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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인간은 왜 잔인해지는가(존 M 렉터 지음, 양미래 옮김, 교유서가 펴냄) 미국 심리학자 존 M 렉터 박사가 인간이 저지르는 악은 어떻게 진행되고, 이를 어떻게 막을 수 있는가를 고찰한다.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 등의 사례를 통해 인간이 살아가며 처하게 되는 환경과 문제를 야기하는 방식을 분석한다. 448쪽. 2만 8000원.자본주의는 어떻게 재난을 먹고 괴물이 되는가(나오미 클라인 지음, 김소희 옮김, 모비딕북스 펴냄) 캐나다 출신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지난 50여년간 전 세계 재난의 현장에서 어떻게 국가가 사익을 취하는 기업들에 의해 좌지우지됐는가를 파헤친다. 저자는 충격적 사건 이후 대중의 혼란을 이용해 부유한 이들을 더 부유하게 하는 충격요법을 ‘쇼크 독트린’이라 명명했다. 704쪽. 2만 8000원.백신 거부자들(조너선 M 버만 지음, 전방욱 엮음, 이상북스 펴냄) 의과대학 교수인 저자가 19세기부터 지속해 온 백신 접종 거부 운동의 역사를 돌아봤다. 인류는 백신이 처음 개발됐을 때부터 백신이 신체를 오염시켜 더 큰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졌지만,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백신 접종을 맞을 것을 권유한다. 336쪽. 1만 8000원.당신을 이어 말한다(이길보라 지음, 동아시아 펴냄)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저자가 장애와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일상의 경험과 사회문제를 짚은 첫 사회비평집이다. 장애인 부모를 둔 자녀로서 장애인 가족에게 기대되는 ‘선량한 가족’ 역할을 거부하며 낙태에 관한 결정은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276쪽. 1만 5000원.자전거 여행 바이블 수도권편(이준휘 지음, 꿈의지도 펴냄) 여행작가인 저자가 수도권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곳 49곳을 상세히 소개한다. 자전거 초보가 처음 나들이를 갈 만한 한강 자전거 길을 시작으로 중상급자들이 선호하는 광주 분원리 코스, 양평 동부5고개 등 서울, 인천, 경기의 자전거길을 대부분 섭렵했다. 안내도, 고도표, 주행로그 등 풍성한 정보를 담았다. 328쪽. 1만 6000원.조선의 별빛(박선욱 지음, 평사리 펴냄) 박선욱 시인이 실학자 홍대용(1731~1783)의 젊은 날을 소재로 다룬 첫 장편소설. 천문·역법을 공부하며 조선 농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자 노력했던 홍대용의 사유를 추적했다. 당시 뿌리 깊게 자리잡은 중국 중심 세계관을 무너뜨린 ‘우주무한론’도 재조명했다. 320쪽. 1만 3000원.
  • ‘괴물 신인’ 박주현 “예쁜 것보다 현실적이고 솔직한 게 끌려요”

    ‘괴물 신인’ 박주현 “예쁜 것보다 현실적이고 솔직한 게 끌려요”

    또래를 성매매에 끌어들이는 고등학생(‘인간수업’), ‘또라이’ 끼가 넘치는 탐정 사무소 인턴(‘좀비탐정’), 성범죄 피해자이자 사이코패스의 살인으로 가족을 잃는 10대(‘마우스’). 차세대 주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박주현의 필모그래피는 어느 하나 평범한 게 없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박주현은 2019년 tvN 단막극 ‘아내의 침대’로 데뷔한 후 심상치 않은 캐릭터를 해 온 데 대해 “아름다운 역할보다 꾸밈없고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솔직한 인물에 더 많이 끌린다”고 말했다. 동기와 의미가 확실한 ‘바른 길’보다 복잡한 작품에 눈이 간다는 그는 지난해 첫 주연작인 넷플릭스 ‘인간수업’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풍족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뒤로는 청소년 성매매 알선에 뛰어드는 규리를 강렬하고 섬세하게 표현해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신인 연기상도 거머쥐었다. 19일 종영한 장르물인 tvN ‘마우스’에서 맡았던 오봉이도 쉽지 않았다. 범죄 트라우마를 안은 채 살아가고,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가 사이코패스에게 살해되는 비극도 겪는다. 할머니의 살해범이 밝혀진 뒤 배신감과 복수심에 휩싸이지만, 자기 앞에 놓인 비극에 맞서며 강한 모습으로 변화해 간다. 감정 소모가 클 수밖에 없는 오봉이에 대해 박주현은 “보듬어 주고 싶었다”고 돌이켰다. “피해자가 저렇게 억척스럽게 살 수 있느냐는 의문이 나올 수도 있었다”는 그는 “그럼에도 지지 않고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으로 희망을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인간수업’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와 현실에 대해서 고민했다”고도 덧붙였다. 20대 후반에 접어든 박주현은 ‘마우스’에서도 고등학생 연기를 무난하게 소화한다. 그는 “청소년은 성인보다 순간의 상황과 감정에 더 집중하는 특징이 있다”고 해석했다. 어리게 보이는 부분과 나이에 비해 성숙한 부분을 장면에 맞게 분리해서 표현한 것이 그의 노하우다. 작품에서 선보인 당찬 모습이 실제 모습과 닮은 부분도 있다. 자신의 성격을 ‘겉바속촉’이라더니 “겁도 별로 없고 털털하고 쿨해 보이는데, 속은 그만큼 단단하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새 캐릭터를 만나 계속 답을 찾으며 공부를 해 나간다는 박주현의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았다. “꾸밈없이 툭툭 할 수 있는 역할에 더 마음이 갑니다. 제가 잘할 수 있는, 저랑 닮은 역할보다는 도전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동료는 못 하고 괴물은 하는 것 ‘7이닝 먹방 쇼’

    동료는 못 하고 괴물은 하는 것 ‘7이닝 먹방 쇼’

    평균자책점 3.15→2.95로 내리며시즌 2번째·팀 내 유일 7이닝 투구토론토 선발진 이닝, MLB 최하위에이스 가치 재증명… 감독도 찬사류 “밸런스 고치고 컷패스트볼 변형”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3승째를 수확하며 다시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팀의 4-1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번째 선발 등판해 시즌 3승(2패)을 거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은 3.15에서 2.95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5회 윌리암 콘트레라스에게 126㎞짜리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가운데로 살짝 몰리며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은 게 실점의 전부였을 뿐 삼진 6개를 수확하며 마운드를 지배했다.지난달 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7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팀에서 유일하게 7이닝을 던지는 선수로 ‘이닝 이터’라는 자신의 가치를 재확인시켰다. 토론토의 선발 투수 중 올 시즌 7이닝을 던진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토론토는 선발 투수의 투구 이닝이 157이닝에 불과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합쳐 전체 최하위일 정도로 토론토는 구원 투수들에게 크게 의존하는 팀이다. 류현진이 선발 몫을 제대로 해준 덕분에 토론토는 타일러 챗우드(8회), A.J.콜(9회) 세 명의 투수로 깔끔하게 승리를 챙겼다. 선발→셋업맨→마무리 3명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승리 공식이 작동한 것이다. 전체 투구도 94개 중 빠른 볼 30개(32%), 체인지업 25개(27%), 컷 패스트볼 22개(23%), 커브 17개(18%) 등으로 적절히 배분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타자들의 균형을 무너트렸다. 어떤 공이 다음에 들어올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면서 “투구 수를 적게 가져갔고 덕분에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경기 직후 “지난 경기에선 몸의 중심이 앞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를 뒤로 교정하는 준비 과정을 밟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컷패스트볼은 약간 느리지만 움직임이 큰 슬라이더 성으로 던졌다”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MLB닷컴도 “토론토 선발 투수들은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한 가운데 류현진은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직구, 체인지업, 커브, 컷패스트볼 등으로 균형 잡힌 투구를 하면서 94개의 공으로 7이닝을 소화하는 효율적인 모습을 펼쳤다”며 “오늘 같은 모습이 계속된다면 류현진의 구속이 올라오지 않더라도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계속된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영상] 전설의 ‘크라켄’ 대왕오징어의 사냥 행동 최초 공개

