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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차 주말 촛불집회에 보수단체 ‘맞불집회’…“종북세력 척결”

    6차 주말 촛불집회에 보수단체 ‘맞불집회’…“종북세력 척결”

    3일 서울 광화문 등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제6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보수단체들이 ‘맞불집회’에 나섰다.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건너편 산업은행 앞에서 보수단체들이 맞불집회를 열었다. 집회 현장에는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나왔다. 일부 보수단체는 오늘 집회에 총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통령 하야는 헌법을 짓밟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맞불집회 이후 산업은행을 출발해 KBS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어서 이날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 대통령 퇴진 및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 시민들과 충돌 우려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노한 민심 “박근혜 탄핵” 이어 “새누리 해체”…새누리당사 앞 집회현장

    분노한 민심 “박근혜 탄핵” 이어 “새누리 해체”…새누리당사 앞 집회현장

    분노한 민심이 서울 광화문 광장 뿐만 아니라 서울 여의도까지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은 3일 오후 2시쯤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새누리당 해체하라”라는 구호와 함께 피켓을 들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메이저리거’ 이대호 “2017년 소속팀, 나도 궁금해”

    ‘메이저리거’ 이대호 “2017년 소속팀, 나도 궁금해”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동갑내기 친구들이 동시에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건 다시 없을 기회“라고 벅찬 기분을 이야기하자 이대호(34·전 시애틀 매리너스)가 ”나 때문에 다시 없을 기회라고 말하는 것인가“라며 한 마디를 던졌다. 아직 새 소속팀을 정하지 못했지만 이대호는 여유가 넘쳤다. 이대호의 호탕한 답에 팬들도 웃었다. 이대호는 3일 서울시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추신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야구야 고맙다’ 출판 사인회를 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동시에 활약한 동갑내기 3명은 책을 공동 출간했다. 2017년에도 세 명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추신수와 오승환은 내년에도 텍사스와 세인트루이스에서 뛴다. 시애틀과 1년 계약을 한 이대호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새 둥지를 찾고 있다. 이대호는 ”내 행선지는 나도 궁금하다“고 웃으며 ”분명한 건 연락을 주는 구단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락을 주는 구단’이 속한 리그도 밝히지 않았다. 최근 이대호의 이름은 미국과 일본, 한국 언론에 동시에 오르내린다. 한미일 3개 리그에서 이대호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한국과 일본 무대를 평정한 이대호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시애틀은 메이저리그 승격을 보장하지 않았지만 이대호는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자를 제치고 개막 로스터(25명)에 포함됐다. 우타 1루수로 역할이 제한돼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전반기에는 타율 0.288, 12홈런, 37타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후반기 성적은 타율 0.200, 2홈런, 12타점으로 뚝 떨어졌다. 이대호는 올 시즌을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으로 마친 뒤 ”전반기 부상 신호가 왔을 때 조금 쉬었다면 한결 나은 몸 상태로 후반기를 치를 수 있었을 텐데…. 당장 뛰어야겠다는 욕심이 앞서 후반기에 고전했다“고 곱씹었다. 10월 31일 귀국 인터뷰에서는 이대호는 ”처음에는 대타로 나가는 것도 재밌었다. 나중에는 자존심이 상하더라“며 ”내가 경기를 못 뛰는 게 억울하고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며 ‘출전 기회’를 계약 조건 중 하나로 꼽았다. 한 달 동안 이대호는 휴식을 취하며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과 조용히 협상했다. 모든 리그에서 관심을 보이지만, 이대호의 거취를 가장 궁금해하는 이들은 한국 팬이다. 이대호는 ”조금 기다려주시면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한국 팬에게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차 촛불집회, 청와대 100m앞 행진 첫 허용…“朴대통령 TV로 집회 본다”

    6차 촛불집회, 청와대 100m앞 행진 첫 허용…“朴대통령 TV로 집회 본다”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에서 제6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이날 집회에서는 청와대 100m앞까지 행진이 처음으로 허용된다. 청와대는 3일 6차 주말 촛불집회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정국 해법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앞 100m 거리인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시위대 함성이 가까이서 들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담화와 2일 탄핵안 처리 무산에 따라 ‘촛불 민심’이 어느 정도로 타오를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주도 마찬가지로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참모들은 6주 연속 주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수석 비서관들은 전원 출근해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어 정국 수습방안을 논의하고 밤 늦게까지 집회 동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도 일정을 비우고 관저에서 TV로 집회를 지켜보면서 참모들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는다. 특히 오는 9일 야3당의 탄핵소추안 표결 추진을 앞두고 새누리당 비주류가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퇴진’ 등을 본인의 입으로 약속하지 않으면 탄핵 처리에 동참하겠다고 압박함에 따라 대응 방향을 놓고 부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질서있는 퇴진’을 위한 여야 협상을 촉구하기 위해 이르면 주말부터 당 지도부와 비주류를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들과 박 대통령의 연쇄면담을 추진하기 위해 물밑 조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이 성사되면 자연스럽게 박 대통령이 비주류 의원들과 만나 ‘4월 퇴진, 6월 대선’의 당론을 존중하지만, 여야간 합의로 퇴진 일정이 정해지면 여기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기에는 시기가 이르고 여야 협상이 어떻게 되는지 상황도 봐야 해 주말은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6차 촛불집회 개최…국민열망 담은 박근핵닷컴 홈페이지 오늘도 화제

