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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9) 서울 북악산 세검정~백사실 계곡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9) 서울 북악산 세검정~백사실 계곡

    북악산 북서쪽 창의문(자하문) 일대의 부암동은 서울의 오지마을이다. 그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던 덕에 시골 같은 풍경과 깨끗한 자연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 ‘도심 속 비밀정원’으로 알려진 골짜기가 숨어 있는데, 그곳이 백사실 계곡이다. 최근에는 청정지역에 서식하는 도롱뇽과 맹꽁이 등이 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이들의 자연탐험교실로도 각광받고 있다. 본래 이름은 부암동 뒷골이고, 예로부터 능금나무가 많아 능금나무골이라 불렀다. 백사실 계곡은 사계절 좋지만 특히 겨울철에는 무주공산에 들어온 듯한 깊은 고요와 적막함을 만날 수 있다. 탐방 코스는 세검정에서 출발해 현통사를 거쳐 백사실 계곡을 거슬러 올라 부암동으로 나오는 길이 걷기에 좋다. 세검정(洗劒亭)은 부암동과 홍지동, 평창동 등 일대를 가리키는 지명으로 사용되지만 본래는 정자 이름이다. 일찍이 연산군이 수각(水閣)·탕춘대(蕩春臺) 등과 함께 이 정자를 지어 흥청망청 놀았고 이후에는 시인, 묵객 등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1623년 인조반정의 거사 동지인 이귀·김류 등이 광해군 폐위 문제를 의논하고 칼을 씻은 자리라고 해서 ‘세검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시골 풍경… 깨끗한 자연 그대로 세검정 앞의 세검교에서 우회전하면 길은 홍제천을 따라 이어진다. 세검정성당을 지나면 앞쪽으로 자하슈퍼가 보이고 그 뒤로 작은 야산이 눈에 들어온다. 그 산 속에 백사실 계곡이 숨어 있다. 자하슈퍼를 지나면 거대한 부처바위(佛岩)가 눈에 들어온다. 오랫동안 땅 속에 묻혀 있는 것을 주민들이 꺼내 세워둔 것이다. 부처바위 뒤로 이어진 골목길을 따라 100m 정도 들어가면 작은 폭포가 나온다. 백사실 계곡의 물이 이리로 흘러온 것이다. 여기서 길이 끊긴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계곡을 건너 골목길로 이어진다. 이리저리 꺾어지는 골목을 따라 오르면 불쑥 현통사라는 절이 나타난다. 현통사는 좁은 터에 건물들이 바투 붙어 있는 고요한 절집이다. 대웅전 처마 밑의 풍경소리가 맑게 울린다. 현통사 입구의 오른쪽 계곡을 따르면 본격적으로 부드러운 산길이 이어진다. 솔숲에서 맑고 청량한 공기가 몰려온다. 인적없는 이곳이 정말 서울 땅인지 의심스럽다. 이어 아름드리 고목들이 자리잡은 널찍한 터가 나오고 작은 돌다리를 건너면 정자 주춧돌과 연못터에 이른다. 이곳이 백사 이항복의 별장터로 추정되는 곳이다. ●무계정사 아래엔 현진건 선생 집터 간밤에 내린 눈이 살짝 덮은 별장터는 고요하고 적막하기 그지없다. 마침 정적을 뚫고 걸어오는 할머니가 눈에 띄었다. 두 손에 검정비닐 봉지를 들고 배낭을 멨다. “시장 다녀오시나 봐요?” “네, 사진 찍으러 오셨어요?” 할머니는 20년 넘게 이곳에 살았다. 시장이 멀고 편의시설이 거의 없어 불편하지만 조용하고 공기가 맑아 좋다고 했다. “그럼 구경 잘하세요.” 할머니는 자상하게 인사를 하더니 산속으로 총총히 사라졌다. 별장터에서 할머니처럼 계곡을 따라 오르면 백사실마을이 나오고 왼쪽 능선으로 올라서면 북악스카이웨이로 이어진다. 부암동으로 가려면 오른쪽 길을 잡아야 한다. 떡갈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진 길을 따르면 ‘백석동천’이라 써진 커다란 바위를 만나게 된다. 백석은 흰 돌이 많아 붙여진 것이고 동천은 ‘신선이 노닐 정도로 아름다운 곳’을 일컫는다. 이곳을 지나면 말쑥한 건물들과 포장도로가 나오면서 어리둥절하다. 산길이 끝난 것이다. 잠시 신선이 사는 세상에서 현실로 돌아온 기분이다. 지금부터는 골목길이다. 포장도로를 따르면 응선사를 지나 작은 언덕을 넘는다. 언덕에서 내려다보면 북한산 비봉능선이 장쾌하다. 이어 TV드라마 촬영지인 산모퉁이 카페에서 알봉처럼 솟은 북악산이 잘 보이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창의문에 이른다. 부암동주민센터 뒤편에는 안평대군이 지었다는 무계정사(武溪精舍) 터가 있다. 안평대군이 꿈속에서 무릉도원을 보고 그것을 본떠 지었다고 한다. 무계정사 바로 아래엔 ‘운수 좋은 날’로 잘 알려진 소설가 빙허 현진건 선생의 집터가 있다. 세검정에서 시작해 백사실 계곡을 거슬러 올라 부암동주민센터까지 넉넉하게 2시간가량 걸린다. 산악전문작가 >>> 교통과 맛집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 1711, 1020, 0212번 버스를 타고 세검정에서 내린다. 걷기가 끝나는 부암동 창의문 일대는 환기미술관이 있고, 맛집과 분위기 있는 카페가 넘쳐난다. 클럽 에스프레소(02-764-8719)는 북악산을 찾는 등산객들도 즐겨 쉬어가는 곳. 자하손만두 (02-310-5024)의 만둣국은 조미료는 전혀 넣지 않아 맛이 담백하다.
  • [전국플러스] 보령시에 종합휴양리조트 조성

    한국광해관리공단 출자회사인 대천리조트는 2011년까지 충남 보령시 명천동 옛 옥마역과 성주면 성주터널 등 폐광지역 주변 43만㎡에 종합 휴양리조트를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리조트에는 130실 규모의 콘도, 스파마을, 호텔과 라벤더 등 식물을 활용한 생태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갱도 체험관, 옥마역 기차체험관, 에코가든, 9홀 규모의 골프장도 만들어진다. 오는 9월에 착공한다. 대천리조트는 광해관리공단 200억원, 강원랜드 150억원, 보령시 150억원 등의 출자로 설립된 법인이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해리포터 “오바마 딸들에게 호그와트 안내”

    해리포터 “오바마 딸들에게 호그와트 안내”

    사샤와 말리아가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간다? 영화 ‘해리포터’의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Daniel Radcliffe)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두 딸 사샤와 말리아를 ‘해리포터’ 세트장으로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샤와 말리아는 전 세계의 또래 어린이들처럼 ‘해리포터’에 매우 열광해 책과 영화를 빠짐없이 챙겨 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래드클리프는 최근 뉴스 웹사이트 ‘더 데일리 비스트’(The Daily Beast)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이 ‘호그와트 마법학교’ 등 ‘해리 포터’촬영 세트장을 보길 원한다면 특별히 안내해주고 싶다.”면서 “나는 그들의 ‘사적인’ 관광 가이드가 된다면 큰 영광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오바마의 스타 지지자로도 알려졌던 래드클리프는 이 인터뷰에서 오바마에 대한 신뢰감도 한껏 드러냈다. 그는 오바마를 존. F 캐네디와 마틴 루터 킹에 비유한 뒤 “오바마는 미국의 자랑이자 행복이며 선구자”라며 “그는 미국과 같은 위기에 처한 전 세계 국가의 안식처”라고 극찬했다. 한편 래드클리프는’해리 포터’의 마지막 시리즈 촬영을 앞두고 연극 등에 출연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워싱턴포스트(사진 왼쪽은 ‘해리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 오fms쪽은 사샤와 말리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사]

