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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성장 조급증 앞서 경제 체질 개선을

    한국경제, 특히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여지없이 드러났다.‘괴담’ 수준에 가까운 최악의 시나리오가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청와대와 국무총리, 한국은행 총재, 기획재정부장관,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등 정부 관련 수장들이 총동원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나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도 유동성 위기는 없을 것이라며 정부의 위기설 부인에 동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금융시장은 여전히 반신반의하고 있다. 우리는 이같은 불신의 근원이 정부 정책의 신뢰 위기에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무수한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아직도 시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이는 ‘8·21 부동산 활성화대책’ 발표 때나 8월31일 청와대 핵심당국자의 브리핑에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의 위험성을 적시했던 것과는 상반된다.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이 전제를 달기는 했으나 대운하의 불씨를 지피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 대통령의 대운하 포기 선언을 정면으로 뒤엎는 것이다. 새 정부 출범 후 엄청난 비용을 치른 끝에 ‘성장’에서 ‘안정’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기로 했음에도 성장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듯한 이러한 발언들은 정부 불신을 부추기기에 충분하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명박 정부에 가장 절실한 것은 신뢰 회복이다. 성장에 대한 조급증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지금은 허약한 경제체질을 강화할 때다. 경제위기설이 주는 교훈이기도 하다. 글로벌 경제침체 국면에서 나홀로 성장을 구가하겠다는 욕심은 독배를 들이키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9월 금융위기설 진단] 위기설 실체는 불안감…채권만기 9~10일이 고비

    [9월 금융위기설 진단] 위기설 실체는 불안감…채권만기 9~10일이 고비

    이른바 ‘9월 위기설’로 나라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제2의 외환위기까지 들먹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따져 보면 위기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휘몰아친 위기설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우리 경제가 위기라고 볼 만한 상황인지 심층 분석해 본다. ‘9월 위기설’과 관련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기는 없다는 견해가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소의 불안 요소는 있지만 경제 시스템의 붕괴, 즉 국가부도와 같은 사태는 오지 않는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위기설의 첫번째 진원지는 외국인들이 채권만기일인 오는 9일과 10일 그들이 보유한 국고채를 일시에 청산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문제 없다고 본다. 일시 청산 가능성도 낮을 뿐더러 국고채 67억 1000만 달러의 물량에 대해 은행은 물론 한국은행까지 대비해 놓은 것으로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67억달러의 채권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최악의 경우에도 환율이 오르겠지만 지급불능에 따른 국가 위기상황이 벌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대외부채 감당할 만한 수준 대외부채는 어떨까.6월말 현재 유동외채(단기외채+만기 1년 미만의 장기외채)가 2223억달러지만, 팔아서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채권의 규모가 3356억달러로 훨씬 많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단기외채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2005년부터 2008년 초까지 증가한 외채의 대부분은 국내 조선업체와 투신사들의 선물환헤지 물량, 외국인들의 채권투자로 인한 것으로 회계상 부채지만 사실상 부채가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총외채 증가분은 2415억달러다. 그 기간 국내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물량은 1588억달러, 투신사의 선물환 매도는 742억달러, 외국인들의 채권투자액은 580억달러로 총 2910억달러다. 그러나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위기감이 고조될 때는 어쨌든 단기외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도 아직 양호 5개월째 ‘나홀로’ 줄고 있는 외환보유액은 괜찮을까. 올해 들어 중국·일본·타이완·러시아·인도 등은 외환보유액이 꾸준히 증가했다.8월말 현재 우리의 외환보유액은 2432억달러다. 과거 정부 보고서에서는 적정 외환보유액을 2900억달러로 보고 400억∼500억달러가 부족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메랄 카라술루 주한 대표는 3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외부충격에 대처하기에 무리가 없다. 과거 외환위기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환율 급등은 왜? 그렇다면 최근 환율은 왜 급등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오석태 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은행·기업 등이 연말에 나타날지도 모를 위기에 대비해 ‘실탄’을 확보해 두려 한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 김성순 기업은행 자금운영팀의 차장은 “환율 급등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펀드 환매 물량이 지난 주부터 이번 주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 수요가 급증한 탓”이라고 했다. 이를 종합해 볼 때 9월 위기설은 빠르면 이번 주말인 5일쯤이나 늦어도 다음주 초인 8일까지는 수그러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불안 계속땐 경기 위축 문제는 위기 소동이 지나간 뒤 환율이 안정되고 주가가 다시 상승하며 채권금리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오석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위기설은 사실 위기가 아니었는데 과장된 측면이 있었다.”면서 “다만 9월 두 번째 주가 지나간 뒤에도 불안요소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촉발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한 국내 경제에 다시 위기론이 부각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한국의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가 침체되면 국내 경기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인석 굿모닝 신한증권 상무 “환율 못 잡으면 한국판 서브프라임 우려” 9월 위기론이 사그라들면 경제는 안정될까. 정인석 굿모닝 신한증권 상무는 3일 “시장의 심리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 더 문제”라면서 “정부도 ‘위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하지만 말고, 시장이 불안해하는 가계부채 부실 가능성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부실,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나갈 방침인지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전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어려움은 있어도 시스템이 붕괴되는 위기는 없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수긍하면서 “그러나 시장에 불안요인들이 쌓이면 모두 한 방향으로 몰려가는 쏠림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별문제 없이 항해하던 배가 뒤집히기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을 심리적 공황 상태로 빠뜨린 가파른 환율 상승도 어찌 보면 불안한 심리를 타고 서로 놀라면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정 상무는 “1997년 외환위기와 달리 11년이 지난 현재는 우리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90%에 불과하고 건실해서 유동성이 문제되고 있는 일부 기업들이 쓰러진다고 해도 대기업 도산의 연쇄반응이 나타난다든지 하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다른 각도에서 환율 상승을 위험스럽고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즉 환율 상승이 물가를 상승시키고 채권금리를 끌어 올려서 그 결과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더 커져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부동산 담보대출 이자부담으로 허리가 휘고 있는 가계들이 주택을 한꺼번에 매물로 내놓아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되면 ‘한국판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가계발 부실이 경제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문제가 터지면 한국 경제 전체의 시스템이 휘청거릴 수 있다고 정 상무는 분석한다. 결국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국내 경제의 위험 요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위기설 왜 나왔나 증권가 루머+최악 경제지표 ‘늑장 정부’ 시장혼란 더 키워 ‘9월 위기설’은 지난 5월 채권시장에서 루머 수준으로 시작됐다는 게 금융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러다 5월말에서 6월 사이에 국제 유가 급등으로 물가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경기침체가 아닌 경제위기 쪽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습될 것 같았던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위기설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위기설의 요체는 외국인들이 9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약 67억달러의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고 모두 처분해 빠져 나가면 환율과 금리가 폭등하고 나라 전체가 외환위기 때처럼 외환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 6∼7월 두달 동안 외국인들이 채권시장에서 42억달러가량 순매도하면서 외국자본이 급속히 빠져 나가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였다. 국내의 달러부족 사태도 위기설에 한몫했다. 외환위기 이후 올해 처음 100억달러 정도의 적자가 예상되는 데다 7월 자본수지는 1997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인 57억 746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고환율정책을 고수하느라 외환보유고의 일부를 소진해 불안감을 증폭시켰다.8월 외환보유액은 2432억달러로 올들어 최고점인 3월 2642억원에 비해 210억달러 줄었다. 외환보유고 감소로 대외채무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잔존 만기가 1년 이내인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75.8%에서 올해 6월말 86.1%로 증가한 것도 불안을 키운 이유 가운데 하나다. 고유가가 한풀 꺾이면서 안도하던 물가가 고환율로 다시 상승 압박을 받고, 경기동행 및 선행지수 등이 6개월째 동반하락하는 등 실물지표가 최악의 상태로 치달으면서 위기설이 증폭됐다. 정부의 안이한 대응도 위기설을 키웠다. 광우병 괴담처럼 초기 대응의 미숙으로 위기설의 불씨를 끄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과 무리한 고환율 정책 등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해 위기설을 잠재우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04일 TV 하이라이트]

