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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오요안나씨 관련 근로감독 결과…고개 숙인 MBC “관련자 조치할 것”

    고 오요안나씨 관련 근로감독 결과…고개 숙인 MBC “관련자 조치할 것”

    지난해 사망한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씨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대해 MBC가 조직문화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19일 밝혔다. MBC는 이날 “문화방송은 오늘 발표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고개 숙이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조직문화 개선, 노동관계법 준수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올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MBC는 이날 ‘오요안나 씨에 대한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는 노동부 판단과 관련 “관련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고, 앞서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개선계획서’를 바탕으로 이미 개선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표를 계기로 미진한 부분은 없는지 거듭 확인하고 보완해 나가겠다” 덧붙였다. 노동부 감독 결과 오씨는 2021년 입사 이후 선배들에게서 업무상 지도·조언을 받았지만, 단순히 지도·조언의 차원을 넘어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행위가 반복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는 고인이 ‘유퀴즈 온더 블록’ 프로그램에 출연하자 선배 기상캐스터가 “네가 유퀴즈에 나가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어?”라며 공개적인 장소에서 비난한 것을 예로 들었다. 또 노동부는 MBC 기상캐스터가 프리랜서 신분이지만 선후배 관계로 표현되는 명확한 서열과 위계질서가 있는 조직문화 속에서 이런 괴롭힘이 이어진 측면이 크다고 봤다. 다마 노동부는 참고인 조사, 고인의 소셜네트워크(SNS), 노트북 포렌식 결과를 봤을 때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는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봤다. 뉴스 프로그램 출연 등 MBC와 계약된 업무 외에는 소속 노동자가 통상 수행하는 행정, 당직 등 다른 업무를 하지 않는 점, 일부 캐스터가 자유롭게 타 방송에 출연하고 개인 영리활동을 하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고 별도로 정해진 휴가 절차도 없다는 점도 근거로 봤다. MBC는 이와 관련 “프리랜서를 비롯한 비정규직, 외주사 직원 등 문화방송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괴롭힘이나 어려움을 곧바로 신고하고 개선하겠다”고 했다. 또 일부 프리랜서들을 근로자로 볼 것인지에 대한 판단과 관련 “법적 검토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합당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 “얼굴 보더니 서빙 거부”…30대男 고통에 빠뜨린 ‘이 병’ 정체

    “얼굴 보더니 서빙 거부”…30대男 고통에 빠뜨린 ‘이 병’ 정체

    신경섬유종증을 앓고 있는 영국의 30대 남성이 어린 시절부터 당해온 괴롭힘을 딛고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 출신 아밋 고스(35)는 신경섬유종증 1형을 앓고 태어나 살면서 받은 괴롭힘에 대해 털어놨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신경섬유종증은 인체의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질환으로, 가장 흔한 단일 유전자 질환 중의 하나다. 2가지 유형이 있으며, 이 중에서 가장 흔한 제1형(NF1)을 레클링하우젠병(Recklinghausen)이라고 한다. 발생 빈도는 3500명당 1명꼴이다. 전체 환자의 67% 정도가 생후 1세 이전에 발견되며, 25~90%는 특징적인 피부 병변인 커피색 반점을 동반하고 최고 16%는 이것이 악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밋은 최근 런던의 한 개인 커피숍을 방문했을 때를 회상하며 “모두가 나를 쳐다봤다. 마치 유령을 본 듯한 표정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서빙하던 직원이 나를 보고 ‘우리는 더 이상 서빙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돌아갔다”면서 “이후 그 직원은 나를 제외한 다른 고객들에게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수술로 왼쪽 눈을 제거한 그는 이 수술 때문에 얼굴이 더욱 변형됐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주변 친구들로부터 괴롭힘도 당했다. 그는 “할로윈 때 학교에서 한 아이가 나를 향해 ‘너는 할로윈 분장이 필요 없어. 평생 쓸 수 있는 얼굴이 있잖아’라고 했다”면서 “그 말은 나를 무너뜨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주 오랜 시간 나는 내 얼굴을 숨겨왔다. 세상에 내 얼굴을 보여주기가 싫었다”면서 “내 얼굴을 보고 부모 뒤에 숨는 또래 친구들 또한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험들은 아밋이 아동 도서 ‘남과 다르게 태어난다는 것(Born Different)’를 출판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아이들이 자신의 개성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는 것을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아밋은 “나를 보며 자신의 일행에게 ‘저 사람 봤어?’라고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고 털어놨다. 아밋에게 힘이 돼준 것은 바로 그의 아내 피얄리였다. 피얄리는 아밋에게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받아들이기 전에 당신이 먼저 스스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피얄리는 아밋의 이야기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도록 설득했다. 지난 2023년 틱톡 계정을 만든 아밋은 현재 약 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다. 그는 “SNS에 내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은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이제 나는 세상에 ‘나를 받아들이든 말든 상관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직장을 그만둔 그는 본격적으로 연설을 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고민에 빠져 있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밋은 “장애가 있든 없든,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어려움이 있다”면서 “나는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 “MBC가 시키는대로 일했는데…” 눈물 쏟은 故 오요안나 어머니 “진실 밝혀달라”

