인

    4개월마다 1번씩 권총강도가 든다면 사업을 계속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50번 가까이 권총강도가 들었지만 여전히 장사를 하고 있는 슈퍼마켓 사장이 아르헨티나 언론에 최근 소개됐다. 호르헤 플로레스(55)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뚝심의 주인공. 부에노스 아이레스 라플라타라는 도시에서 15년째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47번 강도를 만나 매상을 빼았겼다. 평균 4개월마다 한 차례 권총강도가 든 셈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권총강도에게 매상을 고스란히 바친 건 지난달 30일이다. 저녁 8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괴한 두 명이 슈퍼마켓으로 들어와 권총을 내밀었다. 계산대에 앉아있던 종업원은 계산기서랍에 있던 돈 400페소(약 10만원)를 건내줬다. 주인 플로레스는 슈퍼마켓 뒤편에서 이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또 강도구나!” 47번째로 이 슈퍼마켓을 턴 강도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권총강도에 만성이 된 플로레스는 아예 직원교육을 시킬 때 강도대처법을 가르친다. 절대 저항하지 말고, 요구대로 돈을 내주라고 당부한다.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르헨티나는 2000년대 초 경제위기로 치안이 불안해지면서 범죄가 부쩍 늘어났다. 플로레스의 슈퍼마켓도 이때 강도피해가 가장 컸다. 2000년과 2001년 두 해에만 플로레스의 슈퍼마켓에는 25번이나 강도가 들었다. 플로레스는 “이젠 강도가 드는 데도 익숙해져 완벽하게 털릴(?) 준비가 돼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서울광장] 금의환향(錦衣還鄕), 금의야행(錦衣夜行) /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금의환향(錦衣還鄕), 금의야행(錦衣夜行) /주병철 논설위원

    축구경기에서 전반 시작 5분과 후반 5분을 남겨놓고 조심하라는 말이 있다. 초반에 어이없이 허를 찔리거나 막판에 방심하다 낭패를 당하는 예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임기제인 역대 정권의 국정운영도 이와 비슷하지 않나 싶다. 느닷없이 아킬레스건을 공격당해 치명상을 입은 예를 종종 목격해 왔다. 이명박(MB) 정부도 예외일 수 없다. 전반 시작 5분쯤 촛불시위로 한방 먹더니 후반들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포퓰리즘과 지역이기주의 등으로 혼쭐이 나고 있다. 스포츠 경기는 스코어가 말해주듯 정권의 평가는 대체로 경제 성적에 좌우된다. 다른 분야에서 좀 미진해도 경제 성적이 좋으면 평이 좋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정부의 전공이자 특기라고 할 수 있는 경제분야가 영 시원찮다. 그래서 더 걱정이라고들 한다. 집권 4년차의 경제 성적을 한번 보자. MB노믹스의 골격인 747(7% 성장, 4만 달러 소득, 7대 강국 도약)은 얼마 전 정부가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경제의 틀을 성장에서 물가로 전환, 사실상 폐기처분됐다. 747뿐만이 아니라 MB노믹스 자체의 정체성도 헷갈린다. 대기업친화정책인지 시장친화정책인지 분간하기 힘든 정책기조를 이어가더니 어느 틈에 중소기업·서민경제로 키워드가 바뀌었다. 지금은 공정사회·동반성장이 최대 화두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부처끼리는 물론이고 정부-대기업, 정부-중소기업, 정부-여당, 여당-야당 간 힘겨루기와 갈등만 증폭됐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복지 포퓰리즘마저 가세해 MB노믹스는 아예 실종됐다. 그동안 성과가 없는 건 아니었다. 2008년 9월 리먼사태로 촉발된 미국발 금융위기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빨리 회복됐다. 국제무대가 우리 경제의 저력을 인정할 정도였다. 지난해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국제적인 위상도 한껏 드높였다. 