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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경기 광명 광명동굴에 설치된 이색 공포체험관 ‘좀비 캐슬’ 사전 체험 행사를 찾은 체험객들이 괴물 복장을 한 연기자들을 보고 놀라고 있다. 좀비 캐슬은 8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 [열린세상] 영화 ‘옥자’가 던진 돌, 피하지 마라/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열린세상] 영화 ‘옥자’가 던진 돌, 피하지 마라/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낯설더라도 누군가는 첫발을 디뎌야 한다. 다가올 미래이고, 갈 수밖에 없는 길이라면. 세상은 그렇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막는다고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누군가 물꼬를 터 주지 않으면 어느 날 갑자기 둑이 넘어져 모두 떠내려가고 만다. 9월부터는 단계적으로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는 은행에 비유하는 사람들도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얼마든지 입출금에 송금까지 가능한 세상이니 머지않아 동네마다 자리 잡고 있는 지점들도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첨단 디지털 기술이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 극장도 그 운명의 시간 앞에 서게 됐는지도 모른다. ‘옥자’를 인터넷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로 집에서 봤다. VOD로는 극장 상영 때 미처 못 봤거나, 아예 극장 개봉도 못 한 작품을 가끔 봤지만, 이런 방식으로 개봉하는 영화는 처음이다. 보고 나서 대뜸 ‘극장에 가서 볼 걸’ 하고 후회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창조한 거대하고 섬세한 캐릭터(슈퍼 돼지)가 ‘미니’가 돼 버렸다. 몇 년 전 어느 인터뷰에서 “만화든 영화든 컴퓨터 화면으로 보는 걸 싫어해 영화는 영사된 걸로 보고 싶고, 웹툰도 종이책으로 출간됐을 때 본다”는 그의 말이 생각났다. 아직도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제맛”이라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국내 3대 멀티플렉스(CGV, 롯데, 메가박스)가 상영을 거부하는 바람에 ‘옥자’의 스크린 수는 소도시에 작은 영화관까지 합쳐 100여개. 그럼에도 일주일 동안 14만명이 관람해 상영작 가운데 가장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독과점 논란까지 불러일으킨 ‘괴물’처럼 극장에서 먼저 전체 스크린의 40%를 차지하면서 개봉했다면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봉준호 감독이라고 욕심이 없을까. 눈빛과 표정, 행동 하나하나가 실물처럼 섬세하면서도 거대한 몸집의 ‘슈퍼 돼지’ 옥자를 가능하면 많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 먼저 선보이고 싶다는 고백도 했다. 그러나 ‘옥자’는 온라인 속으로 먼저 걸어갔다. 극장 흥행에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600억원에 가까운 제작비 전액을 투자한 회사(넷플릭스)의 새로운 영상 유통 방식에 따른 것이다. 우리로서는 처음이니 혼란스럽고 불편한 것은 당연하다. 멀티플렉스는 ‘옥자’ 상영을 거부하면서 “온라인과 동시 개봉은 기존의 영화 유통 시스템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들이 말하는 유통 시스템이란 다름 아닌 ‘영화는 극장에서 가장 먼저 개봉하는 것’이다. 그래야 자신들의 수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자칫 극장 존립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그렇다고 디지털 콘텐츠 플랫에서 원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컴퓨터나 모바일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시대에 유통의 순서와 기간을 정한 ‘홀드백’(hold back)을 고집할 수는 없다. 그러기에는 영화의 ‘승강장’인 플랫폼이 너무나 다양해졌다. 제작은 물론 상영 방식에서도 기존의 틀을 고집하다가는 수익과 경쟁력만 떨어지기 십상이다. 여전히 “영화는 극장에서”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플랫폼 전환은 ‘현실’이고, 적응해야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본의든 아니든 그것을 ‘옥자’가 우리 영화계에 알려 주고 있다. ‘옥자’가 던진 돌을 일회성이라고 여겨 무시하거나 피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언제 ‘제2, 제3의 옥자’가 나올지 모른다. 말잔치로만 지나가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 영화의 생산과 유통, 소비 모두를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상생과 변화의 길을 고민하고 찾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우물쭈물하다가는 과거 할리우드 직배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영화 유통시장을 외국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이 모두 차지해 버릴지도 모른다. 골리앗처럼 보이는 멀티플렉스도 비디오 렌털 시장처럼 언제 스마트폰의 작은 돌팔매에 맞아 쓰러질지 모른다. ‘옥자’가 던진 돌에는 수직 계열화로 영화산업 전반을 독점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에만 집착해 과감한 투자와 제작, 건강한 영화 생태계 조성을 외면해 온 대기업 제작·배급사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담겨 있으니까.
  • 왕년의 ‘스타’가 온다… 몸값 치솟는 ‘추억팔이’

    왕년의 ‘스타’가 온다… 몸값 치솟는 ‘추억팔이’

    “컵라면을 먹으며 PC방에서 밤을 새우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올여름 친구들과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 한판 해야죠.” -직장인 최모(38)씨 “17년 만에 서울극장에 다녀왔습니다. 영화 보려면 무조건 종로로 나갔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 -직장인 임모(37)씨최근 PC방과 지금은 ‘추억의 개봉관’이 돼버린 중소 영화관에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예전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 재출시되고, 잊혀졌던 옛 영화관에 기대작이 단독으로 개봉되면서다. 영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내놓은 신작 ‘옥자’는 서울극장·대한극장 등 일부 중소 극장에서만 상영되고 있다. 멀티플렉스(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측이 회원제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 상영) 업체인 넷플릭스의 동시 개봉에 반대하며 상영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서울극장과 대한극장은 ‘옥자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전국 84개 일반 극장에서 개봉한 옥자는 지난 2일 기준 49.1%(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개봉작 중 1위다. 2000년대 초반 선풍적 인기를 끌며 국내 PC방 문화를 정착시킨 미국 게임 업체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도 다시 돌아온다. 블리자드는 다음달 15일 게임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그래픽이나 음향효과 등만 발전시킨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로 출시한다. 오는 30일에는 2004년 10만명의 관중이 운집했던 ‘스타리그’ 결승 장소인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론칭 행사를 개최한다.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PC방 폐인’을 대량 양산한 온라인 게임 ‘리니지’도 최근 모바일 게임으로 다시 출시됐다. ‘리니지M’은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높은 일 매출 130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런 ‘복고 열풍’에 대해 서우석 서울시립대 사회학 교수는 “창조성의 한계를 과거에서 풀어내려는 시도가 불러오는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이라면서 “다만 현대사회가 창조적 에너지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도 된다”고 분석했다. 복고 열풍의 상업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에서 PC방을 운영 중인 이준영(42)씨는 “과거에는 게임 CD만 사면 제한 없이 이용이 가능했는데 이번 신제품은 사용 시간별로 PC방에서 게임 업체에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어서 오히려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의 콘텐츠를 고연령층과 젊은 세대가 함께 즐기며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면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현상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듀얼’ 양세종, 괴물신인의 소름 반전 ‘숨 막히는 엔딩 5분’

