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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차명거래도 처벌 안 받는다, 왜?… 고객 혼란 가중

    불법 차명거래도 처벌 안 받는다, 왜?… 고객 혼란 가중

    “예금자 보호를 받기 위해 가족 명의로 해 놨다면 법 위반이 아니지만, 세금을 덜 낼 목적으로 가족 명의로 나눴으면 조세포탈 행위에 해당돼 위법이다. 그런데 과세 회피 목적인지 아닌지를 국가에서 어떻게 확인하고 검사할지 (기준이) 나와 있는 게 없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본인 명의로 변경하거나 증여를 하라고 권유하고 있다.”(A저축은행 직원) “대다수 국민이 금융실명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보면 된다. 이번 법안 강화의 취지가 불법을 막자는 데 있기 때문이다. 조세법 등 현행법 위반으로 걸렸을 때 차명계좌를 이용했다면 불법으로 유추해 가중처벌을 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니 (선량한) 일반인들과는 사실상 관련이 없다”(금융위원회 관계자) ‘금융 실명 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금융실명법) 개정안이 시행에 들어간 뒤 금융사 직원과 금융 당국자에게 들은 답변이다. 도대체 차명계좌를 갖고 있으면 처벌을 받는다는 것인지, 안 받는다는 것인지 알쏭달쏭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조차 “생계형 저축 등 세금우대 금융상품에 가입한도 이상 들기 위해 친구 명의로 분산 예금했다면?”이라는 질문에 “원칙적으로는 불법이지만 처벌을 받진 않을 것”이라는 모순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선 금융 현장에는 모호하고 작의적인 문구 해석을 놓고 문의가 빗발친다. 고객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이런 혼선의 이유는 현실과 법 개정 간의 간극에서 발생한다. 불법 행위 기준 자체가 똑 떨어지지 않는 데다 전수조사도 불가능하고 기존 관행대로 해 왔던 차명거래를 모두 처벌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불법이지만 처벌은 없다”는 해괴한 답변이 나오는 이유다. ‘선의의 차명’과 ‘악의적 차명’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혼란을 부채질한다.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 명의로 5000만원(증여세 면세 한도) 예금을 들었을 경우 자녀 용돈 관리 목적으로 쓰고 있다면 합법이다. 반면 자녀 명의로 계좌를 만든 뒤 이를 빌려 부모가 쓰고 있다면 불법이다. 어떻게 관리했고 어떻게 썼는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목적 자체를 명확하게 증명하기 쉽지 않은 게 문제다. 게다가 국세청이 일일이 들여다볼 가능성도 거의 없는 만큼 처벌될 가능성도 극히 희박하다. 따라서 차명계좌나 펀드를 굳이 만기 전에 찾거나 해지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마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미비한 대목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금 수준으로는 정작 대기업의 비자금이나 슈퍼리치(거액 자산가)의 ‘검은돈’을 끌어내기에 역부족일 뿐만 아니라 되레 역외 탈세를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는 점에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이나 고액 자산가들이 비자금 관리와 탈세를 위해 해외 조세피난처로 고개를 돌릴 수 있다”면서 “역외 탈세 대책을 서둘러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뮤다, 버진아일랜드 등 주요 조세피난처 국가들과 자료 교환 협정을 맺은 영국 사례를 참조할 만하다는 조언이다. 미국도 자국인이 해외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은행 거래를 하면 미국 당국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실명법의 근본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계좌 개설 때 신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고객을 제대로 알라’는 원칙에 따라 주소지는 물론 세금 고지서, 예금 능력까지 확인하는 미국처럼 금융기관의 고객 확인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분증만 제시하면 누구나 쉽게 계좌를 열 수 있는 현행 국내 풍토에서는 은행 직원이 차명계좌인지 아닌지 알아채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오산 공군기지 총성 “고무탄 훈련 오인신고, 경찰이 공식 해명 브리핑 요청하자…” 충격

    오산 공군기지 총성 “고무탄 훈련 오인신고, 경찰이 공식 해명 브리핑 요청하자…” 충격 경기 평택시 소재 한 주한 미군기지에서 총기 관련 신고가 접수돼 한때 부대 출입이 통제됐으나 사격훈련 총성을 오인한 신고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1일 오전 11시 50분쯤 경기 평택시 소재 오산 공군기지(K-55) 내 미 헌병대에 ‘오늘 훈련이 없는데 총소리를 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미군은 낮 12시쯤 부대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대응조치반을 투입해 부대 곳곳을 수색했다. 30여분간 수색 후 “부상자나 총기를 든 용의자를 발견하지 못했고, 부대 내 관계자들 모두 안전한 상태임을 확인했다”며 통제를 풀었다. 이 과정은 미 공군 51전투비행단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오산기지 미국인학교의 모건 뉴전트 교장은 학교로 의심스러운 전화가 걸려왔고, 만일에 대비해 학교 출입을 통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사 한 명이 ‘학교에서 사격훈련이 진행 중’이라는 전화를 받았는데 오늘 기지 내에 예정된 훈련은 없었다”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차원에서 학교 전체 출입을 통제했다”고 오산기지 페이스북을 통해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51전투비행단이 지난달 중순 오산기지 미국인학교 건물에서 고무총탄을 이용한 모의 실전 사격훈련을 진행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외신을 통해 ‘오산 공군기지 내 고교에 무장괴한이 출현해 부대가 통제됐다’고 알려지면서 미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바 있는 고교 내 총기난사 사건이 미군부대에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게다가 미군 측은 외신에 ‘총기 관련 상황으로 부대 출입을 통제했다’는 사실은 확인해주면서도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지는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아 혼란을 부추겼다. 외신보도 직후 경찰에는 국내 언론과 부대 인근 주민들의 문의가 잇따랐지만, 미군 측이 우리 경찰에 공식적으로 내부 상황을 확인해 주지 않아 불안만 가중됐다. 경기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수색이 종료된 이후에서야 미군을 통해 ‘사격훈련 총성 오인신고에 따른 수색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받았다”며 “내부 상황이 알려지지 않아 혼란이 빚어진 점을 들어 미군 측에 공식 브리핑을 해 알릴 것을 요청했지만 ‘그럴 사항이 아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오산 공군기지 총성, 괴한이 침입했다는 소식도 나오고 좀 혼란스러웠네”, “오산 공군기지 총성, 그래도 아무런 일이 없으니 다행이다”, “오산 공군기지 총성, 기동타격대하고 전투 났나 걱정됐는데 이젠 안심”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산 공군기지 총성 “미군에 오인신고 혼란 공식 브리핑 요청하자 대답이…” 충격