그래서 집권 초기와 말기에 터진 예기치 않은 복병으로 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 및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등에 손을 못 댔고, 세계경제의 인플레 우려 때문에 물가를 잡는다고 성장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명박 사람들’의 주장에 수긍이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상황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국책사업을 둘러싼 부처 간·지역 간 갈등,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양극화 해소, 복지예산 증액 요구 등 난제들이 쌓여 있다. 두고두고 짐이 되는 골칫덩어리들이다. 그런 점에서 이 정부가 경제에 관한 한 나은 점수를 받으려면 두어 가지만이라도 명심했으면 좋겠다. 우선 매듭지어야 할 것은 어떻게든 확실히 처리하고 넘어가라. 저축은행 사태,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 매각,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등이 그런 예에 속한다. 미룬다고 더 나아지지 않는다. 다음 정권에 부담만 가중된다. 그 다음은 선심성 정책의 유혹을 차단하는 것이다. 벌써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해괴한 복지 포퓰리즘이 난무하고 있다. 정권 말기에 경기상황이 좋지 않으면 정치권에서는 모종의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현재 경기는 1~2년 간격으로 소순환 주기가 등락을 거듭해 경기침체인지 소프트 패치(경기회복 중 일시적인 침체)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경기부양책이 고개를 든다. 무엇보다 이 정부는 금의환향의 환상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역대 정권에서도 늘 이런 꿈을 꿔왔고 그러길 기대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금의환향이 안 된다고 금의야행을 해서는 더더욱 안 될 일이다. 남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자기만 잘했다고 떠들고 다니는 것은 몰염치한 행위다. 그런 점에서 임기 후반 무렵 찾아온 선거의 계절에 국가경제를 책임지고 납세를 대표하는 핵심 경제 부처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 같다. 후반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는 공무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bcjoo@seoul.co.kr
  • 태국 정권교체… 도망자 탁신 “적당한 때 귀국”

    태국 정권교체… 도망자 탁신 “적당한 때 귀국”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망명길에 오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막내 여동생 잉락 친나왓(44)이 이끄는 푸어타이당이 3일(현지시간) 실시된 국회의원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잉락 친나왓은 정권 교체와 함께 태국 역사상 첫 여성 총리에 오르게 됐다.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탁신 전 총리도 조만간 입국, 정치 일선에 복귀해 사실상 막후 정치를 펼칠 전망이다. 그러나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태국 군부 내 일부 세력의 반발로 제2의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레드셔츠’(탁신 지지 세력)와 ‘옐로셔츠’(탁신 반대 세력)로 대표되는 태국 내 계층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 태국 정국은 한동안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9만 800여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태국 국회의원 총선 결과 선출직 의원 375명과 비례대표 의원 125명 등 전체 500개 의석 가운데 제1야당인 푸어타이당이 과반 의석을 웃도는 263석을 차지한 것으로 태국 선관위 잠정 집계 결과 드러났다. 반면 민주당은 161석을 얻는 데 그쳤다. 