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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 Q여사에게 (4)남자만의 이 고통, 누가 알아줄까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14. Q여사에게 (4)남자만의 이 고통, 누가 알아줄까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하지만 전 남자를 좋아합니다. 제 짐작에는 동성애 기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어떤 때는 “동성연애 할 남성 구합니다”라는 광고를 내볼까 궁리도 해 봅니다. 이런 것이 혹 무슨 병이 아닌지요.” 인생살이에는 고민이 있습니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기 한참 전, 활자 매체도 그리 풍부하지 않던 시절, 많은 사람들은 대중 미디어를 통해 고민을 상담하곤 했습니다. 과거 선데이서울도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라는 고정 코너를 운영하며 많은 이의 고민을 들어주었습니다. 저마다 아픈 사연들이 하얀 편지지에 적혀 선데이서울 편집국으로 속속 배달됐고, 기자들은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일일이 답을 해주었습니다. 40여년 전 그 시절의 고민들은 주로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코너의 주요 내용을 발췌, 몇회로 나눠 전달합니다. (답변 중에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부적절하게 보여지는 것도 있습니다. 내용 자체보다는 당시의 사회상을 가늠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보시기 바랍니다.) ▒▒▒▒▒▒▒▒▒▒▒▒▒▒▒▒▒▒▒▒▒▒▒▒▒▒▒▒▒▒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4)남자만의 이 고통, 누가 알아줄까요 [Q여사에게] 동성연애 병 아닐까요 제 나이 23세가 되도록 여자라는 것을 모르고 삽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해 보지 못했다는 정도가 아니라 도대체 남들이 맛본다는 감정의 동요조차도 경험해 본 일이 없습니다. 남자가 남자를 좋아한다면 곧이 들리지 않겠지요? 하지만 전 남자를 좋아합니다. 제 짐작에는 동성애 기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어떤 때는 “동성연애 할 남성 구합니다”라는 광고를 내볼까 궁리도 해 봅니다. 이런 것이 혹 무슨 병이 아닌지요. 병이라면 어떻게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남들과 다른 괴짜가 되어서 손가락질 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서울 노량진에서 K 고민생> 고치기 어려운 도착증 동성연애는 정신신경과에서 취급하는 병중의 하나입니다. 당신이 짐작한 대로 뿌리가 깊은 정신병입니다. 민병근 성심병원 정신신경과장의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성연애는 성도착 증상의 일종이며 성격발달 도중에 생긴 결함으로 정상 성격을 구성하지 못하여 생긴 병입니다. 대개의 경우 어려서 부모와 정상적인 애정 교환을 하지 못하는데서 생기는 부작용이 이런 병으로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원인부터가 이처럼 멀고 막연하고 돌이킬 수 없는 것이므로 치료도 매우 어렵습니다. 상투적인 얘기 같지만 신경정신과적인 전문 치료를 받아야만 치료의 희망이 있는 병입니다. 이 병은 동성연애 증상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당신의 말마따나 성적인 이런 괴짜는 사회적으로도 적응에 실패하기 쉽습니다. 만일 진단이 동성애로 나타난다면 고질이 되기 전에 고치기를 권합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8월 24일자 ▒▒▒▒▒▒▒▒▒▒▒▒▒▒▒▒▒▒▒▒▒▒▒▒▒▒▒▒▒▒ [Q여사에게] 사돈간의 사랑 때문에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25세의 남성입니다. 저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 그러니까 20세 때부터 한 여성을 사랑해 왔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깊이 이해하며 아낍니다. 그러나 수년 동안 끈질기게 반대를 해오는 양쪽의 부모님과 친척들 때문에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 제가 아끼는 여인과 저와의 가족관계 때문입니다. 그 여성은 저의 외숙모의 여동생입니다.사돈이 되는 셈이죠. 이런 경우 법률적으로 결혼 신고를 할 수는 없는지요? <대구에서 이성> 사돈간의 결혼, 법률과는 무관 전문가에게 문의했더니 사돈지간이라고 해서 결혼을 할 수 없다는 법률 조항은 없다는군요. 사돈 간의 결혼을 꺼리는 것은 단지 관습적인 것일 뿐 법률적인 문제와는 관계가 없답니다. 그러나 결혼 당사자인 남자 만27세, 여자 만23세 미만일 경우에는 결혼 신고를 할 때 양쪽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답니다. 그러므로 이성씨의 경우 현재 25세라니 2년만 더 기다리시면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결혼신고가 가능하게 됩니다. 5년간을 견디어 오셨다니 앞으로 2년은 문제가 되지 않겠죠. 용기를 가지십시오. <Q> -선데이서울 1970년 5월 17일자 ▒▒▒▒▒▒▒▒▒▒▒▒▒▒▒▒▒▒▒▒▒▒▒▒▒▒▒▒▒▒ [Q여사에게] 더는 못 기다린다는 약혼녀 29세의 남성이며 현재 월남(베트남)에 있는 미국 토건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23개월 전 이곳에 오기 전 10년 연하의 여인과 약혼을 하고 왔습니다. 처음 떠나 올 때 첫 계약인 18개월만 끝내고 돌아가려고 했지만 가정 사정으로 12개월만 더 있다 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약혼녀가 말을 들어 주질 않는군요. 15개월 되는 때 휴가는 다녀왔습니다. 편지도 약혼녀에게 매일 쓰다시피 하며 2년을 보냈습니다만 곧 간다고 하고 2개월씩 연장하며 지내다 보니 이젠 편지도 끊어져 버린 지 달포가 가까워 옵니다. 어떻게 잘 타일러 계획하고 있는 날까지 있다가 가려 하는데 묘안이 없겠습니까? <월남에서 무명씨> 돌아오는 것만이 최선입니다 위 글로만 보면 당신에게 월남 근무 기간을 단축하고 싶은 의사는 전혀 없는 것 같군요. 그러니 사태는 절망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가 없겠어요. 당신하고 가까이 있는 것 밖에는 원하지 않는 그녀에게 당신 자신이 돌아와 주는 것 밖에 다른 묘안이 무엇이겠습니까? 사람의 등신대(等身大)쯤 되는 장난감 곰이라도 하나 사서 “사랑해!”라는 편지를 가슴에 달아 약혼녀에게 보내 보셔요. 골이 잔뜩난 그녀가 폭소를 터뜨려 버리고 달포 밀린 답장을 쓸겁니다. 그러나 이것은 말하자면 미봉책에 지나지 않아요. 돈도 좋고 일도 좋지만 귀여운 약혼녀를 영영 잃어 버리지 않으려거든 얼른 귀국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Q> -선데이서울 1970년 1월 25일자 ▒▒▒▒▒▒▒▒▒▒▒▒▒▒▒▒▒▒▒▒▒▒▒▒▒▒▒▒▒▒ [Q여사에게] 여섯 번 퇴짜맞은 중매, 부모 고집 꺾으려면… 저는 올해 28세로 집안 일을 책임지고 있는 장남입니다. 불행히도 다섯 여동생이 있습니다. 올 들어 결혼문제가 우리 가정의 큰 문제로 등장해 선을 열심히 보았습니다. 우리집은 부모님의 뜻대로만 일이 진행되고 있는데 만나는 색시마다 이쪽에서 거절하기도 전에 먼저 “시누이가 많다”, “생활이 넉넉지 못하다” “월수가 적다” 등 조건으로 거절을 해 옵니다. 자그마치 여섯 번이나 그런 일을 당하고 나니 모욕감, 불쾌감이 들어 견딜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마음이 통할 수 있는 여성을 저 자신이 물색해서 결혼하고픈 마음 간절한데 장차 결혼 후에 오는 부모님의 문책 또는 가정적인 분위기가 염려돼 고집할 수가 없어요. 부모의 고집을 완화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는 묘한 수단 방법은 없을까요? <경북 의성에서 김재환> 그런 색시 생각 마셔요, 1년쯤 참으며 꾸준히! ‘불행히도 다섯 여동생이’ 라니 그런 실례의 말씀이 어디 있습니까. 얼마나 다행이에요. 장남인 오빠를 다섯 공주가 다투어 가며 위할 테니. 시누이 많다고 싫다는 색시들은 거절 당하기 전에 당신이 딱지를 놓을 걸 그랬어요. 어머니와 다섯 누이동생의 살뜰한 위함을 받던 당신을 그만큼 살뜰하게 위해 줄 자신이 없다는 것이 그 색시들의 속마음이니까요. 결혼을 그렇게 거저 먹기로, 편한 취직쯤으로 생각하는 색시는 아예 거들떠 보지도 마세요. 부모님들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앞으로 1년쯤만 참고 선을 보세요. 시누이나 살림형편 문제로 거절을 당하다 보면 그 어른들도 손을 들겠죠. 그러면 29살 노총각이 되시죠. 그때 마음에 맞는 처녀를 찾아도 늦지 않을 것 같은데요. <Q> ▒▒▒▒▒▒▒▒▒▒▒▒▒▒▒▒▒▒▒▒▒▒▒▒▒▒▒▒▒▒ [Q여사에게] 19세의 의붓딸 때문에 39세의 남성입니다. 초혼에 실패하고 방랑 생활을 하던 중 36세가 되던 해 3월 지금의 아내와 알게 돼 여태까지 동거하고 있습니다. 아내에게는 전 남편 소생이 딸 둘 뿐인 줄 알고 있었는데 동거 2개월만에 다른 곳에 나가 있던 19세짜리 장녀가 들어와 아내와 저의 사이를 떼어 놓으려고 야단입니다. 아버지라고 부르지도 않고, ‘아저씨’ 아니면 ‘그 사람’이라고 부르며 밉상을 떱니다. 저로는 의지할 곳이 없으며 동기간도 없습니다. 지금의 아내와 알게 된 뒤부터 고독하고 외로운 마음을 다바쳐 서로 의지하며 사랑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나는 결혼신고도 정리되어 있는 부부 사이이며 아내는 남의 가정부 노릇까지 해가며 나의 성공을 밀어주며 행복한 장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딸들 성화에 우리 내외는 헤어져야 하는 건지, 어쩔줄 몰라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임> 그 딸에게 남자친구 생기면 달라져 40세나 된 남자 분이 의지도 무척 약하시군요. 19세 밖에 안되는 처녀 애의 등쌀에 정당한 부부가 헤어지다니 말이 되겠습니까. 19세쯤이면 어머니의 이성관계에 예민한 나이입니다. 그러나 곧 자기에게도 사랑하는 남성이 생길 것이고 그러고 나면 어머니와 의붓아버지의 관계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될 겁니다. 그러다가 시집도 가게 되고 하면 모든 일이 무사히 해결될 것입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12월 14일자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인질범 만 하론 모니스는… 전처 살해 혐의 등 전과 50건

