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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하면 “넌 그것도 모르냐” 심지어 “화장실도 보고해”

    툭하면 “넌 그것도 모르냐” 심지어 “화장실도 보고해”

    넉 달 전 네이버에서 40대 가장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에도 IT 업계의 직장 내 갑질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등이 참여한 ‘판교 IT사업장 직장 괴롭힘 방지 공동대책위원회’는 8~9월 한 달간 IT갑질신고센터를 통해 21건의 사례를 접수했다고 22일 밝혔다. 폭언·모욕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실적 압박 7건, 업무배제 등 기타 유형이 5건이었다. 한 IT 기업의 개발자 A씨는 부서장의 갑질과 폭언 때문에 우울증에 걸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부서장은 “이 바닥에선 실력이 인성”이라며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면 “야, 너 개발자 맞아? 이건 기본이고 상식이야 상식”, “맘에 안 들면 중이 절을 떠나라”며 소리 지르고 비난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실적을 압박하거나 성과를 강요하는 괴롭힘도 일상적이었다. IT 기업의 한 임원은 사업기간이 2년짜리인 프로젝트를 3개월 안에 종료하라고 강요한 뒤 피해자인 B씨가 기간 내 해내지 못하자 저성과자라는 낙인을 찍었다. 일을 못한다고 소문을 내고서 사소한 잘못에도 윽박지르고, “화장실 갈 때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피해자가 스트레스로 병원 치료를 받고자 병가를 냈지만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B씨는 전했다. 업무에서 배제해 일을 그만두게 하는 일도 있었다. 개발자 C씨는 최상위 리더의 사적 친분으로 입사한 팀장이 직원들을 괴롭힌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팀장은 교체됐지만 C씨는 새로 온 팀장의 표적이 됐다. 새 팀장은 “조직에 불만이 많은 사람과 같이 일할 수 없으니 팀을 떠나라”고 통보한 후 C씨를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했다. 시민사회는 IT 업계의 조직 문화 혁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2년간 직장 내 괴롭힘 관련 특별근로감독이 진행된 곳은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업장이 대부분”이라면서 “죽어야만 특별근로감독을 나간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국회가 다음 달 열릴 국정감사에 네이버, 카카오 등 IT 기업의 총수를 불러 직장 내 괴롭힘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경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IT 기업들이 ‘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지금처럼 직장 내 갑질 문제를 방치한다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전방위 국감 호출…‘빅테크 때리기’ 최고조 예고

    전방위 국감 호출…‘빅테크 때리기’ 최고조 예고

    10월 국정감사에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대표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채택되며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제기된 ‘빅테크 때리기’가 가을 국회에서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인의 국감 출석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이른바 ‘태크레시’(IT기업에 반발하거나 제제를 강화하는 현상)가 업계를 강타하며 정치권의 공세가 과거 어느 때보다 거셀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국감에서 각 상임위가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주요 빅테크 플랫폼 기업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거나 신청할 예정이다. ‘빅테크 국감’의 초반 하이라이트는 공정거래위원회를 대상으로 같은 달 5일 개최하는 정무위 국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감에 신청된 전체 증인 15명 가운데 IT·플랫폼 기업 증인만 9명에 달한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정주 넥슨 창업주, 배보찬 야놀자 대표 등이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정무위 국감 때 증인으로 채택된 IT 관련 기업인은 2명이었다. 가장 큰 관심은 김 의장과 카카오에 쏠린다. 김 의장은 2018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호출된 것으로,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한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국감에서는 빅테크 기업인을 부르지 않은 상임위를 찾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방위적인 증인 채택이 이뤄지고 있다.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최근 급부상한 배달앱과 숙박앱에 대해서는 정무위뿐만 아니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에서도 호출이 예상된다. 국토교통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독과점 문제가, 환경노동위에서는 IT기업 직장 내 갑질 문화에 대한 질타가 예고돼 있다. 상사의 괴롭힘으로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등 몇달전 큰 홍역을 치렀던 네이버는 이번 국감에서 또다시 ‘직장 갑질’ 문제로 의원들의 호된 질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동물용 의약품 온라인 불법 거래 문제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를 증인으로 부를 예정으로, 업계에서는 IT와 연관성이 적은 농해수위까지 관련 기업인들을 부른 것에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들이 약진하면서 과거 국감 때마다 기존 대기업들에 쏠렸던 관심도 이제는 빅테크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 ‘GSGG’ 이어 이번엔 ‘패배자 새X’…민주당, 또 막말 논란

    ‘GSGG’ 이어 이번엔 ‘패배자 새X’…민주당, 또 막말 논란

    더불어민주당 하헌기 청년대변인(상근 부대변인)이 자신을 비판한 개그맨에게 전화를 걸어 욕설이 담긴 막말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하 청년대변인은 이달초 다른 사람의 전화기를 사용해 개그맨 윤정섭씨에게 전화를 걸어 “씨X새X, 패배자 새X” 등 욕설을 일방적으로 퍼부은 뒤 통화를 종료했다. 윤씨가 자신이 쓴 칼럼을 공개 비판하자 이에 격분해 벌어진 일로 알려졌다. 앞서 하 청년대변인은 지난달 31일 한 주간지에 ‘극우 유튜버의 구속, 왜 유튜브는 가만히 있을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해당 칼럼에서 그는 유튜브에서 벌어지는 명예훼손·모욕 등 범죄에 대한 책임이 운영사인 유튜브에도 있다는 취지의 논리를 펼쳤다. 그러면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와 기타리스트 신대철씨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최일환씨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윤씨는 하 청년대변인이 ‘구속된 유튜버’에 대한 칼럼을 쓰면서 수사가 진행 중인 피고소인 최씨를 엮어 쓴 점을 문제삼았다. 윤씨는 지난 3일 인터넷 영상을 통해 ‘과거 최씨로부터 비판받은 적 있는 하 청년대변인이 자신과 친분이 있는 언론사를 이용해 개인적 앙갚음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영상이 공개된 직후 하 청년대변인으로부터 욕설 전화를 받았다고 윤씨는 전했다. 이에 대해 하 청년대변인은 “공적인 발언이 아닌 사적인 통화에서 나온 이야기였지만, 욕설을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SNS를 통해 (윤씨에게) 지속적으로 스토킹 수준의 괴롭힘을 당했고, 그만하라는 취지로 전화를 걸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 청년대변인은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의 보좌진 출신으로, 책 ‘추월의 시대’ 공동 저자이다. 올해 8월 민주당 청년대변인에 임명됐다. 윤씨는 현재 TBN 등에서 개그맨 겸 리포터로 활동 중이며 유튜브 채널 ‘캡틴TV’를 운영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 캠프는 김인규 부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은 쌍욕을 뱉은 청년대변인을 즉각 경질하고 출당하라”고 촉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언론중재법 본회의 상정 무산을 놓고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GSGG’라는 표현으로 물의를 빚었던 일을 거론하며 “여당에선 욕설과 막말을 잘하면 출세한다는 문화가 있는지 몰라도 듣는 국민의 마음은 매우 불편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 드레스 대신 턱시도… 엘리엇, 성전환 후 첫 레드카펫

