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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서울, 2016년 여름…광장시장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서울, 2016년 여름…광장시장

    “왓더헬~~!!??”, “오 마이 갓!!”, “쩐더??”“ 7월 중순, 오후 4시경이다. 서울 광장시장 먹거리타운 입구에서 한국인 가이드에게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외마디 놀란 소리들이다. 놀란 눈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갸우뚱, 가이드를 뚫어본다. 이윽고 가이드가 한 뜸 들여 미소 지으면서 광장시장의 명물인 ‘마약김밥’, ‘마약떡볶이’ 명칭의 유래를 설명한다. 곧이어 나오는 박장대소와 더불어 입술 모은 채 고개 끄덕이며 시장 안으로 가이드 깃발 표지 삼아 발을 옮긴다. 산낙지 수족관 앞에서 단체 인증샷을 찍으며 치즈를 외친다. 서울 2016년 여름, 늘상 만나는 광장시장의 일상이다. ●팀 버튼 감독과 광장시장 빈대떡의 만남 분명 뜻밖이고, 특이하고, 예상을 넘어선다. 광장 시장은 더 이상 시장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가장 번성한 시장이다. 광장시장 안 ‘한류 먹거리 특화거리(K-food street)’에는 마약김밥, 빈대떡, 냉면, 육회, 만두, 수수부꾸미, 순대, 암뽕, 생선회까지 300여개 점포에서 내미는 차림표에는 우리나라 모든 음식이 들어있다. 진정한 먹거리 천국이다. 시장이라 말하면 누구에게나 당연히 드는 이미지가 있다. 그것은 부산스러움과 생활의 건강함, 그리고 소박한 서민들의 삶의 내음새이다. 그러나 광장시장은 어느 순간부터 이런 시장 이미지에서 한참이나 멀어져 있다. 이제 광장시장 먹거리타운은 서울의 대표 '핫 플레이스' 이자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서울 관광코스가 되어 버렸다. 광장시장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계기가 있었다. 2012년 겨울이다. <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영화 감독인 팀 버튼의 방문이었다. 스텝들과 어울려 부침개를 막걸리와 나누어 먹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삽시간에 광장시장은 기괴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독특한 영화감독이 찾는 유니크한 공간으로 알려지게 된다. 이후 미국, 일본, 중국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되었다. 어느덧 광장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서울의 뒷골목이고, 야시장이고, 호기심이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고단한 직장인들에게는 고향집이고, 스스럼없으며, 포근한 사랑방으로도 그 역할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 자본주의의 출발점, 광장시장 광장시장 역사는 생각보다 단단하다. 1904년 고종 즉위 41년 을사보호조약 체결 후 상설시장인 남대문 시장의 경영권이 일본으로 넘어간다. 당시 종로4가와 지금은 시계 골목으로 이름난 예지동 일대에 ‘배오개 시장 ’ 즉 ‘이현(梨峴)’시장이 서울 3대 시장으로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바로 이 배오개시장을 모태로 하여 광장주식회사에서 운영하는 시장, 정식명칭으로 ‘동대문시장’이 1905년 7월 5일 한국인 운영 최초 상설시장으로 문을 연다. 한국 자본주의 출발의 맹아(萌雅)인 셈이다. 이후 동대문시장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쳐, 1950년대에는 청과와 의류를 전문으로 거래하는 시장으로 변신, 하루 거래액이 남대문 시장의 3배에 이를 정도로 성장한다. 이때 동대문상인연합회가 결성이 되었고, 정치깡패 ‘이정재’가 회장으로 등장하여 숱한 사연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현재의 광장시장이라는 이름이 등장하게 된 시기는 1964년부터였다. 그 전까지는 종로 4가에서 동대문까지를 그냥 동대문시장으로 통칭하였다. 그러다 이 시기를 전후하여 광장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예지동 일대를 광장 시장, 신당동 일대를 신평화시장, 종로 5가를 동대문 시장, 종로 6가를 동대문 종합시장으로 나누게 된다. 이후 계속하여 70년대 산업화와 맞물려 주변이 급속도로 팽창한다. 다시금 청계천 남쪽으로 평화시장, 동화시장, 통일상가, 신평화시장 등의 의류전문시장들이 차츰 들어서 지금의 거대한 상업권역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광장시장은 현재 점포 수가 5000여 곳, 면적 4만 2150㎡에 이르며, 1만 5000여 명 이상이 모여 일하는 서울 도심의 대표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시장안에는 먹거리 타운 외에도 한복, 원단부자재, 양복, 침구, 커튼, 잡화, 주방용품, 의류 등 100년 전통 시장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광장(廣藏) 시장의 어원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다. 서울 토박이일지라도 대개의 경우 이 근처에 무언가 큰 광장(廣場)이 있던 자리여서 광장시장으로 이름을 붙이는 것이라고 십중팔구 그리 생각한다. 그러나 광장(廣長) 명칭은 바로 청계천 3가와 4가에 있던 다리, 즉 광교(廣橋, 너른다리)와 장교(長橋, 긴다리)의 앞머리를 따온 말이었다. 그러다 지금의 광장(廣藏) 시장에 쓰이는 ‘장(藏)’ 자는 곳간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기존의 긴 장(長) 자에서 바꾼 것이다. ●번외편 : 응답하라 1970년 광장시장- 노신사의 기억을 더듬다 1970년 광장시장. 평화시장 미싱 소리가 세상의 전부였다. 16살 어린 시다의 배고픈 저녁은 길었고, 도시락에는 늘상 먼지 한 웅큼이 반찬이었다. 재단사가 광장 시장에서 얻어 온 오뎅국물과 풀빵 몇 개는 지상 최대의 만찬이었다. 가난은 그리도 지독하였다. 새벽 도매물건 떼러 온 지방 가게 주인들은 한 보따리, 두 보따리 가득 짊어진 채 출출한 배를 달래줄 샛밥을 찾아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변변한 차림표가 없어도 이심전심 통하는 마음으로 육수 한 가득 부어주는 칼국수 국물에 옹심이 건더기로 속 든든히 달래었다. 비록 문지방 닳게 손님들 넘실대는 서울 장안 내로라하는 맛집은 아닐지언정, 새벽 문전성시 동대문 시장, 평화시장 주인공들의 입맛에는 최고의 맛은 바로 광장시장에 있었다. 세월은 90년대와 2000년대를 지나, 광장시장은 풋풋한 호기심 가득한 젊은이들의 셀카봉 세례를 받는 여행지가 되었다. 물건 다 떼고 고향 가는 시외버스 기다리며 노루잠 청하던 길목어귀 공터는 이제 중국인 관광객들 짐으로 그득하다. 밤새 미싱을 돌린 채, 지우지 못한 기름내 가득한 손으로 후후 불어 가며 먹던 뜨거운 수제비 국물의 아련한 향수는 이제는 더 이상 광장시장에는 없다. 고향 이모가 돼지 비계 둘러 온 힘 실어 누른, 접시 넘치게 담아주는 두툼한 빈대떡 한 판이 세상제일 음식이었다. 고향이었다. 달그락거리며 남겨진 국수 면발 건지다보면, 어느새 맘씨 넉넉한 주인 아주머니가 퉁명스레 쏟아주던 육수와 건더기들이 그리도 고마웠다. 생각 없이 들어간 부침개 집에서 익숙한 고향 말씨라도 들을 요량이면, 음식 맛은 뒷전이었다. 그리도 반갑고 푸근했다. 고단했던 서울 1970년 겨울, 푸근했던 아지트도 어느덧 이제는 50년이 다 되어간다. 그래도 배고픈 그때, 광장시장 한 가운데 멸치국수 내음 찾아 가로질렀던 젊음이 꿈만 같다. 서울 2016년 여름. 너무 낯설다. 노인에게는. <광장시장에 대한 여행 10문답>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요? -한국사람이라면 여행지가 아닌 시장으로 접근하는 공간이다. 동대문시장이나 평화시장, 광장시장에 볼 일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방문 추천한다. 만약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그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처음 온 친구라면 의미있는 공간이 될 듯.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DDP를 방문한다든지, 종로 4가 근처에 볼 일이 있어 오시는 분들. 3. 숙소 등의 시설환경은 괜찮은가요 ? -서울이다. 4.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그냥 익숙한 시장이다. 다만, 먹거리 장터가 특성화 되어 있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다는 정도이다. 특별한 것은 없다. 5.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없다. 6. 홈페이지 주소 및 찾아가는 길? -http://jkm.or.kr (종로광장전통시장) -지하철 1호선 종로 5가역 8번 출구 / 지하철 2호선, 5호선 을지로 4가역 4번 출구 -버스(초록 : 0212, 2112 / 파랑 : 100, 101 , 103, 106, 140, 143, 150, 160, 260, 262, 270, 271, 273, 370, 720, 721 / 빨강 : 9301) 7. 먹거리 정보와 가격 정보는? -수수부꾸미 1개 2000원/ 육회비빔밥 6000원/ 국수류 6000원 /보리밥 등 식사류 6000원대/ 빈대떡 4000원/ 마약김밥 3000원 8. 주변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나요? -현재 시청역에서 이 곳까지 지하 상가로 연결되어 있다. 지하 상가 내의 수많은 점포들이 세월의 내공을 안고 있어 더운 여름날 천천히 시원스레 지하상가로 나들이 가는 것을 추천. 9. 이 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체험은? -광장시장의 먹거리 타운 이외에도 원단 부자재 상가나 생활 집기류를 파는 다른 상점들도 볼 만한 것들이 많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광장시장은 홀로 있는 곳이 아니라 동대문에 상권의 일정 부분을 일컫는 말이다. 생각보다 시장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둘러보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특히 주차문제는 심각해서 대중교통을 적극 권장.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포토]일본 장애인 시설 괴한 칼부림 사건 현장 지키는 일본 경찰관