    ●불만제로(MBC 오후 11시5분) 빵맛이 이상하다며 제조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제보자들이 끊이지 않는다. 당일 구운 신선한 빵. 과연 믿고 먹어도 될까? 국내 유명 프렌차이즈 제과점 케이크의 유통기한 변조 현장을 포착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빵을 만들고 교묘한 수법으로 유통기한을 변조하는 현장까지 빵집의 비밀을 파헤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는 초·중등학교 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제대로 된 학용품도 없이 공부를 하고 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한국의 한 복지단체가 후원에 나섰다. 이번 기증식에서는 모두 5만 달러 상당의 학용품이 키르기스스탄의 불우한 학생 1000여명에게 전달돼 그들의 학업을 돕게 된다.   ●미스터리 특공대(SBS 오후 11시5분) 도로에서 기이한 현상들이 나타난다는 경기도 하남시의 평범한 고갯길. 터널 속에서 귀신을 목격했다는 영동 고속도로 터널. 사고 다발 지역으로 손꼽히는 암사동의 도로. 도로 주변에 무덤이 늘어선 경기도의 공동묘지길. 귀신이 나타난다는 괴담이 끊이지 않는 무서운 도로들의 진실은 무엇일까?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대가족의 대대적 환영 속에서 새삼 가족의 고마움을 느끼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맛보는 명희 씨. 하지만 그녀가 그토록 기다렸던 아버지는 치매에 걸려 딸과의 대화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아버지는 기억의 끈을 거의 놓은 상태임에도 37년 만에 만난 막내딸을 위해 한마디만은 잊지 않았다.“미안하다. 미안하다.”   ●큰언니(KBS1 오전 7시50분) 황씨는 의사가 되어 눈 앞에 서 있는 인수의 모습에 얼떨떨하기만 하다. 인수는 그런 황씨에게 학인과 인옥의 결혼만 막으면 다 잘 될 줄 알았냐는 말로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더불어 황씨는 마흔이 넘은 학인의 나이 때문에 제대로 된 선자리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에 충격을 받고 갑작스러운 가슴의 통증을 느낀다.   ●극한직업-고속철도 건설 2부(EBS 오후 10시40분) 지붕 설치 작업이 한창인 신경주 역사에서는 지상 37m 높이에 작업자들이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 작업을 해야 한다. 기둥과 지붕을 만드는 트러스를 연결하기 위해 고공에 매달려 작업하는 사람들. 그들이 의지하는 것은 오직 안전고리 하나뿐이라 보기에도 아찔할 정도다.
  • 늦더위 식힐 한맺힌 기방의 사연

    늦더위 식힐 한맺힌 기방의 사연

    이대로 떠나보내기는 아쉬운 여름. 안방극장에 늦더위를 날려버릴 한맺힌 기녀들의 사연이 펼쳐진다.27일 오후 9시55분에 방송되는 KBS 2TV ‘전설의 고향’ 제6화 ‘기방괴담’(극본 유은하·연출 김정민)편은 중견탤런트 이덕화가 단막극을 살리자는 취지로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작품. 귀신이 산다는 기괴한 소문이 도는 기방 ‘화혼옥’을 배경으로 죽어서도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기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풍악소리가 화혼옥의 담장을 넘던 어느날 밤. 지금은 낙향했지만 여전히 막강한 권력을 움켜쥔 김대감(이덕화)과 이대감이 거나하게 술판을 벌인다. 하지만 호기롭게 내민 술잔의 흥취도 그날 밤으로 끝나고 만다. 이대감이 화혼옥 한복판에서 살해되고 만 것. 기생 애향(장채우)은 이대감의 죽음이 실종된 다른 기녀인 소월의 짓이라고 떠들어댄다. 그러자 고을에는 화혼옥에 귀신이 산다는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간다. 이때 화혼옥에 그림솜씨로 먹고 사는 한량 효량(이민우)이 나타난다. 효량은 있는 대로 먹고 마신 뒤 술값은 그림으로 대신하겠노라며 배짱을 부린다. 그리고는 본보기로 그림 하나를 꺼내는데, 기생 화란(민지영)은 그 초상화가 사라진 소월의 얼굴과 닮아 크게 놀란다. 그날 밤, 소월의 원귀에 홀린 애향은 변사체로 발견된다. 이에, 고을 사또(김규철)는 화혼옥의 연속된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공기업 개혁 용두사미로 끝내선 안 된다