    오산 공군기지 총성 “미군에 오인신고 혼란 공식 브리핑 요청하자 대답이…” 충격

    오산 공군기지 총성 “미군에 오인신고 혼란 공식 브리핑 요청하자 대답이…” 충격 경기 평택시 소재 한 주한 미군기지에서 총기 관련 신고가 접수돼 한때 부대 출입이 통제됐으나 사격훈련 총성을 오인한 신고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1일 오전 11시 50분쯤 경기 평택시 소재 오산 공군기지(K-55) 내 미 헌병대에 ‘오늘 훈련이 없는데 총소리를 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미군은 낮 12시쯤 부대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대응조치반을 투입해 부대 곳곳을 수색했다. 30여분간 수색 후 “부상자나 총기를 든 용의자를 발견하지 못했고, 부대 내 관계자들 모두 안전한 상태임을 확인했다”며 통제를 풀었다. 이 과정은 미 공군 51전투비행단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오산기지 미국인학교의 모건 뉴전트 교장은 학교로 의심스러운 전화가 걸려왔고, 만일에 대비해 학교 출입을 통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사 한 명이 ‘학교에서 사격훈련이 진행 중’이라는 전화를 받았는데 오늘 기지 내에 예정된 훈련은 없었다”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차원에서 학교 전체 출입을 통제했다”고 오산기지 페이스북을 통해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51전투비행단이 지난달 중순 오산기지 미국인학교 건물에서 고무총탄을 이용한 모의 실전 사격훈련을 진행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외신을 통해 ‘오산 공군기지 내 고교에 무장괴한이 출현해 부대가 통제됐다’고 알려지면서 미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바 있는 고교 내 총기난사 사건이 미군부대에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게다가 미군 측은 외신에 ‘총기 관련 상황으로 부대 출입을 통제했다’는 사실은 확인해주면서도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지는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아 혼란을 부추겼다. 외신보도 직후 경찰에는 국내 언론과 부대 인근 주민들의 문의가 잇따랐지만, 미군 측이 우리 경찰에 공식적으로 내부 상황을 확인해 주지 않아 불안만 가중됐다. 경기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수색이 종료된 이후에서야 미군을 통해 ‘사격훈련 총성 오인신고에 따른 수색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받았다”며 “내부 상황이 알려지지 않아 혼란이 빚어진 점을 들어 미군 측에 공식 브리핑을 해 알릴 것을 요청했지만 ‘그럴 사항이 아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오산 공군기지 총성, 난 또 뭐 큰 일 난 줄 알았네”, “오산 공군기지 총성, 이런 일이 다 있네”, “오산 공군기지 총성, 황당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영화] ‘꾸뻬씨의 행복 여행’

    [새 영화] ‘꾸뻬씨의 행복 여행’

    “당신은 지금 행복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느 날 누군가 이렇게 물어 온다면 말문이 막히고 속시원한 대답을 내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파랑새 같은 행복을 좇아 살지만 행복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할 여유는 많지 않다. 27일 개봉한 ‘꾸뻬씨의 행복 여행’은 사람들이 찾아 헤매는 행복의 비밀을 파헤치려고 여행을 떠난 한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다. 그는 여행의 길목, 심지어 죽음의 문턱에서도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가”라며 묻고 또 묻는다. 실제 정신과 의사인 프랑수아 클로르가 환자들을 진료하며 얻은 경험과 생각을 토대로 한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는 한마디로 ‘행복에 대한 보고서’다. 일상에 지치고 삶에 회의가 들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여행이지만 주변 눈치 안 보고 훌쩍 떠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주인공 헥터(사이먼 페그)를 따라가다 보면 얼마쯤 대리만족을 할 수도 있다. 정신과 의사인 헥터는 자로 잰 듯 규칙적이고 깔끔한 삶을 지향하는 인물이다. 직업, 집, 여자 친구 등 밖에서 보는 그의 삶은 완벽해 보인다. 하지만 매일같이 자기가 불행하다고 주장하는 환자들에게 무의미한 대답만을 내놓는 삶에 지쳐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행복의 비밀을 찾기 위해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 처음 찾은 여행지는 중국 상하이. 헥터는 비행기 안에서 너무 바빠 행복을 생각할 시간도 없다는 갑부 은행가 에드워드를 만난다. 돈이 곧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에드워드는 “지식, 인맥보다 중요한 것은 돈”이라며 헥터를 화려한 세계로 안내한다. 잠시 방황하던 헥터는 한 승려에게서 “불행을 피하는 게 행복의 길은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는 곧바로 아프리카로 떠난다. 비행기에서 내린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남아공의 마약 밀매상. 그곳에서 무장 괴한에게 납치돼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풀려난 뒤 행복이란 ‘지금, 여기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라는 교훈을 얻는다. 주인공 헥터 역을 영국의 대표 코미디 배우 사이먼 페그가 맡아 원작 소설보다 더 인간적이면서도 유머 넘치는 캐릭터를 구현했다. 여자 친구의 비중도 소설에서보다 크게 늘어났다. 행복 노트에 적힌 16개의 팁이 시중의 자기계발서에서 한번쯤 봤을 법한 뻔한 내용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작위적이지 않고 매끄럽게 연결된다. 진짜 배낭여행을 떠난 것처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북미 등 4개 대륙에 걸친 아름답고 탁 트인 풍광이 심신을 녹여준다. 15세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女화장실 천장서 떨어진 누드男은 왜 그랬을까?

    女화장실 천장서 떨어진 누드男은 왜 그랬을까?

    최근 미국 보스턴 로건국제공항 여자화장실 천장에서 떨어져 소동을 벌인 남자는 왜 이같은 해괴한 일을 벌였을까?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보스턴에서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캐머런 솅크(26)의 첫 재판이 열렸다. 어찌보면 '잡범' 일수도 있는 이 재판에 현지언론에 관심이 쏠린 이유는 이 남자가 벌인 황당한 소동 때문이다. 사건은 지난 22일 보스턴 공항 여자화장실에서 벌어졌다. 갑자기 화장실 천장에서 벌거벗은 한 남자가 뚝 떨어진 것. 화들짝 놀란 여성들을 뒤로하고 피투성이가 된 채 도망친 남자는 노인의 귀를 물고 지팡이로 목을 조르는등 각종 소동을 벌이다 결국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의 주인공이 바로 솅크로 경찰 조사결과 현재 그는 금융 매니저로 일하는 전문가로 하버드 익스텐션 스쿨(평생교육원 격)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준수한 외모에 전문직에 종사하는 그가 왜 이같은 황당한 소동을 벌였냐는 것. 이 때문에 현지언론에서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으나 정신 병력은 물론 전과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솅크는 "행동에 깊이 후회하고 있다" 며 고개를 숙였지만 납득할 만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부친의 해명이 더 걸작(?)이다. 부친은 "매우 이상한 사건" 이라면서도 "비유하자면 이는 백설공주 이야기 같은 것으로 당신에게 주어진 사과에는 때때로 독이 있을 수 있다" 는 매우 아리송한 해명을 내놨다. 결과적으로 이날 재판부는 피고 측의 가석방 요구를 기각했으며 검찰 측은 살인미수, 외설 행동, 노인 구타, 재산 손괴 등 다양한 혐의로 솅크를 기소해 중형이 불가피해 보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의 창] 평화·공존의 영역 ‘성지’… 이·팔, 목숨 건 ‘성전 전쟁’