    [포토]일본 장애인 시설 괴한 칼부림 사건 현장 지키는 일본 경찰관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하라(相模原)시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고 45명이 다친 가운데, 한 일본 경찰관이 26일 시설 주변의 길을 봉쇄하고 서있다. EPA=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장애인 시설 괴한 칼부림, 수용자 19명 사망 20명 중상

     26일 새벽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에 있는 장애인 시설에 20대 남자가 침입해 수용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최소 15명이 숨지고 45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가 전했다.  교도통신은 소방 당국을 인용해 19명이 사망했고 부상자 가운데 20명이 중상이라고 전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사가미하라시의 장애인 시설 ‘쓰구이야마유리엔’ 직원이 “흉기를 든 남자가 시설에 침입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이 시설에 긴급 출동했지만 이미 15명이 숨지고 45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20대 남자는 이날 오전 3시께 사가미하라시의 쓰구이경찰서에 출두해 “내가 저질렀다”고 자수했다.이 남자는 사건이 발생한 쓰구이야마유리엔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이 남자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범행 당시 상황과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쓰구이야마유리엔은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의 북쪽 다카오산에 있다. 이 시설 주변에는 초등학교와 진료소 등이 있다.  사건이 발생한 시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NHK에 “경찰 순찰차들이 몰려왔고 경찰관들이 ‘위험하니 집 안에 들어가 있으라’고 말했다.그 후 검은 옷을 입은 금발의 젊은 남자가 경찰 순찰차에 실려 연행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시설에서 일하다 앙심을 품은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사가미하라시는 도쿄 인근에 있는데다 안전왕국 일본에서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 대형 참사가 발생 이날 오전 도쿄시민들과 일본 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일본 장애인 시설 괴한 ‘칼부림’ 후 자수…19명 사망 20명 중상

