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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대한민국에 걷기 열풍을 몰고 온 제주 올레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명품길로 평가받는 시골의 산책로가 있다. 인구가 3만 7000여명에 불과한 작은 농촌 지방자치단체인 충북 괴산군이 조성한 산막이옛길이 주인공이다. 군이 2009년 13억원을 들여 조성한 산막이옛길은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10리(4㎞)의 옛길을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며 복원한 산책로다. 산막이는 ‘산의 마지막’, ‘산으로 가로막혔다’는 뜻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갔던 피란민들이 산에 막혀 더는 가지 못하고 머물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막이옛길은 1957년 순수 우리 기술로 처음 건립한 괴산댐으로 인해 생겨난 괴산호를 끼고 있다. 이 때문에 산과 물, 숲의 조화로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나무데크와 황토 포장 등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길을 걸으며 싱그러운 산바람과 강바람을 만나다 보면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삼복더위에도 햇빛을 피해 그늘 속에서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산길임에도 경사가 완만해 거친 숨소리 없이 편안하게 남녀노소가 대화하며 걸을 수 있는 것도 산막이옛길의 매력이다. 땀을 흘리고 싶으면 산막이옛길에서 연결된 등잔봉(450m)과 천장봉(437m), 삼성봉(550m) 등산코스로 발길을 옮기면 된다. 곳곳에 볼거리,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괴산호의 푸른 물을 보며 삼림욕을 체험할 수 있는 소나무동산, 금방이라도 하늘을 날아오를 것 같은 매의 머리 형상을 한 매바위, 옛날 사오랑 서당이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야외학습장으로 사용했던 고인돌쉼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소나무와 소나무를 연결해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출렁다리, 40m 절벽 위에 세워져 공중에 떠 있는 아슬아슬함을 느낄 수 있는 고공전망대,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의 서늘한 바람이 나온다는 얼음바람골, 산막이를 오가던 사람들이 비를 피해 잠시 쉬어 가던 여우비 바위굴,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남녀의 모습을 하고 있어 남녀가 함께 기원하면 옥동자를 잉태한다는 정사목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괴산호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유람선도 운행되고 있다. 산막이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입소문을 타고 퍼져 나가면서 이제는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방문객 수가 2011년 88만명을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130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1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5월 산막이옛길과 이어지는 양반길이 개장돼 군자산 일대 갈은구곡∼용세골∼덕평 운교리의 비경이 새롭게 선보이면서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세계적인 명품 트레킹 코스인 제주 올레길의 지난해 방문객은 110만 8000여명이었다. 관광객이 몰리다 보니 주말이면 칠성면 소재지부터 산막이옛길 입구까지 이르는 5㎞의 비좁은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군은 개장 초기 주말 방문객을 평균 500명 정도로 예측하고 23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했는데 6000명까지 다녀가기도 했다. 주차 지도를 위해 주말에 공무원이 배치됐고, 군에는 주차장을 늘려 달라는 민원이 쇄도했다.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자 군이 한때 충북도민들에게 “산막이옛길 방문을 주말에는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 멀리서 오는 외지인들을 우선 배려하기 위한 조치였다. 현재 버스 80대, 승용차 70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해 주차난이 많이 해소됐지만 단풍철 등 성수기 주말에는 여전히 차량들이 넘쳐 나고 있다. 산막이옛길은 조용한 농촌마을을 생동감이 넘치는 동네로 바꿔 가고 있다. 우선 괴산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둘레길 열풍이 일면서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지자체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인천 중구청, 전북 무주군 등 지금까지 다녀간 지자체가 30여곳이 넘는다. 명품길로 소문이 나면서 헌법재판소장, 국회의장 등 유명 인사들이 다녀갔고, 각종 여행잡지에도 수없이 소개됐다.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상당하다. 괴산호를 운항하는 16t급 45인승 유람선과 12인승 황포돛배 두 척의 선박이용료가 올해 들어서만 7억 3600만원의 수입을 기록하고 있다. 주차장 수입도 1억 3000여만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선박을 비롯해 산막이옛길 주변 음식점과 점포, 농특산물 판매와 숙박업소 수입 등이 150억원에 달했다. 차를 타고 2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괴산읍 상권과 매운탕 음식점 12곳이 몰려 있는 인근의 괴강 매운탕 거리 손님도 부쩍 늘었다. 산막이옛길은 칠성면 땅값도 상승시켰다. 올해 초 발표된 지난해 표준지 공시지가를 살펴보면 괴산군 내 1958필지가 전년보다 평균 8.1% 올랐는데, 지역에서 칠성면이 가장 높은 17.9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군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국의 관광명소로 인기를 끄는 산막이옛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막이옛길에서 유람선을 운항하는 대운선박은 지난해부터 운항수입의 10%를 괴산군민 장학회에 내놓고 있다. 산막이옛길이 탄생하면서 관광객이 몰리고 유람선 손님이 늘어나자 수익금의 일부를 이웃들에게 환원하고 있는 것. 지난해 480만원이 기탁됐고, 올해는 관광객이 늘면서 더 많은 장학금을 기탁할 예정이다. 산막이옛길이 학생들에게 희망까지 심어 주는 셈이다. 이재현 군 관광담당은 “산막이옛길은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 국내 3대 명품길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25억원을 들여 강을 건너는 150m 정도의 출렁다리를 2015년까지 건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절임배추 10㎏ 얼마에 사셨다고요? 서초구청에선 반값!

