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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청~세종로 지하 연결… 옛 국세청별관 부지 광장 조성”

    “서울시청~세종로 지하 연결… 옛 국세청별관 부지 광장 조성”

    덕수궁과 서울시청, 세종로 사거리가 지하로 연결된다. 이 지하 보행로는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확장한 광화문광장과 만나게 된다. 또 광화문광장을 넓혀 육조거리를 복원하고, 옛 국세청별관 부지에 광장도 조성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박 시장은 “당장 중앙정부에 광화문광장을 왼쪽(세종문화회관 측)으로 붙이고 반대쪽(KT 사옥)은 교행하게 만들자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그래야 광장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중앙정부가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현재 광화문광장을 “거대한 중앙분리대”라고 칭하며 “광장을 넓히는 문제는 정부만 수락한다면 돈도 별로 안 든다. 좀 더 근본적인 정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지난해 5월에 철거한 옛 국세청별관 부지에 광장을 만들고 1단계로 덕수궁, 2단계로 서울시청, 3단계로 세종로 사거리, 4단계로 광화문까지 지하 보행로를 설치하는 계획도 제시했다. 지하 보행로에는 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넣고 세종로에 육조거리를 재현해 역사문화공간을 만들면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시장은 “육조거리를 100% 복원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모방해서 재현하고 2~3층 건물을 세워 카페나 관광상품 코너를 입점시키면 명물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2009년 오세훈 전 시장 때도 광화문과 서울광장 일대를 리모델링해 지하 1층은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하 2층은 지하철 철로로, 지상은 보행 중심의 공간으로 만드는 계획이 있었다. 시 관계자는 4일 “이전 계획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지만, 현재 서울시가 가진 구상은 주변 오피스와의 협조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파급효과는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5월 가정의 달 기념일 비용 부담? 합리적인 선물 인기

    5월 가정의 달 기념일 비용 부담? 합리적인 선물 인기

    직장인들은 5월 주요 기념일 중 가장 부담스러운 기념일과 가장 중요한 기념일에 모두 ‘어버이날’을 꼽았다. 평균 39만1000원의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및 대학생 2981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기념일 비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과 직장인 모두 가장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기념일로 ‘어버이날(78.3%)’을 꼽았다. 가정의 달 기념일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로는 ‘선물과 용돈 등 경제적인 지출이 커서(60.8%)’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유통업계는 합리적이면서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엄선해 내놓고 있다. 교보핫트랙스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디퓨저 플라워액자(15000원), 크리스탈 스페셜 에디션(2000원), 미니 플라워디퓨져(9900원), 카네이션 플라워펜(10900원) 등을 추천했다. 매장에서는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된다. 어린이날 매장을 방문한 모든 어린이들에게 사탕을 증정하며, 우수회원 중 유아도서 구매 고객에게는 캐릭터 스티커가 증정된다. 성년의 날에는 올해 20살이 된 고객에게 2천포인트를 선증정 하는 이벤트도 연다. 광화문점의 ‘매직어드벤처 캐릭터 포토존 및 인형탈 이벤트’와 강남점과 영등포점의 ‘자이언트 동물 및 북엔드 포토존’ 등 다양한 행사도 눈길을 끈다. 한편 교보핫트랙스는 오는 31일까지 광화문점·강남점·영등포점·잠실점에서 파버카스텔 7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볼펜·만년필 등이 랜덤으로 담겨 있는 시크릿 럭키박스 및 돗자리 증정 이벤트를 소진 시까지 진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둥이 “엄마랑 서울시 홍보대사 됐어요”

    라둥이 “엄마랑 서울시 홍보대사 됐어요”

    동그란 눈과 깜찍한 모습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라희·라율 자매가 홍보대사로 서울시를 알린다. 서울시는 방송인 슈와 라희·라율 자매를 비롯한 11팀을 시 홍보대사에 위촉하고 3일 위촉식과 애장품 기증행사를 열었다. 위촉된 홍보대사는 배우 심은경·이일화·이하나·장현성, 가수 걸스데이와 스윗소로우, 아나운서 이언경과 최현정, MC 박수홍, 성우 서혜경 등이다. 라희·라율 자매는 최연소 서울시 홍보대사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날 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열린 위촉식에선 홍보대사들의 애장품을 기증받았다. 선글라스와 카디건, 인형, 시계, 원피스, 중절모 등 저마다 사연이 담긴 물품들이 나왔다. 시는 이를 ‘에너지 복지 시민기금’에 전달하고 광화문 나눔장터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수익금은 에너지 빈곤층을 돕는 데 쓰인다. 행사가 끝난 뒤엔 박원순 시장이 홍보대사들을 직접 시장실로 안내하고 면담을 했다. 박 시장은 “귀한 재능과 능력을 기꺼이 나누고자 한 홍보대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시민의 꿈과 희망을 대변하는 홍보대사들과 함께 행복한 서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100년 전 문제적 작가들, 그 경계에 대하여