    주말 6차 촛불집회 개최…국민열망 담은 박근핵닷컴 홈페이지 오늘도 화제

    3일 서울 광화문 광장 등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제6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이후 정치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고, 퇴진을 촉구하는 여론도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촛불집회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인터넷 ‘박근핵닷컴’ 사이트에도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청원을 위해 만들어진 ‘박근핵닷컴’ 홈페이지가 연일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일 개설된 ‘박근핵닷컴’은 유권자들이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찬성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만든 사이트다. 운영진은 메인 페이지에 “박근핵닷컴은 여러분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탄핵 찬성을 푸시하고 대답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며 “여러분의 목소리에 조금이나마 더 귀를 기울이는 지역구 의원에게 탄핵에 관한 의견을 보내달라”고 적었다. ‘박근핵닷컴’에는 300명 국회의원들의 사무실 전화번호와 이메일, 트위터 및 페이스북 계정 등이 기입돼 있어 유권자들이 직접 의원들에게 청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탄핵 청원’ 버튼을 누르면 해당 의원에게 메일이 간다. 사이트 개설 후 3일 11시 18분 현재까지 3만 4000명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회금지된 중국에도 번지는 ‘온라인 촛불 집회’

    집회금지된 중국에도 번지는 ‘온라인 촛불 집회’

    3일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되는 제6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해외에서는 일명 최순실 게이트를 이유로 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 시위가 온라인으로 크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최대 온라인 한인전문카페에서는 지난달부터 계속된 ‘온라인 촛불 켜기’ 동참을 격려하는 한편 분통을 터뜨리는 글이 속속 올라오는 분위기다. 또 온라인 SNS 단체 대화창을 개설, 교민 수 백 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촛불 집회를 개최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집회법 상 오프라인 상에서 정치적 의사표현을 위한 모임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역 공안국에 집회 신고 후 이에 대한 허가 절차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사실상 외국인의 경우 정치적 의사 표현을 위해서는 어떠한 집회나 시위를 불허하는 관습 탓에 지금껏 베이징 내에서의 시국 선언 등이 실행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는 해외 각국에서 거주하는 지식인들의 시국 선언이 잇따르는 상황에서도 베이징에서의 어떠한 동요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은 이유다. 실제로 지난달 22일 베이징 거주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시국 선언을 위한 준비가 진행된 바 있지만, 관할 당국의 집회 시위 불허 결정 탓에 시국 선언을 하루 앞둔 21일 해당 집회가 무산된 바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 각 지역과 유럽, 중국 상하이 등 일부 도시에서 시국 선언 등 목소리를 내는 것과 달리 베이징에서는 이 같은 집단행동을 할 수 없는 탓에 온라인 촛불 켜기 운동 독려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양상이다. 더욱이 해당 온라인 촛불 켜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vpn(virtual private network)을 통한 우회 경로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유료로 가입해야 하는 vpn을 활용해서라도 해당 촛불 켜기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이들의 수가 크게 증가하는 분위기다. 이는 앞서 중국 정부가 자국민 정보 보호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구글, 다음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일부 사이트에 대한 자국 내에서의 접속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촛불 켜기 운동 참여 독려 글에는 ‘국정을 농단하고 국가를 수렁에 빠뜨린 박 대통령을 퇴진시키기 위한 촛불집회가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곳곳은 물론이고 세계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현장의 촛불 열기를 바탕으로 박근혜 퇴진에 대한 전 국민의 결의를 더욱 보이기 위해 온라인상에서도 꺼지지 않는 촛불집회를 동시에 진행하고자 합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 해당 글은 중국 현지 한인들 사이에서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등 SNS를 통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해당 운동은 ‘박근혜퇴진서울대동문비상시국행동’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참여를 한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이 그려진 온라인 지도상에 촛불이 켜지는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촛불 집회 현황을 확인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6차 촛불집회 오늘 열려…청와대 100m앞 행진 첫 허용

    6차 촛불집회 오늘 열려…청와대 100m앞 행진 첫 허용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기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가 3일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개최한다. 박 대통령이 최근 3차 담화에서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에 미루는 듯한 태도를 비쳐 비판여론이 고조됐지만 담화 이후 야 3당 간 탄핵소추안 발의 관련 공조체제에 금이 가 결국 애초 계획이었던 2일 탄핵안 처리가 무산됐다. 촛불집회를 주관하는 시민사회는 박 대통령의 3차 담화가 정치권을 동요시켜 시간을 벌려는 ‘꼼수’라고 보고 있다. 정치권의 탄핵 추진 움직임과 별개로 시민사회는 즉각 퇴진이 옳다는 입장이어서 그에 동조하는 여론을 엿볼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뿐 아니라 탄핵 공조체제 균열 조짐을 보인 야당까지 비판하는 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 본 행사 전인 오후 4시부터는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행진이, 본 행사 이후 오후 7시부터는 2차 행진이 계획돼 있다. 종로와 을지로, 율곡로, 사직로 등 서울 도심 주요 도로를 아우르는 12개 경로다. 청와대와 시위대 간 거리는 더 좁혀졌다. 5차 집회에서 청와대 앞 200m 지점(신교동로터리)까지 집회와 행진이 허용된 데 이어 이날은 청와대 경계지점에서 서쪽으로 약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까지 집화와 행진이 허용됐다. 경찰은 주최 측이 애초 신고한 행진 경로에 포함된 청와대 앞 분수대와 청와대 경계지점 간 거리가 100m에 못 미친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해당 구간 행진을 금지 통고했다. 주최 측은 이에 반발해 법원에 경찰을 상대로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법원은 주최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을 오후 5시 30분까지 허용하되 청와대 분수대 앞 행진은 금지했다. 청와대 동·남쪽으로도 시위대 진출 범위가 늘어나 청와대에서 동·남·서쪽 100여m까지 낮 시간대 집회·행진이 허용됐다. 박 대통령의 ‘4월 퇴진, 6월 조기대선’을 당론으로 채택, 탄핵 추진에 제동을 건 새누리당에도 촛불의 비판 목소리가 집중된다.퇴진행동은 본 행사에 앞서 오후 2시 새누리당사 앞에서 여당을 비판하는 집회를 연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집이나 상점, 사무실에 있는 시민들은 1분간 소등하고 운전자들은 1분간 경적을 울리는 방식으로 집회 동참을 요청했다.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열린다. 오후 2시 박 대통령 팬클럽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20여개 단체 주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맞불집회가 열린다. 박사모는 “(그동안 집회를 해왔던) 서울역은 서울의 중심과 분리돼 있고 여의도는 텅 비어 있어 의미가 없다. 우리도 서울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총동원령’을 내려 광화문까지 행진을 예고해 충돌이 우려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종로구에 자치구 첫 전기차 충전소

