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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 ‘압색 예고’에 김학의 수사팀 “보복수사” 반발

    공수처 ‘압색 예고’에 김학의 수사팀 “보복수사” 반발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간 갈등이 다시 불붙었다. 공수처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했던 과거 수원지검 수사팀을 압수수색한다는 방침이 24일 알려지면서다. 사전 보안 유지와 신속성이 생명인 압수수색이 ‘예고’된 것도 이례적인 데다 여기에 검찰이 “보복수사”라며 반발하면서 검·공 갈등은 이전투구로 치닫는 모양새다.공수처는 ‘김학의 출국금지 수사 무마 의혹’으로 이성윤 서울고검장을 기소했던 전 수원지검 수사팀에 26일 대검찰청과 수원지검에 대한 압수수색을 예고하면서 참관 통보를 최근 보냈다. 공수처는 대검 정보통신과와 수사팀의 내부 메신저 내용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5월 이 고검장의 공소장이 일부 검사를 통해 언론에 유출됐다며 시민단체가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대검에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압수수색이 예고되자 수사팀은 강력 반발했다. 수사팀은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입장문을 올려 “대검 진상조사에서도 수사팀은 무관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공소장은 기소가 되면 자동으로 검찰 시스템에 업로드돼 검찰 구성원이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던 것인데 유독 수사팀 검사들만 압수수색하는 것은 ‘표적수사’”라고 지적했다. 당시 수원지검 공보를 맡았던 강수산나 부장검사도 내부망에 글을 올려 “특정 사건 수사와 재판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감찰, 수사로 이어지는 괴롭힘을 당한다면 향후 사명감과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검사들이 얼마나 남겠느냐”고 꼬집었다. 공수처도 입장문을 내고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공수처는 “밀행성이 담보돼야 하는 압수수색 예정 내용이 언론에 사전 공개된 데 당혹감을 느낀다”며 “관련자에 대해 모두 수사 중으로 ‘표적수사‘라고 규정한 전 수사팀 입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보복수사 운운은 근거 없다”며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검찰과 공수처는 김학의 사건 관련, 기소권 및 사건 이첩·재이첩 문제 등을 두고 격하게 갈등했다. 당시 남은 앙금이 이번에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수사기관 사이 갈등이 금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논란에서 제일 큰 피해자는 국민들”이라며 “검찰과 공수처가 서로 싸우는 동안 정말 빨리 처리해야 할 중요한 사건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됐다”고 지적했다.
  • “극단선택 간호사, 지급된 10만원 식사비 중 4200원 썼다”

    “극단선택 간호사, 지급된 10만원 식사비 중 4200원 썼다”

    “스트레스 너무 받아 귀 한쪽 안들려”극단선택 간호사 생전 메시지 ‘태움’(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아홉 달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간호사가 생전에 지인들과 주고받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가 공개됐다. 24일 MBC는 숨진 A씨가 동료 등에게 보낸 SNS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는 지난달 동료에게 “어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귀 한쪽이 안 들리더라”, “의사 선생님이랑 상담했는데 우울 지수가 높아서 팀장에게 말했대”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이 메시지를 보낸 지 약 한 달 뒤인 지난 16일 병원 기숙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느 날은 동료에게 “진짜 오랜만에 밥 먹어봤다”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씨의 지난 7월 급여명세서를 보니, 한 달에 10만원씩 지급되는 식사비 중 고작 4200원을 썼다. A씨는 이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20명이 넘는 환자를 혼자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 간호사 B씨는 “전체 환자 수가 전 병상이 찬다고 하면 44명이다. 혼자서 44명 처치를 다 해야 하니까, 너무 뛰어다녀서 발목이 좀 이상해졌다고 했다”고 전했다. 선배 간호사가 후배 간호사를 괴롭히는 ‘태움’ 문화에도 시달렸다. A씨는 동료에게 “선배 간호사에게 엄청 혼나 울면서 나왔다. 일하지 말고 나가라고 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참다못해 병원을 그만두기로 했다. 하지만 팀장은 근로계약서를 내세워 거부했다.계약서엔 “1년 이상 일해야” 불법 조항 확인 유족은 병원 쪽과 노동법을 위반한 근로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계약서 탓에 직장 내 괴롭힘에도 병원을 그만두지 못했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23일 경기 의정부 을지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간호사 A씨와 의정부 을지대학교 병원이 맺은 근로계약서를 공개했다. 계약서 12번 항목에는 5개의 특약사항이 담겨있는데, 보건의료조노는 특약사항이 노동자에게 근무를 강제하고 있어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의료노조가 공개한 근로계약서는 ‘근로계약자는 사용자의 계약해지 등이 없는 한 계약체결일로부터 최소 1년 근무할 의무가 있다’(1항)고 규정하고 있다. 또 3항에는 ‘근로자가 사직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최소 2개월 전에 사직서를 제출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근로기준법은 사용자가 노동자를 해고하려면 특정한 사유에 한해 한 달 전에 예고해야 하지만, 노동자는 특정 기간을 근무해야 하는 의무가 없다. A씨는 앞서 숨진 날 오전 9시21분쯤 직장 상사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다음달부터 그만두는 것이 가능한가요’라고 물었으나, 상사는 ‘사직은 60일 전에 얘기를 해야하는 것’ 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화가 끝나고 2시간 뒤 A씨는 기숙사에서 숨진채 발견됐다.특히 계약서 4항은 `근로계약자가 1~3항을 위반해 병원에 손해 및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며 1~3항 이행을 강제하도록 하기위한 배상책임도 명시하고 있었다. 유족 등은 A씨가 특약사항으로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역시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근로기준법 제20조는 근로계약의 이행을 이유로 위약금을 설정할 수 없도록(위약 예정의 금지) 정하고 있다. 노동자가 고용계약을 끝까지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 남은 임금도 못 받게 되는데, 위약금까지 물게 되면 자신의 의사에 반해 고용계약에 묶일 수 있어서다. 동료 간호사는 “그 전날에도 너무 힘들었다는 말을 너무 해맑게 했다. 그게 마지막 모습인데…그래서 지금도 솔직히 안 믿긴다”고 털어놨다. 병원 측은 “A씨가 팀장과 상의했을 뿐 사직서를 내진 않았고, 실제 퇴직을 원한 경우 모두 받아줬다”며 “진상 규명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병원 내에 괴롭힘이 있었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는 의정부 을지대병원과 A씨 사이의 계약서를 토대로 근로기준법 위반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런 계약서가 현장에서 흔하게 통용되는 것은 아니고 상당히 특이한 사례”라며 “근로기준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봐 심각하게 사안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층간소음 흉기 난동 40대…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도 추가

