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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세인사형 파문] 후세인 - 부시父子 15년 악연

    “2006년 12월30일 새벽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교수형에 처해지던 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국 텍사스의 목장에서 단잠을 자고 있었다. 이로써 크로퍼드 목장의 조지 부시 미 대통령 부자(父子)와 티크리트의 사담 후세인 두 가문의 악연은 일단락됐다.” 영국 BBC 기사의 한 토막. 후세인 처형을 계기로 부시 가문과 후세인의 관계를 조망했다. 아버지 부시와 후세인의 인연은 ‘전략적 동맹’관계로 출발했다. 레이건 행정부시절 부통령으로 재직할 때 이라크는 이란의 대항마로서, 미국의 후원을 받았다.1982년 미 의회 반대에도 불구, 행정부는 이라크를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했다.1983년엔 도널드 럼즈펠드(아들 부시 정권에서 이라크 침공한 주역)가 레이건 대통령의 친선 사절로 후세인과 굳은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그 관계는 1991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면서 ‘적’으로 변했다.1월17일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응징에 나섰고,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때부터 ‘바그다드의 도살자’ 후세인은 아버지 부시를 ‘음흉한 독사’로 묘사하며, 바그다드 시내 호화 호텔인 알 라시드 호텔 바닥에 ‘부시 모자이크’를 깔아 모든 사람들이 짓밟고 가게 했다.2년 뒤, 후세인은 부시 대통령 암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2000년, 아들 부시가 대통령에 오르면서 반전은 다시 시작됐다.2001년 9·11 테러가 발생했고,2002년 1월 아들 부시는 이라크를 북한, 이란과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했다. 이라크 침공 준비가 한창이던 2002년 9월 아들 부시는 휴스턴의 한 행사장에서 “결국, 우리 아버지를 살해하려고 한 사람의 일”이라고 실토했다. 사감(私感)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미국은 2003년 3월17일 이라크 전쟁을 감행했고, 바그다드를 함락시켰으며 지난해 12월30일 후세인 대통령을 결국 처형했다. 미국이 키운 ‘괴물’후세인은 공개 처형 뒤, 초라한 무덤속에 들어가겠지만 수니파의 ‘후세인 신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또 이라크정책 실패로 덧칠된 부시 대통령의 이름에 ‘후세인’은 붙어있을 것으로 보인다. 악연의 끈은 좀처럼 끊어지지 않을 것 같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류현진 ‘억!’

    ‘괴물 투수’ 류현진(19·한화)이 프로야구 사상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며 데뷔 1년 만에 1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정규시즌에 이어 스토브리그에서도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한화는 28일 류현진과 올해 연봉 2000만원에서 무려 400%나 수직 상승한 1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시즌 신인 연봉 상한선인 2000만원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해 말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재계약하면서 세운 종전 최고 인상률 225%를 경신했다. 지난해 신인왕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오승환은 연봉이 2000만원에서 6500만원으로 오른 바 있다. 류현진은 올시즌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 등으로 괴력을 발휘, 다승(18승)·평균자책점(2.23)·탈삼진(204개) 등 투수 트리플 크라운 위업을 이룬 역대 최초의 신인선수 기록을 작성했다. 또 정규시즌 MVP, 신인왕, 골든글러브를 석권하며 올해 최고의 투수로 한 해를 보냈다. 역대 2년차 최고 연봉인 팀 선배 조성민의 1억 110만원(2006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순수 신인으로 2년차에 연봉 1억원을 돌파한 첫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최고 대우를 해 준 구단에 감사한다. 대우에 걸맞게 내년 시즌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문예지 소설상 30대 두 작가의 장편소설

    문예지 소설상 30대 두 작가의 장편소설

    현 시대의 연쇄살인과 70년전의 항일빨치산 사이에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172일간 잠만 자는 ‘토포러’와 남녀 성기를 한몸에 지니고 있는 ‘네오헤르마프로디토스’는 또 뭔가. 문예지 소설상을 받은 30대 젊은 소설가 두명의 장편소설이 잇따라 출간됐다. 제2회 문예중앙소설상 수상작인 ‘킬러리스트’(노희준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와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캐비닛’(김언수 지음, 문학동네 펴냄)이다. 생경한 발상, 독특한 소재 등으로 두 작품은 이미 수상작으로 선정될 때부터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던 터다. 심사평이 어른거려서일까. 손에서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마력을 지니고 있는 작품들이다. 노희준(33)의 ‘킬러리스트’. 작가는 작품속에서 킬러리스트가 살인명부가 아닌 ‘킬러’와 ‘테러리스트’의 합성어라고 했다. 그렇다면 킬러는 뭐고, 테러리스트는 뭔가. 운동권 출신인 연쇄살인범 김종희는 자신을 1930년대 만주의 항일빨치산과 동일시 한다. 일종의 ‘환생’인 셈이다. 그가 살해한 사람들도 항일빨치산 시절 ‘적’의 환생들이다. 스스로 70년전 김일성부대의 예하부대장 안혁의 후생이라고 생각하는 김종희는 적의 후생들을 잇따라 죽인 뒤 자신도 최면을 통해 일본군과 빨치산 사이를 오간 이중스파이 김설희로서 ‘다중인격화’한 여동생 김주희에게 죽임을 당한다. 안혁은 70년전 김설희 등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 부하들을 남겨두고 도망친 부대장이었다. 1937년 6월30일 김일성부대의 전설적인 교전이었던 ‘간삼봉 전투’ 장면의 사실적 묘사는 이 소설을 읽는 또 다른 재미다. 노희준은 “중일전쟁 때 일본군에게 죽임당한 중국인 시체, 한국전과 베트남전에서 학살당한 양민 시체,80년 광주에서 죽어간 시민 시체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1년반 전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시대를 초월한 ‘연쇄살인’을 모티브로 ‘이데올로기성 추리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김언수(34)의 소설 ‘캐비닛’은 킬러리스트와는 전혀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이다. 변화된 종(種)의 징후를 갖고 있는, 일종의 ‘엑스맨’ 같은 375명의 ‘심토머(symptomer)’들에 대한 얘기다. 상상할 수 없는 변종들의 얘기가 쏟아져 나오지만 결론은 슬프다. ‘캐비닛’에 들어 있는 수많은 돌연변이들을 통해서 무조건 현실원리에 충실할 경우, 어느 순간 우리 역시 괴물 같은 존재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실제 작가는 각각의 심토머에 대한 에피소드 말미마다 현대인의 병폐를 꼬집는다. “이야기는 세상에 있는 것이고, 작가는 그 이야기들을 그저 캐비닛에 담아두는 사람입니다.” 두 작가는 공통점이 있다. 똑같이 경희대 국문과를 나왔다. 지난해 두문불출하고 ‘킬러리스트’와 ‘캐비닛’을 써내려갔다. 작품 속에도 공통점이 있다.‘킬러리스트’의 주인공들인 김종희와 김주희는 ‘다중인격자’들이다. ‘캐비닛’ 속의 심토머 가운데 하나인 도플갱어 강신애는 또 다른 ‘강신애’가 말썽이라며 연신 ‘캐비닛 관리자’에게 전화를 건다. 평단의 주목을 받은 젊은 소설가들의 활약이 기대된다.‘킬러리스트’ 361쪽,9800원.‘캐비닛’ 391쪽,98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이준기·주몽이 인터넷 ‘짱’