    100년 전 문제적 작가들, 그 경계에 대하여

    서정시의 거두로 불리지만 사회 현실에 적극 소리를 냈던 박두진, 친일 행적으로 문학사에선 지워졌지만 전방위적 글쓰기로 일본에서 더 주목하는 시인 김종한, 스스로 ‘최후의 분대장’으로 불리길 원했던 독립운동가이자 소설가인 김학철….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6년에는 이렇게 ‘문제적 작가들’이 대거 태어났다. 일제 말기와 해방 직후 분단 등 극단의 시기를 통과해 온 이들은 저마다 다른 경계에서 분투했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공동 주최하는 ‘2016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에서 이들의 문학 세계와 삶을 재조명한다. ‘해방과 분단, 경계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학제의 주인공은 박두진, 김종한, 김학철, 설창수, 안룡만, 이영도, 최금동, 최태응 등 8명이다.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상무는 3일 간담회에서 “대중적으로 친숙한 이름은 박두진 시인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문학사적으로나 문학적 작업 면에서 놀랍고 당혹스러울 정도로 새로운 지평을 이룬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시인이자 평론가, 출판기획자 등으로 경계를 넘나들며 활약했던 김종한은 국내에서는 친일 작가로 찍히며 배제됐지만 김수영 시인이 모더니즘의 기수로 높이 평가한 작가다. 일본에선 2005년 우리보다 먼저 전집을 출간했을 정도로 관심이 크다. 소설가 김학철은 우리 문학사에서 보기 드문 혁명적인 작가다. 독립 투쟁을 하며 남북한, 만주, 일본 등 동아시아를 아우른 정치 망명자이자 디아스포라 작가로 ‘격정시대’ ‘20세기의 신화’가 대표작이다. 이영도는 청마 유치환과 주고받은 5000여통의 연서와 서간집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로 잘 알려진 여성 시조 시인이다. 유치환과의 사랑을 통해 전통적 윤리와 현대의 가치인 개인의 자유 사이에서 갈등하며 새로운 시적 주체를 탄생시켰다.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세미나실에서는 심포지엄이 개최되고, 13일 연희문학창착촌에서는 이들의 작품을 마임, 낭송, 영상, 무용 등의 공연으로 펼치는 ‘문학의 밤’이 마련된다.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경기 용인 포은아트갤러리에서는 화가 8명이 청록집 수록 시 39편을 그림으로 옮긴 시그림전이 열린다. (02)721-3202.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두진, 김학철, 김종한… 1916년이 낳은 ‘문제적 작가들’ 을 조명하다

    박두진, 김학철, 김종한… 1916년이 낳은 ‘문제적 작가들’ 을 조명하다

     서정시의 거점으로 불리지만 사회 현실에 적극 소리를 냈던 박두진, 친일 행적으로 문학사에선 지워졌지만 전방위적 글쓰기로 일본에서 더 주목하는 시인 김종한, 스스로 ‘최후의 분대장’으로 불리길 원했던 독립운동가이자 소설가인 김학철(사진)?.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6년에는 이렇게 ‘문제적 작가들’이 많았다. 일제 말기와 해방 직후 분단 등 극단의 시기를 통과해 온 이들은 저마다 다른 경계에서 분투했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공동 주최하는 ‘2016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에서 이들의 문학 세계와 삶을 재조명한다. ‘해방과 분단, 경계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학제의 주인공은 박두진, 김종한, 김학철, 설창수, 안룡만, 이영도, 최금동, 최태응 등 8명이다.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상무는 3일 간담회에서 “대중적으로 친숙한 이름은 박두진 시인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문학사적으로나 문학적 작업 면에서 놀랍고 당혹스러울 정도로 새로운 지평을 이룬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시인이자 평론가, 출판기획자 등으로 경계를 넘나들며 활약했던 김종한은 국내에서는 친일 작가로 찍히며 배제됐지만 김수영 시인이 모더니즘의 기수로 높이 평가한 작가다. 일본에선 2005년 우리보다 먼저 전집을 출간했을 정도로 관심이 크다. 소설가 김학철은 우리 문학사에서 보기 드문 혁명적인 작가다. 독립 투쟁을 하며 남북한, 만주, 일본 등 동아시아를 아우른 정치 망명자이자 디아스포라 작가로 ‘격정시대’ ‘20세기의 신화’가 대표작이다. 이영도는 청마 유치환과 주고받은 5000여통의 연서와 서간집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로 잘 알려진 여성 시조 시인이다. 유치환과의 사랑을 통해 전통적 윤리와 현대의 가치인 개인의 자유 사이에서 갈등하며 새로운 시적 주체를 탄생시켰다.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세미나실에서는 심포지엄이 개최되고, 13일 연희문학창착촌에서는 이들의 작품을 마임, 낭송, 영상, 무용 등의 공연으로 펼치는 ‘문학의 밤’이 마련된다.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경기 용인 포은아트갤러리에서는 화가 8명이 청록집 수록 시 39편을 그림으로 옮긴 시그림전이 열린다. (02)721-3202.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봄날의 광화문, 미술과 만나다” 국제아트페스티벌 4일부터 열려

