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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영화] ‘그녀’(her)

    [새 영화] ‘그녀’(her)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지능 운영체제가 있다면 사랑에 빠지는 일이 가능할까. 22일 개봉한 ‘그녀’(her)는 공상과학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상당히 사실적이고 낭만적인 로맨스로 그려낸 영화다. 디지털 문화 속에서 인간이 점점 고립되는 요즘 시대에 시사하는 바도 있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올해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편지를 대신 써 주는 대필 작가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 온 아내와 별거 중인 상태로 공허함에 휩싸여 있다. 그러던 중 그는 직관을 지닌 최첨단 인공지능 운영체제(OS1)의 광고를 보고 이를 구입하게 된다. 사만다(스칼렛 요한슨)라는 이름까지 가진 그녀는 형상은 없지만 테오도르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의 외로운 삶에 조금씩 숨통을 틔워 준다. 사만다를 차갑고 인공적인 컴퓨터로 생각했다가는 오산이다. 사만다는 테오도르에게 온 이메일을 읽어 주고 그의 성공에 함께 기뻐하고 다른 여자를 만날 때는 질투를 하기도 한다. 삶이 뒤죽박죽되어 괴로워하던 테오도르는 사만다를 통해 점차 안정과 삶의 여유를 찾아간다. 어느새 테오도르는 사만다를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다. 뮤직 비디오 감독으로 데뷔해 영화 ‘어댑테이션’, ‘괴물들이 사는 나라’ 등을 만들어 감각적인 연출로 주목받은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따뜻한 색감과 자신만의 언어로 이 독특한 로맨스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이 둘의 로맨스는 낭만적으로 그려진다. 테오도르는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셔츠 앞주머니에 인공지능 기기를 넣고 다니면서 그녀와 일상을 함께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사만다의 주문에 따라 길거리에서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하는 테오도르는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남자다.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대신 자신이 작곡한 노래로 둘이 함께하는 순간을 기념하자는 사만다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느라 갑자기 연락 불통이 된 사만다를 찾아 헤매는 테오도르. 그들의 사랑은 인간들의 사랑만큼 애절하다. 하지만 여느 연인과 다름없이 이들에게도 갈등과 아픔이 찾아온다. 미래 세계의 허무맹랑한 연애 이야기라고 치부한다면 현실성이 떨어지겠지만 충분히 또 다른 사랑의 한 형태로 볼 수도 있다. 특히 목소리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스칼렛 요한슨은 제8회 로마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상대 없이 얼굴 표정만으로 사랑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호아킨 피닉스의 감정 연기 또한 볼 만하다. 청소년 관람 불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MLB] ‘34’에서 멈췄다…양키스 다나카, 컵스전 6이닝 4실점 첫 패

    [MLB] ‘34’에서 멈췄다…양키스 다나카, 컵스전 6이닝 4실점 첫 패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의 연승 기록이 ‘34’에서 멈췄다. 다나카는 21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4실점(3자책)해 1-6으로 패한 팀의 패전투수 멍에를 썼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2012년 8월 26일 니혼햄전부터 이어 오던 1년 9개월 동안의 미·일 통산 34연승 행진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12년 막판 4연승을 따낸 다나카는 지난해 무서운 기세로 승리를 쓸어 담았다. 9월 13일 오릭스전에서 9이닝 2실점 완투로 25연승을 질주, 1936~37년 MLB의 칼 허벨(뉴욕 자이언츠)이 세운 세계 기록 24연승을 넘어섰다. 10월 8일 오릭스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돼 24승 0패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시즌을 마쳤다. 세계 프로야구 사상 한 시즌 20승을 넘긴 투수가 패전을 당하지 않은 것은 다나카가 처음이었다. 지난 1월 7년간 1억 5500만달러(약 1615억원)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받고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다나카는 MLB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5일 토론토전에서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를 따냈고,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까지 6연승을 달렸다. 양키스 신인이 6연승을 거둔 것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1950년 화이티 포드(9연승) 이후 64년 만. 특히 다나카는 메츠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아 MLB 진출 후 첫 완봉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비록 패전투수로 기록됐지만 다나카는 여전히 투수 부문 주요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승(6승)과 탈삼진(73개)은 각각 아메리칸리그 공동 3위, 평균자책점(2.39)도 5위에 올라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괴물 타자 호세 아브레우와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이며,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된다. 다나카는 이날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으로 컵스 타자들과 정면 승부했다. 88개의 공 중 63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다나카에게 8이닝 동안 삼 진 10개를 당한 컵스 타선은 노림수를 들고 나왔다. 싱커와 슬라이더를 집중 공략해 다나카를 괴롭혔다. 다나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패하게 돼 너무 분하다”며 “그래도 팀 동료들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다음 경기를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괴물투수 류현진,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

    괴물투수 류현진,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

    어깨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류현진(27.LA다저스)이 22일(이하 한국시간) 복귀전을 갖는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콜로라도전 이후 24일 만의 복귀 소식에 메이저리그 야구 열성팬들에게 이보다 더욱 반가운 소식이 또 있을까. 22일 오전 8시 10분 류현진의 소속팀 LA다저스는 뉴욕 메츠와 시합을 가지며, 상대팀 선발 투수는 제이콥 데그롬(26.Jacob deGrom)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마존강서 딱 마주친 거대 아나콘다 포착