    층간소음 흉기 난동 40대…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도 추가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빌라 아래층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에게 경찰이 이른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하기로 했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살인미수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한 A(48)씨에게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15일 피해자들의 의사에 반해 여러 차례 아래층을 찾아가 행패를 부렸다”면서 “지난 9월부터 A씨의 지속적인 괴롭힘이 있었다고 판단해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를 함께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시행된 스토킹 처벌법은 반복적으로 스토킹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으며,흉기 등을 휴대해 범죄를 저지르면 5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 50분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아래층에 사는 60대 B씨 부부와 20대 딸 등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있다. A씨는 경찰에서 “아래층에서 소리가 들리고 시끄러워서 항의했고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번 흉기 난동 사건은 당시 출동한 경찰관 2명이 차례로 현장을 이탈한 뒤 뒤늦게 합류한 사실이 알려지며 부실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 “간호사를 죽이지 마라”···코로나19·태움 이중고에 입사 8개월만 극단 선택

    “간호사를 죽이지 마라”···코로나19·태움 이중고에 입사 8개월만 극단 선택

    동료 간호사의 증언 “일 줄지 않아 엉엉 울면서 일해” “차트로 고인을 때리거나 일부러 업무 인계를 받지 않아 고인이 퇴근하지 못하도록 했다.”(‘행동하는 간호사회’ 관계자)지난 16일 경기 의정부시 을지대병원 기숙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A(23)씨는 지난 3월 입사한 신규 간호사였다. 코로나19가 한창인데도 A씨는 선뜻 전쟁터 같은 의료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현장은 A씨의 생각보다 냉혹했다. A씨는 과중한 업무량으로 제대로 밥을 먹을 시간조차 없었다. A씨의 동료는 “해도해도 일이 줄지 않아 엉엉 울면서 일했다”며 “그 와중에도 A씨는 끝까지 버티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A씨가 맡아야 했던 환자수는 23명으로, 실질적인 업무 분담을 고려하면 A씨 혼자 44명의 환자를 담당했다고 동료들은 진술했다. 한 현직 대학병원 간호사는 “보통 환자의 혈압을 재거나 투약을 하는 등 직접 움직이는 ‘액팅’ 간호사와 차트 정리를 하고 의사에게 상황을 알리는 ‘차지’ 간호사가 2인 1조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A씨를 더 괴롭게 만든 것은 같은 부서 선배 간호사들의 괴롭힘인 ‘태움’(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이었다. A씨에게 선배 간호사로부터 “네 인계는 듣기도 싫다”거나 “열 받게 하지 말고 나가라”는 등의 말을 듣고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는 “A씨는 자신을 괴롭히는 선배에게 인계를 하기 며칠 전부터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A씨는 부서 이동 담당자에게 다른 부서로 이동이 어렵다는 말을 들은 직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간호 인력이 적절히 배치돼 감당할 수 있는 환자를 담당하고 부서이동 등 조치가 가능했다면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을지대병원은 진상 조사를 하고 근본 원인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 [단독] ‘도시재생 사업’ 손대는 오세훈… 내년부터 ‘서울로 7017’ 민간서 市직영으로

    [단독] ‘도시재생 사업’ 손대는 오세훈… 내년부터 ‘서울로 7017’ 민간서 市직영으로

    서울시가 위탁 운영 중인 서울역 고가 보행로 ‘서울로 7017’을 내년부터 직접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시한 ‘서울시 바로세우기’의 하나로 각종 민간위탁 사업의 운영 방식이 잇따라 직영으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로 걷다’ 컨소시엄이 맡고 있는 ‘서울로 7017’ 운영이 내년부터 시 직영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서울로 7017 운영관리’ 관련 예산은 올해 37억 4500만원에서 내년도 22억 3300만원으로 40.4% 깎였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위탁 운영을 할 때 들었던 인건비 등이 줄었다”며 “다만 안전시설 등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서울로 7017 안전난간 재정비’ 예산 22억 4000만원을 편성했다. 앞서 오 시장은 기자회견과 인터뷰 등을 통해 “민간위탁 사업에 시민단체 등이 중간관리자로 개입해 예산이 인건비 등으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 하이라인파크를 본떠 2017년 5월 개장한 ‘서울로 7017’은 서울시 도시재생 정책의 상징적인 구조물이다. 그러나 용역 수주 과정에서부터 특혜 의혹 등 잡음이 일었고 위탁업체의 전문성 부족 등이 지적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서울로 걷다’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2곳 모두 전문성이 전혀 없는 곳”이라며 “컨소시엄의 대표 역시 서울로 7017의 민간위탁을 추진했던 시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 운영팀장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2019년부터 서울로 7017을 위탁 운영하는 ‘서울로 걷다’는 사단법인 시민자치문화센터와 서울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시 직영으로 운영되는 서울숲공원의 유지관리비 예산도 올해 41억 6700만원에서 내년 22억 8100만원으로 18억 8600만원(45.2%) 줄었다. 앞서 지난 7월 서울숲 위탁 운영업체인 ‘서울그린트러스트’ 내에서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서울시는 위탁업체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 퇴사 거부당한 간호사 극단 선택… ‘태움’ 의혹

    퇴사 거부당한 간호사 극단 선택… ‘태움’ 의혹

    지난 16일 오후 경기 의정부의 을지대병원 기숙사에서 20대 여성 간호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21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개월 전 입사한 A(23)씨는 숨지기 2시간 전 상급자에게 퇴사 가능성을 물었으나 “60일 전 사직서를 내야 한다”며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족은 A씨 사망 원인이 직장 내 ‘괴롭힘’과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업무를 익히는 과정에서 이른바 간호사들 내부의 가혹행위인 ‘태움’(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유족들은 “직장 상사 B씨가 고인에게 ‘너의 차트는 가치가 없다’면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던져 모욕을 줬으며, 늘 혼나니까 주눅이 들어 출근을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부터 매월 식대가 10만원씩 제공됐는데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다 쓰지 못할 정도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을지대병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간호사 ‘태움’이 사망 원인이라는 유가족 측 주장을 규명하고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 흉기난동에 모녀 버리고 도망친 인천 경찰관 파문 확산