    “MBC가 시키는대로 일했는데…” 눈물 쏟은 故 오요안나 어머니 “진실 밝혀달라”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다 지난해 9월 숨진 고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 사건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다”라는 판단을 내린 가운데, 오 전 캐스터의 어머니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오 전 캐스터의 어머니 장연미씨는 19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본청 앞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의 규탄 기자회견에서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씨는 “가슴을 칼로 베어내는 고통 속에서 겨우 살아가고 있다”면서 “딸이 남긴 뜻이 있으니 나중에 만나면 부끄러운 엄마가 되지 않으려고 힘겹지만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딸이 노동자가 아니라고 한다. MBC가 시키는대로 일했는데 노동자가 아니라고 한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장씨는 “고용노동부는 MBC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이런 결정을 한 것인가”라며 “제대로 조사한 것이 맞는가. 너무 억울하고 분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딸은 살고 싶고 일하고 싶어 발버둥치며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현실은 생떼같은 아이는 죽음으로 몰렸고,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다. MBC가 책임질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장씨는 “유가족은 특별감독 결과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모두가 외면하나. 고용노동부가 왜 존재하는건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딸의 억울함을 풀고 제대로 해결하기 원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참담하다”며 “가해자들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MBC가 책임질 수 있도록, 진실이 밝혀지도록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윤지영 직장갑질119 대표변호사는 “오 전 캐스터는 MBC의 지휘·감독하에 지정 근무장소와 시간에 맞게 일을 했고, MBC가 정한 급여를 받았다”며 “노동부가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고 법리를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MBC의 지휘·감독 하에 일했는데…”앞서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서울서부지청은 오 전 캐스터 사건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벌인 뒤 이날 “괴롭힘으로 볼 만한 행위가 있었다”라고 결론내렸다. 당국은 오 전 캐스터가 2021년 MBC에 입사한 이후 선배들로부터 단순히 업무상의 지도 및 조언을 넘어, 사회 통념에 비춰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괴롭힘 행위가 반복됐다고 밝혔다. 오 전 캐스터가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게 되자 한 선배 기상캐스터가 공개적인 장소에서 “네가 유퀴즈에 나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어”라고 비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당국은 지적했다. 당국은 오 전 캐스터가 사회 초년생인 점, 개인적 감정에서 비롯된 불필요한 발언을 여러 차례 들은 점, 오 전 캐스터가 지인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유서에 구체적 내용을 기재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러한 행위가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기상캐스터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려우며, 이로 인해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게 당국의 결론이다. 기상캐스터가 ▲MBC와 계약된 업무 외에 다른 소속 근로자들이 수행하는 행정 등 업무를 하지 않은 점 ▲MBC의 취업규칙이나 복무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점 ▲일부 기상캐스터가 외부 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영리활동을 해 수익을 가져간 점 등이 근거다. 이에 따라 당국은 MBC에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근로기준법상의 처분을 내리지 못하고, MBC가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동부 “업무 연관성 넘어선 괴롭힘 반복”노동부는 또 감독 기간 중 MBC 전 직원(1726명)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전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이 조직 문화에 퍼져 있음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노동부의 조사 결과 응답자 252명 중 115명(45.6%)이 “직장 내 괴롭힘 또는 성희롱 피해를 본 사실이 있거나 주변 동료가 피해를 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노동부는 MBC에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개선 계획서를 제출받아 이행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보도·시사교양국 내의 프리랜서 25명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임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근로계약을 체결할 것을 MBC에 지시했다. 이에 대해 MBC는 “오 전 캐스터에 대한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는 당국의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유족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관련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 전 캐스터는 2021년부터 MBC 보도국 기상팀에서 근무했지만, 지난해 9월 돌연 숨졌다. 이후 오 전 캐스터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한 유서 등이 발견됐으며, 유족은 MBC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고용노동부는 MBC 측에 자체조사를 실시하도록 지도했으나, 유족이 이에 불참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노동조합이 특별감독을 청원하며 고용노동부는 지난 2월 MBC를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에 나섰다.
  • 고용부 “오요안나, 괴롭힘당한 것 인정… 처벌은 불가능”

    고용부 “오요안나, 괴롭힘당한 것 인정… 처벌은 불가능”

    고용노동부는 MBC 전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씨가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씨가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아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고용부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서울서부지청이 MBC를 상대로 진행한 특별근로감독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고용부는 오씨가 2021년 입사 후 선배들로부터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행위가 반복됐다고 봤다. 개인적 감정에서 비롯된 불필요한 발언이 여러 번 이어져 온 점, 오씨가 지인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유서에 구체적 내용을 기재한 점 등을 고려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봤다. 하지만 오씨의 업무처리 현황을 살펴본 결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려워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MBC와 계약된 업무(뉴스 프로그램 출연) 외 다른 소속 근로자들이 수행하는 업무를 하지 않은 점 ▲외부 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자유롭게 개인 영리활동을 해 수입을 전액 가져간 점 등을 이유로 봤다. 고용부 관계자는 “오씨가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것은 맞지만, 법적인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아 과태료 또는 형사 처벌을 할 수 없다. MBC가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가 감독 기간 중 MBC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52명 중 115명(45.6%)이 ‘직장 내 괴롭힘 또는 성희롱 피해를 본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고용부는 MBC로부터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개선계획서를 제출받아 이행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고용부는 보도·시사교양국 내 직원들의 근로자성을 추가 조사한 결과, 편집 프로듀서(PD) 등 프리랜서 신분으로 계약을 체결한 25명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해 지금의 근로조건보다 저하되지 않는 범위에서 근로계약을 체결하도록 MBC에 시정 지시했다. 이밖에 계약직 등에 대한 연장근로수당 과소 지급 등 1억 8400만원(691명)에 대한 임금 체불 등 6건의 노동관계법령 위반 사항도 적발했다. 고용부는 2건에 대해 15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고 4건은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 선배 기캐 “오요안나, 네가 유퀴즈엘?” 공개 저격…괴롭힘 사례 드러났다

    선배 기캐 “오요안나, 네가 유퀴즈엘?” 공개 저격…괴롭힘 사례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작년 9월 사망한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 사건과 관련해 ㈜문화방송(MBC) 특별근로감독을 벌인 결과, “괴롭힘으로 볼 만한 행위가 있었다”라고 결론냈다. 노동부는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서울서부지청이 MBC를 상대로 진행한 특별근로감독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다만 고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는 않는다며, 근로기준법에 있는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봤다. “사회 통념상 업무상 필요치 않은 행위 반복…공개적 비난도” 노동부는 고인이 2021년 입사 후 선배들로부터 수시로 업무상 지도와 조언을 받아왔지만 단순히 지도·조언 차원을 넘어 사회 통념에 비춰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행위가 반복됐다고 밝혔다. 일례로 고인이 2022년 MBC를 대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기상캐스터 편에 출연하게 되자, 한 선배 기상캐스터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네가 유퀴즈에 나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어”라고 비난했다. 노동부는 ▲고인이 사회 초년생인 점 ▲업무상 필요성을 넘어 개인적 감정에서 비롯된 불필요한 발언들이 여러 차례 이어져 온 점 ▲고인이 지인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유서에 구체적 내용을 기재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러한 행위가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기상캐스터의 업무처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인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는 어렵고 해당법의 ‘직장 내 괴롭힘’ 규정도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MBC와 계약된 업무(뉴스 프로그램 출연) 외 다른 소속 근로자들이 수행하는 행정 등 업무를 하지 않은 점 ▲일부 캐스터가 외부 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자유롭게 개인 영리활동을 해 수입을 전액 가져간 점 등에 비추어 근로자성이 불인정된다고 봤다. ▲주된 업무수행에 구체적 지휘 및 감독 없이 기상캐스터가 재량권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임한 점 ▲ 취업규칙이나 복무규정을 적용받지 않고,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으며 정해진 휴가 절차가 없는 점 등도 오씨를 근로자로 볼 수 없는 이유로 꼽혔다. 노동부 관계자는 “그동안 괴롭힘 대상이 근로자가 아닌 경우 괴롭힘 여부도 판단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특별감독은 고인 외 타 기상캐스터들의 괴롭힘 의혹도 제기돼 조직 전반을 보며 고인에 대한 괴롭힘 유무도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고인과 관련한 사건에 대해서는 과태료 및 형사 처벌 등 근로기준법에 따른 처분은 내리지 못하니 MBC가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웹툰 찢고 나온 그들, 다시 대박예고