    일본 장애인 시설 괴한 ‘칼부림’ 후 자수…19명 사망 20명 중상

    26일 새벽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에 있는 장애인 시설에 20대 남성이 침입해 수용자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도통신은 소방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사건으로 19명이 사망했고, 부상자 45명 가운데 20명이 중상이라고 전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국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30분쯤 사가미하라시의 장애인 시설 ‘쓰구이야마유리엔’ 직원이 “흉기를 든 남자가 시설에 침입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이 시설에 긴급 출동했지만 이미 19명이 숨지고 4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을 저지른 20대 남성은 이날 새벽 3시쯤 사가미하라시의 쓰구이경찰서에 출두해 “내가 저질렀다”고 자수했다. 이 남성은 쓰구이야마유리엔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범행 당시 상황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쓰구이야마유리엔은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의 북쪽 다카오산에 있다. 이 시설 주변에는 초등학교와 진료소 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국가 선포’ 후 2년간 29개국서 143차례 테러로 2043명 살해

    IS ‘국가 선포’ 후 2년간 29개국서 143차례 테러로 2043명 살해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2014년 6월 29일(현지시간) 국가 수립을 선포한 이래 2년간 활동 거점인 이라크와 시리아를 제외한 전 세계 29개 나라에서 143차례 테러를 자행해 무고한 시민 2천43명을 살해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CNN방송은 25일 홈페이지에 ‘IS의 영향력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기사를 싣고 그간 IS의 국가 수립 선언 이래 이날까지 세계에서 자행된 테러와 장소 등을 지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CNN방송은 IS의 영향을 받아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가 자행한 사건은 주황색으로, IS가 직접 저지르거나 IS의 연계 단체가 자행한 테러는 파란색으로 표기했다. 이를 보면, 북미 대륙에선 총 8차례 테러가 발생했다. 모두 외로운 늑대가 저지른 테러다. 테러의 화약고로 돌변한 유럽에선 총 18차례 테러가 일어났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은 IS 직접 테러가 활개를 치는 곳으로 82건이나 발생했다. CNN방송은 지난해 미국 테네시 주 해군 모병소에서 발생한 채터누가 테러와 같은 사건에선 IS가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순 없다면서도 다만 IS의 파급력이 진앙인 이라크와 시리아를 벗어나 전 세계로 확산하는 추세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은 미군 병사 5명을 살해한 채터누가 총기 난사범 모하마드 유세프 압둘라지즈(24)가 어느 단체인지는 단정할 순 없지만, 외국 테러 단체의 선전에 자극과 영감을 받은 것이라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IS의 영감을 받은 용의자가 스스로 급진화해 북미 대륙에서 벌인 테러 중 가장 치명적인 사건은 올해 6월 올랜도 참사와 지난해 12월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다. IS와 알카에다에 영향을 받은 용의자들은 각각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 보건 시설에서 총기를 난사해 49명, 14명을 살해했다.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는 화기와 폭약 등을 활용해 알카에다나 IS에 경도된 능숙한 총기 사용자들이 미국 본토에서 자행한 첫 테러다. 유럽에선 2015년 11월에 터진 프랑스 파리 동시 다발 테러와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대량 살상무기와 폭탄 등으로 무장한 테러 집단이 축구장, 콘서트 홀 등 파리의 여섯 군데서 저지른 동시 다발 테러로 130명이 사망하고 350명이 다쳤다. 휴양지 니스에선 이달 14일 프랑스와 튀니지 이중 국적자인 용의자가 트럭으로 해변 거리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여 8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프랑스 당국은 몇 달간 치밀한 사전 조사 끝에 이뤄진 범행이라면서 IS의 영향을 받은 외로운 늑대의 테러로 보고 있다. IS 역시 “우리 병사의 소행”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공격이 끊임없이 이어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세계인을 경악시킨 사건은 셀 수 없다. 2015년 3월 튀니지 바르도 박물관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다. 괴한의 총기 난사로 외국인 관광객 등 23명이 숨졌다. 그해 튀니지 휴양지 수스에서도 대학생 세이페딘 레그쥐(23)가 일광욕을 즐기던 관광객들에게 AK 소총을 난사해 38명을 살해했다. 2015년 10월엔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폭발해 224명이 숨졌다. 이달 1∼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공관 밀집지역 음식점에서 무장괴한의 인질극으로 외국인 20명이 사망한 사건은 전 세계에 안전지대란 없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했다. IS는 이 사건의 배후를 자임했다. IS는 23일에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자폭테러를 감행해 80명을 살해했다. 화기와 폭발 물질은 물론 차량과 칼 등 여러 도구로 ‘소프트타깃’을 노린 IS의 무차별 테러로 전 세계는 공포에 떨고 있다. 연합뉴스
  • 10대 파티 美 나이트클럽서 또 총기난사… 최소 2명 사망