    ‘듀얼’ 양세종, 괴물신인의 소름 반전 ‘숨 막히는 엔딩 5분’

    ‘듀얼’ 양세종의 폭발적 연기력이 반전 엔딩에 짜릿함을 더했다. 2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드라마 ‘듀얼’(극본 김윤주, 연출 이종재,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 미디어) 10회에서 양세종이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폭발적 연기로 숨 막히는 엔딩을 선사했다. 다시 한 번 한계 없는 무한 스펙트럼을 과시한 양세종의 연기는 ‘듀얼’의 긴장감 그 자체였다. 이날 방송에서 성준(양세종 분)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차길호(임일규 분) 앞에서도 무사히 성훈(양세종 분)인 척 연기를 수행했다. 장수연(이나윤 분)을 데리고 있다는 어르신을 만나기 위해 차길호를 따라나섰고, 그들이 아가씨로 모시는 서진(조수향 분)을 만났다. 성훈과 서진, 한이사가 어떤 거래 관계로 연결됐는지 알지 못하면서도 성준은 빠른 판단으로 상황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이용섭(양세종 분) 박사의 장기를 이식받은 리스트를 줄테니 장수연을 달라고 거래를 제안했다. 리스트를 적어야 하는 순간 이용섭의 기억이 떠올랐다. 이용섭이 맞았던 치료제는 가짜였던 것. 이 사실을 서진에게 전하면서 장수연을 데리고 올 수 있었다. 성준은 장수연을 데리고 장득천(정재영 분)에게로 향했다. 차길호가 성준이 성훈이 아님을 눈치 채면서 수포로 돌아갈 뻔 했지만 장득천이 먼저 나타나면서 부녀의 극적인 상봉이 이뤄졌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정신을 차린 성훈이 세 사람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분노한 채 장득천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박은 성훈은 장득천에게 주먹을 날리며 폭주했다. 과거 장득천은 도와달라는 성훈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엄마처럼 여겼던 한유라 박사가 이 때문에 사망했다고 생각해 복수를 감행했다. 이성훈은 “내가 느낀 고통을 똑같이 느끼게 해주겠다”며 감정을 토해냈다. 시청자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성훈과 득천의 악연은 긴장감을 최고조로 증폭시키며 숨 막히는 엔딩을 만들어냈다. 그 동안 성준, 성훈, 이용섭 박사까지 1인 3역을 연기하며 ‘듀얼’의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던 양세종은 이날 방송에서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차원이 다른 흡인력과 반전 엔딩을 선사했다. 묵직한 무게감과 더불어 섬세하고 치밀한 연기로 긴장감을 세밀하게 조율했던 양세종이 에너지를 폭발시키면서 과거의 비밀들 역시 드러났기에 반전의 충격은 더욱 컸다. ‘듀얼’의 절대악 성훈은 그 동안 차분하면서도 압도적인 아우라로 공포감을 자극해왔다. 순수하고 감정에 솔직한 성준과 달리 감정을 배제하고 차갑고 냉정한 면모를 부각시켰다. 성훈이었지만 엔딩에서는 달랐다. 가장 인간이 아닌 듯한 모습으로 성훈의 악마성을 부각시켰다면 엔딩에서는 반대로 가장 인간다운 감정의 폭발로 성훈의 악함을 강조했다. 에너지를 폭발시킨 장면에서는 눈빛과 표정에 절절한 분노를 담아낸 디테일로 성훈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만들었고, 득천을 향한 성훈의 복수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살인조차 게임처럼 즐기는 성훈을 부각시켰던 영리한 연기가 마성의 엔딩을 만들어냈다. 데뷔작부터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계자들과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양세종이 보여주는 스펙트럼은 매회 진화하고 있다. 양세종이 1인 2역을 넘어 1인3역, 1인4역까지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이유는 도식화 하지 않는 연기에 있다. 1인 2역은 캐릭터 간의 차이를 부각시켜야 함에도 성훈을 악, 성준을 선이라고 단순하게 규정짓지 않고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연기하기 때문에 선과 악의 대립을 넘어 제 3의 인물인 이용섭, 성훈을 연기하는 성준까지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었다. 특히 성훈을 연기하는 성준을 표현할 때 비주얼이나 말투, 톤의 차이를 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차갑고 견고한 듯하지만 찰나의 흔들리는 눈빛이나 감정 등을 통해 긴장감을 높였다. 성준과 성훈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두 사람 역시 연구의 피해자일 수 있다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도식화된 뻔한 연기의 틀을 벗어난 양세종의 활약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듀얼’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 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다. 매주 토,일요일 밤 10시20분 방송. 사진=OCN ‘듀얼’ 10회 방송화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이유, 액체 괴물에 빠진 근황 포착 ‘요리조리 만들기’

    아이유, 액체 괴물에 빠진 근황 포착 ‘요리조리 만들기’

    가수 아이유가 액체 괴물에 빠진 모습이 포착됐다. 2일 아이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영상 한 개를 올렸다. 영상에는 아이유가 분홍색의 액체 괴물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액체 괴물’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장난감의 일종이다. 고체와 액체의 중간 촉감으로, 만지는 대로 모양이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유는 액체 괴물로 다양한 형태를 만들며 촉감을 즐기는 듯 보였다. 아이유는 이날 외에도 최근 다양한 종류의 액체 괴물을 만지는 영상을 올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아이유는 최근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출연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하! 우주] ‘태초의 별들’은 어떻게 됐을까?

    [아하! 우주] ‘태초의 별들’은 어떻게 됐을까?

