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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체불·포괄임금 오남용 감독 집중… “노사 법치주의 확립”

    임금체불·포괄임금 오남용 감독 집중… “노사 법치주의 확립”

    정부가 임금체불과 포괄임금 오남용 등 5대 불법·부조리 근절을 위한 감독에 집중하기로 했다. 속도감 있는 노동개혁 추진을 위해 엄정하되 청년 등 취약근로자 보호를 통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7일 경기 김포시 SSG.COM NE.O 3기 물류센터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의 공정한 노동시장 구축을 위한 2023년 근로감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포괄임금 오남용과 임금체불·부당노동행위·직장 내 괴롭힘·불공정 채용 등 5대 불법·부조리 근절을 위해 적극적인 기획감독과 선제적 직권조사 등을 추진한다. 앞서 고용부는 포괄임금 오남용과 관련, 사상 처음 올해 상반기 기획감독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하반기 추가 감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선업 사내 하청업체 등 임금체불 취약 분야는 ‘체불 근절 기획감독’을 실시하고 부당노동행위가 의심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직권조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직장 내 괴롭힘 미조사 등 반복 위반 사업장에는 즉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지역 중소금융업 등 조직문화가 폐쇄적인 분야에 대해선 기획감독 등을 통한 불법행위 엄단 방침을 밝혔다. 건설 현장 등 불공정 채용이 우려되는 사업장은 상·하반기 집중 점검을 실시해 입직·채용 단계부터 공정한 기틀을 마련한다. 특히 고의·상습 체불과 직장 내 괴롭힘 등 중대한 법 위반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별감독 후 유사·동종 업계 전반에 대한 감독이 필요한 경우 신속한 기획감독을 실시해 파급력을 높이기로 했다. 청년(최저임금)과 여성(모성보호), 외국인(균등처우 등) 등 취약계층별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예방 감독을 실시하고, ‘고령자 다수 고용 사업장’에 대한 정기감독 및 지역별 취약 분야에 대한 감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노무관리도 집중 지원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기본적인 노동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기감독 면제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야간 근로 시 건강보호조치 및 장기간 근로 예방 조치 등도 살핀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노동개혁 완수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을 위해 노사 법치를 확립하는 근로감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사과는 했지만…배우 지수, 학폭 폭로자들 고소했었다

    사과는 했지만…배우 지수, 학폭 폭로자들 고소했었다

    배우 지수가 과거 자신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들 일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피고소인 모두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17일 OSEN에 따르면 지수 측은 학교폭력 피해자 A를 정보통신만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불기소(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졌다. 법무법인 지혁의 김가람 변호사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의뢰인 A가 작성한 댓글을 허위로 볼 수 없다는 것이 불기소 처분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2021년 3월, 누리꾼 B씨는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라며 “김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티비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B는 지수가 2007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지수가 속한 일진 무리는 구타, 모욕, 담배, 셔틀, 괴롭힘, 조롱, 욕설, 왕따, 갈취, 패륜 발언 등을 일삼으며 다수에게 큰 고통을 안겼다고 그는 주장했다. A를 비롯한 다른 피해자들도 지수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히며 B의 폭로에 동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 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지수는 4개월 뒤인 2021년 7월 학폭 폭로자들을 고소했다. 당시 지수의 법률대리인은 “최초 폭로글을 비롯한 학교폭력 관련 글과 댓글의 작성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최근 그 허위성과 지수가 입은 피해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학교폭력 의혹 제기 글의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었고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수는 최초 폭로글을 쓴 B와 같은 피해를 호소한 A를 형사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는 혐의없음으로 결론났다. 지수 측은 이의신청 후 검찰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으나 항고에 이어 재정신청까지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김가람 변호사는 “계속 불기소처분이 나왔지만 지수 측이 재정신청까지 했다. 하지만 이미 명확하게 지수로부터 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진술을 다 했다. A씨와 B씨 외에도 피해자가 많다. 사실확인서를 써주고 경찰 수사에 협조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최초 폭로글을 쓴 B씨에 대해서도 경찰에선 불송치 결정이 나왔다. 검찰에서 보완 수사를 지시한 상태다. 민사로 손해배상 소송도 걸었는데 검찰 수사가 남았으니 지수 측이 계속 사실무근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수는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당시 출연 중이던 KBS 2TV ‘달이 뜨는 강’에서 중도 하차했으며 소속사 키이스트와도 전속 계약을 종료했다. 2021년 10월 입대한 지수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중이다.
  • AOA 권민아 “명품백 사려다 5000만원 사기 당해”

    AOA 권민아 “명품백 사려다 5000만원 사기 당해”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5000만원 상당 중고거래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권민아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한 명품 브랜드 가방 사진을 올리면서 “중고나라에서 5000만원 상당의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권민아는 “상대방의 닉네임만 알고 현재는 상대방이 탈퇴한 상태”라며 “퀵으로 주고받다 보니 연락처도 본인 것을 안 써서 다른 분이 피해 보고 계시더라”고 말했다. 권민아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명품 브랜드 ‘H’사의 가방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거래한 네티즌의 닉네임을 공개하고, 피해 사례 등 아는 정보가 있다면 자신에게 보내달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어 권민아는 “내일 일찍 경찰서 가야겠다. 그런데 가면 해결이 될까”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 2012년 걸그룹 AOA로 데뷔해 곡 ‘심쿵해’ ‘사뿐사뿐’ 등 활동을 하다 2019년 그룹 내 괴롭힘 등을 주장하며 탈퇴했다. 지난해 권민아는 홍대에 위치한 모 카페에서 일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사장이 아닌 마케팅과 여러 가지 업무에 함께 참여하고 있고, 실제로는 바리스타 경력 6년 된 훈남 점장님께서 모든 운영을 담당하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 임금체불·포괄임금 오남용 등 5대 불법·부조리 근절에 근로감독 집중