    흉기난동에 모녀 버리고 도망친 인천 경찰관 파문 확산

    층간소음 문제로 모녀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40대 남성을 제압하지 않고 소리를 지르며 현장을 피한 여성 경찰관(순경)과 신속하게 구조에 나서지 않은 남성 경찰관(경위)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피해자 가족이 21일 “경찰 대응 문제로 인천 논현경찰서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는 이날 오후 8시30분 쯤 2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동의해 하루만에 답변 기준을 채웠다. 자신를 ‘흉기에 찔린 여성의 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게시글에서 “이 사건은 알면 알수록 무섭고 억울한게 한 두가지가 아닌게 많아 답답함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지난 15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했을 당시 경찰의 대응을 포함해 사건 전후로 범죄 예방이나 피해자 지원 과정에서 나타난 전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먼저 “(가해자의) 반복적인 괴롭힘 등으로 사건 발생 전 여러 차례 신고했으나 경찰은 단순 층간소음으로 여겨 피해자 안전을 보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1차 신고 때 피의자가 행패를 부려 경찰이 출동했으나, 출석 통보만 하고 돌아가 혼자 있던 피해자를 방치한 것과 2차 신고 후 피의자가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것을 경찰이 보고도 저지하지 않은 점도 각각 비판했다. 출동 경찰관이 피해자가 흉기에 찔리자마자 현장에서 이탈해 추가적인 피해를 본 상황과 이후 경찰이 공동현관문이 닫혀 현장 합류가 늦었다고 해명한 부분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사건 이후 경찰 대응을 문제 삼자 피해자 지원 경찰이 가족을 쫓아다니며 회유를 했다”면서 “현장을 이탈한 경찰을 만나기로 한 날 지구대는 해당 직원에게 휴가를 쓰게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지원 경찰관은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이 빠르게 내려가서 지원을 요청해 구조가 빨랐다면서 피해자가 돌아가신 상태로 병원에 오지 않은 걸 위안 삼자고 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인천 논현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경위와 B순경은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쯤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당일 오후 4시 58분쯤 해당 빌라 4층 주민 C(48)씨가 소란을 피운다는 3층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A경위는 빌라 3층 현관 앞에서 피해자 신고를 받던 중 C씨가 3층으로 내려오자, 신고자인 D씨를 데리고 1층 건물 밖으로 이동했다. 이로 인해 3층에는 B순경과 D씨의 아내와 딸만 남겨졌다. 이때 C씨는 3층으로 내려오자 마자 품속에 숨겨온 흉기로 D씨 아내의 급소를 찔렀고 B순경은 제지하기는 커녕 ‘119’ 등을 외치며 건물 밖으로 뛰쳐 나갔다. D씨는 비명을 듣고 즉각 3층으로 올라갔지만, A경위와 B순경은 5분 가량 건물 밖에 머물다가 흉기난동이 제압된 후 뒤늦게 3층으로 올라와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을 받는다. 현재 D씨 아내는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D씨와 20대 딸도 손과 얼굴 등을 크게 다쳐 치료를 받았다. C씨는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에 구속됐다. 청원인은 “경찰의 직무유기, 살인미수 방조 등을 보면 이들이 범인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찰 내부적인 문제를 뿌리뽑기 위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들의 파면을 촉구하는 또 다른 청원이 3건 더 접수되는 등 국민적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 [단독]서울시, 민간위탁 ‘서울로7017’ 직접 운영

    [단독]서울시, 민간위탁 ‘서울로7017’ 직접 운영

    서울시가 위탁 운영 중인 서울역 고가 보행로 ‘서울로 7017’을 내년부터 직접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시한 ‘서울시 바로세우기’의 하나로 각종 민간위탁 사업의 운영 방식이 잇따라 직영으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로 걷다’ 컨소시엄이 맡고 있는 ‘서울로 7017’ 운영이 내년부터 시 직영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서울로 7017 운영관리’ 관련 예산은 올해 37억 4500만원에서 내년도 22억 3300만원으로 40.4% 깎였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위탁 운영을 할 때 들었던 인건비 등이 줄었다”며 “다만 안전시설 등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서울로 7017 안전난간 재정비’ 예산 22억 4000만원을 편성했다. 앞서 오 시장은 기자회견과 인터뷰 등을 통해 “민간위탁 사업에 시민단체 등이 중간관리자로 개입해 예산이 인건비 등으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 하이라인파크를 본떠 2017년 5월 개장한 ‘서울로 7017’은 서울시 도시재생 정책의 상징적인 구조물이다. 그러나 용역 수주 과정에서부터 특혜 의혹 등 잡음이 일었고 위탁업체의 전문성 부족 등이 지적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서울로 걷다’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2곳 모두 전문성이 전혀 없는 곳”이라며 “컨소시엄의 대표 역시 서울로 7017의 민간위탁을 추진했던 시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 운영팀장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2019년부터 서울로 7017을 위탁 운영하는 ‘서울로 걷다’는 사단법인 시민자치문화센터와 서울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시 직영으로 운영되는 서울숲공원의 유지관리비 예산도 올해 41억 6700만원에서 내년 22억 8100만원으로 18억 8600만원(45.2%) 줄었다. 앞서 지난 7월 서울숲 위탁 운영업체인 ‘서울그린트러스트’ 내에서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서울시는 위탁업체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 ‘태움 의혹’ 신입 간호사 극단적 선택…병원, 수사 의뢰

    ‘태움 의혹’ 신입 간호사 극단적 선택…병원, 수사 의뢰

    병원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돼의정부 을지대병원 “수사 의뢰 결정” 23세 여성 간호사가 근무하던 대학병원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태움’(간호사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병원 측은 진상 규명을 위해 수사를 의뢰했다.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20일 “소속 간호사 A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지난 18일 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한 자체 조사에 이어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입 간호사인 A씨는 지난 16일 병원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으며, 유족은 태움이 원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족 측은 A씨가 병원 일을 그만두겠다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고, 이로 인해 좌절감을 겪었다고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간호사 태움’이 사망 원인이라는 유가족의 의혹을 해결하고 올바른 조직문화를 선도하고자 의정부경찰서에 진상 규명을 위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한 수사를 통해 유가족의 의혹을 해결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할 방침”이라며 “동고동락해 온 A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성전환 수술 유명한 이란… 요르단 왕자 “저 선수, 남자다” 