    서울 종로구에 자치구 첫 전기차 충전소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관계자들이 2일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 설치된 친환경 전기차 충전 시설에서 전기차 충전을 시연하고 있다. 종로구는 서울 자치구 중 최초로 민관 협력으로 이날부터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한다. 연합뉴스
  • [탄핵 정국] “탄핵 민심 배반말라”… 분노한 촛불, 여의도로 번진다

    [탄핵 정국] “탄핵 민심 배반말라”… 분노한 촛불, 여의도로 번진다

    “탄핵 가결 안되면 국회로 촛불 향할 것” 퇴진행동측, 새누리 당사 앞 시위 예정도심서도 12개 경로로 에워싸 靑 포위법원 “청와대 앞 200m까지 행진 이달 내내 평일 오후 8시~10시 허용”20개 보수단체 동대문~광화문 맞불행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3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법원이 첫 촛불집회가 열린 10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을 허용하면서 집회의 열기는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촛불집회는 또 서울 여의도까지 확산된다. 여야의 정치적 셈법으로 탄핵이 혼선을 빚자 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이전보다 다소 격앙된 분위기에 보수단체가 광화문광장까지 맞불행진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5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오후 4시부터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행진을 하고, 본행사 이후 오후 7시부터 12개 경로로 2차 행진을 하며 청와대를 포위하는 형태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김정숙 부장판사)는 주최 측의 행진 금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청와대에서 약 100m까지 행진을 제한 허용했다. 그러나 청와대 분수대 앞을 지나는 행진은 허용하지 않았다. 대신 법원은 퇴진행동이 경찰의 조건부 행진 허용에 반발해 낸 옥외집회 조건통보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고 12월 내내 평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청와대 앞 200m 앞까지의 행진을 허용했다. 법원은 “집회나 시위가 일부 장소에서 전면적으로 제한되는 자체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 하지만 제한 없이 허용하면 시민들의 통행권이나 교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퇴진행동 관계자들은 국회를 방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찾아가 “탄핵안이 가결되지 않으면 촛불민심이 국회를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어제 대표자 회의를 했는데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광화문이 아니라 여의도에서 촛불이 모여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고 압박했다. 퇴진행동 측은 3일엔 오후 2시부터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탄핵 무산 위기에 따라 다소 격앙된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을 소환해 직무를 정지하고 사임하게 하는 주민소환제를 국민소환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0만 국민이 광화문에 모여 퇴진을 외쳐도, 대통령은 마이동풍, 오불관언이다. 대통령이 국법질서를 위반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했을 경우,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직접 나서 그 직을 박탈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소환제도를 주장했다. 박 대통령 비난에 집중하던 시민단체들은 정치권에 쓴소리를 던졌다. 참여연대는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바라는 국민들은 정략적 타협과 술책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는 즉각 탄핵안을 발의하고 표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퇴진 청년결사대’는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온라인에는 ‘박근혜-최순실 부역자 인명사전’이 작성되고 있다. 정치 스타트업기업인 ‘와글’이 제안해 만든 것으로 네티즌들이 박 대통령 측근의 발언이나 행적을 올려놓는 시스템이다. 자신의 게시글을 증명할 자료를 링크해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 퇴진과 그 이후를 논의하는 ‘와글와글 시민평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4차 집회에서 1차 평의회를 열어 박 대통령 퇴진을 논했고, 2차 평의회(5차 집회)에서는 시민 주권을 세우기 위한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오는 10일에는 3차 평의회를 연다. 의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20여 보수단체는 3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맞불집회를 개최하고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어서 충돌 가능성도 있다. 박사모는 “(그동안 집회를 했던) 서울역은 서울 중심과 분리돼 있고 여의도는 텅 비어 의미가 없다. 우리도 서울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총동원령’을 내렸다. 신두철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 한 사람의 권력에 의해 국가가 좌우되는 정치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이런 사태는 또 일어날 수 있다”며 “저항권, 즉 촛불시위를 더 강력하게 유지하고 정치권이 제대로 시스템을 고쳐 나가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 6차 촛불 靑 100m 앞까지

    오늘 6차 촛불 靑 100m 앞까지

    법원이 3일 예정된 6차 촛불집회에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다만 집회 시간은 오후 5시30분까지로 제한했고, 청와대 앞 약 30m 지점인 분수대(효자동삼거리)까지 행진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해석상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김정숙 부장판사)는 2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옥외 집회 조건통보·금지통고 처분에 대한 집행을 정지해 달라”며 서울지방경찰청과 서울종로경찰서를 상대로 낸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법원 결정에 따라 3일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1시부터 10시 30분까지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서울정부청사 창성동별관 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새마을금고광화문점 앞 등에서 집회를 할 수 있게 됐다. 청와대 울타리에서 약 100m 떨어진 126맨션 앞, 효자치안센터 앞 집회는 오후 1시부터 5시30분까지 허용됐다. 그러나 청와대와 인접한 분수대 행진은 불가능하다. 재판부는 “헌법정신을 고려했을 때 집회·시위를 전면적으로 제한하는 것 자체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있고 그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는 사정이 인정된다”면서 “다만 효자동삼거리 부분이 집시법 11조가 규정하는 ‘대통령 관저의 경계 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의 장소’에 해당한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고, 다수의 집회 참가자들이 집중적으로 운집할 가능성이 크며, 도로가 협소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적지 않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법원 “연말까지 평일 청와대 앞 200m 행진 허용…오후 8~10시”