    아마존강서 딱 마주친 거대 아나콘다 포착

    적어도 6m가 훌쩍 넘는 거대한 크기의 아나콘다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자연 다큐멘터리 전문 방송 ‘애니멀 플래닛’(Animal Planet)은 브라질 아마존강 수중에서 촬영한 놀라운 크기의 아나콘다 모습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영국 출신의 생물학자이자 다큐멘터리 ‘강의 괴물들’(River Monsters)의 진행자 제레미 웨이드(58)가 촬영해 공개한 것으로 특히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최근접해 포착한 아나콘다의 모습이다. 이번 다큐팀이 아마존강 일대를 뒤지고 다닌 것은 최근 한 지역에서 뼈가 으스러진채 사체로 발견된 사람과 강 인근에서 갑자기 사라진 실종자들과 관련이 있다. 살해범이 바로 거대한 크기의 아나콘다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웨이드는 “스킨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강 속을 탐사하다 갑자기 나타난 아나콘다와 딱 마주쳤다” 면서 “순간적으로 최근 사망자 및 실종자의 범인이 바로 이 놈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며 놀라워했다. 돌발상황에 웨이드는 순간적으로 정신줄을 놓았지만 40년 경력의 전문 모험가 답게 능수능란하게 아나콘다를 다뤄 생생한 모습을 모두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웨이드는 “아나콘다는 독이 없지만 똬리를 틀어 먹잇감을 질식사시킨 뒤 통째로 삼킨다” 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생태 특징 때문에 인간에게 더욱 공포와 전설의 대상이 되고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부상 병동’양키스...“日트리오 활약 호기” 들뜬 日언론

    ‘부상 병동’양키스...“日트리오 활약 호기” 들뜬 日언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양키스에 소속된 ‘일본인 트리오’의 활약을 기대하는 눈치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인 풀카운트는 19일 “부상 악재에 시달리는 양키스에서 일본인 트리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MLB 공식 홈페이지 기사를 전하며 “일본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키스에 소속된 일본인 선수는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와 구로다 히로키(39), 타자 스즈키 이치로(41) 3명이다. 양키스는 최근 ‘부상 병동’이나 다름 없다.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이 팔꿈치 통증을 겪고 있고, 구원투수 션 켈리는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지명타자 마이클 피네다는 오른쪽 어깨 부상, 에이스 C.C. 사바시아는 무릎 통증으로 신음하고 있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양키스로서는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이 달갑지 않다. 지난해 부상 선수들을 대체하기 위해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야 했던 괴로움이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양키스에 소속된 일본인 선수들은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다. ‘괴물 투수’ 다나카는 15일 뉴욕 메츠와의 리그 교류전에서 미국 진출 후 첫 완봉승을 거뒀다. MLB 첫 시즌에서 6연승, 일본 프로야구 기록을 포함하면 34연승째다. 20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도 등판을 예정하고 있다. 일본 매체들은 다나카의 활약을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다. 올 시즌 별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구로다도 1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등판해 6경기만에 시즌 3승을 거뒀다. 이치로는 이날 경기에서 1안타를 추가, 누적 2763안타로 MLB 통산 3000안타를 노리고 있다. 일본 매체들은 “최고 명문 구단에서 일본 선수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며 들뜬 분위기다. 사진=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방송화면 캡처) 이진석 도쿄 통신원 genejslee@gmail.com
  • [영화 리뷰] 2014 고질라

    [영화 리뷰] 2014 고질라

    괴수 영화의 원조 ‘고질라’가 올해로 탄생 60주년을 맞았다. 2차 세계대전 때 원자 폭탄이 투하된 뒤 9년밖에 되지 않은 1954년, 일본 이시로 혼다 감독의 연출로 탄생한 ‘고질라’는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고질라’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2014년판 ‘고질라’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원자력 시대의 공포와 두려움, 무서운 자연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괴수 영화보다는 재난 영화에 무게 중심이 더 쏠렸다. 독립 영화 ‘괴물들’(2010)로 주목받은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은 극 중반까지 베일에 싸인 고질라의 존재를 추적해 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1999년 발생한 필리핀 쓰나미와 일본 대지진이 모두 고질라와 연관성이 있다는 설정은 꽤 흥미롭다. 1999년 일본 원전에서 근무하는 조 브로디(브라이언 크랜스턴)는 이상한 파동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위기를 직감하지만 원전 사고로 인해 그의 아내 산드라(쥘리에트 비노슈)를 잃고 만다. 15년 뒤인 2014년, 조는 여전히 일본에서 아내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의 비밀과 고질라의 존재를 찾아 헤맨다. 미국에 살고 있던 조의 아들 포드(에런 테일러 존슨)는 아버지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전화를 받고 달려간 일본 발전소 원자로에서 방사성 물질을 먹고 자라난 괴물을 마주한다. 고질라가 등장하는 이때부터 괴수 영화의 본색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28편의 ‘고질라’ 프랜차이즈 영화를 연구해 결정판을 만들었다는 감독은 기존의 모습은 유지하되 디지털로 형상화해 티라노사우르스를 담은 사실적인 고질라를 만들었다. 100m가 넘는 거대한 몸집의 고질라와 박쥐를 닮은 변형된 고질라인 무토의 대결은 단연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인간은 배제된 채 스크린을 가득 채운 괴수들 간의 싸움은 시각적인 쾌감을 자극한다. 고질라가 내는 굉음은 원작의 소리를 최대로 키워서 뽑아냈다. 자연의 균형을 찾고 지구를 지키려는 고질라와 핵폭탄을 먹으며 강해지는 새롭게 등장한 괴수 무토. 영화는 “인간은 거만하다. 인간이 자연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라는 극중 세리자와 박사의 대사를 통해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과 그로 인한 재앙이라는 영화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환갑이 되어 돌아온 괴수 고질라는 영화사적으로 분명 의미는 있다. 하지만 화려한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복고 괴수의 컴백이 크게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괴수 영화 마니아가 아니라면 오히려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유다. 12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영화 ‘고질라’ 평점, 평론가·관람객·네티즌 “제각각, 취향에 맞추면...”