    [세계의 창] 평화·공존의 영역 ‘성지’… 이·팔, 목숨 건 ‘성전 전쟁’

    지난 8월 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싸움이 휴전으로 마무리된 지 불과 석 달 만에 가자지구에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알아크사 사원 문제가 깔려 있다. 지난달 29일 이스라엘 극우파 예후다 글리크 암살 미수 사건이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스라엘이 알아크사 사원을 폐쇄하자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즉각 봉기했다. 지난 5일 동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인이 승합차를 몰고 경전철 정류장으로 돌진해 1명이 숨졌고, 10일에는 서안지구 정착촌에서 팔레스타인인이 휘두른 흉기에 여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어 18일에는 서예루살렘 하르노프 지역 시나고그(유대교 회당)에 팔레스타인 청년 2명이 난입, 권총을 쏘고 도끼를 휘두르면서 유대교 랍비 4명이 사망했다. 이러다 ‘3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가 일어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유대인들은 동예루살렘 일대 성지를 템플 마운트(Temple Mount)라고 부른다. 기원전 9세기 구약성경의 솔로몬 왕이 만든 성전(聖殿)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다. 이후 이민족과의 싸움으로 파괴와 재건을 거듭했으나 성전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다. 로마제국이 기원후 70년 3차 성전을 파괴한 뒤 유대인들을 다 내쫓고 쓰레기장처럼 방치해 버린 탓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곳이 바로 ‘통곡의 벽’이다. 유대인들은 이것을 유일하게 남은 성전의 흔적이라고 여긴다. 반면 무슬림에게 이 지역은 하람 알샤리프라고 불린다. 우리말로 풀자면 ‘숭고한 안식처’ 정도 된다. 이슬람의 창시자이자 예언자인 무함마드가 승천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멀리 있는 사원이라는 뜻의 알아크사 사원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곳이다. 무함마드의 탄생지 메카, 무함마드의 무덤이 있는 메디나와 함께 이슬람 3대 성지로 꼽힌다. 양측의 입씨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무슬림은 이스라엘 주장이 억지라고 본다. 몇 번 파괴를 겪다 보니 3차 성전의 위치는 정확하게 기록하지 않았는데 무조건 지금의 위치라고 우긴다는 것이다. 고고학적 증거를 찾는다고 그렇게 들쑤셨는데 아직 관련 유물 하나 나오지 않은 것이 그 증거라는 주장이다. ‘통곡의 벽’에 대해서도 “유대인조차 20세기 초까지 아무 관심 없었던 벽이었는데 갑자기 신성시한다”고 주장한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 같은 곳에서는 아예 “성전산이란 표현 자체를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통곡의 벽’도 그냥 ‘서쪽 벽’이라고만 부른다. 반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메시아가 재림하는 순간 다시 들어설 성전의 자리를 절대 양보할 수는 없다. 무슬림들이 알아크사 사원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워 제대로 된 발굴 조사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서로가 서로의 약점만 캐내다 보니 큰 돌 하나를 찾으면 한쪽은 승천의 증거라 주장하고, 다른 한쪽은 성전의 토대가 있었던 증거라고 주장하는 식의 공방전이 벌어진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이 확정되면서 동예루살렘은 아랍권에, 서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손에 넘어갔다. 요르단 서부 지역 일부를 이스라엘에 떼 주기로 한 유엔 결의를 인정할 수 없었던 팔레스타인은 곧 전쟁에 돌입했으나 패배했다. 더 큰 결정타도 있었다. 흔히 6일전쟁으로 알려진 1967년 3차 중동전쟁이었다. 이스라엘은 이 전쟁으로 영역을 대폭 확대했고 동예루살렘도 장악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알아크사 사원 자체가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영적으로 미성숙한 일반 신도들이 최고로 신성한 장소에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유대교 계율에 따라 일반 신도들이 기도하거나 출입하는 것이 엄격하게 통제됐다”고 설명했다. 사안의 민감성을 이스라엘도 잘 알고 있었기에 지나치게 강경한 모습을 스스로 자제하기도 했다 . 이 불안한 균형은 성지 회복을 갈망하는 이스라엘 우익세력에 의해 1990년대 들어 점차 깨지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1990년 일부 과격파가 제3성전의 주춧돌을 놓겠다는 운동을 벌이면서 본격적인 논란이 시작됐고 1990년대 말쯤 이스라엘 극우운동가들이 금기를 깨고 알아크사 사원을 서서히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1967년 이후 사실상 알아크사 사원을 장악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불만들이 점차 누적되면서 일부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알자지라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터닝 포인트는 2008년”이라고 지적했다. 일군의 강경파 랍비들이 일반 신도들의 성전산 참배를 금지한 전통에 반기를 든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도 알아크사 사원에 들어가 기도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일부는 아예 알아크사 사원을 무너뜨리고 제3성전을 재건하자는 주장까지 내놨다. 지난달 강경파 랍비 예후다 글리크가 팔레스타인 청년에게 암살당할 뻔했던 사건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 극한적 대립은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실제 성전산을 정말 깊이 믿는 이스라엘 전문가들 사이에선 성전산 터와 알아크사 사원은 무관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럼에도 이들의 목소리가 널리 퍼지지 않는 것은 그간 서로가 쌓아 온 불신 때문이다. 1967년 전쟁 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을 점령했다. 유엔 결정에 따라 이스라엘 건국을 승인했던 국제사회는 당연히 이를 불법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안보상 위협을 이유로 원상 복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착촌까지 건설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달에만 동예루살렘에 정착촌 500채를 건설하는 데 이어 200채 추가 건설을 결정했다. 평화와 공존보다는 야금야금 영역을 넓혀 가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국제적 비난을 사고 있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들어 스웨덴, 스페인, 영국, 아일랜드 등 유럽 국가들의 의회에서 잇달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결의안이 통과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평화와 공존 대신 영토를 탐한다면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역사학자 이자크 라이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쪽에서 보자면 헤브론의 경험을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브론은 1967년 전쟁으로 이스라엘 손에 들어갔다 1997년 협상 끝에 다시 팔레스타인 쪽으로 넘어간 지역이다. 그런데 1967년만 해도 인구의 5%에 불과하던 유대인이 1997년에는 50%를 차지하게 됐다. 처음엔 허름한 예배당을 지어 놓고 기도만 하겠다더니 이렇게 몰려들기 시작한 이들이 정착민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힘깨나 쓴다는 국가들이 한가롭게 결의안이나 통과시키고 있을 동안 이스라엘이 정착민을 꾸역꾸역 밀어 넣는다면 팔레스타인 사람만 거주하던 동예루살렘도 헤브론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이런 불신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는 이미 전례가 있다. 이스라엘 총리를 지낸 아리엘 샤론이 숱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2000년 9월 28일 알아크사 사원 방문을 강행했다. 스스로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러 왔다”고 주장했으나 1000명의 무장병력이 그를 경호해야 했고, 신성한 사원에는 돌멩이와 고무총탄이 날아다녔다. 그리고 5000여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2차 인티파다가 시작됐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나이지리아 반군 보코하람 “총 쏘지 않고 조용히 48명 살해…신체 절단해 호수에 던져”