    드레스 대신 턱시도… 엘리엇, 성전환 후 첫 레드카펫

    여성에서 남성이 된 유명 배우 엘리엇 페이지(34)가 성전환 후 처음으로 레드카펫에 올랐다. 엘리엇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1 멧 갈라(Met Gala) 행사 사진을 공개했다. 엘리엇은 드레스가 아닌 턱시도를 입고 미소를 지었다. 엘리엇은 이전 게시물에서도 “첫 번째 트렁크 수영복(Trans bb’s first swim trunks)”이라며 ‘트랜스젠더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이라는 부연 설명을 달았다. 엘리엇은 트렁크 수영복을 입고 활짝 웃고 있다. 지난해 12월 트랜스젠더임을 고백하고 엘런에서 엘리엇으로 개명한 그는 유방절제술이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했다. 엘리엇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라고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나의 경우 의료 수술로 인생이 변한 것 이상으로 구원받았다”고 말했다. 머리를 짧게 자른 소감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이 기쁨이 다시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라며 눈시울을 적신 뒤 이내 미소를 지었다.엘리엇은 성정체성을 찾은 지금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샤워 후 거울을 볼 때, 그래 이게 내 진짜 모습이야라고 느낀다. 예전에는 거울을 보는 게 싫었다. 가슴을 제거한 이 모습이 너무 좋다. 살면서 거의 처음으로 내 몸이 편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이 공개적으로 수술 경험을 밝힌 또 다른 이유는 다른 트랜스젠더를 돕기 위해서다. 그는 2020년에만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됐고, 그중 대다수는 흑인이거나 라틴계 트랜스젠더 여성이라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누리는 특권 덕분에 현재의 위치에 올 수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성전환자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괴롭힘당하고, 자신을 혐오하고, 매일 폭력에 위협당하는 모든 트랜스젠더에게. 나는 당신을 보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겠습니다.”
  • [이정수의 연구노트] 92년생 안준호

    [이정수의 연구노트] 92년생 안준호

    최근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는 특히 군 복무를 마친 남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탈영병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라는 소재도 신선했지만 군대를 다녀온 남성이라면 크든 작든 누구나 겪었을 군대 내 폭력을 사실적으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규율이란 이름의 폭력으로 통제되는 작은 사회에 강제 편입된 20대 남성들은 그 안에서 부여받은 위계 서열에 복종하는 법을 첫날부터 몸으로 배운다. 주인공 안준호 이병이 훈련소에 입소하는 장면에서부터 많은 남성 시청자들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오는 것 같다”며 공감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D.P.’가 많은 남성들의 심리적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남성판 ‘82년생 김지영’이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6년에 발간된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 독박 육아 등 여성들이 겪는 차별을 담아내 페미니즘 필독서로 꼽힌다. ‘D.P.’는 원작자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어떤 측면에서는 ‘82년생 김지영’의 대척점에 설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페미니즘 영향력이 확장되면서 2030 남성들을 중심으로 안티 페미니즘 여론 역시 굳어진 현실에서 대다수 남성들이 공유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피해자로서의 기억은 군대에서 경험한 폭력인 탓이다.각각의 시청자와 독자에게 받아들여지고 해석되는 지점을 향한 비판과 공격도 두 작품에서 묘하게 닮아 있다. ‘82년생 김지영’이 불티나게 팔리고 영화화되던 때에 일부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 등에서는 “62년생 김순자라면 이해했을 텐데 82년생 여자가 무슨 차별을 겪었냐”는 평이 지지를 얻었다. 반면 최근 ‘D.P.’ 인기에 대해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여성 상위시대’라고 주장하던 남자들의 선택적 공감”이라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공직자 선거 결과에서마저 극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한 젊은 세대 중심의 젠더 갈등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좀먹는 거대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 ‘D.P’와 ‘82년생 김지영’, 그리고 사회적 차별과 부조리를 다룬 그 밖의 많은 작품을 감상하면서 성별 간 편 가르기 시각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온갖 구타와 괴롭힘을 당한 조석봉 일병이 신참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 스스로 가해자가 되는 장면에서 선과 악의 경계는 잠시 흐려진다. 차별을 강제하는 제도, 관습 등이 남아 있는 한 누군가는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은 헌법과 이 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대한민국 병역법 제3조) ‘D.P’의 매회 첫머리에 등장하는 이 문구는 국가가 공인한 차별이 얼마나 공고한지 보여 준다.
  • 총리 이어 고용장관, IT기업에 ‘청년 채용’ 확대 요청

    총리 이어 고용장관, IT기업에 ‘청년 채용’ 확대 요청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대표들을 만나 청년 신규 채용 확대를 요청했다.김부겸 국무총리가 전날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관계 부처 수장들도 기업과 접촉면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간담회에서 취업연계형 SSAFY 교육생을 연간 1000명 수준에서 내년부터 2000명 이상으로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네이버·넥슨·넷마블·스마일게이트·엔씨소프트·카카오 등 IT 기업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청년들이 취업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을 준비할 때 우리 청년들에게 기회의 문을 더 크게 열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최근 논란이 된 일부 IT 기업의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을 거론하며 직장 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도 주문했다. 안 장관은 특히 “직장 문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눈높이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특히 MZ 세대는 직장 문화에 매우 민감하고 공감과 소통, 공정하고 합리적인 문화를 무엇보다 중요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합리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경영진을 중심으로 노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앞서 지난 6월 30대 기업 임원들을 만나 청년 취업난 완화를 위해 수시 채용보다 공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 “아파도 병원을 못 가유”…코로나에 수입 반토막 난 문화예술인

    “아파도 병원을 못 가유”…코로나에 수입 반토막 난 문화예술인

    “코로나19로 수입이 반토막 나고, 병의원도 못가는 문화예술인이 적잖아요” 충남도는 15일 도청에서 ‘충남 문화예술인 인권 실태조사 연구용역 2차 중간보고회’를 열고 결과를 공개했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이 연구용역을 맡아 도내 문화예술인 96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코로나 발생 후 연간 수입이 평균 1257만 7000원으로 이전 평균 2348만 8000원보다 46.4% 줄었다. 문학, 연극, 사진, 음악(클래식·대중음악·국악 등), 무용, 영화, 만화 등 분야를 거의 가리지 않는다.안성대 도 주무관은 “축제와 무대공연 등 문화예술이 대면 중심이어서 타격이 크다. 대학, 학원, 개인교습 등 현장 실습 규제로 가장 큰 수입원인 강사료가 많이 끊겨 경제적 어려움을 더 가중시키고 있다. 연 수입이 1000만원도 안되는 사람도 많다”며 “지방 문화예술인은 서울 등 수도권보다 활동 기회가 훨씬 적어 생활이 힘들 정도”라고 했다. 이 때문에 부족한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34.5%는 배달 등 아르바이트를 하고, 34.1%는 가족이나 친인척의 도움을 받아 살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 중 16.8%는 몸이 아파도 병의원을 찾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들 문화예술인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예술활동 어려움, 노후생활, 건강 등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다른 직업에 비해 전반적으로 보수가 너무 낮고 처우·복지 수준이 떨어진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이유로 문화예술 활동 과정에서 ‘갑질’ 등 괴롭힘을 당해도 절반 정도(48%)는 “참는다”고 했다. 이들은 조사에서 창작 준비 지원금제 도입, 복지 사각지대 예술인 지원, 충남형 예술인 기본소득제 도입, 순수 문화예술행사 자부담 폐지, 문화기관 종사자·예술강사·해설사 등의 대책을 충남도에 요구했다. 조사에 답변한 문화예술인은 50대(33.9%), 60대(26.4%), 40대(18.9%), 30대(9%), 20대(3%) 등이다. 안 주무관은 “문화예술인의 인권이 코로나로 더 취약해졌다”면서 “이들이 인권 침해와 차별을 받지 않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다음달 최종보고회에서 나온 방안을 토대로 지원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 청소노동자 사망 3개월 만에… 서울대 “인권침해 맞다”