    제1세대 별들의 놀라운 ‘운명’ 빅뱅 직후의 우주 공간에 가장 먼저 나타났던 제1세대 별들의 놀라운 운명이 밝혀졌다고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천문학자들이 2만7000광년 떨어진 우리 은하의 중심부를 들여다보려면 늘 성가신 존재를 만나게 된다. 요동치는 가스와 먼지 덩어리들이 시선을 가로막는 것이다. 그러나 거기서 방출되는 강력한 전파 신호는 이런 방해물을 거뜬히 통과해 우리에게까지 도달하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이제 우리 은하 중심부에서 전파 신호를 방출하고 있는 ‘궁수자리 A’ 전파원이 지름 4400만km(대략 태양-수성 간의 거리)에 태양 질량의 400만 배인 블랙홀일 거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다. 우리 은하의 거의 모든 천체는 이 괴물 같은 블랙홀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 태양계 역시 마찬가지로 이 블랙홀을 중심으로 해 우리 은하의 가장자리를 돌고 있다. 그러나 궁수자리 A 그 자체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과연 이 괴물 블랙홀이 어디서 왔느냐는 근원 문제이다. 과학자들의 오랜 관측과 우주론에 기초한 연구와 추론, 그리고 가설을 종합해보더라도 이 괴물 블랙홀의 근원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확실한 단서도 얻지 못하고 있었다. 빅뱅이 일어나고 약 백만 년이 지났을 무렵, 그 까마득한 태초의 우주 공간에 최초의 별들이 태어났다. 원시 가스 구름 속에서 태어난 이 제1세대 별들을 만든 것은 빅뱅에서 생겨난 수소와 헬륨이었다. 원시 별들은 엄청난 양의 수소와 헬륨을 포식했고, 그 결과 우리 태양의 수백 배 되는 거대한 덩치를 지닌 별로 성장했다. 이처럼 거대한 덩치의 괴물 별은 현재 우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질량이 무거울수록 별 속의 핵융합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져 별들은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며 빛나다가 순식간에 소진되고 만다. 우리 태양이 수십억 년을 사는 데 비해 그런 괴물 별은 200만 년을 버티기가 힘들다. 우주적인 척도에서 볼 때 거의 폭죽같이 빛나다가 한순간에 끝난 셈이다. 그러나 별의 죽음이 모든 것의 종말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 별들은 살아 있을 때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우주에서 수행한다고 볼 수도 있다. 별이 살아생전에 자기 몸속에서 만들었던 중원소들을 우주 공간에 흩뿌림으로써 새로운 별들을 잉태하게 해 수많은 다른 별로 환생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우주를 채우고 있는 수많은 은하와 별들은 이런 별들의 윤회에 다름 아닌 것이다. 미국 뉴욕주 리먼 대학의 매트 오다우드 천체물리학 교수는 “원시 우주에서 태어났던 수많은 거대 별은 죽은 뒤 블랙홀을 남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괴물 별들로 이뤄진 무리는 거대 블랙홀 집단으로 진화했다. 그리고 연쇄적인 병합을 통해 태양 질량의 수백만 배가 되는 괴물 블랙홀로 성장해갔다”면서 “우리 은하의 중심에 똬리를 틀고 있는 블랙홀도 그런 블랙홀을 씨앗 삼아 태양질량의 수백만 또는 수십억 배 되는 초질량 블랙홀로 성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궁수자리 A 블랙홀은 우리 은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데, 태초의 우주 공간에 나타났던 제1세대 별들이 그 근원이었을 거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또한 우주를 채우고 있는 2000억 개의 다른 은하들 역시 이런 블랙홀을 품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완전한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 천문학자들이 첨단 망원경을 만들고, 매일 밤 망원경에 매달려 우주를 들여다보는 것은 이런 의문들을 해소하고 더욱 견고한 우주론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제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웨브가 머지않아 우주 공간으로 발사된다. 천문학자들은 이 망원경을 통해 태초의 우주에 나타났던 제1세대 별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 은하의 심장인 궁수자리 A의 근원을 확인하고 우주의 탄생에 대한 근원적인 통찰을 얻게 될 수도 있다. 그 근원은 우리 인간의 근원이기도 하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쇼미더머니6’ 타이거JK부터 양홍원까지..“레전드 예약”

    ‘쇼미더머니6’ 타이거JK부터 양홍원까지..“레전드 예약”

    Mnet의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가 여섯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번 시즌이 ‘역대급’, ‘레전드’ 시즌이 될 것이라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직접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 대한민국 힙합 1세대부터 떠오르는 루키까지! ‘래퍼 춘추 전국시대’의 도래 이번 ‘쇼미더머니6’에는 신구를 막론한 실력파 래퍼들이 대거 지원해 일찍부터 화제가 됐다. 지난 1차 예선에는 역대 시즌 사상 최대 규모인 1만 2천여 명의 지원자들이 몰렸고 그 중에는 1세대 힙합 뮤지션은 물론, 현재 힙합씬에서 주목 받고 있는 괴물 신예들이 출전을 알렸다. 먼저, 참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킨 주인공으로 힙합씬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넉살과 시즌1의 우승자 더블K가 있다. 또한 ‘소울 컴퍼니’를 설립하며 힙합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13년차 베테랑 래퍼 키비, ‘악마래퍼’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그니토, 길과 함께 ‘허니패밀리’ 출신인 디기리, 힙합 거장 피타입, 비지니즈, ‘지기 펠라즈’ 크루 출신 매니악, 프리스타일 삼대천왕으로 꼽히는 JJK 등이 화제의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서 페노메코, 펀치넬로, ‘고등래퍼’ 출신 양홍원, 루달스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지닌 신예 래퍼들도 도전장을 냈고, 보이비, 해쉬스완, 주노플로, 마이크로닷, 면도, 한해 등이 지난 시즌에 이어 재도전했다. 힙합 1세대부터 슈퍼 루키까지, 내로라하는 래퍼들이 총출동한 사실이 알려지며 다이나믹듀오 최자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잘 하는 친구들은 모두 다 모인 것 같다”며 이들이 선보일 수준급 무대와 각양각색 래핑 스타일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 모두를 놀라게 할 일반인 참가자의 등장! ‘쇼미더머니6’에는 저명한 래퍼들 이외에도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번쩍 뜨이게 할 혜성 같은 신인의 등장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미국 LA와 NY에서 진행된 예선에서는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실력파 래퍼들이 참여했고,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스위즈비츠’가 극찬을 아끼지 않은 탄탄한 실력의 참가자가 있다고 한다. 제작진은 “아직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일반인 참가자 중에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실력자가 등장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힙합씬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다른 참가자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을 원석 같은 신인 래퍼들에게도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 1차 예선부터 충격적 탈락자 발생한다! 예측 불허 반전 속출 ‘쇼미더머니6’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1차 예선에서부터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탈락자가 발생한다”며 “그 누구도 당락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서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실력 있는 래퍼들이 가사 실수를 하거나 ‘멘붕’에 빠져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등 충격적인 장면들이 보여진 바 있어, 시청자들의 긴장감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 레전드급 프로듀서 출격! 각양각색 심사스타일 기대 ‘쇼미더머니6’를 이끌어 갈 프로듀서 라인업이 한 팀씩 공개될 때 마다 시청자들의 흥분 지수는 높아져갔다. 대한민국 힙합 트렌드를 이끄는 히트 메이커 ‘지코&딘’, 전설의 귀환 ‘타이거JK&Bizzy’, 넘버원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 힙합 레이블 수장 ‘박재범&도끼’가 그 주인공. 4팀의 프로듀서 군단은 “이제는 (프로듀서로) 다른 누가 나올 수가 없다”, “여태까지 프로듀서 라인업 중 제일 완벽한 밸런스다”, “정말 이번에는 결과를 예상 못할 것 같다”고 입을 모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제작진은 “지난 시즌 프로듀서 출연 경험이 있는 프로듀서들의 내공과,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신세대 프로듀서들의 신선한 위력이 공존한다”며 “확연한 차이가 드러나는 심사위원들의 심사 스타일을 보는 재미도 관전포인트 중에 하나”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역대급 출연진과 손에 땀을 쥐는 전개로 중무장한 Mnet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6’는 오늘(30일) 밤 11시에 첫 방송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초콜릿칩 쿠키’라 놀림 받던 여성, 미인대회 도전