    [영상] 전설의 ‘크라켄’ 대왕오징어의 사냥 행동 최초 공개

    대왕오징어의 사냥 행동을 담은 최초의 영상이 공개됐다. 12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알러트는 스페인해양학재단 연구팀이 사상 처음으로 대왕오징어(학명 Architeuthis dux) 사냥 행동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2013년 일본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심해에서 살아 헤엄치는 대왕오징어를 촬영한 적은 있지만, 사냥 행동이 영상으로 기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해양학재단 나단 로빈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2019년 6월 미국 앨라배마 모빌카운티 멕시코만에서 대왕오징어의 사냥 방식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수심 759m 심해에서 포착된 몸길이 4m짜리 대왕오징어는 연구팀이 미끼를 달아 내려보낸 수동형 심해 플랫폼 주위를 6분간 맴돌다 순식간에 긴 다리를 뻗어 미끼를 휘감았다.이는 대왕오징어가 적극적으로 먹이를 찾아다니기 보다 매복해있다가 낚아채는 방식으로 사냥할 거라는 추측을 뒤엎는 결과다. 연구팀은 “대왕오징어가 매복 포식자일 거라는 기존 가설과 배치된다”면서 “대왕오징어의 포식 습성에 대한 중요한 단서”라고 설명했다. 전설의 바다괴물 ‘크라켄’으로 통하는 대왕오징어는 1874년 캐나다의 한 어부가 우연히 포획하면서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자연 서식지에서 살아 움직이는 대왕오징어가 처음 사진으로 기록된 건 2004년에서였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심해에서 수압을 견디면서 빛과 소음에 민감한 대왕오징어를 포착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연구팀은 “그물이나 유인잠수정, 원격무인잠수정(ROV) 같은 전통적인 심해 탐사 장비는 주로 느리게 움직이는 생물체에 적합하다. 대왕오징어 같은 두족류 관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조도 카메라와 적색 조명기, 생체 발광 모방체가 탑재된 심해 플랫폼을 개발해 탐사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대왕오징어가 짧은 파장을 내는 블루라이트에 최적화되어 있음을 고려, 파장이 긴 적외선을 이용해 촬영에 임했다. 심해 아톨라해파리처럼 푸른빛을 뿜어내는 가짜 해파리를 미끼로 대왕오징어를 유인했다. 연구팀은 “아톨라해파리가 대왕오징어의 먹잇감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발광체가 대왕오징어를 유인할 것이라고 가정했다”고 전했다.연구팀은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2004년과 2005년 몸길이 1m짜리 대왕오징어를 포착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정체불명의 작은 오징어도 확인했다. 하지만 대왕오징어 성체를 포착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2019년 6월, 마침내 대왕오징어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연구팀 관계자는 “빛을 내는 가짜 해파리가 대왕오징어 같은 두족류를 유인하는데 효과적인 도구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향후 연구에서는 서로 다른 강도와 색상, 패턴의 빛에 따라 심해 두족류를 유인하는 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 논문은 과학저널 ‘심해 연구 1 ; 해양학연구논문’ 최신호에 공개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성인남성보다 커…미국서 거대 철갑상어 발견 “수명 100년 넘어”

    성인남성보다 커…미국서 거대 철갑상어 발견 “수명 100년 넘어”

    미국 미시간주를 흐르는 디트로이트강에서 100년 이상 살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철갑상어 한 마리가 발견됐다. 관련 연구자들은 ‘진짜 강의 괴물’이라고 할만한 크기를 지닌 이 생명체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 앨피나 어류·야생동물보호국은 지난달 30일 디트로이트강에서 몸길이 약 2.1m, 무게 약 110㎏에 달하는 이 철갑상어를 포획했다. 이들 전문가는 해당 철갑상를 지금까지 미국에서 확인된 개체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라고 밝히면서도 허리둘레 등 크기로부터 100년 넘게 살아온 암컷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기관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철갑상어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유하면서도 “이 암컷은 1920년쯤 디트로이트가 미국 제4의 도시가 된 시기에 디트로이트강에서 부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해당 철갑상어는 북아메리카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인 호수철갑상어(학명 Acipenser fulvescens)라는 종으로, 캐나다 허드슨만부터 미국 미시시피강 유역에 걸쳐 서식한다. 움직임이 느리고 호수나 강바닥의 모래나 자갈 서식지를 선호하며 산란기에는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어류·야생동물국에 따르면, 수컷 철갑상어의 수명은 50년에서 60년 정도이지만, 암컷의 경우 최대 150년까지 살 수 있다. 철갑상어는 남획과 서식지 소실로 개체 수가 줄고 있는데 이들이 발견되는 20개주 중 19개주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한편 이번에 확인된 개체는 조사를 마친 뒤 무사히 원래 강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앨피나 어류·야생동물보호국/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 시국에 해외촬영? 불꽃 하나하나 심은 겁니다”

    “이 시국에 해외촬영? 불꽃 하나하나 심은 겁니다”