    이준기·주몽이 인터넷 ‘짱’

    “올해의 인기 검색어는 뭘까.” 종합오락채널 tvN은 연말 특집으로 포털사이트 다음과 함께 올해의 검색어를 선정해 28일과 29일 오후 11시에 방영한다. 가수 길건이 진행할 연말특집 ‘2006 대한민국 검색어’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검색어 순위와 함께 올해 벌어진 사건이나 사고 등을 알아본다. 상반기 인기 검색어로는 5위 시청녀,4위 SS501 스토커,3위 윤은혜 ‘궁’,2위 동네수첩,1위 이준기 신드롬이 차지했다. 하반기에는 5위 임채무 코믹 변신,4위 된장녀,3위 유노윤호 음료수 테러,2위 한강 괴물 사진,1위에는 주몽이 올랐다. 이외에도 유재석 열애설과 비 여동생, 이효리 생활기록부, 연예인 쌩얼, 연예인 굴욕 등 연예인들의 사생활과 관련된 검색어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꼭짓점 댄스, 지단 박치기 등 월드컵과 관련된 단어들도 눈에 띈다. 특히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지하철 결혼식 동영상과 현대판 노예 동영상, 북핵 실험 성공 등도 다른 해에 볼 수 없었던 뉴스들이었다. 상·하반기 검색어 순위 선정은 지난달 27일부터 20일간 tvN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한해 동안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검색어 중에서 상·하반기 각각 50개를 선정한 후 네티즌들이 상반기, 하반기 최고 검색어에 대해 3가지씩 투표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프로배구] 괴물 레안드로 30득점 ‘고감도 폭격’

    지난해 삼성화재는 용병농사에서 실패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브라질 출신 아쉐가 초반부터 삐걱댄 것. 결국 함량 미달로 판단을 내린 신치용 감독은 2라운드 종반 아쉐를 전격 방출했고, 프리디를 새로 들였다. 그러나 그마저 입국을 미루며 속을 타게 만든 끝에 5라운드에 가서야 호흡을 겨우 맞췄다. 사실 지난 시즌 용병으로 재미를 본 건 현대캐피탈뿐이었다. 루니라는 최고 장신의 용병을 제대로 다듬은 김호철 감독을 바라본 신 감독의 속은 더 끓을 수밖에 없었다.1년 뒤 그는 웃고 있다. 지난해 그토록 애태우던 ‘용병농사’가 올해에는 일찌감치 풍성한 수확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삼성이 ‘화재가의 라이벌’ LIG를 제물로 쾌조의 2연승을 달리며 정상 재탈환의 희망을 밝혔다. 삼성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06∼07프로배구 V-리그 LIG와 홈 개막전에서 ‘괴물 용병’ 레안드로 다 실바(30득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을 3-2로 제압한 데 이어 이날 LIG까지, 장신숲의 2개팀을 차례로 제친 삼성은 이로써 지난해 10연패 문턱에서 무너진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연승행진을 시작했다. 특히 개막전에서 49득점의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던 레안드로는 208㎝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고공강타로 가장 많은 30점을 뽑아내 LIG의 프레디 윈터스(17득점)를 압도, 최고 용병의 입지를 다졌다. 승부처는 1세트. 삼성은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잡았다. 이경수(16득점)-윈터스의 쌍포에 뚫리며 11-14까지 끌려간 삼성은 레안드로의 강타와 고희진의 속공, 블로킹으로 연속 4점을 뽑아 15-14로 역전시킨 뒤 상대의 서브 범실과 노장 손재홍의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1세트를 건져냈다. 후위공격 4개를 포함해 9점을 쓸어담은 레안드로의 활약으로 2세트를 손쉽게 따낸 삼성은 시소게임 끝에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 2년차 레프트 김정훈과 레안드로가 앞장서며 마련한 매치포인트에서 이경수의 강타가 라인을 벗어나며 2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수원에서 열린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으로 낙승, 첫 승을 올리며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본격적인 행진을 시작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부상에서 회복한 ‘거포’ 임유진(23득점)과 미국 용병 레이첼 밴 미터(21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KT&G를 3-2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고, 흥국생명도 김연경(26득점)-황연주(17득점)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3-1로 제압,2연승을 달렸다.대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6년 10대 뉴스

