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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정노조 총파업 철회했지만…

    우정노조 총파업 철회했지만…

    이낙연 “無파업 전통” 부적절 발언 논란인력 증원을 요구하며 사상 첫 총파업을 예고했던 한국노총 산하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정부 측 중재안을 받아들이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노조는 위탁 택배원을 늘려 업무 부담을 줄이고 열악한 노동환경을 대중에 알리는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우편·등기업무를 할 수 있는 정규직 집배원이 아니라 택배 업무만 할 수 있는 특수고용직인 위탁 택배원만 늘려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서 앞으로 집배원 과로사 문제를 적극 개선해 나가기로 했고 파업을 하면 국민께 드리는 불편이 심각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정부가 내놓은 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애초 9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지방본부위원장 회의에서 정부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노조 설립 61년 만의 첫 파업을 철회했다. 합의안에는 ▲위탁 택배원 750명 포함 도시 지역 인력 988명 증원 ▲사회적기구 논의를 통한 농어촌 지역 주 5일제 내년 시행 ▲우체국 예금 수익의 국고 귀속 대신 우편 사업 사용 등이 담겼다. 이 위원장은 “내년 (정규직) 1000명 증원 문구를 합의문에 반영하려고 했지만 (정부 측에서)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우정노조는 지난해 10월 나온 민관합동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의 권고를 근거로 집배원 2000명 증원과 토요택배 폐지 등 완전한 주 5일제 근무 등을 요구해 왔다. 우정노조의 정부안 수용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집배노조는 “기획추진단 권고안의 정규인력 증원과 토요택배 폐지 합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전 조합원의 열망을 짓밟은 우정노조는 차라리 교섭권을 반납하라”고 반발했다. 한편 이낙연 총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정노조는 한 번도 파업하지 않은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셨다”는 글을 남겼다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자 삭제했다. 민주노총은 “노조가 자신의 가장 강력한 권리인 파업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은 여러 이유가 있을 텐데도 이를 두고 ‘전통’이라고 표현한 것은 노동자 파업에 대한 경박한 인식을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집배원 노조 파업 철회…“인력 900여명 늘린다”

    집배원 노조 파업 철회…“인력 900여명 늘린다”

    우정노조, 정부 측 최종안 받아들여농어촌 지역에서 내년부터 주5일제일각에선 “비정규직 인력만 늘려 한계”인력 증원을 요구하며 사상 첫 총파업을 예고했던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정부 측 중재안을 받아들이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노조는 위탁 택배원을 늘려 집배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열악한 노동 환경을 대중에 알리는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우편·등기업무를 할 수 있는 정규직 집배원이 아니라 택배 업무만 할 수 있는 특수고용직인 위탁 택배원만 늘려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서 앞으로 집배원 과로사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기로 했고 파업을 하면 국민께 드리는 불편이 심각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정부에서 내놓은 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애초 9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지방본부위원장 회의에서 정부의 최종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노조 설립 61년 만의 첫 파업을 철회했다. 중재안에는 위탁 택배원 750명을 포함한 도시 지역 인력 988명 증원 사회적 기구 논의를 통한 농어촌 지역 주5일제 내년 시행 우체국 예금 수익을 국고로 귀속시키지 않고 우편 사업에 쓰도록 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우정노조는 그동안 집배원 인력 2000명 증원과 완전한 주5일제 근무 등을 요구해왔다. 우정사업본부(우본)는 적자 등을 이유로 위탁업체 소속 500명 증원, 토요택배 유지 등의 안을 내놓고 맞섰다. 결국 우본 측이 위탁 택배원 750명을 포함해 900여명 증원 안을 제안했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였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집배원 101명(올해 9명)이 사망했으며, 같은 기간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집배원도 24명에 달한다. 격무에 시달려온 노조원들은 지난달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참여해 94%의 찬성율(2만 8802명 중 2만 7184명 찬성)로 파업안을 가결시켰다. 노조·우정본부·정부·전문가가 참여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집배원들의 연간 노동시간(2017년 기준)은 2745시간이다. 국내 임금노동자 연평균 노동시간(2052시간)과 비교하면 1년에 87일(하루 8시간 근무 기준)을 더 일하는 셈이다. 당시 기획추진단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정규직 집배원 1000명씩 증원하라고 권고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집배노조 관계자는 “기획추진단의 권고인 정규인력 증원과 토요택배 폐지가 모두 빠져 있다”면서 “지난해 위탁 택배원 918명을 늘리고도 올해 집배원 9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기획추진단장을 맡았던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우정본부와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을 늘리는 합의를 했다”면서 “기획추진단의 권고 의도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속보] 우정노조, 총파업 철회 선언…사상 초유 우편대란 피해

    전국우정노동조합이 9일로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우정노조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사상 초유의 우편 대란을 피하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설의 악기, 품다