    웹툰 찢고 나온 그들, 다시 대박예고

    ‘원’ ‘광장’ ‘전지적 독자시점’OTT·극장 영화 예고편 공개 유명한 장면 실사화… 팬들 열광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웹툰을 실사화한 영화와 시리즈가 잇따라 나온다. 웹툰의 유명 장면을 담은 예고편 등을 공개하며 일찌감치 입소문을 내는 모습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는 오는 30일 시리즈물 ‘원(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버지의 억압에 시달리던 전교 1등 의겸과 그의 천부적인 싸움 재능을 알아본 윤기가 복면을 쓴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결성해 학교 폭력 서열을 뒤엎는다는 내용이다. 2019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카카오웹툰에 연재된 원작 웹툰 ‘ONE’은 누적 조회수가 6500만 회에 이른다. ‘양자물리학’(2019) 등으로 알려진 이성태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앞서 디즈니+ ‘무빙’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이정하가 의겸을 연기한다. 온순한 성격의 전교 1등 모범생이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하다 싸움에 눈을 뜨고, 학교 내 일진들을 하나씩 제압하는 과정을 보여 줄 예정이다. 윤기 역은 시리즈물 ‘간 떨어지는 동거’, ‘이두나!’ 등에 출연한 김도완이 맡았다. 네이버 인기 웹툰 ‘광장’을 실사화한 넷플릭스 시리즈물 ‘광장’도 다음달 6일 공개된다. 동명의 원작 웹툰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폭력 세계를 떠났던 기준이 조직의 이인자이자 동생인 기석의 죽음을 계기로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극을 펼치는 내용이다. 2020년 9월부터 1년 남짓 연재했다. 웹툰의 영상화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이 기준 역할로 소지섭을 1순위에 꼽기도 했는데, 실제로 주연을 맡아 더 화제가 됐다. 이 외에 허준호, 공명, 추영우, 안길강, 이범수를 비롯해 차승원과 이준혁 등 존재감을 보여 주는 배우들이 등장한다. 최근 공개한 예고편에는 갑작스러운 동생의 죽음에 가려진 배후를 찾기 위해 달려가는 기준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기준이 시그니처 무기인 야구 배트를 든 채 좁은 골목에서 폭력배들을 무자비하게 제압하는 액션 장면이 웹툰과 흡사하다는 평가다. 오는 7월 개봉하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웹소설로 시작해 웹툰으로 이어지며 인기를 끈 작품을 실사화했다. 웹소설은 외전까지 합쳐 800화가 넘고, 웹툰은 2020년 5월부터 5년 넘게 연재 중이다.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돼 버리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물이다. 유일한 애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가 소설 속 주인공인 유중혁(이민호)을 비롯해 유상아(채수빈) 등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최근엔 평범한 회사원 김독자가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갑작스레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돼 버린 순간을 맞닥뜨리는 내용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공개 이틀 만에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고, 온라인 누적 조회수 2000만 회를 돌파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 “故오요안나 괴롭힘 ‘있었다’ 결론”…이례적 판단 나왔다