    영화 ‘고질라’ 평점, 평론가·관람객·네티즌 “제각각, 취향에 맞추면...”

    15일 개봉한 영화 ‘고질라’의 평점을 놓고 말이 많다. 괴수 영화의 전설 ‘고질라’는 인간들이 깨운 존재로 인해 시작된 인류의 재난을 그리고 있다. 폐쇄된 방사능 오염구역에서 아내가 죽은 억울함을 풀기 위해 폐쇄구역에 진입한 주인공이 유전자가 변형된 고질라를 발견하고 고질라와 또다른 괴물 무토와 싸우는 내용이다. ‘고질라’의 평점은 16일 오후 2시 기준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멀티플렉스 CGV 홈페이지 등에서 5~6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에서는 네티즌 평점 6.85, 관람객 평점 7.13, 기자·평론가 평점 7이다. 다음에서 네티즌 평점은 5.7이다. CGV의 경우, 전체 평점은 6.4, 실관람객 평점은 6.6으로 집계됐다.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에 “방금 조조로 본 관람객입니다. 우선 이 영화에는 흔히 괴수 영화에서 등장하는 ‘미국 짱짱맨’이 없습니다. 공격은 커녕 계속 무토한테 털리는것밖에 없죠. 이건 괴수 영화라기보다는 인간이 자연 앞에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보여준 ‘재난영화’에 가깝다”는 나름의 평과 함께 10점을 주었다. 7점을 준 또다른 네티즌은 “기대보다 실망했지만 좋은 시도들이 보였다. 전개가 좀 아쉬웠다”고 했다.린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국내 개봉 첫날 관객수 8만9386명을 기록했다. ‘인간중독’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다. 고질라 평점에 대해 네티즌들은 “고질라 평점, 뭐이래”, “고질라 평점, 영화는 각자의 취향 아닌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 번째 밟는 칸… 직감이 채운 칸

    세 번째 밟는 칸… 직감이 채운 칸

    데뷔 후 줄곧 흥미로운 작품 행보를 보여 왔던 배우 배두나(35).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와의 작업에 이어 할리우드로 진출해 워쇼스키 남매와도 만났다. 그가 이번에는 정주리 감독의 첫 장편영화, 그것도 저예산 영화에 노개런티 출연을 결정했다. 의외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배두나답다’며 고개를 끄덕이게도 한다. 그가 참여한 ‘도희야’(22일 개봉)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개막한 제67회 칸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괴물’과 ‘공기인형’을 잇는 세 번째 칸 입성으로,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냈다. 프랑스 칸으로 출국하기 직전인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그는 “얼떨떨하다”면서 웃었다. “‘괴물’이나 ‘공기인형’은 대단한 감독에게 내가 선택받아 운 좋게 칸에 진출했죠. 이 작품은 제 취향대로 선택한 거라 느낌이 남다르네요.” ‘도희야’는 숨 막히는 사회의 두 여성이 서로를 감싸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사생활 문제로 시골 바닷가 마을로 좌천된 파출소장 영남(배두나)은 의붓아버지 용하(송새벽)에게 학대를 당하는 소녀 도희(김새론)를 보호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을 겪는다. 이들이 사는 곳은 가부장적 질서와 소수자에 대한 폭력이 용인되는 사회다. 세상의 차가운 시선으로 외로워하다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 영남은 도희를 만나면서 파국으로 빠져들지만, 그 둘만이 이해하는 치유와 희망도 경험한다. 배두나의 절제된 감정 표현이 탁월하다. 밤마다 혼자 술로 마음을 달래는 영남의 커다란 눈망울에서는 눈물마저 말라 버린 듯하다. 경찰 제복을 입고 경례를 할 때도, 단호한 말투로 용하에게 경고를 할 때도 툭 건드리면 무너져 버릴 것 같은 나약함이 언뜻 비친다. 그를 둘러싼 감정이 슬픔인지 체념인지, 도무지 속을 알 길이 없다. “영남은 100%의 감정을 느끼면 그것을 50%도 안 되게 표현해야 했어요.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고, 빗장을 풀면 무너져 버릴까봐 철저히 막아 놓은 인물이었죠. 하지만 영남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어느 정도 힌트는 줬어요. 관객들이 ‘영남이 어떤 감정을 품고는 있지만 드러내지 않고 있구나’까지 알아채도록 해야 했으니까요.” 배두나는 시나리오를 받고 5분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 “내 배우 인생에서 최단 기간에 내린 결정”이라며 웃었다. “도희라는 캐릭터에서 확신을 느꼈어요. 힘든 상황에서 자신을 스스로 구원하는 듯한 힘이 있었죠.” 그러면서 ‘도희야’에 대해 ‘위로와 구원의 영화’라고 정의했다. “도희는 강한 힘이 있는 인물이고, 영남은 도희로 인해 성장하죠. 외로운 이들이 만나 서로 위로하고 구원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990년대 하이틴 패션잡지 모델로 데뷔한 그는 스크린으로 진출한 뒤 ‘플란다스의 개’와 ‘복수는 나의 것’, ‘린다 린다 린다’, ‘클라우드 아틀라스’까지 한국과 일본, 미국을 넘나들며 영화계의 시선을 모았다. 봉준호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워쇼스키 남매가 자신의 뮤즈로 삼은 배우이기도 하다. 그런 그에게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물었다. “어떨 땐 까다롭고 어떨 땐 충동적”이라면서도 머뭇거림 없이 자신만의 지론을 펼쳤다. “주류와 비주류를 넘어 좋은 감독에게 좋은 영화가 나온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배우는 감독의 소품이고요. 작품을 고를 때는 그 감독이 어떤 사람인가를 가장 많이 봐요. 누가 좋은 감독인지 어떻게 아느냐면, 그건 제 직감입니다.(웃음)”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손성진 칼럼] 부끄러운 우리의 민낯