    ‘초콜릿칩 쿠키’라 놀림 받던 여성, 미인대회 도전

    한때 ‘초콜릿칩 쿠키’라고 놀림받던 여성이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들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말레이시아의 에비타 델문도(20)는 크고 우둘투둘한 짙은 갈색 점을 얼굴과 온몸에 갖고 태어났다. 잔인했던 반 친구들은 델문도를 괴물이라고 놀려대며 가차 없이 괴롭혔고, 이는 어린 그녀가 감당하기에는 가슴 아픈 상처가 됐다. 항상 혼자였던 델문도는 자신의 점이 너무 싫어 모두 제거하는 꿈도 꿔봤지만 의사는 점을 없애는 과정에서 그녀의 건강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살이 되던 해에 그녀는 결국 자신이 물려받은 신체에 감사하며 살기로 마음 먹었다. 델문도는 “노래 레슨을 받고 기타를 배우며 스스로 안정을 되찾았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아가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서 천천히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남과 다른 나의 독특함이 오히려 플러스가 됐다”며 자신의 이야기와 태도가 신체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 수줍고 내성적이던 델문도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초코칩 괴물’이란 별명을 가진 그녀가 지난 17일 미스 유니버스 말레이시아 대회에 출전한 것이다. 그녀는 지난해 우승자 사만다 케이티 제임스를 찾아가는 적극성도 보였다.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그녀는 “미스 유니버스로 선정되지 못하더라도 자신감에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 같다. 항상 다른 길이 있기 때문”이라며 떨어져도 다른 미인 대회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변화는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달렸다. 델문도는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는 쪽을 택해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한반도 전설적 괴물 소재, ‘장산범’ 티저 예고편

    한반도 전설적 괴물 소재, ‘장산범’ 티저 예고편

    영화 ‘장산범’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숨바꼭질’ 허정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한 번도 다뤄지지 않은 ‘장산범’이라는 소재를 다룬다. ‘장산범’은 한반도 중에서도 특히 소백산맥 이남 지역에서 오랫동안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괴물이다. 털이 하얀 호랑이의 모습을 하고, 사람의 목소리를 곧잘 흉내 내는 괴물이 어린이들을 잡아간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허정 감독은 “거스를 수 없는 매혹적인 목소리가 바로 ‘장산범’이라고 생각한다. 암흑 속에 들리는 여러 가지 소리. 그 소리 중 어떤 소리도 믿지 못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영화가 바로 ‘장산범’이다.”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공개된 예고편은 음산한 분위기의 숲 속을 배경으로 장산범에 대해 소개한다. 이어 불안감에 어디론가 다급하게 전화를 거는 ‘희연’(염정아)의 모습은 이후 벌어질 사건을 궁금케 한다. 특히 누군가 자신의 목소리를 흉내 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진 ‘희연’(염정아)과 ‘민호’(박혁권)의 모습이 긴장감과 호기심을 자아낸다. 영화 ‘장산범’에는 ‘장화, 홍련’ 이후 14년 만에 돌아온 스릴러 퀸 염정아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대세 배우 박혁권, 아역 배우 신린아가 출연한다. 8월 중순 개봉 예정.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한밤’ 블랙핑크 “양현석 사장님은 츤데레 스타일”

    ‘한밤’ 블랙핑크 “양현석 사장님은 츤데레 스타일”

    그룹 블랙핑크가 ‘본격연예 한밤’ 출연을 예고했다. 오는 27일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괴물 신인’ 블랙핑크 인터뷰가 전파를 탄다. 지난해 여름 데뷔한 블랙핑크는 ‘휘파람’, ‘불장난’을 연타로 히트시키며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지난주, 8개월 만에 드디어 신곡 ‘마지막처럼’으로 컴백했다. ‘한밤’ 큐레이터인 벤지는 직접 YG엔터테인먼트의 사옥을 찾아 블랙핑크를 인터뷰했다. 벤지는 멤버들을 만나자마자 방송계 소문난 맛집인 YG의 구내식당을 가보고 싶다며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결국, 블랙핑크는 벤지를 구내식당으로 인도해 수제 돈가스 먹방을 펼쳤다. 벤지는 이에 대한 화답으로 바이올린 버전의 ‘불장난’을 선보였다. 멤버들은 색다른 편곡에 감탄하며 즉석에서 노래와 춤을 선보여 깜짝 콜라보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YG의 보석함’이란 별명을 가진 블랙핑크의 인터뷰에 이들을 발굴하고 데뷔시킨 양현석 프로듀서의 이야기는 빠질 수 없었다. “어떤 분이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양현석 사장님은 츤데레”라고 입을 모았다. 로제와 리사는 양현석 프로듀서에 빙의한 듯 성대모사까지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가장 기억에 남았던 멤버가 누구냐”는 질문에 제니는 단번에 태국 ‘춤신춤왕’ 리사를 꼽았다. 제니는 “춤을 굉장히 잘 추는 애가 태국에서 온다기에 얼마나 잘 출까 했는데, 노래를 듣고 우리 안무를 한 번에 다 외웠다. 충격이었다”며 강렬했던 첫인상을 언급했다. 한편, SBS ‘본격연예 한밤’은 오는 27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본격연예 한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쇼미더머니6’ 스페셜 편성, 23일 방송..강력한 우승후보는 누구?

    ‘쇼미더머니6’ 스페셜 편성, 23일 방송..강력한 우승후보는 누구?

    ‘쇼미더머니6’ 측이 첫 방송을 일주일 앞두고 스페셜 편을 편성했다. 23일 방송되는 Mnet ‘쇼미더머니6 스페셜, 새로운 역사의 시작’ 편은 ‘쇼미더머니6’ 첫 방송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시청자들을 위해 제작한 특별 판이다. 역대급이라 평가 받는 프로듀서 군단 4팀의 면면과 전력을 전격 분석하고, 시청자들이 가장 흥미로워하는 1차 예선의 아카펠라 랩 심사 장면이 공개된다. ‘쇼미더머니6’ 스페셜 편은 래퍼 딘딘과 지조의 진행 아래 펼쳐진다. 딘딘과 지조는 앞서 공개된 프로듀서 군단의 싸이퍼 영상을 보며 프로듀서 군단의 매력과 전력에 대한 분석을 내놓는가 하면,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래퍼가 아닌 진행자로서의 면모를 한껏 뽐낼 예정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말, 1만2000여 명의 지원자들이 몰리며 성황리에 마친 ‘쇼미더머니6’의 1차 예선 현장이 최초로 공개된다. 피타입, 디기리, 넉살, 키비, 페노메코, 주노플로, 펀치넬로, 이그니토, 양홍원, 더블K, 트루디, 슬리피까지 한국 1세대 힙합 뮤지션부터 괴물신예까지 합세, 신구세대를 아우르는 래퍼들의 모습이 공개된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미국 LA뿐만 아니라 NY에서도 예선을 확대 진행했다. LA와 NY의 예선 현장과 함께 NY 특별 프로듀서로 참여한 래퍼 ‘스위즈비츠’의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스위즈비츠’는 한국 예선 주요 참가자들의 랩 실력을 영상을 통해 확인했고, 그 중 한 명의 래퍼를 강력한 우승감으로 꼽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오늘 방송을 통해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 밝혀질 예정이다. 한편, ‘쇼미더머니6 스페셜, 새로운 역사의 시작’ 편은 23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CJ E&M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람? 괴물?…‘반인반수’ 형체로 태어난 새끼양