    성전환 수술 유명한 이란… 요르단 왕자 “저 선수, 남자다”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이 성별 의혹에 휩싸였다. 18일(한국시간) 외신은 ‘이란 여자축구대표팀의 여성 골키퍼 쿠데이가 자신에 대해 성별의혹을 제기한 요르단 축구협회를 학대와 괴롭힘으로 고소하려 한다’라며 관련 사건을 보도했다.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이란의 골문을 지킨 조레 쿠데이(32)는 승부차기로 이어진 경기에서 선방 끝에 요르단을 상대로 4대2 승리를 쟁취했다. 쿠데이는 승리를 축하하러 달려온 팀 선수를 두 팔로 번쩍 들어 올렸고, 히잡을 쓴 선 굵은 얼굴과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인해 ‘남자 아니냐’라는 의혹을 받았다. 요르단 축구협회장인 알 후세인 왕자는 이달 초 AFC에 쿠데이의 성별 확인 조사를 요청했다. 알 후세인은 “AFC 여자 아시안컵 대회 규정 47조에 의해 선수에 대한 성별조사가 의무사항은 아닌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의문이 있을 경우, AFC가 적절히 조사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요르단 축구협회 역시 “이란은 과거에도 선수 성별 문제와 도핑 전력이 있다. 쿠데이의 출전 자격이 의심스럽다”라며 거들었다. 실제로 이란 대표팀은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에 남자 수비수를 투입한 적이 있다. 2015년 대표팀 선수 가운데 완전히 성전환하지 않은 ‘남성’ 선수를 선발해 기소됐다. 성전환 수술 후 호르몬 치료 등 2년의 안정화 시기를 거쳐야 완전히 성별이 바뀌는데, 이 기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경기에 출전한 것이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은 성전환 수술을 위한 세계의 허브 중 하나다. 성전환자에 대한 법적 장벽이 없으며 정부는 호르몬 치료와 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금도 지원한다. 이란측은 “요르단이 패배의 변명거리로 이런 주장을 꺼냈다”는 입장이다. 이란 여자 대표팀 코치는 “쿠데이는 지난 2008년과 2010년 아시아 컵 대회 예선전에서 뛰었다. AFC가 요구하는 모든 관련 문서를 제공할 테니 성별 조사로 쓸데없이 시간 낭비할 필요는 없다”라고 반박했다. 쿠데이 역시 터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자다. 이건 요르단 축구협회의 괴롭힘 행위이자 폭력”라며 법적 소송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AFC 대변인은 조사 진행 여부나 절차에 관해 일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5조 네이버 이끄는 81년생 워킹맘…‘MZ세대 DNA’로 조직 바꾼다

    5조 네이버 이끄는 81년생 워킹맘…‘MZ세대 DNA’로 조직 바꾼다

    네이버가 조직 쇄신의 돌파구로 선택한 카드는 ‘안정’ 대신 ‘파격’이었다. 네이버는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한성숙(54) 현 대표의 뒤를 이을 최고경영자(CEO)로 열 살 이상 차이가 나는 ‘MZ세대’ 최수연(오른쪽·40)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깜짝 발탁했다. 1999년 네이버 창립 이래 가장 급진적인 세대교체다.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는 네이버에서 투자·글로벌 인수합병(M&A)을 맡은 김남선(왼쪽·43) 책임리더가 내정됐다. 글로벌 감각으로 무장한 젊은 수장을 앞세워 조직 문화를 혁신하고 해외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981년생인 최 내정자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네이버의 전신인 NHN에 입사해 4년간 근무하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서 법무법인 율촌에서 활동했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2019년에 네이버에 재입사해 글로벌 사업지원부에서 해외사업을 총괄했다. 지난해 3월엔 비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워킹맘이기도 한 최 내정자는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신임을 두텁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내정자는 NHN 당시 홍보·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변호사 시절엔 팀 단위로 움직이는 M&A 분야에서 활약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네이버는 이날 “다양한 국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보여 준 문제해결 능력, 회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과 해당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내부 조직 쇄신’에도 방점이 찍힌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5월 네이버의 한 개발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조직 문화에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 GIO는 직원들에게 “권한이 더욱 분산되고 책임이 더욱 명확해지고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서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을 해야 한다”고 밝히며 연내 경영진 교체 및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당초 최 내정자가 연매출 5조원 이상의 거대 조직인 네이버를 이끌기엔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쇄신 차원에서 최종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힘을 보탤 김남선 신임 CFO 내정자는 크라벳, 스웨인&무어 등 미국 로펌과 라자드, 모건 스탠리, 매쿼리 등 글로벌 투자 회사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네이버에 합류했다. 이사회는 김 내정자가 네이버에서 왓패드 인수, 이마트·신세계와의 지분 교환 등의 빅딜을 성공적으로 주도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들 내정자는 ‘네이버 전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나머지 임원진 교체와 의사결정 구조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최 내정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내년 3월까지 만 5년의 임기를 채우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한 대표는 향후 유럽에서 신산업 발굴 등을 맡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서울대, 청소노동자 ‘갑질 사망’ 팀장 경징계 그쳐…노조 반발

    서울대, 청소노동자 ‘갑질 사망’ 팀장 경징계 그쳐…노조 반발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가 과중한 업무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숨진 지 약 5개월 만에 가해자로 지목된 담당 팀장에게 경징계에 해당하는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는 관악학생생활관(기숙사) 안전관리팀장 A씨에 대해 경고 처분을 내린 징계위원회 개최 결과를 고용노동부 관악지청에 15일 통보했다. 서울대 기숙사 취업규칙에서 정한 징계 양정은 경고, 견책, 감봉, 정직, 해고 등 총 5단계로 A씨가 받은 경고 처분은 가장 가벼운 축에 속한다. 내부 위원 4명과 외부 위원 5명으로 구성된 징계위는 두 차례에 걸쳐 열렸다. 앞선 징계위에서 결정된 경고 처분이 약하다는 의견이 나와 2차 징계위가 열렸지만, 징계 수위는 같았다. A씨가 이미 업무에서 배제되고 전보 조처를 받았다는 사실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노조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에서 직장 내 갑질이라고 판단했고, 서울대 인권센터에서도 인권침해라고 판정했는데, 학교 측이 말도 안되는 경징계를 내렸다”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민주노총 전국일반노조) 본부 및 유족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아직까지 유족과 노조 측으로부터 별다른 반응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추후 반응을 보면서 대응 방안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소노동자 이모(59)씨는 지난 6월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용노동부는 이씨에게 회의 참석 시 정장 착용을 요구하고, 청소 업무와 무관한 영어와 한자 필기시험을 보게 한 것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서울대 인권센터도 A씨의 이런 행위를 인권침해라고 판단한 바 있다.
  • 청소노동자에 “영어 시험 쳐라” 괴롭힘… 서울대, 담당 팀장에 ‘경고’ 처분 경징계

    청소노동자에 “영어 시험 쳐라” 괴롭힘… 서울대, 담당 팀장에 ‘경고’ 처분 경징계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사망한 지 약 5개월 만에 가해자로 지목된 담당 팀장이 경징계에 해당하는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는 관악학생생활관(기숙사) 안전관리팀장 A씨에 대해 경고 처분을 내린 징계위원회 개최 결과를 고용노동부 관악지청에 15일 통보했다. 서울대 기숙사 취업규칙에서 정한 징계 양정은 경고, 견책, 감봉, 정직, 해고 등 총 5단계로 A씨가 받은 경고 처분은 가장 가벼운 징계에 속한다. 내부 위원 4명과 외부 위원 5명으로 구성된 징계위가 두 차례 열렸으나 징계 수위는 달라지지 않았다. 1차 징계위에서 경고 처분이 결정되자 징계가 약하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2차 징계위가 열렸지만 같은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이미 업무에서 배제되고 전보 조치를 받았다는 사실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청소노동자 이모(59)씨는 지난 6월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용부는 A씨가 청소노동자에게 회의 참석 시 정장 착용을 요구하고 영어 등 필기시험을 실시한 것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를 지난 7월 내놨었다. 서울대 인권센터도 A씨의 이런 행위가 인권침해라고 판단한 바 있다.
  • “백신휴가 정규직은 되고 비정규직은 안되고… 양극화 심각” 직장갑질119 발표