    “故오요안나 괴롭힘 ‘있었다’ 결론”…이례적 판단 나왔다

    작년 9월 사망한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 사건과 관련해 ㈜문화방송(MBC) 특별근로감독을 벌인 고용고용노동부가 “괴롭힘으로 볼 만한 행위가 있었다”라고 결론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SBS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최근 석달 간의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같이 결론내렸다. 일단 고용노동부는 기상캐스터인 오씨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특정 방송사 전속이 아닌 프리랜서 또는 기획사 소속으로 여러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상캐스터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다만 고용노동부는 오씨에 대한 괴롭힘이 있었다고 결론내렸다. 걸그룹 뉴진스 하니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사건처럼 고용노동부는 근로자가 아니라고 분류하면 괴롭힘 여부는 판단하지 않는다. 직장 내 괴롭힘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일 경우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괴롭힘 여부는 따질 수조차 없는 것이다. 오씨 사례처럼 ‘근로자는 아니었지만 괴롭힘은 있었다’고 판단된 경우는 이례적이다. 2021년부터 MBC 보도국 기상팀에서 일한 오씨는 작년 9월 유명을 달리했다. 세상을 떠난 지 3개월여 뒤인 올해 1월 오씨의 유서가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유족이 MBC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MBC 측에 자체조사를 실시하도록 지도한 고용노동부튼 자체조사 진행 및 사측의 자료 제출 상황 등을 토대로 특별근로감독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족이 MBC 자체 진상조사에 불참 의사를 표명하고, 고인 외 추가 피해 문제가 제기됨과 더불어 노동조합의 특별감독 청원까지 이뤄지면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2월 MBC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번 근로감독을 통해 기존에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던 MBC 시사교양부문 일부 PD와 AD, FD를 근로자로 판단하고 MBC에 근로계약서 작성 등의 시정 지시를 내릴 방침이다. 노동부, MBC 시사교양 프리랜서 근로자 판단‘비정규직 백화점’ 방송사…통계는 두루뭉술 현재 KBS, MBC, SBS 등 지상파3사를 비롯해 각 지역민방, 공영방송 등 77개 지상파방송사업자는 비정규직 인력이 기형적으로 많은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3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작성한 ‘2024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현재, 대표와 임원을 제외한 나머지 1만 3000여명의 지상파방송 종사자 중 비정규직 인력은 11.19% 수준이다. 얼핏 비정규직 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비춰지지만, 실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형식적 실태 보고서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통계라는 점이 변수다. 현재 인력 고용형태 보고에 관한 가이드라인이나 관리감독이 없는 형편이라, 일부 지상파방송사업자는 통계를 축소 제출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용노동부의 관련 보고서도 2021년 ‘방송산업 비정규직 활용 실태조사’ 보고서가 가장 최신 자료인 실정이다. 시사교양·보도국 종사 비정규직, 기형적 과다신규직원도 40% 이상을 비정규직으로 충원일단 방통위 보고서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직군별 비정규직 비율은시사교양·보도국에 주로 종사하는 작가, 리포터, 성우, 제작지원 등 ‘기타’ 직군이 약 42%로 가장 높다. 그 다음으로는 카메라, 영상, 음향, 조명, 미술, 편집 등 제작관련 직군 약 18%, 아나운서 약 15%, PD 약 6.3% 순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높다. 지상파방송사업자들은 대표 및 임원을 제외한 신규직원 805명 중 40%가 넘는 324명을 비정규직으로 충원하기도 했다. 지상파3사만 놓고 보면 2021년 3월 기준 시사교양국·보도국 내 프리랜서는 1125명으로 정규직(1078명)보다 많다. 특히 방송작가 97.4%, 아나운서 92.9%, PD 85.7% 등으로 방송 직군이 다른 직군보다 프리랜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들 방송사가 ‘비정규직 백화점’으로 불리는 배경이다. 처우도 열악하다. 계약서 없이 구두계약을 맺는 프리랜서 비율이 40%가 넘고, 주 68시간 이상 일하는 프리랜서 비율은 31%가 넘는다. 방송사 프리랜서는 정규직보다 직장 내 괴롭힘에도 더 쉽게 노출돼 있다. 방송사 비정규직 노동자 모임인 엔딩크레딧이 2023년 8월 조사한 결과, 프리랜서 10명 중 7명이 부당지시 업무외 업무 강요, 따돌림, 차별, 모욕, 명예훼손, 폭행 또는 폭언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네이버 이해진, 내달 미국 출장…투자 법인 설립 논의할 듯

    네이버 이해진, 내달 미국 출장…투자 법인 설립 논의할 듯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해 신규 투자 법인 설립을 논의한다. 16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은 다음달 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투자 네트워킹 행사를 찾아 한인 엔지니어·창업가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출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복귀한 이 의장의 첫 공식 해외 일정이 될 전망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남선 전략 투자 부문 대표도 동행할 예정이다. 이 의장은 행사를 계기로 현지 신규 투자 법인인 ‘네이버 벤처스’ 설립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법인의 수장에는 김 대표가 유력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2023년 북미 중고 거래 플랫폼 기업 포시마크를 인수하는 등 미국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사인 네이버 D2SF는 지난해 9월 북미에 기반을 둔 AI 기반 3D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과 패션 특화 멀티모달 AI 개발 스타트업 등 2곳에 첫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네이버는 이 의장의 복귀에 이어 오는 19일 신설 예정인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에 이 의장의 최측근인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내정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네이버 노조는 최 전 COO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인사라며 복귀에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최 전 COO의 복귀 반대를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며 “개인을 향한 공격이 아닌 구성원이 정서적으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최소한의 선을 지켜내야만 하는 노조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는 19일엔 경기 성남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최 전 대표의 복귀 거부 피켓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 보호”… 지자체들, 대책 팔 걷었다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다 목숨을 끊거나 흉기에 위협당하는 사례가 늘자 자치단체들이 직원 보호방안 마련에 적극 나섰다. 경기 파주시는 특이 민원 관련 소송에서 공무집행 방해 혐의자를 상대로 징역형을 잇따라 이끌어내는가 하면 최근에는 대응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응계획에 따르면 민원전화 전체 녹음과 면담 시 20분 지나면 종결 처리, 욕설, 협박, 성희롱 시 즉시 상담 종결 및 퇴거 조치, 피해 공무원에 대한 심리상담 및 의료비 지원, 법률상담 제공 등이 담겼다. 파주시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시 공무원이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둔기 피습을 당하는 등 피해가 빈발한 데 따른 것이다. 비슷한 조처는 악성민원이 시도 중 전국 2위로 알려진 경남도에서도 시행될 전망이다. 김일수 경남도의원은 최근 ‘민원 처리 담당자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전남 고흥군 과역면은 지난 7일 면사무소 민원실에서 인근 파출소와 연계해 악성 민원 발생 시 대처를 위한 모의훈련을 하기도 했다. 강원 양양군도 지난달 악성 민원에 강경 대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 보호대책을 마련했고, 경기도는 대응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 인천 옹진군 등 전국 상당수 지자체도 최근 관련 대책을 마련하거나 진행 중이다. 이같이 지자체들이 악성 민원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악성 민원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김포시 소속 9급 공무원이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 공무원은 도로 포트홀 보수 공사로 인한 차량 정체로 항의성 민원에 시달렸다.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 등 신상정보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후 경기도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자체가 홈페이지 조직도에서 직원들의 실명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중앙행정기관 49개, 지방자치단체 243개, 시도교육청 17개를 대상으로 악성 민원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악성 민원인은 2784명에 달했다. 기관별로는 기초자치단체 1372명, 중앙행정기관 1124명, 광역자치단체 192명, 교육청 96명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업무 담당자 개인 전화로 문자 수백통을 여러 차례 발송하는 ‘상습·반복’ 유형이 48%(1340명), ‘폭언·폭행·협박’ 유형이 40%(1113명)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 “목뼈가 뿔처럼” 심하게 꺾인 목, 스마트폰 과다 사용 때문이라는데…딱한 사연 있었다