    사람? 괴물?…‘반인반수’ 형체로 태어난 새끼양

    미신에 사로잡힌 마을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22일(현지시간)영국 더썬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턴 케이프주 레이디 프레르 마을에 반은 인간, 반은 짐승의 모습을 한 새끼양이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새끼양을 본 마을 장로들이 ‘악마가 보낸 것’이라며 사람과 양 사이의 교미나 사악한 마법으로 이상한 생물체가 탄생했다고 말해서 모두를 공포에 빠뜨렸다고 한다. 마을에는 새끼양의 사진이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4000명 주민 대다수가 공황 상태에 빠지자, 이스턴 케이프의 농촌 개발부서는 검증을 위해 전문가를 보냈다. 수의학 서비스 부장 루바발로는 “언뜻보기에 사생된 새끼양이 인간을 닮은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아기 양이 기형으로 태어났을 뿐이다. 임신 초기 단계에 태아가 바이러스성 질환인 리프트 밸리열(RVF)에 감염된 것 같다”고 미신이 아님을 설명했다. 그는 “양의 임신기간은 5개월인데, 이 양이 지난해 12월 말 또는 올해 1월 초 임신했을 시기에 강수량이 많았다. 폭우로 인해 모기와 날벌레가 양의 우리로 날아들었고, 양에게 리프트밸리열을 전염시킨것 같다”고 결론지었다. 혈액 내에 바이러스가 유포되면서 엄마의 피를 통해 자궁과 태아에게 영향을 끼쳐, 바이러스에 감염된 태아는 결과적으로 매우 중요한 성장단계에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기형으로 이어진 셈이다. 수의학 부서 관계자들은 사후 조사를 진행한 후, 정확한 결과를 마을 주민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 마을 주민은 “많은 사람들은 새끼양을 두려워하고 있어서 이를 태우기전까진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고통을 토로했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름 보양식’ 문어 잡아먹는 물개 포착

    ‘여름 보양식’ 문어 잡아먹는 물개 포착

    ‘엉엉’ 소리를 내며 사람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는 물개도 바다만 나가면 무서운 파이터가 된다. 최근 뉴질랜드헤럴드 등 현지언론은 카이코우라시 인근 바다에서 포착된 물개와 문어의 한판 승부를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우연히 투어 중이던 관광객에게 포착된 물개와 문어의 싸움은 그야말로 눈뜨고 볼 수 없는 20분 간의 혈투였다.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거대한 문어의 크기. 호주와 뉴질랜드 근해에 사는 ‘마오리 문어’(Maori octopus)로 추정되는 이 문어는 다리를 쫙 펼치면 3m에 육박해 현지 주민들은 전설의 괴물인 ‘크라켄’(Kraken)이라고도 부른다. 이에 120kg에 달하는 파이터 물개에게도 거대한 문어 사냥은 쉽지 않은 일. 문어는 인간 뿐 아니라 물개도 즐겨 먹는 최고의 '보양식'이지만 물개 역시 상어에게는 같은 처지다. 현지언론은 "종종 문어가 물개를 뿌리치고 도망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에는 실패로 끝났다"면서 "물개가 파이터 기질을 여지없이 보여주며 문어 다리 하나하나를 맛있게 뜯어먹었다"고 보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케이팝 스타들 日진출 잇따라…제2 한류 불까

    케이팝 스타들 日진출 잇따라…제2 한류 불까

    日 케이팝시장 5000억~6000억원 “팬심 사로잡기 치열한 경쟁”케이팝 스타들이 새달 잇따라 일본에 진출한다고 선언하면서 제2의 한류 열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독도 문제, 위안부 한·일 합의를 둘러싼 논란 등이 계속되면서 일본 내 한류는 주춤한 형국이었다. 대형 기획사들이 다시 일본 공략의 신발끈을 조여 매는 이유가 있다. 한한령(한류금지령)으로 중국 공략이 불확실한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규모가 크고 강한 ‘팬덤’이 자리잡고 있는 일본은 안정적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7월 일본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차세대 걸그룹 트와이스와 블랙핑크다. 이들은 2010년 일본에서 데뷔해 케이팝 한류 붐을 일으켰던 소녀시대와 카라의 뒤를 잇는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2015년 데뷔한 트와이스는 히트곡 ‘치어업’에 이어 ‘TT’, ‘시그널’ 등이 연타석 홈런을 치며 데뷔 2년도 안 돼 국내 걸그룹 정상에 올랐다. 트와이스는 탄탄한 국내 입지를 등에 업고 오는 28일 일본 데뷔 베스트 앨범 ‘#트와이스’(#TWICE)를 발표하고 다음달 2일 쇼케이스를 연다. 트와이스는 모모, 사나, 미나 등 일본인 멤버가 포함돼 일본 팬들의 호감도가 높고 미디어도 우호적이다. JYP엔터테인먼트의 고위 관계자는 “정식 데뷔도 하기 전에 현지 유력 방송사들이 이례적으로 트와이스에 대한 집중 보도를 내놓고 일본 여고생들 사이에서 트와이스의 ‘TT’ 댄스가 유행하는 등 사전 인지도가 많이 쌓였다”면서 “올 초부터 꾸준히 홍보 활동을 펼쳤다. 2011년 앞서 열도를 밟아 한류 스타로 자리잡은 2PM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PM 준호는 7월부터 일본 5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YG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블랙핑크도 다음달 20일 일본 부도칸에서 ‘블랙핑크 프리미엄 데뷔 쇼케이스’를 연다. 8월 9일엔 정식 데뷔 음반을 내놓는다. YG가 2NE1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인 블랙핑크는 데뷔곡 ‘붐바야’와 ‘휘파람’, ‘불장난’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가요계의 ‘괴물 신인’으로 평가받았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빅뱅의 동생 그룹이자 유튜브 총 조회수 6억회에 달하는 블랙핑크가 일본에 온다”면서 관심을 드러냈다. 가요평론가 김윤하씨는 “2010년 일본에서 소녀시대는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카라는 친숙한 이미지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며 “트와이스는 카라형, 블랙핑크는 소녀시대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케이팝 붐이 일던 7년 전과 달리 반한류 등 침체기가 있었던 만큼 완성도 높은 곡으로 승부해야 승산이 있다”고 조언했다.SM은 엑소 등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SM 타운 라이브 월드투어’를 7월 일본 교세라돔과 도쿄돔에서 여는데, 이 자리를 통해 신인 아이돌 그룹 NCT 127을 자연스레 소개할 예정이다. 가요 관계자들은 기획사들이 일본 시장을 다시 정조준한 이유에 대해 “6조원 규모의 일본 시장에서 케이팝 점유율이 10%(5000억~6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고정 팬 확대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신인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의 경우 특별한 현지 프로모션 없이도 데뷔 6개월 만에 현해탄을 건너가 지난해 2차례 팬미팅을 매진시켰다. 이에 고무돼 8월에는 도쿄, 오사카 등 5개 도시에서 콘서트도 열 예정이다. 소속사인 판타지오뮤직의 우영승 대표는 “현지화 전략과 프로모션에 치중했던 일본 진출 초기와 달리 요즘은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케이팝 팬들과 통하는 주요 통로”라면서 “현지 팬들도 한국 내 음악 방송이나 음원 차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한국에서의 인기가 외국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수입차 1위 ‘렉서스 ES300h’ 타 보니