    ‘빈센조’ 송중기 등장 이탈리아 장면 등숙련된 시각효과 구현해 몰입도 높여현지서 수집한 촬영본에 합성 등 동원국내 첫 우주SF ‘승리호’로 기반 마련“SF·판타지처럼 장르 폭 넓히는 데 기여”광활한 포도농장 위로 경비행기가 날며 휘발유를 흩뿌린다. 빈센조가 라이터를 던지자 밭은 순식간에 불길로 뒤덮인다. 마피아의 거대한 저택과 최고급 스포츠카도 화염에 휩싸이고, 세운상가와 똑 닮은 ‘금가프라자’까지 붕괴되는 장면을 보고 나면 이탈리아 로케이션과 촬영 스케일에 시선이 쏠린다. 하지만 이 중 실제 장소에서 촬영한 장면은 없다. 모두 시각효과(VFX·Visual Effects)로 창조해 낸 것들이다. 빈센조를 연기한 배우 송중기가 이탈리아에 간 적도, 폭발한 건물에 성냥불 하나 붙은 적도 없다. “해외 촬영을 어떻게 했는지 질문을 받는데, 그만큼 VFX가 자연스럽다는 의미라 뿌듯하죠.” 지난 2일 인기리에 종영한 ‘빈센조’의 명장면과 영화 ‘승리호’의 우주를 구현한 M83의 백경수 대표와 정성진 이사에게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두 사람은 영화 수십 편의 VFX슈퍼바이저를 맡았던 베테랑이다. 정 이사는 영화 ‘자귀모’(1999), ‘미스터고’(2013), ‘승리호’(2021) 등 100여편을, 백 대표는 영화 ‘괴물’(2006),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2019) 등 70편에 참여했다. 한국 영화의 이정표가 된 작품을 함께한 경험은 안방극장에서도 빛을 봤다. 해외 및 큰 스케일의 장면을 VFX로 대신하며 초반 시청자의 시선을 확실히 끌었기 때문이다.초반 이탈리아 신들은 백 대표 등 소수 정예의 스태프가 현지로 넘어가 포도밭 등 리소스들을 수집했다. 이후 전체를 디지털로 만드는 ‘풀 3D’와 특수 시뮬레이션, 합성 등을 동원해 구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례적 상황으로, 9개월간 약 8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1회 ‘금가프라자’ 붕괴는 바람, 중력, 물성 등을 모두 계산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다. 4회 바벨제약 건물을 휘감은 불꽃 역시 하나하나 ‘심어서’ 완성했다. 실제 공장에서 촬영해 불을 붙일 수도 없었고 불과 인물, 사물이 닿는 아지랑이까지 자연스럽고 섬세한 작업이 필요했다. 백 대표는 “바벨제약 방화 장면이 포도밭 신보다 어려웠다”며 “제작진이 제 의견을 많이 반영해 준 덕분에 자연스러운 장면이 가능했다”고 돌이켰다. ‘빈센조’의 VFX가 대안을 제시했다면 ‘승리호’는 첫 포문을 열었다. 국내 첫 우주 SF로 이후 작품의 기반이 될 수 있어서다. 작업을 총괄한 정 이사는 “우주선을 그려 보거나 소품을 만들어 본 인력도 없을 만큼 인프라가 전무했다”면서 “우주에 직접 가볼 수도 없기 때문에 미국 나사(NASA) 등에서 제공하는 우주 정거장 리얼타임 영상을 참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장면 90%에 VFX를 활용하고 8개 업체 1000명이 매달린 만큼 노하우도 축적됐다. 정 이사는 “우주 배경의 작품을 해 봤다는 것 자체가 장르와 이야기의 가능성을 확장했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994년 영화 ‘구미호’에서 첫 컴퓨터그래픽이 등장한 이후 국내 VFX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 됐다고 단언한 두 사람은 그 요인으로 한국 콘텐츠 시장의 힘을 꼽았다. 다양한 장르와 질 높은 작품을 만들어 온 덕분에 숙련된 인력과 기술 개발의 환경이 됐다. 최근에는 영화 분야 인력이 드라마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이동하며 영상의 수준도 도약했다. 정 이사는 “이제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시각효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SF나 판타지처럼 장르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해외 촬영도 우주 공간도 가능” 시각효과에 한계는 없다

    “해외 촬영도 우주 공간도 가능” 시각효과에 한계는 없다

    ‘빈센조’ 이탈리아 장면, 현지 촬영 완전히 대체 광활한 포도농장 위로 경비행기가 날며 휘발유를 흩뿌린다. 빈센조가 라이터를 던지자 밭은 순식간에 불길로 뒤덮인다. 마피아의 거대한 저택과 최고급 스포츠카도 화염에 휩싸이고, 세운상가와 똑 닮은 ‘금가프라자’까지 붕괴되는 장면을 보고 나면 이탈리아 로케이션과 촬영 스케일에 시선이 쏠린다. 하지만 이 중 실제 장소에서 촬영한 장면은 없다. 모두 시각효과(VFX·Visual Effects)로 창조해 낸 것들이다. 빈센조를 연기한 배우 송중기가 이탈리아에 간 적도, 폭발한 건물에 성냥불 하나 붙은 적도 없다. “해외 촬영을 어떻게 했는지 질문을 받는데, 그만큼 VFX가 자연스럽다는 의미라 뿌듯하죠.” 지난 2일 인기리에 종영한 ‘빈센조’의 명장면과 영화 ‘승리호’의 우주를 구현한 M83의 백경수 대표와 정성진 이사에게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두 사람은 영화 수십 편의 VFX슈퍼바이저를 맡았던 베테랑이다. 정 이사는 영화 ‘자귀모’(1999), ‘국가대표’(2008), ‘미스터고’(2013), ‘승리호’(2021) 등 100여편을, 백 대표는 영화 ‘괴물’(2006),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2019) 등 70편에 참여했다. 한국 영화 시각효과의 이정표가 된 작품을 함께한 경험은 안방극장에서도 빛을 봤다. 해외 및 큰 스케일의 장면을 VFX로 대신하며 초반 시청자의 시선을 확실히 끌었기 때문이다. 초반 이탈리아 신들은 백 대표 등 소수 정예의 스태프가 현지로 넘어가 포도밭 등 리소스들을 수집했다. 이후 전체를 디지털로 만드는 ‘풀 3D’와 특수 시뮬레이션, 합성 등을 동원해 구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례적 상황으로, 6000컷 제작에 9개월간 약 8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1회 빈센조가 상상 속에서 ‘금가프라자’를 붕괴시키는 장면은 바람, 중력, 물성 등을 모두 계산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법을 활용한 것이다. 4회 바벨제약 건물을 휘감은 불꽃 역시 초반 아스팔트에 불이 붙는 부분을 제외하면 하나하나 ‘심어서’ 완성했다. 실제 공장에서 촬영해 불을 붙일 수도 없어서 불과 인물, 사물이 닿는 아지랑이까지 자연스럽고 섬세한 작업이 필요했다. 백 대표는 “바벨제약 방화 장면이 포도밭 신보다 어려웠다”며 “드라마 제작진이 제 의견을 많이 반영해 준 덕분에 자연스러운 장면이 가능했다”고 돌이켰다. “소품 만든 경험도 없었지만…‘승리호’, 우주SF 발판 만들어”빈센조의 VFX가 대안을 제시했다면 ‘승리호’는 첫 포문을 열었다. 국내 첫 우주 SF로 이후 작품의 기반이 될 수 있어서다. 작업을 총괄한 정 이사는 “우주선을 그려 보거나 단순한 소품을 만들어 본 인력도 없을 만큼 인프라가 전무했다”면서 “우주에 직접 가볼 수도 없기 때문에 미국 나사(NASA)에서 제공하는 ISS 우주정거장 리얼타임 영상을 참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빠르게 날아다니는 태양열 직광판과 배터리 등 다양한 구조물들을 추가해 현실성을 더하고, 별과 은하 등을 풍부하게 추가해 우주 공간을 완성했다. 많은 양의 모션 그래픽도 시선을 집중시키는 요소였다. 2500컷 중 2000컷 이상에 VFX가 쓰였을 정도로 작업량이 많아 국내 8개 업체 1000명이 매달렸다. 그만큼 노하우도 축적됐다. 정 이사는 “우주 배경의 작품을 해 봤다는 것 자체가 장르와 이야기의 가능성을 확장했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1994년 영화 ‘구미호’에서 첫 컴퓨터그래픽이 등장한 이후 국내 VFX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 됐다고 단언한 두 사람은 그 요인으로 한국 콘텐츠 시장의 힘을 꼽았다. 자국이 만든 영화를 소비하고, 다양한 장르와 질 높은 작품을 만들어 온 덕분에 숙련된 인력과 기술 개발 환경이 됐다. 최근에는 영화 분야 인력이 드라마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이동하며 영상의 수준도 도약했다. 정 이사는 “코로나19로 영화가 침체기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시각효과를 적극 활용하면서 수요는 많아지고 있다”면서 “SF나 판타지처럼 영상의 질을 높이고 장르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대서양 섬 괴물 쥐, 3.4m 거대 새까지 잡아먹어… ‘최초 확인’

    대서양 섬 괴물 쥐, 3.4m 거대 새까지 잡아먹어… ‘최초 확인’