    청소노동자 사망 3개월 만에… 서울대 “인권침해 맞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필기시험 강요와 복장 점검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다 지난 6월 사망한 서울대 청소노동자와 관련해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14일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한 조사 결과 안전관리팀장이 청소노동자들에게 회의 참석 시 정장 착용을 요구한 행위 및 2차례에 걸쳐 문답식 시험을 시행한 행위는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앞서 50대 여성 청소노동자 이모씨는 지난 6월 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유족과 동료들은 숨진 이씨가 평소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려 왔다고 폭로했다. 청소노동자들은 당시 기숙사 안전관리팀장이 청소노동자들에게 업무와 상관이 없는 한자·영어 필기시험을 보게 하고, 정장 착용을 강요하는 등 부적절한 지시를 했다고 증언했다. 서울대는 지난 7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인권센터에 조사를 의뢰했다. 인권센터는 또 안전관리팀장이 미화원들의 점심식사 시간을 확인한 행위에 대해서는 인권감수성이 부족한 행위로 판단했다. 다만 반성문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것은 해당 직원의 조사 불응으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기 어려운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권센터는 안전관리팀장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는 한편 인권감수성 향상을 위한 인권교육 이수 의무 부과를 결정했다.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은 인권센터 권고에 따라 안전관리팀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인권센터는 “서울대는 인권센터 권고에 따라 대학 내 미화 업무 종사자들과 관련된 실태조사를 통해 조직문화 진단 및 제도개선 등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외설물이냐” 단체 비키니 소녀들 꾸짖은 美 남성, 직장서 해고

    “외설물이냐” 단체 비키니 소녀들 꾸짖은 美 남성, 직장서 해고

    비키니 차림 소녀들을 꾸짖은 미국 남성이 일자리를 잃었다. 9일 뉴스위크 등 현지매체는 비키니 소녀들을 ‘외설물’(pornography)에 비유해 구설에 오른 남성이 일하던 직장에서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건설사 ‘마이티 핸드 컨스트럭션’는 괴롭힘 혐의로 고소당한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건설사 측은 “직원 중 한 명인 로건 도른이 지난 주말 콜로라도주 북부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을 괴롭힌 혐의로 고발되었다는 정보가 퍼졌다. 우리는 오늘 아침 조사를 시작했고, 그를 즉각 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건설사는 관련 영상에 포착된 그의 행동을 묵인하지 않기로 했다. 그의 행동은 회사의 가치를 반영하지도 않는다. 마이티 핸드 컨스트럭션은 모든 사람을 수용하고 존중하는 사업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에 반하는 직원의 행동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파면된 직원 로건 도른은 이달 초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의 한 호숫가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던 소녀들을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실은 8일 피해 소녀들이 관련 동영상과 도른의 신상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며 알려졌다. 소녀들 10명에게 다가간 도른은 “옷을 왜 그렇게 입고 있느냐. 그냥 속옷”이라고 나무랐다. “어린아이들 눈도 좀 고려하라. 애들이 바로 눈앞에서 외설물을 볼 필요는 없다. 당신들은 그저 관능미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소녀들이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라. 제발 저리 가라. 쳐다보지 말라”고 항의했지만, “주위를 둘러봐라. 너희들만 눈에 띈다”고 꾸중을 이어갔다.도른은 “이대로 가면 우리 사회는 도덕성을 잃고 무너질 것”이라며 “신과 대면할 날이 올 것”이라고 훈계했다. 한참 설교를 늘어놓던 그는 일행인 여성이 등을 떠민 후에야 자리를 떠났다. 일행 여성 역시 몇 마디 훈계를 늘어놓다 사라졌다. 관련 동영상은 700만 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공공 장소에서 다소 노출이 심한 비키니였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소녀들을 두둔하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같은 장소에 비슷한 비키니를 입은 다른 여성들도 있었지만 도른이 소녀들만 표적으로 삼았으며, 몸에 딱 붙는 수영복을 입은 남성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논란이 확산하자 소녀들은 도른의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일부 지지자도 도른의 개인 SNS로 몰려가 “본인 문신이나 신경 쓰라”고 항의했다. 쏟아지는 공격에 도른은 다음날인 9일 반박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나에 대한 많은 비난이 쏟아진다. 혼외자가 있다,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남편이자 아빠다, 나에 대한 별별 소리가 다 나온다. 나는 약혼자가 있을 뿐 미혼이고, 자녀는 없다. 나를 모욕하는 사람들에게 유감을 표한다. 신이 내 정당성을 입증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도덕성이 너무 결여되어 있다. 온갖 욕망과 외설물, 술, 마약 같은 것들로 찌들어 있다. 나는 사과할 게 없다. 계속해서 진실과 정의, 순결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그러나 강경한 입장은 금방 엎어졌다. 불똥이 튀는 것을 우려한 회사에서 자신을 해고한 지 나흘만이었다. 13일 오후 돌연 모든 동영상을 삭제하고 새로운 동영상을 올린 도른은 “함부로 소녀들을 재단하고, 분노하여 미안하다. 외설물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을 대신하여 소녀들에 대한 신의 관심과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며 종교적 해명을 내놓았다.
  • 이동현 서울시의원 발의, ‘교육청 내 괴롭힘 금지 조례’ 본회의 통과

    이동현 서울시의원 발의, ‘교육청 내 괴롭힘 금지 조례’ 본회의 통과

    서울시교육청 및 서울 관내 학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고 피해직원들을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서울특별시의회 이동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구1)은 ‘서울특별시교육청 직장 내 괴롭힘 금지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10일 제302회 서울특별시의회 임시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물론 현재도 「서울특별시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에 관한 사항이 일부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해당 조항에는 세부적 내용에 대한 규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적용대상에 지방공무원만 해당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교육청 소관 기관 공무원뿐만 아니라 교원, 교육공무직 등 각급 학교의 교직원을 직장 내 괴롭힘 행위로부터 예방하기 위해 발의된 이 조례안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실태조사와 예방 및 신고, 조사 및 조치에 관한 사항, 피해직원 등의 보호·지원에 관한 사항 등을 명문화했다. 아울러 서울시 내 사립학교 및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도 이 조례를 준용해 자체적으로 시행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해 사립학교 또한 직장 내 괴롭힘 금지에 대한 예외가 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는 그동안 특정 직군을 둘러싸고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한 바 있으나, 교육 현장의 경우 특유의 보수적인 정서상 피해사례가 드러나지 않거나 은폐돼 있어 괴롭힘과 피해직원의 보호조치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학교가 학생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행복한 공간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례 제정이 서울 관내 교육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든 직원들에게 안전하고 평온한 근무환경이 조성되는 계기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퇴사 압박·인사 불이익에… 육아휴직女 3명 중 1명 복직 못 한다