    10대 파티 美 나이트클럽서 또 총기난사… 최소 2명 사망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한 나이트클럽 주차장에서 25일(현지시간) 오전 0시 30분쯤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NBC 뉴스 등이 보도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건 발생 당시 ‘클럽 블루’ 나이트클럽에서는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수영복 불빛 파티’라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사상자 중 상당수가 1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총격은 ‘클럽 블루’ 인근 도로에서도 이어졌으며 경찰은 사건 현장과 근처에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CNN은 10대 청소년 파티로 알려졌으나 이 파티에는 모든 연령대가 입장 가능하며 입장 시 신분증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인근 주민은 나이트클럽 주변에서 30여발의 총성이 울렸고 나이트클럽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사람들은 총격을 피해 나이트클럽 밖으로 쏟아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딸이 총격으로 다리를 다쳤다는 한 여성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딸아이는 쏟아지는 총알을 피해 차 뒤에 숨었다”며 “옆에 있던 친구는 총에 맞았고, 딸은 운 좋게 피할 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펄스 나이트클럽에서는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이 총기를 난사해 49명이 숨지고 53명이 다쳤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프간 카불서 ‘IS 자폭’ 80명 숨져… 탈레반과 테러 경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폭 테러로 23일(현지시간) 80명이 숨지고 231명이 다치면서 아프간에서 기존의 탈레반과 신흥세력 IS 간의 테러 경쟁이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테러는 시아파 하자라족 수천명이 카불 시내 ‘데 마장’ 지역에서 자신들의 거주지에 전력망 설치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던 중 IS 대원 3명이 침투해 자폭하면서 발생했다. IS는 선전 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자신들의 소행임을 신속히 알렸다. 이번 테러는 IS가 수도 카불에서 자행한 첫 번째 대규모 테러이자 탈레반 정권이 붕괴한 2001년 이후 카불에서 벌어진 최악의 테러다. 15년째 아프간 정부와 내전을 벌이는 탈레반은 “국가 내 불화를 일으키려는 불온한 음모”라고 이번 테러를 비난했다. 하지만 탈레반도 지난달 30일 카불 서쪽 파그만에서 경찰 후보생들이 탄 버스를 겨냥해 자폭 테러를 벌이는 등 테러를 계속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일찍부터 IS의 세력 확산이 자국에 더 큰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IS는 지난해 초부터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 지역을 중심으로 소수 시아파 등을 겨냥해 테러를 벌이며 세를 키웠다. 한편 IS는 24일 이라크 바그다드 북서부의 시아파 지역인 칼드히미야 검문소에서도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러 최소 1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고 AP가 전했다. 부상자 중 중상자가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새영화] 소년이 된 소녀들 이야기 ‘걸스 로스트’ 예고편

    [새영화] 소년이 된 소녀들 이야기 ‘걸스 로스트’ 예고편

    10대 소녀들의 마법 같은 성장통을 다룬 독특한 스웨덴 영화 ‘걸스 로스트’가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걸스 로스트’는 평범한 세 소녀가 우연히 발견한 마법의 꽃을 통해 소년의 모습으로 변신, 자기 안에 숨겨진 용기와 성(性) 정체성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성장 드라마다. 남자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학교에 가기 싫은 14살 소녀 킴, 모모, 벨라. 이들은 서로의 존재 덕분에 고된 학교생활을 버틸 수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벨라가 심은 씨앗에서 하룻밤 사이에 거짓말처럼 검은 꽃이 핀다. 이 꽃의 진액을 나눠 마신 소녀들은 하룻밤 동안 소년으로 변신하는 기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렇게 변한 모습으로 소년들과 어울리기 시작한 이들은 약물, 음주에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모모와 벨라가 이러한 생활에 거부감을 느끼지만, 킴은 소년의 모습이 진정한 자신이라고 여긴다. 결국 킴은 소녀인 자신을 거부하면서 동시에 반항적인 토니에게 동경과 사랑을 느낀다. 한편 킴의 욕망이 커질수록 마법의 꽃은 점차 시들어가고, 모모와 벨라의 우정도 위기를 겪는다. 영화는 10대의 눈을 통해 성 역할에 관한 사회적 통념에 질문을 던진다.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성 소수자들의 고립감을 시각화하고, 그들이 부딪히게 되는 사회의 냉혹한 이면을 고발한다. 나와 다른 누군가의 ‘다름’을 인정해 달라고 말하는 영화 ‘걸스 로스트’는 7월 21일 IPTV 및 디지털케이블 개봉을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106분. 사진 영상=컴퍼니 엘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자폭서 ‘트럭 테러’ 진화… 수백만 찾는 휴양지도… ‘표적’된 군중

    자폭서 ‘트럭 테러’ 진화… 수백만 찾는 휴양지도… ‘표적’된 군중

    공연장·축구장·공항 등 공공장소 아닌 경계 느슨한 해변·축제 불특정 다수 노려 니스, 유커 단체관광 기네스기록 세운 곳… 야수파 거장 마티스가 살았던 예술의 도시 伊 “지난 4월 휴양지 테러 계획 정보 입수” 일반 대중을 노린 ‘소프트 타깃’ 테러의 수법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테러 대상으로 미국과 유럽 등의 카페와 공연장, 축구장, 공항과 같은 대도시 다중이용시설을 노렸다면 최근에는 공휴일 해변이나 축제장, 휴양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공격 수단도 무차별 총격이나 자살 폭탄 테러에서 특별히 훈련을 받지 않고도 누구나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차량을 이용한 살상 등으로 점점 다양해지면서 과격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간인을 상대로 한 무차별적 테러는 세계 각국이 보안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경계심도 높아진 도심 주요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계가 느슨한 장소와 때를 겨냥해 감행되고 있다. 테러 안전지대가 더이상 없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대혁명 기념일 공휴일인 14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는 이 같은 경향을 잘 보여준다. 혁명기념일을 맞아 해변에서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향해 테러범이 모는 대형 트럭이 덮쳐 최소 84명이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는 최소 1500명이 있었고,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프랑스 당국은 전했다. 니스는 남프랑스 리비에라 해변의 대표적 휴양지로 여름철이 되면 프랑스인뿐 아니라 유럽인과 외국인이 대거 찾아와 휴가를 즐기는 곳이다. 특히 이날은 불꽃놀이 등 휴일 축제로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여름밤을 즐기고 있었다. 전직 프랑스 정보요원인 클라우드 모니케는 이번 니스 테러에 대해서 현지 방송 프랑스앵포에 “장소와 날짜 모두 우연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테러 현장인 해변도로 프롬나드 데 앙글레는 작년 5월 중국의 톈스그룹(天獅集團) 직원 6000여명이 단체여행을 즐겨 기네스 세계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관광명소다. 야수파 거장 앙리 마티스(1869~1954)가 살았던 예술의 도시 니스에는 최근 무슬림 이주민이 급증하면서 반난민 감정도 적잖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아프리카 휴양지 코트디부아르 그랑바상의 해변과 리조트를 공격, 휴가를 즐기던 유럽인을 포함해 14명이 숨졌다. 1월 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의 호텔과 카페에서도 총격과 인질극이 벌어졌다. 해변가 휴양지 테러는 예고돼 있었다. 이탈리아 정보 당국은 지난 4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올여름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 남유럽 지중해 휴양지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이 전한 바 있다. 독일 당국자도 “IS가 저지르는 새로운 차원의 테러를 마주하게 될 수 있다”며 “휴가철 바닷가는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용어 클릭] 佛 최대 국경일 ‘바스티유의 날’은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바스티유의 날’은 7월 14일로 프랑스 최대 국경기념일이다. 프랑스혁명기념일 또는 독립기념일로 불린다. 프랑스 국민에겐 한국의 광복절, 미국의 독립기념일과 같은 의미를 갖는 국경일이다. 1789년 7월 14일 프랑스 군중이 압제의 상징이던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한 날과 그 다음해인 1790년 7월 14일 국가화합의 날을 모두 기념한 것으로, 프랑스 혁명의 정신인 자유·평등·박애를 기리는 날이다. 당시 파리 시민들은 붉은색 자코뱅 모자를 쓰고 자유·평등·박애를 뜻하는 삼색기를 들며 군대의 탄압에 맞섰다. 바스티유의 날은 1880년 공식 국경일로 제정됐으며 해마다 파리 개선문 앞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군 퍼레이드가 열린다. 프랑스 전역에서도 각종 파티와 축제, 불꽃놀이가 열려 이날을 기념한다. 에펠탑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에서 불꽃놀이 등을 볼 수 있어 외국 관광객도 많이 몰린다.
  • 스페인 산페르민 축제는 ‘성추행 축제’?