    전설의 악기, 품다

    첼리스트 요요 마가 연주한 1712년산 다비도프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원래 20세기 최고의 여성 첼리스트로 꼽히는 재클린 뒤프레의 첼로였다. 요요 마의 ‘엘가 첼로 협주곡’이 뒤프레의 명연을 뛰어넘기는 어렵겠지만, 관객들은 그의 연주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불치병으로 요절한 천재 음악가의 천진난만했던 생전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현대 기술로는 아무리 잘 만들어도 그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수백년 된 ‘명기’들은 유명 연주자들의 손을 거치며 명맥을 이어 간다.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도 생산연도에 따라 수억~수백억원대에 이르는 악기를 대선배로부터 물려받거나 기업 후원, 콩쿠르 우승 특전 등으로 품에 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자신의 비올라를 ‘앨런’이라고 부른다. 스승 앨런 이글리친의 이름을 딴 애칭으로, 비올라 몸체에는 악기 후원 재단 등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챔버 오케스트라 등에서 활약한 스승이 뇌졸중으로 연주생활이 어려워지게 된 후 자신을 부르더니 “16세기 가스파로 다 살로가 제작한 이 악기를 이어받아 쓰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한때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가 이 비올라를 소유하기도 했다. 지난달 ‘디토 페스티벌’을 앞두고 만난 용재 오닐은 “상당히 집중도 있는 음색을 갖고 있어 제가 속한 에네스 콰르텟 멤버 사이에서도 악기 음색에 대한 얘기가 종종 나온다”고 말했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중간 음역인 탓에 레퍼토리에 한계를 가진 것이 비올라의 숙명이지만, 용재 오닐은 스승의 악기와 함께 한국에서는 웬만한 바이올리니스트, 첼리스트보다도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는 2016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권혁주가 쓰던 1774년산 과다니니 투린을 물려받았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악기은행을 통해 연주자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하며 김봄소리에게까지 이어진 악기다. 특히 다른 바이올린보다 덩치가 조금 작은 이 악기는 얼굴이 작은 김봄소리에게는 더없이 좋은 파트너가 됐다는 후문이다. 그는 “너무나 좋은 소리를 내던 악기였고, 연주할 때 혁주 오빠 생각도 난다”면서 “연주자로서는 더 많은 것을 찾아낼 수 있어 오히려 악기에게 배운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김봄소리는 ‘금호 악기 시리즈’ 공연을 위해 과다니니 바이올린과 함께 광화문에서 신촌으로 둥지를 옮긴 금호아트홀 연세의 첫 공연에 서기도 했다. 이 밖에도 금호영재 1기 출신인 권혁주가 쓴 많은 바이올린들이 후배인 신지아, 김동현 등으로 이어지며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고 금호아트홀 측은 설명했다.스승의 영향으로 악기를 선택한 경우는 용재 오닐 외에도 많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는 스승 양해엽 전 서울대 교수의 적극적인 권유로 1740년산 도미니쿠스 몬타냐나를 연주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양 전 교수를 통해 이 악기를 프랑스에서 구입했다. 3년 전 김다미가 악기 대여를 위한 재단 오디션을 볼 때 양 전 교수는 “오디션에 합격하면 유명세만 보고 ‘과다니니’ 같은 악기를 선택하지 말고 꼭 몬타냐나를 고르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 바이올린은 이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1794년산 과다니니 크레모나는 연주자들 사이에서 ‘행운의 바이올린’으로 통한다. 권혁주가 2004년 칼 닐센 국제콩쿠르에서 이 악기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최예은이 2006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김봄소리가 2013년 뮌헨 ARD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임지영이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다. 음악계 관계자는 “과다니니 크레모나처럼 객석으로 쭉쭉 뻗는 좋은 전달력을 가진 악기는 특히 콩쿠르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문종 “공화당, 지금 승리하는 집… 한국당 의원들 ‘살려 달라’고 줄서”

    홍문종 “공화당, 지금 승리하는 집… 한국당 의원들 ‘살려 달라’고 줄서”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을 연일 언급하면서 한국당을 흔들고 있다. 한국당 내부에서도 허풍이라는 반응과 그저 흘려들을 수만은 없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홍 공동대표는 지난 6일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서 “요즘 우리공화당으로 당원들이 몰려오고 있고 국회의원들이 몰려오고 있다”며 “내가 조원진 공동대표와 국회에 앉아 있는데 한국당 국회의원들이 면담을 하려고 전화 걸고 줄 서 있더라”고 했다. 이어 “내가 줄줄이 3·4·5선 국회의원들과 면담을 하는데 ‘나 좀 살려 달라’고 한다”며 “개인적으로도 무수히 많은 선거를 치러 봤는데 되는 집, 되는 당은 딱 보면 안다. 우리공화당은 지금 되는 집이고 승리하는 집”이라고 덧붙였다. ●“실체 없는 강성 발언… 허풍일 뿐” 홍 공동대표는 지난달 한국당을 나올 때부터 40명 이상이 추가로 탈당할 것이라며 우리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친박(친박근혜) 세력의 재결집을 주장했다. 최근 물밑에서 개별 설득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 공동대표가 공개석상에서도 강성 발언을 쏟아내는 건 한국당 의원들을 향한 탈당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아직 공천 작업이 본격화하지 않은 만큼 ‘탈당 러시’는 없을 것이란 전망과 일단 추가 탈당 테이프가 끊기고 나면 예상보다 파장이 클 수 있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홍 공동대표가 최근 일부 영남권 의원들과 접촉했다는 얘기는 있지만 그렇다고 중진급 의원들이 대거 탈당을 할 것처럼 떠드는 건 허풍일 뿐”이라며 “우리공화당은 자극적인 발언이 아니면 주목받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일단 실체가 없는 상황에서도 말을 강하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공천 못 받은 의원들 탈당할 수도” 반면 다른 한국당 관계자는 “최근 친박계 의원들이 잇달아 주요 당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당 지도부도 우리공화당을 의식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한국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의원들이 우리공화당이라는 차선책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건 실체가 있는 위협으로 봐야 한다. 일단 1명이 나가면 추가 탈당 규모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공화당 청계광장 천막서 커터칼 위협”…경찰 수사 착수

    “공화당 청계광장 천막서 커터칼 위협”…경찰 수사 착수

    우리공화당이 청계광장에 설치한 천막에서 한 시민이 커터칼을 꺼내 당원을 위협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경찰과 우리공화당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3분쯤 청계광장 우리공화당 천막에서 한 남성이 여성 당원 A씨를 커터칼로 위협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한 남성이 천막에 들어와 욕을 하다 나갔고, 5분 뒤 다시 천막에 찾아와 커터칼을 꺼내 들이대며 위협했다”고 전했다. 당시 다른 당원이 천막으로 오자 해당 남성은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오전 11시쯤 112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한편 공화당은 전날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 4개동을 다시 설치했다. 지난달 28일 청계광장으로 천막을 자진 이동한 지 8일 만이다. 공화당은 전날 오후 5시 45분쯤 KT 광화문지사 맞은편 광화문광장에 천막 2개 동을 기습 설치했다. 이어 오후 5시 57분쯤 천막 2개 동을 추가로 설치했다. 당시 광화문광장에는 서울시 관계자들이 5∼7명가량 있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측에 7일 오후 6시까지 자진철거하라는 대집행계고장을 발부했고, 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광화문광장에 다시 설치된 천막