    남양유업이 육아휴직을 낸 여성 팀장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된 가운데, 육아휴직자 3명 중 1명이 직장에 제대로 복귀하지 못하는 등 여전히 많은 회사에서 임신·출산·육아 등을 이유로 한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임신·출산·육아 등을 이유로 한 인사상 불이익 피해 사례들을 모아 ‘모성보호 갑질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육아휴직 신청자 중 2018~2020년 사후지급금을 받지 못한 비율은 연평균 34.2%다. 사후지급금제도란 육아휴직자의 직장 복귀율을 높이기 위해 육아휴직 급여의 75%는 육아휴직 기간에 지급하고 나머지 25%는 복직 후 6개월 이상 근무하면 지급하는 제도다. 그런데 육아휴직자 중 올해 1~6월 사후지급금을 받지 못한 비율이 최소 40.5%, 최대 62.1%까지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 비율은 육아휴직 후 6개월 전에 퇴직한 사례와 육아휴직 연장, 개인휴직 사용 등으로 인해 사후지급금 지급이 보류된 사례 등을 포함한 수치”라며 “지난해 3월 이후부터 계약만료, 폐업 등 비자발적 퇴사자에게도 사후지급금을 지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육아휴직자 중 사후지급금을 받지 못한 비율이 올해 절반에 가깝다. 이는 육아휴직자 3명 중 1명 이상이 육아휴직 후 직장에 정상적으로 복귀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남녀고용평등법은 육아휴직을 이유로 해고 등 불이익 조치를 한 사업주를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가 2018~2020년 육아휴직 사용으로 불리한 처우를 받고 신고한 건수는 연평균 36건에 그쳤다. 직장갑질119의 이진아 노무사는 “불리한 처우에 대한 입증이 어렵고 입증이 되더라도 그 결과가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자신의 권리 보호로 끝나지 않고 진급 누락, 고용승계 거부 등 직장 내 괴롭힘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위법 행위에 대한 엄벌은 물론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권리가 실질적으로 보호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독과점에 직장 내 괴롭힘… “올해는 네이버·카카오 국감”

    독과점에 직장 내 괴롭힘… “올해는 네이버·카카오 국감”

    최소 상임위원회 4곳서 난타전 예고네이버 이해진, 증인명단에 오를수도과도한 골목상권 수수료 조정 가능성“네이버·카카오는 이번 국정감사 때 정말 바쁠걸요?” 다음달 1~21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한 국회 관계자가 내놓은 전망이다. 12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소 4곳의 상임위원회 국감에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독과점을 바탕으로 수수료를 인상하고, 골목상권을 침범했다는 이슈 등을 다룰 전망이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네이버의 직장 내 괴롭힘, 카카오에 대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의 근로감독 결과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에서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증인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한성숙 대표에게 맡기고 있지만 이 GIO는 네이버 창업자이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기업 총수라는 상징성이 있다. 이 GIO는 2017·2018년 국감에 증인으로 나왔는데 이번에도 불려 나오면 3년 만의 출석이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국감장에 증인 출석한 한 대표도 또다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난 5월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한 직원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네이버 본사에서는 직책을 내려놨지만 계열사 두 곳의 수장 자리는 여전히 지키고 있는 최인혁 네이버 해피빈·네이버파이낸셜 대표도 소환될 수 있다. 카카오에서는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나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가 불려올 가능성이 있다. 김 의장은 2017년에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아 지적을 받은 뒤 2018년에는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택시 호출 수수료를 대폭 올리려 했던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대표도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 국회 관계자는 “소환 1주일 전까지만 대상을 확정지으면 되기 때문에 명단을 놓고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 조율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가 ‘망신’을 당하는 장면을 피하고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재빠른 조치를 취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문제가 되는 골목상권 침해 사업이나 과도한 수수료에 대해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단 것이다. 대표적인 골목상권 침해 사업으로는 첫 방문 고객에 대해 미용실로부터 25%의 수수료를 받는 ‘카카오헤어샵’, 카카오가 스크린골프 업계 2·3위를 인수해 사업을 넓히는 ‘프렌즈 스크린’, 택시 기사들에게 월 9만 9000원씩 챙기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로 멤버십’ 등이 지적된다. 카카오는 이전에도 ‘카풀’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택시 업계의 반발이 거세자 사업 철수를 선언했고, 최근에도 택시 호출 수수료를 최고 5000원까지 인상하려 했다가 역풍을 맞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국회 관계자는 “네이버는 지난해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해 자사 상품·서비스를 상단에 노출한 행위로 시정조치를 받았다”면서 “독과점 플랫폼에 대한 기업별 자정 노력 촉구, 관련 규제 법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 “독과점에 직장내 괴롭힘까지”…국감서 네이버·카카오 질타 쏟아질듯

    “독과점에 직장내 괴롭힘까지”…국감서 네이버·카카오 질타 쏟아질듯

    “네이버·카카오는 이번 국정감사 때 정말 바쁠걸요?” 다음달 1~21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한 국회 관계자가 내놓은 전망이다. 12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소 4곳의 상임위원회 국감에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독과점을 바탕으로 수수료를 인상하고, 골목상권을 침범했다는 이슈 등을 다룰 전망이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네이버의 직장 내 괴롭힘, 카카오에 대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의 근로감독 결과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에서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증인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한성숙 대표에게 맡기고 있지만 이 GIO는 네이버 창업자이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기업 총수라는 상징성이 있다. 이 GIO는 2017·2018년 국감에 증인으로 나왔는데 이번에도 불려 나오면 3년 만의 출석이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국감장에 증인 출석한 한 대표도 또다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난 5월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한 직원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네이버 본사에서는 직책을 내려놨지만 계열사 두 곳의 수장 자리는 여전히 지키고 있는 최인혁 네이버 해피빈·네이버파이낸셜 대표도 소환될 수 있다.카카오에서는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나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가 불려올 가능성이 있다. 김 의장은 2017년에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아 지적을 받은 뒤 2018년에는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택시 호출 수수료를 대폭 올리려 했던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대표도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 국회 관계자는 “각 상임위가 위원들로부터 국감 증인 명단을 취합 중”이라면서 “소환 1주일 전까지만 대상을 확정지으면 되기 때문에 명단을 놓고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 조율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가 ‘망신’을 당하는 장면을 피하고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재빠른 조치를 취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문제가 되는 골목상권 침해 사업이나 과도한 수수료에 대해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단 것이다.대표적인 골목상권 침해 사업으로는 첫 방문 고객에 대해 미용실로부터 25%의 수수료를 받는 ‘카카오헤어샵’, 카카오가 스크린골프 업계 2·3위를 인수해 사업을 넓히는 ‘프렌즈 스크린’, 택시 기사들에게 월 9만 9000원씩 챙기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로 멤버십’ 등이 지적된다. 카카오는 이전에도 ‘카풀’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택시 업계의 반발이 거세자 사업 철수를 선언했고, 최근에도 택시 호출 수수료를 최고 5000원까지 인상하려 했다가 역풍을 맞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국회 관계자는 “네이버는 지난해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해 자사 상품·서비스를 상단에 노출한 행위로 시정조치를 받았다”면서 “독과점 플랫폼에 대한 기업별 자정 노력 촉구, 관련 규제 법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보복행위·녹취록 폭로전… 택배 ‘을의 전쟁’ 중재자가 없다