    스페인 산페르민 축제는 ‘성추행 축제’?

    세계적인 산페르민 소몰이 축제가 성추행과 성폭행으로 얼룩졌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산페르민 축제에서 지금까지 15명이 성범죄 혐의로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산페르민 축제기간 동안 신고된 사건은 강간 4건, 강간미수 1건, 성추행 7건 등 모두 11건이다. 14일 폐막까지 추가로 성범죄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도 하루 1건꼴이다. 신고된 첫 사건은 끔찍한 집단 성폭행사건이다. 10일 밤 19살 여자가 25~28세 남자 5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5명은 전원 체포됐다. 체포된 용의자 중 한 명은 갓 경찰학교를 졸업한 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현지 언론은 "2008년 당시 20살 간호사가 살해된 사건 이후 산페르민에서 발생한 사건 중 가장 끔찍한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집단 성폭행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산페르민 축제가 열린 팜플로나에선 성폭행사건을 규탄하는 주민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성폭행사건은 꼬리를 물었다. 11일 밤 22살 프랑스 여자와 15살 스페인 소녀가 괴한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했다. 성추행사건도 꼬리를 물었다. 현지 언론은 "심지어 근무 중인 여자경찰이 성추행을 당했다"며 "신고된 사건은 7건이지만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은 사건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렇다 보니 팜플로나 시장은 "이런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 매우 분노한다"며 사력을 다해 성범죄를 막겠다고 했지만 사회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인 탓이다. 실제로 올해 팜플로나 당국은 경찰 3500명을 축제장소에 투입해 성범죄를 집중 단속했지만 기대했던 효과를 내진 못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싸우자 귀신아’ 권율, 다정다감 ‘심쿵 교수’ 혼자 있을땐..‘섬뜩 눈빛’

    ‘싸우자 귀신아’ 권율, 다정다감 ‘심쿵 교수’ 혼자 있을땐..‘섬뜩 눈빛’

    tvN 새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연출 박준화, 극본 이대일)의 최연소 수의학과 교수 주혜성(권율 분)이 다정하면서도 훈훈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가운데, 혜성의 알 수 없는 상처가 공개돼 보는 이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2일 방송에서는 지난 방송에서 자신의 손등을 문 강아지임에도 불구하고 다정하게 영양식을 챙겨주며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혜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혜성은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기 위하여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간호사들은 주인이 없는 동물을 데려오는 것이 한 두 번 있었던 일이 아니라는 듯 “진료비보다 사료값이 더 나온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는 혜성의 따뜻하고 선한 심성이 돋보이는 순간인 것. 이처럼 다정다감하고 선한 심성으로 많은 이들을 설레게 만드는 혜성에게도 반전이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의 집무실에 들어와 수술복으로 갈아입기 위해 옷을 벗은 혜성의 등에는 손바닥 크기의 기괴한 상처가 있었고, 안으로 파고든 듯한 이 상처는 보는 이들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거울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아무 감정 없이 차갑게 바라보는 혜성의 눈빛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모습으로, 지금까지 다정하고 따뜻한 엘리트 훈남 교수인줄만 알았던 주혜성에게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어 다음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는 복학생 퇴마사 박봉팔(옥택연)과 여고생 귀신 김현지(김소현), 최연소 수의학과 교수이자 미스테리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엘리트 훈남 주혜성(권율)이 그려나가는 등골 오싹 퇴마 어드벤처.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tvN을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목숨 걸고 찍은 ‘유령도시’ 후쿠시마 통제지역 사진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지난 2011년 3월 11일. 진도9의 강진과 쓰나미가 일본 도호쿠(동북) 지방을 강타해 수많은 사람들의 인명을 앗아갔다.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에 이어 인류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된 후쿠시마 원전사고다. 최근 말레이시아 출신의 사진작가 키워 위 룽(27)이 죽음의 도시가 되버린 후쿠시마 지역의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진들은 놀랍게도 일반인들의 접근이 완전 차단된 반경 20km 내 소위 '레드존'에서 촬영된 것이다. 룽과 그의 친구들이 새벽 1시 경 경찰의 눈을 피해 방독면만 쓴 채 레드존에 몰래 들어가는 황당한 짓을 벌인 것. 목숨을 건 사진에 담긴 사고 지역의 모습은 이들의 행동만큼이나 기괴하다. 쇼핑을 하고, 책을 보고, 밥을 먹고, 빨래를 하는 일상적인 공간들이 사람 한 명 없는 유령도시로 변했기 때문이다. 룽은 "도시 내 상점들의 모든 상품들이 5년 전 그대로 놓여있었다"면서 "심지어 파친코 기계 주위에는 돈도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그 어떤 곳보다 후쿠시마는 가장 기괴한 장소였다"면서 "신호등까지 작동했지만 다니는 자동차는 한 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룽의 언급처럼 원전사고가 발생한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후쿠시마는 죽음의 도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 수가 17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민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방사성 수치가 높고 이에대한 불안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시설은 복구되고 있으나 아직 삶은 복구되지 못한 형편인 셈이다.  그러나 이 사진들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도 커졌다. 이들 일행이 위험한 장소에 무단으로 들어갔다는 것 때문으로 특히나 룽은 과거에도 고층빌딩 꼭대기에 올라가 위험천만한 사진들을 남겨 악명을 얻었다.   룽은 "방독면과 GPS, 구글맵만 들고 레드존으로 들어갔다"면서 "현장에서는 화학약품 냄새가 풍겼으며 눈도 따가웠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텅빈 도시에 홀로 있는 것을 꿈꿨는데 이제 현실이 됐다"면서 "마치 영화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싸우자 귀신아’ 김소현x옥택연, 퇴마 콤비 활약 “달달+오싹”