    “백신휴가 정규직은 되고 비정규직은 안되고… 양극화 심각” 직장갑질119 발표

    직장갑질119에 5개월 동안 부당사례 80건 접수“연차내고 쉬는데 카톡 지시·미접종자 따돌림”여성·비정규직·서비스직·저임금 노동자 더 열악코로나19 백신 휴가 사용 여건에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이 존재하는 조사가 나왔다. ‘백신 휴가‘를 쓸 수 없어서 대신 연차를 쓰고 집에서 후유증을 견디던 직원에게 카카오톡 업무 보고를 받거나 기저질환 때문에 백신 접종을 못한 직원에 대한 험담을 주변에 늘어놓는 직장 내 괴롭힘 양상도 드러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이같은 내용의 ‘백신 갑질’ 제보가 이메일로 15건, 카카오톡으로 65건 접수됐다고 14일 발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2~3일의 유급휴가를 의무화한 반면 우리 정부는 백신 휴가를 ‘권고’만 했기 때문에 대기업과 공공기관 직원만 백신 휴가를 보장받는 실정이라고 이 단체는 진단했다. 고열이나 몸살 같은 백신 후유증에 시달리는데도 출근과 재택근무를 강요받은 사례들이 제보의 대부분을 이뤘다. 한 제보자는 “접종 뒤 근육통이 심한데도 약 먹고 출근했다가 열이 점점 올라 조퇴를 하겠다고 하자 상사가 ‘미열인데 조퇴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소리를 지르고 화를 냈다”면서 “앞서 백신 후유증이 하나도 없었다고 자랑했던 이 상사는 사람에 따라 후유증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백신 접종일에 연차를 내고 쉬던 중 상사의 카톡 업무지시에 제대로 답변을 못했는데, 복귀한 뒤 상사가 팀원들 앞에서 제가 일을 안 한다고 소리 지르고 따돌렸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회사에서 연차를 허락하지 않아 백신2차 접종일을 놓치거나, 백신 부작용 중 연차 사용을 거부한 신고 사례가 직장갑질119에 접수됐다. 백신을 맞지 않은 직장인에 대한 노골적인 따돌림 사례도 있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 혹은 기저질환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경우가 있는데도, 회사에서 일괄적으로 백신 접종완료 확인을 받게 하거나 팀장이 팀내에서 투명인간 취급하는 경우다. 백신 2차 미접종자를 상대로 일주일에 한 번씩 코로나19 PCR 검사 확인서를 요청한 회사도 있었다. 직장갑질119 김기홍 노무사는 “백신을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징계해고를 한다면 부당해고로 판단될 소지가 크다”면서 “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백신부작용을 경험한 근로자들에게 백신접종을 강요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신체의 자유 등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노무사는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상사나 사업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면 회사 내 취업규칙 등에 명시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규범에 따라 신고하거나 사업장 소재지 관할 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직장갑질119는 공공상생연대기금과 공동으로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9월 7일부터 14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를 했는데 아플 때 자유롭게 연차나 병가를 사용할 수 있는지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76.5%,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23.4%로 나왔다. 계층별로 여성(31.1%), 비정규직(30.0%), 서비스직(30.0%), 5인 미만(35.3%), 저임금노동자(33.1%)에서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전체 평균 응답률보다 높았다. 백신 휴가를 쓰는데도 직업별, 계층별 양극화가 확인된 셈이다.
  • [취중생] 죽고 싶다고 외친 병사에게 돌아온 말 “도와줄 수 없다”