    정부가 어제 1단계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주공과 토공의 통폐합을 비롯해 27개 기관 민영화,12개 기관의 기능조정 등 41개 공공기관을 ‘선진화’하겠다는 것이다.305개 공기업과 14개 공적자금투입기관 등 319개 개혁 대상 중 13%에 해당한다. 나머지는 2,3차에 걸쳐 개혁안을 내놓는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우리는 이번 1단계 방안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금융공기업의 경우 대부분 이전 발표 내용을 재탕하는 데 그쳤다. 한국토지신탁 등 민영화 대상으로 언급된 5개 공기업도 내용면에서 실망스럽다. 국민에게는 대부분 생소하다. 공기업 개혁은 시대적 요구다. 이명박 정부가 공약한 핵심과제이기도 하다. 방만한 공공부문에 경쟁을 불어넣지 않고는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타파하지 못한다. 당초 5월말 청와대 주도로 개혁안을 마련하려다 ‘인터넷 괴담’에 놀라 발표시기를 늦췄다. 그 과정에서 ‘민영화’ 중심에서 ‘선진화’로 후퇴했다. 개혁 주체도 청와대에서 소관부처로 바뀌었다. 더구나 전기, 가스, 수도, 건강보험 등 4대 부분을 민영화 대상에서 제외하다 보니 민영화의 골격 자체가 일그러졌다. 그럼에도 개혁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 정부는 무엇보다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노조의 반발 등을 극복해야 한다. 공기업 민영화는 이제 겨우 첫 삽을 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민영화, 통폐합, 기능 조정 등 개혁대상 공기업이 100개 안팎 정도라고 한다. 이른 시일내에 청사진을 제시하고 개혁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나머지 200여개 공기업도 민영화나 통폐합에 상응하는 내부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특히 공기업 비효율의 근원적인 요인으로 지목돼온 관료-공기업 노조-공기업 CEO-정치권의 담합구조를 철저히 타파해야 한다. 공기업 개혁이 용두사미로 끝난다면 이명박 정부의 설 자리는 없다.
  • [이지운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中 “테러보다 심리적 공황이 더 두려워”

    “공포(恐怖), 공구(恐懼), 공황(恐慌) 가운데 중국이 정말 두려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 중국인이 던진 물음은 올림픽을 맞은 중국의 근본적인 상황과 기본적인 시각을 다시금 생각케 한다. 세 단어는 한자로도 저마다 뜻 차이가 드러나지만 중국어로는 더욱 뚜렷하다. 특히 ‘공포’는 우리말로 ‘테러’로 쓰인다. 중국이 ‘안전 올림픽’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희생하겠다는 자세로 올림픽에 임하고 있으니 테러가 정답일 법하지만, 이 중국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공황’을 꼽았다. 올 상반기 중국을 들여다보면 그 답에 이르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기간 중국은 온갖 풍설의 경연장이었다.그 가운데 쓰촨(四川) 대지진은 그 절정이랄 수 있다.“시신 발굴을 마무리하지 않은 채 불도저로 밀어버렸다더라. 알고 있느냐.”,“지금 자원봉사자도 현장 진입을 막고 구호품을 자기들끼리 나누고 있다고 한다. 들어봤느냐.”현장을 다녀온 기자에게조차 베이징 사람들은 온갖 소문을 쏟아냈다.‘그럴 리가 있겠느냐.’는 기자의 반응에 그들은 대부분 “당신이 몰라서 그렇다.”며 자신들의 주장을 기정사실화했다. 풍설로 치자면 올해 발생한 각종 재난이 숫자 8과 관련됐다는 각종 괴담도 지나칠 수 없다.8월8일 대재앙설이 횡행하면서 “당신은 기자라 어쩔 수 없겠지만, 가급적 개막일 주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 주변에는 가지 않도록 하라.”는 진심어린 충고도 여러차례 들었다. 쓰촨 대지진이 발생한 5월12일 이후 첫번째로 날짜의 합이 8이 되는 5월21일 청두(成都) 도심이 텅 빈 것처럼 썰렁했던 기억도 새롭다.‘미신적’ 요소 때문에 기사화하지 않았지만, 괴담이 괴담을 낳으며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무너뜨려 갔는지는 서로들 분명히 알고 있다. 왜 중국 지도부가 잔치 분위기를 스스로 망쳐가며 안전에 안전을 강조하며 사회를 조여왔는지, 시간이 흐를수록 이해가 간다. 테러가 무서운 것은 테러에 따른 직접적 피해보다는 테러 이후 야기될 심리적 공황 때문이다.2000년 미국의 9·11 사태로 부시 정권의 위기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겠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사고가 터지면 민심은 중국공산당의 능력에 회의를 품기 시작할지 모른다는 지적이 많다. 중국인의 결론은 한마디로 “어떤 상황에서든 공황만 막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베이징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개막식의 화려한 불꽃놀이와 흥분되는 경기뿐 아니라 중국인의 마음도 함께 살펴봐야 할 올림픽이다.jj@seoul.co.kr
  • 정치권 촛불 규제? 장려?

    정치권 촛불 규제? 장려?