    임금체불·포괄임금 오남용 등 5대 불법·부조리 근절에 근로감독 집중

    정부가 임금체불과 포괄임금 오남용 등 5대 불법·부조리 근절을 위한 감독에 집중키로 했다. 속도감있는 노동개혁 추진을 위해 엄정하되 청년 등 취약근로자 보호를 통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7일 경기 김포 SSG.COM NE.O 3기 물류센터를 방문해 이같은 내용의 노사 법치주의 확립을 통해 공정한 노동시장 구축을 위한 2023년 근로감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포괄임금 오남용과 임금체불·부당노동행위·직장내 괴롭힘·불공정채용 등 5대 불법·부조리 근절을 위해 적극적인 기획감독과 선제적 직권조사 등을 추진한다. 앞서 고용부는 포괄임금 오남용과 관련 사상 처음 올해 상반기 기획감독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하반기 추가 감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선업 사내 하청업체 등 임금체불 취약분야는 ‘체불 근절 기획감독’을 실시하고 부당노동행위가 의심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직권조사 등을 진행키로 했다. 직장내 괴롭힘 미조사 등 반복 위반 사업장은 즉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지역 중소금융업 등 조직문화가 폐쇄적인 분야는 기획감독 등을 통한 불법행위 엄단 방침을 밝혔다. 건설현장 등 불공정 채용이 우려되는 사업장은 상·하반기 집중 점검을 실시해 입직·채용단계부터 공정한 기틀을 마련한다. 특히 고의·상습 체불과 직장내 괴롭힘 등 중대한 법 위반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별감독 후 유사·동종 업계 전반에 대한 감독이 필요시 신속한 기획감독을 실시해 파급력을 높이기로 했다. 청년(최저임금)과 여성(모성보호), 외국인(균등처우 등) 등 취약 계층별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예방 감독을 실시하고, ‘고령자 다수 고용 사업장’에 대한 정기감독 및 지역별 취약 분야에 대한 감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노무관리도 집중 지원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기본적인 노동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기감독 면제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야간 근로시 건강보호조치 및 장기간 근로 예방 조치 등도 살핀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노동개혁 완수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을 위해 노사 법치를 확립하는 근로감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교육적 회복 사라진 학폭위… 처벌 필요하지만 궁극 목적은 화해”

    [단독]“교육적 회복 사라진 학폭위… 처벌 필요하지만 궁극 목적은 화해”

    지금 학교폭력 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적 회복’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법정화된 학교는 가해 학생의 처벌에만 집중했다. 그러는 사이 학생들의 관계 회복이나 피해 학생의 일상 회복은 더딜 수밖에 없었다. 서울신문은 최근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기획 기사를 통해 현행 학폭위 제도의 문제점과 실태를 고스란히 보도했다. 보도 이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신문이 제기한 학폭위의 문제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함께 대안을 찾아보자는 의견을 보내왔다. 그는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학폭 제도에서 제외하고 경미한 사안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아예 하지 않는 등 교육적 회복이 가능한 방안을 제시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 교육감은 이런 방안들을 전국 교육감 합의를 거쳐 법 개정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지난 1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대면으로 진행했다. 다음은 조 교육감과의 일문일답.●‘화해의 과정’ 현 제도에선 실종 -학폭 제도를 도입한 지 10년을 맞았다. 현장에서는 학폭 제도가 과연 우리 교실을 정말 행복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득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의 보도를 학폭 업무 담당자들과 인상 깊게 살펴봤다. 기사들이 제기한 문제의식에 매우 공감한다. 2011년 대구 중학생 집단 괴롭힘 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폭법)이 강화됐다. 심각한 학폭에서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가해 학생에 대한 징벌적 효과를 도입하자는 취지다. 그런데 학생들 간의 갈등을 폭력이라는 범주로 다루다 보니 갈등 행위를 과도하게 엄중한 행위로 처리하기도 한다. 사소한 학폭도 무조건 신고 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에서 처리한다. 학교 조치에 대해 법률적 흠결을 따지는 사례가 늘어나다 보니 이전처럼 학교에서 생활교육 차원으로 해결하는 것도 위법한 것이 돼 버렸다. 옛날에는 아이들끼리 싸우고 나면 아이의 가해 행위를 감싸지 않고 폭력을 멈추도록 부모의 가정교육이 이뤄졌다. 피해 학생도 관용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학폭이다. 지금으로서는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다. 어떻게든 가해 학생을 혼내려 하고 부모 간의 소송전으로 발전한다. 최근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서는 연루된 가정마다 각자 변호사를 대동하는 바람에 학폭위에 무려 6명의 변호사가 등장한 사건이 있었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울음바다가 된 적도 있다. 피해 학생이 친구인 가해 학생과 이미 화해를 한 일이라 학폭위에 오기 싫었다면서 눈물로 (친구의 용서를) 호소하며 아버지를 원망한 일도 있었다. 심각한 폭력적 행위에 대해서는 응징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화해의 과정이 돼야 한다. 지금 제도에서는 이런 게 모두 사라져 버렸다.”●초등학생, 처벌보다 생활교육 필요 -어린아이들의 일상적인 놀이나 장난 등도 학폭으로 규정해 학교의 법정화를 키운다는 지적이 많다. 학폭위에 올라가지 않아도 될 일들로 인해 행정력 낭비나 학생들이 고통이 크다. “지난 3년간 초등학교 전체 심의 974건 중 가해 학생으로 신고된 1~2학년은 297명이다. 이 중 ‘학교폭력이 아니다’라고 판정받은 학생은 135명(45.5%)이고, 학교폭력으로 인정받은 159명도 모두 3호(교내봉사) 미만의 가벼운 조치를 받았다. 