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광화문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종합대책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금융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후계자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김영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496
  • 애니메이션, 파키스탄, 일렉 기타...9월 이색 국악 공연 봇물

    애니메이션, 파키스탄, 일렉 기타...9월 이색 국악 공연 봇물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에 접어들면서 전통과 현대의 다채로운 조화를 꾀하는 이색 국악 공연이 잇달아 열린다. 전통 음악의 발전적 확장을 이끌려는 국악계의 고민이 엿보인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오는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첫 번째 어린이 음악회 ‘쿵이의 궁금한 음악회’를 연다. 지금까지의 어린이 대상 국악 공연이 단순히 국악기 소개에만 그친 것과 달리 스토리와 애니메이션 영상을 접목해 더욱 쉽게 국악기의 원리를 알려 준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이 만든 애니메이션 캐릭터 아기 고릴라 ‘쿵이’가 자연의 소리를 만나고 아이들이 무심코 두드렸던 소리와 장단이 작품으로 탄생하는 과정도 선보인다. 연출은 2004년 제3회 도쿄 애니메이션 어워드 필름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김용찬 감독이 맡았다.국립국악원은 국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기획공연 ‘공감시대’를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연다. 이 가운데 20일에는 파키스탄 전통음악인 ‘카왈리’에 우리 전통음악인 경·서도소리를 더해 국경을 넘나드는 한국 그룹 ‘딸’(TAAL)이 공연한다. 파키스탄의 이슬람 신비주의 음악에 민요를 접목해 무소유와 무경계의 음악, 국경 없는 소리를 추구한다. 22일에는 장구 연주자 김지혜와 바이올리니스트 시타 최로 이뤄진 듀오 그룹 ‘사위’(SaaWee)의 무대와 해금과 비올라가 만난 ‘줄앙상블’, 가야금과 하프가 함께하는 ‘1247’ 그룹 등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이 밖에 2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전통 국악관현악 편성에 서양식 오케스트라, 전자기타 등이 더해진 ‘믹스드 오케스트라-충돌과 조화’ 공연이 관객들을 찾는다. 김성국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이 지휘를 맡아 국악 연주자 55명과 서양 오케스트라 연주자 35명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홍정의 작곡가가 백제 가요에서 모티브를 따온 ‘수제천 환상곡’과 첼리스트 주연선이 협연하는 최지혜 작곡가의 첼로 협주곡 ‘미소’ 등을 선보인다. 이 밖에 태평소 능게가락을 주제로 한 김성국 작곡가의 일렉트릭기타 협주곡 ‘능게’도 선보이는데, 기타리스트 황린이 함께한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일본의 잔재로 광화문광장 오염” 비판

    박강산 서울시의원 “일본의 잔재로 광화문광장 오염” 비판

    서울특별시의희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에 전시된 작품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올해 광화문광장은 서울시민의 많은 기대 속에 재개장하게 됐다. 그러나 세종문화회관 정류장에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연상케하는 작품이 버젓이 전시되어 서울시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한 서울시는 “작품의 실사는 사진”이라며 “30년 전 문화재청에서 복원한 사진을 지난해 경복궁 발굴 및 복원 30주년을 맞이해 전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광장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는 목적이 담겨 있다”며 “아픈 역사를 넘어 극복과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던 의도”라고 추가 해명을 했다. 박 의원은 “시민들의 기대 속에 광화문광장을 재개장했지만 결국 일본의 잔재로 광화문광장을 오염시켰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뮤지컬 ‘대타’의 전화위복…킹키부츠 김호영이 이어갈까

    뮤지컬 ‘대타’의 전화위복…킹키부츠 김호영이 이어갈까

    뮤지컬 ‘킹키부츠’의 주인공 ‘찰리’ 역으로 활약했던 김성규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그 자리를 김호영이 채운다. 배우의 중도 투입은 연습 기간이나 다른 배우들과의 합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해 여러 우려가 존재하지만,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CJ ENM은 다음달 3일부터 김성규가 조기 하차한 자리를 김호영이 채운다고 최근 밝혔다. 김성규는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부상을 입어 하악골 골절로 인한 수술 후 충분한 치료와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CJ ENM은 김호영 투입을 결정했다. 김호영은 ‘킹키부츠’의 2016, 2018년 시즌에서 ‘찰리’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4년 만에 ‘찰리’로 돌아오는 김호영은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과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완벽한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관객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믿고 보는 찰리 화이팅입니다’, ‘배우님의 ‘찰리’ 역을 잊지 못해요’, ‘호영 찰리 기대할게요’ 등 응원을 보내고 있다. 공연 중반에 합류하다보면 다른 배우와 합을 맞출 기회도 적을 수밖에 없을 터. 앞서 김호영은 SNS를 통해 “어렵게 결정한 만큼, 뮤지컬에 폐가 되지 않고 힘이 되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앞선 시즌에서 ‘롤라’ 역을 맡고 있는 최재림, ‘로렌’ 역의 김지우, ‘돈’ 역의 고창석 등과 이미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배우의 중도 하차, 합류는 뮤지컬 업계에서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공연에 따라서는 전화위복이 되기도 한다. 지금은 뮤지컬 ‘레베카’ 댄버스 부인으로 바로 떠오르는 장은아의 경우도 2015년 12월 김윤아의 대타로 투입된 경우였다. 장은아는 데뷔 전 9년간 가수로 활동했고 2012년 광화문 연가 출연 이후 뮤지컬 배우로 나섰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해 늘 무대에 대한 갈증이 큰 상황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낼 수 있는 역을 맡아 큰 호평을 받았다. 2011년에는 뮤지컬 ‘모차르트!’ 제작사가 야심차게 캐스팅했던 가수 조성모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박은태가 급하게 투입됐다. 박은태는 당시 남아 있던, 겨우 일곱 번의 무대에 올랐지만, ‘은차르트’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김호영은 다음달 3일부터 ‘찰리’로 무대에 오르며 뮤지컬 ‘킹키부츠’는 10월 2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계속된다.
  • [포토]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 ‘총독부·일장기’ 그림 철거