    보복행위·녹취록 폭로전… 택배 ‘을의 전쟁’ 중재자가 없다

    “점주 마스크 빼돌려 항의하자 해고 시도”“노조, 제안 거절 땐 대리점 죽는다 협박”수수료 배분이 핵심… 사회적 합의 절실곳곳 파업… 추석 앞두고 배송 대란 우려택배노조의 집단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 소장(점주) 이모(40)씨의 사연이 공론화된 이후 불거진 전국택배노동조합과 택배대리점연합회의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양측이 서로를 향한 폭로전을 이어가면서 ‘을들의 전쟁’을 해소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택배노조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 강남논현대리점 소장의 비리를 폭로했다. 노조는 해당 대리점 소장이 강남구청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지급하는 마스크 100여박스를 빼돌리고,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노조원을 해고하려 하는 등 보복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강남구청의 마스크 무상지급 사업은 CJ대한통운 강남지사가 물량 발송을 맡아왔다. 노조는 해당 소장이 택배대리점과 기사들 간의 뇌관이 된 대리점 관리수수료도 일방적으로 인상했다고 비판했다. 택배대리점 측도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는 전날 택배노조 간부가 노조 측이 제안하는 관리수수료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리점을 죽이겠다(못하게 하겠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노조 간부가 “수수료 15%를 왜 줘야 하느냐. 8%가 적당하다. ‘OK’하면 그대로 가는 거고 ‘NO’하면 대리점 죽이는 거고”라고 발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리점이 가져가는 관리수수료는 전국 평균 11% 정도다. ‘을의 갈등’이 불거지는 사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대란도 우려된다. 지난달 19일부터 택배노조 전북지부 익산지회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20일이 지나도록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해 배송이 무기한 지연됐다. 연합회에 따르면 택배노조 부산지부도 대리점 단체임금협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겠다는 통지를 보내왔다. 갈등의 배경에는 근본적으로 수수료 배분 문제가 깔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택배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적은 수수료를 원청, 대리점, 택배기사가 분배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백건우·백진희 측 “‘윤정희 방치 주장’은 허위사실…사생활 존중해 달라”(전문)

    백건우·백진희 측 “‘윤정희 방치 주장’은 허위사실…사생활 존중해 달라”(전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윤정희를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딸이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된 가운데 딸 백진희씨가 “허위사실”이라고 강력 부인하며 입장을 냈다. 윤정희의 공동 후견인인 딸 백씨와 프랑스 사회복지협회 AST의 법정 대리인 로즈마르 베르텔롯, 파리고등법원 변호사 줄리 데 라수스 생제니예스는 9일 입장문을 내고 제기된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윤정희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백씨 등은 “현재 윤정희에 대한 허위사실이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악의를 품은 사람들과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추구하는 언론으로부터 비롯된 거짓된 루머들로 인해 윤정희는 안정을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윤정희가 12년간 알츠하이머 투병 중으로 AST와 딸의 돌봄 아래 생활하고 있다며 “프랑스 후견 판사는 가족 모두의 입장을 고려한 뒤 그의 유일한 자녀인 딸이 제안한 방식이 윤정희를 위한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판결했다”면서 “딸과 가까이 사는 집에서 머물며 그곳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고 안정되고 조용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는 윤정희를 요양병원으로 옮기는 게 낫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배우로 특별한 삶을 살아온 윤정희에게 매우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백씨 등은 “유감스럽게도 지난 몇 주 동안 윤정희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가 계속 유포되고 있고 타블로이드 신문에서는 기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윤정희가 사는 프랑스 거주지까지 침범해 그녀의 일상생활을 감시하고 있다”면서 “간병인들과 가족, 그리고 지나가는 행인들까지 괴롭히며 화제가 될 만한 기사를 만들기 위해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알츠하이머라는 질병은 무엇보다 환자가 평안과 안식을 취하고 매일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재 77세의 윤정희는 존경받는 삶을 살고 있지만, 이 질병으로 인해 현실과는 단절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지난 여행들, 영화들, 그리고 관객들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로서의 윤정희의 삶에 대해 애틋한 기억을 갖고 있다”는 설명도 덧댔다. 백씨 등은 “윤정희는 알츠하이머 전문가들에 의해 보살핌을 받고 있고, 백건우와 딸은 평화롭게 보살핌 받을 수 있는 안전한 가족 환경 아래 그녀가 살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씨 등은 특히 “언론은 현재진행형인 (형제들과의 법적 분쟁) 일에 대해 방해하는 행위를 피하고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의 사생활과 존엄성이 존중되도록 이끌어야 한다. 알츠하이머를 앓는 분들을 괴롭히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MBC ‘PD수첩’에서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윤정희 방치 논란을 재점화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이어 “윤정희의 사적인 생활에 대한 노출은 용납될 수 없으며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건우 역시 “많은 분들께서 윤정희를 사랑하시는 만큼 그녀를 존중하고 또 그녀의 마음 속 평화도 존중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입장문에 의견을 보탰다. 백건우의 소속사인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이 같은 입장문을 전달하며 “백건우와 가족과 관련한 거짓 정보들로 그의 가족은 물론이고 그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추가 설명을 더했다. 빈체로 측은 지난해 11월 17일 프랑스 파리고등법원이 판결문을 통해 “후견인은 피후견인의 사생활 및 초상권을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이에 관한 후견의 결정은 친인척 및 제3자에게도 구속력을 가진다”고 밝혔고, 형제들의 면접교섭권에 대해서도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이 그녀와 통화하거나 직접 방문해 그녀가 배우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영화 촬영에 대해 이야기하며 피성년후견인의 심적 불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명시했다는 점을 공개했다. 빈체로 측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된 악의적인 게시글의 무분별한 유포 및 루머 재생산, 추측성 보도 등 아티스트와 가족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를 더 이상 삼가주시고,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및 권리 침해에 해당하는 악의적인 행위들에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국민에게 사랑받았던 배우 윤정희가 마지막까지 소녀같은 미소를 가진 대배우 윤정희로 기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다음은 백진희씨 등 윤정희의 공동 후견인이 낸 입장문의 전문. 현재 윤정희에 대한 허위사실이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습니다. 악의를 품은 사람들과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추구하는 언론으로부터 비롯된 거짓된 루머들로 인해 윤정희는 안정을 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밝혀진 바와 같이, 윤정희는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며, 지금은 프랑스에서 프랑스의 사회복지협회인 Association Sociale Et Tutelaire Association(이하 AST)과 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후견 판사는 가족 모두의 입장을 고려한 후 그의 유일한 자녀인 딸이 제안한 방식이 윤정희를 위한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판결했습니다. 이는 딸과 가까이 사는 집에서 머물며 그 곳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고, 안정되고 조용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것입니다. 파리고등법원은 하급법원의 결정에 전적으로 동의했으며, 이에, AST와 윤정희의 딸을 법정 공동후견인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일부는 그녀가 요양병원으로 거처를 옮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배우로 특별한 삶을 살아온 윤정희에게 매우 안타까운 일이 될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지난 몇 주 동안 윤정희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가 계속해서 유포되고 있으며, 타블로이드 신문에서는 기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윤정희가 사는 프랑스 거주지까지 침범하여 그녀의 일상 생활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간병인들과 가족, 그리고 지나가는 행인들까지 괴롭히며 화제가 될 만한 기사를 만들기 위해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알츠하이머라는 질병은 무엇보다도 환자가 평안과 안식을 취하고 매일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77세의 윤정희는 존경받는 삶을 살고 있지만, 이 질병으로 인해 현실과는 단절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지난 여행들, 영화들, 그리고 관객들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로서의 윤정희의 삶에 대해 애틋한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병세가 시작되고 첫 10년 동안 배우자 백건우는 첫 10년 동안 배우자 백건우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윤정희를 지키기 위해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윤정희는 그녀의 병이 점차 진행됨에 따라 필요한 모든 것들을 마련해준 딸의 보살핌 아래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윤정희는 현재 알츠하이머 전문가들에 의해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배우자와 딸은 평화롭게 보살핌 받을 수 있는 안전한 가족 환경 아래 그녀가 살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라는 존재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윤정희의 남편인 백건우의 모범적인 헌신은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 가족의 아내와 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외동딸의 삶, 그것은 분명히 사적인 영역에 남아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이 가족을 향한 거짓말과 명예훼손을 통해 그들의 합법성에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사법제도는 윤정희를 잘 보호해왔습니다. 프랑스 법원의 판결에 동의하지 않은 그녀의 친척 중 일부는 이 건을 한국의 법원으로 가져갔으며, 현재 이와 관련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본건을 편견없이 공정하게 조사할 한국의 사법제도를 신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언론 윤리는 현재진행형인 이러한 일에 대해 방해하는 행위를 피하고, 또한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의 사생활과 존엄성이 존중될 수 있도록 언론인들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리고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분들을 괴롭히는 행동을 삼가야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윤정희를 위험에 빠뜨려온 심각한 행위들이 사생활 침해와 괴롭힘이라는 범죄로 신고되기도 했습니다. 공동후견인과 윤정희의 배우자는 언론이 윤정희에 대한 일련의 이야기를 방송할 만큼 가장 기본적인 윤리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깨닫고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방송의 예고편만 보아도 반복적인 비방 발언과 함께 윤정희에 대한 심각한 권리 침해가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윤정희의 사적인 생활(자택 위치, 자택 사진, 의료 문서 또는 사법 문서 등)에 대한 노출은 용납될 수 없으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법적으로 기소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윤정희의 공동후견인인 딸 백진희와 AST, 그리고 이 발표문을 지지하고 있는 윤정희의 남편 백건우는 많은 분들께서 윤정희를 사랑하시는 만큼 그녀를 존중하고, 또 그녀의 마음 속 평화도 존중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2021년 9월 6일 A.S.T Assosication 법정 대리인 로즈마리 베르텔롯 파리고등법원 변호사 줄리 데 라수스 생제니예스 백진희
  • 극단 치달은 을의 전쟁…택배노조-대리점 상생 해법은