    [취중생] 죽고 싶다고 외친 병사에게 돌아온 말 “도와줄 수 없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함장님께 면담을 요청합니다.” 지난 3월 16일 당시 해군 3함대 강감찬함에서 갑판병으로 일한 정모 일병이 함장에게 보낸 모바일 메신저 메시지입니다. 같은 날 정 일병은 한 선임병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선임병은 정 일병이 강감찬함이 입항할 때 양묘기(선박의 고정줄을 감는데 사용하는 장비)에 홋줄(배를 정박시키는 밧줄)을 제대로 감지 못했다며 욕설과 폭언을 했습니다. 이후 선임병은 정 일병의 가슴과 머리를 밀쳐 정 일병을 갑판에 넘어뜨렸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부터 선임병들로부터 집단 따돌림과 폭행, 폭언 등의 가혹행위에 시달린 정 일병이 지난 6월 휴가기간에 자택에서 생을 마감한 사건입니다. 군인권센터가 지난 9월 7일에 이 사건을 폭로했을 당시 군 내 가혹행위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D.P.’(군무이탈 체포조)가 큰 화제가 됐습니다. 병영 내 악습이 다시 대두되던 그때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난 9월 6일 취재진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지금까지 국방부와 각 군에서는 폭행, 가혹행위 등 병영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병영 혁신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왔습니다.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 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환경으로 현재 바뀌어 가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그러나 정 일병이 사망에 이르기 전까지 있었던 일들을 보면 ‘군 내 가혹행위는 옛일’이라는 취지의 설명은 무색해집니다. 정 일병은 자신의 피해사실을 함장 등 지휘부에 계속 알렸지만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습니다. 지휘부는 죽고 싶다는 말까지 한 정 일병을 가해자들과 만나게 해 화해를 주선했습니다. 또 계속 고통스러워하는 정 일병을 책망하거나 ‘더는 도와줄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군인권센터가 지난 9일 공개한 정 일병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분석 결과 중 일부를 보면 강감찬함 지휘부는 ‘살려달라’는 정 일병의 구호요청에 소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피해 듣고 “책임 지고 해결하겠다”던 함장 정 일병은 지난 3월 16일 오후 8시 20분 함장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오늘 부두 입항 때 일이 서툴러 양묘기에 홋줄 감는 임무에 지장을 줬습니다. 그때 A상병이 양묘기 작업을 서툴게나마 도우려던 절 밀치며 말했습니다. ‘씨X, 니 뭐하는데? 그럴거면 가라.’ 저는 후임병의 자세로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저를 다시 밀치며 ‘꺼지라고, 씨X!’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입항이 끝나고 빠르게 뒷정리를 한 뒤 공황장애가 와서 양묘기실에 숨어 울며 숨을 쉬었습니다. 제 얼굴을 때리고, 팔을 손톱으로 긁으며, 머리를 철판에 때리면서 말입니다. (중략) 이 보고로 인해 (이 일은) 함장님과 저 이외에 아는 사람이 없으면 합니다. A상병의 전출 조치를 원합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이따금 듭니다. 대면으로 함장님께 면담을 요청합니다.”앞서 A상병을 포함한 선임병들은 지난해 11월 해군에 입대해 지난 2월 강감찬함에 배속된 정 일병이 사고를 당한 아버지의 병 간호를 위해 지난 2월 25일부터 2주간 청원휴가를 다녀온 사실을 못마땅해했습니다. 선임병들은 배에 돌아온 정 일병에게 “꿀 빨고 있네”, “신의 자식이다”라는 등의 말로 정 일병을 비난했습니다. 정 일병이 승조원실에 들어오면 다른 병사들이 다 나가버리는 집단 괴롭힘도 있었습니다. 정 일병의 메시지를 확인한 함장은 자신이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했습니다.“얼마나 마음 고생이 많았을까 생각하니 함장으로서 가슴이 아프다. 조금만 진정하고 내일(지난 3월 17일) 아침 내가 출근할 때까지만이라도 참을 수 있겠니? 어려우면 내가 지금 배에 들어가마. 내일 빠른 시간 안에 나랑 같이 얘기해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보자. (중략) 그 사이에 조금이라도 주위에서 불편하게 하면 함장에게 곧바로 연락 바란다. 전혀 미안해할 필요 없고, 함장이 책임을 지고 문제 해결해줄게.” (지난 3월 16일 오후 8시 35분 함장이 정 일병에게 보낸 메시지)함장은 다음 날 정 일병의 보직을 갑판병에서 선임부사관(CPO) 당번병으로 바꾸고 정 일병을 다른 승조원실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정 일병은 함내에서 가해자들과 계속 마주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 일병은 군 입대 동기에게 피해를 호소했습니다.“선임이 나보고 홋줄 맞아 뒤지면 좋겠대. 이 사람들은 내가 죽어도 괜찮은 사람들인가 보구나. (중략) 휴가도 내가 좋아서 간 게 아닌데. 아파. 아픈데, 정말 갑판 좋은데, 사람들이 날 너무 싫어해. 죽었으면 좋겠대.” (지난 3월 17일 오후 8시 10분 정 일병이 동기에게 보낸 메시지)함장의 조치로 보직이 변경됐지만 괴롭힘 피해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정 일병은 구토와 과호흡, 공황발작 등에 시달렸습니다. 이후 지난 3월 27일 저녁 갑판에서 함장에게 전화해 죽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함장과 부함장은 당시 정박 중이었던 강감찬함에 즉시 복귀했습니다. 그런데 함장과 부함장은 정 일병에게 가해자들과 대면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가해자들은 정 일병을 대면한 자리에서 “일을 못하고 하려는 의지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며 자신들의 가혹행위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피해자가 (가해자들과 대면하라는 함장의) 권유에 응했다 하더라도 지휘관으로서 불안증세가 심한 피해자를 가해자와 대면하게 한 점, 피해자가 두 번에 걸쳐 피해를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를 처벌하거나 (피해자와) 완전히 분리시키기는커녕 화해를 주선한 점은 명백한 사건 은폐·무마 시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도움 요청에 “이제 도울 수 없다”던 함장 가해자들이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목격한 정 일병은 지난 3월 28일 함장에게 다시 한 번 도움을 요청했습니다.“필승. 함장님께 드릴 말씀이 있어, 송구스럽지만 보고 체계를 무시하고 올립니다. 저번에 제가 공황발작을 일으켜 밤 늦게 출근하신 것 기억하시는지요.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중략)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상담 혹은 블루캠프(병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병사들을 교육하고 상담하는 프로그램)까지 필요할지 모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강감찬함의 대원이 되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 배에 있고, 그 선임들을 마주칠 때마다 더욱 증상이 심해집니다. 그래서 정신과 치료 후 육상 전출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구토, 공황발작, 과호흡 증상이 오후 6시쯤 취사업무를 수행하던 중 이유 없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3월 28일 오후 7시 58분 정 일병이 함장에게 보낸 메시지)하지만 함장의 대답에 정 일병은 충격을 받았습니다.“배가, 사람이 날 망친다고 솔직히 (함장께) 보고드렸는데, ‘의지가 없으면 안 된다. 하기 싫으면 말해라. 그럼 이제 널 도와줄 수 없다’ 이러시고, 저희 침실분들 모아놓고 (저를 가리키며) ‘아프니까 잘 보듬어줘라’ 이랬습니다. 머리가 아프고, 이제 일 잘하는 게 힘듭니다. 너무 지쳐서, 실망해서, 죽을 것 같습니다. 기절도 했습니다. (중략) 침실가는 게 힘듭니다. 약도 뺏기고, 인간관계는 더 틀어졌습니다.” (지난 3월 30일 오후 8시 48분 정 일병이 병영생활상담관에게 보낸 메시지)정 일병은 함장에게 전출을 요청한 날로부터 1주일 뒤인 지난 4월 5일 국군대전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그 다음 날 민간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좋겠다는 군의관의 소견에 따라 병가를 받아 강감찬함에서 하선할 수 있었습니다. 정 일병은 지난 4월 1일 병영생활상담관에게 “아무도 믿지 못하겠다. 제가 배에서 폭언을 당하기 전 정상이었다는 것 정도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민간병원에 입원한 정 일병은 지난 6월 8일 퇴원해 지난 7월 2일까지 휴가를 받았습니다. 유족들은 정 일병이 퇴원 당시 눈에 띄게 살이 빠져 있었고, 예전과 달리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기 어려워했다고 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낙오자가 됐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합니다. 이후 정 일병은 지난 6월 18일 자택에서 사망했습니다.반복되는 군 사망사고, 이젠 끝내야 해군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해당 사건의 엄중함을 인식한 가운데 병사 사망과 관련된 병영 악·폐습 전반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했다”면서 “함장 및 부함장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태훈 소장은 “군이 피해자를 궁지로 몰아넣고 참극을 빚어내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국방부 장관이 머리를 숙여 사죄를 해도, 해군참모총장 등이 쇄신이니 개혁을 외쳐도 곳곳에서 비슷한 일이 계속 터져 나온다”면서 “군은 절대 반성없는 사과가 얼마나 의미없는 일인지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군기사고(군무이탈, 총기 및 폭발물을 이용한 살인·인질 난동 등, 구타 및 가혹행위, 군사기밀 불법 누설 등)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자살 사건입니다. 국방부가 군 내 사망사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고 군 내 자살률이 일반 국민(20~29세 남자 기준)과 비교했을 때 낮다는 지표를 근거로 병영 부조리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병영 내 인권침해와 이로 인한 희생은 계속되고 있고, 반복되는 억울한 희생을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에 무슨 일? 청년들 “직장 내 괴롭힘 해결하라”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에 무슨 일? 청년들 “직장 내 괴롭힘 해결하라”