    [포토]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 ‘총독부·일장기’ 그림 철거

    이달 새로 개장한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포함된 작품이 설치돼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는 당초 광화문광장의 변천사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작품을 제작했으나, 결과적으로 해당 작품에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조기 철거하기로 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 기둥 벽에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 2009년, 2022년 현재에 걸친 광장의 변천 과정을 담은 그림 작품이 4개 걸려 있다. 문제가 된 그림은 이 중 두 번째다. 일제 강점기 당시 광장의 모습을 담은 이 그림에는 조선총독부가 보이고, 위쪽 배경에는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붉은 원도 함께 그려져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상징하는 그림을 광화문광장에 전시한 것은 부적절하다’, ‘암울한 시대를 마치 태평성대처럼 묘사했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일장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은 그림 속의 붉은 원은 2개의 사각형과 원을 활용해 ‘길’과 ‘문’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광화문광장 역사의 변천사를 보여주고자 광화문 전경을 기록한 작품을 청년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든 것”이라며 “아픈 역사를 넘어 극복과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으나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작가와 협의를 거쳐 이날부로 전시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광화문광장에 걸린 ‘조선총독부·일장기 연상’ 그림…서울시 “철거 결정”

    광화문광장에 걸린 ‘조선총독부·일장기 연상’ 그림…서울시 “철거 결정”

    조선시대부‧일제강점기‧2009년‧2022년 광장 변천과정“아픈 역사 넘어 극복‧변화 과정 보여주려는 의도”“붉은색 원, 일본 상징 아닌 디자인일 뿐”서울시, 오늘 철거 결정이달 6일 재개장한 서울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설치돼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자 광화문 근황”이라는 글이 공유됐다. 해당 게시물은 광화문 앞 버스정류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조선총독부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또한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붉은 원의 모습도 포함됐다. 논란이 된 그림은 일제 강점기 당시 광장 모습을 그린 포스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 기둥 벽에는 조선시대부터 일제 강점기, 2009년, 2022년에 걸친 광장의 변천 과정을 담은 그림이 걸려 있다. 작년 광화문광장 재개장을 앞두고 서울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광화문 일대를 조망하는 전시에 걸린 작품들을 서울시에서 콜라주 아티스트와 협업해 새롭게 디자인한 것이다. 해당 그림을 본 네티즌들은 “의도가 뭐지”, “아픈 역사 극복이면 극복인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 “제정신이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경복궁 내에 조선총독부가 있는 모습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아픈 역사를 넘어 극복과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또 일장기 논란에 대해서는 “분홍색 원은 일본(태양)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고 인접해 있는 2개의 사각형과 함께 길과 문을 사각과 원의 형태로 디자인한 것”이라면서 “원의 색상도 붉은색이 아닌 여름을 상징하는 홍학색”이라고 부연했다. 해당 작품은 내달 30일까지 광화문광장에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는 작가의 의도와 다르더라도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낀 만큼 포스터를 오늘(30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 몸빼·컬러TV·밥솥 터치… ‘광고 100년’ 시간 여행

    몸빼·컬러TV·밥솥 터치… ‘광고 100년’ 시간 여행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입맛은 일본 조미료인 아지노모도에 길들여졌다. 아지노모도는 “설탕, 간장, 소금과 함께 영원히 식탁 위에 빛나는”, “김치맛이 없으시거든 지금이라도 치면 맛이 좋아”지는 마법의 식재료였다. 그때 그 시절 광고는 근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아지노모도를 사용해야 할 것처럼 삶에 파고들었다. 광고에는 시대상이 담겼다. 그 시대에 가장 이상적인 삶이 광고를 통해 구현됐고, 광고는 사람들에게 소비를 통해 더 발전된 삶을 꿈꾸게 했다. 때론 각종 신기술로 무장한 제품들을 통해 광고가 시대를 이끌기도 했다.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진행 중인 ‘광고, 세상을 향한 고백’은 우리 시대의 광고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다.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남희숙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광고는 우리 생활과 뗄 수 없는 주제”라며 “현대사가 광고와 함께 어떻게 진행됐는가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광고가 주제인 만큼 구체적 유물이 아니라 영상을 통해 근현대 광고사를 풀었다. 1부 ‘광고합니다’는 근현대 광고를 개괄하고, 2부 ‘그래, 이 맛이야!’는 근현대 식생활의 변천과 식품 소비 흐름을 식품 광고를 통해 보는 시간이다. 3부 ‘참, 곱기도 합니다’는 근현대 의생활의 변천과 패션 소비 흐름을, 4부 ‘기적인가 기술인가’는 주거공간을 채운 가전제품 광고를 통해 생활상의 변화를 살핀다. ‘의·식·주’를 주제로 나눴고, 상반기 1, 2부를 공개한 데 이어 3부와 4부가 최근 추가됐다. 1~4부 각각 7분씩의 영상이 흐른다. 광고를 보다 보면 각자의 세월에 따라 자연스레 추억에 젖게 된다. 아지노모도나 몸빼 바지 등의 일제강점기 광고는 민족의 아픔을 상기시키고, 운동화나 운동복 광고는 1988 서울올림픽으로 스포츠가 우리 사회의 주요 여가 활동이 된 생활상을 느끼게 한다. 컬러 TV나 자동차 광고 등은 경제발전상을 보여 준다. 실제 유물은 없는 전시지만 생생한 영상과 함께 화면을 터치하도록 돼 있어 눈길을 끈다. 오경운 학예연구사는 “박물관 성격상 무거운 근현대사를 다룰 수밖에 없는데, 쉽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실감형 영상 전시를 준비했다”면서 “근현대사가 주제라고 해서 깊은 고민만 하는 게 아니라 가볍게 즐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부를 지나 2부가 시작되면 식품들이 화면에 가지런하게 전시된 모습이 마치 미술관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3부는 모델들이 다양한 옷을 입고 등장해 생생함을 더한다. 실제 모델이 걸어가면서 따라붙는 설명을 통해 그 시대에 이런 패션이 왜 유행했고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 소개한다.3부까지가 시대를 살아간 개인의 모습에 치중돼 있다면 4부는 집을 보여 준다. 한 가정집에 등장하는 청소기, 세탁기, 냉장고 등의 광고로 우리집 가전제품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누구나 자기 시대의 광고를 가진 만큼, 영상 속 280건의 광고는 시대상과 개인의 추억을 돌아보게 한다. 내년 6월까지.
  • 가을맞이 새단장한 광화문 글판