    [서울포토] 광화문광장에 다시 설치된 천막

    서울 청계광장으로 이전 설치했던 우리공화당 천막이 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되어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자진철거하라는 대집행계고장을 발부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 광화문 광장, ‘제7회 DMZ 평화통일대장정’ 발대식 개최

    [서울포토] 서울 광화문 광장, ‘제7회 DMZ 평화통일대장정’ 발대식 개최

    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제7회 DMZ 평화통일대장정’ 발대식에서 원정대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19.7.7.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박원순, “차기 대선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나 자신”

    박원순, “차기 대선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나 자신”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자기 자신’을 꼽았다. 박 시장은 지난 4일 민선 7기 1년을 맞아 시출입기자단과 가진 공관 만찬 자리에서 대권 잠룡으로 현 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구태여 답한다면 자기 자신”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4~28일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 21.2%,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0%, 이재명 경기지사 9.3%, 김경수 경남지사 6.2%,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5.8%, 박 시장 5.3% 순이다. 박 시장은 ‘잠룡’이라는 표현과 관련, “용어부터 바꿔야 한다”며 “미꾸라지는 중요한 생물이 아닌가. 송사리, 개구리, 잠자리 등 생태계 안에 어떤 미물도 미물이라 치부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대통령’이라는 명칭도 바꿔야한다고 했다. “시민 공모를 하면 좋은 명칭이 나올 것 같다. 옛날엔 세상이 어지러워 강력한 리더를 원하는 풍조도 없지 않았지만 21세기는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이끌고 가는 그런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 개개인이 자기를 완성하고 자기 삶에 대해 책임지고 이끌어갈 수 있는 시대가 좋은 시대다. 각자가 자기 역량을 발휘하고 완성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부고, 대통령이고, 시장의 직무라고 생각한다.” 박 시장은 서울시에서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를 매입할 수 없느냐는 물음에 “서울시는 돈이 없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8대 2 국세와 지방세 구조를 7대 3을 거쳐 6대 4까지 해주겠다고 했을 때 정말 박수를 쳤다. 근데 7대 3도 잘 안 되고 있다. 7대 3 구조로만 가면 서울시가 고민해 보겠다.” 송현동 부지는 현재 광화문·경복궁 등 주요 명소와 북촌·인사동 등 관광지를 잇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나대지 상태로 도시경관과 시민 조망권을 해치며 19년째 방치돼 오고 있다. 삼성생명이 2002년 6월 국방부로부터 매입, 소유권이 민간으로 이전됐다. 대한항공이 2008년 6월 3000억원에 매입, 현재 추정 매매가는 5000억원에 달한다. 박 시장은 “기본적으로 민간이 개발해선 안 된다”고 했다. “(5000억원 정도는) 국가가 문화적 열정과 마인드만 있다면 큰돈은 아니다. 사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용산공원에 근대문학관을 만들려고 할 때 ‘그곳에 있는 역사적 유물은 살려야겠지만 용산공원은 절대 녹지로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만들어야 한다, 양보할 수 없는 철학이고, 서울시장으로서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대신 송현동 부지를 사시라고 했다. 경복궁을 완전히 복원하고 나면 민속박물관이 이전해야 하는데, 세종시로 보내기보단 여기(송현동 부자)로 오고,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유산 규장각도 옮겨오면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바뀐 지 얼마 안 된 현 문광부 장관에게도 얘기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우리공화당, 광화문광장에 또 천막…서울시 “오늘까지 빼”

    우리공화당, 광화문광장에 또 천막…서울시 “오늘까지 빼”