    호주 시드니 인질극을 벌인 ‘외로운 늑대’ 만 하론 모니스(50)는 50건 이상의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로 드러났다. 모니스가 숱하게 법정과 교도소를 들락거렸음에도 그를 테러를 일으킬 요주의 인물이 아니라 정신 나간 괴짜 정도로 취급해 왔던 호주 경찰과 정보 당국은 충격에 빠졌다. 이란에서 태어나 1996년 정치적 망명자로 호주로 건너온 그는 이슬람 성직자인 ‘셰이크’를 자처했다. 영적 치유자 행세를 하며 치료를 받으러 온 여성들을 상대로 못된 짓을 일삼는 등 7명의 여성을 상대로 40건 이상의 성폭행과 외설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 중 사망한 호주 군인들을 “돼지”라고 표현한 편지를 병사 가족들에게 발송해 3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또한 현재 부인과 전처 살해를 공모한 혐의로 보석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가 시아파에서 수니파로 개종한 것을 두고 이번 인질극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관련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등 서방의 IS 침공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여 왔고, 자신이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이전에 무함마드 하산 만테기로 불린 그는 호주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란 정보부를 위해 일한다고 떠들며 반(反)서방 성향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제2의 ‘어바웃 타임’은? 로맨스 외화 격돌

    제2의 ‘어바웃 타임’은? 로맨스 외화 격돌

    올겨울 제2의 ‘어바웃 타임’은 어떤 영화가 될까. 지난해 12월 초 개봉한 ‘어바웃 타임’은 비수기에 유명 스타 없이도 326만명을 동원해 영화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화제작. 따뜻하고 낭만적인 영국 로맨스에 대한 국내 관객의 선호도가 높고 남자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관객들까지 끌어들여 크게 흥행했다. 그 기록에 도전하는 로맨스 영화 3편이 초겨울 극장가에서 간판을 올린다. ‘러브, 로지’(10일 개봉)는 무려 12년째 서로 엇갈리기만 하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연인인 듯 친구인 듯 시쳇말로 ‘썸’을 타는 두 사람은 사랑과 우정 그 사이를 헤맨다. 밋밋한 러브스토리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스무살 때 아이 엄마가 돼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로지(릴리 콜린스)와 그녀와 인연이 계속되는 남자 알렉스(샘 클라플린)의 이야기가 때론 로맨틱하게 때론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극 중 배경이 영국의 작은 마을인데다 로지가 아버지를 통해 인생을 깨닫고 성장한다는 점에서는 ‘어바웃 타임’ 분위기와 무척 흡사하다. 베스트셀러 소설 ‘무지개들이 끝나는 곳’이 원작인 영화는 열여덟 살 때 고백할 타이밍을 놓친 두 남녀가 어떻게 세월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나는지의 과정을 짜임새 있게 엮었다. 로지와 알렉스는 미국의 명문대에 함께 진학하기로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로지가 영국을 떠나지 못하게 됨으로써 처음 인연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유학, 결혼을 거치면서도 우정은 계속되지만 ‘우정’이라는 울타리에 갇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번번이 엇박자를 탄다. 마치 연속극을 보는 듯 전개가 빠른데다 간간이 코믹 요소가 섞여 몰입도가 높다. 곡절 많은 인생을 산 로지에게 “너에게 어울리는 사람은 진심을 다해서 너를 사랑하고 지켜줄 사람”이라는 알렉스의 대사는 한겨울 추위를 녹일 만큼 포근하다. 비욘세, 엘튼 존, 릴리 알렌 등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영화 속 12년의 시간을 달콤하게 관통한다. ‘무드 인디고’(11일 개봉)는 평범함을 거부한 로맨스 영화다. 영화감독이자 화가, 발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천재 비주얼리스트라는 수식어를 얻은 미셸 공드리 감독은 ‘이터널 선샤인’에 이어 또 한번 독특한 개성의 영화를 만들었다. 프랑스 문학계의 전설 보리스 비앙의 ‘세월의 거품’(1947)은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상상력과 다양한 상징이 장기인 ‘공드리 월드’를 통해 보는 즐거움이 있는 영화로 재탄생했다. 영화는 달콤쌉싸름한 사랑과 이별의 순간을 네 가지의 색깔로 표현한다. 칵테일을 제조하는 피아노를 발명해 부자가 된 콜랭(로망 뒤라스)이 우연히 클로에(오드리 토투)를 만나 사랑을 꽃피울 때는 총천연색의 화려한 색깔로,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생활은 몽환적인 파스텔톤으로 표현된다.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후반부에 클로에의 폐에 수련이 자라는 병이 생기면서 영화는 급격히 모노톤으로 생기를 잃는다. 콜랭이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되자 화면 톤은 흑백 영화처럼 변해버린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10일 개봉)은 ‘어바웃 타임’ ‘러브 액츄얼리’ 등 영국 로맨스의 명가 워킹타이틀이 내놓은 영화다.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2)과 그의 곁을 지킨 여인 제인 와일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휴머니즘이 강조된 감동 로맨스에 가깝다. 영화는 괴짜 같은 물리학도 스티븐, 다정하지만 강인한 인문학도 제인이 처음 만난 20대부터 40대 중반까지 두 사람의 삶과 인생을 폭넓게 담아낸다. 루게릭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뒤 발음이 흐릿해지고 지팡이 없이 걷는 것조차 힘들어진 스티븐. 그는 삶의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하지만 제인은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을 보여준다. ‘레미제라블’에서 순수한 청년 마리우스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에디 레드베인이 스티븐 역을 맡아 10㎏을 감량하는 등 열연을 펼쳤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그들이 정의를 논할 자격이 있을까/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그들이 정의를 논할 자격이 있을까/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명재상으로 이름을 떨친 관중은 “창고에 물자가 풍부해야 예절을 알며,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해야 명예와 치욕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도 있다. 출판계가 원체 어려워서 그런지 염치없는 일들이 종종 목도된다. 최근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 개정판 발행을 둘러싸고 벌어진 해당 출판사 간 감정싸움은 보는 이들의 혀를 차게 하고도 남았다. 도서출판 와이즈베리는 지난달 말 샌델 교수의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정의란’를 새로운 번역과 감수, 해설을 보완해 재출간했다. 2010년 처음 이 책을 출간했던 김영사와의 한국어판권 계약이 지난 5월 종료됨에 따라 와이즈베리가 판권을 인수한 데 따른 것이다. 물론 김영사 측에서 순순히 판권을 넘겼을 리는 없다. 샌델 교수의 책은 국내에 ‘정의’ 열풍을 일으키며 출간 11개월 만에 100만부가 팔렸고 지금까지 123만부가 팔린 밀리언셀러다. 저자인 샌델 교수에게 14억 7600여만원의 인세가 지급됐다. 계약 종료를 앞두고 지난 2월 저작권사의 재계약 조건 제시 요청을 받은 김영사는 최초 선인세의 10배에 해당하는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를 제시했다. 하지만 판권은 이보다 더 많은 액수를 제시한 와이즈베리에 넘어갔다. 이 회사는 2012년 샌델 교수의 또 다른 책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출간하면서 수억원대의 선인세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정이 어찌 됐든 판권을 넘긴 김영사로서 배가 아픈 것은 당연하다. 와이즈베리가 ‘한국 200만부 돌파’라는 카피에 김영사와 같은 제목으로 한국어판을 내자 김영사는 출판 200만부도 진실이 아니며, 번역도 예전과 대동소이하다는 내용의 메일을 각 언론사에 뿌렸다. “타 출판사가 성공적으로 출판한 책을 거액을 투자해 가져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자신만의 콘셉트로 적극적으로 새로운 독자를 향해 출판사 고유의 메시지와 출판 정신을 담으려 했는지 질문하게 된다”는 감정 섞인 발언도 덧붙였다. 와이즈베리는 교육출판전문회사 미래엔의 교양도서 출판부문이다. 미래엔의 전신은 교육 입국의 가치를 내세우며 우리나라에서 주식 공모 형식으로 설립된 최초의 기업, 교과서 출판 역사의 대명사인 대한교과서(1948년 창립)다. 교과서 외에도 순수 문예지인 월간 ‘현대문학’, 어린이 잡지 ‘새소년’을 창간했던 옛 대한교과서의 기업 정신을 이어 간다면 새로운 작가를 발굴 육성하는 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와이즈베리는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책으로 안전하게 가는 길을 택했다. 이 출판사가 지난 7월 출간한 리처드 와이즈먼의 저서 ‘괴짜 심리학’도 웅진지식하우스에서 2008년 출간한 스테디셀러다. 출판문화계의 선두주자로 오랫동안 군림해 온 김영사의 대응 방식도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고, 수억원을 선인세로 갖다 바친 와이즈베리의 행태도 씁쓸하다. 강단에서는 시장지상주의를 꼬집으면서도 인세 수입을 놓고 한국의 출판사를 저울질했을 샌델 교수도 순수해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이 과연 정의를 논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lotus@seoul.co.kr
  • 윤건 팬카페, 드라마 ‘사랑 주파수 37.2’ 촬영현장 100인분 커피차 선물