    남대서양의 한 외딴 섬에서 다 자란 앨버트로스 한 마리가 이른바 ‘괴물 쥐’로 불리는 몸길이 약 25㎝의 거대 쥐들에게 산 채로 잡아먹힌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고 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RSPB)가 발표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RSPB는 외래 침입종인 시궁쥐(집쥐)들이 고프섬에서 번식하는 트리스탄 앨버트로스와 맥길리브레이슴새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조류 800만 마리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매년 트리스탄 앨버트로스의 새끼 약 3분의 1이 이들 쥐에게 잡아먹히고 있지만, 지금까지 날개를 폈을 때 길이가 3.4m에 달하는 다 자란 새들마저도 먹히고 있다는 확증은 없었다. 앨버트로스가 고프섬을 제외한 지역에서 서식하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이 섬의 쥐들은 세계 최대 바닷새 중 하나인 이들 새를 멸종에 이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앨버트로스는 다 자라도 10세가 넘어서야 번식을 시작하고 그 후로도 번식을 2년마다 하기에 개체 수를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평균 쥐보다 최대 50% 더 큰 고프섬의 쥐들은 19세기 선원들에 의해 이 섬에 유입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앨버트로스 같이 커다란 바닷새들도 이들 쥐의 위협 속에서 번식을 위해 이 섬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다 자란 어미의 죽음은 새끼를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한다. 이에 대해 RSPB의 킴 스티븐스 선임 현장조수는 “어미가 이렇게 죽임을 당하고 새끼가 위험에 처한 모습을 본 것은 충격적이다. 우리는 1986년에 태어난 가장 경험이 많은 어미 한 마리를 잃었다”면서 “이제 수컷 혼자 새끼를 기르게 돼 새끼는 굶주리거나 괴물 쥐에게 잡아먹힐 위험이 더욱더 커졌다”고 설명했다.앨버트로스의 새끼는 암수가 함께 기른 경우 보통 1년이면 자립하지만, 어미나 아비 한쪽이 키운 경우 몇 달이 더 걸릴 수 있다. 이런 새끼는 더욱더 취약한 상태에 놓이는 경향이 있어 최종적으로 바다로 나갔을 때 생존할 가능성이 낮다. RSPB는 영국령 고프섬의 이런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영국 정부와 기관 그리고 단체 등과 협력해 이 섬에 있는 쥐를 모두 없애 이전 바닷새의 천국으로 되돌리는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이 문제로 상당한 자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 RSPB의 설명이다.사진=RSPB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스크 스트랩 팔까”…29년차 배우 故 천정하 마지막 SNS 글

    “마스크 스트랩 팔까”…29년차 배우 故 천정하 마지막 SNS 글

    드라마 ‘괴물’ ‘마우스’ 등에 출연한 배우 천정하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생활고를 암시한 글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 27일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고인은 평소에 저혈압을 앓고 있었으며, 사인은 저혈압과 심부전증에 의한 심정지로 추정되고 있다. 천정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고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많은 이들이 찾아 추모 글을 남겼다. 고인이 올해 직접 작성한 자신의 프로필에는 “29년 정도 연극에 몸담아 온 연기자입니다. 역할에 상관없이 어떤 배역이든 소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일본어JLPT1급 자격증, 피아노, 우쿠렐레, 아코디언, 사투리, 춤 등 다양한 특기도 공개했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올린 게시물은 지난해 12월에 올린 것으로 “마스크가 안 팔리니 마스크 스트랩을 팔아 볼까? 생노동이긴 하지만…”이라고 적혀 있다. 연기 활동 외에 부업을 하며 생활을 유지하고 있던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천정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동료들과 연극계는 애도했다. 배우 오민정은 부고 소식이 담긴 문자를 캡처해 SNS에 올린 뒤 “천정하 선배님이 영면하셨다고 합니다”고 알렸고, 천정하가 참여했던 ‘경사 프로젝트’ 측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홍익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한 천정하는 1990년대부터 연기 활동을 해왔으며, 연극과 영화, 안방극장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연극 ‘청춘예찬’, ‘쥐’,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장판’, ‘궤짝’, ‘기쁜 우리 젊은 날’, 영화 ‘라디오데이즈’, ‘소녀’, 드라마 ‘불새’, ‘악의 꽃’, ‘비밀의 숲’, ‘경우의 수’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다. 최근 방송된 JTBC ‘괴물’, tvN ‘마우스’ 등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췄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으며 유족으로는 남편과 딸이 있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7시, 장지는 벽제장-일산푸른솔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괴물’ ‘마우스’ 등 출연한 배우 천정하 별세

    ‘괴물’ ‘마우스’ 등 출연한 배우 천정하 별세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활약했던 배우 천정하가 27일 세상을 떠났다. 52세. 홍익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1990년부터 연기 활동을 해온 고인은 연극 ‘청춘예찬’, ‘쥐’,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장판’, ‘궤짝’,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많은 작품에 참여했다. ‘라디오데이즈’와 ‘소녀’ 등 영화와 ‘불새’, ‘악의 꽃’, ‘비밀의 숲’, ‘경우의 수’ 등 드라마에도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최근까지도 JTBC ‘괴물’과 tvN ‘마우스’ 등 안방극장에 모습을 자주 비췄다. 사인은 저혈압 등 신부전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벽제장-일산푸른솔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악녀, 엄마, 할머니로 4000시간… 다시 그녀로의 ‘여정’

    악녀, 엄마, 할머니로 4000시간… 다시 그녀로의 ‘여정’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기까지, 윤여정은 55년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쉼 없이 누벼 왔다. 치열하게 달려온 그의 연기 세계와 인간적 면모를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속속 선보여진다. 29일 밤 10시 KBS 1TV ‘다큐 인사이트’는 인간 윤여정과 배우 인생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윤여정’을 방송한다. 영화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한예리를 비롯해 이순재, 김영옥 등 배우들과 작가, 감독, 제작자 총 11명을 인터뷰했다. 이들이 말하는 윤여정은 늘 앞서가는 여성이었다. 영화 ‘화녀’(1971)의 제작자 정진우는 “자기주장을 다 하는 여주인공에 제격이었다”고 말한다.드라마 ‘장희빈’(1971~1972)부터 영화 ‘장수상회’(2015)까지 호흡을 맞춘 배우 박근형의 눈에는 별난 여배우였고, 수많은 드라마에서 가족으로 함께했던 강부자에게는 ‘일 저지를 줄 알았던 여성’이었다. 창작자들은 ‘신선한 자극’이었다고 돌이킨다. ‘디어 마이 프렌즈’(2016)를 함께 작업한 노희경 작가는 ‘사유하는 엄마’로, 심재명 제작자에게는 ‘실험적 역할의 대상’으로, 김초희 감독에게는 꼭 필요한 친구로 남았다고 전한다. 방송은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36편과 드라마 100여편 등 총 4000시간의 아카이브를 탈탈 털었다. 디자이너, 의사 등 전문직 여성은 물론 억척스러운 엄마, 아들의 결혼을 반대하는 시어머니까지 그만의 방식으로 소화해 낸다 . 이혼 후 윤여정의 복귀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김수현 작가의 대표작도 상영된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다음달 9일까지 김수현드라마아트홀에서 4편의 드라마를 공개한다. 1987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96부작 ‘사랑과 야망’과 윤여정의 대중적 입지를 다져 준 것으로 평가받는 ‘사랑이 뭐길래’(1991), ‘작별’(1994), ‘목욕탕집 남자들’(1995)을 2주간 순차적으로 볼 수 있다.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 스크린 대표작들도 모았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5월 7일부터 서울 마포구 시네마테크KOFA에서 ‘윤여정 특별전: 도전의 여정을 걷다’를 연다. 아카데미 수상을 축하하기 위한 특별전이다. ‘화녀’에서 더 나아가 괴물이 된 명자를 연기한 ‘충녀’(1972)와 ‘천사여 악녀가 되라’(1990) 등 김기영 감독의 작품이 상영된다. ‘바람난 가족’(2003), ‘여배우들’(2009), ‘하녀’(2010)와 ‘장수상회’, ‘찬실이는 복도 많지’(2019), ‘미나리’ 등 최근작까지 총 17편을 만날 수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도 ‘THE: 윤여정’에서 그가 열연한 영화 11편을 모아 공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무보정 누드사진 올리는 흑인 여가수 “포토샵은 괴물 키워”