    법원 “연말까지 평일 청와대 앞 200m 행진 허용…오후 8~10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행진이 연말까지 청와대 200m 앞까지 허용됐다. 다만 행진시간은 평일 오후 8시부터 10시로 제한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유진현)는 2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경찰의 조건부 행진 허용에 반발해 낸 옥외집회 조건통보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법원 결정에 따라 퇴진행동은 이달 29일까지 평일 오후 8시~10시 청와대에서 직선거리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주말에는 이 사항이 적용되지 않는다. 경찰이 금지하지 않았던 구간인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경복궁역 교차로 사이는 퇴진행동이 계획했던 대로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행진할 수 있다. 다만 참가인원이 100명 미만인 경우 인도 행진만 허용하고 차도 행진은 금지했다. 재판부는 “집회의 자유가 가지는 헌법적 가치와 기능을 고려할 때 개인이나 단체가 계획한 집회나 시위가 일부 장소에서 전면적으로 제한되는 자체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에 신고된 행진은 주말에 개최되는 대규모 집회·시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장기간에 걸친 것이라는 특수성이 있다”면서 “제한 없이 허용하면 시민들의 통행권이나 교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퇴진행동은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을 출발해 세종대로 사거리, 광화문 교차로, 경복궁역, 자하문로를 지나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1개 차로를 이용해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행진하겠다고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경복궁역 교차로까지만 행진을 허락하되, 참가 인원이 300명 미만인 경우엔 인도로만 행진하라고 조건 통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일보 이문열칼럼 논란…정청래 “촛불이 당신 책 태울 것”

    조선일보 이문열칼럼 논란…정청래 “촛불이 당신 책 태울 것”

    소설가 이문열의 조선일보 칼럼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문열은 칼럼을 통해 “심하게는 그 촛불 시위의 정연한 질서와 일사불란한 통제 상태에서 ‘아리랑 축전’에서와 같은 거대한 집단 체조의 분위기까지 느껴지더라는 사람도 있었다”고 표현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광화문에 한번이라도 나와봤으면 이런 헛소리를 하지 않을 텐데 참 불쌍한 관념론자”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는 “어쩜 그리도 못난 추측성 소설을 쓰십니까? 촛불이 당신의 책을 불태울 것 같다”면서 “당신의 독자들인 국민을 모욕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의원은 “광화문 촛불소등에서 겨우 찾아낸 것이 색깔론이고 북한 아리랑 축전인가? 2002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들의 대한민국 응원전은 생각 안 났나”라는 말로 이문열의 문장을 꼬집어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일 6차 주말 촛불집회…청와대 100m 앞까지 갈 수 있을까

    내일 6차 주말 촛불집회…청와대 100m 앞까지 갈 수 있을까

    여야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 문제를 조기에 제대로 매듭짓지 못하는 분위기다. 여야가 의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민심의 촛불은 3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2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다음날인 3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예정대로 개최한다. 지난달 26일 5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본 행사 전인 오후 4시부터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 행진이 진행된다. 본 행사 이후 오후 7시부터 2차 행진이 계획돼 있다. 종로, 을지로, 율곡로, 사직로 등 서울 도심 주요 도로를 아우르는 12개 경로다. 5차 집회에서 청와대 앞 200m 지점(신교동로터리)까지 집회와 행진이 허용된 터라 이번 집회에서 청와대와 시위대 간 거리가 더 좁혀질지 관심이다. 주최 측은 청와대에서 약 100m 떨어진 청와대 분수대를 지나는 경로도 신고했다. 경찰은 분수대와 청와대 경계지점 간 거리가 100m에 못 미친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근거로 해당 구간 행진을 집회 주최 측에 금지 통고했다. 주최 측이 이에 반발해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한 상태여서 이날 오후 법원의 심리 결과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6월 조기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한 새누리당을 비판하기 위한 집회도 열린다. 이날 오후 5시 30분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근혜 퇴진 청년결사대’가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오는 3일에는 퇴진행동이 6차 주말 집회 본 행사에 앞서 오후 2시 새누리당사 앞에서 시민대회를 연다. 주말 집회 전날인 이날 서울 곳곳에서는 다양한 사전행사가 이어진다. 이날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는 6차 주말 집회 전야행사로 ‘물러나SHOW(쇼)!’ 촛불콘서트가 열린다. 가수 장필순, 김목인, 밴드 두번째달, 실리카겔, 더불어숲 트리오 등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동맹휴업을 놓고 사흘간 투표를 진행한 서울시립대는 이날 오전 학생회관 앞에서 동맹휴업 선포식을 갖고 동맹휴업에 돌입한다. 시립대 총학생회는 전체 교수들에게 출결체크를 하지 않거나 체크하더라도 성적에 반영하지 않을 것을 요청하는 양해 메일을 송부했다. 교수회는 이날 출결 여부를 성적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회신했다. 홍익대 학생들도 오후 3시 체육관에서 동맹휴업 선포식을 하고서 오후 4시30분부터 광화문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문열 “100만 나왔다고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있는가”

    이문열 “100만 나왔다고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있는가”