    윤건 팬카페, 드라마 ‘사랑 주파수 37.2’ 촬영현장 100인분 커피차 선물

    가수 윤건이 주연을 맡아 출연 중인 MBC에브리원 ‘사랑 주파수 37.2’ 촬영 현장에 ‘마르코의 커피차’가 등장해 스태프들에게 기분 좋은 추억을 선사했다. 윤건의 공식 팬카페 ‘아이즈 윤건’은 지난 18일 경기도 일산에서 한밤 중에 진행된 ‘사랑 주파수 37.2’ 촬영 현장에 100인분의 커피차를 깜짝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윤건이 운영하는 카페 ‘마르코의 다락방’에서 이름을 본뜬 ‘마르코의 커피차’라는 커피 트럭에는 ‘사랑이 궁금해? 해적 DJ 윤건 캡틴과 수요일에 만나’라는 재치 만점의 메시지와 함께 “시청률 3.72% 넘기고 축가 부르러 가자”는 내용이 더해져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윤건은 ‘사랑주파수 37.2’의 시청률이 3.72%를 돌파하면 방송 기간 결혼을 하는 시청자 중 한 커플에게 축가 선물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윤건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장 분위기가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윤건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카페! 팬 여러분 고마워요. ^^”, “커피가 꿀이다”며 좋은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공개된 사진에는 ‘마르코의 커피차’ 주변에 스태프들이 몰리며 문전성시를 이룬 모습, 그 앞에서 분위기 있게 인증사진을 찍은 윤건의 모습 등이 담겼다. 윤건은 커피잔을 손에 든 포즈를 취하며 마치 실제 커피 CF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등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또한, 윤건은 극중 배역인 럭셔리한 해적방송 DJ를 표현하는 화려한 의상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빨간색 체크 바지와 니트 머플러로 패션감각을 뽐냈으며, 180cm가 넘는 장신의 키와 황금비율로 어려운 패션도 멋스럽게 소화하며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드러냈다. ‘사랑 주파수 37.2’는 나이, 이름, 학력 등 모든 것이 베일에 쌓여있는 DJ 캡틴이 주파수를 몰래 훔쳐와 불법으로 해적 라디오를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와 오후 11시 전파를 탄다. 윤건은 주인공 DJ 캡틴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과 대사 처리로 호평을 사고 있다. 극중 DJ캡틴은 개조된 노란색 고급 짚차를 타고 질주하며 자유로움을 만끽하는가 하면, 자동차 보닛 위에 올라가 방송을 하고, 밤 하늘을 올려다 보는 괴짜 캐릭터다. 한편 윤건은 지난 19일 정오 정규 4집 앨범 ‘어텀 플레이(Autumn Play)’의 후공개곡 ‘케미’의 음원을 공개했다.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리지, 래퍼 지조가 참여한 러브송 ‘케미’는 지난달 27일 발매된 윤건의 정규 4집 앨범에 수록돼 대중에 알려졌으나, 온라인에는 이번에 디지털 버전으로 새롭게 믹싱 작업을 거쳐 처음 공개됐다. 음악적 완성도를 추구하는 뮤지션 윤건의 욕심이 담긴 음원으로 공개와 함께 음원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네덜란드 모나리자’가 ‘방범경보기’로 변신한 까닭