    무보정 누드사진 올리는 흑인 여가수 “포토샵은 괴물 키워”

    뚱뚱하지만 누드 사진을 찍고, 자신의 몸을 사랑한다. 흑인 가수 리조(32)는 이상적인 모델에 대한 전통적 인식을 바꾸는데 열성적이다. 피플지는 22일 자존감 프로젝트에 참여한 리조와의 인터뷰를 통해 “몇년 전 나는 모든 옷과 가발까지 벗어던지고 내가 사랑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면서 “그로부터 나는 숨길 것이 없고 더 이상 부끄러움도 없다. 나는 내 자신에 대해 그저 말할 뿐이며 당신이 나를 사랑할 필요도 없다”는 말을 전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누드 및 화장을 한 사진 등을 올리며 흑인 여성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외치는 리조의 사진은 물론 포토샵을 거치지 않은 것들이다. 어떤 보정이나 필터를 쓰지 않은 셀프 누드사진이 리조의 인스타그램에는 가득하다. 리조에게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이었다. 그는 지금의 몸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했으며, 이 몸으로 행복한 인생을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기 전에 그녀도 자신의 몸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리조의 목표는 어떤 크기나 형태의 몸도 받아들여지고, 자신의 몸을 사랑한다는 것에 큰 결심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다. 리조는 “내가 하는 말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내 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비누로 유명한 도브 사의 조사에 따르면, 13살 이하 소녀들의 80% 이상이 자신의 얼굴 사진에 필터를 사용하는 등의 조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브 사는 현재 리조의 자기 몸을 사랑하자는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다. 리조는 자신도 12살이나 13살때 같은 감정을 느꼈다면서 매일 아침 일어났을 때 다른 누군가가 되기를 소망했다고 밝혔다. 피부색, 머리카락, 눈색깔, 몸매 등 모든 것이 바뀌기를 바랐다는 것이다. 그는 포토샵과 같은 도구들이 괴물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흔들린 구질… 무너진 괴물

    흔들린 구질… 무너진 괴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보스턴 레드삭스의 강타선에 막혀 시즌 2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보스턴과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했다.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가장 많은 안타를 맞고 최다 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3.00으로 올랐다. 류현진은 1-4로 끌려가던 6회말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고 팀이 결국 2-4로 패하면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3회까지 보스턴 타선을 잘 막았던 류현진은 4회 홈런 1개, 3루타 1개, 2루타 1개 등 장타에 무너졌다. 2013년 MLB에 진출한 류현진이 한 이닝에 홈런, 3루타, 2루타 등 장타를 모두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턴은 전날까지 팀 타율 0.288로 MLB 전체 3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경기로 팀 타율이 0.287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체 1위다. 류현진을 상대로 2회말 2루타를 때리고 4회말 3점포를 날린 산더르 보하르츠는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을 무려 0.393으로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경기 후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패턴을 바꿔 몸쪽 위주의 승부를 펼치려 했는데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구속도 평상시보다 잘 나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토론토 현지 언론도 “류현진은 3회까지 불과 29개의 공으로 보스턴 타선을 막아냈지만 4회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데는 공 26개가 필요했다”며 “보스턴은 4회말에만 토론토 에이스를 상대로 사이클링 히트를 쳐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은 24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가 유력하다. 세인트루이스는 아직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ESPN은 24일 신시내티전 선발로 김광현을 예상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신시내티와 두 차례 만나 2승을 거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명량대첩’ 바닷속 보물이 세상으로 나온 건 도굴꾼 덕?