    ■병무청 ◇서기관 승진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박정환△징병검사과 백운집△현역모집과 강임복△산업지원과 안용호 ■서울대 △경영대학장 및 경영전문대학원장 안태식 ■국민권익위원회 ◇과장급 전보 △위원장 비서관 김남두△창의혁신담당관 임진홍△세무민원과장 한종산△교통민원〃 황운광△민원조사협력〃 조태완△부패통합정보시스템 TF팀장 최철호 ■한국토지공사 ◇부서장 △경영관리실장 유춘재<처장>△토지은행사업 배상철△택지사업 오광석△지역계획환경 황의창△국토정보 방천호△산업단지 윤여공△남북협력사업 신종갑△경제자유구역사업 김영식△해외사업 김상엽△신도시계획 이승우△신도시사업 김성태△시설사업 금철수△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기획 노승인△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개발 홍성덕△혁신도시사업 하문용△고객지원정보 이기호<단장>△본사이전추진 지상근<본부장>△부산울산지역 박종선△경기지역 정만구△인천지역 조재영△충북지역 전태호△광주전남지역 최창열△경남지역 임홍구△제주지역 오일섭△청라영종사업 곽억연△동탄사업 안재호△판교사업 명용주△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1 김도종△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2 김성종△위례사업 홍석기△평택사업 이현주 ◇교육파견△서울대 윤동렬 전병재△고려대 신동준 임진묵△국방대 유영일△세종연구소 최문수 ■환경관리공단 ◇처장 전보 △측정관리 박기혁△관거지원 노헌래△관거시설1 최근웅 ■전국경제인연합회 ◇본부장△경제 배상근△산업 황인학△사회협력 엄치성△국제 박대식△기획 박찬호◇실장△경영지원 박재성△홍보 전제경 ■ 재외동포재단 △홍보조사팀장 정영국△경제사업〃 이순규△교류지원〃 오영훈△교육문화〃 김채영△전문위원 한광수 ■연세대 △경영대학장(겸 경영전문대학원장) 박상용△사회과학〃(겸 행정〃) 양승함△음악〃 최승태△인문예술〃 이상국△원주의과〃 박종구△정보대학원장 최양수△커뮤니케이션〃 윤영철△사회복지〃 김재엽△법학전문〃 홍복기△의학전문〃 정남식△치의학전문〃 정문규△입학처장 이태규△총무〃 정규연△관재〃 홍순훈△학술정보원장 김태수△국제처장 하연섭△원주 입학홍보〃 하은호△원주학술정보원장 박영철 ■머니투데이 △광고국장 겸 상무 윤병훈 ■조선일보 ◇승진 △편집국 부국장 이종원 김광일△정치부장 김창균△문화〃 이선민△경제〃 윤영신△스포츠〃 홍석준◇이동△논설위원 김태익△편집국 선임기자 최보식△사회부장 이동한△사회정책〃 박정훈△독자서비스센터장 옥대환△90년사사편찬실장 김영철△총무팀장 최원석 ■CJ그룹 ◇부사장대우 승진△인사팀장 강신호◇상무대우 승진△전략지원팀 지원담당 조영석◇상무대우 전보△기획2팀장 길종철 ◇총괄부사장 승진△소재-바이오 총괄 김홍창◇부사장대우 승진△경영관리담당 장중진△소재전략기획담당 김동준◇상무대우 승진△식품BU)부산공장장 김상유△사료BU 사료축산영업총괄 김성호△BIO연구소 라이신PL 임상조△고객경영팀장 유경모△식품연구소 건강식품센터장 이진희△제약BU 이천2공장장 유영호△소재BU R프로젝트팀장 김장훈△사료BU 베트남사료축산담당 손병두◇부사장 전보△미주총괄 정홍균◇상무대우 전보△경영관리팀장 전진철 ◇부사장 승진△대표이사 이해선◇부사장대우 승진△동방CJ대표 김흥수 ◇부사장대우 승진△대표이사 김일천△프랜차이즈본부장 김흥연◇상무대우 승진△뚜레주르1사업부장 송광해 ◇부사장대우 승진△대표이사 김주성△제작본부장 송창의◇상무대우 전보△경영지원실장 김기민 ◇부사장 전보△대표이사 강석희 ◇상무 승진△대표이사 김정아◇상무대우 승진△한국영화사업본부장 최준환 ◇부사장대우 승진△대표이사 정영종◇상무대우 승진△퍼블리싱사업본부장 권영식<엠넷미디어> ◇상무대우 승진△콘텐츠사업본부장 강상돈 ◇상무대우 승진△경인영업2본부장 김신일 ◇상무대우 전보△관리담당 최은석 ◇상무대우 승진△NB여주사업담당 안명훈 ◇상무대우 승진△그룹정보전략실장 정태영<일본본사> ◇부사장대우 승진△대표이사 배형찬<중국본사> ◇상무대우 승진△식품B2C사업담당 정근상<동남아본사> ◇상무대우 승진△경영관리담당 안병우<인도네시아 총괄> ◇상무대우 승진△신규사업담당 손용 ■KB신용정보 ◇부장△영업추진2 조재광△전산정보 박성기△영업1 신용국△영업2 임희재◇지점장△동부 조춘식△서부 조병남△남부 변윤연△북부 임충빈△인천 우용석△안양 이희창△부천 박명규△부산 심영완△대구 김동욱△천안 김용강△전주 김상범△원주 박준표△광주 안병철 ■PCA생명 △상무 서영주 함승우 김영선 ■IBK투자증권 △반포지점장 김의원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승진 <상무>△채권운용팀 김범석<부장>△경영지원팀 양수영 ■삼성증권 ◇임원 위촉업무 변경 <부사장>△Wholesale총괄 김석△보좌역 주우식<전무>△Global리서치본부장 임춘수△Retail총괄 반용음△CM사업본부장 최희문△전략인사실장 이병희△법인사업본부장 방영민△영업전략실장 안종업△IB사업본부장 겸 기업금융2사업부장 박성우<상무>△Compliance팀장 이정숙△기업금융1사업부장 문석록△홍콩현지법인장 박현국△퇴직연금사업부장 박성수△리스크관리팀장 최창묵△경영지원실장 겸 경영관리팀장 박재황△금융상품사업부장 류두규△국내법인사업〃 최병원△뉴욕현지법인장 김기태△중부지역사업부장 고덕주△영업기획팀장 이상대△인사지원팀장 겸 테니스단장 장석훈△전략기획팀장 이기훈<담당>△Fn고객사업부장 정영완△FH삼성타운총괄지점장 김윤식△FH도곡지점〃 서태호<담당 승진>△강북지역사업부장 김정현<팀장 승진>△감사 임병욱△컨설팅지원 홍성용△경영혁신 최덕형<사업부장 승진>△채권 박인성△해외법인 주영근◇지점장 및 부서장 <총괄지점장 승진>△FH수원지점 김홍겸 △삼성동 강윤영△미금역 최재호△해운대 최태환△안동 이종훈 △압구정 김항연△송파 황상필△명동 김상범△영등포 전동배△강서 김재원△제기동 김갑열△영통 김주황△과천 김승립△대구중앙 이광희△울산 이종진△동래 배명호△대구서 류호범△상인 심대섭△제주 양인보<부서장 승진>△PB연구소장 정승원△시스템영업파트 조광연△Retail 지원센터 최수용△Global Market파트 고승국△증권관리파트 이정원△정보전략파트 김희선△IT솔루션파트 조용철△MIS솔루션파트 김도형△VOC파트 남수현△브랜드전략파트 곽훈△Compliance파트 서원교<부서장 전배>△상품지원파트 신상근△자산관리지원파트 이재문△Fn Family Center 정종화△Mass영업지원파트 김우진△증권서비스파트 이주상△Wholesale지원파트 김범구△경영관리파트 이재우△인사파트 이성한△감사파트 배재철△투자컨설팅파트 이재경
  • 한·몽골 광해관리 업무협약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이이재)은 20일 몽골 광물자원청에서 잔치브 발렉사이한 청장과 광해관리 프로젝트 공동 추진 등을 위한 ‘한-몽골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단은 몽골 정부에 토양복원, 산림복구, 수질개선 등의 기술 및 제도적 기준을 전수하며 한-몽골 광해 합작기관 설립도 추진하게 된다.
  • [인사]