푸어타이당은 이날 총선을 통해 과반 의석을 차지함에 따라 군소정당과의 연대 없이 독자적으로 정부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잉락은 출구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총선 승리가 확실시되자 취재진에게 “이 결과를 나의 승리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다만, 시민들이 나에게 기회를 줬고 나는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차치와 총리도 총선 패배를 인정하며 잉락의 승리를 축하했다. 투표 직후 실시된 출구조사에서 푸어타이당이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두바이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탁신 전 총리는 잉락에게 전화를 걸어 총선 승리를 축하했다. 탁신 전 총리는 “민심은 화해를 원했다. 푸어타이당은 복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귀국을 희망하지만 태국 사회에 소요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만큼 서둘러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축출 이후 영국으로 망명한 뒤 주로 두바이에 머물러 왔다. 탁신의 ‘클론’(복제 인간)으로 불리는 잉락은 오빠의 후광에 더해 수려한 외모와 빼어난 말솜씨, 똑똑한 이미지와 다듬어진 매너 등 인간적 매력을 앞세워 표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탁신의 전통적 지지층인 도시 빈민과 농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왕실과 군부, 엘리트층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집권 민주당은 부패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선고된 탁신 전 총리의 사면을 공약으로 내건 푸어타이당을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정치 신인’의 거센 바람몰이에 끝내 무릎을 꿇었다. 투표율이 75%에 이른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태국의 이번 조기 총선은 경찰 18만 3000명이 투입돼 삼엄한 경계를 펼친 덕에 큰 불상사 없이 진행됐다. 그러나 최남단 나라티왓주에서 총선 투표함을 수송하던 트럭이 무장 괴한으로부터 총기 공격을 받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한편 ‘푸어타이당이 승리하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프라윗 옹수완 태국 국방장관은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군을 정치에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며 쿠데타설을 일축했다. 푸어타이당의 압도적 승리 속에 총선이 큰 충돌 없이 끝났지만 불안 요소는 여전히 잠복해 있다. 전문가들은 태국 내 빈부계층 간, 정치세력 간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 정정불안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푸어타이당이 현재 30%인 법인세를 2년 뒤 20%로 낮추고 학교에 입학하는 80만명의 학생에게 태블릿PC를 주기로 하는 등 선심성 공약을 쏟아낸 탓에 이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 연방대법은 비즈니스 프렌들리?

    미국 연방대법원은 27일 폭력성이 짙은 비디오게임을 미성년자에게 판매·대여하는 것을 주정부가 규제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그동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미성년자에게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을 팔거나 빌려 주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를 어기는 비디오게임 판매·대여업자에게 최고 1000달러의 벌금을 물려 왔다. 이에 대해 최근 새크라멘토 소재 제9 순회 항소법원은 수정헌법 제5조를 인용, 캘리포니아주의 해당 법률 조항이 미성년자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대법원은 이날 9명의 대법관 가운데 찬성 7, 반대 2로 항소법원의 결정이 타당하다고 판결했다. 