    나이지리아 반군 보코하람 “총 쏘지 않고 조용히 48명 살해…신체 절단해 호수에 던져”

    나이지리아 반군 보코하람 “총 쏘지 않고 조용히 48명 살해…신체 절단해 호수에 던져”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이 차드 국경 근처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에서 상인 48명을 살해했다고 AFP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생선상인협회 대표 아부바카르 가만디는 “지난 20일 수십 명의 보코하람 반군이 차드 호수 기슭의 어촌마을 인근 국경 도로를 차단한 뒤 생선을 사기 위해 차드로 가던 상인들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가만디 대표는 “보코하람 대원들이 보르노주 도론바가에서 15㎞ 떨어진 도곤필리에 바리케이드를 친 뒤 트럭을 정지시키고 상인들을 학살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반군들이 일부 상인의 목을 자르고 일부는 손발을 묶어 호수에 던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잔인한 공격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보르노주 주도 마이두구리에서 180㎞ 떨어진 도론바가는 보코하람과 싸우는 나이지리아, 차드, 니제르 다국적연합군(MNJTF)의 기지가 있는 곳이다. 가만디는 “반군들이 다국적군의 주의를 끌지 않기 위해 총을 쏘지 않고 조용히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8월 도론바가 마을을 급습, 주민 28명을 살해하고 97명을 납치했으며 지난해 12월에도 야간에 마을을 습격해 집들을 불태우고 적어도 7명의 어부를 살해한 바 있다. 지난 19일에는 보르노주 마파지역 아자야 쿠라 마을에 보코하람 반군들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들이닥쳐 적어도 45명을 살해했다. 24개 이상의 북동부 지역 도시와 마을을 장악한 보코하람은 이 지역에서 무자비한 납치와 살해 등을 자행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나이지리아 반군 보코하람, 정말 무섭다”, “나이지리아 반군 보코하람, 납치 살해 끔찍해”, “나이지리아 반군 보코하람, 왜 이런 일을 저지르는 걸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키아누 리브스 ‘존 윅’ 메인 예고편 공개

    키아누 리브스 ‘존 윅’ 메인 예고편 공개

    키아누 리브스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존 윅’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전설적인 전직 청부살인업자 ‘존 윅’(키아누 리브스 분)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결혼을 하면서 범죄 세계에서 은퇴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투병 끝에 부인이 세상을 떠난다. 이후 그의 앞으로 죽기 전에 부인이 남긴 강아지 한 마리가 선물로 배달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괴한들이 들이닥치고, 모든 것을 잃게 된 존 윅은 그들에게 통쾌한 복수극을 펼친다. 지난 2012년 ‘정사: 두 여자와의 로맨스’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키아누 리브스는 고독한 킬러 ‘존 윅’을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모든 것을 잃고 복수를 시작하는 ‘존 윅’의 화끈한 액션 장면들은 시원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또한 극중 키아누리브스의 무표정한 모습 속에 넘치는 카리스마와 더불어 개성강한 캐릭터들의 모습은 작품의 기대치를 높인다. 이번 작품에는 ‘스파이더맨’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윌렘 대포가 키아누 리브스의 상대역인 ‘마커스’로, ‘지.아이.조 2’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드리안 팔리키가 존 윅을 처치하기 위해 고용된 암살자 ‘퍼킨스’ 역을,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잘 알려진 알피 알렌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영화 ‘존 윅’은 2015년 1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영상=조이앤컨텐츠그룹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나이지리아 반군 보코하람 “48명 살해…목 자르고 손발 묶어 호수에 던졌다” 도대체 왜?

    나이지리아 반군 보코하람 “48명 살해…목 자르고 손발 묶어 호수에 던졌다” 도대체 왜?

    나이지리아 반군 보코하람 “48명 살해…목 자르고 손발 묶어 호수에 던졌다” 도대체 왜?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이 차드 국경 근처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에서 상인 48명을 살해했다고 AFP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생선상인협회 대표 아부바카르 가만디는 “지난 20일 수십 명의 보코하람 반군이 차드 호수 기슭의 어촌마을 인근 국경 도로를 차단한 뒤 생선을 사기 위해 차드로 가던 상인들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가만디 대표는 “보코하람 대원들이 보르노주 도론바가에서 15㎞ 떨어진 도곤필리에 바리케이드를 친 뒤 트럭을 정지시키고 상인들을 학살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반군들이 일부 상인의 목을 자르고 일부는 손발을 묶어 호수에 던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잔인한 공격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보르노주 주도 마이두구리에서 180㎞ 떨어진 도론바가는 보코하람과 싸우는 나이지리아, 차드, 니제르 다국적연합군(MNJTF)의 기지가 있는 곳이다. 가만디는 “반군들이 다국적군의 주의를 끌지 않기 위해 총을 쏘지 않고 조용히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8월 도론바가 마을을 급습, 주민 28명을 살해하고 97명을 납치했으며 지난해 12월에도 야간에 마을을 습격해 집들을 불태우고 적어도 7명의 어부를 살해한 바 있다. 지난 19일에는 보르노주 마파지역 아자야 쿠라 마을에 보코하람 반군들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들이닥쳐 적어도 45명을 살해했다. 24개 이상의 북동부 지역 도시와 마을을 장악한 보코하람은 이 지역에서 무자비한 납치와 살해 등을 자행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나이지리아 반군 보코하람, 이런 잔인한 짓을 도대체 왜 하는 건가”, “나이지리아 반군 보코하람, 물건 약탈하기 위해 그러는 건가”, “나이지리아 반군 보코하람, 왜 사람을 죽이고 그러지? 무섭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라신’ 못 외웠다고… 버스 속 기독교인만 골라 28명 총살