    극단 치달은 을의 전쟁…택배노조-대리점 상생 해법은

    녹취록·폭행 영상 폭로전 잇달아추석 연휴 앞두고 택배 대란 우려핵심은 수수료 배분…사회적 합의해야 ‘노조원이 원망스럽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사망한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 소장(점주) 이모(40)씨의 사연이 공론화된 이후 불거진 전국택배노동조합과 택배대리점연합회의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양측이 상대방의 도덕적 결함을 폭로하는 소모적인 갈등을 지속하면서 ‘을들의 전쟁’을 해소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택배노조, 마스크 빼돌린 비리 대리점주 폭로 택배노조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 강남논현대리점 소장의 비리를 폭로했다. 노조는 강남논현대리점 소장이 강남구청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마스크 100여박스를 빼돌리고,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노조원을 해고하려 하는 등 보복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마스크를 무상지급하고 있고 CJ대한통운 강남지사가 물량 발송을 맡아왔다. 노조는 해당 소장이 일방적으로 해고를 진행하거나 산업재해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쓰도록 강요하고, 욕설과 인격모독 일삼는 등 갑질 행위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택배대리점과 기사들 간의 뇌관이 된 대리점 관리수수료도 일방적으로 인상했다고 비판했다. 택배대리점 “점주 절반 이상이 노조원 괴롭힘으로 고통” 택배대리점 측도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는 전날 택배노조 간부가 노조 측이 제안하는 관리수수료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리점을 죽이겠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노조 간부가 “수수료 15%를 왜 줘야 하느냐. (대리점) 운영하고 세금을 내면 8%가 적당하다. 8%로 제안해서 ‘OK’하면 그대로 가는 거고 ‘NO’하면 대리점 죽이는 거고”라고 발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리점이 가져가는 관리수수료는 전국 평균 11% 정도다.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는 절반이 넘는 대리점주가 택배노조원의 괴롭힘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6~7일 이틀간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일하는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 251곳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에 응답한 대리점(190곳) 중 약 54%(102곳)가 노조 간부와 조합원들로부터 대면, 전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으로 폭언·폭행·집단 괴롭힘 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조사 결과와 함께 이씨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된 김포지회 조합원 전원을 제명하고, 노조규약에 대리점주와 비노조원에 대한 괴롭힘 금지 명문화, 노조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의 사과와 총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택배노조 측은 “아직 논의 전”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일부 언론을 통해 경기 성남에서 택배노조 소속 노조원이 비노조원을 폭행하는 영상과 경남의 한 택배터미널에서 노조원이 여성 비노조원을 괴롭히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택배노조는 이에 대해 앞뒤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곧 추석인데…전문가 “수수료 사회적 논의 활성화 필요” ‘을의 갈등’이 불거지는 사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대란도 우려된다. 지난달 19일부터 택배노조 전북지부 익산지회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20일이 지났지만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해 배송이 무기한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연합회에 따르면 택배노조 부산지부도 대리점 단체임금협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겠다는 통지를 보내왔다. 양측이 서로에 대한 도덕적 흠집 내기를 계속하며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을들의 전쟁’을 멈출 합의와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서로 도덕성을 공격할 수 있을 진 몰라도 향후 현장을 안정화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원청인 CJ대한통운까지 나서서 3자가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갈등의 배경에는 근본적으로 수수료 배분 문제가 깔려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택배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적은 수수료를 원청, 대리점, 택배기사가 분배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번에 분류작업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진행했다면 이제는 그동안 건드리기 힘들었던 수수료 문제에 대해서도 사회적 논의가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짚었다.
  • 분리·상부보고·하선조치 안한 3無 해군… ‘D.P.’는 현실이었다