    “봄날의 광화문, 미술과 만나다” 국제아트페스티벌 4일부터 열려

    세대와 문화를 넘어서는 대규모 미술축제인 제12회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이 4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다. 2005년 시작된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은 매년 봄 세종문화회관을 중심으로 수준 높은 전시와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받아왔다. 특히 전세계의 다양한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수 제공해 미술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살롱 드 광화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과거 토론과 사교의 장이었던 프랑스 살롱에서 모티브를 얻어 설치, 조각, 영상, 회화 등 영역의 제한 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이 모인다. 전시회이면서 모두에게 열린 축제인 만큼 자유로운 예술적 교류와 공감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페스티벌 1부(4~9일)에서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지닌 아시아 청년 작가 92명이 참여하는 ‘아시아현대미술 청년작가전’과 광화문아트포럼이 선정한 올해의 작가 장완영, 전범주, 정미애 등 ‘3인전’이 관객을 기다린다. 2부(11~16일)에서는 회화와 입체작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국내외 작가 178명의 초대전이 열리며, 3부(18~23일)에서는 전국 미술대학생들의 단체전인 ‘전국대학 미술페스티벌’이 개최돼 신예 작가들의 등용문이 될 전망이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 사랑 어린이 그리기 대회’가 열러 초등학생들이 ‘광화문’을 주제로 자유롭게 그림 실력을 뽐낼 수 있다. 또 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미술체험 프로그램과 마임, 음악공연 등도 열린다. 어린이 그리기 대회의 우수작은 앞서 4월 ‘우리 동네’를 주제로 진행된 공모전의 우수작과 함께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지하철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에서 4일간 전시된다.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 관계자는 “국내외 신예, 기성 작가 및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광화문 축제인 만큼 많은 분들의 성원과 관심을 바란다”면서 “특히 어린이날을 비롯한 가족행사가 많은 5월에 가족과 함께 현대 미술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우산으로 막을 수 없는 강풍

    [서울포토] 우산으로 막을 수 없는 강풍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시민들이 강풍 때문에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강풍에 뒤집힌 우산

    [서울포토] 강풍에 뒤집힌 우산

    3일 서울 광화문에서 한 시민이 강풍으로 뒤집어진 우산 때문에 당황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역 입구 11m 아슬아슬 흡연

    역 입구 11m 아슬아슬 흡연

    “사람 몰리는 곳 금연 필요” “흡연 장소도 만들어 줘야” “금연 장소만 지정할 게 아니라 흡연할 곳도 만들어 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갈수록 정말 너무하네.” 2일 오전 11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역 4번 출구와 3번 출구 사이에서 작은 승강이가 벌어졌다. 강남구청 흡연단속팀 이병선(64)씨가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던 40대 남성을 제지하면서 발생한 언쟁이었다. 이곳은 4번 출구로부터 9m 정도 거리에 있어 이달 1일부터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 이씨는 “담배를 끄든지 다른 곳으로 이동하든지 하라”고 요구했고, 40대 남성은 짜증을 내며 반쯤 남은 담배를 신경질적으로 비벼 끈 뒤 자리를 떴다. 서울시는 이달 1일부터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에 따라 시내 모든 지하철역 입구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지하철역 주변은 화단과 의자가 있는 경우가 많아 평소 흡연과 관련한 시민들의 불만이 많다. 서울시는 이를 알리기 위해 25개 구청과 함께 이날부터 홍보에 들어갔다. 4개월의 계도 기간을 거쳐 오는 9월 1일부터는 흡연하다 적발될 경우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이날 광화문역과 시청역, 삼성역과 선릉역 등 주요 지하철역의 출입구 근처에는 빨간색으로 된 ‘금연구역’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다. 또 지하철역 입구를 기준으로 전후방 10m 지점 바닥에 금연구역을 알리는 스티커도 눈에 띄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금연구역 내에서 흡연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선릉역 8번 출구 앞에서 행인들에게 음식점 전단을 돌리던 이모(68·여)씨는 “아침 8시부터 나왔는데 금연구역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며 “사람이 많이 몰릴 수밖에 없는 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건 참 잘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하철 출구 10m 구역만 넘어서면 바로 옆에서 담배를 피워도 딱히 제지할 방법이 없다”며 “지하철 출구 10m 이내라는 규정이 외려 흡연자들에게 악용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선릉역 5번 출구와 6번 출구는 50m 정도 떨어져 있는데, 각각의 10m를 제외한 중간 30m 공간은 평균 네댓 명의 흡연자에 의해 마치 ‘비공식 흡연구역’처럼 활용되고 있었다. 흡연자들은 금연구역 지정 취지에는 동감하면서도 불만이 많다.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만난 이모(31)씨는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시설 인근에서 금연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담배에 붙는 세금이 담배 가격의 절반 이상인데 정작 흡연박스 설치 등 흡연자를 위한 정책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역 10m 금연구역 신설은 밀집 지역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자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데 주된 의미가 있다”며 “흡연부스 설치에 대한 조례도 발의된 만큼 흡연자들을 위한 시설도 조만간 확충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청계천 같은 사업하라고요? 이달 1000번째 어린이집…시민 삶 개선, 그게 내 행정”