사실 3호 미만인 경우의 학생들은 사소한 갈등인지 학교폭력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주로 발생하는 학교폭력 유형도 대부분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이다. 또 학폭 처리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불안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보다는 보호자의 의견으로 학폭위 심의가 주로 이뤄지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1~2학년을 학폭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 시기의 학생들은 처벌보다는 학교에서 사회화에 필요한 규범과 규칙을 습득하고, 다양한 관계 속에서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생활교육이 필요하다. 어린 학생들의 갈등을 학폭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 서울신문과 서울·경기교육청이 심포지엄을 열고 개선책을 함께 합의해 내는 공론화 프로세스도 제안한다.” ●‘1~3호 처분’ 학생부 기재 예외 논의 -가해 학생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학생부에 기재하는 제도도 찬반 논란이 여전하다. 학생부 기재 문제에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학생부 기재는 학폭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한 목적이 크다. 어느 정도는 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엔 학생부 기재가 되지 않도록 미리 조심하는 것보다 가해 사실이 기록되지 않기 위한 법적 다툼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진정한 사과와 반성의 기회를 막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야 한다. 지금도 1~3호 처분에 대해서는 기재 유보 조치가 있지만 더 나아가 1~3호를 아예 기재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맡은 만큼 앞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의 학폭법 제외와 1~3호 조치 학생부 기재 예외에 대해 교육감들의 합의를 끌어낼 계획이다. 그것을 통해 국회에서 법 개정을 추진할 생각이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교권 침해 학생을 학생부에 기재하는 방안도 학폭의 문제의식과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 교권 침해 행위를 학생부에 기재하는 부분에 대해선 조심했으면 좋겠다. 학폭위와 같이 굉장히 무수한 조사와 그에 대응하는 소송전을 남발하게 될 것이다. 선생님에 대한 폭력적인 행위를 했다거나 교권 침해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학생부에 기록된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흠결이 될 수 있다. 소송을 해서라도 기록에 남지 않으려는 역행동이 나오기 때문에 신중했으면 좋겠다. 제도 만능주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그렇게 실효성이 크지 않다.” ●보복성 ‘맞학폭’ 악용 문제의식 공감 -최근에는 가해 지목 학생 측에서 처분을 감경하거나 보복의 목적으로 ‘맞학폭’을 제기해 교사들과 피해 학부모들의 고충이 크다. 당국은 맞학폭에 대해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는 상황인데.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핵심은 학폭법이 학교 성적과 입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학생부에 기록됨으로써 평생 이력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자기방어적인 과잉 행동이 맞학폭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런 과잉 방어 행동이 나오게끔 하는 학폭법이 실제 운영 과정에서 보완 지점이 있는지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가해자와 피해 학생 분리 제도(즉시분리)는 보복성 맞학폭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피해 학생을 신속하게 보호하자는 제도의 취지는 공감한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분리 제도가 오히려 학생들 간의 갈등 해결 기회를 차단하는 문제가 있다. 또 학교에서는 관련 학생들의 분리 방법과 장소, 기간 선정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심의 이전까지는 피·가해 학생을 단정하지 않고 절차를 진행하는데, 불명확한 상태에서 일방의 의견에 따라 분리가 결정되다 보니 가해 학생으로 지목돼 분리당한 학생 측에서 억울함을 느끼는 때도 있다. 심의 이전부터 억울한 사람을 가해 학생으로 지목해 낙인찍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분리 제도는 현장의 어려움을 좀더 살펴보고 제도 개선을 추진했으면 한다. 당장 법률 삭제가 어렵다면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긴급하거나 심각한 학교폭력 사안 등에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대안이다.” ●학부모 ‘갈등 중재자’ 역할 기대 -현재 예방교육이 학폭 예방을 막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예방 대책으로 ‘관계 회복의 활성화’를 약속했는데, 향후 구체적인 추진 방안은. “자녀가 가해 학생이나 피해 학생이 됐을 때 학부모가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소송을 남발하는 주체가 아닌, 화해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학부모의 마음은 학부모가 제일 잘 알고, 또 설득할 수 있는 힘도 크다. 그래서 학부모 스스로가 갈등 중재자가 되도록 하는 ‘학부모 갈등 중재관’ 제도를 전국 최초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내 1300여개 학교에서 학부모 각 한 명씩 연수를 시행해 가해 학부모와 피해 학부모 사이에서 학폭에 대응하는 접근 방법을 돌아볼 수 있게 할 것이다. 가능한 한 갈등보다는 화해로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세상을 자기중심적으로 보지 말고 공동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하다. 또 피해자 회복을 위해 먼저 피해자를 경험했던 이들이 피해자 보호 조치나 지원 대책을 돕는 주체로 들어올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걸 관에서 해결하기보다는 민간 부문에서 주체들 사이에 존재하는 화해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 [단독] 조희연 “초등 1~2학년 학폭 대상 제외…학폭법 개정 나설 것”