    ■보건복지가족부 ◇전보 △첨단의료복합단지법시행준비단장 양성일△인사과장 이기일△규제개혁법무담당관 배경택△기획조정〃 이창준△재정운용〃 황해석△국제협력〃 이경은<과장>△보건의료정책 노홍인△의료제도 정윤순△의료자원(창의혁신담당관 겸임) 김혜진△공공의료 손영래△보험정책 송재찬△보험급여 염민섭△한의약정책 최영호△건강증진 설정곤△구강·생활위생 나성웅△암정책 이순희△보건산업정책(아동청소년복지과장 겸임) 박금렬△보건산업기술 맹호영△보건의료정보 김충환△생명과학단지 이경수△국책기관이전(자립지원투자과장 겸임) 김영선△사회통합전략 홍정기△기초의료보장 김기환△국민연금정책 장재혁△기초노령연금 이상인△사회서비스기반(지역복지과장 겸임) 임숙영△고령사회정책 강민규△노인지원 신승일△요양보험제도 박정배△요양보험운영 김철수△가족정책 조남권△장애인정책 최종균△장애인권익증진 인정숙△장애인소득보장 최홍석△보육정책 전병왕 ■금융위원회 ◇부이사관 승진 △사무처 혁신행정과장 이병래 ■방위사업청 ◇전보 △위성항공영상감시사업팀장 이명우 ■울산광역시 ◇3급 승진 △상수도사업본부장 김정도△기획관 김선조◇4급 승진△법무통계담당관 이정헌△국립대·혁신도시지원단장 장영대△항만수산과장 김영태△시장 비서실장 임상진△계약심사과장 김주호△관광〃 정호동△울주군 국장요원 한성준△보건환경연구원 가축위생시험소장 정대화△보건위생과장 윤성일△건축주택〃 이정희△토지정보〃 김영호◇4급 전보△총무과장 이춘실△자치행정〃 박영길△문화예술〃 장한연△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오세곤△상수도사업본부 시설관리사업소장 김재곤△도시개발과장 안혁호△북구 부구청장요원 이삼재△중구 국장요원 전병수 윤병진 이종환△동구 〃 장수래△북구 〃 장진호 정지식△울주군 보건소장요원 이한모△감사관 이유우△사회복지과장 이진벽△상수도사업본부 경영부장 박봉환△하수관리과장 김정성◇4급 파견△교육파견 서인수 김노경 김상곤 최광해 ■서울보훈병원 ◇부장급 승진 △제1진료부장 박성기△제2진료〃 김재오△제3진료〃 이명희△교육연구〃 정문용 ■대한주택공사 ◇상임이사 △부사장 겸 기획경영본부장 이용락△주거복지본부장 성주현△주택사업〃 손덕길△도시개발〃 강용구△도시재생〃 윤병천△기술선진화〃 손종철◇전보 <부문장>△경영지원부문장 김성균△환경에너지사업실장 황수업△주택도시연구원장 직무대행 박헌석<단장>△전략기획 이명혁<처장>△사업개발 신현구△임대공급 정형균△자산관리 안명선△주택계획 이광희△주택기술 이용근△주택사업1 김영부△주택사업2 강기명△주택사업3 최광기△주택공급 유환태△도시기획 송영원△보금자리개발1 오두진△보금자리개발2 이경석△택지설계 배명제△택지보상판매 강명헌△도시재생사업 박찬흥△광역재정비사업 김동인△기술계획 조영득△건설지원 허만택△기술지원 장성주△주택도시정보 허영준△에너지사업 김승구△환경사업 박성환<주택사업단장>△서울 신재완△경기 이강선<본부장>△경기 판교건설사업 이봉우△부산지역 이창환△강원지역 정윤희△파주신도시사업 조승면△아산신도시사업 이지훈△오산신도시사업 김용율◇교육파견△국방대 박종호△세종연구소 황종철△중앙공무원교육원 전석기 ■한국은행 ◇1급 이동 △금융통화위원회실장 유병갑△총무국장 장세근△발권〃 이내황△강남본부장 이상배△총무국 부국장 정희식 ■국제금융센터 △부소장 윤여봉 ■KRA 한국마사회 ◇본부장 △서울경마 정금석△경마사업 강봉구△제주경마 박성호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이사 △기획관리 박용천△기술안전 신서철 ■한국BMS ◇승진 <전무급> △대외협력업무 총괄 배명수<상무급>△중국BMS 메디컬디렉터 안종호△한국BMS 〃 이창희 ■한국전화번호부 ◇지사장 △대전 김상오△호남 문장윤△서울 이민수△부산 정완치△대구 백남석◇실장△사업관리 우병삼 ■안전성평가연구소 △혁신정책홍보부 전문위원 김용화 ■하나은행 ◇전보 <팀장> △신용평가팀 배기주<지점장>△홍콩 김열홍△중앙기업센터 김종서△테헤란로 노용식△천호동 박승오△학동 윤익기△성서 겸 성서기업센터 이석수△영등포 이선화△부평 이원근△창동역 정제신△석계역 조철민△화도 차영국<지점장 겸 기업금융전담역(RM)>△청주 강태희△동인천 김영환△인천 박의수△회현동 신승태<기업금융전담역(RM)>△대기업금융1본부 김태범△중기업영업1본부 이승전△서소문 이종혁△리스크관리TFT 이형석△대기업금융2본부 조규평△중부영업본부 조현철 ■인제대 백중앙의료원 <의료원> △부의료원장 조광현<서울백병원>△Q.I실장 정재면<부산백병원>△원장 최장석△홍보실장 안기찬△조직은행장 김영창 <동래백병원>△수련부장 양성연 ■동아일보 ◇승격 및 승진 <부국장급> △광고국 광고영업1팀장 이준우<부장급>△광고국 광고영업2팀장 조병익△〃 전략영업팀장(편집국 산업부 파견) 김상철◇전보 <광고국>△기획영업팀장 유호경△광고영업2팀 금융유통파트장 조재현△광고영업1팀 부동산〃 백남진△〃 산업〃 오형진△광고영업2팀 교육〃 송하승△전략영업팀 전략영업〃 김의섭 △기획영업팀 광고편집〃 김진영
  • 27개 공공기관 지방이전 확정

    27개 공공기관 지방이전 확정

    농촌진흥청,한국석유공사 등 27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계획이 확정됐다. 국토해양부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서면심의를 통과한 27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계획을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미 이전 승인이 난 한국전력공사 등 41개 기관을 더해 모두 68개의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확정됐다.나머지 89개 기관은 올 상반기 중 이전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농업과학원 등 농업기능군 9개 공공기관 가운데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옮기는 농업연수원을 제외한 8곳이 전북으로 이전한다. 한국전력거래소는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이전이 확정됐다.한국석유공사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울산 혁신도시로,광해관리공단,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강원 혁신도시로 각각 이전한다. 해양조사원과 수산물품질검사원은 부산으로,국세공무원교육원,국세청 고객만족센터,국세청 기술연구소,국토해양인재개발원,국립기상연구소 등 5개 기관은 제주로 각각 이전한다.한국산업단지공단과 중앙신체검사소는 대구로,요업기술원은 경남,기술표준원은 충북 혁신도시로 이전한다. 지방이전계획이 확정되면 해당 이전공공기관은 혁신도시특별법에 따라 3개월 이내 종전 부동산 처리계획을 소관 부처와 협의를 거쳐 수립한 후 이를 국토부에 제출하고,2012년까지 이전을 완료해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104·끝) 조선을 알았던 청, 청을 몰랐던 조선