    가을맞이 새단장한 광화문 글판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29일 가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광화문글판 옆을 지나고 있다. 가을편 문구는 강은교 시인의 시 ‘빗방울 하나가 5’에서 따왔다. 교보생명은 “아무리 작은 존재라도 능동적인 주체로 희망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 열망이 있음을 잊지 말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서울포토] 광화문글판 가을편 ‘빗방울 하나가 5’

    [서울포토] 광화문글판 가을편 ‘빗방울 하나가 5’

    29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외벽 광화문글판 가을편에 강은교 시인의 ‘빗방울 하나가 5’ 글귀가 적혀있다. 2022. 8. 29
  •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김춘수 시인의 시 그림으로 찾아온다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김춘수 시인의 시 그림으로 찾아온다

    김춘수 시인의 시가 그림으로 찾아온다.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는 김춘수 탄생 100주년 기념 시 그림전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을 다음달 3일부터 교보문고 서울 광화문점 카우리테이블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세상 속 존재와 인간의 실존을 탐구한 ‘꽃의 시인’ 김춘수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인 ‘꽃’을 포함한 시 35편을 그림으로 선보인다. 국내 중견 화가인 권기범 김선두 문선미 박영근 이진주 최석운이 참여했다. 권기범 화가 ‘꽃의 소묘’ 외 5편, 김선두 화가 ‘내가 만난 이중섭’ 외 5편, 문선미 화가 ‘꽃’ 외 5편, 박영근 화가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외 5편, 이진주 화가 ‘봄 B’ 외 4편, 최석운 화가 ‘명월동 천사의 시’ 외 5편을 맡았다.권기범 화가는 김춘수 시인의 ‘꽃의 소묘’를 전통 서예가 가지는 서화의 미감을 통해 비정형적 구성과 자유로운 조합으로 재현해 그 의미를 확장하고 새로운 의미와 상상력을 유도했다. 김선두 화가는 이념과 역사의 폭력에 매우 비판적 통찰을 지녔던 시인의 눈으로, 그 폭력의 희생양이 된 위대한 화가에 대한 연민을 화가의 초상 위에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시가 지닌 두 가지 시선을 그렸다. 문선미 화가는 꽃이 꽃이 되기까지, 존재적 인식의 욕망이 몸짓으로 눈빛으로 결국 꽃으로 불리게 되는 과정을 옮기며, 나이기도 하고 너이기도 한 꽃을 표현했다. 박영근 화가는 시인의 작업 전반에 흐르는 꽃이, 새벽을 깨우는 닭 울음소리를 통해 뿜어져 나오며 꽃눈의 형태로 샤갈의 마을을 따뜻하게 덮는 정경을 형상화했다. 이진주 화가는 인물의 핵심인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구도에서 목덜미와 귀, 마주하는 관계를 시인의 ‘봄 B’에 등장하는 ‘귀’와 연결하여 상징적 의미를 읽어내도록 유도했다. 최석운 화가는 시인이 노년에 같이 공원을 산책하던 부인을 사별하고 짙게 남은 이별의 아픔을 그믐달 아래에 그리며, 천사 같았던 부인이 백옥 같은 날개만 남기고 떠난 뒤 남은 공허함을 넓고 휑한 여백으로 채웠다. 문학그림전은 활자 매체로 익숙한 문학을 그림과 접목해 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문학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구보, 다시 청계천을 읽다’(2009년), ‘이상, 그 이상을 그리다’(2010년),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2012년), ‘황순원, 별과 같이 살다’(2015년), ‘별 헤는 밤’(2017년),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2019년), ‘소월시 100년, 한국시 100년’(2020년), ‘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2021년) 등의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전시는 10월 2일까지 계속되며 10월 4일부터 10월 30일까지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 “축제 같은 세일” 다음달 1일부터 ‘7일간의 동행축제’

    “축제 같은 세일” 다음달 1일부터 ‘7일간의 동행축제’