    ●국내 부동산 광풍… ‘반값 아파트’ 논란 8월부터 수도권 전세난이 시작된 데다 고(高)분양가 아파트가 경쟁적으로 나오면서 아파트 값이 치솟았다. 청와대와 정부는 부동산정책을 쏟아내면서 강남 아파트 버블론을 떠들어댔으나 백약이 무효였다. 깊어가기만 하던 서민들의 아픔과 시름은 분노로 이어져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 정치권에서 뒤늦게 ‘반값 아파트´를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실현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선출 분단국 한국에서 10월13일 유엔의 수장을 배출했다. 유엔 가입 15년 만에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192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8대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반 총장은 1월1일부터 5년 임기 동안 지구촌의 갈등·분쟁의 조정자 역을 맡게 됐다. 북한 핵문제, 빈·부국간 격차 해소, 인종·종교간 갈등, 유엔 개혁 등 산적한 국제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FTA협상… 격렬 반대시위 ‘제2의 개항’으로 불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올 2월 개시됐다. 올해에만 5차례 협상이 진행되면서 농산물·자동차·의약품·무역구제 등 핵심 쟁점들을 둘러싸고 밀고 당기기가 계속됐다. 협상장 안의 공방 못지 않게 한·미 FTA에 반대하는 농업·노동계의 장외 반대도 거셌다. 내년 3월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여당 5·31지방선거 참패와 분열 참여 정부의 실정에 등을 돌린 민심은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에 참패를 안겼다. 한나라당은 모든 연령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전통적으로 열세 지역인 서울 강북에서도 이겼다. 열린우리당은 참패 이후 비상대책위를 가동해 전열 정비에 나섰으나,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정계 개편의 격랑에 휩싸이며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 중도파 등으로 핵분열을 일으켰다. 사행성게임 ‘바다이야기’ 파문 사행성 게임장 ‘바다이야기’ 열풍에 청와대와 여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게임 산업 부패구조의 실체가 드러났다.‘바다 이야기’에 빠진 서민들은 얄팍한 주머니를 털리고 패가망신한 사람이 수두룩했다. 국회의원의 보좌관 2명이 구속됐고 현 국회의원, 문화관광부 전 장·차관 등의 관련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피라미´만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법·검 갈등 폭발… 론스타 영장 기각 법조비리 수사 후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무더기로 기각되며 가시화되기 시작한 법원과 검찰의 갈등은 이용훈 대법원장의 “검사의 수사기록을 던져버려라.”는 발언으로 더욱 증폭됐다. 법원은 “공판중심주의와 구술변론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양쪽의 감정대립은 가라앉지 않았다. 검찰이 론스타 경영진 등의 영장 기각에 반발, 준항고하며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지명·철회 파문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는 헌정사상 첫 여성 소장 지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코드 인사’에 ‘법적 절차 위반’ 논란을 부르면서 여야가 극한 대치하는 등 정국의 파행을 초래했다. 결국 11월27일 노무현 대통령이 자진사퇴 형식을 빌려 전 후보 지명을 철회하는 초유의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전 소장 후보는 8월16일 지명된 지 103일 만에 상처만 입은 채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란 보수언론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론의 불을 지피고 보수층이 호응하면서 찬반 논란으로 비화했다. 미국이 나서 “한국은 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음에도 반발은 멈추지 않았다.12월21일 노무현 대통령이 ‘예비역’장성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갈,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괴물’ 관객신기록…최대1300만명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기록은 두 번이나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가 전국에서 관객 1230만명을 끌어 모았으나,7개월 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1301만명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은 두 작품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2006 히트상품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명숙 첫 여성총리 탄생 헌정 사상 한명숙 첫 여성 총리의 탄생은 여성사와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국민들은 이해찬 전임 총리의 날카로운 언행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온화한 인상의 한 총리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복잡다단한 국정을 잘 조정해주기를 기대했다. 통합의 리더십을 보였는지는 의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해외 북한 핵실험과 6자회담 재개 북한의 7월 미사일 발사에 이은 10월 핵실험은 동북아의 긴장도를 극대화했다. 북한의 대외 관계는 남한은 물론 중국·일본 등과도 극도로 악화됐다.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이 이어졌고 북한이 이에 반발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도 병행돼 마침내 새해를 2주일여 앞두고 6자회담이 재개됐다. 하지만 성과는 다음해로 미루게 됐다. 미국 민주당 중간선거 석권 지난달 7일 실시된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석권했다. 민주당의 양원 장악은 1994년 중간선거 참패 이후 12년 만이다. 이라크전이란 ‘재료’에 힘입어 민주당은 하원에서 233석을 얻어 202석에 그친 공화당을 크게 따돌렸다. 상원에서도 100석 가운데 51석을 차지했다. 선거후 이라크전의 총지휘자였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결국 경질됐다. 조류 인플루엔자 지구촌 확산 인류를 위협하는 ‘신(新) 흑사병’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지구촌에 번졌다.2003년 12월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AI는 올해까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 44개국으로 확산됐다.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최소 153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를 ‘전염병 시대’로 규정,1억명 사망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중남미 좌파정권 ‘도미노’ 올해 선거를 치른 중남미 10개국 중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브라질, 니카라과, 에콰도르, 베네수엘라가 승리를 거둬 ‘좌파도미노’의 위력을 떨쳤다. 반미 좌파의 맹주인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반(反) 신자유주의자인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 가입을 추진하는 등 좌파동맹의 ‘경제블록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라크 내전 악화와 후세인 사형선고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고 5월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종파 갈등의 격화로 내전이 악화됐다. 부시 미 대통령이 중간선거에 패배하면서 이라크 상황은 한층 불투명해졌다.11월5일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진 뒤에는 후세인 지지세력인 수니파와 현정부 다수 세력인 시아파, 북부 유전지대를 장악한 쿠르드족을 따로 분리하자는 ‘이라크 3분론’이 제기되고 있다. 마호메트 비하 만화 파문 마호메트 비하 발언으로 유럽과 이슬람권이 몸살을 앓았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9월 독일에서 미사집전 도중 이슬람교를 ‘사악한 종교’라고 지칭, 이슬람 국가들을 격분케 했다. 급기야 교황은 공식 사과 뒤 터키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 화해에 나서 사태가 진정됐다.2월에는 덴마크의 한 신문사가 마호메트를 비하한 만평을 실어 이슬람권과 유럽 언론의 대립이 격화됐다. 일본 아베총리 취임… 우경화 가속 아베 신조가 9월 말 일본의 새 총리가 되면서 일본 사회의 우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북한 때리기를 통해 당선된 그는 교육기본법, 평화헌법은 승전국 연합군이 강요한 항복문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취임후 교육기본법 개정, 방위성 승격 등 국가주의를 거침없이 강화하고 있다. 전후체제 청산의 완결판 명분을 앞세워 개헌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쓰나미· 온난화… 지구촌 기상재앙 5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강진이 발생해 5000여명이 숨졌다.7월에는 자바섬에 쓰나미가 덮쳐 6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 필리핀에서는 태풍 두리안이 강타해 1000여명이 사망·실종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4월에는 헝가리 다뉴브강 수위가 1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상재앙이 잇따랐다. 고유가 및 에너지 확보전 중동 정세의 불안, 중국의 고성장과 미국 경제의 회복세로 국제적인 원유 수급불안이 제기되면서 10월 들어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고유가 현상이 나타났다. 러시아가 막대한 원유·가스 자원을 배경으로 인도, 유럽 국가들과 전략관계 재편을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등도 에너지 자원을 위해 전방위 노력에 나서는 등 치열한 에너지 확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친디아의 전략적 접근과 슈퍼파워화 세계 인구의 40%에, 연평균 8% 이상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친디아는 올해도 세계를 긴장시켰다. 중국과 인도 경제력의 합이 25년내 G7을 추월할 것이라는 등의 경계론이 대두됐다. 또 두 나라에서 중산층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곧 엄청난 소비붐을 몰고와 전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꿈과 인생을 재혼에 걸고