    [병자호란 다시 읽기] (104·끝) 조선을 알았던 청, 청을 몰랐던 조선

    조선이 병자호란을 맞아 일방적으로 몰리고 항복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당시 청군이 조선이 상대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강적이었다는 점이다.청군은 병력의 수,무기 체계,전략과 전술,사기 등 모든 면에서 조선군을 압도했다.그들은 교전 경험도 풍부했다.1618년 무순성(撫順城)을 점령했던 이래 수많은 공성전(攻城戰) 경험을 갖고 있었다. 남한산성 공성은 1631년 홍타이지가 주도했던 대릉하(大凌河) 공략전과 흡사했다.대릉하전 당시 청군은 성을 물샐 틈 없이 포위하고,산해관 쪽에서 몰려오는 명 지원군의 접근을 차단했다. 남한산성을 고립시키기 위해 판교와 광주 쪽에서 삼남으로 이어지는 길을 차단한 것과 똑같다.외부와의 연결을 끊고 성 내부의 식량이나 연료가 떨어지는 정황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수시로 투항을 권유하는 심리전을 폈던 것도 비슷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쟁을 시작하기 전 청이 이미 조선이 사용할 ‘카드’를 간파하고 있었다는 점이다.그들은 조선 조정이 유사시 강화도로 들어갈 것이라는 점도 1627년 정묘호란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청군은 그 때문에 서울을 신속히 점령하고 인조를 사로잡는 것을 전략 목표로 삼았고,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조선군의 청야견벽 작전을 무시하고 서울로 치달리는 속전속결 전술을 구사했다. 이러한 정황을 고려하면 병자호란 당시 조선이 저지른 실책이 무엇인지는 명확히 드러난다.우선 오랫동안 막대한 물력을 기울여 강화도를 정비했으면서도 정작 청군의 침입이 시작되자 그곳으로 들어가지 못한 것은 명백한 과오였다.만약 인조와 조정이 강화도로 들어갔다면 전쟁의 양상은 확연히 달라졌을 것이다. 우선 해로를 통해 삼남 지방과 연결됨으로써 물자 조달이 훨씬 용이했을 것이다.또 김경징 같은 용렬한 인물에게 섬의 방어를 맡기지도 않았을 것이다.삼남 지역의 수군도 훨씬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시 청의 배후에는 엄연히 명이 있었다.청은 ‘뒤를 돌아보아야 할(後顧)위험’ 때문에 속전속결 전술을 구사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만일 인조가 강화도로 들어갔다면 조선은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후금은 초조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그러면 설사 강화(講和)를 맺더라도 훨씬 완화된 조건으로 화약을 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역사에서 가정이란 부질없는 것이다.강화도로 들어가지 못하고 남한산성으로 내몰린 것은 결국 인조와 조선 조정의 실책이었다.적은 나를 아는데,나는 적을 모르고 거기에 안일하기까지 했던 정황이 불러온 필연적인 귀결이었다. 1623년 3월 김류가 이끄는 인조반정의 거사군이 창덕궁으로 들이닥쳤을 때 광해군의 부인 유씨는 반문했다.“지금의 거사가 종사(宗社)의 미래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그대들의 영달을 위한 것인가?” 반정세력은 거사가 성공하던 당일에는 그 뜻을 잘 몰랐을 것이다. 인조반정은 분명 나름대로 명분과 정당성이 있는 정변이었다.그 주도 세력들이 광해군 집권기에 자행된 실정과 난맥상을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갖고 있었던 것도 인정할 수 있다.하지만 거기까지였다.반정공신들을 비롯한 주도 세력들은 집권 이후 ‘자기 관리’에 실패했다.‘광해군대의 부정과 비리’를 소리 높여 질타했으되,자신들 또한 비슷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했다. 반정 이후 영달한 공신들 가운데 최명길과 이귀 정도를 빼면 나머지 사람들은 무능하고 문제가 많았다.나아가 공(公)과 사(私)를 제대로 분별하지 않았다.청군의 침략 소식을 제때 보고하지 않고 저항마저 포기함으로써 청군의 신속한 남하를 방조했던 김자점,강화도 검찰사라는 감투를 자기 집안의 식솔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남용했던 김류와 김경징 등의 행적은 그 상징이었다. 인조는 그럼에도 김류와 김자점 등 공신들을 끝까지 편애했다.종묘사직을 도탄에 빠뜨리고,수많은 생령들을 고통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그들을 처벌하려 들지 않았다.청은 달랐다.그들은 전승국임에도 병자호란이 끝나자마자 ‘과거 청산’을 철저히 시도했다.조선의 전장에서 과오를 저지르거나 태만했던 지휘관들을 가차없이 군율로 처벌했다. 사정(私情)에 눈이 멀어 공신들을 끝까지 비호한 결과는 무엇이었던가? 훗날 인조 정권과 효종 정권을 뒤엎으려는 역모를 시도했던 심기원(沈器遠)과 김자점이 모두 공신 출신이었다는 사실은 너무 역설적이다. 1627년의 정묘호란과 1637년의 병자호란을 돌아보면 오늘이 보인다.1627년은 상대하기 버거운 청의 전면 침략을 미봉책으로 잠시 멈춰 놓았던 해였다. 이후 10년은 당연히 ‘외양간을 고쳐야 했던’ 시간들이었다.하지만 조선은 그러지 못했다.‘개돼지만도 못한 오랑캐와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없다.’는 ‘총론’의 목소리는 높았다.그러나 그들의 침략을 막아낼 방도에 대한 ‘각론’은 존재하지 않았다.그 귀결이 처참한 항복이었고 수많은 환향녀와 ‘안추원’,‘안단 ’ 등을 만들어 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역사에서 제대로 교훈을 얻고 있을까? 1997년 혹심한 외환위기를 겪었음에도 10년 만에 경제가 휘청대는 상황을 다시 맞은 것을 보면 도무지 그런 것 같지 않다. 1627년과 1637년,1997년과 2008년.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이 숫자들을 보면서 생각해야 한다.“역사를 두려워하고,역사 앞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추위와 굶주림 속에 절망과 슬픔을 곱씹으며 심양으로 끌려가야 했던 수많은 선인들의 고통을 추념(追念)하며 글을 마친다. 한명기 명지대 교수 ■ “지금의 경제위기도 10년 전 IMF 원인 규명 미흡했기 때문” 연재 마치는 한명기 교수의 소회 “병자호란(1636)은 10년 앞서 일어난 정묘호란(1627) 당시 조선에 주어진 과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뼈아픈 결과입니다.지금의 경제난국도 10년 전 IMF 외환위기 때 책임 소재와 원인에 대한 규명이 부족했기 때문에 되풀이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한명기(46) 명지대 사학과 교수가 서울신문에 매주 연재한 기획시리즈 ‘아픈 역사에서 배운다-병자호란 다시 읽기’가 31일자로 마침표를 찍었다.2007년 1월11일 첫 회를 시작으로 꼬박 2년간 모두 104회에 걸쳐 철저히 사료에 입각해 병자호란에 얽힌 이야기를 꼼꼼히 풀어낸 한 교수는 “비극의 역사인 병자호란을 되돌아보면서 과거의 잘못을 뿌리 깊이 성찰하지 않으면 위기는 언제든 반복된다는 교훈을 새삼 되새겼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 교수는 수많은 민초의 죽음과 10만명이 넘는 포로를 발생시킨 병자호란의 원인이 조선 지배층의 무능과 무책임에 있다고 지적한다.정묘호란의 굴욕을 겪고도 이들은 명·청 교체기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신속히 대처할 방법을 강구하기는커녕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다.위정자들의 이같은 안이한 태도는 병자호란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인조는 청태종에게 세 번 큰절을 하는 치욕을 겪었지만 잘못된 정책 판단으로 환란을 자초한 정책담당자들에 대한 책임 추궁은 소홀히 했다.일례로 인조반정의 1등 공신인 김류는 아들 김경징의 안일한 처신으로 강화도가 함락돼 비난이 들끓는데도 자리를 보전했다. 반면 백성들의 고통은 극심했다.청으로 끌려갔다 탈출한 포로들은 다시 청으로 끌려가 발뒤꿈치를 잘리는 혹형을 당했다.안추원과 안단은 무려 28년,37년 만에 탈출에 성공했지만 끝내 고국 땅을 밟지 못했다.조선으로 되돌아온 포로 여자들(환향녀)은 가족에게조차 버림받았다. 한 교수는 “청에 항복한 이후에도 오랑캐라고 혐오하기만 했지 왜 당해야 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위기의 원인을 찾아 철저히 반성하고,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결여됐던 것이 조선이 동아시아 3국 가운데 근대화가 가장 늦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위기가 닥쳤을 때 이를 확실히 극복하는 DNA가 부족한 것 아닌지 자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자호란의 전말을 학술논문이 아닌 대중적인 글로 집대성해서 풀어쓴 사례는 드물다.한 교수는 “조선왕조실록을 기본으로 병자호란에 관한 모든 자료를 취합해서 철저히 사료에 근거해 글을 썼다.”고 밝혔다.‘임진왜란과 한중관계’‘광해군’ 등의 저서를 쓴 한 교수는 앞으로 임진왜란에 관한 대중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강대국 사이에서 생존의 방법을 모색해야 했던 조선의 운명은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때문에 현재 병자호란과 임진왜란을 다시 읽는 것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한 길이라고 한 교수는 강조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씨줄날줄] ‘녹색천사’ 자이툰부대/노주석 논설위원

    우리나라 파병의 역사는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1274년 여몽연합군의 일본 원정이 첫 파병이다.고려군 8000여명은 몽골군과 함께 열도정벌에 나섰지만 태풍으로 본토상륙도 못한 채 지리멸렬했다.1281년 2차 원정도 마찬가지였다.자력,독자 파병은 아니었지만 사상 첫 공식 해외원정은 혹독한 실패작이었다.400년 고구려군 5만명이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 신라에 파병됐다는 이른바 ‘경자대원정’을 최초의 파병으로 보기도 한다.그러나 광개토대왕비의 해석을 둘러싼 구구한 논란 때문에 정사로 인정받지 못한다.사실이라고 해도 고구려군의 신라원정을 파병으로 보는 데는 무리가 있다. 1618년 강홍립이 이끄는 1만 병사가 만주로 떠났다.누르하치의 후금이 압박해오자 명나라가 조선에 도움을 청해온 것이다.후금군과 싸우는 척하다가 투항하는 광해군의 ‘빛나는’ 전략으로 희생을 최소화했다.1654년에는 러시아의 남진에 위협을 느낀 청나라가 조선에 원병을 요청했다.효종은 150명의 최정예 조총부대를 보냈다.제1차 나선정벌이다.4년 뒤 제2차 나선정벌군도 청군과 연합해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첫 파병은 1964년 9월 베트남 파병.1973년까지 8년에 걸쳐 연인원 32만명의 파월장병들이 ‘따이한’의 위상을 높였다.이후 1991년 걸프전,1994∼1995년 서부 사하라와 그루지야,인도·파키스탄,앙골라에서 각각 평화유지군 임무를 수행했다.동티모르,아프가니스탄,레바논에도 파병됐다. 2004년 9월부터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파견됐던 자이툰 부대원과 쿠웨이트에서 공중지원 활동을 펼쳤던 다이만 부대원 621명이 4년 3개월간의 성공적인 주둔을 마치고 어제 개선했다.떠날 때는 반전 여론 때문에 공개적인 출병식도 갖지 못했다.‘쿠리(코리아) 쿠리 넘버 원’이라는 찬사를 받은 자이툰 부대는 숙원사업을 해결해 주는 ‘그린에인절(Green Angel)작전’으로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40개 마을 63개 기관을 대상으로 모두 153회의 그린에인절 작전이 펼쳐졌다.좌절과 혼란에 빠진 이라크인들에게는 평화와 재건을 상징하는‘녹색천사’였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노건평씨 구속] “죄 없다고 해 믿었는데…”

    노건평씨가 구속 수감된 4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주민들은 “죄가 없다는 건평씨의 말을 꼭 믿었는데….”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나타냈다. 마을이장 조용효씨는 “주민 대표로서 (건평씨가) 재판에 잘 대응해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봉하마을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너무 안타깝고 놀라 가슴이 울렁거린다.”고 했다.봉하마을 관광안내센터에 근무하는 김민정 문화관광해설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귀향 이전부터 동네 어른이었던 분이 구속돼 마을 전체가 침울한 상태”라고 전했다. 건평씨 부인 민미영(53)씨는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남편이 결백하다고 한 만큼 진실이 가려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민씨는 집에서 김장준비를 하다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집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형의 구속과 관련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마침 이날이 방문객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 날이어서 사저 밖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노 전 대통령은 매주 월·목요일을 쉬는 날로 정해 방문객에게 인사를 나오지 않는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건평씨 영장심사 앞두고 또 잠행