    [단독] 조희연 “초등 1~2학년 학폭 대상 제외…학폭법 개정 나설 것”

    지금 학교폭력 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적 회복’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법정화된 학교는 가해 학생의 처벌에만 집중했다. 그러는 사이 학생들의 관계 회복이나 피해 학생의 일상 회복은 더딜 수밖에 없었다. 서울신문은 최근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기획 기사를 통해 현행 학폭위 제도의 문제점과 실태를 고스란히 보도했다. 보도 이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신문이 제기한 학폭위의 문제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함께 대안을 찾아보자는 의견을 보내왔다. 그는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학폭 제도에서 제외하고 경미한 사안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아예 하지 않는 등 교육적 회복이 가능한 방안을 제시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 교육감은 이런 방안들을 전국 교육감 합의를 거쳐 법 개정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지난 1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대면으로 진행했다. 다음은 조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학폭 제도를 도입한 지 10년을 맞았다. 현장에서는 학폭 제도가 과연 우리 교실을 정말 행복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득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의 보도를 학폭 업무 담당자들과 인상 깊게 살펴봤다. 기사들이 제기한 문제의식에 매우 공감한다. 2011년 대구 중학생 집단 괴롭힘 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폭법)이 강화됐다. 심각한 학폭에서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가해 학생에 대한 징벌적 효과를 도입하는 취지다. 그런데 학생들 간의 갈등을 폭력이라는 범주로 다루다 보니 갈등 행위를 과도하게 엄중한 행위로 처리하기도 한다. 사소한 학폭도 무조건 신고 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에서 처리한다. 학교 조치에 대해 법률적 흠결을 따지는 사례가 늘어나다 보니 이전처럼 학교에서 생활교육 차원으로 해결하는 것도 위법한 것이 돼버렸다. 옛날에는 아이들끼리 싸우고 나면 아이의 가해 행위를 감싸지 않고 폭력을 멈추도록 부모의 가정교육이 이뤄졌다. 피해 학생도 관용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학폭이다. 지금으로는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다. 어떻게든 가해 학생을 혼내려 하고 부모 간의 소송 전으로 발전한다. 최근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서는 연루된 가정마다 각자 변호사를 대동하는 바람에 학폭위에 무려 6명의 변호사가 등장한 사건이 있었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울음바다가 된 적도 있다. 피해 학생이 친구인 가해 학생과 이미 화해를 한 일이라 학폭위에 오기 싫었다며 눈물로 (친구의 용서를) 호소하며 아버지를 원망한 일도 있었다. 심각한 폭력적 행위에 대해서는 응징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화해의 과정이 돼야 한다. 지금 제도에서는 이런 게 모두 사라져버렸다.” -어린 아이들의 일상적인 놀이나 장난 등도 학폭으로 규정해 학교의 법정화를 키운다는 지적이 많다. 학폭위에 올라가지 않아도 될 일들로 인해 행정력 낭비나 학생들이 고통이 크다. “지난 3년간 초등학교 전체 심의 974건 중 가해학생으로 신고된 1~2학년은 297명이다. 이중 ‘학교폭력이 아니다’라고 판정받은 학생은 135명(45.5%)이고, 학교폭력으로 인정 받은 159명도 모두 3호(교내봉사) 미만의 가벼운 조치를 받았다. 사실 3호 미만의 경우 학생들은 사소한 갈등인지 학교 폭력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주로 발생하는 학교 폭력 유형도 대부분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언어폭력과 신체 폭력이다. 또 학폭 처리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불안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보다는 보호자의 의견으로 학폭위 심의가 주로 이뤄지는 실정이다.때문에 초등학교 1~2학년을 학폭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 시기의 학생들은 처벌보다는 학교에서 사회화에 필요한 규범과 규칙을 습득하고, 다양한 관계 속에서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생활교육이 필요하다. 어린 학생들의 갈등을 학폭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 서울신문과 서울·경기교육청이 심포지엄을 열고 개선책을 함께 합의해 내는 공론화 프로세스도 제안한다.” -가해학생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학생부에 기재하는 제도도 찬반 논란이 여전하다. 학생부 기재 문제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학생부 기재는 학폭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한 목적이 크다. 어느 정도는 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엔 학생부 기재가 되지 않도록 미리 조심하는 것보다 가해 사실이 기록되지 않기 위한 법적 다툼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진정한 사과와 반성의 기회를 막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야 한다. 지금도 1~3호 처분에 대해서는 기재 유보 조치가 있지만, 더 나아가 1~3호를 아예 기재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맡은 만큼 앞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의 학폭법 제외와 1~3호 조치 학생부 기재 예외에 대해 교육감들의 합의를 끌어낼 계획이다. 그것을 통해 국회에서 법 개정을 추진할 생각이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교권 침해 학생을 학생부에 기재하는 방안도 학폭의 문제의식과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 교권 침해 행위를 학생부에 기재하는 부분에서는 조심했으면 좋겠다. 학폭위와 같이 굉장히 무수한 조사와 또 그에 대응하는 소송전을 남발하게 될 것이다. 선생님에 대한 폭력적인 행위를 했다거나 교권 침해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학생부에 기록된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흠결이 될 수가 있다. 소송을 해서라도 기록에 안 남으려는 역 행동이 나오기 때문에 신중했으면 좋겠다. 제도 만능주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그렇게 실효성이 크지 않다.”-최근에는 가해 지목 학생 측에서 처분을 감경하거나 보복의 목적으로 ‘맞학폭’을 제기해 교사들과 피해 학부모들의 고충이 크다. 당국은 맞학폭에 대해 제대로 통계조차 없는 상황인데.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핵심은 학폭법이 학교 성적과 입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학생부에 기록됨으로써 평생 이력의 일부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자기 방어적인 과잉 행동이 맞학폭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런 과잉 방어 행동이 나오게끔 하는 학폭법이 실제 운영 과정에서 보완 지점이 있는지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가해자와 피해 학생 분리제도(즉시분리)는 보복성 맞학폭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피해 학생을 신속하게 보호하자는 제도의 취지는 공감한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분리 제도가 오히려 학생들 간의 갈등 해결 기회를 차단하는 문제가 있다. 또 학교에서는 관련 학생들의 분리 방법과 장소, 기간 선정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심의 이전까지는 피·가해학생을 단정하지 않고 절차를 진행하는데, 불명확한 상태에서 일방의 의견에 따라 분리가 결정되다 보니 가해학생으로 지목돼 분리당한 학생 측에서 억울함을 느끼는 때도 있다. 심의 이전부터 억울한 사람을 가해학생으로 지목해 낙인찍을 수 있는 우려가 크다. 분리 제도는 현장의 어려움을 좀 더 살펴보고 제도 개선을 추진했으면 한다. 당장 법률 삭제가 어렵다면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긴급하거나 심각한 학교폭력 사안 등에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대안이다.” -현재 예방교육이 학폭 예방을 막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예방 대책으로 ‘관계회복의 활성화’를 약속했는데, 향후 구체적 추진 방안은. “자녀가 가해 학생이나 피해 학생이 됐을 때 학부모가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소송을 남발하는 주체가 아닌, 화해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학부모의 마음은 학부모가 제일 잘 알고 또 설득할 수 있는 힘도 크다. 그래서 학부모 스스로가 갈등 중재자가 되도록 하는 ‘학부모 갈등 중재관’ 제도를 전국 최초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내 1300여개 학교에서 학부모 각 한 명씩 연수를 시행해 가해 학부모와 피해 학부모 사이에서 학폭에 대응하는 접근 방법을 돌아볼 수 있게 할 것이다. 가능하면 갈등보다는 화해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세상을 자기중심적으로 보지 말고 공동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하다. 또 피해자 회복을 위해 먼저 피해자를 경험했던 이들이 피해자 보호 조치나 지원 대책을 돕는 주체로 들어올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걸 관에서 해결하기보다는 민간 부문에서 주체들 사이에 존재하는 화해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美버스서 여대생 흉기 피습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美버스서 여대생 흉기 피습

    미국에서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한 여대생이 버스에서 흉기 공격을 당했다. 용의자는 “우리나라를 날려버릴 사람을 줄이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용의자 빌리 데이비스(56)는 지난 11일 인디애나주 블루밍턴 지역을 운행하는 버스에서 한 여대생(18)의 머리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학생은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문 근처에서 기다리던 중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용의자와 피해자는 폭행이 발생하기 전 별다른 접촉이 없었다. 응급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 학생은 고통을 호소하며 피를 흘리고 있었다. 머리에 자상을 입은 피해 학생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은 용의자와 같은 곳에 내린 익명의 목격자의 도움으로 데이비스를 체포할 수 있었다. 현지 매체는 피해 학생이 아시아계라면서 용의자 데이비스가 “우리나라를 날려버릴 사람을 한 명이라도 줄이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피해 학생이 소속된 인디애나대는 13일 성명을 내고 “이번 주 블루밍턴은 슬프게도 아시아 혐오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면서 “그 누구도 배경과 민족, 소속 등을 이유로 괴롭힘이나 폭력을 당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존 해밀턴 블루밍턴 시장도 이번 사건을 “인종적 동기가 있는 사건”이라고 설명하면서 “블루밍턴시에서 어떤 형태의 인종주의와 차별, 특히 증오범죄를 규탄한다”고 아시아 지역사회를 향한 연대를 표명했다. 블루밍턴은 인디애나폴리스 남서쪽에 위치한 대학 도시로,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역 인구의 약 10%가 아시아인이다.
  • “중국인으로 알았다” 美 백인 여성, 아시아계 여대생 흉기로 공격