    꿈과 인생을 재혼에 걸고

    떳떳하게 재혼하리라 나는 다시 한번 결혼할 작정이다. 나의 여성적인 부분은 비록 외과의에 의해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일지언정 멀쩡하게 제 구실을 하도록 만들어졌고 그 구실때문에 나는 충분하게 만족한 마음을 만끽하면서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 자신에게 있어서나 내 친구들에게 있어서 나는 한 사람의 여성이다. 판사가 뭐라고 하든 말든 나는 여성이라는 얘기다. 그 판결때문에 나는 꿈, 나의 미래를, 또 나의 평생을 수포로 돌릴 수야 없지 않겠는가. 만일 내가 지금 고려중인 재심(再審)에서 이기지 못하는 날에는 나를 여인으로 인정해 줄 것 같은 「프랑스」나 그밖에 다른 나라에 가볼까 한다. 사실 나는 외국에 가는 것은 질색이다. 나는 내 나름대로 영국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여성으로서 살아갈 수가 없다면 사랑하는 영국을 체념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처럼 천신만고해서 얻은 나의 여성, 여인으로서의 신분, 인생, 기쁨을 어떻게 버릴 마음이 생길 것인가. 나는 결혼해서 아이를 양자로 얻어 시골에서 살았으면 한다. 요리솜씨엔 자신있어 나는 아마 좋은 아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성이 어떤 방면에 흥미를 갖는지 어떤 점을 못마땅해 하는지 나는 잘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꽤 알뜰한 주부가 될 자신도 있다. 바느질은 얼마 익숙하지 않지만 나는 요리라면 초일류인데다가 특히 「스페인」식 생선요리 솜씨는 일품이다. 열네명쯤의 「디너·파티」를 자주 열어온 솜씨다. 이런 「파티」때 나는 요리를 전부 맡아서 음식 칭찬을 듣곤 했다. 나의 장래 남편은 몹시 유별난 사람이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나와 결혼함으로써 그는 무척 여러가지 문제에 맞부딪쳐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에게 유별난 남성취향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내가 이미 몇명의 남성과 정사(情事)를 가졌지만 그 한사람 한 사람이 다른 「타이프」였다. 단지 나에게 있어서 남성이란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느낌은 있다. 그러면서도 무척 「터프」해야만 할 것이다. 그는 비열한 욕을 먹고도 꾹 참을 줄 아는 남성이어야 할테니까. 다정다감한 이가 좋아 「섹스」의 정신적인 기쁨은 육체적인 면보다 훨씬 나에게 소중한 것이다. 참된 기쁨이란 몇달동안이나 서로 상대방의 욕구에 응하고 동조하곤 하면서 한 남성을 알고 난 다음 비로소 생기는 것이 아닐까. 남성에 따라서는 이렇게 화합 할 수가 없는경우도 없지 않다. 그런 남자들은 너무나 둔감하고 게다가 자기중심이기까지 해서 만일 그런 남자와 결혼한다면 말할 수 없이 불행할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이 세상 어디엔가 매력적인 남성이 기다리고 있으리라고 믿는다. 다정하고 「터프」하고 「센시티브」한 인품에, 남의 말에는 눈 하나 깜짝 않는 용감한 남성, 그러나 나는 나의 이상인 이 남성과 빨리 만나고 싶지 않다. 지금 같아서는 남성과의 교제조차도 성가실 지경이니까. 지금 상태로라면 나의 남성교제는 동성애가 돼버리니까 말이다. 정말이지 법률적인 입장이란 것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를 증명하기 위해 나는 어떤 바보짓이라도 해버리고 말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다. 지금의 문제는 돈벌이 내가 교도소에 들어갈 만한 범행을 저지른다면 나는 남자감방에 수용될지, 여자쪽에 수용될지…. 나라에 따라서는 나를 완전한 여성으로 받아들이는 곳도 있다. 단지 영국의 법률만이 문제인 것 같다. 내 재심청구는 1년안에 받아 들여질 가망이 지금은 없다. 그동안 나는 돈을 벌지 않으면 안되는 어려운 형편이 돼 있다. 새로운 사업을 하나 벌일 작정이다. 「데스몬드·모간」이라는 오래 된 친구와 「레스토랑」을 하나 차릴 작정이다. 그는 요리장이 되고 나는 지배인이 되는 것이다. 굉장히 재미있는 「레스토랑」을 만들어 보겠다. 가게 전체에 손님을 약 1백명 수용할 수 있도록 하고 「카운터」에 30명쯤이나 빙 둘러 앉아 술을 마실 수 있는 호화찬란한 「칵테일·코너」도 만들 작정이다. 그러면 나는 매일밤 성대한 「칵테일·파티」를 열고 있는 기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개점날이 여간 기다려 지지 않는다. 야심은 여자로 사는것 나는 전에 「레스토랑」을 경영한 일도 있고 TV에 출연한 일도 있고 해서 대중의 눈이 쏠려오는 것 같은데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나의 가장 큰 야심은 내가 여자답게 살고 그리고 한 사람의 여자임을 세상에 증명하는 것뿐이니까. 나와 만나서 얘기를 해 본 사람은 누구나 문제 없이 나를 여성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해 준다. 그러니까 내 몸만 보여 주면 모두들 믿어주려니 싶어 지는 것이다. 언젠가 「피터·오툴」이랑 「오마·샤리프」와「나이트·클럽」에 앉아 있었는데 가까이 앉아 있던 두 사람의 친구들과 싸움이 붙었다. 보다 못해 내가 나서서 중재를 했더니 곧 화해가 되었다. 그걸 보고 있던 「오마·샤리프」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에이프릴」, 당신은 보통 여자일 뿐만이 아니고 정말 훌륭한 「레이디」야.』 나는 이 말이 무척 기뻤다. 그렇게 되는 것이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유일한 일이기 때문이다. 멋있고 우아한 「레이디」가 되고 싶다. 여자와 결혼해서 혹은 「호모」인 남자와 같이 살면서 괴상한 짓을 하면서 사는 괴물이 되고 싶지는 않다. 조심하고 현명한 아내, 가정주부가 되고 싶은 것이다. <끝> [선데이서울 70년 4월 26일호 제3권 17호 통권 제 82호]
  • 네스호 괴물닮은 화석 남극의 섬에서 발굴