다수의견에 동참한 앤토닌 스칼리아 대법관은 “주정부가 어린이를 위해로부터 보호할 합법적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이런 권한에는 어떤 어린이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한 판단까지 제한하는 자유재량의 권한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특히 “헨젤과 그레텔, 신데렐라, 백설공주 등과 같은 동화의 원작에도 폭력적인 내용이 있다.”면서 “성행위 묘사와 달리 폭력 행위 묘사에 어린이의 접근을 제한하는 전통은 미국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헨젤과 그레텔에는 주인공 아이들이 자신들을 유괴한 인물을 오븐에 밀어 넣어 죽이는 장면이 나오고, 신데렐라에서는 비둘기가 사악한 이복 누이들의 눈을 쪼는 대목이, 백설공주에서는 사악한 왕비가 뜨겁게 달궈진 신발을 신고 죽을 때까지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고 스칼리아 대법관은 지적했다. 그러나 반대의견을 낸 스티븐 브라이어 대법관은 “13살짜리 어린이가 게임 속에서 여자를 묶어 놓고 고문하면서 살해하는 내용의 비디오게임을 즐기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비디오게임 업계는 비디오게임이 서적과 영화, 음반 등 다른 표현물들과 동등한 법률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한 판결이라며 환영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조(李朝) 명창(名唱) 무덤에서 판소리 들린다고

    이조(李朝) 명창(名唱) 무덤에서 판소리 들린다고

     명창의 무덤에 뚫린 구멍에서 판소리가 흘러 나온다는 얘기. 이조 정조(正祖) 때 8명창의 제1인자로 명성을 날렸던 권삼득(權三得)의 무덤의 위치가 최근에 밝혀졌다는데 복중(伏中)에 보내는 믿거나 말거나의 기괴한 소문.    이조 영조(英祖)·정조(正祖) 때에 걸쳐 드날리던 명창으로 권삼득(權三得)이란 분이 있었다. 당시 8대 명창의 한 사람. 이 분의 출생지며 무덤이 전혀 불명이었으나 최근 안동(安東) 권(權)씨의 족보에 의해 그의 무덤의 위치가 밝혀졌다. 무덤의 소재지는 전북(全北) 완주(完州)군 용진(龍進)면 구억(九億)리. 전주(全州)시내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40여분쯤 가면 있다.  그건 그렇고, 얘기는 3년전 어느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억(九億)마을 주민들 가운데 김(金)모씨라는 호사가 한사람이 마을 뒷동산에 올라갔다가 잡초가 무성한 어느 무덤의 봉분 옆에 어른 머리가 하나 들어갈만큼의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는 것을 보았다.  들여다본즉 컴컴해서 기분 나쁘게 생각되어 졌다. 그는『몹쓸 친구들 같으니』하며 무덤의 후손들을 나무랐다. 벌초(伐草) 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고 게다가 구멍까지 뚫려있다니···.  마을로 내려간 그는 삽을 가지고 다시 올라가 근처의 흙을 퍼다가 구멍을 메우기 시작했다. 구멍의 깊이가 어지간한 듯했다.  30분 동안 낑낑거리며 흙을 퍼넣은 그는 날이 어두워져 마을로 내려갔다. 며칠 뒤 우연히 근처에 다시 간 김(金)씨는 놀랐다. 구멍이 다시 뚫려있지 않은가? 다시 들여다 봤지만 3~4바지게 분량의 흙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구멍은 여전했다. 여우 등 짐승의 소행이겠지 생각한 그는 그 구멍을 다시 메웠다. 구멍은 어렵잖게 메워졌다. 이튿날 무덤에 올라온 김(金)씨는 또한번 놀랐다.  분명히 어제 자신이 메운 문제의 구멍이 또다시 뚫려 있는 것이다. 짐승의 짓이라고만 여기기엔 미심쩍어진 김(金)씨는 비로소 혼비백산, 정신없이 뛰어 마을로 되돌아 왔다.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다. 마을 사람들이 떼지어 올라가 문제의 구멍을 메워 버렸지만 어김없이 이튿날 또 구멍은 말짱히 뚫려 있었다. 미신에 약한 마을 사람들은 그 뒤부터 귀신이 나오는 구멍이라 해서 다시는 그곳에 가지 않았다. 사건은 일단 그것으로 끝났다.  얼마전 정태용씨(全北 金堤군 金溝면 金溝중학교 음악교사) 는 우연히 안동(安東) 권(權)씨의 족보를 입수, 우리나라 국악사에서 불멸의 존재로 추앙받는 명창 권삼득(權三得)에 관한 자료를 발견했다. 족보에 의하면 권(權)씨 집안은 근엄한 유가(儒家)로서 완주(完州)군 용진(龍進)면 구억(九億)리에서 대대로 살았는데 묘가 그의 부모의 묘 밑에 있다는 것.  조사 결과 이 마을에 권이동씨(64)란 후손이 살았던 적이 있었으며, 바로 구멍난 묘가 명창의 묘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전북대(全北大)교수 홍모씨와 판소리 연구가 이동백씨가 현지를 답사했다.  