    수입차 1위 ‘렉서스 ES300h’ 타 보니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 일대 변화가 나타났다. 일본 렉서스 하이브리드차인 ‘ES300h’가 올 초부터 줄곧 수입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메르세데스-벤츠 ‘E220d’를 따돌리고 당당히 왕좌에 올랐다. 지난달 판매 대수는 541대.지난 3월 성적(736대)에 비하면 부진하지만 유난히 휴가가 많았던 5월 한 달 동안 뒷심을 발휘한 덕분에 독일 차를 추월했다. 2009년 이후 디젤 엔진으로 무장한 독일 차에 치여 명함도 못 내미는 신세였던 일본 차가 하루아침에 역전에 성공한 셈이다. 앞으로 수입차 시장에 친환경차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어닥칠 것이란 예고편이기도 하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처음이다. ●5월 541대 판매… 벤츠 ‘E220d’ 제쳐 지난 19일 렉서스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ES300h를 시승했다. 서울 강남과 강북을 오가는 왕복 28㎞ 구간 동안 가다 서다를 반복했는데도 연비가 공인 연비(14.9㎞/ℓ·복합 기준)에 근접했다. 실제 이 차의 연비는 고속도로(14.3㎞/ℓ)를 달릴 때보다 도심 주행(15.5㎞/ℓ)을 할 때 더 낫게 나온다.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과는 정반대다.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정숙성은 기본이다. 신호 대기를 하려고 멈출 때 너무 조용했는지 옆 차선에 있던 차량 운전자가 흠칫 놀라는 눈치다. ●과감한 디자인… 에어백만 10개 안전성 UP 강남에서 강북으로 넘어오는 길에 렉서스 ‘ES350’(3.5ℓ 가솔린 모델)을 마주쳤다. 2006년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에서 전체 1위(2639대)를 한 바로 그 모델이었다. 렉서스로서는 마지막 1위를 했던 모델이기도 하다. 당시 ‘강남 쏘나타’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이 차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매력이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구모델의 뒤태는 밋밋하기 그지없었다. 그만큼 현재 모델의 외관이 더 과감해지고 화려해진 것이다. 2012년 6세대 출시 이후 부분 변경을 거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거듭난 이 차는 렉서스의 상징인 모래시계 형태의 ‘스핀들 그릴’을 탑재했다. 안쪽으로는 날카롭게, 바깥쪽으로는 부드럽고 둥글게 연결해 우아한 멋을 냈다. 탑승객의 안전과 직접 관련이 있는 에어백은 10개나 장착됐다. 웬만한 운행 정보는 운전대 바로 앞에 마련된 4.2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볼 수 있었다. 가격은 5270만원부터 시작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택시운전사’ 류준열 “송강호-유해진과 연기, 젊은 배우라면..”

    ‘택시운전사’ 류준열 “송강호-유해진과 연기, 젊은 배우라면..”

    ‘택시운전사’ 류준열이 대선배 송강호, 유해진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과 장훈 감독이 참석했다. 류준열은 “1980년 시대는 내가 전혀 겪어보지 못한 시간에 대한 연기였다. 그래서 도전의식이 있었다. 젊은 배우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두 선배님과 연기하는 것이 버킷리스트였다”고 밝혔다. 이어 류준열은 “같은 영화를 극장에서 처음으로 두 번 본 영화가 ‘괴물’이었다. 송강호 선배님은 정말 대단했다. 촬영장에서 한 마디씩 툭툭 던지는 농담 한 마디가 촬영 후 집에서 누우면 하나씩 생각이 나더라”라고 전했다. 또 그는 유해진에 대해 “젊은 배우들이 워낙 좋아하는 선배님이다”라며 “촬영장에서는 카리스마있는 모습에 놀랐다. 감동적인 순간들이 많았다”고 말해 현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강호는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 역, 유해진은 광주운전사 황태술 역, 토마스 크레취만은 광주를 취재하러 온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역, 류준열은 광주 대학생 구재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캐릭터 커뮤니티 원인 됐나

    ‘인천 초등생 살인’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캐릭터 커뮤니티 원인 됐나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17일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지난 3월 29일 10대 청소년이 8살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인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모(17)양이 먼저 경찰에 체포됐고, 수사 과정에서 공범 박모(19)양이 드러났다. 박양은 사건 당일 김양을 만나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사체를 한 곳에 유기하는 것인데 굳이 공범한테 가져다준 것은 공범이 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두 사람은 모두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그러나 박양은 이 범행에 대해 ‘장난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온라인상에서 캐릭터를 통해 역할극을 하는 ‘캐릭터 커뮤니티’에서 만났는데, 살인과 관련된 모든 얘기는 역할극의 일부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캐릭터 커뮤니티를 알아보기 위해 이용자들을 만났다. 과거 캐릭터 커뮤니티를 했다는 한 여성은 “그림을 그리는 툴이 있는데 우리들끼리 만든 캐릭터들끼리 모아서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시간의 제약이 없는 역할극을 하는 채팅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커뮤니티를 설명했다. 한 제보자는 김양의 캐릭터 커뮤니티 계정을 공개했다. 김양은 경찰이 피해자를 찾고 있을 당시 ‘우리 동네에서 애가 없어졌다’는 글을 올렸고, 검찰에 검거된 직후 “당분간 자리 비울 거다”라고 알리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김양이 문자에 답장을 해주지 않자 욕설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사건과 관련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사건에서 과연 커뮤니티라는 것, 고어물의 섭취가 어떤 역할일까”라며 “불이 댕긴 역할이 될 수 있지만 사회관계가 튼튼하고 개인적, 인격적, 정신적 문제가 없다고 하면 이런 사건이 안 일어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 김상중은 “이번 사건은 취재하고 방송을 준비하는 것이 몹시 힘든 일이었다. 알면 알수록 참담한 사실들이 드러났다”며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증후군 등의 장애를 가진 분들의 가족이나 SNS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이 사건과 연관되는 것이 몹시 불편했을 거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이 아닌 현실에서 벌어졌다. 범죄를 저지른 두 아이의 이상 행동으로 치부한 채 아무도 그 현실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는다면 비슷한 일을 막을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살펴보지 않으면 괴물이 되어가는 아이들은 계속 생겨날 거다. 그리고 다음 피해자는 나의 이웃, 나의 가족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혼·개성 있는 문어들, 사람과 교감하다