    ‘네덜란드 모나리자’가 ‘방범경보기’로 변신한 까닭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그윽한 눈빛과 신비로운 미소 때문에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고전명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The Girl with a Pearl Earring)’가 길거리 방범경보기의 한 부분으로 재탄생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BBC뉴스는 유명 그래피티(graffiti, 공공장소에 스프레이 등으로 그려낸 낙서형태의 그림) 아티스트가 브리스톨 시내 벽에 하룻밤 사이 그려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The Girl with a Pearl Earring)’의 패러디 작품을 최근 소개했다. 한 밤중, 브리스톨 부두 바로 옆에 위치한 건물 벽 앞에 한 여성이 우두커니 서 있다. 그녀는 벽에 그려진 신비로운 낙서에 빠져든 듯, 스마트폰 카메라로 이를 찍고 있다. 브리스톨 시내 벽면에 갑자기 등장한 이 낙서는 다름 아닌 ‘북유럽’ 또는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The Girl with a Pearl Earring)’다. 해당 패러디 작품은 스프레이만으로 완성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원작을 잘 재현하고 있지만 눈길을 끄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작품의 제목에도 나와있는 그림 속 소녀의 진주 귀걸이 위치가 절묘하게 도시 ‘방범경보기’로 가려져있기 때문이다. 노란 색 육각형 형태의 이 경보기는 본래 작품 속 진주 귀걸이와 묘한 대응을 이루며 보는 이들을 감탄스럽게 만든다. 문제의 해당 작품을 완성한 이는 영국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Banksy)다. 본명, 나이, 성장환경 등 개인정보가 거의 알려지지 않아 신비로움을 유지하고 있는 이 괴짜 아티스트는 단순한 낙서가 아니라 상징성, 예술성이 가득한 그래피티 작품을 남기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도심지 곳곳에 출몰하며 갑작스럽게 그림을 남기고 사라지는 것이 특징인 뱅크시의 작품들은 굉장히 높은 평가와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그의 그림 작품만 감상하는 목적으로 떠나는 영국 여행 투어 프로그램이 존재할 정도다. 심지어 지난 8월, 뱅크시가 낙서를 남긴 브리스톨 시내의 한 클럽 건물은 무려 40만 3000 파운드(약 6억 8253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The Girl with a Pearl Earring)’는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1665~1666년 사이 작품으로 원본은 네덜란드 헤이그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특히 작품 속 소녀의 정체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겨져 있는데 이를 소재로 한 동명의 영화가 스칼렛 요한슨 주연으로 만들어진 바 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괴짜 사령관’과 특전사의 환골탈태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괴짜 사령관’과 특전사의 환골탈태

    ‘안되면 되게 하라’대한민국을 잿더미에서 끌어내 번영의 반석 위에 올려놓았던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들어낸 슬로건이자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를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문장이다. 세계 최고의 특수부대로 평가 받는 특전사는 내로라하는 체력과 정신력을 가진 지원자들 가운데서 우수 자원을 뽑아 극한의 상황에서 담금질해 전사(戰士)를 양성하며, 고도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한 임무 특성상 한 부대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는 부사관 위주로 팀을 구성하여 작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전사는 육군 소속이지만, 많은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인 육군 부대는 분대-소대-중대-대대로 편성되어 작전하지만, 특전사는 팀 단위 작전이 기본이다. 10여 명으로 구성된 하나의 팀에 지휘관부터 저격・폭파・통신・의무 등 각각의 역할이 정해져 있고, 적지 한복판에서 오로지 팀원들에게만 의지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육군이지만 임무도 성격도 정체성도 완전히 다른 부대라는 것이다. -특수부대의 발목을 잡는 ‘규정’ 특전사는 부대 구성이나 운영, 전술 등에서 일반 육군 부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특전사 근무 경험이 없거나 짧은 장교들이 특전사로 유입되면서 특수부대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주로 부사관들로 이루어진 베테랑 대원들과 새로 전입 온 장교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빚어지거나, 특수부대에 맞지 않는 일반 육군 규정이 적용되면서 베테랑 대원들의 반발이 확산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지난 2001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는 지상 전투 양상의 일대 혁신이 일어났다. 당시 이라크에 자이툰 부대의 일부로 파견되었던 특전사 대원들도 동맹군과의 연합작전을 벌이면서 이러한 ‘전투 혁신’에 휘말렸다. 당시 미군이나 영국군 등 선진국 지상 전투요원들은 현지에서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장비 현대화를 급속도로 추진했다. 모든 총기에 피카티니(Picatinny) 규격의 레일이 장착되어 여기에 광학장비와 조준장비 등 온갖 부가장비들이 장착되기 시작했고, 통신기가 내장된 방탄헬멧과 방탄소재로 만들어진 탈부착식 전술조끼 등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장비를 갖춘 부대와 갖추지 못한 부대의 전투 능력이나 생존율은 큰 차이를 보였고, 당연히 특전사 대원들도 이러한 장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바로 ‘규정’이었다. 전시 원활한 보급 등을 위해 마련된 군수보급품 관리규정에 따르면, 보급된 장비를 개조하거나 개량해 사용하기 위해서는 육군본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규정에 따르면 K1A나 K2 소총에 레일과 광학조준장비를 부착해 운용하는 것은 ‘불법’이 된다. 이라크 파병 당시 많은 대원들이 자비를 들여 백 수십만 원씩 하는 광학장비와 레일을 구입해 총기에 부착하고 작전에 임했다. 전투가 벌어지면 이겨야 하고,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무 복귀 후 장비 검사나 군수품 검열이 있을 때는 이러한 ‘사제’ 장비들은 떼어내 숨겨야 했다. 이라크 파병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에도 이러한 ‘규정’의 발목잡기는 여전했다. 특전사는 일반 보병부대와 그 임무와 성격이 판이하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총기는 K1A와 K2, K3 등을 벗어날 수 없었고, 여기에 어떤 부가 장비를 장착할 수도 없었다. 일부 대원들이 자비를 들여 장비를 갖추고는 있었지만, 전투장비지휘검열이나 부대 전투력 평가 때는 반드시 숨겨야 했다. 일선의 일부 지휘관들이 ‘사제’ 장비 장착과 사용을 허용한다 하더라도 전투장비지휘검열이나 전투력 평가에 검열관이나 평가관들은 “사제 장비를 사용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 다른 부대와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율 점수를 깎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전투력’이 우선이 아니라 ‘형평성’과 ‘행정편의’가 우선되는 탁상 군대의 전형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미군 그린베레나 네이비씰, 영국 SAS 등 유명한 특수부대들은 정규군의 제식 총기가 아니더라도 대원들의 기호에 따라 총기와 장비 선택권을 주고 있다. 미국의 제식 총기는 M4A1과 M16A4지만, 그린베레나 네이비씰은 SCAR 시리즈나 AK-47을 쓰기도 한다. 해군 특수전전단은 부대에게 각종 장비 선택의 재량권이 비교적 넓게 주어졌지만, 특전사는 육군 규정의 족쇄에 오랫동안 묶이면서 오랜 시간동안 특수부대로서의 정체성을 조금씩 잃어가기 시작했다. -'괴짜 사령관‘의 등장 지금으로부터 1년 전, 한 장군이 특수전사령관으로 취임했다. 이 장군은 굉장히 특이한 이력들을 가지고 있었다. 30년 전, 중위로 근무할 때 버마 아웅산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났을 때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중상을 입은 합참의장을 구해내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받았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인질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구출작전 지휘관이자 협상가로 변신해 인질들을 구해오는가 하면, ‘병사의 주적은 간부’라는 불문율(?)이 무색할 정도로 야전 지휘관 시절부터 숱한 일화들을 만들어내며 ‘팬클럽’ 수준의 예비역 지지자들을 가진 장군으로도 유명하다. 장군임에도 ‘돌격머리’ 스타일을 고집했고, 훈련할 땐 ‘이가 갈릴 만큼’ 실전적으로, 놀 땐 권위나 격식 따지지 않고 화끈하게 풀어주는 부대 운영 스타일로 유명했다. 병사들 전역식을 직접 챙기며 “그동안 고생 많았는데 투스타 경례나 받고 가라”며 전역하는 병사들에게 거수경례를 했던 일화는 이기자 부대의 전설처럼 이어져 오고 있고, 부대 밖에 나가면 양로원이나 마을회관은 물론 유기견 보호센터까지 소리 없이 챙기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그런 양반 또 없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 특수전사령관인 전인범 중장 이야기다. 전 사령관은 취임 초 있었던 한 세미나에서 한 부사관을 소개했다. 전 사령관은 아놀드슈워제네거를 닮은 이 베테랑 부사관을 소개하며 외빈들에게 읍소(泣訴)했다. “이 대원을 보십시오. 특전사 개개인의 전투능력은 세계 최강입니다. 하지만 특전사답게 싸울 무기와 장비가 없습니다. 우리가 특전사답게 싸울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십시오!” 읍소하는 사령관의 모습에서 장군으로서의 권위와 자존심, 격식을 찾으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자신이 이끌어 나가야 할 조직의 미래에 대한 절박감만이 보였다. 그 절박감 때문에 그는 취임 초기부터 그동안 특전사를 옭아매고 있던 규정들을 과감히 쳐냈다. 그동안 몰래 사용하던 사제 장비들 사용을 허용하고, 해당 사제장비가 전투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면 부대 차원에서 구매해 보급해 주기도 했다. 그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방위사업청은 물론 국방과학연구소와 민간 방산업체들을 수 없이 찾아다녔다. 장비 구입을 위한 예산 확보, 새로운 장비의 개발 등을 위해서였다. 해외 특수부대와의 교류협력에도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미국으로부터 합동화력관측관(JFO : Joint Fire Observer)과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 : Joint Terminal Attack Controller)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등 전술적 변화에도 힘썼다. 물론 반발이 있었다. 그의 지휘 스타일과 지시는 기존의 육군 규정과 맞지 않는 것들이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예하 참모와 지휘관들의 우려를 샀고, 육군본부와의 불편한 관계도 감수해야 했지만 그는 진급이나 정무적 판단은 무시하고 개혁을 밀어붙였다. -특전사에 부는 ‘변화 바람’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장비와 무기체계의 변화였다. 방탄복과 전술조끼, 헬멧과 통신기는 물론 각종 총기와 부가장비들이 속속 도입되기 시작했다. 기존 총기에 피카티니 레일과 광학장비가 확대 보급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정밀도와 신뢰성을 가지고 있다는 SCAR 시리즈가 도입된 데 이어 최근에는 M32 6연발 유탄발사기 도입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육군과 해병대 등 지상 전투 부대가 사용하고 있는 K201 / M203 유탄 발사기가 소총에 장착해 단발 사격만 가능한 것과 달리 M32는 기존의 40mm 유탄보다 더 크고 위력은 2배 가까이 강력한 40mm 유탄 6발을 3초 이내에 연속으로 퍼부을 수 있는 막강한 위력의 화기다. 수류탄과 같이 폭발하는 일반 유탄은 물론 연막탄과 섬광탄, 조명탄, 심지어 특수 제작된 정찰용 카메라가 부착된 정찰탄도 사격할 수 있으며, 장갑차량에 대응할 수 있는 대장갑열화탄(Hell Draco)도 사용할 수 있어 효용성이 높다. 적지 후방 및 종심에서 팀 단위로 작전을 펴는 특전사의 임무 특성상, 몇 배의 병력에게 포위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고위력 화기는 포위망을 뚫고 적의 공세를 저지하는데 대단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무기체계는 그동안 도입 자체가 고려된 바가 없었다.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회사 제품이었기 때문이었다. 특전사에 근무하다가 전역해 현재는 보안 관련 업계에 종사하며 후배들에게 자문활동을 해주고 있는 한 예비역 중사는 “지금과 같은 사령관이 있었다면 전역 안했을 것”이라며 특전사의 변화를 반기고 있다. 그는 또 “최근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사고는 진짜 특수부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부대를 혹독히 담금질하는 과정 중에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라면서 “전우를 잃은 사고는 가슴 아프지만, 여기서 개혁을 멈춘다면 적이 이름만 듣고도 벌벌 떨었던 세계 최강의 특전사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잦은 사건・사고로 인해 ‘군 개혁’이 국방안보 분야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오늘날, 특전사 변화의 바람을 이끌고 있는 한 ‘괴짜 사령관’의 행보가 부대 안팎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잠자는 판다 깨우고 줄행랑치는 다람쥐 포착