    분리·상부보고·하선조치 안한 3無 해군… ‘D.P.’는 현실이었다

    해군 강감찬함에서 발생한 집단 괴롭힘 사망 사건을 들여다보면 군이 여전히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피해자는 함장에게 가혹행위를 신고했지만 가해자들과 분리 조치조차 취하지 않았고, 상부 보고는 없었다. 피해자가 자해 시도를 하자 가해자들을 불러 함께 대화하게 하는 등 ‘2차 가해’도 저질렀다. 7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강감찬함의 지휘관인 함장(대령)은 지난 3월 고 정모 일병으로부터 집단 괴롭힘 피해를 들었음에도 하선 등 피해자와 가해자를 확실히 분리하지 않았다. 함장은 정 일병의 보직을 갑판병에서 CPO(고참 부사관) 당번병으로 바꾸고 승조원실을 변경했지만 같은 배 안에서 피해자는 가해자들과 계속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에 따라 구타 및 가혹행위를 알게 된 군인은 상관이나 군 수사기관 등에 신고해야 하지만 함장은 이런 의무를 회피했다. 정 일병은 정신적 고통으로 지난 3월 24일 입대 전 복용했던 정신과 약을 처방받았다. 이후 구토와 과호흡, 공황장애 등에 시달리다가 급기야 지난 3월 26일 함선에서 자해 시도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함장은 정 일병이 자해를 시도한 지 두 시간 뒤 피해자와 가해자를 한자리에 모으고 가해자들에게 사과를 권했다. 극도의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일이라고 유족 측은 주장했다. 이후에도 2차 가해는 이어졌다. 부함장(소령)은 강박감에 기절한 정 일병에게 “나랑 잘해 본다더니 왜?”라며 책망하는 듯한 말을 했고, 정 일병을 제외한 모든 병사를 집합시킨 다음 정 일병은 식당 안에 있게 하는 등 피해자가 자책감을 느끼게 하는 언행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일병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친구들에게 “약이 없으면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갈 수 없다”, “미쳐 가고 있다”고 전할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였다. 함장은 사건이 발생한 지 20여일 만인 지난 4월 6일 정 일병에게 하선을 허락했다. 가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은 없었다. 함장은 사건을 인지한 지 보름이 지난 4월 1~2일에서야 가해자들에게 진술서를 쓰게 했다. 또 가해자들을 하선시켜 외부 수사를 맡기는 대신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함내 군기지도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사건을 축소하려고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군 수사기관도 수사 과정에서 유족의 상처를 헤집었다. 3함대 군사경찰은 지난 7월 26일 유가족을 대상으로 중간 수사 브리핑을 진행했다. 군사경찰은 정 일병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입대 전 자해 시도가 식별된다며 피해자에게 원인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군은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 본질보다는 먼저 가족관계와 여자친구와의 불화, 기존 정신병력 등을 따지는데 그런 버릇을 아직도 못 고치고 있다”며 “입대 전에 있었던 병력을 유가족에게 얘기하는 것은 군 수사기관이 ‘원래 아파서 죽을 사람이 죽었다’고 몰고 갈 우려가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공군 20전투비행단 성추행 사망 사건 당시에도 피해 사실을 보고받은 상관들은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게 선처를 강요하는 등 2차 가해를 일삼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7월 폭로된 공군18전투비행단 사건에서도 선임병들은 후임병을 창고에 가두고 불을 지르는 등 가혹행위를 했지만, 부대는 생활관만 분리한 채 같은 부대에서 근무토록 했다. 주요 가해자 3명은 지난달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최근 군 내 가혹행위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D.P.’(군무이탈 체포조)가 화제가 되자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전날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 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 환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군의 경우 함정이 작전으로 출항하게 되면 보안상 휴대전화를 반납해 오랜 시간 사용이 불가능하고, 승조원실도 간부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어 여전히 가혹행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사 대상인 함장, 부함장은 지난 7월 18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국내에 복귀한 청해부대 34진을 대신해 문무대왕함 교체 병력으로 투입됐다. 해군은 이들이 귀국하는 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 나간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 21일 아프리카 해역을 출발한 문무대왕함은 오는 12일쯤 진해항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 2021년에도 ‘군폭’에 스러졌다

    2021년에도 ‘군폭’에 스러졌다

    선임병들 “뒤져라” “꿀 빨고 있네” 폭언가슴·머리 밀쳐서 갑판에 넘어뜨리기도함장에게 가혹행위 알렸지만 함구·방치3함대 군사경찰, 피해 알고도 수사 미적해군 3함대 강감찬함에 소속된 병사가 선임병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족들은 군이 피해자 보호에 소홀했으며 사건 처리 과정에서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폭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임병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7일 시민단체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해군 강감찬함 소속 정모 일병은 지난 3월부터 선임병 등으로부터 구타, 폭언, 집단따돌림을 당하다 지난 6월 18일 휴가 중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지난해 11월 해군에 입대한 정 일병은 지난 2월 강감찬함에 배속됐다. 정 일병은 사고를 당한 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같은 달 25일까지 2주간 청원휴가를 다녀온 뒤 코로나19 예방적 격리 지침에 따라 지난 3월 9일까지 격리됐다. 유가족에 따르면 이를 곱게 보지 않은 선임병 2명은 배에 돌아온 정 일병에게 “꿀 빨고 있네”, “신의 자식”이라며 폭언하고 따돌렸다고 주장했다. 정 일병이 승조원실에 들어오면 다른 병사들이 다 같이 나가 버리는 집단 괴롭힘도 있었다. 선임병들은 정 일병이 지난 3월 16일 근무 중 실수를 하자 가슴과 머리를 밀쳐 갑판에 넘어뜨리고, 정 일병이 일어나자 재차 밀쳤다. 정 일병이 “제가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묻자 이들은 “뒤져 버려라”고 폭언을 했다. 정 일병은 당일 함장(대령)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선임병들의 가혹행위를 신고했다. 피해 사실을 인지한 함장은 즉시 군 인권보호관이나 수사기관에 알렸어야 했지만 함구했다. 정 일병은 신고 후에도 배 안에서 가해자들과 수시로 마주쳤다. 과도한 불안감에 시달리던 정 일병은 지난 3월 30일 갑판에서 기절했고 구토, 과호흡 등 공황장애 증세를 보였다. 함장은 다시 일주일 뒤인 4월 6일이 돼서야 정 일병에게 하선을 지시했다. 정 일병은 민간병원 정신과에 입원했다. 지난 6월 퇴원한 정 일병은 휴가를 나갔지만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3함대 군사경찰도 정 일병이 사망한 이후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은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 대상인 함장과 부함장 등은 인사 조치 없이 지난 7월 아프리카 해역의 청해부대로 파견됐다. 군인권센터는 “수사를 해군본부 검찰단으로 이첩하고 즉시 가해자들의 신상을 확보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군은 “현재 사망 원인 및 병영 부조리 등에 대해 군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DP, 드라마 아닌 현실…강감찬함 병사, 구타·따돌림 끝에 극단적 선택