    ‘싸우자 귀신아’ 김소현x옥택연, 퇴마 콤비 활약 “달달+오싹”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가 로맨스와 코믹, 호러를 버무리며 마성의 매력으로 시청자를 쥐락펴락했다. 12일 방송된 ‘싸우자 귀신아’ 2화에서는 ‘허당 퇴마사’ 박봉팔(옥택연 분)에게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는 ‘오지랖 귀신’ 김현지(김소현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달달함을 안겼다. 봉팔과 입맞춤을 하면 잃어버린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현지가 시종일관 그를 따라다니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인 것. 봉팔은 그를 귀찮아 했지만 두 사람은 어느새 가까워졌고, 방송 말미에는 현지를 놀리던 봉팔이 그에게 깜짝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의 설렘지수를 높였다. 봉팔과 현지는 한층 더 오싹해진 귀신 이야기 속에서 찰떡 호흡을 맞추며 ‘퇴마 콤비’로 거듭났다. 한 여인숙에서 숙박객이 연달아 사망하자, 동네에는 포주에 의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여자 귀신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하지만 퇴마 과정에서 봉팔은 사람들을 죽인 것이 여자 귀신이 아닌 악덕 포주 귀신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현지와 함께 악귀를 퇴치하며 여자 귀신의 성불을 도왔다. 주혜성(권율 분)도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수의학과 교수인 그는 훈훈한 외모와 다정한 매력으로 여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고, 유기견을 따뜻하게 보살피며 자상한 훈남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가 옷을 갈아입는 도중 등에 기괴한 상처가 나 있는 모습이 포착돼, 그가 어떤 비밀스런 사연을 갖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은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시청률이 평균 4.1%, 최고 4.6%로 높은 수치를 이어갔다. 또한 tvN의 타깃인 남녀 20대부터 40대 시청층에서는 평균 2.6%, 최고 3.2%로 2화 연속 케이블, 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상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방송 전후 드라마와 배우의 이름이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편 tvN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없앨 돈을 벌기 위해 귀신을 때려잡는 ‘허당 퇴마사’ 박봉팔과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오지랖 귀신’ 김현지가 동고동락하며 함께 귀신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누적 조회수 7억 뷰를 기록하며 수많은 마니아를 보유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中은 사드 본질을 ‘중국 감시’로 봐…對韓 보복 등 극단적 일은 없을 것”

    “中은 사드 본질을 ‘중국 감시’로 봐…對韓 보복 등 극단적 일은 없을 것”