    “청계천 같은 사업하라고요? 이달 1000번째 어린이집…시민 삶 개선, 그게 내 행정”

    -대담 문소영 사회2부장 “행정은 균형과 정의와 공공성 등에 기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대엔 빈부 격차라든지 큰 불평등이 야기돼 있잖아요. 가난하고 힘들고 억울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균형이고 정의죠. 제가 대학서 법철학 배울 때 “각자의 것은 각자에게”라는 선문답 같은 이론에 감동받았는데 힘이 모자라는 사람에게 힘을 더 보태주는 것, 이것이 정의이자 행정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서울시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 ‘행정’을 이렇게 정의했다. 그 스스로 정치를 시작하게 된 직접적 계기가 불의에 대한 분노였다. 시민단체를 운영하던 그에게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이 있었다. 기업들이 무서워서 협찬을 안 하고, 강연하면 정보과에서 찾아왔다는 사실이 피드백이 됐다. 그는 “정치는 정의롭고 원칙적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뒤 “민주주의 대명천지에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이지만 ‘3선 서울시장’도 열어두었다고 했다. 그는 “대권, 3선을 고려하기 전에 위임받은 시민의 권력으로 서울시장을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광장에서 집회가 끝난 뒤의 종이 쓰레기를 보고 “폐지 수거 노인 일자리 5개를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그의 꼼꼼함은 거대 담론 위주의 사회에서 단점이자 장점이다. →6년째 서울시장을 하고 있는데 서울시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시민의 삶 속으로 스며든 변화라고 할까. “서울시장이 생각보다 일은 잘하네”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물량과 물질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추상과 거대 담론에서 꼼꼼한 정책으로 원칙을 세워 일한다. →‘박원순 업적’으로 특별히 기억나는 게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 시민 복지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일어났다. ‘모든 국민이 알 수 있는 청계천 같은 사업을 하나 하라’는 요구를 끊임없이 받았다. 하지만 시장은 시민의 꿈을 실현하는 자리라고 취임할 때부터 선언했다. 모두가 다 기억하는 건 없을지 몰라도 시민들은 자기 영역의 변화를 알 것이다. 청년은 은평의 혁신 파크나 청년수당과 같은 청년정책을 기억하리라 믿는다. 해외 도시도 서울시 ‘정책바라기’를 하고 있다. →원래 서울시 정책은 전국에서 따라 한다. 서울 구들도 청계천을 따라 했다. -청계천 따라 하다 충북 영동천, 순천 동천, 광주 광주천은 토목공사를 해 아름다운 하천을 다 버려놓았다. 서울 홍제천 상류의 경관을 해치는 콘크리트도 다 들어낼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시의 채무 7조 8000억원을 갚는 대신 4조원을 복지에 투자했다. 강바닥에 갖다 버리지 않으니 시민 복지를 느끼지 않겠나. 복지단체들이 서울시 복지예산을 26%에서 30%로 올려달라 했는데, 내가 34%로 끌어올렸다. 이달에 서울에 1000번째 국공립 어린이집이 문을 연다. 서울시민 삶의 질이 엄청나게 개선된 거다.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추모시설을 철거하지 않는다고 보수 쪽의 불만이 많다. -행정은 균형과 정의와 공공성 등에 기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난하고 힘들고 억울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균형이고 정의다. “각자의 것은 각자에게”라는 법철학 이론에 감동받았다. 힘이 모자라는 사람에게 힘을 더 보태주는 것, 이것이 정의이자 행정이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지만 소수자에 대한 배려도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 현대사는 세월호가 있기 전과 후로 시대가 구분될 것이다. 세월호 추모시설은 서울시 공무원이 시민의 안전을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국가의 근본 목표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고, 서울시정의 최우선 순위도 안전이다. →20대 국회에서 세월호 관련 사항들이 어떻게 되어야 할 것 같나. -야당이 다수당이 됐으니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권한도 연장될 것이다. 예산도 배치해야 한다.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 기념관은 일본의 끔찍한 진주만 공습을 기억하고자 침몰한 군함 애리조나호를 인양하지 않고 바로 그 자리에 기념관을 세웠다. 배를 타고 바다에 가면 잠겨 있는 군함을 볼 수 있다. 제가 책임자라면 세월호를 인양해 3분의2 정도는 바다에 잠긴 상태에서 수상기념관을 만들고 싶다. →4·13 총선을 ‘사이다 선거’라고 평가했다. -민심은 참 위대하다.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심판을 했다. 국정 교과서 문제, 세월호 참사, 일본군 위안부 졸속 협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늑장 대응 등. 하나만 해도 어마어마한 일이다. 지지도가 꺼지지 않는다고 했지만 잘못된 여론조사가 문제라는 것이 이번에 드러났다. 야당에도 분명히 옐로카드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대로 했다면 3분의2가 넘는 의석을 차지했을 것이다. 서울은 야당이 3분의2가 넘었지 않나. 공(功) 다툼을 하면 안 된다. →호남의 더민주당에 대한 불신을 회복할 방법이 있을까. -광주·호남은 최근 현대사의 선거 과정에서 보면 가장 나침반 같은 역할을 늘 해왔다. 5·18 광주항쟁 이후 민주화를 주도해 왔고, 두 번의 민주정부를 만들어냈다. 민주당이 민주정부 수립 이후 광주·호남의 전폭적 지지에도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광주정신’의 지향을 제대로 실천했던가, 어버이연합 같은 사태가 비일비재한 일상이 왜 벌어지나, 이런 본질적인 질문에 야당이 답을 못 하면 회초리 드는 것이 당연하다.