    “알라 외에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는 알라의 예언자다.” 버스에 탄 60명의 운명은 이 한 줄의 ‘샤하다’(신앙고백)로 결정됐다. 22일(현지시간) 새벽 소말리아에 맞닿아 있는 케냐 북부 만데라에서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버스가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승객에게 샤하다를 암송하라고 했다. 무슬림인 소말리아인들의 입에선 자연스럽게 교리가 튀어나왔으나, 기독교를 믿는 케냐 승객들은 쩔쩔맸다. 교리를 암송하지 못한 29명은 버스 밖으로 끌려 나와 땅바닥에 코를 묻고 엎드렸다. 사립학교 교사인 더글러스 오츠워드호도 그중 한 명이었다. 괴한 두 명이 사격을 시작했다. 한 명은 왼쪽에서, 다른 한 명은 오른쪽에서 번갈아 가며 방아쇠를 당겼다. 한가운데에 엎드려 있던 오츠워드호 차례가 되자 총성이 멎었다. 두 괴한 모두 상대방이 오츠워드호를 쏜 줄 착각한 것이다. 구사일생한 오츠워드호는 당시 상황을 AP통신에 전했다. 28명의 무고한 케냐인을 살해한 무장단체는 소말리아에 기반을 둔 알카에다 연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였다. 알샤바브는 “지난주 케냐군이 무슬림사원 4곳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알샤바브는 지난해 9월 나이로비 쇼핑몰을 공격해 67명을 살해하는 등 2011년 케냐가 반군 소탕을 명목으로 소말리아에 군대를 보낸 이후 모두 135차례나 테러를 저질렀다. 케냐 대통령인 우후루 케냐타의 핵심 측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알샤바브가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에게 종교전쟁을 명령한 것”이라고 이번 테러의 성격을 규정했다. 피해자는 케냐의 무고한 시민만이 아니다. 무슬림 무장단체의 테러가 발생하면 케냐 정부는 자국 내 소말리아 난민들을 대대적으로 탄압한다. 케냐 북동부 ‘다다브’ 난민수용소에는 400만명의 소말리아인이 머물고 있다. 케냐 정부는 테러 방지를 이유로 소말리아인들을 검거해 모조리 이 수용소로 보낸다. 노골적인 멸시와 핍박으로 소말리아인들의 분노는 커져 가고, 이는 곧 무슬림 무장단체의 자양분이 된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나이지리아 반군 보코하람 “다국적연합군 기지 인근에서 48명 살해…참수도 자행” 왜?

    나이지리아 반군 보코하람 “다국적연합군 기지 인근에서 48명 살해…참수도 자행” 왜?

    나이지리아 반군 보코하람 “다국적연합군 기지 인근에서 48명 살해…참수도 자행” 왜?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이 차드 국경 근처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에서 상인 48명을 살해했다고 AFP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생선상인협회 대표 아부바카르 가만디는 “지난 20일 수십 명의 보코하람 반군이 차드 호수 기슭의 어촌마을 인근 국경 도로를 차단한 뒤 생선을 사기 위해 차드로 가던 상인들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가만디 대표는 “보코하람 대원들이 보르노주 도론바가에서 15㎞ 떨어진 도곤필리에 바리케이드를 친 뒤 트럭을 정지시키고 상인들을 학살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반군들이 일부 상인의 목을 자르고 일부는 손발을 묶어 호수에 던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잔인한 공격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보르노주 주도 마이두구리에서 180㎞ 떨어진 도론바가는 보코하람과 싸우는 나이지리아, 차드, 니제르 다국적연합군(MNJTF)의 기지가 있는 곳이다. 가만디는 “반군들이 다국적군의 주의를 끌지 않기 위해 총을 쏘지 않고 조용히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8월 도론바가 마을을 급습, 주민 28명을 살해하고 97명을 납치했으며 지난해 12월에도 야간에 마을을 습격해 집들을 불태우고 적어도 7명의 어부를 살해한 바 있다. 지난 19일에는 보르노주 마파지역 아자야 쿠라 마을에 보코하람 반군들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들이닥쳐 적어도 45명을 살해했다. 24개 이상의 북동부 지역 도시와 마을을 장악한 보코하람은 이 지역에서 무자비한 납치와 살해 등을 자행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나이지리아 반군 보코하람, 먹고 살기 힘든 나라에서 이런 사건도 벌어지네”, “나이지리아 반군 보코하람, 수시로 사람을 죽이니까 사람 목숨이 목숨 같지도 않겠다”, “나이지리아 반군 보코하람, 수십명씩 한꺼번에 죽이는 이유가 뭘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평양 리포트] 北·러 新밀월시대 계기로 본 ‘백두혈통’과 러시아