무덤을 답사한 두 학자는 더욱 크게 놀라운 일을 당했다. 구멍을 들여다 보다가 구멍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된 것이다. 두 학자는 그게 판소리 비슷했다고 말한다.  『저도 그 얘기를 들었지요. 무덤의 구멍에서 창(唱)이 흘러 나온다고 그러더군요. 홍(洪)선생이 현지에 갔었다는데 퍽 재미있는 전설이라 생각합니다.』  국악협회 상임고문 유기용(劉起龍·63)씨의 말.  유(劉)씨에 의하면 권삼득(權三得)은「덜렁재」의 창시자. 덜렁재란 판소리에서「덜렁덜렁 뽐내는」부문의 넘겨 감치며 특유하게 덜렁덜렁 하는 자태를 말하는데, 특히 흥부가 중의「제비창(唱)」에서 놀부가 부자다운, 덜렁덜렁하는 자태로 제비를 잡으러 가는 부분을 말한다.  판소리에서「덜렁재」의 창시자인 권삼득(權三得)은 그러니까 판소리 가운데 하나의 독립된 부문을 처음으로 창안한 국악 사상 국보적 인물. 족보에 의하면 영조(英祖) 47년(1771년)에 태어난 그는 헌종(憲宗) 7년(1841년)에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고 자방 관아에서 보이는 과거 향시(鄕試)에 합격, 그 때문에 권생원(權生員)이라는 별칭으로 붙여지기도 했다.  목소리가 우렁차고 맑아 어려서부터 창(唱)을 배웠기 때문에 양반 집안 체통을 더럽혔다고 쫓겨났다. 각지를 돌아다니며 멋들어진 창(唱)과 낭만을 만끽하던 권삼득(權三得)은 만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1841년 죽었다. 이상이 족보에서 밝혀진 권삼득(權三得)에 관한 자료의 전부. 사실 이 정도의 자료도 한국 국악 사상 매우 중요한 새로운 자료이다.  어쨌든 아무리 명창이라고 하지만 죽어서 무덤에 묻혀서까지 창(唱)을 하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더구나 1백32년이 지난 지금은 뼈만 남아 있을 그 무덤.  잡초가 무성한 무덤의 구멍은 분명히 기자에 의해서도 확인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누구도 무덤에 오르려고 하질 않았다.  혹시 공기의 작용에 의해서 무덤의 구멍을 휘돌아 나오는 바람 소리가 그렇게 들렸던 것이 아닐까 하고 귀를 기울여 봤지만 구멍의 생김새로 보아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였다.  무덤은 말짱한데 구멍만 덩그렇게 뚫려 창(唱)이 들린다는 건 납득이 안 가는 노릇이었다. 메워도 다시 구멍이 뚫리는 건 짐승의 짓이라고 하더라도 창(唱)이 들린다니 죽은 권삼득(權三得)의 영혼이 지하에서 덜렁덜렁 제비창(唱)이라도 하고 있단 말인가? 이슥한 새벽녘.  메워도 메워도 메이지 않는다는 신기한 구멍. 구멍으로부터 절창(絶唱)이 터져 나온다고 생각해 보라. 땀이 싹 가실 일이다.<植> [선데이서울 73년 7월22일 제6권 29호 통권 제249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9) 지능적 칼잡이는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9) 지능적 칼잡이는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989년 11월 4일 오후 9시 50분 서울 중구 장충로 2가 타워호텔. 호텔 카바레에서 공연을 마친 가수 남진(당시 43세)은 일본 연예계 인사와 함께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때 건장한 20대 남자 3명이 몰래 그 뒤를 따라갔다. 남진이 승용차 오른쪽 뒷좌석에 오르려는 순간, 그들 중 한 명이 예리한 흉기를 품 속에서 꺼내 남진의 왼쪽 허벅지를 깊숙이 찔렀다. 남진은 인근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다음 날 신문 사회면에 남진 피습 기사가 실렸지만, 그리 크게 나진 않았다. 남진의 전성기가 이미 지난 때였다고는 해도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로서 다소 섭섭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괴한이 공격한 신체 부위가 배나 가슴이 아니라 허벅지였다는 점에서 언론사들이 덜 위중하게 여겼던 것이다. 허벅지를 찔렀다는 것은 생명을 노렸다기보다는 그저 겁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그 사건은 그렇게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조폭들의 ‘허벅지 테러’ 하지만 이상한 점은 조직 폭력배들의 칼부림이 있을 때 유독 허벅지를 노려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허벅지는 피를 보면서도 최악의 결과로는 치닫지 않아 상대를 겁주기에 알맞다는 판단에서일까. 