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방문하고, 민심을 다독여야 할까. -광주 시민은 ‘나한테 와서 엎드리면 봐준다’는 말초적인 반응이 아니다. 광주시민이 바라는 역사적 요구를 과연 수용하고 있는가라는 관점이 중요하다. 국민의당이 잘해서 선택한 것도 아니다. 더민주에 대한 불신·불만의 대안이었다. 선거가 본격화되기 전 호남은 ‘현역 교체론’이 압도적이었다. 지금 국민의당은 당시 현역들이다. 광주·호남의 본질적 선택이 아니라는 거다. →지난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누르고 대통령 후보 지지도 1위에 올랐다. 박 시장은 5위다. -지지도는 뜬구름, 신기루 같다. 1년 전엔 나도 1등 했다. 지지도나 여론조사가 민심과 얼마나 다른지 이번 선거하면서 보지 않았나. 요즘 싱가포르의 명품행정에 관한 책 ‘역동적 거버넌스’를 읽고 있는데 참 감동이다. 미리보기, 돌아보기, 둘러보기 딱 세 가지로 설명한다. 6년 전 ‘말뫼의 눈물’로 유명한 스웨덴 항구도시 말뫼를 다녀왔다. 조선산업의 상징인 대형 크레인이 단 1유로에 2002년 현대중공업으로 팔렸다. 말뫼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도시재생과 대학과의 협업으로 완전히 새로운 창조산업을 일으켰다. 유럽에서 일본으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조선 산업의 흐름을 보면 구조조정도 미리 예측했을 수도 있다. 성찰을 위해 외국 사례를 연구해야 한다.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프로젝트’를 보고 와서 더 낫게 영동권 국제교류 복합지구를 만들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을 못 믿고 시민단체 출신의 ‘어공’(어쩌다 공무원)만 신뢰한다는 비판이 있다. -시장이 되면 1만 7000명의 서울시 공무원과 개혁을 함께하는 것이 신념이었다. 공무원을 적으로 돌려 무엇을 성공할 것인가. 다만 공무원이 순환보직제라 전문성이 떨어지니 외부의 전문성과 혁신성을 들여온 것이다. 과장·국장에 개방형 공무원을 모두 채웠다. →최근 ‘어버이연합 사건’ 덕분에 2013년 ‘박원순 제압 문건’에 할 말이 있을 것 같다. -‘박원순 제압 문건’은 아무래도 국정원에서 만든 것 같다. 국정원 아니면 누가 그런 걸 만든단 말인가. 서울시장 출마의 직접적 계기가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이었다. 기업들이 무서워서 협찬을 안 하고 강연하면 정보과에서 왔다 갔다고 피드백이 왔다. 정치를 왜 이렇게 하냐고 분노했다. 정치는 정당하고 정의롭고 원칙적으로 해야 한다. 국정원 개혁은 정치개혁의 1순위다. →대통령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세계를 둘러보는 통찰력과 글로벌한 리더십, 국민과 소통하는 능력, 거버넌스를 구성할 수 있는 협치 능력 등이다. 정리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국의 학대 부모들은 필히 보시오…아동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전국의 학대 부모들은 필히 보시오…아동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아동은 모든 형태의 학대와 방임, 폭력과 착취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우리나라가 1991년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한 지 25년 만에 ‘아동권리헌장’을 처음 제정했다. 우리 아동이 겪고 있는 위기에 주목해 학대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놀 권리, 표현의 자유와 참여의 권리 등을 9개항에 담았다. 18세 미만 아동이 대상이다. 보건복지부는 제94회 어린이날을 앞두고 2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2016년 어린이주간 및 아동권리 헌장 선포식’을 열어 이런 내용의 아동권리헌장을 발표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기초해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하고 아동의 입장에서 기술한 사실상의 첫 헌장이다. 1957년 동화작가 마해송과 방기환 등 7명이 만들고 1988년 정부가 전면 개정한 ‘어린이헌장’이 있긴 하지만 추상적인 내용으로 기술돼 있어 어른과 아동 모두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어린이는 나라의 앞날을 짊어질 한국인으로,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세계인으로 자라야 한다’(11조)는 조항처럼 지나치게 막연한 내용이 많다. 반면 아동권리헌장은 ‘아동은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발달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영양, 주거, 의료 등을 지원받을 권리가 있다’(5조)는 식으로 아동의 권리를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각 조항의 주체도 어른이 아닌 아동이다. 어린이헌장은 아동을 피동적인 존재로 묘사했지만, 아동권리헌장은 매 조항 ‘(아동은) 권리가 있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아동은 어른의 소유물이 아니며,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아동은 개인적인 생활이 부당하게 공개되지 않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4조)고 아동의 사생활 보호를 명시한 조항도 눈에 띈다. 아동 대표로 지난달 19일 ‘아동권리헌장 제정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한 박강이(13)·박찬미(16)양과 이영찬(14)군이 이 조항을 만들었다. 예컨대 엄마라도 아이의 휴대전화를 함부로 봐선 안 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헌장에는 아동의 놀 권리도 명시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동권리헌장으로 교육교재를 만들어 아동이 자신의 권리를 쉽게 인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작은 영화제 색다른 만찬