    [서울&평양 리포트] 北·러 新밀월시대 계기로 본 ‘백두혈통’과 러시아

    1991년의 어느 날. 김일성 북한 주석은 아들 김정일 노동당 조직비서부터 문건 하나를 받아 보고 경악했다. 이는 당시 붕괴 수순을 밟고 있던 사회주의 종주국 소련과 결탁된 세력이 군부 내에서 반정부 쿠데타를 모의한다는 내용이다. 김정일은 같은 해 12월 24일 김 주석으로부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직위를 넘겨받았다. 김정일은 소련이 붕괴한 이듬해인 1992년 ‘프룬제 사건’으로 알려진 소련 유학파 출신 군 간부 숙청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북한은 1985년부터 프룬제 아카데미아 등 20개가 넘는 소련 군사대학에 700명 가까운 군 간부들을 유학 보냈다. 북한 내부에 친소련파가 득세하길 원하는 소련으로서도 이들을 포섭하려 했을 가능성이 컸지만 실제 포섭된 인원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김정일은 이를 부풀려 군권을 장악하는 계기로 활용한다. 소련의 몰락을 지켜본 국가와 군의 동요를 막기 위해 유학파 출신들을 제물로 ‘충격요법’을 쓴 셈이다. 이는 냉전 종식 당시 중국밖에 우방이 남지 않은 북한 ‘백두혈통’ 김씨 일가와 러시아의 애증관계를 여실히 보여 준다. ●‘프룬제 사건’으로 소련 유학파 대대적 숙청한 김정일 “정치는 입이 아닌 발을 보라”라는 말이 있다. 2014년 11월 18일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김정일의 아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했고 러시아는 20일 푸틴 대통령이 김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양국 간 군사교류 확대와 공동 군사훈련을 실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100억 달러 상당의 채무를 탕감해 주며 시작된 양국 간 우호 분위기는 경제, 사회, 군사 분야 등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경제협력으로 지난해 러시아와 북한의 교역량은 전년 대비 37.3%% 늘어난 1억 4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양국은 2020년까지 교역량을 10억 달러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최근 핵과 인권 문제로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는 북한이 ‘혈맹’인 중국과의 관계가 최악인 점과 대조적이다. 전통적인 자원부국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사태이후 국제사회로부터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옛 우방 북한과 손을 잡는 모양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생존’에 기반을 둔 대러 접근을 한다고 보면 러시아는 안보 재편과 세계경제 불황이라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러시아는 극동 시베리아 지역에서 대규모 국책사업이 필요한 상황이고 북한은 이를 수행하기에 매우 중요한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북·러 밀착은 과거로부터 이어진 오랜 인연을 돌아보면 이해가 빠르다. 북한 정권의 중국, 러시아와의 우호관계는 각각 ‘동북항일연군’과 ‘88국제여단’에서 비롯된다. 1930년대 만주 일대의 항일 빨치산 조직들은 중국 공산당에 합류해 동북항일연군으로 편성돼 중국 공산당과 공동 항일전선을 펼쳤다. 김일성도 그 일원으로 만주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1940년 일제의 빨치산 토벌이 가혹해지자 김일성과 최현(최룡해의 아버지)은 소련의 하바롭스크로 이동해 특무공작요원 훈련을 받고 소련 극동군 88국제여단에 배속돼 5년 동안 복무한다. 김일성은 이곳에서 최용건·김책 등 다른 항일유격대 지도자과 우의를 다졌고 이들 항일 빨치산 1세대는 해방 후 북한 정권 수립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소련군 등에 업고 출발한 北… 中·러 사이 ‘줄타기 외교’ 1945년 9월 소련군 대위 군복을 입고 평양에 입성한 김일성은 당시 38도선 이북을 통치한 소련 군정의 도움으로 1946년 2월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위원장이 됐다. 이는 권력 장악의 시발점으로 평가된다. 1948년 소련을 등에 업고 출발한 북한 정권은 같은 해 10월 12일 소련과 국교를 맺었다. 하지만 북한의 외교는 북·중 관계와 중·소 관계의 직접적 영향을 받으며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는 과정을 반복해 왔다. 1960년대 중국과 소련의 사상 논쟁이 격화되고 1969년 양국 간 국경 충돌이 발생하자 북한은 자구책으로 ‘자주 외교’를 선언하며 양 대국(大國)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했다. 북한은 미국과의 평화공존을 내세운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실각한 1964년까지는 소련 지도부의 노선을 ‘수정주의’라고 비판하며 마오쩌둥(毛澤東)의 중국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1966년부터 문화대혁명을 전개한 중국이 북한 지도부를 ‘기회주의’로 몰아붙이자 북한도 중국 공산당을 ‘교조주의’라고 비판하면서 다시 소련에 밀착해 군사원조와 경제지원을 받는 데 주력한다. 이후 1976년 마오쩌둥의 사망으로 문화대혁명이 종료됨에 따라 북·중 관계가 풀리면서 북한은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전략을 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됨과 함께 이를 계승한 러시아는 1995년 9월 ‘조·러 우호협조 및 호상원조 조약’을 더는 연장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북·러 관계는 과거의 군사동맹 관계에서 일반적인 국가관계로 전환됐다. 이때부터 북한과 러시아는 경제협력 파트너로서의 새로운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북·러 양국은 결국 1999년 3월 평양에서 ‘조·러 우호선린 협조조약’에 가서명하고 2000년 2월 정식 서명한다. 이로써 소련 붕괴 이후 한동안 냉각됐던 관계는 2000년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고 다음해 7∼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정상적인 관계로 복원됐다는 평가다. 북·러 관계에서 북한이 전통적으로 가장 관심을 둔 분야는 군사협력이다. 김일성 시대부터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 집권 시기까지 중국의 국력이 러시아를 앞섰음에도 북한군 내에는 기술 수준이 떨어진다고 무시해 왔던 중국보다 러시아의 전차와 항공기 등 무기체계에 대한 경이로움이 남아 있다. 북한 공군 조종사 출신의 귀순자 이웅평 대령은 생전 “김일성은 1970년 소련으로 갈 때 공군 조종사들을 데려가 미그기 등 전투기들을 몰고 왔다”고 증언했다. ●“북·러 밀월은 中 자극하려는 의도” 회의적 반응도 북한은 1991년 소련 해체 때 러시아 ‘극동군관구’에서 탱크와 비행기 등 전술무기들을 싼값에 구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군 산하 ‘새별’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다 1998년 탈북한 한 인사는 “소련 붕괴 직전 부패한 소련군 장성들을 설득해 탱크와 비행기 등을 폐기 처리하는 방식으로 원산항과 흥남항을 통해 들여왔다”면서 “구입 대금은 대부분 위조 화폐인 ‘슈퍼 달러’와 위조 양주 및 위조 담배 등으로 처리했다”고 전했다. 당시 북한은 음성적인 거래에서 대부분 ‘슈퍼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한 소련이 해체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한 가지 중요한 교훈도 얻게된다. 혁명의 전위군이자 최후 보루인 군이 당의 지시에 반기를 드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다. 이는 1993년 국방위원장으로 취임한 김정일이 선군정치를 강화하고 ‘프룬제 사건’을 급조한 이유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북·러 밀월에 대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줄타기 외교’를 본받아 중국을 자극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김정은식 줄타기 외교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1960∼1970년대와 달리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경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반(反)서방 정서를 바탕으로 정치적으로도 가까운 만큼 북한이 양측 모두로부터 이득을 얻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류에 감전된 후 ‘자석 인간’ 된 12살 소년