    市공무원·경찰도 현장 설치 못 막아세종문화회관 앞 포함 총 12개 설치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다시 기습 설치했다.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으로 철거됐다 재설치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지난달 28일 청계광장으로 천막을 자진 이동한 지 8일 만이다. 현장에 있던 서울시 관계자와 경찰이 천막 설치를 막지 않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서울시는 7일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또다시 행정대집행을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5시 45분 KT 광화문지사 맞은편 광화문광장에 천막 2개 동을 기습 설치했다. 이어 오후 5시 57분쯤 천막 2개 동을 추가로 설치했다. 박건희 우리공화당 중앙당 대변인은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천막은 청계광장에 설치했던 천막을 옮겨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광화문광장에는 서울시 관계자들이 5∼7명가량 있었으나 천막 설치를 막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공화당의 천막 설치에 대해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측에 내일 오후 6시까지 자진철거하라는 대집행계고장을 발부했고, 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집회시위 관리를 위해 광화문광장 인근에는 경찰도 다수 배치돼있었지만, 경찰 역시 천막 설치를 막아서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광장 관리 주체는 서울시이고, 천막이 설치되는 과정에서 서울시의 행정응원 요청도 없었다”면서 “천막 설치 과정에서 재물손괴나 폭력 행위도 없어서 경찰이 개입할 수 있는 요건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경찰이 천막 설치를 저지하는 것을 불법이라고 판단한 대법원 판례도 있어 경찰로서는 먼저 공권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하다 오후 3시쯤 전날 천막을 설치한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집회 장소를 옮겼다. 우리공화당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 도중 기습적으로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했고, 천막이 펼쳐지자 집회 참석자들도 일제히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갔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에 대한 추모 등을 이유로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차렸다. 서울시는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3번 발송했고, 46일 만인 지난달 25일 강제철거에 나서 천막을 치웠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같은 장소에 더 큰 규모로 천막을 재설치했다. 그러다 우리공화당은 사흘 뒤인 지난달 2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경호에 협조한다며 광화문광장의 천막을 청계광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지난 5일 세종문화회관 앞에도 천막을 설치한 이들은 이날 청계광장에 있던 천막 6개동 중 4개동을 광화문광장으로 옮겨왔다.현재 광화문광장 일대에 우리공화당 천막은 광화문광장에 4개동, 청계광장에 2개동, 세종문화회관 앞에 6개동이 있다. 박 대변인은 “세종문화회관 앞에 설치한 천막과 청계광장에 남은 천막을 철거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조원진 공화당 대표는 지난 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광화문에 몽골텐트 4개동을 설치할 것”이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 천막을 못 치게 하려면 화분을 한 5000개는 갖다 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천막이 있던 자리를 중심으로 대형 화분들을 배치해 재설치를 봉쇄했다. 그는 “그 전에도 녹색당, 참여연대 등등 많은 단체들이 불법 천막을 쳤다. 우리는 단체가 아닌 정당이다”라며 “서울시청 5번 출구 앞에는 2013년에 김한길 대표 있을 때 민주당에서 101일간 불법 천막을 치고 농성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천막을 친 이유와 관련해 ‘2017년 3월 10일 5명 사망 진상요구’라며 “4·19 이후에 현장에서 사람 5명이 죽은 건 처음이다. 이거 진상을 규명하자는데 그것을 탄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5명이 사망했고, 그 중 1명은 경찰 버스에서 떨어진 스피커에 맞아 사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우리공화당, 광화문광장에 천막 재설치

    [속보] 우리공화당, 광화문광장에 천막 재설치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긴장감 고조’… 우리공화당 광화문 재입성 대비하는 경찰

    [포토] ‘긴장감 고조’… 우리공화당 광화문 재입성 대비하는 경찰

    6일 오후 우리공화당 태극기 집회가 열린 서울 세종대로에서 경찰이 우리공화당의 광화문광장 불법 천막 기습설치에 대비하고 있다. 2019.7.6 뉴스1
  • 허규·신동미 부부, 바른 부부의 본보기..왜?

    허규·신동미 부부, 바른 부부의 본보기..왜?

    허규와 신동미 부부가 (사)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이하 KAVA) 알리기에 나선다. KAVA는 폭력ㆍ학대의 예방뿐 아니라,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의료적 지원, 법률적 지원, 심리적 재활 등을 수행하고 있는 단체로 지난 3일 허규 신동미 부부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KAVA 홍보대사로 위촉된 허규, 신동미는 앞으로 KAVA의 목적과 취지, 다양한 활동을 알리기 위해 힘쓸 예정이다. 신동미 허규 부부는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2’에 동반 출연하며 높은 인지도는 물론 동갑내기 부부로 새로운 세대의 결혼과 삶을 솔직하게 보여주며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알려진 허규는 1997년 그룹 ‘피노키오’의 보컬로 데뷔, 이후 밴드와 솔로 가수 활동은 물론 ‘마마 돈 크라이’‘광화문 연가’‘오!캐롤’‘미아 파밀리아’등 수많은 뮤지컬 작품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믿고 보는 배우, 신 스틸러로 불리는 신동미는 ‘왜그래 풍상씨’의 간분실로 열연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오는 7월 방송되는 SBS ‘의사 요한’의 출연을 예정하고 있다. KAVA 신의진 회장은 “홍보대사로 위촉된 두 분을 통해 폭력 학대 예방 및 치유라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활동을 더욱 친근하게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KAVA는 2016년 인가받은 국회사무처 소속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폭력, 학대를 예방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절한 의료 심리적, 법률적 지원, 문화 체육 및 재활은 물론 인권과 권익 보호 전문가 양성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건전한 사회 만듦을 목적으로 예술치료는 물론 청소년 힐링 콘서트를 주최하는 등 공익을 위한 나눔에 적극적인 실천을 행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포토] ‘폭염에는 양산’… 더위 피하는 경찰들

    [포토] ‘폭염에는 양산’… 더위 피하는 경찰들

    서울을 비롯한 중부내륙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경찰들이 양산을 쓰고 근무하고 있다. 2019.7.6 연합뉴스
  • 우리공화당,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 천막 4동 설치

    우리공화당,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 천막 4동 설치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우리공화당은 5일 오후 8시쯤부터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앞 인도에 천막 4동 설치를 완료했다. 설치 과정에서 경찰이나 서울시청 직원들과 충돌은 없었다. 앞서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이유로 청계광장으로 천막을 옮긴 지 일주일 만에 광화문광장 인근에 다시 천막을 설치한 셈이다. 천막 설치 장소는 우리공화당 산하 조직인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이달 30일까지 집회 신고를 낸 곳이다. 우리공화당은 “광화문광장에도 천막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천막 설치 지역의 관할 구청인 종로구청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5명을 추모하겠다며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 남측에 농성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자진 철거를 요청하는 계고장을 수차례 보냈으나 응하지 않자 천막이 들어선 지 46일 만인 지난달 25일 강제철거에 나섰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철거 후 불과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더 큰 규모로 천막을 설치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방한을 환영하고 경호에 협조한다며 청계광장으로 천막을 임시 이동했다. 현재 청계광장에도 천막 6동이 설치돼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원진 “주말에 광화문 천막 칠 것…화분 5000개는 갖다 놔야”