    ‘명량대첩’ 바닷속 보물이 세상으로 나온 건 도굴꾼 덕?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2~2020년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모두 7차례 수중발굴을 했다. 임진왜란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화기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을 비롯해 고려청자, 닻돌 등을 거뒀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2014)에서 보여 준 이순신 장군의 뛰어난 활약상을 재조명하고, 찬란한 해양 실크로드 문화를 소환하며, 여몽연합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삼별초항쟁을 보여 주는 출토품들이다. 이 유물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도굴꾼들의 내분 덕분(?)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려청자 도굴 제보, 도굴꾼 내분이 발단 2011년 일이다. 진도 앞바다에서 고려청자를 도굴했다는 제보가 연구소에 들어왔다. 도굴한 향로가 제값을 받지 못하자 도굴꾼끼리 싸움이 일었다. 도굴품 중 고려시대 ‘청자 버드나무·갈대·물새무늬 향로’는 이미 보물로 지정한 ‘청자괴물향로’와 그 형태가 매우 유사했다. 그런데 골동품상이 향로 표면의 패각류와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염산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했는데, 청자 본래의 자연미가 퇴색하고 유약변질 등을 이유로 구매자가 값을 후려쳐 거래가 불발됐다. 이런 갈등 탓에 거래가 지연되면서 문화재청과 서울경찰청은 수사를 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2011년 11월 문화재청과 서울경찰청이 합동으로 청자 베개 등을 거래하는 현장에서 도굴꾼들을 검거했다. 조사해 보니, 도굴꾼들은 전남 진도·신안해역에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뒤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바닷물이 빠질 때를 기다렸다가 수심 7∼15m 바닷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고려시대 강진에서 출발한 도자기 운반선의 항로를 파악하고, 침몰지점을 추정해 도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물길 험하지만 선박왕래 잦았던 명량대첩로 명량대첩로 해역은 남해와 서해를 연결하는 길목으로, 예로부터 선박들이 끊임없이 왕래했다. 이 해역은 물살이 빠른 울돌목으로, 태안 난행량 등과 함께 험한 물길로 유명했다. 고려와 조선 때에 전라도, 경상도 지역에서 거둔 세곡과 화물을 실어 나르던 조운선과 무역선의 통로였다. 강진과 해남에서 생산한 청자를 개경으로 운반하는 ‘세라믹 로드’이자, 한중일을 연결하는 ‘해양 실크로드’였다.발굴지역은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약 4㎞ 떨어진 벽파항 일대다. 벽파항 인근에 고려 희종 3년인 1207년 만든 정자인 벽파정이 있는데, 고려는 이곳에서 외국 사절을 맞이했다. 이곳은 고려시대 삼별초가 용장산성을 근거지로 삼아 여몽연합군과 맞서 싸운 곳이기도 하다. 앞서 1991~1992년에는 벽파항 인근에서 진도 통나무배를 발굴하기도 했다. 중국 남부 푸지엔에서 만든 배로, 고려시대 해상교류를 미루어 알 수 있다. 이곳은 또 일본군을 대파한 명량대첩의 역사적인 현장이기도 하다. 당시 조선 수군은 벽파진에 주둔하며 왜군의 기습공격을 방어했다. 울돌목을 배후에 두는 게 좋지 않다고 판단한 조선 수군은 명량대첩 하루 전 해남에 있는 전라우수영으로 이동했다. 왜군이 다음날 133척 배를 이끌고 울돌목으로 이동하자 이순신이 지휘한 조선 수군은 울돌목에서 13척 배로 31척 왜선을 격파하는 대승을 거뒀다.●도굴품 정보로 탐사… 여러 시대 유물 나와 도굴품의 정보를 배경으로 2012년 9월부터 명량대첩로에서 수중발굴을 시작했다. 발굴해역 수심은 5~20m, 밀물과 썰물의 차이는 3~4m 정도였다. 밧줄로 바둑판 모양의 그리드를 설치하고, 진흙이나 개흙의 침전물을 퍼 올리는 슬러지 펌프를 사용했다. 수중 시야가 나빠 수중과 해저면에 있는 문화재를 탐지하는 수중초음파카메라도 활용했다. 유물은 넓은 범위에 흩어져 묻혀 있었고, 또 층위가 구분되지 않고 여러 시대 것들이 뒤엉켜 나왔다. 빠른 조류 때문에 소용돌이가 생기는 와류현상 때문이었다. 2012년 10월 발굴조사가 가장 주목받았는데, 12∼13세기 고려청자 등 90여점이 나왔다. 소소승자총통 3점도 최초로 빛을 봤다. 다른 유물로는 고려시대 도자기, 조선시대 백자를 비롯한 총통·석환·금속유물·닻돌 등 1000여점이다.가장 많이 나온 유물은 도자기였는데, 조사 구간 전역에서 넓게 발견됐다. 강진·해남 등에서 만든 고려청자는 베개·잔·접시·유병·향로·붓꽂이 용도로 쓴 것들이었다. 특히 기린·오리·원앙모양의 상형청자향로뚜껑, 청자삼족향로, 청자기와 등은 가치가 아주 높았다. 이외에 토기·백자·분청사기·흑유 등도 함께 출수됐다.금속유물들은 주로 무기류였다. 총통과 발사장치가 달린 활(쇠뇌)과 방아쇠 등 전쟁 유물이었다. 석제유물은 나무로 만든 가벼운 닻을 물속에 가라앉히는 용도로 쓰이는 닻돌이 많았다. 닻돌은 일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오면서 총 60여점이나 출수됐다. 석환(돌포탄)도 나왔는데, 해전에서 전함끼리 근접전을 벌일 적에 상대의 머리에 큰 타격을 가하는 유용한 병기였다. 삼별초나 임진왜란 전투 때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유물은 닻돌, 북송대 동전, 흑유완 등인데 고려시대에 진도 벽파항을 거점으로 한중일을 잇는 해상교류가 활발하였음을 보여 주는 증거들이다.●문헌기록에 없던 소소승자총통 최초 확인 도굴범들의 뜻하지 않은 길잡이 덕에 발굴된 소소승자총통은 명량대첩에서 사용한 무기류 역사의 한 장을 열었다. 임진왜란 때 조선군 소총은 조총으로 무장한 일본군에 비해 열세였다. 그러나 화포는 조선군 총통이 우세했다. 명종 때부터 왜구를 상대하려고 대형화기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과 판옥선에 천자총통·지자총통·현자총통 등 대형화포를 선박 전후좌우에 장착해 포전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왜군은 중·소형선과 조총으로 배를 뱃전에 붙이는 백병전 위주여서 원거리 화포전이 벌어지는 해전에서 연전연승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 개인용 화기인 소소승자총통은 실물뿐만 아니라 문헌기록에도 없는 무기였던 터라 이때 처음으로 실체를 확인했다. 그동안 조선시대 소형화기로는 세총통·승자총통·별승자총통·차승자총통·소승자총통 등이 알려져 왔다. 승자총통은 조선 선조 때 개발한 소형화기인데, 총구에 화약과 탄환을 장전하고 손으로 화약선에 불씨를 점화해 탄환을 발사하는 유동식화기이다. 이를 개선한 게 소승자총통, 소소승자총통이다. 특히 소소승자총통에는 모두 명칭이 표기돼 있고, 소(小)와 승(勝)자 사이에 두 개의 점을 겹쳐 새겼다. 현재 가늠자와 가늠쇠가 남아 있지 않지만, 가늠자·가늠쇠를 부착한 흔적으로 보인다. ●소승자총통 개량한 소소승자총통으로 승리 소소승자총통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소소승자총통에는 ‘만력무자삼월일 좌영 조소소승자 중삼근오량 장윤덕영’(萬曆戊子三月日 左營 造小勝字 重三斤五兩 匠尹德永)이라는 명문(明文)이 있다. 1588년 3~5월 좌영의 장인 윤덕영이 만들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소소승자총통은 조선 중기 국토방위와 화기 제조의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로서 그 역사적 의미가 크다.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발굴했고, 좌영에서 제작한 명문도 확실하다. 결국 제작시기, 발굴지역 등을 고려할 때 1588년 제작해 1597년 명량대첩에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명문과 총통, 발굴 지역만으로 이 총통을 전라좌수영에서 제작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휘하 전라좌수영 수군이 사용했을 것이다. 또한 이 총통은 소승자총통을 개량한 화기로서 현존하는 소승자총통과 비교할 때 총신 길이가 575~578㎜로 길지만, 구경은 12㎜로 매우 작다. 화기의 화약 소모량과 사거리 등 성능을 개선한 이 무기로 명량해역에서 대승을 거뒀다.명량대첩로에서 출수된 도기와 토기, 고려청자, 진도 통나무배 등은 해양 실크로드의 실제 증거이며, 총통·석환 등 무기류는 삼별초 항쟁과 명량대첩을 재인식시켰다.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교류실에서는 명량대첩로에서 찾아낸 도자기와 총통 등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소소승자총통 3점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명량대첩로 해역도 사적으로 가지정해 보호한다. 수중발굴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김병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 타이태닉호 중국인 생존자 6명, 그들이 겪은 차별은 109년 지난 지금도