    잠자는 판다 깨우고 줄행랑치는 다람쥐 포착

    자이언트 판다의 단잠을 훔친 얄궂은 다람쥐 영상이 화제다. 이 영상은 토론토 동물원의 보안카메라에 기록된 것으로 잠을 잘 때면 상당히 예민해지는 판다를 깨우고 줄행랑치는 장난꾸러기 다람쥐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14일 영국 매체 매트로 등 외신들은 해당 영상을 소개하며 판다는 매우 민감한 동물로 하루에 16시간 가까이 잠을 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는 동안 대변을 보기도 하는 판다를 깨운 괴짜 다람쥐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고 덧붙였다. 영상은 잠을 자고 있는 판다 한 마리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잠시 후 다람쥐가 나타나서는 잠자는 판다의 등에 폴짝 올라탄다. 이에 예민한 판다는 벌떡 일어나고 다람쥐는 재빨리 도망간다. 잠에선 깬 판다가 주위를 이리저리 살피지만 잠을 깨운 다람쥐는 이미 도망간 상황. 깜짝 놀란 판다가 영문을 알 수 없어 그저 두리번대고 있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영상은 지난 10일 토론토 동물원 공식 유튜브 페이지를 통해 공개됐으며 현재 15만 이상이 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Toronto Zoo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누구야!’ 잠자는 판다 깨우고 줄행랑치는 다람쥐 포착

    ‘누구야!’ 잠자는 판다 깨우고 줄행랑치는 다람쥐 포착

    자이언트 판다의 단잠을 훔친 얄궂은 다람쥐 영상이 화제다. 이 영상은 토론토 동물원의 보안카메라에 기록된 것으로 잠을 잘 때면 상당히 예민해지는 판다를 깨우고 줄행랑치는 장난꾸러기 다람쥐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14일 영국 매체 매트로 등 외신들은 해당 영상을 소개하며 판다는 매우 민감한 동물로 하루에 16시간 가까이 잠을 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는 동안 대변을 보기도 하는 판다를 깨운 괴짜 다람쥐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고 덧붙였다. 영상은 잠을 자고 있는 판다 한 마리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잠시 후 다람쥐가 나타나서는 잠자는 판다의 등에 폴짝 올라탄다. 이에 예민한 판다는 벌떡 일어나고 다람쥐는 재빨리 도망간다. 잠에선 깬 판다가 주위를 이리저리 살피지만 잠을 깨운 다람쥐는 이미 도망간 상황. 깜짝 놀란 판다가 영문을 알 수 없어 그저 두리번대고 있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영상은 지난 10일 토론토 동물원 공식 유튜브 페이지를 통해 공개됐으며 현재 15만 이상이 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Toronto Zoo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영화 多樂房] ‘프랭크’

    [영화 多樂房] ‘프랭크’

    뮤지션을 꿈꾸는 청년 존은 우연한 기회에 ‘소론프르프브스’(Soronprfbs) 밴드의 키보드 연주자로 합류하게 된다. 그런데 이 밴드는 그 이름만큼이나 음악도, 멤버들도 모두 괴짜스럽다. 특히, 커다란 인형 가면을 절대로 벗지 않는 팀의 리더 프랭크는 한없이 신기한 존재다. 존은 아일랜드 베트노의 외딴 별장에서 이들과 함께 음반을 준비하며 점점 프랭크라는 인물에 빠져든다.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이 영화의 첫 번째 소구점은 ‘프랭크’라는 캐릭터에 있다. 어린이용 인형극에나 나올 법한 커다란 가면을 쓰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는 대체적으로 친절하고 따뜻하며 사람 끄는 매력을 가진 온화한 인물로 묘사된다. 그러나 음악을 하는 방식에 있어서만큼은 상식을 뛰어넘는데 프랭크는 새로운 음악 표기법을 만들고, 세상에 없던 악기를 제작하고, 신체를 단련하는 등 기이한 방식으로 앨범을 준비해 나간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완벽을 기해 녹음된 그의 음악에는 실제로 매우 독특한 감성이 녹아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프랭크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보다는 멤버들이 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존을 비롯한 멤버들은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서 위대한 음악을 해방해야 한다’는 프랭크의 기조에 동의하며, 커다란 가면 속에서 그것을 몸소 실천해 나가는 프랭크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것은 멤버마다 다른 방식으로 표출되는데, 어떤 이는 프랭크가 될 수 없다는 자괴감 때문에 자살을 기도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프랭크의 음악을 대중들과 공유하지 않고 그를 독차지하려 하기도 한다. 존 또한 모든 사물을 프랭크의 시선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의 비밀을 깨닫기 위해 열심이다. 화목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살아온, 이름까지도 너무나 평범한 존이 질투하고 있는 것은 프랭크의 비정상성과 그에게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되는 어린 시절의 억압된 경험, 혹은 트라우마다.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분명 어리석은 일이지만, 사실 창작 활동에 남다른 경험과 영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상당히 보편적이다. 특히, 살리에리 증후군을 달고 사는 예술가들이라면 한 번쯤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그 얄미운 천재적 영역을 일상의 ‘괴짜스러움’이나 ‘기이함’ 등과 등치시켜 보았을 것이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부분의 허상을 들추어낸다. 가면이 누군가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가면이 그의 재능을 흐려놓기도 한다는 것을.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강한 욕망이 오히려 인간을 옭아맬 수도 있다는 것을. 그러나 세상의 수많은 프랭크들을 향한 감독의 태도는 냉소나 비판과는 거리가 멀다. 순수한 열정이 만들어낸 판타지를 탓해 무엇 하겠는가. 대신 그는 조용히 다독이며 격려한다. 공개된 장소에서 멤버들과 즉흥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프랭크의 얼굴이 어느 때보다 진실해 보이는 것은 그가 가면을 벗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가 원래 그런 모습이기 때문일까. 비정상과 정상의 경계가 묘연해지는 뒷맛도, 프랭크의 음악도 꽤 중독성이 강한 작품이다. 25일 개봉. 15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돼지고기로 코피 치료… 올해의 ‘이그노벨상’