    정국을 흔들었던 ‘촛불’의 위력에 실감한 여야가 ‘촛불 정국’과 관련한 법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이들 법안은 여야간에 아전인수식 접근으로 극명한 대립을 이루고 있다. 한나라당은 ‘촛불 집회’가 초반의 순수성을 잃고 불법·폭력 집회로 변질됐다고 판단, 집회 규제를 강화하고 ‘광우병 괴담’ 등의 확산통로로 지목된 인터넷의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법안을 집중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집회의 자유를 강화하고 공권력의 과잉 진압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 발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측의 법안 내용이 상반되다 보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상수 의원은 지난달 31일 집회에서 사용되는 확성기의 소음기준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내놓았다. 인터넷 규제와 관련된 한나라당의 대응은 더욱 강경하다. 한나라당은 지난 1일 당정협의를 통해 인터넷상의 악성 댓글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 실명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천정배 의원은 지난 달 19일 일몰 이후 금지돼 있는 집회·시위의 시간대 제한을 사실상 철폐하는 내용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야간 촛불집회도 합법화하겠다는 의도다. 강창일 의원은 전투경찰의 임무를 대간첩작전에 국한시키는 전투경찰대설치법 개정안등을 내놓았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올여름 극장가 공포영화가 몰락한 이유

    매년 여름 4∼5편씩은 개봉됐던 한국 공포영화가 올해는 ‘고사:피의 중간고사’ 단 한 편뿐이다.‘여고괴담’이나 ‘장화, 홍련’ 등이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여름 공포영화 관객층이 어느 정도 형성된 것으로 여겨졌지만 결국 ‘신기루’였다. 공포영화가 이처럼 몰락한 이유는 무었일까. 가장 큰 이유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공포를 느끼거나 뭔가 호기심을 느낄 만한 요소를 찾기 힘들다. 진지하게 작가의식만 불어넣으려 했지, 공포영화 본연의 즐거움인 섬뜩한 공포는 외면했다. 귀신이 툭 튀어나오는 깜짝 효과에 기대거나 괜히 피 칠갑을 하는 장면만 늘어놨을 뿐이다. 공포영화에 무지한 제작자와 감독들은 ‘링’과 ‘주온’에서 나온 귀신들을 그대로 모셔 오는 것에만 열중했다. 그래도 여름이니 공포영화 한 편 보자는 생각으로 들어온 관객에게 최소한의 즐거움조차 주지 못했다. 한마디로 너무 못 만들었다. 그러니 관객이 한국 공포영화를 멀리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사실 대부분의 장르영화는 오락을 위한 영화다. 심오한 주제의식이나 작가적 야심을 보고 싶다면, 공포영화가 아니라 예술영화를 택할 것이다. 공포영화를 보러 가는 관객은, 무엇보다 많이 무서워하고 많이 놀라기를 원한다. 등골이 서늘해질 수 있는, 숨이 막힐 것 같은 공포를 원하는 것이다. 다른 게 부족해도 공포만 있다면 만족한다. 이를테면 태국 공포영화 ‘셔터’가 인기 있었던 이유도 그것이다. 식상한 이야기이지만 꽤 무섭다. 원혼의 복수를 다룬 낡은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앞뒤가 맞는다. 하지만 한국 공포영화는 그런 기본적인 요소들조차 허술하다. 원혼의 복수는 논리가 없고, 공감이 가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캐릭터마다 어두운 과거 하나씩은 구구절절 늘어놓는다. 확실하게 무서운 것을 보여주려 하기보다는 귀신에게 철학적 의미를 부여하거나 동정을 할 수밖에 없는 과거를 만들어 주려는 것이다. 무서운 영화지만, 슬프기도 하고 감동이 있는 영화가 되기를 원한다. 그게 뭔가 더 고상하고, 의미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냥 무섭기만 한 공포영화는 싸구려라고 무시한다. 한국의 장르영화는 대체로 종합선물세트를 지향한다. 코미디 영화를 만들다가 갑자기 후반부에는 신파로 바뀌고, 감동적인 화해와 용서의 드라마로 끝나는 경우가 태반이다. 공포영화도 마찬가지다. 아주 무서운 영화가 아니라 무섭고, 웃기고, 슬프고, 감동적인 영화를 만들려고 한다. 아무나 ‘플래닛 테러’나 ‘데드 얼라이브’ 같은 하이브리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냥 확실하게 무서운 영화만 만들자. 그게 한국 공포영화를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다.
  • 캐치온, 매주 화요일 공포영화

    케이블 채널 캐치온은 ‘미개봉작 스페셜’에서 무더위를 날려버릴 공포영화 4편을 5일부터 4주 동안 매주 화요일 밤 12시에 차례로 방영한다. 첫날인 5일 방송되는 ‘브리드’는 섬으로 여행을 떠난 5명의 청춘 남녀가 돌연변이 개들과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12일 ‘플래시드2’는 거대한 악어와의 싸움을 코믹액션으로 선보인다.19일 ‘할로윈’은 10살 때 계부와 누나를 살해하고 정신병원에 수감된 주인공이 병원을 탈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26일의 ‘괴담’은 일본 공포영화의 대가 나카다 히데오의 작품으로, 애증으로 얽힌 남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 ‘추격자’, 부천국제영화제 3부문 석권