    스코틀랜드 네스호의 전설속 괴물 ‘네시’와 닮은 공룡 플레시오사우루스(장경룡·長頸龍)의 화석이 남극의 한 섬에서 발굴됐다고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12일 밝혔다. 이 화석은 몸길이 약 1.5m의 새끼 공룡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완벽한 형태를 갖췄다. 플레시오사우루스는 약 7000만년전 당시엔 따뜻했던 남극에 살았으며, 다 자란 몸 길이는 9.6m로 추정된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지느러미로 펭귄처럼 물 위를 날아다녔을 것으로 짐작된다. 플레시오사우루스 어미와 새끼(맨 위), 수영 동작을 묘사한 상상도. 작은 사진은 카메라에 포착된 네시.NSF 제공
  • 儒林(753)-제6부 理氣互發說 제4장 儒林(10)

    儒林(753)-제6부 理氣互發說 제4장 儒林(10)

    제6부 理氣互發說 제4장 儒林(10) 사람들은 처음 보는 짐승이라 몰라보았으나 공자는 그것이 곧 기린임을 알았다. 이에 대해 ‘공양전(公羊傳)’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기린이란 어진 짐승이니, 올바른 왕이 있으면 나타나고, 없으면 나타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잡은 짐승을 ‘고라니 같으면서도 뿔이 났다.’하고 말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누구를 위해 나왔느냐, 누구를 위해 나왔느냐.’ 그러고는 소맷자락을 들어 얼굴을 닦았는데, 눈물이 옷자락을 적시었다.” 사기에는 이 장면을 약간 다르게 묘사하고 있다. “서쪽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기린을 본 공자는 말씀하시기를 ‘나의 도는 궁지에 왔다.’고 하면서 또 탄식 섞인 말씀을 하셨다. ‘나를 알아주지 않는구나.’ 자공이 여쭈었다. ‘어째서 선생님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원망하지 말고 사람을 탓하지 말아야 한다. 아래 것을 배워 위의 것까지 통달했으니, 나를 알아주는 것은 오직 하늘뿐일 것이다.’” 기린이 잡힌 사건을 두고 흘린 공자의 눈물이나 ‘나의 도는 궁지에 왔다.’라고 말한 공자의 탄식은 모두 어지러운 난세에 잘못 나와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잡히고만 상서러운 짐승 기린을 보고 바로 자기의 운명을 직감한 결과 때문일 것이다. 즉 공자는 자신을 기린과 동일시하였던 것이다. 기린이란 어진 짐승으로, 올바른 왕이 있으면 나타나고, 없으면 숨어버리는 짐승인데, 어쩌다 잘못하여 어지러운 난세에 태어났으므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하찮은 고라니로 취급받듯이 자신도 어지러운 난세에 잘못 태어나 평생 동안 ‘나를 알아주지 않는구나.’하고 탄식하며 궁지에 몰려있음을 암시하고 있었던 내용인 것이다. 이 세상에서는 절대로 나의 이상을 실현할 수 없다. 마치 난세에 잘못 나와 괴물로 오해받는 기린처럼 자신은 영원히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늘의 뜻이며, 실질적인 생애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때 공자는 ‘나를 알아주는 것은 오직 하늘뿐일 것이다.’라고 못박음으로써 마침내 운명론자로서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음인 것이다. 이러한 운명관의 변화 때문일까. 말년에 공자는 ‘역경(易經)’에 심취하였다.‘역경’은 주나라 초기에 완성되었으므로 ‘주역(周易)’이라고도 불리는 책인데, 동양의 철학정신을 역리(易理)로 논한 글로 자연의 섭리, 만물의 기원, 인생론과 같은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본시는 인간의 길흉을 점치는 복서(卜筮)인 것이다. 공자가 말년에 역을 좋아하여 역을 읽는 사이 책을 엮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사기의 기록은 이러한 공자의 바뀐 하늘에 대한 운명관 때문일지도 모른다. 또한 공자는 하늘에 대해 또다시 한탄하였다고 사기는 기록하고 있다. “하늘이 나에게 수명을 몇 년만 더 주었더라도 나는 역리를 충분히 연구하여 그토록 큰 잘못이 없도록 할 수 있을 터인데.” 이처럼 제자 자공의 기록처럼 ‘천도’에 대해서는 평생 동안 가르침을 펴지 않았던 공자가 말년에 이르러서 ‘하늘타령’을 계속 부르짖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역설적인 모순인 것이다.
  • ‘괴물 루키’ 류현진 투수 황금장갑