    일부 시민들 “소설 좋아하고 재밌게 봤는데…” 실망감 표출 소설가 이문열씨가 2일 조선일보 1면에 ‘보수여 죽어라, 죽기 전에…새롭게 태어나 힘들여 자라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문열은 이 글에서 “이제는 매스컴이 스스럼없이 ‘국민의 뜻’과 혼용하는 광장의 백만 촛불도 마찬가지다. 지난번에 문재인 후보를 찍은 적극적 반대표만도 1500만표에 가까웠고, 대통령 지지율 4%가 정확한 여론조사였다면 이 나라에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유권자만도 3000만이 훨씬 넘는다. 아니,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사람을 친다면 4500만도 넘는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문열은 “하지만 그중에 100만이 나왔다고, 4500만 중에 3%가 한군데 모여 있다고, 추운 겨울밤에 밤새 몰려다녔다고 바로 탄핵이나 하야가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있는가”라면서 “그것도 1500단체가 불러내고, 매스컴이 일주일 내 목표 숫자까지 암시하며 바람을 잡아 불러 모은 숫자가, 초등학생 중학생에 유모차에 탄 아기며 들락날락한 사람까지 모두 헤아려 만든 주최 측 주장 인원수가”라고 했다. 촛불집회를 북한의 ‘아리랑 축전’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문열은 “심하게는 그 촛불 시위의 정연한 질서와 일사불란한 통제 상태에서 ‘아리랑 축전’에서와 같은 거대한 집단 체조의 분위기까지 느껴지더라는 사람도 있었다”라면서 “특히 지난 주말 시위 마지막 순간의, 기계로 조작해도 어려울 만큼 정연한 촛불 끄기 장면과 그것을 시간 맞춰 잡은 화면에서는 으스스한 느낌마저 들었다고도 했다”고 밝혔다. 이문열의 이번 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시민들이 많았다. 이 조선일보 기사에 댓글을 단 한 포털 사이트의 아이디 ‘jung****’는 “당신 소설 증말 좋아하고 재밌게봤는데…’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같은 포털의 아이디 ‘duck****’는 “영화 내부자의 칼럼리스트를 보는 듯”, ‘vipu****’는 “픽션만 쓰시니 현실감 제로 인생을 사시는군요!! 눈을 뜨고 세상을 좀 제대로 보세요”라는 댓글을 올렸다. 다음은 소설가 이문열이 조선일보에 올린 글의 전문. 보수여 죽어라, 죽기 전에… 새롭게 태어나 힘들여 자라길 죽기 좋은 계절이다. 참으로 많은 죽음이 요구되고 하루라도 빨리 그 실현이 앞당겨지기를 요란하게 기다리는 시절이다. 매스컴은 그런 죽음을 예고하고 혹은 초대하는 이야기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악머구리 들끓듯 하고 광화문광장은 벌써 두 번째로 백만을 일컫는 촛불에 휘황하게 밝았다. 아주 예전에 읽어 제목과 지은이조차 기억에 가물가물한 이탈리아 극본 한 편이 떠오른다. 어느 나라인가 여왕의 어지러운 통치 때문에 폭동이 일어나 국가권력은 전복되고 여왕은 잠적하였다. 폭도가 수도 길목을 막고 여왕을 수색하는데 어느 새벽 여왕을 빼닮은 창녀 하나가 재수 없게 걸려든다. 폭도는 그 창녀를 끌고 가 며칠 심문이랍시고 갖은 모욕과 고통을 주며 그녀가 여왕임을 자인케 한 뒤 엉터리 재판에 넘겨 처형장으로 보낸다. 그런데 형장에 이르자 그렇게도 자신이 여왕이 아님을 주장하고 살려주기를 애원하던 그 창녀가 홀연 여왕의 의연함과 위엄으로 군중 사이를 가로지른 뒤 총살대 앞에 선다. 자신을 여왕이라고 믿고 있는 군중을 위해 여왕의 기품과 비장함을 스스로 연출한 것인데, 놀랍게도 군중은 진정한 애도의 눈물과 탄식으로 자신들의 여왕을 보낸다. 보아라, 우리의 여왕이시다. 여왕께서 의연히 죽음과 맞서신다. 그리고 그 순간 그 창녀는 세상의 그 어떤 여왕보다 더 품위 있고 고귀한 여왕이 되어 죽는다. 또 16세기 수피즘의 시인 술탄 바후의 노래 가운데는 이런 구절이 있다. ‘사람 모두가 두려워하는 죽음/ 사랑하는 이는 기꺼이 맞네/ 그래야만 참으로 사는 거니까.’ 그리고 또 다른 노래에서는 마호메트의 금언을 빌려 한 구절 보탠다. ‘여보게 바후/ 죽기 전에 죽세/ 그래야 그분께 이를 수 있다네.’ 여기서 죽기 전의 죽음이란 정신적 죽음, 참다운 소생을 위한 낡은 정신의 죽음 같은 것을 말하지만 요즘 같은 때는 왠지 되새겨 보게 되는 구절이다. 무엇에 홀린 듯 여성 대통령의 미용이나 섭생까지 깐죽거리며 모욕과 비하를 일삼다가 그것도 특종이랍시고 삼류 도색 잡지도 다루기 낯간지러운 사생활에 대한 억측과 풍문을 무슨 큰 폭로라도 되는 것처럼 뉴스로 쏟아내는 매스컴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도 있을 수 있다. 무슨 교수, 무슨 평론가, 무슨 전문가 해서 풍채 좋고 언변 좋은 양반들이 온종일 종편이 펼쳐준 좌판에 몰려 앉아 대통령 여당 몰매 놓기로 의식 수준의 고하를 겨루거나, 대통령 속곳까지도 슬쩍슬쩍 곁눈질하며 최가네 일족 잡상스러움을 시시덕거리거나, 문고리 몇 인방이니 친박 개박 매화타령 하며 킬킬거리는 모습이 보기 민망스럽다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어찌하랴. 입 냄새도 안 나는지 저쪽에서 무슨 소리를 해도 입 꼭 다물고 앉은 대통령이나 집권 여당의 논객들은 지난 몇 달 매스컴의 모진 찧고 까불기에 여지없이 부서져 보수의 위기라는 말이 실감 나게 만들었다. 위기란 곧 존립이 위협당한다는 것, 먼저 죽어 거듭나지 않으면 보수의 미래는 없다. 이 쇠퇴하고 허물어진 정신의 허울 벗고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이 땅에서 보수는 다시 발 디디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죽어라, 죽기 전에’는 문고리나 친박 비박뿐만이 아니라 보수 일반의 정신에까지 여전히 유효한 권유가 된다. 이제는 매스컴이 스스럼없이 ‘국민의 뜻’과 혼용하는 광장의 백만 촛불도 마찬가지다. 지난번에 문재인 후보를 찍은 적극적 반대표만도 1500만표에 가까웠고, 대통령 지지율 4%가 정확한 여론조사였다면 이 나라에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유권자만도 3000만이 훨씬 넘는다. 아니,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사람을 친다면 4500만도 넘는다. 하지만 그중에 100만이 나왔다고, 4500만 중에 3%가 한군데 모여 있다고, 추운 겨울밤에 밤새 몰려다녔다고 바로 탄핵이나 하야가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있는가. 그것도 1500단체가 불러내고, 매스컴이 일주일 내 목표 숫자까지 암시하며 바람을 잡아 불러 모은 숫자가, 초등학생 중학생에 유모차에 탄 아기며 들락날락한 사람까지 모두 헤아려 만든 주최 측 주장 인원수가. 심하게는 그 촛불 시위의 정연한 질서와 일사불란한 통제 상태에서 ‘아리랑 축전’에서와 같은 거대한 집단 체조의 분위기까지 느껴지더라는 사람도 있었다. 특히 지난 주말 시위 마지막 순간의, 기계로 조작해도 어려울 만큼 정연한 촛불 끄기 장면과 그것을 시간 맞춰 잡은 화면에서는 으스스한 느낌마저 들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어찌하랴. 그 촛불이 바로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성난 민심이며 또한 바로 ‘국민의 뜻’이라는 것은 지난 한 달 야당의 주장과 매스컴의 호들갑으로 이제 누구도 쉽게 부인할 수 없는 논리가 되었다. 그리고 그 큰 뜻을 거역할 수 없어 가까운 날 대통령의 자진 사퇴라도 이루어지면, 그래서 비상한 상황의 권력 변동이 일어나면 보수의 위기는 한층 더 확정적인 사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 땅의 보수의 길은 하나밖에 없다. 죽어라, 죽기 전에. 그래서 진정한 보수의 가치와 이상을 담보할 새로운 정신으로 태어나 힘들여 자라가기를. 이 땅이 보수 세력 없이 통일되는 날이 오기 전에 다시 너희 시대를 만들 수 있기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피투게더’ 유재석, 하현우 손금+브라이언 대통령 발언에 “나 잡혀가”