    고물가로 가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이른 추석’ 직전인 다음달 1~7일 국내 최대 규모의 소상공인·중소기업 제품 할인전 ‘7일간의 동행축제’가 열린다. 개막을 닷새 앞둔 27일 올해 동행축제의 특징을 알아봤다. 코로나19 방역 여파로 지난해까지 온라인 판매전에 치중했던 행사는 3년째인 올해엔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와 함께 온국민 축제 형식으로 전환된다. 대기업·벤처기업 등 민간이 중심이 돼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으로 호텔·리조트와 지역특산품을 묶은 패키지 상품, 중소기업 의류 패션쇼, 동행축제 자체브랜드(PB)상품 출시 등이 민간 주도로 새롭게 추진된다. 올해 다시 활기를 띄게 될 오프라인 판매전을 측면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온누리상품권 구입 한도를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한다. 카드형 온누리상품권도 출시한다. 온라인 장보기 무료배송, 제로페이 경품 추첨 등의 행사도 병행된다. 축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공연도 마련됐다. 지역 특산물 지역 명소와 지역축제를 특별판매전과 연계하거나 지역별로 찾아가는 라이브커머스가 개최된다. 상생소비복권, 백년가게 등 지역 명소 방문 인증과 같은 이벤트도 다양하게 열린다. 특히 7일간의 동행축제 개막 전날인 31일에 새로 단장한 광화문광장에서 전야제 특별행사가 열린다. 전야제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상생협력 대기업·벤처기업, 기획전에 참여한 중소·소상공인, 유관 단체장이 참석한다. 31일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전야제 본무대에서 종이비행기를 소재로 한 오프닝 세레머니를 시작으로 개막선언, 참여기업의 응원 목소리 전달, 가수 권인하의 공연, 리아킴과 서울공연예술고 학생들의 댄수·챌린지 퍼포먼스, 피날레 성악공연 등을 선보인다. 동행축제 동안 약 60개 민간 쇼핑몰과 60개 정부·지자체 공공 온라인몰에선 약 5000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특별판매전이 열린다. 또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8개를 통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중기 제품 1000개 특판전이 개최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제품 판매 중심이었던 동행세일의 개념을 확대해 온 국민이 참석하는 상생문화 캠페인으로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소상공인·중소기업 제품에 관심과 소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위한 과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위한 과제는

    정부가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잰걸음에 들어갔다. 크게 정규직과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나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의 가장 기본적인 과제로 꼽힌다. 특히 정부는 최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사례에서 드러난 조선업 이중구조 문제에 대한 대책을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해 이른 시일내 발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5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고용노동분야 전문가들과 가진 차담회를 통해 이중구조 해소와 사회안전망 강화 등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을 논의하고 조선업을 비롯해 현장에서 우선 실천 가능한 과제부터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조선업 이중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로조건과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무엇보다 원하청간 공정 거래 풍토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현재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선업 분야 산업경쟁력 회복과 고용구조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선업 이중구조 해소를 위해서는 숙련 인력 직무와 숙련도에 합당한 대우, 근로조건과 근로환경의 전반적인 개선, 원·하청간 공정 거래 환경 정착 등이 해결과제로 꼽힌다. 하청업체 직원들은 원청업체 직원들과 같은 작업을 하면서도 훨씬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 현재 정부는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이중구조를 포함한 노동시장 전반에 대한 진단과 향후 정책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있으며 미래노동시장 연구회에도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관련된 임금과 근로시간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주문했다. 정부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꾸려지는대로 위원회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추가 개혁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를 조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주요 산업별·직종별 노사 단체를 만나고 청년·중장년·하청 근로자 등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한편 전국 48개 지방고용노동관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전병유 한신대 교수는 “이중구조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풀어가야 할지 해답이 쉽지 않아 현장에서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등 고착화된 측면이 있다”면서 “공공부문을 비롯해 적용이 가능한 업종에서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오계택 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은 “노동시장내 MZ세대 비중이 커지는데 이들은 직무 기반의 임금체계가 공정하다고 느낀다”면서 “임금체계 개편은 일하는 방식 개편도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노동시장 연구회 좌장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는 “현재 임금체계와 근로시간 제도가 이중구조를 확대하는 쪽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 광화문 복원에 쓸 나무인데…금강송 빼돌린 인간문화재 ‘자격 박탈’

    서울 광화문 복원 공사에 사용될 고가의 희귀 소나무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던 신응수 (80) 대목장(大木匠)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자격이 박탈됐다. 법원서 상고를 기각하며 벌금형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24일 관보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2월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응수 씨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을 해제한다”고 고시했다. 앞서 신씨는 2008년 3월 서울 광화문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문화재청이 공급한 최고 품질의 소나무 26그루 중 4그루를 빼돌려 자신의 목재 창고에 보관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약식 기소됐다. 신씨가 빼돌렸던 소나무는 직경 70㎝가 넘는 대경목(大莖木) 금강송이다. 신씨는 금강송을 빼돌린 후 광화문 복원에는 개인 소유의 우량목을 대신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 씨는 2021년 6월 24일 1·2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상고가 기각되면서 형이 확정됐다. 문화재청은 신씨에 대한 벌금형이 확정되자, 지난 2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지정(1991년) 사실을 해체 조치했다. 신씨는 1991년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된 이후 약 31년 만에 자격을 잃게 됐다.
  • 올해 안에 1회용 컵 1000만개 줄인다…‘1회용품 제로’ 위해 홍보 강화