    DP, 드라마 아닌 현실…강감찬함 병사, 구타·따돌림 끝에 극단적 선택

    군인권센터 기자회견서 폭로최근 군 부대의 끊이지 않는 가혹행위가 논란이 된 가운데, 선임병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해군 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7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해군 강감찬함 소속 정모 일병은 3월부터 선임병 등으로부터 구타, 폭언, 집단따돌림으로 괴롭힘을 당해 지난 6월 휴가 중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정 일병은 지난해 11월 해군에 입대한 뒤 지난 2월 강감찬함에 배속됐다. 정 일병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 아버지의 병 간호를 위해 지난 2월 25일까지 2주간 청원휴가를 다녀온 후 코로나19 예방적 격리 지침에 따라 지난 3월 9일까지 격리됐다. 아버지 간호하고 오자 “꿀 빨고 있네”, “신의 자식” 폭언 이를 곱게 보지 않은 선임병 2명은 정 일병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이들은 배에 돌아온 정 일병에게 “꿀을 빨고 있네”, “신의 자식이다”라고 폭언하고 따돌렸다. 정 일병이 승조원실에 들어오면 다른 병사들이 다 같이 나가버리는 집단 괴롭힘도 있었다. 업무 상 실수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선임병들은 정 일병이 지난 3월 16일 근무 중 실수를 하자 가슴과 머리를 밀쳐 갑판에 넘어뜨리고 정 일병이 일어나자 재차 밀쳤다. 정 일병이 “제가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묻자 이들은 “뒤져버려라”고 폭언을 했다. 이밖에 선임병들은 승조원실에서 정 일병을 폭행하고 폭언 및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장, 자해 시도한 피해자와 가해자 대면시켜 정 일병은 당일 함장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선임병들의 가혹행위를 신고한 뒤 비밀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함장은 정 일병과 가해자들을 완전히 분리시키지 않았다. 함장이 정 일병의 보직을 변경했지만, 여전히 같은 함 내에 있었기 때문에 정 일병은 가해자들과 수시로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고통에 시달리던 정 일병은 지난 3월 26일 함 내에서 자해시도를 하다가 함장에게 연락해 구제를 요청했다. 이후 함장과 부장, 주임원사가 정 일병과 면담을 진행했다. 함장은 가해자들을 불러 사과를 받는 게 어떻겠느냐며 가해자들을 불러 대화를 시키는 등 2차 가해도 했다. 하선하려면 행정절차 복잡…신고 한달 만에 하선 정 일병은 이후 구토, 과호흡 등 공항장애 증세를 호소했지만 함장은 정 일병을 하선 조치하지 않았다. 해군으로 복무하면 6개월간 배를 타야 하고, 중도에 배에서 내리기 위해선 많은 행정절차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정 일병은 결국 지난 3월 30일 과도한 불안감에 갑판에서 청소하던 중 기절했다. 그 이후에도 부장은 “나랑 잘해본다더니 왜?”라며 오히려 그를 책망하는 발언도 일삼았다. 함장은 지난 4월이 돼서야 정 일병에게 하선을 지시했다. 정 일병은 민간병원 정신과에 입원했다. 지난 6월 퇴원한 정 일병은 휴가를 나갔지만 6월 18일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 대상인 함장, 부장은 아덴만에 파견 군인권센터와 유족들은 군의 대응은 소극적이고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해군 3함대 군사경찰은 변사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 일병에게 가혹행위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인지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수사를 하지 않았고, 해군은 결국 지난 7월 함장과 부장 등 주요 수사대상이 속한 강감찬함 인원을 소말리아 아덴만의 청해부대로 파견했다. 군은 사망의 원인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군사경찰은 지난 7월 유족에게 중간수사브리핑을 하면서 정 일병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입대 전 자해 시도 등이 식별된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정 일병이 입대 전부터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부각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유족들은 정 일병이 전입 당시만 해도 해군으로서 자부심이 컸고 사촌들에게 해군 입대를 권할 정도로 군 생활 초기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가해 선임병들 혐의 부인 가해자들에 대한 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함장은 지난 4월 가해자들에게 경위서를 작성하게 한 뒤 징계위원회가 아닌 ‘군기지도위원회’에 회부했다. 군기지도위원회는 군기훈련이나 벌점 등을 부여하는 곳이다. 군이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현재 입건된 2명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권센터는 “해군은 즉시 정 일병을 죽음으로 몰고 간 가해자들의 신상을 확보하고 함장과 부장 등을 소환해 수사해야 한다”며 “지지부진한 수사 역시 해군본부 검찰단으로 이첩해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탈영병 잡는 ‘D.P.’ 인기 끌수록 불편한 軍

    탈영병 잡는 ‘D.P.’ 인기 끌수록 불편한 軍

    전국 D.P. 100여명 실제 모습은 두발 자율·2인 1조·수갑 사용도 실화 ‘한때 인기’..탈영병 줄면서 보직도 감소 육군은 병사, 해·공군은 수사관이 담당 탈영병을 잡는 D.P.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Deserter Pursuit·탈영병 체포조)가 화제를 모으면서 군 안팎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D.P는 현역 군인들도 있는 줄 몰랐다고 할 정도로 외부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보직인데, 원작 웹툰과 극본을 쓴 김보통 작가가 D.P. 출신이어서 리얼리티를 잘 살렸다는 평이다.6일 군에 따르면, 전국에는 육군 군사경찰(옛 헌병) 소속 100여명의 D.P. 병사가 있다. 사단급 이상 부대에는 대부분 D.P.가 있다는 얘기다. 육군에 비해 병사 숫자가 적은 해군과 공군, 해병대는 D.P.를 따로 두지 않고 탈영 사건이 발생하면 군 수사관이 나선다. D.P.는 민간인처럼 머리를 기를 수 있고 상대적으로 외출도 많이 할 수 있어 과거에는 병사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보직으로 꼽혔으나, 요즘은 부대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D.P. 인기도 다소 시들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탈영 건수가 감소한 것도 D.P. 병사가 줄어드는 데 한몫 했다. 최근 5년간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군무이탈 입건 현황을 보면, 2016년 219건, 2017년 166건, 2018년 138건, 2019년 115건, 2020년 91건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검거율이 100%”라고 전했다. D.P.는 군사경찰 부대장이 병사들 가운데서 인성과 체력조건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는 게 군의 설명이지만, 활동비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아 대체로 금전적 여유가 있는 병사들이 지원했다는 D.P. 출신의 전언도 있다.드라마에서럼 실제 D.P.들도 2인 1조로 움직인다. 이는 체포 과정에서 탈영병이 도주하거나 저항 등 우발 상황에 대처하고, 탐문과 진술 과정에서 피의자가 번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수갑이나 경찰봉, 전자충격기 등 장구도 군사경찰직무법에 근거해 사용할 수 있다. 부대를 이탈한 병사들이 주로 PC방에 있다가 검거되는 경우가 많아 D.P.들도 종종 게임을 하면서 탈영병의 접속 아이디를 추적하기도 하는데, 드라마에서처럼 전화 한 통으로 부대 내 컴퓨터에서 탈영병의 개인정보나 위치 추적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는 정식으로 군사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진행한다. D.P. 출신 작가...군 협조 없이도 리얼리티 극대화 군 당국의 협조 없이 제작된 군 소재 드라마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관련 문의가 빗발치자 군은 더욱 난감한 모습이다. 부대 촬영지로 알려진 경기 부천시 작동 군부대 이전부지는 40여년간 육군 부대가 있었던 곳이지만, 이미 2019년 9월 부천시가 국방부로부터 부지를 매입해 문화예술 창작 공간 및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추진중인 곳으로 군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연기자들의 군복 착용을 두고 현역 군인이 아니면 군복을 입지 못하도록 한 현행법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군인이 아닌 자는 군복을 착용하거나 군용 장구를 사용 또는 휴대해서는 안 되지만,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경우는 예외”라고 말했다. ‘D.P.’가 넷플릭스 국내 시청률 1위에 이어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할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나온다. ‘D.P.’의 시대적 배경이 된 2014년은 선임 병사들의 폭행으로 사망한 ‘윤일병 사건’과 군대 내 따돌림을 당하던 병사가 동료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한 뒤 탈영한 ‘임병장 사건’이 있었던 해다. 드라마에서는 코를 골면서 자는 병사에게 방독면을 씌어 물을 들이붓거나 성추행을 일삼는 등의 가혹행위가 수시로 등장한다. 남성 시청자들은 대체로 “실제 저 정도는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자신들의 군 경험 사례들을 쏟아 내며 공감을 나타냈다.“(괴롭힘 당할 때) 왜 보고만 있었느냐”고 묻는 드라마의 메시지는 단지 군대 내 부조리를 들추어내는 것 이상으로, 사회와 구성원이 침묵하면 바뀔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문 부대변인은 “국방부와 각 군에서는 폭행, 가혹행위 등 병영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병영혁신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환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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