    ‘괴물 신인’ 류현진(한화)이 다시 한번 한국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인정받았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6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기자단 투표 결과 330표 중 270표를 얻어 44표에 그친 오승환(삼성)을 제치고 황금 장갑을 꼈다. 다승(18승). 방어율(2.23). 탈삼진(204개) 등 투수 3관왕을 달성하고 프로야구 출범 25년 만에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타이틀을 함께 거머쥐었던 류현진은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지명타자 부문은 양준혁이, 포수 부문은 진갑용(이상 삼성)이 수상했다.양준혁은 1루수와 외야수 부문 등 통산 7번째 수상이며,37세6개월15일로 송진우의 수상자 최고령기록(36세9개월25일)도 갈아치웠다. 내야수 부문은 1루수 이대호(롯데),2루수 정근우(SK),3루수 이범호(한화), 유격수 박진만(삼성)이 차지했다.타격 3관왕 이대호는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박진만은 유격수 부분 최다 득표(282표)로 통산 4번째로 수상했다. 외야수는 이택근(현대)과 이용규(KIA), 박한이(삼성)가 뽑혔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독일작가 푼케의 동화 단편집 2권

    그림 형제의 고향인 독일의 ‘입담좋은 아줌마’ 페넬리아 푼케(48) 문학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단편집이 나왔다. 푼케는 유럽에서는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에 버금가는 판타지 동화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아직 한국에서의 유명세는 그에 못 미친다.2005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 100대 인물로도 뽑힌 바 있다. 독일에 체류했던 소설가 배수아씨는 푼케 동화의 상상력에 반해 직접 번역을 자원했다. 배씨는 “독일어권 나라의 어떤 서점에 가더라도 아동용 도서 서가에는 코넬리아 푼케의 책이 반드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라며 유럽인의 ‘푼케 사랑’을 소개했다. 함부르크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뒤 교사로 일했던 푼케는 미술대학에서 삽화를 다시 공부했다.28살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400여권의 책을 펴냈다. 한국에서는 뉴라인시네마에서 제작해 2008년 개봉 예정인 ‘잉크 하트’가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기존의 관념을 뒤집는 유쾌하고 발칙한 푼케의 상상력은 고정적인 성 역할이나 일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거부한다. 저도 모르게 웃음이 키득키득 새어나오는 그녀의 단편동화 ‘도둑맞은 왕자님’과 ‘푸른 행성에서 온 괴물´(주니어 김영사 펴냄)의 내용을 살짝 살펴보자. ‘그라우젤디스’라는 못된 여자 거인은 예쁜 왕자들을 모으는 것이 취미다. 산꼭대기의 성에 갇힌 왕자들은 여자 거인이 장기를 둘 때 장기판의 말로 사용된다. 어느날 거울을 보며 스스로 미모에 감탄하던 땅콩 왕자는 거인에게 납치되고, 무적 소녀 프리다가 왕자를 구하러 나선다. 거미를 이용해 거인을 물리치고 땅콩 왕자를 구해 낸 소녀 프리다는 과연 왕자와 결혼했을까? 푼케의 동화에서 누구나 예상할 법한 결말은 없다. 프리다는 지하 감옥에서 땅콩 왕자보다 훨씬 멋진 기사를 발견한다는 것이 푼케의 이야기다. 공주님은 뽀뽀하기 싫어 기사가 되고, 푸른 행성의 괴물은 애완동물을 찾으러 지구에 온다. 밤중에 목이 타 문을 연 냉장고 속에서는 징그러운 노란색 줄무늬 괴물이 푸딩을 먹고 있다. 청소 중독자들 때문에 다락방으로 내몰린 유령들은 소년이 구해다 준 먼지와 거미줄에 감개무량해 한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웃으며 그녀의 단편을 읽다 보면 아이들에게 고정관념 대신 신선한 상상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초등 1∼2년.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새영화]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현실은 잔혹하고 잔인하단다. 마법이란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거야. 어른이 되면 더이상 요정 같은 것은 믿지 않지. 냉혹한 현실만 깨닫게 될 뿐….” 영화는 내내 이렇게 말한다. 환상 속에 빠진 아이도, 끔찍하고 소름돋는 상황 속에 놓인 어른들도 하나의 종착점으로 치닫는다. 잔혹한 현실.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El Laberinto Del Fauno)는 파시스트 독재자 프랑코 정부에 맞서 투쟁하는 게릴라과 정부군이 대립하는 1940년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다. 군인의 아이를 가진 엄마를 따라 게릴라과 정부군이 맞닿은 숲 속에 오게 된 오필리아에게 그곳은 늘 벗어나고 싶은 두려운 곳이다. 오필리아의 유일한 탈출구는 환상이 만들어낸 요정 이야기. 요정을 따라 신비로운 미로의 중심으로 들어간 오필리아는 기괴한 모습의 판을 만난다. 판은 오필리아에게 지하왕국의 공주였던 전생을 이야기하며, 마법열쇠 세 개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판의 지시에 따라 오필리아는 위험천만한 모험의 세계로 빠져든다. 미로 밖의 세상에서 벗어나 지하왕국의 공주로 돌아가기 위한 몸부림이다. 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판타지 영화는 내내 어둡고 음습하다. 잔혹동화라고 하는 것이 옳다. 환상이라는 것이 고단한 현실을 잊게 하는 밝고 안락한 것이 아니라는 듯, 오필리아를 벌레가 가득하고, 끈적한 두꺼비가 있는 동굴이나 아이를 잡아먹는 창백한 괴물이 사는 집으로 몰아간다. 차가운 눈빛의 새아버지와 점점 약해져만 가는 엄마가 있고, 게릴라의 폭격이 계속되는 현실보다는 나은 곳이지만, 어린 오필리아에게는 모두 견디기 힘든 고통의 공간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환상과 현실을 힘겹게 오가는 오필리아의 모습에서 환상은 현실의 도피처가 아니라 삶의 일부임을 비추는 듯하다.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꿈꾼 환상은 역시 악몽일 수밖에 없는, 현실과 환상의 연결고리를 역설한다.15세 관람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TU, 최신영화 4편 무료방송

    위성DMB TU미디어는 프리미엄 영화채널 티유박스(TUBOX·채널10)를 통해 12월 한 달간 일본 동명 애니메이션을 영화화한 ‘데스노트’와 국산 영화 ‘잔혹한 출근’‘사랑따윈 필요없어’‘가을로’ 등 최신 개봉영화 4편을 무료로 방송한다. 이달 상영 중인 ‘괴물’‘가문의 부활’‘잘 살아보세’‘구미호 가족’‘폭력서클’도 연장 상영한다.
  • AG야구팀, 3연패 꿈안고 장도