    올해 안에 1회용 컵 1000만개 줄인다…‘1회용품 제로’ 위해 홍보 강화

    환경부가 올해 안에 1회용 컵 1000만개를 줄이는 등 ‘1회용품 제로’ 사회 달성을 위해 홍보를 강화한다. 환경부는 우선 서울시와 함께 2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1회용 컵 1000만개 줄이기를 목표로 다회용 컵 전용 커피전문점 사업을 포함한 ‘제로서울’ 출범 행사를 갖는다. 제로서울은 환경문제 해결과 서울시를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제로서울은 커피전문점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1회용 컵을 줄이는 제로카페, 음식점은 1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제로식당, 불필요한 1회용품과 포장재를 없애자는 제로마켓, 대학 내 분리배출과 1회용품 사용 않기를 목표로 하는 제로캠퍼스로 구성돼 있다. 환경부는 서울시와 함께 2020년 11월부터 1회용 컵 없는 매장 시범운영을 했다. 지난해 서울시청 일대 다회용 컵 사용 시범사업 실시 결과를 보면 반납률이 80%에 달했다. 이에 서울시는 유동인구가 많고 커피전문점이 밀집한 광화문, 강남, 신사, 서울대입구, 신촌과 건대입구, 명동, 영등포, 상암, 여의도 등 20개 지역을 거점으로 선정하고 제로카페 매장 내에 다회용 컵 무인반납기 8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참여 매장에 대해서는 제로카페 로고를 부착하고 다회용 컵 이용료를 30~50% 할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환경부는 24일부터 1회용품 사용제한 품목과 업종, 다양한 민원사례 등 관련 내용을 하나로 모은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적용범위 안내서’를 환경부 누리집(me.or.kr)에 공개하는 등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오는 11월 24일부터는 1회용 종이컵, 1회용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 등이 1회용품 사용제한 품목에 추가돼 식품접객업, 집단급식소 매장 내에서 사용이 제한된다. 또 3000㎡ 이상 대규모 점포와 165㎡ 이상 슈퍼마켓에서 사용 금지된 비닐 봉투는 편의점 같은 종합 소매업과 제과점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대규모 점포에서는 비 오는 날 빗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우산 비닐 사용이 제한되고 체육시설에서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1회용 응원용품도 사용이 금지된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8월 30일 오후 2~4시에는 환경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9~10월에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8개 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 전국 순회 설명회도 순차적으로 연다. 음식점, 제과점, 소매점, 체육시설 등 분야별 협회를 대상으로 제도 변경사항을 안내하고 협회 요청 시 맞춤형 설명회도 열린다.
  • 인공지능으로 홍수예보하고 대심도 빗물터널 만든다

    인공지능으로 홍수예보하고 대심도 빗물터널 만든다

    지난 8월 초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려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 같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도시침수 대책을 마련했다. 환경부는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시침수 및 하천홍수 방지대책’을 23일 밝혔다. 이번 대책에 따라 내년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이전까지 서울 신림동 도림천 유역에 인공지능(AI)를 이용한 홍수예보 체계를 시범구축하고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 마련되는 홍수예보 체계는 기존 하천예보에서 강우·하천수위 모니터링과 하수도 유량계측까지 통합한 것으로 홍수 위험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것이다. 또 2025년까지 도시침수지도를 구축해 지난해 완성된 하천범람지도와 행정안전부의 생활안전지도를 통해 현장에서 적용가능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AI 홍수예보 구축 전까지는 대피경보에도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대피로 설정도 준비할 계획이다. 도시침수와 하천범람을 막기 위해서 도림천 지하방수로, 강남역·광화문 대심도 빗물터널을 설치할 예정이다. 대심도 빗물터널은 지하에 큰 터널을 설치해 도심지의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류시켰다가 호우가 끝나면 펌프장을 통해 인근 하천으로 배출하는 시설이다. 도림천 지하방수로는 홍수로 인해 급격히 수량이 늘어난 지류하천(도림천)의 물을 지하방수로를 통해 본류인 한강으로 빠지도록 하는 시설이다. 환경부는 서울시와 협력해 도림천 지하방수로(3000억원), 강남역 빗물터널(3500억원), 광화문 빗물터널(2500억원)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해 내년 중에 설계에 착수해 2027년 완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현재 1000억원 수준의 하수도 개량 예산을 내년에는 49% 증액하고 하수도법 개정을 통해 빗물이 하수도를 통해 빠르게 빠질 수 있도록 하수관로를 넓히고 상습침수구역의 빗물받이 청소, 하수관로 상시준설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들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도시침수대응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연말까지 종합대책을 수립해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끌 수 있음에 감사함을

    끌 수 있음에 감사함을

    제19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22일 오후 9시부터 5분간 서울시청, 서울N타워, 광화문, 숭례문, 덕수궁 등 서울 시내 주요 건물들이 실내 전등과 경관 조명, 전광판 등을 끄는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은 이날 저녁 소등한 서울시청 광장의 모습. 연합뉴스
  • 산업부, ‘제19회 에너지의 날 행사’ 개최… 22일 밤 9시 일제히 소등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제19회 에너지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시민연대가 주최하고 산업부가 후원하는 ‘에너지의 날’ 행사는 에너지의 중요성과 수요 효율화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2004년부터 ‘불을 끄고 별을 켜다’라는 주제로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을 비롯해 김대희·김연화·유미화 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장요한 한국조명ICT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한다. 행사는 ▲전국 주요 랜드마크 소등 ▲에어컨 설정온도 2℃ 올리기 국민 참여 이벤트 ▲스마트 디밍기술 기반 적정밝기 시현행사 등이 진행되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또한 세종시 소재 한국복합물류센터를 대상으로 스마트 LED 조명을 활용한 디밍 기술이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22일 밤 9시에 시작되는 소등행사는 광화문, N서울타워, 광안대교, 첨성대 등 전국 주요 랜드마크가 참여해 5분간 일제히 소등할 예정이다. 박일준 차관은 “기후위기와 에너지의 무기화로 에너지 수요 효율화가 시대적 과제로 부상하는 상황이어서 시민 한 분 한 분의 관심과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가정 5대 에너지 소비분야로 국가 전력 소비의 13%를 차지하는 조명은 작은 실천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정부도 가시적 성과를 위해 조명 분야의 효율 혁신 제도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 콧대 높은 ‘서울 오피스’… 역대 최고가 찍어도 빈 곳이 없다