    한·미가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결정해 한·중 관계에 격변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은 지난 10일 중국의 외교 국방 및 동북아 전문가인 쑤하오(蘇浩) 외교학원 교수를 만나 사드 배치 이후의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물었다. 쑤 교수는 중국의 대표적인 외교 전략가로 외교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문가이기에 그를 통해 향후 중국 정부의 방향을 읽을 수 있다.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이 미국의 사드 배치 요구를 뿌리칠 방법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배치 결정을 최대한 연기할 수는 있었다. 한국이 사드 배치를 연말까지만 연기했더라도 중국과 한국은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었고, 미국과 한국의 정치 일정상 국면 전환을 꾀할 수도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가 한·중 관계의 발전이었는데, 한순간에 허물어진 것 같아 안타깝다. →한·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중국은 사드의 본질을 ‘중국 감시’로 본다. 중국과 한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이다. 그런데 ‘동반자’인 한국이 중국을 겨냥한 무기 시스템을 들여다 놓기로 했다. 중국은 당연히 이 관계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친구이자 형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현재로선 객관적 사실이자 중국 인민의 착잡한 심정이다. 오는 9월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양국 정상이 매우 불편하게 만나는 등 외교적 교류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다. 중국은 전략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사드에 대항하는 군사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할 것이다. 경제도, 무역도, 관광도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라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일부 관영매체는 공공연하게 한국에 대한 제재나 보복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 실제로 실현될 것인가. -보복이나 제재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다. 한국 인사들의 입국 제한, 무역거래 중단 등의 극단적인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다양한 방면에서의 교류와 협력에서 차질은 불가피하다. →사드 배치를 기점으로 중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등 북한을 전략적 파트너로 끌어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런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 대북 제재와 사드 배치는 별개다. 사드 배치로 큰 장애물이 생겼지만, 이것은 중국과 한국 간의 일이다. 북한의 핵 보유는 그 자체로 중국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타협할 사안이 아니다. 한국 사드 배치로 중·북 관계가 더 가까워질 필요는 없다. 한반도 비핵화는 절대 바뀌지 않는 중국의 원칙이자 목표이다.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한국의 설명을 왜 믿지 못하나. -한국을 믿지 못하는 게 아니라 미국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사드는 한국의 무기가 아니라 미국의 무기이다. 레이더 범위를 북한으로 좁히거나 중국으로 넓히는 조작도 모두 미국의 손에 달렸다. →중국은 미국의 의도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중국이 주한미군 주둔을 반대했나? 아니다. 주한미군은 북한을 겨냥한 군대이지 중국을 겨냥한 군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드는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MD) 구축의 일환으로, 중국을 포위하려는 미국의 태평양 군사체계의 ‘화룡점정’이다. 미국은 부상하는 중국을 전략상의 적으로 간주한 지 오래다.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이 중국에 밀착하는 것을 당연히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미는 왜 사드 배치를 빨리 발표했다고 생각하나. -미국 입장에서는 남중국해 중재재판소 판결에 임박해 배치를 발표함으로써 중국의 외교적 대응력을 분산시키려 했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내부 논쟁을 서둘러 종결지을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다. 해를 넘기면 대선 국면이 본격화돼 결정 자체가 힘들어지리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한·미의 강경 대응이 북한을 굴복시킬 수 있다고 보나. -북한을 굴복시키거나 붕괴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현실과 동떨어진 판단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못지않게 정교한 방식으로 정치적 위기를 돌파해 가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충성하는 새로운 정치 세력을 꾸려 북한 사회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북한이 항복할 것이라는 판단은 오히려 북한을 더 결속시킬 뿐이다. →미국 내에서는 북한 핵 시설 선제 타격론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북한의 핵 시설은 한국과 중국에는 직접적인 위협이지만, 미국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미국이 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좋은 구실을 하고 있다. 다만, 북한 내부가 붕괴한다면 미국은 군사 개입에 나설 것이다. 이 경우 중국도 개입할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에서 군대가 맞닥뜨리는 걸 원하지 않는다. →중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대화를 동시에 주장하고 있다. 무게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제재와 대화 모두 한반도 비핵화의 수단이다.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정한다면 제재 이행이 우선이다. 다만, 북한 붕괴를 위한 제재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화를 준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하는 방법은 어떤가. -다양한 통로로 양국이 소통하는 것과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북한이 지금처럼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만날 수 없다. 따라서 김정은 방중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별로 없다. 그가 방중한다고 반길 사람이 없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쑤하오 교수는 1958년생. 베이징사범대에서 역사학과 국제관계사로 석사를, 외교학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받은 뒤 30년째 외교학원 교수로 일하고 있다. 외교부 산하 싱크탱크인 외교학원은 1955년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세운 대학으로 ‘외교관 양성의 요람’이다. 2011년부터 이 학교의 ‘전략 및 평화연구센터 주임’을 맡고 있는 쑤 교수는 중국 외교 전략가 중 대표적인 ‘지한파’이다.
  • ‘정부 비판’ 캄보디아 정치 평론가 피살

    ‘정부 비판’ 캄보디아 정치 평론가 피살

    권력자를 직접 비판하는 반정부 성향으로 유명한 캄보디아의 정치 평론가 켐 레이(45)가 10일(현지시간) 프놈펜에서 총격으로 피살됐다. 수사 당국은 채무를 둘러싼 개인적 원한이 살해 동기라고 밝혔지만 그가 평소 정부를 비판해 왔다는 점에서 ‘정치적 살인’이라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켐 레이는 이날 오전 9시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주유소 편의점에서 커피를 마시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용의자는 켐 레이를 향해 총을 두 발 쏘았고, 켐 레이는 머리와 등에 총탄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살해 동기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는 캄보디아와 인접한 태국의 농장 노동자인 팃 사몰(33)이며, 그는 자신에게서 3000달러를 빌린 켐 레이가 이를 갚지 않아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더이상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당국의 이 같은 발표에도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특히 현지 언론인 크메르 타임스는 용의자가 켐 레이를 살해한 뒤 편의점 밖에서 오토바이를 탄 채 대기하던 남성에게 뛰어갔지만, 그 남성은 용의자를 태우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전했다. 용의자가 오토바이를 뒤따라 뛰어가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공범을 시사한 대목이다. 켐 레이는 정치평론뿐 아니라 민주화를 위한 시민운동단체 ‘크메르를 위한 크메르’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특히 그는 살해당하기 며칠 전 1985년부터 집권한 훈 센 총리의 권력 남용과 부패, 일가의 재산 축적에 대해 비판 연설을 하기도 했다. 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 삼 랭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켐 레이 살해 사건은 국가가 대낮에 자행한 테러”라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불벼락 자초… 물리적 대응” 한반도 긴장고조

    北 “불벼락 자초… 물리적 대응” 한반도 긴장고조

    전문가들 “중·러와 공조 속셈”… 北, 뉴욕 채널 완전 차단 통보 북한이 11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해 ‘물리적 대응’을 운운하면서 군사적 도발을 시사하고 나섰다. 북한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세계 제패를 위한 미국의 침략 수단인 ‘사드’ 체계가 남조선에 틀고 앉을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그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대응 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포병국은 ‘위임’에 따라 미국과 남한에 엄숙히 경고한다면서 “남조선 괴뢰들은 미국 상전의 ‘사드’ 체계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하여 우리의 무자비한 불벼락을 스스로 자초하는 자멸의 비참한 말로를 더욱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는 즉각 “북한이 억지 주장을 지속하면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오늘 아침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우리 군의 한반도 사드 배치를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무자비한 불벼락 등 노골적인 위협 언동을 통해 한반도 긴장 상황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고 힐난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이러한 협박과 위협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우리 국민들을 더욱 단결시킬 것이며, 우리의 대비 태세는 연합방위 능력을 중심으로 완벽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도발적 언사는 ‘한·미·일 대(對) 북·중·러’라는 냉전적 대립구도를 부각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전선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속셈이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보조를 맞춰 사드에 대응하겠다는 의도가 여러 표현에서 드러난다”면서 “너무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도리어 중국, 러시아가 난처할 수 있어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북한이 물리적 대응을 한다고 해서 사드 배치 지역을 파괴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드를 뚫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겠다. 사드가 무용하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한편 북한은 미국 정부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유린 혐의로 첫 제재 대상에 올린 것과 관련해 “뉴욕 조미(북·미) 접촉 통로를 완전히 차단한다는 통보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의 즉시적인 제재조치 철회 요구를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은 이상 그에 대응한 실제적인 행동조치들을 단계별로 취해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냥개 맞아?’ 개도둑에게 두 번이나 끌려간 천연기념물 바보 동경이