    세종증권 매각 비리에 연루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뒤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66)씨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잠시 귀가했다가 또 행적을 감춰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건평씨 부인 민미영(53)씨는 “(남편이)취재진을 피해 2일 오전에 외출했다가 그날 밤늦게 들어왔으나 3일 새벽에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민씨는 이어 “3일 오전에 (남편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오후에는 서울에 올라가겠다고 했다.”고 말해 건평씨가 이미 상경길에 올랐을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영장실질심사와 관련된) 별다른 말은 없었다.”고 전했다.민씨는 건평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짧게 대답해 남편의 결백이 증명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건평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봉하마을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약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저 앞 만남의 광장에서 100여명의 방문객과 5분여 동안 짧은 대화를 나누다 “청와대와 이곳 중 어느 곳이 편하냐.”는 방문객의 질문에 “어느 곳도 편하지 않다.”며 형 문제로 인한 최근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노 전 대통령은 “손님이 적을 때는 사진모델 서비스도 하는데 상황이 너무 잔인해서 그럴 여유를 부릴 형편이 안 된다.”며 방문객들의 양해를 구한 뒤 사저로 돌아갔다. 봉하마을관광안내센터의 김민정 문화관광해설사는 “(형 문제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이 침울해 보이면서 마을 분위기도 다소 가라앉은 것 같다.”며 별일 없기를 바라는 마을 주민들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봉하마을에는 이날도 평일과 비슷한 수준인 7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았고 취재진 20여명이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건평씨가 나타나지 않을까 그의 집앞을 지켰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기고] 음성 꽃동네와 광해 관리/이이재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

    [기고] 음성 꽃동네와 광해 관리 TIT2 이 이 재 TIT3 <鑛害>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 SECT TEXT 충북 음성의 한 마을에서 땅이 내려앉는 일이 연이어 발생해 많은 이들에게 적지 않은 놀라움을 던져 주고 있다. 지난 5월 충북 음성군 금왕읍 용계리 꽃동네 ‘소망의 집’ 마당이 갑자기 무너진 데 이어, 최근 소망의 집 인근 논에서 또다시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 지반침하 현상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 진행 중인 정밀 조사를 거쳐야 확인할 수 있겠으나 ‘소망의 집’의 사례처럼 광산 개발로 인한 폐해가 아닌가 우려된다. 당시 ‘소망의 집’ 마당이 무너진 데 대한 정밀 조사에서는 주변의 무극광산이 지표와 가까운 곳까지 개발되어 지반침하를 초래했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 무극광산은 조선 고종 말기부터 1992년까지 금을 생산했던 대규모 금광산이었으나, 지금은 과거의 화려함을 뒤로 한 채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광해(鑛害)’ 요인으로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제2, 제3의 무극광산 우려가 널려 있다는 사실이다. 국내에는 현재 운용 중인 광산과 문을 닫은 광산을 포함해 총 2000여개의 광산이 있고, 광해관리 사업이 필요한 광산 수만도 940여개에 이르고 있다. 광해란 광산 개발과정에서 수반되는 환경 피해를 말한다. 지반침하, 오염수 유출, 폐석 및 광물찌꺼기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광해는 오염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축적성과 확산성의 특징이 있어 광산의 문을 닫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오염이 발생한다. 실례로 광산을 개발하면 짧게는 50년에서 길게는 100년간 물이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이 물이 철, 망간 등 중금속에 오염된 물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이를 방치하면 지하수를 오염시켜 그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다. 또한 토양에 침투해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주고, 하천으로 흘러들어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 광해는 결코 가벼이 넘길 대상이 아닌 것이다. 해외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광해방지 사업이 정착된 지 오래다. 그만큼 광해에 대한 인식의 폭도 넓고, 사업시스템과 기술 등이 우리보다 앞서 있다. 반면 광해의 피해는 우리가 더 심각하다. 국토가 넓은 미국, 캐나다 등의 광산 지역은 거주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주민들에 대한 피해가 적지만 우리의 경우는 광산과 주거지가 가까운 탓에 자칫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광해에 대한 항시적인 관리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며, 광해를 복구하고 방지할 수 있는 우리만의 독자적인 기술도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환경 요소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키워드로 부상한 만큼 이제는 광해에 대한 인식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하는 시대적 사명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광해를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재해로 보는 공감대의 형성이 필요하며, 해외 자원 개발 시 광해방지 기술의 동반 진출이 유용함을 인식해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 이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이 광해방지사업단이라는 종전의 틀을 가다듬고 새롭게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광해관리공단은 광해방지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석탄 산업 지원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됐다. 광해는 소리 없이 우리 곁에 다가오지만, 철저한 준비와 관리로 이에 대비한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아울러 광해관리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도 광해로 인한 폐해를 막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이이재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
  • [오늘의 국감]

    ●법사위 법제처●정무위 금감원●기재위 대전지방국세청●행안위 제주특별자치도, 울산시, 제주·울산지방경찰청●교과위 대전·충북교육청, 충북대·충북대병원, 충남대·충남대병원●문방위 영화진흥위, 영상물등급위, 한국영상자료원●농식품위 전라북도●지경위 대한광업진흥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복지위 부산지방식약청, 국립부산검역소●환노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 중앙노동위, 서울·경인지방노동청●국토해양위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 섬 모래밭 말 마라톤 보셨나요

    국내 처음으로 섬 모래밭에서 말(馬) 100여마리가 달리는 말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전남도는 15일 “광주·전남 방문의 해를 기념해 17~19일 신안군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모래밭에서 말 마라톤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말 마라톤대회는 다른지역에서 서너차례 선보였지만 모래밭에서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말 150여마리, 선수와 동호인 등 1000여명이 참여한다. 코스는 해수욕장의 모래사장(길이 12km, 너비 40m)을 이용해 10,20,30㎞ 등 3종목으로 나눠 진행된다. 출발은 시차를 두고 하고 제한시간 안에 빨리 들어오는 순서대로 승자가 가려진다. 달리는 말들은 코스 중간중간에 준비해 둔 물을 마실 수 있다. 또 수의사가 심장박동수 등을 점검한다. 또 속도경기에 이어 준마와 용마로 나눠 장애물 경기를 편다. 준마는 장애물 높이가 70~80㎝이고 용마는 80~100㎝를 말한다. 말 마라톤대회는 외국에서 160km까지 장거리로 달리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포츠로 우리나라는 도입단계이다. 전남에는 36개 농가에서 말 191마리를 기르고 있다. 말이 한우보다 소득이 높아 축산농가의 대체 가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이번 대회에는 목포해양대 주관으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산악자전거(MTB) 섬 챌린저 대회를 함께 해 승마관광과 산악자전거가 융합하는 새로운 관광상품의 성공 가능성을 점검하는 계기가 된다. (061) 286-5541.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저소득층에 연탄 무료 쿠폰

    저소득층을 위한 연탄 무료 쿠폰이 배부된다. 지식경제부와 광해관리공단은 29일 저소득층 1가구당 7만 7000원짜리(200장 상당) 연탄 쿠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 4만 3000여가구와 독거·쪽방 노인을 포함한 차상위계층 5만여가구 등 총 9만 3000여가구다. 정부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쿠폰을 전달하고 지자체가 다음달 초부터 각 가구에 배부하는 방식이다. 쿠폰을 받은 가구는 쿠폰에 적힌 배달 문의처와 배달서비스 콜센터로 연탄 배달을 요청하면 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충주호 재발견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충주호 재발견