    작은 영화제 색다른 만찬

    극장에 가도 볼만한 작품이 없다고 푸념하는 영화 마니아들이라면 조금 발품을 팔아 작지만 알찬 영화제들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 5월, 저마다의 색깔을 담은 개막작을 앞세운 영화제들이 다채롭게 열린다. 6~12일 광화문 씨네큐브 등에서 열리는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gffis.org)의 개막작은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다음 침공은 어디?’다. ‘화씨 9/11’, ‘볼링 포 콜럼바인’ 등 전작보다는 얌전해진 느낌이지만 특유의 재기발랄함은 여전하다. 이번엔 미국 밖을 누비며 미국의 문제를 진단한다. 누구에게도 총을 쏘지 말 것, 기름을 약탈하지 말 것, 미국 사람들에게 유용한 것을 가지고 돌아올 것 등 세 가지 규칙을 정해 이탈리아의 휴가 제도, 프랑스의 학교 급식 등을 들여다본다. 영화제에는 40개국 85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13년째 보편적 사랑의 가치를 알리고 있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kr)의 개막작은 ‘드롭박스’(감독 브라이언 아이비)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지는 아이들을 돌봐 온 이종락 목사와 베이비박스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북미에서 열리는 여러 영화제에서 박수를 받았다. 10~15일 이화여대 인근 필름포럼에서 열리는 영화제에는 10개국 40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인권 감수성 확산을 위해 시작됐고, 시민들의 참여로 21년을 이어온 서울인권영화제 (hrffseoul.org)는 ‘(테)에러’(감독 데이비드 필릭스 서트클리프·리릭 카브랄)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국가기관이 테러 예방이 목적이라며 민간인을 감시하는 행위가 옳은 것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영화제는 마포 성미산마을극장에서 26일부터 일주일간 열린다. 17개국 35편의 작품이 준비됐다. 같은 기간 제5회 아랍영화제(fest.korea-arab.org)가 서울 이화여대 내 아트하우스 모모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개막작은 이집트에서 온 ‘나와라의 선물’(감독 할라 카릴)이다. 소박한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가정부가 2011년 이집트혁명을 겪으며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과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10개국 15개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국내 유일의 비경쟁 독립영화 축제인 인디포럼(indieforum.co.kr)은 단편 다큐멘터리와 단편 영화 두 개를 개막작으로 정했다. 쉽게 뽑히지 않는 못과 같은 가족의 인연을 그린 ‘못, 함께하는’(감독 이나연)과 중학생의 성장통을 담은 ‘연지’(감독 오정민)이다. 2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디포럼은 26일부터 8일간 서울아트시네마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71편이 상영된다. 26~31일에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제2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열린다.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60여편의 음식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스크린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 셰프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개막작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진 같은 회화 & 회화 같은 사진…낯익은 도시 ‘낯선 재탄생’