    영혼·개성 있는 문어들, 사람과 교감하다

    문어의 영혼/사이 몽고메리 지음/최로미 옮김/글항아리/356쪽/1만 6000원서양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문어와 같은 두족류를 싫어하고 두려워한다.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극악한 적은 대개 문어 형상을 하고 있고 뭔가 꺼려지는 대상이 있다면 그 형체는 어김없이 문어다. 영화 ‘타이탄’의 크라켄, ‘캐리비언의 해적’의 문어 머리 선장 데비 존스가 대표적이다. ‘프로메테우스’에서 인간을 만든 ‘엔지니어’를 몰살시킨 것도 문어 모양의 에일리언이었다. 새 책 ‘문어의 영혼’은 이 같은 생각을 가진 보편적인 서양 사람이 쓴 문어 이야기다. 저자 스스로도 ‘악마의 물고기’라고 표현할 만큼 경원시하면서도 문어를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대하는 모습이 재밌고 놀랍다. 문어는 말 그대로 ‘머리에 다리가 달린’ 두족류다. 흔히 머리라고 생각되는 부위는 인간의 배에 해당된다. 심장은 세 개, 피는 푸른빛이다. 수컷은 발 중 하나가 생식기에 해당되는 ‘교접완’이다. 수명은 4년. 암컷은 알을 낳고 돌보다 생을 마감한다. 문어는 이처럼 여러모로 사람과 많이 다르다. 무엇보다 배·머리·다리 순으로 이뤄진 구조부터 그렇다. 저자는 이런 간극을 넘어 문어를 알고 싶었다. 거대 괴물로 표현되는 미디어 속 문어가 아닌 진짜 문어를 만나고 싶었다. 이를 위해 저자는 한 아쿠아리움에 2년여 동안이나 드나들며 문어인 아테네, 옥타비아, 칼리, 카르마를 만났다. 문어는 주로 촉각과 미각으로 세상을 파악하기 때문에 저자는 자신의 살갗과 문어의 빨판을 접촉시키며 그들과 대화를 나눴다. 문어들은 놀랍게도 사람과 교감할 줄 알았다. 저자의 팔을 감싸고 빨판으로 뽀뽀 자국을 만들었고, 낯선 사람을 경계하며 친숙한 사람을 반겼다. 자신에게 잘 대해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기억해 뒀다가 다르게 대했다. 먹이를 주지 않는다고 심통을 부리는가 하면 사람에게 물벼락을 안기며 장난을 쳤다. 하긴 하찮은 초파리 수컷도 암컷에게 성적 거절을 당하면 알코올을 찾는다는데 영특하다고 알려진 문어야 더 말할 게 없다. 문어 각자의 성격도 판이했다. 점잖은 문어가 있는가 하면 유달리 짓궂은 문어도 있고, 느긋하거나 예민한 문어도 있었다. 외계생물처럼 생긴 문어가 각각의 ‘의식’를 지닌 영혼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문어가 각각의 의식을 가진 하나의 영혼이라면, 그 정신세계는 어떤 것일까. 책은 저자와 문어의 교감을 통해 문어가 가진 의식과 정신을 독자가 간접적으로 체험하도록 돕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괴물’ 트럼프 조종하는 ‘코크토퍼스’의 검은 돈

    ‘괴물’ 트럼프 조종하는 ‘코크토퍼스’의 검은 돈

    다크 머니/제인 메이어 지음/우진하 옮김/700쪽/2만 8000원혼돈의 트럼프 시대를 연 자들은 누구인가. 이 물음에 정교하게 답하는 책이 나왔다. “트럼프는 미국의 과두 체제를 이끄는 대부호들이 만들어낸,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실패한 괴물”이라면서 말이다. 그 과두 체제의 정점에 두 인물이 있다. 미국의 에너지 기업 코크인더스트리의 최고경영자(CEO)와 부사장인 찰스, 데이비드 코크 형제다. 우리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이들은 급진 우파의 출현, 경제적 불평등의 가속화, 기후 변화에 대한 외면 등 가진 자에게만 유리하게 돌아가는 판을 만든 주인공들이다.올해 포브스의 세계 억만장자 자산 집계에 따르면 두 형제의 자산은 966억 달러(각각 483억 달러)로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의 자산(860억 달러)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형제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지난 40여년간 미국 정치 지도를 바꿔 왔다. 문어발 장악력으로 학계, 법조계, 시민단체까지 쥐락펴락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사회 구조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대이변이었던 트럼프의 대선 성공 역시 이들의 작품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대선 당시 트럼프는 경쟁 후보들이 비밀리에 정치 자금을 대는 큰손, 기업 로비스트, 단체들의 ‘꼭두각시’라고 조롱하며 자신과 선을 그었다. 트럼프가 대선 당시 내세운 해시태그 ‘워싱턴 오물 빼기’(DrainTheSwamp)는 유권자들에게 기존 정치에 대한 분노와 거부감을 심어 준 효과적인 전략이었다. 하지만 트럼프가 그들에게 자유로울 거란 생각은 오산이다.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행정부 인사 명단만 봐도 ‘코크토퍼스’(코크 가문과 문어 옥토퍼스의 합성어)의 장악력이 이미 새 정권을 단단히 휘어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코크 형제의 사람들’로 장막처럼 둘러싸였기 때문이다. 인수위원회를 이끈 부통령 마이클 펜스는 찰스 코크로부터 2012년 대권 후보로 지지를 받으며 대규모의 정치자금을 수혈받은 인물이다. 펜스는 기후 변화의 실체를 거부하고 사회보장제도의 민영화를 주장해 온 코크 형제의 주장을 공유해 왔다.미국 중앙정보국장 자리를 꿰찬 마이크 포피오는 하원의원 가운데 코크 형제의 지원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로 별명이 아예 ‘코크 가문의 하원의원’이다. 인수위에서 환경보호청 업무를 맡았던 마이런 에벨은 기후 변화에 회의적이었던 주요 인물로 코크 가문이 역시 그의 돈줄이었다. 때문에 최근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는 이미 예견된 참사라 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저자는 말한다. “코크 형제는 트럼프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싶었는지도 모르지만 트럼프야말로 본질적으로 그들의 후계자인 동시에 그들이 1970년대 이후 계속해서 매진해 온 광범위한 정치 활동의 결과물”이라고. 코크 형제, 그리고 이들과 뜻을 같이하는 미국의 억만장자들은 지방자치단체부터 연방 정부에까지 자신들의 이익에 부역할 정치인들을 무대에 세우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사상, 이념을 대중이 모르는 사이 뿌리 깊게 퍼뜨릴 싱크탱크,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언론, 대학, 법조계까지 깊이 파고든다. 이들이 표적으로 삼는 대상 가운데 하나는 아이비리그 대학과 학생이다. 미래의 권력을 쥘 이들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진 자에게 복속하는 역사는 공고히 되풀이된다. 이들에게 정치인들은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배우들일 뿐이다. 무대를 지휘하고 대본에 들어갈 대사를 꾸미는 극작가, 연출가는 바로 코크 가문이다. 형제는 이렇게 현대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자리했다. ‘뉴요커’ 탐사전문기자인 제인 메이어는 “30년 전부터 미국 정치가 개인의 재력에 의해 변해가는 모습을 목도했다”며 이 섬뜩한 진실을 최대한 세밀하게 밝혀냈다. 책은 저자가 5년간 코크 가문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물 수백명을 인터뷰한 결과다. ‘코크토퍼스’가 미국만의 문제라고 모른 척할 수 있을까. 어느 나라에나 국가의 정상적 작동, 민주주의의 가치, 개인의 삶을 난자하는 ‘코크토퍼스’가 횡행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번역가 우진하씨는 “이런 자들이 버젓이 돈과 권력을 휘두르게 된다면 인류의 문명이 진화하고 발전해 온 의미가 없다”며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켄 로치 감독의 물음을 상기시킨다. “(이래도) 분노하지 않는 당신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 ‘사람들’…팔찌에 새겨진 그림 보니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 ‘사람들’…팔찌에 새겨진 그림 보니