    조원진 “주말에 광화문 천막 칠 것…화분 5000개는 갖다 놔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예고한 대로 이번 주말 광화문 광장에 천막 설치를 강행하겠다고 5일 밝혔다. 조 대표는 최근 “광화문에 몽골텐트 4개동을 설치할 것”이라며 “토요일에 최소 5만명이 광화문으로 가는데 어떻게 막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조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광화문광장은 대단히 넓다”며 “박원순 시장이 우리 천막을 못 치게 하려면 화분을 한 5000개는 갖다 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은 지난달 25일 서울시의 행정대집행 직후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다시 쳤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따라 청계광장으로 천막을 이전했다. 서울시는 천막이 있던 자리를 중심으로 대형 화분들을 배치해 재설치를 봉쇄했다. 그는 “그 전에도 녹색당, 참여연대 등등 많은 단체들이 불법 천막을 쳤다. 우리는 단체가 아닌 정당이다”라며 “서울시청 5번 출구 앞에는 2013년에 김한길 대표 있을 때 민주당에서 101일간 불법 천막을 치고 농성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천막을 친 이유와 관련해 ‘2017년 3월 10일 5명 사망 진상요구’라며 “4·19 이후에 현장에서 사람 5명이 죽은 건 처음이다. 이거 진상을 규명하자는데 그것을 탄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5명이 사망했고, 그 중 1명은 경찰 버스에서 떨어진 스피커에 맞아 사망했다.이에 진행자가 ‘당시 경찰차를 흔든 건 시위대였다’고 지적하자 조 대표는 “그 버스의 충격에 의해서 떨어져서 그게 됐든 어쨌든 경찰은 버스를 왜 길에 놔놓고 그냥 경찰차를 그냥 방치했느냐”며 “그런데 하나밖에 너트가 안 채워져 있었다. 그것도 왜 서울 경찰차가 아니고 전북 경찰차가 올라와서 그 방어를 하고 있었느냐. 경찰이 당사자인데 경찰이 조사를 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진행자가 ‘그때 당시 국무총리였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뭐라고 안 하셨던가’고 묻자 조 대표는 “‘황 대표도 그 당시의 상황을 알고 있으면 거기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 답이 없다”며 “진상규명은 서울시장인 박원순뿐만 아니라 당시 서울경찰청장, 소방청장, 또 경찰청장, 전북경찰청장 등등 관련자를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시장이 행정대집행 이후 “조 대표의 월급까지 가압류할 정도로 철저하게 행정대집행 금액을 받아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가압류가) 우리 당으로 들어왔다. 1억 5600만원이 들어왔다”며 “저한테는 안 들어왔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물 만나 쉬리… 체험하며 즐기리