    ‘사냥개 맞아?’ 개도둑에게 두 번이나 끌려간 천연기념물 바보 동경이

    천연기념물 540호인 경주 토종개 ‘동경이’가 개도둑에게 두번이나 끌려갔지만 주인의 기지로 목숨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북 신태인읍에서 H카센터를 운영하는 김모(47)씨는 지난 7일 아침 출근해 마당을 둘러보고 깜짝 놀랐다. 아침이면 반갑게 맞아주던 두 살배기 수컷 동경이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김씨는 직감적으로 개도둑이 들었다고 생각했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본 결과 새벽 3시 21분에 괴한들이 침입해 동경이를 끌고 가는 장면이 보였다. 김씨는 개도둑들이 멀리 가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친인척 등과 함께 동경이를 수소문했다. 다행히 400m가량 떨어진 인교동 건강원에 비슷한 개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경찰관과 함께 찾아가 보니 동경이는 건강원 뒷마당 철창에 갇힌 채 도살될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다. 건강원 주인은 “젊은 사람들이 키우던 개라며 동경이와 함께 검정개를 끌고와 17만원을 주고 샀다”고 진술했다. 시가 200만원을 호가하는 희귀견 동경이는 단돈 9만원에 넘겨졌다. 검정 잡종견은 8만원을 쳐줬다. 김씨는 죽음 직전에 구해온 동경이가 안타까워 카센터 바로 건너편 족발집에서 부인과 술을 한잔하며 자정까지 지켜본 뒤 귀가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동경이가 다시 없어진 것을 알고 화가 치밀었다. 곧바로 경찰에 도난 사실을 신고하고 동경이를 찾아나섰다. 차를 몰고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다가 골목길 폐가에서 귀에 익은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김씨가 폐가에 들어서자 동경이는 줄에 묶인 채 애타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개장수에게 넘겨질 경우 곧바로 도살될 처지였지만 이번에도 주인의 기지로 목숨을 건졌다. 경찰 수사로 잡힌 개도둑들은 같은 읍내에 사는 20대 부부와 사촌오빠 등 4명이었다. 이들은 동경이를 7일 새벽에 끌고 가 팔아넘긴 데 이어 8일 새벽에 또다시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1일 특수절도 혐의로 이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씨의 사촌 여동생(24)과 동네 후배(26)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토] ‘어떻게 한 거지?’ 아름답고 기괴한 공연

    [포토] ‘어떻게 한 거지?’ 아름답고 기괴한 공연

    이탈리아 ‘노그래비티 댄스 컴퍼니’ 멤버들이 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 위치한 훌리오 마리오 산토 도밍고 극장에서 “From hell to paradise, Trips of the soul,”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댄서들은 케이블과 밧줄에 매달린채 반투명 스크린 뒤에서 연기한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주일 만에 또… 방글라데시 폭탄테러로 4명 사망

    일주일 만에 또… 방글라데시 폭탄테러로 4명 사망

    방글라데시에서 일주일 만에 또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7일 오전 9시 30분쯤 수도 다카에서 북동쪽으로 117㎞ 떨어진 한 고등학교 앞 검문소에 괴한들이 폭탄을 던져 경찰관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최소한 12명이 다쳤다. 사진은 현지 방송을 통해 전해진 부상자 이송 등 급박한 현장 상황. 이날 테러는 이슬람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를 맞아 인근 광장에서 열린 ‘이드 알피트르’ 축제에 참석한 수십만명의 이슬람교도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추가 테러 발생을 우려해 광장 예배 장소 주변에 병력을 추가 배치했다. 앞서 지난 1~2일 다카 외교가의 한 음식점에서 벌어진 인질 테러로 20여명이 희생됐다. 다카 AP연합
  • 올림픽 30여일 앞둔 리우서 또 총격전…차량 2대 불에 타

    올림픽 개막을 30여 일 앞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강력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 북부 지역에서 전날 오후 괴한들이 트럭으로 도로를 가로막은 채 운전사들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고 버스 1대와 소형 차량 1대를 불태운 사건이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30여 명의 괴한이 복면을 한 채 오토바이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SNS)에는 사건 현장에서 총소리가 여러 차례 들렸고 사이렌이 울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경찰은 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이지 않았으며,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지난 1일 벌어진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조직원 1명을 잃은 범죄조직이 보복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우올림픽 개막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치안불안 상황은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시내 소우자 아기아르 병원에 괴한 5명이 무단 침입해 입원 중이던 마약 밀매 조직원을 빼내 달아났다. 당시 괴한들과 경찰이 벌인 총격전으로 환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간호사 1명과 비번이었던 경찰 1명도 다쳤다. 사건 이후 경찰이 마약 밀매범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10여 명이 사망하고 50개 학교가 문을 닫았다. 리우 시장의 경호원이 비번 중에 강도의 총에 맞아 숨졌는가 하면 고속도로변의 차량에서 여자 의사가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지난달 30일에는 리우 시 북부 지역 도로에서 독일의 ARD와 ZDF 등 2개 방송사 장비를 실은 트럭이 떼강도에게 빼앗겼다가 하루 만에 발견되기도 했다. 이 트럭에는 시가 140만 헤알(약 5억 원)에 해당하는 컨테이너 2개 분량의 방송장비가 실려 있었으며, 리우 시내 바하 다 치주카 지역에 있는 리우올림픽 미디어센터로 이송 중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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