    ‘해피투게더’ 유재석, 하현우 손금+브라이언 대통령 발언에 “나 잡혀가”

    ‘해피투게더3’에서 MC 유재석이 대통령 같다는 말에 발끈했다. 1일 방송된 KBS2TV ‘해피투게더3’는 밴드 국카스텐 하현우와 이정길 가수 케이윌 브라이언 마이크로닷이 출연해 ‘장르의 신’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유재석이 “하현우가 사주와 관상을 본다던데”라고 언급하자 하현우는 “공부를 하기는 했다. 사람이 제일 중요한 게 눈빛이다. 눈빛에 모든 게 다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현우는 출연진들의 관상과 손금을 봤다. 유재석의 손금을 본 하현우는 “이건 나라를 구할 손”이라면서 “이런 손금을 실제로 처음 봤다”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하현우의 말에 스튜디오에 있던 출연진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유재석을 ‘새로운 지도자’로 추대하며 “야야~ 야야야야~”를 외쳤다. 케이윌은 “우리 모두가 기다리고 있던 소식이에요. 저도 손 한번 잡아볼게요”라며 유재석을 향해 다가갔고 브라이언은 소품용 꽃을 바치며 “대통령을 위해 준비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유재석을 목말을 태운 채 녹화장을 돌았고 이후에도 유재석 옆자리를 사수하며 둘의 친분을 강조했다. 전현무가 “결국 정치하는 거예요?”라고 말하자 박명수가 “광화문으로~!”라고 소리쳤다. 유재석은 제작진을 향해 “편집해! 편집하라고!”라고 재촉하며 현장 분위기를 수습하려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후 브라이언은 진지하게 유재석을 향해 “형 보니까 진짜 대통령 같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진짜 미쳤다. 나 나가다가 잡혀나가는 거 보고 싶으냐”며 펄쩍 뛰었다. 브라이언은 “미국의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도 원래 배우였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그 얘기까지 나오면 제가 너무 힘들어져요. 저는 이 일이 천직이에요”라며 상황을 진정시켰다. 사진=KBS2TV ‘해피투게더’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윤창중 블로그 朴대통령 옹호…주진우 “박근혜 클래스 증명”

    윤창중 블로그 朴대통령 옹호…주진우 “박근혜 클래스 증명”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는 세력들을 비난하면서 대통령을 옹호했다. 윤 전 대변인은 ‘‘새누리당 탄핵세력을 금석(金石)에 새겨 영원한 치욕으로 남게 하자”면서 “나라의 대통령이 광화문의 촛불 시위대, 야당, 그리고 언론에 의해 이루 말할 수 없는 모욕과 치욕을 받고 있는 국가, 이게 과연 법치국가냐. 대한민국 사회가 미쳤다”고 격앙된 어조로 글을 남겼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엊그제(11월 29일) 제3차 담화에서 그 어떤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가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는데 국회가 탄핵이라는 헌법적 조치에 나서는 것 그 자체가 반(反) 헌법적 작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 시국에 대해 “헌법, 그리고 법률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언론의 무자비한 마녀사냥, 인민재판에 의해 선동되는 국민정서에 편승하고 영합하는 후진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변인은 또 “정치적 수사를 1백보 양보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박근혜 대통령이 ‘공모’했다는 부분은 문화 체육계와 관련된 분야가 아니냐”면서 “박 대통령이 검찰 주장대로 설령 지원했다고 해서 그것이 선거라는 민주적 방식에 의해 선출한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사유가 된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이에 주진우 기자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몸으로 호텔방에 인턴을 부르는 것은 과연 제정신인가?”라면서 “윤창중은 박근혜의 클래스를 증명합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은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수석 대변인으로 임명되고, 이듬해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됐다. 같은 해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하였다가 현지에서 행사 시간 중 인턴을 했던 교포 여학생을 성추문했다는 의혹에 연루돼 대변인에서 경질됐다. 지난 9월 자신의 북콘서트에서 2013년 여성 인턴 성추행 의혹에 대해 “여성 외신 대변인이 긴급브리핑 자료를 갖고 올 걸로 생각했지 여성 인턴 가이드일 줄 몰랐다”면서 “가이드인 줄 몰라 속옷 차림으로 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 역시 ‘여성 인턴은 안 되고 여성 외신 대변인은 속옷 차림이 괜찮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어 물의를 빚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씨줄날줄] 시국 가요/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시국 가요/황수정 논설위원