    물 만나 쉬리… 체험하며 즐기리

    7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시원한 물가에서 더위를 피하고 다양한 제철 먹거리로 건강을 챙겨야 할 때다. 한국관광공사가 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농어산촌체험마을을 7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체험의 종류와 시간대를 확인하고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좋다.●카누 타고 캠핑 즐기고… 강원 홍천 배바위카누마을 배바위카누마을은 홍천의 서쪽 끝, 청평호로 이어지는 홍천강 하류에 있다. 춘천, 가평 등 수도권에서 가까워 접근하기 좋다. 마을 앞 강물은 수심이 깊지 않고 유속이 느려 카누를 즐기기 좋다. 널찍한 강변에는 근사한 캠핑카와 크고 작은 텐트들이 늘어서 있다. 카누 체험 코스는 왕복 4㎞다. 한 시간 남짓 걸린다. 일반 카누 16대와 투명 카누 5대, 카약 5대가 있다. 캠핑장도 운영하고 있다. 캠핑 장비가 없는 이들은 방갈로를 이용하면 된다. 마을에서 1시간 거리에 공작산 수타사 계곡이 있다. 맑고 청량한 공기로 가득한 ‘공작산생태숲 산소길’을 걸으면 호흡이 깊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 독립운동가 한서 남궁억 기념관과 옛 홍천군청(등록문화재 108호)을 리모델링한 홍천미술관, 홍천성당(등록문화재 162호) 등도 가볼 만하다. 상설시장과 오일장(끝자리 1·6일)이 함께 서는 홍천전통시장도 빼놓지 말자.● 펄떡펄떡 개매기 체험… 전남 장흥 신리어촌체험마을 전남 장흥군 대덕읍 신리어촌체험마을에서는 여름 한 철 ‘개매기 체험’이 펼쳐진다. 갯벌에서 펄떡이는 물고기를 잡는 특별한 어촌 체험이다. 개매기란 바다에 그물을 쳐 놓고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를 썰물 때 잡는 전통 어업 방식이다. 갯벌을 뛰어다니느라 온몸이 진흙 범벅이 되지만, 숭어와 도미 등 값비싼 먹거리를 잡고 나면 얼굴이 환하게 펴진다. 개매기 체험 행사일과 시간은 물때에 따라 달라진다. 물때를 꼭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허리까지 올라오는 물장화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개매기 체험 뒤엔 문학의 발자취를 좇는다. 마을에서 멀지 않은 회진면에 선학동마을과 이청준 생가가 있다. 장흥 출신 문인과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천관문학관도 빼놓지 말자. 정남진전망대는 장흥의 새 랜드마크다. 정남진은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 쪽에 있는 해변이다. 전망대에 오르면 남도의 풍요로운 바다가 품에 안긴다.●‘갯벌+수영장’ 휴가세트… 경기 안산 종현어촌체험마을 안산 대부도의 종현어촌체험마을은 갯벌을 몸으로 체험하고 바닷가 수영장에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체험마을이다. 대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갯벌 조개 캐기가 꼽힌다. 다양한 갯벌 생명체를 살펴보고 바지락도 잡을 수 있다. 갯벌 체험을 하려면 방문 전에 물때를 확인해야 한다. 장화와 호미는 현장에서 유료(2000원)로 대여해 준다. 8월 말까지는 마을 앞 갯벌에 야외 수영장을 운영한다. 규모는 작아도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종현어촌체험마을 인근의 구봉도낙조전망대는 안산9경에 속하는 명소인 만큼 꼭 들르는 게 좋겠다. 마을에서 도보로 30분 남짓 걸린다. 갯벌과 백사장, 해송이 어우러진 방아머리해수욕장과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바지락칼국수도 대부도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시화방조제에 우뚝 솟은 시화나래조력문화관 달전망대에서 서해안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각별하다.●물질 배우고 해녀밥상 받고… 울산 주전어촌체험마을 울산 동구의 주전어촌체험마을은 파도 소리 아름다운 몽돌해변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해녀 체험이다. 마을 해녀들에게 물질을 배우고 얕은 앞바다에서 전복과 해삼, 소라 등 싱싱한 수산물을 직접 채취할 수 있다. 맨손으로 소라와 고둥을 줍는 맨손잡이 체험은 유치원 아이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쉽고 재밌다. 출출해진 배는 ‘해녀 밥상’으로 채운다. 해녀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이 밥상에 오른다. 아울러 어선 승선 체험, 투명 카누 체험, 바다낚시 체험, 스킨스쿠버 체험 등 어촌에서 하는 거의 모든 바다 체험이 가능하다. 인근에 둘러볼 곳도 많다. 문무왕비의 전설을 간직한 대왕암공원과 태화강십리대숲은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고래잡이로 유명한 장생포 옛 마을을 복원한 장생포고래문화마을, 울산 최초의 상설 야시장인 울산큰애기야시장도 들러볼 만하다.●더위 피하며 ‘꽃강’에서 ‘쉬리’… 강원 철원 쉬리마을 철원군 김화읍의 쉬리마을은 ‘꽃강’이라 불리는 화강(花江) 주변 학사리와 청양리 일대를 아우른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철원화강쉬리캠핑장과 수영장, 쉼터와 산책로 등이 화강 주변에 모여 있다. 김화교에서 수변수영장으로 미끄러지는 워터슬라이드, 수상레저체험장, 물썰매장 등 놀이시설도 갖췄다. 쉬리캠핑장과 김화 읍내를 잇는 김화교는 보행 전용교다. 쉬리와 다슬기 모양의 터널이 있다. 오후 8시부터 다리에 경관 조명이 켜져 밤 산책 코스로도 좋다. 8월 1~4일에는 철원화강다슬기축제도 열린다. 마을 인근의 두루웰숲속문화촌은 에코어드벤처, 목재체험장 등을 갖춘 휴양림이다. 지난 6월 에코하우스가 새로 개장해 숙박지로 좋다. DMZ 안보 여행은 구철원의 소이산전망대와 노동당사를 중심으로 돌아볼 만하다. 지난 6월 개방한 ‘DMZ평화의길’ 철원 구간도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계곡에서 즐기는 수상 체험… 강원 양양 해담마을 양양의 서림계곡은 양양을 대표하는 두 계곡, 미천골과 갈천이 합류되는 곳이다. 해담마을은 두 물길이 하나 된 서림계곡을 품은 마을이다. 해담마을의 매력은 물 맑은 계곡에서 즐기는 다양한 수상 체험이다. 보트를 닮은 몸체에 바퀴 8개가 달린 수륙양용차는 해담마을 수상 체험의 대표 주자. 계곡은 물론 숲길과 산길을 거침없이 내달린다. 페인트볼 사격, 활쏘기 체험, 뗏목·카약 등도 즐길 수 있다. 송천떡마을에서 맛보는 쫄깃한 인절미와 에메랄드빛 바다도 양양 여정에서 빼놓으면 섭섭하다. 특히 낙산해변은 수심이 완만해 가족 피서지로 손색이 없고 솔숲 사이로 난 산책로가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서핑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석기 유적 가운데 하나인 양양 오산리 유적(사적 394호)과 움직이는 갈대 군락으로 유명한 쌍호 갈대숲도 가볼 만하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 청요릿집·반도호텔… 종전 뒤라 믿기엔 화려한 ‘서울의 휴일’ 걷다