    “올겨울 김장, 서초구 직거래 장터에서 알뜰하게 준비하세요!” 서초구가 28일부터 29일까지 구청 광장에서 ‘서초장터’를 열고 배추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돕기에 나선다. 이번 장터에서는 전남 해남군, 강원 강릉시, 충남 태안군, 충북 괴산군의 절임 배추를 택배 판매한다. 현재 시중에서 절임 배추가 농협기준 10㎏에 2만 15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에 비해 서초장터에서는 시중가의 절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해남군 절임 배추의 가격은 20㎏에 2만 9000원, 강릉시 절임 배추는 20㎏에 2만 8000원, 태안군 절임 배추는 20㎏에 2만 5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서초장터에선 절임 배추 외에도 구 자매도시인 경북 포항시에서 대량으로 운송해 온 겨울철 별미 과메기를 특별 판매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매달 마지막 주 목·금요일 18개의 자매도시 50여개 업체에서 직송한 농·수·축산물 판매 장터를 열고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옛날 어머니들은 자식이 열살이 될 때까지 생일마다 수수팥떡을 만들어 주셨다. 붉은 수수경단에 붉은 팥을 묻혀 먹으면 액을 면할 수 있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사는 경종호씨도 어린 시절 수수팥떡을 생일마다 먹었다. 잡곡으로 유명한 괴산에서 잡곡으로 성공한 경종호씨의 기억 속 음식들을 만나본다. ■TV소설 은희(KBS2 오전 9시) 어음을 모두 막고 호텔을 지켜낸 명호(이종호)는 로라(김보미)의 뺑소니범을 찾기 시작한다. 석구(박찬환)는 금순(반효정)이 성재(이인)와 영주(최윤소)의 결혼을 다시 생각하겠다고 선언하자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된다. 한편 정태(정민진)는 명호에게 로라의 뺑소니범으로 양 사장이 의심스럽다고 털어놓는다. ■기막힌 남편스쿨(MBC 밤 11시 15분) 불량남편들이 백년해로를 누리려면 알아야 할 다양한 정보들을 익힌다. 부부의 소중함을 깨달은 남편들이 충실한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아내는 여자가 아니라 가족일 뿐이라고 여기는 불량남편들 때문에 까맣게 속이 탄 아내의 불만을 해소해 주고자 연예인 불량남편들이 ‘기막힌 남편스쿨’에 입학한다. ■명의의 건강비결(EBS 오전 10시 20분) 안과 전문의 주천기 교수. 국내 최초 안구 기초 연구소를 개설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려는 그는 ‘눈은 마음의 등불’이라 말한다. 어둠의 터널을 지나 빛의 세상으로 환자들을 인도하고, 세상을 보는 것이 희망을 보는 것이라 말하는 주천기 교수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신체기관인 눈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생활의 비법(EBS 오전 9시 20분)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전셋집 거주자는 무려 5명이다. 어렵게 마련한 전셋집이라도 내 집이 아니기 때문에 꾸밀 생각은 꿈조차 꾸지 못하는 전세 거주자가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전셋집 인테리어의 달인 이미화씨의 생각은 달랐다. 사는 동안만큼은 내 집이라는 생각으로 주방부터 집의 숨겨진 공간까지 속속들이 꾸몄다는데….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의문의 절도범을 막기 위해 분당경찰서 강력 3팀 형사들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커다란 상자를 든 한 남자가 발견됐다. 택배 배달원을 연상시키는 복장에 상자를 들고 현관을 자유자재로 출입한 절도범. 게다가 사건이 일어난 곳에서는 어김없이 같은 상자를 든 그의 모습이 포착된다.
  • “연풍새재라 불러주오” 충북도 조령 일대 옛길 복원

    “연풍새재라 불러주오” 충북도 조령 일대 옛길 복원

    충북도가 경북 문경새재에 가려졌던 고장의 고유 지명을 찾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19일 도에 따르면 명승 32호인 ‘문경새재’로 지정된 조령 일대 6.5㎞ 구간(1~3관문) 가운데 3관문이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와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의 경계에 있다. 관문은 군사적 요충지인 조령 일대에 쌓은 성의 출입문이다. 여기에다 1·2·3관문 모두 1964년 ‘문경 조령관문’이란 명칭으로 사적147호로 지정되면서 외지인들이 3관문 주변의 괴산 연풍 지역까지 문경 땅으로 착각한다. 그동안 괴산 주민들은 3관문에서 충주와 괴산의 경계인 소조령까지의 8.3㎞ 구간을 ‘연풍새재’로 불렀으나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도는 연풍새재를 알리기 위해 우선 옛길 복원에 나서 오는 28일쯤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15억원을 투입, 3관문에서 조령산휴양림(연풍면 원풍리) 입구 1.5㎞ 구간의 콘크리트 포장을 철거한 뒤 마사토를 깔았고,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곳곳에 쉼터, 연못, 물레방아 등을 만들었다. 이곳이 연풍새재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조만간 안내판이 설치되면 공사가 마무리된다. 우기곤 도 산림환경연구소 팀장은 “걷기 좋은 자연친화적인 길이 조성돼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면 이곳이 연풍새재라는 사실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군은 국비를 확보해 연풍새재 주변에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 연풍 지역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연풍새재 인근에 차량 100여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을 만들기로 했고, 외부용역을 통해 제안된 승마교육장·캠핑장·산악자전거체험관 등의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기업유치 시·군별 ‘극과 극’

    충북 기업유치 시·군별 ‘극과 극’

    충북 지역 간 기업 유치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충북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민선 5기 들어 지난달 현재 도와 시·군이 유치한 기업은 모두 223개다. 이 가운데 단양군, 영동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각각 2곳에 불과하다. 증평군은 5곳, 괴산군은 7곳의 기업을 유치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수도권과 가깝고 접근성이 좋은 청원군은 58곳, 음성군은 39곳의 기업을 유치했다. 충주시와 진천군은 각각 29곳의 투자를 끌어왔다. 가장 많이 기업을 유치한 지역과 가장 적게 유치한 지역의 차이가 무려 29배나 된다. 이러다 보니 산업단지 분양률도 큰 차이가 난다. 단양산단은 조성된 지 1년이 넘었지만 28%만 분양됐다. 그러나 청주, 청원, 음성, 진천에 조성한 산단 11곳은 100% 분양됐다. 이에 대해 청주경실련 이두영 사무처장은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로 수도권 소재 기업들이 지방 이전 계획을 접으면서 시·군 간 기업 유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 변화와 아울러 낙후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구로구, 16개단체 4000여가구 나눠 줘

    구로구는 자원봉사단체 연합회, ㈜사람인, KT&G, AK플라자 등 16개 단체와 함께 기초생활수급자 4005가구와 85개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김장 나누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일 첫 테이프를 끊은 사람인 직원들은 10kg 100상자의 김장을 만들어 연세사회복지관, 오류애육원 등 5개 복지시설에 20상자씩 나눠줬다. 13일에는 구청 광장에서 자원봉사협력단, 한국자유총연맹, 적십자봉사회 등 자원봉사단체 연합회 162명이 참여해 김장김치 10kg 485상자를 담근다. 15일 한국야쿠르트, 16일 IBK투자증권, 19일 KT&G, 21~22일 새마을부녀회, 25일 AK프라자 임원과 소비자지킴이 회원, 27일 티뷰크, 30일 국민은행이 나선다. 다음달까지 수궁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적십자 수궁동지회, 개봉2동 자원봉사협력단, 신세계아이앤씨, 푸드마켓, 신도교회, 비상교육 등도 동참한다. 구는 자매도시인 충북 괴산군과 절임배추 직거래도 진행한다. 13일까지 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를 받는다. 20㎏당 2만 8000원이다. 1000상자 선착순 주문을 받아 22일과 29일 구청광장에서 전달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풍년에 배추가격 폭락 예상… 농촌 지자체 판촉 비상