    충북 충주와 제천, 단양 등에 걸쳐 있는 충주호는 국내 두 번째로 큰 인공호수다. 저수용량 27억 5000만㎥. 가늠조차 어려운 크기다. 이처럼 거대한 호수를 즐기기 위해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선택한 방법은 자동차 드라이브다. 충주호 조성 당시 기대됐던 ‘충주호 물길 100리 르네상스’는 빛바랜 느낌이 없지 않지만,‘한국 최고의 호안(湖岸)’이라 평가받는 드라이브 길은 건재하기 때문이다. 이제 90리 남짓한 비포장길을 새로 추가해야 할 것 같다. 소수의 여행자들만 찾던 그 길이 알려지면서 그간 꼭꼭 숨겨져 있던 충주호의 비경들도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흙길 곳곳에서 만나는 고즈넉한 시골마을과 문화유적들은 풍경의 덤. 이제 얼마 뒤면 호수는 가을옷으로 갈아입을 게다. 충주호에서 드라이브를 즐기며 자동차 한가득 가을의 정취를 담아오는 것도 좋겠다. ●비포장길에서 만난 그림 같은 호수 충주호는 도는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풍경을 펼쳐 보인다. 충주댐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돌면 비포장길을 따라 오밀조밀하고 섬세한 여성적인 풍경을, 오른쪽으로 돌면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우람하고 선 굵은 남성적인 풍경과 만날 수 있다. 우선 왼쪽길. 충주 시내에서 목행대교를 건넌 뒤 용교삼거리를 끼고 우회전하면 532번 지방도로와 만난다. 동량면 하천리를 거쳐 제천시 금성면까지 이어진 길이다. 쉬 보기 어려운 충주호의 풍경들과 만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단, 이 길의 대부분은 비포장이란 점을 잊지 말 것. 자동차의 ‘안위’가 염려돼 그림 같은 호수 풍경을 기꺼이 포기하겠다면 하천리 하천대교쯤에서 돌아 나오시라. 동량초등학교를 지나 하천리 방향으로 가다 보면 빨간 사과들의 유혹에 절로 차가 멈춰진다. 장선마을이다. 충주에서 가장 맛있는 사과를 생산한다는 곳. 사과가 탐스럽게 열려 있는 나무마다 아래에 은박 코팅 비닐을 깔아 놓았다. 햇빛을 반사시켜 속속들이 붉어지라는 뜻에서다. 박선예(53) 충주시 문화관광해설사에 따르면 “충주호의 물안개가 밤사이 사과 표면을 차갑게 식힌 뒤 해가 뜨면서 온도가 오르는 현상이 반복돼 당도가 높아진다.”고 하니, 호수는 세세한 곳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넉넉함을 나눠 주는 모양이다. 하천리 하천대교에 이르면 비로소 남한강의 장중한 물줄기와 마주하게 된다. 호수 위로 쏟아져 내린 햇살을 받아 은빛 물비늘들이 영롱하게 빛나고 있다. 충주호는 이처럼 물이 가득 찼을 때와 갈수기 풍경이 사뭇 다르다. 호수 아래의 온갖 것들이 드러나 다소 황량한 풍경을 그려내는 갈수기에 비해 물이 가득 찬 요즘은 풍만하고 여성스런 곡선미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사람들이 충주호를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안을 가진 곳이라고 치켜세우는 까닭도 여기에 있을 게다. ‘하늘 향한 희망의 안테나’ 솟대들이 늘어선 솟대마을을 지나면 비포장길이 시작된다. 제천시 금성면까지 대략 37㎞ 거리. 비포장이라고는 하나 승용차가 다니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흙길에 들어서면 리아스식 호안을 따라 마을 가장자리까지 마중나온 호수의 푸른 물과 만난다. 골자리마다 수상 좌대가 들어차 있고, 숲과 물이 어우러지며 그림 같은 풍경을 그려낸다. 호수와 나란히 달리는 길이 아니라면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풍경이다. 이 나무 저 나무 꾸밈없이 섞여 있는 에움길을 몇 굽이 돌면 제천시 오산리다. 낚시터로 많이 알려진 곳. 이곳을 먼저 찾은 이들은 낚시인들이었지만, 아름다운 풍경은 모두의 것일 터다. 밤송이들이 폭죽처럼 터지는 밤나무 아래로 파란 하늘을 가득 담은 호수가 ‘명경지수란 이런 것’이라며 말을 건네는 듯하다. 호수에 얼굴을 비추며 나르시시즘 놀이를 즐겨 본다. 하늘도 호수도, 나도 모두 한 곳으로 갈무리되는 느낌이다. 부산리, 사오리 등을 줄줄이 지나고 나면 황석리다. 이곳부터 방우리에 이르는 구간에서 호수는 절정의 아름다움을 펼쳐 보인다. 박선예 해설사의 ‘강추’ 구간이기도 하다. 물에 잠기기 전에는 봉우리였을 산자락들이 다도해의 섬처럼 두둥실 떠 있고, 멀리 뒤로는 소백산맥의 준봉들이 주름살같이 마루금을 좁히고 있다. 이런 길이라면 풍찬노숙도 마다 않고 찾을 만하다. ●내륙의 바다를 만끽하다 이번엔 오른쪽길. 충주댐에서 36번국도를 따라 마즈막재를 지나 단양의 장회나루까지 이어져 있다.‘내륙의 바다’로 일컬어지는 충주호의 장대함과 선 굵은 암릉들에서 남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겨 나오는 코스다. 장회나루 가기 전 제천시 수산면에서 청풍방면 82번 지방도로로 내려서는 게 좋다. 청풍대교에서 직진해 597번 도로를 타고 제천시 금성면으로 향할 수도 있고, 우회전해 능강 등을 거쳐 장회리 인근에서 36번국도와 다시 만날 수도 있다. 익히 알려진 충주호의 정통 드라이브 코스가 바로 옥순대교를 건너 능강까지 이어진 597번 지방도로다. 기왕 나선 길, 장회나루까지는 가야 한다. 예사롭지 않은 바위산들이 호수 주변으로 이어져 있어 충주호 최고의 선상 유람 코스로 꼽힌다. 장회나루에서 단양으로 향하는 장회재 구간도 빼놓을 수 없다.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는 이 길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올려놓았다. ●전 세계 무술고수들을 만난다 ‘무술로 세계가 하나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충주세계무술축제(www.martialarts.or.kr)가 한국을 비롯해 28개국의 무술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다음달 2∼8일 충주 유엔평화공원 터에서 개최된다. 사바테(프랑스), 펜칵실라트(인도네시아), 아르니스(필리핀), 크라슈(우즈베키스탄), 불가리안캠포(불가리아) 등 각국의 대표 무술이 총집합하는 진귀한 축제다. 대회 참가 무술인들로부터 여러 나라의 전통무술을 배우는 체험도 할 수 있어 흥미를 더한다. 글·사진 충주·제천·단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043)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충주 나들목→충주호. 충주시 관광과 850-6723. ▶잘 곳 온천을 겸해 수안보에서 하루를 묵어도 좋겠다. 수안보상록호텔은 일요일 투숙객에 한해 숙박+식사 2회(조·석식)+온천사우나 이용권(2인 기준 2회) 등을 8만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845-3500. ▶맛집 가금면 중앙탑 인근 중앙탑오리집은 담백하고 연한 오리탕(3만 5000원)을 2대째 가업으로 잇고 있는 집.857-5292. 전통 꿩요리의 진수는 대장군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846-1757. ▶둘러볼 곳 충주시는 매주 일요일 문화유적투어를 운영한다. 중앙탑, 탄금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참가비는 없고,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11월 말까지.850-7468. 호암지 인근 택견전수관은 전통무예 택견의 모든 것을 담아둔 곳.847-7044. 와인 애호가라면 박달재와 충주댐 사이에 있는 묵은지·와인터널을 놓쳐선 안 된다.851-3630.
  • [인사]

    대한주택공사 ◇신규 임원 △주거복지사업이사 성주현△임대주택〃 손덕길 한국토지공사 ◇부장급 △기획총괄팀장 김양수△판매〃 겸 보상심사〃 이명호△중동아프리카사업단장 황기현△자금기획팀장 구남걸△위례신도시개발〃 박수홍△행당사업단장 이철웅△용인사업〃 윤문진△평택지사장 홍석기△강원혁신도시건설단장 이재완△강원 영동지사장 조국증△대전충남 사업단장 박용철△석문〃 조현태△영종〃 곽억연△동탄2〃 조성현△군시설〃 박종선 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 안상모 이성우△비상임이사 이두원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지역본부장 이웅주△경인지역〃 정동교△창의전략팀장 현정석△인재운영〃 김선규△지역진흥〃 강철준△경인지역본부 광해사업〃 박상근△충청지역본부 검사지원〃 안종만 한국철도시설공단 ◇상임이사 전보 △경영지원본부장 안낙균△시설〃 전철수◇직무대리 임용△건설본부장 신용선△기술〃 이강재◇단장급 전보△고속철도사업단장 김병호△수도권지역본부장 김선호△고객만족지원단장 이강△영남지역본부장 오병수◇팀장급 전보△감사실장 김영국△호남지역본부장 최승룡△충청지역〃 이봉철△강원지역〃 남기명△전략경영팀장 김동훈△동부권PM〃 문재석△남북철도〃 김우식△재산관리〃 김창래△인사노무〃 이원순△영남지역본부 건설1〃 김연국△〃 건설2〃 이근원△수도권지역본부 건설1〃 노광태◇직무대리 임용△계약팀장 이영주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경영이사 최태용△아태무형유산센터설립기획단장 박성용 아리랑국제방송 △검사역 崔成培△정책기획센터장 金炯錫△혁신기획팀장 李容在△홍보·고객만족전략〃 金昇範△TV편성〃 閔鏞應△라디오편성제작〃 金榮鍾△영상취재〃 李京鎬△미디어협력〃 金聖埈△경영지원〃 任萬爀△대외협력담당 趙容範 파이낸셜뉴스 ◇승진 △사회부(영남지역취재본부장) 부국장대우 이인욱◇임용△영남지역취재본부 부산주재 부장 노주섭△〃 울산주재 기자 권병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학생처 부장 송영학△기획처 부처장 박찬길△총무과 부장 권오욱 인제대 △특별자문위원 차인준 김창룡△개교 30주년기념사업추진단장 김성수△대학원 부원장 염호기 김영훈 최인학 박동호 이종선△의과대학 교무담당부학장 황윤호△의생명공학대학 부학장 안덕현△디자인대학 〃 박수진 국민은행 ◇신임 △여신그룹 부행장 최기의 ◇업무 분장 변경 △상품그룹 부행장 손광춘△HR그룹 〃 남경우
  • 이건희 前회장 징역 7년 구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조세포탈 등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게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7년이 구형됐다. 이 전 회장 등 삼성 전·현직 간부 10명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열린다.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0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서기석) 심리로 열린 이 전 회장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7년에 벌금 3500억원을 구형했다.이 전 회장과 함께 특경가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학수 전 부회장과 김인주 전 사장에게도 1심과 같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으로 기소된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과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을 주도한 김홍기 전 삼성SDS 대표이사, 박주원 전 삼성SDS 경영지원실장에게는 징역 3년씩을 구형했다. 이 전 회장의 차명주식을 관리,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의 공범으로 기소된 최광해 부사장에 대해서도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 전 회장은 이날 공판에서 “결국 모든 일이 제 불찰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함께 법정에 선 삼성의 경영인들은 저를 위해 한 일 때문에 재판받고 있으니 선처해주기 바란다.”면서 “하지만 경제도, 삼성도 어려운 시기에 임직원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살펴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88) 인조의 절박함과 홍타이지의 절박함