    [손성진 칼럼] 부끄러운 우리의 민낯

    살을 에는 고통의 순간에도 시간은 무심히 흐른다. 새순 같은 아이들을 삼킨 바다는 말이 없고 너울만 속절없이 일렁인다. 눈물로 적셔진 한 달. 자식의 가쁜 숨결을 지척에서 느껴야 하는 심정을 어찌 필설로 다할 수 있을까. 유족들에겐 억겁(億劫)과도 같은 시간이었을 게다. 절망하고 또 절망했다. 차가운 송장이 되어 나오는 아이들보다 위정자들의 무기력 탓이 더 크다. 세월호와 함께 정의도 물에 빠졌다. 백주에 알몸이 되듯 치부란 치부는 죄다 드러났다. 팬티 바람으로 탈출하는 선장을 본 아이들을 무슨 낯으로 훈계하랴. 반만년 역사와 건국 70년 동안 쌓아올린 공든탑이 한낱 모래성이었다. 이 땅에 태어나서 이 땅에 존재하고 있음이 부끄럽다. 썩은 육신에 겉옷만 잘 차려입고선 매끈한 신사인 양 우쭐대며 살아온 우리였다. 번드르르한 포장을 걷어내자 악취가 진동했다. 선진국을 목전에 두었다는 대한민국의 실상이 모습을 나타냈다. 세상은 온통 새카맣다. 사고가 없었다면 언제까지 썩어빠진 속내를 숨긴 채 굴러갔을까. 어느 한 곳 성한 데가 있는가. 머리는 머리대로 썩었고 다리는 다리대로 부패했다. 종합병동처럼 온갖 한국병들이 노출됐다. 대충 하고 보는 ‘적당주의’, 어떤 상황에도 한가로운 ‘무사안일주의’, 나만 살자는 ‘이기주의’, 설마 그렇게 되겠느냐는 ‘설마병’, 좋은 게 좋은 거라는 ‘타협주의’, 돈이면 다라는 ‘물질만능주의’, 온갖 연줄로 얽혀진 ‘밀어주고 끌어주기’…. 두 손가락이 모자란다. 만성병은 언젠가 곪아 터지기 마련이다. 곪아 터져도 처치할 능력이 모자라니 더 큰 문제다. 수족이 썩었으니 스스로 병을 치료하고 회생할 방도가 없다. 정부는 척추 없는 동물처럼 중심 없이 휘청거렸다. 구조를 책임져야 할 해경은 곁에서 죽어가는 생명을 못 본 척했다. 공직자와 민간단체는 한 가족처럼 짝짜꿍을 하며 지켜야 할 것들을 무시했다. 선사(船社)는 목숨을 담보로 잡히는 비정한 장사꾼에 불과했다. 언론은 앵무새처럼 주인의 말만 따라했다. 세계 57위인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를 몸소 실증했다. 와중에 수사정보를 유출한 수사관은 얼빠졌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집단 광신에 빠진 종교인들은 법마저 무시하는 거대 괴물이었다. 하나같이 죄악의 덩어리 같다. 이 죄악을 다 어떻게 하랴. 무슨 형벌을 받아야 죄를 사할까. 죄악의 형벌을 19년 전 큰 사고를 겪으면서 다 받은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죄악은 여전히 우리 속에 자라고 있었고 형벌 또한 언젠가 또 받게 돼 있었다. 형벌은 애먼, 선량한 이웃의 몫이 되고 말았다. 그것도 참척(慘慽)의 형벌. 가슴을 치는 비통함에 집단우울증이란 형벌을 함께 받은 이들도 대다수 착실한 국민들이다. 또 그러구러 지나갈 것이다. 언젠가 망각의 늪으로 빠질 것이다. 망각에 우리는 익숙하다. 이 비통함을 뒤로한 채 우리는 또 웃을 것이다. 잠시 차린 정신이 얼마나 갈지 미심쩍다. 전처럼 몸가짐은 느슨해지고 불법은 더 은밀해질까 두렵다. 죄악이 다시 움터서 언젠가 끔찍한 형벌이 죄 없는 백성들에게 내려질까 두렵다. 변화와 개선에 대한 믿음이 없다. 때가 되면 외친 개혁의 결과가 이런 참담함일진대 무슨 희망이 있을까. “유족이 무슨 벼슬이냐.” 소름끼치는 막말이다. 비아냥대는 무리는 딴 나라 사람들일까. 우리의 형제, 이웃이 아닐까. 잘못을 모르고 수치심을 모르는 이들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변화와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 이런 뻔뻔한 정신세계로는 대한민국이 개조될 수 없다. 내가 잘못한 형벌을 그들이 대신 받는다는 동족 의식은 갖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수치심은 느껴야 한다. 치부의 민낯 앞에 엄습하는 수치심에 몸을 떨어야 한다. 양심은 그래도 국민의 마음속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면서도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애꿎은 대중들이 있다. 세상은 국가와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 바꿀 것이다. 그래도 어둠 속에서 한줄기 빛을 본다.
  • [세월호 참사 한달-누가 뭘 잘못했나] 배 키워 화물 더 싣고 돈 벌 궁리만… 탐욕이 재앙 불렀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꼭 1개월. 희생자를 수습하는 슬픔 속에서 밝혀지고 있는 사고의 원인들은 국민들을 또 한번 분노케 한다. 선사는 수익에만 혈안이 됐고 해경, 해수부 등 관련 기관이나 선원 어느 누구도 안전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침몰 당시 목숨을 걸고서라도 구조에 나섰어야 할 해경이 어린 생명들이 갇혀 있던 배 안을 애써 외면하는 장면이 국민들을 더욱 슬프게 하고 있다. 청해진해운은 2012년 일본에서 선령 19년의 중고 선박을 사들여 무리하게 구조를 변경한 뒤 ‘세월호’를 만들었다. ‘사람 잡는 괴물’이 된 배의 탄생이었다. 증축을 통해 정원과 총톤수가 늘어났지만 배의 무게중심이 51㎝나 높아졌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세월호가 갑자기 40~60도 기울었다는 건 복원력이 없었다는 거다. 선주가 욕심을 부려 증축하는 바람에 무게중심이 위쪽으로 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선급은 증축 검사에서 “선박 개조로 무게가 늘어난 만큼 화물 최대 적재량을 절반 이상 줄이고, 평형수는 2배 늘려야 복원력이 유지된다”는 조건을 붙여 증축을 승인했지만 선사 측은 이를 무시했다. 세월호의 적정 화물 적재량은 987t이었다. 하지만 3배나 많은 3608t의 화물을 실었으며 차량도 적재 한도보다 30대나 많은 180대를 태웠다. 이처럼 많은 화물을 실으면서도 고박(결박)장치는 허술했다. 컨테이너 4개의 모서리에 설치하는 ‘콘’(cone)이 단 2곳에만 설치돼 있었으며 ‘트위스트 록’(twist lock)으로 불리는 잠금장치도 없었다. 컨테이너들은 배가 기울기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쓰러져 더 급속히 기울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복원력과 직접 관계있는 평형수 부족에 대해서는 중요한 증언이 나왔다. 지난달 초까지 청해진해운에서 근무한 한모씨는 “세월호는 규정대로라면 평형수 2023t을 실어야 하나 화물을 많이 싣기 위해 평소 600t 정도만 채우고 다녔다”고 밝혔다. 직원 안전교육은 너무 부실했다. 승무원 대부분이 입사 직후 외부기관에서 반드시 받아야 하는 기초안전교육조차 받지 않은 채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승무원 강모(32)씨와 김모(51)씨는 지난 3월 24일부터 5일간 인천해사고등학교에서 안전사고 방지, 사고 대응 매뉴얼 등을 가르치는 기초안전교육을 받았다. 강씨는 입사 10개월째였고, 김씨는 8개월째였다. 강씨는 “우리뿐 아니라 대부분의 승무원이 입사하고 한참이 지난 뒤에 기초안전교육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승무원들은 선사 측이 교육받을 시간을 주지 않아 휴가 기간을 이용했으며 교육비 3만 5000원도 자체 부담했다. 김씨는 “무서운 회사였다. 이런 데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선사 측은 직원들의 이직이 잦자 새로 입사한 직원들을 곧바로 현장 업무에 투입하곤 했다. 1등 항해사 신모(34)씨는 입사 당일 채용서류도 작성하지 않은 채 세월호 운항에 나섰다. 운항관리규정에는 모든 선원이 10일마다 해상안전훈련을 하도록 돼 있지만 승무원들은 검찰 수사에서 “소화훈련을 3번 정도 받은 것 말고는 교육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청해진해운의 지난해 교육연수비는 54만원에 불과했다. 승무원들의 급여도 다른 여객선사보다 30~40%가량 낮아 ‘불만을 싣고 다니는 배’와 같았다. 선사 측은 고령의 직원들에겐 작업수당 등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나이 든 사람들을 계약직으로 채용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기술직 선원 15명 가운데 항해사·조기수 4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50대 중반~60대다. 계약직 채용이 잦다 보니 기술직 중 8명이 입사 6개월 미만이었다. 한 전직 선원은 “회사에 대한 불만만 가득한 선원들에게 직업윤리는 물론 사고 수습에서 적극적인 책임감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사 측이 인건비와 교육비를 아끼는 대신 직원 처우와 안전교육에 신경 썼더라면 사고 대응이 조금이라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세월호 사고는 선주 유병언(73) 일가의 탐욕이 모든 것을 삼킨 ‘블랙홀’이었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11세 소년, 길이 4m ‘괴물 악어’에 통째로 잡아먹혀 충격