    풍년에 배추가격 폭락 예상… 농촌 지자체 판촉 비상

    풍년 농사로 인한 배추 가격 폭락이 예상되자 농촌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4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2400원대 하던 가을 배추 한 포기(3㎏ 기준)의 전국 도매 평균가격이 올해 1300원대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가을 배추 생산량은 풍년이었던 2011년보다 많은 19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지어 배추밭을 갈아엎는 상황까지도 우려된다. 배추는 보통 한 포기 도매가격을 1250원 이상 받아야 이윤이 남는다고 한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배추 판촉에 팔을 걷어붙였다. 충북 청원군은 팔지 못하거나 수확을 포기해 폐기 처분해야 하는 배추 물량 조사에 착수했다. 군은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농민들을 지역 김치공장 3곳과 연결해 모두 소진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내년에 통합되는 청주시 공무원들과 대대적인 배추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사회복지시설 등 불우 이웃들에게 매년 지원하는 김장김치 물량을 늘려 배추 소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강원도는 김장시장, 절임 배추 판매소, 강원도 농수특산물 진품센터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 촉진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도는 각 시·군 전통시장과 농협 하나로마트 등 30여곳에 김장시장을 설치해 김장 더 담그기, 일찍 담그기 운동 등도 펼치고 도내 절임 배추 판매소 129곳의 예약 판매를 돕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김치 가공업체 20여곳에 농업종합자금 79억원을 긴급 지원해 배추와 무 등 김장 채소 1만 5000여t을 조기에 사들이도록 했다. 본격적인 출하로 인한 가격 폭락을 앞두고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절임 배추를 상품화해 수년째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충북 괴산군도 비상이다. 소비자들이 배추 가격 인하를 예상해 절임 배추 구입을 서두르지 않고 있어서다. 불길한 조짐이 보이자 임각수 군수는 지난 2, 3일 새로운 소비처 발굴을 위해 부산, 인천, 포항을 방문해 판촉 행사를 열었다. 임 군수는 오는 17일까지 주말을 반납하고 전국을 다니면서 절임 배추 홍보전에 나서기로 했다. 군청 공무원들은 실·과, 읍·면별 자매결연지를 다니며 판매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군은 자매결연지에 국산 천일염과 지하 암반수로 생산되는 괴산 절임 배추의 우수성을 알리는 서한문도 보냈다. 반창현(괴산군 청천면)씨는 “주문 전화가 지난해보다 50%가량 감소해 큰일”이라면서 “배추가 워낙 싸니까 직접 생배추를 사서 절이려는 사람들까지 있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이 많이 오른 탓에 올해 농민들이 받을 타격이 더 클 것 같다”면서 “한 포기 가격이 800원대 이하로 떨어지면 정부가 공급 조절을 위해 8만t을 산지 폐기한다는 대책까지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지역색 살린 둘레길 브랜드화 열풍

    지역색 살린 둘레길 브랜드화 열풍

    인천의 ‘쇠뿔고개길’, 부산 동구 ‘이바구길’, 충북 제천 ‘청풍호 지드락길’, 대전 서구 ‘갑천누리길’…. 전국에 ‘둘레길’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관광 산업 육성 방안으로 지역특성을 반영한 둘레길 조성 및 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자체의 ‘둘레길’ 관련 상표는 지난 2009년 경기도 시흥의 ‘늠내길’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4년간 모두 97건이 출원됐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1~9월 모두 42건에 달한다. 지난해 출원건수(23건)를 벌써 82.6% 초과했다. 9월 현재 등록건수는 합천군의 해인사 소리길 등 75건이다. 둘레길 조성 및 관련 상표 출원이 활발한 것은 제주 올레길이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가를 즐기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자 하는 웰빙과 힐링의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지역의 관광명소로 활용하려는 전략이 더해졌다. 조성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도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둘레길 명칭은 지역의 지리적 또는 역사적 특성 등을 반영하고 있다. 여수의 금오도 비렁길은 금오도의 비탈진 해안절벽에 설치된 길이고, 부산의 갈맷길은 갈매기를 보며 걷는 길을 의미한다. 역사적 특성을 반영한 둘레길로는 충북 괴산군의 ‘양반길’, 경남 김해의 ‘허왕후 신행길’ 등이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소외가정에도 ‘별 헤는 가을 밤’ 추억을 선물해요

    캠핑 붐이 거세다. 캠핑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이 붐에서 소외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캠핑에 대한 비용 부담 때문에, 혹은 캠핑장비 등 사전 준비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쉽게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캠핑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자리다. 송파구는 오는 12월까지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가정, 차상위계층 등 40여 가구를 대상으로 가족캠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모두 7차례 가족캠핑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1차는 이미 지난 9월에 진행됐고 2일 저소득층 5가정이 2차로 출발한다. 1차 캠핑에 참여했던 김소현(12)양은 “자연에서 가족과 하룻밤을 보내면서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잠자리나 장비 등 사전 준비 없이 맨몸으로 그냥 떠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 코오롱스포츠 캠핑파크로 가족여행을 떠나, 텐트와 캠핑장비 일체가 준비된 캠핑파크를 이용하면서 바비큐 저녁식사도 받는다. 또 ‘렛츠 고 캠핑’ 프로그램을 통해 트레킹과 야외영화, 캠핑요리교실 등 다양한 캠핑 프로그램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중랑구도 2일 충남 천안 휴러클리조트에서 ‘도담도담 드림가족 캠프’를 연다. 이 캠프는 드림스타트센터에서 심리치료를 받는 가족에게 초점을 맞췄다. 가족이 서로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는 함께하는 야외활동만 한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따라서 부모가 심리치료를 받는 아이들과 함께 활동을 해서 가족 간 애착감을 형성하고 소통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다. 가족이 함께 합창 연습을 해나가는 ‘가족 하모니’, 일상생활에서 서로에게 고마웠던 부분을 찾아 긍정적 추억을 만들어 나가는 ‘감사뉴스’, 아침산책길에 긍정적 경험들을 나누는 ‘가족 산책’ 등이 준비돼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보험가입·자녀 장학금… “이·통장 할 만하네”

    보험가입·자녀 장학금… “이·통장 할 만하네”