    “목뼈가 뿔처럼” 심하게 꺾인 목, 스마트폰 과다 사용 때문이라는데…딱한 사연 있었다

    거의 ‘ㄱ’자 형태로 심하게 꺾인 목, 뿔처럼 튀어나온 목뼈. 일본 규슈 오이타현의 오이타 정형외과를 찾은 남성 환자(당시 25세)는 한눈에 봐도 그 상태가 심각했다. 환자는 병원을 찾기 전 6개월 동안 심한 목 통증을 겪고 있었으며 고개를 들어 올릴 수 없다고 호소했다. 목이 너무 심하게 꺾여 그의 턱은 가슴에 거의 맞닿아 있었다. 음식을 씹고 삼키기도 어려워 하루에 겨우 한 끼만 먹을 정도로 식사량이 줄어 있었고, 그 결과 걱정스러울 만큼 체중도 감소한 상황이었다. 또 척수 신경 압박으로 양쪽 팔다리에 저림 증상이 나타났고, 특히 왼손의 힘이 약해지는 척수증도 동반됐다. 이 환자의 심각한 경추 후만증과 ‘머리떨굼증후군’의 직접적인 원인은 좋지 않은 자세로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했기 때문으로 진단됐다. 목을 깊이 구부리고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는 습관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척추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몇 년에 걸쳐 방에 격리된 상태에서 이러한 습관을 유지했다는 언급으로 미루어 볼 때 환자는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환자는 어렸을 때 주기적인 틱 증상을 보이긴 했으나 초등학교 시절 상당히 활동적이었다. 그러나 중학교 때 심한 괴롭힘을 당한 뒤 학교를 그만뒀고, 몇 년 동안 방에 틀어박혀 스마트폰 게임에만 몰두하며 지냈다. 의료진은 환자에 대해 자폐증 진단을 내리면서 자폐증이 중학교 때 발현됐으며, 당시 당한 괴롭힘이 자폐증 발현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논문 저자들은 환자의 심각한 상태의 원인을 기존의 발달장애와 장시간 동안 고개를 숙인 나쁜 자세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했다.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목뼈가 왜곡되고 탈구됐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특히 경막) 부위에 흉터 같은 조직이 증식한 것이 관찰됐다. 의료진은 처음엔 목 주위에 착용해 머리를 떠받치는 의료 기기로 머리떨굼증후군을 교정하려고 했다. 그러나 장치를 착용한 환자가 감각 마비를 호소해 해당 치료는 중단됐다. 이에 의료진은 수술을 택했다. 먼저 척추뼈의 튀어나온 부분과 경막에 생긴 흉터 같은 조직 일부를 제거했다. 이후 목뼈에 나사와 금속 막대를 삽입해 자세를 교정했다. 수술 후 6개월 만에 환자는 머리를 수평으로 쉽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음식을 삼키는 어려움도 없어져 식사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됐고, 전반적인 자세와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퇴원 후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습관은 다시 이어졌으나 1년 뒤 추적 관찰한 결과 전과 같은 심각한 목 꺾임은 재발하지 않았다. 당시 환자를 본 의료진과 후쿠오카 의대 정형외과 연구진은 젊은 나이에도 장기간의 나쁜 자세 습관이 심각한 척추 변형과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늘고 있기에 그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은 장시간 목을 숙이는 자세를 피하고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목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논문 저자들은 2023년 일본정형외과 학회지(JOS)의 사례 연구집에 게재한 논문에서 환자와 그 가족이 사례 게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 [포착] 스마트폰 했을 뿐인데…목이 90도로 꺾인 남성, 현재 모습은?

    [포착] 스마트폰 했을 뿐인데…목이 90도로 꺾인 남성, 현재 모습은?

    목이 가슴에 닿을 정도로 꺾이는 머리떨굼증후군(Dropped Head Syndrome, DHS) 사례가 스마트폰을 떼어놓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2023년 일본 정형외과학회의 오픈 액세스 저널인 JOS 케이스 리포츠(JOS Case Reports)에 20대 남성 환자 A의 사례가 소개됐다. 당시 25세였던 남성 환자 A는 목이 앞쪽으로 완전히 구부러져 있었고, 목뒤 쪽으로는 뼈가 뿔처럼 툭 튀어나온 상태였다. 척추도 심하게 휘어져 있었다. 이 환자는 6개월 동안 심한 목 통증을 호소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목이 꺾여 머리를 들어 올릴 수 없게 되자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이 꺾인 순간부터는 음식물이나 물을 삼키기 어려웠고, 이 때문에 식사량이 줄어들면서 극심한 체중 감소 증상까지 나타났다. 의료진의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이 남성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원인은 스마트폰 게임이었다. 어린 시절 활발한 성격으로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던 이 남성은 학교에서 심각한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한 뒤 스스로 격리를 선택했다. 학교를 그만 둔 후부터 몇 년 동안 방에 틀어박혀 지냈고, 하루의 대부분을 스마트폰 게임을 하며 보냈다. 이 과정에서 목을 깊게 구부리고 기기를 내려다보는 자세가 굳어지면서 일명 ‘머리떨굼증후군’까지 얻게 됐다. 머리떨굼증후군은 목을 들어 올리는 근육이 약화해 머리를 똑바로 들어 유지하지 못하고 과도하게 앞으로 숙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미토콘드리아근병증, 선천성 근육병증, 중증근무력증과 같은 다양한 질환에서 흔히 나타나며 근육의 손상이나 신경 기능 저하로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이란 의료진도 머리떨굼증후군 환자 사례를 공개했다. 이란 이스파한대 의대 신경외과 의료진에 따르면, 위 사례와 마찬가지로 목이 90도 꺾여 움직임이 불가능해진 23세 남성 환자 B는 마약을 복용 후 목을 굽힌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습관 탓에 머리떨굼증후군이 생겼다. 이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뒤 약초를 이용해 자가 치료를 시도했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15개월 만에 병원을 찾아 머리떨굼증후군을 진단받았다. 환자 A와 B는 각각 스마트폰 게임과 마약에 중독돼 있었다는 차이는 있으나, 결과적으로 목을 깊게 구부린 자세를 장시간 유지한 습관이 머리떨굼증후군으로 이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환자 모두 척추가 심하게 변형된 것으로 확인돼 외과적 수술을 받았고, 보형물을 뼈에 고정해 자세를 교정하고 유지하는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현재 일상이 가능할 만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B의 사례를 보고한 이란 이스파한대 의대 신경외과 의료진은 “이번 사례는 장기간 고개를 숙인 자세를 취함으로써 심한 경추후만증(cervical kyphoscoliosis)이 발생한 사례”라며 “약물 자체가 근골격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환자가 약물 사용 후 장시간 특정 자세를 유지하는 일이 수개월간 반복되며 근골격계에 변화가 생기고 결국 경추후만증으로 이어지는 간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환자 B의 사례는 의료 사례 보고서, 임상 이미지, 시술 영상 등을 통해 중요한 의료 사례를 전달하고 임상 지식을 공유하는 클리니컬 케이스 리포츠(Clinical Case Reports)에 소개됐다.
  • 이란 “美 제재 해제시 핵무기도, 고농축 우라늄도 포기”