    [병자호란 다시 읽기] (88) 인조의 절박함과 홍타이지의 절박함

    항복을 하더라도 산성에서 나가는 것만큼은 끝까지 피하고자 했던 인조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1월20일 조선은 홍타이지에게 보낸 국서에서 처음으로 칭신(稱臣)했다. 찢고 다시 쓰는 우여곡절 끝에 작성한 국서였다. 하지만 홍타이지는 조선의 칭신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답서에서 인조에게 산성에서 나오라고 다시 강요했다. 출성(出城)하지 않으면 항복을 결코 받아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뿐만 아니라 척화신(斥和臣) 두세 명을 묶어 보내라는 요구도 공식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그들의 목을 베어 ‘대국에 반항한 죄’를 다스리겠다고 공언했다. 이쯤 되면 ‘무조건 항복’이 아니었다. ●홍타이지의 ‘절박함’ 1637년 1월20일 남한산성 주변의 날씨는 음산했다. 아침부터 뿌연 안개 때문에 사방을 분간할 수 없더니 하루 종일 큰 눈이 내렸다. 칭신을 다짐하는 국서를 들고 청군 진영에 갔던 사신들은 날씨만큼이나 음산한 내용의 답서를 받아들고 돌아왔다. 내용의 핵심은 두 가지였다. 인조가 성에서 나와야만 항복을 받아줄 수 있다는 것, 나오기 전에 청과의 관계를 파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척화신(斥和臣) 두세 명을 먼저 묶어 보내라는 것이었다. ‘그대를 나오라고 하는 것은 그대가 기쁜 마음으로 복종하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이자 은혜를 베풀려는 것이다. 짐은 바야흐로 하늘의 도움을 받아 사방을 평정하고 있으니, 지난날 그대의 잘못을 용서해 줌으로써 남조(南朝)에 본보기를 보이려 한다. 만약 간사하게 속이는 계책으로 그대를 취한다고 하더라도 이 큰 천하를 어떻게 모두 속여서 취할 수 있겠는가?’ 일단 인조를 안심시키려는 내용이었다. 인조가 우려하듯이, 그를 성밖으로 유인해낸 뒤 휘종(徽宗)이나 흠종(欽宗)의 경우처럼 청나라로 연행해 갈 생각은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조선이 이미 칭신하여 자신의 요구 조건이 충족되었음에도 홍타이지가 인조에게 출성을 강요한 까닭은 무엇일까? 1636년 봄 만몽한(滿蒙漢) 출신의 신료들이 심양에 모여 홍타이지를 황제로 추대할 때, 조선 사신 이확(李廓)과 나덕헌(羅德憲)은 배례(拜禮)를 끝까지 거부했었다. 뿐만 아니라 ‘칭제건원(稱帝建元)’ 사실을 알리려 조선에 갔던 용골대와 몽골 버일러 일행은 조선의 ‘박대’에 밀려 도망치듯 심양으로 돌아왔었다. 대국 명조차 자신에게 벌벌 떨고, 막강한 차하르 몽골까지도 항복했는데 소국 조선은 끝까지 자신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그것은 홍타이지의 자존심을 몹시 상하게 하는 것이었다. 조선의 뻣뻣한 태도는, 공유덕(孔有德)을 비롯한 한족(漢族) 출신 귀순자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명의 번국(藩國)인 조선도 끝까지 고개 숙이기를 거부하여 명에 대한 의리를 배반하지 않았는데, 명의 신료들이 먼저 오랑캐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비아냥이 나올 수 있었다. 그럴 경우, 한족 출신 귀순자들이 동요할 가능성이 있었다.‘남조에 본보기를 보이려 한다.’는 대목에서도 드러나듯이 홍타이지는 인조를 불러내 자신 앞에 무릎을 꿇려야 할 ‘절박함’을 갖고 있었다. ●인조의 ‘절박함’ 1월21일 인조는 청군 진영에 국서를 다시 보냈다. 이날의 국서에서 조선은 더 작아졌다. 인조가 신(臣)을 칭한 것은 물론 홍타이지를 ‘폐하’라고 부르고, 명의 숭정(崇禎) 연호 대신 청의 숭덕(崇德) 연호를 사용했다.‘황제국’ 청이 요구했던 것을 사실상 모두 받아들이는 형식의 국서였다. 하지만 내용에서는 여전히 거부하는 것이 하나 있었다.‘출성 문제’였다. 인조는 출성만은 면하게 해달라고 거듭 애원했다. ‘오늘날 성안의 모든 사람들은 위태롭고 급박한 상황 때문에 귀순하자는 논의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성에서 나가는 것만은 고려(高麗) 이래 없었던 일이라며 죽더라도 결코 따르려 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출성을 계속 독촉하신다면, 청군이 입성하는 날 산성 안에는 시체 더미만이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출성을 계속 강요할 경우, 성안의 모든 사람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끝까지 싸울 것임을 내세웠다. 인조는 그러면서 출성을 회피하는 자신의 진짜 의도를 슬쩍 내비쳤다.‘소방의 풍속은 잗달아 예절이 너무도 꼼꼼합니다. 임금의 행동이 조금만 이상해도 신하들은 놀란 눈으로 서로 쳐다보며 괴상하게 여깁니다. 제가 출성할 경우, 나라를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신하들은 필시 저를 임금으로 떠받들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두렵습니다. 폐하께서 귀순을 허락하신 것은 소방의 종사(宗社)를 보전시키려 함인데, 이 한 가지 때문에 나라 사람들에게 용납되지 못한 채 멸망하고 만다면 그것은 폐하께서 돌봐 주시는 본 뜻이 아닐 것입니다.’ 인조가 출성을 끝까지 회피하려 했던 것은 대략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하나는 홍타이지가 자신을 심양으로 끌고 갈지도 모른다는 공포심, 또 하나는 지존(至尊)으로서의 위신을 잃어 이후 왕 노릇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그것이었다. 인조는 반정(反正)이라는 비정상적인 정변을 통해 추대된 임금이었다. 인조를 옹립했던 신하들은 그가 분명 광해군보다는 훨씬 나은 임금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그를 선택했다. 하지만 인조가 산성에서 나가 홍타이지에게 무릎을 꿇을 경우, 그를 추대한 신하들은 인조의 처참한 몰골 앞에서 어떤 생각을 할까? 쫓겨난 광해군에게 문제가 많았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는 그래도 ‘오랑캐’에게 무릎을 꿇어야 하는 지경까지는 이르지 않았다.‘명분을 목숨보다 중하게 여기는 신하들이 나를 과연 임금으로 계속 떠받들어 줄 것인가?’ 인조로서는 생각하기조차 끔찍한 ‘시나리오’였다. 인조가 홍타이지에게 출성만은 면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던 데에는 이 같은 ‘절박함’이 자리잡고 있었다. ●너도나도 박송(縛送)을 자원하다 ‘척화파를 묶어 보내라.’는 요구 또한 몹시 괴로운 것이었다. 홍타이지의 설명은 이러했다.‘그들이 우리와의 관계를 단절하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짐의 서정(西征)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고, 조선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게 되었다.’ ‘서정’이란 명을 정벌하는 것을 말한다. 척화파가 청에 대한 저항을 ‘선동’하는 바람에 자신이 조선을 손봐주게 되었고, 그 때문에 궁극에는 명을 정복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명분이었다. 실제로는 조선 신료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어 저항하려는 의지를 꺾고, 자신이 이제는 조선의 신료와 백성들까지도 건사하는 존재가 되었음을 과시하려는 깜냥이었다. 척화파를 박송(縛送)하라는 조건이 알려진 뒤부터 신료들 가운데 자원자들이 줄을 이었다.1월22일 사간 이명웅(李命雄)이 제일 먼저 나섰다.‘신도 화친을 배척한 사람입니다. 만의 하나 포위를 푸는 데 보탬이 된다면, 신자(臣子)의 직분과 의리로 피할 수 없는 일이니 먼저 나가고 싶습니다.’ 이조참판 정온(鄭蘊)도 나섰다.‘신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싸우자고 주장했습니다. 신이 죽음으로써 조금이라도 존망(存亡)의 계책에 도움이 된다면 어찌 목숨을 아끼겠습니까?’ 예조판서 김상헌, 전 교리 윤집(尹集), 전 수찬 오달제(吳達濟), 부호군 윤황(尹煌) 등 자원자는 줄을 이었다. 마지막 결전을 벌이자는 주장도 나타났다. 김수현(金壽賢), 황일호(黃一皓) 등은 국서를 다시 써서 보내라고 촉구했다.‘이제 노약자들을 먼저 죽이고, 남은 양식을 모두 태워 버린 뒤 날랜 장정을 뽑아 그대들과 최후의 일전을 벌이고자 한다. 남한산성이야 완전히 망할지 모르지만, 남은 사람들은 들고일어나 자식은 아비의 원수를 갚고, 아우는 형의 원수를 갚고, 신하는 임금의 원수를 갚을 것이다. 그대들은 부질없이 만대(萬代)의 원한만 맺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인조는 청의 노여움만 더할 뿐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고는 삼사(三司) 신료들의 면담 요청을 아예 거부해 버렸다. 1월22일 조정은 화친을 배척한 신료들에게 자수하라고 권고했다.1월 23일에는 수원(水原) 출신의 장수들이 정원(政院) 문밖에 몰려와 척화신들을 내보내라고 소리쳤다. 기막힌 일이었다. 산성의 대오는 급속히 무너지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충북 황간 ‘한천 8경’ 백미 월류봉