    이·통장들의 근무여건이 좋아지고 있다. 단체 상해보험 가입과 자녀 장학금 지급은 기본이 돼 가는 추세이고, 여기에다 각종 장비 지원과 해외연수 등 다양한 지원책들이 덤으로 제공되고 있다. 충북 괴산군은 이장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각종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인 ‘이장넷’을 개발해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장들은 앞으로 읍·면사무소를 방문하지 않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재해나 재난 발생 시 현장보고도 가능하다. ‘알림마당’, ‘의견나눔’ 등의 코너를 통해 마을 소식을 알리고 정보도 교류할 수 있다. 김전수 군 정보통신 담당은 “이장들의 절반가량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장들의 업무용 앱을 개발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보은군은 지역 247개 마을 이장 집에 팩스를 설치해 줬다. 각 읍·면 사무소가 팩스로 이장에게 행정문서를 전달, 행정정보를 빠르게 알리게 됐고 이장들의 업무부담도 크게 줄었다. 예전에는 읍·면사무소 직원이 이장을 찾아가 문서를 전달하거나 이장이 읍·면사무소를 방문해야 했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 사무소는 37개 마을 이장 전원에게 태블릿PC를 지급, 이장회의 때 활용한다. 종이자료는 모두 사라지고 회의 자료는 며칠 전에 이메일로 전송된다. 심지어 해외연수를 보내 주기도 한다. 충북 영동군은 각 읍·면에서 추천받은 이장 15명을 지난달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연수를 보내줬다. 지난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개인당 140만원이 들었다. 김해용 군 민간협력담당은 “이장들의 사기진작과 견문을 넓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시는 업무에 유용한 정보를 수록한 ‘이웃의 수호천사’ 수첩을 제작, 통장 1008명에게 배포했다. 수첩에는 시청 각 부서 전화번호, 관할 경찰서 및 지구대 전화번호, 복지사업 등이 담겼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시간을 쪼개 최일선에서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이·통장들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지원책은 선심성 논란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충북NGO센터 관계자는 “이·통장 구하기가 어려운 마을도 있어 어느 정도의 지원책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해외연수 등은 마을에서 영향력이 있는 이장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단체장의 술수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통장들의 지원책이 쏟아지면서 지원자가 많아 선거하는 마을까지 등장하고 있다. 영동군 영동읍은 선거로 인한 잡음 등을 없애기 위해 임기를 1년으로 제한, 여러명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이·통장들은 매달 20만원의 활동수당과 회의 참석수당 4만원, 설과 추석에는 상여금으로 각각 20만원을 받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승진 순위 바뀌고 개발·인허가 비리 더러운 ‘머니게임’

    승진 순위 바뀌고 개발·인허가 비리 더러운 ‘머니게임’

    ‘사3 서5.’ ‘사5 서7.’ 인사철만 되면 자치단체 공무원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떠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6급 주사에서 5급 사무관으로,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할 때 공무원이 제각기 단체장에게 바치는 뇌물 액수를 일컫는다. 잊힐 만하면 단체장 인사 비리가 터져 소문만이 아님을 입증한다. 액수도 사무관 승진 시 1000만~2000만원 하던 10년 전보다 커졌다. 단체장의 개발·인허가 관련 특혜나 금품 수수 행각도 여전하다. 지자체 비리의 중심에 단체장이 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선거를 앞두고 단체장 비리가 더 기승을 부린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 비리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쓰는 것이 근무성적평정(근평) 조작이다. 감사원은 올해 초 지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5급인 박모씨가 박 구청장 취임 후 1년간 3차례 근평을 통해 근평 순위가 9위에서 4위로 뛴 뒤 2011년 말 4급 서기관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검찰이 박 구청장의 직권남용 고발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당시 구청 안팎에서는 “성씨가 같아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이 과정에서 박 구청장은 인사의 부당성을 제기하는 당시 김모 도시국장을 대전시로 강제 전출시켰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김 국장은 행정소송을 통해 복귀해 중구에서 정년을 마칠 수 있었다. 서울 모 자치구 국장을 지낸 A씨는 정년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 다른 구로 전보됐다. 문제는 A씨와 맞트레이드돼 자기 구로 온 공무원이다. A씨는 “이 친구는 승진 서열이 한참 뒤처져 있었다. (상대 구청장이) 돈 좀 받고 서기관으로 승진시킨 뒤 말썽이 안 되게 다른 자치구로 보내려고 나와 맞바꾼 것으로 안다”면서 “나는 뇌물을 바치지 않았지만 국장 승진에 3000만~4000만원을 줘야 한다는 소문은 서울 자치구에서도 회자된다”고 털어놨다. 대전경찰청 정보과 직원은 “승진 서열을 무시하고 승진시켰다면 (금품 수수) 100%다. 아무리 친해도 공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병국 전 경북 경산시장은 2011년 7월 부하 직원 2명으로부터 승진을 대가로 8000만원, 시 공무원 부인에게서 1000만원을 받았다가 구속됐다. 최 전 시장 부인도 직원 승진과 관련해 금품을 따로 챙겼다. 단체장의 인허가 관련 금품 수수나 잇속 챙기기 행태도 볼썽사납다. 김학기 전 강원 동해시장은 지난 8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등이 확정돼 시장직을 잃었다. 김 전 시장은 이전 업체 대표와 입찰 업체 관계자에게 모두 9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그의 형도 민선 1, 2기 동해시장 역임 시 뇌물을 받아 2001년 시장직을 잃었다. 충북 진천군은 2011년 지역 영농조합이 사채를 빌릴 때 사채업자에게 군 명의로 영농조합 보조금 6억 7000만원에 대한 보증각서를 써 줬다. 이후 조합은 부도가 났고 군은 8억 4000여만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감사원은 유영훈 군수가 직원들에게 사채보증을 서도록 지시했다며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 사건에서 담당 직원만 기소되고 유 군수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앞서 언급한 최 전 경산시장은 아파트 시행사로부터 상하수도 원인자 부담금을 20억원쯤 낮춰 주는 대가로 2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임각수 충북 괴산군수는 부인 명의의 칠성면 밭에 군비 2000만원을 들여 석축을 쌓아 거센 비난을 샀다. 문제가 커지자 임 군수는 사비를 털어 이 돈을 모두 토해 놓았지만 주민을 위해 사용해야 할 혈세를 자신의 자잘한 사익을 추구하는 데 쓰려고 단체장의 권력을 행사했다는 비웃음을 피하기 어려웠다. 강희복 전 충남 아산시장은 2010년 6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김찬경(구속)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 소유의 골프장 증설 허가를 내주는 데 온 힘을 쏟았다.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농림지역을 골프장 증설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해 주면 엄청난 이익이 되니 충남도 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하라”고 했지만 시장의 지시 아래 직원들은 이를 무시하고 가결된 것처럼 문서를 꾸몄다. 강 전 시장은 “변경을 서두르라”고 부하 직원들에게 독촉했고, 계획안은 후임 시장 취임 8일 만에 보고조차 생략된 채 도에 신청돼 2011년 5월 계획관리지역으로 바뀌었다. 강 전 시장은 이 골프장 사업과 관련해 김 전 회장에게 1억 2000만원을 받아 지난해 8월 구속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제회의 ‘무분별 개최’… 4일에 한번꼴 열려도 사후감독 없다