    콧대 높은 ‘서울 오피스’… 역대 최고가 찍어도 빈 곳이 없다

    “입지 좋은 사무실은 벌써 다 찼어요. 임대료도 2배는 뛰었죠.”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주택 시장은 얼어붙었지만 올 상반기 ‘오피스 시장’에는 봄이 찾아왔다. 엔데믹을 맞아 재택근무가 끝나고 기업들이 다시 사무실을 찾으면서 전국 오피스 공실률이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1일 한국부동산원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업체 존스랑라살(JLL)코리아 등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약 10%로 201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각종 기업이 몰려 있던 서울 강남·여의도·광화문 등 주요 지역 A급 오피스 공실률은 3.9%로, 2009년 하반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공실률 하락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2분기 이 지역 월평균 실질임대료는 3.3㎡당 11만 1300원으로 역대 최고 임대료를 경신했다. 지난 분기에는 3.3㎡당 10만 2592원이었다. 서울에서 식품 관련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정모(39)씨는 “지난달 테헤란로 인근에 새 사무실을 구하러 다녔는데 지난해 이맘때보다 월 임대료가 1.5배 이상 올라 있어 코로나 기간 상대적으로 저렴할 때 사무실을 미리 확보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엔데믹이 본격화되면서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기존 재택근무의 단점을 보완한 거점 오피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터라 코로나 이전보다 ‘사무실 품귀현상’이 극심해졌다. 실제로 코로나 기간 유연 근무제가 보편화되면서 기업들은 교통이 편리한 수도권 지역 곳곳에 거점 오피스를 두고 기존 사무실 수준의 원격 업무시스템과 보안체계를 갖춰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종로구 계동에 본사를 둔 현대건설은 최근 강남구 역삼동, 영등포구 대림동과 경기 용인시 마북동 등 수도권 3곳에 거점 오피스를 열었고 SK그룹, 현대자동차 등도 수도권 핵심 지역에 거점 오피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오피스 공실이 줄어들고 임대료가 상승하자 이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소규모 업체들은 ‘공유 오피스’로 몰리고 있다. 전국 40개 지점을 갖고 있는 공유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는 올해 상반기 5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347억원)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평균 공실률은 2%에 불과하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스타트업 창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기업들의 유연 근무제가 확대되면 곳곳에 사무실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공급이 없어 당분간 임대료 인상 압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돌 하나만 남은 ‘부의 욕망’… 시전도 난전도 진심이었던 ‘먹고사니즘’[김별아의 도시 기행문- 서울을 걷는 시간]

    돌 하나만 남은 ‘부의 욕망’… 시전도 난전도 진심이었던 ‘먹고사니즘’[김별아의 도시 기행문- 서울을 걷는 시간]