    이란 “美 제재 해제시 핵무기도, 고농축 우라늄도 포기”

    이란 고위 당국자는 자국에 대한 미국의 모든 경제 제재가 즉각 해제된다면 앞으로 핵무기를 절대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현재 보유 중인 고농축 우라늄을 전량 폐기할 의향이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고 정치·군사·핵 고문인 알리 샴하니는 이날 미국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런 조건이 맞춰진다면 오늘이라도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샴하니 고문은 그러면서 앞으로는 민간 용도의 저농도 우라늄만 농축하는 데 동의하고, 국제사회의 핵사찰도 허용하겠다고 덧붙였다. NBC는 그가 이런 조건이 맞춰질 경우 오늘이라도 합의문에 서명하겠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면서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시작한 이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으로부터 나온 가장 명확한 ‘공식 성명’(public statement)이라고 전했다. 샴하니 고문은 “그것(합의 타결)은 여전히 가능하다”면서 “미국인들이 그들의 말대로 행동한다면 우리는 확실히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더 나은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에 핵 프로그램 전면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는 대신 전력 생산 등 민간 용도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 활동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인터뷰는 중동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핵무기 포기와 협상 타결을 압박한 이후에 이뤄졌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하길 희망한다”면서도 협상 불발 시 이란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위협했다. 회유와 위협을 오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샴하니 고문은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그는 ‘올리브 가지’(화해의 말 또는 행위)에 대해 말하지만, 우리는 그걸 본 적이 없다. 그저 가시철조망뿐”이라고 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이란은)괴롭힘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국영 TV 방송에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자신이 여기 와서 구호를 외치고 우리를 겁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한테는 순교가 침대에 누워 죽어가는 것보다 훨씬 달콤한 일이다. 어떤 괴롭힘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미국에 핵 협상 돌파구로 아랍 국가와 미국 등이 참여하는 핵농축 합작 벤처를 설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전면 폐기하라는 미국에 대한 역제안으로, 이란 내 핵 프로그램이 민간 용도로 운용되는지 감시할 수 있는 일종의 안전장치로서 합작 벤처 설립을 제안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짚었다.
  • 日서 여중생이 가공인물 100명 만들어 동급생들 정신지배

    日서 여중생이 가공인물 100명 만들어 동급생들 정신지배

    일본에서 한 여중생이 소셜미디어(SNS)로 100명 이상의 가공인물을 만들어 동급생 여러 명을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해 괴롭힌 것으로 드러나 현지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3일 NHK,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구마모토시 교육위원회는 지난 2023년 9월 시립중학교에서 드러난 괴롭힘 사건의 보고서를 최근 제출했다. 구마모토시 교육위원회는 시립중학교 여학생 2명이 동급생으로부터 금전을 갈취당하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었다. 사건을 조사한 외부조사위원회는 “가해 학생이 오랜 기간에 걸쳐 심리적 지배를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사 과정에서 가해 학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학생이 1명 더 파악됐다.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SNS에서 100개 이상의 가짜 계정을 만들었다. 가해 학생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2020년 8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각 계정이 실제 인물인 것처럼 행세하며 피해 학생들과 대화를 주고받았다. 특히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들에게 “죽을지도 모른다”, “너를 죽이러 온다” 등 위협을 가해 금전을 요구하고 행동을 제한했다. 피해 학생 2명은 수십 차례에 걸쳐 주로 현금으로 약 18만엔(약 172만원)을 갈취당했다. 조사위원회는 2023년 9월 사건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학교 측이 해당 사건을 ‘중대한 사태’로 다루지 않았던 결정이 문제가 있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학교와 시 교육위원회에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 역사적 미중 무역회담…중국은 웃는데 미국 표정은 ‘딱딱’

    역사적 미중 무역회담…중국은 웃는데 미국 표정은 ‘딱딱’

    지난 10~11일 스위스에서 열린 미중 1차 무역협상에서 양국이 대대적 관세 인하에 합의하며 세계가 한숨돌린 가운데 역사적인 회담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 관련 사진 4장을 공개했다. 당시 협상은 철저한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국제 외교 관례를 깨고 모두 발언도 공개하지 않은 데다 회담장을 빠져나올 때도 양국 대표단이 철저하게 말을 아꼈다. 비공개회의까지 공개된 사진에서 중국 대표단을 이끈 허리펑(70) 국무원 부총리는 미소를 짓고 있으며, 리청강(58) 상무부 부부장(차관)과 랴오민(57) 재정부 부부장은 편안한 표정이다. 하지만 스콧 베선트(63)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46) USTR 대표는 미소 없이 딱딱하고 긴장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야외에서 양국 대표단이 대화하는 모습도 공개됐는데 허 부총리가 발언하는 도중에 베선트 장관은 두 손을 모으고 경청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번 협상은 18세기에 건축된 제네바의 유명 저택 ‘빌라 살라딘’(현 유엔 제네바 사무소 주재 스위스 대사관저)에서 진행됐으며 회담 장소에서는 호수가 내려다보인다. 양국은 90일간 상대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11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해 미국은 기존 145% 관세율을 30%로, 중국은 125% 관세율을 10%로 낮추기로 했다. 관세율 인하 발표 이후 양측은 모두 서로 무역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한 재설정했다”고 주장한 반면, 중국 관영언론은 “중국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관세전쟁 휴전 다음날인 13일 “괴롭힘과 패권주의는 자신을 고립시키는 일”이라며 “관세전쟁과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스콧 케네디 중국 전문가는 “제네바 합의는 미국의 사실상 완패이며 시진핑 주석의 강경한 보복 결정이 옳았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급격한 관세 인상으로 중국산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빗발치자 트럼프 대통령이 곰처럼 버틴 시 주석에게 항복했다는 것이다. 이번 중국 무역협상 대표단에는 쉬다퉁 국가마약방지위원회 부주임 겸 공안부 부부장이 참석해 미국의 펜타닐 우려에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원료가 중국에서 생산돼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유입된다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양측이 펜타닐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해 미국은 올해 2월과 3월 각각 10%씩 부과한 펜타닐 관련 관세 20%는 철회하지 않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펜타닐이 미국의 문제지 중국의 문제가 아니고, 책임은 미국 스스로에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지적했다.
  • “탈조선하라”는 이국종 만난 이준석 “닥터헬기 시도별 1대 이상 배치”