    국제회의 ‘무분별 개최’… 4일에 한번꼴 열려도 사후감독 없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지난 6월 28일 대구에서 ‘2013 스마트 콘텐츠 글로벌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었다. 주관한 측은 당초 미국 애플 등 스마트폰 콘텐츠 분야 글로벌 10위 이내 기업의 연사들을 초청하기로 했지만 단 1명도 참석시키지 못했다. 연사 6명 중 2명을 대형 기업에서 섭외한 게 고작이었다. 그렇다 보니 전체 참석 인원도 당초 예상의 3분의2인 200명에 그쳤다. 결국 행사 제목에만 ‘글로벌’이 들어간 행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국가 예산이 지원되는 국제회의 및 컨벤션이 우후죽순 격으로 열리고 있지만 실제 행사의 효과 측정 등 사후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행사들은 물론이고 중앙정부 차원의 행사들도 주먹구구식으로 기획되는 경우가 상당수다. 특히 일부 지자체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의 실적 과시용으로 국제회의나 컨벤션이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서울신문이 정부 정책연구관리시스템을 통해 올해 정부 및 지자체가 외주 용역을 준 국제회의 및 컨벤션의 내역을 파악한 결과 71건의 행사가 공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4일에 한번꼴이다. 전체 71건 가운데 1억원이 넘는 국제회의 및 컨벤션이 38개(53.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억원을 넘는 경우도 12개(16.9%)였다. 예산 집행의 주체별로는 16개 정부 부처가 30개(42.3%)로 가장 많았고 지자체 22개(31.0%), 처·청·위원회 19개(26.7%) 순이었다. 국제회의나 컨벤션 유치는 정책 아이디어 개발, 친한파(親韓派) 확대, 대내외 홍보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그동안 집중 육성 산업으로 꼽혀 왔다. 정부의 지원도 활발히 이뤄졌다. 올해 공고가 나간 71건에 대해 169억원의 정부 지원이 이뤄졌다. 그러나 행사 주제 중복, 격에 맞지 않는 참석자 섭외 등 문제점도 커지고 있다. 경기 북부교육청은 오는 11월 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다문화 콘퍼런스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안산시도 10월 23일부터 3일간 경기 북부교육청과 비슷한 성격의 ‘다문화 국제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각각 1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자체장 띄우기로 의심되는 행사들도 발견된다. 충북 괴산에서 다음 달 14일부터 2일간 열리는 유기농발전국제학술행사는 국내외 인사 200여명 참석이 목표지만 정작 토론 시간은 총 4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첫날 충북지사와 괴산군수의 대회사 및 환영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고 이튿날에는 2015년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 예정지 현장 투어만 잡혀 있다. 사후에 효과 검증을 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국가 예산이 10억원 이상 들어가는 국제회의는 미리 타당성 조사를 받지만 지자체가 개최하거나 예산 투입이 10억원 미만인 경우는 이런 과정이 없다. 국제회의에 참석한 이들의 만족도 조사 정도가 전부다. 김철원 경희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행사를 위한 행사로 전락하거나 콘텐츠 자체가 극히 빈약한 행사들이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산업, 외교, 관광 등에서 우리나라에 도움을 주는 국제회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옥석을 가려 불필요한 행사는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곧 지방선거인데”… 의정비 동결 바람

    충북지역 지방의회들이 내년도 의정비를 잇따라 동결하고 있다. 지난해는 일부 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놓고 찬반토론을 벌이는 등 시끄러웠지만 올해는 약속이라도 한 듯 의회들이 속전속결로 의정비를 동결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충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현재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한 의회는 도의회, 청원군의회, 진천군의회, 옥천군의회 등 4곳이다. 청주시의회, 충주시의회, 제천시의회, 음성군의회, 영동군의회, 증평군의회, 괴산군의회, 보은군의회, 단양군의회 등도 동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주시의회 관계자는 “서민경제가 어려운데다, 다른 의회들도 동결하고 있어 동결하자는 분위기가 강하다”면서 “청주·청원 통합시 출범을 앞두고 있어 인상을 하려면 통합 이후에나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도 도내 지방의회가 모두 의정비를 동결했지만 올해와는 상황이 좀 달랐다. 도의회에선 일부 의원들이 의정비 인상을 주장해 치열한 찬반토론이 벌어지는 등 곳곳에서 갈등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도의회는 지난 5일 강원 속초의 한 콘도에서 의원연찬회를 열고 5분 만에 만장일치로 내년 의정비 동결에 합의했다. 청원군의회는 일찌감치 지난달 16일 의원 전체 간담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내년 의정비를 동결키로 했다. 의원들은 어려운 서민경제와 고통분담을 이유로 동결을 발표하지만 내년 지방선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의정비 인상을 주도했다가 표적이 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할 수 있어서다. 한 도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정비를 인상한다는 것은 ‘공공의 적’이 될 수 있어 상당히 부담스럽다”면서 “내년 선거가 끝나면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는 의회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괴산에 폭 100m ‘독도는 우리 땅’ 논그림

    충북 괴산에 폭 100m ‘독도는 우리 땅’ 논그림

    충북 괴산군이 청소년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독도는 우리 땅’을 논그림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군에 따르면 괴산군 농업기술센터가 유색벼를 이용해 문광면 신기리에 독도를 주제로 한 논그림을 그렸다. 이 논그림은 독도의 깎아지른 기암절벽의 자태,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갈매기들까지 표현해 마치 바다 위 독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섬세하다. 그림 아래에는 ‘독도는 우리 땅’이란 문구가 들어가 있다. 그림의 크기는 가로 100여m, 세로 50여m에 달한다. 주민 50명이 자주색, 황색, 붉은색, 흰색, 초록색 등을 띠는 유색벼를 이용해 그렸다. 주민들은 지난 5월 2주간에 걸쳐 군이 임대한 논에 모내기를 마쳤고, 벼가 자라면서 잎이 서로 다른 색깔을 띠기 시작해 최근 대형그림이 완성됐다. 군 관계자는 “독도 논그림은 일본의 독도망언을 규탄하기 위해 준비했다”면서 “청소년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한 산교육장으로 활용되며 지역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에 ‘2015년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개최’를 알리는 대형 논그림도 그렸다. 군은 200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악놀이 모습을 유색벼로 연출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해마다 새로운 주제의 논그림을 선보이고 있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금속활자·활판인쇄 현장을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금속활자·활판인쇄 현장을 가다