    청요릿집·반도호텔… 종전 뒤라 믿기엔 화려한 ‘서울의 휴일’ 걷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0회 서울의 영화2(이용민 감독의 서울의 휴일)’ 편이 지난달 29일 중구 정동과 남대문시장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대문역 5번 출구 앞에 집결한 참가자 40여명은 영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정동과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서 옛 정취를 만끽했다. ‘차이나타운이 없는 대도시’ 서울에서 차이나타운 역할을 하는 한성교회에서 시작한 투어는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프란치스코 정동수도원으로 향했지만 때마침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 중이어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 의장행렬과 조우한 참석자들은 한참 동안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행진했다. 이어 정동극장~세실극장~시청 광장~환구단~상동교회~남대문시장 안 은호식당을 거쳐 숭례문 앞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해설을 맡은 김은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영화 미리보기는 물론 알찬 사진과 자료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근대의 산물 영화는 그 시대의 거울이다. 소설이나 그림, 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리얼리티를 선사한다. 1956년에 제작된 이용민 감독의 ‘서울의 휴일’은 1930~1950년대 서울이라는 도시공간과 서울 사람의 삶을 돌이켜 보게 하는 대표적 한국 고전영화 6편 중 1편에 꼽힌다. 나머지 5편은 양주남의 ‘미몽-죽음의 자장가’(1936년), 최인규의 ‘집 없는 천사’(1941년), 이병일의 ‘반도의 봄’(1941년), 한형모의 ‘운명의 손’(1954년), 한형모의 ‘자유부인’(1956년) 등이다. 흡사 로마를 무대로 공주와 신문기자의 로맨스를 엮은 1954년 작 ‘로마의 휴일’의 서울판처럼 여겨진다. 시나리오를 쓴 미국 작가 돌턴 트럼보는 처음에 ‘공주와 평민’이라고 제목을 달았다가 나중에 바꿔 공전의 히트를 쳤다. 우리에게 낯설기만 한 1950년대 서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한 편의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남대문, 중앙청(옛 조선총독부), 청계천변, 파고다공원(탑골공원), 독립문, 정동길, 덕수궁, 황궁우가 보이는 옛 조선호텔과 반도호텔(롯데호텔), 옥인동 옛 송석원 터에 세워진 친일파 윤덕영의 아방궁 벽수산장도 배경으로 나온다. 자료적 가치가 높아 2016년 서울미래유산 무형유산으로 선정됐다.영화는 1950년대 서울 상류층의 꿈같은 일상을 과장되게 보여 준다. 새로 생긴 신신백화점(SC제일은행 본점)에서 쇼핑하고, 장안 제일의 청요릿집 아서원(소공동)에서 점심 먹고, 한강에서 보트와 수상스키를 타고, 덕수궁 잔디밭에서 술판을 벌이고, 서울에서 가장 높은 반도호텔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신다. 사건에 휘말린 신문기자와 산부인과 여의사 부부의 주말 일정이 중심이다. 서울 명소 보여 주기에 치중했다. 한국전쟁 종전 3년 후의 서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문화주택, 클래식 음악과 영화 감상, 쇼핑, 야외 음악회, 한강 뱃놀이, 맥주내기 미니골프 등 극소수 상류층의 소비생활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필름 속 궤도전차와 빈티지 자동차, 고가의 전축이나 뻐꾸기시계, 다이얼식 전화기 같은 소품도 눈을 즐겁게 한다.하나의 스토리라인이 아니다. 옆집에 사는 사장과 젊은 부인, 그리고 앞집에 사는 가난한 옥이네 가족에게 벌어진 사건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 준다. 남대문 야바위꾼의 꾐에 빠져 혼전 임신한 옥이는 하얀 고무신에 검정치마 차림의 전형적인 우리네 누이의 모습이다. 휴일을 보내는 기자들의 세계와 신문사 풍경도 곁들였다. 신문사 편집국장 역으로 인기 시사만화가 코주부 김용환 화백이 우정 출연한 장면도 눈에 띈다. 한강대교와 철교가 보이는 한강백사장에서 ‘오 솔레미오’를 부르거나, 호텔에서 “축배를 들 때 왜 잔을 부딪치는 줄 아십니까? 미각을 자극하는 맛과, 시각을 만족시키는 황금빛 액체, 촉각을 만족시키는 술잔의 시원한 감촉, 후각을 만족시키는 야릇한 향기, 다만 한 가지 모자라는 청각을 위해 하는 게 건배”라는 명대사도 나온다. 영화가 제작된 1956년 서울의 실상은 어땠을까. 손정목의 ‘서울도시계획이야기’는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이 끝나고 휴전협정이 조인됐을 당시 서울의 풍경을 이렇게 요약했다. “서울시가지는 사대문 안이었다. 동대문을 나가면 신설동까지 큰길가에는 집이 들어차 있었지만 그 밖은 논과 밭이었다. 신설동 남쪽에는 경마장이 있었으나 인가는 별로 없었다. 신당동에는 집이 들어서 있었지만 지금의 금호동, 옥수동 일대는 산이었다. 왕십리에도 큰길을 따라 양쪽에는 집이 연이어 있었지만 지금 한양대학교가 있는 일대에는 주택보다 미나리꽝이 더 많았다. 성동교도 나무다리였고, 그 동쪽에는 논과 밭뿐이었다. 서울의 남쪽, 한강대교까지는 양쪽에 시가지가 형성돼 있었지만 동빙고동, 서빙고동의 인구는 각각 1000명 안팎이었다. 원효로 1~4가에도 큰길가가 아니면 논과 밭이 더 많았다. 노량진, 상도동, 대방동, 영등포에도 시가지가 연결되지 않았다. 서쪽으로 나가면 겨우 신촌까지였고, 마포 전차종점을 100미터만 벗어나면 동쪽은 벌거숭이 산이었다. 서교동, 합정동, 망원동은 한 개로 묶여 하나의 행정동을 형성하고 있었다. 서울의 동북쪽은 미아리고개가 끝이었고, 서북쪽은 독립문, 현저동이 끝이었다.”서울은 한국전쟁이 할퀴고 지나간 만신창이 모습 그대로였다. 전쟁 전 20만채에 가깝던 집 가운데 6만채 정도가 불타거나 파괴돼 사람이 살 곳이 부족했다. 도로, 교량, 상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은 처참하게 뭉개졌다. 서울 도심부에는 지금의 롯데호텔 자리에 있던 지상 8층의 반도호텔이 최고층 건물이었고, 옆에는 조선호텔이 있었다. 그리고 신세계백화점과 그 뒤의 제일은행(SC제일은행) 충무로지점, 맞은편의 한국은행(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건물이 서울의 대표적 건축물이었다. 1950년대 서울 도심부의 건축물 평균 층고는 2층에도 미치지 못했다. 종로네거리와 남대문로 양쪽의 평균 건물 높이가 3~5층이었고, 충무로·명동·을지로는 2~3층 남짓했다. 1955년 종로네거리 현재의 SC제일은행 본점 자리에 신신백화점이 신축됐는데, 당시 유행하던 루버를 전면에 돌린 산뜻한 건물이었지만 2층에 불과했다. 1957년 광화문네거리에 3층짜리 국제극장(동화면세점)이 들어서고, 무교동 모퉁이에 5층짜리 개풍빌딩이, 1958년 남대문에 7층짜리 그랜드호텔이 세워졌다.1940년대부터 1965년까지 서울은 잠자는 도시였다. 재개발은 요원했다. 모든 게 군수물자로 사용됐기에 건축자재를 구할 수 없었다. 수명이 30년에 불과한 목조건물들이 낡고 병든 상태로 근근이 버티고 있었다. 종로구 신문로, 청운동, 효자동 일대의 총독부 관사촌이나 중구 장충동과 신당동, 용산구 후암동 일대의 일본식 문화주택 지역이 부자동네였다. 청계천을 사이에 둔 양쪽 제방, 세운상가가 들어선 소개도로, 남산 어귀, 사직공원 뒤 인왕산 입구와 서쪽, 금화산 일대와 현저동, 해방촌과 보광동, 금호동, 옥수동, 동소문동, 창신동 등에 13만채에 가까운 무허가 불량주택과 판잣집이 빽빽했다. 1950년대의 어느 일요일 하루 동안 서울에서 벌어진 얘기를 다루는 ‘서울의 휴일’은 한국전쟁 종전 직후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고 활기찬 서울의 모습을 필름에 담았다. 당시는 휴식과 위안 그리고 도피처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절이었다. 영화는 암울하고 참담했던 기억을 잠시나마 잊게 해 주는 진통제였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1회 성수동 붉은 벽돌 마을 ■일시 및 집결장소:7월6일(토) 오전 10시, 뚝섬역 1번 출구(역 안)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노동계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요구 왜