    코피를 흘리는 어린이의 콧구멍에 돼지고기 조각을 넣으면 코피를 멎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미국 연구진 등 괴짜 학자들이 올해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 수상자로 선정됐다. 24회를 맞은 이그노벨상은 미국 하버드대 과학 유머잡지 ‘애널스 오브 임프로버블 리서치’(AIR)가 매년 노벨상 발표에 앞서 재미있고 기발한 과학 연구를 내놓은 연구진에게 주는 상이다. 의학상을 받은 미국 디트로이트 의료센터 연구진은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로 코피를 쏟는 어린이의 코에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조각을 넣은 결과 출혈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 어린이는 출혈이 멈추지 않는 혈소판무력증을 앓는 환자였다”면서 “돼지고기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일상생활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물리학상은 ‘바나나 껍질의 마찰계수’라는 논문을 통해 바나나 껍질을 밟았을 때의 위험성을 풀어낸 일본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연구에 참여한 기요시 마부치는 “바나나 껍질의 마찰계수는 사람을 넘어뜨릴 만큼 충분히 낮다”고 밝혔다. 체코·독일·잠비아 공동 연구진은 개들이 지구의 남북 방향 자기장선에 일직선으로 몸을 맞춰 배변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로 동물상을 받았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독립 못한 독립구단 기회 잃어버린 열정

    독립 못한 독립구단 기회 잃어버린 열정

    한국 최초의 ‘독립 구단’ 고양 원더스의 야심 찬 도전이 3시즌 만에 멈췄다. 원더스 구단은 11일 “독립구단 운영에 한계를 느꼈다”며 “팀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더스는 이날 경기 고양시 국가대표훈련장에서 열린 선수단 미팅에서 이를 선수단에 통보했다. 하송 단장은 “야구단을 더는 운영할 수 없게 됐다. 그동안 열심히 뛰어 준 감독과 선수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작별의 시간이 너무 빨리 왔다. 선수들에게 아쉽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코치들이 11월까지 경기장에 나와 함께 훈련할 것이다. 나도 선수들이 새 길을 찾을 때까지 노력하겠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은 냉혹한 현실 앞에 깊은 침묵에 빠졌고, 곳곳에서 울음도 터졌다. 원더스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제안으로 2011년 9월 15일 창단을 선언하고 그해 12월 12일 본격 출범했다. ‘열정에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꿈을 포기했던 이들에게 희망을 제공했다. 퓨처스팀(2군)과 교류 경기를 통해 2012년 20승7무21패(승률 .488), 지난해 27승6무15패(.643), 올해 43승12무25패(.632)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사비로 매년 30억원을 투자해 온 ‘괴짜’ 허민 구단주와 ‘야신’ 김성근 감독이 손을 맞잡아 2012년 이희성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모두 22명의 프로선수를 배출했다. 이들 중 황목치승(LG), 안태영(넥센) 등은 1군 무대로 도약했다. 또 지난달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포수 정규식이 처음 프로구단(LG)의 지명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불투명한 미래’ 때문이라고 했다. 원더스는 보도자료에서 “구단을 운영하며 창단을 제의했던 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원더스는 그동안 번외와 교류 방식으로 퓨처스 팀과 경기를 치르면서 준회원 자격으로 퓨처스리그에 정식 가입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KBO는 선수 육성을 위해 프로구단이 운영하는 2군 리그에 독립구단이 가입하는 것은 2군 리그 취지에 어긋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원더스는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경기 수 등을 걱정해야 하는 독립구단의 한계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다가 끝내 도전을 접었다. 한편 ‘야인’으로 돌아온 김 감독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감독의 지도력은 이미 정평이 난 터라 성적에 목말라하는 프로구단의 영입 전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고양원더스 해체, ‘야구괴짜 허민+야신 김성근’ 조합 끝났다

    고양원더스 해체, ‘야구괴짜 허민+야신 김성근’ 조합 끝났다

    고양 원더스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팀을 해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양 원더스는 KBO 퓨처스 팀과 교류 경기를 치뤘으며, 2012년 20승 7무 21패(0.488), 2013년 27승 6무 15패(0.643), 2014년 43승 12무 25패(0.632)의 성적을 기록했다. 사진=서울신문DB 연예팀 mingk@seoul.co.kr
  • 허민, 고양원더스 3시즌 만에 해체 “김성근 감독 거취는?”

    허민, 고양원더스 3시즌 만에 해체 “김성근 감독 거취는?”

    허민, 고양원더스 3시즌 만에 해체 “김성근 감독 거취는?” ’한국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3시즌 만에 팀 해체를 전격 결정했다. 하송 원더스 단장은 11일 선수단 미팅을 통해 선수들과 코치진에 해체 결정을 알렸다. 하 단장은 이 자리에서 “정말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운을 뗀 후 “야구단을 더는 운영할 수 없게 됐다. 3년 동안 열심히 뛰어준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상에 선 김성근 감독은 “작별의 시간이 너무 빨리 왔다”며 “야구인으로서 선수들이 기회를 일찍 놓치는 것 같아 정말 아쉽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코치들이 11월까지 경기장에 나와 함께 훈련할 것이다. 나도 선수들이 새로운 길을 찾을 때까지 노력하겠다”며 “이제 나와 너희들은 감독과 선수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날 수 있다. 언제든 내게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원더스 구단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11월말까지 월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코칭스태프가 프로야구 구단의 테스트를 치를 선수들의 훈련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구단은 훈련 장소를 제공하고 훈련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원더스는 2011년 12월 프로구단에 지명받지 못하거나 방출당한 선수들을 모아 창단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원더스는 ‘패배자의 집합소’였다. 하지만 짧은 순간에 원더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동정’에서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원더스는 올 시즌까지 퓨처스(2군)리그에서 번외경기를 펼쳤다. 2012년 퓨처스리그 팀과 교류경기로 치른 48경기에서 20승 7무 21패(승률 0.488)를 기록한 원더스는 2013년 27승 6무 15패, 승률을 0.643으로 끌어올렸다. 올해에는 교류전을 90경기로 확대했고 43승 12무 25패(10경기는 우천취소), 승률 0.632를 기록했다. 2012년 7월 투수 이희성이 LG 트윈스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7월 KT 위즈와 계약한 외야수 김진곤까지 22명이 프로에 입단하는 기적을 일궜다. 황목치승(LG)과 안태영(넥센 히어로즈), 송주호(한화 이글스)처럼 프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나왔다. 8월 열린 프로야구 2015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는 포수 정규식이 원더스 선수 중 처음으로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입성(LG에 2차 4라운드 지명)하기도 했다. 정규식은 계약을 마치면 원더스 출신 23번째 프로야구 진출 선수가 된다. ”원더스를 통해 한국 사회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야신’ 김성근(72) 감독과 매년 사비로 30억원 이상을 구단에 투자한 ‘괴짜 구단주’ 허민(38)의 만남은 다양한 화제를 만들어내며 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원더스 구단 내부에서 “매년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경기 수 등을 걱정해야 한다”며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회의가 담긴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구단 존폐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결론은 ‘해체’였다. 결국 9월 11일, 이들은 도전을 멈췄다. 네티즌들은 “허민 고양원더스 해체, 김성근 감독 거취, 그래도 독립구단 중에서 주목받았는데 이렇게 끝나네”, “허민 고양원더스 해체, 김성근 감독 어디로 가나”, “허민 고양원더스 해체, 프로구단에서 김성근 감독 빨리 영입해야 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민, 고양원더스 3시즌 만에 해체 “김성근 감독 앞으로 어떻게 되나?” 관심 집중