    “중국인으로 알았다” 美 백인 여성, 아시아계 여대생 흉기로 공격

    미국에서 동양인 혐오 범죄가 또다시 발생했다. 50대 여성이 10대 아시아계 여대생을 흉기로 공격해 살인 미수로 경찰에 잡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불루밍턴시 버스 안에서 18세 아시아계 여대생이 흉기를 든 56세 백인 여성의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살인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고 AP 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사건은 피해 학생이 버스에서 내리고자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사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잡힌 빌리 데이비스는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데도 단지 피해자가 동양인 피부색을 지녀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행 동기를 묻는 수사관에게 “(피해자가) 중국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이렇게 (중국인을 살해)하면 우리나라(미국)를 망칠 사람이 한 명 더 줄어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까지 두 사람은 어떤 갈등이나 충돌도 없던 것을 확인했다. 버스 안 폐쇄회로(CC) TV에는 가해자가 학생에게 치명상을 입히려고 작정이라도 한 듯 주로 머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건 후 피해자가 재학 중인 인디애나대는 성명에서 “블루밍턴에서 동양인 혐오가 실재한다는 점을 일깨운 슬픈 사건이다. 누구도 민족과 소속, 배경 등으로 인해 괴롭힘이나 폭력을 당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존 해밀턴 블루밍턴 시장도 지난 13일 “인종차별을 목적으로 한 폭력 범죄가 우리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발생할 때 우리는 몹시 불안한 삶을 살게 된다. 아시아인 공동체를 포함해 인종적으로 위협받는 모든 사람 편에 서야 한다”고 유대를 강조했다.
  • “누워봐”…옥상에 ‘눈 침대’ 만들어 9세 여아 성추행한 13세 소년

    “누워봐”…옥상에 ‘눈 침대’ 만들어 9세 여아 성추행한 13세 소년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같은 학교 후배인 9세 여아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가해 학생은 촉법소년으로 처벌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MBC는 지난달 경기 북부 지역에서 일어난 촉법소년 성추행 사건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3세 A군은 지난해 12월 27일 같은 학교에 다니며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9세 B양을 아파트 옥상으로 데려가 성추행 했다. 당시 방과후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던 B양에게 A군은 장난감 ‘스노볼 메이커’를 내밀며 함께 놀자고 유인했다. A군을 따라 도착한 옥상에는 미리 만들어진 눈더미가 있었는데, A군은 이를 ‘눈 침대’라고 말하며 B양에게 누우라고 했다. 영하 10도의 강추위 속에서 B양은 두께 10㎝ 정도, 직사각형 모양의 ‘눈 침대’에 눕혀져 성추행을 당했다. B양이 집에 가겠다고 하자 A군은 가명을 말하며 B양의 전화번호를 받아냈고 계속해서 괴롭힘을 이어갔다. A군은 “옥상에서 하던 놀이를 보여주겠다”며 관련 영상을 보냈으며 신체 특정 부위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B양이 “집에 다른 가족이 있다”고 하자 A군은 “화장실에 들어가라”고 한 뒤 영상통화를 걸어 또다시 성추행을 벌였다. B양은 이런 피해를 당하고도 가족에게 말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B양의 문자를 보게 된 방과후학교 교사가 이를 경찰에 신고해 A군의 범행이 드러나게 됐다. B양의 아버지는 “처음에는 이게 어린이가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어떻게 초등학생이 감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냐”며 “아직 만난 적은 없지만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자체가 너무 두렵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건 이후 B양은 혼자 엘리베이터도 타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며 B양의 부모는 이사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 무대응…가해 학생 징계 없이 졸업 학교 측 대응도 문제였다. A군이 학교 측에 범행을 시인했지만 학교는 아무런 징계를 내리지 않았고 며칠 뒤 A군은 무사히 졸업까지 마쳤다. 학교 측은 B양의 가족에게 “A군이 피해서 다니기로 했다”고만 설명했고,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A군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13세인 A군은 촉법소년에 해당돼 처벌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B양에게 스마트워치를 제공하고 가정용 CCTV를 달 수 있도록 조치한 상태다. 한편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촉법소년은 보호처분 대상으로 경찰이 직접 사건을 가정법원 또는 지방법원 소년부에 송치해 보호사건으로 처리한다. 소년재판에선 1호부터 10호까지의 보호처분이 내려지는데, 소년원 송치 처분에 해당하는 건 9호(1년)와 10호(2년)다.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재판에 회부되더라도 사회와 격리되는 기간은 최장 2년인 것. 또한 전과 기록도 남지 않는다. 촉법소년들의 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그 죄질도 흉포해짐에 따라 정부는 법무부의 범죄소년 연령 상한을 현행 만 14세에서 만 13세로 낮추는 내용의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 MBC, 임금 10억 체불… 임산부 야근도

    MBC, 임금 10억 체불… 임산부 야근도

    MBC가 약 10억원의 임금을 체불하고 임신한 근로자에게 야간·휴일 근로를 시키는 등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0월 26일부터 12월 23일까지 진행된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 9억 8200만원의 임금 체불과 총 9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특별근로감독은 지난해 고용부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부당전보, 직장 내 괴롭힘 등 근로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 문제가 제기되면서 실시됐다. 고용부는 법 위반사항에 대해 7건은 사법 처리하고 2건에 대해서는 88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MBC는 노사 합의를 이유로 법에서 정한 기준보다 적은 금액의 연차 유급휴가 미사용 수당을 지급하거나 노사가 체결한 포괄임금 약정을 이유로 계약직 근로자의 연장근로수당을 법에서 정한 기준보다 적게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 산정방식을 잘못 적용해 총 61명에게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임금을 지급한 사실도 적발됐다. 고용부는 포괄임금 오남용과 임금 체불 등을 ‘노동시장 5대 불법·부조리’로 규정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임신했거나 출산한 지 1년이 안 된 근로자에 대한 ‘모성보호조치’도 위반했다. 임신부 또는 산후 1년 미만자 10명에게 43회에 걸쳐 야간·휴일 근로를 시키고, 임신부 4명에게 19회에 걸쳐 법으로 금지된 시간외 근로를 시켰다. 특히 모성보호조치 위반은 2017년 MBC 특감에서 동일하게 지적된 사안으로 개선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또 MBC는 정기 노사협의회를 개최하지 않거나 기간제 근로자에 대해 근로조건 서면 명시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 고용부는 전현직 사장(최승호·박성제)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MBC 9억 8000만원 임금체불…임산부 야간·휴일 근무도