    “자회사 전환 중단하라.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직접고용 쟁취하자.”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공공 비정규노동자 총파업·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울려 퍼진 구호다. 이날 현장에서는 다양한 요구가 분출됐지만, 노정 갈등의 핵심은 정규직 전환 방식이다. 노동계는 지금 추진 중인 자회사 전환 방식은 ‘또 다른 용역회사’일 뿐이라며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한다. 하지만 정부는 각 기관의 노·사·전문가 협의체에서 전환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며 거리를 두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고용을 보장받고 처우가 개선되려면 직접고용 정규직화가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보고 있다. 광주시 공공부문에서 직접고용으로 전환된 노동자 692명을 조사한 박해광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의 논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인정투쟁(2017)’에 따르면 노동자 중 36.5%는 전환 이후 인간관계에서 자신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전환 전에는 고용 안정성에 만족한다는 노동자가 9.9%에 불과했지만, 전환 후에는 40.7%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직접고용 정규직화 요구는 ‘떼쓰기’, ‘불공정’으로 매도되는 상황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공기관에 취업한 사람과 같은 대우를 받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정흥준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채로 들어오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들은 같은 직렬이나 직군이 되는 게 아니고 임금체계도 다르다”면서 “다만 복리후생을 차별해서는 안 되는데, 이마저도 불공정하다며 비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계급 나뉜 학교가 정상입니까”… 조리복 대신 ‘투쟁복’ 입었다

    “계급 나뉜 학교가 정상입니까”… 조리복 대신 ‘투쟁복’ 입었다

    무기직 전환에도 열악한 처우·차별 여전 “방과후 수업 수당 달라 했더니 해고 압박” “공무원 해달라는 것 아냐… 서로 존중을”“오십 평생 이렇게 큰 집회에는 처음 나왔어요.”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일하는 8년차 급식 조리사 박윤숙(50·여)씨는 3일 급식실 주방 대신 서울 광화문광장에 섰다. 조리복 대신 분홍색 ‘투쟁복’도 챙겨 입었다. 이날부터 열린 전국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그는 “올해 특성화고를 졸업한 아들이 비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내가 잘못 살아서 집안에 비정규직이 둘이나 되나’ 싶었다”며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계급이 나뉜 사회는 잘못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박씨는 근무 일수에 따라 매월 150만~160만원 정도 번다고 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월 70만원 벌던 것과 비교하면 나아졌지만 여전히 박봉이다. 2013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서 갑작스러운 해고 우려는 덜었지만 처우는 여전히 열악하다. 잔업을 해도 시간외수당은 받지 못한다. 그는 “우리 학교는 샤워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리사들은 찜통 같은 급식실에서 일하지만 씻을 공간조차 갖추지 못한 학교가 많다. 박씨처럼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2만 2000여명과 다른 공공분야에서 일하는 4000여명 등 총 2만 6000여명(정부 집계 기준, 노조 집계는 5만 3000명)은 이날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노동자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총파업·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올해 열린 집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업종 특성상 여성 노동자가 많았다. 이들은 ▲기본급 인상 ▲각종 수당 지급 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퇴직금 확정급여형 전환 등을 요구했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노동자들은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열악한 현실을 토로했다. 특수교육 실무사 이지순(53·여)씨는 “매달 164만 7100원을 임금으로 받는다. 많게는 일주일에 35시수까지 일하는 등 격무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특수아동을 가르치는 일이라 아이가 화장실에 갈 때도 따라다녀야 해 휴식시간은 거의 없고, 방학 급여가 나오지 않아 실질적으로 한 달에 136만원을 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씨는 “최근 학교 비정규직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차별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라고 해 일반 교사들처럼 지원 수당을 달라고 하니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고하겠다는 말까지 했다”면서 “정규직 교사와 비정규직 실무사들 사이에 카스트제도(인도의 계급제)처럼 차별이 만연해 있다”고 밝혔다. 파업 노동자들은 “일각에서 ‘비정규직이 공무원으로 신분 전환해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비판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씨는 “기본적 의식주가 해결될 정도의 급여, 교사와 실무사가 상하 관계가 아닌 업무상 동반자로 서로 존중해 주길 바라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집회에는 한국도로공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도 참여했다. 수납원으로 9년간 일하다 지난 1일 해고된 이민아씨는 “공사 정규직처럼 높은 연봉과 복지 혜택을 받으려는 게 아니라 딱 하나 고용 안정을 원할 뿐”이라며 “도로공사 수납원은 불법 파견을 인정받아 직접고용 판결을 받은 상태임에도 직접고용을 주장하다 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가까이 성실히 일했는데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내몰려 정부로부터 버림받은 기분”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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