    허민, 고양원더스 3시즌 만에 해체 “김성근 감독 앞으로 어떻게 되나?” 관심 집중

    허민, 고양원더스 3시즌 만에 해체 “김성근 감독 앞으로 어떻게 되나?” 관심 집중 ’한국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3시즌 만에 팀 해체를 전격 결정했다. 하송 원더스 단장은 11일 선수단 미팅을 통해 선수들과 코치진에 해체 결정을 알렸다. 하 단장은 이 자리에서 “정말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운을 뗀 후 “야구단을 더는 운영할 수 없게 됐다. 3년 동안 열심히 뛰어준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상에 선 김성근 감독은 “작별의 시간이 너무 빨리 왔다”며 “야구인으로서 선수들이 기회를 일찍 놓치는 것 같아 정말 아쉽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코치들이 11월까지 경기장에 나와 함께 훈련할 것이다. 나도 선수들이 새로운 길을 찾을 때까지 노력하겠다”며 “이제 나와 너희들은 감독과 선수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날 수 있다. 언제든 내게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원더스 구단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11월말까지 월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코칭스태프가 프로야구 구단의 테스트를 치를 선수들의 훈련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구단은 훈련 장소를 제공하고 훈련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원더스는 2011년 12월 프로구단에 지명받지 못하거나 방출당한 선수들을 모아 창단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원더스는 ‘패배자의 집합소’였다. 하지만 짧은 순간에 원더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동정’에서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원더스는 올 시즌까지 퓨처스(2군)리그에서 번외경기를 펼쳤다. 2012년 퓨처스리그 팀과 교류경기로 치른 48경기에서 20승 7무 21패(승률 0.488)를 기록한 원더스는 2013년 27승 6무 15패, 승률을 0.643으로 끌어올렸다. 올해에는 교류전을 90경기로 확대했고 43승 12무 25패(10경기는 우천취소), 승률 0.632를 기록했다. 2012년 7월 투수 이희성이 LG 트윈스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7월 KT 위즈와 계약한 외야수 김진곤까지 22명이 프로에 입단하는 기적을 일궜다. 황목치승(LG)과 안태영(넥센 히어로즈), 송주호(한화 이글스)처럼 프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나왔다. 8월 열린 프로야구 2015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는 포수 정규식이 원더스 선수 중 처음으로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입성(LG에 2차 4라운드 지명)하기도 했다. 정규식은 계약을 마치면 원더스 출신 23번째 프로야구 진출 선수가 된다. ”원더스를 통해 한국 사회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야신’ 김성근(72) 감독과 매년 사비로 30억원 이상을 구단에 투자한 ‘괴짜 구단주’ 허민(38)의 만남은 다양한 화제를 만들어내며 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원더스 구단 내부에서 “매년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경기 수 등을 걱정해야 한다”며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회의가 담긴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구단 존폐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결론은 ‘해체’였다. 결국 9월 11일, 이들은 도전을 멈췄다. 네티즌들은 “허민 고양원더스 해체, 김성근 감독 거취, 앞으로 김성근 감독 영입전 불꽃 튀길 듯”, “허민 고양원더스 해체, 김성근 감독 거취, 그래도 고양원더스 많이 응원했는데 아쉽다”, “허민 고양원더스 해체, 김성근 감독 거취, 김성근 감독 내가 응원하는 팀으로 왔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민, 고양원더스 해체 “도대체 왜?”

    허민, 고양원더스 해체 “도대체 왜?”

    허민, 고양원더스 해체 “도대체 왜?” ’한국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3시즌 만에 팀 해체를 전격 결정했다. 하송 원더스 단장은 11일 선수단 미팅을 통해 선수들과 코치진에 해체 결정을 알렸다. 하 단장은 이 자리에서 “정말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운을 뗀 후 “야구단을 더는 운영할 수 없게 됐다. 3년 동안 열심히 뛰어준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상에 선 김성근 감독은 “작별의 시간이 너무 빨리 왔다”며 “야구인으로서 선수들이 기회를 일찍 놓치는 것 같아 정말 아쉽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코치들이 11월까지 경기장에 나와 함께 훈련할 것이다. 나도 선수들이 새로운 길을 찾을 때까지 노력하겠다”며 “이제 나와 너희들은 감독과 선수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날 수 있다. 언제든 내게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원더스 구단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11월말까지 월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코칭스태프가 프로야구 구단의 테스트를 치를 선수들의 훈련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구단은 훈련 장소를 제공하고 훈련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원더스는 2011년 12월 프로구단에 지명받지 못하거나 방출당한 선수들을 모아 창단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원더스는 ‘패배자의 집합소’였다. 하지만 짧은 순간에 원더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동정’에서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원더스는 올 시즌까지 퓨처스(2군)리그에서 번외경기를 펼쳤다. 2012년 퓨처스리그 팀과 교류경기로 치른 48경기에서 20승 7무 21패(승률 0.488)를 기록한 원더스는 2013년 27승 6무 15패, 승률을 0.643으로 끌어올렸다. 올해에는 교류전을 90경기로 확대했고 43승 12무 25패(10경기는 우천취소), 승률 0.632를 기록했다. 2012년 7월 투수 이희성이 LG 트윈스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7월 KT 위즈와 계약한 외야수 김진곤까지 22명이 프로에 입단하는 기적을 일궜다. 황목치승(LG)과 안태영(넥센 히어로즈), 송주호(한화 이글스)처럼 프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나왔다. 8월 열린 프로야구 2015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는 포수 정규식이 원더스 선수 중 처음으로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입성(LG에 2차 4라운드 지명)하기도 했다. 정규식은 계약을 마치면 원더스 출신 23번째 프로야구 진출 선수가 된다. ”원더스를 통해 한국 사회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야신’ 김성근(72) 감독과 매년 사비로 30억원 이상을 구단에 투자한 ‘괴짜 구단주’ 허민(38)의 만남은 다양한 화제를 만들어내며 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원더스 구단 내부에서 “매년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경기 수 등을 걱정해야 한다”며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회의가 담긴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구단 존폐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결론은 ‘해체’였다. 결국 9월 11일, 이들은 도전을 멈췄다. 네티즌들은 “허민 고양원더스 해체, 도전 너무 아쉽다”, “허민 고양원더스 해체, 그래도 잘하는 팀이었는데”, “허민 고양원더스 해체, 3시즌 만에 해체라니 프로 진입 기대했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라마] 혹에서 情으로… 뗄 수 없어 더 깊어진 할아버지와 외손녀