    타이태닉호 중국인 생존자 6명, 그들이 겪은 차별은 109년 지난 지금도

    1912년 4월 14일 밤과 다음날 새벽 사이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영국의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가 빙산과 충돌해 1513명이 목숨을 잃었고 703명이 다행히 살아남았다. 절대로 가라앉지 않는다고 장담했던 그 배에는 중국인 8명이 타고 있었는데 그 중 6명이 구조됐다는 얘기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호흡을 맞춘 1997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타이타닉’에도 다음의 내용이 나온다는데 기억이 흐릿하기만 하다. 침몰하는 배를 떠난 구명보트 중 하나가 생존자가 혹시 있을지 몰라 돌아왔더니 암흑 천지에 나무문에 매달려 있는 중국 젊은이를 발견한다. 젊은이의 이름은 퐁 랑이다. 그와 나머지 5명 생존자의 역경은 끝나지 않았다. 6명은 침몰 24시간 만에 뉴욕 엘리스 섬에 있는 입국 심사소에 도착했지만 1882년부터 1943년까지 시행된 중국인 배제법을 몰랐던 탓이었다. 24시간 만에 추방됐고, 이들은 역사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2017년 제작돼 최근 중국에서 시사회를 마친 다큐 영화 ‘여섯(The Six)’에서 이들의 정체성과 함께 운명적인 항해 이후 109년의 얘기가 공개됐다고 영국 BBC가 16일 전해 눈길을 끈다. 마침 세월호 참사 7주기다. 오늘날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만연하는데 이들 중국인 6명이 겪은 인종차별과 이민 반대 정책이 각별한 반향을 불러일으킨다고 방송은 전했다.6명의 이름은 승객 명단에 리 빙, 팡(퐁) 랑, 창 칩, 아 람, 청 푸, 링 히 등으로 나온다. 이들은 카리브해에 일하러 가던 선원들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한 장의 티켓에 모두 8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영화 제작자 겸 감독인 아서 존스는 “이들은 한 묶음이었다. 전부 알려지지 않은 점도 특이하다”고 말했다. 생존자 다수가 언론으로부터 기적의 생환 얘기로 조명된 반면 이들은 20세기 초 서구에서의 반중국 정서에 영향 받아 사악한 존재로 다뤄졌다. 침몰 다음날 브루클린 데일리 이글이란 신문은 중국인 생존자들이 “맨먼저 위험을 감지하고” 구명 보트에 뛰어들어 몸을 숨긴 “괴물들”로 묘사했다. 다큐 제작진은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란 것을 밝혀냈다. 제작진이 타이태닉호의 구명보트를 본따 만들어보니 중국 남자들이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있기란 불가능했다. 존스는 “오늘날에도 똑같은 일을 목도한다. 우리는 이민자들이 언론에 희생양이 되는 일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다른 매체들은 중국 남성들이 구명보트에 먼저 오르려고 여자 복장을 했다고 비난했다. 타이태닉 역사학자 팀 말틴도 중국 생존자들이 구명보트에 숨어 들었거나 여자로 변장했다는 얘기는 대중과 언론이 지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낭설은 당시 많은 이들이 여성과 어린이부터 구조됐어야 했다고 바라본 세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말틴에 따르면 오히려 중국 남성들은 다른 생존자를 열심히 도우려 했다. 퐁 랑은 구명보트에 오르지 않고 떠다니는 문에 몸을 맡기려 했으며 나중에 노를 저어 구명보트에 오른 뒤에는 모든 사람을 안전하게 오르도록 도왔다.6명은 결국 쿠바로 향했다. 그 뒤 다시 영국으로 향했는데 마침 1차 세계대전이 터져 많은 영국인 선원들이 참전해 선원이 부족해져서였다. 창 칩은 시름시름 앓다가 1914년 폐렴으로 세상을 등져 런던의 한 공동묘지 무연고 묘에 묻혔다. 다른 이들은 1920년까지 영국에서 함께 일했다. 경기 침체로 이민자들이 온갖 비난을 뒤집어쓸 때였다. 몇몇은 영국 여성과 결혼해 자녀들을 낳았다. 하지만 얼마 안가 통지도 없이 사랑하는 이들을 남겨둔 채 추방돼야 했다. 존스는 “그들의 잘못이 아니었다. 이들 가족 모두는 정책에 의해 내몰려 정말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 람은 홍콩으로 떠났고, 링 히는 증기선에 올라 인도 캘커타로 향했다. 리 빙은 캐나다, 퐁 랑은 몇년 동안 영국과 홍콩을 오가는 항해를 한 뒤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그의 아들 톰 퐁은 타이태닉 침몰 반 세기 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태어났다. 톰은 “아버지가 절대로 내게는 물론 어머니에게도 타이태닉호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퐁 랑은 1985년에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20년 전에야 비로소 한 가족으로부터 아버지가 난파선에서 살아남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톰 퐁은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얘기를 감춘 것은 트라우마와 치욕스런 기억이 혼재된 때문으로 짐작했다. 영화 제작진이 추적한 생존자 후손들도 마찬가지였다. 퐁 랑 역시 인종차별을 가한 남자에게 주먹질로 응징하는 모습을 아들은 자라나며 봤다. 톰 퐁은 “아버지는 멋진 신사였다. 다만 출신 때문에 차별받는다고 느낄 때까지만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의 얘기를 공유하고 싶어했는데 듣는 이들이 타이태닉호의 중국인 생존자들 얘기를 들어 현재의 상황을 돌아봤으면 한다고 했다. “역사를 알지 못하면 되풀이된다”는 것이 톰 퐁의 마지막 말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연기에 확신 준 ‘괴물’… 저 자신 믿게 됐어요”

    “연기에 확신 준 ‘괴물’… 저 자신 믿게 됐어요”

    냉철한 경찰… 섬세한 연기 호평23세 나이차 신하균과 찰떡 케미“칭찬·비판 양분 삼아 꾸준히 연기”여덟 살에 영화 ‘새드 무비’로 데뷔한 배우 여진구는 ‘해를 품은 달’(2012)에서 비중 있는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뒤 어엿한 주연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부터 2019년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 ‘호텔 델루나’와 지난 10일 종영한 JTBC ‘괴물’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차근차근 성장 중이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여진구는 ‘괴물’로 연기에 확신을 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왕이 된 남자’에서 처음으로 저만의 해석을 들고 주도적으로 현장에서 맞춰갔다면, ‘호텔 델루나’는 적응기였다”면서 “후속작으로 ‘연기를 이렇게 하는 게 맞나’ 확신을 찾고 싶었는데 이번에 어느 정도 스스로를 믿게 됐다”고 했다.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아 왔지만 자기 방식을 찾는 데 갈증을 느껴 온 16년차 배우에게 심리 스릴러 ‘괴물’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줄 기회였다. 그가 맡았던 한주원은 경찰청 고위 간부를 아버지로 둔 엘리트 경찰로,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만양이라는 도시로 향한다. 극의 초반 파출소 경사인 이동식(신하균 분)을 용의자로 의심하지만, 후반부에 자신의 아버지가 이동식의 동생을 죽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의심과 혼란, 분노가 교차한다. 여진구는 그런 감정적 격변을 묵직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한다.“아주 똑똑하지만 경험은 부족하고 집착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한주원을 돌이킨 그는 냉철한 경찰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외적으로 미국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2000)의 크리스천 베일을 참고했고,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세븐’(1995) 등에서 차분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괴물’은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는 두 경찰을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마을 사람들과 실종자의 남겨진 가족들의 삶을 조명하며 기존 수사물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와 탄탄한 전개는 팬덤도 구축했다. “드라마의 마니아들이 생겼으면 좋겠다”던 여진구의 바람이 이뤄진 셈이다. 이 같은 호응에는 스물세 살 나이 차를 뛰어넘는 신하균과의 호흡도 한몫했다. 2006년 영화 ‘예의 없는 것들’에서 신하균 아역으로 출연한 뒤 15년 만에 ‘콤비’로 만난 데 대해 여진구는 “오, 대박”이라는 말이 터져나왔다. “선배는 단 한 번도 이동식이 아닌 적이 없었고 늘 배울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훌륭한 선배들처럼 그의 목표도 꾸준히 연기를 해나가는 것이다. “제 연기 인생은 이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칭찬과 비판을 양분 삼아서 싹을 틔웠으니 줄기와 예쁜 꽃을 피울 때까지 열심히 할게요.”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괴물’ 여진구, 아역에서 묵직한 주연으로 성장하다