법의학자들은 그 반대라고 말한다. 허벅지 테러는 칼을 꽤 다룰 줄 아는 전문가들의 지능적인 살인 수법이라는 것이다. 아래 사례를 보면 무슨 뜻인지 짐작할 수 있다. #사건 1 2003년 7월 17일 오전 6시 40분쯤 서울 논현동 대로변 포장마차. A(33)씨 등 3명이 흉기로 B씨의 허벅지를 찔렀다. 채권·채무 문제로 서로 심하게 다투다 A씨 일행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의 허벅지를 여러 차례 찔렀고, B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사건 2 1992년 4월 12일 오후 11시 전주 완산구의 한 당구장. 폭력 조직 W파 행동대원 김모(24)씨가 경쟁 조직 N파 소속 2명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범인들은 2층 당구장으로 올라가는 김씨의 뒤를 노렸다. 목격자는 경찰에서 20대 청년 2명이 당구장 계단에서 흉기로 김씨의 양쪽 허벅지를 10여 차례 찌른 뒤 앞길에 대기시켜 둔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두 사건 모두 피해자가 과다 출혈로 사망했고 범인들이 노린 것은 허벅지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조직 폭력배가 낀 테러 사건일수록 피해자의 자상이 허벅지 부위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조폭들이 허벅지 부위를 공격하는 이유는 대퇴부의 동맥이나 정맥을 끊어 상대에게 치명적인 상해를 가할 수 있는 반면, 나중에 자신은 재판정에서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변명할 여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살해를 하더라도 살의는 감추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말이다. 이런 이유로 검찰은 최근 들어 조직 폭력배 등이 관련된 이 같은 범행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의학적으로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전체 혈액 중 20~33% 정도를 쏟으면 사망에 이른다. 하지만 그 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실제 많은 피가 빠져나가 사망하는 ‘실혈사’(失血死)와 출혈을 하는 동안 급하게 혈압 등이 떨어져 사망하는 ‘실혈성 쇼크사’다. 피를 흘린 채 오랜 시간 방치될 경우에는 실혈사로, 대동맥 등이 절단돼 한꺼번에 급격히 피가 빠져나갈 때는 실혈성 쇼크사로 사망한다. ●전문가의 칼 솜씨는 다르다? 허벅지는 살이 많다는 이유로 갖은 수난을 겪어 왔다. 역사 속의 태형(笞刑)도, 학교의 체벌도 주로 허벅지나 엉덩이에 집중됐다. 하지만 매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처럼 많이 맞으면 신체 어느 부위를 막론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곤장을 맞고 장독(杖毒)으로 죽는 게 이런 경우다. 맞은 부위에 피가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정작 심장에는 혈액이 부족해져 사망하는 것이다. 심하면 우리 몸의 피 6~7ℓ 중 3분의1 이상이 허벅지 한군데의 상처로 몰리기도 한다. “전문가의 솜씨입니다.” 영화에서 부검을 마친 의사가 형사에게 흔히 던지는 말이다. 과연 전문가의 칼 솜씨라는 것이 존재할까. 부검의들은 이른바 ‘전문 칼잡이’가 낸 자상은 한 해 수백 구의 시신을 부검하는 의사들도 실제로 보기 어렵다고 한다. 국과원 관계자는 “영화에서처럼 사람 죽이는 일이 직업인 사람이 현실에서는 흔치 않은 만큼 일반적으로는 살인자라도 심리적으로 동요하는 주저흔이 남기 마련”이라고 했다.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남진은 “이젠 가해자와 형님, 아우 하면서 지낸다.”면서 모두 용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찔했던 당시 상황은 똑똑히 기억했다. “흉기가 허벅지를 관통했는데 대동맥이 끊겼으면 위험할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대동맥을 5㎜ 정도 벗어났는데, 저에게도 또 가해자에게도 천만다행이었지요. 하늘이 도운 순간이었죠.”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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