    11세 소년, 길이 4m ‘괴물 악어’에 통째로 잡아먹혀 충격

    11세 소년이 거대한 악어에게 통째로 잡아먹힌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파푸아뉴기니의 내셔널뉴스페이퍼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 소년은 파푸아뉴기니의 한 강가에서 가족과 함께 낚시를 즐기다가 변을 당했다. 소년 부모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몸길이 4m에 달하는 거대 악어를 발견했고, 악어 근처에서는 소년의 머리가 훼손된 채 버려져 있었다. 경찰이 즉시 악어를 ‘체포’해 검사한 결과 악어의 뱃속에서 소년의 팔을 찾아냈으며, 꼬리로 소년을 강하게 내리친 뒤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푸아뉴기니는 지구상에서 악어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지역 중 하나이며, 이 지역의 악어들은 대체로 몸집이 크고 더욱 사나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악어는 몸길이가 7m 이상으로 거대하며, 악어로 인한 피해사고가 왕왕 발생하므로 특히 어린아이들과 여행할 때 주의해야 한다. 한편 거대한 악어에 사람이 통째로 먹히는 끔찍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에는 인도네시아의 10세 소녀가 악어에게 산 채로 잡아먹혀 충격을 준 바 있다. 당시 피해 소녀의 아버지는 “딸이 강가에서 놀고 있을 때 갑자기 거대한 악어가 다가와 아이를 물어갔다”고 증언했고, 현지 경찰은 “시신으로 추정되는 것조차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살아있을 때 통째로 잡아먹힌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자료사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차별…괴물 키웠다