    ‘추격자’, 부천국제영화제 3부문 석권

    지난 7월 18일 대망의 문을 연 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8)가 25일 저녁 6시에 폐막식을 가졌다. ’여고괴담’의 최익환 감독과 배우 서지혜의 사회로 열린 폐막식에는 해외 게스트들을 비롯한 영화계 인사들과 일반 관객들로 가득 들어차 PiFan2008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장편부문 작품상은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흥행몰이의 일등공신인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에 돌아갔다. 나 감독은 이 영화로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 아시아 영화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추격자’의 여주인공 서영희가 여우주연상을 받아 올 최고의 흥행작인 ‘추격자’는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남우주연상은 ‘제 1규칙’의 정이건, 여문락이 수상했으며 심사위원특별상은 ‘어둠속의 공포’에 돌아갔다. 단편 부문 대상은 로드리고 구디뇨 감독의 ‘할로우 씨 사건의 진실’이 수상했으며 장형윤 감독의 ‘무림일검의 사생활’이 한국단편특별상 및 단편 관객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폐막작으로는 ‘엽기적인 그녀’ 곽재용 감독이 일본에서 연출한 ‘사이보그, 그녀’가 일본 개봉과는 다른 버전으로 첫 상영돼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열린 이번 부천국제영화제는 39개국 총 205편이 출품됐으며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공기업 개혁 후퇴는 없다더니

    새 정부가 ‘고비용·저효율’의 상징으로 지목했던 공공부문에 대한 개혁이 후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공기업 선진화 청사진을 당초 6월까지 제시하기로 했다가 ‘촛불정국’의 여파로 7월로 연기한 데 이어 다시 8월로 늦출 것이라고 한다. 공기업 개혁 주체도 청와대에서 각 부처로 일임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그 과정에서 민영화 대상은 대폭 축소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과거 정부와 마찬가지로 CEO만 ‘내 사람’으로 물갈이하는 식의 무늬만 개혁으로 귀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명박 정부가 공기업 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함에도 강도와 시기를 조절할 수밖에 없는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불황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민영화 괴담’이 갖는 폭발력은 촛불집회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그럼에도 추진일정과 청사진을 쉬쉬해가며 공기업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반대세력에 또 다른 반발 명분만 줄 뿐이다. 광우병 파문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기는 했으나 공기업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 참여정부 5년 동안 공기업 임직원은 6만 5000명이나 늘었다. 급여도 ‘돈잔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마구잡이로 늘렸다. 그럼에도 대국민 서비스는 달라진 것이 없다. 공공부문이 비대해지면 민간부문은 위축된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은 잠재성장률 확충의 탈출구로 공공부문 개혁을 지목하지 않았던가. 정부는 더 이상 ‘공기업 선진화’라는 수식어로 개혁 후퇴를 덧칠하지 말기 바란다.
  • [서울광장]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 일, 해서는 안 될 일/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 일, 해서는 안 될 일/함혜리 논설위원

    청와대 업무처리시스템 ‘e지원’ 서버 1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에 있는 것이 정부 방문조사에서 확인됐다. 청와대 기록물 유출논란의 실체가 드러난 셈이다. 그런 상식밖의 행동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회고록을 집필하기 위해서’라는 말은 아무래도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기에는 자료의 양이 너무 방대하고, 또 중요한 정보들이기 때문이다. 봉하마을에 가져간 문건들에는 고위직 공무원과 기업계 및 학계인사, 언론인 등 40만명의 인사파일과 전자결재 공문, 주요 정책문서, 북한 관련 정보, 국가정보원의 비밀자료와 국방기밀 사항, 주요 국가의 기밀들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정부의 통제 밖에 있는 국가기밀급의 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위험천만한 일이다. 국가기록원에 넘겨진 자료도 접근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4월 제정된 국가기록물관리법상 전직 대통령은 재임 중 생산한 기록을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접근이 차단돼 있다. 국가기록원에 있는 과거의 통치자료는 국회 재적 3분의2 동의나 법원의 영장없이는 15∼30년간 열람할 수 없다(국가기록물관리법 17조). 이를 종합하면 문제의 핵심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과거의 대통령은 사저에 앉아 국가기밀급의 정보들을 들여다 볼 수 있지만 현재의 대통령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의 정치는 정보싸움이라고도 하는데 이럴 경우 누가 실질적인 권력을 소유하게 되는지는 어렵지 않게 점칠 수 있다. 청와대 기록물 유출이 퇴임 후 정치활동 계획에 대한 ‘마스터플랜’에 따라 조직적·계획적으로 진행됐다거나,‘인터넷 상왕’으로 군림하며 청와대를 엿보려 한다는 등의 ‘봉하대(봉하마을+청와대) 괴담’이 완전 허구는 아닌 것처럼 들리는 이유다. 노전 대통령 측은 자료회수를 거부했다. 봉하마을의 서버는 복사본이며,e지원 시스템에 대한 지적소유권을 갖고 있고, 열람권이 법적으로 보장돼 있으니 불법유출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국가기록원의 자료를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열람권이 보장된다면 자료를 반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명명백백한 기준이 있다. 대통령 기록물의 소유권은 대통령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를 사유화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지적소유권이나 열람권이 있다 하더라도 소유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이 당장 해야 할 일은 반출된 기록물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하나도 남김없이 깨끗하게. 노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의 통치자료를 반출함으로써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점도 분명한 사실이다. 위법 사실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도 해서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국정운영의 연속성을 저해하는 법의 맹점도 보완해야 한다. 공자가 제자 금정에게 말했다.“그 직위에 있지 않거든 그 자리의 정사를 논하지 말라.”남의 사사로운 일에 엮이지 말라고 한 얘기였다. 증자가 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런 말을 남겼다.“군자는 절대 자신의 직위를 벗어나 생각하지 않는다.(君子思不出其位)” 노 전 대통령이 떠난 자리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기에 하는 얘기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아날로그 감성을 전하는 ‘라디오 전성시대’

    아날로그 감성을 전하는 ‘라디오 전성시대’