    ‘육의전 빌딩’이 엉덩이를 비벼 꾹 눌러앉은 육의전 박물관을 보지 못하고 돌아서서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긴다. 아쉬운 대로 종각역 3번과 3-1번 출구 코너에 있는 ‘종로타워’ 빌딩 앞 쉼터에 있다는 ‘육의전 터’ 표석을 찾아볼 작정이다. 육의전은 비단(선전), 무명(면포전), 명주(면주전), 종이(지전), 어물(어물전), 모시베(저포전)를 대표로 하여 여섯 가지 혹은 여덟 가지 품목을 파는 주비(注比)가 이 길에 펼쳐져 있기에 육주비전 혹은 팔주비전으로도 불렸다. 종로를 따라 길게 펼쳐져 있던 시전이라 어디다 표석을 갖다 놔도 무방할 터. 그래서인지 어째서인지 ‘육의전 터’ 표석은 탑골공원 앞에 있다가 종각까지 밀려갔다.하지만 새로 자리를 잡았다는 ‘종로타워’ 앞 쉼터에 다다랐는데도 한눈에 들어오는 표석이 없다. 듬성듬성 놓인 돌 의자에 걸터앉아 한담을 나누는 사람들을 헤치고 한참을 두리번거린다. 이 거리에서 부자들이 밟은 흙을 파던 조선 사람들이 이런 모양새였을까. 남들은 모르는 길 위의 보물을 눈을 번쩍이며 찾아 헤맨다. 마침내 여러 개의 둥근 돌 의자 가운데 혼자만 네모난 돌이 눈에 들어오니, 바로 ‘육의전 터’ 표석이다. 눈앞에 두고도 수차례 자리를 맴돈 게 억울해 일부러 못 찾게 해놓은 것 같다고 엉두덜거려 본다. 다른 돌들과 높이도 거의 같고 색깔도 같으니 헷갈릴 만하다. ‘육의전 터: 육의전은 조선시대에 독점적 상업권을 부여받고 국가에 필요한 물품을 조달한 서울의 여섯 시전(市廛)을 말한다. 이곳은 육의전 중 으뜸인 선전(廛)이 있던 자리로 비단을 주로 취급하였다.’●밀리고 밀린 옛 시전 터의 흔적들 표석은 길 건너편 종각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 사이에 바르게살기운동 종로구 협의회에서 세운 커다란 돌이 시야를 가린다. ‘바르게 살자’ 바르게 살자…. 입안으로 구호를 곱씹으며 종로를 걷는다. 바·르·게·살·자…. 한 글자 한 글자 스타카토로 읽어 본다. 대체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일까? 육신의 나이로는 지천명을 넘었으니 하늘의 뜻을 알아야 마땅한데 나는 여전히 하늘의 뜻은커녕 사람들이 품은 뜻도 못다 헤아린다. 뜻 없이 욕심으로 사는 경조부박한 세상에 때로 절망하면서도 어쩌면 그것이 더 인간의 본성에 가까운 것일지 모른다고 의심한다. 중국 춘추 시대 제나라의 재상이었던 관중이 말하기를 “입는 옷과 먹는 음식이 풍족하고 나서야 영화와 치욕을 안다”라고 했다. 맹자는 말하기를 “내 자신이 몸 둘 곳이 없는데 어떻게 뒷사람들을 근심할 틈이 있겠는가”라고 했다. 작자 미상의 사설시조는 노골적으로 노래한다. “불 아니 땔지라도 절로 익는 솥과/ 여물죽 아니 먹여도 크고 살쪄 잘 걷는 말과/ 길쌈 잘하는 여기첩(女妓妾)과 술 샘솟는 주전자와/ 양() 부로 낳는 검은 암소/ 평생에 이 다섯 가지 두량이면 부러울 것이 없어라!” 옛날에도 지금처럼 뜻보다는 욕심이 앞섰고, 욕심이 채워져야 뜻도 세움직했다. 상공업을 천시하다가 근대화의 물결에서 도태돼 식민지로 전락한 나라의 후손으로서, 부(富)에 대한 노골적인 찬양은 한편으로 여전히 불편하지만 그 또한 압도적인 시대의 요구임을 부인하지 못한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다. 어느 이념보다 강력하고 엄중한 ‘먹고사니즘’을 무시할 수가 없다. 종로에서 교보빌딩을 끼고 돌면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의 육조거리다. 육의전 앞길이 부자들의 기를 받기 위해 기를 쓰는 사람들의 욕망으로 움푹움푹 파였다면, 육조거리에는 하얀 왕모래가 깔려 있고 먼지 하나 없을 만큼 깨끗했다고 한다. 검은 흙과 하얀 모래, 흑백의 대비만큼이나 이상과 현실의 간극이 깊다랗다.‘칠패시장 터’ 표석도 예전의 자리에 없다. 남대문 건너편 연세봉래빌딩 보도 녹지에 있다고 하여 주변을 맴돌며 뒤졌지만 표석은 보이지 않는다. 도심 재개발 사업 중 어디론가 옮겨 놓은 듯한데 한여름의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길을 잃으니 난감하다. 거리에 선 채로 다시 인터넷을 뒤져 보니 길 건너 염천교 교차로의 순화동 더샵 아파트 앞으로 옮겼다는 정보가 있다. 맞다, 표석의 방향만 서로를 등지고 있을 뿐 지난 5월에 왔던 ‘팔홍문 터’와 지척이다. 등잔 밑이 어둡고 이웃집이 멀다. 처음 걷는 길만이 아니라 전에 걸었던 길까지도 넋 놓고 걸으면 지리산가리산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어쩌랴? 이쯤에서 받아들이기로 한다. 정처 없이 방황했던 이립(而立)과 미혹의 불혹(不惑)과 여전히 지천명할 수 없는 지금을. ‘(칠패시장) 유래: 조선 시대 서울 시내에 있던 난전 시장의 하나. 지금의 서소문 밖에 있었다. 이 칠패시장이 언제 설치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이미 18세기 전반기에 이현(梨峴), 종가(종로)와 함께 서울의 가장 큰 상업 중심지의 하나로 발전하였다. 또한 시전과 마찬가지로 미곡·포목·어물 등을 비롯한 각종의 물품이 매매되었는데, 그중에서 어물전이 가장 규모가 크고 활발하였다.’ 자리를 옮긴 칠패시장 터 표석은 엉뚱한 모양을 하고 있다. 항아리 위에 신발 한 켤레가 놓인 형상인데 칠패시장의 어물전이 컸다니 새우젓 항아리를 형상화한 것이려나? 염천교에서 마포 나루나 서강 나루까지가 걸어서 한 시간쯤의 거리다. 이른바 양난(兩難),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국가의 통제가 느슨해지고 민간의 욕망이 노골화됐다. 남대문 밖에 칠패시장, 동대문으로 들어와 지금의 광장시장 자리인 이현(배오개)시장에 상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칠패는 조선 후기 훈련도감이나 어영청 등 경찰 조직이 한성부를 8패로 나누어 순찰하던 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어영청의 칠패가 남대문 밖에서부터 청파와 마포, 용산 지역의 순찰을 담당했고 순라군의 초소 격인 복처(伏處)가 칠패 인근에 있었다.육의전이 나라가 허락한 시장이라면 칠패는 처음에 불법으로 취급됐던 난전이다. 금난전권을 가진 육의전 상인들은 칠패와 이현 시장에서 파는 물건은 반드시 시전에서 공급받은 것이어야 한다며 통제했다. 특히 겹치는 물품인 어물에 대해 칠패를 견제했다. 하지만 장사는 머리와 입으로 하는 게 아니라 발로 한다. 칠패 상인들이 발 빠르게 지방에서 들어오는 어물을 중간에서 매점매석하니 육의전 상인들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 두 전란 거치며 치솟은 인간의 욕망 그 시절 서울은 지속적으로 비대해지고 있었다. 당시의 한양 도성민의 숫자는 약 10만으로 어림되는데, 도성 안에 살지 못하면 사대문 밖 인근에 모여 살았다. 남대문 밖의 칠패와 동대문 밖의 창신동과 왕십리에서 도성 안으로 출퇴근하며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살이는 시간을 뛰어넘어 그 비루하고 얍삽한 꼴이 비슷하다. 요즘 말하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그때의 성저십리(城底十里)이니 상전벽해를 꿈에서조차 상상 못한 사람들은 그 와중에 도성 안 북촌 일대를 ‘우대’라 하고 동대문 밖 일대를 ‘아랫대’라고 하여 하대도 했더랬다. 칠패시장에서 호객하고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 가운데 얼굴이 까만 이들을 마포 사람으로, 목덜미가 까만 이들을 왕십리 사람으로 구분했다는 객소리도 있다. 마포 사람들은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 아침 일찍 새우젓 지게를 지고 성안으로 들어오기에 얼굴이 까맣고, 왕십리 사람들은 동쪽에서 해를 등지고 아침 일찍 문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목덜미가 까맣다는 것이다. 좋은 밭 1000만 이랑이 있어도 하루에 쌀 두 되를 먹고, 큰 집이 1000칸 있어도 밤에는 여덟 자 방에 눕는다는 말은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숱한 이야기를 밀봉한 채 뚱하게 서 있는 돌 항아리 표석을 어루더듬어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조상들도, 대저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그리도 먹고사는 데 진심이다. 어리석을지나 진정이다. 소설가
  • 신고는 동화면세점 집회는 광화문광장 못말리는 꼼수시위