    “탈조선하라”는 이국종 만난 이준석 “닥터헬기 시도별 1대 이상 배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4일 권역외상센터를 광역단위로 통폐합하고 시도별로 닥터헬기를 1대 이상 배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응급의료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광역거점외상센터 국가완전책임제’ 도입을 이 후보의 16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 후보가 전날 대구에서 열린 의료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응급·중증 필수의료 분야의 인력 부족 문제점을 청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마련한 공약이라고 선대위는 설명했다. 선대위는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의 절반 이상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경험이 있을 정도로 의료 소송이 과다하게 남발돼 바이탈(필수의료) 관련 의료행위가 위축된다”면서 “결과적으로 환자를 살리기 위한 의료진이 적극의료를 선택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의료인의 적극적 의료행위를 응원하며, 의료인들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면서 “응급의료 종사자들의 소송 부담과 형사책임 범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한국형 응급진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의료인이 해당 기준에 부합하는 진료를 수행했을 경우 형사책임을 면제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 17개 권역에 설치된 권역외상센터를 통폐합해 광역 거점화하고, 각 센터의 운영에서 소송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광역거점외상센터 국가완전책임제’ 를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국종 면담…“인명 달린 문제 절충 없어”신속한 환자 이송을 위해 각 시도별로 닥터헬기 1대 이상을 배치하고 도심에 닥터헬기가 긴급 착륙할 수 있는 지역을 확보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도 공약에 담겼다. 선대위는 “이 후보가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과의 면담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국군대전병원을 찾아 이 병원장과의 면담에서 “죽느냐 사느냐 인명이 달린 문제에는 절충도 협상도 없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지난달 14일 군의관 후보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필수의료 기피와 대형병원의 구조적 문제를 둘러싸고 “대형병원의 고령 교수들과 공무원에게 평생 괴롭힘당하며 살기 싫다면 바이탈과는 하지 말라”, “조선에는 가망이 없다, 탈조선하라”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밖에도 ▲초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국가책임운영 광역거점응급의료센터 지정 ▲응급환자 수용 병원 직접 지원 강화 ▲ 응급의료기관 안전요원 및 청원경찰 법적 권한 강화 등을 공약에 포함했다.
  • “코뼈가 없다고 온갖 욕을…” 구순구개열 中 여대생 ‘악플’에 눈물 호소

    “코뼈가 없다고 온갖 욕을…” 구순구개열 中 여대생 ‘악플’에 눈물 호소

    얼굴에 생기는 흔한 선천성 기형인 ‘구순구개열’을 가지고 태어난 중국의 한 여대생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신을 향한 ‘악플’ 등 괴롭힘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코뼈 결손으로 코가 납작한 이 여대생은 남들과 다른 외모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온갖 괴롭힘에 노출돼왔다며 “괴롭힘을 통해 우월감을 느끼려 하지 말라”고 일침했다. 12일 홍싱신문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에 사는 한 여대생 A씨는 최근 “SNS를 통해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A씨는 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나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듣기 싫은 설명을 수도 없이 얻었고, 셀 수 없이 불공평한 일을 겪었다”며 “또 말도 안 되는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입을 열었다. A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인터넷에서 당신의 말 한마디가 무엇도 바꾸지 못할 수 있지만, 마음이 취약한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릴 때부터 듣기 싫은 별명…SNS로 욕설”이어 “제발 다른 사람의 외모를 공격하며 ‘정상인’으로서의 자신의 우월감을 과시하려는 행동을 멈춰달라”면서 “나는 코가 당신들과 다를 뿐 그 외에는 당신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일침했다. A씨는 “사람들의 인식이 저마다 다른 건 이해하지만, 그게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무기가 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A씨는 평소 여느 여대생과 다를 바 없이 자신의 SNS를 통해 ‘셀카’와 일상 사진, 영상 등을 공유해왔다. 그러나 네티즌들로부터 익명의 ‘악플 공격’에 시달리다 이에 대해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어머니께서 나를 임신하셨을 때 복용한 약의 부작용으로 코뼈가 기형인 채로 태어났다”면서 “2세가 되기 전 수술을 받아 지금은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구순구개열은 입술이나 잇몸 또는 입 천장이 갈라진 채 태어나는 선천적 기형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약 650명에서 1000명당 한 명꼴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입술이 갈라져있는 경우를 구순열, 목젖 및 입 천장이 갈라지는 경우를 구개열이라고 한다. 입술이나 잇몸, 입천장이 갈라져있는 것 뿐 아니라 근육과 연골, 뼈에 이르는 총체적인 안면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알려진 환경적 원인으로는 유전 및 가족력, 임신 초기 약물 복용 등이 꼽힌다. 영유아기에 수술을 시작해 성장 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수술 및 교정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 ‘반미 연대’ 과시한 푸틴·시진핑… “중러 관계 역대 최고 수준” 성명