    아시안게임 3연패의 꿈을 품은 한국 야구 드림팀이 23일 밤 카타르 도하로 떠났다. 김재박 프로야구 LG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괴물 신인’ 류현진(한화)과 타격 4관왕 이대호(롯데) 등 국내파 22명으로 드림팀을 꾸렸다. 한국은 앞서 박찬호(전 샌디에이고)와 서재응(탬파베이) 김병현(콜로라도) 등 해외파와 국내파를 버무려 1998년 방콕 정상에 올랐고, 2002년 부산에서도 국내파로 금메달을 땄다. 24일 카타르에 도착, 현지 적응에 돌입하는 한국은 30일 사실상 결승전인 타이완과 예선리그 첫 경기를 벌인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타이완,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등 6개국이 풀리그로 메달을 가린다. 일본은 사회인 야구 선수가 주축이기 때문에 한국을 제외하면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등으로 나선 타이완이 우승후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인의 영화’ 1위 ‘왕의 남자’

    역시 한국 영화의 강세가 확연하게 드러났다.‘한국인의 100대 영화’를 선정하기 위해 영화전문 케이블채널 OCN이 진행한 온라인 투표 결과 ‘왕의 남자’(8724표),‘괴물’(7208표),‘태극기 휘날리며’(6986표)가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10위권에 한국영화는 8편이나 올랐지만, 외화는 ‘타이타닉’(5위)과 ‘러브 액추얼리’(8위) 2편에 그쳤다.1인당 5편의 영화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온라인 투표의 참가자는 4만 525명, 이들이 행사한 표는 20만 2625표였다.
  • ‘천재’ 빠진 韓… ‘괴물’ 나서는 日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축구대표팀 리턴 매치가 21일 오후 7시20분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치러진다. 한국은 ‘천재’가 이탈했지만 일본은 ‘괴물’이 합류해 결과가 주목된다. 또 1차전과는 달리 핌 베어벡 감독이 직접 벤치를 지킬 예정이라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베어벡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은 이후 A매치 성적은 2승2무2패로 신통치 않았고, 최근 대표팀 차출 문제로 프로 구단과 갈등을 빚어 구설에 올랐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축구 천재’ 박주영(FC서울)을 비롯해 백지훈(수원) 오장은(대구) 정성룡(포항) 등이 아시안게임 중동 전지훈련과, 국내 경기 일정으로 나오지 못한다.대신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선수권에 나섰던 이상호(울산) 배승진(울산대) 박종진(숭실대) 등이 보강됐다. 하지만 1차전보다 전력이 약화된 것은 분명하다. 반면 일본은 업그레이드됐다. 주목되는 선수는 히라야마 소타(21·FC도쿄)다. 그는 2003년·2005년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나섰던 일본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말하자면 ‘일본의 박주영’이다. 지난해 여름 네덜란드 리그에 진출,8골을 넣었지만 올해 재계약에 실패하며 J리그로 돌아왔다.큰 키(192㎝)를 활용한 고공플레이에 능하고 골 결정력도 높은 히라야마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반드시 헤딩골을 넣겠다.”며 큰소리를 쳤다. 소리마치 야스하루 일본 감독은 “유감스럽지만 개인 능력이나 파워 등에서 일본이 조금 뒤떨어진다.”면서 “하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최강의 멤버를 꾸렸다.”고 말했다. 원톱을 즐겨 쓰는 베어벡 감독은 장신 공격수 심우연(195㎝·FC서울)을 선봉에 세워 일본에 맞불을 놓겠다는 복안이다. 김승용(서울)과 이상호는 그 뒤를 커버하게 된다. 아니면 186㎝의 양동현(울산)을 심우연과 투톱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한민국 영화대상 ‘괴물’ 6관왕

    봉준호 감독의 ‘괴물’(제작 청어람)이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6개 부문 트로피를 차지했다.19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MBC TV 생중계로 열린 시상식에서 ‘괴물’은 작품상,감독상,촬영상,조명상,시각효과상,음향상 등 6관왕에 올랐다. 남녀 주연상은 ‘비열한 거리’의 조인성과 ‘연애,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장진영,조연상은 ‘짝패’의 이범수와 ‘사생결단’의 추자현에게 돌아갔다.추자현은 ‘사생결단’으로 신인여우상까지 동시에 거머쥐었으며 신인남우상은 ‘왕의 남자’의 이준기가 수상했다.
  • ‘괴물’ 6관왕

    봉준호 감독의 ‘괴물’(제작 청어람)이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6개 부문 트로피를 차지했다.19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MBC TV 생중계로 열린 시상식에서 ‘괴물’은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조명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등 6관왕에 올랐다. 남녀 주연상은 ‘비열한 거리’의 조인성과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장진영, 조연상은 ‘짝패’의 이범수와 ‘사생결단’의 추자현에게 돌아갔다. 추자현은 ‘사생결단’으로 신인여우상까지 동시에 거머쥐었으며 신인남우상은 ‘왕의 남자’의 이준기가 수상했다.
  • 美女 홧김에 벗고 “이래도 남자냐?” (1)

    美女 홧김에 벗고 “이래도 남자냐?” (1)