    12일 서울시의회 정례행정사무감사노조 “직원들 불안·불면 증세 호소”서울시 민간위탁업체인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센터장의 폭언·징계 종용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해결해달라고 서울시에 촉구했다. 센터 노동조합은 12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위탁기관에서 벌어지는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방관하지 말고 즉각 개입해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7월 새로 부임한 센터장 A씨가 직원들에게 막말을 일삼고, 고용승계 직원 8명을 대상으로 취업규칙 절차에 어긋나는 징계위원회를 강행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센터의 자활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과 센터 사업 협력자인 상담사들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하거나 회의 중 임신한 직원에게 “배가 당기지 않느냐”면서 업무와 무관한 발언도 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에선 행정자치위원회의 정례 행정사무감사가 열린다. A씨와 노조 측은 증인으로 출석한다. 노조는 지난달 19일에도 1차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수탁법인에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징계위원회 개최였다. 센터는 지난 9일 A씨가 인사위원장인 징계위원회를 열고 직원 8명을 대상으로 징계 양정을 논의했다. 김정은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노조위원장은 “최근 8명 중 일부 직원에 대한 ‘해고’가 적힌 징계 의결서를 봤다”며 “오는 18일 열리는 2차 인사위원회에 직원들이 참석하지 않으면 가만히 있다가 해고될 위기”라고 말했다. 이 센터는 2016년 설립돼 ‘청년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로 청년수당 참여자 지원, 청년 마음건강·자활사업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노조 측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대다수 직원이 불면과 불안, 장염, 위염, 과호흡과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인다”면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퇴사를 선택한 동료만 10명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 권정선 경기도의원 갑질신고센터 공무원 따로, 교육공무직 따로.. 일원화 촉구

    권정선 경기도의원 갑질신고센터 공무원 따로, 교육공무직 따로.. 일원화 촉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권정선 부위원장(더민주·부천5)은 11일 경기도교육청 감사관·행정국·안전교육관에 대한 2021년 행정사무 감사에서 동일한 교직원임에도 공무원은 감사관 소속 ‘갑질신고센터’, 교육공무직은 노사협력과 소속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센터’로 접수하고 판단하는 차별적인 행위를 지적하고 일원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답변에서 이홍영 감사관은 “9월 말 기준 현재 80건 접수, 진행 사건 11건, 조정 6건, 갑질 해당 16건, 해당되지 않음 57건”이라고 말하자, 권 도의원은 “올해 5월에 제정된 ‘경기도교육청 직장 내 괴롭힘 금지에 관한 조례’ 제2조 제3호에서 교직원을 경기도교육감 소관 기관과 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 교육공무직원으로 교육청 소속 직원 모두를 아우르는 용어로 정의하고 있다”며 “현행 공무원의 신고는 감사관 소속 ‘갑질신고센터’가 접수하고 교육공무직의 신고는 노사협력과 소속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센터’가 접수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감사관은 답변에서 올해 5월에 ‘경기도교육청 직장 내 괴롭힘 금지에 관한 조례’ 제정 당시에도 여러 가지 법률이 복합적으로 내재돼 있으니 지금 당장 통합하기 어렵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권 도의원은 “똑같은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 사안을 교육공무직과 공무원을 따로 분리해서 관리하는 이유를 도대체 이해 못하겠다”며 “지방공무원법, 근로기준법이 공무원과 교육공무직을 구분하라고 명시하고 있는지” 핵심을 질의했다. 이에 이 감사관은 “관련 법령에서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업무와 관련된 소관이 그 부서에 편제되어 있고, 다른 업무는 다른 부서에 편제되어 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또한 권 도의원은 “이 문제는 업무와 상관없이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문제가 본질이다. 그런데 신고하는 것도 다르게, 판단도 다르게 받아야 하는 것은 차별을 전제로 업무나누기 한 것에 불과하다”며 교육청 내 교직원들의 인권이 존중되는 분위기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건강한 공직사회가 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 [단독] ‘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업무 배제… 근거없는 시말서 56건 강요도

    [단독] ‘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업무 배제… 근거없는 시말서 56건 강요도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시설 ‘나눔의 집’의 부적절한 후원금 사용 실태 등을 폭로한 내부 직원들이 시설 운영진이 지속적으로 괴롭힌 사실이 인정된다는 경기도 인권센터의 결정이 나왔다. 하지만 시설 운영법인은 운영진 징계를 하지 않고 있어 제보 직원들의 피해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11일 입수한 경기도 인권센터 결정문을 보면, 인권센터는 지난달 27일 나눔의 집 시설의 우용호 시설장과 사무국장 A씨를 징계하라고 시설 운영법인인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에 권고했다. 앞서 공익제보 직원 7명 중 한 명인 허모씨는 “시설 운영진이 기존 업무를 못하게 하고 정상 근무 또는 휴무 중임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무단이탈 경위서와 시말서 작성을 요구했다”며 지난해 10월 인권센터에 구제신청을 했다. 요양보호사 자격을 지닌 허씨는 2017년 입사 뒤 할머니들을 돌보는 동시에 프로그램 기획 및 사무행정 업무를 맡아 왔는데, 돌연 기획·행정 업무에서 손을 떼라는 지시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 시설장 등은 인권센터 조사에서 허씨의 업무를 변경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시설장으로 부임한 후 공익제보 직원들과 소통이 안 돼 업무 상황을 파악할 수가 없었다. 사무실도 따로 사용했다”고 했다. 무단이탈 경위서를 요구한 이유에 대해선 “허씨가 한 번도 휴가 신청서를 제출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권센터는 시설 운영진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설 운영진이 경기 광주시에 허씨의 직무를 요양보호사로 보고한 사실을 확인한 인권센터는 “입사 때부터 현재까지 허씨가 하던 직무에서 배제하고 요양보호사 직무(돌봄 지원)로 한정하려는 것은 업무상 권한을 박탈하려는 의도”라면서 “시설 운영진이 이같은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직원들이 공익제보를 한 이후부터인 것으로 보아 그에 대한 대응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인권센터는 또 “지난해 6월~10월 허씨에게 56건의 경위서·시말서 제출 등을 반복적으로 요구한 것은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준 행위”라고 판단했다. 인권센터는 지난 4월에도 우 시설장과 A씨, 나눔의 집 법인 사무국장 B씨를 징계할 것을 법인에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법인은 권고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인권센터는 경기 광주시에 “나눔의 집 시설에서 시설 운영진에 의해 반복적으로 인권침해 또는 차별행위가 발생했다”며 “시설장 교체 등 엄중한 행정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현재 나눔의 집 시설에 거주하는 할머니는 4명이다. [반론보도]나눔의집 공익제보자 업무배제 관련  본보는 지난 2021년 11월 11일자 사회면에 「[단독]‘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업무배제… 계속되는 괴롭힘」, 「[단독]‘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업무 배제… 근거없는 시말서 56건 강요도」제목의 기사에서 나눔의집이 공익제보자 중 한명인 요양보호사 허씨를 프로그램 기획 및 사무행정 업무에서 배제하고, 56건의 경위서·시말서 제출 등을 반복적으로 요구하여 고통을 주었다는 경기도 인권센터 결정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나눔의집 측은 “서울행정법원이 ‘허씨 등에 대한 시스템권한 미부여는 불이익한 조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하였고, 국민권익위원회의 공익제보자 보호조치 결정에 따라 업무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서면 업무연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경위서 및 시말서는 7건이고, 그 외는 규정에 따른 업무지시였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단독] ‘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업무 배제…계속되는 괴롭힘