    ‘반미 연대’ 과시한 푸틴·시진핑… “중러 관계 역대 최고 수준” 성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 양국 관계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서로의 연대를 재확인하며 서방 패권주의에 맞서 다극 세계 질서 구축 의지를 밝혔다. 사실상 미국을 정조준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외교적 수단으로만 해결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와 강압적 압박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전날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 80주년(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해 나흘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 시 주석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양국의 전략적 상호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서명에 서명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시작 후 첫 대면 회담이다. 두 정상은 또 이날 회담을 통해 세계 전략적 안정에 대한 공동성명, 투자 촉진과 상호보호에 대한 협정 등도 체결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말 미국과의 첫 무역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중러 밀착을 과시하는 시 주석의 행보는 미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인 상황에서 의미심장하다는 평가다. 두 정상은 회담 중 서로를 ‘친애하는 동지’, ‘나의 오랜 동지’ 등으로 부르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특히 시 주석은 “국제적 일방주의와 조류를 거스르는 강권(패권)적 괴롭힘 행위를 맞아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세계 강대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라는 특수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방주의’와 ‘강권적 괴롭힘’ 등은 중국이 미국을 비난할 때 써 온 표현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중러 공동 전선을 부각하기 위한 수사로 보인다. 그는 회담 후에도 “중러는 ‘강철’ 같은 진정한 친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중국 친구들과 함께 역사적 진실을 굳건히 지키고 신나치주의와 군국주의의 징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또 “내일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성대한 열병식에 중국 의장대도 참여할 것”이라며 양국 군사 교류를 과시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크렘린궁은 “북한 대표로는 대사급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 [단독] 경찰 ‘전공의 리베이트’ 제보 교수 따돌림 수사

    [단독] 경찰 ‘전공의 리베이트’ 제보 교수 따돌림 수사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 리베이트’를 제보했던 의대 교수가 공익 신고 이후 따돌림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 교수가 제보한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전공의들에게 회식비 등을 제공한 제약사 3곳을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공익 신고를 한 A교수를 보호하지 않고 환자 관리 업무를 과중하게 떠넘기는 등 따돌림을 조장·방치한 의혹과 관련해 해당 교수가 근무한 병원 전현직 원장과 병원을 운영하는 학교 법인 이사장, 병원 직원을 수사하고 있다. A교수는 최근 경찰에 병원장 등 8명을 공익신고자보호법, 근로기준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고소장을 분석한 이후 A교수를 포함한 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공의들이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고 비급여 항목인 비타민을 과다 처방했다’는 내용의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제보한 A교수는 지난해 2월까지 약 2년간 진료와 수술, 환자 관리를 혼자서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2월 이러한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하고 병원장에게 500만원, 병원 운영 학교법인에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서울북부지검은 A교수가 제보한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약사법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제약사 3곳을 수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 제약사 직원들로부터 ‘제품 설명회’를 빌미로 회식비 등을 제공받은 혐의로 이 병원 전공의 출신 의사들과 제약사 직원들을 검찰에 넘긴 바 있다.
  • 푸틴 “역대급” 시진핑과 공동성명…대북제재 포기·한반도 외교적 해결 촉구

    푸틴 “역대급” 시진핑과 공동성명…대북제재 포기·한반도 외교적 해결 촉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현지시간) 정상회담 후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새로운 시대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상호작용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공동성명에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강한 압박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두 정상은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와 강압적 압력을 포기할 것을 각국에 촉구하며 외교적 수단만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양국은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하지만 분쟁을 장기적으로 해결하려면 ‘근본 원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핵보유국 간 관계 악화로 세계 핵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핵보유국들이 냉전식 행동을 버리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동 지역의 안정을 촉구하면서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도 밝혔다. 이어 미국의 새로운 미사일 방어 체계인 ‘골든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 외에도 이날 회담을 통해 세계 전략적 안정에 대한 공동성명, 투자 촉진과 상호보호에 대한 협정 등도 체결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이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해 공통되거나 비슷한 접근법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동지’ 푸틴·시진핑 회담…“나치·일방주의 대응”앞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 게오르기옙스키홀에서 만나 인사한 뒤 회담했다. 시 주석은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을 계기로 전날부터 나흘간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이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서방과 대립하는 러시아에 직접 방문, 강력한 지지와 연대를 대외에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동지”라고 불렀고, 시 주석도 푸틴 대통령에게 “나의 오랜 동지”라고 화답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회담 모두발언에서 두 정상은 서방에 맞서면서 다극 세계 질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중국 친구들과 함께 역사적 진실을 확고히 지키고 전쟁 시기 사건의 기억을 보호하며 신 나치주의와 군국주의의 현대적 발현에 대응한다”라고 말했다. ‘신나치 세력’ 퇴치는 러시아가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명분 중 하나다. 푸틴 대통령은 또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이 2700만명의 목숨을 잃었고 중국은 독립을 위해 3만 7000만명이 희생됐다며 이 기간 발전된 양국의 전우애가 양자관계의 근본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희생으로 달성한 파시즘에 대한 승리는 영속적인 의미를 갖는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현재 국제적 일방주의와 조류를 거스르는 강권(패권)적 괴롭힘 행위를 맞아 러시아와 함께 세계 강대국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라는 특수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올바른 제2차 세계대전 사관(史觀)을 함께 발양하고 유엔의 권위·지위를 수호하며 중러 양국 및 수많은 개발도상국의 권익을 단호히 수호해야 한다”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으로 이로운 경제 세계화를 손잡고 추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쁘다면서 양국 관계의 발전·심화가 필연적인 시대적 호소라고 강조했다.
  • [단독]경찰, ‘전공의 리베이트’ 제보한 교수 따돌림 의혹 수사

    [단독]경찰, ‘전공의 리베이트’ 제보한 교수 따돌림 의혹 수사

    공익신고자보호법·근로기준법 위반 등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 리베이트’를 제보했던 의대 교수가 공익 신고 이후 따돌림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 교수가 제보한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전공의들에게 회식비 등을 제공한 제약사 3곳을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공익 신고를 한 A교수를 보호하지 않고 환자 관리 업무를 과중하게 떠넘기는 등 따돌림을 조장·방치한 의혹과 관련해 해당 교수가 근무한 병원 전현직 원장과 병원을 운영하는 학교 법인 이사장, 병원 직원을 수사하고 있다. A교수는 최근 경찰에 병원장 등 8명을 공익신고자보호법, 근로기준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고소장을 분석한 이후 A교수를 포함한 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공의들이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고 비급여 항목인 비타민을 과다 처방했다’는 내용의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제보한 A교수는 지난해 2월까지 약 2년간 진료와 수술, 환자 관리를 혼자서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2월 이러한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하고 병원장에게 500만원, 병원 운영 학교법인에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서울북부지검은 A교수가 제보한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약사법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제약사 3곳을 수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 제약사 직원들로부터 ‘제품 설명회’를 빌미로 회식비 등을 제공받은 혐의로 이 병원 전공의 출신 의사들과 제약사 직원들을 검찰에 넘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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