    박근혜 대통령과 현 시국을 비판하는 노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름하여 ‘시국 가요’. 인기 래퍼 산이와 힙합 그룹 DJ DOC가 대표 가수들이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를 적나라하게 비판하는 노래들의 폭발적인 수요층은 다름 아닌 청년 세대다. 촛불 집회와 맞물려 청소년들이 SNS를 통해 돌려 듣는 속칭 ‘사이다(속 시원하다는 뜻) 곡’이 됐다. 이들 노래의 폭발력은 신랄한 가사에 있다. 산이의 신곡 ‘나쁜 년’은 지난달 말 발표하기 무섭게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내가 이러려고 믿었나 널”, “넌 그저 꼭두각시 마리오네트였을 뿐”, “정유년은 빨간 닭의 해” 등 직설적 가사들이 이어진다. 헤어진 여자친구 이야기라지만 누가 들어도 박 대통령을 은유했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다. DJ DOC의 ‘수취인분명(미쓰박)’도 마찬가지. “하도 찔러대서 얼굴이 빵빵”, “빽차 뽑았다 널 데리러 빵빵” 등의 가사가 들어 있다. 인터넷 공간에서 일명 ‘박근혜 디스곡’으로 통하는 이들 노래는 때아닌 여혐(여성혐오) 논쟁을 빚고 있다. 노랫말이 여성을 조롱하고 외모를 비하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대통령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성 전체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싸잡아 공격하는 표현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그런 주장을 놓고 지나치게 예민한 해석이라는 반격도 이어진다. 풍자가 통해야 하는 대중가요의 가사 하나하나에 엄숙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공박한다. 우리 현대사의 고비마다 대중가요는 수난과 논쟁의 대상이었다. 특정 계층의 혐오 논쟁은 돌아보면 ‘양반’ 수준이다. 유신독재 시절 어느 날 갑자기 멀쩡한 유행가에는 금지곡 딱지가 붙었다. 요즘 청년 세대는 믿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송창식의 ‘왜 불러’ 같은 노래들이 어째서 금지곡이 됐는지는 아직 수수께끼다. 공안 당국은 특별한 사유도 없이 입맛에 안 맞는 노래는 금지곡으로 묶었다. 가수들은 새 음반에 ‘건전 가요’라는 노래를 반드시 한 곡 이상 실어야 하기도 했다. ‘아침 이슬’ 등의 금지 가요가 풀린 게 1987년. 그즈음 해금 가요만 모은 불법 음반들이 불티나게 팔린 기록은 대중가요사의 한 귀퉁이를 장식한다. ‘아침 이슬’이 청소년들에게 새삼 관심곡이 됐다. 지난 주말 광화문 5차 촛불 집회에서 양희은이 깜짝 등장해 부른 덕분이다. 부모 세대의 원조 저항 가요를 중·고교생들이 따라 부른다. 양희은은 “노래는 만든 사람의 것이 아니라 불러 주는 사람의 것”이라고 말한다. 노래에 의미를 입혀 불러 주는 것은 대중의 몫이다. 대중이 자유의지로 열심히 듣고 부르는 것이 노래라면, 산이와 DJ DOC를 둘러싼 여혐 논쟁도 의미가 없어진다. 우리는 왜 지금 입씨름까지 해 가며 이 노래들을 부르고 또 부를까. 청와대에서는 이 노래들이 잘 들리는지 궁금하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In&Out] 최순실 예산이 ‘체육계’에 던지는 질문/김상철 문화연대 집행위원

    [In&Out] 최순실 예산이 ‘체육계’에 던지는 질문/김상철 문화연대 집행위원

    ‘왜 하필 문화체육 쪽인가.’ 대통령의 진퇴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간헐적으로 나오는 질문이다. 최순실씨를 정점으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으로 연결되는 특수관계는 모두 문체부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그래서 좀더 규모가 큰 다른 분야가 아니라 문화체육 분야가 왜 국정농단의 대상이 되었는지 궁금증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럽다. 예산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풀릴 만한 단서가 있다. 바로 문화체육 분야 예산이 갖는 특수성이다. 2017년도 예산안 기준으로 5조 9000억원 규모인 문체부 예산 중에서 기금이 3조원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것이 1조 4000억원 규모인 관광진흥기금과 1조 6000억원 규모인 국민체육진흥기금이다. 다른 정부부처에도 규모가 큰 기금이 있지만 사용처가 뚜렷이 정해진 게 대부분인 데 반해 문체부 소관 기금들은 사용처가 광범위하다. 특히 국민체육진흥기금은 조성 재원이 스포츠토토와 경륜 등 사행사업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복권기금은 용도가 정해져 있고 많은 부처가 배분 과정에 참여해 이해관계가 복잡하지만 국민체육진흥기금은 그렇지 않다. 그러다 보니 정권의 쌈짓돈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또 문화체육 분야의 특수성이다. 안타깝지만 문화 영역과 함께 체육 영역도 국가 지원이 없으면 자생할 수 없는 구조다. 프로 스포츠도 자체 경기수입으로는 협회나 단체 운영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정부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다. 여기에 문화예술 쪽은 장르별로, 체육 쪽은 종목별로 지원되는 통에 정부 정책에 대한 공동의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여타 장르나 종목과의 경쟁심이 앞서 왔다. 정권 차원에서 이용하기 딱 좋은 구조인 셈이다. 최근 문체부는 검증팀을 만들어 소위 ‘최순실 예산’을 골라냈다. 39개 사업에 3385억원 규모였다. 이는 애당초 문제가 있는 사업인데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자인하는 꼴이다. 이 중에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된 사업을 비롯하여 지속적으로 해 왔던 스포츠산업 육성 사업, 태권도 진흥사업 등이 포함되었다. 지금이라도 문제성 사업을 골라낸다니 다행스럽긴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점은 해당 사업들이 이미 올해도 시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특히 논란을 빚은 늘품체조 사업은 이미 종료되었고 K스포츠클럽 개선 방안 연구용역 역시 종료되었다. 스포츠산업포럼이라는 행사는 올해도 사업비 7000만원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우연한 계기로 진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아무 이상 없이 집행되었을 예산들이다. 최근 많은 체육단체들이 공동성명을 낸 것에 대해 ‘피해자 코스프레’ 아니냐는 냉소가 나온다. 일리가 있다. 국가재정운용계획만 살펴봐도 내부 견제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문화향유, 창조경제, 생활체육, 관광진흥을 전략사업으로 유지하다가 2016년에 갑자기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이 ‘전략사업’으로 격상됐다. 또 단위사업에 불과한 증강현실사업이 전면에 등장하고 태권도를 매개로 하는 고부가가치 사업화가 전략사업으로 등장했다. 지난 5월에 국가재정전략회의를 통해서 확정된 사항이다. 이 정도면 문화체육계의 국정농단은 사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이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문체부의 ‘셀프 검증’과 마찬가지로 체육계의 집단적인 목소리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나마 문화예술계는 광화문광장에 텐트촌을 마련하여 블랙리스트 문제와 문화예술 정책의 농단에 대한 항의를 이어 간다. 하지만 체육계는 공동 성명을 통해서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강조한 것을 제외하고 어떤 입장이 나왔나. 광장에 나선 국민들이 조만간 체육계에 던질 질문이다.
  • 촛불집회 거듭될수록 인근 차량 흐름 좋아졌다