    MBC 9억 8000만원 임금체불…임산부 야간·휴일 근무도

    MBC가 약 10억원의 임금을 체불하고 임신한 근로자에게 야간·휴일 근로를 시키는 등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6일부터 12월 23일까지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 9억 8200만원의 임금체불과 총 9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이 확인됐다. 특별근로감독은 지난해 고용부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부당전보, 직장내 괴롭힘 등 근로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 문제가 제기되면서 실시됐다. MBC는 노사 합의를 이유로 법에서 정한 기준보다 적은 금액의 연차 유급휴가 미사용 수당을 지급하거나, 노사가 체결한 포괄임금 약정을 이유로 계약직 근로자의 연장근로수당을 법에서 정한 기준보다 적게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 산정방식을 잘못 적용해 총 61명에게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임금을 지급한 사실도 적발됐다. 고용부는 포괄임금 오남용과 임금체불 등을 ‘노동시장 5대 불법·부조리’로 규정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임신했거나 출산한 지 1년이 안 된 근로자에 대한 ‘모성보호 조치’도 위반했다. 임산부 또는 산후 1년 미만자 10명에게 43회에 걸쳐 야간·휴일 근로를 시키고, 임산부 4명에게 19회에 걸쳐 법으로 금지된 시간외 근로를 시켰다. 특히 모성보호조치 위반은 지난 2017년 MBC 특감에서 동일하게 지적된 사안으로 개선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또 MBC는 정기 노사협의회를 개최하지 않거나 기간제 근로자에 대해 근로조건 서면 명시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 고용부는 법 위반사항에 대해 7건은 사법 처리하고 2건에 대해서는 88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MBC가 직원들의 제대로 된 노동권 보호를 위해 노력해주기를 바란다”며 “공정하고 안정적인 노동시장 구축을 위해 관행을 혁신하고 법과 원칙을 확립해 노동조건이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근로감독은 수사가 진행 중인 부당노동행위 사안은 제외됐다. 고용부는 지난해 11월 최승호 전 사장 등 경영진 4명을 일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 직장인 92.3% “물가 인상으로 사실상 임금 줄었다”

    직장인 92.3% “물가 인상으로 사실상 임금 줄었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물가 인상으로 인해 사실상 임금이 감소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92.3%가 물가 인상으로 인해 사실상 임금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응답자 96.2%는 2023년 새해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답했다. 새해 소망으로는 ‘임금(연봉) 인상’이 78.0%(중복응답 가능)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노동시간 단축·휴가확대’(22.4%), ‘성공적인 일과 가정의 양립’(20.1%), ‘좋은 회사 이직’(18.5%), 정규직 전환·고용안정(15.4%) 순이었다. 전 연령대에서 임금 인상이 1위를 차지했지만 2위는 연령별로 차이가 있었다. 40대(27.6%)와 50대(22.9%)는 새해 소망 2순위로 ‘성공적인 일과 가정의 양립’을 선택했다. 반면 20대는 25.6%가 ‘좋은 회사 이직’을 꼽았다. 대체로 약자로 분류되는 여성(51.2%), 비정규직(52.5%), 5인 미만 사업장(55.6%) 노동자는 절반 이상이 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성(37.4%), 정규직(37.2%), 300인 이상 기업(33.8%) 노동자에 비해 비관적 전망이 더 높은 걸 알 수 있다. ‘윤석열 정부가 직장인을 위한 노동·일자리 정책을 잘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 비율은 78.1%로 ‘그렇다’(21.9%)보다 4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84.7%),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80.9%), 월 150만원 미만 노동자(84.7%) 상당수가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직장갑질119 김유경 노무사는 “여성, 저임금노동자, 영세사업장 노동자 등 소외당하는 약자들이 정부 정책에 더 비판적이었다”며 “직장인이 원하는 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과는 정반대로 장시간 노동을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는 지금이라도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 “아줌마 대단해”, “남편 관리 잘해” 여성비하 공무원 징계

    “아줌마 대단해”, “남편 관리 잘해” 여성비하 공무원 징계

    여성 비하 발언을 포함해 15건의 직장 내 괴롭힘과 1건의 성희롱 발언으로 정직 처분을 받은 공공기관 소속 간부의 징계는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민사1부(부장 장수영)는 50대 A씨가 원주 혁신도시 B공사를 상대로 낸 ‘정직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B공사의 동남아 국외지사 간부인 A씨는 지난 2019∼2020년 이뤄진 고충 사건 신고 37건 중 16건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고충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2021년 3월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았다. A씨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의견진술 기회 등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한 절차적 하자가 있고, 설령 징계사유가 인정되더라도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과중한 처분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 등을 토대로 살핀 재판부는 A씨에 대한 16건의 징계 사유가 모두 인정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공사 사람들 자녀 고 1·2 때 교육하려고 지사도 몇 번씩 나오고, 한국 아줌마들 대단해. 이제 부메랑으로 벌 받는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는 여성 직원이 직장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부정적 인식을 표현한 것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A씨가 현지 직원 송별회 당시 “음식이 나올 때까지 우리를 즐겁게 해달라. 노래나 춤을 추든지 나가 죽든지”라고 발언하고 코로나19로 정부의 영업 재개 승인 전 직원을 출근시킨 행위 역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상적인 업무 협의를 위한 점심 자리에서 외부 업무 관계자에게 “시아버님이 첩이 있을지도 모른다. 남편도 바람피울지 모르니 잘 관리하라”고 말한 것은 성희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현지 법령을 위반해 업무를 처리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을 과도하게 질책하거나 성차별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등 반복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에 해당하는 말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고의 행위는 비위의 정도가 중하고 비난 가능성이 크고, 징계 처분 절차상 하자는 없다”며 “정직 2개월 역시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을 정도로 가혹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1심 선고 후 A씨가 항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확정됐다.
  • ‘軍 괴롭힘’ 극단선택에 보험금 거부…대법원 “지급하라”

    ‘軍 괴롭힘’ 극단선택에 보험금 거부…대법원 “지급하라”

    군 생활 중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군인에게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숨진 군인 A씨의 어머니가 보험사 2곳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A씨는 지난 2016년 12월 입대해 육군 보병사단에 배치된 후 선임병들에게 모욕과 폭행을 당했다. 그는 우울증 진단을 받고 괴로워하다가 2017년 8월 영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입대를 앞두고 아들 앞으로 사망보험 2건을 들어둔 어머니는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극단적 선택에 의한 사망이란 이유로 지급이 거절되자 민사 소송을 냈다. 어머니는 보험사 2곳에서 아들 명의의 보험을 각 1건씩 가입해둔 바 있다. 재판 과정에서는 A씨가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가 다퉈졌다. 사망보험을 든 사람이 숨지더라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엔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 그러나 피보험자가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면 우발적 사고로 인정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 확립된 판례다. 1심과 2심은 원고 패소 판결했다. 1·2심은 모두 A씨가 사망 당시 일반적인 우울증을 넘어 자유로운 의사결정 능력을 잃은 상태였다고 보긴 어렵다며 보험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증거가 부족하다는 취지였다.하지만 대법원은 “망인이 소속 부대원들의 가혹행위로 우울증을 겪고 있었고 극심한 고통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인정할 여지가 있다”며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했다. 대법원은 “소속 부대 선임병들은 망인에게 여러 차례 폭언하고 야구방망이로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 정도가 매우 심했다”며 “망인은 가혹행위를 부대 간부에게 신고했으나 간부가 신고 사실을 공개해 내부고발자로 따돌림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망인은 선임병들의 가혹행위를 피할 방법을 찾기 어려웠고 사망 때까지 소속 부대도 변경되지 않았다”며 “진료기록 감정 촉탁 결과 대학병원도 망인이 사망 직전 극심한 우울과 불안 증상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불가능한 상태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7년 6월 병원에서 불면·불안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해 7~8월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막연한 극단적인 사고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도 있다. 그러나 극단적인 선택 전까지 사실상 유일한 해결책이었던 소속 부대 변경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해 직장 내 갑질 경험자 중 22%는 퇴사