    보존 방법을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인 울산반구대암각화는 선사시대 한반도 주민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알려주는 ‘최초의 역사그림책’이다. 인류가 기록을 남기기 위해 최초에 사용한 방법은 암석이나 동물의 뼈 등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이런 것들은 문자의 기원이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책자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다. 의사전달과 보존을 위한 표현 방법이라는 점에서 ‘인쇄의 기원’으로도 볼 수 있다. 이후 막대한 양의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등장한 인쇄술은 인류문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 우리 선조들은 일찍이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해 이를 실용화했다. 고려시대인 1377년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불교 서적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 이하 직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이다. 현재 충북 괴산군 연풍면 무설조각실에서는 직지를 인쇄했던 금속활자를 복원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중요 무형문화재 제101호인 임인호 금속활자장이 청주고인쇄박물관의 의뢰를 받아 직지 금속활자 복원을 책임지고 있다. 옛 방식 그대로, 밀랍에 새겨진 글자를 파내고, 황토에 싸서 구운 뒤 쇳물을 부어 활자를 완성한다. 무엇보다 쇳물을 주형에 붓는 타이밍이 적절해야 활자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임 활자장은 “어느 한 공정이라도 방심하면 원하는 높은 수준의 작품을 얻을 수 없다”며 “질 좋은 밀랍을 얻으려고 작업실 주변에서 아예 토종벌을 직접 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직지 하권을 마무리한 뒤 상권 37장(목판본 기준) 가운데 7장을 복원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의 고인쇄 문화를 보다 실증적으로 밝혀내서 그 위상을 한 차원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려시대 금속활자의 주조술이 그의 손끝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경기 파주출판단지의 ‘활판공방’은 금속활자의 명맥을 계승한 국내 유일의 납 활자 인쇄공장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분위기가 여느 인쇄소와는 사뭇 다르다. “철커덕 철커덕….” 50년은 훌쩍 넘은 듯한 낡은 주조기가 쉼 없이 돌아간다. 그 흔해 빠진 컴퓨터 한 대 보이지 않는다. 조판을 걸어 둔 활판 인쇄기에서 나는 비릿한 윤활유와 잉크 냄새가 뒤섞여 콧속이 얼얼했다. 백열등 아래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령의 숙련된 기술자가 코끝에 걸친 안경 너머로 한 손에 쥔 문서를 봐가며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빼곡히 꽂힌 납 활자를 하나하나 뽑고 있다. 마치 1960, 70년대 조판 현장으로 시간여행을 온 듯했다. 활판공방은 2007년 박건한(72) 활판공방 편집주간과 박한수(46) 시월출판사 대표 등 ‘활자문화 지킴이’들의 노력으로 문을 열었다. 활판인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못내 아쉬워 전국을 떠돌며 인쇄기를 어렵게 구하고 기술자들도 수소문한 끝에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이다. 박건한 편집주간은 “어머니의 ‘손맛’이 들어간 가마솥밥 같은 ‘따끈따끈한 책’을 만든다”고 말했다. 명품에는 장인의 손길이 필요하듯 활판인쇄의 모든 과정은 수작업이다. 디지털 시대에도 기계가 못 하는 섬세한 작업은 사람의 손을 거칠 수밖에 없다. 박한수 대표는 “금속활자 종주국의 전통을 계승하여 장인의 맥을 잇고 싶다”며 옛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금속활자를 쓰는 활판 인쇄술의 발명은 인간사의 혁명이었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쇄한 직지는 우리 민족의 자랑이며 인류문명을 발달시킨 위대한 결정체이다. 따라서 활판 인쇄의 부활은 우리 문화의 진수를 확인하는 일이자 활자 종주국의 자긍심을 지키는 일이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
  • 괴산군수 ‘산림훼손 벌금’ 지역단체가 대납?

    괴산군수 ‘산림훼손 벌금’ 지역단체가 대납?

    충북 괴산군 민간단체장들이 임각수 군수의 벌금을 대신 내겠다는 뜻으로 자신들이 모금한 돈을 장학회에 기탁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윤이나 판사는 18일 ‘충청도 양반길’을 개설하면서 국립공원 내 수목을 무단 벌채한 혐의(자연공원법 위반)로 기소된 임 군수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괴산지역 민간단체장들이 모금한 돈을 장학회에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벌금을 대납할 예정이었지만 임 군수가 이를 거절해 장학금 기탁으로 계획을 바꾼 것이다. 이들은 지난달 임 군수가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되자 “지역발전을 위해 했던 일”이라며 벌금 대납 의사를 밝히고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김종진 주민자치위원장의 주도로 시작된 모금에는 이장협의회장, 사회단체협의회장, 축산단체협의회장 등 지역 내 35개 민간단체장이 참석해 560만원이 모아졌다. 개인별로 10만∼15만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괴산군 발전을 위해 일하다 벌금을 내게 돼 민간단체장들이 나서게 된 것”이라면서 “소신껏 일하는 사람에게는 힘을 실어 줘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이번 사례는 자칫 원칙을 어긴 행동을 미화시킬 수 있다”면서 “정도를 지켜야 한다는 사회분위기 형성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임 군수에게 벌금이 선고되자 주민이 장학금을 기탁한 사례는 2011년에도 있었다. 당시 임 군수가 소수면 레미콘공장 설립 허가신청을 반려하면서 회사를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내자 소수면 주민들이 100만원을 군민장학회에 냈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집 떠나면 호강한다