    사진 같은 회화 & 회화 같은 사진…낯익은 도시 ‘낯선 재탄생’

    도시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지만 예술가에게는 또 다른 관찰의 대상이 된다. 도시에서 발견되는 선과 면, 색채를 예술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두 작가의 전시가 눈길을 끈다. 때와 장소, 접근방식과 표현방식은 완전히 다르지만 그들이 풀어낸 도시의 풍경은 신기하게 흡사하다. 한운성(왼쪽·70)은 매듭, 사과 시리즈로 잘 알려진 화가다. “소재는 바뀌지만 우리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주제는 일관된다”고 말하는 그는 몇해 전부터 도시의 풍경에 꽂혔다. 여행 중 마주하게 되는 풍경들을 디지털카메라로 채집한 뒤 컴퓨터로 편집 재구성한다. 자신이 보았던 건물의 파사드, 즉 피부만 남긴 채 주변을 지워내 마치 영화 세트장의 가벽이나 길거리 광고판 같은 형태로 바꾸고 전통적인 페인트 작업으로 색깔과 무늬를 표현한다. 그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만나서 만들어진 작품 20여점을 ‘디지로그 풍경’전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삼청동 이화익갤러리에서 4일부터 선보인다. 디지로그 풍경 시리즈는 시각적 이미지의 재현을 넘어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새로운 시선을 보여준다. 유럽의 동화 같은 마을, 유명한 관광명소, 독특한 분위기의 골목처럼 보기에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풍경도, 난삽하게 페인트칠해진 부산 감내동이나 간판으로 도배된 금릉할인마트, 콘크리트 광화문처럼 보기 흉한 풍경도 화가의 붓을 통해 아름다움을 얻는다. 그는 “몇해 전 영국 브라이튼에서 묵었던 오래되고 낡은 호텔이 실제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 깊고 의미 있는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된 경험을 계기로 시각적 이미지의 껍데기 이면에 실존하는 본질을 탐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의 이미지를 옮겨 놓은 껍데기에 불과하지만 작가에게는 그 자체가 최종적인 현실이며 보이는 이미지의 진실이라는 얘기다. 전시는 24일까지. (02) 730-7817. 사진작가 김우영(오른쪽·56)은 여행 중 마주한 도시의 풍경을 마치 색면 추상회화 같은 풍부한 색감과 세련된 감각으로 표현한다. 어떤 사람의 삶은 소설보다 훨씬 더 드라마틱한 것처럼 그의 사진은 추상화보다도 더 추상화 같다. 캘리포니아의 선셋불르바드, 휴스턴의 올드컬럼버스로드, 몬트리올의 프롬나드드뷰포르…. 건물보다는 거리의 이름을 딴 작품들은 미니멀리스트의 회화 작품처럼 쿨하고 매력적이다. 몬드리안과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믹스하면 아마도 이런 느낌일 것이다. 강남구 청담동 박여숙갤러리에서 28일부터 열리는 김우영의 개인전 제목은 그래서 ‘얼롱 더 불르바드’(Along the Boulebard)이다. 김우영은 사람을 오랫동안 관찰하듯 오랜 시간을 두고 관찰한 도시의 풍경에서 색다른 풍경을 찾아낸다. 도시 공간과 건물 자체를 또 다른 회화적 공간으로 변화시켜 색감이 풍부하고 수많은 이야기가 담긴 매력적인 작품들이다. 갤러리에서 만난 작가는 “같은 공간이라도 시간에 따라, 그리고 그 안에 거주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았다”면서 “선과 면으로 보이는 풍경에 사람의 이야기와 삶의 흔적이 담겨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우영은 홍익대에서 도시계획학을 전공한 뒤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사진을 공부했다. 1990년대 중반 한국으로 돌아와 잡지 사진과 광고사진 등에서 각광받는 상업사진 작가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2007년 순수 사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다시 미국으로 떠났다. 여행을 작업의 중요한 요소로 삼는다는 그는 “1년 중 3분의2는 비행기나 차 안, 혹은 여행지에서 보낸다”며 “여행에서 받은 영감을 캘리포니아로 돌아가 적막 속에서 작업으로 풀어내곤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20일까지. (02)549-7575.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6만 유커 취향 저격 나선 유통업체