    전류에 감전된 후 ‘자석 인간’ 된 12살 소년

    온갖 금속 물체를 몸에 붙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소년이 화제다. 19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방과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로등의 전선에 감전된 다음날부터 금속 물체를 통제할 수 있는 기괴한 능력을 갖춘 러시아 12살 니콜라이(Nikolai Kryaglyachenko) 소년에 대해 보도했다. 영상에는 숟가락이나 동전, 국자 같은 금속 물체를 얼굴과 가슴, 배, 등 부위에 마음대로 갖다 붙이는 니콜라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의 모습이 마냥 신기한 듯 학교 친구들이 따라 해보지만 쉽게 되지 않는다. 계속해 금속 물체를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에 가져다 붙이는 모습이 마치 영화 엑스맨 중 금속 조종 능력을 갖춘 ‘매그니토’처럼 보인다. 소년 ‘매그니토’ 니콜라이는 “아침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 동전 몇 개가 내 몸에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아침 식사를 먹을 때 실수로 떨어뜨린 숟가락이 내 가슴에 매달려 있었다”고 기이한 능력을 가진 첫 날에 관해 설명했다. 한편 ‘자석 인간’에 대한 이야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86년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사고 후 ‘자석 인간’이 된 레오니드(Leonid Tenkaev)로 23kg의 금속 물체를 들어 올릴만큼 강력한 능력을 지녔으며 아내와 딸, 손자 등 가족 모두가 같은 능력을 가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상= dailymail.co.uk / YouJustNow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테러 보복 나선 이스라엘… 이·팔 또 전운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유대교 회당인 시나고그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괴한들의 테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 폭격 이후 한 달여 만에 양측이 극적인 휴전에 합의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이다. AP통신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혹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 직후 이스라엘 경찰 수백 명이 사촌 형제인 테러범 가산 아부자말(27)과 우다이 아부자말(21)의 집을 급습해 부모와 아내, 삼촌, 형제 등 가족 14명을 체포했고 이 과정에서 22명이 다쳤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나고그 테러범의 집은 물론 앞서 테러를 저질렀던 팔레스타인인의 집까지 모두 밀어 버리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지난달 서예루살렘에서 차량 테러로 3개월 된 아기와 20대 여성 관광객을 치어 죽인 팔레스타인인 알샬루디의 동예루살렘 자택이 우선 철거됐다. 테러범들의 자택 철거는 국제앰네스티의 반발과 테러 감소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2005년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아울러 유대인 정착촌이 자리한 동예루살렘 점령지에서 유대인 민간인의 총기 소지 제한을 완화할 방침이어서 양측의 잦은 무력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반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테러를 규탄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반응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BBC방송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이번 갈등이 아라파트 사망 이후 노선의 혼란을 겪는 팔레스타인에서 세 번째 민중봉기(인티파다)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부자말 형제가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은 두 번째 인티파다 때 유대인들에게 무려 다섯 차례의 무자비한 테러를 자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번 테러는 정당성을 잃은 끔찍한 사건”이라며 “양측은 긴장감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상을 입은 이스라엘 경찰관이 사망하면서 희생자는 유대교 랍비 4명 등 모두 5명으로 늘었다. CNN은 희생자 중 3명이 미국 시민권자이기에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스라엘 정부와 협력해 즉각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기름과 깃털로 테러 위협받은 前 러시아 출신 여성 정치인

    기름과 깃털로 테러 위협받은 前 러시아 출신 여성 정치인

    우크라이나에서 복면을 쓴 남성들이 여성 정치인에게 기름을 부으며 테러를 가하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우크라이나 공화국의 남동부 도시 자포로제에서 러시아 출신의 전 여성 정치인 이리나 코미차르(Irina Komissar·31)가 괴한들에게 기름과 깃털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괴한들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주차한 차량에서 내린 코미차르가 괴한들에게 잡혀 있는 모습이 보인다. 검정 마스크와 군복을 입은 남성 2명이 그녀를 에워싼다. 또 다른 괴한 한 명이 인화성 액체로 보이는 기름통을 들어 보이자 그녀가 겁을 먹고 제지하려 한다. 하지만 괴한들은 그녀의 머리 위로 기름을 쏟아 붓는다. 이어 괴한들이 깃털이 가득 찬 쇼핑백을 그녀에게 털어낸다. 그들은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란 말을 남긴 채 달아난다. 이리나 코미차르는 경찰 조사를 통해 “그들이 기름을 붓고 나에게 불을 붙이려고 하는 줄 알았다”며 “너무 두려워서 비명을 지르지도 못했으며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해야 전혀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괴한들은 “정치인들이 ‘잘못된 길을 갈 때 어떤 대우를 받게 되는 지에 대한 예시”라는 메모와 함께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사진·영상= NewsInFeatured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좀비 불가사리’ 미스터리 폭발 원인 찾았다

    ‘좀비 불가사리’ 미스터리 폭발 원인 찾았다

    태평양과 북아메리카 대서양 인근 해양서 서식하는 불가사리 일부가 연이어 ‘폭발’하는 미스터리한 현상의 원인을 찾아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과학전문매체가 17일 보도했다. 불가사리 전면에 흰색 병변이 생긴 뒤 움직임이 둔해지다가, 갑자기 팔 일부가 파열되면서 내장이 쏟아져 나오는 끔찍한 현상은 지난 해 처음 목격 됐으며, 이로 인해 떼죽음을 당한 불사사리는 총 20여 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코넬대학교의 생태학자인 이안 휴슨 박사가 조사에 나선 결과, 일명 ‘좀비 불가사리’라 불리던 이러한 미스터리 현상은 특정한 바이러스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불가사리의 떼죽음을 유발한 바이러스는 불가사리 관련 덴소바이러스, 일명 SSaDV(Sea Star Associated Densobirus)로, 박테리아나 또 다른 균류, 원생동물로부터 바이러스가 전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20여 종의 불가사리가 SSaDV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었으며, 이 바이러스는 개나 고양이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파보바이러스와 유사하다. 연구팀은 “1942년 채취한 불가사리 샘플과 현재의 불가사리를 비교 분석한 결과, 과거에는 이러한 현상이 극히 드물었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바이러스성 돌연변이, 환경적 영향, 불가사리의 과잉 서식 또는 기타 원인 등으로 불가사리가 큰 위협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좀비 불가사리’를 발견하고 조사에 참여했던 코넬대학교 생물학과의 드류 하벨 박사는 “왜 하필 지금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아직 찾지 못했다”면서 “다만 확실한 것은 특히 불가사리에만 적용되는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해양 무척추동물의 대량폐사를 이끌 정도의 중대한 바이러스를 찾아냈으며, 이것이 불가사리 종(種)에게서는 최초로 발견된 점이라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불가사리는 대표적인 극피동물로서 조개 등 바다생물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먹어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주장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바다오염을 막아주고 수 세기 동안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는 것. 오리건 주립 대학교의 해양생물학자인 브루스 멘지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 동물은 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만약 불가사리가 멸종되거나 멸종될 위기에 처한다면 그들이 살았던 바다에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이라면서 한시라도 빨리 ‘불가사리 폭발 미스터리’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악마가 된 광신도... “정화한다”며 살해, 인육 먹어