    지난해 직장 내 갑질 경험자 중 22%는 퇴사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로 간호사들의 괴롭힘 문화를 일컫는 ‘태움’을 비롯한 직장 내 각종 괴롭힘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지난달 7~14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최근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적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전체의 28.0%로 집계됐다. 직장 내 괴롭힘의 수준에 대해 ‘심각하다’는 응답은 44.6%에 달했다. 또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있는 사람 중 ‘진료나 상담이 필요했지만 받지 못했다’는 경우는 37.5%였고, ‘진료나 상담을 받았다’는 경우는 3.6%에 그쳤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사람(280명) 중 22%는 퇴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 내 괴롭힘 이후 회사를 그만둔 직장인들은 주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47.4%)였다. 대기업(11.3%)과 비교하면 4배가 넘는다. 고용형태·성별·연령을 보면, 비정규직(34.5%), 20대(32.0%), 여성(30.6%)이 많았다. 권두섭 직장갑질119 대표 변호사는 “아직 법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5인 미만 사업장, 원청 갑질, 특수고용 노동자에게도 법이 적용될 수 있도록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지인 채용하려 공인중개사 가점까지 만든 전 컬링연맹 임원

    지인 채용하려 공인중개사 가점까지 만든 전 컬링연맹 임원

    고향 후배를 대한컬링경기연맹(연맹) 사무처 팀장으로 채용하려고 직무와 무관한 공인중개자 자격에 가점을 주는 등 채용 조건을 바꾼 전 연맹 부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업무방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연맹 부회장으로 재직하던 2019년 사무처 경력직 팀장 채용 전형에 고향 후배인 B씨를 뽑기 위해 채용 조건을 바꾸고 면접 자료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직무와 전혀 관련이 없는 공인중개사 자격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채용조건을 B씨에게 유리하게 바꿨다. 또 경쟁력 있는 고득점 후보자는 면접 대상자에서 미리 제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B씨가 면접을 보는데 도움을 주려고 관련 정보를 빼내 B씨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B씨는 A씨의 도움 덕분에 실제로 팀장에 채용됐다. 검찰은 B씨도 업무방해 혐의 공범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채용 우대조건이 바뀌지 않았다면 B씨는 서류 심사에서 탈락했을 것”이라며 “이들이 다른 경쟁자의 채용 기회를 실제 박탈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맹은 부정 채용과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으로 2020년 10월 A씨를 영구제명한 바 있다.
  • 이병도 서울시의원 “‘스토킹피해자보호법’ 제정을 환영한다”

    이병도 서울시의원 “‘스토킹피해자보호법’ 제정을 환영한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이 지난 28일 국회를 통과한 ‘스토킹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0월 17일 ‘스토킹 범죄 예방을 위한 피해자 보호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대표발의해 스토킹처벌과 별도의 피해자보호법 제정 필요성을 역설했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강화, 직장 등에서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 국선변호인 의무 지원, 피해자의 의사를 최우선하도록 하여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입법”으로 생각을 전환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스토킹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스토킹피해자보호법)은 반복적인 스토킹범죄가 아니더라도 스토킹으로 피해를 본 사람에게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으며, 피해자지원시설을 설치해 신고접수, 피해상담, 임시거소 제공 등 지원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또한 스토킹실태조사를 3년마다 실시해 체계적인 정책을 수립하며 모든 지원 과정에서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도록 규정했다. 특히 이 의원이 강조한 사건처리 중심이 아닌 피해자보호 중심으로 전환, 직장 내 피해신고자 불이익 처분 금지, 보호과정에서 피해자의 의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정법률안에 반영되어 시민안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 건의가 반영된 법률안이 통과되어, 다소 늦었지만 피해자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다행”이라고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시의원의 역할을 항상 고민하고, 스토킹처럼 국가적 대응이 필요한 사안에서는 국회, 정부 등 관련기관과 더불어 시민을 우선한 의정활동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지난 9월 신당동 스토킹 살인사건 추모공간 방문 이후 스토킹처벌법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피해자보호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으며, 스토킹범죄 외에도 신종폭력에서 사회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여성폭력방지와 피해자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 ‘서울특별시 직장 내 괴롭힘 금지에 관한 조례’ 개정 등 시민안전 입법에 힘써왔다. 한편, 지난 28일 국회를 통과한 이번 스토킹피해자보호법은 정부의 공포 후 시행준비기간을 거쳐 23년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 성범죄자 4명중 1명만 징역형…女 18% 신체적 성폭력 경험