    6만 유커 취향 저격 나선 유통업체

    ‘여기가 중국이야, 한국이야?’ 중국 노동절(4월 30일~5월 2일) 동안 중국인 관광객(유커) 6만여명이 한국을 찾는 가운데 1일 서울 명동, 광화문, 북촌, 동대문, 홍대 입구 일대가 유커로 북적였다.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 위주로 바뀌어 가는 트렌드를 반영하듯 명동의 길거리 음식을 즐기고 상가에서 가격을 흥정하는 젊은 유커들도 눈에 띄었다. 명동에서 한글보다 중국어로 쓴 표지판을 찾기가 더 수월했고, 서울 시내면세점도 종일 유커맞이에 분주했다. 유커 유치를 위한 유통업체들 간 경쟁도 뜨거웠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글로벌 VIP 고객을 대상으로 인력거 투어 전문 업체인 ‘아띠’와 연계해 북촌, 청계천, 인사동 일대를 도는 인력거 투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중국 여행사 ‘C-트립’과 연계한 경품행사도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 경품으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그리스 자킨토스섬 여행권(1000만원)이 내걸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유커 취향 저격에 나섰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3m 크기 ‘쿵푸 팬더’ 모형 6개로 이뤄진 포토존을 명동 본점 1층에 세웠다. 앞서 신세계 정문에서 명동 입구까지의 약 600m 거리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 복(福) 상자 도미노를 세운 이벤트 영상을 유튜브와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 등에 게재하는 바이럴 마케팅도 병행했다. HDC신라면세점은 택시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한 유커를 대상으로 영수증 제출 시 금액에 따라 최고 2만원까지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금강제화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국 캐주얼 슈즈 클락스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클락스 취급점 5곳을 방문한 유커에게 쵸코파이와 물티슈를 선물로 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포토]종묘대제 어가행렬 재현행사

    [서울포토]종묘대제 어가행렬 재현행사

    종묘대제 어가행렬 재현행사가 열린 1일 오전 서울 경복궁 광화문을 나선 어가행렬이 종묘로 향하고 있다. 2016.5.1 최해국 선임기자seaworld@seoul.co.kr
  • [서울포토]종묘대제 어가행렬 재현행사

    [서울포토]종묘대제 어가행렬 재현행사

    종묘대제 어가행렬 재현행사가 열린 1일 오전 서울 경복궁 광화문을 나선 어가행렬이 종묘로 향하고 있다. 2016.5.1 최해국 선임기자seaworld@seoul.co.kr
  • [서울포토]종묘대제 어가행렬 재현행사

    [서울포토]종묘대제 어가행렬 재현행사

    종묘대제 어가행렬 재현행사가 열린 1일 오전 서울 경복궁 광화문을 나선 어가행렬이 종묘로 향하고 있다. 2016.5.1 최해국 선임기자seaworld@seoul.co.kr
  • 서울시향 콘서트홀 설계공모 재추진

    부지 적정성·예산 등 난관 여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전용 클래식 콘서트홀 건립 계획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시향 콘서트홀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시설 문제를 대체하는 음악 전용 공연장이다. 그러나 부지 적정성과 교통난, 막대한 예산 등으로 반대 여론에 부딪혀 추진이 중단된 상태였다. 당초 지난달 진행하려다 무산된 국제 설계 공모도 하반기에는 추진하기로 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연기됐던 전용 콘서트홀 국제 설계 공모를 오는 11월에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콘서트홀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달 9일에는 시민 여론을 듣는 ‘클래식 콘서트홀 건립 시민토론회’를 연다. 시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할 때 각계 의견을 듣는 과정을 충실히 거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문화예술계에서는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지만 반대 의견도 많은 만큼 토론회를 열고 건립의 타당성을 공론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시 계획안을 보면 시는 콘서트홀을 종로구 세종로 80 일대에 총 2만 1382㎡(지상 5층~지하 6층) 규모로 짓는다. 여기에 2000석짜리 공연장과 리허설룸, 악기보관실 등이 들어간다. 전체 예산은 1912억원으로, 이 중 800억원은 민간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교통영향평가 용역을 발주하고 8월에는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한다. 그러나 반대 여론이 여전해 순조롭게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콘서트홀 예정 부지에는 2011년 개장한 ‘한글글자마당공원’,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기념탑’ 등의 문화유산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콘서트홀 건립 관련 정책토론회를 주도한 김제리(용산1) 서울시의원은 “글자마당공원을 만드는 데 20억원 가까이 투입했는데 5년 만에 이를 해체하는 것은 낭비”라면서 “콘서트홀은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재계약 조건이었는데 그가 떠난 마당에 원안대로 추진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대로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 회장은 “서울시는 2010년부터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를 한글문화관광유적지로 조성하는 한글마루지사업을 진행하고 한글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그 위에 서양음악당을 세우겠다니 서럽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서울신문 주최 ‘제1회 광화문 라운지’… 한국 경제 ‘길’을 묻다

    서울신문 주최 ‘제1회 광화문 라운지’… 한국 경제 ‘길’을 묻다

    서울신문은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회 광화문 라운지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경제와 중장기 재정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은 기업과 채권단이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는 재계와 금융계, 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임원 110여명이 참석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유일호 경제부총리,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 강연

    [서울포토] 유일호 경제부총리,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 강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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