    [드라마] 혹에서 情으로… 뗄 수 없어 더 깊어진 할아버지와 외손녀

    온 가족이 둘러앉는 추석 연휴, 혈육의 따스한 정을 되새기는 특집극부터 바쁜 평일에 미처 ‘본방 사수’하지 못한 화제작, 해외 드라마의 재방송 등이 두루 포진해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안긴다. MBC는 추석날인 8일 오전 9시 40분 추석특집극 ‘내 인생의 혹’을 마련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혹이었던 할아버지와 손녀의 투박하지만 듬직한 동행을 통해 무뎌진 우리 사회의 ‘효’ 정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야기의 중심축은 “할아버지가 내 인생의 혹이야!”라고 당돌하게 내뱉는 외손녀 금지와 “갑자기 나한테 떠맡겨진 네가 내 인생의 혹이야!”라는 할아버지. 금지의 할아버지 판식(변희봉)은 뚝뚝하고 투박한 성미이지만 속정이 깊다. 죽은 딸을 꼭 닮은 손녀 금지가 사위의 재혼으로 판식의 차지가 되는데 애물단지 손녀를 내칠 수도 품을 수도 없어 골이 아프다. 금지는 할아버지를 사무치게 미워한다. 자식들이 함부로 구는 모습에도 그저 입만 꾹 다물고 있는 할아버지가 싫어 서울로 대학을 가 ‘집구석’을 벗어나려 한다.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것까지 판식을 똑 닮았지만 할 말은 다하는 성격이다. 금지 역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강혜정이, 아역은 영화 ‘7번방의 선물’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갈소원이 맡아 관심을 모은다. 극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인물은 판식의 맏며느리 나여옥으로 송옥숙이 캐스팅됐다. tvN에서는 9일 오전 9시 40분 드라마 ‘삼총사’를 4화 연속 방송한다. 달타냥과 삼총사의 유머 넘치는 모험담과 조선 인조시대, 비운의 소현세자 이야기를 결합한 액션 로맨스 활극으로 웰메이드 드라마 ‘나인’의 제작진이 뭉쳐 기대를 모으는 화제작이다. 오는 10일 오전 8시부터는 미스터리 로맨스물인 ‘마이 시크릿 호텔’ 3~6화가 연속 방송된다. 대한민국 최고의 호텔에서 새신랑과 예식 지배인으로 7년 만에 재회하게 된 전 부부의 꼬일 대로 꼬인 결혼식과 전대미문의 살인 사건을 그렸다. 인기 있는 미국 드라마도 편성돼 연휴 내내 TV 앞에서 ‘폐인’으로 지낼 수도 있다. 여성 영화채널 씨네프에서는 6~7일 오후 8시 HBO의 새 코미디 시리즈인 ‘실리콘 밸리’를 4회 연속 방영한다. 제2의 마크 저커버그를 꿈꾸는 IT괴짜들이 창설한 신생 벤처기업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드라마다. 온스타일은 6~10일 ‘섹스앤더시티’의 시즌4와 시즌5 전편을 방송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귀여운 동물 친구들, 블루벨 마을 지키는 특공대로 변신!

    귀여운 동물 친구들, 블루벨 마을 지키는 특공대로 변신!

    1970년대 전설의 애니메이션 ‘독수리 오형제’ 이후 ‘파워레인저’까지 이른바 ‘전대물’(戰隊物·여러 명이 팀을 이뤄 악당을 물리치는 내용) 애니메이션은 변함없는 인기를 끌어왔다. 정의의 용사들이 갖은 어려움과 위기를 딛고 악당을 물리쳐 지구의 평화를 지킨다는 뻔한 줄거리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손바닥의 땀을 닦아가며 봐야 하는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대부분 일본에서 제작된 것들이라 본의 아니게 일본의 왜색 문화 침투 선봉대 역할을 맡았다는 비판을 종종 듣곤 했다. 그 아쉬움을 달래줄 한국형 동물 특공대가 나왔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3일부터 3D 신규 애니메이션 ‘최강전사 미니특공대’를 방송한다. 동물 세계 블루벨 마을을 지키는 비밀 조직인 동물특공대의 볼트(다람쥐), 새미(부엉이), 루시(사막여우), 맥스(비버) 대원들은 힘없고 작은 동물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평소 귀여운 동물이지만 악당이 나타나면 레인저로 변신, 괴짜악당 ‘나인’과 부하 ‘파스칼’로부터 평화로운 블루벨 마을을 지켜낸다. 더 큰 위기가 나타나면 각자 타고 다니는 특공카를 특공 로봇으로 변신 합체시켜 강력한 파워를 선보인다. ‘최강전사 미니특공대’는 국내 최대 3D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삼지애니메이션에서 기획, 제작한 것으로 그동안 동물 자동차로 유명한 ‘부릉부릉 부르미즈’, ‘기상천외 오드패밀리’, ‘외계인 붐’ 등을 제작해왔다. ‘부릉부릉 브루미즈’는 지난해 중국, 아랍권, 베트남, 러시아, 터키 등으로 진출했는가 하면, ‘기상천외 오드패밀리’는 프랑스에서 동 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열풍을 일으켰다. 매주 수요일 밤 7시 13분짜리 분량으로 편성되는 ‘최강전사 미니특공대’는 모두 52회로 예정돼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파슨스·드레이퍼스, 에미상 코미디 남녀주연상…특별 공로상엔 故로빈 윌리엄스

    미국 TV드라마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의 짐 파슨스와 ‘비프’(Veep)의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가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노키아 극장에서 열린 제66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각각 코미디부문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 에미상은 미국 TV 예술과학아카데미가 해마다 드라마, 코미디, 다큐멘터리, 쇼 등 TV 작품을 대상으로 주는 상이다. TV판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파슨스는 CBS 시트콤 ‘빅뱅이론’에서 사랑스러운 괴짜 과학자 셸던 쿠퍼 역을 소화해 리키 저베이스와 맷 르블랑, 돈 치들, 루이스 C.K., 윌리엄 H. 메이시 등을 따돌리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HBO ‘비프’에서 미국 부통령 셀리나 마이어 역을 맡아 열연한 드레이퍼스는 리나 던햄, 멜리사 매카시, 테일러 실링, 에이미 폴러, 에디 팔코 등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코미디 부분 작품상은 ‘모던 패밀리’에 돌아갔다. 올가을부터 6번째 시즌에 들어간 ‘모던 패밀리’는 5회 연속 에미상 작품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드라마 부문은 ‘브레이킹 배드’의 독무대였다. 가족을 위해 마약을 제조하는 화학 선생님 역으로 열연을 펼친 브라이언 크랜스턴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아론 폴과 애너 건은 각각 남녀 조연상을 받았다. ’브레이킹 배드’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2년 연속 차지했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좋은 아내’의 줄리아나 마굴리스 몫이 됐다. 주최 측은 지난 11일 자살한 로빈 윌리엄스에게 특별 공로상을 수여해 기렸다. 생전에 윌리엄스와 친했던 원로 코미디언 겸 배우 빌리 크리스털이 무대에 올라 윌리엄스가 TV 코미디 분야에 이바지한 공로를 소개하고 추모했다. 크리스털은 “윌리엄스는 우리 코미디계에서 가장 빼어난 재능을 지녔다”면서 “우리들 가슴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1987년과 1988년 에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필즈상 수상자 사인도 받아” 미래의 수학자들 ‘활짝’

    13일 세계수학자대회(ICM) 행사가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다양한 수학자들로 붐볐다. 백발이 희끗한 러시아 수학자부터 인도에서 찾아온 젊은 수학자 부부와 아이들까지 행사장은 활기가 넘쳤다. 괴짜와 같은 모습을 한 이는 보이지 않았다. 특히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 수학자들의 대회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나눔 2014’ 프로그램으로 초청한 1000여명은 행사장 곳곳이 신기한 듯 끊임없이 두리번거렸고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아르니 델라 크루즈(34·여) 필리핀 딜리만대 교수는 “가까운 한국에서 세계수학자대회가 열린 데다 이 같은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면서 “세계적으로 여성 수학자들이 많은데도 오늘 처음 여성 필즈상 수상자가 나왔다는 소식은 다소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참가도 종종 눈에 띄었다. 친구들과 함께 온 박민철(13·청심국제중1)군은 “가장 존경하는 수학자인 1990년 필즈상 수상자 모리 시게후미를 만나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았다”면서 “수학자 출신의 펀드매니저 제임스 사이먼스의 강연도 무척 기대된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막식에서 필즈메달 수상자가 발표되는 관례가 처음으로 깨졌다. 1936년 제정 당시부터 필즈메달 수상자는 가족 초청 등의 이유로 사전에 수상자들에게만 통보된 뒤 행사장에서 대중에 공개된다. 하지만 국제수학연맹(IMU)의 홈페이지에 착오로 지난 12일 한때 ‘최초의 여성 수상자 마리암 미르자카니’라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이 정보는 순식간에 온라인 백과 위키피디아 등 일부 사이트로 퍼져나갔고, 전 세계 수학계는 4명의 수상자 중 한 명을 미리 알게 됐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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