    최근 이슈가 됐던 정선희와 황정민 아나운서의 촛불집회 관련 발언과 과거 ‘이효리ㆍ비의 괴담’까지 이들 크고 작은 이슈 뒤에는 항상 라디오가 있었다. 80년대 컬러 텔레비전의 보급과 90년대 후반 인터넷의 대중화로 몇몇의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더 이상 라디오가 매체로서의 힘을 잃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라디오는 다른 타 매체들 사이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각종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 이는 라디오의 퇴화가 아닌 라디오의 진화라 할 수 있으며 현재 각 방송사들은 ‘보이는 라디오’와 ‘실시간 문자 서비스’ 등 새로운 기술과 함께 청취자를 사로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라디오는 사랑을 싣고 최근 소유진ㆍ라이머와 정선희ㆍ안재환 커플의 열애가 시작된 곳은 다름아닌 라디오였다. 소유진과 정선희는 자신들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출연했던 라이머, 안재환과 각각 사랑을 키어왔다. 또한 라디오는 열애설의 공개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얼마전 결혼에 골인한 가수 김정민과 윤종신, 개그맨 박명수는 각각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결혼 사실을 공개했다. 자전거 사고로 짧은 공백기를 가졌던 신정환 역시 지난 14일 MBC라디오 ‘박명수의 두시의 데이트’에 출연해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MBC 김도인 라디오 편성기획팀장은 “DJ에게 있어 라디오는 특별한 존재다. DJ들은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들과 소통한다.”며 “때문에 DJ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털어 놓는다.”고 설명했다. 음악이 공존하는 곳 라디오에 있어 음악이란 필수 불가결한 존재와 같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라디오는 대중에게 있어 자유롭게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였다. 이같은 라디오의 음악적 기능 덕분에 우리는 평소 방송 출연을 꺼렸던 가수들을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빈번하게 만나 볼 수 있었다. 각 방송사에서 DJ로 활동 중인 가수 이소라, 하동균, 이현우, 윤도현, 이적, 신해철 등이 바로 그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라디오에 출연해 음악을 직접 선곡하는 것은 물론, 최신 인기 가요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한다. 또한 이들의 음악 방송에는 또 다른 가수들이 출연해 진솔한 음악 이야기로 청취자의 귀를 감동케 한다. 우리 내 이야기가 함께하는 곳 라디오는 청취자들을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청취자가 보낸 사연으로 코너의 대부분이 채워지며 그들의 참여 없이는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없다. 텔레비전이 연예인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와 화려함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면 라디오는 우리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공감 섞인 이야기로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MBC 김도인 라디오 편성기획팀장은 “청취자들은 DJ를 단순히 진행자로 생각하지 않는다. DJ들은 청취자들에게 있어 우리네 옆집 오빠, 언니와도 같다. 그렇기에 DJ들은 오랜 시간 청취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MBC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봉하마을 유출자료 반납이 먼저다

    전·현 정부 간 대통령 기록물 유출을 둘러싸고 볼썽사나운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엊그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사저로 찾아간 정부조사단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람권이 있으니 유출이 아니다.”면서 “절차상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봉하마을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이 이 사건발생 이후 처음으로 자료유출을 인정하는 대신 열람편의를 요구한 것이다. 진일보한 성과이다. 양측은 그동안 자료의 성격, 설치비용, 유출지시여부 등 본질과 동떨어진 외곽 때리기식의 감정싸움으로 시간을 허비했다. 특히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이 ‘가져갈 것은 가져가고, 넘길 것은 넘기고, 없앨 것은 없애라.’고 지시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내세우며 압박을 가했다. 노 전 대통령 측이 유출자료를 조만간 개설할 정치토론 사이트에 사용하려 한다는 ‘봉하대 괴담’까지 유포됐다. 검찰수사 가능성을 흘리는 구태 역시 어김없이 등장했다. 정권을 교체한 신·구 권력이 이런 일로, 이렇게 충돌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대통령기록물법을 만들어 체계화한 장본인인 노 전 대통령을 본인의 표현처럼 ‘자료를 꼬불쳐두고 따로 가져갔다.’고 무조건 의심하는 것은 지나치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모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사건의 본질이 ‘국가기록물 불법반출사건’이라는 청와대의 입장에 동의한다. 노 전대통령은 봉하마을로 가져간 자료를 먼저 반납해 원상복구토록 협조해야 한다. 그 후에 열람편의 등 요구사항을 내놓는 게 옳다.
  • “아고라서 토론” 남경필의 소신?

    “아고라서 토론” 남경필의 소신?

    “아고라 토론방으로 달려 가자. 그리고 그 속에서 놀자.”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11일 ‘촛불시위’의 진원지 역할을 했던 인터넷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비판적이라고 해서 기피할 게 아니라 오히려 인터넷 토론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촛불시위의 도화선 역할을 했던 아고라 토론방을 마치 ‘좌파 네티즌들의 수다방’ 정도로 치부하고, 인터넷 괴담을 유포한 네티즌들을 법으로만 다루려는 당내 기류와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남 의원은 지난번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을 향해 ‘2선 퇴진론’을 주장한 데 이어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FTA를 준비하자. 그리고 아고라에서 놀자.’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네티즌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면 제대로 국정운영을 하기 어렵다.”며 “우리는 ‘똑똑한 군중’이 노는 곳으로 찾아가 함께 놀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6월 말, 아고라에는 한·미 FTA 반대 글이 메인화면을 차지한 적이 있다.”며 “당·정·청은 촛불의 불똥이 한·미 FTA에 옮겨 붙지 않도록 이론적·과학적·논리적으로 재무장한 뒤 네티즌들과 함께 토론하고, 공감대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주성영 “아고라는 ‘디지털 쓰레기장’” 논란