    집 떠나면 호강한다

    계곡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릴 때입니다. 저마다 몇 가지 ‘검색 요건’도 있겠지요. 계곡이 지나치게 깊거나 위압적이지 않아야 할 겁니다. 텐트 칠 자리도 넉넉해야 하고요. 여기에 수도권 등에서 그리 멀지 않고, 덜 알려져 한적하며, 늘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가 흐르는 곳이어야 할 텐데, 어디 그런 곳이 있을라고요. 한데, 기대치를 낮춰 얼추 비슷한 곳을 찾는다면 대안은 있습니다. 충북의 등줄기, 그러니까 월악산과 속리산이 품은 수많은 계곡들입니다. 충북 북쪽에서 풍경의 맹주는 단연 월악산이다. 충주와 제천, 단양 등 충북 북부의 소도시와 수많은 경승지들이 월악산 자락에 매달려 있다. 여름철 사람들이 많이 찾기로는 송계계곡이 가장 앞줄에 선다. 단양 쪽에서는 선암계곡이 꼽힌다. 사인암 등의 명소들이 이 계곡에 몰려 있다. 반면 월악산의 1000m급 준봉들이 꼭꼭 숨겨 놓은 곳도 있다. 제천시 덕산면 억수리의 억수계곡이다. 흔히 용하(用夏)계곡, 또는 아홉 개의 풍경을 지니고 있다는 뜻에서 ‘용하구곡’이라고도 불린다. 일부 호사가들은 농반진반 계곡물이 ‘억수로’ 많아 억수계곡이라고 부른다는 논리를 편다. 얼핏 뚱딴지 같아도, 전혀 근거 없는 말장난은 아닌 듯하다. 행정구역명인 억수리(億水里)에서 계곡 이름을 따왔을 텐데, 한자 이름조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량이 풍부하다는 뜻을 담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이름만큼 수량이 ‘억수로’ 많지는 않다. 다만 물은 정말 ‘억수로’ 맑다. 계곡물이 흐르다 고인 소와 담은 어김없이 옥빛의 명경지수다. 거기엔 까닭이 있다. 억수계곡에서 탐방객들이 오를 수 있는 곳은 관폭대가 마지막이다. 계곡 위쪽은 국립공원 측에서 막아놨다. 사람이 다닐 수 없으니 당연히 상류에 수질을 악화시킬 만한 시설물도 없다. 현지 주민 신태철(46)씨는 “오가다 갈증 날 때면 계곡물을 그냥 마시기도 한다”며 “같은 월악산 내 다른 계곡들에 견줘도 훨씬 뛰어난 수질을 가졌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관폭대에 서면 아쉬움도 남는다. 용하구곡의 아홉 가지 풍경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관폭대 위쪽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청벽대, 활래담, 선미대 등 이름만으로 청량한 느낌을 안겨 주는 경승지를 앞에 두고 돌아서기가 쉽지만은 않다. 관폭대 아래쪽으로 야영장과 펜션 등 시설들이 몰려 있다. 국립공원 바깥 지역이어서 반두 등을 이용한 천렵도 즐길 수 있다. 억수계곡 끝자락에 불쑥 솟은 만수봉을 경계로 건너편은 저 유명한 송계계곡이다. 소나무가 많아 계곡에 들면 늘 솔향이 가득하다는 곳. 계곡미가 빼어나고 곳곳에 텐트 칠 자리가 넉넉해 진작부터 캠핑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송계계곡 상류의 닷돈재에 ‘풀 옵션 야영장’을 만들었다. 텐트와 취사도구, 침구류 등 캠핑에 필요한 장비 일체를 빌려 주는 서비스다. 1년에 한두 번 사용하는 고가의 캠핑장비를 구매하기가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풀 옵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1박 이용료가 4만∼5만원으로 민간인이 운영하는 유료 캠핑 시설에 견줘 훨씬 싸다. 이 때문에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 치열한 예약 경쟁을 거쳐야 한다. 다만 샤워 시설이 없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송계계곡에서 온천으로 유명한 충주 수안보면을 지나면 곧 괴산군이다. 속리산 국립공원 끝자락에 걸쳐 있는 괴산은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소박하면서도 거친 산들이 사방을 겹겹이 싸고 있다. 그 사이로 남한강의 지류인 달천과 쌍천, 성환천, 음성천 등이 흘러간다. 산이 깊고 물이 많으니 계곡과 폭포가 발달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화양계곡, 선유계곡 등 ‘계곡의 천국’이라 할 만큼 곳곳에 빼어난 계곡이 널렸다. 그 가운데 비교적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한 곳이 청천면의 사담계곡이다. 경북 상주와 경계를 이룬 곳으로, 지역 사람들만 알음알음 찾는 곳이다. 오래전 우암 송시열은 청천면 사담리 일대를 사담동천(沙潭洞天)이라고 불렀다. ‘사담’은 고운 모래밭과 깊은 못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고 ‘동천’은 산과 내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곳이란 뜻이다. 요즘 말로 쉽게 쓰자. ‘텐트 치고 한갓지게 놀기 좋은 곳’이다. 물길을 따라 오르내리다 아무 곳에나 자리를 펴고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그곳이 곧 유원지다. 사담동천 내에 숨어 있는 공주폭포와 대왕폭포는 찾아보는 게 좋겠다. 공주폭포는 사담리 중대방래에서 대왕봉 쪽 계곡 길로 30분 거리다. 단아하고 조형미가 빼어나다. 대왕폭포는 공주폭포 위쪽에 있다. 거대한 암벽을 타고 내리는 30여m의 물줄기가 일품이다. 탁족처를 찾는다면 갈은구곡(葛隱九曲)도 좋다. 괴산호를 따라 조성한 산막이옛길 덕에 최근에야 조금씩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계곡이다. 괴산호 옆을 따라 차로 10여분 들어가면 갈론마을이 나오고 이어 갈은동문(1곡), 금병(5곡) 등 아홉 개의 경승지들이 2㎞ 남짓한 계곡에 펼쳐져 있다. 덜 알려져 한적하긴 하나 편의시설이 없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글 사진 괴산·제천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가는 길 억수계곡은 행정구역상 제천시에 속하지만 충주시 쪽에서 접근하는 게 수월하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 나들목으로 나와 충주 방향으로 직진하다 시내 초입에서 수안보 방면 중원대로로 바꿔 탄 뒤 용천휴게소 앞에서 36번 국도 제천 방면으로 좌회전해 곧장 간다. 수산리 2구에서 용하계곡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 다시 월악리 옛 매표소 앞에서 좌회전해 곧장 들어가면 된다. 캠핑장과 주차장 등 시설물이 죄다 이 구간에 몰려 있다. 송계계곡은 충주에서 억수계곡 방향으로 가다 월악대교 넘자마자 우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나들목으로 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수안보 방면으로 가다 세성삼거리에서 우회전해 곧장 가는 방법도 있다. 사담계곡은 다소 복잡하다. 중부고속도로 증평나들목으로 나와 592번 지방도 청안·화양계곡 방면, 37번 국도 속리산·청천 방면 이정표를 따라가다 청천 시내 초입에서 속리산·보은 방면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해 곧장 가면 나온다. 다소 돌더라도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 혹은 연풍나들목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통량 적고 주변 풍경도 빼어나다. 수옥폭포 등 괴산의 명소들을 훑으며 지날 수 있다.
  • [인사]