    [단독] ‘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업무 배제…계속되는 괴롭힘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시설 ‘나눔의 집’의 부적절한 후원금 사용 실태 등을 폭로한 내부 직원들이 시설 운영진이 지속적으로 괴롭힌 사실이 인정된다는 경기도 인권센터의 결정이 나왔다. 하지만 시설 운영법인은 운영진 징계를 하지 않고 있어 제보 직원들의 피해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11일 입수한 경기도 인권센터 결정문을 보면, 인권센터는 지난달 27일 나눔의 집 시설의 우용호 시설장과 사무국장 A씨를 징계하라고 시설 운영법인인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에 권고했다. 앞서 공익제보 직원 7명 중 한 명인 허모씨는 “시설 운영진이 기존 업무를 못하게 하고 정상 근무 또는 휴무 중임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무단이탈 경위서와 시말서 작성을 요구했다”며 지난해 10월 인권센터에 구제신청을 했다. 요양보호사 자격을 지닌 허씨는 2017년 입사한 이래로 할머니들을 돌보는 동시에 프로그램 기획 및 사무행정 업무를 맡아 왔는데, 돌연 기획·행정 업무에서 손을 떼라는 지시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 시설장 등은 인권센터 조사에서 허씨의 업무를 변경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시설장으로 부임한 후 공익제보 직원들과 소통이 안 돼 업무 상황을 파악할 수가 없었다. 사무실도 따로 사용했다”고 했다. 무단이탈 경위서를 요구한 이유에 대해선 “허씨가 한 번도 휴가 신청서를 제출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권센터는 시설 운영진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설 운영진이 경기 광주시에 허씨의 직무를 요양보호사로 보고한 사실을 확인한 인권센터는 “입사 때부터 현재까지 허씨가 하던 직무에서 배제하고 요양보호사 직무(돌봄 지원)로 한정하려는 것은 업무상 권한을 박탈하려는 의도”라면서 “시설 운영진이 이같은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직원들이 공익제보를 한 이후부터인 것으로 보아 그에 대한 대응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인권센터는 또 “지난해 6월~10월 허씨에게 56건의 경위서·시말서 제출 등을 반복적으로 요구한 것은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준 행위”라고 판단했다. 인권센터는 지난 4월에도 피해자 유족이 공익제보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일 등에 대해 시설 운영진이 제지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 시설장과 A씨, 나눔의 집 법인 사무국장 B씨를 징계할 것을 법인에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법인은 권고를 이행하지 않았다(관련기사 : <[단독] “나눔의 집 운영진, 공익제보 직원 인권침해”…징계 권고>). 이에 인권센터는 경기 광주시에 “나눔의 집 시설에서 시설 운영진에 의해 반복적으로 인권침해 또는 차별행위가 발생했다”며 “시설장 교체 등 엄중한 행정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현재 나눔의 집 시설에 거주하는 할머니는 4명이다. [반론보도]나눔의집 공익제보자 업무배제 관련  본보는 지난 2021년 11월 11일자 사회면에 「[단독]‘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업무배제… 계속되는 괴롭힘」, 「[단독]‘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업무 배제… 근거없는 시말서 56건 강요도」제목의 기사에서 나눔의집이 공익제보자 중 한명인 요양보호사 허씨를 프로그램 기획 및 사무행정 업무에서 배제하고, 56건의 경위서·시말서 제출 등을 반복적으로 요구하여 고통을 주었다는 경기도 인권센터 결정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나눔의집 측은 “서울행정법원이 ‘허씨 등에 대한 시스템권한 미부여는 불이익한 조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하였고, 국민권익위원회의 공익제보자 보호조치 결정에 따라 업무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서면 업무연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경위서 및 시말서는 7건이고, 그 외는 규정에 따른 업무지시였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조상호 서울시의원 “사회서비스원 산하 어린이집 원장, 징계 받고 원장직 유지…피해자 다른 곳 인사발령”

    조상호 서울시의원 “사회서비스원 산하 어린이집 원장, 징계 받고 원장직 유지…피해자 다른 곳 인사발령”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서대문구 제4선거구)은 지난 2일 제303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사회서비스원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강하게 질타하고, 조속한 시정을 요청했다. 사회서비스원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징계사유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인 것으로 드러났다. 설립된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사회서비스원에서 관리직이 다수의 직원에게 폭언, 모욕,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거나 기관장의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으로 소속 직원이 전보를 희망하는 등 여러 건의 괴롭힘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사회서비스원 산하 어린이집에서 원장은 직장 내괴 롭힘 사건으로 징계를 받고도 버젓이 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피해자인 직원은 가해자인 원장을 피해 다른 어린이집으로 인사발령된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자의 외모 비하, 성희롱을 비롯한 지위와 위력을 이용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피해자가 정신과 진료와 퇴사를 고려할 정도의 충격을 받은 것이 밝혀졌는데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것이다. 조 의원은 “피해자는 직장이 옮겨지고, 가해자는 원장직을 유지하며 다른 직원들을 관리하도록 한 것은 부적절한 조치이다. 어렵게 피해를 호소하고도 다른 어린이집으로 전출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서 사회서비스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를 대상으로 ‘마음돌봄 심리상담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처럼 직원이 원장이나 대표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을 경우 심리상담프로그램을 가해자인 대표에게 신청하도록 되어있는 불합리한 시스템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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