    ‘괴물’ 여진구, 아역에서 묵직한 주연으로 성장하다

    JTBC ‘괴물’서 엘리트 형사 맡아신하균과 15년 만에 ‘콤비’로 호흡“마니아 생겼으면 했는데 호평 감사이번 작품 통해 스스로를 믿게 돼”여덟 살에 영화 ‘새드 무비’로 데뷔한 배우 여진구는 ‘해를 품은 달’(2012)에서 비중 있는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뒤 어엿한 주연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부터 2019년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 ‘호텔 델루나’와 지난 10일 종영한 JTBC ‘괴물’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차근차근 성장 중이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여진구는 ‘괴물’로 연기에 확신을 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왕이 된 남자’에서 처음으로 저만의 해석을 들고 주도적으로 현장에서 맞춰갔다면, ‘호텔 델루나’는 적응기였다”면서 “후속작으로 ‘연기를 이렇게 하는 게 맞나’ 확신을 찾고 싶었는데 이번에 어느 정도 스스로를 믿게 됐다”고 했다.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아 왔지만 자기 방식을 찾는 데 갈증을 느껴 온 16년차 배우에게 심리 스릴러 ‘괴물’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줄 기회였다. 그가 맡았던 한주원은 경찰청 고위 간부를 아버지로 둔 엘리트 경찰로,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만양이라는 도시로 향한다. 극의 초반 파출소 경사인 이동식(신하균 분)을 용의자로 의심하지만, 후반부에 자신의 아버지가 이동식의 동생을 죽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의심과 혼란, 분노가 교차한다. 여진구는 그런 감정적 격변을 묵직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한다.“아주 똑똑하지만 경험은 부족하고 집착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한주원을 돌이킨 그는 냉철한 경찰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외적으로 미국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2000)의 크리스천 베일을 참고했고,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세븐’(1995) 등에서 차분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괴물’은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는 두 경찰을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마을 사람들과 실종자의 남겨진 가족들의 삶을 조명하며 기존 수사물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와 탄탄한 전개는 팬덤도 구축했다. “드라마의 마니아들이 생겼으면 좋겠다”던 여진구의 바람이 이뤄진 셈이다. 이 같은 호응에는 스물세 살 나이 차를 뛰어넘는 신하균과의 호흡도 한몫했다. 2006년 영화 ‘예의 없는 것들’에서 신하균 아역으로 출연한 뒤 15년 만에 ‘콤비’로 만난 데 대해 여진구는 “오, 대박”이라는 말이 터져나왔다며 “선배는 단 한 번도 이동식이 아닌 적이 없었고 늘 배울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훌륭한 선배들처럼 그의 목표도 꾸준히 연기를 해나가는 것이다. “제 연기 인생은 이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칭찬과 비판을 양분 삼아서 싹을 틔웠으니 줄기와 예쁜 꽃을 피울 때까지 열심히 할게요.”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금태섭, 모친 모욕 댓글과 전면전···“대깨문, 얼굴에 침 뱉기”

    금태섭, 모친 모욕 댓글과 전면전···“대깨문, 얼굴에 침 뱉기”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모친을 모욕한 악성 댓글에 격분했다. 금 전 의원은 여권 열성 지지자들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12일 금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친의 팔순을 알리며, 나란히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해당 글에 “저 애미는 얼마나 수치스러운지도 모르고 있겠지. 지가 어떤 괴물 종자를 낳았는지”라는 금 전 의원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금 전 의원은 해당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달아 “부모님 안 계신가요, 어떻게 이런 말씀을 하시나요”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금 전 의원은 해당 댓글을 공개한 다른 게시물에서 “소위 ‘문빠’, ‘대깨문’이라고 하는 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을 쓰며, “정치에 관심을 갖다 보면 때로 격해지기도 하고 감정이 생길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 부모님 팔순에 이런 글을 올리면 안 된다”고 적었다. 이어 “문빠들은 다른 사람 어머니를 ‘저 애미’라고 부르나. 스스로의 얼굴에 침을 뱉는 행태”라면서 “민주당에 있을 때 여러 차례 이런 모습에 대해서는 지도부나 리더들이 나서서 제지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아무도 안 나서도 놓아두더니 이렇게까지 됐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해당 댓글을 적은 사람을 지목하고, “저는 상관없지만 어머니한테는 사과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면서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최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사전 단계인 제3지대 경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경쟁을 벌였지만, 패했다. 이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오 후보의 당선을 도왔었다. 그러나 금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 야권 통합 논의와 관련해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야권의 유력 주자로 떠오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과의 협력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금태섭, 팔순 모친 겨냥 악플에 분노 “문빠 사과하라”

    금태섭, 팔순 모친 겨냥 악플에 분노 “문빠 사과하라”

    “스스로 얼굴에 침 뱉는 행태” 비판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친의 팔순 소식을 전하는 글에 악성 댓글을 단 네티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여권 지지자들은 금 전 의원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점과 최근 ‘제3의 길’을 선언한 점 등을 거론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각종 비판글을 올리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머니 김 여사가 팔순을 맞았다. 팔순에도 여전한 미모와 지성을 자랑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 “그 옆은 엄마의 영원한 보물!”이라며 어머니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자 “저 애미는 얼마나 수치스러운지도 모르고 있겠지. 어떤 괴물 종자를 낳았는지’라며 비아냥대는 댓글이 올라왔다. 이에 금 전 의원은 해당 네티즌에게 “부모님 안 계신가요. 어떻게 이런 말씀을 하시나요”라고 항의성 댓글을 직접 달았다.금 전 의원은 또 다른 글을 통해 “소위 문빠·대깨문(여권 극성 지지자를 의미하는 말) 여러분. 정치에 관심을 갖다보면 때로 격해지기도 하고 감정이 생길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 부모님 팔순에 이런 글을 올리면 안 된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문빠들은 다른 사람 어머니를 ‘저 애미’라고 부릅니까”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얼굴에 침을 뱉는 행태”라며 “민주당에 있을 때 정말 여러 차례 이런 모습에 대해서는 지도부나 리더들이 나서서 제지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아무도 안 나서고 놓아두더니 이렇게까지 됐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악성댓글을 올린 네티즌을 지목한 뒤 “저는 상관 없지만 어머니에게는 사과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다”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석열 오는 새 정당 만들겠다는 금태섭이 ‘문빠’에 한 충고

    윤석열 오는 새 정당 만들겠다는 금태섭이 ‘문빠’에 한 충고

    12일 야권대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머니를 욕보이는 댓글을 단 ‘문빠’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재 여야 정당들로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임기가 1년여이고, 여당에 대한 분노만으로도 충분히 야권을 찍을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대선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분노만으로는 찍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에 이겼으니 모두 합치면 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혁신과 뼈를 깎는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과는 기본적으로 생각이 다른 측면도 있다. 저는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 경쟁을 펼쳤으며, 이후 국민의힘 후보 지지 활동을 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팔순을 맞은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하지만 어머니와 얼굴을 맞대고 찍은 사진에 “저 애미는 수치스러운 것도 모르고 있을 것” “괴물 종자”란 악성 댓글이 달리자 “부모님이 안 계시느냐”고 항변했다. 또 금 전 의원은 소위 ‘문빠’ ‘대깨문’이라 스스로 부르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에게 “정치에 관심을 갖다보면 때로 격해지기도 하고 감정이 생길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 부모님 팔순에 이런 글을 올리면 안 된다”고 타일렀다. 그는 문빠들은 다른 사람 어머니를 “저 애미”라 부르냐며 스스로의 얼굴에 침을 뱉는 행태라고 질타했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에 있을 때 정말 여러 차례 이런 모습에 대해서는 지도부나 리더들이 나서서 제지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아무도 안 나서고 놓아두더니 이렇게까지 되는군요”라고 한탄하며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충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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