    ■국무총리비서실·국무조정실 ◇고위공무원(국장급) 임용△외교안보정책관 박상진△산업통상미래정책관 정동희△민정민원비서관 전재호△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김형돈◇과장급 전보△청년위원회(기획팀장) 파견 정병규 ■기획재정부 △조세정책관 문창용△재산소비세정책관 최영록△조세기획관 한명진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 적합성정책국장 이상진△국무조정실 산업통상미래정책관 정동희△코트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 윤갑석 ■대전시 △국제교류투자과장 고종승△안전총괄과장 윤종준△공원관리사업소장 김길석 ■충북도 ◇4급 승진△혁신도시관리본부장 박승영△바이오산업엑스포조직위(파견) 이차영 정재호△정보화담당관 조귀영△안전총괄과장 김선호△바이오육성과장 김종수△혁신도시관리본부 기획조정과장 김동원<소장>△청남대관리사업 이재덕△북부출장 한필수<농업기술원>△기술지원부장 이광해△지원기획과장 김영석◇4급 전보△정책기획관 박인용<국장>△경제통상 윤재길△문화체육관광 신찬인△균형건설 신필수△바이오환경 고세웅<담당관>△법무통계 전우배<과장>△총무 이성수△자치행정 정효진△세정 이상칠△회계 김호기△경제정책 허경재△기업유치지원 신강섭△농업정책 윤충노△원예유통식품 김종석△교통물류 이태훈△치수방재 경구현△수질관리 정인성<의회사무처>△정책복지전문위원 최창국<직속기관 및 사업소>△자치연수원장 오진섭△자치연수원 교육운영과장 김영환△도로관리사업소장 권봉억<전출>△충주시(부시장요원) 이우종<전출(부군수요원)>△청원군 김우종△보은군 류일환△증평군 박은상△괴산군 김희수△단양군 김문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총무상임이사 설정곤△징수상임이사 박경순△부산지역본부장 조진호△인력관리실장 전종갑△감사실장 권준석 ■재향군인회 △사무총장 이선민(예비역 육군 중장) ■재단법인피플 △사회공헌이사 송미경 ■IBK연금보험 ◇신규 선임△퇴직연금사업단장 한영우 ■BC카드 ◇신규 선임△경영기획본부장 전경혜△크레디트아카데미추진단장 박복이△경영지원실장 오경섭△기업문화팀장 손용선△교육기획팀장 임홍균◇전보 <실장>△경영관리 천덕종△CRM 임표△감사2 이경훈<팀장>△SBG 강원석△신용관리 이영환△준법감시 윤주호
  • 괴산·보은 ‘비위’ 수사 공무원 승진 논란

    충북 괴산군과 보은군이 비위에 연루된 공무원을 승진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괴산군에 따르면 군 예산으로 임각수 군수 부인 소유의 밭에 석축을 쌓아 특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의 내사를 받던 A(50)씨를 지난 5월 21일 5급 승진자로 내정했다.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사실을 알았지만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사를 단행했다. A씨는 승진후보 1순위였다. A씨는 현재 지방행정연수원에서 동료 3명과 함께 승진자 리더 교육을 받고 있으며 오는 19일 복귀할 예정이다. 내사를 받던 A씨는 결국 지난 3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태풍 피해로 농로 일부가 유실돼 농기계가 통행할 수 없다는 민원이 들어와 공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태풍 피해가 없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공사를 한 것”이라면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은 감사부서의 징계 요구가 없으면 A씨 복귀 후 조만간 승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진태 군 행정과장은 “수사를 받고 있는 공무원의 명예퇴직과 의원 면직은 제한할 수 있어도 전보·승진을 막을 수 있는 규정은 없다”면서 “A씨가 재판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을 수도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수사 대상에 오른 공무원을 승진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비난하고 있다 송재봉 충북NGO 센터장은 “군수와 관련된 특혜 의혹으로 입건된 사람을 승진시키면 인사의 공정성에 대한 의심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보은군도 농촌 보안등 교체 사업을 하면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업무상 배임)로 지난 4일 입건된 B(59)씨를 지난달 25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4급으로 승진시켰다. 인사위원회가 먼저 열렸지만 당시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군도 알고 있었다. 장해진 인사담당은 “징계를 받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지 않은 경우나 징계 의결요구가 있을 때만 승진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 “검찰이 B씨를 기소하면 인사권자가 직위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B씨는 지난해 12월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관내 5050개 보안등을 에너지 절약형 전등으로 교체하면서 특정 업체의 계약수주를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보은군은 한 업체가 20억원대의 저가 공사비를 제시했음에도 이보다 12억원 비싼 공사비를 제시한 업체와 32억원에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경찰은 윗선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올해 말 정년퇴직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환경청 문장대온천개발協 참여 논란

    문장대 온천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체에 지방환경청이 참여해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온천개발을 막아야 할 환경청이 협의체에 참여한 것은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는 것이다. 1일 충북도와 충북환경운동연대 등에 따르면 문장대온천관광개발 지주조합이 경북도, 상주시, 대구지방환경청, 교수 등이 참여하는 문장대온천 관광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체를 구성해 지난달 26일 첫 회의를 가졌다. 온천개발로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괴산군은 협의체 참여를 제안받았지만 거부했다. 이 협의체가 괴산군을 들러리 세워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구성된 것으로 판단해서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시민단체들은 환경청의 협의체 탈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온천 개발을 반대하는 충북지역 지자체와 환경전문가들이 불참한 협의체에 환경청이 참여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충북환경연대는 이날 환경부에 공문을 보내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박일선 환경연대 대표는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려면 환경부가 나서 반대와 찬성 쪽 인사들로 공정하게 구성해야 한다”면서 “환경청이 사업주체의 제안으로 협의체에 참여한 것은 자문기구 역할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참여했다”면서 “반대쪽에서 참여하지 않으면 협의체에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장대온천 개발예정지는 상주시 화북면 운흥리·중벌리 일원 95만 6000㎡로 괴산군 청천면 주민들이 식수원으로 쓰는 신월천과 불과 0.9㎞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온천이 개발되면 오폐수가 그대로 신월천에 유입돼 주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대법원도 개발 이익보다 주민들의 생존권을 존중해 2003년과 2009년에 이 사업의 시행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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