    나이지리아의 테러조직 보코하람이 전 세계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하룻밤 새 여학생 276명을 납치하는가 하면 올해에만 민간인 1500여명을 학살했다. 소수 엘리트만을 위한 서구식 교육에 반발하며 2002년에 설립된 대학생 운동단체는 어떻게 ‘괴물’이 됐을까? 뉴욕타임스(NYT)와 CNN은 8일(현지시간) 보코하람의 성장 과정을 분석했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의 보코하람이 태동하게 된 배경에는 나이지리아 정부의 차별이 자리 잡고 있다. 석유 부국 나이지리아의 집권층은 영국에서 유학한 소수 엘리트들이다. 이들은 다국적 석유기업과 결탁해 막대한 부를 축적하면서도 북동부를 노골적으로 억압했다. 보코하람은 북동부 보르누에서 이런 모순에 대항하기 위해 생겨났고, 비폭력 운동으로 주민들에게 지지를 받는 정치세력으로 자랐다. 아프리카 연구단체 ‘로열 아프리카 소사이어티’의 리처드 다우든은 CNN에 기고한 글에서 “굿럭 조너선 대통령의 북동부 차별·포기 정책이 화를 키웠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려하지 않고 군사 개입에만 나선다면 보코하람은 미국 등을 겨냥한 테러에 나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코하람이 광적인 살인 집단으로 바뀐 것은 2009년이다. 당시 나이지리아 경찰은 보코하람 창립자 무함마드 유수프를 공개처형했고, 지지자 700여명을 살해했다. 알카에다는 “형제적 동정심을 느낀다”며 보코하람을 받아들였다. 보코하람 잔존 세력은 알카에다의 지원으로 소말리아와 알제리 등에서 훈련을 받았고, 새 리더 아부바카르 셰카우를 따라 귀국했다. 셰카우는 조직을 일종의 광신도 단체로 변질시켰다. 전통적인 테러가 주목을 끌지 못하자 여학생 납치 및 인신매매라는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 보코하람 연구자인 캘리포니아대학의 파울 루벡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보코하람은 알카에다도 고개를 저을 정도로 잔인하다”면서 “오사마 빈라덴 사망 이후 구심점을 잃은 알카에다의 영향력이 더 이상 미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알카에다의 도전세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알카에다의 약화가 역설적으로 더 잔인한 테러 집단을 키운 셈이다. 알카에다는 그동안 이념을 같이하는 조직들에 지역·거점별로 독자적 운영권을 주는 ‘프랜차이즈식 관리’를 해왔다. 그러나 빈라덴의 정통성을 이어온 ‘본가’의 영향력이 쇠퇴하면서 보코하람과 같은 돌출 조직이 득세하고 있다.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는 알카에다와 결별을 선언한 채 시리아에서 ‘반군 속의 반군’으로 커가고 있다. 우간다의 ‘신의 저항군(LRA)’도 보코하람처럼 맹목적인 테러 조직으로 변하고 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셰어하우스’ 김재웅 “여자 안 좋아하고 남자를 좋아한다”

    ‘셰어하우스’ 김재웅 “여자 안 좋아하고 남자를 좋아한다”

    지난 7일 올리브TV ‘셰어하우스’ 2회에서는 ‘너의 마음을 들여다, 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이상민은 김재웅에게 “솔직히 남자가 좋니? 여자가 좋니?”라고 물었다. 김재웅은 정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뒤 “그만하자”면서 혼자 집 밖으로 나가 한참을 서성였다. 한참 뒤 돌아온 김재웅은 “사실 열 명을 만나면 열 명이 ‘여자를 좋아하나 남자를 좋아하나’ 궁금해 한다”고 입을 연 뒤 “나는 상민이 형이나 호영이 형처럼 똑같은 남자다. 단지 내가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여자를 안 좋아하고 남자를 좋아할 뿐이야”라고 털어놨다. 김재웅은 “그런데 그게 큰 죄가 되더라. 어렸을 때부터 항상 듣던 말이 ‘쟤 뭐야?’라는 소리였다”며 “나는 괴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재웅 “남자 좋아하냐” 추궁에 결국..

    김재웅 “남자 좋아하냐” 추궁에 결국..