    신고는 동화면세점 집회는 광화문광장 못말리는 꼼수시위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재단장하면서 집회·시위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지만 인근 집회 참가자들이 광장으로 밀려드는 경우에는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장 내 불법 집회에 고발이나 변상금 청구로 대응하려고 해도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이 요건을 맞추는 게 쉽지 않은 까닭이다. 일각에선 집회·시위 없는 광장을 구상한 것 자체가 무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시 관계자는 18일 “고발을 하기 위해선 광장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점거를 하거나 광장 기물을 파손하는 경우, 다른 시민에게 혐오스러운 행위를 하는 경우 등 요건이 필요하다”며 “지난 광복절 집회는 대형 스크린 방향을 광장 쪽으로 뒀을 뿐 천막이나 의자 등을 설치하지도 않아 현재 조례로는 대응할 뾰족한 묘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수단체는 지난 15일 광화문광장 인근인 동화면세점 앞에 집회 신고를 하고 2만명(경찰 추산)이 모인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인파가 몰리자 참가자들은 인근 광화문광장으로 분산돼 이순신 동상 일대에 자리잡았다. 경찰이 현장에서 ‘광장에서의 시위는 금지돼 있다’며 경고 방송을 했지만 집회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광장의 특성상 모든 시민에게 열려 있는 구조이고 집회 참가자와 놀러 온 시민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도 어려웠다. 이처럼 광장 인근에 집회 신고를 한 뒤 광장으로 유입되는 ‘꼼수 시위’의 경우 사전에 막는 것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기존에도 ‘문화행사’로 사용 허가를 받은 뒤 집회로 변질되거나 인근에 집회 신고를 한 뒤 광장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는 광장을 재개장하면서 사실상 허가제로 운영하고 있다. 22일부터 사용이 가능한데 현재까지 10건 정도 문의가 들어왔고 접수된 건 4건이다. 현재로선 광장을 무단 점거한 단체에 대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사후 조치는 고발을 하고 변상금을 청구하는 방법이다. 실제 전광훈 목사에게 2020년 광장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천막을 설치했다는 이유로 변상금 48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변상금 청구 요건을 벗어날 경우 주최 측에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이번 광복절 집회에서도 주최 측이 설치한 연설 무대와 대형 스크린은 광장 바깥에 있었고 집회 참가자들은 광장에 자리를 잡고 간헐적으로 구호를 외쳐 소음이 지속됐다고 보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집회의 중심지로 부상한 용산공원도 같은 상황에 처했다. 용산공원 관계자는 “용산공원 역시 자유롭게 집회가 가능한 환경이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안정적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과도기로서 차라리 미국의 메모리얼 파크와 같이 시위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방법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광화문광장 집회 불허 방침 세웠지만···“막을 방법이 없다” 골머리 앓는 서울시

    광화문광장 집회 불허 방침 세웠지만···“막을 방법이 없다” 골머리 앓는 서울시

    광화문광장 집회 불허 방침에도광장 부근 집회 신고 등 ‘꼼수 시위’고발·변상금 청구 등 대응 어려워차기 ‘집회 1번지’ 용산공원도 골머리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재단장하면서 집회·시위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지만 인근 집회 참가자들이 광장으로 밀려드는 경우에는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장 내 불법 집회에 고발이나 변상금 청구로 대응하려고 해도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이 요건을 맞추는 게 쉽지 않은 까닭이다. 일각에선 집회·시위 없는 광장을 구상한 것 자체가 무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18일 “고발을 하기 위해선 광장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점거를 하거나 광장 기물을 파손하는 경우, 다른 시민에게 혐오스러운 행위를 하는 경우 등 요건이 필요하다”며 “지난 광복절 집회는 대형 스크린 방향을 광장 쪽으로 뒀을 뿐 천막이나 의자 등을 설치하지도 않아 현재 조례로는 대응할 뾰족한 묘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수단체는 지난 15일 광화문광장 인근인 동화면세점 앞에 집회 신고를 하고 2만명(경찰 추산)이 모인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인파가 몰리자 참가자들은 인근 광화문광장으로 분산돼 이순신 동상 일대에 자리잡았다. 경찰이 현장에서 ‘광장에서의 시위는 금지돼 있다’며 경고 방송을 했지만 집회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광장의 특성상 모든 시민에게 열려 있는 구조이고 집회 참가자와 놀러 온 시민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도 어려웠다. 이처럼 광장 인근에 집회 신고를 한 뒤 광장으로 유입되는 ‘꼼수 시위’의 경우 사전에 막는 것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기존에도 ‘문화행사’로 사용 허가를 받은 뒤 집회로 변질되거나 인근에 집회 신고를 한 뒤 광장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는 광장을 재개장하면서 사실상 허가제로 운영하고 있다. 22일부터 사용이 가능한데 현재까지 10건 정도 문의가 들어왔고 정식 접수된 건 4건이다. 현재로선 광장을 무단 점거한 단체에 대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사후 조치는 고발을 하고 변상금을 청구하는 방법이다. 실제 전광훈 목사가 2020년 광장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천막을 설치했다는 이유로 변상금 48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변상금 청구 요건을 벗어날 경우 주최 측에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이번 광복절 집회에서도 주최 측이 설치한 연설 무대와 대형 스크린은 광장 바깥에 있었고 집회 참가자들은 광장에 자리를 잡고 간헐적으로 구호를 외쳐 소음이 지속됐다고 보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집회의 중심지로 부상한 용산공원도 같은 상황에 처했다. 용산공원 관계자는 “용산공원 역시 자유롭게 집회가 가능한 환경이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집회를 금지한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과도기로서 차라리 미국의 메모리얼 파크와 같이 시위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방법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