    주성영 “아고라는 ‘디지털 쓰레기장’” 논란

    “다음 아고라는 밥 먹고 할 일 없는 소수의 인터넷 룸펜들이 다수를 가장해 분노와 증오를 부추기는 어둠의 공간,‘디지털 쓰레기장’이다.” ‘형편없는 네티즌들’,‘천민 민주주의’,‘출금조치를 당한 네티즌들은 조폭이나 횡령배’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물의를 빚었던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개인 논평을 통해 온라인 촛불집회의 근원지로 알려진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를 향해 공개적으로 독설을 퍼부었다. 주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아고라(agora)와 아수라(asura)’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고라는 특정한 목적을 가진 이들이 퍼뜨리는 괴담의 온상이며,순진한 대중을 거리로 내모는 선전 선동의 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주의에서는 소수의 의견일지라도 존중해야 함은 상식”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아고라는 ‘토론’을 하라면서 소수의 의견은 아예 묵살되는 해괴한 곳”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주 의원은 아고라의 대표적인 특징인 ‘추천’,‘반대’ 투표에 대해서도 “숫자가 많은 진영에서 자기편 글에는 ‘추천’을 하고 반대편 글에는 ‘반대’를 해서 추천 베스트에는 한쪽 진영의 글로만 도배가 되도록 해놓았다.사람들은 당연히 극단으로 치우친 한쪽의 의견만을 접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익명성에 기대어 온갖 저주와 욕설,증오와 모독이 난무하는 상황을 당연한 듯 여기는 다수의 아고라 네티즌들”이라며 “현재 아고라는 이성적인 토론이 불가능한 ‘아수라장’이 된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측은 지난 7일부터 아고라에 글을 게재하는 모든 작성자의 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를 부분 공개해 반복적으로 글을 올리는 이른바 ‘도배’와 ‘타인 사칭’을 막고,‘실시간 논쟁글’을 신설해 찬반 의견이 고루 분포되게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한 뒤 “이는 결국 그간의 아고라가 균형 없고,불건전한 토론문화를 조장해왔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옥에서는 무서운 절망감과 증오,천한 말과 저주와 모독이 난무한다’는 마리아 파우스티나 수녀의 말을 인용하면서 “다음 아고라는 파우스티나 수녀가 봤다는 지옥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인터넷 공간의 타락이 얼마나 끔찍한지 이에 대한 정화가 얼마나 시급한지를 거듭 깨달았다.”고 밝힌 뒤 인터넷 실명제 법제화를 촉구했다. 거듭되는 강경발언으로 네티즌들로부터 ‘주 열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그가 이번에는 다음 아고라를 공개 비난함으로써 네티즌들과 또 다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의 논평에 대해 아고라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주 의원의 천박한 말과 행동을 질타하니까 도리어 아고라를 폄하하고 있다.”(날으는 달팽이),“당신이야 말로 쓰레기”(백두산),“욕할 가치도 없다.”(오아시스다) 라며 주 의원을 비난하고 있다. 또 아고라 청원게시판에서는 “주성영 의원의 국회의원 배지 반납을 요구합니다.”라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공기업 민영화 4가지 함정

    공기업 민영화 4가지 함정

    10년을 공회전한 공기업 개혁이 ‘다시 성장동력을 얻으려면 ‘4대 함정’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요금인상’ 없는 공기업 민영화 성공사례도 많은 만큼 이명박 정부가 하루빨리 ‘수돗물 14만원 괴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러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별도 ‘민영화 추진기구’를 설립해 권한을 대폭 위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낸 ‘공기업 민영화-10년의 공백과 4가지 함정’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1968년 대한항공 등으로 시작해 1998년 한국중공업 등으로 이어진 다섯 차례의 공기업 민영화가 이후 10년 동안 중단된 상태”라며 “이는 4가지 함정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4가지 함정은 공기업을 민영화하면 ▲요금이 올라가고 ▲고용이 불안해지며 ▲몇몇 대기업으로 경제력이 집중되고 ▲주식시장이 침체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명박 정부 역시 요금인상이라는 첫 번째 함정에 걸려 허우적대고 있다.”면서 “그러나 선진국의 민영화 사례를 살펴보면 4가지 함정을 극복한 성공사례가 무수히 많다.”고 상기시켰다. 예컨대 영국은 통신사업을 민영화하면서 독립규제기구(통신위원회·OFTEL)를 신설해 부당한 요금인상을 방지했다. 독일도 우정사업을 개방하면서 경쟁을 유도, 오히려 우편요금을 끌어내렸다. 물론 영국 전력사업처럼 민영화 뒤 요금이 오른 실패사례도 있다. 이는 영국정부가 발전회사를 2개로 쪼개 과점상태를 유지, 민영화 아닌 민영화로 가격 불안정을 자초한 경우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공기업 민영화는 대기업만 살찌운다.’(경제력 집중 함정)는 논란도 1988년 포항제철(현 포스코) 민영화 사례로 풀 수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동열 연구위원은 “국내외 성공·실패 사례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함정 없는 민영화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현 정부가 고용 불안, 경제력 집중 등의 다른 민영화 함정에 추가로 휘말리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논리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민영화처럼 이해관계와 찬반여론이 복잡한 숙제는 정권 초기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서두르지 않는 것도 성공 전제조건”이라며 “독립된 민영화추진기구를 설립해 권한을 대폭 위임하는 한편 특혜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매각절차 투명성을 강화하고 증시상황에 맞춰 매각시점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민동석 “30개월이상 소 규제철폐 인수위 때부터 기본방침”