    지난 7일 올리브TV ‘셰어하우스’ 2회에서는 ‘너의 마음을 들여다, 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이상민은 김재웅에게 “솔직히 남자가 좋니? 여자가 좋니?”라고 물었다. 김재웅은 정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뒤 “그만하자”면서 혼자 집 밖으로 나가 한참을 서성였다. 한참 뒤 돌아온 김재웅은 “사실 열 명을 만나면 열 명이 ‘여자를 좋아하나 남자를 좋아하나’ 궁금해 한다”고 입을 연 뒤 “나는 상민이 형이나 호영이 형처럼 똑같은 남자다. 단지 내가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여자를 안 좋아하고 남자를 좋아할 뿐이야”라고 털어놨다. 김재웅은 “그런데 그게 큰 죄가 되더라. 어렸을 때부터 항상 듣던 말이 ‘쟤 뭐야?’라는 소리였다”며 “나는 괴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커밍아웃 김재웅 2년 전 인터뷰 “식물·동물·여자·남자까지 다 사랑한다”

    커밍아웃 김재웅 2년 전 인터뷰 “식물·동물·여자·남자까지 다 사랑한다”

    커밍아웃 김재웅 2년 전 인터뷰 “식물·동물·여자·남자까지 다 사랑한다” 지난 7일 방송 도중 커밍아웃을 한 디자이너 김재웅이 심경을 밝혔다. 김재웅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 괜찮아! 오늘도 미친듯이 일해보자”라면서 밝은 모습을 보였다. 김재웅이 커밍아웃을 한 올리브TV ‘셰어하우스’ 제작진도 김재웅이 “나는 당당하다. 애초부터 숨길 생각이 없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김재웅이 “상황이 되어서 말한 것뿐이다. ‘셰어하우스’ 식구들을 정말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곳이 아닌 여기에서 이야기 해 다행이다. (방송이 나가고)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식구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 사람들이라면 무슨 이야기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셰어하우스’는 지난 7일 ‘너의 마음을 들여다, 봄’이라는 주제로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는 방송인 최희, 가수 이상민 손호영 달샤벳 우희, 배우 최성준 천이슬, 모델 송해나, 디자이너 김재웅 황영롱 등이 출연했다. 김재웅은 이날 녹화장에서 “남자를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멤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김재웅은 커밍아웃을 하기 전 한 여성과 데이트를 즐기고 돌아왔다. 하지만 김재웅은 녹화장에서 곧바로 “이상민 최성준, 손호영형과 똑같은 남자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여자를 안 좋아하고 남자를 좋아한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항상 듣던 말이 ‘쟤 뭐야?’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난 항상 ‘괴물이 아니야’라고 답했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재웅은 2012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게이설’에 대해 언급한 적 있다. 당시 김재웅은 “다른 사람들이 날 게이라고 생각하든 신경 안 쓴다”면서 “프런코4’에 출연하면서 그 정도 ‘안티’는 감수했다. 난 세상의 모든 것들을 사랑한다. 식물, 동물, 여자 그리고 남자까지 다 사랑한다”고 답했었다. 1990년생인 김재웅은 파슨스디자인스쿨 출신 패션 디자이너로 액세서리 브랜드 ‘비엔베투’를 론칭했다. 김재웅은 지난 2012년에 케이블TV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김재웅은 이미 패션계에서 여성스러운 말투와 성격으로 관심을 모았다. 또 독창적인 표현 방식과 과감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재웅 커밍아웃 깜짝 놀랐다”, “김재웅 커밍아웃 패션계에는 많이 알려진 듯”, “김재웅 커밍아웃 대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셰어하우스’ 김재웅 커밍아웃 “남자가 좋을뿐, 괴물 아냐” 페북에 심경글

    ‘셰어하우스’ 김재웅 커밍아웃 “남자가 좋을뿐, 괴물 아냐” 페북에 심경글

    ‘셰어하우스 김재웅 커밍아웃’ ‘셰어하우스’에 출연 중인 패션디자이너 김재웅이 커밍아웃했다. 지난 7일 올리브TV ‘셰어하우스’ 2회에서는 ‘너의 마음을 들여다, 봄’이라는 주제로 방송인 이상민, 최희, 가수 손호영, 모델 송해나 등이 출연했다. 이날 ‘셰어하우스’에서 이상민은 김재웅에게 “솔직히 남자가 좋니? 여자가 좋니?”라고 물었다. 김재웅은 정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뒤 “그만하자”면서 혼자 집 밖으로 나가 한참을 서성였다. 한참 뒤 돌아온 김재웅은 “사실 열 명을 만나면 열 명이 ‘여자를 좋아하나 남자를 좋아하나’ 궁금해 한다”고 입을 연 뒤 “나는 상민이 형이나 호영이 형처럼 똑같은 남자다. 단지 내가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여자를 안 좋아하고 남자를 좋아할 뿐이야”라고 털어놨다. 커밍아웃 한 김재웅은 “그런데 그게 큰 죄가 되더라. 어렸을 때부터 항상 듣던 말이 ‘쟤 뭐야?’라는 소리였다”며 “나는 괴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재웅 커밍아웃이 큰 이슈가 되자 ‘셰어하우스’ 측 관계자는 8일 “설정된 연출이 아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왔고 본인의 합의 하에 편집없이 방송하게 된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김재웅 역시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난 괜찮아! 오늘도 미친 듯이 일해보자”라며 짧은 심경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셰어하우스 김재웅 커밍아웃, 용기 있네”, “셰어하우스 김재웅 커밍아웃, 충격이다”, “셰어하우스 김재웅 커밍아웃, 당당하게 사랑하길”, “셰어하우스 김재웅 커밍아웃, 그간 얼마나 힘들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재웅은 2012년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4’ 출신으로 독특한 말투와 행동으로 동성애자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현재 액세서리 브랜드 ‘비엔베투’의 CEO다. 사진 = ‘셰어하우스’ 캡처(셰어하우스 김재웅 커밍아웃)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윤상현 “노무현 전 대통령, NLL 포기 말씀 한번도 안했다” 이제 와 뜬금없는 입장 뒤집기 왜?

    윤상현 “노무현 전 대통령, NLL 포기 말씀 한번도 안했다” 이제 와 뜬금없는 입장 뒤집기 왜?