    악마가 된 광신도... “정화한다”며 살해, 인육 먹어

    인육으로 만두를 만들어 파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끔찍하고 기괴한 범죄를 저지른 사이비종교 신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코에서 카니발리즘 혐의로 기소된 남자와 2명의 여자에게 징역 20~23년 선고가 내려졌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사건을 주도한 남자에겐 징역 23년형, 각각 남자의 부인과 애인인 2명 여자에겐 징역 20년형이 선고됐다. '세계 정화와 세계인구 감축'을 지향하는 한 사이비종교에 빠진 세 사람은 2012년 4월 살인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세 사람은 베이비시터 일자리를 미끼로 젊은 여성들을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세 사람은 살해한 여성의 인육으로 만두를 만들어 먹었다. 일부는 이웃주민들에게 돈을 받고 팔았다. 경찰은 "사이비종교를 믿는 세 사람이 영혼을 깨끗하게 한다며 인육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사이비종교는 세계를 깨끗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인구를 줄여야 한다."는 교리를 신봉했다. 세 사람은 교리를 따르기 위해 매년 최소한 3명의 여자를 살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세 사람의 변호인 측은 "죄에 비해 형량이 지나치게 높게 나왔다"며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GC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인육으로 만두 만들어 먹은 사이비종교 신도들에 실형

    인육으로 만두 만들어 먹은 사이비종교 신도들에 실형

    인육으로 만두를 만들어 파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끔찍하고 기괴한 범죄를 저지른 사이비종교 신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코에서 카니발리즘 혐의로 기소된 남자와 2명의 여자에게 징역 20~23년 선고가 내려졌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사건을 주도한 남자에겐 징역 23년형, 각각 남자의 부인과 애인인 2명 여자에겐 징역 20년형이 선고됐다. '세계 정화와 세계인구 감축'을 지향하는 한 사이비종교에 빠진 세 사람은 2012년 4월 살인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세 사람은 베이비시터 일자리를 미끼로 젊은 여성들을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세 사람은 살해한 여성의 인육으로 만두를 만들어 먹었다. 일부는 이웃주민들에게 돈을 받고 팔았다. 경찰은 "사이비종교를 믿는 세 사람이 영혼을 깨끗하게 한다며 인육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사이비종교는 세계를 깨끗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인구를 줄여야 한다."는 교리를 신봉했다. 세 사람은 교리를 따르기 위해 매년 최소한 3명의 여자를 살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세 사람의 변호인 측은 "죄에 비해 형량이 지나치게 높게 나왔다"며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GC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말끔한 정장차림의 ‘패셔니 도둑’ CCTV에 잡혀

    말끔한 정장차림의 ‘패셔니 도둑’ CCTV에 잡혀

    흉기로 무장한 채 타인의 재산을 탐내는 도둑은 움직임이 매우 편안한 복장으로 ‘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호주에는 역대 가장 스타일리시한 도둑이 등장해 황당함을 안겼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달 26일 아침, 호주 시드니 인근 탬워스 지역의 한 맥도날드 매장은 얼굴에 복면을 쓰고 상당한 크기의 흉기를 지닌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이 도둑의 가장 큰 특징은 네이비 컬러의 매우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었다는 것. 언뜻 보아서는 움직임에 상당한 지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상은 달랐다. 그는 자신의 흉기를 이용해 매장 내 사람들을 차례로 위협한 뒤 현금을 요구했다. 일명 ‘정장 도둑’이라고 불리는 이 남성은 정장을 차려입고 강도행각을 벌이는 유명 비디오게임 캐릭터를 흉내낸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정확한 단서는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 도둑의 독특한 복장 보다는 진짜 정체를 찾는데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도둑이 정말 비디오게임 캐릭터를 따라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패셔니 도둑’은 맥도날드 금고 2곳에서 현금을 모두 훔쳐갔으며, 현재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다. 경찰은 “신장 180~185㎝, 건장한 체력의 남성이며, 매장 내 CCTV를 토대로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도시에 사는 여성, 노화 진행속도 10%↑ (연구)

    도시에 사는 여성, 노화 진행속도 10%↑ (연구)

    도시에 사는 여성은 피부노화가 더욱 빨리 진행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중국 베이징 공군 종합병원(General Hospital of Air Force of the Chinese People’s Liberation Army) 피부과학(Dermatology)과 연구진은 도심지에 거주하는 여성들은 한적한 도외지에 사는 여성들에 비해 피부노화가 가속화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30~45세 사이 여성 200명의 피부 및 각종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베이징을 비롯한 도심지역과 시골에 살고 있는 여성들 사이에 피부노화 정도가 현저히 차이 난다는 점을 발견했다. 도심지역에 살고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약 10% 가량 더 피부노화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도심지역에서 거주하는 여성들은 시골에 사는 여성들에 비해 피부 상의 콜라겐(collagen) 성분량과 각질(keratin)의 수분함유량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도심지 공기 속에 함유되어 있는 질소 산화물, 이황화탄소, 탄소, 일산화탄소, 오존, 납 등의 224가지 공해물질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0.1 마이크로미터 정도로 모래알갱이보다 작은 먼지 속 독성입자가 피부세포를 파괴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도시지역의 삶은 교외 지역에 비해 오랜 교통체증, 장시간 과다업무, 삭막한 거주환경 등 화학공해물질 외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다른 요소도 함께 공존한다. 이 모든 것이 종합적으로 피부노화를 촉진시킨다는 것이 연구진의 견해다. 도시의 오염된 공기는 피부 뿐 만 아니라 몸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노인학 센터 연구진에 따르면, 공기 속 오염미립자는 두뇌에 악영향을 끼치며 심혈관 및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지어 조기 사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먼저 가능하면 외출 시 소매가 긴 복장을 착용해 미세먼지 노출정도를 최소화해주고 대기 상태가 심각하게 안 좋을 때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필터가 내장된 황사마스크 등을 착용해준다. 집 안에서도 가능하면 평소 창문을 닫아주고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도록 노력한다. 또한 평소 물 등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은데 몸속에 침투한 유해물질(중금속)이 잘 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역,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양치질·세안을 빠짐없이 해주는 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한편 이 연구는 미국의 대표적 비누·세제 제조업체 프록터 앤드 갬블(Procter and Gamble)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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