    「에이프릴·애슐리」, 34세. 그녀의 사진을 보고 남자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옷을 벗고 수영복 차림이 되면 훨씬 더 여자다와지고 침실에서는 완전한 여자 노릇을 해 낸다 그러나 그녀는 남자라는 것이다. 영국의 재판소는 그녀의 결혼을 무효라고 판결했다. 성전환(性轉換)한 미녀(美女) 「에이프릴」이 엮는 충격적인 고백. 한 순간 법정안은 쥐죽은듯 조용해졌다. 나는 재판관의 입가를 뚫어질듯 쏘아보았다. 『「에이프릴·애슐리」, 34세. 당신과 「아더·코베트」씨와의 결혼은 아무래도 인정키 어려우며-.』 재판관의 차디찬 한마디 한마디가 뾰족하게 모난 돌처럼 나의 가슴을 찔러댔다. 눈앞이 캄캄해졌고 앉아 있는데도 양편다리에서 힘이 빠져 달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판사의 말은 이랬다. 나는 남자고 지금까지도 줄곧 남자였으니까 여성으로서 결혼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여자」다. 나는 아름답다.「아더」와 팔짱을 끼고 거리를 거닐때 동성(여성)은 선망의 눈초리를 나에게 보냈고 남성들은 탐욕스런 눈짓을 하곤 했었다. 외관(外觀)만이 아니라 육체까지도 나는 여자다. 여자로서의 사랑의 행위를 나는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더」는 충분히 만족감을 얻고 있었던 것이다. 10년전 성전환수술을 받고나서 나는완전한 여인이 돼버린 것이다. 나는 이제 여성이외의 그 어느 것도 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이제부터 일생을 법적으로 남성으로 간주하면서 살아 가야 하다니 너무나 비인간적인 얘기다. (여인으로서 사랑하는 남편을 얻고 겨우 행복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슬프고 원통해서 재판이 끝나고 나서도 한참이나 의자에서 일어나질 못하고 눈물만을 흘리고 있었다. 소년시절 나는 매일밤 침대옆에 꿇어앉아 기도를 해야만 했었다. 그리고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 특별한 기구(祈求) 한가지를 올렸다. 그것은 이런 기구(祈求) 였다. 『부디 하느님 내일 아침 눈을 떴을때 내가 계집애로 둔갑해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어린애적부터 육체는 사내애였으나 하는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여자 같았다. 나는 계집애처럼 생겼었고 생각하는 것도 계집애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선 계집애가 되기를 마음속 깊이 깊이 바라고 있었다. 해가 지날수록 나는 여자다와졌고 15살쯤이 되자 「히프」가 발달되었다. 그리고 몸집은 여자맵시 같은데다 귀여운 계집애같은 얼굴이고 보니 남자복장을 하고 있는데도 모르는 사람은 반드시 나를 계집애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심리적으로 나는 계집애였지만 사내애들의 세계속에서 살아야 했다. 「리버풀」에서도 거센 지역의 남자학교에 다녀야 했던 나는 하고한날 남자애들의 구박을 받아야 했다. 나는 홱 밀치든가 매를 맞든가, 발길로 차이든가 새끼로 묶이는 것이 일쑤였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사내애들에게 학대받고 있었지만 도움을 청해보려 해도 그럴 사람조차 없었다. 아무도 나를 알아 주려 들지는 않았던 것이다. 어린 시절의 나는 그저 불행하기만 했던 것도 아니다. 비극이었다. 10대에서 훨씬 더 심했다. 17살이 될 때까지 나는 세번 자살을 기도했었다. 나는 육체적인, 정신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세계유일의 인간이라고 스스로 단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는 않았고 나를 위로해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사실은 나같은 문제는 흔히 있는 일이었다. 내가 경험한 것처럼 지옥같은 생활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많이있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남성의 특징을 제거하고 여성의 것으로 바꾸기 위해 받았던 수술은 영국에서도 가끔 하고있는 수술이었다. 최근 1류 산부인과 의사에게서 들은 얘기로는 작년 「런던」의 어떤 병원에서만도 이 수술을 41건이나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단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가 있었다면 이 문제가 의학계에서 진지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아니할 수가 있을까. 수술전에도 또 후에도 엄청난 사회적 육체적인 문제가 있었다. 즉 사회는 그것을 환영하지 않았고 그 일에 대해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수술을 받고 진짜 여자가 되는 가엾은 사람들 가운데는 세상이 인정해 주지 않는다는 느낌때문에 매춘부가 돼버리는 축이 많다는 것이다. 수술을 받는 사람은 누구나 수술후에는 완전히 말짱한 여성이 될 것이라고 믿어 마지 않는다. 내 경우 마취를 하면서 욋과의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또 만납시다,「무슈」』 의식을 되찾고 차음으로 들은 소리는 『반갑습니다,「마드모아젤」』 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나 자신이 여자가 되었다고 믿었었고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다. 나는 괴물따위가 아니다. 피가 흐르는 인간, 인간다운 것을 모두 지닌 인간인 것이다. 그런데 저 이혼재판소의 판결은 나를 벌거숭이로 만들었고 고립무원(孤立無瑗)으로 만들어버렸다. 나같은 여자들은 모두 그렇다. 마음속 깊이 나는 자신이 진짜 여자라는데에 손톱만큼의 의심도 품지 않는다. 나는 여자로서 사랑하고 싶고 여자로서 사랑의 행위를 가지고 싶다. 만일 내가 다시 결혼한다면 양자로 삼고 싶은 어린애들의 진짜 엄마가 되어 주겠다-고 나는 늘 생각하고 있다. 나같은 인간이 많이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인 바에야 사회는 우리들을 인정하고 우리들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받아 들여야 한다. 세상은 우리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선데이서울 70년 3월 29일호 제3권 13호 통권 제 78호]
  • 류현진 “수능보다 야구가 쉬웠어요”

    “휴∼대학생되기 힘드네요.” 프로야구 한화의 ‘괴물루키’ 류현진(19)이 16일 인천 선인고에서 수능시험을 치렀다. 올시즌 신인으로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하는 등 야구에서는 ‘천재’로 통하지만 이날 치른 시험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빡빡한 정규시즌에 이은 포스트시즌, 그리고 도하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느라고 정작 수능을 준비할 시간을 없었던 게 사실이다. 류현진은 전날 아시안게임 훈련장인 부산에서 밤 늦게 시험장이 있는 인천으로 올라왔다. 당초엔 오전에 올라와 예비소집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훈련일정 때문에 아버지가 대신 수험표를 받았다. 예비소집일과 수능일, 이틀 연속 훈련에 빠지면 전력에 손실이 있다는 대표팀 김재박 감독의 지시에 따라 수능일만 훈련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류현진은 일단 연고지인 대전에 있는 한남대 대전대 목원대 등을 지망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장학생으로 입학할 수도 있다. 소식을 전해들은 이들 대학은 학교 홍보차원에서 류현진 영입 경쟁에 나선 상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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