    충북 황간 ‘한천 8경’ 백미 월류봉

    인적 드물어 괴괴한 계곡, 보름달이 둥실 떠오르며 쏟아낸 교교한 달빛으로 가득찬다. 추석을 앞둔 보름달이라서인지 여간 크고 휘황하지 않다. 계곡 아래로는 ‘차가운 물’이란 뜻의 한천(寒泉)이 달빛을 받아 더욱 차가운 빛을 발하며 휘돌아 간다.‘보름밤이면 달님도 머물고 간다.’는 충북 황간의 월류봉(月留峰) 밤풍경이다. 충북 내륙의 대표적인 오지. 깨끗한 계곡수와 빼어난 자태의 산을 찾는 외지인들의 발걸음이 은근히 잦은 곳이다. 혹시 달빛과 함께 하는 늦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당신이라면 황간에 주목하시라. 잘 뚫린 고속도로 덕에 수도권에서 두 시간 반이면 닿는다. “선뜻!뜨인 눈에 하나 차는 영창 달이 이제 밀물처럼 밀려오다. 미욱한 잠과 베개를 벗어나 부르는 이 없이 불려나가다. 한밤에 홀로 보는 나의 마당은 호수같이 둥그시 차고 넘치노나. 쪼그리고 앉은 한 옆에 흰돌도 이마가 유달리 함초롬 고와라./하략” ●뽀얀 물안개와 정자가 운치 더 해 황간 인근의 옥천에서 나고 자란 시인 정지용이 쓴 시 ‘달’의 한 구절이다. 월류봉 초입에 세워진 ‘달’ 안내판을 곁에 두고 산봉우리 위로 떠오른 만월을 보자니 시구절 자자구구가 선연히 가슴에 맺힌다. 월류봉은 영동의 명산인 민주지산에서 내달린 산자락이 황간면 원촌리에서 한천과 만나 불끈 솟아 오른 봉우리다.‘명품’이라 불러도 좋을 멋들어진 형태의 봉우리들이 어깨를 맞닿은 채 능선을 이루고 있다. 황간의 자랑인 ‘한천8경’은 이 월류봉을 비롯한 산줄기들이 품고 있는 여러 비경들을 이르는 말에 다름아니다. 월류봉이 한천과 몸을 섞는 끝자락에는 서수(瑞獸)의 뿔처럼 기암 하나가 솟아 있다. 그 위에 단청 곱게 칠한 정자가 서 있어 운치를 더한다. 한천8경의 백미는 단연 월류봉이다. 말 그대로 ‘달이 머무는 봉우리’. 월류봉을 타고 오른 달이 서편으로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월류봉 주위에 시립해 있는 사군봉 능선을 따라 흐르듯 사라진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비를 뿌려대던 먹장 구름이 사라지며 맑게 갠 밤하늘. 월류봉 절벽을 타고 오르던 보름달이 봉우리 사이에 그야말로 ‘휘영청’ 걸려 있다 때마침 차가운 한천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부딪히며 몽실몽실 안개를 피워 올린다. 구름을 닮은 안개는 때론 월류봉을 가득 품었다가, 또 때론 산 중턱을 어루만지며 흘러 가기도 하는데, 보름달과 어우러져 선계(仙界)가 따로 없을 풍광을 펼쳐 낸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킹콩’이 포효하던 안개섬을,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할 만한 풍경이다. 혹시 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원권 지폐 속 ‘일월오봉도’가 떠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달빛에 홀린 월광병 환자를 루너티큐(lunatique)라 했던가. 함께 가자는 듯, 달이 손짓해 부르는 것만 같다. 월광병 환자가 될망정, 부디 이 밤 더디 새시라. ●미루나무와 모래밭, 징검다리가 있는 풍경 월류봉 아래를 흐르는 한천은 물이 차다해서 붙은 이름이다.“물한계곡 등 깊은 계곡을 돌아 나온 물이 도무지 덥혀질 틈이 없어 여느 계곡수에 비해 차다.”는 것이 고형청(66) 영동군청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이다. 냉천(冷泉)이라고도 불리는데, 지금은 사라진 한천8경의 하나인 냉천정도 거기에서 따온 이름이다. 하지만 실제 들어가 보면 얼음장처럼 차지는 않다. 그저 시원하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 비교적 수심이 얕은 곳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징검다리를 건너면 모래밭과 미루나무가 있는 풍경과 마주한다. 어릴 적 마을 앞 개천에서 흔히 보았던 낯익은 풍경이다. 모래밭을 가로질러 산자락을 20m쯤 오르면 정자에 닿는다. 이 곳에서 바라 보는 풍광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월류봉은 맞은편에서 보면 암릉들로 이뤄진 악산이지만, 뒤편에 보면 산세가 유순한 토산이다. 지레 겁먹고 등산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우천리를 들머리 삼아 월류봉을 거쳐 원촌리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4시간 정도 걸린다. 월류봉 정상에서는 한반도를 빼닮은 원촌리 마을을 볼 수 있다. 월류봉에서 국도를 빠져 나오면 경북 상주시와 이웃한 석천계곡과 만난다. 계곡길은 500년된 배롱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기 시작한 반야사까지 이어져 있다. 절집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깊숙이 들어가 보면 마치 딴 세상에 온 것 같다. 물소리와 바람소리, 새소리가 더없이 청신하다. 천길단애 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문수전도 빼놓지 말아야 할 감상 포인트.200여개의 계단을 올라 문수전에서 바라 보는 계곡의 자태가 빼어나다. ●포도밭에서 열리는 국악축제 충북 영동군은 주곡리, 심천리 등 포도 명산지들을 아우르고 있는 국내 포도 생산 1번지.‘국악·포도·와인과 함께 하는 한여름의 축제’란 주제로 22∼26일 영동군 일대에서 신명나는 축제가 열린다. 난계(蘭溪) 박연의 국악 얼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난계국악축제는 올해로 41회째다. 세쌍둥이 국악그룹 아이에스(IS), 한스밴드, 김수철, 심수봉, 윈디시티, 노브레인, 숙명가야금연주단, 서울시립예술단 등 36개 팀 300여명이 출연한다. 국악기 제작 체험, 궁도대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영동포도축제도 같은 기간에 열린다. 나만의 와인만들기, 포도밟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영동군민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토종 와인업체 와인코리아는 축제를 기념해 ‘국악와인’ 1만병을 한정 생산한다.“참나무(오크)통에 담긴 채 CD를 통해 국악연주를 들으며 익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축제 기간 중 병당 3만원에 판매할 예정. 와인제조 공장과 와인을 숙성시키는 와인터널 등을 둘러보는 ‘와이너리 투어’, 와인족욕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글 사진 황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043)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황간나들목→삼거리 우회전(추풍령, 김천 방향)→황간 소재지 전 마산삼거리 좌회전→원촌교→월류봉. 영동군청 문화공보과 740-3201. 와인코리아 744-3211∼5. ▶맛 집 30여년 전부터 한천에서 잡아 올린 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내는 한천가든은 민물매운탕과 복요리가 유명하다.742-5056. 백두산식당은 생선국수가 별미인 집.742-4364. ▶잘 곳 월류봉 앞에 월류봉(742-8652)과 달이 머무는 집(742-4347) 등 민박집이 있다. ▶주변 볼거리 ▲물한계곡은 황간에서 579번 지방도로를 타고 상촌 쪽으로 가다 만나는 골 깊고 물 맑은 경승지. 기암괴석과 폭포가 연이어 펼쳐진다. ▲노근리는 6·25전쟁 당시 미군이 250여명의 양민을 학살한 통한의 현장. 황간 나들목에서 영동 방면으로 2㎞ 거리에 있다. 콘크리트 교각에 아직도 총탄 자국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이밖에 민주지산, 천태산, 옥계폭포,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 영화 ‘집으로’ 촬영지 등도 둘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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