    ‘윤상현 노무현’ 새누리당 윤상현 전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 여부와 관련해 기존 태도와 달리 ‘포기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언급을 해 발언 배경이 주목된다. 이날 원내수석부대표에서 물러난 윤상현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이임 소회를 밝히면서 지난해 NLL 논란을 상기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느냐 안 했느냐 그 문제를 갖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것이 기억난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NLL) 포기라는 말씀을 한 번도 쓰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번이나 포기라는 단어를 쓰면서 포기라는 방향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그것을 세게 반박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떻게 일국의 대통령이 NLL을 포기할 수 있었겠느냐. 국가 최고통수권자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영토를 포기할 수 있었겠느냐”면서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NLL을 뛰어넘고 남포에 있는 조선협력단지, 한강 허브에 이르는 경제협력사업이라는 큰 꿈을 가졌던 것으로 사료된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해 NLL 포기 논란 과정에서 민주당 측이 주장했던 논리와 일정 부분 궤를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NLL 포기 논란과 관련한 대야 싸움에서 윤상현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이날 언급과는 사실상 전혀 다른 주장을 해왔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시 극히 비정상적인 저자세로 굴욕적 정상회담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했다”면서 “NLL(북방한계선) 문제에 대해 사실상 포기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NLL 관련법을 포기하자고 할 때 ‘네. 좋습니다’라고 말하고, NLL을 ‘괴물’로 표현한 장본인이 누구냐”며 공격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웅, 방송에서 커밍아웃

    김재웅, 방송에서 커밍아웃

    지난 7일 올리브TV ‘셰어하우스’ 2회에서는 ‘너의 마음을 들여다, 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이상민은 김재웅에게 “솔직히 남자가 좋니? 여자가 좋니?”라고 물었다. 김재웅은 정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뒤 “그만하자”면서 혼자 집 밖으로 나가 한참을 서성였다. 한참 뒤 돌아온 김재웅은 “사실 열 명을 만나면 열 명이 ‘여자를 좋아하나 남자를 좋아하나’ 궁금해 한다”고 입을 연 뒤 “나는 상민이 형이나 호영이 형처럼 똑같은 남자다. 단지 내가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여자를 안 좋아하고 남자를 좋아할 뿐이야”라고 털어놨다. 김재웅은 “그런데 그게 큰 죄가 되더라. 어렸을 때부터 항상 듣던 말이 ‘쟤 뭐야?’라는 소리였다”며 “나는 괴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재웅 디자이너, 방송서 동성애자 커밍아웃…“항상 ‘괴물 아니야’라고 답해야 했다”

    김재웅 디자이너, 방송서 동성애자 커밍아웃…“항상 ‘괴물 아니야’라고 답해야 했다”

    ‘김재웅 디자이너’ 김재웅 디자이너가 방송을 통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케이블 올리브 ‘셰어하우스’에 출연 중인 김재웅은 7일 방송된 2회에서 “여자를 안 좋아하고 남자를 좋아한다”고 커밍아웃했다. 이날 방송은 ‘너의 마음을 들여다, 봄’이라는 주제로 촬영이 진행됐다. 출연진들은 처음부터 여성스러운 말투와 행동을 보여줬던 김재웅에게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김재웅은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나가며 의혹을 불식시켰다.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김재웅에게 이상민은 “솔직히 네가 여자친구랑 같이 놀러 나가서 지금까지 생각했던 오해가 다 풀릴 줄 알았다. 솔직히 남자가 좋니? 여자가 좋니?”라며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직접적인 질문에 당황했던 김재웅은 멤버들에게 “사실 열명을 만나면 열명 모두 내가 여자를 좋아하는지, 남자를 좋아하는지 궁금해 한다”면서 “나는 상민형, 성중형, 호영형과 같이 똑같은 남자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여자를 안 좋아하고 남자를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성적 성향을 고백했다. 김재웅은 “어렸을 때부터 항상 듣던 말이 ‘쟤 뭐야?’라는 소리였고 난 항상 ‘괴물 아니야’라고 답해야 했다”며 어린 시절 가슴 아팠던 사연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웅 방송 도중 ‘깜짝’ 커밍아웃…김누군가 했더니 ‘프로젝트 런웨이’의…

    김재웅 방송 도중 ‘깜짝’ 커밍아웃…김누군가 했더니 ‘프로젝트 런웨이’의…

    김재웅 방송 도중 ‘깜짝’ 커밍아웃…김누군가 했더니 ‘프로젝트 런웨이’의… 디자이너 김재웅이 방송을 통해 커밍아웃을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케이블TV 올리브 ‘셰어하우스’는 지난 7일 ‘너의 마음을 들여다, 봄’이라는 주제로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는 방송인 최희, 가수 이상민 손호영 달샤벳 우희, 배우 최성준 천이슬, 모델 송해나, 디자이너 김재웅 황영롱 등이 출연했다. 김재웅은 이날 녹화장에서 “남자를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멤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김재웅은 “이상민 최성준, 손호영형과 똑같은 남자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여자를 안 좋아하고 남자를 좋아한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항상 듣던 말이 ‘쟤 뭐야?’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난 항상 ‘괴물이 아니야’라고 답했었다”고 털어놓았다. 1990년생인 김재웅은 파슨스디자인스쿨 출신 패션 디자이너로 현재 휴학 중이다. 김재웅은 지난 2012년에 케이블TV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김재웅은 이미 패션계에서 여성스러운 말투와 성격으로 관심을 모았다. 또 독창적인 표현 방식과 과감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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