    성범죄자 4명중 1명만 징역형…女 18% 신체적 성폭력 경험

    여성 18.5%는 평생 한 번 이상의 신체적 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전체 성폭력 범죄 피의자의 절반가량만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성가족부는 여성 폭력의 발생, 범죄자 처분, 피해자 지원까지 단계별로 생성되는 152종의 통계를 종합한 ‘2022년 여성폭력 통계’를 여가부 홈페이지에 처음 공개했다. 여가부는 지난 2019년 시행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따라 3년마다 한 번씩 여성폭력통계를 공표해야 한다. 이번 발표는 처음으로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통계를 모아 공표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비율은 여성 38.6%, 남성 13.4%였다. 성폭력 종류별로 보면 피해 여성 중 성추행, 강간미수, 강간을 포함한 신체적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비율(복수 응답)은 18.5%였다. 이외 성기노출 22.9%, 음란전화 등 10.4%, 불법촬영 0.5%, 불법촬영물 유포 0.2% 등이 있었다. 남성의 경우 음란전화 등 10.5%, 성기노출 1.9%, 폭행과 협박 없는 성추행 1.2% 등의 피해를 봤다.남성에게서는 강간미수, 강간, 불법촬영물 유포 피해 경험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 지속적 괴롭힘, 친밀한 관계에 의한 폭력 등도 포함하는 ‘여성폭력’을 겪은 여성은 지난해 기준 34.9%였다. 여성폭력 경험의 유형(복수 응답) 중에서는 정서적 폭력을 겪은 경우가 21.4%로 가장 많았고, 성적 폭력(18.8%), 신체적 폭력(14.2%), 통제(4.8%), 경제적 폭력(2.2%) 등이 뒤를 이었다.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피해 피해 경험률은 각각 5.0%와 2.5%였다. 지난해까지 3년간 여성의 7.9%는 직장에서 성희롱 피해를 겪었으며, 남성은 2.9%가 피해를 입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의 피해 경험률이 5.3%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고, 직급별로는 일반직의 피해경험률(5.2%)이 관리직(4.1%)보다 높았다. 고용형태별로는 비정규직(5.2%)이 정규직(4.8%)보다 피해 경험률이 높았다.지난해 경찰청 범죄통계를 보면 성폭력범죄 입건 건수는 3만 9509건(10만명 당 76.5건)으로 전년 3만 8629건(10만명 당 74.5건)보다 늘어났다. 성폭력범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범죄 유형은 강간 및 강제추행으로 50% 이상이었다. 교제폭력(데이트폭력) 범죄 검거 인원은 2020년 8982명에서 2021년 1만 554명으로 전년보다 1572명(17.5%) 증가했다. 2년간 폭행·상해가 70% 이상을 차지했으며, 체포·감금·협박, 주거침입, 성폭력, 살인도 있었다. 2020년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성폭력 범죄의 피의자 중 절반가량(49.2%)만 검사에 의해 기소됐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범죄 기소율은 55.6%로 전체 범죄 기소율보다는 높았다.
  • “영상 속 여자, 너지?”…뒷조사 남편, 처벌 가능성은

    “영상 속 여자, 너지?”…뒷조사 남편, 처벌 가능성은

    신혼의 달콤함을 즐겨야 할 결혼 6개월 차의 A씨는 최근 남편과의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남편이 내민 음란 동영상 때문이다. 지난 28일 YTN 라디오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양담소)에 따르면 이 영상 때문에 A씨 부부는 매일매일이 전쟁이다. 화질도 흐릿하고 소리만 들리는 짧은 영상이었는데, 남편이 영상 속 출연자를 A씨로 의심했기 때문이다. 억울한 A씨가 극구 부인했지만 남편은 지인들에게 아내의 과거를 캐묻고 다녔다. 또 A씨의 물건과 메일 등을 샅샅이 뒤졌다. 결국 A씨는 남편과의 이혼을 결심했다. 혼인신고를 아직 하지 않았다고 밝힌 A씨는 “남편네 집이 워낙 바라는 게 많아서 결혼할 때 예물로 들어간 돈만 2억이 된다. 남편이 일찍 분양받은 아파트 하나 있다고 예물, 외제 자동차, 고가의 시계, 결혼식 비용 등을 거의 저희집에서 했다”면서 “자동차는 남편이 지금 타고 다니는데, 전부 돌려받고 싶다”고 했다. 또 A씨는 남편의 의심으로 괴롭힘 당한 시간들도 보상받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제 이메일과 휴대폰은 물론 SNS까지 비밀번호까지 바꿔가며 몰래 보는 남편의 행동도 따끔하게 법적으로 따져보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 이유 없이 상대 배우자 의심…이혼사유 백수현 변호사는 A씨 남편을 두고 ‘의처증’을 의심했다. 의처증 또는 의부증으로 알려진 부정망상은, 부인 또는 남편이 상대방의 정조를 의심하는 망상성 장애다. 백 변호사는 YTN ‘양담소’를 통해 “배우자가 정당한 이유도 없이 상대 배우자의 정조를 의심하고 병적으로 집착해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경우, 당연히 이혼사유가 되고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A씨 부부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관계였기 때문에 당사자 간 합의나 일방 통보만으로도 관계가 해소될 수 있다고 했다. 2억원 상당의 예물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백 변호사는 “사실혼관계가 언제 파탄된 걸로 보는지 시기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백 변호사는 “법원은 부부공동체로서 의미 있는 혼인생활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을 만큼 단기간에 파탄된 경우에는 파탄 책임이 있는 쪽에 위자료를 지급하도록 한다”며 “이와 별개로 결혼식 등 혼인생활을 위하여 불필요하게 지출한 비용 상당을 배상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예물이나 예복 같은 경우는 혼인 불성립에 준해서 제공자에게 반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즉, A씨가 예물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법원에 단기간 파탄을 인정받고, 파탄의 책임이 없다는 부분을 잘 입증해야 한다. ● 휴대전화·SNS 염탐한 남편, 처벌은? 백 변호사는 “남편이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풀고 들어가서 보는 행위는 형법상 비밀침해죄 혹은 정보통신망법상 비밀침해죄 등에 해당하는 범죄”라면서 “(이와 관련된) 위자료는 당연히 인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남편의 그와 같은 행위로 비밀이 침해되었다고 보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 형사 고소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머리는 폼으로 달고 다녀?”…직장 내 ‘5대 폭언’ 공개

    “머리는 폼으로 달고 다녀?”…직장 내 ‘5대 폭언’ 공개

    올 한 해 직장인들을 괴롭힌 상사의 ‘5대 폭언’이 공개됐다. 26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올해 들어온 폭행·폭언 제보 512건 가운데 정도가 심각한 ‘5대 폭언’ 사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그런 거로 힘들면 다른 사람들은 다 자살했다”, “그 정도면 개도 알아먹을 텐데…”, “공구로 머리 찍어 죽여버린다”, “머리는 폼으로 달고 다녀? 너 같은 ○○는 처음 본다”, “너 이 ○○야, 나에 대해 쓰레기같이 말을 해? 날 ○같이 봤구먼” 등을 5대 폭언으로 꼽았다. 직장갑질119가 올해 1∼11월 접수한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한 이메일 제보 1151건(중복 포함) 중에선 부당 지시(558건)가 가장 많았고 폭행·폭언(512건)이 뒤를 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2019년 7월 16일부터 올해 8월까지 고용노동부에 신고된 직장 내 괴롭힘 2만 5854건 중에서도 폭언이 34.2%인 8841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당인사(3674건·14.2%)와 따돌림·험담(2867건·11.1%)이 뒤를 이었다. 또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9월 2일부터 8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29.1%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 폭행·폭언을 경험한 비율은 11.1%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직장 상사의 폭언이 심각하면 폭행죄로, 여러 사람 앞에서 폭언했다면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로 신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객관적 증거가 없으면 폭언을 신고해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녹음을 권고했다. 정현철 직장갑질119 사무국장은 “폭언은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정신적 고통을 주는 고문”이라며 “권위주의 문화에서 거친 조언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진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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