    촛불집회 거듭될수록 인근 차량 흐름 좋아졌다

    “시민들 대중교통 이용한 덕분”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는 도심 주요 도로의 차량 주행속도가 지난 10월 29일 첫 촛불집회 이후 오히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촛불집회가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자기 차량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2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10월 29일보다 150만명이 참가한 11월 26일 주요 도로(광화문·시청 일대 사직로·삼일대로·세종대로·소공로·우정국로·율곡로·을지로·종로)의 평균 교통 속도가 약 18.4% 향상됐다. 10월 29일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평균 속도는 시속 18.5㎞였지만 11월 26일에는 시속 21.9㎞로 18.4% 빨라졌다. 소공로의 교통 속도가 시속 15.0㎞에서 19.9㎞로 32.6% 빨라져 가장 크게 개선됐고, 집회의 주무대인 세종대로가 20.6㎞에서 21.2㎞로 2.9% 빨라져 개선 정도가 가장 적었다. 지난달 12일 3차 촛불집회에서 처음 행진이 허용된 사직로와 율곡로도 교통 속도가 빨라졌다. 사직로는 26.0㎞에서 27.8㎞로 6.9%, 율곡로는 15.9㎞에서 20.7㎞로 30.0% 개선됐다. 대규모 집회에도 교통 속도가 향상된 것은 시민 의식 덕택으로 보인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이나 도심을 지나는 시민들이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교통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순관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촛불집회는 전 국민적 관심사라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알고 차를 가지고 도심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교통 소통에 무리를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최 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차량 속도 개선을 감안할 때 경찰이 집회 금지 이유로 드는 ‘교통 혼잡’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규모는 의미 없다” 꼼수 사과에 분노 더 커지는 촛불

    “규모는 의미 없다” 꼼수 사과에 분노 더 커지는 촛불

    주최 측 ‘즉각 퇴진의 날’ 선포… 청와대 분수대 앞 행진여부 관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가 3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박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에서 진퇴 문제를 국회로 미룬 데다 여야가 이를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점 등이 비판 여론을 고조시켜 집회 동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퇴진, 6월 대선은 꼼수”라며 즉각 퇴진을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지난 주말 5차 집회에서 전국 190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즉각 퇴진을 요구했는데도 박 대통령이 ‘시간 끌기용 기만책’을 내놓았다면서 3일을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선포하고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동시다발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어 퇴진행동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촛불 규모(다섯 차례 누적 430만여명)만으로도 이미 민심은 확인됐으니 이번 집회에서 규모를 구체적으로 전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도 “더이상 규모 자체는 의미가 없다”며 “시민들이 집회에서 어떤 의견을 내놓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촛불집회에 190만명이 참여한 것은 이미 전국민의 의사가 드러난 것”이라며 “탄핵, 질서 있는 퇴진 등을 놓고 잠시 관망하면서 집회 참여가 줄어들 순 있어도 사태 해결이 되지 않으면 결국 시민들은 다시 광장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즉각 퇴진’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꼼수를 부리는 박 대통령과 정치권을 향한 분노는 여전하다. 세 차례 집회에 참석한 문정근(32)씨는 “박 대통령이 올해가 가기 전에 자리에서 내려오고 잘못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한다”며 “이번 주말 촛불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6차 집회날 서울 최저기온은 1도, 최고기온은 10도로 지난주보다 다소 오를 전망이다. 소요 비용도 현재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 퇴진행동이 공개한 재정보고에 따르면 10월 29일부터 한 달간 국민들의 성금으로 총 6억 2000만원이 모였고, 5회 집회에 5억 1000만원 정도를 사용했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현재 1억 1000만원 정도가 남아 있어 이번 집회를 여는 데 큰 무리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주최 측이 신고한 청와대 분수대 앞 행진 1건, 새마을금고 광화문지점 앞 등 청와대 주변 집회 7건을 금지 통고했다. 이에 주최 측은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해 이번에도 청와대 주변 집회·행진 여부는 법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분수대는 청와대 담에서 8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이 부근에서 집회가 허용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번 집회에서는 본행사 전인 오후 4시부터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 행진이, 본행사 이후 오후 7시부터 2차 행진이 진행된다. 이전 집회와 마찬가지로 평화집회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만큼 경찰과의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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