    “이 영화는 보편적 인간이라면, 사람이라면 가질 수 있는 태도와 마음에 관한 영화다. 인간에 대한 이야기고, 전쟁에 대한 이야기다. 전쟁이 인간을 얼마나 괴물로 만드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 영화 ‘군함도’ 류승완 감독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영화 ‘군함도’의 주역들을 만났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류승완 감독은 연신 ‘군함도의 사람들’을 강조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로 징용된 ‘군함도’는 이제 폐허로만 남아있다. 한 장의 군함도 사진에서 류 감독은 사람을 봤다. 류 감독은 “힘들다고 못한다. 육체적으로 힘들 때마다 얘기했다. 우리는 이 영화 촬영이 끝나면 숙소에 가지 않으냐고. 그런데 실제 징용군은 어땠겠느냐고”라며 “힘들다고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을 비롯해 류 감독의 손목엔 ‘군함도’ 팔찌가 걸렸다. 팔찌에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군함도를 이루는 그림이 눈에 띄었다. 군함도의 수많은 사람들 속에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있다. 류 감독은 “등장인물들의 사연은 그 시절에 가능할법한 이야기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 중 황정민은 딸 ‘소희’를 살리려는 악단장 ‘강옥’ 역할을 맡았다. 황정민은 “춘천 촬영장 주변이 아파트다. 주민들이 너무 잘 참아주셨다. 밤에 폭격하고 빵빵 터지면 애들 잠도 못 재운다. 노심초사했는데 단 한 분도 항의한 적이 없어 감사하다”며 ‘아빠’다운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강옥’은 평범한 아빠는 아니다. 황정민은 “온니(only) 나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딸을 살리기 위해 간사한 행동도 무릅쓰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양쪽에서 왔다 갔다 하는 인물을 표현하는 일이 재밌기도 어렵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옥’은 탁월한 순발력을 발휘해 탄광 채굴 작업이 아닌 악단 공연을 맡는다. 황정민은 ‘군함도’ 세트장을 집처럼 여겼다. ‘군함도’는 어려운 작품이라며 끝까지 류 감독을 만류했다던 그다. 황정민은 “세트가 굉장히 크니까 위압적이기도 했다. 그래도 6개월 동안 그 안에서 생활하니까 내 집 같다. 편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가 “촬영감독이나 손님들이 구경을 오시면 제가 다 안내를 해요. 다 둘러보는데 보통 30분이 걸리죠. 감독 뒷담화도 하고요”라고 말하자, 류 감독은 웃음을 터뜨렸다. ‘부당거래’와 ‘베테랑’에 이어 이번이 류 감독과 황정민의 세 번째 작업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강옥’ 캐릭터를 완성했다. 류 감독은 황정민이 “촬영이 끝나면 악기를 다루는 것을 자주 봤다. 경성에서 화려한 생활을 하다 피치 못한 사정에 의해 지옥 같은 곳에 가는 인물이 문뜩 떠올랐다. 황정민 선배가 악단장으로 나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영화에서 춤과 노래는 물론 클라리넷도 연주한다. 황정민은 류 감독의 ‘페르소나’는 “그만 하려고 한다”며 농을 던졌다. 류 감독은 ‘이강옥’으로 변신하는 그에게 작지만 당찬 파트너를 붙여줬다. 영화 ‘부산행’에서 공유의 딸로 열연해 관객을 사로잡은 김수안이다. “공유와 황정민 아빠가 다른 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황정민이 “말 잘해라”라며 짓궂게 말하자, 김수안은 “공유 아빠는 잘 생겼잖아요”라고 응수했다. 이어 흰색 레이스 원피스 차림을 한 11세 딸은 “황정민 아빠는 츤데레 같은 성격이 좋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김수안은 ‘아빠’를 향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아빠(황정민)가 아빠처럼 편하게 대해주셨다. 아빠가 연기랑 춤, 노래를 너무 잘한다. 아빠만 따라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제작보고회 내내 따뜻한 시선으로 그를 보던 류 감독은 “이강옥의 파트너는 감정이 풍부해야 한다. 오디션에서 치어리딩을 하는 김수안을 보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연기도 뛰어나다”라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김수안은 “저 같이 어린 친구들도 거기(군함도)에 있었을 텐데, 그 친구들을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또박또박 말했다. 황정민은 김수안의 오른쪽 손목과 자신의 왼쪽 손목에 걸린 ‘군함도’ 팔찌를 맞댔다. ‘부녀’는 함께 웃었다. 황정민의 왼쪽 가슴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흰색 나비 배지가 빛났다. 팔찌에는 ‘군함도를 기억해주세요’라고 새겨져 있었다. 김주연 수습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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