    “협상 지침에 충실히 따라야 하는 게 협상입니다. 타결 직전 깨질 뻔도 했고, 그랬으면 더 좋았을 수도 있지만….” 지난 4월 타결된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수석대표를 맡았던 민동석 농수산부 농업통상정책관(차관보)이 사의를 표명했다. 민 정책관은 8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지난 7일 개각 발표 직전 정운천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민 정책관은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정운천 장관이 물러나는데 협상대표로서 자리에 남아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에게만 쏟아지는 ‘협상 책임론’을 의식한 듯 “주위에서 ‘왜 사표를 내느냐?’고도 하는데, 협상은 장관 훈령(협상 지침)에 따른 것이며, 대표로서 마땅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민 정책관은 “지난 3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부터 외교부 복귀 언질을 받았지만, 고위급 가운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기에 스스로 협상 대표로 자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월18일 협상 타결 당시도 돌이켰다. 민 정책관에 따르면 당시 협상단은 정 장관으로부터 훈령(협상 지침)을 전달받았다. 핵심은 “미국이 강화된 동물성사료조치를 받아들일 경우 ‘30개월 미만’ 연령 제한을 풀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 민 정책관은 “지난해 10월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 보고 때부터 강화된 동물성사료조치를 전제로 한 30개월령 규제 철폐가 우리측 기본 방침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협상 타결 전 날까지 미국측이 ‘왜 (노무현)대통령의 합리적 개방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며 전면 개방 요구를 접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우리가 협상 중단을 선언하며 강하게 나가자 미국이 동물성사료조치 강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상 막판까지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 포함된 ‘T본스테이크’에 대한 연령 표시 여부를 둘러싸고도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고 그는 전했다. 민 정책관은 정부 발표와 달리 미국이 공포한 동물성 사료조치 강화 내용이 다른 것과 관련,“미국측이 워낙 완강하게 강화된 사료조치 수용 자체를 거부해 상세한 내용을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한편 민 정책관은 사의표명과 함께 농수산부 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쇠고기 협상은 이미 결과가 어떻든지 욕을 먹고 불행한 결과가 예상되는 운명적인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촛불 민심’과 관련해서는 “협상을 마친 뒤 갑자기 닥쳐온 정치적 광란의 파도에 휩쓸리게 되었다. 근거없는 괴담과 선전, 선동의 거대한 물결을 온몸으로 거슬러 나갔으나 귀를 막은 사람들에게는 소용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 정책관은 외무고시(13회) 합격 후 79년부터 2006년까지 외교부에서 통상기구과장,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협상 수석대표 등을 지냈다.2006년 5월 농림부 농업통상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공식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법치 넘어서면 단호 대처”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4일 “법의 범위 내에서는 어떤 목소리도 존중하겠지만 국가의 존립기반인 법치의 기준을 넘어서면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기획관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정부의 ‘보수·진보 편가르기’지적에 대해서도 “편가르기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법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박 기획관은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참모진 가운데 처음으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안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촛불집회에 대해 “법의 테두리 내에서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이지만 야간 거리시위와 도로점거는 그 자체가 불법”이라면서 “그동안 평화적인 시위를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이를 일부 용인했는데 폭력을 행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 질서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면서 엄정 대응방침을 밝혔다.박 기획관은 최근 인터넷 공간의 여론형성 문제에 대해서도 ‘법치’를 강조했다. 그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것이 법의 경계를 넘어선 방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인터넷에서 합리적 비판공간이 형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거나 법의 경계를 넘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일정한 기준이 있어야 하고 사회적으로 성숙한 제어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기획관은 특히 검찰이 ‘광우병 괴담’과 관련한 전담수사팀을 꾸린 것에 대해 “고소가 제기됐기 때문에 수사를 하는 것이지 검찰이 자의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면서 “인터넷에서의 작은 사실왜곡이 엄청난 국가 불이익과 국민 손해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자정기능이 필요하고 때로는 제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박기웅 “‘맷돌춤이 제 인생을 바꿨죠”

    박기웅 “‘맷돌춤이 제 인생을 바꿨죠”

    2006년 초 휴대전화 광고 한 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맷돌춤’의 그 남자 박기웅. 목을 이리저리 돌리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그가 연기자로서 재도약을 꿈꾼다. “‘맷돌춤’이 제 인생을 바꿨죠” 독특한 콘셉트의 CF로 당시 신인이었던 박기웅은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 행운을 안았다. 그러나 인기만큼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지기는 힘들었다. 아무리 박기웅이 진지한 연기를 하더라도 사람들은 CF에서 목을 돌리던 박기웅을 떠올렸다. 그래서 박기웅에게는 ‘맷돌춤’이 꼬리표가 됐다. “앞으로도 ‘맷돌춤’을 기억하시겠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잊혀질 거라 생각해요. ‘맷돌춤’이 저에게는 분명 좋은 기회였고, 고마운 일이었는데 그걸 부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맷돌춤’으로 인기를 얻은 것은 사실이잖아요.” 박기웅이 2006년 CF 한 편으로 스터덤에 오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연기자로 캐스팅 됐고, CF보다 한 해 빠른 2005년 일본 영화 ‘괴담’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 후 MBC ‘추리다큐 별순검’, KBS 2TV ‘드라마시티’와 영화 ‘싸움의 기술’,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라피를 쌓았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육상선수였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때 그림을 그렸고, 대학에 들어와서 연기를 시작했죠. 어떻게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고, 또 먼 훗날에 제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인 것 같아요. 그저 제가 좋아하는 일을 주어진 데로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요.” “‘밤이면 밤마다’의 키 역할 기대 하세요” 박기웅은 김선아, 이동건 주연의 MBC 월화 드라마 ‘밤이면 밤마다’에서 김선아의 동생 ‘허균’으로 출연 중이다. 그러나 1, 2회 분을 보고 박기웅을 단순히 카메오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1, 2회 방송 분을 보고는 주위에서 카메오가 아니냐고 물어오세요. 친구들이 놀리기도 하고요(웃음). 굳이 배역의 분량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5회부터는 기대하셔도 좋을 거에요.” ‘허균(박기웅 분)’은 아버지에 대한 상처로 속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누나 ‘허초희’(김선아 분)의 유일한 환기구 역할을 하며 훗날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키가 되는 인물이다. “지금까지 김선아 선배님 같은 스타일의 여배우는 처음이에요. 선배님의 에드립에 처음에는 정신을 못 차렸어요. 그런데 지금은 서로 에드립 대결을 할 정도로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아직 필모그라피가 많지 않은 박기웅에게 톱스타 김선아와의 호흡은 조금은 버거운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그 속에서도 자신만의 빛을 발휘할 줄 안다. “내년 연말까지는 인지도를 높이고 싶어요. 곧 영화촬영에도 들어가고 개봉도 앞두고 있거든요.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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